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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복지부 새달 19일 새 출발

    ‘보건복지가족부’가 청소년·가족 업무를 여성부로 이관, 새달 19일부터 이전의 ‘보건복지부’ 체제로 되돌아 간다. 이에 따라 복지부의 아동가족정책실과 관련된 직제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가족 관련 3개 과와 청소년 관련 5개과 등 8개과가 여성부로 자리를 옮기게 되고, 남은 아동 관련 2개 과와 보육 관련 3개 과가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과 합해져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현행 4실 22국 70과에서 4실 19국 62과로 축소조정되게 된다. 12일 복지부에 따르면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은 업무 특성상 교육·여성·기획재정·노동부 등과의 부처 협력이 긴요한 부서지만 지금까지 ‘국’단위로 묶여 부처 간 조율이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참여정부 시절엔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로 실장급이 부서를 이끌었기 때문에 정책 결정이나 부서 연계가 수월했었다. 또 여성부와 줄다리기를 벌였던 전출 인원 수는 102명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 사업부서인 청소년·가족 담당 8개 과 81명과 인사·행정관리 등 지원부서 인원 21명 등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97명으로 알려졌던 전출 인원은 여성부가 복지부에 처음 요구했던 사업부서 인원 수로, 지원 부서 인원까지 합하면 모두 130명에 이르렀다.”고 복지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를 두고 복지부는 80명 정도만 배정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는 양 부처가 행안부 등과 협의해 전출 규모를 확정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지난달 20일부터 5일 동안 직원 360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부로의 전출 의사를 묻는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150여명이 전출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성부 조직과는 무관한 별도의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이 다수 포함된데다 직급별 희망 인원 수가 각각 달라 인원 조정에 난항이 따를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직급마다 옮길 수 있는 인원수가 제한돼 있어 조정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이동을 원하는 직원들은 모두 옮겨주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세종시 격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세종시 격론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어김없이 세종시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수도 분할의 문제점과 행정 비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원안 폐기를 주장했고, 친박계와 야당은 한목소리로 맞불을 놓았다. ●“잘못된 정책 약속은 잘못된 약속”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수도이전이 위헌 판정을 받은 뒤 이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행정부처를 둘로 쪼개는 발상이 나왔고, 그게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라면서 “이 법은 지역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 등 어떤 논리나 명분으로 포장해도 결국은 수도를 쪼개자는 것으로, 그 폐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행정 비효율을 초래하는 잘못된 법인데도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정당성을 외면하는 것은 충청 주민과 국가 미래를 발목잡는 것”이라면서 “잘못된 정책에 대한 약속은 ‘잘못된 약속’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성린 의원은 “참여정부는 하향 평준화식 분배주의 전략을 선호해 세종시 원안을 만들었다.”고 했고, 조문환 의원은 “세종시는 무책임한 정치사기극”이라고 꼬집었다. 정운찬 총리도 답변에서 “중앙행정기관을 나누는 것은 사실상 수도분할”이라면서 “국가가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대로 지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지키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며 또 다시 박 전 대표를 압박했다. 이날 한나라당 질문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친박계인 현기환 의원은 “2005년 헌법재판소에서 행정기관의 이전은 수도분할이 아니라고 판시했는데 이를 자꾸 수도분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수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공세”라며 친이계의 집중 포화에 맞섰다. 현 의원은 “제대로 된 용어를 쓸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 총리가 “수도분할이 맞다.”고 답하자, “막무가내식 총리”라고 쏘아붙였다. ●“세종시 수도분할 주장은 호도”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허품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정철학을 노 대통령이 집대성한 것”이라면서 “세종시야말로 국가의 균형발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최고의 완벽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총리는 “행복도시특별법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 그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자족용지가 부족하고, 기업과 대학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어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당초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수정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시대] 세종시가 국가의 백년대계라면/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지방시대] 세종시가 국가의 백년대계라면/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필자는 사실 ‘지방시대’란 이 칼럼의 제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방’이라는 말은 ‘서울’(또는 중앙)을 그 대립 요소로 하여 차별성을 부여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local 또는 province에 해당하는 보다 적합한 우리말은 ‘지방’이 아니라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은 ‘전국’과 짝을 이루는 말로서 서울도 그 안에 품어내며 서열 구분이 없는 평등한 용어이다. 필자가 굳이 이렇게 용어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유는, 우리가 서울-지방이라고 할 때 서울에 대한 선민의식이나 지방에 대한 낮춰봄이 무의식적으로 깔려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의식과 실생활에 누적되어온 이런 구분 짓기의 결과물로 서울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만 하는 공룡이 되었다. 사람도 머리만 너무 크고 몸의 다른 부분들이 비정상적으로 왜소하고 허약하면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듯이, 국가도 지역 간에 균형잡힌 발전이 이뤄져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당연한 이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아니면 애써 외면하고 있다가, 바로 잡아보려는 노력이 처음으로 실체화된 것이 참여정부 때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었고, 이의 상징적 사업이 지금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세종시 건설이다. 필자는 여기서 무엇이, 누가 옳은지 시시비비를 따질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그럴 능력도 없다. 세종시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상대방을 맹비난하는 사람들 모두가 세종시는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신기하지 않은가? 필자는 거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로 그렇게 중차대한 국가의 백년대계라면,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인 분석과 전문적 검토를 하고 여론 형성과 민주적 합의 절차를 거친 뒤, 추진되어야 마땅할 일이었다. 그런데, 대선 공약으로 결론부터 불쑥 던져놓고 거기에 맞춰 내용이 만들어진 것이 맨 처음의 행정수도 세종시 안이었고, 위헌 결정 이후 정치적 이해관계의 공방 속에 봉합된 것이 행정복합도시 세종시 안이고, 정권이 바뀐 뒤 다시 그건 잘못된 안이라 못박고 끼워 맞추듯이 마련된 대안이 현 정부의 교육기업도시 세종시 안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세 경우 모두 공식 문제제기부터 구체안 확정까지 1년을 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왜 모두들 무언가에 쫓기듯 그렇게 서두르는가. 