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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 브리핑 사업 뇌물 수수 前국정홍보처 직원 2명 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박정식)는 17일 참여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 가운데 하나인 ‘전자브리핑’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전 국정홍보처 홍보지원팀 직원 이모(46·문화체육관광부 5급)씨와 전 취재지원팀 직원 김모(36·문화체육관광부 6급)씨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6월 전자브리핑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따낸 정보통신업체 A사 대표 박모씨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씩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서류를 꾸몄으며, 이로 인해 국고 1억 6000여만원을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강금원씨, 어떤 혜택 받았나

    강금원(57·구속) 창신섬유 회장은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구설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몸을 낮춰 왔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혈연적 동지’라고 불리며 눈총을 받았다. 2003년 12월 대선자금 수사 때에 이어 최근 횡령·탈세 혐의로 또다시 구속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공고를 졸업한 강 회장은 1975년 서울에서 창신섬유를 설립했고 91년 회사를 부산으로 옮겼다. 창신섬유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 원면·원사·원단을 수출한다. 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9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낼 만큼 탄탄한 기업이다. 큰돈은 외환위기 때 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합성섬유를 수출해 달러를 받았는데 1달러에 800원 하던 환율이 갑자기 1800원으로 치솟아 100억원의 환차익을 냈다. 이 돈으로 부산에 제2공장을 짓고, 99년 캬라반이라는 패션업체를 사들였다. 2001년에는 충북 충주의 남강골프장(현 시그너스CC)을 인수했다. 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95년, 이후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경제적 지원을 도맡았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강 회장 아들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딸의 결혼식 주례를 서면서 “제가 겪을 고초를 대신 겪은 사람”이라고 강 회장을 소개했다. 세상에 알려진 것은 참여정부 후원자로서지만, 강 회장은 오히려 그때 사업규모를 줄였다. 은행대출을 거의 받지 않을 만큼 오해를 피하려 했다. 그러면서도 ‘노무현의 남자들’을 각별히 챙겨 왔다. 청와대에서 떠나 선거에 나왔다가 떨어지거나, 다른 직업을 찾지 못한 이들을 다독이며 “먹고 살 길은 찾았느냐.”고 걱정했다. 최근 ‘강금원 리스트’로 거론된 친노 인사들이 생활비 지원이라고 해명하는 것도 이런 행보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도 퇴임 후에 더 자주 찾았다. 1~2주일에 한 번은 봉하마을에 들러 무릎을 맞대고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한다. 봉하마을 지원 사업을 펼칠 ㈜봉화도 70억원을 투자해 건립했다. 그러나 문제는 후원금의 출처다. 강 회장은 최근 회사돈 26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2004년에도 회사돈 50억원을 빼내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5억원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능성적 분석] 경쟁 통한 공교육 강화… 서열화 논란 대책 나와야

    [수능성적 분석] 경쟁 통한 공교육 강화… 서열화 논란 대책 나와야

    ■ 수능성적 공개 의미·파장 그동안 학교간 과당 경쟁 및 서열화 논란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던 교육과학기술부가 15일 수능성적 결과를 내놓은 것은 학교별 격차를 알아야 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공개로 지역간 학교간 서열화 논란 등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이를 어떻게 최소화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내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왜 공개했나? 형식적으로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수능 성적공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교과부에 수능성적 공개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에 조 의원은 2006년 수능 원자료를 공개하라며 당시 교육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고 1·2심 모두 ‘성적 공개’판결을 얻어냈다. 교육부가 대법원에 상고해 현재 3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조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참석한 안병만 장관에게 “(지역간 성적 분석을 위해)수능 원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안 장관은 “사회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공개범위에 대한 내부검토 끝에 교과부는 지난달 19일 16개 시도 및 232개 시군구 단위에서 성적을 공개하는 것으로 정했다.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에는 근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교육기조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금까지 교육당국은 지역간 서열화로 인한 과열경쟁, 사교육 조장, 교육과정 정상운영 저해 등을 우려해 수능 성적자료 공개를 ‘금기사항’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평등을 중시한 참여정부와 달리 자율과 경쟁을 강조한다. 학교·지역간 경쟁을 통해 건전한 교육발전을 이끌어내려면 무엇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지난 2월 처음으로 공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성적 지상주의 팽배해 질 듯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재수생이나 검정고시 응시자, 전문계고 응시자를 제외한 35만~37만명에 이르는 일반계 고교 재학생의 성적이다. 개별 학교명은 없으며 학교별, 지역별 원점수는 물론 표준점수 평균도 없다. 9가지로 제공되는 수능등급을 1~4등급, 5~6등급, 7~9등급으로 3개 등급으로 묶은 것이나 시군구 성적을 영역별로 20위까지만 공개한 것도 서열화 논란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공개로 교과부가 주장하듯 실질적인 공교육 강화책으로 이어지는 것과는 별개로 사회적으로는 지역간, 학교간 서열화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지역, 학교의 성적은 해당 지역 교육감은 물론 광역시장, 기초단체장, 학교장의 평판도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이는 지역, 학교간 과열 경쟁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은 학업성취도 공개 이후 이미 현실화된 실정이다. 평준화 체제 해체도 시간문제나 다름없어 보인다. 서울에서 2010학년도부터 부분적으로 고교 선택제가 도입되는 등 평준화 체제의 해체는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강금원 돈도 사금고처럼 쓴 측근들

