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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돈으로 정치자금 기부 한국선급 회장 영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회사돈으로 정치인에게 기부하고 직원들에게 정치자금 기부를 지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한국선급 오공균(58)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오 회장은 지난해 4월 회사돈 900만원을 빼내 국회의원 21명에게 20만~200만원씩 기부하고 직원 245명에게도 의원 23명에게 2535만원을 기부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하 직원들에게 정치헌금 기부를 지시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맞다.”면서 “그러나 해당 정치인들은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은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기부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오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국장 출신으로 이 회사는 선박의 건조 및 검사 등에 대한 업무를 국토해양부에서 위임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오 회장은 또 자신의 연봉을 부당 인상하거나 허위로 출장비를 타내는 수법으로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고 직원을 취직시켜 준 대가로 2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내년도 公試 출제경향·수험전략

    내년도 公試 출제경향·수험전략

    올해 공무원시험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합격의 꿈’을 이루지 못한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공무원시험의 출제 경향은 해마다 점점 변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발 빠르게 이를 감지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동영상 강의 전문업체인 에듀윌이 지난 25일 개최한 ‘2010년 공무원시험 합격 설명회’를 찾아 내년 출제경향과 수험 전략을 들어봤다. ●추론식 문제에 익숙해져야 이날 설명회에서 특별강연을 한 김유돈 한국사 교수는 갑오경장 이후 근현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근현대사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100여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기간이지만, 최근에는 전체 문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출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근현대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십년 간 근현대사는 ‘불모지’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학자들의 관심 밖이었지만, 민주주의가 정착하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상당수 수험생은 앞부분인 고대와 중세사는 열심히 공부하다 뒷부분인 근현대사에 대한 학습을 소홀히 하는데, 이는 ‘실패로 빠지는 길’이라고 했다. 고려시대까지는 출제 영역이 정해져 있는 만큼 1~2주 이내 단기간에 정리하고, 조선시대와 근현대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또 출제 경향이 과거의 단답식에서 사료를 이용한 추론식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새 유형에 익숙해지라고 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단순히 ‘발해고’의 저자가 누구인지 물었지만, 최근에는 ‘발해고’에 수록된 내용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이 책이 만들어진 시대의 상황을 묻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은 작가와 작품 배경시대 위주로 올해 국어시험에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부분은 문학 영역이다. 작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묻는 문제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작가나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한 질문이 점차 늘고 있다. 따라서 문학사와 작품론 위주의 공부가 필요하다. 영어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지만, 최소 65~70점은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다. 영어공부에서 필수적인 단어는 휴대용 수첩에 정리한 뒤 틈틈이 외우는 게 가장 좋고, 신문 등을 통해 배경지식을 넓혀두면 독해하는 데 유리하다. 행정학은 각 부분이 골고루 출제되기는 하지만 올해는 ‘재무행정’ 분야가 비중이 높았다. 내년에는 재무행정 외에 ‘지방행정’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행정학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한 만큼 기본서를 최소 5회 이상 읽은 뒤 문제풀이에 나서야 한다. 행정법은 행정학과는 달리 이론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고 판례와 시사를 연계해야 한다. 특히 개정된 여러 특별법은 꼭 신문 스크랩 등으로 정리해야 한다. ●일반상식은 사회과학 위주로 기능직 공무원 선발시험 과목인 일반상식은 크게 사회과학·인문사회·예체능·이공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출제경향을 보면 법률·정치·경제·행정·사회 등을 다루는 사회과학은 종종 심도있는 문제가 출제되지만, 나머지 분야는 쉽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등학교 사회·국사·윤리의 기본적인 내용을 공부한 뒤 교재로 심화학습을 하는 게 좋다. 상식은 범위가 넓은 만큼 한 권의 책에 의존하기보다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 매일 신문을 보면서 하루에 30개씩 모르는 용어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기룡 콘텐츠개발팀장은 “상식의 출제 범위는 무한대지만 일상생활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재미’를 붙이고 공부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ㆍ사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주화 시기 국정운영 평가’ 포럼

    한국행정학회(회장 이대희 광운대 교수)는 27일 오전 9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본관 3층에서 ‘민주화 시기 국정운영 평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연다. 포럼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지난 10여년 간 우리나라의 민주화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나타난 혼란과 부조화 현상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 서로 못믿는 민주·친노… 대통합 진통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구심점을 잃은 진보진영이 주도권 다툼에 휘말리고 있다. 자칫 분열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 작업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균열은 민주당과 친노(親) 신당파 사이에서 시작됐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6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 신당파를 겨냥해 “김 전 대통령의 유지(遺志)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할 이 시점에 어떤 주장과 명분으로도 신당 창당은 오히려 국민 분열이나 민주개혁 세력의 갈등으로 치닫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적통 계승을 둘러싼 신경전에 대해서도 “그 누구도 ‘개인’이 대신할 수 없다. 민주당 전체가 ‘포스트 김대중’이 되어야 한다.”며 모든 주체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건 없이 동시·일괄 통합을 이룰 것을 제안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과 부채는 민주당이 모두 승계했다.”면서 “친노 신당이라는 것은 없다. 신당일 뿐이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의 이날 공세는 전날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신당파 핵심인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민주당의 정체성과 비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여의도 한 빌딩에서 열린 ‘노무현 시민학교’ 특강에서 “민주당이 스스로 자기혁신을 하길 기대하지만, 그렇게 하기도 어렵다.”면서 “민주당 없이는 안 되겠지만, 민주당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은 안 하겠다.”고 밝혔다. 천 전 수석 역시 “민주당의 지역구 정당 조직을 보면 민주당 역사 수십년 이래 최악의 상태”라면서 “거듭날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친노 진영의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은 기본적인 정치 노선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참여 민주주의’를 기본 형태로, 다각적인 소통 정치를 추구하는 친노 진영으로선 구시대적인 민주당의 소통 구조에 순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민주당으로 흡수 통합되면 자유로운 소통과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 회의론도 친노 진영의 독자행보를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 전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삼았던 민주당 내 옛 민주계는 대북송금 특검을 용인한 참여정부에 여전히 감정적 앙금이 남아 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진보진영의 대통합으로 대여(對與) 투쟁의 동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완전한 결별보다는 전략적 공조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양쪽 내부에선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에서 전략적인 연대와 상호 지원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 발 더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는 인재 영입과 대통합을 위해 주내 가동되는 혁신위의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혁신위가 뉴민주당의 방향성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진보진영이 원하는 정치노선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국민통합 의지 개각으로 확고히 보여라

