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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성장률 3%대 전망…정부 “부양 vs 안정” 고민

    내년 성장률 3%대 전망…정부 “부양 vs 안정” 고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6년 만에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한국은행도 3%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고용과 소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성장 슬로건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재도약’의 달성은 어려워진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물가가 불안해 섣불리 경기부양에 나설 수도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진다. ●한은도 연말 3%대 제시 가능성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경제 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앞으로 몇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연말에 내놓을 내년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전망치인 4.3%보다 0.8%p나 낮췄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 1일 내년도 성장률이 3.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LG경제연구원 역시 3%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내년 성장전망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실물경기 침체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 내년 성장률이 3%대에 머문다면 200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추락하게 된다. 우리경제의 성장률은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2003년 3.1%를 기록한 뒤 2004년 4.7%,2005년 4.2%에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5.1%와 5.0%로 2년 연속 5% 성장을 거듭했다. 성장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과 실물 모두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탓이다. 특히 금융위기에 이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실물경기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통상 실물경기 위축은 금융위기가 잦아들고 난 뒤에도 금융위기의 지속기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진행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투자·고용 등 실물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한참 뒤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도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할 듯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도 내년 성장률의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을 실질 4.8∼5.2%, 경상 7.2∼7.6%로 전제하고 예산안을 편성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새로운 상황이 생긴 만큼 (성장률 5% 안팎을 전제하고 편성한 예산안의 수정을)국회에서 같이 논의해 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부양과 안정의 딜레마 정부는 거시정책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심하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면 확대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러기에는 물가가 워낙 불안하다. 부양책을 쓰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책의 무게중심을 물가안정에 두고 있다.”면서 “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규제 완화 등 경기 활성화 정책들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집행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확장기조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단독]정부 물품구매비 年1조씩 늘려

    참여정부 5년 동안 조달청을 통한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의 물품구매 비용이 연평균 1조원씩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불용품에 대한 재활용률은 4∼6%에 그쳐 예산 절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조달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분야를 제외하고 참여정부 기간 동안 물품구매액은 2003년 7조 9919억원,2004년 8조 9969억원,2005년 9조 4690억원,2006년 10조 1264억원,2007년 12조 4444억원으로 5년 동안 무려 58조 8000여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2조 3179억원(22.9%)이나 증가했다. 정권교체기에 정부가 조달 예산을 적절한 통제 없이 낭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조달청의 한 담당자는 “물가상승으로 예산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면서 “조달청이 3만개 정도의 기관을 상대하다 보니 구체적으로 실태파악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물품구매액이 해마다 1조원 이상 늘고 있는 가운데 잉여물품이나 사용목적을 다한 정부물품에 대한 관리전환도 급증했다. 2004년에 관리전환된 정부물품은 1338억원,2005년 1473억원,2006년 2379억원,2007년 6031억원이었다. 이 의원은 “정부물품의 재활용률이 저조해 벽도, 오지, 학교 등에 대한 기부 등 다양한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방직 내년 公試 더 좁아진다

    지방직 내년 公試 더 좁아진다

    지방공무원의 임용대기자가 4000명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내년 공무원 채용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임용대기자 해소는 물론 연내 지방공무원 1만명 감축과 초과현원까지 소화해야 하는 탓에, 내년 채용 규모는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우려된다. ●임용대기자 9급 22%,7급 35% 8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 무소속 이무영 의원에게 제출한 ‘7·9급 신규 지방공무원 채용대비 임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지방직 7·9급 신규합격자 5184명 가운데 임용대기자는 3985명으로 임용인원은 23.1%(1199명)에 그쳤다. 9급은 4947명 중 임용대기자만 3832명으로 임용이 22.5%(1115명)에 불과했다. 시험이 진행 중인 서울시(1570명 예정)를 합치면 임용대기자수는 더욱 불어난다. 이 중 경북의 경우는 521명 가운데 8.4%(44명)만 임용됐고 대전·대구는 각 11.1%(45명 중 5명)와 12.1%(173명 중 21명)에 머물렀다.10명 중 9명은 대기임용상태로 있는 셈이다. 7급도 마찬가지다.237명 중 35.4%(84명)만 임용됐다. 경기가 23.1%, 충북·광주·전북 16.7%, 경북은 임용자가 아예 없었다. 이는 지난해 시험을 치른 임용대기자 잔류와 무관하지 않다. 원칙상 앞서 발생한 공채 대기자가 해소돼야 신규 대기자들의 자리가 나기 때문이다. 공무원임용령상 최장 3년까지 임용이 안되면 자격이 상실된다. 지난 1일을 기준으로 1년 이상 장기 임용대기자는 7급 16명,9급 133명이었다.9급의 경우 대전(임용률 89.6%)을 제외한 지역 대부분이 95% 이상의 임용률을 보였지만, 광주처럼 100% 임용을 완료하고도 올해 16.7%의 낮은 임용률을 보이는 곳도 많았다. 결국 지난해와 올해 등 임용대기자는 4134명으로 4000명선을 넘어섰다. ●임용대기 장기화 불가피 문제는 앞으로 임용대기 기간과 임용대기자 수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신규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행안부 관계자도 “대기기간이 평년보다 다소 길어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올 연말 대부분 임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행안부는 245개 지방자치단체(제주 제외)의 총액인건비를 최대 10% 감축하는 내용의 지방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때문에 1만 360명의 자리(정원)가 줄어 자연 초과현원이 발생하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초과현원에 대한) 임의 퇴출은 없으며 승진·퇴직 등 자연 감소 쪽으로 유도할 예정”이라며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임용대기자들은 당분간 길어질 대기기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교육·여행 등을 통한 자기계발이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미리 알아 둬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채를 포함해 별정·기능직 등 올해 선발한 지방직 공무원은 총 9636명이나 이런 현상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절반 이상 줄 가능성이 짙어졌다. 신규 채용의 숨통이 트이는 시기는 201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기준, 지방공무원 수는 28만 2476명. 참여정부 5년간 3만 4335명(13.8%)이 늘었다. 이 의원은 “정확하지 않은 인력수급계획과 갑작스러운 감축으로 임용대기 중인 합격자와 수험생, 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국가에서도 장기 임용대기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나 최소한의 수당 지급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감 ‘이전투구’

