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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법 ‘의원 해외연수’ 損賠訴 기각

    대구지법 제11민사부(재판장 李起光 부장판사)는 30일 대구 참여연대와 지역주민 7명이 해외연수를 다녀 온 대구지역 6개 기초의회와 경북도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지방의원들의 식견과 견문을 넓히는 데 필요한 해외연수를 단순 관광으로 인정할 수 있는증거가 없다”면서 “예산을 낭비했다고 하더라도 주민 개개인에 대한 민법상 불법행위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며,단지 선거 등을 통해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와 주민 등은 지난해 9월 이들 지방의원 100여명이 해외연수를 하면서 세금 8,000여만원을 낭비했다고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발신자 전화서비스 부작용 속출

    발신자번호 표시서비스가 실시된 이후 교환시스템을 갖춘회사나 단체에서 전화를 걸 경우 대표번호나 잘못된 번호가찍히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표전화 교환원이나 엉뚱한 사람들에게 발신여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와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경기도 광명시청의 경우 발신자번호 표시서비스가 실시된지난달 1일 이후 발신자 확인을 문의하는 전화가 대표전화로 하루 10∼20통씩 걸려오고 있다. 인천전문대도 발신자를 학인하는 전화가 대표전화로 매일20여통씩 걸려와 교환원들이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 교환원들은 “여기서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 각 실·과에서 한 것”이라고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전화를 건 구내번호와는 전혀 다른 번호가 찍히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화국에서 부여한 개별번호와 회사 구내번호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구내전화를 할 경우 대표전화로 회선이 묶여 있는 경우는 발신전호가 대표전화로 찍히고 그렇지않은 경우는 구내번화와는 상관없이 전화국에서 부여한 번호가 찍힌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부산·경남·광주·전남 등 전국 9개 광역시도 가운데 21.6%만이 발신자표시서비스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7.7%,대구·경북 12.9%,인천·경기는 23.4%만이 발신자표시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강원·전북·제주 등 3개 지역은 발신자표시 서비스가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배신정 간사는 “한국통신이 인프라 구축은 소홀히 한 채 발신자표시 서비스를 실시해 혼선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1人 릴레이시위’ 제재 논란

    새로운 시위 형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나홀로 시위’의허용 범위에 대해 법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1인 시위가 시작된 것은 관할 경찰서에 신고할 필요가 없는데다 집시법상 시위가 금지된 국회나 대사관 앞 등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25일에도 미국의 NMD·TMD 반대와 SOFA개정촉구 등 10여건의 1인 시위가 잇따랐다. 문제는 여러 명이 교대로 하는 릴레이 시위나 인간띠 잇기식의 ‘변형 1인 시위’다.경찰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사실상 2인 이상의 시위이므로 위법이라고 주장한다.특히 관할지역에 대사관이 많아 1인 시위로 골머리를 앓는 정광섭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변형 시위는 철저하게 막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집시법 어디에도 릴레이나 인간띠 잇기 시위를 규제하고 있지 않다”면서 “헌법재판소도 94년에 ‘시위’를 불특정 다수인의 규합으로 규정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변형 1인 시위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집단 시위 성격을 띠면 단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시민단체의 지방자치 참여

    환경운동연합이 내년 6월 실시하는 지방선거에 ‘녹색후보’ 300여명을 출마시킨다고 22일 발표했다.그밖에 ‘지방자치개혁연대 준비위원회’등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진출을 목표로 후보를 고르고 있다고 한다.주민생활과 직결된 과제를 다루는 지방자치의 특성상 시민단체가 적극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더구나 기초의회 의원 3,490명 가운데 250여명이 임기중 각종비리로 기소된 현실에 비추어 보면,시민단체가 직접 나서지방자치에 새바람을 일으켰으면 하는 것이 많은 국민의소망일 터이다. 시민단체가 현실정치에 참여해 성공한 사례는 적지 않다. 환경보호운동 단체를 토대로 형성된 독일의 녹색당은 1979년 브레멘에서 주의원 4명을 당선시켜 정치무대로 들어선뒤 1998년에는 사민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할 정도로 성장했다.구미 각국에서 ‘녹색당’이 제 몫을 하는 시대 흐름에서 우리 사회에 환경 등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등장하는현상은 당연하다. 다만 우리 정치현실을 고려할 때 시민단체의 정치참여가‘게도 구럭도 잃는’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를떨쳐버릴 수가 없다.지난해 총선에서 시민단체들은 낙천·낙선운동을 벌여 정치개혁에 한 몫을 했고 국민 지지도 받았다.그런데 스스로 정치에 뛰어들면 그동안 시민단체가벌인 감시·견제 기능은 더이상 작동하기 힘들 것이다.게다가 아직 지연·혈연·학연 등이 판치는 선거에서 시민단체 후보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심지어는 시민단체 후보가 난립해 내분에 빠지고 기존 정당의 들러리 노릇에 그칠 위험성도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환경운동연합이 출마를 선언한 반면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각 단체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일부는 정치에 나서 그 목적을추구하고,다른 일부는 지금까지처럼 정치권 밖에서 감시·견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재벌 ‘문어발 확장’ 여전

