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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發電 민영화 공론화를”

    발전산업노조의 파업이 11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가 회사의 징계 방침 등에 반발해 재파업을 결의하는 등 공공노조 파업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중앙노동위원회는 7일 오후 제2차 중재위원회를 열어 발전노조 노사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발전노조 파업 장기화] 종교계,학계,시민사회계,문화계 인사 998명은 7일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생활과 직결된 발전소 매각 문제는 충분한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조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견을 갖고 “발전소의 미래는 공공성과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에서 결정돼야 한다.”면서“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발전소 매각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국선언에는 강원룡·박형규 목사,진관 스님,문규현 신부,백낙청·김수행 서울대 교수,소설가 조세희씨,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이 서명했다. 노동인권연구소 박석운(朴錫運)소장은 “연간 1조 7000억원의 흑자를 내는 발전산업을 재벌과 해외자본에 넘겨선안된다.”면서 “전문가의 실사로 만든 구조개편안을 토대로 국민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원 5300여명은 지난달 26일 농성장인 서울대를 빠져나간 뒤 4∼5명씩 조를 이뤄 인천,수원 등 수도권 지역을 떠돌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있다. [철도노조 재파업 움직임] 지난달 파업을 철회한 철도노조는 노조원들에 대한 회사측의 고소고발,징계 등 탄압이 계속되고 철도 민영화법안이 다시 추진될 경우 총파업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철도노조는 6일 밤 중앙쟁의대책회의를열어 파업 철회 이후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파업 불참자의엄격한 처리 ▲노조원들에 대한 탄압 저지 등의 방침을 정했다. [경찰 수배자 조기검거 총력] 경찰은 이날 전국 지방경찰청수사·정보과장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발전노조집행부 등 체포영장 발부자 24명을 검거하기 위해 검문검색등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또 ‘산개투쟁’을 이끌고 있는 조장 221명의 은신처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정치자금제도 개선 긴급 토론회 내용- “”돈선거 뿌리뽑기”” 백가쟁명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이 지난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당시 선거자금 내역을 공개해 불법 정치자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소회의실에서 긴급토론회를 갖고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선거자금 시민옴부즈맨’과 참여연대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부패방지위원회 홍현선 제도개선심의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현태 정당국장 등이토론자로 참석했다.정대화 상지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돈선거’를 뿌리뽑자는 취지로 지난달 25일 출범한 ‘선거자금 시민옴부즈맨’에는 이남주 YMCA 사무처장,이경숙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송두환 민변 회장,박원순 참여연대상임집행위원,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방안] 발제에 나선 경희대 김민전정치학과 교수는 “정치 자금의 유입과 지출 내역을 완전공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이를위해 김 교수는 10만원 이상 정치자금은 수표를 사용한 실명 기부만 허용하고 정치자금의 출납계좌를 일원화해 일반에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정치 자금 내역을 공개할 때 기부자별 기부액과 직장·주소 등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래야 시민단체 등이 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읽을 수 있고,유권자들이 각종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천정배 의원은 “현실적으로 기부금제 신원 공개는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 “불법 정치자금과 범법행위를적발할 수 있는 감시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김근태 고문의 고백을 계기로 불법 정치자금 추방을 위한 범 국민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조사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현선 심의관은 “정치자금 논의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요구”라면서 “정치인 중심으로만논의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와시민단체 등 사회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고보조금제도 개선방향] 정치자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고보조금 제도를 구조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집중 제기됐다. 김현태 정당국장은 “정당이 국민의 의사에 따라 제 구실을 했는지를 기준으로 보조금이 배분돼야한다.”면서 “득표 수와 의원 수에 따라 정확하게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국가보조금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필요한지를 먼저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교수는 “정당 보조금을 철폐하고 이를 당내 경선 보조자금으로 전환,후보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당내 경선에 필요한 비용을 음성적으로 조달하는 것을 막아 각종 선거 후보자들이 부패의 사슬에 말려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원회 제도 개혁] 현행 후원회 제도가 소액다수가 아닌다액소수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여당과 유력 정치인에게정치자금이 쏠리고,부정부패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데는이견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 지구당에는 2000만원,중앙당에는 1억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개인 기부 한도를 대폭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거액 후원자와 정치인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개인처럼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은 법인은정치자금을 기부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꼬집었다.법인의 후원금 기부가 구성원 전체의 의사가 아닌 집행부 소수의 의사와 전횡으로 이뤄지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김현태 정당국장은 “대선을 앞두고 경선 후보자 후원회가 자금관리인을 두고 자체적으로 모금,관리하는 방안이가장 효과적”이라고 전제했다.그는 “선관위가 이같은 안을 1년 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채택되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 고건시장 기조연설