    18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초반부터 ‘정쟁 국감’‘진흙탕 국감’이라는 비난 여론을 자초하고 있다. 국회는 8일 국방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등 4개 상임위 소관 부처별로 사흘째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민생·경제 위기 극복 방안 등 생산적인 대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참여정부와 실용정부의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YTN 대량 해직사태와 관련,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 천정배·최문순·송영길 의원 등 당 언론장악저지특위 위원들을 보내 YTN 노조를 격려하는 등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서울시를 상대로 한 행안위 국감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지난 4·9 총선 때 최대 이슈로 등장했던 ‘뉴타운 공약’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 오 시장은 “뉴타운 계획은 수차례 발표됐는데 (총선 당시) 진의와 달리 제목이 선정적으로 뽑힌 언론보도가 있어서 확대 해석됐고, 선거에 이용되면서 오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국감 중계] “국방개혁 2020 재검토해야”

    8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10년’과 민주당의 ‘잃어버린 10개월’ 논쟁이 재연됐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시절 추진된 ‘국방개혁 2020’의 수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북한의 예고된 위협은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 노선에 따라 국방개혁 2020을 추진하다 보니 무리한 병력감축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방개혁 2020은 전반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방부의 ‘무기획득체계 개선안’과 ‘제2롯데월드 허용’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방위사업청이 개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율곡사업비리’ 등 대형 무기도입비리 때문”이라면서 “개청이후 투명성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무기획득체계 개선안은 과거회귀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김 합참의장, 北핵탄두 개발추진 한편 김태영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관련해 “북한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소형 핵탄두화 추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국어책임관’ 아시나요?

