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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연대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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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힘차게 울리는 ‘양심의 호루라기’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함께 추진하는 공익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국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시작한 지 열흘만인 3일 현재 400건 가까운 각종 제보가 쏟아져 들어왔다.특히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캠페인 첫날 참여연대와 함께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일대에서 가두 홍보활동을 벌였고 그후로도 산하 지역조직이 속속 자정운동에 나서는 등 공무원 사회의 참여가매우 활발하다.우리는 이처럼 드높은 지지 열기 속에서 우리사회 미래의 희망을 본다. 누구라도 인정하겠지만 이 시대 최대의 과제는 부패 척결이다.그러하기에 민영화 원년을 맞은 대한매일은 공익정론지의 사명을 다하고자 첫번째 국민운동으로서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를 계획한 것이다.우리는,국민 모두가 내부 비리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달아 적극적인 고발에 나서는 한편 자정운동을 확산시킨다면 우리사회 부패구조는 머잖아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믿는다.현재 대한매일과 참여연대의 공익제보지원단은 접수한 제보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객관성·신뢰성을검증하고 있다.우리는 결과가 나오는 즉시 이를 공개하고,합당한 절차를 밟아 처리할 것을 국민과 독자 여러분 앞에 재차 약속한다.아울러 제보를 한이들이 결코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게끔 만반의 준비를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밝힌다. 우리는 ‘양심의 호루라기’가 더 넓은 영역에서,더 자주,더 높게 울려퍼지기를 기대한다.연초에 발표된 청소년의부패에 관한 인식 조사에서 중고생의 28%는 ‘뇌물을 써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자신이 어른이 되는시점에도 부패한 정도가 개선되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82%나 됐다.하루빨리 부패구조를 척결하는 것은 이 시대 어른들의 의무다.다음 세대까지 부패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없음을 다같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부당 정치자금 거부’ 정치권반응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이 “정당한 정치자금 요구에만 응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여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당연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치권 현실은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해놓은 채 논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등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반응] 민주당 이협(李協) 사무총장은 “경제인들의 정치후원금은 ‘정치안정이 경제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자발적으로 내면 되는 것”이라면서 “강제적으로 거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세균(丁世均) 의원도 “중앙당 후원회나 국회의원·지구당후원회 등의 통로를 통하지 않고선 정치자금을 받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사실 그동안 개인적·음성적으로 정치자금을 부탁하면 기업 입장에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정치권이 정당한 방법을 통해 정치자금을 구해야 한다는 데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같은 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그동안 정치자금이 정경유착의 산물이고,기업이 고통을 받아온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앞으로 검은 정치자금을 요구하지도,정경유착을 하지도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자금법 현주소] 정치자금법은 정치권이 추진 중인 정치개혁과제 가운데 가장 뒷전으로 밀려 있는 실정이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선거법·정당법·국회법 등 정치개혁 관련법의 개정을 심의 중이지만,유독 정치자금법에 대해서만큼은 손조차 대지 않고 있다.6월 지방선거와 관련된법제 정비가 시급한 만큼, 정치자금 문제는 논의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여야는 이밖에도 지난해 9월 정기국회에서 자금세탁방지법을 통과시키면서 정치자금만큼은 이 법의 ‘예외’로 규정했다.또 국내거래에 대한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계좌추적권도 한나라당의 요구로 백지화시켰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이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정치자금법 개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 김두수(金斗守)씨는“정치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선결과제인 만큼 정치자금법을 조속히 개정해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30만원 이상의 정치자금은 수표를 사용하고,100만원 이상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보자 신분 확실하게 보장

    ■””양심세력 내부고발 없인 '부끄러운 과거' 계속된다””. ‘흔들리는 인권·민주화 국가기구,공익 제보로 바로 세운다.’ 요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은부패방지위원회보다 더욱 절실하게 내부 고발을 기다리고있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유가족들이 421일간의 간절한 농성 끝에 출범해 지난 군사독재정권 시절 발생한 숱한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맡았다. 또 국가인권위는 우리 사회 곳곳에 잔존한 공권력에 의한폭력과 인권 침해,차별 행위 등을 밝혀내는 과제를 받았다. 그러나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지난해 12월 ‘진상규명 의지없는 위원장 퇴진,특별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유족들이열흘 가까이 위원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수모’까지 겪었고,국가인권위는 출범 두 달 가까이 관련 부처의 협조 부족으로 사무처를 구성하지 못한 채 밀려드는 진정을제대로 접수조차 못했었다. 이처럼 현 정부 들어 과거 청산과 민주화,인권 회복 등을기치로 내걸고 야심차게 출범한 국가기구들이지만 법과제도의 미비,관련 부처들의 비협조 등으로 온갖 우여곡절과어려움을 겪고 있다.또한 사건 관련자들이 양심 선언을 할경우 자신에게 돌아오는 불이익과 책임을 두려워하고 있는점도 진실 규명에 큰 난관이다.