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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정책 검증] (4) 경제민주화

    [대선 정책 검증] (4) 경제민주화

    경제민주화 화두는 이번 18대 대선에서 여야 유력 후보들에게 ‘금과옥조’의 조항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경제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여야 후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대선 공약 첫머리에 경제민주화를 제시했다. 경제 위기의 파고를 헤쳐 나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해진 반면 경제 성장의 과실은 대기업과 일부 부유층에 집중되고 공정한 경쟁 기반도 무너졌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실현 가능성과 참신성, 정책 효과 등으로 나눠 평가했을 때 실현 가능성 면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참신성·정책 효과 면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다. 박 후보의 공약은 주로 공정 거래와 대기업의 부당 행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교적 종합적으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경제민주화를 하면서도 기업 투자 위축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경제민주화 핵심인 재벌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서는 ‘대기업 집단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친다’는 식으로 언급해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후보는 대기업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선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고 중소기업, 서민은 대폭 지원한다는 점에서 ‘과감하다’와 ‘포퓰리즘 측면이 있다’로 평가가 엇갈렸다. 재벌 개혁에서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는 물론 출자총액제한제 재도입, 지주회사의 부채 비율 상한 축소 등 강력한 기준을 내걸었다. 중소상공부, 금융소비자 보호 전담 독립 기구 신설 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4일 두 후보 공약에 대해 “국내 경제의 글로벌화와 산업 경쟁력을 감안하지 않은 지나친 경제민주화 논의는 모래성 쌓기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나 외부 경제 충격이 올 때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자생력이 크게 약화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공정 거래 질서 확립과 이른바 ‘국민정서법’의 작동은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실현 가능성 실현 가능성에서는 박 후보의 공약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았다. 문 후보가 중소기업 보호와 재벌 개혁, 금융민주화, 노동민주화 등 전 분야에서 비교적 강도 높은 개혁안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현실 여건을 고려해 순환출자는 신규분만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강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 해소에 치중했다. 공정거래위 전속고발권 폐지 등은 호평을 받았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구조 개혁보다 행위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공정성 강화, 단기 문제 해결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서 “근본 개혁보다는 현재 패러다임 유지에 그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존 법 체계나 기득권을 크게 침해하지 않아 법적 저항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산 분리는 다른 분야의 공약과 대비할 때 강도가 센 편이라 반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후보의 골목상권 정책 가운데 원자재 가격·납품단가 연동제, 이익공유제 등은 대기업 저항이 거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회계 정보에 대한 비밀 보장 제도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순환출자 해소 문제는 삼성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소송처럼 법적 분쟁을 잇달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 교수는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유도할 수 있지만 실행을 위한 장치들이 더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순환출자분 3년 내 해소’ 등은 경제성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신성 박 후보의 정책은 대체로 과거 참여정부나 민주당에서 먼저 언급한 정책들을 따라가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적 약자 보호 정책은 대부분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별 정책별로 참신한 대목들은 눈에 띈다.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화물운송기사 등 특수고용직 보호를 위해 노동조합 설립이 가능하게 한 부분 등은 보수 정당 후보로서는 참신한 내용이라고 평가받았다. 납품단가 협상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단가조정협의권을 부여한 방안도 마찬가지다.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 전반에 대해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해당 행위 금지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시장 자율 규제 시스템에 권한을 줬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문 후보는 경제양극화의 근본 대책인 금융 민주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며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금융감독 체계 혁신은 검증에 참여한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후하게 평가했다. 금융소비자 전담기구 독립, 금융계열사의 불공정 거래 행위 규제 등은 문제 인식을 정확히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발상도 새롭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 권리를 찾아주겠다는 정책 의도는 저축은행 사태 등에 비춰 주목받았다. 중소기업 분야에선 정부의 무조건적 자금 지원이 아니라 신용중재센터, 지역 재투자법 등 간접 지원을 통해 신용경색을 해결토록 한 부분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소상공부 신설, 중소기업 청년 취업자에 대한 사회보험료 감면 등의 혜택 부여와 지역 단위 공공기술인력지원센터 설립 등이 신선하다.”고 밝혔다. ●정책 효과 정책 효과 면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전제로 할 때 문 후보의 공약이 다소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후보의 재벌 개혁 정책에 대해선 “실현 가능성은 높지만 개혁 의지가 부족해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중평이 나왔다. 현 정부에서 이미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거나 대기업 등 기득권 세력이 수용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만 대책을 내놨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금산 분리 강화가 꼽혔다. 대기업의 변형된 금융산업 지배력을 규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이 나왔다.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단기협상권 부여 역시 구속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됐다. 다만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액주주의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이나 집중·전자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 등은 기업 지배 구조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사전 경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의 정책 가운데 기존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의 부채 비율 하향 등은 실행되면 파급력이 크지만 재벌의 경제력 집중 억제 효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순환출자 금지 대상이 되는 기업집단이 많지 않은 데다 회피 수단도 얼마든지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지주회사의 금산 분리 엄격 적용, 개별 회사의 지배 구조 기준 강화, 총수의 편법 경영권 승계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재벌 개혁 정책이 빛을 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정책 실행 과정에서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는 처방도 제시됐다. 중소기업·서민 중심 정책이 경제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오 교수는 “근로자의 경영 참여 등은 강성노조가 많은 한국 여건을 감안하면 기업 존립을 위협하는 정책으로 비쳐 기업의 해외 탈출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미진한 점 박 후보의 공약에서는 금융산업 개혁이나 조세·재정 개혁안에 대한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벌 개혁 면에서도 순환출자의 단계적 폐지를 비롯해 더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하 교수는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되 기존분을 모두 인정하는 것은 여러 합당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너무 봐준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장기간에 걸친 단계적 해소, 의결권 제한 등 보완적 수단도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경제민주화의 한 축인 금융 정책이 사실상 빠져 있다.”면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개혁의 부작용과 재원에 대한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중소기업, 서민경제 등의 분야에서 사회 전반의 활력을 이끌어낼 구체적 전략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됐다. 예컨대 재벌 개혁으로 경제력 집중 문제가 해소된 이후 이를 대체할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육성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양쪽 후보 모두 ‘일자리 창출’을 외치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 후보는 창조 경제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문 후보는 중소기업 지원을 각각 내세웠지만 모두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변호사),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TV토론을 정책 대결로 이끌어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운 ‘준비된 여성 대통령’, ‘민생 대통령’ 후보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드러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 후보는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을 교통사고로 잃은 충격 속에 3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 간 중앙선관위 주재 첫 TV토론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상심이 굉장히 크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라면서도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왔기 때문에 오늘 토론 준비도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재차 조문했다. 박 후보는 조문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정책 공약을 점검하는 등 토론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 등의 분야는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자체 평가도 내놓고 있다. 반면 후보 간 정치적·이념적 논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철저하게 정책 대결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책 공약을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전달하느냐에 토론 준비의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26일 단독 TV토론에서도 박 후보가 통계 등 ‘디테일’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표심(票心)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호소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질문에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너무 진지하거나 딱딱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이른바 ‘협공’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당장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 과거사 인식, 친인척·측근 문제 등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연장선으로 몰아붙이며 정권심판론을 도마에 올릴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 등을 거치며 현 정부와 대립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정책적인 차별성을 부각시켜 온 만큼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나오더라도 의연하고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TV토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진 10여 차례의 TV토론과 지난달 21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토론’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최근 문 후보 측이 “TV토론에 응하지 않는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이변이 없는 한 문 후보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이 ‘정책대결’로 전개되길 희망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문 후보는 예상되는 질문을 모두 망라한 뒤 이에 대해 어떤 답을 할지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첫 토론이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이어서 참여정부 실패론과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진적인 통일정책, ‘안보 색깔론’ 등에 대한 거센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방송 앵커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 2일 문 후보를 만나 토론회 기조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TV토론에 임하는 문 후보를 지원하는 미디어단은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지나치게 코너로 몰아붙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안 후보와의 단일화토론에서 토론 후반부로 갈수록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세차게 몰아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 까닭에 논리적 측면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피의자 몰아세우듯 ‘버럭’ 하는 모습은 극복해야 할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끊는 습관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토론하면서 흥분하지 말라고 문 후보에게 몇 번이고 조언을 했다.”면서 “그 이외에는 모든 부분에서 문 후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발음도 걱정거리다. 임플란트 시술 탓에 발음이 새면서 다소 부정확한 편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발음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따로 조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은 “억양이나 발음 등에서 후보의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때 그 진정성도 전달될 것”이라면서 “문 후보에게 전적으로 맡긴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발언 제한 시간을 잘 지킬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원론적인 부분부터 장황하게 설명을 하다 시간을 초과할 때가 많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심현장을 가다] (3) 충청

