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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檢 ‘위성정당 설립은 선거법 위반’ 무혐의 처분

    [단독] 檢 ‘위성정당 설립은 선거법 위반’ 무혐의 처분

    지난 4·15 총선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6개월) 완성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이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위성 비례정당’(위성정당)을 설립한 행위가 선거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향후 ‘꼼수정당’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국회가 선거법 개정 등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공안·반부패·강력범죄전담부(부장 박규형)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민주당 쪽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의 최배근 전 대표, 통합당 쪽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의 원유철·한선교 전 대표 등 11명을 상대로 한 고발 사건을 최근 각하했다. 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일부 의원들에게 위성정당 가입을 강요하고 위성정당이 정당 보조금을 받도록 했고, 이는 각각 정당법과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지난 4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당과 시민당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은 국고손실죄에 해당한다며 권순일 당시 중앙선관위원장도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발장에 적힌 모든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가입 강요 혐의에 대해 검찰은 “이적한 의원들이 이적을 강요당했다는 취지로 피해 진술을 하고 있지 않은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피의자들이 정당 탈당 및 입당을 강요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어 “한국당 및 시민당에 대한 인적 편의 등 재산상 이익 제공을 피의자들의 소속 정당인 통합당 및 민주당의 이익을 위한 행위로 단정할 수 없다”며 “정당 보조금은 국가가 관련 법령에 따라 지급한 것이므로 피의자들이 보조금을 기부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은 “정당 보조금은 각 정당이 보유한 의석수에 따라 법정 비율대로 배분된 것”이라면서 “중앙선관위가 임무를 위배해 국고를 손실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성정당 창당으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국회에 반영한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훼손된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찬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여야가 당리당략을 내세워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치 개혁에 역행했다”면서 “준연동형이 아닌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위성정당 금지 조항 등을 포함하는 등의 선거법 재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낙연 “공수처, 선택의 문제 아닌 피할 수 없는 책임”

    이낙연 “공수처, 선택의 문제 아닌 피할 수 없는 책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공수처법에 대한 결의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8일 야당의 반대로 출범이 미뤄지고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문제와 관련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는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도 정해져 있고 사무실도 마련돼 있는데 일할 사람을 보내주지 않아 일을 못 하는 상태”라며 “법의 운명이 법을 지키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에게 좌우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이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에게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은 이제까지 야당이 추천 절차에 응하기를 기다려왔으나 이제는 그 기다림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야당이 공수처 추천위원을 곧 추천할 것처럼 하더니 요즘은 감감무소식이다. 공수처 출범 법정 시한인 7월 15일을 넘긴 지 석 달이 다 돼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6년 참여연대가 공수처 입법 청원을 한 지가 24년이 흘렀고, 2004년 노무현정부가 첫 법안을 만든 지 16년이 지났다”며 “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검찰의 저항으로 실현되지 못하다 20대 국회에서 처리됐고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추천위원 추천을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감이 종료되는 26일까지 국민의힘이 추천하지 않으면 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국민의힘 합류?…“민주당은 파렴치”

    ‘조국흑서’ 필진 국민의힘 합류?…“민주당은 파렴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일으킨 불공정 논란을 분석한 이른바 ‘조국흑서’의 필진들이 국민의힘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필진이자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었던 김경율 회계사는 5일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계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다를 것이 없다”며 “지금 여당은 비리가 드러나도 무시하고, 아예 국가에서 견제 감시 기능을 제거하려는 파렴치함이 더해졌다”고 비판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 회계사가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다는 기사는 오보라고 밝혔다. 서 교수 역시 같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며 김 회계사는 “일회적으로 가서 강연을 한다든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만 답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최근 자신도 국민의 힘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에 합류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 세력이 국민의힘에서 하는 위원회에 참여한 것을 빌미로 자신의 비판이 권력의 단물이라도 빨아먹기 위한 것이라고 폄하하려 할 터여서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한심한 작태를 보면서 야당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긴 했고, 그리고 그 당에는 윤희숙과 김웅 같은 정말 괜찮은 의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 정권을 비판하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 지지 세력이 어떤 짓을 하는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국민의힘 합류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지난 8월 출간된 뒤 저자들 앞에서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흑서’ 필진인) 진중권·김경율·권경애·강양구처럼 바른 생각과 내공을 지닌 이들이 야당에 합류한다면 지리멸렬하다고 욕먹는 야당이 조금은 나아질 테고, 어쩌면 2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 합류 = 변절자’가 되고, 그동안 했던 정부비판이 한 자리 하려는 ‘언론플레이’로 매도되는 분위기에서 ‘조국흑서’ 필진들이 야당에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친여당 분위기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언제나 변절자는 존재한다. 박원순 시장을 배출한 참여연대에서 저런 괴물(?)이 나오다니” 등과 같은 김 회계사를 향한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때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 이 교수는 “성범죄 대책을 마련하는데 좌냐 우냐를 따질 일인가”라며 “정치적 의견이 맞아서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일각의 비난을 일축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원 제동에도… 보수단체 “1인 시위로 전환”