양심적인 내부 고발자가 나오지 않는 한 과거 청산과 진실의 발굴,인권의 진정한 회복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공익 제보와 공익 제보자 보호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과 이에 맞춰 시작된 대한매일·참여연대의 공동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과거 사건 관련자들도 신변보장이 법으로 제도화됐고 의문사진상규명위나 인권위에 가져가지 못할 사건도 부방위로 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기때문에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부방위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공익 제보를 많이이끌어낼 수 있다면 위기에 봉착한 의문사진상규명위나 이제 갓 시작한 국가인권위의 활동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韓範) 정책실장은 “현 정부 들어 만들어진 국가위원회들은 업무 영역과 활동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국민적요구와 역사적 과제 해결이라는 공통된 숙제를 안고 있다. ”면서 “서로 공조 체계를 구축하면서 활동을 벌이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가능하기 위한 선결조건은 역시 부방위가 얼마만큼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신뢰를 줄 수 있느냐에달려 있는 것이다. 부방위가 인권유린과 의문사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신뢰를 줄 수 있는 첫번째 열쇠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의 전례’를 만드는것이다. 현재 부방위 체계에서는 감사가 필요하거나 범죄의 혐의,또는 수사가 필요할 경우 감사원이나 검·경 등 수사기관으로 이첩하게 된다.이밖의 사건들은 해당 공공기관으로 이첩하도록 했다.부방위 역시 이들 국가기구에 관련된 공익 제보가 들어오면 절차를 거친 뒤 이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吳昌翼) 사무국장은 “바깥에서바라보는 공무원 조직은 폐쇄적이고 자기보호 본능이 강한집단”이라면서 “이들의 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펴면서 이들이 안심하고 공익 제보를 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보 보상금 떳떳이 받자

    ‘공익 제보(내부자 고발)로 사회도 맑게 하고, 두둑한 보상금도 받고’ 지난달 25일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에 부패 행위를 제보하면 제보자는 최대 2억원까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보상금은 부패 행위로 초래된 국가재산상의 손실을 막아준 데 대한 대가다.공직사회의 부패는 국가재산을 축내는 일이며,따라서 이를 고발하는 것은 국가재산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상금은 공익 제보를 통해 공공기관이 수입 증대 또는 비용 절감의 효과를 거뒀을 때 늘어난 수입이나 절감된 비용의 2∼10% 이내(최고 2억원)에서 지급된다.단순히 공익 제보를 격려하기 위해 지급하는 ‘포상금’이 아니라 자신이공익 제보를 하지 않았다면 몇 십배까지 낭비될 수 있었던돈의 일부를 지급받는 것이다. 실제로 기획예산처에서는 이미 지난 98년부터 국가의 예산을 아끼거나 수입을 늘리는 데 공을 세운 공무원들에게 한사람당 최고 200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주는 ‘예산 성과금제’를 운영하며 ‘곳간 늘리기’에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참여연대로 공익에 관련된 제보를 할 경우에는 참여연대가자체적으로 조사, 파악한 뒤 필요한 경우 제보자의 신변을보호하는 차원에서 참여연대 단체명의로 부방위에 신고할방침이다.이 경우에도 수입 증대의 효과가 있다면 보상금이나온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공익제보·격려 봇물

    “우리나라의 최우선 과제는 사회 곳곳에서 종양처럼 자라고 있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입니다.중견 공무원으로서 맑은 사회만들기 운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우리조직이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제가 앞장 서서 자정선언을 이끌어 내겠습니다.”(익명을 요구한 40대 공무원) 지난달 25일 시작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의 공익제보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일선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캠페인이 시작된 직후부터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각종 제보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31일까지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과 대한매일에는 모두 300여건의 제보가 접수됐다.이 중에는 일부 민원성 제보도 있지만 신빙성 있는 공익제보도 16건이나 된다. 경찰업무 관련 2건,인허가 및 입찰비리 2건,금융비리 1건,자치단체 비리공직자 고발 4건,세무비리 1건,교육비리 2건,공공시설의 예산낭비 2건,보건·복지 관련 비리 2건 등 분야도 다양했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이 제보들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부패방지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익제보단 소속 변호사들은 용기를 갖고 내부고발을 결심한 제보자의 신변보호와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지역 조직들도 속속 자정운동에 나서고 있다. 마산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난달 26일 비리고발 센터를 열고 자정운동에 나선데 이어 울산공무원직장협의회도 ‘클린행정’을 선포했다.전남과 서울지역의 협의회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전공련 김석 대외협력국장은 “오는 4일 전국 지부가 동시에 부정·부패 추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내부고발은 물론 설날 떡값 안받기 운동,부정선거 감시운동 등을통해 공무원들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 사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박원순(朴元淳·46)사무처장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참여연대는 박 처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거취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2월말 임시 운영위원회에서 후임자 문제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박 처장은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집행위원장직을 맡아 시민운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박 처장은 지난 94년 9월 참여연대가 출범한 뒤 7년여 동안 사무처장직을 맡으며 2000년 총선에서 ‘바꿔 열풍’을 통해 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등 시민사회(NGO) 운동의 ‘대표주자’로 불렸다. 박 처장은 “너무 오랫동안 혼자서 사무처장 일을 해 왔다.”면서 “차세대 인물들에게 활동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 처장은 서울대 법대 1학년때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제적된 뒤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년간의 검사생활 뒤 8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돈명(李敦明), 한승헌(韓勝憲) 변호사 등 ‘1세대 인권변호사’에 이어 이상수(李相洙), 고(故) 조영래(趙永來)변호사 등과 함께 ‘2세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등 굵직한 인권, 민주화 관련 사건의 변론을 맡았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예견된 일””이라고 담담해 하면서 “”그동안 박 처장이 참여연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만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郡 콘도회원권 매입 감사청구

