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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국민은 국감현장을 보고싶다

    원래 국정감사는 국민의 이해와 직결되는 국정운영에 대해 논리적 비판과합리적 대안 제시가 이뤄지는,정책 감시의 최후 보루가 되는 곳이다.그러기위해 의원들의 성숙한 자세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은 필수이다.절차와 예우에 얽매인 형식적인 진행은 금물이며 당리당략이나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개입될 여지는 더욱 없는 곳이다. 이렇게 생생한 민(民)의 정치가 구현되는 현장을 접하고 싶었던 기대는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보여준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어긋나기 시작했다.지난달 29일 국회 보건복지위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펼치는 현장을지켜볼 때였다. 미리 준비된,그러나 필경 보좌관이 작성하였을 질문지를 따분히 읽어가는의원,제도나 정책에 대한 근본적 이유 없이 일방적인 편협한 주장만을 되풀이하기,정확한 근거나 자료에 기초하지 않고 무턱대고 복지 및 보건 관련 단체에 대해 일방적으로 매도하기,의원 자신의 출신으로 미루어보건데 너무도명확한 이익집단에 대한 편애,그리고 뚜렷한 대안 제시가 결여된 채 시간 때우기 식의 ‘질문을 위한 질문’ 등등. 그런 가운데서도 몇몇 의원들이 사회복지시설의 강제불임,아동학대,그리고병원 내 건강보조식품 판매행위 등에 대해 명쾌하고도 집요한 문제 제기와대안 제시를 했던 것이 돋보였다.나아가 밤 11시를 넘어 모두가 국감 종료를 고대할 즈음 사회보험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되었다가 실패한 자영자소득파악위원회를 대통령 산하기구로 재구성할 것을 만장일치로 건의하는 순간만큼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존재 의의를 인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모니터요원이 평가한 의원 개개인의 점수가 공개되었고,이는 당연히 하위 3인과 낙제점으로 지목된 의원들의 노골적인 불만이 이어졌다.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합세하여 향후 국감일정 동안 더 이상 시민단체의 모니터 행위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신속한 결정 앞에서는 우리 국회에 성급히가졌던 희망과 기대가 얼마나 몽상적인 것이었던가를 자각하게 해주었다. 이태수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
  • 「국감 이모저모」시민단체 초반평가

    시민단체들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아 성급한 판단은 이르지만 올해 국정감사가 본격적인 정책대결의 장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를내렸다. 과거와 달리 정책감사를 중시하는 국회의원이 눈에 띄게 늘었고 객관성이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끈질기게 문제제기를 하는 의원들이 많아진 것도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내년 총선 공천과 득표를 의식한 행동이라는풀이다. ‘여당=감싸기,야당=흠집내기’라는 도식에서 벗어나 여당의원이 문제점을강도높게 질타하고 있는 것도 변화된 국감풍속도로 꼽았다. 그러나 통외위,건교위,국방위,보건복지위 등 4개 상임위에서 시민단체의 국감방청을 막은 행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명백하게 침해한 것으로 강력히 항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9개 시민단체가 모여 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국정감사시민연대의 백현종(白賢種)간사는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거나 현장조사에 근거해 정확한 대안을지적하는 의원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4개상임위에서 시민단체의 방청을 거부한 것은 여전히 일반 국민에게는 폐쇄적인 우리 정치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노주희(盧周嬉)인권부장은 “초반이지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다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의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어느 해보다열심히 준비를 한 흔적이 역력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내용파악도 못한 채질의서만 읽어내려가고 다른 기관에 해당되는 사안을 질타하는 등 사전준비가 전혀 안돼 있는 의원도 일부 눈에 띈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특히 아직도 근거가 미약한 ‘한건성 폭로’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보려는행동도 소수나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간사는 “이번 국감이 정치감사가 아닌 정책감사가자리잡는 진정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감중계]