    [민심현장을 가다] (3) 충청

    충청 지역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충청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노무현 후보에게,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 유치를 약속한 이명박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는 등 ‘실리주의’ 투표 성향을 보여 왔다. 지난 4·11 총선 때 평균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35.61%, 민주통합당 34.70%, 선진통일당 16.55%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결정 못했다” 많아 최근에는 이 지역의 ‘맹주’였던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팽팽했던 힘의 균형이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밑바닥 민심은 세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어서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충남 공주에 사는 회사원 김금옥(47)씨는 2일 “여성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을 했으면 한다. 이미지도 편안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논산의 김연옥(62)씨도 “내 주위 사람 대부분이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고 관심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선 문 후보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박 후보는 과거 행적 때문에 지지하기 꺼려진다.”(이상대·36·공주), “반값 등록금만 봐도 문 후보의 공약이 낫다.”(방진호·24·공주), “문 후보는 보통 사람의 고충을 잘 알 것 같다.”(이진우·45·당진)는 의견이 많았다. 세종시에서는 정부청사가 들어선 한솔동 주변과 기타 지역의 지지 성향이 확연히 차이 났다. 조치원읍에서 식당을 하는 홍종필(70)씨는 박 후보에 대해 “당을 이끄는 능력이 남자보다 낫다.”며 “대통령이 돼 정치를 해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김상희(47)씨는 “그래도 여당이 되는 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반면 한솔동에 거주하는 정재욱(40)씨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 지역 국회의원이니 문 후보와 서로 도우면 세종시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정민(40)씨도 “박 후보가 세종시를 위해 한 것은 원안을 지켰다는 것 하나이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여야 모두 ‘플러스 알파’(+α)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세종시 출범 이후 뚜렷한 변화가 없다 보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부동층도 상당수 있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지훈(39)씨는 “문 후보 쪽으로 마음이 가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새누리당을 찍어야 한다는 고객도 많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대전에선 문 후보의 상승세가 조금씩 감지됐다. 이곳에서 만난 10명의 유권자 가운데 6명이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회사원 이태형(39)씨는 “문 후보는 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박 후보는 정치인보다는 대통령 부인 스타일”이라며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나중에야 입장을 피력한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유경상(54)씨는 “박 후보는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다가 여론 추이를 봐서 대응한다.”며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 유권자들은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회사원인 이윤희(42·청주), 박백신(23·청주)씨 등은 “(후보 단일화) TV토론을 보고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 그래도 문 후보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 같다.”고 했지만 박 후보를 지지한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표심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安 사퇴 뒤 그 사람이 그 사람” 충청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 중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7명 가운데 4명도 “이제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고 했다. 대전의 강세용(35)씨는 “박 후보는 재벌 개혁에 관심이 없는 것 같고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그림자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충북 청주 지역의 노조활동가인 구철회(32)씨는 “문 후보는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정책적으로 와 닿지 않고 박 후보는 공약이 그동안 새누리당이 해 온 정책 방향과 많이 달라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충청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 “朴, MB정부 여의도 대통령” 공세