    “국어책임관이요?처음 듣는데요.” 공무원들의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추진된 국어책임관 제도가 유명무실하다.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국어책임관 존재조차 모른다. 서울시·경기도·대전시 관계자들은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국어책임관 제도를 아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다. 다른 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제도냐.”고 되물었다. 청와대 언론비서관실 관계자는 “처음 들어봤다. 참여정부로부터 인수인계받은 적도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해 보니 한 명 있다고 하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는 언론비서관이 국어책임관을 겸직했다. 국어책임관 제도는 2005년 국어기본법 제정 당시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국어의 발전 및 보전을 위한 업무를 총괄하는 국어책임관을 그 소속 공무원 중에서 지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도입됐다.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54곳)과 그 소속기관(163곳), 광역·기초자치단체(242곳) 등 459곳의 문화예술과장이나 홍보기획관 등이 겸직토록 규정하고 있다. 국어책임관을 맡고 있는 충남도 관계자는 “부가적인 업무일 뿐이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정부의 신뢰도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어제 오늘의 논란거리가 아니지만 금융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등 경제 전반의 어려움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늑장대응, 일부 공직자의 도덕성 스캔들 등 악재가 분출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국정감사는 이를 더욱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는 촉매가 됐다. 정부 정책이나 발표에 대한 불신(不信)도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없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시장의 불안은 잦아들지 않는다. 정부가 우리나라 대외채무의 내역을 속속들이 밝히면서 문제 없음을 강조해도 시장은 곧이 듣지 않는다. 멜라민 검사결과를 내놓았지만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한 불안은 전혀 가시지 않았다. 금융위기 때문에 일단 수면 밑으로 잠복한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세제 논란도 마찬가지다. 경제 활성화와 조세체계 정상화 차원이라는 정부의 설명은 부유층 특혜라는 비판에 묻혀 버렸다. 환영받아 마땅할 감세(減稅) 정책이 국민들의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기획재정부 고위관료는 “정부가 문제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하면 안이한 자세라고 비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언급하면 얼마나 어렵기에 그러느냐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고 하소연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돌이켜 보면 신뢰의 위기는 정권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747(연간 7% 성장,10년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내 7대 강국) 플랜’의 현실성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겼고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촉발됐다. 광우병 위험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데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대가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결정했고 이는 국민들의 강력한 항거로 이어졌다. 신뢰에 기반하지 않고 추진한 정책적 무리수가 가져온 당연한 결과였다. 참여정부 때 대미 협상에 관여했던 전직 관료는 “정부가 국민설득의 과정을 생략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의 공통점은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에 기반한 정책들을 국민적 공감대 없이 밀어 붙였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경제는 11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난국에 직면해 있다. 경제주체들의 정부에 대한 믿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신뢰회복의 출발점은 ‘이명박 후보’의 성장공약에 기반한 정책기조를 ‘이명박 대통령’의 현실정책으로 전환하는 일이다.‘747’과 같은 성장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미국발 금융쇼크가 본격화하기 이전 실질성장률 5.0%(명목성장률 7.4%)를 전제로 짠 내년도 예산안의 과감한 수정을 선언할 수도 있다.2012년 실질성장률을 이 대통령 공약인 7% 수준으로 잡고 짠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맞춰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은 현 정부가 공언한 ‘실용’의 철학에도 부합한다. 나라살림 계획을 수정한다고 해서 떳떳하지 못할 것은 없다. 가까운 미래도 예측 못하고 예산안을 마련했느냐는 비난을 겁낼 필요도 없다. 어차피 미국발 금융쇼크가 이 정도일지는 미국정부조차 예측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스스로 국정감사 답변에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 갖은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밝힌 터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워 한발한발 나아가는 노력에서 정부정책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김태균 경제부 차장windsea@seoul.co.kr
  • [국감 말말말]

    ●이춘식 의원(한나라당) - “노무현 대통령이 찬양했는데도 처리 못한 것은 무책임하다.”(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윤석용 의원(한나라당) - “혹시 남편이 자유인이시죠?”(보건복지가족위에서 농업 직불금 신청으로 궁지에 몰린 이봉화 복지부 차관에게 남편이 다른 일할 수 없는 처지냐고 물으며)●홍일표 의원(한나라당) - “노무현 정권은 가진 자와 서울대, 강남을 ‘공공의 적’ 1호로 삼으며 분열의 정치를 펼쳤는데 대표적인 상징이 종부세다.”(법제사법위 헌법재판소 국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명한 헌법재판관들이 위헌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하며)●김효석 의원(민주당) - “돼지 잡는 장관과 영혼 없는 공무원”(기획재정위에서 참여정부 시절 종부세 도입에 앞장섰던 공무원들이 정권이 바뀌자 입장을 바꾼 것을 꼬집으며)●강기정 의원(민주당)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유출 논란은 현 정부가 과거 정부의 기록물을 검찰에 유출한 ‘역(逆)기록물 누출 사건’이다.”(행정안전위의 행정안전부 국감에서 여당의 공격을 반박하며)
  • [막오른 국정감사]국토해양부 주택정책 논란

