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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의 사람들’에 사정 칼끝 겨눈 檢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정치인 및 기업인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면서 참여정부 실세들에 대한 사정(司正)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은 부산상고 동창인 정화삼(61)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와 동생 광용(45)씨,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우리들병원’ 경영진,참여정부 당시 실세로 불렸던 이강철(61) 청와대 정무특보 등이다.  농협의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인수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3일 정화삼 전 대표와 동생 광용씨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정씨 형제는 지난 2006년 2월쯤 홍기옥(59)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약 30억원을 받았다.검찰은 이 돈이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청탁·로비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자금의 흐름을 쫒고 있다.앞서 검찰은 정대근(64) 전 농협 회장에게 2005년 12월과 2006년 2월 50억원의 돈을 건넨 홍 사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정씨 형제와 정대근 전 농협회장이 홍 사장에게 건네받은 80억원이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들에게 건네졌는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상고를 나온 정 전 대표와 부산공고 출신인 정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과의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입’인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 전 대표가 대선을 도운 것은 맞지만, 그 정도의 인연을 가지고 측근으로 보도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회장도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거래해 100억원대 이상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박 회장은 세종증권 인수설이 나돌던 지난 2005년 무렵 김해 S모 증권사 지점에서 직원들 명의의 차명계좌로 주식을 거래해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을 시인했다.하지만 박 회장은 차명거래 혐의를 시인하면서도 미리 매각정보를 알고 주식을 거래한 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검찰은 일단 박 회장을 차명거래에 따른 조세 포탈 혐의로 사법처리한 뒤 다른 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세종증권 인수비리 외에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탈세 등의 혐의로 이강철 전 정무특보와 ㈜우리들생명과학 김수경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달 사업가 조모씨로부터 “이 전 특보에게 2004년 총선과 2005년 보궐선거 출마시 선거자금으로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당시 열린우리당 당원이던 조 씨가 이 전 특보에게 선거자금으로 써달라며 1억 5000만원과 5000만원씩을 2차례에 걸쳐 돈을 전달했다는 것.  조씨는 이 돈을 이 전 특보의 자금관리인 역할을 했던 K건설시행사 대표 노모(49)씨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노씨는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전 특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중수부 수사와 별개로 이 전 특보가 대구지역의 수억원대 KTF 옥외광고권을 자신의 조카에게 주도록 청탁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의 부인인 ㈜우리들생명과학 김수경 대표도 검찰의 수사망에 올라와 있는 것은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 대표가 계열사들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1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국세청 고발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대표가 조성한 비자금과 탈세액을 확정하는 한편 비자금이 참여정부 실세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전체 주식의 15.59%를 보유한 김 대표와 14.43%를 보유한 남편 이 원장이 각자 제 1·2주주다.이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맡기도 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측근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이번 측근비리가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도 참여정부와 관련한 대형 비리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참여정부 실세들을 둘러싼 의혹이 얼마나 실체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참여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표적사정’,‘노무현 죽이기’란 친노세력의 반발과 맞물려 향후 검찰 수사가 얼마나 속도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檢, 우리들생명과학 김수경대표 ‘10억탈세’ 수사 盧측근 박연차 회장 세종증권 주식 차명거래 100억 이상 차익 남겼다 검찰, 정화삼씨 전격 체포 김민석과 검찰 동행 송영길 “최선 다하겠지만…”  
  • [단독]외국계 컨설턴트사가 장·차관 업무평가

    [단독]외국계 컨설턴트사가 장·차관 업무평가

    외국계 컨설턴트 회사가 정부부처 장·차관의 업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계 컨설턴트 회사인 ‘왓슨 와이어트’가 행정안전부의 용역을 받아 장·차관의 능력 평가를 진행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왓슨 와이어트는 전 세계 32개국에 107개 사무소,7000명 이상의 컨설턴트를 보유한 인사 및 금융전문 컨설팅 회사다. 이 회사 서울사무소의 김광순 대표는 국민연금 운영위원회 평가보상 전문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혁신컨설팅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 관련 평가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쇄신개각’을 앞두고 행안부의 의뢰를 받아 최근 한나라당 초선이나 중립으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대상으로 장관급에 대한 직무평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조사는 기관장을 직접 만나 업무를 평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회의원과 청와대 수석, 부처 소속 직원 등 주변 인물들에게 개별 인터뷰나 설문조사지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장·차관급 인사들의 정책수행 능력, 조직 장악력, 대(對)국회 관계 등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12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주 왓슨 와이어트의 대표와 행안부 인사공무원 등이 찾아와 상임위원회 소관 부처 국무위원급 인사들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하고 갔다.”며 “설문조사는 국무위원 직무능력, 대통령 통치철학 수행도, 대 국회관계, 언론평가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관장 교체를 통한 국정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그런 취지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행안부의 이번 연구용역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계속 실시하던 것으로, 기관장이 해당 직위에서 원활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개각과 관련된 장관 평가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행안부 관계자는 “왓슨 와이어트가 기관장 직무 역량 향상 방안 프로그램 차원에서 국회의원들과도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안다.”며 “직무가이드에 반영하기 위한 조사지만 인터뷰 결과를 장관 평가에 반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강주리기자 jrlee@seoul.co.kr