우리 같은 공학자가 논문을 쓰거나, 기업이 제품을 개발할 때에도 수십, 수백 번의 시뮬레이션과 검증 과정을 거치며, 제대로 된 결과를 얻으려면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다반사인데 하물며 국가의 백년대계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과 수단을 다 쏟아부은 수정안을 보면서 ‘충청도 사람들은 참 좋겠네.’라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상대적 박탈감과 자괴심으로 속앓이를 하는 강원도 사람들을 비롯한 여타 지역 주민들의 상처받은 마음과 뒷날 냉엄한 심판의 칼날을 휘두를 후손들의 눈초리를 명심하여 세종시 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모든 이들이 사심 없이 지혜를 모아 한 줌 후회도 없을 국가의 백년대계 해법을 찾아내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비롯한 대북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기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국민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핵과 국군 포로, 북한 인권문제라는 명확한 의제를 정하고 이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우선 과제는 핵 문제”라면서 “이것이 분명하게 합의되지 않으면 실무회담과 장관급회담으로 현안을 다뤄나가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집권 3년차인 올해가 정상회담의 최적기”라면서 “올해를 넘기면 실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미국 오바마 정부와 다른 소리를 하다가 결과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자초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북핵 문제가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G20 정상회의에 김 국방위원장을 특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운찬 총리는 “앞으로 남북관계나 G20 정상회의 참가국 및 북한의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두고는 여야의 입장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아프간 파병군은 지방재건팀(PRT)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 결코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다.”며 조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아프간 파병 동의안을 철회하고 대신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간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했다. 안 의원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여정부 당시) 한·미간 약속을 어기는 행위로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전작권이 전환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미군의 참전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전작권이 전환되면 연합사가 해체되며 미군이 떠나고, 적화통일되는게 아니냐고 불안해한다.”면서 “이를 더욱 슬기롭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T-50 고등훈련기, 싱가포르서 2차전?

    T-50 고등훈련기, 싱가포르서 2차전?

    최신 항공기들의 고난이도 비행에 싱가포르의 하늘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개막한 싱가포르 에어쇼가 7일 폐막을 앞두고 행사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아시아 최대의 에어쇼로 영국의 판보로 에어쇼, 프랑스의 파리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에어쇼는 2012년으로 예정된 싱가포르 공군의 고등훈련기 선정과 맞물려 전세계의 항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한국우주항공(KAI)의 ‘T-50 골든이글’(Golden Eagle)과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로마치의 ‘M-346’도 포함돼 있어 지난 아랍에미레이트(UAE)의 고등훈련기 도입사업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당시 총 48대에 이르는 UAE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시장을 두고 T-50과 M-346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었다. 이 사업에서 T-50 고등훈련기는 우수한 성능과 함께 정부차원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2월 UAE는 이탈리아의 M-346 고등훈련기를 우선협상 대상기종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 심도있게 추진했던 방산수출 사업을 현 정부들어서 사실상 방기했기 때문”이란 발언을 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번 싱가포르의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은 규모자체는 UAE보다 적은 12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가온 세계 각국의 고등훈련기 교체시기와 맞물려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분수령으로 받아들여진다. T-50의 싱가포르 수출가능성에 대해 KAI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며 “발표가 나는 3월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T-50은 2001년 KAI와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공동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마하 1.5에 달하는 최고속도와 우수한 기동성으로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UAE와 우선협상 대상기종으로 선정된 M-346측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T-50의 UAE 수출가능성이 다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취임 100일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탈리아와 UAE의 협상이 여러 가지로 잘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한 출판인의 여정 일기(윤형두 지음, 범우 펴냄) 산과 낯선 땅을 사랑하는 이의 여행기다. 미국과 유럽, 동남·서남 아시아 등을 돌며 만난 사람들, 그 감동들, 기억들을 아름다운 문체로 옮겼다.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으로서 출판인이자, 수필가, 여행가인 그답게 문장마다 배어 있는 설렘과 감동의 울림이 그대로 전달된다. 1만 2000원. ●참여정부 인사검증의 살아있는 기록(권오중 지음, 리북 펴냄) 누구나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만 인사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하물며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핵심 인사를 책임진 청와대라면 더 말한들 뭣하겠는가.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검증 부서 행정관으로 꼬박 5년을 일한 저자의 ‘참여정부 인사원칙 백서’다. 인사의 시스템과 원칙의 공과를 공유하며 평가하는 것은 더욱 구체적인 인사원칙의 진전을 갖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거대담론 또는 이념적 잣대에 갇혀 있던 참여정부 인사 시스템의 구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1만 3000원. ●크리에이티브 블록/아이디어 블록(루 해리 지음, 고두현 옮김/ 제이슨 르쿨락 지음, 명로진 옮김, 토트 펴냄) 쌍둥이책이다. 아이디어 고갈에 허덕이는 작가, 기획자 등에게 보물창고와도 같은 책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면밀한 관찰과 창조적 사고를 통해 다르게 사고하고,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천, 수만에 이를 답은 각자의 몫이다. 각 권 1만 5000원.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황인원 지음, 흐름출판 펴냄) 바야흐로 인문학이 회사경영과 조직운용에 풍성한 자양분을 제공하는 때다. 저자는 46편의 시를 소개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순수한 서정, 인간에 대한 근본적 사고 등 시를 쓰고 읽을 때 나오는 힘이 조직의 리더 또는 회사 대표들에게 유효함을 설명하고 있다. 1만 3000원. ●마음의 쉼표(도종환 지음, 프레시안북 펴냄) 부제는 ‘도종환의 산방엽서’다. 조금만 더 느리게 움직이며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를 노래하는 것, 그 자체가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길임을 조용히 얘기한다. 산중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시인이 나무 한 그루 놀라지 않게 조용히 들숨 날숨 쉬며 ‘나의 오늘, 우리의 오늘’을 묻는다. 곁들여진 손문상 화백의 그림이 가슴을 넉넉하게 해준다. 1만 2000원.
