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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현 위기관리연구소’ 출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위기관리센터 국장을 지낸 안철현(51)씨가 27일 서울 내수동에 ‘안철현위기관리연구소’를 설립하고 활동에 들어간다. 안 소장은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경희대에서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NSC 위기관리센터 국장으로 있으면서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국가위기관리 매뉴얼 등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안 소장은 개소식에 맞춰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역 4층 대회의실에서 ‘위기환경의 변화와 국가 위기관리 체계의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 [데스크 시각] 경제는 실적이 아니라 희망이다/주병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는 실적이 아니라 희망이다/주병철 경제부장

    최근들어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또 흘러나온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지구촌 경제 체제 하에서 나라마다 걱정이 앞선다. 늘 그래왔듯이 경기가 침체되거나 전망이 어두우면 경제정책 기조에 적잖은 변화가 생긴다. 지금 우리나라 사정도 비슷하다. 금과옥조처럼 여겨오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검토 대상에 올랐고, 정책패러다임도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에서 친서민·중도실용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경기침체기의 정책 기조 변화는 단시적인 포플리즘의 성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의 실패’로 끝나 다음 정권이 부담을 안는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장의 논리가 아닌, 강남 부자 등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무차별적인 부동산 충격요법을 썼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행정수도 이전 등에 따른 정책적 지원으로 지방 건설 붐이 일면서 수십조원에 이르는 상호저축은행의 부실 PF 대출을 양산시켰다. 그 폐해로 현 정권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 정부 말기인 2003년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푸는 바람에 가계부실의 단초를 제공했다. 카드대란은 이후 참여정부때 짐이 됐다. 반환점을 돈 이명박(MB)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자금 대출, 미소금융, 햇살론 등 친서민정책에 대한 우려도 그래서 나온다. 포플리즘이 아니라 경제현실을 직시한 불가피한 처방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학자금 대출만 해도 그렇다.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대학진학률이 85%나 되는 나라가, 그것도 청년실업이 8%대를 웃도는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은 몇년 후에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게 뻔하다. 지난 7월 현재 학자금 대출에 따른 신용불량자가 2만 4910명으로 집계됐으며, 2007년 3785명에 비하면 무려 5.6배다. 반면 미국·영국·일본 등의 대학진학률은 50% 남짓으로, 대졸자들이 직장을 구하기가 우리나라보다 수월하다. 학자금 대출에 따른 모럴 해저드가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미소금융도 취지만큼 실속이 없다. 500만~1000만원을 빌려 창업한 곳이 대부분 식당이나 가게다. 공급이 부족한 곳에 창업을 해야 하는데, 포화상태에 있는 식당이나 가게를 또 차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 받은 사람이 기존 업소를 잡아먹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는 실질적인 순증 고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미소금융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인도의 그라만뱅크는 가난한 사람이 50~100달러가량 빌려 병아리를 닭으로 키우고, 목재를 구입해 판매 도구로 만들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그래서 성공했다. 역대 정권들이 내놓은 장밋빛 정책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우선 정책과 감독이 따로 집행되거나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포플리즘 선상에서 정책이 입안돼 추진되면 감독당국은 뒷짐을 져야 한다. 감독이 정책에 예속되기 때문이다. 카드대란과 부실 PF대출이 그런 예다. 두번째는 정책논리와 시장경제 논리의 혼재다. 학자금 대출만 하더라도 정책금융으로 끝내야 한다. 무리하게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시장을 끌어들이면 시장도, 정부도 실패하기 십상이다. MB 정부는 집권 후반기 최대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설정했다. 최근 세제개편 때 이같은 방향이 반영됐고, 조만간 청년실업대책, 대·중소기업 상생 대책, 부동산대책 등도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따른 단기적인 수치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경제는 실적이 아니라 희망이다.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앞으로 내 일자리가 생기고 중소기업이 예전보다 나아지겠다는 가시적인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난달 1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 주 홀랜드시의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것도 이런 점에서 시사점이 많다. 2013년에 완공되고, 고용창출이 300명밖에 안 되는 이곳을 찾는 대통령의 의지에서 비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bcjoo@seoul.co.kr
  • 前 靑 민정실행정관 권오중씨 은평구 개방형 감사담당관 임명

    前 靑 민정실행정관 권오중씨 은평구 개방형 감사담당관 임명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69개 자치구 청렴도 조사에서 66등을 한 은평구. 이런 불명예를 떨치고자 은평구가 올해부터 처음으로 도입된 개방형 감사담당관(5급)에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3급)을 지난 24일 채용해 화제다. 개방형 감사관은 감사원이 공공기관의 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제정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시행령에서 1년 유예기간을 둬 내년 7월부터 실시해도 되지만 김우영 신임 구청장은 은평구의 내부 청렴도가 꼴찌에 가까운 것에 자극받아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바로 감사관을 공모·임명해버린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권오중(42) 감사담당관. 그는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부터 끝무렵인 2008년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3급 공무원으로 민정, 법무, 공직기강 등을 담당했다. 그는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차관 등 임명직 공무원의 인사검증과 공직기강 정립을 위해 꼬박 5년을 일했다. 감사관의 자격이 5급 이상으로 감사관련 업무에 3년 이상의 경력자, 또는 3년 이상 근무한 판사, 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의 까다로운 조건인 데도 그가 무사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다. 권 감사관은 26일 “3급 공무원에서 5급으로 내려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은 비위가 적발되면 일벌백계를 피하기 어렵겠지만, 차차 감시와 적발보다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경험을 살려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청에 청렴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사청문회] 송곳 용섭·압박 순형·검증 병수…청문회 삼총사