    6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는 주택정책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여당은 현재의 주택문제를 참여정부의 실정(失政) 탓으로 돌렸고 야당은 현 정부가 수요를 무시한 공급 위주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을 ‘오락가락 땜질식’ 대증(對症)요법 정책으로 평가했다. 유 의원은 “노무현 정부가 주택정책 62회, 토지정책을 50회나 내놓는 등 방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을 남발해 국민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분양권 공개를 놓고 ‘반대→찬성→반대’로 오락가락했고, 신도시 건설 추진도 취소에서 다시 건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등 정책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주택정책을 조목조목 공격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9·19대책’은 주택 수요는 없고 공급만 담겨 있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주택수요 특성과 국토종합계획에 대한 철저한 수요조사 없이 공급과 건설경기 부활만 노린 정책이라고 깎아내렸다. 조 의원은 “MB식 주먹구구식·임기응변 정책 수립 방식의 전형”이라고 꼬집은 뒤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별·종류별 주택 수요를 먼저 파악·분석하고 정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그린벨트 해제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DJ정부가 전문가와 각계각층 여론을 수렴해 그린벨트를 조심스럽게 해제했던 것과 달리 이번 발표는 연구용역이나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했다.”며 철회를 주장했다. 무소속 최욱철 의원도 “불법 그린벨트 훼손을 정부가 사후 승인해 주는 꼴”이라며 “‘랜드 모럴해저드’를 심어 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낙하산 오명 씻는 길/ 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낙하산 오명 씻는 길/ 오풍연 논설위원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정부는 거듭된 문제제기에도 낙하산 인사들을 앉혔다. 한마디로 쇠귀에 경읽기였다. 당초 제시했던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일조한 공신들이 속속 자리를 꿰찼다. 이 대통령이 CEO로 근무했던 범(汎)현대가 인사들도 눈에 많이 띈다. 언론들도 지쳤는지 이제는 지켜만 보고 있다. 낙하산이 누구라고 말 안해도 다 알기에 거명하지는 않겠다. 물론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으로 본다. 그런 것조차 모른다면 정말 철면피다. 여론이 잠잠해졌다고 해서 그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오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낙하산이라는 비판에 동의하지 않을 이도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강력히 따지는 사람도 보았다. 주로 정치권 출신들이 그랬다. 상임위 활동을 전문성과 결부시키기도 했다.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에 더 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다만 성공한 CEO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다.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대통령과의 친소(親疏)관계를 너무 강조하면 안 된다. 못난 사람들이 대통령을 판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도 큰 병이다. 이런 부류의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필자는 3년 전 공기업 CEO 40여명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10개월 간 매주 한 명씩 만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혁신’을 강조하던 때다. 그들 가운데는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발탁된 사람도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강경호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그들이다. 당시 정 장관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강 사장은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을 맡아 개혁을 주도했다. 참여정부에서도 낙하산 비판을 받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정치권 출신에게는 늘 딱지처럼 붙어 다녔다. 그러나 정치인 출신의 남다른 장점도 찾아볼 수 있었다. 임원 수를 줄이고 정년을 단축하는 사례를 봤다. 발상의 전환을 꾀했던 것. 그들에게는 밀어붙이는 힘이 있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 관료 출신에게선 발견하기 어려운 대목들이다. 낙하산 인사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인사’다. 공기업 임원을 최근 만났다. 그는 “인사를 하려고 해도 손을 댈 수가 없었다. 특정지역 인사들이 이른바 요직을 모조리 차지해 엉망이었다.”고 털어놨다. 자기사람을 심다 보니 조직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첫 번째 단추다. 능력을 위주로 인사를 하면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학연과 지연은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 다음은 본인 스스로 전문성을 배가시킬 필요가 있다. 적당히 3년 임기만 채우고 나간다는 생각을 하면 조직의 미래가 없다. 민간기업을 살펴 보자. 비전문 분야에서 성공한 CEO들이 많다. 밤낮으로 업무를 익힌 덕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노력한 만큼 성공을 거둔다. 특히 정치인 출신들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 CEO가 된 이상 정치권을 기웃대지 말기 바란다. 행여 지역구 챙기는데 신경을 쓴다면 안될 일이다.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그때까지 시간을 버는 자리로 생각한다면 당장 옷을 벗어라. 소속 직원들과 국민들이 낙하산 인사들의 행태를 지켜 보고 있다. 오명을 씻는 것은 그들에게 달렸다. poongynn@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 전·현정권 갈등 ‘첨예’

    [막오른 국정감사] 전·현정권 갈등 ‘첨예’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전·현직 정권 대리전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여야는 6일 진행된 국감에서 치열한 이념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실정 파헤치기’ vs 민주당의 ‘이명박 정부 초반 난맥상’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5년은 분열과 오기의 세월”이라며 전 정권 잔영(殘影)지우기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7개월은 혼선과 위기의 시간”이라며 거여(巨與) 견제에 몰두했다. ●“북핵 방관” “10·4선언 이행” 일찌감치 전·현직 정권의 갈등이 정점을 이뤘던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대표적이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250여페이지에 이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북핵정책 평가’자료집을 내고 “참여정부는 북한의 핵위협을 과소평가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편향된 시각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방관했다.”고 공격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10년 좌파정권 밑에서 통일부는 통북부(通北部)였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보복·낙하산·보은 인사가 통일부를 분단부로 만들었다.”며 초당적 대북특사단 파견을 촉구했다. 같은 당 신낙균 의원은 “적어도 남북관계에서 실용 정부라는 말은 무색했다.”며 10·4선언의 즉각 이행을 주장했다. ●“대공능력 실종” “교과서개정 역주행” 국방위원회도 이념적 대립각을 숨기지 않았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지난 정부가 군 좌익사범을 전혀 검거하지 않고, 미온적인 안보의식으로 대처해 우리의 대공능력이 실종됐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국방부가 부화뇌동하면서 교과서 개정요구를 하는 것은 과거를 역주행하는 것이자 위헌적인 발상”이라며 교과서 수정요구를 취소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문화도 좌편향” “보은인사장이냐” 그동안 정책 검증이 주를 이뤘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일위원회도 이념 공방전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구입 작품의 절반 이상이 민중미술계”라며 문화예술의 ‘좌편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문화예술계를 선거캠프 보은인사 자리로 전락시켰다.”며 현 정부의 코드 인사 폐해를 질타했다. ●“시장경제 쇠말뚝” “경제지표 악화” 기획재정위원회는 전·현직 정권의 경제정책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기업규제 강화와 종부세, 공기업의 지방이전 등 참여정부가 시장경제의 혈맥에 박아놓은 분열과 증오의 쇠말뚝을 이번에 확실히 뽑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6권의 정책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물가 상승, 외환보유고 추락, 주가지수 하락,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 등 ‘MB정부’ 6개월 동안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를 치달았다.”며 강만수 경제팀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정략 접고 민생 챙기는 국감 돼야