  • 민주당·참여당 어색한 상견례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 2일 만났다. 이 대표가 취임 인사차 정 대표의 국회 당 대표실을 찾았다. 이백만·천호선·김영대 최고위원이 동행했다. 참여당이 ‘노무현 정신 계승’을 표방하며 지난달 17일 창당한 뒤 첫 만남이다. 반갑게 손을 맞잡았지만 어색하고 불편한 기운이 역력했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이 대표와 정 대표는 16대 국회에서는 같은 새천년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참여정부에선 한 내각에서 각각 통일부 장관과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참여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축하’ 문구가 생략된 화환만 보냈다. 이후 양당은 “선거용 가설정당”, “호남 지역당”이라고 서로 비난했다. 두 대표는 겉으로는 덕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환담을 이어갔다. 하지만 말의 요지는 사뭇 달랐다. 정 대표는 “민주개혁진영이 5개 정당으로 나뉘어 있어 국민은 사분오열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면서 “최선은 통합이고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으면 연대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참여당은 분파, 분열이 아니다.”면서 “당원의 70%가 당을 처음 하는 이들이고,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의 유훈을 실천하려는 정치의병 같은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라고 응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도지사 선거 사전판세 분석

    2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각 지역별로 거물급의 ‘빅 매치’가 예상된다. 특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비롯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공천권을 둘러싸고 당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의 승패를 좌우할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한나라당에서는 아직까지 오세훈 시장이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3선의 원희룡 의원이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고, 정두언·나경원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도다. 반면 야권에서는 거물급 정치인의 이름이 활발하게 오르내린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 수사로 위기를 맞았지만, 무죄에 대한 자신감으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정책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설 전에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은 31일 서울시당 후보 선출대회를 통해 노회찬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대권후보로도 언급되는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의 재선 출마가 최대 관심사다. 김 지사는 재선과 당권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는 4선의 김영선·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임태희 노동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이종걸 의원에 이어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최고위원이 1일 출마를 선언, 본격적인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심상정 전 대표가 경기지사 후보로 낙점됐다. 국민참여당 대표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세종시 격전’이 될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완구 전 지사의 재출마가 변수다. 민주당에서는 친노(親)·386 그룹의 핵심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나섰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에서는 김태호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에선 현재까지 허남식 시장이 독주하고 있으나, 국민참여당의 ‘노풍(風)’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향한 신경전이 치열하다. 전남지사를 놓고 3선 고지를 향해 깃발을 든 박준영 지사와 이석형 함평군수, 주승용 의원 등이 ‘빅3’ 예비후보로 거론된다.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김완주 지사를 상대로 정균환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추격중이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길 열렸다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등 강 상류 지역 공장증설 문제가 관련법 제·개정으로 풀리게 됐다. 환경부는 29일 특정수질유해물질을 검출한계 미만으로 처리하고 사고대비 시설을 갖추면 기존 폐수배출시설의 공정 전환 등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령의 제·개정 고시안을 입안예고했다. 허용 대상 특정수질유해물질은 구리, 디클로로메탄·1, 1-디클로로에틸렌 등 3종으로 현재는 특별대책지역과 배출시설 설치제한지역 내에는 폐수무방류 배출시설만 허용됐으나 기준이 완화된 것이다. 구리는 검출한계(8ppb) 미만으로 처리하면 공정시험 기준에 사용되는 물벼룩·발광박테리아와 민감한 조류에도 생태독성이 없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디클로로메탄과 1, 1-디클로로에틸렌은 휘발성이 높고 배출되는 양도 적어 독성 발현율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상시 사고에 대비, 폐수를 2일 이상 저류하는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 이렇게 되면 하이닉스 이천공장 등 특정유해물질 배출 문제로 증설에 어려움을 겪던 한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는 공장의 증설도 가능하게 됐다. 한편 그동안 이천지역 주민들은 참여정부 시절 하이닉스반도체 현지 공장 증설이 불허되자 정부청사 앞에서 항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수도 분할의 위헌성/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수도 분할의 위헌성/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세종시 논란이 정부와 야당, 그리고 여당 내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간에 일전을 불사하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27일 세종시의 개념을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전환하는 내용의 세종시법 수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이어 3월 중 국회에 제출한다고 한다.