  • 광주 U대회 유치 비상

    정부가 광주광역시의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대회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문화관광체육부는 최근 열린 심사에서 ▲유치활동비 전액 광주시 부담 ▲경기장 신축 최소화 ▲개최권 얻은 뒤 신규 사업비 요구하지 말 것 등을 승인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런 조건이 다음달 중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의 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경우 광주시는 자체 재원으로 유치활동에 나서야 한다. 특히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후보지 평가에서 ‘정부의 지원 의지’에 높은 배점을 매기는 만큼 대회 유치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가 올 초 2013년 대회 유치에 나섰을 당시엔 참여정부가 18억원을 지원했고, 유치 이후 각종 스포츠 인프라 구축도 돕기로 했었다. 그러나 문화부는 총대회 예산 2900여억원 중 수영장 등 경기장 1곳만 신축하고 나머지로 대회를 치를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와 지역 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시민단체총연합은 성명을 내고 “정부는 2015U대회 광주유치 성공을 위해 행정·재정·외교적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도 “개최권 획득시 경기장 신설을 억제하고, 유치활동비를 광주시에 부담시키는 조건을 내건 것은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런 조건을 당장 철회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기존의 주변시설을 활용해 대회 비용을 줄이는 등 경제적 스포츠행사로 치르도록 하기 위해 유치심사위가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나는 12월 말~새해 1월쯤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3월 중순까지 FISU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15년 대회에는 타이완, 폴란드, 브라질, 스페인 등 6개국 8개 도시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與 서민대책은 재탕·삼탕”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놓은 7160억원대의 동절기 서민대책을 “재탕·삼탕 정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정부·여당이 발표한 서민생활 안정대책은 예산안과 추경예산에 이미 포함됐던 내용”이라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뻥튀기 대책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중복 사업의 사례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설득해 예산에 포함시켰던 경로당 난방비 지원사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학 중 결식아동 지원사업, 등을 꼽았다. 그는 또 “환란 직후 구조조정으로 100만명의 실업자가 생겨 고통을 겪었다.”면서 “이번 예산안의 최우선 순위도 일자리 창출이 되어야 하는데 이 부문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470억원(4.7%)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앞으로 최소 40만명의 신규 실업자가 생길 전망이지만 올해 10월까지 일자리 창출은 9만 7000여개에 그쳤다며 8만~10만명의 일자리 확보가 가능한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의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재정지원을 통한 저소득층 위주의 내수확대 등을 주장하며 ‘강만수 경제팀’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 측근은 “얼마 전 사석에서 연초 2600억달러에 이르던 외환보유고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경제가 흔들리는 것은 철저히 ‘강만수 경제팀’의 대응부족 때문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고 전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예결특위 ‘부자 감세’ 공방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부자 감세’를 둘러싼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20일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여당은 ‘감세재정’의 정당성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부자감세’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논란은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정부가 부자에게 특혜를 주고 지방 죽이기 정책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면서 시작됐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라 경기 진작과 투자 촉진을 위한 감세”라면서 “참여정부에서도 소득세와 법인세는 인하해 왔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오 의원은 “총리의 말이 틀렸다.”면서 “올해 11조원 감세 중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에 대한 혜택은 30%에 불과하다. 이런 ‘부자감세’는 투자와 내수부양에 연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총리는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 재정정책 권고를 보면 감세가 재정지출보다 경기진작을 위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각 부처가 요청한 특수활동비 삭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정부의 경비 삭감 방침에도 불구하고 영수증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판공비 등 특수활동비가 지난해보다 115억원 늘어난 8624억원이나 돼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의 특수활동비 삭감 주장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철저히 따져본 뒤 삭감 여부를 결정하자고 맞섰다.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불투명하게 사용되는 부분은 최소한으로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은 저도 오래 전부터 표명해 왔다.”면서 “불가피하게 쓸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는 것 같으니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前정부 사업이라 중단?