    국정감사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여야 의원들은 군 방위력 개선사업,‘Y2K문제’,농산물 검역체계,노동부 신노사문화운동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방부 국방위의 이틀째 감사에서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의혹을 제기했던 인도네시아산 중형수송기 CN-235기 도입 등 군 방위력 개선사업의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자민련 이동복(李東馥)의원,한나라당 하경근(河璟根)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지난 4월 CN-235기 납기지연에 따른 손실과 수송기 도입으로 인한 국산 방산물자 대응수출 과정상의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보완책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를 추궁했다.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리베이트’가 오갔는지 여부와 대응수출 군용트럭의 가격차액 4,300여만달러의행방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커미션’의혹을 제기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CN-235기 납기지연은 97년 말 닥친 IMF 때문에 지불할 외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납기일이 늦춰지면서 1달러당1,700원까지 치솟았던 원화의 환율이 1,200원대까지떨어진 점과 금융이자등을 감안하면 금전면에서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전산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국전산원에 대한 국감에서는 ‘Y2K문제’의 대비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Y2K문제’가 새 천년을 넘기 위한 가장 큰 기술적 장애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상희(李祥羲)의원은 국내 컴퓨터 4개 회사가 광고에서“무료 보정프로그램을 깔면 그 PC는 Y2K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광고를 하고있는데 보정프로그램을 깐 뒤 Y2K문제가 발생,물질적 손해가 발생했다면 그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따졌다. ?농림부 국회에서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의 농림부 감사에서는 농축산물 검역체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랐다. 의원들은 국내 검역체계의 관할권을 벗어난 주한미군용 농축산물 검역문제와 가짜 북한산 농산물의 대량 유통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국내에 대량 반입된 데 따른 정부 대책을 물었다. 자민련 허남훈(許南薰)의원은“태국산 수입 계란 162만개가 안전검사 없이통관됐고,희귀 병원체가 검출된 호주산 감자 610만t이 관련 업체 및 외국대사관의 항의로 무사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송훈석(宋勳錫)의원은“호주산 쇠고기에서 맹독성 농약인 엔도설판이 검출됐고 미국산 소시지에서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면서 “유전자변형 농산물에 대한 전면적 품질표시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상용(李相龍)노동부장관이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노사문화운동’을 문제삼았다. 야당 의원들은‘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여당 의원들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방법론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은“노사간 갈등을 방치한 채 구호성 캠페인을 벌인다고 신노사문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면서 사업 중단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 조한천(趙漢天)·방용석(方鏞錫)의원은“참여와 협력의 신노사문화를 창출하지 않고서는 희망찬 미래를 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필요성에 대해선 노동부와 인식을 같이했다.그러나‘캠페인’보다 제도개선에 비중을 둘것을 주문했다. 김인철 최광숙 주현진기자 ickim@
  • “징계회의록 비공개 정당”서울고법 원고패소 판결

    서울고법 특별5부(재판장 高鉉哲부장판사)는 29일 ‘촌지리스트’ 여교사의징계수위를 해임에서 감봉으로 감경해준 징계심사 회의록을 공개하라며 참여연대가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를 상대로 낸 정보비공개결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원징계재심위의 징계 회의록은 심사,결정과정을기록한 것으로 공개시에는 심사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해또다른 공익이 침해될 수 있는 만큼 정보공개법 7조1항5호가 정한 비공개대상에 준하는 의사결정과정의 정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저소득층 지원예산 30% 확대

    기획예산처는 14일 저소득층·장애인·노숙자 등 저소득층 자활지원 예산을 올 510억원에서 내년에는 675억원으로 30% 가량 늘리기로 했다.이는 지난 10일 발표한 소외계층 지원계획에서 새로 추가된 예산이다. 지원 내용을 보면 저소득층을 위한 자립자금 융자 예산이 올 35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늘어난다.장애인 자립자금 융자 예산은 올 12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린다. 또 노숙자 자활지원센터 130곳의 재활프로그램 지원예산으로 26억원이 새로 책정됐다.생활보호자 자활지원센터는 내년에 50곳에서 70곳으로 늘어나며지원예산은 올 12억원에서 내년에는 29억원으로 증액된다.저소득층과 농어촌 5세 아동 무상보육비도 당초 올 423억원에서 507억원으로 늘렸다. 예산처는 내년 사회복지예산이 축소됐다는 참여연대측의 주장에 대해 “경제난에 따른 한시적 생활보호예산을 제외한 예년의 제도적 생활보호예산만놓고 보면 소외계층 지원예산이 내년에는 올보다 13.2% 늘고 한시적 예산을합치더라도 올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인선 특징·뒷얘기