    참여정부 인사들의 의혹 퍼레이드가 점입가경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중심으로 한 핵심들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집중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들의 명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공인의식이 완전히 실종된 이들이 나라 운영을 좌지우지했던 셈이다.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이른바 ‘강금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면면은 ‘박연차 리스트’ 못지않게 쟁쟁하다.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명계남 전 노사모 대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공직에서 물러난 후 받은 돈이어서 대가성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다. 강 회장은 회사돈을 빼돌리는 범죄행위를 저지르면서 이들을 도와줬다. 강 회장이 조폭 두목도 아닌데, 의리를 앞세워 참여정부 인사들에게 조건없이 뒷돈을 대줬다는 주장을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공직에 있을 당시 특혜를 준 뒤 퇴직 이후 그 대가를 받았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무엇보다 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특별한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 한심하다.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박연차 회장을 ‘패밀리’라고 지칭했다. 마찬가지로 강 회장은 한 가족과 같으므로 돈을 얻어쓴들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는 생각이 깔려 있다. 윤리의식이 이렇게 마비되었으니 강 회장에게 특혜를 거리낌없이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강 회장이 받은 특혜와 돈 거래의 관계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강 회장에게 돈을 받은 이들이 법망의 허술함 뒤에 숨도록 해서는 안 된다.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이른바 ‘강금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무차별 돈 살포가 윤곽을 드러낸 만큼 리스트 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법규 적용에는 다양한 해석이 뒤따른다. 대전지검 특수부가 강 회장의 횡령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루트를 통해 22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을 포함해 영화배우 명계남씨,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임찬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6명과 공기업 인사 등이 포함됐다. 김우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임차료 3억 5000만원도 강 회장이 대납해 준 사실도 확인됐다. 리스트 인사들은 현직을 떠난 뒤 돈을 받았고, ‘대가성이 없는 합법적 금전거래’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가성이 없다면 강씨와 맺은 ‘평전계약서’ 등 증거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증거자료가 있고, 현직을 떠났더라도 현직에 있는 다른 인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모종의 특혜를 베풀었다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가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다. 물론 돈 받은 시점의 신분이 공무원이었다면 대가성이 쉽게 입증돼 처벌이 더 무거운 뇌물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강 회장이 참여정부로부터 큰 특혜를 받고 해당 정부의 유력 인사들에게 사후에 보은 차원에서 돈을 주었다고 해도 포괄적으로는 뇌물죄에 해당한다. 현직에 있을 때 특혜를 주고 퇴임 후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가 적용된다. 강 회장이 윗사람의 강권으로 정부 인사들에게 돈을 주었어도 법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규 변호사는 “특정인의 부탁을 받고 제3자에게 별 근거 없이 돈을 주었다면 그 역시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는 없지만 대선 잔금이나 당선 축하금을 받아 썼어도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주변에서 강 회장이 준 돈의 성격을 놓고 ‘대선 잔금 또는 당선 축하금’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정치자금법 적용도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최고위원이 강 회장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정치활동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안 최고위원은 “전세금으로 돈을 빌렸다가 갚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여택수 전 행정관이 받은 돈이 7억원에 이르는 것에 대해 ‘순수 후원금으로는 너무 많다.’면서 뇌물 혐의를 의심하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 갖고는 범법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교순 변호사는 “돈의 성격이 법에 위반되느냐, 아니냐가 문제”라며 “액수는 범죄가 증명됐을 때 형량을 좌우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강금원 리스트’를 첨부, 수사가 불가피함을 밝히고 있지만 고민 또한 적잖다. 대부분 현직을 떠난 사후에 돈을 받아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대전 이천열·서울 오이석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연일 추가경정예산과 법안 심사 등 4월 임시국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장·차관과 실·국장 등 간부급 공무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원칙 없는 자료 제출, 뜬금 없는 정치적 질문, 지나친 권위주의 등이 여전하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15일 국회에서는 지난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추경 및 법안 심의가 줄줄이 이어졌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희망근로프로젝트 등 10건의 추경예산(28조 9093억원)과 공무원연금법 등 핵심 쟁점 법안 등이 무더기로 걸려 있다. 때문에 공무원들은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밤낮으로 국회를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경우 아예 만나주지도 않는 데다 무조건 높은 간부를 찾기 때문에 헛걸음을 하는 때가 많다. 원칙 없는 자료 제출 등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국회와 청사를 쳇바퀴처럼 오가기도 한다. 