    오늘부터 20일간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의 업무상 누수와 비리를 밝혀내고 불합리한 정책을 바로잡을 기회다. 모쪼록 국회는 행정부의 정책시행상의 오류를 시정해 국민의 부담을 던다는 ‘정책 국감’의 취지에 제대로 부응하기 바란다. 그러나 여야의 작금의 행태는 그런 기대와 딴판이다. 공히 상대 측 흠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까닭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책임론과 방송통신 장악 기도 등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해 맞불을 놓을 태세다. 강원랜드 비리에서부터 기자실 통폐합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참여정부 시절의 이슈를 주요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새 정부 7개월에만 국한해 정치적 현미경과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의 조카와 사돈·사위, 대통령 부인의 사촌 등 청와대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는 인사들은 마구잡이로 증인으로 부르려 한다. 하지만 국감무대에서 정쟁만 판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 벌써 그 조짐이 보인다. 여야가 상대 측에 정치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무더기 증인채택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국회 주변에선 기업 관계자들이 본업은 제쳐둔 채 소속 최고경영자의 증인채택을 막는 데 여념이 없다지 않은가. 유신으로 폐지됐다가 1988년 부활한 국감은 다른 선진국에서도 유례가 드물게 입법부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한 제도다. 그런 만큼 여야가 행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해 민생에 보탬이 되도록 선용하는 게 도리다. 부디 여야는 초장부터 정략적 발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민생을 맨 앞자리에 두고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숨은 비리 요인을 추적하는 정공법으로 나서기 바란다. 그런 사심없는 자세만이 국감 무용론이 다시 불거지지 않게 하는 길이다.
  • 김민석 “‘홍준표 고발’ 검찰서 보복” 맹비난

    김민석 “‘홍준표 고발’ 검찰서 보복” 맹비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자신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고발한데 대한 검찰의 보복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앞서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모 업체로부터 이권 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지난 달 18일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민주당의 개성공단 방문 때 뒤늦게 출국금지 조치된 사실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나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지금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지난 6년간 ‘정치적 낭인’으로 지냈다.”며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나에게 청탁 로비를 하나.내가 한나라당 원내대표라도 되는 줄 아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에 계속 항의를 하고 있다.오늘 중국에 갈 일이 있어서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했다.”고 밝힌 뒤 “야당 최고위원이 잡범인가.이런 치졸하고 무도한 짓이 어디 있는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검찰에 ‘지금 당장 조사하라.’고 요구했지만 검찰은 ‘출국금지 해제는 물론 당장 소환조사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며 “검찰의 답변이 참 가관이다.조사도 제대로 안 했으면서 출국금지 시켜놓고 언론에 혐의를 흘리는데,형사소송법도 안 배웠나.장난치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최근의 사정정국 논란에 대해,“검찰이야 말로 사정대상 1호,국정감사 요시찰 대상 1호”라며 거칠게 비난한 그는 “지난번에 내가 서울시의회 사건 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의 정치자금법 위반을 폭로하고 홍 원내대표를 고발했으나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를 전혀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원대대표는 자신을 고발한 나에게 ‘감옥에 보낸다.’고 했다.”며 “이제 (보복사정이) 시작된 것인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보복사정’,‘표적사정’이라고 규정한 그는 “나는 로비나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검찰은 치사하게 숨어서 언론플레이하지 말고 오늘 당장 떳떳하게 밝혀라.”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의 항의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도 검찰의 부문별한 출국금지 관행을 문제삼을 것임을 밝히며 지원에 나섰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야당 최고위원이 출국금지 조치가 됐다면,서면으로 사유·기간을 통보했어야 했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한 뒤 “이번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검찰과 법무부가 한 통속이 돼 출국금지를 남용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주장할 것이며,철저하게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 탄압을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한 출국금지의 근본적 검토와 대안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최고위원도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지적하면서 김 최고위원을 을 거들고 나섰다. 안 최고위원은 “검찰은 애매할 때마다 언론플레이를 해 의혹을 확대하고 이를 이용해 다시 수사에 들어가는 수법을 써 왔다.”며 “마구잡이식으로 일단 대문 걸고 털어보자는 식의 수사권 남용도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검찰이 벌이고 있는 참여정부 관련 인사와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야당탄압 기획수사’로 규정하면서 국정감사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밝혀 향후 국감기간 내내 ‘보복사정’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18대 첫 국감 돌입] 18대 첫 국감 오늘부터 20일간… ‘비리 vs 비리’ 격돌