    충남 당진참여자치연대는 29일 안면도 롯데 오션캐슬의콘도회원권을 충남도로부터 매입한 당진군에 대해 감사원감사를 청구했다. 당진참여자치연대는 감사청구서에서 “군이 지난해 6700만원,올해 1억 3400만원 어치의 콘도회원권 매입예산을 배정했다.”며 “이는 충남도가 일선 시·군들에 강매한 것인 만큼 의혹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당진군이 ‘반드시 필요한 콘도가 아닌데도 도의 예산 배정에 불이익이 있을까 우려해 구입했다.’고 밝혔다.”면서 “99년 충남도가 연 부시장·부군수 회의자료에도 회원권 구입을 협조·요청한 사실이 있으니 상급기관의 강요로 이뤄지는 예산 낭비를 막아달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1·29 개각/ 시민·정치권 반응

    1·29 개각 및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대해 여야 간에는 물론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국정쇄신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새로 구성된 내각과 비서진에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를 기대했다. ◆개악이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참신성이나 전문성·중립성이 배제된 ‘나눠먹기 인사’의 전형”이라면서 “인물평을 할 필요성조차 느낄 수 없는 개악(改惡)”이라고 평했다.또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유임은 국민의눈속임용이고,박지원(朴智元)씨의 정책특보 기용은 대통령이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심할 지경”이라며 “국민과 역사에 대한 도전행위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당내에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내각’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해할 수 없다.이래 가지고 국정쇄신이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논평에서 “무원칙적이고국민의 여망을 무시한 개각”이라면서 “바꿔야 할 사람은안 바꾸고 바꾸지 말아야 할 사람만 바꿨다.”고 비판했다. ◆안정적 국정 마무리=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부가 추진해온 여러 시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면서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한 탈(脫)정치의 실무형 내각이 들어섰다.”고 긍정 평가했다.이협(李協) 사무총장도 “실무형 인사”라며 개각을 통해 게이트 정국이 수습국면에 접어들기를 희망했다. 당 일각에서는 개각을 통한 민심수습의 효과가 예상에 못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박지원 전 정책기획수석의 정책특보 재기용과 관련,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실망스럽다=참여연대는 29일 논평을 내고 “전면적 쇄신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개혁적 인사보다는 구태의연한인물을 재중용했다.”면서 “실망스러운 개각”이라고 촌평했다.경실련도 “각종 비리의혹의 파장을 덮으려는 국면전환용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동형 이창구 홍원상기자 yunbin@
  • [편집자문위원 칼럼] 미리 읽고싶은 올 행정뉴스

    임오년 새해는 민영화 원년을 표방한 대한매일에는 깊은의미를 지니는 한 해다.이 뜻깊은 해에 행정뉴스란에 무엇을 담아 어떻게 특화해 300만 공직자와 독자들을 찾아 줄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자못 크다. 편집자문위원이기에 앞서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올해 행정뉴스란을 통해 접해 보고 싶은 소망스러운 기사를 세 가지만 적어 본다. 첫째는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의 조기 실현소식이다. 문서처리의 전과정이 전자화되고 전자민원 시대가 열려 관공서 사무실에 종이가 사라지고 공문서를 발급받으려는 민원인의 발길이 끊겨 제지업계가 비상을 맞이하고있고 관청가 주위의 행정대서소 등이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전자행정으로 행정의 투명성이 크게 제고돼 한국 공무원의 부패지수가 크게 개선되고 상대적으로 국제 경쟁력이 높아져 국제사회에서 한국 공무원의 청렴도와경쟁력이 10위권 내 국가에 랭크됐다는 낭보다. 특히 여기에는 대한매일이 참여연대와 함께 의욕적으로 펼친 맑은 사회 만들기 공동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공직사회와 사회 일반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크게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둘째는 올해 두 번에 걸친 선거를 치르면서 전환기 공직사회의 고질병처럼 여겨지던 이른바 줄서기와 복지부동 현상이 자취를 감추었다는 내용이다.공직사회 스스로가 정권의향배에 슬금슬금 눈치를 보거나 유력 인사에게 줄서기를 하는 자들을 고발·추방 내지 왕따를 시키는 등 공직사회가환골탈태했다는 것이다.덧붙여 여야 공히 공직사회가 변해도 너무 변해 오히려 정치권이 공직자들의 눈치를 보면서선을 대려 한다는 역 줄서기와 공직사회를 안 건드리는 것이 최상이라는 정치권의 공직사회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복지부동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셋째는 국회의 상임위원회,예결위원회,국정감사 등에 대한준비와 대비로 본래 업무를 딴전으로 제쳐두고 국회대책에골몰하던 공직사회가 너무나 변화됐다는 기사다. 몇날 몇밤을 새워가며 한 트럭분의 각종 감사자료를 작성,제출하던것이 국회의원들이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해당부처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이용함으로써 급격히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국회가 열리면 부처의 장·차관,실국장,과장,직원까지 총출동해 행정 업무의 마비가 오던 현상도 이제는 장관,기획관리실장,해당 국장,과장만 참석하고 모조리 쫓겨나는 새로운 국회 풍속도로 모름지기 국회가 일하는 공직사회,생산성있는 행정을 뒷받침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장·차관의 국회 출석 가능 일정과 시간에 따라 해당 상임위원회가 시간대별 국회심의 일정을 잡는 선진 국회상이 거의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능력과 실적에 따른 공정한 탕평인사 확립으로 공직사회에 새로운 기풍이 진작되고 활력이 넘쳐나 중앙인사위원회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 등 작지만 소박한이같은 꿈은 그리 어려울 것도,먼 것 같지도 않다.일류 정론지를 지향하는 대한매일의 행정뉴스란에 이같은 기사가실리는 날 일류신문,일류정치,일류공직사회,일류국가가 현실로 다가설 것이라는 소망을 다시 한번 그려본다. 박명재 국민고충처리위 사무처장
  • 공정위 재벌 지분구조 공개

    주요 재벌그룹의 총수 또는 친족들은 적은 지분을 갖고도그룹을 지배하면서 경영권까지 세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한 일반주주들의 견제와 감시강화가 시급하다는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참여연대의 행정정보 공개청구에 따라 30대 재벌(대규모 기업집단)의 지분구조 자료(1998∼2001년)를 공개했다.국회 등에 제출돼 온 그룹별 지분구조 자료가 일반에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지분없이 기업지배] 삼성 그룹 64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인이건희(李健熙) 회장이 한주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는 지난해 8개에 불과했다.이 회장의 친족이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까지 합치면 18개사에 이른다.총수 개인의 지분은생명(4.83%) 에버랜드(3.72%) 라이온즈(2.5%) 등의 순이었다.총수개인의 계열사 지분 평균은 0.46%로 98년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SK의 54개 계열사 가운데 최태원(崔泰源) ㈜SK회장이 주식을 갖고 있는 계열사는 12곳.총수의 지분율은 98년 6.04% 이후 계속 낮아져 지난해 2.12%를 기록했다. LG의 계열사 43개 가운데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주식을 갖고 있는 계열사는 9개로 98년 20개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친족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까지 합하면 17곳이나 된다.