    법원 제동에도… 보수단체 “1인 시위로 전환”

    “확진자 줄었어도 아직 안심 단계 아냐”표현 자유보다 공중보건 우선한 결정 1000명 도심집회 금지 처분도 유지경찰, 광화문 주요 장소에 철제 펜스丁총리 “집회 강행 땐 모든 수단 강구”29일 법원이 비대면 드라이브스루 집회(차량 집회)를 포함한 개천절 도심 집회 금지 처분을 유지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있긴 하나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단체는 여전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법조계는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등 대면 집회의 위험성이 확인된 만큼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강행하려 한 ‘8·15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것은 예견된 결과라고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차량 집회에 대해서는 보수 야권은 물론 진보 진영에서도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법원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가 심리한 집행정지 심문에서 차량 집회 주최 측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차량 시위는 코로나19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날 정의당과 참여연대도 “차량 집회 원천 봉쇄는 과잉 대응”이라며 ‘집회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나 재판부는 “집회 금지 처분이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더라도 집회 개최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처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집회 당일 불특정 다수인과 시위 차량이 뒤섞이면 감염경로 역학 추적이 불가능해 대면 집회보다 오히려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주최 측은 비대면 차량 집회라는 이유로 아무런 방역대책도 마련해 놓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 계획보다 더 많은 차량이 참여할 가능성이나 1대의 시위 차량에 동승자가 다수 탑승할 가능성, 차량 시위가 대규모 대면 집회에 이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 이날 같은 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도 비대위 측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경찰의 처분은 집회 참가 인원이 1000명에 달하는데 주최 측이 그 규모에 비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방역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점을 고려한 합리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법원의 집회 불허 방침에도 비대위는 1인 시위 형태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식 비대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의 집회 방법을 찾아 함께 할 수 있도록 제시할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에서 각자 전할 말을 적어 1인 시위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주변 주요 집회 장소에 철제 펜스를 둘러쳤다. 근무 인원도 더 늘릴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는 불법 집회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면서 “(드라이브스루를 포함한) 집회를 강행하고자 한다면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드라이브 스루’ 등 개천절 집회 전면 금지...“기본권 침해·집회 형태 등 고려해야”

    ‘드라이브 스루’ 등 개천절 집회 전면 금지...“기본권 침해·집회 형태 등 고려해야”

    개천절 집회에 대해 정부가 전면 금지 방침을 내세운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의견과 지나친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의 집회 금지를 두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집회를 일괄적으로 규제하지 말고, 집회 별로 방역에 위해가 가지 않는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은 보수단체인 ‘8.15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가 서울시와 경찰의 개천절 군중집회 금지 방침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같은 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도 드라이브 스루 집회 금지 처분을 유지하도록 결정했다. 법원의 이런 결정은 정부의 집회 엄단 방침과 결을 같이한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공동체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천절 집회를 강행한다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집회의 형태나 방법을 불문하고 개천절 집회는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집회도 금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김창룡 경찰청장도 개천절에 불법 차량 시위를 하면 참가자들의 면허를 정지·취소하는 조치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도 전날 “차량 동원 등 변형된 집회 방식을 포함한 모든 불법적 집회 개최 및 참가 행위에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접촉 우려가 적은 드라이브 스루 집회까지 금지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정의당이 논평을 통해 “차량 대수를 제한하고, 시위 과정에서 제한된 차선만을 사용하게 하고, 차량에서 내려 모이는 행위를 금지한다면 코로나19 전파를 막고 교통통제도 가능해 보인다”며 “감염병 확산 위험과 관련 없는 비대면 시위마저 전면 금지 통고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 제한에서의 과잉금지원칙에 어긋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도 “경찰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 원천봉쇄는 과잉대응”이라면서 재고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감염 위험성이 없는 방법이라면 집회·표현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서도 일괄적으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는 원칙적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는만큼 집회의 일괄적인 규제는 문제가 있다”면서 “각각의 집회 계획 등을 보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컨대 드라이브 스루 집회의 경우 대인간 접촉이 불가능하고 교통에 문제가 없도록 조율하는 것은 국가기관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집회를 무조건 불허하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사실상 집회가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경찰과 서울시 등이 코로나19 상황하의 집회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개천절 차량집회 강행 땐 ‘면허취소·정지’ 경고