    [인사청문회] 송곳 용섭·압박 순형·검증 병수…청문회 삼총사

    25일 오전부터 민주당 이용섭 의원의 홈페이지가 접속 폭주로 ‘먹통’이 됐다. 이 의원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송곳 질문과 정확한 수치 계산을 통해 세금탈루 의혹을 시인받은 직후였다. 이 의원 측은 “1일 데이터 허용량이 10기가바이트(GB)나 되지만 500~1000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다운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검증 시리즈물을 6탄까지 내놓으며 김 후보자와 관련된 은행법 위반, 후보자 가족의 세금탈루 의혹, 스폰서 의혹 등을 들춰냈다.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 의원의 이력이 ‘40대 젊은 총리 후보자인 만큼 도덕성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여권의 자신감을 허무는 원동력이 됐다. ●조 “대선주자 행보하면 필패”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의 노익장도 돋보였다. 7선의 조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풀어 줄 검찰 무혐의처분 결정문 제출을 선뜻 결정못하자 형법 조문과 검찰사무규칙 규정까지 나열하며 “불기소처분 사실증명서를 받아오라.”고 압박했다. 또 김 후보자가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보인 행동과 관련, “대선주자 행보를 하다 보면 대선주자로서나, 총리로서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그는 전날에도 김 후보자의 은행법 위반 사실을 짚어 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서 “조현오 자질·능력 의문”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여당 의원이면서도 철저한 검증의 본보기를 보여 화제가 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인 서 의원은 지난 23일 ‘노무현 차명계좌’·‘천안함 유족 동물 비유’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상대로 “의혹은 차치해도 위장전입이나 차명계좌 문제 등 사실 확인된 것만 보아도 적절한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인사청문회] 전부 통과? 靑, 신중 속 여론에 촉각

    “전부 다 통과할 수 있다는 의견과 결국 1~2명은 낙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25일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 청문회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까지는 섣부른 예측을 하기 힘들며 결국 관건은 국민 여론인 만큼 청와대는 청문회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현재 진행 중인 청문회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다른 후보자 대부분에 대해서도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황을 놓고도 청와대는 내심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참여정부에서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청문회를 거친 후보자가 임명되지 못한 채 낙마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것에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입장표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 청문회가 진행 중이어서 공식적인 말을 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전체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국회에서 결과보고서가 나오면 이에 따라 청와대가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권따라 ‘춤춘’ 전력구조개편안