    10일 위촉된 반부패특위 위원의 특징은 ‘민간인’이라는 점이다.정부측에서 실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연직으로 임명한 정해주국무조정실장을 제외하면 윤형섭(尹亨燮)위원장을 비롯한 14명의 위원이 전원 민간인이다. 위원 선정 과정에서 법무부측은 법무장관이나 검찰총장이 당연직 위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간인 원칙’ 입장이 워낙 강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14명의 민간위원 가운데서도 경실련과 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인사가 5명이나 발탁됐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계적으로 되풀이돼온 정부의 반부패 정책 입안과 추진 구조가 적지 않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특위가 시민단체 일색은 아니다.이들의 다소 ‘급진적’일 수 있는 주장에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추천한 검찰 출신 변호사도 2명 포함됐다. 학계 출신도 금융산업발전심의회나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인물들이어서 ‘현실 감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윤형섭 위원장 선임에 대해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사회적 신뢰를 얻고있고 청렴하며,행정능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당초 위원장에는 이세중(李世中)변호사 등 법조 출신이 거론됐다.김수석은 그러나 “법조 출신 여부가 아니라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역량 등이 고려됐다”고 인선기준을 밝혔다.위원들의 나이는 50대가 9명으로 중추를 이루는 가운데 40대 1명,60대 5명이다.지역적으로는 서울이 7명으로 가장 많고,영남과 호남이 3명,충청 2명 등으로 안배에 신경을 썼다. 이도운기자
  • ‘기업지배구조’ 공청회서 재계-시민단체 팽팽한 대립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안은 지나치게 기업 구조의 세부사항까지 다루고있다.사외이사는 현재 총이사수의 4분의 1로 충분하며 소수주주권은 적정 선에서 제한해야 한다.”(재계) “경영투명성을 높이려면 지배주주의 견제장치를 높이고 소수주주권을 강화해야 한다.사외이사도 이사수의 절반이상으로 높여야 한다.”(참여연대와 경실련)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위원장 金在哲)가 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주최한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에 관한 공청회에서 재계와 시민단체는 모범규준의 기본성격부터 세부사항까지 팽팽한 의견차이를 나타냈다. 위원회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달말까지 규준 최종안을 확정한다.또 정부에 필요한 법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공청회에서는 ▲재계에서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안복현 제일모직대표이사,이춘무 고합 사외이사 ▲시민단체에서 강철규 경실련 부의장,김기원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 실행위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본입장 경영투명성을 위해 지배주주의 전횡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참여연대와 경실련측 인사들은 주장했다.재계는 정부가 법 개정까지 추진,모범규준은 ‘정책의견서’같다고 비판했다.또 국제기준을 넘어 지나치게 지배주주와 경영권 제한을 규정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외이사 공청회에서 가장 공방이 많았던 주제였다.시민단체들은 사외이사를 총 이사수의 절반이상으로 늘리고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재계는 현행대로 4분의 1선이면 충분하며 사외이사의 역할은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대주주도 사외이사를 맡도록 허용해 점차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한다. ?감사위원회 도입 시민단체는 감사대신 감사위원회를 당장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계는 감사위원회는 장기적인 과제로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주주권 재계는 소수주주권을 적정 수준에서 제한하라고 요구했다.시민단체들은 소수주주도 이사를 선출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이사를 공정하게 선임하기 위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필요하다는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재계는 그러나 지배주주가 최선으로생각하는 이사를 선임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김환용기자 bruce@
  • 新黨발기인 총35명 안팎으로

    여권은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간 협의를 거쳐 35명 안팎의 신당 발기인을 확정,발표한다.창당발기인은국민회의와 당외인사를 각각 17명 내외로 하고 당내인사와 당외인사 각 1명을 공동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발기인대표로는 국민회의쪽에서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당외인사로는 이재정(李在禎) 성공회대 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에서 참여할 발기인으로는 정총재특보단장 외에 정동채(鄭東采) 기조위원장,조순형(趙舜衡) 추미애(秋美愛) 김민석(金民錫) 김영환(金榮煥) 김길환(金佶煥) 장영철(張永喆)의원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당외 인사로는 이총장 외에 이창복(李昌馥)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한명숙(韓明淑) 전 참여연대대표,이인호(李仁浩) 주러시아대사,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발기인들은 9일 모임을 갖고10일 개최될 창당발기인대회 대책을 논의한다. 유민기자 rm0609@
  • 초비상걸린 현대그룹

    올 것이 왔다.검찰이 현대증권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을 소환키로 함에 따라 현대에 초비상이 걸렸다.현대측은 총수의소환만큼은 막으려 한 게 무위로 돌아갔다며 허탈해했다. 정회장을 부르는 목적은 그룹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캐자는 것이다.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 사장의 조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받은 만큼 한시름 놓았던 현대였다.현대 관계자는 “검찰이 정씨 일가의 개입 혐의는 드러난 것이 없다고 한 만큼 별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회장이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어 외국에 나쁜 인상을 주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현대측은 정회장에 대한 조사가 수사 마무리를 위한 요식행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참고인이 아니라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자격으로 출두하는 것이어서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그룹의 총수가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는 것은 기업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현재로서는 사법처리되지 않는다고 100%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정회장은 92년 대선 직후 현대상선 비자금 수사때 구속돼 법정에 선 일이 있다. 정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다.일본에서 5일쯤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사업협의 문제로 다시 미국으로 갔다.반도체 사업과 LCD(액정표시장치) 투자유치,교량 건설 수주 관계로 사업 파트너와의 긴급 면담도 잡혀 있다는 현대측 얘기다. 현대는 정회장이 소환을 고의로 회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미국 출장은 오래 전에 계획돼 있었고 소환에 응하기 위해 한달간 머무르려던 계획을바꿨다는 설명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사 어찌돼가나