    경찰, 개천절 차량집회 강행 땐 ‘면허취소·정지’ 경고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일부 보수단체가 강행을 예고한 서울 도심 차량시위에 대해 경찰이 전면 금지 입장을 확고히 했다. 10인 이상 집회 금지를 회피해 10대 미만 차량시위 움직임이 일자 경찰이 해당 단체들에 집회 취소를 요청한 것이다. 만약 차량시위를 강행하면 경찰은 면허 정지나 취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서울시와 방역당국이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10대 미만 차량시위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된다”며 “지자체가 금지한 고시구역에서는 모든 집회가 금지되며, 10인 미만 집회와 10대 미만 차량시위도 금지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대법원 판례를 들었다. 차량시위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만큼 이런 판단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시위 도중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차량을 즉시 견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은 물론 벌금 부과, 운전면허 정지 및 취소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방침이다. 강경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금지 통고된 집회를 강행한다면 당연히 제지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법조계에선 집회를 원천 봉쇄하는 건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이 많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출신 김남근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는 현존하는 위험이 분명할 때 제한될 수 있는 가치”라면서 “적정 속도나 정지 금지, 운행 도중 하차 금지 등 여러 기준을 마련해 이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과잉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일정 정도 사람 간 물리적 거리가 확보되고 접촉이 없는 차량 집회라면 원천 봉쇄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경찰은 차량 집회가 신고한 대로 방역지침을 잘 지켜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일탈행위가 있다면 합당한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 2명이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에서 불법집회를 연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날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참여연대 “집회 원천봉쇄 지나쳐…민주주의 원칙 훼손 안돼”

    참여연대 “집회 원천봉쇄 지나쳐…민주주의 원칙 훼손 안돼”

    “주최 측, 방역지침 최대한 준수해야” 참여연대는 다음달 3일 일부 단체가 강행하기로 한 서울 도심 차량시위(‘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경찰이 원천봉쇄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28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8·15 광복절 집회 이후처럼 대규모 확산이 재연되지 않을까 국민의 불안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집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대응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기 상황이라고 민주주의 기본 원칙의 훼손이 당연시돼서는 안 된다”면서 “경찰은 방역이라는 제약 조건에서도 어떻게 집회·시위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집회 주최 측을 향해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주최 측은 국민의 깊은 우려를 직시하고, 방역지침을 최대한 준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 도심 차량시위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외에도 도로교통법상 벌점 부과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금지통고된 집회를 강행한다면 제지·차단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 도로교통법이나 여타 법률에 따르면 면허 정지와 취소 사유가 적시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우리 측 민간인이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12년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었다.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도 정부는 동북아 방역협력체와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등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쳤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간 모양새다. 우선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4시 35분쯤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대북 전통문을 보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관련 답변을 요구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는 24일 연이어 성명을 발표하고 북측에 가해자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촉구했으나 이를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12년 전 금강산 관광지에서 피살된 박왕자씨 사건의 경우에도 북측은 “본인의 불찰에 의해 빚어진 불상사”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관광객 신변 안전 제도 등을 요구하며 수년간 협의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던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이에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성을 제안하고 종전선언을 강조하면서 2018년 ‘하노이 노딜’ 이후 중단된 대화의 전환점을 만들어내고자 했으나 무색해진 상황이다. 북한에 대한 국내 여론은 올해 초 대남사업의 대적(對敵)사업 전환 선언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잔인하게 불태운 사건이 벌어지면서 북측과 대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이 됐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무고한 민간인이 사살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인명 살상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 수렁처럼 남북 관계의 모든 문제가 빨려 들어가기에 상당한 냉각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0인 이상 집단손배 청구 가능… ‘가짜뉴스’ 피해도 배상받는다