    화합과 통합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남긴 과제는 국민적 화해와 통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어 화합과 통합의 구심력을 만들어 낼 중도 실용의 길을 열겠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다음주 단행할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방향은 국민통합과 중도실용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한다. 새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면면은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리라고 본다.이명박 정부 들어 고소영·강부자·S라인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대구·경북(TK)과 고려대 출신을 중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비판들은 대통령 주변 인물이 적지않게 발탁된 데서 비롯됐다고 여겨진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은 화합과 통합의 첫걸음이다. 그런 점에서 충청·호남 출신 총리를 고민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이번 개각은 철저한 인사검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또다시 장관 자질 시비가 불거지거나 인사검증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노블레스 오블리주 원칙이 개각에서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 원활한 당정 관계를 위해서는 정치권 인사 기용도 과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눠먹기식으로 정치인을 끼워넣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이 대통령은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국민통합의 의지를 분명하고 확고하게 보여주길 바란다. 집권 2기의 청사진을 짠다는 각오로 장관들을 뽑아야 할 것이다. 내 사람보다는 능력과 자질, 청렴성을 최우선 선발 기준으로 둬야 한다. 탕평인사를 하겠다는 열린 원칙을 갖고 인물을 고르고 검증하는 게 국민화합과 통합을 앞당기는 길이다.
  • [관가 포커스] 靑 인사수석실 만드나… 행안부 속앓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또 만든다고?” 최근 검찰총장 후보자 낙마 등과 관련,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은 청와대가 ‘인사수석’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신설됐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코드인사’ 논란 등으로 폐지된 지 불과 2년 만에 재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공직인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시어머니격’인 인사수석실 재등장에 전전긍긍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문가들도 부처 내부 인사에까지 전권을 휘둘렀던 예전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인사수석실이 재신설되면 현재 1급인 인사비서관 위에 차관급인 인사수석이 생기게 된다. 인사수석실은 장·차관 등 정무직과 공기업 기관장의 인사 등만 전담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기능이 부여되는 만큼 인력도 12명에서 20명으로 10명 정도가 보강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바라보는 공직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전문가들도 고위공무원 인사에 관해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 중인 부처에 청와대 인사수석의 ‘입김’이 또다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과거 3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을 일일이 분석해서 ‘걸러내는’ 역할을 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6일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수석이 독립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부처의 ‘시어머니’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사가 잘못됐다고 해서 무조건 인력, 예산 늘리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무직 인사철 이후 ‘입맛대로’ 인사간섭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민정수석실을 통한 검증시스템 강화와 한시적 인사검증위원회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상전인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눈치를 보게 될 행안부는 속앓이가 심할 수밖에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사 때 청문회 검증팀을 만들어 보완하면 되는데 굳이 수석실을 신설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권력 남용이란 지적과 함께 부작용도 생기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옛 중앙인사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정권의 도덕성 검증과 정책 추진에 부담감이 작용할 것”이라면서 “부처 내부 인사에 관여하지 말고 절제된 운용의 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자치경찰제 도입 논란 4년만에 재점화