    검찰이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에 대해 금명간 출두하도록 통보함에따라 현대전자 주가 조작사건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 밟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사건이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검찰은 이회장 ‘윗선’의 조직적인 개입을 입증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검찰 관계자가 “이회장이 지난 해 4월쯤 그룹 경영전략팀 임원에게 계열사를 동원해 현대전자 주식을구입하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정회장을 소환하더라도 정회장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검찰 관계자는 “정회장의 소환은 참여연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과 관련해 고발한 데 따른 것으로 피고발인 자격으로 출두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따라서 검찰이 정회장의 소환을 결정한데는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이이뤄진 현대전자의 총책임자인 정회장을 소환하지 않은채 수사를 끝낼 경우 ‘축소 수사’ 또는 ‘재벌 봐주기’라는 따가운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검찰이 이회장의 구속을 둘러싸고 ‘선처해 줘야 되지않느냐’는 여권 핵심부의 기류가 힘을 얻기 전에 이회장을 구속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짓기 위해 정회장의 소환을 전격 결정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나오고 있다.정회장의 소환은 ‘모양 갖추기’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주가조작을 주도한 이회장과 이에 가담한 그룹 임원 3∼4명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이번주내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李益治회장 밤샘 조사 鄭夢憲회장도 곧 소환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李勳圭 부장검사)는7일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을 이르면 9일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회장측에게 8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 달라고 통보했으나 정회장이 ‘업무차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소환기일을 연기해 줄 것’을요청해 금명간 출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정회장은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사건의 피고발인 자격으로 출두한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을 소환해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개입한 경위와 동기에 대해 밤샘조사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8일쯤 증권거래법 위반(시세조종)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세용(朴世勇)현대상선회장과 김충식(金忠植)사장을 소환,현대증권에 252억원의 주식매집용 자금을 제공한 경위와 이를 미리 알고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전파법 어떻게 바뀌나