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압박이 가중되면서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봉착했다.사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근시안적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내년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관련 예산은 30개 대상지역에 대한 재정인센티브 240억원,시·도별 사업비 70억원 등 모두 310억원이 책정됐다.하지만 기존 지역 외에 새로운 지역을 추가 선정하기 위한 관련 예산은 편성조차 하지 않았다.  기존 30개 대상지역은 지난해 2월 확정됐으며,내년까지 3년 동안 지원이 이뤄진다.때문에 2010년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하려면 내년 안에 신규 지역을 추가로 선정해야 한다.그러나 예산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마을’에서 탈피,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명품 마을’을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는 퇴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업예산을 줄이려는 예산당국의 입장이 우선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면서 “참여정부 당시에 시작된 만큼 ‘전 정부 사업’이라는 측면도 고려된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살기좋은 지역만들기가 중단될 경우 하위 사업에 해당하는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주민들끼리 뜻을 모아 마을의 환경이나 이미지를 바꿔 나가는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에는 사업 첫 해인 지난해 146개 시·군·구 1073개 마을이 동참한 데 이어,올해는 153개 시·군·구 1198개 마을로 저변이 확산됐다.우수 마을에 대한 재정인센티브 외에 중앙정부의 금전적인 지원은 없지만,지방정부 예산과 주민·출향인 모금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 박민정 박사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은 개발계획에 대한 수립과 실천을 주민들이 책임지는 주민 주도형 사업으로,기존 관 주도형 사업과 차별화된다.”면서 “초기 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될 경우 다시는 정부가 주민 주도형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지속·발전돼야 하는 대표적인 정부사업인 만큼 사업 명칭을 바꾸더라도,사업 취지는 살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참여정부 때 FTA토론 충분 반대론자 재논쟁 납득 안가”

    “참여정부 때 FTA토론 충분 반대론자 재논쟁 납득 안가”

    이명박 정부와 참여정부가 쌀 직불금 부정 수급과 청와대 기록물 반출 사건 등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과 관련해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미 FTA와 관련해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와 최근 논쟁을 벌이고 있는 노무현(얼굴) 전 대통령은 20일 자신이 개설한 토론사이트인 ‘민주주의 2.0’을 통해 “참여정부에서 FTA 토론은 충분했다.”면서 FTA 비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이혜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 교섭대표도 이날 한·미 FTA의 조속한 국회비준을 촉구하는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정말 토론이 부족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미 FTA 체결과 관련,“토론이 부족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6년 초부터 2007년 초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우리나라는 한·미 FTA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며 “협상 타결 뒤에도 FTA 반대론자들은 틈만 있으면 다시 논쟁에 불을 붙였는데 또 무슨 토론을 하자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FTA와 관련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심상정 공동대표를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공중파 TV 3사가 개최한 TV토론 기록이 20회가 넘었다고 한다.”며 “이쯤 하면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혜민 교섭대표는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의 ‘전문가칼럼’ 기고를 통해 미국 ‘버락 오바마 정권’ 출범을 앞두고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미국이 재협상을 쉽게 제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관가 포커스] ‘풀뿌리’ 새마을중앙회 잡아라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잡아라.’ 새 정부 들어 ‘새마을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관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 ‘더운밥’ 대접을 받는 위치로 거듭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을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기 위해 1980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 운동, 국토 청결 운동,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처음 시도한 곳도 중앙회다. 현재 회원으로만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가입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중 18만명 정도가 납부하는 회비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관변단체라는 선입견이 강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비영리민간단체 자원사업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받는 사업비도 연간 1억~2억원 정도. 중앙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중앙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현재 중앙회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 안전정책협력과다. 여기에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지방행정국, 지역개발사업을 관장하는 지역발전정책국 등에서도 ‘중앙회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는 것.‘풀뿌리 조직망’이 전국적으로 갖춰져 있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의 든든한 지원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발전정책국 관계자는 “정부가 앞장서는 관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으로는 침체된 농촌을 되살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도시와 달리 농촌의 경우 시민·사회단체의 활동도 미약한 만큼 전국 곳곳에 뻗어 있는 새마을운동 조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지역개발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버블 세븐 3만여가구, 3년전 가격으로 ‘뚝’