    정부의 출자총액제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의 문어발식 경영확장 추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3일 지난해와 올해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집단으로서 상위 그룹에 속하는 삼성,LG,롯데 등의 결합대상계열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이들 재벌들이 적게는 3곳에서많게는 최고 17곳까지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 17곳으로 가장 많아=삼성의 경우,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계열사수가 지난해 3월말 현재 156개에서 지난 3월말에는 183개로 무려 17개사가 늘었다.전자상거래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금융포털 서비스업체인 가치네트,솔루션업체인 이누카 등 주로 정보통신부문의 신설법인이 많았다. LG도 127곳에서 139곳으로 12곳이 증가했다.지난해 설립한 서라벌 도시가스에다 인수한 해양도시가스,데이콤에서 출자한 한국인터넷 데이터센터 등이 있었다. 롯데는 27곳에서 30곳으로 3개가 증가했다.롯데닷컴,롯데로지스틱스,롯데후레쉬델리카 등이었다. 한진은 24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현대는 정몽구(鄭夢九)회장의 현대자동차 계열이 분리되면서 당초 108곳에서 정몽헌(鄭夢憲)회장계열의 현대상선 등 72곳으로 줄었다. ◇출자총액한도 제한 무용지물=이같은 추세는 최근 전경련을 중심으로 제기된 60대 그룹의 출자총액한도 제한완화 요구가 사실은 앞으로도 재벌들이 ‘문어발 확장’을 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재벌들이 이 제도를 폐지하라고 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않고 부실계열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는데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본금 증가로 늘었을뿐 결합재무제표 작성기업집단은 금융감독원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에 따라 선정하고 있다.즉,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서 하나의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결합대상 계열사(국내법인) 자산총액이 전체 결합대상 계열사 자산총액의 80%이상인 기업집단을 제외하고는 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한다.계열회사는 국내·외 법인 구분없이 자산총액이 70억원이상인 회사만 포함된다. 해외현지법인도 60대 주채무계열 금융기관이 같은 조건으로 정한다. 올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할 그룹관계자들은 “자산총액이 바뀌어(계열사가)늘었을 뿐”(삼성전자),“데이콤이 편입된데다 해외법인이 신설되면서 조금씩 늘었다”(LGCI)고 해명했다. 다른 재벌사 관계자는 “모재벌의 경우,앞으로도 e비지니스 관계사를 몇십개 더 만든다고 들었다”면서 “문어발식경영확장은 곤란하지만 핵심사업 역량강화를 억제하는 것은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안 前법무 경질 반응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이 ‘충성 문건’ 파동으로취임 이틀만에 물러나자 법무부와 검찰 관계자들은 이번사태를 법무,검찰의 중립성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최경원(崔慶元) 신임 장관을 중심으로힘을 모아 어수선한 조직을 하루 속히 추스려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시민·재야단체 관계자들도 고위직 공무원들을 임명할 때 자질을 검증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이틀이 못돼 안 전장관이 퇴임하자 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대검의 한 간부는 “한 사람의 잘못으로 검찰 조직 전체의 중립성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안 전장관이 사퇴한 만큼 사태는 수습되겠지만 이번 일로 검찰은 또 국민의 불신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도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정치적 중립을 ‘외풍’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법무부장관은 검증된 사람이 임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야·시민단체들은 안 전장관의 사퇴를 당연한 결과로받아들이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의 한 변호사는 “안 장관의 ‘충성 문건’은 검찰뿐 아니라 전 국민을 모독한 행위”라면서 “공정한 법집행의 중심에 있어야 할 법무부장관이 그런 생각을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파문은 고위직 공무원에대한 자질과 능력,경험 등을 충분히 검증할 제도적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인사청문회 도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와 검찰 관계자들은 신임 최 장관이 검찰과 법무부의 중요한 자리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오랫동안 검찰에 몸담으면서 신망을 받은 사람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법무부의 한간부도 “차관과 검찰국장으로 오래 일해 비검찰직의 사정도 잘 알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한 중견 변호사는 “박순용 검찰총장 임명 당시 박 총장과 동기라는 이유로 물러났었는데 박 총장이 물러나는 시점에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을 보니 아이러니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전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모든 것이 내 잘못이고,내 부덕이고,내가 직원 관리를 잘못한 탓”이라고 말문을 연 뒤 “처음 밝힌대로 열심히 일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이어 “문제의 문건은 취임사도 아니고 그저컴퓨터에 입력돼 있던 것인데 나이 어린 여직원을 통해 언론사에 유출됐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안 전장관이 받을 수 있는 임금과 퇴직금은 47만760원이라고 중앙인사위원회측이 밝혔다.그러나 안 전장관은 돈의수령을 거부해 국고에 환수된다. 이상록 장택동기자 myzodan@. *긴박했던 여권.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의 경질은 지난 22일 자정 가까이 돼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밤 10시 전까지만 해도 안 전 장관의 사퇴는 ‘불가’쪽에 가까웠다.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야당의 안 전 장관 해임촉구를 일축하면서 옹호하고 나섰다.이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론보도에 책임을 돌리며 그를 극구감쌌다. 그러나 문제의 ‘충성 메모’를 작성했다는 안 전 장관측근 이경택(李景澤) 변호사가 문건을 작성했다는 시점에골프를 치고 사무실에 오기가 어려웠다는 보도가 나온 뒤부터 상황이 조금씩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권은 한때 ‘이 변호사의 알리바이가 성립 안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골프를 빨리 치면 그 시간 안에 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궁색한 말로 얼버무렸다. 