총수 개인의 지분율은 99년 0.26%에서 지난해에는 0.48%로높아졌다.다른 재벌 총수의 지분율이 내려가는 것과 대조적이다.공정위 관계자는 “LG그룹 총수가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 수는 줄고 지분율이 높아진 것은 지주회사 등에 지분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일반주주의 견제방안 시급] 방송대 김기원(金基元)교수는“재벌 총수들은 주요 계열사에 지주역할을 맡기면서 다단계 지배를 하고 있다.”며 “총수가 몇 개의 기업을 지배하느냐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총수들이얼마되지 않는 지분으로 지배권을 가공·증폭시키면서 경영권까지 세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반주주들의 견제와감시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재벌 계열사의 자본금이 늘어날수록 총수의 지분율은 계속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오늘의 눈] 부방위는 민원처리센터 아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또 다른 민원기구(?)’ ‘깨끗한 사회,건강한 나라,희망찬 미래’를 내걸고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이하 부방위)가 지난 25일 공식 출범했다.법적으로 많은 한계를 안고 있지만 공익 제보자 보호를 구체적으로 명시,부패 없는 사회 구현의 기대를갖게 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부방위에는 휴일도 없이 진정 접수가 봇물처럼 몰려들었다.사흘 만에 90건을 넘어섰다. 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익제보는 충남 S의료원에 대한것, 한 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공익 제보자 보호라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화풀이성’ 민원만 쇄도하고 있다. 28일 부방위를 찾은 한 촌로 역시 “판사·검사가 돈을먹어 재판에서 졌다.”면서 “부방위에서 이 문제를 시원하게 풀어달라.”고 요구하며 무작정 접수했다.부방위의성격을 이해하지 못한 상당수 민원인들은 고충처리위원회·감사원·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이어 부방위까지 찾으며아예 ‘민원순례’를 하고 있다.자칫 잘못하면 부방위가‘우스꽝스러운 민원기구’로 변질될 우려를 갖게 한다.신고접수센터 10여명의 직원들 역시 24시간 근무태세를 갖춘채 신고 접수와 전화상담을 준비하고 있으나 다소 맥이 빠져 있는 상태다.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방위에 대한 신뢰와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민원이 주를 이루고,정작 공익제보를 할 사람들은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로서 공익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참여연대에는 28일 하루에만 D대 지방캠퍼스 사학비리 등 공익제보 5건이 들어와 부방위와 대조를 이뤘다. 갓 출범한 부방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의 홍보도 필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법적 한계 속에서도 공익 제보자를 철저히 보호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기대는 여전히 크다. 박록삼 행정기획팀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공무원이 앞장서라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를 낳은 관리 부실, 씨랜드참사를 몰고온 부정한 인·허가,그리고 요즘 난무하고 있는각종 ‘○○○게이트’가 이뤄질 당시에 용기 있는 내부자의 고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수백명의 무고한 희생을 막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도 줄일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정책의 생산과 집행은 공무원들의 몫이다.하지만 부정부패와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폐해와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다.부정부패를 똑똑히 지켜봤음에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과 국가에 누가 될까 두려워 이를 침묵으로묻어둔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참혹하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공동으로 벌이는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의 성공 여부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국가공무원 복무규정 1장 2조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참된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부패행위를 고발하는 것이 자기 조직과 국가에 누가된다고 생각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위원장 車奉천·이하 전공련)은 최근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공직사회 내부의 자정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안병순(安秉淳)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은 “뼈를 깎는 자정 노력과 양심적인 공익 제보를 통해 비리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석(金石) 대외협력국장도 “내부의 문제를 용감하게 고발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공무원의상”이라며 “내부 고발은 국가와 조직에 대한 배신이 아니며 국민을 위한 진정한 충성임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NGO/ “한국 시민단체 파워에 반했어요”

    요즘 참여연대의 일부 활동가들은 수요일 밤을 손꼽아 기다린다.독일 대학생으로부터 영어회화를 공짜로 배울 수 있기때문이다. 영어 강사는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환학생 피터 클리핑(26). 지난해 10월부터 참여연대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클리핑의역할은 영어 강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독일 등 외국 시민단체의 활동을 인터넷에서 수집해 번역하고,참여연대의 활동을 외국에 알리는 것도 그의 몫이다.참고될 만한 외국의 입법 사례를 모으는 작업도 그의 손을 거친다. “참여연대에서 배우는 것에 비하면 저의 도움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고맙다고 할 때마다 그는 손을 내젓는다. 클리핑은 한국 시민단체들의 역동성과 응집력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클리핑은 “각기 다른 분야의 단체들이 하나의이슈에 연대하고 저돌적으로 운동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아마도 한국이 겪은 독특한 역사 때문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했다. 클리핑은 그러나 “한국의 시민운동은 지나칠 정도로 정부비판 일변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시민운동이 시민 속에 뿌리내린 독일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과거 독일의 사민당이나 녹색당 등이 했던 일을 한국에서는 시민단체가 도맡아 하는 것 같습니다.아마도 한국의 진보정당이 아직 실험단계에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클리핑은 지난 2000년 아셈회의에 맞춰 서울에서 열린 세계 NGO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참여연대 국제연대담당 양영미(41) 간사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한국 시민단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클리핑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일본의 대기업과 한국의 재벌 개혁을 주제로 졸업 논문을 준비중이며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클리핑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싶다.”면서 “다만 시민단체의 월급이 너무 적은 게 흠”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공익제보 성공하려면 “증거로 말하라”

