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여연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연상연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씨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재해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신우철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6
  • 구속 기간 국회의원 수당 지급 제한 여론

    구속 기간 국회의원 수당 지급 제한 여론

    국회의원은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직무를 수행하지 못해도 수당 등이 지급되고 있어 관련 법률을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22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국회의원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에도 수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 기간에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혈세가 지급된 것이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달 20일과 이달 18일 ‘국회의원 수당 등 지급기준’에 따라 수당을 지급받았다. 국회의원 수당은 매월 20일 지급되지만, 이달은 20일이 주말이어서 18일 지급됐다. 그가 받은 수당은 기본 수당(약 756만원)과 입법활동비(약 313만원) 등 매월 1070여 만원이다. 이외에 상임위·본회의 참석 때 지급하는 특별활동비(약 78만원)도 일정 부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8일 구속 된 이 의원에 수감 중에도 두 달 치 고정 수당에 특별활동비 등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은 셈이다. 이는 직무상 상해나 사망 외에 수당 지급을 제한하는 사유가 따로 없는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때문이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현직 의원에게 고정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사유는 현행법에 없어 관련 법률에 따라 이 의원에게 수당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법이 바뀌지 않는 한 이 의원은 구속 중에도 매월 1000만원이 넘는 수당을 꼬박꼬박 챙기게 된다. 이에대해 시민사회단체는 국회의원이 구속 등 사유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형 확정시까지 수당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구속 중인 국회의원에게 혈세를 지급할 수 없도록 관련법의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구속 후 확정판결 시까지 수당 지급을 멈추고 무죄가 확정되면 그간 받지 못했던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2015∼2018년 수백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스타홀딩스 등 계열사에 저가 매도하는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밝힌 이 의원과 그 일가의 횡령·배임 금액은 555억원이다. 이 의원은 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포토]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

    [서울포토]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소상공인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블랙컨슈머 양산하는 쿠팡이츠 등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민주당 부자감세 철회하라”

    “민주당 부자감세 철회하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달팽이유니온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종부세·양도소득세 기준 완화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민주당 부자감세 철회하라”

    “민주당 부자감세 철회하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달팽이유니온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종부세·양도소득세 기준 완화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부자감세 추진하는 더불어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

    [서울포토]부자감세 추진하는 더불어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

    2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부자감세 추진하는 더불어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여연대 소속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6.21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실내체육시설 절반, 집합금지에 ‘4000만원 이상’ 빚졌다

    실내체육시설 절반, 집합금지에 ‘4000만원 이상’ 빚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체육시설 99%가 매출이 감소하고, 집합금지기간 동안 절반 이상은 4000만원 이상의 부채가 발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참여연대와 코로나19 실내체육시설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27일부터 5월 17일까지 3주간 전국 실내체육시설 사업주 9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감소했다고 한 사업주는 99.0%(978명)에 이르렀다. 매출액이 40% 이상 60% 미만 줄었다고 응답한 이들이 35.0%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 40% 미만 27.9%, 60% 이상 80% 미만 17.9%, 80% 이상 10.5%, 20% 미만 7.6%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6주간 이어진 집합금지 기간이 피해가 컸다. 설문에 참여한 사업주 52.1%가 4000만원 이상의 부채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6주 사이에 1억원이 넘는 빚이 생겼다는 사업주도 전체의 약 15%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이후 고용을 축소한 실내체육시설은 62.2%로 업체당 평균 2명 이상을 줄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임대료를 올려 낸 사업주도 11.3%였다. 이에 반해 임대료가 동결·인하된 실내체육시설은 88.7%였다.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내체육시설 59.7%는 임대료를 한 달 이상 연체했으며 3개월 이상 연체 중인 시설도 26.8%나 됐다.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이 원하는 피해 보상 방식은 손실 보상(52.8%), 임대료 지원(34.8%), 보편적 재난지원금(12.0%) 순으로 조사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왜 막나” 이주노동자 단체, 진정서 제출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왜 막나” 이주노동자 단체, 진정서 제출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 기도시설 증축인근 주민 민원 제기…북구청 “일시중지” 대구광역시 북구 대현동에 건축 중인 이슬람 종교시설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대구 북구청에 대해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등 이주노동자 단체들이 행정명령 철회를 요구하며 규탄했다. 이들은 16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북대에 유학 중인 무슬림 학생 100여명이 기도하는 곳으로 사용되던 이슬람 사원은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말 증축 허가를 받고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원 인근 주민 351명이 ‘건물이 준공되면 소음과 냄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북구청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2월 16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주노동자 단체 “공사중지 명령 근거 부족…반대 현수막에 이슬람 혐오…종교 탄압”이주노동자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구청이 공사 보류를 시킬 수는 있어도 강제로 중지를 명령하는 것은 근거도, 이유도 없다”면서 “이는 이슬람교 재산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 주변 지역에 배포된 유인물과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에 이슬람교 혐오를 조장하는 문구가 담겼다”면서 “종교의 자유와 문화 다양성을 부정하는 극단 세력의 주장은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 “명령 철회하고 협의체 구성하자”북구청 “반대 주민과 건축주 간 만남 주선 중” 앞서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북구청이 공사 중지 명령을 철회하고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제안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고 공사 진입로를 막을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과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슬람 건축주에게 설명한 후 일단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며 “주민과 이슬람 건축주들이 합의하도록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력 없다던 공수처… 윤석열 등 9건 ‘문어발 수사’