    50인 이상 집단손배 청구 가능… ‘가짜뉴스’ 피해도 배상받는다

    법무부, 개별 피해 회복 안 되는 현실 개선소송 전 증거조사·1심 국민참여재판 적용징벌적 손배, 개별 법률 아닌 상법에 도입회사의 가짜뉴스도 포함… 고의성이 쟁점“언론 위축 부작용 우려 입법 신중” 지적법무부가 집단소송제 전면 도입 카드를 꺼낸 것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건 등 집단적 피해 사고가 되풀이되는데도 개별 피해 회복이 제대로 안 되는 현실을 두고만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년 전 집단소송제 확대를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법무부는 더 강력한 법안을 들고나왔다. 여당의 지원을 받으면 정부 입법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23일 법무부가 공개한 ‘집단소송법’ 제정안은 기존 주가 조작·허위 공시 등 증권 분야에 도입됐던 집단소송제를 전 분야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피해자 50명 이상의 모든 손해배상 청구가 적용 대상이다. 지난 5월 참여연대는 ‘21대 국회 입법·정책 과제’에서 증권 분야로 한정한 현 집단소송 적용 범위를 기업의 제조, 광고, 담합, 판매 등 소비자 일반 분야에서 발생한 피해로 확대한 뒤 모든 분야로 늘리는 ‘단계적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면 확대’를 선언했다. 여기에는 2년 전 ‘실패 경험’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9월 BMW 차량 화재 등으로 인한 집단 피해가 커지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집단소송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제정된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을 집단소송법으로 개정하고 제조물책임 등 6개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번에는 아예 개정 대신 제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은 폐지·흡수된다. 집단소송 전 증거조사 절차와 더불어 집단소송 허가 결정이 있는 1심 사건에는 국민참여재판 제도도 도입된다. 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은 “그동안 소비자들은 검찰 등이 기업의 불법행위를 밝혀내지 않으면 손해를 인정받기 어려웠던 게 현실”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 앞으로 불법행위를 하겠다는 게 아니고서는 반대할 수 없는 안”이라고 평가했다. 개별 법률에 산발적으로 규정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상거래 활동에 관한 일반법인 상법의 테두리에 넣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사모펀드 부실 판매처럼 영업 행위 과정에서 고의로 불법행위를 저지르거나 중과실로 손해를 끼쳤을 때 손해의 최대 5배까지 책임을 묻기로 했다. 신현두 한국소비자협회 사무총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손해의 5배가 아니라 30배, 50배 등으로 늘려야 기업도 경각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징벌적 손배 대상에 ‘가짜뉴스’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언론사의 악의적 가짜뉴스로 심각한 피해를 봤을 때 손배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조국 대전’ 이후 언론의 비판 보도에 적대적인 여권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공교롭게 법무부가 해당 안을 발표하기 전날인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어떤 언론은 정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최근 자신과 가족들 관련 보도에 대해 손배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작동하는 나라에서 오보 사태가 발생했다면 얼마 정도의 배상액이 선고될까 생각해 본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가짜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배 추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는 “제도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함부로 도입했을 때 제도의 남용 및 언론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면서 “입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회사의 가짜뉴스도 포함이 됐다”면서 “위법행위인 줄 알면서도 했다는 ‘고의성’을 따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불법 경영승계 막을 장치 소액주주 권한 강화될 것

    불법 경영승계 막을 장치 소액주주 권한 강화될 것

    ‘공정경제 3법’(상법 개정안·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의 핵심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금융그룹의 재무 건전성 강화다. 정부와 여당은 이 법안들이 기업 투명성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재벌 총수일가의 사익 편취를 막고 주주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반긴다. 공정경제 3법의 소관 부처인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는 20일 “공정경제 3법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불법 경영 승계를 막기 위한 공정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KB국민·신한 등 금융지주사들은 금융지주회사법을 통해 그룹 차원의 감독을 받고 있지만 지주 형태가 아니면서도 금융계열사를 2곳 이상 보유한 복합금융그룹은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금융그룹감독법은 2013년 부실 계열사의 기업어음을 계열 증권사를 통해 판 ‘동양 사태’처럼 그룹 내 계열사의 문제가 금융계열사로 번져 소비자가 피해 보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총수일가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이상 사익편취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 내부거래 비율을 낮추는 규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법무부도 “상법 개정으로 소수 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경영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정책위원 김남근 변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소장을 보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와 공익재단이 회사 이익이 아니라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움직였다”면서 “경영진이 선임하는 이사를 견제하기 위해 감사위원을 분리해 뽑아야 하고, 비상장사인 자회사 계열사에서 상대적으로 비리가 쉽게 벌어지는 만큼 모회사 주주가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反)시장적이고 경영권 침해라는 재계 주장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인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모회사가 자회사 주식을 50% 이상 가진 경우가 드물고, 다중대표소송에서 승소해도 이익은 주주가 아니라 회사에 귀속되기 때문에 소송이 남발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민 “윤미향, 국회의원 임기 4년 대부분 채울것” 전망