    [18대 첫 국감 돌입] 18대 첫 국감 오늘부터 20일간… ‘비리 vs 비리’ 격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정감사가 6일 개막된다.18대 국회에서 역시 처음이기도 한 이번 국감은 20일간 실시된다. 오는 25일까지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첫날인 6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정무위·기획재정위·외교통일통상위원회 등 13개 상임위가 국감 활동에 착수한다. 여야는 두가지 의미에서 처음으로 대장정에 들어가는 이번 국감을 통해 향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와 국민의 정부 등 지난 10년간 진보정권의 실정과 무능을 부각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7개월간 실정과 오만을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KTF 사장 비자금 조성, 강원랜드 비자금 조성,AK캐피털 로비사건, 프라임그룹 비자금 조성, 청와대 기록물 유출 사건, 기자실 통폐합 문제 등 참여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 의혹 등 15개 사안을 ‘공격포인트’로 선정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형 김옥희씨 공천개입 의혹, 이 대통령 사위 조현범씨 주가조작 의혹, 유한열 전 한나라당 고문의 국방부 납품비리 청탁 의혹, 서울시의회 의장선거 과정의 뇌물수수 의혹 및 제2롯데월드 신축허용 로비 의혹 등 이른바 ‘5대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칠 계획이다. 상임위별로는 기획재정위 정무위 지식경제위 등에서는 미국발 경제위기 대책 및 이명박 정부 책임론과 강만수 경제팀 인책 여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사이버 모욕죄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최진실법’과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 한나라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부 현안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복지위는 중국발 ‘멜라민 파동’, 법제사법위는 ‘사정정국’ 논란, 교육과학기술위는 좌편향 교과서 개편 논란과 전교조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통일위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및 대북정책이 주요 쟁점 사항이다. 행정안전위는 종교편향 논란과 어청수 경찰청장 거취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 할 전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南北 10·4선언 1년] 北 核불능화 거부로 공허한 외침

    10·4선언에 앞서 지난해 9월 말 베이징에서는 북핵 6자회담이 열려 산고 끝에 ‘10·3합의’가 도출됐다.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이에 따른 중유 100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이 합의되면서 6자회담이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6자회담은 2단계 이행에 발목이 잡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북한이 미국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지연을 이유로 10개월 동안 진행해 온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하고 재처리시설 재가동을 추진하면서 10·3합의가 파행을 겪고 있는 것이다. 6자회담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이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연계되면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때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힌 비핵·개방·3000은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따라 북한을 지원,10년 내 북한 주민 1인당 소득을 3000달러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1단계부터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가 완료돼야 남북경협을 위한 협의에 착수하기로 하는 등 대북 지원이 사실상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돼 있어 불능화 과정이 중단된 현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비핵·개방·3000은 비핵화를 전제 조건으로 한 지원이기 때문에 현실성 없는 선언적 정책으로 전락할 소지가 크다.”며 “특히 북한의 핵폐기가 완료되면 400억달러의 국제협력자금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은 6자회담을 통한 참가국들의 역할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비핵·개방·3000은 남북관계 현실이나 국제사회 합의에도 부합하지 않고 미국과의 정책적 엇박자도 우려된다.”며 “비핵·경협·남북관계 정상화를 병행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南北 10·4선언 1년]南北 불신 악순환… 평화·경협8개항 끝모를 ‘동면’