언론과 취재원이 숨바꼭질을 하는 사이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시내 모처에서 만나 안 전 장관의 사퇴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실장과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경원(崔慶元) 전 법무차관이 법무장관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데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는 후문이다.이같은 논의 내용이 김대통령에게도 보고 된 것 같다. 안 전 법무장관의 경질이 최종 확정된 것은 23일 아침이다.안 전 장관은 이날 아침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며“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면 용퇴를 생각해 보겠다”고 밝힌 뒤 오전 9시 40분쯤 청와대로한 실장을 찾았다. 최 신임 장관은 사시 8회 동기생이기도 한 김 대표가 각별히 챙겨온 것으로 전해진다.최 전 차관이 99년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체제가 들어서면서 동기생들과 함께 물러날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김 대표는 그에게 특별히위로의 말을 전하며 ‘다음’을 기약했다는 후문이다.김대표는 청와대를 나올 때 한 실장에게 최 전 차관에 대한‘선처’를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NGO 뿌리 찾자”” 논쟁 후끈

    국내 NGO(비정부기구)의 원조(元祖)는 어딜까. 최근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NGO 원조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NGO의 개념을정립하고 그 뿌리를 찾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NGO는 모두 4,023개.각 조직의 지부까지 합치면 2만여개에 달하지만 일본 34만개,미국 114만개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금까지 NGO의 범위나 개념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거의 없었다. NGO 논쟁이 아직까지는 공개 논쟁으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물밑에서 펼쳐지고 있는 논쟁의 열기는 사상 논쟁에 버금갈 정도다. ■원조 논쟁의 시작과 의미 NGO 원조 논쟁은 지난 2월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양대 산맥인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결성하는과정에서 비롯됐다.경실련은 지난해 낙선운동에 참여하는등 과도한 정치색을 띤 참여연대에 반감을 가졌고,참여연대는 경실련의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투명성문제에 의문을제기하며 대립했다. 두 단체의대립과 경쟁은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NGO 범위와 방향,기능,정치 개입 정도 등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신호탄이 됐다. ■국내 NGO의 원조는 최근 논쟁의 핵심이다.국내 시민운동의 출발점을 정의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단순한 출발을놓고 볼 때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YMCA가 원조지만 우리사회에 시민운동이 실질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경실련이창립된 이후부터라는 점에서 경실련을 원조로 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은 “국내 시민운동의 시작은 경실련이 창립된 1989년”이라고 단정했다.하 처장은 “역사가 100년이 넘는 YMCA나 흥사단이자발적인 시민운동단체로 출발,공익적 기능을 수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적 조건까지 고려할 때 NGO의 출발은 89년 경실련의 발족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21세기 한국연구소’ 김광식 소장은 “시민운동이라는 단어에 대한 해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를개혁하고 공익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국내 NGO의태동은 경실련 창립시기를 뛰어넘어 아주 오래됐다”면서 “시민운동의 역사를 10여년으로 국한시키는 것은 스스로전통과 역사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확산되는 원조논쟁 NGO라는 개념이 국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2년.당시 유엔 리우환경회의와 93년 세계인권회의 등에서 국제적 비정부기구와의 연대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민간단체들 사이에 NGO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NGO를 표방한 단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일부 단체는 이익집단의 성격이 짙은데도 NGO라는 간판을내걸기도 했다. 70∼80년대 ‘관변단체’로 활동했던 일부 단체들이나 노동단체도 NGO라고 자처함에 따라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CSO(Civil Society Organization·시민사회단체)라는 개념을 도입,차별화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양세진(楊世鎭) 사무국장은 “시민사회운동이라는 측면에서 NGO라는 서구적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신사회운동’ 또는 ‘시민사회운동’으로 불리는 게적합하다고 말했다.그가 말하는 신사회운동단체의 기준은운동의 출발에서 자발성이 있느냐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여부다. 박록삼기자youngtan@. *시민단체 용어 정리. 시민사회단체의 범주와 개념에 대한 논란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개념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NGO란 국가를 단위로 하는 ‘정부간 국제기구’에 대칭되는 ‘비정부간 국제단체’를 지칭한다.보통 비정부적이며 비영리를 원칙으로 하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단체를의미한다.공익 증진과 보호를 목적으로 하되,회원 자격은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NPO란 일본이나 서구에서 NGO의 특성중 비영리성을 강조,‘비영리단체(NPO·Non-Profit Organization)’라는 뜻으로 사용한다.사회복지단체나 소수 계층을 위한 서비스 활동에 주력하는 단체가 이에 해당한다. ■CSO란 NGO 개념의 소극성에 반발,시민사회단체를 의미하는 ‘CSO(Civil-Society Organiza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다.아직 정식으로 통용되지는 않고 있다. 자발성을 강조한 ‘자발적 조직(VO·Volunteer Organization)’이라는용어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정부기구라 해서 정부기구 이외의 모든 기구가 NGO에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교회,대학,병원 등은 NGO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록삼기자