    민선시장으로 서울시에 돌아온 1998년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시대의 경제위기로 고비용 저효율 체제에 대한 총체적 개혁이 절실히 요청되던 시기였다.서울시에는 특히 90년대로 접어들면서 교통혼잡·과밀·환경오염·빈부격차등 과거 양적 개발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비대도시 서울의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권위주의·개발지상주의적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정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했다. 서울시의 주요 개혁은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 ▲시민본위 행정을 위한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 ▲경영 효율성을 위한 아웃소싱과 책임경영제 ▲투명행정을 위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 ▲재정개혁을 위한 성과주의 예산제도 ▲쌍방향·참여행정을 위한 토요데이트와 민관협력체제 ▲전자정부의 기틀 마련 등이다. 시장에 취임한후 우선적으로 시작한 개혁이 공룡처럼 비대해진 조직을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구조조정이었다.2년사이에 방대한 서울시 조직을 5분의 4로축소했다.중복되고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조직을 통폐합하여 정원을 줄이고 결재단계도 축소시켰다. 시정개혁은 그러나 효율성 제고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공무원 중심·행정편의주의 중심의 관청조직을 시민본위 행정시스템으로 바꾸는 일이었다.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1999년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를 도입했다.시민평가제는지하철·수돗물·쓰레기청소 등 시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만족도를 조사하여 시정에 반영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행정풍토와 공무원의 행정마인드가바뀌었다.서울시 공무원들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시민 지향적 행정을 펼치게 됐다.26개 분야에서 실시되고 있는 시민평가제는 지난해 3월 미국행정학회 총회에서 고객 지향적 행정시스템의 모델로 평가받았다. 투명행정시스템의 확보에도 총력을 다했다.서울시청은 과거 ‘복마전’이라고 불렸다.이 오명만은 씻어 없애야겠다고 다짐하고 부패와의 전면 전쟁을 선언했다.부패를 시스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의참여를 확대했다.서울시가 창안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 System)은 부패방지와 투명행정의 모델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유엔,OECD,세계은행,미국행정학회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 세계언론으로부터 클린행정의 모델로 평가받았다.온라인 시스템은 유엔을 통해 전세계유엔회원국에 보급될 예정이기도 하다. 부패를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부패의 원인이 되고 있는 공무원의 자의적인 판단과 재량권을 줄이는 대대적인규제개혁을 실시하고 공무원의 지역관할제를 폐지했다.전자우편과 부조리 신고 엽서제도를 통해 공무원들의 부정행위를 시장에게 직접 신고하는 체제도 구축했으며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민위주 예산방식인성과주의 예산제도를 도입했다.매주 토요일에는 시민과 만나 토요 데이트를 갖고 그들의 민원을 조정·해결하려고노력하고 있으며 참여행정을 위해 시민단체 참여연대와 함께 서울시 공사와 물품구입을 감시하는 청렴계약제를 시행하고 있다.또 안방에서 민원처리를 할 수 있는 전자민원처리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매설물지도를 비롯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완성했다.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지방화 시대에지방정부 개혁은 부단히 추진돼야 한다.서울시의 시정혁신 시스템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민선3기 지방자치 발전에도움이 되기 바란다.
  • ‘제 2의 김근태’ 나와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불법 경선자금 공개를 놓고 정치자금 문화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긴급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범국민적인 여론조성 작업에나서기로 했다.이 토론회에는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 7명의 선대본부장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제도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5일 “앞으로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경선자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국회에 정치자금법 개정을 거듭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당사자인 김 고문을 양심적 ‘내부고발자’로 평가하면서,개인적 사법처리보다는정치자금제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이정옥(李貞玉) 교수는 “정치권내부의관행적인 부정부패를 외부에 알린 행위가 개인만처벌을 받는 것으로 그친다면 다른 공익제보는 기대하기어려워질 것”이라면서 “현행 선거법은 현실적으로 지키기가 불가능한 만큼,최소한 소요 비용을 인정하는 쪽에서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여야 정치권에 만연해 있는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밝혀 국민의 심판을 받은 뒤 자정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연 박록삼기자 carlos@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정치관행 깬 ‘내부고발’

    ■자문그룹 '김근태 고백'평가. ‘민주당 김근태 고문은 용기있는 공익 제보자-불법이 판치는 관행을 깬 내부고발은 보호받아야 한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불법 선거자금 고백에 대해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공동기획하는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자문그룹인 학계·시민단체 관계자들은 5일 “김 고문의 고백은 내부고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고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중앙대 박흥식(朴興植·행정학) 교수는 “김 고문의 고백은 양심을 지키려는 내부고발의 전형적인 예”라면서 “정치권 내부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부정부패를 외부에 알린 행위가 만약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전락한 채 개인만 처벌을 받는 것으로그친다면 다른 내부 구성원들의 공익제보는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직이라는 가치를 지키려는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사람이 비정상적인 사회분위기에 의해 유린되고 불이익을 받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金巨性) 사무총장은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때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는 것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용기있는 행동”이라면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계 전반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은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려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총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의 불법 선거자금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 현실화 등 방법을함께 고민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계기를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여야 정치권에 만연해 있는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밝혀 국민의 심판을 받은 뒤 자정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불법정치자금 문제를 본질적으로 수사하지 않으면 이 관행은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다만 정치적으로 악용되거나 김 고문 한 사람만 처벌받는 형태로 진행된다면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정치적인 접근의 배제를 주문했다. 박서진(朴瑞眞) 변호사는 “김 고문의 고백이 양심적 내부고발임에는 분명하지만부패방지위원회에 진정한 내용이 아니어서 부패방지법의 보호를 받을 수는 없다.”면서 “김 고문의 고백은 검찰이 수사에 나서 법적인 해결을 하기보다는 정치권의 투명한 정치자금 집행과 정치자금법 개정 등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쪽으로이뤄지는 것이 가장 옳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근태씨 고백 일파만파/ 권노갑씨 정치자금 도마에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양심선언’파문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김 고문에 대한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지원 문제가 표면화하면서 4일 여당 전체가 긴장에 휩싸였다.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은 권 전 고문을 포함한 여권 전체를 겨냥,비난공세를 폈다. 김 고문의 이번 ‘고해성사’는 민주당 경선에서의 열세만회 등 정치적 동기가 숨어 있을 수도 있으나,장기적으로정치개혁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그런점에서 시민단체 등이 우리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파장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론의 추이] 이번 파문을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보지 말고,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획기적 장치를 마련하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선관위도 미국처럼 정치인별 정치자금 수수 내역을 자세하게 조사·공표하고,이를 어기는정치인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하는 관행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되는 파문] 김근태 고문이 지난 2000년 8·30전당대회에서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경선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하자,권 전 고문은 4일 “당시 김근태·정동영(鄭東泳)고문에게 각각 2000만원씩을 지원해준 게 전부이며,나머지 후보들에게는 표만 도와줬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언론에는 권 전 고문이 김·정 고문외에도 J,C,K의원 등 당시 출마해서 당선됐거나 떨어졌던 사람들에게도 500만∼5000만원까지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와,의혹을 증폭시켰다.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의원의 탈당으로 당내경선 시스템이 비판의 대상이 된 상황에서 김 고문의 불법 경선자금고백이 나오자 호재를 만난 듯 대여공세에 나섰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여당의 국민참여경선에서 돈선거 얘기가나오는데,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도 “김 고문의 심정을 평가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에서나온 김 고문의 폭로가 국민경선제의 취지를 훼손할까우려하는 모습이었다.박양수(朴洋洙)조직위원장은 “이번 주는경선분위기로 몰고 가야 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김 고문이 제주도에서 몇표 더 얻어보려고공개했는지 모르지만,당이야 어찌됐든 본인만 깨끗한 척하면 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파문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선에서 1위후보가 확정될 경우,정통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당이 내홍에빠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주자 반응]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7명의 후보 가운데 정동영 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는 김 고문의 결단에 적극 호응,현재 사용하고 있는 자신의 경선 비용을 스스로 공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당장 경선 비용을 공개할 의사가없다.”며 사태추이를 관망했다.이인제(李仁濟)고문은 “개별적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고,당 전체가 충분히 협의해 공개키로 결정하면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고문 등도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근태 ‘고백’ 각계반응/ “”돈선거 청산 계기돼야””