    자치경찰제 도입 논란 4년만에 재점화

    자치경찰제 도입 논의가 4년 만에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이 현 경찰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원화한 뒤 광역 자치단체장에게 자치경찰을 맡기는 ‘경찰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여야 의원들의 지지서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 측은 자치경찰 출범을 위한 경찰공무원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도 추진 중이다. 이들 법안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와 맞물려 올 하반기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유 의원 측은 23일 “이번 개정안은 2005년 12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뜻을 반영해 만든 ‘광역·기초 공동안’의 취지를 되살렸다.”고 자평했다. 광역·기초 공동안은 같은 해 11월 참여정부가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자치경찰을 만드는 정부 법안을 내놓자 이에 대응해 나온 방안이다. 하지만 정부안과 공동안 모두 제17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경찰을 국가경찰·자치경찰로 이원화한 점은 지난 정부안과 같지만 ▲국가경찰에 대공, 마약, 테러, 강력범죄 등의 업무만 남기고 ▲치안과 교통, 일반수사를 자치경찰에 넘기는 게 차이점이다. 또 광역 시·도에 자치경찰본부를 두고 시·도지사가 본부장을 임명토록 했다. 또 기초 자치단체에는 자치경찰대를 두고 기초단체장이 경찰대장을 임명하게 했다. 시·도경찰위원회가 임명을 제청하지만, 위원회는 시·도지사와 지방의회 등이 추천한 사람으로 구성된다. 법이 시행되면 국가경찰의 절반 이상이 자치단체 소속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명박 정부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방자치법 및 공무원법에 특례 규정’을 두고 자치경찰을 도입하는 기존 정부안을 유지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자치경찰이 생활안전, 지역교통, 경비와 함께 환경·식품 등 행정경찰의 사무도 맡도록 했다. 일반수사 등의 업무는 제외되는 셈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다음달 초 발의될 예정인 유 의원 측 개정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정부가 염두에 둔 자치경찰 도입안에 대해서는 ‘청원경찰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 반대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 본격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영훈 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시도지사협의회 측은 독립된 지방경찰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스위스나 미국처럼 지방분권의 수준을 높인 뒤 자치경찰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시범운영 중인 제주도의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광역단체 중심의 자치경찰제로 인해 기형적 모습을 띠고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괜한 싸움을 줄이는 게 중도다/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괜한 싸움을 줄이는 게 중도다/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조선시대 황희 정승의 “옳다.” 시리즈는 널리 알려져 있다. 두 계집종이 싸운 이유를 듣고 모두에게 “네 얘기가 옳다.”고 했다. 곁에서 듣던 부인이 타박하자 황희 정승 왈 “당신 얘기도 옳소.” 황희 정승에게 어떤 이가 물었다. “아버님 제삿날에 우리 집 소가 새끼를 낳았는데 제사를 드려야 할까요.” 황희 정승이 말하길 “안 드려도 되지.” 며칠 후 다른 이가 물었다. “아버님 제삿날에 우리 집 돼지가 새끼를 낳았지만 제사는 드려야겠지요.” 황희 정승은 “당연히 드려야지.” 부인이 또 타박하자 “제사 드리기 싫은 놈은 안 지내도록 하고, 제사 드리고 싶은 사람은 드리도록 했을 뿐….” 황희 정승이 우유부단했다고 지적하는 이가 있다. 정말 그럴까. 세종대왕 시절 함경도 변방을 정벌하는 임무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가 논란이 되었다. 모함과 질시 속에 황희 정승은 김종서 장군을 천거하고, 끝까지 밀어붙였다. 김종서 장군이 6진 개척이라는 찬란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황희 정승의 소신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중도실용주의를 강조한 이래 청와대와 각 부처가 바빠졌다. 이론적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해야 하고, 부자가 섭섭지 않으면서 서민도 살리는 묘책을 짜내려니 쉬운 작업이 아니다. 청와대의 이데올로그라는 이들은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 설명하지만 공허하게 들린다. 보수정책과 진보정책을 적당히 버무리면 중도인가. 오른쪽 깜박이와 왼쪽 깜박이를 번갈아 켜면 중도인가. 사실 참여정부도 깜박이는 왼쪽으로 켜놓고 세불리하면 가끔은 오른쪽으로 돌아 진보·보수 양쪽에서 욕을 먹었다. 이명박 정부가 역대 정권과 차별화된 중도실용주의를 실행하려면 단순·명쾌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보수·진보의 이념 스펙트럼에서 어정쩡한 중간쯤의 중도로는 감명을 못 준다. 그 때문에 황희 정승 일화를 꺼냈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않는게 중도”라는 것에서 출발하면 어떨까. 두 계집종들이 싸울 때는 서로 잡아죽일 듯하지만 며칠 지나면 “그런 일로 왜 다퉜을까.”라고 후회하기 십상이다. 광복 이후 여야가, 경영자와 노동자가 싸운 사례와 이유를 따져 보면 90% 이상은 계집종들이 다툰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각박한 정치·사회 풍토가 계속되니 안 싸울 일까지 죽기살기로 다투고 있다. 황희 정승은 국가안보와 연관되자 뚝심있게 주장을 관철시켰다. 고집을 부릴 일, 안 부릴 일을 어떻게 구별하나. 그래서 진정한 중도보수주의자는 중용·절제의 미덕과 분별력·판단력을 갖춰야 한다. 서구 정치학에서는 이를 프루던스(prudence)라고 부른다. 지금 청와대에 이데올로그들이 없지 않으나 한 차원 높은 조언을 듣는 게 낫다. 정치철학적으로 중도통합론에 평판이 있는 이는 노재봉·박세일씨일 것이다. 두 사람은 교수 출신이지만 청와대 참모, 국회의원을 지냈으니 현실감각도 있다. 노재봉 전 총리에게 “현 정부가 중도논리를 어떻게 펴는 게 바람직합니까.”라고 물었다. 답변이 단순 명료했다. “갈등 해소.” 노재봉 전 총리 같은 이를 여러 사람 부르는 데 섞지 말고, 따로 진중하게 만나 현 정권 정책과 지향점 전반을 관통하는 중도논리의 조언을 듣기 바란다. “소모적인 갈등구조의 해소가 중도의 요체”라는 생각을 깔고 그럴듯한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낸다면 중도를 둘러싼 국민 공감대가 훨씬 넓어질 것이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정연주 前KBS사장 배임혐의 ‘무죄’