     최근 경기 침체가 가속화함에 따라 수도권 지역 아파트의 6만 채가 ‘8·31대책’ 이전 가격으로 떨어졌다.  특히 버블 세븐지역에서는 8%에 해당하는 3만 7087가구가 2005년 8월31일 당시 수준으로 하락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250만 5645가구(재건축 및 주상복합 포함,신규 입주 아파트 제외)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지난 2005년 8월31일 당시 매매가격에 비해 하락하거나 보합세인 아파트는 6만 496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8·31대책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고 세대별 합산과세,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참여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수요억제 정책이다.하지만 이후 2006년 한해에만 수도권 집값이 평균 20.3% 상승할 정도로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총 95만 2751가구 가운데 2.5%인 2만 3907가구,경기도는 100만 7252가구 가운데 2.5%인 2만 5488가구가 이에 해당됐다.신도시는 전체 22만 6045가구 중 3.8%인 8624가구,인천은 31만 9579가구 가운데 0.8%인 2477가구만 8·31 대책 때 수준으로 내려가 침체 기조가 가장 덜했다.버블 세븐지역 하락세는 더 두드러졌다.송파구는 6만 5758가구 중 21%에 해당하는 1만 3982가구가 8·31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고,분당은 7만 8918가구 가운데 11%에 가까운 8620가구가 2005년 8월 당시 가격으로 내려앉았다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몇 년간 급등했던 집값이 깊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매년 물가 상승률을 포함한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실률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이 외부 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인데도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안보’/박정현 논설위원

    리빈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한 중국대사로 근무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이듬해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리빈 전 대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소식과 중국-북한 정보를 남한에 흘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뒤 리빈 전 대사가 어찌됐는지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국회위증 혐의로 기소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리빈 대사 관련 정책’이라는 문건이 나왔다. 각국은 적국도, 우방도 없는 치열한 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방국에 국가 기밀이나 정보를 넘기다 걸리면 외국에서는 처벌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북한을 대상으로 기밀을 넘긴 경우에는 처벌을 받지만 우방국에 넘기다 걸리면 처벌을 받지 않는다. 법무부가 북한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의 동맹국에 국가기밀을 유출한 사람도 형사처벌할 수 있는 ‘국가기밀누설죄’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만시지탄이다. 국가정보원과 관련된 5개 법안의 제·개정이 의원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각국 정보기관들의 전방위적인 정보활동과 경쟁하기 위해 국정원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군사·외교 분야가 전통적인 안보였다면, 환경·에너지·테러·마약·사이버범죄·국제범죄 등의 새로운 안보 수요에 맞추는 ‘신안보’ 개념이다. 하지만 야당과 진보적인 시민단체들은 “국정원이 정치사찰은 물론이고 공작정치, 공안통치, 권한남용, 수사권을 이용한 인권침해 등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라면서 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과거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던 중앙정보부에 빗대서 ‘중정의 부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관련 법안에는 ‘국가안전보장 및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정책의 수립에 필요한 정보’가 명문화돼 있다. 정책정보 수집활동이 정치사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거 정치사찰을 받아온 시민단체 등이 정치사찰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도 진행돼 왔던 정책정보 수집활동에 법적 근거를 부여하지 말라는 것은 ‘중정의 추억’은 아닐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내년 국가직공무원 3200명 선발

    내년도 국가공무원 신규 공채 규모가 3200명으로 잠정 확정됐다. 이는 올해보다 3분의1 정도 줄어든 것이며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당초 정부가 2000명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지방공무원 채용규모는 당초 예상대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내년에 국가공무원은 3200명을 뽑을 예정”이라면서 “부처(수요조사 결과)에서는 2000명 정도만 충원해 달라고 하지만 지나친 급등락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3200명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도 5·7·9급 공채 선발인원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올해(4868명)보다는 34.3%, 지난해(3866명)보다는 17.2% 줄었다.신규채용을 담당하는 행안부 오형국 인력개발관은 “참여정부 때의 90%선에서 선발할 계획이며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운 점을 감안, 공공부문 채용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면서 “부처간 협의를 거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다음달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당초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됐던 국가공무원 지원 수험생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반면 지방공무원 채용은 행안부가 올초 밝힌 대로 총액인건비 5% 감축 등으로 인해 지자체는 전면적인 인력재조정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신규채용도 덩달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원 장관은 “인구수 2만명에 공무원 540명 등 인구수 대비 공무원이 너무 많은 지역들이 여전하다.”면서 “낭비성 있는 분야의 행사 등은 민간 이양을 통해 공무원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지방직 채용 감축 우려에 대해 “직접적으로 행안부가 관여할 수는 없지만 시·도지사와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내년부터 시행될 공공부문 청년인턴제(가칭 ‘인턴공무원제´)와 관련, 행안부는 인턴공무원들이 취업과 동시에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 장관은 “예산이 남은 범위에서 졸업한 취업준비생들에게도 1호봉(100만원 남짓)에 해당하는 돈을 받으며 취업준비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며 “청년실업의 일시적 해소차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업이 되면 그만둘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최근 ‘정부위원회 폐지’ 등 정부 법안처리가 늦다고 질타한 데 대해 “민감한 문제라 부처간 협의를 계속하면서 3월부터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의견을 달리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맞고만 안 있는다” 봉하마을 ‘봉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또다시 정국의 소용돌이로 들어서고 있다.