    2002년 최고위원 경선 때 불법자금을 사용했다는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고백’에 대해 시민들은 정치인들의 정치자금을 명명백백하게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적인 조사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정치자금을 깨끗이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고문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서 돈을 받아 쓴 지 1년6개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공개한 것은 옳지 않으며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김박태식(32)간사는 “2000년 당시 다른 후보와 대통령 경선 후보들의 선거비용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자금은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의 근원지인 만큼 투명하게 밝힐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여·야는 이번 일을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치자금 입·출금 계좌를 단일화하거나 수표 사용을 의무화해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이은성(李恩城·35)씨는 “김 고문의 발표는 과거에 뿌려진 정치자금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일 것”이라면서 “대선과 총선 등에 사용된 정치자금은 물론 이번 대통령 경선에 참여한 여야 후보들의 자금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신복룡교수는 “정치권의 부정부패는 다 알려진 상황에서 김 고문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세련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고 “떨어지는 당내 지지도를 의식한 자구책”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도 다양한 의견이 올랐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참민주’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김 고문은 당초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도 말았어야 했고, 불가피하게 저질러 당선됐다면 즉시 양심선언을 하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어야 옳았다.”며 발표 시기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역시 김근태’란 이름을 쓴 사람은 “김 고문과 같은 양심적인 사람이 있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다른 후보들도 자금을 모두 공개하라.”며 반론을 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사용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절차가 끝난 뒤 조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선이 진행되는 도중에 조사에 착수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김 고문이 후보로 뽑히든, 뽑히지 않든 대선 후보가 정해진 뒤 김 고문을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거의 모든 후보들이 불법 자금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불법 자금을 사용했다고 실토한 김 고문만 조사한다면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 대검 관계자는 “증거 인멸의 우려는 없기 때문에 당장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사안은 아니며 우선 여러 정황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내부고발 생생한 사례 싣습니다

    대한매일이 우리 사회의 부패 추방을 위해 공직 내부의 비리 고발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지난 1월25일부터 2주간 벌인데 이어 4일부터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양심의 호루라기를불자’ 기획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대한매일·참여연대 공동기획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는 총 5부 20회로 구성되며 오는 6월까지 매주 1회 다양한기획물로 꾸며집니다.정치·행정·경제 등 우리 사회의 부패 취약분야를 집중 점검하고 내부자 고발의 생생한 사례들과,내부고발자 보호제도가 정착된 선진국의 경험들을 상세히 소개합니다.부패행위 관련자들에 대한 익명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국민 전체의 이익보다는 자기 조직과 상관의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잘못된 사회인식을 해부하고 이를 바로잡는 데에도 역점을 둘 것입니다. 특히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서 예상되는 금권·관권선거를막기 위한 공익제보 운동을 힘차게 추진할 계획입니다.지난1월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고 부패방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양한 민간단체들과 연계해국가적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이를 위해 내부고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흥식(중앙대·행정학)교수 등 학계와 법조계 인사 7명으로 자문그룹을 구성했으며,이와 별도로 변호사 등 14명이 참여하는 공익제보 지원 변호인단을 구성했습니다. 대한매일·참여연대 공동기획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에 국민과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자문그룹. 박흥식(중앙대 행정학)·하태권(서울산업대 행정학) 교수,김창준·이상희·하승수 변호사,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우필호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실행위원장. ◆지원 변호인단. 김창준(법무법인 세경)·박서진(덕수)·이상희(한결)·고지환(로서브)·김대현(한맥)·김태선(한누리)·노성환(상록)·이재성(TLBS)·장유식(참여연대 공익법센터)·안병희·고성규·최승욱·최수영·이영수(이상 개인)·이철재(노무사)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1부 (1)군도 성역일 수 없다