  • 진료수가 차등제 도입

    일정 숫자 이상의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료비 액수가 낮아지는 진료수가 차등제가 도입된다.또 의사의 주사처방료가폐지되고 진찰료와 처방료가 통합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올해 4조200억여원의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수가 인하나 보험료 인상 대신 선진 외국에서 시행중인 진료수가 차등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종합대책’을 마련,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3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료수가 차등제는 1일 적정환자수를 미리 정해놓고 적정환자수를 초과할 경우 2∼3단계로 나눠 진찰료를 체감 지급하는 제도이다.동네 환자를 분산시켜 환자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야간진료 가산제 적용시간을 현재의 평일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토요일 오후 1시∼다음날 오전 9시에서평일은 오후 8시∼다음날 오전 9시, 토요일 오후 3시∼다음날 오전 9시로 축소조정, 진료비 본인부담금 증가에 대한 환자 불만을 해소키로 했다. 하지만 환자 본인은 소액진료비 1만5,000원 이하일 때 30%의 본인 부담금을 내야 하는 정률부담제가 도입돼 본인 부담금이 많게는 2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동일 효능군 의약품 중 최저 약품가의 2배를 보험급여 상한선으로 정해 그 이상은 급여비로 인정해주지 않는 ‘참조가격제’를 도입,고가약 처방 및 남용을 막고 재정 고갈을 예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복지부의 종합대책은 의료계의 강한 반발을 야기할가능성이 높아 ‘제2의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참여연대,건강연대,민주노총 등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건강보험공동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파탄 원인을 제공해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시민단체 지방선거 뛴다

    시민단체들이 내년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거 후보를 내세울 계획이어서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참여는 시민단체의 본령을 넘어서는 것이라는시각도 적지 않다.시민단체의 양대 축인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내년 6월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회,기초의회 선거에 전국 48개 지역환경운동연합 소속 ‘녹색후보’ 300여명을 출마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후보인선을 위해 ‘녹색자치위원회’를 구성했다.출마 후보는 내년 3월쯤 확정할 방침이다.. 녹색자치위원회를 통해 1차 후보를 선발한 뒤 이들과 함께▲ 상하수도·쓰레기 ▲교통 ▲장애인·노인 등 복지 ▲녹지 및 환경 ▲문화 공간 등을 주제로 월례 정책포럼을 갖고대학과 연계해 ‘녹색자치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열(崔冽) 사무총장은 “기초의회 의원 3,490명 중 임기중 수뢰,배임,횡령 등으로 기소된 의원이 250여명”이라면서 “이권과 이익을 좇는 자리로 전락한 지방자치활동을바로 잡고 시민단체의 공익성과 신뢰도를 일선 행정에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여성단체,사회복지단체,문화예술단체 등과 연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제3의 힘’‘남해 바른자치’‘광주참여자치21’ 등 40여개의 지역단체 연대기구로 출범할 계획인 ‘지방자치 개혁연대 준비위’도 후보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개혁연대 창립기획단 김형식(金炯植) 홍보팀장은 “대구와 광주,제주 등 전국 30여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YMCA도 후보 내세우는 것을 공론화하며 인선 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은 “지방선거에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올바른 후보가 뽑히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간조선 ‘참여연대’ 기획물 보류

    보수적인 시사종합지 ‘월간조선’이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 대한 전면적인 취재에 나섰다가 기사를 게재하지 않음으로써 언론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월간조선’은 6월호 기사취재를 위해 참여연대측에 질문서를 보냈다.22개항에 달하는 질문항목에는 회원수,라디오광고 재원마련 등을 비롯해 ‘10만양병설’도 포함돼있었다. 이에 대해 김민영 시민사업국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했지만 자료가 홈페이지에 올라있거나 국가보안법 등 이미 입장을 밝힌 사안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10만양병설’은 참여연대측이 ‘회원 10만명 확대캠페인’을 목표로 내건 ‘패러디성 카피’인데 월간조선측이 이를 참여연대가 10만명 규모의 ‘별동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참여연대측은 당초 월간조선의 취재요청에 대해 ‘거부’ 방침을 정했으나,자칫 왜곡기사가 나올 것을 우려해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참여연대에 관한 기획물은 어떤 연유에선지 6월호에게재되지 않았다.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는 “취재가 부족해서 뺐다.취재를 봐가면서 (게재여부를)검토하겠다”고 말했다.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실장은 “월간조선측이 무슨 생각으로 그같은 기획기사를 준비했는지 알 수 없다”며 배경에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 한편 ‘월간조선’은 지난 5월호에서 전경련 산하 자유기업원의 박찬종 NGO실장의 기고를 통해 참여연대를 비판한 바있다. 정운현기자