    서민 “윤미향, 국회의원 임기 4년 대부분 채울것” 전망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수사 4개월여 만에 횡령, 배임 등 8개 혐의로 기소됐지만 유감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의원이 대표로 활동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검찰이 ‘억지기소’를 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전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는 16일 윤 의원의 비과세 소득을 지적했다. 검찰은 윤 의원 딸의 미국 유학자금에 대해서는 기소를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윤 의원의 급여소득, 강연 등 기타 부수입과 배우자가 운영하는 신문사의 광고료 등 각종 가계 수입이 신고된 부부의 연수입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비과세 소득이 많다는 이야기는 일반인으로 치면 5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이라며 “신문사의 광고비 홍보비는 과세 대상으로 매출을 누락하지 않는 이상 과세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남편 김모씨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5년간 소득세로 643만원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의원이 저지른 잘못에 비해 검찰의 기소 내용이 아쉬울 수 있지만 검찰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편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든지, 아버지에게 위안부 할머니의 쉼터 관리를 맡긴 것, 딸 유학자금과 부동산 구입이 불기소된 것은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은 포기하자는 안전제일주의가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윤 의원이 사실상 같은 단체인 정의연과 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을 이용해 이중으로 보조금을 받았고 또 세제혜택을 누렸지만 이들 단체가 공익법인으로 등록되지 않아 현행법상 처벌 규정이 없고 회계공시를 거짓으로 해도 어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계좌로 돈을 받고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은채 기부금을 모집한 것은 기부금품법 위반이며, 시민들의 성금과 나랏돈으로 사업을 한다며 1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구속영장이 청구될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윤 의원이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의정활동을 핑계로 재판에 불출석하거나 참석하더라도 증언을 거부할 것이며,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사법부가 내 삶을 부정했다’며 항소할 테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면서 국회의원 임기 4년의 대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또 검찰에 기소돼 재판까지 받게됐다면 시민운동가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국회의원 신분이 재판에 영향을 끼칠수 있기에 사퇴한 뒤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참여연대·민변 “이재용 단 한 명을 위한 부당합병은 어떻게 가능했나”

    참여연대·민변 “이재용 단 한 명을 위한 부당합병은 어떻게 가능했나”

    “공소장을 보면 한 기업이 이재용이라는 총수 단 한명을 위해 얼마나 사활을 걸고 상식 밖의 불법과 편법을 일삼았는지,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지저분합니다.”(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 16일 오후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노총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엄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133쪽 분량의 공소장 분석 내용을 토대로 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의 실체와 의미를 되짚었다. 삼성 사건의 핵심은 이 부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목적으로 삼성전자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과 이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의 부당하게 합병했다는 것이다. 부당합병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회계사기를 비롯한 허위정보 유포, 주주 회유 등 불법 행위가 자행된 정황이 검찰의 공소장에 담겼다. 참여연대 등은 특히 공소장에서 그간 언론에서 보도된 사실 외에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작성 개입 및 언론 기고문 대필을 통한 합병 관련 허위 정보 유포, 삼성물산 2대주주 KCC에 대한 제일모직 자사주 매각, 삼성증권 리테일 조직을 동원한 소수주주 의결권 확보 등까지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물산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했다는 것이다. 이상훈 변호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공소장에 범행 동기가 이례적으로 구체적으로 작성됐다”면서 “경제민주화 입법으로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한 승계 기반과 삼성전자에 대한 금산결합 및 순환출자의 편법적 지배구조가 흔들리게 된 것이 불법 승계작업을 꾀하게 된 범행 동기”라고 설명했다. 애초 삼성전자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지분은 3.38%, 이 부회장의 지분은 0.57%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한데 계열사 자금을 이용해 삼성전자를 소유하려 하다 보니 불안정한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재용(31.37%)→에버랜드(19.34%)→삼성생명(7.21%)→삼성전자’와 같이 상층부의 작은 회사가 하층부의 거대한 회사를 지배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 이 변호사는 “이러한 범행동기 자체가 일련의 불법행위가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추진됐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공소장에 새로 추가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분석도 오갔다.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추진특위 위원장)는 “배임죄는 통상 경영진이 나름의 경영상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면 무죄가 선고되는 사례가 많은데 합병 당시 삼성물산 이사회 차원에서 경영상 판단을 한 것이 아닌 미전실 지시에 따라 합병이 추진된 것이었다”면서 “회사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손해를 본 것인지 액수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회사의 최대 이익을 확보하려는 고려 없이 합병을 추진해 배임죄로 기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 사건을 계기로 친재벌적 정치·경제·사법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변호사는 “대내적으로는 이사회가 불법경영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내부 통제장치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대외적으로는 친재벌적 정치권력과 재벌에 의존하는 경제체제로 인해 삼성이 수사나 조사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불법합병을 강행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종보 변호사(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사법부는 재벌들에게 3·5법칙(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적용해왔다”면서 “강력한 처벌 관행이 자리잡혔다면 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헐값 발행사건으로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이 회장 일가가 다시 불법 승계 작업에 나설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위 회사범죄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저지르는 범죄인데 이번 사건은 오직 이 부회장 개인을 위한 범죄로서 회사 범죄라고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추미애 맥락없는 檢개혁… 아들 의혹 방패막이 삼나

