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여연대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학부모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핸드폰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설문조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33
  •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에 방점 찍은 정부… 온플법 운명은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에 방점 찍은 정부… 온플법 운명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해 정부가 일단 법률규제 대신 자율규제로 독과점과 불공정 거래를 제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의 입법 동력은 떨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올해 상반기 중 민간 주도의 자율규제기구를 만들고, 정부는 기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플랫폼 기업과 입점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기구에서 자율규역과 모범계약서를 만들고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분쟁 조정도 자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이미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규제만으로 입점 소상공인의 피해를 막고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10여개는 지난달 25일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를 위한 전국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온플법 제정을 촉구했다. 온플넷 정책위원장을 맡은 김남근 변호사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플랫폼 독점 규제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새 정부의 안일한 자율 규제 기조로 인해 피해가 우려돼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월 국회에 온플법을 발의한 바 있다. 온플법은 플랫폼 사업자가 상품 노출순서, 계약 변경·해지 관련 내용 등을 담은 중개거래계약서를 입점업체에 의무적으로 교부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 온플법 논의는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인데다 윤석열 정부가 자율규제를 강조함에 따라 온플법이 폐기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온플법을 발의한 공정위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온플법은 국회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는 자율규제를 하고 국회에 자율규제의 현황과 성과를 설명해 논의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온플법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文정부 검찰개혁 표류… 적폐수사 집중 정치화”

    “文정부 검찰개혁 표류… 적폐수사 집중 정치화”

    참여연대가 문재인 정부 제1의 국정과제였던 검찰개혁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다. 검찰개혁의 성과는 있지만 여전히 검찰의 힘이 막강하고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이 되면서 검찰공화국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적폐수사를 위해 동원된 또 다른 ‘적폐’ 특수수사가 역설적으로 강화된 점, 검찰개혁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배제된 점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오병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30일 ‘문재인 정부 5년 검찰 보고서 종합판: 표류하는 검찰개혁, 다가오는 검찰공화국’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 자체가 일종의 적폐이면서 동시에 적폐수사를 한다는 모순이 있었다”며 “특수수사는 용인하면서 형사부 사건에서는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절충을 택했는데 이는 검찰개혁 구도에서 상당히 이탈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사부·공판부 강화가 필요했지만 이미 커진 특수수사 인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검찰개혁 전체가 표류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조 전 장관 수사 등이 특수통 검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검찰이 정치화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개혁을 뚜렷한 사회적 의제로 설정하고 방향성을 어느 정도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런 개혁 절차를 제대로 밟아 시민사회의 것으로 돌리려는 전략적인 목표가 결여됐고 정부 자체도 검찰개혁 의제를 끌고 나갈 역량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정부 검찰개혁이 잘못됐다고 판단한다고 해서 현 정부가 지금까지의 검찰개혁 과정을 무시하고 원상태로 돌아가는 반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인 만큼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검찰 출신 대통령이 수사와 기소를 통치에 활용하진 않을지 더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면서 “어떤 정권에서도 검찰개혁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참여연대, ‘문재인 정부 검찰보고서’ 발표…‘적폐수사’ 집중, ‘개혁’ 앞에선 방황

    참여연대, ‘문재인 정부 검찰보고서’ 발표…‘적폐수사’ 집중, ‘개혁’ 앞에선 방황

    참여연대, 문 정권 5년 검찰개혁 평가검찰개혁 의제화했지만 목표 달성 실패개혁 촉발한 시민사회 목소리 배제“윤석열 정부에서도 견제 계속돼야”참여연대가 문재인 정부 제1의 국정과제였던 검찰개혁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다. 검찰개혁의 성과는 있지만 여전히 검찰의 힘이 막강하고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이 되면서 검찰공화국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적폐수사를 위해 동원된 또 다른 ‘적폐’ 특수수사가 역설적으로 강화된 점, 검찰개혁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배제된 점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오병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30일 ‘문재인 정부 5년 검찰 보고서 종합판: 표류하는 검찰개혁, 다가오는 검찰공화국’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 자체가 일종의 적폐이면서 동시에 적폐수사를 한다는 모순이 있었다”며 “특수수사는 용인하면서 형사부 사건에서는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절충을 택했는데 이는 검찰개혁 구도에서 상당히 이탈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사부·공판부 강화가 필요했지만 이미 커진 특수수사 인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검찰개혁 전체가 표류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조 전 장관 수사 등이 특수통 검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검찰이 정치화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개혁을 뚜렷한 사회적 의제로 설정하고 방향성을 어느 정도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런 개혁 절차를 제대로 밟아 시민사회의 것으로 돌리려는 전략적인 목표가 결여됐고 정부 자체도 검찰개혁 의제를 끌고 나갈 역량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정부 검찰개혁이 잘못됐다고 판단한다고 해서 현 정부가 지금까지의 검찰개혁 과정을 무시하고 원상태로 돌아가는 반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인 만큼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검찰 출신 대통령이 수사와 기소를 통치에 활용하진 않을지 더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면서 “어떤 정권에서도 검찰개혁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문재인 정부 5년간의 검찰수사 종합평가와 122건의 검찰 주요 수사, 검찰개혁 이행 현황 등이 담겼다. 참여연대는 이 보고서를 전국 검사에게 직접 발송할 계획이다.
  • [서울포토] 문재인정부 5년 검찰보고서 종합판 발간