  • 인간배아 복제금지 각계 반응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생명윤리기본법(가칭)시안을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종교·시민단체들은 “생명과학은 인간의 존엄성에 합치돼야 한다”며 환영한 반면,의료계와 배아복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연구와 치료용 의료기술의 발전을 심각히 제약할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시안이 생명공학의 발전은 인간의 존엄성 및 인권과 조화돼야 한다는 원칙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하지만 “냉동 잉여배아 등의 허용도 엄격한 감시체계와 제한을 두지 않으면 상업적인 이용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독교생명윤리위원회 자문위원 박영률(朴榮律)목사는 “생명 존중 사상을 받아들인 것으로 환영할만 하나 냉동잉여배아를 이용한 연구·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은 기독교의창조질서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이동익(李東益·교황청 생명학술원 회원)교수도“체세포 핵이식에 의한 인간 개체 창출 등에 대한 연구 금지는 환영할만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배아의 지위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없어 다소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과학기술위원회 박기영(朴基榮·여·순천향대 생물학과 교수) 위원장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해칠 여지가 있거나 악용될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한 감시와제한은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가가치가 있는 치료용 목적의연구까지 금지시키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료계와 배아복제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치료용 의료기술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 이윤성(李允聖·서울의대 교수·법의학)법제이사는 “인간 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시도인 배아연구의싹을 아예 봉쇄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잃을 수 있는 것과새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치밀하게 비교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서울대 의과대 서정선(徐廷瑄)교수는 “유전병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시도를 막는 것은 사회 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생명연구에대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선언적이고 추상적으로 규제하기보다는 위험성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인간 복제에는 부정적이지만 생명공학산업의 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여론조사업체인 ㈜아이알씨조사연구소가 네티즌 1,2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8.6%가 인간복제에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하지만 질병치료·노화억제·인간복제 등 생명공학산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53.9%가긍정적이었다. 김성호 조현석기자 hyun68@
  • 5·18 기념행사 집안잔치 전락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4년째를 맞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올해도 전국 자치단체들의 참여 저조로 아예 행사가치러지지 않거나 시민단체만이 참여하는 ‘집안잔치’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 광주시와 5월 단체들은 5월정신의 전국화를 위해 인터넷을 통한 홍보 등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뿌리깊은지역감정과 자치단체의 무관심 등으로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 경북도와 울산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18관련 행사가 하나도 없다. 대구는 대구참여연대 주최로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열리는 민주화운동 20년 기획전 ‘새천년의 빛’ 순회 전시회가 유일하다. 다만 부산만이 부산민주공원과 지역 대학가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펼치고 있다.5·18기념재단과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7일부터 27일까지 기념식과사진전,영상굿,초청강연등을 연다”고 17일 밝혔다.기념식은 19일 오후 3시 중구 대청동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열리고 20일에는 5·18영상비디오와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영상굿과 광주 놀이패의 ‘일어서는 사람들’ 마당극이 공연된다.광주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로부터 현지의 지역 정서등으로 자체기념행사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5·18이 ‘광주의 전유물’이라는 일부 왜곡된 역사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한편 5월단체 협의회는 지난 임시국회에서 민주화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이 무산되자 행정자치부가 5ㆍ18묘역에서 주관하는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고,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부산 이기철기자,전국 종합 cbchoi@
  • 노동계 정치력 극대화 ‘깃발’

    노동계가 ‘정치력 극대화’를 선언했다.지난 98년 노동조합의 ‘부분적’ 정치활동 허용 이후 부단하게 세확산을 꾀했던 노동계는 참여연대,민주노동당과 공동으로 내달 4,5,7일 사흘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릴레이 ‘정치개혁 대토론’를 개최한다. 노동계가 시민단체는 물론 기존 정당과 함께 정치세력화를 모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토론회에선 정치개혁을 가로막는 기존 정치권의 각종 ‘진입 장벽’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하지만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의 정치 세확산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란 후문이다.