    ▲제1부 이곳이 부패 취약분야 (1)군도 성역일 수 없다. 군 관련 정보는 그동안 국가안보라는 명분하에 철저히 베일에 싸여왔다.이 때문에 부패의 여지가 많았고 그만큼 내부고발도 많았던 분야이다.지난 92년 이지문 중위의 군대 비민주적 부재자 투표 고발과 지난해 차원양(車元洋)소장의 군인사 비리 관련 공익제보,이밖에 백두사업,전자전 장비 보강등에 대한 익명의 공익제보들이 이어지고 있다.그 결과 국민혈세 낭비 사실 등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진실은 국민들 눈앞에 드러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차세대 전투기 선정의 잡음] 오는 9일 차세대 전투기(FX)기종 선정 1단계 평가가 마무리된다.그러나 평가방식과 절차 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또 하나의 공익제보’가 기대되는 부문이다. 차기 전투기 40대를 사들이는 이번 입찰에는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인 유러파이터의 타이푼과 프랑스의 라팔,미국의 F-15K,러시아의 SU-35 등 4개 기종이 참여했다.지난달 미국 부시 대통령 방한 주요 목적중 하나가 한국에 F-15K의 구매압력행사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기종이 가장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익제보로 드러난 군전력 증강사업 관련 비리]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집권 말기에 계약이 체결된 백두사업과 금강사업,전자전 장비사업 등 8대 사업에 던져지는 의혹의 눈길은여전히 뜨겁다.군전력 증강사업은 거액의 국방 예산이 소요됨에도 국민들에게는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의사결정 및사업추진의 과정이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K1전차 포수조준경 관련 부품인 볼트를 국제시세(3. 92달러)의 6배가 넘는 개당 25달러에 구입했다.이같은 사실은 지난 99년 한 익명의 공익제보자의 고발에 의해 알려졌다.국방부는 대통령선거 직적인 지난 97년에 인도네시아산 중형수송기인 CN-235기 도입계약을 서둘러 체결하고 3500만 달러를 선금으로 지불했다.4년이 흐른 지금까지 CN-235기는 한대도 들어오지 않았고 계약금 환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00년 백두사업의 ‘린다 김 로비사건’은 당시 이양호 국방장관과 황명수 국회 국방위원장등 고위 정책결정자들이 미모의 로비스트에게 놀아나며 구매결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준다. [인사비리 폭로] 차원양 전 소장은 지난해 9월 “육군의 진급인사가 불합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글을 국방부 웹사이트에 올렸다.국방부는 차소장을 보직해임시키는 중징계를 내려 불명예 전역을 시켰다.시민단체들은이에 대해 군의 발전과 개혁을 요구하는 공익 제보자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고 있다. [국방행정도 투명화해야] 국가안보를 이유로 폐쇄적인 국방행정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지난 2000년 ‘린다 김 로비사건’에서 드러났듯 모든 로비스트들이 뻔히 알고 있는 내용조차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 오광진(吳光鎭) 간사는 “막대한 세금이 소요되는전력증강사업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알 권리,감시할 권리를막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투명한 국방행정을 위해서는 ▲자의적으로 작성·운영되고 있는 ‘대외비’ 분류기준 및 보안업무규정을 합리적으로 고칠 것 ▲일정규모 이상의 예산이드는 국방계약의 결정 과정에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부패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것 ▲밀실로비를 막을 수 있도록 ‘로비스트 등록법’을 제정할 것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佛라팔 1차평가 최우수. 공군의 차기 전투기(F-X) 사업과 관련,프랑스의 라팔이 공군시험평가단의 1차 평가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음으로써 공군 조종사들이 원하는 기종은 첨단의 라팔인 것으로 드러났다. 30년 전인 72년 이미 첫 비행을 시작한 미국의 F-15는 ‘구식’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라팔은 5개 평가항목 중에서 공중작전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일반 성능면에서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의 유러파이터와 함께 ‘우수-’를 받았다.반면 미국의 F-15와 러시아의 Su-35는‘보통+’로 평가됐다. 무장능력과 항공전자 장비는 라팔만이 ‘우수-’를 받았고나머지 3개 기종은 ‘보통+’에 그쳤다.기체에 대한 신뢰성·가용성·정비성에서도 라팔은 ‘우수’를 받았으나 유러파이터와 F-15는 ‘우수-’로 평가됐다.군수지원 체계인전력화 지원요소 등에서는 라팔과 F-15가 나란히 ‘우수’,유러파이터가 ‘보통’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공군 교범에 따라 우선 ‘우수’ ‘보통’ ‘미흡’ 등 3단계 점수를 부여한 뒤,이를 다시 ‘상(+)’‘중(0)’‘하(-)’로 구분해 모두 9단계로 평가했다. 공군평가단은 특히 F-15에 대해 “전체적인 외형과 공대지중무장 상태가 상대적으로 커서 레이더 피(被)탐지율이 높은 데다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융합 기능이 없어 상황 판단을위한 조종사의 작업량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공군평가단은 2000년8월부터 12월까지 4개국을 돌며 전투기 성능 등을 평가했으며 이를 토대로 이번에 임무수행능력(가중치 34.55%) 분야를 주로 다뤘다. 현재 나머지 ▲수명주기비용(35.33%) ▲군 운용 적합성(18. 13%) ▲기술이전 계약조건(11.99%) 등 3개 항목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다른 3개 기관이 각각 평가중이며,4개 항목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합산해 기종별로 종합평가한다.이때기종간의 점수차가오차범위(3%) 이내면 다시 한·미 연합방위능력 등을 고려한 2차 평가가 실시된다. 한편 라팔은 지난 2월초 마감한 국방부와의 최종 가격협상에서 41억달러(약 5조 3000억원)을 제시해 F-15의 44억 5000달러,유러파이터의 51억달러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한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삼성주총 진통 없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비롯한 삼성의 10개 상장계열사가28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가졌다.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논란을 빚었던 우선주의 보통주로의 전환과 관련한 정관변경 안건이 표결끝에 96.38%(참석주주 기준)의 찬성으로회사측안대로 통과됐다. 해마다 떠들썩했던 삼성전자의 주총은 올해는 비교적 조용하게 넘어갔다.참여연대가 하이닉스 처리와 관련해 외환은행 주총에 전력하기로 하고 이날 ‘불참’했기 때문이다.지난해 주총에서 참여연대가 이재용 상무보의 자질을 거론하고,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등을 문제삼아 7시간30분이나 공방전을 펼쳤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는 ‘우선주의 보통주로의 전환’조항을 정관에서 삭제하는 문제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엘리어트펀드로부터 위임을 받은 사이먼 왁슬리와 한국인 변호사는 “우선주 주주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있으므로 관련조항 삭제와 관련된 의결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이에대해 “97년 2월 이후 발행된 신형 우선주에만 적용되는 조항일 뿐 이전에 발행된구형 우선주는 해당되지 않아 관련 조항을 삭제해도 전혀문제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삼성측은 고문변호사까지 동원해 엘리어트측이 우선주 주주의 대리인 자격으로만 참석했기 때문에 “보통주 주총에서 발언권은 물론 수정동의안도 낼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엘리어트측이 반발했지만 동조세력이 없어 원안대로 통과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대투신측 관계자가 “관련 조항의 삭제를 표결에 붙여달라”고 가세한 뒤 제청안까지 들어오자 표대결끝에 정관변경안이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또 임직원 173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98만8000주(행사가격 32만9200원)를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하고,임기가 만료된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인 김인주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주총 및 이사회를 거쳐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대우를 대표이사 사장으로,삼성에버랜드 허태학 사장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외국인투자자 목소리 커진다

    재계가 주총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제일모직 등 10개 삼성계열사는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28일 주총을 연다.지난해 3월 중순 주총을 열었던 SK계열사(SK텔레콤·SK글로벌·SK㈜)는 다음달8일 개최한다. 현대건설 주총(3월15일)도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대기업들은 조기에 등기이사를 선임,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새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소액주주를 의식한 나머지 같은 날 주총을 몰아 여는주총담합 관행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주총에선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의 공세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참여연대는 SK텔레콤,삼성전자,외환은행,현대중공업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았다.SK텔레콤은 SK C&C와불공정거래 여부, 삼성전자는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문제가걸려 있다.외환은행은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처리과정,현대중공업은 과거 계열사에 대한 출자와 채무보증 해소여부가 쟁점이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입김도 더욱 거세질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은LG애드 ·LG생활건강은 올해 처음 외국인용 영문 영업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포항제철은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의 편의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 포항 대신 서울에서 주총을 연다.임원인사 규모와 정관 개정도 관심사다.삼성은 이형도(李亨道) 삼성전기 부회장을 중국 총괄대표로 선임하는 등 일부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승기자 ksp@
  • 反개혁적 ‘정치개혁특위’/ 회의록도 없는 ‘그들만의 흥정’