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신행정수도의 이전’ 공약 이행으로 제정된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신행정수도법)은 헌법재판소에서 2004년 10월 ‘서울이 수도라는 관습헌법에 위반된다’는 결정(2004헌마554·566)으로 실효되었다. 그런데 당시 정치권은 충청권의 민심을 우려하고 위헌결정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세종시법)이라는 긴 이름으로 법률을 바로 통과시켰다. 이 세종시법에 대한 헌법소원에서 헌재는 2005년 11월 “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한다거나 수도가 서울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분할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신청을 각하하는 합헌결정을 했다.(2005헌마579·763). ‘신행정수도법’의 헌재결정에 대해 수도이전에 관한 의사결정이 헌법 제72조가 정한 국민투표의 대상이라고 판시하여 ‘세종시법’이라는 편법적인 입법을 방지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 최근 세종시 논란과 관련하여 헌재가 참여정부에서 제출한 ‘신행정수도법’에 대해 위헌결정을 하였으므로 그 결정을 회피하기 위한 ‘세종시법’도 위헌으로 결정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필자는 2007년 5월 위 행정도시법의 합헌결정 이후 연기군 내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는 연기군 주민 500여명을 대리하여 당시 건설교통부장관을 상대로 행정도시 예정지구지정의 취소를 구하고, 그 근거가 되는 ‘세종시법’에 대해서도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연기군 주민들은 “내 조상이 묻혀 있는 내 고향을 떠날 수 없고, 치솟은 땅값으로 농사지을 대토를 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참여정부가 반대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주지 않았으며, 신행정수도에 이어 행정도시로의 대못박기식 강행은 자신들의 기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하였다. 세종시법은 위헌결정으로 실효된 법률과 동일한 법률을 다시 입법하는 ‘제자리 입법’이었다. 행정도시 건설이 수도의 분할이나 이전이 아니라는 합헌결정 이후 참여정부가 추진한 행정도시 건설의 추진 내용은 중앙행정기관을 이전하는 것으로서 사실상 수도의 분할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행정수도 후보지를 그대로 행정도시로 승계하기 위해 세종시법에 “예정지역은 충청남도 연기군 및 공주시의 지역 중에서 지정한다.”는 기이한 규정을 두었을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는 세종시법에 의한 기초조사나 지자체장·위원회의 심의 등을 따로 하지 않고 위헌결정으로 실효된 신행정수도법의 기초조사 자료 등을 그대로 활용하였다. 필자는 고향을 지키겠다는 심정에서 참여정부의 세종시 강행에 저항한 지역주민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 참여정부는 헌재의 위헌결정에 대해 ‘헌재폐지론’까지 내세우다가 제대로 된 입법상 논의절차 없이 졸속으로 세종시법 입법을 추진했고,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제2의 탄핵사태와 같은 역풍을 우려해 반대다운 반대도 없이 입법에 동의했다. 세종시의 입법과정에서 국민의 의사는 어디에도 없었던 사실을 분명히 기억한다. 세종시법의 위헌성이나 입법절차상 흠결이 결국 지금의 논란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이를 해소할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세종시법에서 위헌성이 지적되는 수도 이전·분할의 문제는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정책사항이다. 정치권이 정권적 차원에서 추진하거나 정치적 차원에서 반대할 일이 아니다. 입법 당시 외면당했던 주권자 국민의 의사를 반드시 반영해야 함은 물론 의회주의의 원리인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토론과 표결에 따라 세종시법의 입법에 대처해야 마땅할 일이다.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 “한前총리에 1000만원 골프채”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1000만원 상당의 일제 골프채를 선물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12월 곽 전 사장으로부터 공기업 사장직 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26일 검찰과 한 전 총리 측 등에 따르면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가 2001년 1월 여성부 장관에 취임한 직후 일제 골프채를 선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곽 전 사장과는 따로 만나거나 돈을 주고받을 만큼 큰 친분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여성단체에서 활동할 때부터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반박해 왔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은 “그런 사실은 없고 구체적인 얘기는 법정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세종시가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야/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시론] 세종시가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야/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세종시 문제는 보면 볼수록 착잡하게 다가온다. 너무도 많은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서 풀기가 점점 어렵게 돼 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참여정부가 수도 이전을 약속하고 집권한 순간 세종시에는 건드리기 힘든 권리가 창출됐다. 이후 수도 이전에 대한 위헌결정이 났을 때 정부는 행정부처 이전 이외의 다른 카드를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협조하에 일부 행정부처의 지방 이전이라는 카드가 제시되면서 권리는 공고해졌다. 그러고 보면 최근 정부가 제시한 수정안도 이런 권리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는 차원에서 제시된 것이며 원안이나 수정안 모두 과거 정부의 약속에 근거해 창출된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비슷하다. 과거 약속에 근거해 창출된 권리가 없었다면 과연 수정안에 담긴 화려한(?) 패키지가 주어질 수 있겠는가. 다른 지역에 이런 패키지를 제공한다면 아마 두말없이 수용을 할 것이고, 기타 지역은 엄청난 반발을 했을 것이다. 수정안과 원안이 모두 기존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여기서 하나 더 짚어 봐야 할 것은 만일 원안대로 13개 부처(9부 2처 2청)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경우 탄생하게 될 또 하나의 권리다. 