공동후보 추대는 물론 기존 정당과의 제휴 추진,낙선운동 등의 다양한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李正植) 한국노총 대회협력본부장은 15일 “수구보수세력이 중심이 된 정치권은 그동안 노동계의 정치세력화를 막기 위해 각종 장벽을 쌓아왔다”며 “정치개혁 없이는 노동자를 포함한 각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없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계의 정치력 결집에 대해선 아직도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지난 총선에서 한국노총은 내부 갈등으로분열의 모습을 보였고,민주노동당을 전폭 지지했던 민주노총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노동계 내부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고지난해 하반기부터 양대 노총과 일부 시민단체들간 전략적모색을 추구해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시민단체서 복지예산안 첫 작성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임종대)는 14일 오전 참여연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건·복지·실업관련 12개 분야 32개 항목의 복지예산을 올해 6조2,950억원에서 내년에는 12조171억원으로 90% 이상 증액해야 한다”는내용의 ‘시민이 합의한 2002년 복지예산안’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32개 사업 중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를 202만명으로 확대하는 것과 모성보호를 위한 유급 출산휴가도입 등 16개 사업은 우선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에 필요한 예산 8조9,600억원은 내년도 예산에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가 우선 순위로 책정한 복지예산 확보 분야는 ▲재가노인복지 확대 ▲공보육기반 확충 ▲장애관련 수당의합리화 및 현실화 ▲모성보호를 위한 유급 출산휴가 도입등이다. 특히 ▲비닐하우스촌 주거환경 정비 ▲저소득층 노인 건강관리 ▲비정형근로자보호센터 설립 등도 내년도 복지예산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항목으로 지적했다. 사회복지위원회 조흥식 위원(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시민들이 복지예산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복지제도의 방향과 정책 결정에 일반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발표한 복지예산안을 대정부 권고안의 형태로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에 전달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軍투표 비리 폭로 이지문씨 내부고발 연구사이트 열어

    지난 14대 총선때 현역 육군 중위 신분으로 군부재자 투표의 부정을 폭로했던 이지문씨(33)가 인터넷 사이트에 ‘내부고발 연구센터’(www.whistleblower.or.kr)를 개설했다. 사이트를 통해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세무사 등이 전문상담원으로 나서 내부 고발 상담과 접수,피해 구제 및 변론 등을 처리한다.이씨는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가칭)이라는 자원봉사단체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해까지 참여연대 공익제보자 지원단 실행위원으로 활동했으며 99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공직사회내부고발에 대한 조사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내부 고발에 관한 정보를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고발의 필요성과 고발자 보호의 당위성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민고충 3년간 46만건 처리

    국민의 정부 출범 후인 지난 98년 1월1일부터 2000년 12월31일까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李沅衡)가 처리한민원은 총 46만1,368건으로 밝혀졌다. 이중 고충 민원은 4만4,872건,국민생활 불편 민원이 41만6,496건이다.유형별로 보면 건축·도시 관련 분야가 25%로 가장 많고,형사·법무 분야 20%,재정·세무 15% 순이다. 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이 전체 민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2%에 달했으며,그 다음이 자치단체 33%,정부투자기관도 13%에 이르렀다. 고충처리위원회 이원형 위원장은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결과보고를 하면서 공정하고 책임있는 민원처리를 위해 현재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국회에계류중인 위원장의 상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위원장은 또 홍보담당관을 신설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각 부처에서 파견된 조사인력 일부를 위원회 자체 전속조사관으로 전환해,전속조사관 비율을 현재의 25%에서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보고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방송매체의 협조를 얻어‘민원중계 코너’를 신설,고충민원 해결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사회 각 분야 인사를 명예옴부즈맨으로 위촉해 국민 고충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실련·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소비자보호원 등 민원 유관기관과 인터넷상의 연결 사이트를 구축하고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민원처리업무를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고충위에 찾아오는 민원은 대부분 마지막으로 호소하는 것들”이라면서 “위원회에서도 관료적 시각이 아닌 중립적이고 제3자적 입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고충처리위 업무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영어공부하는 NGO 사람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漢範·35) 정책실장은 올해 초‘난처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헬로”하는 인사말과 함께 본토 발음(?)의 영어가 쏟아졌다.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할 지경이었다. 얼른 주변을 둘러봤지만 평소 영어실력을 자랑하던 동료들은 모두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유 실장은 상대방이 알아듣건 말건 짧은 영어로 “나중에 다시 전화하라”고 한 뒤 전화기를 슬며시 내려 놓았다. 목격자가 없는지 얼른 주위를 둘러 보았다.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벌써 몇번째인가’ 바쁜 활동을 핑계로 영어를 소홀히했던 탓이다.그런데 요즘 웬만한 이메일이나 자료는 모두영어로 돼 있다. 유 실장은 마침내 지난 3월31일부터 영어공부에 돌입했다.