    우리 정치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한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의 운영 방식이 ‘반 개혁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위 활동의 근간이 되는 특위내 소위원회가 회의록도 없이 회의진행이 이뤄지고 시민단체의 방청은 물론 언론의 취재도 허용되지 않는 등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특위 운영 스타일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도 ‘헛수고’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정개 특위 운영의실태와 문제점 등을 알아본다. ■실태와 문제점. ♠어떻게 운영되나=지난해부터 운영돼 온 정개특위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 8명씩에 자민련 의원 1명을 합쳐 총 17명이 참여하고 있다.국회·선거·정당 관계법을 각각 심사하는 3개의 소위에다 법안심사 소위까지 모두 4개의 소위원회가 가동 중이다.심사 대상은 통합선거법과 국회법 등 정치 관련 9개의 법률.당초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빡빡한 올해 정치일정을 감안,지난해 말까지 특위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여야 협상이 늦어져이달말까지 시한을 연장한 상태이다. ♠회의록조차 없다=현재 운영 중인 각종 법률에 대한 심사는 1차적으로 정개 특위내 소위원회에서 논의된다.그런데이 회의에는 속기사가 배석하지 않는다.속기록을 작성하는 국회의 여타 회의와는 달리 그동안 10여 차례 열린 정개특위의 소위원회에는 회의록이 아예 없다.타결이 이뤄진경우에 한해 그 결과만 간단히 관리한다는 설명이다.강재섭(姜在涉·한나라당 부총재) 특위위원장은 “정치 협상의 특성상 회의록을 작성하면 위원들이 발언을 제대로 하지못해 협상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회의록을 작성하면 소위에 앞서 속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별도의 간담회자리가 또 필요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의운영의 폐쇄성=특위의 소위원회에는 시민단체는 물론 기자들의 참석도 불가능하다.결국 회의가 끝난 뒤 회의 참석자들을 통한 간접취재를 할 수밖에 없다.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의원들의 보좌관들도 회의장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회의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국회사무처 직원들만 출입이 가능하다.선거관리위원회 등 해당 법률개정과밀접한 기관의 관계자들 역시 특위측의 요청이 있을 때만참석할 수 있다.이런 운영실태에 대해 일부 의원들조차 불만을 제기한다. ♠늑장 심의,막판 몰아치기 타결=특위가동 중반엔 한없이늑장을 부리다가 정치일정에 쫓겨 막판에 몰아치기로 타결을 하는 경우가 많다.이번에도 특위시한을 몇 차례 연기했다가 지방선거 일정 등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타협하는 구태를 그대로 드러냈다.나눠먹기식이나 부실심의란지적도 이런 연유에서 나온다. 지구당과 시군구 연락사무소의 유급 사무원 부활,지방의원감축 최소화 등이 그 예다. ♠선수끼리 모여 경기규칙 개정하는 꼴=현재 특위의 구성원은 모두 ‘국회의원’.그러다 보니 ‘개혁’과는 무관한 논의도 이뤄진다.특위는 이달 초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대한 처벌규정 중 ‘500만원 이상’으로 된 하한 규정을 없애려 했다가 ‘개악’이란 여론의 반발에 부닥쳐결국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국회법 자유투표제 명문화.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姜在涉)가 마련,26일 법사위로 넘긴 선거법·국회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이 이르면 28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선거법 등은 당장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부터 적용된다.다음은 법안의 주요 내용. ◆선거법=광역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에 각각 1표씩 투표하는 ‘1인2표제’를 도입한다.광역·기초의원 선거의 의원정수를 조정한다(광역의원은 9명,기초의원은 40명 감소 예상).지방의원 선거기간은 현행 14일에서 국회의원 선거와 동일하게 17일로 늘린다. 후보등록 때 소득·재산세 외에 종합토지세 납부실적을추가로 제출해야 한다.기탁금은 시·도의원 출마자는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기초단체장 출마자는 1500만원에서1000만원으로 각각 내린다. 광역의원 선거의 비례대표에 여성을 50%이상 공천하고 이를 어길 때는 등록신청을 거부한다.지역구도 30%이상 여성 공천을 권장한다.20세 이상 장기거주 외국인,즉 영주권자에게는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한다. 지방의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의원·장선거 입후보 때 현재 선거일전 60일까지 사직토록 한 것을 ‘후보자 등록신청 전까지’로 완화한다.선거운동을 하는 단체 등의 명의 또는 그 대표의 명의로 공명선거추진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한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선거에영향을 미치는 행위의 금지대상은 공무원 기준을 준용한다.후보자나 그 소속정당은 선거기간 개시일 전 30일부터 전과기록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그 회보서를 후보자 등록시 제출토록 한다. ◆국회법=‘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됨 없이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는 조항을 신설,자유투표제를 명문화한다. 의장의 당적보유를 금지하며 당적 탈피는 의장 당선 다음날에 하되,다만 다음 선거에 정당공천으로 출마를 할 때는 의장 임기만료 90일 전에 당적을 가질 수 있다.여성특위를 상임위로 한다.상임위가 삭감한 예산을 증액할 때 예결위원장은 소관 상임위와 상의해야 한다. ◆정당법=읍·면·동 연락소를 폐지한다.정당 유급사무원을 재도입,지구당에는 2명 이내,구·시·군 연락소에는 1명을 둘 수있다.광역의원 여성 공천비율을 지킬 경우 해당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타인의 당비부담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1년간 당원자격을 정지한다. 이지운기자 jj@ ■정치개혁특위, 주요의제들 손도 못대. 국회 정치개혁 특위가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방선거일 현행 유지 등 몇몇 쟁점에 대해 여야간 합의를 이끌어냈다.하지만 정치문화의 큰 틀을 바꿀 주요 의제와 관련해서는 손도 대지 못한 사안이 상당수다. 특위 관계자는 미타결 주요 쟁점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방선거 관련 조항이 이번 6월 선거에 반영되기는 정치 일정상 어려울 전망이다.미타결 주요 의제는 다음과 같다. ▲지방의원 유급제=민주당은 신진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해 무보수 명예직 규정을 삭제하고 지방의원 유급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무보수 명예직 삭제는곤란하다며 수당 현실화를 주장했다. ▲주민소환제=양당 모두 문제가 있는 단체장에 대해 주민들의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찬성하는 입장이나 소환 대상과 방법등 세부 사항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합의에 실패했다. ▲선거권 연령=민주당은 조기교육과 민법의 성년규정 등을 감안해 선거권 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9세로 낮추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현행 유지를 고수했다. ▲인사청문회=인사청문 특위 활동기간과 청문기간을 다소늘리기로 했지만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등 주요 권력기관의 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문제는 민주당의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지난해까지 각 당의 지방선거 관련 기구에서는 이 문제가 상당히 논의되기도 했으나국회의원의 권한 축소를 꺼려서인지 정개 특위에서는 공식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조승진기자. ■전문가 제언 “학계등 중립인사들 특위에 참여시켜야”. 학계에서는 현재처럼 회의록도 없이 비공개로 일관하는정치개혁 특위의 운영 방식에 대해 한마디로 ‘엉터리’라고 진단한다. 공주대 행정학과 박종흡(朴鍾恰·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교수는 “상임위 소위에서도 회의록을 남겨야 한다는 국회법 규정을 ‘여야 합의’란 명분을 내세워 어기는 것은법을 만드는 당사자들에 의해 법 정신이 심하게 훼손 되는 것”이라면서 “회의록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다음 회의를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한 소위원회의 비공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구성된 정치개혁 특위가 각종 현안을 논의하면서 회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경기대 김재홍(金在洪·정치학) 교수도 “국회 안에서 이뤄지는 공식적인 회의에 기록이 없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개 특위의 중요성을 감안해서라도 회의 내용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회의록도 없이 비공개 상태로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일반 유권자 의사와는 동떨어진 ‘국회의원의,국회의원에 의한,국회의원을 위한’ 정치관련 법률이 만들어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의 입장은 더욱 강경하다.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 간사는 “국회의원들만 참여하는 현재의 특위구성 방식으로는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밀실야합으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짙다.”면서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학계와 종교계, 시민단체 등 중립적인인사들을 특위에 참여시켜 전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야한다.”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 파업 시민단체·학계 반응