    정권따라 ‘춤춘’ 전력구조개편안

    국내 전력산업 개편을 둘러싼 논란은 1998년 본격화됐다. 이후 1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전력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역대 정권의 입맛에 맞춰 전력산업 구조 개편안이 춤춰 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24일 현행 체제를 유지한 채 발전사들을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했지만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까닭이다. 민영화와 통폐합 등 공기업 구조조정은 거의 모든 정부가 출범 초기 내걸었던 슬로건이었다. 정부 지원은 많고 경쟁은 적은 특성상 공기업은 ‘방만’과 ‘비효율’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전력산업 구조 개편은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이 40여년 동안 전력을 독점 공급하면서 전력 산업의 경쟁력이 부족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개편 방향은 한전이 도맡고 있던 발전과 판매 분야를 분리하는 것이었다. 이후 2000년 12월 한전 민영화를 골자로 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를 기초로 2001년 4월에는 한전으로부터 한국수력원자력과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남동, 남부, 서부, 동서, 중부 등 5개 자회사가 분리됐다. 그 결과 발전 자회사들이 생산한 전기를 한전이 사들인 뒤, 이를 기업과 가계 등 수요자들에게 판매하는 구조가 정착됐다. 국민의 정부는 한수원을 제외한 다른 발전 자회사들을 순차적으로 민영화할 계획이었지만 공공성 약화에 따른 전기요금 불안을 우려한 여론의 반발에 부딪혔고,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졌다. 더욱이 참여정부 들어 발전 공기업의 민영화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전력산업 개편은 방향을 잃게 된다. 전력산업 개편은 공기업 민영화를 역점과제로 제시했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논의의 중심으로 재부상했다. 정부는 2008년 초 한전의 발전과 송전을 분리한 뒤 남동발전 등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등 발전 부문부터 민영화한다는 안을 짜기도 했다. 그러나 ‘촛불 정국’이 전개되면서 정부는 그해 6월 당·정·청 합의로 전기와 수도, 가스 민영화를 임기 중에 추진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이때 전력산업 구조개편 방안 역시 현행 골격을 유지한다는 면에서 ‘전기 민영화 불가’라는 원칙이 이어진 셈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전과 발전사 등을 통합하자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현 상태를 당분간 지속한다고 정리를 한 셈”이라면서 “다만 판매 부문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문제는 중장기 과제로 남긴 만큼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력 생산·판매부문에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력산업의 민영화에 나선 국가들도 적지 않다. 1990년 영국이 가장 먼저 경쟁 체제를 도입한 이후 독일과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국가 60% 이상이 시장을 개방했다. 미국도 21개주가 경쟁 체제로 바꿨다. 그러나 전력 산업에서의 경쟁 도입은 지금까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평이다. 특히 유럽연합에서는 에너지시장을 자유화하면서 전기요금이 오르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뒤 외국 에너지 기업들이 전력산업을 지배하고, 민영화됐던 국영회사 브리티시 에너지는 경영악화로 재국유화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000년대 들어 발전회사들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이유로 전력 시설 가동을 멈추면서 여러 차례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와 유사하게, 공기업인 프랑스전력(EDF)이 전력 수요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프랑스는 유럽에서 전기요금이 세 번째로 저렴하다. EDF도 매년 우수한 경영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기록으로 본 MB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전반기인 2년6개월 동안 지구 12바퀴에 버금가는 거리를 돈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 집권 반환점(25일)을 맞아 이 대통령의 국내외 행사 참석건수와 이동거리, 이전 정부와의 비교 등을 담은 자료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6개월 동안 모두 1902건의 국내외 행사에 참석, 하루 평균 2회의 행사를 소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거리로 환산하면 47만 5133㎞로, 지구 한바퀴를 4만㎞로 계산했을 때 전반기에만 12바퀴를 돈 셈이다. 국내로 치면 매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 뒤, 대구로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거리인 셈이다. ●국내 행사 다수는 민생현장 방문 이 대통령이 소화한 1902회의 행사 가운데 국내 행사는 91회의 국빈행사를 합쳐 모두 1876회였다. 해외 행사는 37개국에 26회를 기록했다. 집권 전반기 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 숫자로만 비교할 때 참여정부(노무현 정부)의 2.1배(902회, 이동거리 27만 7485㎞),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의 1.8배(1083회, 이동거리 25만 1765㎞)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내 행사 가운데 다수는 친서민·중도실용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민생현장 방문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은 게 경제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해외 행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뿐만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 등과의 관계 격상과 자원·경제외교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GDP 61% 경제권과 FTA 체결 한편 총 공무원수와 인구 1000명당 공무원수는 국민의 정부말부터 참여정부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총 공무원수는 전년 대비 781명이 줄어든 96만 7903명이었다. 인구 1000명당 공무원수도 전년 대비 0.48명이 감소한 19.45명이었다. 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2008~2009년) 세계 인구의 40%,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에 해당하는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우리의 총 교역에서 차지하는 FTA 교역비중이 35.3 %에 달했다. 참여정부(2003~2007년)와 비교하면 세계 인구 비중은 3배가, 세계 GDP비중은 2배 이상이, FTA교역 비중은 약 2배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 ODA규모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0.11%에 해당하는 10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0년 2억 1000만달러에 비하면 지난 10년간 5배 가까이 늘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면심사위 명단 2008년이후 20개월간 ‘쉬쉬’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12월, 국회는 사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사면심사위원회를 구성,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자를 심의해 추려내도록 했다. 2008년 3월 자문기구인 사면심사위원회가 김경한 당시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첫걸음을 뗐다. 그러나 위원 명단은 1년8개월간 공개되지 않았다. 경제개혁연대가 법무부에 위원 명단과 약력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법무부가 ‘명단 공개시 위원의 신변에 위협에 있을 수 있고, 사생활 침해 및 공정한 업무수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거부했기 때문. 경제개혁연대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 2심 재판부는 “자문기구지만 인적 구성의 적정성 및 객관성, 심사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이 보장되도록 신상정보는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대법원은 2010년 1월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확정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내부 위원은 법무부 장·차관·검찰국장·범죄예방정책국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 5명이고, 외부 위원은 유창종 변호사, 오영근 한양대 교수,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4명이었다. 내부 위원이 의결 정족수가 넘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사면법 시행 규칙에 따르면 재적 위원의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내부 위원이 5명인 구조라면 외부 위원이 전부 반대하더라도 법무부가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다. 게다가 사면심사위원의 위촉은 전적으로 법무부 장관의 몫이다. 기준이나 선임 과정이 따로 없고 장관이 ‘학식과 덕망을 갖췄다.’고 판단하면 위촉한다. 지난 5월 외부 위원의 2년 임기가 끝나자 법무부가 김일수 고려대 교수와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을 보충했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도 빠졌다. 이로써 내부 위원 4명, 외부 위원 5명으로 사면심사위원회 구성이 바뀌었다. 그러나 논란을 없애려면 사면심사위를 구성할 때 국회나 사법부에서 위원 후보를 추천 받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문현 숭실대 법과대학 교수는 “사면이 사법부의 최종 판결을 뒤집는 행위라는 점에서 사법부 입장을 밝힐 법관이 사면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민주 ‘부유세 신설’ 논란