    여력 없다던 공수처… 윤석열 등 9건 ‘문어발 수사’

    尹 직권남용·엘시티 부실수사 잇단 입건3~9호 모두 ‘전·현직 검사’ 대상 직접수사법조계 “대선 전 정치적 논란 불러” 비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4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부당 특채 의혹을 시작으로 직접 수사를 개시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9건에 대한 직접 수사에 나서자 수사 여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수사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중 조 교육감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전·현직 검사가 수사 대상인 사건이다. 지난 4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건해 정조준한 데 이어 같은 날 5년 전 있었던 부산 엘시티 부실 수사 의혹 사건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가 최근 부산지검의 엘시티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맡았던 윤대진 당시 부산지검 2차장 검사(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13명에 대한 직접 수사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부산참여연대가 당시 수사 검사와 지휘부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세워진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이다. 인허가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검찰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배덕광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기소하는 데 그쳐 부실 수사 논란을 불렀다. 시민단체는 불법 특혜 분양을 주장하며 43명을 추가 고발했지만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다. 공수처는 지난 4월 28일 조 교육감의 부당 특별채용 의혹 수사에 착수하면서 검찰 등의 권력형 비리가 아닌 사건을 ‘1호 수사’로 택한 것은 출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조 교육감 사건 이후로 선택한 직접 수사 대상은 모두 검사 사건이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여전히 검사가 13명뿐인 데다 절반이 교육 중인 상황에서 공수처가 어떤 법리적 근거와 원칙을 근거로 수사개시 결정을 하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공수처의 규모는) 검찰 순천지청 정도”라며 큰 사건 기준으로 연간 3~4건 정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 사건도 두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조 교육감 소환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 전 검찰총장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택한 것도 수사기관으로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법조계 인사는 “통상 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부를 사건은 뒤로 미룬다는 기존 수사기관의 모습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출범 이후 접수된 1000여건 중 9건을 택한 합리적 기준과 근거를 공수처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훈진·진선민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포토]문재인정부 4년 검찰보고서 발간 기자브리핑

    [서울포토]문재인정부 4년 검찰보고서 발간 기자브리핑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문재인정부 4년 검찰보고서 발간 기자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2021.6.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택배요금 인상분, 과로사 대책에만 사용하라!’

    [서울포토]‘택배요금 인상분, 과로사 대책에만 사용하라!’