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 방침에 노 전 대통령이 14일 직접 대응하면서다. 서면이든 방문이든 검찰이 굳이 조사하겠다면 이를 피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검찰로 나가겠다는 강수를 둔 것이다. 측근들은 이를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원칙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속내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정권교체 이후 남북관계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놓고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첨예한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전날엔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인 종합부동산세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으면서 전·현 정권의 대립전선이 재점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방식과 입장차가 있는 건지, 직접 출석할 건지 말 건지는 형식 논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이날 공식 보도자료에도 “굳이 조사가 필요하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노 전 대통령 쪽 핵심 관계자 역시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사건에서 우리가 제기했던 많은 의혹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열람권보장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현 정권의 국가기록물 접근법을 ‘정치 게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7월16일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후 참여정부 관련자들이 검찰에 고발되자 노 전 대통령 쪽은 ‘참여정부 흠집내기’,‘반사이익을 노리려는 정치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에 비춰 본다면 노 전 대통령의 자진출석 의사는 정치적 대응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현 정부가 각종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 참여정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노 전 대통령 주변의 인식과 맥이 닿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한 핵심 관계자도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전 정부의 정책성과를 뿌리째 몰아내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 쟁점도 아닌 사안에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는 걸 보면 지금 시점에 국정운영의 틀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행보는 참여정부에 대한 부당한 평가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 모든 문제를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꼬여만 가는 대북관계 전문가들의 해법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관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진보 성향의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시혜적 대북관’을 고쳐야 실타래처럼 얽힌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학자들은 상생공영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이 대통령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도 긴장국면만 조성하는 과거의 진부한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대통령의 대북관이 가장 잘 드러난 때는 지난 3월26일 통일부 업무보고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앞으로 국민의 뜻에 반하는 그러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남북간 문제는 매우 투명하고 국제사회에서 인정하는 그러한 룰(규칙) 위에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체결한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보다는 지난 19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의 원칙을 향후 남북관계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뒤 이 대통령의 대북관은 다소 유연해졌다. 상설연락기구 설치 제의(4월7일), 남북 당국의 전면적 대화 재개 협의(7월11일·국회개원연설),“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 넘고 싶지 않다.”(8월15일·광복절 경축사)는 등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이 대통령의 제의에도 북한이 대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14일 “남북 양쪽 다 시각교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급해하기보다는 주변국들에 대한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 등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연구실장도 “언제까지 기다리느냐는 비난이 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은 남측으로부터 정치적 고려만을 생각할게 아니라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개선이 있어야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경제적 고려를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진보 성향의 학자들은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철학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경직된 대북관 때문에 일선 외교안보 라인의 운신 폭이 좁아져 결국 현재와 같은 난국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북한을 인정하고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기보다는 잘못을 고쳐야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의 존중의사를 밝히고 조건 없는 식량지원을 밝히는 등 진정성이 담긴 제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이 대통령이 제스처만 할 뿐 진정성이 담긴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는 물밑접촉을 가지다 남북합의를 이뤄야 하는데 일방적이고 공개적인 제안은 이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정가 ‘종부세 후폭풍’