    “부정을 있는 그대로 폭로하면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너무 순진했지요.” 92년 육군 중위 신분으로 군 부재자 투표 비리를 폭로했던 이지문(李智文·34)씨는 27일 “철저한 생존전략을 짜야만 공익제보가 성공하고 조직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다. ”고 강조했다.이씨는 당시 동료들과 상의도 하지 않고 객관적 입증 자료도 확보하지 않은 채 무작정 부대를 이탈,서울에서 비리를 공개했다. 이씨의 양심선언으로 이후 군 부재자 투표가 부대 바깥에서 실시되는 등 혁신이 이뤄졌다.그러나 개인적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위수지역 무단 이탈로 구속된데다 이등병으로 강등돼 강제 전역당했다.95년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는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이씨는 “당시 상관의 녹취록 등 투표 비리를 뒷받침할증거자료를 준비하고,재판에서 나를 옹호해줄 단한명의 동료라도 미리 확보했다면 고통은 훨씬 가벼웠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내부 고발을 당한 조직은 한결같이 고발 내용을 완강히부인한다.또 공익제보자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몰아세운다.전문가들은 “최대한 증거자료를 많이 확보하고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공익제보자가 증거자료를 제시하면 해당 조직은 기밀누설죄를 들어 압박하기 때문에 변호사와 상의해 법률적으로도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매일 조직의 상황을 기록한 일기장도 재판에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스스로 비리에 연루됐다면 이를 즉각 밝혀 신뢰성과 윤리성에 흠집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지난 94년일선 파출소의 상납 비리를 폭로한 김모 경장은 본인이 관련된 사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끝내 혼자 파면되는 아픔을겪었다.지난 92년 14대 총선 때 관권개입 부정선거 사실을 폭로한 한준수(韓峻洙) 전 충남 연기군수는 수표 등 금품수수를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했다.하지만 법원은 한 전 군수에게도 “관권선거에 개입했다.”며 유죄판결을 내렸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장 김창준(金昌俊)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복수하기 위해 내부고발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아닌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판단한 뒤 시민단체나 과거 경험자,전문가들과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02)723-5302 www.peoplepower21.org◇대한매일 (02)2000-9898(사회팀),9899(독자서비스센터) www.kdaily.com , window2@慊∮릴袖?window2@
  • “”공직비리 고발합시다””, ‘양심의 호루라기 불기’시민운동 본격 개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공동으로 펼치는 공익제보(내부고발)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25일 본격 시작됐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단장 金昌俊 변호사)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이문옥(李文玉)전 감사관 등 과거의 양심선언자,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전공련)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공익제보활성화 시민행동’ 지침을 공식 선포했다. 공익제보지원단은 성명을 통해 “권력형 비리를 근절하려면 공익제보가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면서 “내부 고발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깨고 공익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민운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공익제보지원단은 전공련과 함께 6월까지 공익제보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익제보 서바이벌 북’을 만들어 전국 관공서에 나눠줄 계획이다. 공익제보지원단은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과 교육활동을 담당할 전문강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또 공익제보 보호단체 등과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익제보자료실을 차리기로 했다. 지원단은 ‘국민 누구도 진실을 증언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받지 않는다.’ ‘국민은 부패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어떤 부당한 대우나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등 6개항으로된 ‘공익제보자 보호헌장’과 10개항의 ‘공익제보자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이창구 박록삼기자 window2@
  • “고질병 부패 추방” 시민들 호응 밀물

    “내부 비리로 놀란 가슴,양심의 호루라기가 지킨다.” 참여연대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25일 낮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근처 길거리에서 공무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공익제보자 10대 행동수칙이 적힌 흰색 바탕의 ‘클린카드’를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참여연대와 전공련 회원 20여명은 현수막을 들고 인도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도 주변을 돌았다.이 일대는 한 때캠페인을 지켜보려는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도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회원들은 직접 호루라기를 불며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했고 한목소리로 ‘공익보호자헌장’과 ‘공익제보자 10대행동수칙’을 낭독했다. 지난 92년 당시 군부재자 투표 부정을 폭로했던 이지문(李智文) 전 중위가 회원들과 함께 ‘클린카드’를 나눠 주자그를 알아본 시민들이 손을 꼭 잡으며 “힘내라.”고 격려했다. 손바닥 크기만한 ‘클린카드’를 받아들고 격려의 박수까지보낸 회사원 이규성(33)씨는 “늦은 감이 있지만 공익제보에대한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캠페인이 시작돼 다행”이라면서 “한국 사회의 부패구조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양심적 고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행정자치부 직원 이재풍(李在豊·54)씨는 “부패척결을 위한 공익제보의 활성화는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공익제보가 상식선을 벗어나 원한을 갚는 등의 보복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중앙청사에서 근무하는 김병옥(金炳玉·47)씨는 “사회적 인식이 변하지 않고 부패방지법 등 제도적 장치만 마련한다고 부정·부패가 일시에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비리를 알고도 몸을 사리는 공무원의 ‘보신주의’를 먼저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참여연대 오광진(29) 간사는 “공익을 위해 조직 내부의 비리를 폭로한 제보자를 색안경을 끼고 ‘배신자’,‘고발자’등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편견이 큰 문제”라면서 “시민들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준다면 내부고발자 보호제도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기대했다. 참여연대와 전공련은 오는 6월까지 정부과천청사와 국세청,감사원,서울 시청 등 주요 관공서 주변에서 호루라기를 불며거리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부방위’ 출범과 국민의 몫