처지가 비슷한 반부패국민연대 동료와 열린사회시민연합,참교육학부모회 간사 7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3개월을 목표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아침 1시간30분씩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사무실에서 영어 강사를 초빙,필사적으로 영어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영어공부를 시작한 지 한달여가 지난 요즘 이들은 ‘시민의 권리’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등 다소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도 영어로 토론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한 회원은 “단순히 영어를 배운다는 차원을 넘어 NGO 활동가로서 신념마저도 단단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지난 3월부터 주 1회씩 간사들을 대상으로 성공회대 진영중 교수와 함께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공문서 작성법 등 실무영어도 함께 배운다. 참여연대 김성희(金星熙) 사무국장은 “국제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잦아지고 해외 단체들과의 연대가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는 추세라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영어는 이제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함께하는 시민운동]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恨) 맺힌 절규의현장’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세종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는 ‘일본군대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9일로459회째를 맞았다. 단일 집회로는 세계 최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용 때문에 기네스북에 등재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수요집회는 지난 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다.95년 1월18일고베(神戶) 대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151번째집회를 그 다음주로 미뤘을 뿐,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빠짐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재판을 고비로 열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세기에 걸친 세월을 숨어 지내다시피 살아온 할머니들은 수요집회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며 ‘전사(戰士)’로 거듭났다.집회 초창기만 해도 대열 뒤편에 서서얼굴을 가렸지만‘슬픈 과거’를 털어놓은 뒤부터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의 주체로 떠올랐다.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지은희·김윤옥)의 운동사와 함께 한다. 86년 권인숙양 성고문사건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가 관심을 모으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심각성이 전면으로 대두됐다. 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일과 함께 ‘정신대연구회’가 조직됐고 90년 11월16일 37개 여성,시민,종교,학생단체를 중심으로 정대협이 공식 출범했다.무엇보다 정대협에힘을 실어준 사건은 91년 7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무실로 찾아온 김학순(97년 작고) 할머니의 처절한 증언. 김 할머니는 “16살 때 만주의 어느 위안소에서 당했던일이 하도 기가 막히고 끔찍해서 평생 가슴 속에만 묻어두고 지냈는데 국민 모두가 과거를 잊은 채 일본에 매달리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털어놓은 증언은한·일 양국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수요집회의 주최측은 정대협이지만 매주 나서는 부담을덜어주기 위해 주관 단체는 수시로 바뀐다.전교조,민주노총,참여연대,경실련은 물론,각 대학의 여학생회와 고등학생 단체까지 나선다.지난 3월28일에는 ‘일본 고령자 NGO회의’ 대표단 9명이 수요집회에 동참,일본의 사죄와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무성의에 지쳐 일부 할머니들은 “인제 그만 할란다”라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91년부터 정부에 등록된 199명의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지금은 141명만 남았다. 하지만 쌍둥이 딸과 함께 수시로 수요집회 현장을 지키는 홍옥주(42·여) 시인과 국세청 직원 최기영씨 등 일반 시민들,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 등의 대열이 이어지는 한 수요집회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대협은 스위스 제네바의 UN인권위원회,중국 베이징의 UN세계여성대회,국제노동기구(ILO),아시아연대회의 등에서국제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협 양미강(41) 총무는 “종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의천황제 파시즘과 군국주의적 국가 권력이 만들어낸 조직적인 범죄”라고 규정했다. 양 총무는 “수요집회는 단순한 시위의 성격을 넘어 역사및 여성의식을 고취시켜주는 교육의 장이 됐다”면서 “정대협이 집회를 끝내려 해도 할머니들의 통한이 살아있는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문부성앞 교과서 항의 시위 황금주할머니.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희생당한 우리를 ‘화장실 역사’라고…,짐승보다 못한 놈들”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 동안 일본 문부과학성 앞에서 규탄시위를 한 뒤 돌아온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주(黃錦周·79)할머니는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한 듯 울분을 쏟아냈다.꽃다운젊음을 일본군에 짓밟힌 한이 뼈 속에 사무친 탓인지 할머니의 입에서는 ‘우라질 놈들’ ‘나쁜 놈들’이란 말이떠나지 않았다. “역사의 산 증인인 내가 두눈 부릅뜨고 살아있는데 사죄는커녕 역사 왜곡으로 또다시 욕을 보여…” 한껏 욕설을 퍼붓던 할머니는 “참혹했던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피가 끓른다”면서 가슴속에 꼬깃꼬깃 묻어두었던 ‘사연’들을 털어놨다.할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간 것은 1941년,19세 꽃다운 나이였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12세때 함경남도 함흥의 한 지주집에 양녀로 들어갔고 정신대공출이 한창이던 때 이 집의 친딸을 대신해 중국 지린성(吉林省) 인근의 군부대로 끌려갔다. 