    정보통신부가 전파법을 38년만에 전면 개정키로 한 것은 현행 법체계가 급변하는 여건에서 적극적인 정보통신 정책을 펴는데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먼저 지난 61년 일본의 전파법을 모방해 제정된 법 체계를 전면손질키로 했다.무선국의 허가,검사,감독 등 규제위주에서 전파자원의 확보,분배,이용,진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가격기능에 의한 주파수 할당제(일명 주파수 경매제)의 도입이다.현재로서는 새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수준이지만 내년 말로 예정된 IMT-2000(차세대 이동전화)의 사업자 선정 때 이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이 제도는 미국과 호주,뉴질랜드 등에서 이미 채택하고있다. 사업자 선정 등 전파자원 배분과정에서 제기되는 공정성 시비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점수를 매기는‘사업계획서 심사방식’에 비해 전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사업계획서 심사방식으로 주파수를 할당할 때 받은 출연금의 규모가개인휴대통신(PCS) 1,100억원,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 190억원 등이었던 것에 비해 경매방식에서는 엄청난 경매료를 받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폰 가입자들의 2중부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전파사용료도 단말기에 대해서는 면제키로 했다.참여연대 등이 법원에 소송을 내는 등 문제삼고있는 부분이다.휴대폰 사업자들의 마구잡이 판촉경쟁으로 요금과 전파사용료 체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정부가 단안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부과 첫해인 지난 93년 3,589건 4,491만7,000원이었던 휴대폰 가입자들의 전파사용료 체납액이 지난 해에는 165만7,529건 83억9,036만4,000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파사용료의 부과 근거도 시행령에서 법 규정으로 바꾼다.국민의 재산권에 관련된 중요사안을 시행령에 규정한 것은 포괄적 위임입법을 금지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전파사용료를 전파분야에 주로 활용키로 한 것도 바람직한 내용이다.그동안 ‘통신사업특별회계’에 편입돼 전파기술분야의 개발투자에는 적게 쓰고 우체국적자보전 등에 사용해왔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정통부에 따르면 97년 전파사용료 징수액 2,033억원 가운데 전파관련 개발비에는 41.4%인 842억원만 사용했다.지난 95년엔 1,275억원을 징수해 불과 19.8%인 253억원만 개발분야에 사용했다.전파사용료는 그동안 ‘눈먼 돈’이었던 셈이다.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방송산업의 육성과 위성통신망 활용을 위한규정도 신설한다.앞으로 우리나라가 71개의 정지위성궤도와 3개의 비정지 위성궤도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통신연합(ITU)에 등록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전파사용료를 면제해주고 있는 방송국에 대해서는 참여연대가 낸 소송과 국회청원의 결과를 봐가며 처리하기로 했다.전파전문가인 경희대 진용옥(陳庸玉·통신공학)교수는 “전파개발 비용은 몰라도 일반관리비용을 방송국도 내야한다”고 지적한다.무선국수를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방송국의 연간 면제금액이 KBS 394억8,000만원,MBC 94억원,SBS 5억2,000만원,기타 24억4,000만원 등 514억8,000만원에 이른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조명환기자
  • [새 정당 새 인물] (4) 주목받는 법조계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는 법조계가 주목받을 것 같다.다른 전문가 그룹에 비해 노·장·청이 골고루 포진해 있는 데다 사회활동 및 기고 등을 통해 낯익은 얼굴들을 쉽게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여야의 신당 창당 과정에서법조계 인사가 영입대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50여명 정도가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이에 따라 여야 각 정파는 이들을 상대로 ‘물밑 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가장 탐내는 사람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박원순(朴元淳)변호사다.그러나 박변호사는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있다.헌법재판소 출신의 이석연(李石淵)변호사도 여권이 신당 창당 과정에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인물이다. 민변의 간판격인 박인제(朴仁濟)·윤종현(尹鍾顯)변호사도 물망에 오르고있다.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있는 김주원(金周元)변호사도 출마의사가 있는것으로 전해진다. 386세대로는 이정우(李政祐)·원희룡(元熹龍)·송영길(宋永吉)·최용석(崔容碩)변호사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이·원·송변호사는 운동권 출신이다.최변호사는 기고활동과 함께 인터넷을 통한 법률서비스로 주목받는다. 텔레비전 인기사회자와 코미디언으로 널리 알려진 오세훈(吳世勳)·고승덕(高承德)변호사도 정치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있다.특히 6·3재선거에 한나라당 공천까지 받았다가 도중하차한 고변호사는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성 법조인 가운데는 박주현(朴珠賢)·배금자(裵今子)·황덕남(黃德南)·조배숙(趙培淑)변호사가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최근 전남 고흥군 군판사를지원,낙향을 결심한 조영황(趙永晃)변호사도 정치권에서 탐내고 있는 인물이다. 국민회의에서는 임종인(林鍾仁)·이종걸(李鍾杰)변호사가 각각 서울 성동과 경기 안양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임변호사는 현재 당무위원을 맡고있으며,이변호사는 같은 당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사촌동생이다. 자민련에서는 원외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훈(李宰勳·경북 상주)·정종복(鄭鍾福·경북 경주)변호사가 ‘새인물’ 대열에 들 수 있다.고순례(高順禮)변호사는 자민련에서 활동중인 ‘홍일점’이다. 한나라당의 원외지구당 위원장인 심규철(沈揆喆·충북 영동·옥천)·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변호사의 출마는 확실하다.당 소속 인권위원인 엄호성(嚴虎聲)·이종웅(李鍾雄)변호사도 부산과 서울의 지역구를 노린다.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 많이 거론되는 것도 특징이다.지난번 ‘검란’(檢亂)때 옷을 벗은 최병국(崔炳國)전전주지검장은 고향인 울산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심재륜(沈在淪)전대구고검장,안강민(安剛民)전서울지검장도 정치권 진출이 거론된다. 검찰 고위직 출신으로는 정해창(丁海昌)·김종구(金鍾求)전법무장관,신건(辛建)전법무차관 등이 오르내린다.대전 출신인 김전장관은 지역에서 출마권유가 더 많은 실정이다.이밖에 문형식(文亨植)·함승희(咸承熙)·노인수(魯仁洙)·임운희(林雲熙)·김용원(金龍元)·원용복(元容福)·진봉헌(陳鳳憲)·이석형(李錫炯)변호사도 ‘정치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오풍연기자 poongynn@*법조계 시각…법조인들 의회진출 바람직 법조계 인사들은 내년 총선에서 법적 기본소양을 갖춘 변호사들이 대거 의회에 진출하기를 희망했다.입법기관으로서 국회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여야 신당 창당 과정에서 단순히 ‘구색용’‘선거용’으로만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석연(李石淵)변호사는 “법조인들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방패나 소모용품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먼저 새 인물들이 의회에 진출해 활동할 수있는 정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신당 참여에 앞서 ‘새로운 정치틀’이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용석(崔容碩)변호사는 “미국의 경우 의원입법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법을 다뤄본 율사 출신 의원들이 원내에 많이 포진하면 국회의 역량도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여야의 ‘새 피’수혈에 법조인이 적합하다는 논지였다. 함승희(咸承熙)변호사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누가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별로 나아질 게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의 정치권및 의회진출은 다른 직종에 비해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문형식(文亨植)변호사는 “서초동 법조 타운에 정치권을 비아냥대는 소리는많이 들리지만 총선 얘기는 별로 안 나온다”면서 올 가을 정치권 변화가 본격화돼야 법조인들의 정계 진출이 가시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석형(李錫炯)변호사는 공천기준에 대해 “노·장·청 등 나이로 구분할것이 아니다”고 전제,“그러나 참신하고 개혁적이며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법조인의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2000년대 변화를 바라는 정치권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시민·사회단체 ‘국민연대기구’ 구성…보안법 철폐