한 과장급 관계자는 “대정부질의 때에는 48시간 이전에 국회가 정부에 답변요구서를 내도록 국회법에 나와 있고 서면질의도 10일간의 여유를 주도록 하고 있지만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전날 자료를 요구해 246개 지방자치단체의 통계를 받아 취합하느라 밤을 새워야 할 때도 종종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만나주지도 않으면서 정작 질의시간에는 설명을 안 해줬다고 불평을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들에게 정치적인 질문을 해 난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직업 공무원들에게 ‘참여정부 때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하느냐.”며 “큰 줄기에 대한 지적보다 세세한 수치로 면박만 주려는 의원들을 보면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공무원들에게 이같은 방식으로 악명 높은 의원들로는 한나라당 K·L 의원, 민주당 P·K 의원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계류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섞어 의원들을 집중 공략하기도 한다. 회의 전 수차례 의원을 찾아가 정성껏 설명을 하는 정공법을 택하는가 하면 정치적 판단에 대한 여론의 동향을 들어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다리, 도로 건설이나 경로당 설치 등 지역구 현안들로 관련 의원들과 딜(deal)을 할 때도 있다.”며 귀띔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롤리스 前 美국방부 부차관 “美스파이사건 盧정권서 조작”

    롤리스 前 美국방부 부차관 “美스파이사건 盧정권서 조작”

    참여정부 시기에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미 군사동맹 현안을 진두 지휘했던 리처드 롤리스가 15일 참여정부의 대미정책과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롤리스 전 부차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국 스파이 사건 조작 의혹’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은 지난 정권에서 반미 분위기 조장을 위해 조작된 사건”이라며 “현 정권에서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성학 미국 스파이 조작 사건’은 2006년 한 국내 기업인이 대북 정보 등을 해외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은 사건으로, 이 과정에서 롤리스 당시 부차관 등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의욕으로 반미, 반동맹이 주제로 자리잡고 있었다.”며 “이런 시도는 한국 외교의 독자성의 가치 또는 한국이 동북아 균형자가 됨으로써 한국이 미국 및 한·미동맹으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것을 강조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동정해야 한다고 하면서 북한 핵 야망의 중요성을 종종 깎아내리거나 심지어는 격려하기까지 했다.”며 “이는 한국을 더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롤리스 전 부차관은 “이 사건도 결국 한·미관계를 손상시키기 위해 계산된 정치적인 노력과 부정적인 행동이었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진실의 불빛은 북한과의 관계증진을 위해서는 한·미관계에 깊은 손상을 입혔어야만 했다고 믿었던 사람들에 의해 조작되었음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강금원, 참여정부 인사에 돈 살포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57·구속) 창신섬유 회장이 참여정부 청와대 유력인사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관계자 등 20여명에게 생활비 등 명목으로 30여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검 특수부(이경훈 부장검사)는 강 회장이 빼돌린 회사 공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난해 8월 김우식(69)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 임차료 3억 5000만원을 대신 내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강 회장은 또 2007년 7월 자신이 소유한 시그너스골프장이 있는 충북 충주의 한 금융기관에서 수표로 1억원을 빼내 윤태영(48)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건넸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사직(3월)한 뒤였다. 2006년 10∼12월에는 3차례에 걸쳐 명계남(57) 전 노사모 대표에게 54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강 회장이 2007년 9월 임찬규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8000만원을 줬고, 2007년 4∼12월 5차례에 걸쳐 참여정부평가포럼에 1000만∼2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안희정(44) 민주당 최고위원에게도 2005∼2007년 3차례에 걸쳐 4억1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2005년 2월과 2007년 7월 2차례에 걸쳐 여택수(44)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7억원을 건네는 등 현재까지 모두 20여명과 단체에 총 30여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 전 비서실장이 “연구원 부원장과 강 회장이 친분이 있어 강 회장이 빌린 건물에 입주했다. 매달 강 회장에게 사용료와 관리비 등으로 330만원을 보내고 있다.”고 해명하는 등 대부분 관련 인사들은 합법적 자금거래라며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저가인수·베트남 발전소 수주 지원했나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저가인수·베트남 발전소 수주 지원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나온 600만달러가 본인 몫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부인 권양숙 여사가 스스럼없이 100만달러와 3억원을 요청하고, 박 회장이 이를 건넸다는 것은 그가 아무리 ‘통큰 후원자’라고 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때문에 검찰은 600만달러가 박 회장에 대한 특혜의 대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돈의 최종 사용처와 박 회장이 참여정부 때 성공한 사업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07년 6월 권 여사에게 건넨 100만달러는 아들 건호씨의 유학 생활 자금으로,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투자한 500만달러 가운데 300만달러가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투자자문회사로 흘러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이 돈을 사용했다는 정황은 아직까지 확보된 바 없다. 그래서 검찰은 봉하마을 사저 신축 비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12월 사저 신축에 12억 955만원이 들고, 이 가운데 절반인 6억여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퇴임 당시 재산신고에서도 이를 위해 금융기관 2곳에서 4억 6700만원을 대출받았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차용증을 쓰고 박 회장에게서 빌린 15억원도 사저 건축비용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쪽에서 “봉하마을을 꾸미는 데 1000억원이 들었다.”