    철도·발전산업·가스공사 노조가 파업을 벌인 25일 시민단체와 학계,전문가 등은 노조와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해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무책임한 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경실련 고계현(36) 정책실장은 “노조들이 수차례 파업강행을 공언했는데도 국회에 법안만 던져놓고 뒷짐만 지고있던 정부가 1차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노조도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점을 감안해 한발짝 물러서서 대화와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연대사업국 홍석인(35) 간사는 “국가기간산업이 마비되는 파장을 고려해 노·사·정 모두가 대화로 원만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불법 필벌’의 강경대응으로 사태를 파국으로 이끄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수행(金秀行) 교수는 “공기업의 민영화는 서비스의 질을 낮추고 가격을 인상시켜 모든 국민에게 큰 곤란을 줄 것이므로 실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들도 공기업의 민영화가 나쁘다고 생각되면 당분간의불편은 감수하고 파업을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정치외교학과 김재한(金哉翰) 교수는 “정부가 공기업을 올바르게 구조조정하고 민영화한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노조를 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투명하지 못하다 보니 정부정책에 대한불신이 크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양기승(31·마포구 합정동)씨는 “안이하게 대처한 정부나 불편을 초래한 노조 모두 이번 파업이 국가경제나 서민 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한다.”고 꼬집었다. 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녹색연합 복지 ‘눈에 띄네’

    주5일 근무,간호휴가,산전·산후휴가,휴식년,반(半)상근제…. 박봉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요즘 녹색연합 상근자들을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시민단체로는 드물게 각종 복지제도를 내규로 정해놓고 철저하게 지켜온 녹색연합이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잇따라 선보였기 때문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1월부터 남성 활동가들에게도 출산 휴가를 주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기혼 남성 활동가들은 아내가 출산하면 산모와 신생아의 간호를 위해 14일 동안 휴가를 낼 수 있다. 처음으로 출산휴가 혜택을 본 활동가는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서 국장은 “오랜만에 업무 걱정을 떠나 가정에 충실할 수 있었다.”면서 “출산휴가 덕택에 아내에게 많은 점수를 땄다.”고 기뻐했다. 상근자 30명 가운데 18명이 여성인 녹색연합은 여성 활동가들에게는 최상의 직장이다.여성 활동가들은 100일 동안의 산전·산후휴가를 이용할 수 있다.생후 1년 미만의 아기를 둔 여성들은 수유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각각 1시간씩 단축할 수 있으며 1년간의 유급육아휴가도 받는다. 1주일에 20시간만 근무하는 ‘반상근 제도’ 역시 녹색연합만의 독특한 복지시스템이다.반상근자로 근무하고 있는조직국 신근정 간사는 “3년 이상 근무한 활동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반상근제는 재충전과 재학습을 할 수 있는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녹색연합이 처음 도입한 유급 휴식년제는 참여연대 등 다른 단체들이 최근 잇따라 도입하기 시작했다.만 6년을 근무한 활동가가 7년차를 휴식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녹색 휴식년제’를 이용해 이미 4명이 외국 유학을다녀왔다. 김타균 정책실장은 “활동가들이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하려면 재충전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법인세1% 정치자금 기탁 여 “”신중””, 야 “”환영””

    정부가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데 대해 여당은 도입에 신중할 것을 주문한 반면 야당은 적극 환영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반면 시민단체는 “왜곡된 정치자금 체계를 고치지 않고 법인세를 지원하는 것은 불투명하게 정치자금을 운영하는 정당에 세금을 퍼붓는 꼴”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24일 정치자금 투명화 등 일부 긍정적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를 재논의해 보고 여야간 논의에도 부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은 “세금을 걷어 정치자금으로 준다면 국민들의 반발이클 것이므로 다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당은 그동안 법과 제도에 의한 정치자금을 강조해 왔고 그구체적 방안으로 3억원 이상의 법인세에 대해서는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 하는 내용의 입법화를 주장해왔다.”면서 “늦었지만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이 안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자“민주당은 당파적 유불리만 따지지 말고 정치개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라.”며 조속한 여야협상을 재촉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민련의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이번 발표가 고비용 선거풍토를 혁파하는 정치개혁의 의미심장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환영했다. 반면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기존 정당들은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자금법 개정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법인세를 지원하는 것은 불투명한 국고보조금을 확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지운 이창구기자 jj@
  • 경실련·참여연대 기부금 손비처리…특혜 논란