    [서울포토] 문재인정부 5년 검찰보고서 종합판 발간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5년 검찰보고서 종합판 발간 기자브리핑하고 있다. 2022.5.30
  • 경찰 “대통령실 100m 내 집회 금지 유지”

    경찰 “대통령실 100m 내 집회 금지 유지”

    경찰이 법원의 1심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100m 내 집회 신고에 대한 ‘금지 통고’ 방침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1심 판결이 나오면 경찰청에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참여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가 집회 금지를 통고한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개별 사건에 대한 가처분 결정으로 집시법 해석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청장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용산 일대 출근길 도로 점거 시위와 관련해 “무리하게 점거할 경우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청장은 “사회적 약자의 의사표현이라 해도 동일한 형태로 반복적으로 불법 점거를 하는 것은 선량한 시민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시민 개개인의 출근 시간이 10분, 20분 늦어지는 것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커서 경찰의 강제권 행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무리한 점거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조치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 사건’과 관련해 이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에 대해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국내 각 암호화폐 거래소에 업체 측이 관련 자금을 인출해 가지 못하도록 동결도 요청했다. 수사 결과 해당 자금이 ‘범죄 수익’으로 확인될 경우 몰수가 가능하다.
  • 경찰 “용산 집무실 인근 집회 금지 유지…전장연 무리 점거 시 즉시 조치”

    경찰 “용산 집무실 인근 집회 금지 유지…전장연 무리 점거 시 즉시 조치”

    경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집회 금지 고수“전장연 무리한 도로 점거는 즉시 조치”경찰이 법원의 1심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100m 내 집회 신고에 대한 ‘금지 통고’ 방침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1심 판결이 나오면 경찰청에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참여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가 집회 금지를 통고한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개별 사건에 대한 가처분 결정으로 집시법 해석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청장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용산 일대 출근길 도로 점거 시위와 관련해 “무리하게 점거할 경우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청장은 “사회적 약자의 의사표현이라 해도 동일한 형태로 반복적으로 불법 점거를 하는 것은 선량한 시민의 과도한 권리 침해”라며 “시민 개개인의 출근 시간이 10분, 20분 늦어지는 것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커서 경찰의 강제권 행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무리한 점거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조치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 청장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집회가 잇따르는 데 대해서도 “집회·시위에 대한 국민 기본권을 경찰이 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변 주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경찰 지도, 경찰 강제권을 적절히 균형감 있게 활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 용산 대통령실 주변 ‘바이든 방한’ 규탄 시위

    용산 대통령실 주변 ‘바이든 방한’ 규탄 시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관계자 약 70명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전쟁기념관 앞에 모여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쿼드(Quad) 참여 반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철수 등을 요구했다. 평통사는 경찰과의 충돌 없이 오후 1시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해 집회를 연 뒤 한미 정상이 만난 오후 2시께 전쟁기념관 근처로 돌아와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는 다시 국립중앙박물관 서문 일대에서 집회를 한다. 이날 오후 1시께 전쟁기념관 앞 인도에서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녹색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100명이 모여 한미 군사동맹 강화 중단, 사드 철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반대, 한미 야외 기동훈련 재개 중단, 미군 측의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등을 촉구했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도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 일대에서 10여명이 모여 ‘한미정상회담 규탄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한미동맹 파기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윤석열 정부의 미국 신냉전 동참 반대!’, ‘윤석열 정부의 북한선제타격 공식화 규탄’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도중 참가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펜스를 넘어 화장실에 가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길 가던 시민들이 집회 참가자에게 “뭐가 불만이어서 그렇게 시위를 하냐”며 자극하는 일이 5∼6차례 벌어져 그때마다 경찰이 행인과 참가자들을 분리했다. 이 밖에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대통령 집무실이 인접한 전쟁기념관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미백신협약에 반대하는 1인 시위도 있었다. 보수성향 단체인 서울시재향군인회와 고교연합 등 700여명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립현충원 방문에 맞춰 현충원 일대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열었다. 자유대한호국단도 낮 12시 50분께 바이든 대통령이 묵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근 길목에 약 10명이 모여 바이든 대통령 일행이 이동하는 시점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날 경찰은 서울시 전역에 기동대 125개 중대, 1만명 이상을 투입했다. 이중 용산구 일대에 약 100개 중대를 집중 배치했다.
  • 법원, 한미정상회담 열리는 21일 대통령실 인근 집회 ‘허용’