    [종부세 일부 위헌] 정가 ‘종부세 후폭풍’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결정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13일 헌재 선고를 계기로 그동안 ‘종부세 정국’에서 대립했던 여야의 승부수가 향후 정치지형에 만만찮은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여야는 물론 청와대와 야당 관계, 여권 내부, 경우에 따라서는 전·현 정권과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종부세를 둘러싼 대립 전선이 복잡다기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관계는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헌재의 결정만 놓고보면 사실상 종부세 폐지를 주장해온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나라당은 환영 입장을 드러낸 반면 야권이 ‘유감’,‘실망’이라는 표현을 쏟아낸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여야간 명암은 세대별 합산과세의 위헌 결정과 1가구1주택자 과세의 헌법불합치 결정에서 엇갈렸다. 특히 한나라당은 종부세 완화의 근거로 내세운 합산과세가 위헌 선고를 받으면서 종부세 개정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위기다. 하반기 법안심사가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종부세 완화와 소득세 인하 등 여권의 감세·규제개혁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여권의 공세는 ‘감세’를 축으로 하는 2009년도 예산안 처리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야권은 난국에 직면했다. 종부세 정국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이나 ‘MB노믹스´ 저지와 연계해온 민주당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 역력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조세 회피를 조장하고 부동산 투기를 방조할 뿐 아니라 사회 통합을 저해할 우려가 매우 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종부세 제도 자체는 존치돼야 한다는 헌재의 결정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용섭 제4정조위원장은 “종부세의 합헌성을 인정한 결정이므로 종부세를 지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결기를 내비쳤다.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종부세가 참여정부의 상징적인 정책이라는 점에서 이번 헌재 결정이 전·현 정권의 갈등을 재연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기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해온 여권으로서는 이번 결정을 전 정권의 정치적 흔적을 지우면서 10년간의 국정성과를 부정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퇴장 멀지않은 종부세

    [종부세 일부 위헌] 퇴장 멀지않은 종부세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2003년 2월 출범 초부터 부동산 보유세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당시는 김대중 정부 때 지속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전국 집값이 폭발적으로 뛰던 시기였다. 보유세 강화는 분배정의의 실현이라는 참여정부의 철학과도 맞아떨어졌지만 당장은 집값을 잡아야 한다는 논리가 크게 반영됐다. 2003년 5월 참여정부는 주택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과다보유자 5만∼10만명에 대해 재산 보유액에 따라 세 부담이 누진적으로 늘어나도록 부동산세제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석달 뒤 ‘종합부동산세’라는 새로운 세금이 등장했다.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2005년부터 별도의 세금을 물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집값 급등이 이어지면서 종부세 부과대상은 2006년부터 공시지가 6억원으로 대폭 낮아졌고, 세대별 합산을 도입해 서울 강남이나 신도시의 30평형선 아파트까지 모두 과세대상에 집어넣었다. 이 때부터 ‘세금폭탄론’이 힘을 얻으면서 아파트 단지에 종부세 납부거부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소송 등 종부세에 대한 조세저항도 심해졌다. 그러나 올초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은 “올 하반기에 개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종부세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반영돼 올해 종부세 과표적용률을 작년 수준인 80%로 동결하겠다는 방침에 이어 지난 9월23일에는 ▲과표기준 9억원 상향 ▲세율 인하 등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는 동시에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종부세를 폐지해 재산세에 흡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3일 나온 헌재의 일부 위헌 결정은 종부세의 퇴장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

    종부세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

    헌법재판소가 13일 현행 종합부동산세 제도가 두 가지 측면에 큰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도입된 종부세는 현 정부 들어 “세제 원칙을 무시한 어느 나라에도 없는 세금”으로 평가절하되며 대폭 완화된 데 이어 헌재 결정으로 사실상 존립 기반을 상실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제도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더욱 가속도가 붙으면서 도입 4년 만에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서게 됐다. 헌재 결정과 기획재정부의 개편안을 감안하면 종부세 과세대상자는 지난해 37만 9000세대의 10분의 1 수준인 3만여세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조정할 경우 6억~9억원대 주택을 소유한 22만 3000세대(지난해 대상자의 58.8%)가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세대별 합산을 인별합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추가 제외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 세대별 합산과세 위헌 - 2006년 부과분부터 환급 그동안 종부세는 개인별이 아니라 한 집안 구성원(주로 부부)의 과세 대상 총액을 기준으로 부과돼 왔다. 개별보유든 공동명의든 아내와 남편이 각각 5억원어치의 부동산을 갖고 있을 경우, 개인별로 과세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인 6억원에 못 미쳐 아무도 세금을 안 내지만 세대 합산으로 하면 과세표준이 10억원(남편 5억원+아내 5억원)으로 잡혀 4억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했다. 헌재는 이날 종부세에 대한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 사건 선고에서 “혼인 등을 근거로 차별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고 가족간 증여를 모두 조세 회피 목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등 이유로 이를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부부의 경우 종부세를 안 내도 되는 기준이 올해부터 사실상 6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대폭 완화된다. 