    회사에 180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검찰이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공기업 기관장을 표적삼아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정 전 사장은 KBS가 세무당국과의 세금 환급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는 데도 조정에 응해 회사에 1892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었다. 재판부는 30여분 동안 이뤄진 선고에서 열 가지 근거를 들어 정 전 사장이 무죄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정 자체가 재판부의 권고 뒤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 일방에 배임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면서 “1심 선고가 난 16건 가운데 7건이 패소해 납세자인 KBS 입장에서는 상소심에서 승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세청이 재판으로 종료돼도 향후 재조사를 통해 세금을 재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서 KBS로서는 승소를 해도 분쟁이 계속돼 회사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표적수사’를 했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 전 사장의 변호인단은 “법원의 무죄 판결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한 수사, 처음부터 기소를 위한 수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이라면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정 전 사장은 행정법원에 해임무효처분소송도 제기해 놓은 상태라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친노일부 연내 신당창당 선언

    친노(親) 세력의 일부 인사들이 17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이들은 올해 안에 창당을 완료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시·도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배출한 뒤 한나라당에 맞서 민주당은 물론 다른 진보정당들과의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야권의 정치지형에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 작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신당에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호선 전 대변인, 김충환 전 혁신관리비서관, 문태룡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집행위원,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1642명의 참여자들은 창당 제안문에서 “정치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제대로 된 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주의 해체와 지역분권을 실천하는 전국정당, 시민주권의 국민참여정당, 인터넷·휴대전화로 참여하는 ‘내 손 안의 정당’ 등을 신당의 방향으로 제시했다.천 전 대변인은 “지난해 ‘촛불’을 보면서 국민참여형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가능하다고 봤다.”면서 “기존 정당이 담을 수 없는 한계를 인식해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친노 인사들도 신당을 창당하는 것 자체는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창당 제안을 담은 홈페이지(www.handypia.org)를 통해 “민주당은 국민이 당에 참여해 정당의 주인이 되는 것을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언젠가 지지자가 될 수 있는 수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위한 혁신 가능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민주당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창당은 한나라당에 승리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도 했다.신당의 정치적 파괴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해 참여정부의 실질적인 지분을 가졌거나 고정 지지층을 지닌 인사들이 향후 신당에 참여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일방적 독주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단일대오가 필요하며, 모든 민주세력이 연대하고 힘을 합칠 때”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총선 동시 실시 개헌을/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선·총선 동시 실시 개헌을/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하여 지역주의 구태정치를 선진정치로 개혁할 방안을 제시했다. 행정구역과 선거제도의 개편이다. 행정구역의 개편은 현행 3단계의 행정구역을 2단계로 과감하게 줄일 것을 골자로 한다. 중복된 행정조직과 비대한 공무원조직을 대폭 줄여 효율적으로 행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현재 234개 시·군·구가 60~70개의 ‘통합시’로 광역화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를 다시 그려야 한다. 자연스럽게 60~70개 광역 선거구에서 중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양자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이 공연히 국론만 분열시키고 국회에서 분란만 일으킨 채 끝나지 않을까 불안하다. 몇 해 전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를 충청도로 옮길 것을 추진했다. 이에 불복한 쪽이 헌법재판소에 제소했고 급기야 헌법재판소는 행정수도 이전이 관습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것이 오래지 않다. 백년 이상 굳어진 행정구역을 인위적으로 뜯어고치는 게 또다시 관습헌법에 도전하는 것 같다. 234개의 시·군·구를 60~70개의 광역시로 줄일 때 국론이 크게 분열될 수 있다. 인접한 시·군·구 가운데 어떤 것은 이름도 없이 사라지고 어떤 것은 주위 시·군·구 몇 개를 아우른 채 더 커진다. 없어지는 시·군·구의 거주자나 공무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불만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미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경쟁적으로 초현대식 청사를 대규모로 지었는데 이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방안이 안 보여서 아쉽다. 국회는 또다시 벌집을 쑤셔놓은 듯이 변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현재 245개 선거구에서 단순다수제로 1인씩 선출된다. 선거구가 60~70개의 광역으로 개편되면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구가 사라지는 국회의원이 생길 수 있다. 아무리 중선거구제로 2~5인을 선출한다지만 현역 국회의원의 미래가 과거보다 더 불확실해지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행정구역과 선거제도의 개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리고 중선거구제가 지역주의를 완화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지 그리 확실하지 않다. 중선거구제를 통하여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의석을 챙길 수 있고 영남지역에서 민주당이 진출할 수도 있다. 또한 중선거구제로 인하여 군소정당이 의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더 생길 수 있다. 하지만 2006년 지방선거에서 중선거구제 기초의회선거 결과 영남에서는 한나라당이 싹쓸이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당시 민주노동당의 의석점유율도 2002년 지방선거에 비하여 비약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다. 또 다른 대안인 대선거구제도 선진정치와 먼 것이다. 대통령제 국가이면서 대선거구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매우 파편화되고 불안정한 다당제 정당체제 속에서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과거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했던 일본은 금권정치와 파벌정치에 넌더리를 치며 1994년 소선거구제로 개혁했다. 한마디로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은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라는 말이다. 이에 비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가 너무 빈번하여 후진정치에 머문다고 지적한 것은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사실 이 대통령의 취임 뒤 2008년 한 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국회 파행으로 정치가 사라졌다. 올해는 4·29 재·보선으로 시간이 가더니 이제 10월 재·보선으로 다 지나간다. 따라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화하는 개헌이 필요하다. 국회의원과 지방선거를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로 선출하자. 독일같이 재보궐선거 대신 예비후보로 결원을 채운다면 한국에서도 선거가 크게 줄고 안정적인 정치가 정착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박정규 前수석 징역 3년6개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14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추징금 9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은 민정수석실 감찰 대상자여서 피고인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면서 “몇 차례 전화한 것으로 상품권을 돌려주려 했다고 보기 어렵고, 아내에게 상품권을 돌려주라고 시켰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2004년 12월 참여정부 민정수석 재직 때 박 전 회장에게서 1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국형 공격헬기 개발 내년 착수 무산?