는 주장이 나와 ‘노방궁’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의 활동에 욕심을 내 사저신축비용 등으로 이 돈을 받아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에 유독 애정을 쏟았다면 박 회장이 주력한 사업은 베트남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회장은 2006년 태광실업 계열사인 태광비나와 휴켐스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30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이에 사업 수주 과정에서 청와대 차원의 지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지금도 오는 6월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때 동행해야 한다고 걱정할 정도로 이 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월 태광실업의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경남 진해의 옛 동방유량 공장부지를 사들인 직후 고도제한이 완화돼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긴 일이나 세종증권 주식 매각 차익으로 259억원을 챙긴 것 역시 특혜 의혹의 한 부분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한나라 TV출연 금지령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가 소속 의원 전원에게 ‘TV 출연 금지령’을 내렸다. “노무현 게이트 관련 방송 토론의 출연을 자제하라.”는 내용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나 재판중인 사건을 TV 토론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국회법이나 삼권분리 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배경을 밝혔다. “여론 재판의 우려가 있어 토론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사법 절차의 문제를 여론 재판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도 반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정권 원내 대변인은 “우리는 ‘노무현 게이트’를 4·29 재·보선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정당이 정치적 소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한 배경에는 여러 모로 반드시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법리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게 될 때의 부담을 고려한 듯 보인다. 정치적으로는 참여정부에 대한 ‘표적사정론’이 확산되면서 친노 세력을 결집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치권이 조용히 있어야 수사 형평성 논쟁에서 비켜갈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물론 검찰의 칼날이 언제 여권을 향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추악한, 뻔뻔한 그들

    박연차 사건의 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로까지 미쳤다. 설마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그토록 줄기차게 부르짖던 참여정부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 부부를 포함, 친인척은 물론 핵심인사 모두 ‘검은돈’을 받은 혐의가 짙어지고 있다. 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국민을 기만했다. 그래서 배신감이 더 커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옥죄어 오자 노 전 대통령은 선수를 치고 나왔다. “제 집(권양숙 여사)에서 부탁했다.”고 말했다. 재임 중에는 이같은 발상이 정공법, 정면돌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일부 언론이 앞장서 두둔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누구도 그의 편을 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욱 심한 매질을 해대고 있다. 권력무상을 느낄 법하다. 청와대는 권부의 심장이다. 국가사정을 총괄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뒷돈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엄연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박씨의 심복인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이 돈가방을 들고 청와대로 가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것. 청와대 안살림을 맡고 있는 총무비서관 집무실과 관저에서 돈거래가 이뤄졌다. 권 여사도 검찰에서 이를 시인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끝까지 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은 교묘한 어법으로 수사의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잘못은 잘못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진실과 검찰의 프레임이 다른 것 같다.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라고 적어 ‘법망’을 빠져 나가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정 전 총무비서관의 영장기각에 힘을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박씨에게서 빌렸다.”고 했다. 사인(私人)간의 거래로 몰고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나 검찰이 여기에 말려들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 수사진을 믿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측근임을 자처했던 이들의 언행 역시 볼썽사납다. “내 잘못이오.”라고 말하는 사람을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박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애쓴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들었던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얘기는 쓴웃음을 짓게 한다. 그는 “오죽하면 항간에서 내가 박연차 회장의 돈을 받지 않은 것을 놓고 ‘연차수당도 못 받았느냐.’라고 말하겠느냐.”고 결백을 강조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도다.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인정을 했고, 일종의 대국민 사과(돈받음 시인)도 했다. 정부에서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걸맞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 다름아닌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은 정치인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 유감이 많을 듯한데도 용기(?)있는 제안을 했다. 그래서 박 의원에게 물어봤다. “이런 불행한 일들이 끝날 때도 됐잖아요.” 조지 워싱턴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변명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를 듣고 있는가. poongynn@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또 다른 뇌관 ‘강금원 리스트’… 20여명 연루 확인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액 266억여원 가운데 30여억원을 받은 참여정부 인사들의 리스트가 속속 드러나면서 강 회장 횡령 사건이 ‘제2의 박연차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명단에 오른 인사들은 일단 대부분 합법적 거래임을 강조하고 있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강 회장 평전을 쓰기로 계약하고 돈을 받았다. 