    ‘부패방지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대통령의 처조카가깊게 연루된 보물발굴 관련 비리로 나라안이 온통 어수선한 가운데 출범하는 ‘부방위’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크다.원론적인 말이지만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위해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철규 위원장의 다짐에 새삼 무게가 실리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이는 반부패시스템을 연구한 경제학자로 경제정의를 위한 시민운동참여 등 강 위원장의 실천적 신념에 대한 신뢰이기도 하다.‘부방위’가 출범하면서 7급이상 직원들의 재산등록을의무화하고 3만원 이상의 식사와 술,5만원 이상의 선물과상품권,10만원 이상의 경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한 내부 윤리규정을 마련한 것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부방위’는 앞으로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와 관행 개선,부패근절을 위한 교육과 국제협력,부패행위 신고의 처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부방위’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다.우선 ‘부방위’ 신설을 주도해 온시민단체들이 ‘부패방지법’에대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바,정치자금 조항과 내부고발자 보호 및 포상부분이 보완돼야 할 것이다.뿌리깊은 관행과 지연,혈연,학연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부패시스템을뿌리뽑기 위해서는 반부패 시스템이 그만큼 정교해야 할것이다.그리고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부방위’의 구조,직접 조사는 경찰·검찰·감사원 등 기존의 사정기관에 의존해야 하는 점도 보강돼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 우리는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부패척결을 외쳤치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척결을 외치던 그들 자신이나 측근이 비리에 연루돼 초췌한 얼굴로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그리고 그 점에 있어서 이 정권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이처럼 규모나 죄질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같은 유형의 비리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결국 반부패 시스템이 정교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부방위’의 활동을 받쳐줄 제도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부패척결은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의 몫이다.부패가 제도의 문제임과 동시에 사회 전체의도덕지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유난히 사적 인연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관습상,힘을 가진 어떤 사람이 비리와 철저하게 단절하려면 사적인 영역에서는 ‘왕따’를 감수해야 하고 내부 고발자를배신자 취급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국제 민간단체가우리나라를 91개국중 청렴지수 42위로 매긴 것과 무관치않은 대목이다.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민의식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대한매일이 ‘참여연대’와 함께 벌이는 ‘맑은 사회 만들기’캠페인은 이같은 맥락에서나온 것이다.우리 모두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어야 할 때다.
  • 대한매일 참여연대 공동캠페인-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참여연대 회견 지상중계. “우리나라는 더이상 ‘ROTC’가 아니어야 합니다.이는공익제보를 통해 가능할 것입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장인 김창준(金昌俊) 변호사는 25일 ‘부패척결을 위한 공익제보 활성화 시민행동 선포’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를 ‘ROTC’라고 부른다는 세간의우스갯소리를 먼저 소개했다. ‘ROTC’란 ‘총체적 부패 공화국(Republic Of Total Corruption)’이라는 뜻이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90년대 대표적 내부고발자인 이문옥(李文玉·현 민주노동당 부대표) 전 감사관과 이지문(李智文·현 내부고발자보호센터 소장) 전 중위도 참석,공익제보자 보호시대의 출범을 감격스럽게 지켜봤다. 참여연대는 이날 회견을 통해 변호사 20명을 포함,교수·노무사 등 80여명에 이르는 공익제보지원단을 꾸리겠다고밝혔다. 참석자들은 오는 6월까지 공적 자금과 벤처 비리 관련 제보가 쏟아질 것을 기대했다.군납 비리와 건강보험 운영을둘러싼 문제점도 접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여연대와 공동으로회견을 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위원장 車奉정·전공련)은 “오는 3월 24일 노조 출범에 앞서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를 출범시켜 부패 척결을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공련 안병순(安秉淳)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은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도 중요하지만 공무원 스스로 의식개혁과 자정(自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부패 척결은 요원하다.”면서 “권력형 비리에 대한 내부의 강력한 감시자와 고발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련은 다음달 중 대규모 설문 조사를 통해 공직자의비리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근절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공익제보자 10계명. ◆가족과 상의한다. 내부고발 후 심적으로 가장 심한 고통을 겪는 이들은 가족이다. ◆조직 내부에 부정·부패를 조정,시정하는 절차가 있다면 그 절차를 먼저 밟는다. 섣불리 내부 고발에 나섰다가 시정은커녕,조직이 부정을 은폐할 기회를 주고 자신은 신분이 노출돼 고립될 수 있다.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본다. 뜻을 같이하는동료가 있다면 문제해결 과정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언제든지 당신의 지지세력이 될 수 있다. ◆매일 기록을 남긴다. 기록은 조사과정이나 법정에서 큰효과를 발휘한다.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서면으로 명확하게 정리한다. 상담자는 이 문서를 토대로 당신에게 질문을 던지고,당신의 신뢰성을 점검한다. ◆증거를 최대한 모아야 한다. 증거자료의 확보는 당신의주장을 공론화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이다. ◆도움을 줄 만한 시민단체,언론사,국회 등을 알아본다. 당신의 뜻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때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전문가의 조언을 구한다. 