    법원, 한미정상회담 열리는 21일 대통령실 인근 집회 ‘허용’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에 시민단체의 용산 대통령실 인근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대)는 참여연대가 서울 용산경찰서의 집회 금지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집시법 11조 3호의 ‘대통령 관저’에 대통령 집무실이 포함된다고 해석한다면 국회의장 등의 집무실과 달리 대통령 집무실의 인근에서는 집회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면서 “이로써 국민은 대통령의 활동을 방해할 우려가 없는 집회조차도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전혀 개최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집시법 11조가 위와 같은 차등 내지 불균형까지 의도한 규정이라고 볼만한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다만 법원은 21일 정오~오후 5시 전쟁기념관 앞 인도와 1개 차로를 집회의 허용 범위로 정했다.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14시간 동안 국방부 정문 앞 및 전쟁기념관 앞 2개 차로에서 진행하겠다는 본래 신고 내용과 차이가 있다. 법원은 신고대로 집회를 개최하면 극심한 교통 정체, 의도를 벗어나 공공질서 훼손하는 돌발 상황 발생 위험 등을 이유로 들며 집회 구역과 시간을 더 좁게 한정지었다. 앞서 참여연대는 ‘남북·북미 합의 이행 및 한반도 평화’를 주장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국방부와 전쟁기념관 앞에서 진행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금지 통고를 받은 것에 불복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 용산 시위 ‘와글’… ‘바이든 방한’ 대처에 촉각

    서울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근처를 지나는 첫 대규모 행진이 지난 14일 진행되면서 향후 대통령실 근처 집회·시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 이 기간 경찰의 집회 관리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경찰은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 신고가 들어오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앞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가처분 신청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허용 판단을 끌어내면서 다른 시민단체도 이를 근거로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이 집회 금지를 통보하자 지난 13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법원에 냈다. 참여연대는 “경찰의 금지근거는 대통령 집무실이 대통령 관저에 포함된다는 자의적 해석에 따른 것”이라며 “서울행정법원은 집무실이 대통령 관저에 포함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집시법 11조의 ‘대통령 관저 반경 100m 이내 집회 금지’ 조항에 ‘대통령 집무실’ 포함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 결정이 집회가 가능한 쪽으로 나온 만큼 경찰은 향후 집회·시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맞이하는 첫 번째 외국 정상 방한인 만큼 경찰은 이동 동선이나 경호가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경찰이 본안소송과 별개로 행정법원의 결정에 즉시항고로 대응한 것 역시 당장 예고된 집회 관리에 고충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찰은 법원이 ‘1회에 한해 1시간 30분 이내 최대한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조건을 단 것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대통령 관저에 포함되는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표현한 것을 근거로 사안에 따라 법원이 판단을 달리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참여연대 집회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려면 늦어도 20일까지는 법원의 결정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경찰 측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법원의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경찰서가 일부 집회 위치를 변경하도록 유도하다 인근 주민이 불편을 겪게 됐다. 대통령 집무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7개 단지 협의회’ 주민들은 주거 지역 부근 집회를 금지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 용산 집회·시위 금지 통고에도 줄줄이 예고…시험대는 바이든 방한