강 회장과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자료 등을 근거로 지난해 중반부터 평전을 쓰고 있다.”면서 “돈을 받을 때는 강 회장의 변호사가 동석, 정식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여택수 전 행정관은 “강 회장이 생활비를 도와 주거나 사업자금을 빌려 줬다. 근거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계남 전 대표, 임찬규 전 행정관은 전화 연락이 안 됐다. 이들이 돈을 받은 시점은 모두 현직에서 물러났거나 정치활동을 하지 않은 때라는 점도 선뜻 대가성이 있을 것으로 보기 힘든 대목이다.하지만 강 회장 리스트에 오른 인물이 현재까지 확인된 사람만 20여명이나 된다는 점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리스트처럼 전방위적이다. 참여정부 실세로 활동했던 유력 인사들이 많은 것도 모종의 대가성을 의심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강 회장이 아무리 1인 회사라고 해도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시그너스골프장의 회사 돈을 횡령하는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이들을 조건 없이 도와줬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강 회장이 횡령한 돈은 무려 266억원에 이른다.특히 참여정부로부터 아직 드러나지 않은 특혜를 받고 보은 차원에서 정부 실세 인사들에게 돈을 줬거나 윗사람의 지시(?)에 의해 돈으로 도와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래 전부터 검찰 안팎에서는 ‘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잔금 등을 보관하고 있다가 이를 측근 인사들을 통해 돌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됐다.설령 강 회장 말대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호의로 돈을 건넸더라도 돈 받은 인사들이 공무원 신분이거나 정치인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뇌물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검찰은 강 회장이 참여정부 인사들에게 전달한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증여세 포탈과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 정신 아니야” 조선일보-김상희 독설 공방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논란을 놓고 조선일보와 민주당 의원들의 갈등이 거친 말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0일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이 회사 고위 임원의 실명을 거론한 이종걸 의원 등을 고소한 조선일보는 15일자 사설을 통해 ‘김상희 의원이 언론을 향한 ‘성폭행적 폭언’을 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김 의원 역시 “참으로 구차할 뿐”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사설은 ‘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김 의원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막말을 주고받았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4일 국회 여성위원회에서 김 의원이 변도윤 여성부 장관에게 “지난번 성매매 단속된 사람 중에서 언론인이 몇 명인가.”라고 질문한 것.김 의원은 장자연 사건을 권력형 성상납으로 규정한 뒤 “장자연 사건에 언론사 임원이 관계돼 있는 것 아닌가.조선일보가 고소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언론사 사주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성매매 예방교육을 언론사까지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변 장관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가능하면 교육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언론을 향한 성폭행적 폭언’ 제목의 사설에서 ’국회의원이라고 특정 직업 사람들을 한 묶음으로 묶어 이런 식으로 모욕을 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이어 ‘만일 김 의원에게 남편이 있는데 어느 국회의원인가가 김 의원 남편 직업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성매매로 단속된 사람이 몇명이냐를 묻고,그 직업에 대해 성매매 방지 교육을 시키라는 식으로 모욕을 줬다고 해보자.김 의원과 김 의원의 자녀들이 그 국회의원에게 무슨 생각을 갖게 되겠는가.’라고 되묻고 ‘언론인의 배우자,언론인의 자녀들이 김 의원 발언으로 입게 될 마음의 상처를 만분의 1이라도 생각했다면 그런 언어폭행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설은 또 김 의원의 과거 여성운동 경력과 참여정부 시절 공직 경력을 거론하면서 ‘김 의원은 노무현 정권 탄생과 함께 정치 무대에 떠오른 ‘노무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기자들에게 소주 사봐야 득될 게 없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실한 상품이 미디어’라는 식으로 5년 내내 언론을 폭행하던 ‘노무현 대통령 사람’답다.’며 ‘무명의 자신을 졸지에 장관급 자리까지 발탁해주었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언론인들의 얼굴에 오물을 던져대고 있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정상적 의원으로서,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었다.’고 거친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하지만 사설에는 ‘”언론기관도 성매매 예방교육을 강제하는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변 장관에 대한 언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일보의 사설은 질의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본질을 호도함으로써,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내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언제 사설에 나오듯 ‘언론인은 돈 주고 여자 사는 사람’이라고 했나.”라고 반문한 뒤, “이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었다.’는 조선일보의 비난에 대해 “지금 조선일보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이제는 이성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노 전 대통령의 비리의혹이 불거지자 참여정부와 나를 어떤 식으로건 연계시켜 낙인을 찍고,선량한 대다수 언론인과 조선일보 임원을 등치시켜 공분을 일으킴으로써 소위 ‘장자연 리스트’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상식적인 대다수 언론인들에게 동정심이라도 구할 작정으로 이를 표현한 것이라면 참으로 구차할 뿐”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그토록 떳떳하다면 이렇게 과잉반응을 할 것이 아니라 경찰조사를 받고 혐의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촉구한 뒤 “조선일보가 최소한의 이성과 본분을 망각한 채 수준 이하의 사설을 낸 것에 대해 좌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4) 한나라 김장수 vs 민주 송민순