    文 “朴, MB정부 여의도 대통령” 공세

    공식 선거운동 6일째인 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발을 뗐다. 문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수도권 외 다른 지역에서 이기더라도 수도권에서 패배하면 전체 득표율을 만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 표심은 대선의 대세를 결정짓는 풍향계로 판단된다. 문 후보는 오후 인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가진 집중 유세에서 어김없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을 한데 묶어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5년 동안 부자가 먼저고 재벌과 대기업이 우선인 특권의 나라로 만들었기 때문에 민생이 나빠졌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도 이제 와 ‘이명박 정부가 민생에 실패했다’며 남 얘기 하듯 말하고 있다. 정말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하다 부도 나면 빚을 갚지 않으려고 하는 위장 이혼이 아닌가.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절반의 권력을 가졌다.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불리지 않았나.”라며 각을 세웠다. 현 정권 심판론과 박 후보 공동 책임론으로 참여정부 실패론을 지우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문 후보는 새로운 정치 이미지 부각에도 신경 썼다. 그는 “지난 1일 강원 춘천에서 특별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 세비 30% 삭감을 당론으로 결의했다.”고 언급했다. 공식 선거 운동 둘째 주로 접어들며 유세 기조를 ‘정치 개혁’과 정책 제시’ 쪽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정권 심판’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부터 유세 말미에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문 후보는 본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와 만나 결선투표제 도입 등 공동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회동하고 ‘정권 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KBS 1TV로 중계되는 방송 연설에 출연해 “호박에 줄 그었다고 수박이 될 수 없듯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 바꾸었다고 해서 실정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며 거듭 비판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 영남대, 육영재단 등 박 후보 일가의 재산만 따지면 1조 3000억원이고 영향력 있는 재산까지 합하면 4조원대 부자 후보”라며 검증 공세를 펼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민생 최우선”… 盧·MB정부 차별화

    朴 “민생 최우선”… 盧·MB정부 차별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일 자신을 15년 동안 보좌해 온 이춘상(47) 보좌관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통곡을 터뜨릴 만큼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가 이 보좌관의 사망 사실을 보고받은 것은 강원도 춘천 풍물시장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였다. 앞서 오전까지 강릉시청에서 검찰 개혁안 발표를 시작으로 강릉, 속초, 인제, 춘천 등지에서 예정됐던 유세를 차례로 소화했다. 박 후보는 이 보좌관과 교통사고 부상자들이 이송된 홍천 아산병원을 방문한 뒤 곧장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오후 7시 50분쯤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마련된 이 보좌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가족에게는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 갑자기 떠나니 가슴이 답답하고 멍하다.”고 했다. 조문을 마친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보좌관은) 15년 전부터 사심 없이 헌신적으로 도와줬던 보좌관이었다.”면서 “어려울 때 함께 극복해 왔는데 한순간 불의의 사고로 이렇게 떠나게 되니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어린 중학생 아들이 있어 걱정되고 유가족들에게 참 죄송하다.”면서 “주변에서 가족들이 힘을 내실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트위터에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게 돼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그 깨끗하고 맑은 영혼이 하늘에서 축복을 누리기를 바라며 영전에 그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전한다.”고 남기기도 했다. 박 후보의 유세도 잠정 중단됐다. 당초 3일 서울 시내에서 유세를 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취소됐다. 선대위는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유세 일정을 논의했으나 확정 짓지 못했다. 앞으로의 유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후보는 4일 예정된 TV토론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후보는 강원 지역 유세에서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지난주 선거운동 초반에 초점을 맞춘 ‘참여정부 실정론’에 이은 과거 정부와의 선 긋기 전략이다. 야권이 이른바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라는 공세 속에 공동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든 이명박 정부든 약속한 일들만 다 실천하고 국민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뒀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 문제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민생 정부론’을 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유권자 안목 시험하는 네거티브 선거전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선거전이 점입가경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출마한 것도 아닐진대 유세 현장에선 두 후보보다 이들이 더 많이 거명되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정부 실세였던 점을 겨냥해 ‘노무현 실정론’에다 그를 가둬 두려 하고 있고, 문 후보는 ‘이명박근혜’라는 기괴한 조어까지 들이대며 현 정부 실정에 대한 공동책임론으로 박 후보를 때린다. 명색이 국정 5년을 이끌겠다고 나선 후보들이건만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고 호소할 것이 그렇게도 없는지 혀를 차게 만든다. 오늘로 18대 대선은 불과 18일 남았다. 그런데도 두 후보 진영에선 여태껏 정책공약집조차 내지 않았다. 5년 전만 해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1월 26일에, 정동영 민주당 후보는 12월 2일에 내놓았다. 장밋빛 복지공약을 쏟아내다 보니 이를 실현할 재원대책에 여전히 머리를 싸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문 후보는 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의 정책을 옮겨 싣는 상황인 탓에 언제 마무리될지도 모를 형편이다. 이들의 진흙탕 싸움은 유권자들의 시선마저도 심각하게 흐려놓고 있다. 지난 28,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사이트인 ‘소셜매트릭스’에 언급된 대선 관련 키워드를 보면 TV선거광고 이후 논란이 된 문 후보의 ‘의자’와 ‘안경’이 각각 4만 996건, 9621건인 반면 문 후보가 1순위 공약으로 내세운 ‘일자리’는 1264건에 그쳤다고 한다. 맞불 성격으로 공격을 받은 박 후보의 ‘가방’과 ‘옷’ 등 의상 관련 단어도 모두 4498건으로, 그의 경제민주화 공약 2114건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하는 것은 선거의 정상적 과정이다. 그러나 문재인은 노무현 사람이니 안 되고, 박근혜는 이명박과 한편이니 안 된다는 거두절미식 물어뜯기와 억지스러운 폭로로 선거를 채우는 것은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일일 뿐이다. 엇비슷한 정책공약이라지만 그래도 쟁점은 수두룩하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이 공정시장인지 재벌개혁인지, 복지재원 확보를 위한 증세는 어찌할 것인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두 후보는 유권자들의 안목을 무시하는, 질 낮은 네거티브 선거전을 당장 접어야 한다.
  • 文 “朴, 유신 미화” 과거사 맹공