    추미애 맥락없는 檢개혁… 아들 의혹 방패막이 삼나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 등에 대해 명쾌한 해명 대신 또다시 검찰개혁을 내세워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내년 1월 수사권 조정 법령 시행을 앞두고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선 검찰개혁을 ‘방패막이’로 쓴다는 비판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최근 아들 관련 입장을 밝힐 때마다 검찰개혁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 지난 7일 추 장관은 “(아들 관련 수사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한 뒤 ‘수사권개혁 시행준비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알리며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흔들림없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아들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을 때도 마무리는 ‘검찰개혁 완성’이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검찰 전 직원에게 수사권 조정 법령 시행 관련,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추 장관이 연일 검찰개혁 강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수사권 조정 법령 시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사과를 하면서 검찰개혁을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평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검찰이 (아들 의혹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수사하는 기관을 개혁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성공적인 검찰개혁’을 외치고 있는데 정작 수사권 조정 법령 시행령을 둘러싸고 검찰개혁의 수혜자인 경찰이 공개 반발하는 것도 역설적인 대목이다. 경찰은 시행령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늘리는 등 당초 개혁 취지와 크게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도 “(제도를 처음부터 제대로 설계하지 못한 탓에) 검찰 직접수사가 향후 2~3년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이 다음달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경우 검찰개혁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숙원 사업인 검찰개혁이 막바지에 이르러 좌초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한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일부 위원들의 이탈 등 우여곡절 속에 이달 말 해산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추미애 맥락없는 檢개혁… 아들 의혹 방패막이 삼나

    추미애 맥락없는 檢개혁… 아들 의혹 방패막이 삼나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 등에 대해 명쾌한 해명 대신 또다시 검찰개혁을 내세워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내년 1월 수사권 조정 법령 시행을 앞두고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선 검찰개혁을 ‘방패막이’로 쓴다는 비판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최근 아들 관련 입장을 밝힐 때마다 검찰개혁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 지난 7일 추 장관은 “(아들 관련 수사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한 뒤 ‘수사권개혁 시행준비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알리며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흔들림없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아들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을 때도 마무리는 ‘검찰개혁 완성’이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검찰 전 직원에게 수사권 조정 법령 시행 관련,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추 장관이 연일 검찰개혁 강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수사권 조정 법령 시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사과를 하면서 검찰개혁을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평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검찰이 (아들 의혹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수사하는 기관을 개혁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성공적인 검찰개혁’을 외치고 있는데 정작 수사권 조정 법령 시행령을 둘러싸고 검찰개혁의 수혜자인 경찰이 공개 반발하는 것도 역설적인 대목이다. 경찰은 시행령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늘리는 등 당초 개혁 취지와 크게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양홍석 변호사도 “(제도를 처음부터 제대로 설계하지 못한 탓에) 검찰 직접수사가 향후 2~3년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이 다음달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경우 검찰개혁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숙원 사업인 검찰개혁이 막바지에 이르러 좌초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한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일부 위원들의 이탈 등 우여곡절 속에 이달 말 해산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정 수령액에 비해 횡령액 작고 딸 유학비·재산 출처 명확지 않아