    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의 2차 합의 논의에 대한 시민사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1. 6. 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LH직원 투기의혹 폭로했던 참여연대 “보여주기식 개혁” 비판

    LH직원 투기의혹 폭로했던 참여연대 “보여주기식 개혁” 비판

    참여연대는 7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과 관련해 ‘택지 개발이익 사유화 근절’ 및 ‘공공성 확대 방안’이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정부는 LH 본연의 주거 복지 사업 강화를 위한 재정 대책, 개발이익 환수 장치, 공공택지 개발사업의 공공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보완책 등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LH는 땅과 집을 판매한 수익으로 공공주택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택지개발 사업에서 적정한 수익이 발생해야 주거복지사업이 가능한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며 “전체 기금의 5%도 안 되는 금액을 공공주거 명목으로 지출하는 재정정책 등을 개혁하지 않고 국토교통부와 LH 차원에서만 진행되는 개혁은 ‘보여주기식’이란 비난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택지 민간 매각 제한 및 공공택지에서의 공공임대주택 사업 비중의 대폭적인 강화, 환매조건부 공공분양주택으로 개발이익 환수 장치를 대폭 강화해 공공택지 개발사업의 공공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LH의 공공성을 크게 훼손하고 민영화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던 지주회사안은 (혁신안에서) 빠졌지만 여전히 개편안 중의 하나로 남겨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를 향해서는 “고위직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전히 의문”이라며 “보다 철저한 수사와 함께 고위직 승진 시 인사상 불이익 조치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준법감시관 제도 도입, 부패방지시스템 강화, 조직 개편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시행 후 최소 3년은 매해 외부 점검과 감사 등을 통해 수정·보완해나가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지난 3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바 있다. 한편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이날 앞서 발표한 혁신안에는 LH 핵심 기능을 제외한 부분을 타부처로 이관 또는 폐지, 인원 2000명(20%)가량 감축, 퇴직자 전관예우·갑질 등 병폐 제도적 차단 등이 담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기업 갑질 지원기금 조성 추진...이수진 “불공정거래 피해자 위해 쓰여야”

    대기업 갑질 지원기금 조성 추진...이수진 “불공정거래 피해자 위해 쓰여야”

    2조원에 달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이 ‘대기업 갑질 피해자’를 위해 쓰일 수 있을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과 재단법인 경청이 함께한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8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 상생룸에서 민형배, 이용우 의원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공동으로 불공정거래 등 피해자 지원기금법 입법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입법공청회는 불공정거래행위, 기술 탈취와 같은 대기업의 갑질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기금을 신설하고, 피해자 지원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 이번 법안에 담길 불공정거래 피해자 지원기금의 재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 위반 등으로 징수한 과징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가 징수한 과징금이 법률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 제재금의 성격과 함께 부당이득 환수의 성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게 쓰이지 않고 전액 국고로 귀속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 5년간 공정위가 거둔 과징금은 2조원에 달한다. 과징금을 피해자에게 쓰는 것은 해외에서는 흔한 일이다.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나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경우 피해자에게 보상하기 위하여 자본시장에 물의를 일으킨 금융사로부터 징수한 민사제재금(Civil Penalty) 등을 기금으로 조성해 활용하는 미국의 페어펀드 제도가 대표적이다. 법안을 마련한 이수진 의원은 “공정위로부터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어도 갑질 피해 중소기업은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 피해를 보상 받아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기업의 의도적 소송지연, 증거 부족으로 피해를 보전받기 어렵다”며 “과징금을 전액 국고 귀속할 게 아니라 회복적 정의 측면에서 과징금의 일부를 피해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법공청회의 좌장은 법무법인 정률의 전종원 변호사가 맡았으며, 주제발표는 재단법인 경청의 박희경 변호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롯데마트 피해기업인 ㈜신화 윤형철 대표, 하이트진로음료 피해 기업인 마메든 샘물 김용태 대표, 현대중공업 피해 기업인 한익길 경부산업 대표가 피해사례를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이황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남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변호사, 심상욱 중소기업중앙회 상생협력부 부장, 최무진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 국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입법공청회는 중소기업 권리회복을 위한 법률·행정 지원 공익사업 단체인 재단법인 경청이 주관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후원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택배노조 “택배사 ‘과로사’ 대책 불이행…7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택배노조 “택배사 ‘과로사’ 대책 불이행…7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전국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들이 분류작업 인력 투입 등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7일부터 분류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4일 택배노조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 시행에 또 다시 1년 유예기간을 두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오는 7일부터 택배 노동자 조합원 6500명이 9시에 출근하고 11시 배송 출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시간 늦게 출근해 사측이 분류한 물량을 인계받아 배송을 하겠다는 취지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오는 8일 2차 합의문 작성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지난 2~3일 전국 택배노동자 11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7%(1005명)은 여전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별도 인력이 투입되지 않은 곳도 30.2%(304명)에 달했다. 앞서 지난 1월 택배노조와 택배사, 국교토통부가 참여한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가 아닌 별도 인력을 투입키로 하고 요금 인상에 돌입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4월 택배 요금을 250원 인상했고 지난 1월 대비 5월 요금은 150원 가량 올랐으나 노동자 수수료는 8원만 올랐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은 노동시간을 단축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실행에 옮긴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李, 광복절 특사돼도 ‘삼바 의혹’ 재판은 받아야