    ■'세법규칙안'파장. “시민단체가 경실련과 참여연대 뿐이냐.”“재정경제부가 무슨 근거로 시민단체의 공익성을 재단하는가.” 재경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세법 시행규칙안을 놓고 시민단체 사이에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재경부는 규칙안을 통해 3월부터 참여연대와 경실련에 기부금을 내는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 소득공제나 손비처리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종교법인이나 복지·문화재단이 아닌비영리 단체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은 환경운동연합에 이어 두번째다. 재경부의 이같은 결정에 선정에서 탈락한 여러 시민단체들은 “가뜩이나 재정형편이 어려운 시민단체들의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혜택을 받게 된 참여연대와 경실련도 “소득공제,손비처리 인정 단체로 선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유독 우리만특혜를 받는 것처럼 비춰져 민망스럽다.”는 입장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행정자치부가 민간단체 등록,지원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재경부가 자의적으로 두 단체를 선정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재경부는시민단체의 공익성과 대표성을 심사할 권한이 없다.”고말했다. 하 처장은 특히 “어떤 단체는 법인을 구성하지 않아도기부금 손비처리까지 해주고,어떤 단체는 회비결제 시스템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인정받기 위해 재경부장관에게 로비라도 벌여야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비처리를 인정받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박흥식 대표는 “경실련,참여연대가 거대단체이기는 하지만 NGO로서의 기여도는 오히려 낮은 편”이라면서 “이런 결정이 나올수록 시민들이 시민단체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납세자연맹도 두 단체만 손비처리 단체로 선정한 것은 헌법에 명시된 조세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횡재를 만난 경실련은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지만 다른 단체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떨떠름한 표정이다. 신철영 사무총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혜 의혹은 전혀사실 무근”이라면서 “손비처리 단체를 모든 시민단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경실련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3년 동안 꾸준히 소득공제 및 손비처리 단체로 선정되기위해 노력해온 참여연대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정이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소득공제의 혜택을 받게되면 회원 유치와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면서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해 투명한 선정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탈락한 단체와 선정된 단체 모두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재경부의 입장은 단호하다.선정 작업을 주도한 재경부 법인세과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공익성과 가시적 성과를 지닌 단체를 선정했기 때문에 공정한 결정이었다. ”면서 “활동 성과는 없으면서 기부금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단체들까지 지원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결혼 풍속도 ‘실속’ 새바람

    신세대의 결혼 문화가 허례를 버리고 철저히 실리를 추구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목걸이,반지,시계 등의 전통적인 예물보다 개인휴대단말기(PDA),노트북,종합건강진단권,라식수술권 등을 선호한다.함은 신혼여행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여행용 트렁크로 대신한다.오동나무 자개함은 찾아보기 어렵다.관광 대신 배낭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도 늘고있다. 형식적인 주례사나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입장하는 결혼풍습은 점차 사라지고 여성이나 수십년을 해로한 부부가주례를 서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말 결혼한 이소령(28·은행원)씨는 “결혼 선물로남편이 얼굴의 점을 빼는 비용을 대주었다.”면서 “수영장·헬스클럽 회원권을 결혼 선물로 받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귀용(30·경희대 조교)씨는 남편에게 결혼 기념으로 애완견을 선물했다.그는 “당분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어예물보다 남편이 정말 받고 싶어 하는 강아지를 선물했다. ”고 밝혔다.지난해 말 결혼한 유석중(31·회사원)씨는 혼수비용 중 일부를 떼어 시력이 나쁜 아내에게 라식수술을해 주었다.지난해 결혼한 강상헌(32·참여연대 간사)씨와부인 연정은(30)씨는 인도와 유럽 등지에 두달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결혼식 직후 피로연에서는 하객들에게 두사람의 성장 과정과 연애시절 사진을 담은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신랑,신부가 직접 시낭송도 해서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 가을 결혼할 강원화(28·여·회사원)씨는 주례사 대신 신랑과 함께 하객들 앞에서 결혼 서약을 낭독할 계획이다.강씨는 “평소에 찾지도 않는 은사에게 난데없이 부탁하기도 죄송하고 예식장에 10만원을 주고 주례를 세우기는싫다.”고 말했다.23일 결혼식을 올리는 강한수(32·회사원)씨는 “장인 어른이 신부를 신랑에게 넘겨주는 방식은너무 고답적이라 신부가 함께 식장에 입장할 것”이라고귀띔했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인기 탤런트 김지호와 김호진의 주례는 김지호의 모교인 서울여대 이광자(李光子·여·59) 총장이 맡았다.여성 주례로는 이 총장외에도 권영자신한국당의원,이연숙 한국여성단체 협의회장,조화순 목사등이인기다. 부부가 함께 주례를 서는 것도 낯설지 않다.서경석 목사·신혜수 한국여성의 전화 회장 부부,이삼열 숭실대 교수·손덕수 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 부부가 널리 알려져 있다.이제 떠들썩하게 함을 사고 파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결혼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결혼이 집안간의큰 행사에서 신랑·신부 행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지적했다. 윤창수기자 geo@
  • 재계·시민단체 재벌개혁 수위 싸움

    기업 규제완화 수위를 놓고 재계와 시민단체 사이에서 정부가 고민하고 있다.출자총액제한 제도의 적용기준을 정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놓고 재계와 시민단체간주장이 맞서 있기 때문이다.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를 느슨하게 하자는 입장이고,시민단체는 개벌개혁 차원에서 강도를 더 높이자는 주장이다. ●출자총액제한제란= 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막기 위해 다른 기업에 순자산의 25% 이상 출자하지 못하도록 한것이다.다만,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동종업종에 출자할 경우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로 인정하도록 했다.동종업종이란 예를 들면 맥주회사가 같은 음료업종인 콜라회사에출자할 경우 출자분을 출자총액한도에서 제외해주는 것이다. ●재계와 시민단체는 평행선= 출자총액의 예외로 인정받으려면 우선 출자기업과 출자를 받는 기업이 동종업종이어야 한다.아울러 출자기업의 출자액이 매출액(3년 평균)의 25%를 넘어야 하고,출자기업의 출자액이 피출자기업 매출액의 50%를 초과하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게 공정위의 안이다.하지만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공식 회의에서 전경련과 시민단체는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전경련은 이같은 요건 중 ‘출자기업의 매출액 대비 출자규모 25% 이상’을 ‘10% 이상’ 등으로 하자는 대안을 내놨다.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었다.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동종업종 출자를 한 곳으로 한정해 문어발식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맞섰다. 전경련은 또 출자기업의 출자액이 피출자기업 매출액의 50%를 넘자는 공정위 안에 대해 25%로 완화하자고 주장했다.공정위는 소액투자로 기업을 지배하는 현상을 막자는 것이고 전경련은 완화하자는 것이다.참여연대는 매출액 비중에 상관없이 한 곳만으로 한정하자고 밝혀 공정위와 사실상 같은 입장이었다. ●정부는 고민중= 재경부는 이에 따라 양쪽의 입장을 수용한 절충안을 제시했다.이를테면 매출액의 25% 이상으로 하되 매출액의 80% 이상이 한 업종으로 구성될 정도로 주력화가 잘 된 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액 상위 2개업종까지 동종업종으로 인정해주자는 것이다.또 모든 사업의 매출액이 25%에 못미친다면 한 곳을 동종업종으로 인정하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출자를 받는 회사의 요건에 대해서도 비율을 50%에서 30∼40% 정도로 낮출 수 있다는 안을 제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어느 쪽으로 할지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접점 못찾는 공무원노조/ ‘단체협약·행동권’대립 평행선