    (4) 한나라 김장수 vs 민주 송민순

    어제의 동지가 적수가 됐다. 한나라당 김장수·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각각 국방부 장관과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두 사람의 길은 여야로 엇갈렸다. 지금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문제를 놓고 여야간 논쟁의 대척점에 서 있다. 김 의원은 2006년 11월부터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송 의원의 장관 임기는 같은 해 12월 시작됐다. 둘 다 2008년 2월 임기를 마쳐 참여정부 마지막 장관으로 기록됐다. 이어 18대 국회에 비례대표 초선으로 나란히 정계에 입문했다. 이들은 1948년생 동갑내기다. 둘 다 참여정부 당시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 멤버였기 때문에 지금도 말을 트고 지낸다. 출신 지역은 소속 정당의 텃밭과 정반대다. 한나라당 김 의원은 광주일고와 육사를 나왔고, 민주당 송 의원은 마산고와 서울대를 거쳐 9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목례를 하지 않아 ‘꼿꼿 장수’라는 별명이 붙은 김 의원은 송 의원에 대해 “허물없는 친구”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12일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비슷한 의견을 많이 냈다.”면서 “대북 정책이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보수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 지금도 허물없는 친구로 지낸다.”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민주당이 궁지에 몰리자 김 의원이 송 의원에게 “요즘 힘들겠다. 기운내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상대를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송 의원이 ‘꼿꼿’했다. 그는 “서로의 입장에 따라 정책과 소신을 표현하면 된다. 개인 관계를 공개적으로 밝히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정부는 PSI 전면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송 의원은 “PSI 전면 가입 등 과잉대응은 이 문제를 부각시켜 자신의 생각대로 끌고 가려는 북한의 의도에 맞춰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대량살상 무기를 방지하는 데는 동참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PSI 전면 가입은 한반도 주변 지역에만 집중될 수 있고, 동·서·남해에서 다른 나라와 훈련을 해야 할 텐데 사실상 물리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SI에 가입하면 6자 회담에서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된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종속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의원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대한 국제공조 문제가 크게 부각된 만큼 우리나라도 전면 참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도 나름의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세무조사 무마로비도 철저히 밝혀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근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이자 고려대 교우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출국금지시켰다. 여권 인사로는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구속기소에 이은 조치다. 천 회장은 지난해 7월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는, 로비의혹의 핵심인물이다. 검찰이 추·천에 손을 댐에 따라 수사가 과연 여권 핵심부로 진입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어제 “추 피고인이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게 세무조사 무마를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진술이 여권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의 마지막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박 회장이 ‘재기’를 염두에 두고 현 여권 로비 실태에 대해선 입을 쉽게 열지 않을 것이라는 둥 여권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나와 있었다. 여권에 대한 수사야말로 전 정권에 대한 수사보다 훨씬 더 매서워야 한다. 입을 열지 않는다고 수사를 흐지부지해선 안 된다. 오로지 치열한 진실 규명만이 요구된다. 필요하다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지휘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귀국시켜 조사해야 한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정권 부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 돈을 받은 참여정부 관계자 수사는 질풍노도처럼 진행됐다.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 주인까지 불러 대질신문을 했다. 그러나 여권 수사는 시작의 시작이다. 실종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검찰이 이제부터라도 여권에 대해 민첩한 수사력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한다. 여야에 대한 공평하지 못한 수사는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 불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경실련 허술한 ‘뇌물 통계’’받아쓴’ 언론도 문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된 역대 정권별 뇌물사건 통계 분석이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경실련 통계가 언론매체에 보도된 사건만을 집계한 뒤 이를 자의적으로 비교한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지난 9일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재임 중 적발된 뇌물 사건을 분석한 결과,참여정부 재임기간에 적발된 뇌물 액수가 121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이어 문민정부가 421억원,국민의 정부가 28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또 참여정부와 문민정부때 적발된 뇌물수수 비리 건수는 각각 266건과 267건으로 비슷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고받은 액수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경실련은 통계분석의 기초 자료로 한국언론재단의 통합뉴스데이터베이스(KINDS)를 활용했으며 검찰과 경찰이 사법처리해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수집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사건만으로 뇌물의 규모나 건수를 집계하는 것은 통계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실련은 KINDS 자료를 바탕으로 참여정부 재임기간 적발된 뇌물 사건(사법처리 기준)이 266건이라고 발표했지만 대검찰청 범죄분석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수뢰사건은 2006년 367건,2007년 368건 등이 발생했다.