    국방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에 처음 편성한 ‘한국형 공격헬기’(KAH) 연구 착수금 30억원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한국형 헬기 개발’ 지침에 따라 전액 삭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A4 4쪽 분량으로 작성된 ‘한국형 다목적 헬기개발 사업 검토 결과’라는 제목의 이 NSC 지침은 참여정부 때인 2005년 1월 수립된 후 한국형 헬기 개발 및 예산 배정 등의 가이드라인으로 예산당국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10일 입수한 NSC 지침에 따르면 “기동형 헬기를 우선 개발하고 한국형 공격헬기는 기동헬기 개발의 성공 이후 추후 개발을 검토한다.”로 돼 있다. 즉, 기동헬기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판정되기 전에는 KAH 개발 착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수리온’으로 명명된 한국형 기동헬기(KUH)는 지난달 31일 시제 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 현 KUH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올해 11월 ‘초도(初度) 비행시험 준비 검토회의’(FFRR)를 열고 내년 3월 초도 비행시험을 한 뒤 같은 해 10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게 될 예정이다. 국책기관인 안보경영연구원(SMI)도 KUH 개발의 성공 시점을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NSC 지침에 따라 성공 판정을 하기 전에는 KAH 개발 예산을 배정할 수 없다는 게 예산당국의 논리인 셈이다. 군 관계자는 “NSC 지침에 근거해 관련 당국은 예산 배정이 어렵다는 논리이지만 공격형 헬기 연구는 하루라도 빨리 착수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국방부가 지침을 개정하거나 해석을 다시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육군이 운용하는 코브라와 500MD 등 140여대가 기체 노후화에 따라 2018년 전후 도태된다.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철수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주한미군이 운용해 온 3개 아파치 대대 중 현재 1개 대대(24대)만 남겨놓고 있다. 이마저도 2012년 이후 한반도 잔류가 불투명하다는 게 군 안팎의 시각이다. 군은 내년에는 KAH 연구에 착수해야 2018년 이전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與개편 분수령’ MB-박희태 11일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이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 구상’의 일단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등을 포함해 향후 정국을 가늠케 할 자리가 될 전망이다. 회동에는 당에서는 장광근 사무총장과 윤상현 대변인이, 청와대에서는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여기서 박 대표의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등 거취 문제가 정리된다면, 회동은 여권 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 지도체제의 변화가 여권 운영시스템에 조정 여지를 가져오고, 이에 따른 내각·청와대 개편의 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국의 또 다른 핵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거취도 자연스레 ‘당 복귀’로 정리될 수 있다.회동에서는 내각 및 청와대 개편 방향, 정치인의 입각, 친박연대와의 통합, 미디어법 처리 이후 대야 관계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9일 “회동에서는 정국 현안을 놓고 폭넓은 의견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박 대표가 양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출마를 만류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대통령의 정국 구상을 자유롭게 하고 여권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박 대표가 대표직을 던져야 하는 게 순리”라고 방어막을 쳤다. 청와대와 친이 주류 일부는 박 대표가 회동에서 전격적으로 대표직을 내놓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 측에서는 설령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양산 공천’에 대한 확답을 받은 후 10월 초순경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 수도 있지만,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생일을 맞아 정몽준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단과 만찬을 갖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휴가 보따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입각과 그 규모에 특히 관심이 많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는 당에 대한 배려가 이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국가정보원은 지난주 입각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인 몇몇 의원에 대한 인사자료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한다. 친박 1명을 포함, 최소 3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장외투쟁을 통해 ‘반(反) 이명박’ 전선을 확대하는 민주당도 상대 진영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참여정부 각료 출신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친이(親李)계 위주의 입각은 도리어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 당직자는 “선심·현혹성 정책을 풀어놓아 거리투쟁 전국투어에 쏠린 여론의 관심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한편으로 민주당은 “이번마저도 대북 정책이 유연하게 돌아서지 않는다면 오는 8·15를 계기로 또 다시 반정부 투쟁이 불붙을 수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이종락 홍성규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玉石 가린 정치인 입각 나쁘지 않다

    우리 헌법의 권력구조는 대통령제를 기본으로 하되 내각제 요소를 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 허용이다. 때문에 개각 때마다 정치인 입각 폭을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실제로 총리와 주요 각료를 의원 출신으로 했을 때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국정운영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다. 내각과 청와대 개편이 조만간 있으리라 예상되는 지금, 정치인 입각 논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옥석(玉石)을 가린다는 전제를 깔고, 정치인 입각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여러 정권을 거치면서 국회의원 입각을 향한 일반의 인식이 나빠졌다. 집권여당 내에서는 장관직을 전리품 분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토가 암암리에 생겨났다. 특히 참여정부에서는 주요 정치인들의 대권경쟁 경력관리를 위해 장관을 시켜준다는 얘기가 노골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정치인 입각에 소극적이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이긴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의원 입각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정도다.한나라당은 당과 내각의 소통강화를 위해 의원 입각을 늘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몇 자리를 달라고 하는 등 지분 나눠먹기식이어서도 곤란하다. 그러나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반이 지난 상황에서 내각과 청와대의 정치력 강화는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야당과의 소통은 제쳐놓고라도, 당정간에도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대화통로 마련 역시 시급하다. 정무장관을 새로 임명하려는 움직임이 그래서 나온다. 청와대는 한나라당 추천과는 별개로 의원입각 대상자 명단을 추려보기 바란다. 전문가적 소양과 도덕성을 갖춘 정치인을 적재적소에 기용한다면 집권2기 국정운영이 훨씬 편해질 수 있다.
  • ‘與野의 뇌관’ 양산 재선거