    文 “朴, 유신 미화” 과거사 맹공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경남벨트’를 훑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참여정부 띄우기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유세전으로 이어졌다. 참여정부의 성과를 부각해 ‘이명박 빵점 정부론’과 ‘박근혜 후보 공동책임론’에 힘을 싣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내외동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짓밟은 세력과 노무현과 같은 꿈을 꾼 김해시민들과의 한판승부”라고 규정했다. 이어 “제가 노무현의 꿈을 다시 살려내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김해에서 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큰 결단으로 단일후보가 됐다.”며 안 전 후보를 달래기도 했다. 안 전 후보의 처가가 있는 여수와 순천에서 유세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문 후보는 순천시 연향동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이명박 정권 5년은 중소기업과 재래시장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악몽의 세월, 서민들에게 피눈물의 세월,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의 지옥, 평화와 안보를 잃은 남북대결의 세월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들어 과학기술부 폐지, 정보통신부 폐지, 해양수산부 폐지, 여성부 축소안 등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국정 파탄의 공동책임자”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많이 부족했지만 민주주의 발전, 권위주의 해체, 권력기관 개혁, 언론자유 확보, 남북관계 발전, 여성지위 향상, 국가 균형발전 등은 잘한 일로 인정받고 있다.”며 현 정부와 참여정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경제성적표는 새누리당이 실패한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참여정부 성과에도 못 미치는 낙제점 수준”이라며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새누리당의 참여정부 실패론에 대한 맞대응 카드로, 정권심판론과 함께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강조한 것이다. 문 후보은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 대결로 집중되는 것을 우려해 한때 자제했던 박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비판도 재개했다. 그는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를 잘한 일이라고 미화하고 정수장학회 문제를 반성하지 않는 역사인식으로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공주처럼 살아와서 서민의 삶을 모르는 후보, 취직 걱정, 빚 걱정, 월세 걱정, 한 번도 안 해보고, 물가도 모르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후보가 민생과 복지를 말할 수 있는가.”라며 박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순천·진주·김해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중산층 70%로” 민생 공략

    朴 “중산층 70%로” 민생 공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서울 서부권과 경기 김포, 인천 등지에서 무려 15차례 유세전을 펼쳤다. 이 중 서울 구로시장 등 재래시장만 6곳이 포함됐다. 낮은 자세로 민심을 경청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수도권 공략의 키워드로 ‘민생’을 내세웠다.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공약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첫 일정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내 어린이집에서 보육 실태를 살피는 것이었다. 박 후보는 경기 김포 유세에서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뿌리 뽑겠다면서 “민주통합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해 중산층 70%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교과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선행학습을 철저히 금지해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면서 “대학등록금 부담도 반으로 덜겠으며,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밤 10시까지 보호해 맞벌이의 걱정을 덜겠다.”고 공약했다. 또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목돈 없이 전세금을 마련할 정책도 세워놓았으며,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분을 위해 높은 이자를 낮은 이자로 바꿔드리겠다.”고 제시했다. 박 후보는 민생을 고리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서울 목동 거리유세에서 문 후보에 대해 “나라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책도 표를 위해 바꾼다.”면서 “지난 정부의 비서실장으로 핵심적으로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도 야당이 되자 주변 사람의 말을 듣고 소신 없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참여정부 실정론’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해 “민생을 제쳐둔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면서 “부동산도 폭등했는데 당시 부동산 거품이 꺼짐으로써 수도권 주민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경제전망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음이 들린다. 이런 위기를 누가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인천 일대 유세에서 “경인고속도로 무료화·지하화를 추진하겠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비지원을 위한 ‘아시안게임법’을 개정하겠다.” 등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 지역을 찾는다. 문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도 유세 장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자가 본 빅2 유세장 스타일] 文 숫자에 강한 ‘설득가’

    [기자가 본 빅2 유세장 스타일] 文 숫자에 강한 ‘설득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분 단위로 움직인다. 취재진이 문 후보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강행군을 이어간다. 유세 현장에서 문 후보는 한마디로 논리정연한 ‘설득가’ 스타일이다. 논리적 추론 방식인 귀납법과 연역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변호사 특유의 화법이 몸에 밴 탓이다. 여기에 숫자에 강한 면모가 더해진다. 예를 들면,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비교할 때, “한번 비교해 볼까요. 참여정부 경제성장률 4.3%, 이명박 정부 지난 3분기 1.6%였다. 누가 더 잘했나.”라고 되묻는 식이다. 문 후보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하지만 이런 설득가 스타일은 문 후보의 유세에 “감동이 없다.”는 지적으로도 이어진다. 주로 미괄식 구성이어서 연설 내용을 끝까지 집중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는 단점도 있다. 또 대본에 워낙 충실해 청중들의 대답을 이끌어 내는 부분에서 답을 다 듣기도 전에 다음 말을 잇기도 한다.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정말 잘 뽑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등 ‘인용화법’을 자주 사용한다. “편가르기 하지 않고 사(싸)우지 않는”, “석(썩)을대로 석(썩)은 검찰”이라며 쌍시옷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점도 특징이다. 문 후보의 스킨십은 대선 기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때만 해도 문 후보는 정치인의 ‘기본’ 가운데 하나인 악수조차 몸에 배 있지 않아 보였다. 건성으로 손만 잡고 지나가거나 땅을 쳐다보며 악수를 건네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금은 확 달라진 모습이다. 유세 현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악수를 건넬 때마다 두 손으로 상대의 손을 잡고 눈을 1초 정도 응시하며 눈을 맞춘다. 인파에 밀려 몸을 가눌 수 없어도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문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아이와 장애인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예정된 경로를 이탈해서라도 먼저 다가가 안아주거나 악수를 건네는 일이 많다. 아이를 번쩍 들어 안기도 하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춘 뒤 대화를 한다. 그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캠프 슬로건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또 자신의 신조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몸치’로 유명한 문 후보는 지난 28일 대전역 앞 유세에서 차량에 올라가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막춤’을 추며 대선 후보로 적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평소 진지하고 근엄한 모습의 문 후보였던 터라 이 모습을 본 한 대전 시민은 “오오오, 충격이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순천·진주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택 2012 D-20] 朴 “文이 집권하면 나라 두쪽” 文 “朴, 빵점정부 공동책임자”

    [선택 2012 D-20] 朴 “文이 집권하면 나라 두쪽” 文 “朴, 빵점정부 공동책임자”