    국가보안법 개정과 관련,그동안 의견차를 보였던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연대기구를 구성하고 한 목소리를 내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개혁국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인권운동사랑방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27개 단체는 ‘국가보안법 반대 국민연대’를 구성,지난 1일 시국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오는 10일 창립대회를 갖는다. 국민연대는 성명에서 “과거 우리의 불행한 상황 한 가운데에는 언제나 국가보안법이 버티고 있었다”면서 ‘국가보안법 제7조를 비롯한 독소조항’의즉각적인 청산을 위해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국민연대가 갖고 있는 국가보안법에 대한 대응입장은 기본적으로 ‘즉각철폐’.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보안법 개폐에 관한 정치권 논쟁을 지켜보면서 자칫 ‘기만적 소폭개정’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에 대응할구심점이 없다는 점을 중시해 광범위한 반국가보안법 전선을 구축하게 됐다”고 출범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연대라는 한 울타리에 포함된 시민단체들이 ‘완전폐지’와‘일부개정’ 등으로 입장이 다소 나뉘고 있어,앞으로 순조로운 활동을 펼치려면내부의견 조절이라는 과제를 먼저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민연대는 이와 관련,원칙적으로 ▲국가보안법 7조의 완전 삭제를 최소한의 공통분모로 정했고 ▲7조 완전삭제를 주장하는 단체는 개별활동에 있어자유롭다고 밝힌 만큼 별다른 불협화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 LG-SK “우리는 바람 없다”

    ‘LG와 SK는 무풍지대?’ 대우그룹의 해체,현대 주가조작 수사,삼성 세무조사 등 재계가 온통 벌집쑤셔놓은 듯 하지만 LG와 SK그룹은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있다.LG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데이콤 위장지분 조사에서도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SK SK는 다른 그룹이 골치를 앓고 있는 빅딜관련 업종에 포함된 계열사가 하나도 없다. 지난 6월말 한진·보광그룹 등과 특별세무 조사 회오리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정기적인 조사로 밝혀졌고 SK에게 부담이 됐던 쌍용정유 인수건도 백지화됐다. 고(故) 최종현(崔鍾賢)회장의 장남 최태원(崔泰源)회장 대신 5대그룹 최초로 전문경영인인 손길승(孫吉丞) 회장체제로 전환한 것도 소유와 경영분리의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SK텔레콤의 지분 9.5%를 추가매입해 총 지분 36.5%를 확보,그룹의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국내 신약1호인 제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 ‘선플라’의 시판허가를 받고 간질치료제 기술을 미국존슨 앤 존슨에 수출하기도 했다. LG LG반도체를 현대에 넘긴 LG는 일이 잘풀리고 있다.LG전자가 필립스사로부터 16억달러의 외차를 유치한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서도 데이콤위장지분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참여연대가 지난 6월 LG그룹이 관계사를 통해 데이콤 지분을 위장소유했다고 고발해옴에 따라 28개사를 대상으로 위장계열사여부를 조사했지만 새로 LG그룹에 편입시킬만한 회사는 없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18개사가 과거 데이콤 주식을 취득한 시점에 LG종금에서 대부분의 자금을 차입했지만 차입금과 이자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LG측이차입회사와 계약체결 등을 통해 데이콤 주식을 실질적으로 취득했다고 볼만한 사항이 없어 위장계열사로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김균미 김환용기자 kmkim@
  • 대법원장후보 趙準熙변호사 추천…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韓寅燮 교수)는 2일 시민예비청문회를 통해 ‘참여연대가 바라는 대법원장 후보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변호사·법학교수·시민대표 등 13명으로 구성한 ‘대법원장 후보추천위원회’와 참여연대에서 활동중인 전문가 36명이 의견을 모은 결과 조준희(趙準熙·61)변호사가 새 대법원장에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판단 기준은 민주적 소신,법률적 식견,인품,사법행정 능력 등이었고 조변호사,이용훈(李容勳)대법관,정귀호(鄭貴鎬)대법관,박우동(朴禹東)변호사(전대법관),천경송(千慶松)변호사(전대법관) 등의 순으로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새 정당 새 인물](1)미래의 정치일꾼 그룹