부부간 재산 이동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기준이 6억원까지이므로 12억원짜리 아파트가 있을 경우 6억원만큼을 한쪽 명의로 넘기면 각각 6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부부합산을 통해 더 낸 세금은 국세청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에 10억원짜리 집이 부부 공동명의였다면 각자 5억원짜리로 계산돼 전액 돌려받고,30억원짜리를 15억원씩 나눠 공동명의로 하고 있다면 30억원이 아니라 15억원에 대한 과표와 세율을 적용해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 1주택 장기보유 부과 불합치 - 올해분은 그대로 내야 헌재는 실제 거주 목적의 1세대1주택 장기보유자에게도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주거 목적으로 한 채의 주택만 보유하고 일정기간 거주한 사람이 주택 외에 별다른 재산이 없는데도 무차별적으로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순 위헌 결정을 내리면 위헌 결정의 취지와 달리 모든 주택분 종부세를 부과하지 못하는 부당한 결과에 이르게 되고 조세 수입을 감소시켜 국가 재정에 영향을 줌으로써 헌법 질서와 더욱 멀어지는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내년 12월31일까지는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이에따라 1세대1주택 장기보유자도 오는 25일 발송될 고지서에 따른 종부세 납부는 해야 하며 기존 납부액에 대한 환급도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그러나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중과세 논란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산세로 과세하는 부분과 국가에서 종부세로 과세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양쪽에서 세금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실현 이득에 대한 과세 문제는 부동산의 보유 사실 그 자체에 담세력을 인정하고 그 가액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과세하는 것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종부세 부과로 원본인 부동산 가액의 일부가 잠식되는 경우가 있다 해도 그런 사유만으로 위헌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김태균 홍지민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미실현이득 과세 합헌, 자치재정권 침해 합헌

    13일 종합부동산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외형적으로는 종부세 존재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요약된다. 대부분 합헌으로 주택·토지의 공공성에 무게를 뒀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심 조항인 세대별 합산과 주거 목적 1주택자에 대한 과세에 대한 위헌과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종부세 기능이 사실상 부실해졌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본권 침해 여부·세율체계 합헌 일단 헌재는 부동산 가격 안정과 국민 대다수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도입된 종부세가 추구하는 공익이, 침해당하는 개인의 이익보다 큰 것처럼 판단했다. 때문에 종부세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기본권 침해 여부에 대해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위헌 결정이 났더라면 종부세에 사형선고가 될 수 있는 세율 체계에 대해 헌재는 일단 합헌이라고 했다. 재산권 침해와 관련된 이 부분에 대해 헌재는 “종부세법이 규정한 부담은 재산권의 본질인 사적 유용성과 원칙적인 처분 권한을 여전히 부동산 보유자에게 남겨놓은 상태에서의 제한”이라면서 “납세 의무자의 세부담 정도는 입법목적에 견줘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일정 가격 이상의 부동산에 대해 각각 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차별대우가 아니며, 주택·토지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 조건인 생활공간이기에 다른 재산과 다르게 취급해도 된다고 봤다. 평등권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실현 이득 과세, 이중 과세, 소급 과세, 자치재정권 침해 논란에 있어서도 헌재는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 ●존재가치는 인정… 일부 방법 부적절 하지만 헌재는 부유세로서의 종부세가 제몫을 하게 하는 주요 부분에 있어서 다르게 판단했다. 세대별 합산과세 부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 과거 부부간 자산소득 합산과세 등을 위헌으로 판정한 것과 연장선상에 놓여 있기도 하다. 입법목적은 정당하지만 가족간 증여가 모두 조세회피라 할 수 없고, 정당한 가족간 소유권 이전은 권리라는 것이다. 합산으로 늘어난 조세부담이 공익보다 크다는 것. 나아가 부부 등 가족이 있는 경우를 결혼하지 않은 경우와 차별하기 때문에 혼인과 가족생활 보호라는 헌법 가치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세대별 합산과세의 소멸로 종부세 부과 기준의 상한에 맞춰 다수의 부동산을 가족 이름으로 분산해 보유할 경우 종부세를 부과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부과 대상이 대폭 줄게 됐다. 종부세가 껍데기만 남게 됐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헌재는 이와 함께 거주를 위해 한 채의 주택만 오래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거주 기간을 떠나 살고 있는 집 말고 별다른 재산이나 수입이 없어서 세금을 낼 능력이 없는데도 누진세율을 적용해 높은 세금을 물리는 것은 주택 가격 안정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봤다. 때문에 헌재는 집을 소유하고 있는 각각의 상황을 고려해 부과하는 방향으로 법을 고치라고 입법자에게 권고했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관들이 고심 끝에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종부세 대상자가 대폭 줄게 돼 평가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盧 前대통령 사시동기 2명은 모두 합헌 참여정부 핵심 정책이었던 종부세가 당시 임명된 재판관들에 의해 무용지물이 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17회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시절 8인회 구성원이었던 조대현·김종대 재판관만 모든 쟁점에 대해 모두 합헌 의견을 냈다. 조 재판관은 위헌이 결정된 세대별 합산과세에 대해 “소유명의 분산을 통한 조세회피 행위를 방지한다.”며, 김 재판관은 “세대를 이뤄 사는 가족들의 공동주거로 쓰이는 특수성이 있다.”며 소수의견을 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1주택 장기보유자 과세에 대해서도 조 재판관은 “종부세 본질은 국가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재산보유세”라며, 김 재판관은 “주거 목적의 1주택이라고 해도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각각 합헌 의견을 냈다. 조 재판관이 종부세 대상자인 반면, 김 재판관은 재판관 가운데 유일하게 종부세 대상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공교롭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행복도시건설청장 정진철씨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관급)에 정진철(53)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을 내정했다. 충남 논산 출신의 정 내정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한 뒤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특히 정 내정자는 국가기록원장을 맡아 참여정부 인사들의 ‘국가기록물 무단 유출 의혹’ 사건이 불거졌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기록물 회수작업을 지휘했다.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창] 김민석답지 못하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버티기가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31일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뒤 여의도 당사에서 지금껏 농성을 하고 있다.12일 검찰의 구인집행도 무위로 돌아갔다. 