    ■“무책임한 변화땐 국민 혼란 文 집권땐 국제사회 고아될 것” 文 직접 지칭 비판 강도 높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8일 이틀째 충남 지역에 머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 갔다. 특히 문 후보 역시 이날 충청에서 유세를 펼치는 것을 의식한 듯 비판의 강도를 더 높였다. 지금까지 문 후보를 “야당 후보”라고 지칭했지만 이날은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라며 정면으로 부딪쳤다. 전날 ‘준비된 미래’ 대(對) ‘실패한 과거’ 구도를 내놨던 박 후보는 이날은 ‘책임 있는 변화’ 대 ‘무책임한 변화’로 문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는 오후 태안읍에서 가진 유세에서 “선거 때마다 누구나 변화를 얘기하지만 무조건 바꾼다고 국민의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면서 “무책임한 변화는 오히려 국민을 더 혼란스럽고 고통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쇄신도 이뤄지고 발전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으로 변화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는 데만 온 힘을 쏟았다.”고 참여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국민이 준 기회를 다 놓쳐버리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천안에서는 참여정부를 “역대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또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일, 도박이 되지 않겠느냐.”, “문 후보와 그 세력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될 것”이라는 등 비판의 수위도 매우 높아졌다. 박 후보는 “저는 만사 제쳐 놓고 무엇보다 민생을 챙길 것이고 국민대통합으로 모두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홍성, 예산, 서산, 태안, 당진, 아산, 천안 등 7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충청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리고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고 나라를 지켜 주었다.”면서 “실패한 과거 정권의 부활을 막아주시고 책임 있는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 평택, 오산, 수원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29일에도 서울 서부권, 경기 김포, 인천 등에서 유세를 이어 가며 최대 부동층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예산·태안·천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朴의 새누리, 세종시법안 발목” ‘정권심판론’으로 친노프레임 극복 “과학벨트 예산 국고 지원” 약속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8일 ‘이명박 정부 빵점론’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충청 민심에 호소했다. 새누리당의 ‘친노(친노무현) 프레임’ 대응 전략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박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도 ‘유신 독재세력 잔재의 대표’에서 ‘MB정권 공동 책임자’로 바꿨다. 선거 구도가 자칫 ‘박정희 대(對) 노무현’ 구도에 갇힐 경우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무당파 층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역, 신탄진을 비롯해 세종·당진·아산·천안시를 돌며 ‘중원유세’를 펼쳤다. 대전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을 “실패한 정권의 핵심 실세”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잘한 것 하나도 없는 빵점 정부”라고 전제한 뒤 “박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 책임자”라고 맞대응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 한계에 대해 저희도 성찰 많이 한다. 그러나 잘한 것도 많았다는 게 국민들의 평가다.”라면서 “참여정부 성적을 100점 만점에 짜게 줘서 70점 어떤가.”라고도 했다. 연설 서두에서 “참여정부가 못다 이룬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제가 나왔다.”고 밝힌 문 후보는 안철수 지지층을 겨냥해 “안 전 후보가 흘렸던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미안한 심경부터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거듭 밝힌 뒤 “결승에 나갈 후보를 후보 간 협상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겠다.”고 역설했다. 결선투표제 공약을 이번 대선의 핵심 화두로 삼아 개헌 논의를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충청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예산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세종시로 자리를 옮겨서도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한 비판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그는 “박 후보가 세종시는 본인의 신념이자 소신이라고 주장했는데, 새누리당은 얼마 전 국회 행안위에서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무산시켰다.”면서 “박 후보는 겉과 속이 다른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 특별법을 원안대로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면서 “세종시를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당 쇄신 차원에서 지난 18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해찬 의원도 참석해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충남 논산 출신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 띄웠다. 그는 “안 지사가 차세대 국가 지도자로 전국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전국적 정치지도자로 커 갈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아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검찰총장-중수부장 정면충돌] 심재륜 항명 파동·천정배 법무 지휘권 발동이 대표적

    검찰총장과 대검 중수부장이 정면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지고 안팎에서 검찰 개혁 요구가 빗발치는 현재의 상황과는 다르지만 과거에도 검찰 수뇌부의 항명은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1999년 심재륜 당시 대구고검장의 항명 파동이었다. 대전 법조비리 사건의 핵심이었던 이종기 변호사로부터 떡값과 향응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퇴 종용을 받던 심 고검장은 “정치권력에 영합하는 검찰 수뇌부도 함께 퇴진하라.”며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 등 수뇌부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다. 검찰 사상 초유의 고검장 항명이었다. 그는 ‘정치권력의 시녀화’ 등 민감한 표현을 쓰며 “검찰 수뇌부가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후배 검사들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치검찰’이라는 표현이 이때 처음 등장했다. 이후 검찰 수뇌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심 고검장을 파면시켰으나 징계 사유는 ‘금품·향응 수수’가 아니라 ‘근무지 이탈’이었다. 심 고검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대법원에서 최종 무효 판결을 받아 명예회복 차원에서 복귀했다가 검찰을 떠났다. 검찰 내부의 갈등은 아니지만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10월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반발해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표를 낸 적이 있었다. 천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일이라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자 검찰 총수로서 ‘외풍’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었다. 당시 김 총장과 천 장관은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강 교수는 “한국전쟁은 북한의 통일전쟁” 등의 발언을 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에서 수사지휘 요청을 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구속수사 의견을 냈으나 법무부는 검찰의 구속의견을 반려하고 수사지휘권을 발동,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文, 실패한 정권의 핵심…서민정권이 서민 외면”

    “文, 실패한 정권의 핵심…서민정권이 서민 외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선거를 ‘준비된 미래’와 ‘실패한 과거’의 대결 구도로 규정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공격 수위를 더욱 높였다. 박 후보는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충남 공주·논산·부여·보령, 전북 군산·익산·전주 등 모두 9곳에서 유세를 펼치며 중원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만큼 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비전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대전역 광장과 공주 구터미널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문 후보를 두고 “스스로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을 잡자마자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지새웠고, 입으로는 서민정권을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서민을 위했던 정책 하나라도 기억나는 게 있느냐.”며 문 후보를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참여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졌다. “대학등록금, 부동산 가격이 역대 최고로 폭등했고 양극화가 심해졌고 비정규직이 양산됐다.”고 지적했다. “실패한 정권이 부활해선 안 된다.”는 점을 역설하는 동시에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국민을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지역과 세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도 가르지 않을 것이고 국민대통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함께 모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북 유세에서는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인사대탕평을 약속했다. 민주당이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공격하면서 사용한 ‘낡은 정치’, ‘과거세력’의 단어를 박 후보도 그대로 사용하며 역공했다. 지난 정권에서 추진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을 민주당이 백지화하려는 점을 언급하며 “말을 뒤집고 약속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전주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세종시로 이동해 숙박했다. “박 후보의 정치신념인 원칙과 신뢰, 약속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지역이어서 박 후보가 애착을 보인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충청지역 연설에서도 “세종시를 정치생명을 걸고 지켰다. 약속을 지키는 새 정치의 미래를 열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28일에도 충남 일대를 방문한다. 새누리당 유세현장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공세가 멈추지 않았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문 후보를 두고 “순진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슬슬 구슬리다 결국 정치적으로 자살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신뢰받는 국가지도자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괴테의 작품 속 파우스트 박사가 청춘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듯 영혼을 팔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안 전 후보에게 민주당 지원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도 “야비한 야당 후보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공주·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범국민 새정치委 만들겠다”