    용산 집회·시위 금지 통고에도 줄줄이 예고…시험대는 바이든 방한

    참여연대, 집회금지 통고에 가처분...21일 예고경찰, 외국 정상 첫 방한에 동선 및 경호 부담감집회 장소 옮기자 인근 주민들 “탄원서 제출할 것” 서울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근처를 지나는 첫 대규모 행진이 지난 14일 진행되면서 향후 대통령실 근처 집회·시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 이 기간 경찰의 집회 관리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경찰은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 신고가 들어오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앞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가처분 신청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허용 판단을 끌어내면서 다른 시민단체도 이를 근거로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이 집회 금지를 통보하자 지난 13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법원에 냈다. 참여연대는 “경찰의 금지근거는 대통령 집무실이 대통령 관저에 포함된다는 자의적 해석에 따른 것”이라며 “서울행정법원은 집무실이 대통령 관저에 포함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집시법 11조의 ‘대통령 관저 반경 100m 이내 집회 금지’ 조항에 ‘대통령 집무실’ 포함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 결정이 집회가 가능한 쪽으로 나온 만큼 경찰은 향후 집회·시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맞이하는 첫 번째 외국 정상인 만큼 경찰은 이동 동선이나 경호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경찰이 본안소송과 별개로 행정법원의 결정에 즉시항고로 대응한 것 역시 당장 예고된 집회 관리에 고충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경찰은 법원이 ‘1회에 한해 1시간 30분 이내 최대한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조건을 단 것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대통령 관저에 포함되는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표현한 것을 근거로 사안에 따라 법원이 판단을 달리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참여연대 집회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려면 늦어도 20일까지는 법원의 결정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법원의 가처분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와 경찰 측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법원의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용산경찰서가 일부 집회 위치를 변경하도록 유도하다 인근 주민이 불편을 겪게 됐다. 대통령 집무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7개 단지 협의회’ 주민들은 주거 지역 부근 집회를 금지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용산서 집회신고 건수, 종로서 추월‘집회·경비 1번지’ 타이틀 넘겨줄판집무실 100m 집회 금지 놓고 소송법원 ‘조건부 허용’ 결정에 경찰 당황본안소송·즉시항고 투트랙 대응 나서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이른바 ‘용와대’(용산+청와대) 시대가 열리면서 집회·시위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 쪽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인 11일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는 오전부터 노동계 주최로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통령님께 호소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1인 시위자들도 집무실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들도 옮겨온 것입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집회신고 건수를 보더라도 지난달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는 272건으로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167건보다 105건 더 많습니다. 용산은 하루 평균 7.16건, 종로는 4.39건입니다. ‘집회·경비 1번지’란 수식어도 이제는 종로가 아닌 용산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실제 경찰은 용산서 정원을 50명 넘게 늘렸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종로서에서 수혈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는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해놓았습니다. 시민 불편 최소화 명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실 기능이 위축되고 안전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반경 100m 선’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문제는 현행 집시법 11조 3호가 100m 이내 집회 금지 대상으로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과 함께 대통령 ‘관저’라고 규정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11조 1·2호에서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를 언급하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은 대통령 관저는 집무실 개념도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는 얘기로 읽힙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공적 업무를 보는 집무실과는 엄연히 구분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주장이 맞다면 관저가 없는 용산 집무실에는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을 적용할 수 없게 됩니다. 법 해석의 차이인 만큼 사법부 판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마침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측이 경찰에 집회·행진 신고를 했다가 일부 행진 구간이 ‘집무실 경계 100m 이내’ 장소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부분 금지통고’ 처분을 받으면서 이 사건이 법원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14일 집회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법원이 집회를 앞두고 경찰의 처분대로 행진을 금지할 지, 허용할 지가 쟁점이었는데 법원은 ‘조건부 허용’을 택했습니다. 행진을 금지했을 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지난 11일 결정문에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입법 연혁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통상적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구 대통령 경호법’ 시행령에도 “경호구역 중 대통령 집무실·대통령 관저 등은 내곽 구역과 외곽 구역으로 나누며”라고 규정돼 있었다며 집무실과 관저를 구분한 법령을 소개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앞서 2017년 청년참여연대가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취소 소송에서도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관저는 국가가 마련한 대통령의 저택으로서 청와대 외곽담장 안에 대통령 집무실 및 비서관 업무시설 등과 단지를 이뤄 설치됐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저 경계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의 입법 목적은 “대통령과 그 가족의 신변과 주거의 평온 및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직까지 법원은 ‘관저=집무실’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경찰은 지난 12일 이 같은 법원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법원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14일 무지개행동의 집회 및 행진도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일 심문기일 후 11일 결정이 날 때까지 충분한 소명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에서 다시 다퉈보겠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12일쯤 법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법원 결정이 빨리 나오면서 추가 소명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정리되는가 싶더니 1시간쯤 지나 경찰은 즉시항고 절차도 밟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시항고는 상급심 판단을 다시 받아본다는 뜻으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경찰은 여러 대응책 중 하나로 즉시항고도 검토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곧바로 나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효적 카드’로 생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본안소송에서 제대로 다퉈보겠다는 의지의 표현 정도로 즉시항고도 검토한 것일텐데 통상 시간이 걸리는 법무부 승인이 하루 만에 났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추정되는 대목입니다.서울고법이 14일 집회 전에 심리를 하고 결정을 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급심 판단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뒤집으려면 재판부에서도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하루 만에 결정까지 내리라고 하는 것이니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집무실 100m 이내 집회가 허용된 것처럼 잘못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100m 이내 집회 신고에 대해선 금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지통고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개별적으로 법원 판단을 받아보게 하고 법원이 허용하는 집회에 대해서만 열어주는 식으로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자의적 해석을 한 탓에 일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법이 ‘현실’(집무실 이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집시법은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과 관련해 ‘절대 금지’에서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원칙적 금지, 예외 허용’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 헌법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면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경찰도 대통령실 기능과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는 집회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인사검증 부실 도마 위… 공직 수행 공정성 확립이 우선[尹정부 4대 과제·해법]