보복 가능성,대응방안,문제해결 수단을 함께 점검한다. ◆법률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동안 제보 사례를 감안할 때 고발당하는 조직이나 사람들은 모두 변호사를 선임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왔다. ■공익제보자 보호헌장. ◆국민 누구도 진실을 증언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받지 아니한다. 국민은 자신이 목격한 부정을 공개했다는 이유로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 ◆국민은 부패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어떠한 부당한 대우나 차별을 받지 않는다. 부패를 거부하거나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어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행위는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부패 척결을 위한 용기있는 행위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 ◆국가는 공익제보자에게 보복행위를 가하는 조직과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가는 공익적 노력에 합당한 실질적인 보상을 통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거대한 조직의 보복 앞에 직면한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는 것은 공공선을 지향하는 모든 국민의 의무이다. 사회 각계각층은 공익제보자에게 가해지는 배신자라는 ‘편견’과 ‘조직의 보복’,일체의 ‘신분상 불이익 조치’를 막기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 ◆공익제보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모든 노력을 다한다. 공익제보자는 자신에게 닥칠 고난과 어려움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현명하고도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한다. ■내부고발 지원체계.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함께하는 공익제보 캠페인은 내부고발의 활성화와 ‘양심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의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부패방지법 제정과 공익제보의 공론화에힘써온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단장 金昌俊 변호사)은효과적인 캠페인 진행을 위해 변호인단을 꾸리는 등 공익제보자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내부고발 환경조성을 위해 시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공익제보자 지원 프로그램=공익제보지원단은 우선 내부고발자의 신분보장과 법적 대응을 위해 20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현재까지 박원순,이상희,고지환,장유식,최수영 변호사 등 13명이 변호인단에 참가했다.변호인단은 1인 1건 책임제로 운영되며 무료 소송에 나선다. 과거 내부고발을 경험했던 인사들과 사회 원로로 구성된‘양심지원모임’은 공익제보자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극복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양심지원모임에는 신광식 공익제보단 실행위원(약사),박상증 참여연대대표,이문옥 전 감사관,이지문 전 중위 등이 참여한다. ◆공익제보서바이벌 북=공익제보에 대해 고민하는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존전략을 담은 ‘서바이벌 북’은 오는 4월 초 발간돼 전국의 관공서와 공공기관에 배포된다. 공익제보의 중요성과 의의 및 대상,행동수칙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제보 처리절차,고발자 보호조치,보상규정,사례분석 등도 책 내용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실효성 있는 내용으로 책을 꾸미기 위해 현장의 공직자,공익제보자 보호단체 활동가,부패방지위원회 관계자 등을상대로 수차례 공청회도 갖는다. ◆공익제보 환경조성 캠페인=네티즌에 대한 공익제보 홍보와 청렴교육을 위해 사이버캠페인(www.yangsim.org)을 전개한다. 웹사이트에는 공익제보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인터넷 제보도 받을 예정이다.또한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야후’,‘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와 사이버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공직사회의 내부고발을 독려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담당할 전문강사단 ‘교육·홍보 지원모임’도 꾸려진다.이 모임에는 내부고발제도를 학문으로 정착시킨 박흥식 중앙대 교수,권진관 성공회대 교수,김성천 중앙대 교수,이상수 자치정보화지원센터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공익제보단 김창준 단장은 “제보가 접수되는 즉시 지원변호인단과 양심지원모임이 가동된다.”면서 “제보단은아직 미흡한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과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이문옥 前감사관의 소감. “투명한 사회를 만들려면 공직사회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공익제보에 나서야 합니다.”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공익제보자 보호헌장’을낭독한 이문옥(李文玉·63) 전 감사관은 줄곧 상기돼 있었다. 지난 90년 감사원의 대기업 부실 감사를 폭로해 한국 사회에서 내부고발의 물꼬를 텄던 이씨는 “12년 전 밤새워눈물을 흘리며 고민하던 그날이 생각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직장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히기도 했던 이씨는 “우리 사회가 언젠가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용감한 고발자들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후배들의 용기를 촉구했다. 정부중앙청사 주변에서 펼쳐진 거리캠페인에 동참한 이씨는 앞으로 내부고발자들을 위해 상담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또 부패방지위원회가 부패척결기구로서의 역할을제대로 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작정이다. 이창구기자. ■‘軍투표비리 폭로' 이지문씨. 지난 92년 14대 총선 당시 군 부재자 투표 비리를 폭로했던 이지문(李智文·34) 전 중위는 “부패방지위원회 출범과 ‘호루라기 불기 운동’은 역사와 사회 발전을 향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내부고발자보호센터를 만들어 활동을 벌여왔던 그는 “이제 공익제보자 보호가 본격적인 사회 이슈가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 발효된 부패방지법은 한계도 많고 부패 방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반쪽짜리법”이라면서 “성급하다는 지적이 있을지 모르지만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미흡하긴 하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부패방지위원회의 활동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면서 “만약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법 개정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중위는 “부패방지위원회도 시민단체와 함께 일한다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따끔한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98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부패구조 척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록삼기자.