또 수뢰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은 2007년에만 449명이었고 이 가운데 140명이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실련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뇌물 수뢰자가 95명이라고 밝혔지만,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수뢰 혐의로 구속된 공무원은 경실련 발표의 7배에 달하는 69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실련 통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은 KINDS가 뇌물 사건을 정확히 집계한 것이 아니라 언론에 보도된 것만을 모은 데 그치기 때문이다.언론매체들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각자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골라서 기사화하기 때문에 이를 통계의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  또 KINDS에 모든 언론사의 기사가 등록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기사화의 기준도 제각각이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경실련은 또 뇌물 액수가 보도되지 않은 사건들은 100만원으로 일괄 처리하고,한 사건에 여러가지 부패 유형이 나오는 경우 뇌물 액수 가운데 가장 큰 것만으로 처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근거가 너무 빈약했다는 반박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전직 대통령이 연루된 뇌물 사건으로 떠들썩한 분위기에 편승해 경실련이 이슈를 만들어 내기 위해 허술한 분석자료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경실련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분석 자료 수집에 한계가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시민단체에서 부패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언론 보도 외에는 마땅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실련 발표를 일제히 보도한 언론도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경실련 자료가 전직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나와 시의성이 있지만,신뢰성이 떨어지는 통계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언론들은 이날 ‘참여정부 뇌물 적발액 최대’ ‘참여정부의 비도덕성’ ‘참여정부 알고보니 부패정부’ 라는 식의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자극적인 표현에 혹해 통계 보도의 가장 기본인 통계의 신뢰성 검토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윤 국장도 “발표 당시에도 참여정부 때 뇌물 사건이 가장 많았다고 파악된 것은 당시 사법당국의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참여정부가 가장 부패한 정부라는 식의 보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잇단 악재’ 위기의 민주 지도부 교체·조기전대론

    4·29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어깨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이르면 10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당내 지지 기반인 386 출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워낙 거세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일부에선 조기 전당대회 개최까지 거론하며 정 대표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당내 비주류 연합인 민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종걸 의원은 9일 “재·보선 승리를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 갈등이 지도부 책임론으로 비화한 양상이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선관위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되고, 공천을 확정하는 당무위원회가 10일 열리는 등 물리적 일정을 고려하면 정 전 장관이 이르면 10일 여의도 당사 등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보선 공천 작업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부평을 재선거에 홍영표(52) 예비후보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지만, 갈등의 진앙지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 대해선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나마 부평을도 진보진영 연대의 균열이라는 갈등의 소지를 안게 됐다. 홍 후보는 GM대우의 전신인 대우차에 생산직으로 입사한 뒤 노동운동을 했으며, 참여정부 당시 국무총리 시민사회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산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당초 부평을 재선거에서 연대를 모색하던 민주노동당은 홍 후보의 한·미 FTA 국내대책본부장 이력을 문제 삼고 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홍 후보가 서민경제 파탄을 부른 한·미 FTA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이 부평을 현지의 GM대우 노조와 연계해 낙선 운동을 벌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주 덕진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거세다. 민주당이 무소속 출마가 확실시되는 정 전 장관의 대항마로 대북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내정한 데 따른 것이다. 재·보선에 명운을 건 정 대표로선 ‘산 넘어 산’이다. 정 대표는 “난 매사에 조급해하지 않는 성격”이라면서 “당을 위해서 하는 일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모든 책임은 대표인 내가 지고 갈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연루 의혹으로 정국 주도권을 잃고 있는 마당에 당 안팎의 분란까지 떠안고 있는 정 대표가 특유의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참여정부 뇌물 적발액 최대

    참여정부 뇌물 적발액 최대