    인사검증 부실 도마 위… 공직 수행 공정성 확립이 우선[尹정부 4대 과제·해법]

    윤석열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공정’은 말로만 공정을 외치는 ‘내로남불’을 경계하겠다는 취지지만 장관 후보자 부실 검증으로 출범 전부터 공정성 논란을 촉발시켰다. 전문가들은 “국민에게 공직 수행이 공정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너무 높은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겸 권력감시국장은 9일 “오는 19일 이해 충돌 상황으로부터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시행된다”면서 “공직 수행의 공정성이 먼저 확립돼야 국민에게도 공정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장관 후보자가 대형 로펌 또는 기업 고문,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드러나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런 문제부터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홍찬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청년과 젠더 분야에서 ‘공정’ 문제가 등장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성의 본래 취지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면서 “경쟁 상황이 특정 집단에 혜택이나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구조화됐는지를 먼저 검토하고 경쟁의 출발점이 모두에게 공정한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의 잣대를 너무 최대한으로 잡지 말았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이 크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정을 시대정신이라고 얘기하지만 거기에 매몰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합의할 원칙을 작은 것부터 쌓아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인사검증 부실 도마 위… 공직 수행 공정성 확립돼야[尹정부 4대 과제·해법]

    윤석열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공정’은 말로만 공정을 외치는 ‘내로남불’을 경계하겠다는 취지지만 장관 후보자 부실 검증으로 출범 전부터 공정성 논란을 촉발시켰다. 전문가들은 “국민에게 공직 수행이 공정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너무 높은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겸 권력감시국장은 9일 “오는 19일부터 이행 충돌 상황으로부터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시행된다”면서 “공직 수행의 공정성이 먼저 확립돼야 국민에게도 공정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장관 후보자가 대형 로펌 또는 기업 고문,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드러나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런 문제부터 해소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홍찬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청년과 젠더 분야에서 ‘공정’ 문제가 등장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성의 본래 취지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면서 “경쟁 상황이 특정 집단에 혜택이나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구조화됐는지를 먼저 검토하고 경쟁의 출발점이 모두에게 공정한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의 잣대를 너무 최대한으로 잡지 말았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이 크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정을 시대정신이라고 얘기하지만 거기에 매몰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합의할 원칙을 작은 것부터 쌓아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직접 고소 어려운 아동·성폭력 피해자, 경찰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