예를 들어 보자.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한 공기업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 이를 감시하는 시민단체까지 생긴 경우가 있다. 이들 지역 시민단체가 주로 주장하는 내용 중 일부는 이렇다. “인력을 감축하면 안 된다.”, “해당 공기업의 지방소재 부서와 인력을 늘려라.”, “해당 공기업과 관련된 연관단체의 일부 혹은 전부를 해당 지역으로 옮겨라.” 등이다. 지역 주민이 해당기관의 인력이나 조직에까지 간섭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일단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나면 이들 부처는 세종시 주민들에게는 자식 같은 존재가 되고 지역 주민은 해당 부처에 대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문제는 이들 부처의 부처 이기주의다. 주지하다시피 중앙부처의 행정개편은 어렵고 힘들다. 바로 부처 이기주의 때문이다. 부처 이기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우리의 발목을 상당 부분 잡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비효율을 감당하기엔 우리 경제 사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를 둘러싼 세계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고 이런 변화는 행정개편을 더욱 자주 효율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을 증대시킨다. 부처 이기주의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고 행정부처는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돼야 한다. 필요하면 없애거나 줄이기도 하고 합치기도 해야 한다. 그러나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기는 부처들은 이런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돼도 상당 부분 손대기 힘든 대상이 될 것이다. 주민들이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부처 이전 후 시간이 지나면서 행정개편의 필요성이 생기고 세종시로 옮긴 부처 중 일부가 행정개편의 통폐합 대상이 되면서 축소 혹은 합병을 하거나 일부가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정이 난다면 이 결정이 과연 잘 추진될 수 있을까. 아마도 지역주민의 극심한 반대와 “지역 죽이기”라는 논리에 굴복해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에는 확장은 있어도 축소는 어렵게 될 것이다. 중앙부처의 조직 내지 인력과 관련한 부처 이기주의가 지역 이기주의와 결합되고 나면 효율성을 추구하는 의사결정은 매우 힘들어진다. 또한 최근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로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자치정책을 실행하게 된다고 할 때 세종시에 위치한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이전·축소·폐지안도 당연히 검토돼야 할 것이나, 이러한 조치는 제대로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다. 국가 행정은 끊임없이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 일부 부처의 지방이전은 길바닥에 시간과 돈을 뿌리는 비효율과 아울러 미래에 우리의 발목을 잡는 상당한 짐이 될 것이다. 원안이 시행될 경우 나타날 또 하나의 중요한 비효율성에도 주목을 해야 할 때다.
  • 법사위 여야 ‘강기갑’ 설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 대한 법원의 무죄 선고 등에 검찰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용훈 대법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민주당은 여당의 비난이 도를 넘어 법관에 대한 인신공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사법부 위축을 우려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법원의 편향적 판결에 대해 대법원장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법관들의 사조직, 이들을 중용하는 편향적 인사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 대법원장을 공식 거론했다. 같은 당 박민식 의원도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법원이 국민 여론과 반대로 가는데, 대법원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성영 의원은 “이 대법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자 이명박 대통령 뒤에 줄섰다.”면서 “하지만 참여정부 때 뿌려놓은 씨가 싹터 잡초가 된 것으로 이를 직접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야당도 대통령이나 검찰총장을 비판할 때는 조심하고, 한계를 지키면서 최소한 인격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불만이 있더라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판하면 누가 사법부를 존경할 것이냐.”고 반박했다. 또 “여지껏 사법부가 재판 결과로 이렇게 집권 여당의 뭇매를 맞은 적이 없었다.”면서 “이건 법관더러 검찰과 여당에 물어보고 판결하란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시대]새만금과 세종시의 운명/양오봉 전북대 화공학 교수

    [지방시대]새만금과 세종시의 운명/양오봉 전북대 화공학 교수

    세종시 문제로 온 나라가 새해 벽두부터 여수선하다. 새만금 내부 개발에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전북은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지 모르는 두려움으로 착잡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지 무려 20년이 지났다. 공사기간 15년에 약 30㎞의 방조제 공사를 중단·지속하는 우여곡절 끝에 겨우 몇해 전에 마무리하였으니 연간 2㎞ 남짓 방조제를 쌓은 셈이다. 빨리빨리의 속성에 익숙한 우리의 관습을 비추어 보면 매우 이례적으로 신중한(?) 공사를 한 것이다. 새만금과 세종시는 당시 대통령선거를 앞둔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을 위한 목적에서 유사하게 시작되었다. 묘하게도 새만금 아이디어를 낸 노태우 민정당 후보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건설하겠다는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모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대통령 공약으로 행복한 시작을 하였다는 것까지 두 사업은 비슷한 운명이었다. 그러나 새만금과 세종시는 극명하게 엇갈린 운명의 길을 걷게 된다. 애초에 별 애정이 없었던(?) 지역에 대형 건설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이 지역에서 그다지 많은 표를 얻지 못한 보통사람 정부와 문민의 정부는 특별법이라는 확실한 법적 장치와 기약도 없이 마지못하여 공사를 추진했다. 