당시 ‘함성학술여자강습회’란 사립학교의 졸업반이던할머니는 “공출을 거역하면 집안을 반역죄로 처벌하겠다”는 협박과 “3년간 군수공장에서 일하면 큰 돈을 벌 수있다”는 회유에 중국행 군용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후 5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없는 지옥과 같은 삶의 연속이었다.허름한 막사에서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매일 30∼40명의 일본군을 상대했다.성관계를 거부하면 어김없이 구타가 이어졌다. 할머니는 “자궁이 붓고 피고름이 나오면 606주사를 놓아가며 또다시 성관계를 강요했다”면서 “함께 생활하던 20여명 중 나만 빼고 모두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일본군이 던져준 고기볶음 몇점으로 허기진 배를 달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인근 731부대에서 버린 인육(人肉)이었다”며 치를 떨었다. 할머니는 해방이 되자 지린성에서 넉달을 걸어 서울로 돌아왔지만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다.성병 때문에 10여년이넘게 치료를 받았고 3개월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궁을 제거했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서울 청량리에 정착,지금껏 홀몸으로 살아왔다.조그만 국밥집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고 전쟁 고아들을 데려다 키웠다. “한맺힌 사연은 아무도 몰라.죽기 전에 역사의 진실을밝히고 청춘을 앗아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거야” 10년째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가해 위안부 문제를은폐하려는 일본을 욕설로 준엄하게 꾸짖어 ‘욕보 할머니’로 불린다.강인하게만 느껴졌던 할머니의 눈가에는 어느덧 통한의 눈물이 맺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114 안내전화 연결, 소비자 우롱

    정보통신 이용료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휴대폰 이용료 인하 운동,휴대폰 발신자 서비스 개선 요구등에 이어 최근에는 114 안내전화 연결서비스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참여연대는 9일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는 ‘114 안내전화 연결서비스’의 이용 요금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인하 촉구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H증권사 직원 양창호(梁昌鎬·30)씨는 최근 사무실 전화로114 안내전화 서비스를 받았다가 떨떠름한 경험을 했다. “문의하신 번호는 ×××-××××번입니다”라는 자동음성 안내방송 직후 “문의하신 번호에 자동연결을 원하시면1번을 눌러 주십시오”라는 안내가 흘러 나온 데 이어 잠시후 “본 서비스는 1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라는목소리가 나왔다. 양씨는 무심코 1번을 눌러 연결서비스를 받았지만 통화가끝난 뒤 곰곰이 따져보니 한 통화를 위해 114 안내요금 80원,연결서비스 이용료 100원,시내통화료 45원을 합쳐 무려225원이나 쓴 셈이었다.양씨는 “처음부터 전화번호를 알았다면 45원,연결서비스를 받지 않았다면 125원이면 될 일에쓸데없이 돈을 써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고 말했다. 주부 신현경(沈賢卿·33·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씨도 “100원을 추가 부과한다는 안내 목소리가 나오기 전에 1번을누르면 곧바로 상대방과 연결돼 100원이 부과되는지조차 알수 없게 돼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속임수가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S이동통신사 직원 조모씨(33)는 “114 연결서비스가 진정한 고객 서비스로 거듭나려면 먼저 100원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알린 뒤 연결을 원하면 1번을 누르라는 식으로 안내방송이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114 안내전화 연결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대전과 충남지역의 시범 서비스를 거쳐 11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됐다.올해부터는 월 평균 연결서비스만 450만건이나 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통신측은 “114 안내요금 80원이 서비스 원가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여서 연결서비스에 대해 별도의 이용료를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회원들은 “114 사업본부의 분사를 앞두고 한국통신이 사업본부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마련한 자구책에 불과하며,그 부담을 이용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더욱이 시행 초기에는 1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안내멘트조차 없다가 지난해말부터 삽입했다. 류길상 박록삼기자 ukelvin@
  • 자유기업원장 e메일 반응

    ‘자유민주체제 수호에 공감한다.’ ‘시민연대를 좌익으로 몰다니 어이가 없다.’ 자유기업원 민병균(閔炳均)원장의 e메일 ‘시장경제와 그적들’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 다양하다. 민 원장은 최근 자유기업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정부와개혁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민노총,참여연대 등을 강도높게비판하고 체제 수호를 위해 우익이 궐기할 것을 주장했었다. 네티즌 ‘시민연대’는 “시민연대를 좌익으로 몰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편협한 사고를 가질 수있느냐”고 비난했다. ‘손충모’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자유민주주의의 천국이라는 서유럽이나 미국 같은 나라들은 완벽한 사회보장제도를 위해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고 공공단체에서 이를 관리한다”며 “이러한 것도 좌익이고 급진주의냐”고 반문했다. 민 원장을 옹호하는 글도 적지 않다.네티즌 ‘나라사랑’은 “민노총이나 시민단체를 진보적인,우리 사회의 양심 세력이라고 착각하는 것에서 우익은 너무 무력하다는 느낌을받았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익이 총궐기하자는 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네티즌 ‘장지호’씨는 “공감하는 바가 많지만 용어 사용이나 표현 전개 방식이 좀더 세련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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