    [南北 10·4선언 1년]南北 불신 악순환… 평화·경협8개항 끝모를 ‘동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문’(10·4선언)이 탄생한 지 4일로 1주년이 된다. 남북이 10·4선언을 통해 평화체제·경협 등 8개 항에 걸친 방대한 내용에 합의했지만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바뀌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 단절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10·4선언 이행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현 정부는 10·4선언 등 남북간 모든 합의 정신을 존중한다면서도 합의된 대로 경협사업을 이행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10·4선언 1주년에 즈음해 정부는 남북간 모든 합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던 남북간 모든 합의들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실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해서 실천 가능한 이행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10·4선언 1주년에 대한 성명 발표나 당국 차원의 기념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언들의 합의 정신은 존중하지만 지난 정부가 했던 합의인 만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가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과 ‘비핵·개방·3000’ 등을 내세우며 10·4선언을 이행하지 않으려 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측에 “기존 모든 선언들의 이행방안을 마련하려면 만나서 대화하자.”고 제안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북측은 이명박 정부가 10·4선언 이행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대화하자는 것은 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의장성명에 10·4선언 문구를 넣는 문제로 남북간 대립하면서 골이 더욱 깊어졌다. 10·4선언을 둘러싼 남북 갈등을 해소하려면 우리측은 10·4선언 중 이행가능한 의제를 추려 북측에 제안하는 등 행동으로 보여주고 북측도 이에 응해 대화에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 정부가 10·4선언 이행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합의된 대로 경협사업 등을 모두 추진하려면 수십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등 국민의 과도한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통일부가 최근 한나라당에 제출한 ‘10·4선언 합의사업 소요 재원 추계’자료에 따르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비롯, 철도·도로 개보수, 개성공단 2단계 사업, 자원개발, 농업협력 등 40여개 항목을 이행하려면 재정과 민자를 포함해 14조 3000억원가량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당국자는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니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북측과 추가협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재원 조달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경협 합의는 현 정부와 국민에게 큰 부담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서해지대 조성은 안보적 차원에서 우리측 입지를 축소시키고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은 구체적 조치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0·4선언 합의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우리측도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합의된 경협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최대 55조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등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는 투입 대비 최대 3.6배의 생산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남북관계 경색은 남북 경협 추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미래의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盧 “李정부 北에 퍼주고 끌려다닐까 걱정”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7개월여 만에 가진 첫 공개강연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일 “이명박 정권이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하지 않아 ‘버림받은 선언’이 됐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막혀 버렸다.”며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식’ 특강에서였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남북이 관계를 복원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어가야 할지 알 수 없다.”면서 “관계 복원을 위해 ‘퍼주고’ ‘끌려다니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이명박 정권의 남북정책 기조인 ‘상호주의’에 대해 “(상호주의는) 대화와 협력정책에 시비를 거는 데 사용돼 왔으며 대결주의의 또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면서 “반공·분단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가 먼저 평화와 공존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정신과 10·4 남북정상선언의 합의를 계승하라는 우회적인 압박으로 읽힌다. 아울러 퇴임 이후 쇠고기 문제와 대통령기록물 유출의혹 사건, 사정정국 논란, 민주주의 2.0 개설 공방 등으로 이어진 현 정권과의 갈등 수위가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의 ‘상대를 자극하고 흔드는 일’의 대표적인 예로 한·미동맹을 거론하며 “현재와 같이 남북대화가 필요한 국면에는 대북억지를 위한 한·미동맹을 강조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2003년 정상회담 무산 비판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핵심 측근은 “당시는 북측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시점이었고 특사교환을 쌀 지원문제와 연관시켰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정상회담 당시 특별·공식 수행원을 비롯해 참여정부 청와대 수석 및 장·차관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도 참석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양평 모 골프장에서 모교인 부산상고 동문회가 주최한 골프 모임에 동문 200명과 함께 라운딩을 한 데 이어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은 “이미 일반인이 된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까지 뒷조사하듯 캐는 것에 대해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검역주도권 다툼… 국민건강은 뒷전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부처간에 또 밥그릇 싸움이냐?”(회사원 A씨) “그러면 그렇지,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다. 국민 건강이 뒷전으로 밀린 게, 어디 어제 오늘 일이냐?”(보건학 전공 대학원생 B씨) 당정이 식품안전관리체계의 일원화 방침을 내놓자마자 정부 부처들이 일원화의 주체를 둘러싸고 고질적인 주도권 다툼을 벌여 눈총을 받고 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30일 식품검역체계 일원화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일원화되는 게 맞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산업 진흥은 농식품부가 더 잘할 수 있으나 식품안전 관리는 식약청이 중심이 돼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 안전을 식품 산업을 진흥하는 곳에서 맡겠다는 데 대해서는 아무도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농림수산식품부 주장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전 장관의 발언은 식품안전관리와 규제 업무까지 모두 가져가려는 농식품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식품의 생산, 유통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업무까지도 농식품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해 전 장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장 장관은 지난 29일 “식품생산을 책임지는 데서 안전문제까지 같이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우리도 이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처간 이기주의가 극에 달하면서 식품안전관리체계 일원화 정책이 본격적인 실행 논의도 거치지 못하고 좌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때인 2006년 이해찬 총리가 앞장서 식품안전 관리를 총괄하는 ‘식품안전처’ 설립을 주도했지만 당시 농림부 및 농·수·축산업자들의 반대에 부닥쳐 무산됐다. 일부 약사출신 의원들도 의약품 분야 위상 축소를 우려해 식품안전처 설립을 격렬하게 반대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식품안전부처 일원화 문제는 지난 10여년새 식품파동이 있을 때마다 매번 거론돼 온 대책”이라면서 “기능적 통합을 거론하기보다 부처간 협력 방안 등 구체적인 로드맵부터 제시하라.”고 강조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MB노믹스 시험대 된 새해 예산안