    부정 수령액에 비해 횡령액 작고 딸 유학비·재산 출처 명확지 않아

    검찰이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당초 제기됐던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정수령한 금액에 비해 횡령 액수는 작은 데다 딸 유학비 등 자금을 둘러싼 의문이 여전하다는 취지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을 이끌고 있는 김경율 회계사는 14일 검찰의 수사 결과 내용과 관련해 “수사 결과가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 대표는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의혹을 추적해왔다. 김 대표는 “길원옥 할머니의 경우 보조금이 들어오는 족족 계좌에서 현금 출금으로 사라졌고, 어디로 갔을지도 추정이 되는데 검찰 수사에는 그에 대한 내용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검찰이 불기소한 ‘윤 의원 딸 유학비 유용 의혹’ 부분을 주목했다. 그는 “검찰은 ‘윤 의원 부부 및 친인척의 자금과 윤 의원 배우자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충당됐다’고 했는데, ‘주변의 도움이 할머니들 통장에서 빠져나간 현금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 역시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도 “윤 의원이 기부금품법 등을 위반해 부정수령한 돈의 액수는 큰데, 실제로 배임이나 횡령 등으로 임의 소비한 돈은 크지 않다”면서 “윤 의원 딸 유학비나 재산이 과연 그간 모은 돈과 (배우자) 형사보상금으로 감당이 되는 부분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부부의 신고된 연 수입이 5000만원가량에 불과한 데다 형사보상금 등은 2억 7900만원이다. 횡령 혐의를 받는 액수는 1억원 남짓이다. 반면 딸 유학자금은 약 3억원, 신고한 예금만 3억원으로 산술적으로는 드러난 수입과 횡령액만으로 충당이 어렵다. 강신업 변호사(법무법인 하나)도 “윤 의원 가족 관련 비리 의혹을 전부 불기소한 부분은 고발인 측에서 항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청장 출신 변호사는 “현금 거래는 추적이 안 돼 수사팀이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이 소극적으로 수사를 했다는 의구심은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수진·김홍걸 재산신고 누락…참여연대 “21대 국회의원 재조사해야”

    조수진·김홍걸 재산신고 누락…참여연대 “21대 국회의원 재조사해야”

    위성정당 급조 탓…대거 허위·부실 신고 의심돼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21대 여야 국회의원들이 선거 당시에 거액의 재산을 빠뜨리고 신고했다가 국회 입성 후 재산 신고를 수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지난 총선에서 여야가 의석 확보를 위해 너도나도 위성정당을 급조하면서 예견된 부작용이라며 21대 국회의원들의 재산등록 내역을 철저히 재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1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21대 국회의원 재산등록내역 심사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총선 후보 등록 시기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국회의원 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예로 들었다.조 의원은 총선 때 18억 5000만원(2019년 12월말 기준)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의원이 된 다음 30억원(2020년 5월말 기준)의 재산을 등록했다. 다섯 달새 재산이 11억 5000만원 늘었다. 예금이 2억원에서 8억 2000만원으로 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채권 5억원 등이 추가됐다. 조 의원은 급하게 총선에 뛰어들면서 서류를 준비하다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일부러 재산을 누락한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총선 때 5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국회에 들어간 뒤 신고액이 67억 7000만원으로 9억 7000만원으로 늘었다.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 분양권을 빠뜨렸는데 지난 2월 매매하면서 예금이 늘었다는 게 이유였다. 김 의원은 분양권 존재 사실도 몰랐고 신고 대상인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5개월새 조수진 11.5억, 김홍걸 9.7억 재산 증가 참여연대는 두 의원 외에도 지난 4월 총선 재산신고와 8월 국회 재산등록 차이가 비약적으로 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국회 윤리위에 보낸 공문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산신고 관리감독상 허점이 드러났고 특히 탈법적 위성정당 급조과정에서 허위로 재산신고를 한 의원이 더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 5번을 배정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비례 14번으로 당선됐다. 참여연대는 “총선 직전 급조된 위성정당 출신 의원들부터 시작해 의원들에 대해 예년보다 강화된 수준의 재산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처분과 징계를 내리고 국민에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통신비 일괄지급 대신 PC방 등에 몰아주자”

    “통신비 일괄지급 대신 PC방 등에 몰아주자”