    10·3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 노선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회복지 부유세(복지세)’가 고리가 됐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22일 자신이 제시한 ‘담대한 진보’의 핵심 정책으로 복지세 신설을 제안했다. 정 고문은 “복지국가를 말하면서 재원 대책이 없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소득 최상위 0.1%에 사회복지 부유세를 부과해 연간 10조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 노인연금 확대 등으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정 고문은 “역동적 복지국가 구현을 위해 학자들과 치열하게 토론한 끝에 부유세 도입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2000명으로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7%가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부유세는 그동안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에서 꾸준히 제기해온 정책이다. 프랑스·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스위스 등에서 시행 중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도 부유층의 소득세율을 올렸다. 이에 정세균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유세 반대라는 민주당의 당론이 바뀐 적이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를 원상 회복하는 게 우선이며, 한국은 누진 과세가 비교적 잘돼 있는 만큼 부유세 신설은 신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의 한 측근도 “참여정부 때 종부세 파동에서 보듯 부유세와 상관없는 서민·중산층도 ‘세금 폭탄’ 주장에 동조해 계급갈등만 깊어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 고문 측은 “국민 67%와 상위 0.1%의 찬반을 계급투쟁으로 보는 것 자체가 보수·우파적 발상”이라면서 “이런 태도 때문에 민주당의 정체성이 비판받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재훈 후보자 “쪽방촌 노후대비용”

    이재훈 후보자 “쪽방촌 노후대비용”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각각 쪽방촌 투기와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지식경제위 청문회에서 서울 창신동 뉴타운개발 예정지에 ‘쪽방촌’ 주택을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경위야 어찌 됐든, 또 제 집사람이 한 것이지만 제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다. 2006년 창신동 쪽방촌 주택 구입 배경에는 “집사람이 아마 친구들하고 같이 노후대비용으로 그렇게 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으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현장에 직접 가보지는 않았고, 재산 관리는 집사람이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직 퇴직 후 로펌인 ‘김&장’의 고문으로 재직하던 지난 5월 모 정유업체의 담합과징금 부과 취소소송에서 법률자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정 건에 대해 개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환경노동위 청문회에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1996년 9월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에 전세로 살다 강동구 명일동으로 전입했는데 5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는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하자 “결과적으로 주민등록법을 위반하게 됐다. 주민등록 정리를 늦게 한 것은 불찰이며 자녀교육이나 탈세·금융 소득공제 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고혈압’을 이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병무청의 판단에 따라 국가가 결정한 대로 병역 의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기피라는 말은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부산 국군통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격한 운동이나 훈련을 받으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1992∼93년 논문 이중게재 의혹에 대해선 “영문과 국문으로 각각 게재됐는데 동일한 논문이더라도 이중언어로 된 논문은 출간이 가능하다는 학회장의 서명을 받았다.”며 “참여정부 때 낙마한 분과 저는 경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돌발악재에 고민 깊어가는 민주

    막이 오른 인사청문회 정국 속에 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관련, 여당의 특검 추진과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으로 만든 도장이 야당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됐다는 돌발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부·한나라당을 연일 비난하면서도 ‘국새 역풍’이 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0일 민주당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노 전 대통령이 차명 계좌가 드러나 자살했다.”는 데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 등이 특검을 요구하고 검찰도 수사재개 의지를 내보이자 “‘물 타기’용 정치공세”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준비된 인사청문회에 덫을 걸려는 작태이기에 민주당은 무엇이든지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있지도 않은 차명계좌를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특검 운운은 민주당에 대한 모독이고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특검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도성예금증서(CD) 100억원 비자금설, 이희호 여사의 6조원 인출설에 대한 수사를 빨리 끝낼 것을 주장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비겁하고 치졸하다. 장관 예정자들의 대거 낙마가 예상되니 회피하려는 전환용”이라고 폄훼했다. 김태년 의원도 “홍준표 의원의 특검 발언은 한마디로 후안무치”라고 잘라 말했다. 당권 주자인 김효석 의원도 “한나라당이 공직 후보자들의 비리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방패로 삼으려는 전략적인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2007년 국새 제작 과정에서 남은 금 200여돈이 도장으로 만들어져 참여정부 당시 국회의원, 차관 등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된 정황도 속속 드러나면서 민주당은 파문이 확대될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위장전입, 부동산 탈세 등 이번 청문회의 핵심인 ‘도덕성 심판’에서 야당의 명분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금 도장’ 불씨 확대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빅3’중 한 명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놋쇠 조각이었다.”며 사실상 받은 사실을 인정한 데다 이모 의원 등 다른 의원들까지 거론되고 있어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일각에선 “배달 사고가 난 게 아니냐.”며 애써 회피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이런 와중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비서관을 지낸 사람들의 모임인 ‘청정회’ 복수 관계자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얘기며 청정회 멤버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3) 예산 따내기 경쟁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3) 예산 따내기 경쟁