예산을 찔끔찔끔 배정하여 겨우 생명을 부지하는 기구한 운명이었다. 그나마 그때가 행복한 시절이었을까? 전북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원을 받아 탄생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친환경 개발과 시민단체들의 반대를 명분으로 새만금사업에 일정기간 공사 중단이라는 가혹한 형벌(?)을 가한다. 개발 전문가인 MB 정부는 명품 새만금 신도시 개발을 기대하던 전북인들에게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질이라는 애매한 구상을 발표함으로써 다시 한번 흙탕물을 끼얹는다. 이렇듯 새만금사업은 지난 20여년간 만고풍상을 겪었으나 아직도 내부개발 등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운명에 처해 있다. 엊그제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은 새만금에 담고 싶은 거의 모든 것이 들어 있어 수정안의 찬반을 떠나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것도 대통령과 정부, 차기 유력 대권주자들이 밀고 당기며 도와주고 있으니 고립무원의 새만금과는 처지가 사뭇 다르다. 또한 기간과 투자액도 향후 10년간 10조 4000억원으로 구체적일 뿐 아니라 지난 20년간 2조 2000억원이 투자된 새만금에 비할 바가 아니다. 물론 세종시의 원안과 수정안 중 어느 것이 국익과 해당 지역에 더 좋을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안 모두 새만금의 처지에 비하면 훨씬 좋은 운명이 아닌가? 생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대변한다던 의원 나으리들은 허구한 날 예산을 볼모로 서민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는 언론법, 4대강 개발 및 세종시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다. 한쪽은 예산안을 날치기하고 또 다른 한쪽은 슬그머니 눈감아주는 상생(?)의 신사도를 발휘하고는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듯하다. 그들은 오직 다가오는 지방선거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들이 무슨 말로 우리를 현혹하려 할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에는 또 어떤 오물을 뒤집어쓸지 모르기 때문이다.
  • [이목희칼럼]인사청탁 인플레, 끝이 두렵다/이목희 논설실장

    [이목희칼럼]인사청탁 인플레, 끝이 두렵다/이목희 논설실장

    강희락 경찰청장이 지난주 기자들과 나눈 얘기를 전해듣고 쓴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번 경찰 인사와 관련해 청탁 전화를 수백통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별로 신경을 안 썼다는 게 강 청장의 주장이었다. 강 청장은 “대통령실장도, 민정수석도 (전화가) 오고 하지만, 이 사람 꼭 시켜라 이런 거 없어서 할 만하다.”고 농담처럼 거론했다. 그의 말이 맞다면 가히 ‘인사청탁의 인플레’ 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금융권의 어느 수장(首長)이 비슷한 언급을 했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너무 오니까, 그야말로 참고밖에 안 되더라.”는 것이다. 승진 대상 이름을 적어놓고 각각 청탁전화 온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正)자로 그려가면서 세어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역(逆)으로 중간에서 청탁을 넣는 이들에게 쉽게 전화기를 들도록 하는 측면이 있다. 잘나간다는 정치인은 “누가 인사청탁을 요청하면 큰 부담 없이 대부분 전화를 해준다. 그런 식이다 보니 부탁이 수용되지 않는 사례가 많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참여정부는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청탁이 횡행했고, ‘끼리끼리’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겉으로 ‘패가망신’ 운운하지 않는 현 정권이 어찌 보면 인간적이다. 실제 그런지는 추후 검증해 봐야겠으나 인사청탁이 쇄도해 도리어 반영률이 떨어진다면 그것도 망외(望外)의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인사청탁 인플레’를 방치하면 어찌 될까. 연말연초 정부와 산하기관, 그리고 정부의 입김이 미치는 공적 기관에서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고, 일부는 진행 중이다. 이들 모두가 공정했다고 보기 어렵다. 곳곳에 불만이고, 정실 인사의 불평이 터져 나온다. 금융기관의 임원인사를 지켜본 어떤 이의 해설이 날카롭다. 그는 “3·3·3·1 원칙만 지켜져도 괜찮은 인사”라고 했다. 100% 능력본위가 최선이지만 인간사가 어디 그런가. 정말 능력이 있어서 누가 조직의 장이 되더라도 좌고우면하지 않을 사람 30%, 새 기관장의 사람 30%, 기관장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청탁을 들어줘야 할 사람 30%,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 10%. 그런데 이렇게 ‘너그러운’ 원칙에 비춰도 턱도 없는 정실·청탁성 인사가 여기저기서 보인다고 개탄했다. ‘청탁 홍수·인플레’ 속에 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요직에 속속 안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청탁 인플레’의 부작용은 또 있다. 죽기살기로 청탁하는 이들이 “너도나도 부탁하니까 해봐야 소용없다.”는 말을 믿을까. 청탁의 강도가 경쟁적으로 세질 게 틀림없다. 대통령과 주변 실세를 비롯, 정치 실력자 몇몇에게 청탁이 몰리게 된다. 학연·지연을 총동원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요즘 주위를 살펴보면 학연·지연 강화 네트워킹이 한창이다. KB금융을 둘러싼 논란이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집단)’의 세 회복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 역시 인사청탁 만발과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일은 인사를 둘러싼 금품수수 위험성 증가다. 말로 안 되면 다음은 돈 아닌가. 이쯤에서 ‘인사청탁 인플레’를 끊어줘야 한다. 엄포로 제어하는 방법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참여정부가 이미 잘못된 시범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실에 맞는 해법이 나와야 한다. 청와대 한 수석비서관은 “재임 중 두 가지는 꼭 지키려 한다. 첫째는 부정한 돈을 받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될 만한 사람만 인사추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청탁이 들어오면 직책을 맡을 만한지 다양한 경로로 따져보고 “나중에 책임질 수 있다.”고 판단될 때만 천거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은 제도로 풀어야 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눈길이 간다. 고위공직자 청렴도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하는데 인사청탁 여부를 주요 평가지표로 넣기 바란다. 요즘은 소문이 빠르다. 기관 안팎을 암행조사하면 “누구 인사는 누구 청탁이라더라.”는 속사정이 금방 나온다. 국민권익위, 소명의식을 갖고 한번 나서 보라. mhlee@seoul.co.kr