    공무원 노조 도입문제와 관련,노사정위원회 논의가 해를 넘기고도 아직 해결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정부는 관련 부처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자 오는 27일까지 단일안을내놓기로 했다.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노조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24일 법외노조라도 출범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공무원 노조 도입의 원칙에는 이견이 없지만아직은 시기 상조”라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 관련 부처와 전공련의 공무원 노조 관련 입장을 정리해본다. [행자부] 지난 16일 총리실,노동부,중앙인사위원회 등 관련부처의 의견을 듣는 등 의견조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노사정위에서 합의가 된 뒤에공무원 노조 도입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정부의 단일안을 만들고 노사정위에적극 참여해 하루빨리 결론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사정위에 참석하는 행자부 인사도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높였다. 아울러 행자부는 공무원직장협의회측과 의견 조율을 위해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전국의 공직협 회장들을 초청,워크숍을 갖고 바람직한 공무원 단결권에 대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노동3권을 모두 보장받는 노조로 출범하겠다는 전공련과 입장차이가 크다. 행자부는 다수 국민들이 공무원 노조 도입에 대해 아직은 반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공련의 희망처럼 노동3권을모두 보장하는 데는 부정적이다. 노조 명칭 사용도 마찬가지 입장이다.행자부는 공무원 노조가 노사정위에서 의견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정쟁에 휩싸이지 않는 입법과정을 거치는 등 국민이 지지하는 가운데 탄생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자부가 내놓을 정부의 단일안도 지난 98년 노사정위에서정해진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노사정위는 공무원의 단결권과 보수 등 근무조건과 관련된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 단체협약체결권과 단체행동권은 인정하지 않고 국가공무원은 전국 단위,지방공무원은 광역시·도 단위로 노조를 허용하는 안을 제시했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전공련 “내부고발자 보호에 일조”. [전공련] 공무원이 노조를 설립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노조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행자부가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전공련 소속이 아닌 각 부처의 공무원들에게도 노조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전공련은 정부 단일안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행자부가 제시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오히려 정부의 공식안이 나오면 전공련이 주도하는 의원입법안도 제출할 방침이다.법안에는 노동3권을 완전히 보장하고 전국 단일노조 허용을 담을 예정이다. 전공련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공무원 노조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경실련,참여연대 등 54개 시민·사회단체는 ‘공직사회개혁·대학사회개혁과 공무원ㆍ교수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대위’를 결성,정부의 공무원 노조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수 전공련 정책연구소장은 “공무원도 근로자”라면서 “공무원 노조 결성은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기본적인 바탕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소장은 “공무원 노조가 발족하면 공직자 부정·부패의 고리도 끊을 수 있다.”면서 “내부고발자 보호를 통해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다른 공직협 연합단체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의 이희세 사무총장도 “노조 규약을 통과시키는 등 노조 발족 준비를 마쳤다.”면서 “노사정위논의를 지켜본 뒤 정부가 공무원 노조 도입에 대한 일정을제시하지 않으면 다음달이라도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밝혔다. 김영중기자. ***‘조정자’노동부…교섭 허용·행동권 불인정. [노동부] 공무원 노조설립 문제는 지난 98년 2월6일 제1기노사정위원회의 합의 사항에서 출발해야 된다는 입장이다.지금처럼 정부와 전공련(한국노총)이 한치 후퇴 없이 자신에게 유리한 사항만 고수할 경우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 아래 ‘조정자’ 역할을맡았다. 당시 노사정 합의 중 핵심 골자는 ▲노동조합 허용의 경우국가공무원은 전국단위로,지방공무원은 광역시·도 단위로설립 ▲교섭 사항과 관련해 보수,기타 근무조건에 관한 단체교섭은 허용하되 단체협약 체결권·단체행동권은 인정하지않는다는 등이다. 하지만 ‘2·6 합의’ 이후 4년간의 논의를 거치면서 정부를 대표한 행정자치부와 전공련을 대표한 한국노총측은 ‘합의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는 이유로 접점을 찾지 못한 채평행선 대립이 지속 중이다. 노동조합 구성과 관련해 행자부와 중앙인사위는 합의사항이 아닌,일종의 기업별 노조인 각 부처·청 단위 노조 설립을주장하고 있으며 한국노총측 역시 합의사항이 아닌,단체협약 체결권을 요구해 사태를 꼬이게 했다.노동부는 ‘2·6 합의’를 토대로 단결권·단체교섭권은 가능하지만 단체협약 체결권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 노조 전임자 인정문제다.한국노총은 2006년 말까지 일반 사업장처럼 노조 전임자들을 유급으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다.노동부는 절충안으로 교원노조에 대한 적용 사례처럼 전임자를 인정하되 무급·휴직으로 처리하자는 것이다.노조전임자를 불인정하지만 1년 중 30일 정도 유급으로 노조활동을 인정하자는 주장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양심적 병역거부’ 불구속 늘듯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양심적병역거부자’를 단순한 병역기피자로 보고 예외없이 중형을 내리던 사법부의 잣대가 최근 큰 변화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서울지법 동부지원은 17일 불교신자 오태양(28)씨에 대해 검찰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또다시기각했다.앞서 서울지법 남부지원도 여호와의 증인 신도이모(21)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병역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판단을 기다리고 있다.이에 따라앞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는 사례가늘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이미 일고 있었다.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입영 기피로 기소된 ‘양심적 병역거부자’ 248명 가운데 83.8%가 1심 또는 2심에서 징역 1년6월형을 선고받았다.군 복무기간 보다 긴 3년형을선고했던 법원의 관행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을 만큼의‘맞춤 형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1년6개월 이상 복역하면 군복무가 면제된다. 시민·사회·종교 단체도 힘을 얻어 양심적 병역거부에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참여연대 등 29개 시민·사회단체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불교운동연합 등 7개 불교 단체도 지난 15일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고 나섰다.기독교계 역시 공론화에 가세하고 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가 18일 개최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토론회에서도 활발한 논쟁이 이어졌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와 정진우 목사는 “양심적 병역거부는 헌법에 보장된 인권의 문제”라면서 “양심에 따라집총과 군사훈련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모두 전과자로 만드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라고 주장했다. 평화인권연대 최정민 간사는 “사법부의 전향적인 판단과 종교계의 활발한 논의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대체복무제 개발 등 대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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