    안희정 충남지사는 취임 두 달도 안 돼 벌써 중앙부처를 세 번 방문했다. 도청이전 신청사 건립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에 닥쳐 국비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과 27일 각각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찾아 “신청사 건립비로 국비 2327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정부를 찾았을 때는 자치단체 국비지원 관련 과들까지 찾아 인사를 했다. 도 관계자는 “국비를 타내려면 중앙정부 실무 직원들의 환심도 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치단체의 국비 확보활동이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뻣뻣할 것 같은 진보 단체장들도 기존의 보수 단체장들과 마찬가지로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매번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이 돌아오지만 열악한 지자체 재정을 타개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단체장, 휴가도 반납 안 지사는 19일에도 국회를 방문, 박희태 의장과 여야 정책위의장·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설치법 조속 제정 등을 촉구하면서 신청사 국비 확보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지난달 15일부터 1박2일간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국비확보 활동을 벌였다. 김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만림 도 정책기획관은 “행안부 각 실·과의 옛 부하 직원들이 반갑게 맞았지만 지사도 예의를 다했다.”면서 “국비를 확보하려면 중앙정부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달 13일 지식경제부 등을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국비 지원액이 모두 5261억원으로 전체 경제자유구역 예산 3조 9143억원의 13.4%에 불과하고, 내년도 국비 지원액이 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54.3%인 849억원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휴가까지 반납했다. 여름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국토해양부와 재정부를 방문했다. 청주공항 북측 진입도로 개설비 150억원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휴가기간이어서 수행비서도 없이 이 지사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서울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실국장별로 국비확보 업무를 할당해 힘을 다하고 있다. ●지역출신 중앙인사와 잦은 접촉 이광재 강원지사도 중앙 인맥을 찾아다니며 강릉~원주 복선전철사업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직무가 정지된 도지사의 역할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국비확보 활동을 벌였다. 을지훈련 중인 지난 17일 새벽 국회로 가서 지역 국회의원과 국비확보 간담회를 갖고 같은 날 광주로 돌아와 출근했다. 그는 또 다음날 곧바로 서울로 가서 윤증현 장관에게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뿐 아니라 충남 출신 재경 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 등 출향 인사들을 찾아 ‘대전시에 국비가 좀 더 많이 지원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전충렬 행정부시장과 최문규 기획관리실장까지 여름 휴가를 취소한 채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국비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시·군, 서울사무소까지 차려 활동 예산확보 투쟁은 시·군도 다를 바 없다. 재정이 열악한 삼척·태백시장과 영월·정선군수 등 강원도 폐광지역 단체장들은 최근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탄광지역개발사업비 추가 지원을 호소 중이다. 지난 10년간 1조원 정도 지원돼 폐광지역의 발전과 희망이던 이 사업비가 내년부터 끊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년에 2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은 중앙 정부의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고 있다. 취임 이후 벌써 다섯 차례다. 한번 가면 2~3일간 머물며 행안부 등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각종 대형 사업이 한꺼번에 몰려서다. 행시 23회 출신인 그는 국비 확보를 위해 장·차관 등 중앙부처 고시 동기생 인맥도 십분 활용한다. 다른 경북 시·군은 잇따라 서울사무소를 내고 있다. 국비 확보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경북 23개 지자체 중 도와 포항·구미·김천·상주시와 청도·영양군 등 7개 지자체가 서울사무소를 운영한다. 시·군은 도비 확보에도 열심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군 공무원들이 도비를 타려고 매일같이 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자치구 재정은 더욱 열악하다. 대전 대덕구 관계자는 “시·군은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정부 보통교부세를 직접 받지만 자치구는 광역시를 통해 나눠 받아 액수가 적고 세수 항목도 8개인 시·군과 달리 4개밖에 안돼 재정이 열악하다.”면서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2005년 400억원이던 취·등록세가 지난해 260억원으로 급감해 자체 사업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지난 6월 총사업비가 71억원인 송촌생활체육공원을 국비 46억원을 끌어와 완공했다. 송촌평생학습도서관도 지난 4월 전체 사업비 43억원 중 33억원의 국비를 끌어와 지었다. 재정부 국토해양예산과 관계자는 “정부 예산 확정을 한 달여 앞둔 요즘 단체장과 지자체 직원들이 몰려 사무실이 시장통 같다.”면서 “매달리면 아무래도 관심이 가지만 너무 자주 찾아와 같은 내용을 반복하면 짜증이 난다. 호남과 경북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귀띔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국새용 황금도장/박대출 논설위원