    文 “범국민 새정치委 만들겠다”

    대선 후보 등록 이후 법정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충청·호남 지역을 돌며 대선 레이스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문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 표밭인 호남을 찾아 야권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 범야권의 표심을 집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내 5·18추모관에서 가진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와의 차담회에서 “우리 캠프 내 새정치위원회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측에서 ‘새정치’를 논의해 온 인사들, 시민·학계 인사들을 총망라하는 ‘범국민적 새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단일화가 온전하게 이뤄졌다고 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상처와 상실감을 다 씻어 주지 못했다.”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참여정부가 호남의 지지에 힘입어 출범하고도 ‘호남이 홀대당했다’는 아픔을 드리고 이명박 정부에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민주묘지를 참배할 때 대열 앞줄에서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뒤로 빠져 있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호남 홀대론에 서운한 감정이 있는 이곳 유권자들 앞에서 민주당이 자숙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방명록에는 ‘오늘의 광주 정신은 새 정치입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된 이후 첫 번째로 충청 지역부터 찾았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 지역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어 이른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본 까닭이다. 특히 문 후보는 충북 청주시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해 신생아실을 둘러보고 임산부 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 ‘첫출발’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우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광주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 초반부터 공격… 安, 참여정부 실정 들며 반격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21일 TV토론은 단일후보를 확정짓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기선을 잡기 위한 신경전으로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단일화 토론이 정치공방과 자리싸움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듯 두 후보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했지만 어조는 단호하고 공격은 날카로웠다. 단일화와 관련한 입씨름에는 사흘째 진실공방만 벌이고 있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 대한 섭섭함도 묻어났다. 안 후보의 토론이 평소 스타일대로 학구적이고 차분했다면 문 후보는 초반부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질문을 퍼부었다.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 “단일화 협상을 위해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겠습니까?”라는 말로 안 후보의 즉석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단일화 협상이 잘 진행이 안 될 경우 두 후보가 만나 풀자는 제안은 안 후보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먼저 했지만, 문 후보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하자 안 후보는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단일화 협상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어느새 두 후보 간 대화에는 날이 서 있었다. 문 후보가 “안 후보 측 단일화 협상팀이 재량권이 없어 답답하다.”고 선공을 가하자 안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준비해온 자료를 활용해 경제와 관련된 각종 수치를 들어 논리적으로 숫자에 약한 문 후보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문 후보가 첫 질문으로 단일화 협상을 택한 반면, 안 후보는 시대정신과 새 정치를 위한 리더십을 물으며 정치 개혁 분야에서 우위를 보이는 데 주력했다. 참여정부 실정론을 꺼내들어 문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기도 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새정치공동선언 중 ‘의원정수 조정’ 문구 해석에 이르러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문 후보는 작심한 듯 “많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려 의원정수 조정으로 했더니, 안 후보는 이를 축소라고 표현한다. 새정치공동선언 협상팀으로부터 역시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라고 선제 공격을 가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조정이란 말은 늘리거나 줄이는 것인데, 늘리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라고 반박하며 공방을 폈다. 이에 흥분한 문 후보의 입에서 “안 후보요”라는 경상도 억양의 말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두 후보는 토론 내내 거의 웃지 않아 사회자로부터 “한번 웃어 보라.”는 주문을 받았다. 토론에 앞서 문 후보는 측근들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있는 그대로 보여 주라.”는 조언을, 안 후보는 “차분하고 유연성 있게,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 주라.”는 조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회복지] 文 “건보료 가계당 5000원 인상” 安 “임기내 중증질환 급여 전환”

    안-대학 등록금은 참여정부 때 많이 올랐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문-반값 등록금에 대해 안 후보도 동의하고 있지만 우리는 2014년 모든 사립대까지 다 하겠다는 입장이고, 안 후보는 임기중 단계별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 속도가 너무 느리지 않나. 등록금 인상분은 참여정부 때도 있다. 경제복지정책 합의 때 이 부분을 합의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안-국민건강보험이 보장을 안 하는 비급여항목을 급여항목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연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도 말했다. 여기에 연간 5조원 이상 추가 비용도 소요된다. 이것이 국가재정에서 나오는지, 보험료 인상에서 나오는지, 내년에 바로 상한제가 시행되는지도 궁금하다. 문-저희 정책 중 가장 재원이 많이 필요한 분야다. 재원은 첫째, 기존 제도가 해마다 보험료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게 돼 있는데 이를 제대로 하는 게 방안이다. 건보료 부과체계도 정상화해 고소득자에게 더 부담토록 하는 방안도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가구별 부담료를 늘릴 수 있다. 가구당 5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안-30대 여성 고용이 잘 돼도 잠재성장률이 0.2~0.3% 올라간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직장 여성들이 많이 그만둬 경력 단절이 생긴다. 0~5세 보육도 중요하지만 방과 후 초등학생을 돌볼 곳이 없다. 정책적 대안은 무엇인가. 문-30대 초반 여성 가운데 출산·보육 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50만명에 달한다. 그 대책이 0~5세 무상보육이다. 나홀로 방치되는 아이들이 200만명 정도다. 방과 후 학교와 지역 도서관, 아동센터를 서로 연계해 방과 후 아동들을 제대로 돌볼 체계가 필요하다. 문-공약집에 복지국가라는 표현이 전혀 없다. ‘보편적 복지’에서 ‘선별적 복지’로 되돌아간 것 같다. 안-세대·지역·빈부 격차를 해결하는 게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당연히 복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이 들어간다. 그러나 재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 현재 가능한 방법은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부터 선별적으로 하고 동시에 중산층을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는 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다. 문-의료비 본인부담료 100만원 상한제 목표에는 동의하나. 안-네. 그러나 당장 실행하기는 어렵다. 건강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고 재정부담을 하고 대신 집권 내 중증질환, 선택진료비 등을 급여로 전환하면 된다. 당장 건강보험료 인상은 가계부담을 가중시킨다. 문-예산 소요 계획은 어떤가. 안-계획이 다 있다. 단일화 팀 실무자들끼리 경제복지 공동비전을 만들기로 했다. 여기서 재원 자료를 교환해서 문 후보 측에서도 알고 계실 거다. 복지재원은 문 후보와 유사한 수준이다. 5년간 30조원 정도로 추계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제] 文 “정부 법인세 인하 한나라가 주도” 安 “재벌 내부거래 끊어 골목상권 지켜”