    역대 정권 가운데 참여정부에서 뇌물 사건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뇌물액수도 전 정권인 국민의 정부 때보다 4배 정도 높았다.  지난 15년간 적발된 뇌물 사건의 대부분은 공공부문에서 발생했고 뇌물 수수자의 70% 정도가 공직자로 드러나 공직자 비리방지 대책강화가 시급해 보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언론재단 통합뉴스데이터베이스(KINDS)를 활용해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뇌물사건 보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권별로는 참여정부 당시 적발된 뇌물액수가 121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문민정부 421억원, 국민의 정부 28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참여정부와 문민정부 당시 적발된 비리 사건 수는 각각 267건과 266건으로 비슷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고받는 검은 돈의 액수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 정부에서는 지난해 54건이 적발됐고 287억원 규모다.  15년간 적발된 뇌물 부패사건 750건 가운데 공공부문의 비리 건수가 702건(9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액수로 봐도 총 적발 뇌물액 1975억원 가운데 약 90%인 1764억원이 공공부문에서 불거졌다. 전체 뇌물 수수자 1867명 중 공직자가 1388명(74.3%)으로 가장 많았다. 유형으로 따져보면 건설·주택분야 비리가 413건(55.1%)으로 가장 많았고 권력기관·친인척 비리가 147건(19.6%)으로 뒤를 이었다.  경실련의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적발된 사건을 기준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정권의 의지에 따라 사건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확대해석하긴 어렵다.”면서도 “참여정부에서 뇌물사건이 가장 많았다고 파악된 것은 당시 사법당국의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국장은 “참여정부가 도덕적 우월주의와 개인적 도덕성에 기대어 부패예방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것은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또 “국민의 정부 당시는 IMF 사태 직후 경제 살리기에 치중하던 때”라면서 “적발된 비리사건이 가장 적은 것은 오히려 부패척결 의지가 가장 낮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숨죽인 친노

    8일 친노(親) 진영은 공식적인 언행을 삼가며 이틀째 숨을 죽였다. 최대한 말을 아끼고 몸을 낮췄다.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백’ 말고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참여정부 최대의 무기였던 ‘도덕성’이 무참히 무너지며 비난의 화살을 맞는 처지가 됐지만, 수사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신중론도 제기했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에 누를 끼쳐 미안하다.”고 사죄의 뜻을 밝힌 뒤 “생살까지 벗겨내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지난 1년은 너무너무 지독하고 힘들었다.”며 검찰의 저인망식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친노인사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지지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참여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강연은 자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면서 시국 강연과 저자 강연을 모두 취소했다. 그만큼 친노는 참혹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죄가 되면 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혐의 내용도 모르고, 검찰 조사가 계속 중인데 주변에서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가급적 대외 접촉을 끊고 간간이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이광재 의원이 구속되고 서갑원 의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안희정 최고위원 등 핵심 인사들이 모두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방위로 조여 오는 검찰 수사가 ‘친노 초토화 수사’가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간혹 터져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예전 같으면 10억원이 아니라 100억원, 1000억원이 거론됐을 것”이라면서 “그나마 누가 이렇게 정치판을 (과거보다) 깨끗하게 만들었느냐.”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말이다. 그는 “살아있는 정권에 숨을 죽이고, 정권이 교체되자마자 있는 것, 없는 것 다 털어서 뒤지는 게 최고 사정권력의 행태냐.”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각 부처 정책홍보 기능 강화 잰걸음

    정책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부처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통일부에서 처음으로 부대변인을 임명한 데 이어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들도 홍보전문가 등의 채용 절차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와 최근 용산 참사 등에서 여론이 정부에 등 돌린 것은 정책이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민간 경험 살려 홍보 업그레이드8일 서울신문이 조사한 결과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금융위원회 등 6개 부처는 홍보전문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등 5개 부처는 부대변인 ▲노동부, 국방부 등 5개 부처는 홍보전문가 등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처들은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까지 채용을 마무리한 뒤 5월부터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지난 2월 ‘정책홍보 강화 차원에서 부대변인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른 조치다.홍보전문관은 홍보 기획이나 전략 수립, 온라인 홍보 등을 맡게 된다. 부대변인은 부처 대변인과 더불어 대언론 활동을 하게 된다. 홍보전문관은 민간의 홍보대행사나 홍보기획사 팀장급 정도의 간부, 부대변인은 12년 이상 언론종사자 등이 주로 채용될 전망이다. 둘 다 과장급(서기관)인 전문계약직 가급에 해당한다. 연봉은 4300만원 이상이다. 홍보전문가는 홍보전문관과 비슷하지만 한 단계 밑인 전문계약직 나급(서기관과 사무관 중간)이 채용된다.재정부 관계자는 “홍보전문관은 직접 홍보를 담당하는 게 아니라 민간의 경험을 살려 홍보 전략을 기획, 재정부를 어떻게 잘 알릴 수 있는지 등의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 생산뿐 아니라 세일즈도 중요한 만큼 최근 경제위기 극복이나 금융소외자 지원 사업 등의 대국민 홍보를 홍보전문관이 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뚝배기보다 장맛’온라인 홍보도 이들의 영역이다. 농식품부 홍보전문관은 아예 온라인 모니터링과 대응을 위한 기존 온라인 홍보팀을 전담하게 된다. 식품안전 관련 내용들은 온라인에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뒤늦게 대응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위 홍보전문관은 금산분리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 금융소외자 지원 블로그 제작을 도맡는다.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홍보전문관 등은 참여정부 때도 시행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민간 홍보전략가를 전문계약직 가급으로 채용했지만 실무 부서에 ‘말발’이 안 먹히면서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면서 “(제도를 시행)하라니까 하지만 이번에도 보도자료 쓰고 검토하는 역할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부처종합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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