  • 대학등록금 더이상 두자릿수 인상 못한다

    대학등록금 더이상 두자릿수 인상 못한다

    등록금 상한제를 규정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등록금 인상률은 ‘3년치 평균 물가상승률의 1.5배로 제한된다. 사실상 등록금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전체 재정의 60~90%를 등록금에 의존하는 사립대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동안 꾸준한 등록금 인상을 통해 학교별로 평균 100억원가량 쌓인 내부 유보금과 기금 등이 풀릴지 주목된다. 등록금 상한제 논의와는 별도로 새해 들어 국·공립대에 이어 사립대에까지 등록금 동결 바람이 불었다. 2008년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했던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상당 폭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빗나갔다.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 총장 간 오찬간담회 하루 전인 14일 서울대가, 15일에는 고려대가 등록금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른 대학들도 추가로 동결 선언을 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도 잇단 동결선언 전망 1989년 사립대에 이어 2003년에는 국립대에 등록금 인상 자율권이 부여됐다. 이후 국내 대학 등록금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1999년과 지난해 등록금을 비교한 결과, 국·공립대는 10년 동안 115.8%, 사립대는 80.7%, 2년제는 90.4%가 올랐다고 집계했다. 10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5.9%였다. 한양대 이영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990~2005년 사립대학의 연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9.2%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공립대 40개 교와 사립대 159개 교의 5년치(2005~2009년) 등록금을 집계한 자료에서도 대학들이 2008년까지 두 자릿수 안팎으로 등록금을 매년 올려 왔음이 확인됐다. 특히 등록금 인상 경쟁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국·공립대의 경우 2006~2008년 잇따라 두 자릿수 인상을 감행한 곳도 있었다. 그 결과, 국립대 가운데 가장 등록금이 비싼 서울대 등록금은 사립대 가운데 가장 등록금이 비싼 이화여대에 비해 2005년 65%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69% 수준으로 높아졌다. 등록금 상한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2006년을 전후해 시작됐다. 최순영(민노당) 전 의원은 등록금이 가계 소득의 12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소득 수준과 연동한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등록금 후불제·차등책정제 등에 대한 주장이 나왔지만, 실제 정책은 대학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등록금 상한제에서 한 발 비켜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0년간 인상률 물가의 3배 참여정부는 2005년 2학기부터 시행한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과 2007년부터 시행한 ‘기회균등할당제’를 통해 등록금 문제를 우회적으로 풀어 나가려고 했다. 기회균등할당제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 입학 후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처럼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간접적인 정책을 내놓던 2006년과 2007년에 등록금 인상률은 최근 5년 중 최고조에 달했다. 2006년 국·공립대 가운데 서울시립대·서울산업대·한국체육대·강릉원주대·충남대 등이 10%가 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서울대가 12.4%, 서울시립대가 13.1%, 한국체육대가 10.9%, 강릉원주대가 10.8%, 충남대가 12.8%, 부산대가 9.2%, 숙명여대가 12.1%, 백석대가 11.3%, 연세대가 8.0%, 상명대가 10.6%, 홍익대가 10.0%, 고려대가 7.3%씩 등록금을 올렸다. ●상한제 2006년이후 본격논의 이처럼 연도에 따라 비슷한 인상률을 보이는 대학들의 담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기도 했지만, 2007년 등록금 담합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정이 나왔다. 공정위는 전국대학기획처장협의회가 매년 등록금 책정 시기인 1월에 개최돼 등록금 책정과 인상률을 협의, 발표하는 것을 문제삼아 돼다시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 등 그때보다 더 어려워진 여건 때문에 당시 입증하지 못한 혐의를 지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논리무장 민주, MB에 “공개토론”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홍보에 힘을 쏟자, 민주당은 수치 등을 근거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논리적으로 맞서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세종시 논리싸움’의 선봉장은 충남도당 위원장이자 행복도시특위 위원인, 충남 천안갑 출신의 양승조 의원이다. 그는 향후 정권이 교체된 뒤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이 발을 빼도 막을 길이 없다는 ‘부도수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양 의원은 13일 “기업별로 전체 투자액과 이 대통령 임기 말인 2012년까지의 투자액을 비교해 보면, 삼성은 2조 500억원 가운데 7500억원, 한화는 1조 3270억원 가운데 43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정권 교체 뒤 기업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투자를 못하겠다고 해도 실행을 담보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전 서갑 출신인 박병석 의원의 ‘재탕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는 “고려대는 이미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에 6개 대학원 및 7개 특수대학원 유치, 학생 1만명 전원 기숙사 생활, 영어 강의 등을 주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에서 우수대학을 유치했다며 밝히는 내용은 여기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재탕, 삼탕인데 마치 새로운 것인양 떠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광주 광산을 출신으로 국세청장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전공 분야인 세제 혜택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취득 및 등록세와 재산세를 15년 동안 감면한다는 수정안에 대해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90조 감세정책으로 올해 재정적자만 30조원에 이르고, 지방재정도 45조원이나 줄었다.”면서 “이 판국에 원형지 헐값 분양으로 기업에 1조 7000억원의 특혜를 주고 지방세도 장기간 못 받으면 세수 기반도 없는 세종시의 지역경제 황폐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세종시 문제를 토론해 시비를 가리자.”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운찬 총리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 공중급유기 도입 완료…한국은 연기