    신한민보(新韓民報). 구한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이 발행한 신문이다. 1926년 7월18일자에 실린 기사다. 제목을 현대식으로 풀면 ‘순종 황제의 유조’다. 내용은 이렇다. “병합 인준은 일본이 제 멋대로 한 것이요.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여. 노력해 광복하라. 짐의 혼백이 명명한 가운데 여러분을 도우리라.” 순종이 그해 4월26일 조정구(趙鼎九)에게 남긴 유언이었다. 한·일 병합조약을 인정하지 않음을 천하에 알린 것이다. 얼마전 한·일 병합 조서가 공개됐다. 일본 측 문서엔 국새(國璽)가 찍혀 있고, 일왕의 서명도 있다. 우리 측 문서엔 국새도, 이척(李拓)이란 순종의 서명도 없다. 대신 칙명지보(勅命之寶)란 어새가 찍혀 있을 뿐이다. 어새란 황제의 행정 결재용이다. 문서를 입수한 서울대 이태진 교수는 “순종 황제가 병합조약에 동의하지 않은 증거”라고 말한다. 국새는 제왕의 시대엔 옥새(玉璽)로 불렸다. 고려 땐 중국에서 보낸 옥새를 사용했다. 조선왕조에선 만들어 썼다. 하지만 용이 아닌 거북을 새겼다. 용은 중국 황제의 전유물이었다.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용 문양의 국새를 만들었다. 자주의 상징이었다. 광복 65주년에 맞춰 공개된 경복궁 경회루. 원래는 연회장소였다.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넘겨준 곳이기도 하다. 옥새 전달은 왕위 이양을 공식화하는 절차였다. 이처럼 왕조시대엔 국새는 임금이자, 국가였다. 지금도 국가의 표상(表象)이다. 헌법 개정 공포문 전문, 대통령 명의의 비준서, 훈장 및 포장증, 고위 공무원 임명장 등에 쓰인다. 건국 후 4차례 국새가 제작됐다. 1대는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3대는 균열이 발견돼 4대로 대체됐다. 4대는 2007년 민홍규씨와 보조 장인 3명이 제작했다. 부속 의장품 16종을 만드는 데는 무형문화재 9명 등 장인 25명이 동원됐다. 경남 산청군에 위치한 국새전각전에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氣)가 세다는 왕산 기슭에 있다. 부근엔 강력한 기가 나온다는 귀감석도 있다. 산청군이 전통 한의학을 접목한 관광휴양지로 개발 중이다. 이렇듯 공을 들인 4대 국새가 논란에 휩싸였다. 국새용으로 구입한 순금은 3㎏. 쓰고 남은 순금 800~900g으로 황금도장을 만들어 참여정부의 정·관계 실세들에게 상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민국의 명예와 왕산의 기를 내려받은 순금이다. 개인이 욕심낼 물건이 아니다. 의혹 규명이 시급하다. 행여 받은 이가 있다면 국가에 반납하고.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국새 만들고 남은 200돈 어디로…

    국새 만들고 남은 200돈 어디로…

    3년 전 새로 만들어진 제4대 국새(國璽)가 전통 방식이 아닌 현대식으로 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국새를 제조하고 남은 금 200돈가량의 용처도 뚜렷하지 않아 행정안전부가 조사에 나섰다. 참여정부 당시 정·관계 유력인사들에게 금도장이 전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선 민홍규 당시 국새 제작단장은 ‘무지의 소산’이라며 반발했다. 18일 국새 제작단원과 행안부 등에 따르면 2007년 당시 국새 제작을 위해 구입한 순금 3000g 가운데 실제 사용된 금은 국새의 인뉴(상부)와 인면(하부)을 합해 약 2053g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물 후 남은 금은 당시 국새 주물을 담당한 장인 A씨가 국새 제작단장인 민씨에게 건넸다. 민씨에게는 당시 국새 제작에 사용된 금 2053g과 주물 과정에서 소실된 전체 금의 3~5%를 제외하면 약 800~900g(213∼240돈)의 금이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800~900g은 현재 시가로 3700만~4100만원에 달한다. 국새 제작단원으로 참가했던 한 관계자는 “A씨가 민씨에게 남은 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금이 민씨에게 전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날 오후 행안부에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새 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차례의 실험으로 인해 제작에 사용된 3000g 이외에도 평소 사비를 들여 구해 뒀던 금 2000g가량을 더 사용해야 했다.”면서 “국새 제작을 마친 뒤 남은 금은 원래 선대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는 의미로 모두 태워 없앤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새 제작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지난 2007년 민씨의 지시에 따라 정·관계 인사들에게 줄 금도장 13개를 만들었다고 최근 폭로하기도 했다. 또 당시 정부 고위공무원 3~4명에게도 금도장이 전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국새에 사용된 금을 두고 갖가지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26일 민씨를 비롯해 국새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함께 불러 사실관계를 자세히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전문가 진단·행안부 대책