    李, 광복절 특사돼도 ‘삼바 의혹’ 재판은 받아야

    국정농단과 달리 재판 중… 사면 대상 아냐정치적 부담 큰 특사 대신 가석방 가능성도참여연대 “입장 바꾼 文, 사법 정의 훼손”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총수들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에 대해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이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등으로 풀려날지 관심이 쏠린다. 법적으로는 국정농단 뇌물 사건은 재판이 모두 종결돼 사면과 가석방 모두 가능하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거세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현재까지 전체 형기의 60% 정도인 1년 5개월 동안 복역했고, 만기 출소를 한다면 내년 7월 풀려난다. 재계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이 부회장 사면론은 국정농단 사건에 한해서는 가능하다. 사면은 형이 선고된 범죄인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으로 형 집행을 면제하는 제도다. 삼성물산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사건은 지난 4월에야 첫 1심 정식 공판이 열린 만큼 사면 대상이 아니다. 광복절 특사로 이 부회장이 풀려나더라도 합병 의혹 재판을 받아야 한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큰 특사 대신 가석방을 통해 이 부회장이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 가석방은 형기 3분의1 이상을 채운 범죄인에 대해 형을 면제하지는 않은 채 구금 상태에서만 풀려나도록 하는 제도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거쳐 법무부 장관이 최종 허가한다. 법무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석방 요건을 60% 정도로 완화하면서 이 부회장은 가석방 조건을 일정 부분 갖춘 상태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들은 “재벌 범죄에 면죄부를 주면 안 된다”며 사면론을 비판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경유착을 끊어 달라는 촛불 시민들의 염원과 달리 문 대통령이 중대 범죄에 대한 사면·가석방을 논의해 사법정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선민·김주연 기자 jsm@seoul.co.kr
  • [서울포토]국정농단과 뇌물·횡령, 이재용 사면·가석방 반대 기자회견

    [서울포토]국정농단과 뇌물·횡령, 이재용 사면·가석방 반대 기자회견

    민주노총, 한국노총,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정농단과 뇌물·횡령, 이재용 사면·가석방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 6. 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국회의원이 개×× 욕할 수도 있지” 막말 與시의원 비난 일자 한 말