    日 공중급유기 도입 완료…한국은 연기

    일본 항공자위대가 마지막 KC-767J 공중급유기를 인도 받음에 따라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방산업체인 보잉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일본에 마지막 KC-767J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은 예정대로 4대의 공중급유기 도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전력화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KC-767J는 240인승의 보잉 767-200ER 여객기를 공중급유기로 개조한 것으로, 약 72톤의 연료를 적재해 전투기들을 지원할 수 있다. 일본은 지난 2003년 보잉과 KC-767J 4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고 5년 뒤인 2008년 2월에 첫 번째 기체를 인도받았다. 이후 차례대로 3번째 기체까지 인도받아 2009년 5월부터 작전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에 인도된 4번째 KC-767J까지 작전에 투입되면 항공자위대의 활동반경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대의 공중급유기면 24시간 내내 전투기들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중급유기를 이용하면 전투기를 운용하는데 있어 효율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보통 전투기들은 최대이륙중량의 제약으로 연료와 무장 탑재량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중급유기를 이용한다면 연료 대신 더 많은 무장을 싣고 이륙한 다음 하늘에서 필요한 연료를 채워넣으면 된다. 그만큼 작전반경도 대폭 늘어난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많은 나라가 공중급유기를 운용하고 있거나 보유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1992년부터 장기적인 전력증강계획으로 공중급유기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10여 차례 연기된 사실이 작년 국감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 ‘국방개혁 2020’을 통해 2013년까지 공중급유기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현 정부 들어 ‘국방계획 2020’ 자체가 대폭 수정되면서 예산이 삭감돼 사업 자체가 연기됐다. 사진 = 보잉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전 공직자 4인의 시각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전 공직자 4인의 시각

    ‘충청 출신 정운찬 총리를 세종시 돌파 카드로 내세운 것은 지극히 정치공학적인 접근이다.’ 충청 출신 책사(策士)인 윤여준 전 장관, 이해찬 전 총리, 남재희 전 장관이 내놓은 진단이다. 여기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더해, 한국 정치의 산 증인이자 우리 사회의 ‘멘토’ 4인은 “세종시 문제는 2012년 대선 때까지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리더다’(메디치 출판)라는 신간을 통해서다.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각각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윤여준 27년, 김종인 21년, 이해찬 20년, 남재희 17년 등의 공직생활 말고도 저마다 언론인, 교수, 위원장 등의 경력을 겸비한 이들이다. 이 전 총리를 뺀 3명은 “참여정부가 제안한 세종시가 애당초 잘못된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 정부의 방법론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전 장관은 “방법을 잘 선택했으면 큰 진통 없이 갈 수 있는 문제를 상식적 절차를 무시해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정치적으로 뭐가 더 비효율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공방은) 정치적으로 아주 미숙한 사람들이 하는 짓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종합해 보면 정치적 판단만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 수정 문제는 진행도, 취소도 안 되는 방향으로 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100% 실행되는 정책은 없다.”면서 “취지를 살리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가고싶은 섬 사업 반드시 뒤엎겠다”

    “가고싶은 섬 사업 반드시 뒤엎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진행돼온 ‘가고싶은 섬’ 시범사업에 대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뒤엎을 생각”이라며 사업 개선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때 시작된 ‘가고싶은 섬’ 사업의 대수술이 예상된다. 유 장관은 경남 통영 매물도와 전남 완도 청산도 등 사업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9일 밤 전남 진도군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사업 컨설팅단과 간담회를 갖고 “섬의 특징을 살리면 관광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인데 (기존) 접근방법이 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고싶은 섬’ 사업은 매물도, 청산도, 외연도(충남 보령), 홍도(전남 신안) 4개 섬에 2011년까지 총 458억원(국비 222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유 장관은 “섬을 망쳐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라며 ”사람 많이 온다고 펜션을 계속 지으면 어느 시점부터 사람이 끊긴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포뮬러원(F1) 대회 경주장 건설현장인 영암을 방문, F1대회 경주장 건설사업의 지속적인 국고 지원을 약속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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