    ‘與野의 뇌관’ 양산 재선거

    오는 10월28일 치르는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가 각 정파간 또는 여야간 지형을 바꿔 놓을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 대표의 출마로 선거 결과에 따라 여권의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노무현 정서’의 영향권에 있는 양산에서 친노 그룹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희태(왼쪽) 대표는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7일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미 양산의 32평짜리 아파트 전세계약을 마쳤고, 다음 주에 전입신고를 할 계획이다. 출마를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대표직이다. 주변에서는 “대표직을 갖고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조기 전당대회보다는 내년 7월 정기 전대를 바라는 박근혜 전 대표나 친박 진영은 당분간 현 체제 유지를 바라고 있다. 반면 친이 진영 일부에서는 박 대표의 사퇴에 따른 이재오 전 최고위원 복귀 및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시나리오를 노리고 있다. 박 대표의 거취가 친이와 친박간 당권 경쟁 구도로 비화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양산의 ‘옛 주인’인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다음주 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재선거 판세마저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친노그룹도 ‘노무현 대 이명박’ 전선을 형성하기 위해 쟁쟁한 인물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양산에 거주하는 문재인(오른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지역에서는 문 전 실장이 출마하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 6월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도 거론되는 문 전 실장이 “정치에 뜻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점이 변수다. 친노그룹의 일부 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문 전 실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씨는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2010년 지방선거 D-300]영·호남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영·호남 출마예상자

    전국 단위 선거에서 ‘텃밭’ 사수는 여야 모두에 승리의 기반이 된다. 승패의 관건인 수도권 못지않게 고정 지지 기반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영남 불패를, 민주당은 호남 장악을 기본 목표로 삼고, 덤으로 상대의 ‘안방’을 노린다. 여기에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싸움, 민주당 내 공천 개혁 기류, 친노(親) 진영의 도전이 맞물려 복잡한 함수관계를 그릴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 내년 지방선거의 비 수도권 지역중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이제까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현 정부 들어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풍(風)’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의 대구·경북(TK) 편중인사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도 크다. 핵심 당직자는 6일 “정권 초기부터 하락세가 완연하던 당 지지율이, 부산이 정치적 고향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뚝 떨어졌다.”면서 “대구·경북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큰 인물론에 친노 바람 솔솔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지만 같은 당 중진 의원들이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어 긴장감이 팽팽하다. “중앙권력에서 소외됐다.”는 민심이 “이번엔 ‘큰 인물’을 뽑자.”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박 서병수 의원의 도전이 거세다.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그는 “좀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지역의 다른 친박 중진인 김무성·허태열 의원과의 입장 정리가 남았기 때문이다. 친이 핵심인 안경률 의원도 거론된다. 친노(親) 인사들도 대항마로 떠오른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변호사가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문 변호사가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도 거론된다. 진보신당에서는 김석준 시당위원장이 3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사에 장관·리틀 노무현 도전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지사의 3선 도전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젊고 참신한 인물로 ‘최고경영자(CEO) 도지사’ 이미지를 가진 김 지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으면서다. 개혁적 이미지가 상당부분 훼손됐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이다. 이 틈을 비집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완수 창원시장이 거론된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수 출신의 하영제 농림부 제2차관도 유력한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친노 인사로는 ‘리틀 노무현’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거론된다. ●진보 표심 잡는 게 관건될 듯 울산에서는 한나라당 박맹우 시장의 3선 도전 속에 같은 당 정갑윤·강길부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임동호 시당위원장과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나온다. 진보진영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시당위원장과 진보신당 노옥희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당선으로 표출된 민심이 내년 선거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대구·경북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이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후, 전신인 민자당을 포함해 한 차례도 시·도지사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는 곳이다. 그만큼 본선보다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친박 성향이 강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 친박 인사들이 얼마나 위력을 보일지가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비(非)경북고 친박 핵심 통할까 대구에서는 비교적 중립 성향인 한나라당 김범일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같은 당 의원들의 도전이 거세다. 친박 핵심인 서상기 의원과 강재섭 전 대표와 가까운 이명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 의원은 이 지역의 ‘박근혜 정서’를 등에 업고 강력히 도전할 태세다. 통상 지역 의원들이 1년씩 돌아가며 맡는 시당위원장을 서 의원이 최근 연임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 의원은 2006년 대구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서 김 시장과 맞붙어 큰 표 차이로 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주변에서는 서 의원의 패인으로 ‘비(非) 경북고 출신’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서 의원은 경북중을 졸업해 경기고를 나왔다. 반면 김 시장을 포함한 역대 민선 대구시장은 예외없이 경북고 출신이다. 대구고 출신의 이 의원은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서 의원과 경쟁하다가 막판에 양보했다. 대구시장을 노린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경북고 출신의 이한구 의원도 거론된다. 이 의원은 서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될 때 “시당위원장을 하면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들어 지역 정가에서는 서 의원이 도전장을 내면 이한구 의원도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북, 친이가 친박에 도전장 경북에서는 친박 성향의 한나라당 김관용 지사에 맞서 친이 진영의 도전이 거세다. 포항시장을 지낸 친이계의 정장식 중앙공무원연수원장이 ‘리턴 매치’에 나선다. 김 지사는 구미, 정 원장은 포항 출신이다. 정 원장은 2006년 당내 도지사 경선에서 김 지사에게 패한 뒤 3년간 와신상담했다. 친이 쪽에서는 권오을 전 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참여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지낸 윤덕홍 최고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주·전남·전북민주당의 텃밭으로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세균 대표가 시사한 ‘공천 물갈이’도 관전 포인트다. ●박광태 3선에 강운태 등 각축 광주시장 예비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10명을 넘는다. 민주당에서는 박광태 시장이 3선을 노린다. 지역현안인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강운태 의원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장과 내무부장관을 지낸 경력에 최근 복당으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동철·이용섭 의원도 거명된다. 한나라당은 광주 출신 인사를 내세워 표심(票心)을 두드릴 참이다.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과 김태욱 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오병윤 사무총장, 강기수 현 시당위원장, 장원섭 전 시당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복당·새만금편지 등 변수 전북에서는 민주당 김완주 지사가 재선에 나선다. 김 지사가 대통령에게 보낸 ‘새만금 감사 편지’나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의원과 옛 민주계의 중심인 한광옥 상임고문도 거론된다. 정읍 출신의 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의 주자로 거론된다. ●박준영·주승용·이석형 3파전 민주당 박준영 전남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수 출신으로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이석형 함평군수도 높은 지명도와 농민단체의 지지를 업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기룡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출신 관료들을 중심으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주의 대변하는 대안학교 역할해야”