    “국회의원이 개×× 욕할 수도 있지” 막말 與시의원 비난 일자 한 말

    조남석 “시민 알권리 차원, 재갈 물리지 마라”참여연대 “심각성 인식 못한 적반하장, 자질 의심”조남석, 공공기관 노조가 같은 당 김수흥 의원‘갑질·막말’에 사과 촉구하자 ‘막말’ 맞대응“국회의원은 시민 대표니 기관에 욕할 수 있다”공공기관을 향해 ‘일개 노조’ ‘개××’ 등의 막말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남석 전북 익산시의원이 1일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일자 내놓은 소명서에서 “시민의 알 권리”이라면서 “재갈을 물리지 말라”고 해명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시의원은 앞서 지난달 26일 행정사무 감사에서 자신의 지역구 민주당 국회의원을 향해 공공기관 노조가 ‘갑질’하지 말라고 비판하자 노조를 겨냥해 “일개 노조가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했다”면서 “국회의원은 시민 대표니까 (공공기관 직원에게) 개××라고 욕을 할 수도 있다”고 막말했다. 조 의원은 소명서에서 당시 발언 배경에 대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해 시민이 요구하고 질타했던 민심을 듣고 질책한 것”이라면서 “이는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시민의 알권리를 책임지는 게 시의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의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재갈을 물리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명품 식품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 시민 의견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욕설 파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참여연대 “노조에 충성 어린 분풀이”“시의원 최소한의 자질도 못 갖췄다” 이에 대해 익산참여연대는 성명서를 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적반하장의 입장문”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익산참여연대는 “막말 파문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조가 김수흥(익산갑) 국회의원의 (막말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한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한 충성 어린 분풀이”라고 해석한 뒤 “시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자질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시의회 위원장 “시민이 보니 말 삼가라”조남석 “시민 보라고 얘기한다” 역정 조 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한 질의 도중 “국가식품클러스터(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가 일개 노조를 구성해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했다”면서 “그것은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은 시민이 탄핵해야지 진흥원이 왜 그렇게 얘기하느냐”면서 “정치인은 시민의 대표니까 개×× 라도 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욕 할 수 있지 않으냐, 그게 갑질이냐”고 반문했다. 사회를 보던 강경숙 산업건설위원장이 “시민이 볼 건데, 정치적인 얘기는 삼가라”고 제지하자 “이게 왜 정치적인 얘기냐. 시민이 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고 되받기도 했다.식품산업진흥원 노조 “김수흥 의원,근거 없는 사실로 직원에 인격적 모독” “애로사항 청취한다며 찾아와 일방적 비난” 조 의원의 이날 돌출 발언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이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 의원이 갑질과 막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조는 “김 의원이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고, 근거 없는 사실로 직원에게 인격적인 모독을 줬다”면서 “매우 분노하고 우려한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와대 참모진 교체 배경은…“소통·전문성으로 새 동력 마련”