    이명박 정부의 첫 예산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전체 나라살림 규모는 올해보다 6.5% 증가한 273조 8000억원으로 짜여졌다. 정부가 예상한 내년도 경상기준 성장률 7.2∼7.6%보다 낮은 수준이다. 규제완화, 공기업 개혁, 감세에 이어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MB노믹스’의 철학이 투영돼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연구·개발(R&D)과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임기 말에는 약속대로 7%의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구조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중기 재정운용계획의 목표다. 복지분야의 지출을 늘려 ‘동반성장’을 지향했던 참여정부와 감세 및 규제완화로 시장의 활력을 높이려는 이명박 정부의 재정운용 전략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가 4% 중반으로 주저앉은 ‘성장잠재력의 확충’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을 추구하되 안정도 도외시하지 않은 새 정부의 예산안 편성은 올바른 방향 설정으로 평가된다. 경제사업 비중 확대와 더불어 미래를 이끌어갈 인적 자원을 적극 양성하면서 복지 지출 증가율이 전체 지출 증가율을 웃돌도록 설계한 데서 이러한 의지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새해 예산안 편성과 재정운용계획의 근간이 되는 성장 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인 게 아니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도 최근의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변수를 감안하지 못했다고 실토했지만 내년에 5%내외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된다면 세입과 세출의 밑그림이 모두 헝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MB노믹스의 순항 여부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에 달렸다고 하겠다.
  • [2009년 예산·기금 편성안] 성장 지향형…통일·문화 비중은 낮아

    [2009년 예산·기금 편성안] 성장 지향형…통일·문화 비중은 낮아

    세제 개편안(9월 1일)과 세입 예산안(26일)에 이어 30일 세출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첫번째 나라살림의 얼개가 완성됐다. 수입에 감세(減稅) 철학이 반영됐다면 지출에는 실용 중심의 성장지향 편성이 두드러진다. 이런 기조는 올해 전년 대비 예산 증가율이 4.4%에 불과했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내년 7.9% 증액되는 데 반해 올해 15.6%로 가장 높았던 통일외교 분야 증가율이 가장 낮은 2.2%로 내려앉은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예산편성의 전제가 되는 내년도 경제상황이 미국발 금융쇼크가 본격화하기 전에 예측된 것이어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현장과 연구실험실에 지원 늘려라 예산을 구성하는 12개 부문 중 연구개발(10.8%), 보건복지(9.0%), 교육(8.8%),SOC(7.9%), 국방(7.5%)이 전년대비 증가율 1∼5위를 차지하며 전체 평균(7.2%)을 웃돌았다.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연 평균 2.5% 증가에 그쳤던 SOC 예산은 8%가량 늘어난 21조 1000억원이 배정됐다. 지난 6월 해당 부처가 제출한 요구안이 올해보다 2.4% 줄어든 19조 1000억원이었지만 오히려 증가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SOC 지출이 늘어나면 민간의 참여를 자극하기 때문에 실제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예산 증가율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는 1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과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 10만명을 키우기 위해 2000억원을 들이는 것은 단기적 효과보다는 임기말을 겨냥한 기술기반 확충과 인적 자원 양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는 현 정부가 성장에 정책지향점을 두면서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73조 7000억원으로 9.0%나 늘었다. ●공무원 허리띠 졸라매고 통일예산도 아껴라 반면 통일외교(2.2%), 문화·체육·관광(3.4%), 일반공공행정(3.5%), 농림수산식품(4.1%), 공공질서·안전(4.4%)은 경상성장률에 크게 못미치는 증가율로 전체 비중이 축소됐다. 참여정부 때 덩치가 커졌던 통일 예산의 경우 비핵화 진전, 경제적 타당성, 재정부담, 국민합의 등 대북경협 4대 원칙에 입각해 타당성 높은 사업 중심으로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남북협력기금은 1조 7000억원이 요청됐지만 1조 1000억원만 반영됐고 비핵화 조치에 드는 3000억원이 6자회담 공전으로 잘려나갔다. 공무원 보수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결됐다. ●성장률 밑도는 증가율…물가 감안 정부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내년 경상성장률을 7.4%로 예측하면서 총지출은 6.5%, 예산은 7.2% 늘어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지출 증가율이 성장률보다 높았으나 이번에는 그 이하로 편성했다.”면서 “균형재정을 지향함과 동시에 재정지출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기조가 제대로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선진국 경제 둔화 등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너무 낙관적으로 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내수 경기가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 그리고 서민생활 안정 등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미국발 세계 경제 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예산을 설정한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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