    국민회의가 30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여야 정치권의 인물 영입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정치권을 노크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후보군(群)’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이들이 지향하는 정당의 바람직한 모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노·장·청’의 조합으로 이루어질 새 정당의 이미지를 가장 잘 부각시킬수 있는 세대는 ‘386세대’로 대변되는 ‘청(靑)’그룹을 꼽을 수 있다. 정치·경제·사회·법조·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젊음’ 때문에 21세기 정치와 쉽게 접목되기 때문이다.신당이추구하는 ‘참신함’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는 그룹인 셈이다. 신당의 ‘+α’가 젊고 참신한 전문가 집단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각 분야의 ‘386 선두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누가 새 정당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시기상조다.아직까지 “나요”하는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기존정치에 발을 내딛는 것을꺼려하는 층이 많다.때문에 지금은 386세대에서 ‘뜨는 사람들’이 정치권주변에서 회자(膾炙)되는 수준이다. 80년대 전대협 초대의장 출신인 이인영씨는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 부총재가 “미래의 정치일꾼”이라며 무척 아끼는 386세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부총재는 “정교하면서도 폭이 큰 사고력 때문에 정치에 새바람을 넣어줄인물”이라고 평했다. 역시 전대협의장 출신인 오영식 임종석 강동규씨(국민회의 보좌진협의회 부의장)도 같은 맥락에서 자주 거명된다.국민회의 기조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고 민화협 청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구해우씨도 미래 정치권의 인재군에 들어온다. 노동운동을 해온 서울시 재선의원인 이강진씨,도봉구의회 강정구의장,민화협 김창수 정책실장 등도 신당추진인사들이 탐을 내는 인물군에 속한다. 재계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장영승씨에게 시선이 집중된다.벤처기업인 ‘나눔기술’사장인 장씨는 회사를 뉴욕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며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대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벤처기업 ‘바이어블코리아’대표인 이철상씨와연해주에 식량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남양알로에 이병훈사장,새턴투자자문회사 김석한 대표,한겨레 정보통신 이정근 사장 등도 ‘미래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을 지내며 소액주주운동을 이끌었던 김주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한미’의 고훈 변호사 등이 리더그룹이다.임영화 변호사 등 민변 출신 변호사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여성 386’도 영입대상이다. 열린정치포럼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김현 국장이나 나라사랑청년회 조직국장 출신으로 디자인전문 모모재인의 오은주 대표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다. 우진무역개발 대표이사인 고연호씨도 마찬가지.전 KBS앵커 출신으로 동아방송대 겸임교수를 하고 있는 유정아씨,미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금호그룹 고문변호사인 김미형씨도 자기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영화 ‘서편제’의 배우 오정해씨는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문화예술인이다. 이들 ‘미래정치주자’들은 21세기 새 시대의 지향성에는 부합하지만 상당수가 ‘정치현실’에 부딪혀 검증받은적이 없다는게 숙제다. 이지운기자 jj@ * 386세대의 기대/“개혁·미래지향 정당 통일의 디딤돌 돼야” 21세기 한국 정치를 이끌 주역인 ‘386세대’는 여권의 신당 창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신당에 대한 이들의 기대의 공통적인 화두는 ‘개혁’이다.여기에 더해 미래지향적이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통일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정당이어야 한다는 반응이다.이러한 조건이 갖춰지면 참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도 갖고 있다. 이인영(李仁榮)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개혁적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개혁세력이 결집,신당을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주문한다.그는 “신당 참여 및 총선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任鍾晳)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정당,기득권을 포기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강조했다.이를 위해서는 “국민회의가 뼈를 깎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지적했다.이어 “바깥에서 (α세력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하지만 힘이 없어못미더워하는 정서가 깔려 있다”면서 “앞으로 신당 창당 과정을 지켜보고동료들의 의견을 집약,젊은 세대의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신당참여를 검토할 수 있지만 ‘들러리’가 되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자세다. 구해우(具海祐) 민화협 청년위원장은 “개혁적 국민정당에 21세기 통일의가교를 담당하는 정당을 표방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김현(金玄)푸른정치 모임 정책실장은 “20∼30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인들을 많이 받아들여 개혁에 탄력을 붙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386세대’는 무리를 지어 신당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적당한 시기에 자신들의 집약된 의견을 개진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신당 창당 누가 오르내리나