    청와대 참모진 교체 배경은…“소통·전문성으로 새 동력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수석급 3명과 비서관급 5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하락하고, 임기 말에 접어드는 국면에서 인사 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다잡고 당청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우선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전 대변인을 다시 소통수석비서관으로 불러 들였다. 박 신임 수석은 친화력과 소통 능력이 좋을 뿐 아니라 당에서도 핵심 직책을 두루 거치면서 당내 입지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했고, 당 대표 비서실장과 충남도당위원장, 정책위 부위원장, 전략홍보본부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원 비서실장, 이낙연 민주당 대표 시절 홍보소통위원장을 맡았다. 계파 색이 옅고 야당 인사들과도 두루 교류하는 등 균형감이 있다는 평이다. 당 공보국장 출신인 정춘생 여성가족비서관을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민주당 여성국장, 원내행정기획실장과 조직국장, 교육연수국장 등을 지내며 당무에 잔뼈가 굵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당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여성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던 전문가”라고 밝혔다. 시민사회수석에 임명된 방정균 상지대 사회협력부총장은 교육자이자 사학 개혁을 위해 힘쓴 사회운동가이다. 참여연대와 사학개혁운동본부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이다.남영숙 신임 경제보좌관은 전문성에 방점을 찍은 인사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회 사무총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코노미스트 등 국제기구 및 학계에서 활동한 국제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주노르웨이 특명전권대사, 외교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관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과 실무를 겸비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제와 통상 지식 등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에 가시적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 서영훈 선임행정관을 그대로 승진시킨 것도 힘을 실어줌으로써 성과를 도출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함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서울시 주택공급 환영하지만 갈등·투기는 막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제 서울시 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6대 규제를 완화했다.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 비율, 토지 면적 외에도 건축 연면적 기준 노후도 등이 추가돼 사실상 재개발을 막았던 주거정비지수를 폐지하고, 2종 일반주거지역의 7층 높이 제한도 폐지한다. 재개발 행정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자 ‘공공기획’을 도입,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행 5년에서 2년으로 줄인다. 서울시는 이런 재개발 규제완화로 2025년까지 13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서울의 집값 상승은 공급 부족 탓이 컸던 만큼 서울시가 공급 대책을 낸 것은 환영할 만하다. 정부도 뒤늦게 실상을 깨닫고 2·4 공급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8·4 대책에서 서울 강북에 주로 분포돼 있는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해제 지역 등에서 공공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강남권의 재건축보다 강북권에 흩어져 있는 재개발 지역의 공급을 앞세운 점도 평가한다. 문제는 집값 상승과 투기다.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주택 수요가 빌라 등으로 옮겨 갔다.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빌라) 매매는 3217건(신고일 기준)으로, 아파트 매매(1450건)보다 2.2배 많았다. 통상 아파트 거래량이 빌라 거래량보다 2~3배 많은데 이 같은 역전 현상이 올 들어 계속되고 있다. 빌라 매매 가격도 아파트값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재개발 규제 완화가 빌라 매매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투기 수요까지 더해져 어렵게 안정을 찾은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재개발구역 지정 후보지를 공모할 때 공모일을 주택 분양 권리가 결정되는 권리산정 기준일로 고시해 고시일 이후 투기 세력에 의한 지분 쪼개기를 차단하고, 후보지 선정 이후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실거주자만 주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투기 방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용할지 미리 점검하고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세입자 대책이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서울 재개발·재건축 지역 세입자 비율은 70% 이상이다. 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소형·저렴 주택이 큰 폭으로 감소해 세입자나 원주민 등이 축출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재개발 지역 세입자 이주 대책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이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재개발은 세입자의 희생을 담보로 부동산 소유주에게 불로소득을 가져다줄 뿐이다. 재개발이 세입자 등의 갈등과 투기로 점철되지 않도록 서울시의 세밀한 대책을 요구한다.
  • [데스크 시각] 소 잡는 칼로 닭 잡는 공수처가 돼서야/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소 잡는 칼로 닭 잡는 공수처가 돼서야/이두걸 사회부 차장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은 사실상 첫머리인 2조부터 공수처 ‘존재의 의미’를 표방한다.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의 정의를 밝히면서다. 대통령, 대법관, 검찰총장 등 개인 외에 ‘판사 및 검사’군은 별도 수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3급 이상’ 등의 조건이 달리지 않고 특정 직업군이 거론된 건 판사와 더불어 검사가 유일무이하다. 공수처가 고위공직자 범죄의 공소 제기와 유지를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검찰 견제’라는 성격을 드러낸다. 검찰만이 기소권을 행사하는 기소독점권과 이에 따라 검찰만이 재량에 따라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기소편의주의라는 기존 ‘검찰 공화국’의 두 기둥이 무너졌다는 점을 뜻하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검찰조차 수사 및 기소 대상으로 삼고 검찰의 권한을 분산할 수 있는 반부패 기관에 대한 시민사회의 오랜 염원과 투쟁의 성과물이다. 이는 지난 1월 21일 공수처 출범에 맞춰 참여연대가 내놓은 논평에도 간명하게 드러난다. “25년 만에 부패 척결과 검찰 견제를 바라는 시민의 힘이 마침내 공수처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지금 법조계를 뒤흔드는 ‘김학의 사건’은 실체적 진실 못지않게 절차적 정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줬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검찰의 ‘원죄’이자 공수처 존립의 근거다. 추진 과정에서 야당의 ‘비토권’이 사라지는 등 왜곡된 모습을 보였을지라도 ‘옥동자’를 잘 키워야 하는 이유다. 수사는 ‘외과수술’로 비유된다. 수사 행위는 ‘칼’을 쓰는 것과 유사하다는 말이다. 반부패 수사기관인 공수처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공수처가 ‘소 잡는 칼로 닭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두 가지 의미에서다. 공수처는 ‘1호 수사’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혜 채용 의혹을 정했다. ‘아군에 총부리를 겨눴다’는 식의, 공수처의 독립성을 망각한 일부 여권의 망발에 동의하는 건 전혀 아니다. 하지만 검찰 견제라는 공수처의 출범 취지를 떠올리면 ‘소’(검찰) 대신 ‘닭’(교육감)을 선택한 격이다. 교육감을 수사한 뒤에 직접 기소할 권한조차 없다. 더구나 공수처는 2호 수사로 서울중앙지검이 넘긴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의혹을 삼았다. 정치적 부담이 덜한 사건을 1호로 정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조직 완비와 수사 역량 확충이라는 ‘객관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 차라리 수사를 늦추는 게 나았을 것이다. 만용보다는 절제가 더 용기 있는 행위다. ‘칼을 잘못 쓰고 있다’는 의구심도 지울 수 없다. 3호 수사로 삼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편집본 유출 사건은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 위반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그러나 법무부가 검토 중인 형법상 공무상비밀누설죄나 피의사실공표죄,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등은 적용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적 인물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한다’(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지적이 여권 내에서조차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을 위해 칼을 휘두른다’는 의구심에 대해 공수처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기에는 스스로의 어깨에 놓인 책무의 무게감이 가볍지 않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펴냈던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주간지에 ‘공수처의 좋은 친구’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공수처의 안착을 위해서는 국가기관과 전문가, 언론, 시민단체 등이 ‘좋은 친구’로 지원과 견제를 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마디 더 보탠다면 공수처는 증오의 대상이 될지언정 경멸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한 해답은 공수처의 좋은 친구들이 아닌 김진욱 공수처장과 공수처가 갖고 있다. douzirl@seoul.co.kr
  • 휴대전화 추가지원금 2배로… 최대 4만 8000원 싸게 산다