    전문가 진단·행안부 대책

    정부 외청의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사실 고위직 인사적체 문제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참여정부 말기인 2008년 2월만 해도 고공단 숫자는 1206명(일반·별정·계약직 총계. 특정직 제외)이었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62명이나 감축된 1144명이 됐다. 조직개편으로 인해 18부 4처가 13부 2처로 통폐합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에도 대국대과제 개편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5월 말 기준 1140명으로 다시 줄었고 지난 5월 말 기준으로는 1133명이다. 불과 2년여 전에 비해 6% 이상 감축됐다. 이처럼 고위공무원단의 정원이 줄면서 외청의 인사 적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외청을 포함한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기본적으로 본부와 외청의 인사 문제는 해당 부처의 문제다.”면서 “하지만 외청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어 현재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교류 활성화 방안 등 대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외청에 없는 국장급 해외 교육제도 도입 및 기업·대학·지자체와의 교류 확대 등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관에서 적절히 활용해 인사 적체를 해소한 사례가 전해진다. 조직 확대와 지방청 승격, 차장 내부 승진제 등도 희망하지만 정책 및 타 부처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은 사안이다. 공모직의 거부감을 줄이고 부·청 간 협력강화를 위한 인사교류 방식의 개선도 필요하다. 교류의지가 있다면 사무관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 외청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과장만 되더라도 ‘(부와 청은) 딴세상’이고 ‘몸값이 다르다.”면서 “상급부서 과장이 외청 과장으로 내려오는 것은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고위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과장 보직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국장은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로서 과장 재직 시 다양한 부서 경험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고 승진시기를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직급상한제(계급정년제)와 같은 강력한 대책을 주문한다. 고위공무원으로 일정 기간 후에도 승진하지 못하면 일종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2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장기근무 시 전문직으로 전환하고 급여를 삭감하는 내용의 직급상한제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제어장치가 없다 보니 자기계발에 소홀하고 업무에 소극적인 문제를 사전 차단할 수 있다. 반론도 있다. 한 관계자는 “장수 국장에 대한 문제의식도 크지만, 대부분 자녀가 학생이어서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사정도 있다.”면서 “조직에서 퇴직 후 자리를 챙겨줄 수 있는 능력이 안 돼 권유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백종섭 대전대 교수는 “무작정 자리를 늘릴 수도 없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고공단 성과평가를 엄정하게 적용해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대기발령 등 퇴출장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이재연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검증은 ‘이중잣대’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소득 탈루, 논문 표절 의혹….’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쏟아져 나오자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이후 청와대는 인사검증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비난이다. ●靑 “인사검증 2단계 보강” 청와대는 그러나 이 같은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7월 이후 고위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이 두 단계나 더 생겼다고 설명한다. 이전에는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한번 검증하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후보자가 세금·병역·논문·국민연금·의료보험 등 30여개 항목에 대해 ‘자기검증진술서’를 작성한다. 이후 인사비서관실에서 이를 토대로 예비검증을 하고 다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정밀검증을 하는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이러다 보니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부동산거래 등 문제될 만한 내용은 거의 그대로 드러난다. 청와대 민정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17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강연내용 등 물리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거래 내역 등은 이미 사전에 전부 확인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나 후보로 거론됐던 사람들을 검증해 보면 본인도 모르고 지나간 건강보험, 국민연금 문제 등을 포함해 거의 전원이 1~2건씩은 다 허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그런 분들이 모두 다 안 된다면 인선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대통령의 고민은 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수행 지장없으면 묵인 결국 청와대도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 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사전에 다 알고 있었고,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중대한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위장 전입과 관련해서는 자녀교육을 위해서였다면 허용할 수 있고 부동산 투기가 목적이었다면 용납할 수 없다는 내부 기준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위장 전입은 다 똑같지, 목적에 따라 차등을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위장 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범법 행위이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들이라 현재는 도덕적인 흠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때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해서 위장전입이 드러난 장상, 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시켰던 것과는 다른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게 아니냐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이번 ‘8·8 개각’을 하면서 청와대가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상을 정립하기 위해 도덕성이 높은 인사를 발탁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힌 것과도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후보자들의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등이 청문회를 통해 사실로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 청와대가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친서민 정책도 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또 도마 오른 지하철요금 인상… 왜