    국민회의가 30일 신당 창당을 결의했음에도 신당을 주도할 구체적인 면면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9월10일 열릴 ‘신당 발기인모임’의 참여 면면에서 주역들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을 정도다.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 기조위원장은 “발기인을 보면 신당에 어떤 사람들이 참석하게 될 것인지,신당이 표방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기인 숫자는 당초 50명에서 30명 내외로 줄었다.정당법에는 20명이상으로규정하고 있다. 우선 국민회의에서는 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이종찬(李鍾贊)부총재 등이 발기인으로 거론되고 있다.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과 창당 실무를 주도하고 있는 정동채(鄭東采) 기조위원장,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의원 등 푸른정치 모임의 개혁성향 초선의원들의 발기인 합류가 유력하다.고건(高建) 서울시장도 대상이다. 관심의 초점은 신진인사.원로그룹으로 이돈명(李敦明) 변호사와 이종훈(李鍾훈) 중앙대총장,문동환(文東煥)목사,한명숙(韓明淑) 전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 등의 이름이오르내리고 있다.국민정치연구회의 이재정(李在禎) 이사장·최규성(崔圭成) 사무총장·유시춘(柳時春)정책실장,민주개혁국민연합의 이창복(李昌馥) 상임대표와 나병식(羅炳湜) 상임집행위원장 등도 유력하다. 젊은 세대로는 이인영(李仁榮)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임종석(任鍾晳)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이정우(李政祐)·원희룡(元熹龍)·오세훈(吳世勳) 변호사등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거론된다. 강문규(姜汶奎) 새마을중앙협의회장,아나운서 이계진(李季振)씨도 발기인예상 명단에 들어있다.참여연대 사무처장인 박원순(朴元淳) 변호사,소액주주 운동으로 유명한 장하성(張夏成) 고려대교수,손봉숙(孫鳳淑) 한국 여성정치연구소장도 마찬가지다.이밖에 학계·재계·언론계 등 전문가 그룹에서 다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 유동성 위기설 타이거펀드 수상하다 /SK텔리콤 액면분할 부결로

    미국계 대형 단기투기자본인 ‘타이거펀드’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져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타이거펀드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로 국제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이 펀드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돈을 일시에 빼내갈 경우 주가하락과 환율급등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SK텔레콤은 이날 타이거펀드가 요구한 주식액면분할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움직임이 수상하다 타이거펀드는 지난 26일 SK텔레콤 주식을 1조원어치나팔았다.또 이날 외환시장에서 5,000만∼1억달러 어치의 원화를 팔고 달러를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5일에도 7,000만달러 가량을 환전했다.이런 상황에서 만일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 매각대금(약 8억달러)을 한꺼번에 환전할 경우 외환시장(1일 거래규모 약 16억달러)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위기설 실체는? 타이거펀드는 위기설이 불거지자 27일 “아시아에서의 투자비중을 다소 줄이려는 것일 뿐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밝혔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타이거펀드가 지난해부터 많은 액수의 엔화를 빌려 투자에 나섰는데 최근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은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은 ‘설(說)’로 여기는 분위기다.교보증권 김승익(金承翼)과장은 “위기설이 처음 나온 게 지난 5월쯤인데 여지껏 별일이 없는데다 타이거펀드가 돈을 완전히 빼내가지 않은 점으로 봐서 현재로서는 루머차원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액면분할 부결 SK텔레콤은 27일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총을 열고타이거펀드가 요구한 주식액면분할건을 상정,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고 밝혔다.참석 주주중 참여연대와 타이거펀드 등 소액주주측인 48.43%가 찬성했으나 대주주측 51.09%가 반대해 부결됐다. SK텔레콤의 조정남(趙政男) 사장은 표결에 앞서 “현 시점에서 액면분할을할 경우 최대 주가상승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조 사장은 그러나 “여건이 호전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주식가격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연내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임시주총은 사외이사와 타이거펀드가 제출한 SK그룹 손길승(孫吉丞) 회장의 이사해임안도 부결시켰고,회사측이 추천한 이상진씨(미국소재 벤처회사 사장)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파업유도 청문회 첫날 시민반응

    시민단체와 노동계,시민들은 ‘옷 로비 사건’ 청문회에 이어 26일 열린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국회 청문회를 텔레비전으로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이들은 “이번 청문회도 옷 로비 사건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의혹만 부풀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우롱했다”고 비난하고,특별검사제를 도입할것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국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면서 ‘청문회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흐지부지 끝난 옷 로비 청문회에 실망해서인지,이번 청문회에 대한 관심은훨씬 적어보였다.사건의 주역인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을 보석으로 풀어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노총 정성희(鄭星熙) 대외협력실장은 “진실을 규명하는 청문회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야당은 정치공세,여당은 증인을 두둔하는 말잔치로 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진형구 전 공안부장을 보석으로 풀어줌으로써 허위 증언과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민이 참여하는국민 청문회와 특검제를 도입,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도 “청문회는 국회의원의 능력과 진실한 증언에 모든 것이 맡겨져 있는데,증인들은 자기 변명만 늘어놓고 국회의원은 당리당략에 따라 똑같은 질문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혹평했다.그는 이번 청문회로 국회 불신과 청문회 무용론만 확산되고 있다고덧붙였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시민감시국장은 “검찰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권이 없는 청문회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또 증인들의 자기 변명과 위증에 대한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4학년 박상혁(朴商赫·27)씨는 “청문회를 통해 진형구 전 공안부장의 개인범행인지,공안기관의 조직적인 행위인지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고말했다.그는 진실을 숨기려는 당국의 자세와 특검제로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한 진실 규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이은지(李垠知·22)씨는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하고 결론이 대충정해진 청문회를 누가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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