    안-일상화된 경제위기 상황이 21세기 들어 더 심해졌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대체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이 시대에 맞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시장경제를 통해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지속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나눠지지 않아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한 것이다. 안-성장이 일자리와 연결되지 않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문-경제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대기업 영업이익만 커지고, 혜택이 중산층과 서민에게 나눠지지 않는다. 거꾸로 일자리를 늘리면서 중산층 소득을 높여주고 소득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고 내수진작으로 경제 성장으로 다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지속가능한 방안이다. 안-금융규제가 완화되면서 오히려 실물에 비해 금융이 과다하게 커져 금융이 실물을 좌우하게 됐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여러 원인이 있는데 제대로 진단하고 거기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그렇다. 자동화 영향도 있고 해외로 공장이 이전되는 탓도 있다. 안-청와대 재직시 법인세가 2% 인하됐다. 2007년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유명무실해졌는데, 정부가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알고 있는가. 문-당시 민정수석이어서 정책에 관여할 때가 아니었다. 법인세 인하는 그 당시 신자유주의 조류 속에서 전 세계에서 법인세 인하 경쟁이 있었다. 당시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요구했고 열린우리당이 동의해서 법인세 2% 인하가 이뤄진 것이다. 안-최장집 교수가 2005년 논문을 통해 참여정부의 집권엘리트와 경제관료 간 결합이 이뤄지면서 개혁공간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인력풀에서 경제민주화가 잘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문-그때는 시대적 과제 자체가 정치적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었고 경제적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그 시기 경제민주주의를 주장하면 좌파라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은 온국민이 요구하고 있다. 정권교체 이후에 새로운 정부가 국민들 동의 속에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아까 재벌개혁 가운데 앞으로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겠다면서 기존 출자는 그냥 재벌이 스스로 변화하기를 기다려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안-경제민주화 정책을 만들 때 고민이 경제민주화를 위한 경제민주화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 되는 많은 부분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그 부분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대로 대기업들 일자리를 늘리고 골목상권 침해를 막으면 목표 달성이 되는 것이다. 문-안 후보는 재벌의 계열분리명령제를 하겠다는 것인데 재벌 해체라는 과격한 인상을 준다는 인상을 받는다. 안-재벌에서 순환출자만 끊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부거래다. 그것만 잘 잡으면 해소될 수 있다. 내부거래 때문에 문어발식 확장이 계속되고 (편법)상속까지 일어난다. 내부거래 끊는 방안을 찾으면 해결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기존순환출자 처리 문제다. 제가 말하는 것은 삼성전자에서 빵집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분리를 해도 국민들 동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정치] 文 “의원 축소보다 기능 중요” 安 “쇄신 보여줘야 국민 지지”

    [정치] 文 “의원 축소보다 기능 중요” 安 “쇄신 보여줘야 국민 지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1일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2012 후보단일화 토론’에서 정치, 경제, 사회복지노동, 외교통일안보 등 4개 분야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정책 대결을 펼쳤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의 분수령으로 주목받은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100분간 ‘창과 방패’의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문-안 후보께서 새 정치바람을 불러일으켜 주셔서 민주당도 변화시키고 새 정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후보께서 의원 정수 100명 축소, 중앙당 폐지·축소, 국고보조금 대폭 삭감을 주장하셨다. 정치가 제 기능 하도록 하는 게 새 정치의 방향이지 정치를 축소·위축시키는 게 그 방향은 아니지 않나. 그 뒤 (의원)숫자 줄이는데 중요한 건 아니라고 하셨다. 안-새정치공동선언에서 같이 합의한 내용들이다. 정치가 권한을 더 많이 갖는다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 지지를 못 받고 있는 것이 문제다.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자기 가진 것을 내려놓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그 힘을 바탕으로 정치를 할 수 있다. 문-저는 비례대표 늘려서 권역별 비례대표 제안했고 안 후보는 숫자를 줄이자고 했다. 안-새정치공동선언을 가지고 왔다. 이 문안들을 보면, 비례대표를 늘리고 지역구는 줄이고, 전체 국회 정원을 조정하자고 돼 있다. 맥락상 늘리자는 것은 아니다. 운신의 폭이 있는 표현을 썼다고 생각한다. 문-시대적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때까지 민주주의가 시대정신이었고,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경제 민주주의였다고 생각한다. 안-정치혁신과 경제민주화를 이루고 격차 없는 사회 만들려면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 문-우리 정치가 국민들을 대변하지 못하고 국회의 경우 제왕적 대통령, 정부의 권한남용, 부정비리를 제대로 견제하고 균형을 잡지 못했다. 국민과 소통하고 대변하면서 삼권이 분리되는 민주주의 확립과 경제복지 실현이 새로운 리더십이다. 안-소통의 리더십 동의한다. 솔선수범과 문제 해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부하들로부터 보고 받는 게 아닌 수평적 리더십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민주당은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유서 깊은 정당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더 많은 분들이 모여야 이길 수 있다. 문-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이 대결적이고 적대적 정치문화이다. 통합의 정치와 상생의 정치로 바꾸는 게 절실하다. 문-새정치공동선언 가운데 조정 표현을 쓴 것은 양쪽 주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지역구와 비례 간 조정, 안 후보는 의원정수 축소를 주장했다. 그래서 양쪽 의견 모두 담는 표현으로 조정으로 썼는데 안 후보는 언론에 축소로 썼다. 협상팀으로부터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또 중간에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 등이 새정치 공동선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나왔다. 안 후보 말씀의 진정성은 믿는데 새정치공동선언 협상팀으로부터 제대로 보고받지 못한 것 아닌가. 안-새누리당과도 협상해야 되고, 저는 이 정도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은) 새정치선언 실무팀에서 이야기했지만 제가 이야기한 적은 없다. 지난 주말 인편으로 사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아니다, 저희가 원하는 건 옛날 방식의 정치 관행을 고쳐달라고 한 것이라고 전달했다. 이부분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文·安, 단일화 방식 22일 결판낸다