    “성직자와 학자, 정치인으로 살아온 삶의 궤적에서 성공회대는 내 반쪽과 같다.” 오는 13일 정년퇴임식을 앞두고 21년간 몸담았던 성공회대 교단을 떠나는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 장관은 1988년 이 학교 전신인 성공회신학교 교장을 시작으로 성공회대 학장과 총장을 역임하며 이 대학을 진보학파의 산실로 키워냈다. 그는 2000년 정계에 진출하며 학교를 떠났다가 지난해 교수직에 복귀했다. 신영복, 조희연, 한홍구, 김동춘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진보학자들은 모두 그가 총장 재임 시절 성공회대에 둥지를 틀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창의적 학문공동체를 만들려는 이 전 장관의 실험 정신이 진보학자들을 모일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이 1994년 성공회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된 뒤 강의동, 연구시설 신축 때 자금 부족에 시달리자 장인에게 물려받은 3억여원의 서울 강남 아파트를 팔아 건축비를 마련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성공회대가 ‘좌파대학’이라는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아도 진보 가치, 정신을 구현하고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대안학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월에 참여정부 인사들이 주도해 설립한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앞으로 참여정부 재평가 작업 및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화두로 삼았던 진보주의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내년 6월2일 민선 5기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오는 6일이면 ‘D-300일’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여야가 민심을 얻기 위해 대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출마자로서는 정치적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16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고, 예비 후보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6개 광역 시·도의 예상 출마자와 분위기, 전망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서울 與프리미엄 오세훈 재선 도전 한명숙·신계륜·노회찬 대반격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서울특별시장 선거다. 관내에 48개 국회의원 지역구와 25개 기초자치단체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민심의 흐름은 물론 차기 대선과 총선의 향방을 읽을 수 있다. 정치권은 이미 여야 예비 후보군을 여론조사에 대입해가며 판세를 살피고 있다. 여당의 현직 프리미엄 속에 야당에서 친노(親) 진영의 거물 후보가 나설지 주목된다. 친노 진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가 선거 직전인 5월23일이라는 점도 친노 돌풍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선 서울시장 최초로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현 시장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오 시장은 대과(大過) 없이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친정인 한나라당 내 부정적인 여론이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뉴타운’ 공약에 발목 잡혔을 때, 오 시장이 애매한 태도를 보인 것이 화근이다. 의원들이 청와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경선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선 공성진 최고위원, 홍준표 전 원내대표, 원희룡·정두언·박진·나경원 의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공 최고위원은 당협협의회와 교류하며 기반을 다졌다. 원 의원은 정책·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당은 ‘서울 탈환’을 노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친노 핵심인사로서,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가장 유력한 카드로 내세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당내에선 이미경 사무총장, 송영길 최고위원, 박영선·추미애 의원, 김한길 전 원내대표, 신계륜·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신정치문화원을 기반으로 정치 재개를 준비해온 신 전 의원이 가장 의욕적이다. 송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 후 미국에서 체류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달 초 귀국해 정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영입대상으로는 박원순 변호사와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출마 0순위’로 꼽힌다. 당의 핵심인사는 “출마선언만 안 했다뿐이지, 이미 당 운영체제를 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기득권 세력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아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경기 현역 김문수 ‘여당 필승카드’ 야권선 김진표·심상정 유력 경기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차기 대선을 향한 여야의 양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단체로서, 내로라하는 인물이 많아 공천과 본선 과정에서 각축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선 김문수 현 지사의 입지가 돋보인다. 지난 4·29 재·보선 및 경기도교육감 선거 참패 등 악재가 겹친 한나라당에선 김 지사를 필승 카드로 여긴다. 최근 당정의 불협화음, 친이·친박 갈등 국면에서 불거진 여권 내 소통 문제 등에 쓴소리를 뱉어낸 김 지사도 “당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으로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도전의 발판으로 ‘재선 도지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 측근은 3일 “김 지사는 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발전 중장기 비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도 출마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포스트 김문수’를 노리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10명 안팎에 이른다. 임태희 전 정책위의장,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한 예비 후보자로 분류된다. 친이 쪽 지지를 받고 있는 임 전 의장과 전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승산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원 의원과 가평 출신인 정 의원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남 의원은 최근 한 측근이 지역구인 수원 팔달에 사무실을 열면서, ‘지역구 승계 및 도지사 출마’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친노(親) 카드와 당내 유력 인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이겨낼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당내에선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표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이력도 두드러진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 원혜영 전 원내대표, 김부겸·이종걸·정장선 의원 등도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교과위원장직을 경기지사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측근들에게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김 최고위원의 경복고 후배라는 이유 등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심 전 대표가 최근 특화 분야인 경제에 이어 교육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지사 출마를 고려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인천 안상수 “3선”… 이윤성 추격 민주 유필우·이호웅 저울질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2014년 아시안게임과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어 여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역대 인천시장 선거가 정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정국 상황을 예민하게 반영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이 승리했고, 98년 2기 선거에서는 공동 여당인 자민련이 이겼다. 반면 3기 선거인 2002년에는 ‘김대중 정부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현재의 안 시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고, 2006년 4기 선거에서도 ‘참여정부 심판론’으로, 역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때문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내년 5기 선거에서 ‘노풍(風)’과 현 정부 심판론이 어떤 함수를 그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3일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개발 욕구가 강한 만큼 유권자들이 집권 여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안 시장은 이미 지난달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인천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천의 도시 미래를 완성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직 시장의 출마선언으로 여야 후보군은 기류를 살피며 바닥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우선 거론된다. 2006년에도 출마를 노렸지만, 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무릎을 꿇었다. 중진 의원이 많은 인천지역의 특성상 강자의 출현을 꺼리는 의원간 상호견제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국회 본회의의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원활하게 의사를 진행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초선인 윤상현 당 대변인과 이학재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박상은 의원이 거론되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당내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유필우 전 의원, 옛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대표를 지낸 이호웅 전 의원, 인천시의원과 부평구청장을 역임한 최용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의 무소속 이기문 전 의원도 출마를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데스크 시각] 주택정책 10년 전과 다른 점, 같은 점/김성곤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주택정책 10년 전과 다른 점, 같은 점/김성곤 산업부 차장