    정부가 코로나19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별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시민단체들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고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통신비 일괄 지급처럼 포괄적 지원보다는 PC방처럼 통신비 사용이 많은 업종에 지원을 몰아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조, 민생경제연구소 등 7개 시민단체는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2차 재난지원금 확대 ▲상가법·고용보험법 등 코로나19 긴급구제 3법 개정 ▲상가·주택의 차임감액청구 활성화 ▲특수고용노동자와 자영업자 지원 확대 ▲한계채무자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1차 긴급재난지원에 비해 예산이 줄어들어 일정 소득선 이하의 계층만 지원받을 우려가 있다”며 “보편 지급을 하되 소득 상위계층에 대해서는 추후 세금을 통해 선별적으로 환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하위 소득 70% 가구 등으로 지급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13세 이상 시민에게 일괄적으로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방안도 비판받았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정부가 지원할 문제가 아니라 수익을 낸 통신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지원한다면 PC방처럼 통신비 사용이 많은 업종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국민들이 ‘집콕’으로 방역에 협조한 만큼 8·9월 통신비를 50% 할인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규정된 차임감액청구가 활성화되도록 지자체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로 변제계획을 이행하기 어려운 한계채무자에 대해 법원이 적극적으로 면제나 유예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법행정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맞춤형 재난지원금, 건물주에게 간다…연령별 통신비 지원도 반대”

    “맞춤형 재난지원금, 건물주에게 간다…연령별 통신비 지원도 반대”

    정부가 코로나19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별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10일 전국민에 지급한 뒤 세금으로 환수하는 방안을 재차 제안했다. 연령별 통신비 지원 보다 관련 지출이 많은 업종을 우선 지원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조 등 6개 시민단체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5대 요구사항은 △2차 재난지원금 확대 △상가법·고용보험법 등 코로나19 긴급구제 3법 개정 △상가·주택의 차임감액청구 활성화 △생존자금 지원 등 특수고용노동자와 자영업자 지원 확대 △한계채무자에 대한 지원이다. 소상공인을 직접 지원하면 임대인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우려가 높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지급된 현금이 전부 임차료로 쓰이지 않아야 한다.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하위 소득 70% 가구 등으로 지급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상공인 지원 기준에 대해 김종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처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프랜차이즈 커피점은 매출이 80% 급락했는데, 세금 신고·납부가 끝나지 않아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짚었다. 17~34세와 50대 이상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반대했다. 이 사무총장은 “정부 지원이 아니라 수익을 낸 통신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라면서 “지원한다면 PC방처럼 통신비 사용이 많은 업종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소장은 “국민들이 ‘집콕’으로 방역에 협조한 만큼 8·9월이라도 통신비를 50% 할인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규정된 차임감액청구가 활성화되도록 지자체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로 변제계획을 이행하기 어려운 한계채무자에 대해 법원이 적극적으로 면제나 유예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법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포토]코로나19 재확산 극복을 위한 5대 요구발표 기자회견

    [서울포토]코로나19 재확산 극복을 위한 5대 요구발표 기자회견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코로나 19 재확산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상인-특고-임차인-한계채무자-시민사회단체 5대 요구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연합회 사무총장(왼쪽 세번째)이 재난지원금, 전국민고용보험 등 중소상인 대책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엔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이성종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조 대외협력실장, 이 사무총장, 김종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처장, 김남두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가 참석했다. 2020.9.9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 “추미애 청문회 시즌2…공수처 설치는 사라져버려”

    “추미애 청문회 시즌2…공수처 설치는 사라져버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에 이어 딸의 유학비자 관련 특혜성 청탁이 있었다는 보도까지 제기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했던 측에서 ‘추미애 시즌 2’란 주장이 나왔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강조하면서 소위 ‘조국 사태’에 대해 재조명하는 의도로 발간된 일명 조국백서인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의 저자로 참여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검찰개혁의 길이 험난하다”며 “추미애 법무부장관 청문회 시즌2가 진행되나 싶더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인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라고 덧붙였다.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지난 2월 10일 국무총리 소속으로 발족한 이후 7월 15일 법 시행일에 맞춰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무리했지만, 한 달이 훌쩍 지난 현재 공수처장 추천위원도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조국백서에 반대하는 입장의 저자들이 참여한 조국흑서 필진들은 오히려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조국흑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인 전 참여연대 출신 회계사 김경율씨는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추 장관 수사 촉구 청원에 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에는 ‘추미애 장관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한동훈 검사장을 동부지검장으로 보임해주세요’란 국민청원이 이날 제기됐다. 국민청원의 내용은 “동부지검은 추미애 장관과 그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건을 맡은지 8개월간 제대로된 수사진척을 보이지 않았고 중요 참고인의 진술도 조서에 누락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야당은 동부지검 대신 특임검사나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를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반대의견이며, 추 장관은 해당 사건에 대한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청와대 청원은 추 장관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고 도리어 검언유착 관련 추 장관의 수사지시로 대척관계에 있었던 한동훈 검사장을 동부지검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여야간 소모적 논쟁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국회에서 야당 의원의 “지난 1월 동부지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발령낸 것이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느냐”는 질의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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