  • 맑은사회 만들기/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민영화로 새롭게 태어난 공익정론지 대한매일이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공직사회의 부패 추방을 위한 국민운동을 펼친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25일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행위에 관한 내부자의 고발을 받아 공론화하는 공익제보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를 시작한다.우리는 지난 90년 감사원의 내부 비리를 폭로해 감사 체계의 개혁에 불을 지핀 이문옥(李文玉)씨와 92년 군부재자 투표 비리를 폭로해 부재자 투표의 혁신을 앞당긴 이지문(李智文)씨의 용기를 기억한다.그러나 각종 ‘게이트’로 온 사회가 신음하는 요즘 양심적인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가 없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내부자 고발의 활성화가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길이라고 보고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내부의 부정·부패 고발에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우리는 내부 고발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할 것이다. 참여연대는 이를 위해 공익제보(내부자고발) 지원체계와공익제보의 방법,내부고발자의 행동수칙 등을 마련하고 법률 지원도 할 예정이다.대한매일은 이를 공직사회에 널리 알리고 내부 고발자를 조직의 배신자로 매도하는 사회의 그릇된인식을 변화시키는 데도 앞장설 것이다.이를 위해 선진국의부패추방 운동 사례를 소개하고,귀감이 될 만한 청렴한 공직자들의 모습과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에 따른 공직사회의 변화상도 함께 보도할 계획이다. 내부의 부정과 부패를 알고도 알리지 않으면 그 부패는 계속 성장하며 결국 부패 확산에 일조를 하게 된다.그러나 외부에서는 부패가 있는지를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부패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발이 필수적이다.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여기 부정과 부패가 있다.”고 양심의호루라기를 부는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들을 기다린다. ◆참여연대 (02)723-5302 www.peoplepower21.org◆대한매일 (02)2000-9898(사회팀),9899(독자서비스센터) www.kdaily.com window2@
  • 맑은사회 만들기-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不義 ‘침묵의 카르텔’깨야

    참여연대는 24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 2층 강당에서 ‘권력형 부패 근절을 위한 제도적 대안-공직자윤리법 개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와 윤리 불감증을 치유하기 위한 종합적 대책을 논의했다. 이 토론회는 1부에서 공직자윤리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2부에서 ‘주식로비’를 근절할 공직자주식취득 규제방안을집중적으로 다뤘다.이날 행사에는 윤태범 충남대교수,장유식 변호사,민주당 천정배 의원,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 모두8명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권력형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국회에계류중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부패방지법’의 보완 작업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1부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윤태범교수는 “공직자 윤리를 제고하기 위한 법은 다양하나 실효성이 부족하고 형법상 공무원범죄 관련조항 범위가 좁아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제재할수 없다.”고 지적하고 “실효성 보장을 위한 형사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공직자 부정범죄를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패방지법’은 기존의 ‘공직자윤리법’과 함께 공직자의 부패를 억제하고 윤리성을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법임에는 틀림없으나 각 법 모두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대폭 강화하거나 부패방지법과 통합·단일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장유식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부소장은 2부 주제발표를 통해 “‘주식로비’는 공직자와 기업간에 사실상의 ‘동업자관계’를 초래,기존의 금품로비보다 폐해가 더크다.”며 ▲주식의 취득 경위와 자금원을 공개하고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통해 직무관련 우려가 있는 주식을 강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업무를 담당하는 일정 직급 이상 공직자의 비상장주식 취득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 부소장은 또 “선진국에서 공직자의 주식투자 규제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폐쇄펀드(blind trust)’와 ‘고위 공직자인사청문회’의 도입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공직자 부패문제는 정치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차원의 문제”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천의원은 이어 “청탁 때 뇌물을 주고 받는 것도 문제지만 평소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청탁을 거절할 수 없도록 만드는 풍토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법과 제도의 부족으로 부패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 일부가 자신의 임무를 찾지 못하는 낮은 윤리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근본 문제”라면서 “‘내부자고발보호제도’등의 도입 등으로 대다수의 양심적 공직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의원은 그러나 “내부자고발제도와 함께 비리공직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지향하는 ‘부패방지법’은 ‘사후통제’적인 성격이 강해 ‘사전통제법’성격의 공직자윤리법과 통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병순 전공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은 “일선에서 바라본 공직자윤리법은 대부분의 공무원들을 부패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무원의 피부에 와닿도록실효성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부패방지위 윤리강령. 부패방지위는 공무원 윤리강령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담은 내부 윤리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위원회직원들의 윤리적 행동기준을 제시하고 윤리문제 발생시 처리절차 및 해소장치를 담은 내부윤리강령을 마련했다. 윤리강령은 ▲3만원 이상 식사 및 술제공 ▲5만원 이상 선물 및 상품권 수수 ▲10만원 이상의 경조금 수수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 출장여행으로 취득한 비행기마일리지도 반드시 공적인업무로 사용해야 한다.위원회에 선물접수 대장을 비치하도록 해 직원들의 정당한 선물수수 사실도 기록하도록 했다.직원은 퇴임·사직 때를 제외하고는 부하직원으로부터 어떤 금품·선물도 제공받아서는 안된다. 위원회의 전자메일 시스템도 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했다.‘돈문제’와 관련,이해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재정보증도 금지하도록 했다. 퇴직 후에도 재직당시 취득한 공적인 정보에 대해 비밀을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일체의 알선·청탁·소개를 금지하고 있다.특히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변호사·건축업자)를 알선·소개할 수 없다. 7급 이상 위원회 직원은 재산등록을 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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