    ‘분양권 전매 허용, 신축주택 구입시 양도세 한시적 면제, 재당첨제한 폐지, 국민주택규모 취득·등록세 한시적 면제….’ 이명박 정부의 주택정책이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국민의 정부가 취한 주택정책들을 모아 본 것이다. 정권이 두 번 바뀌어 10년이 흘렀지만 현 정부의 주택정책은 10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할 만큼 흡사하다. 당시 국민의 정부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로 주택경기 부양책을 택했다. 2001년까지 줄줄이 규제를 풀었고, 예고한 규제를 다 풀기도 전에 금세 과열로 이어졌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을 시행하면서 그동안 풀었던 규제책을 다시 꺼내드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2002년을 전후한 시점에 있었던 현상이다. 7년여가 지난 지금 똑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회에 민영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안이 상정돼 있는데 부동산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시책들이 나온다. 한동안 허겁지겁 부동산 규제를 풀었던 정부가 이제는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재건축과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정부가 수도권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낮췄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강화 움직임도 엿보인다. 이처럼 정책들이 되풀이되는 것은 당시의 시장여건과 현재의 시장여건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이유다. 오죽하면 ‘단군 이래 새로운 부동산 정책은 더이상 나올 게 없다.’라는 말이 나올까. 하지만 2000년을 전후한 사정과 지금의 여건이 흡사하기는 하지만 똑같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면을 들여다보면 다른 점도 한둘이 아니다. 당시에도 시장의 양극화는 심각했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수도권은 과열을 걱정할 정도지만 지방은 아직도 얼음장 같다. 2002년에는 재건축은 물론 일반아파트까지도 가격이 뛰었지만 지금은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사이의 가격 양극화가 더 심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적인 변화다. 과거와 달리 독신자, 노년층, 신혼부부 등으로 대표되는 1~2인 가구가 늘어났다. 2008년 기준 서울의 1인가구 비중은 20%에 달한다. 20년 후면 이 비율이 5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와 다른 점 가운데 또 하나는 주택의 공급과 수요의 중심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과 서울 근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강북 재개발과 한강르네상스, 재건축 등으로 신도시보다는 도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은 제한적이다. 집값은 규제만 한다고 잡히는 것은 아니다. 공급도 수반돼야 한다. 재건축 규제를 풀기에는 이미 실기했다. 주택 공급측면에서 본다면 부작용을 감안하더라도 집값이 안정됐던 지난해 규제를 풀었어야 했지만 정부는 허송세월했다. 결국은 서울 근교주택의 공급 확대인데, 그 대안 가운데 하나가 보금자리주택이다. 오는 9월 말부터 서울 근교 4곳에서 보금자리 주택 4만여가구가 공급된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제2, 제3의 보금자리 주택단지가 나와야만 집값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주택정책도 과거와 달리 유연하고 신속해야 한다. 한꺼번에 규제완화 보따리를 풀었다가 갑자기 덩어리로 묶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 시장을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는 정부 못지않게 정부의 대응을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는 점을 주택정책 입안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김성곤 산업부 차장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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