    文·安, 단일화 방식 22일 결판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1일 ‘2012 야권 후보 단일화 토론’을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단일화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22일 양자 회동을 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실무단 차원의 협상과 별개로 ‘후보 간 담판’ 형식을 통해 단일화 규칙을 마무리 짓는 투트랙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문·안 후보는 이날 밤 11시 15분부터 100분 동안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 TV토론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자 회동은 문 후보가 “22일에 당장이라도 만나 보겠느냐.”고 제안한 데 대해 안 후보가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 만나 뵙고 좋은 방안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즉석에서 결정됐다. 두 후보는 정치, 경제, 사회복지노동, 외교통일안보 등 4개 분야에 대해 14분씩의 상호 토론과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은 자유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특히 두 후보는 각각 대선 승리를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며, 각자의 장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토론 서두부터 안 후보의 짧은 정치 경험을 공략하며 공세를 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내세우며 “출마한 후보 중 가장 잘 준비된 후보로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당장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시작되는데 왜 정치가 이런 일을 조정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며 ‘상식이 통하는 정치’의 적격자임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두 후보 단일화 실무단의 5차 협상은 하루 동안 세 차례나 정회되는 등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 설계를 둘러싼 팽팽한 의견 차이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사실상 여론조사 카드만 남은 상황에서 문 후보 측은 기존의 ‘적합도’ 설문 문항을 수정한 ‘야권 후보 지지도’를 절충안으로 제시했고,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을 묻는 방식을 고수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가상대결에 대해 “박 후보의 지지층이 개입해 전략적 역선택이 작동할 수 있다.”며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방식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2월 19일 본선 구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 등 여러 계층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반박했다. ‘여론조사+알파(α)’에 대해서도, 배제된 공론조사를 변형한 지지층 조사의 수정안으로 공방하는 등 대치를 반복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로 후보 간의 우열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시행 데드라인을 24일로 못 박았다. 여론조사 시점은 각각 지지층 응답률 부분에서 선호하고 있는 주중(문 후보 측)과 주말(안 후보 측)을 절충해 대선 후보 등록(25~26일) 직전인 23(금)~24일(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 D-28] 100분간 문답형식 ‘맞짱’ 토론… 패널·방청객 없어

    [선택 2012 D-28] 100분간 문답형식 ‘맞짱’ 토론… 패널·방청객 없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두 후보는 토론회 결과가 단일 후보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다.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도 이날 토론회 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토론회는 패널과 방청객 없이 사회를 맡은 시사평론가 정관용씨와 두 후보만 배석해 진행되며, 3분간의 모두 발언 뒤 ‘주도권 토론’ 형식으로 이어진다. 주도권 토론은 정치·경제·사회복지노동·외교통일안보 등 4개 주제에서 한 후보가 사회자가 돼 상대 후보에게 관련 질문을 하는 형식이며 분야당 14분씩 배정됐다. 과거 ‘질문 1분’, ‘답변 2분’ 같은 제한 시간은 없다. 총 토론 시간은 100분이다. 문 후보에게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0여 차례 가졌던 토론 경험이 자산이다. TV토론에서도 공세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 후보, 참여정부 시절 국정경험 등으로 콘텐츠 면에서 안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자평이다. 그러나 어눌한 말투와 부정확한 발음 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특히 ‘버럭’하는 성격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문 후보는 대선 레이스를 펼쳐 오며 각종 인터뷰와 토론회 등에서 질문자의 말을 끊고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관련 문 후보의 말바꾸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문 후보는 “질문부터 바로잡겠다. 생각을 바꿔 주셨으면 한다.”며 질문자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온화하고 차분한 화법이 특징이다. 강연과 청춘 콘서트 등을 통해 쌓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성 화법’에 강하다. 전직 교수였던 만큼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요점을 잘 정리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수세적 입장을 취하면서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평소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은 만큼 벼락치기 공부를 한 것인지, 직접 체득한 것인지 토론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MBC ‘무릎팍도사’, SBS ‘힐링캠프’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쌓은 대중적 인지도와 ‘스타성’은 이미지 측면에서 문 후보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전히 제스처가 아직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숙련되지 않은 과장된 손동작을 하기보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TV토론 경험이 부족해 카메라 앞에 서면 강연 때와 달리 평소보다 비음이 섞이거나 긴장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20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토론 중 시선을 떨구거나 어색한 모습을 간혹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D-28] 文 “새누리 ‘경제민주화 가면’ 벗었다”

    [선택 2012 D-28] 文 “새누리 ‘경제민주화 가면’ 벗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일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 부문에서 가면을 벗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후보는 단일화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대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세콰이어파인룸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서 새누리당과 박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설령 새누리당이 복지국가에 대한 뜻이 있다고 해도 박 후보는 평생 서민의 삶, 서민의 고통을 알 수 있는 삶을 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튼튼한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며 민주주의에 몸바쳐 온 과거 경력이 있어야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과거 유신세력에 속했던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과거에 대한 반성이 중요한데, 박 후보는 여전히 유신독재와 5·16을 찬양, 미화한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박 후보의) 소신과 철학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변함 없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 공권력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역사가 있다.”면서 “잘못한 분의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 당시 고통받은 분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패널이 “평생 가장 후회스러운 일”을 묻자 문 후보는 “참여정부 비서실장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잘한 일”을 물었을 때는 사법연수원 수료 이후 부산에서 서민들을 돕는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가족에 대한 애정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는 “정치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면서 “대선 출마 이후 가족까지 노출되고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공격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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