    또 도마 오른 지하철요금 인상… 왜

    지하철 요금 인상이 또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가 건전한 재정운용 대책을 발표하면서 ‘요금인상 추진’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했다가 친서민 정책을 추진하는 국정기조와 맞지 않아 반나절 만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그러나 시에서는 이참에 정부에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가에서 책임질 부분을 놓고 ‘나몰라라’ 한다는 불만이다. 바로 무임운송이다. 현재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률은 만 65세 이상 노인, 1~3급 장애인, 1급 유공자의 경우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 법률 등에 따른 무임승차 인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 참여정부 때인 2004년 1억 6900만명, 2005년 1억 8400만명, 2006년 1억 9900만명에 이어 2007년 2억 1100만명으로 늘어났다. 현 정부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2008년 2억 2100만명, 지난해 2억 4000만명이었다. 이에 따른 손실도 2004년 1378억원에서 2007년 2062억원, 2008년 2218억원, 지난해 253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러다 보니 경상수지 적자에서 무임손실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7년 53%, 2008년 59%, 지난해 56%나 된다. 시 관계자는 “급격한 고령화로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무임 인원이 올해 2억 5700만명, 2011년 2억 7400만명, 2012년 2억 9200만명, 2013년엔 3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실규모가 2013년엔 적어도 36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만의 주장이 아니라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개 광역자치단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오세훈 시장 등 6명의 단체장들은 지난해 6월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저탄소 녹색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시성이 보장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유지보수비 증가 등 부담이 급증한 데다 무임 승차제에 따른 손실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며 지원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해양부에 전달했다. 현재 정부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국가철도를 운영하는 코레일에만 무임승차 손실분 70%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6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시철도의 무임승차 인원은 모두 21억 4100여만명이나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 입장과 달리 다른 부처와 관련해 복지예산 우선순위에서 밀려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총회장에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경총회장에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이희범 STX 에너지·중공업 회장이 제5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취임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전임 이수영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난항을 겪어온 경총 회장 선임 문제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총은 지난 5월 경총 회장에 추대됐으나 고사를 거듭하던 이 회장이 고심 끝에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총은 다음달 6일 임시 총회를 열어 회장 선임절차를 마무리짓고 같은 날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다. 경총은 타임오프제 등 민감한 노사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회장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많은 재계 원로들을 앞세워 이 회장에게 삼고초려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지난 16일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등 회장추대위 위원들과 김창성 경총 명예회장 등이 이 회장을 방문, 설득한 끝에 허락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경총회장추대위는 지난 5월 “차기 회장은 노조 업무를 전담하는 경총 조직의 특성상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하고, 기업 내 노사관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회장은 서울 공대(전자공학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972년 행정고시(12회)에 수석 합격,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발탁돼 2006년까지 산자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임기 직후인 2006∼2009년에는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활약, 처음으로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 5단체 중 2개 단체의 회장을 맡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경연, 이번엔 재분배정책 비판

    한경연, 이번엔 재분배정책 비판

    최근 정부로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 압박을 받고 있는 재계가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에 기반한 재분배 정책은 우리 경제를 퇴보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송원근 금융재정연구실장은 17일 내놓은 ‘대중영합주의의 경제정책에 대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대중영합적 재분배정책 채택은 좌파 이념의 영향력이 결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지난 5일에도 칼럼을 통해 정부의 최근 ‘친서민 정책’ 기조가 포퓰리즘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송 실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재분배정책 확대는 대중영합적 이념의 확산을 반영했다.”면서 “남유럽 재정위기도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는 대중영합적 정책에서 기인하고, 사회주의 정당의 주요 정당화와 교원노조에 의한 교육기관에서의 이념 전파가 좌파적 재분배정책 확대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에 적용된 사례로 국민의 정부 때 노사정위원회와 중소기업 지원책,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을 들면서 전교조와 민주노총의 합법화를 통해 사회주의 이념 전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가 추진한 수도 이전과 지역균형발전정책, 복지지출 확대,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도 사회주의 이념을 기반으로 한 재분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송 실장은 “이명박 정부는 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을 내걸었지만 촛불시위 등에 따른 지지율 하락 대응으로 중도실용과 친서민을 강조하는 정책 전환이 나타났다.”면서 “재분배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되면 성장잠재력의 추세적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연 관계자는 “과거 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현 정부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말부터 연구계획을 세워 보고서가 작성됐다.”면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친서민 정책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위장전입, 서민에게만 죄인가?

    지난달 재선거가 치러진 서울 은평을 지역 민심 탐방을 하던 도중의 일이다. 당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주민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민주당 장상 후보는 전에 비리를 저질러서 총리도 못 된 사람 아니냐.”고 답했다. 기자가 “위장전입 의혹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하자 주민들은 눈이 커지며 “고작 위장전입 때문에 총리가 못 됐느냐.”고 놀라워했다. 위장전입은 주민등록법상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엄연한 ‘불법행위’다. 국민의 정부 때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 끝내 총리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위장전입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나며 “무거운 죄를 범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참여정부 때 이헌재 경제부총리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이 ‘무거운 죄’의 불법성 여부가 모호해졌다. 정운찬 전 총리, 이귀남 법무부 장관, 민일영 대법관, 김준규 검찰총장은 위장전입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청문회를 ‘프리패스’했다. 이번에 국회 인준을 앞두고 있는 이인복 대법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현동 국세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도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위장전입 정도로 낙마하겠느냐.”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도덕 불감증’을 주입하는 격이다. 더군다나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국민이 한 해 5000여명에 이른다. 위장전입은 사람을 가려 적용되는 죄라는 비아냥이 나올 만도 하다. 2005년 서울 강남 명문고 교사가 학생의 시험 답안을 대리 작성해준 사건이 있었다. 그 학생은 검사의 아들이었는데, 당시 수사를 맡은 동부지검은 교사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사에게는 아들을 위장전입시킨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다. 그때는 검찰이 ‘제식구 감싸기’ 끝에 고작 위장전입에 대한 죄만 묻는 것이 참 구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정부의 ‘위장전입 퍼레이드’를 보고 있자니 ‘구차한 법치’마저도 이제는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의심이 든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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