    휴대전화 추가지원금 2배로… 최대 4만 8000원 싸게 산다

    기존 공시지원금의 15%서 30%로 상향“무제한 지원 땐 중소유통망 고사에 접점”공시지원금 유지 주기 7일서 3일로 단축업계 “분리공시제 선도입해야 실효성 커”휴대전화 대리점·판매점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단말기 추가지원금 한도가 기존 공시지원금의 15%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통신사 지원금의 공시 주기는 주 1회에서 2회로 단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제21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및 지원금 공시기준 고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의결된 내용을 담은 단통법 개정안을 연내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공시 주기 변경은 규제개혁위원회·법제처를 거친 후 위원회 의결을 통해 시행한다. 현재 단통법에서는 추가지원금이 공시지원금의 15% 내에서 지급된다. 예컨대 휴대전화 공시지원금이 50만원이면 7만 5000원(15%)까지 추가지원금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일부 유통망에서는 추가지원금을 넘어서는 규모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이번에 한도가 상향되면 공시지원금이 50만원일 때 추가지원금이 15만원(30%)으로 올라간다. 방통위는 평균 공시지원금을 31만 8000원으로 볼 때, 이용자들은 최대 4만 8000원(7만원대 요금제 기준)의 지원금을 더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추가지원금 한도가 상향되면 특정 유통망에 집중됐던 장려금이 일반 유통점으로도 분산돼 불법 지원금 지급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지원금을 상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제한 없이 올라가면 오히려 이용자 차별이 발생하고, 지급 여력이 없는 중소유통망이 고사할 수 있다는 업계 의견을 들어 30%로 접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유지 주기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는 통신사가 7일 동안 동일한 지원금을 유지해야 하지만, 지원금 변경이 가능한 날을 월요일과 목요일로 지정해 최소 공시 기간을 3∼4일로 단축한다는 것이다. 통신사가 경쟁사에 대응해 신속하게 공시지원금을 변경하게 해 지원금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업계와 시민단체는 방통위 방안에 대해 분리공시제 제도가 우선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통신시장은 독과점이기 때문에 분리공시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추가지원금 한도가 상향되더라도 실효성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리공시제 도입을 담은 단통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분리공시제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가 각각 판매지원금을 따로 고지해야 하는 제도다. 현행 단통법은 합산 금액만 공시한다. 방통위는 가입 유형에 따른 공시지원금 차등, 약정 기간 다양화, 중고폰 프로그램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