김 최고위원이 표적수사 및 야당탄압을 이유로 구인집행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김 최고위원의 혐의내용을 보자. 지난해 8월과 올 2월 사업가 2명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4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 공교롭게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의혹을 살 만하다. 물론 그는 총선에 나가지 못했다. 당에서 비리전력을 들어 공천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의 성격이다. 검찰은 이를 불법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돈을 받은 점은 인정한다. 다만 개인적 채무이거나 순수한 목적의 후원금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정치인들이 돈을 받았다가 법망에 걸리면 흔히 쓰는 수법이다. 김 최고위원은 아직 젊다.1964년생으로 만 44세다. 그동안 쓰라린 경험도 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았다. 이력을 훑어보자.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의장을 지냈다.5공 중반기를 넘어 전두환 정권의 탄압이 심할 때다. 민주화운동으로 복역,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96년 지역구(서울 영등포을) 의원 배지를 달아 화려하게 부상한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재선에 성공했다. 젊은 기수로 여야는 물론 국민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여세를 몰아 2002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거머쥐었지만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했다.16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그해 그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 대신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를 밀었다. 잘못된 선택이었다. 정치적 시련도 함께 찾아왔다. 각고 끝에 2004년 2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올 총선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지난 7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재기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 최고위원이 어떤 수사(修辭)를 댄다 해도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공인이 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면 된다. 같은 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3번 기소됐다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도 멀리 본다면 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 옳다. 앞으로 30년 정치를 할 수 있는 나이다. 소탐대실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민석다운 행동을 보여 줄 때다. poongynn@seoul.co.kr
  • 한미 FTA 비준 ‘李대통령-盧 전대통령 충돌’

    한미 FTA 비준 ‘李대통령-盧 전대통령 충돌’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며 충돌했다. 이 대통령은 선(先 ) 비준을 주장한 반면, 노 전 대통령은 재협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미 FTA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일각에서는 한·미 FTA를 우리가 먼저 비준하는 것이 미국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처럼 말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옳지 않다.”면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세계 모든 나라가 먼저 비준안을 통과시키고, 그 후에 미국이 비준했다.”고 선 비준안 처리를 거듭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버락 오바마 당선인측과 FTA 처리와 관련해 사전 조율했다는 일부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최근 오바마 당선인측과 우리 정부가 접촉해 정책 현안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오바마 당선인측에서 오해할 수 있다.”면서 “공직자들은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오해가 있거나 와전된 것이라면 즉시 해명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합리적인 사람으로 우리 정부하고도 충분히 대화가 잘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를 살려갈 생각이 있다면 먼저 비준할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개설한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에 ‘한·미 FTA 비준, 과연 서둘러야 할 일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 시절에 한·미 FTA협정이 이뤄진 만큼 논란도 예상된다. 노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과 정부에서 주장하는 선 비준과 관련,“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에 동의하면 미 의회도 비준에 동의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비준한다고 해서 미 의회가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우리가 먼저 비준해놓고 재협상을 한다는 것은 두번 일일 뿐 아니라 국회와 나라의 체면을 깎는 일이어서 현명한 전략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한·미간 협정 체결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 우리 경제와 금융제도 전반에 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며 “한·미 FTA에 해당내용이 있는지 점검하고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은 고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행히 금융제도 부분에 그런 것이 없다고 해도 지난 협상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하지 못해 아쉬운 것들이 있을 것”이라며 “어차피 재협상 없이는 발효되기 어려운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폐기해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비준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철저히 준비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며 “폐기할 생각이라면 비준 같은 것 하지 말고 폐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측은 전직 대통령이 정치현안에 대해 개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 드러내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참여정부가 추진해 현 정부가 이어받은 한·미 FTA에 대해 양측이 이견을 드러냄에 따라 국가기록물 무단 유출, 쌀 직불금 감사결과 은폐 의혹 등에 이어 신·구 정부의 갈등이 증폭될지 주목된다. 이종락 오상도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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