    직접 고소 어려운 아동·성폭력 피해자, 경찰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검수완박’ 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선 헌법에서 보장하는 재판청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송치 처분 고발인 이의신청 못해 형사소송법 개정안 제245조의 7에서는 고발인이 경찰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해 놨다. 현재는 경찰에서 불송치 처분을 받은 고소·고발인·피해자 모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고소인·피해자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고발인의 항고·재정신청 권한도 함께 사라지게 될 공산이 크다. 항고나 재정신청은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에 대해 고소·고발인이 고검이나 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아 보는 제도다. ●재판청구권·평등권 침해 소지 경찰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없어지면 검찰 송치가 애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후 불복 절차인 항고나 재정신청을 통해 다시 판단을 받을 방법도 없어지는 것이다. 헌법 27조 1항은 모든 국민이 헌법과 법률에 정한 법관에 의해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인 재판청구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고발인의 이의신청을 원천적으로 막아 경찰의 판단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참여연대 “고발인 제외 조항 없애야” 또 검찰 직접 수사가 가능한 부패·경제 범죄의 경우는 고발장을 검찰과 경찰 어느 쪽에 제출하느냐에 따라 권한 차이가 발생해 평등권 침해 소지도 있다. 참여연대도 2일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낼 경우 이의신청할 수 있는 대상에서 고발인을 제외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소와 고발이 본질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서 “이론적으로는 위헌성을 주장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헌 판단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평 변호사는 “독자적으로 형사사법 절차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헌재, 가처분 심리 본격 돌입 헌재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에 본격 돌입했다. 해외 출장을 떠났던 유남석 헌재 소장이 이날부터 다시 출근해 판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인수위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시민단체 “즉각 출시”…통신사는 울상

    인수위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시민단체 “즉각 출시”…통신사는 울상

    정부·시민단체 요금제 압박에통신사 업계 모두 ‘긴장 모드’“해야겠지만…수익성 걱정도”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도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통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의 중저가 요금제를 즉각 출시하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 29일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통신 3사에 “20~100GB(기가바이트)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하루빨리 출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 수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선택권 제한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는 점을 지적한 부분에 대해 “그동안 소비자와 시민단체들이 5G 요금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부분을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수위는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해 5G 요금제를 다양화,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올해에 추진하기로 했다. ●5G 중간 요금제 필요···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26~31GB 5G 중간 요금제는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양극화돼 있는 현 요금제에 중간 가격 요금을 새로 추가하는 안이다. 현재 통신 3사와 알뜰폰 5G 요금제는 20GB 이하와 100GB 이상으로 나뉘어 있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5G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월 26GB 수준이지만, 현재 5G 요금제에는 20~100GB 사이의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연맹도 앞서 국내 5G 사용자들의 평균 월 데이터 사용량(31.1GB)을 엇비슷하게 발표했다. 따라서 현재 이용자 대부분이 다 쓰지도 못하는 100GB 이상의 비싼 요금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다만, 통신사 업계에서는 50GB 이상 사용하는 상당수의 이용객들까지 포함해 평균을 내기 때문에 실제보다 상향 조정된 월평균 이용량이 잡히는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통신사 “중저가 요금제 고려할 수밖에 없어···수익성 우려도” 통신사 업계에서는 인수위 발표와 시민단체 압박에 눈치를 보면서도 섣불리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2년 전부터 5G 전국망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통신비 인하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무작정) 낮은 요금제가 나오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져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얘기를 전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새롭게 관련 정책을 시행하면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아직 상황을 보고 차츰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라임 사태 피해자 “검수완박 우려, 심각한 2차 가해”

    라임 사태 피해자 “검수완박 우려, 심각한 2차 가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손실을 봤던 피해자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처리될 경우 미흡하나마 진행되던 검찰 수사마저 사실상 중단되는 것 아니냐며 법안 통과에 반대했다. ‘대신증권 라임 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정구집 공동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입법 추진 변호사·시민 필리버스터’ 연사로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라임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과 관련해 여러 형사사건과 재판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검수완박이 되면 피해자들은 다시 몇 년을 기다려야 하고 하루하루 증거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유죄 입증이 가능할지 걱정과 우려가 태산처럼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임 펀드 사기 외에도 디스커버리 펀드, 옵티머스 펀드 등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대형 펀드 사기 사건이 근래에 연이어 발생했고 대부분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검수완박은 미흡하나마 진행되던 (검찰) 수사를 사실상 중단시킬 것이며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2차 가해가 도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지금 정치인들이 보복 수사 우려에 검수완박을 추진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거론되는 분들은 본인이 변호사거나 돈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굉장히 강한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분들은 억울한 상황을 당해도 얼마든지 언론에 얘기할 힘이 있는데 왜 당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지 않고 본인들을 약자로 포장해 검수완박하려고 하는지 약자인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는 데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는지 의아하다”고 호소했다.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도 라임 사태를 비롯한 금융사기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 필요한 건 검수완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검찰의 수사 인력을 통해 경제 사범들과 금융 사범들, 서민의 일상과 재산을 박살내는 이들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검수완박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인사들은 역사의 대죄인들”이라고 비판했다. 변협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시민과 변호사들이 연속해서 30분씩 발언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예산감시가 곧 권력감시… 靑특활비 공개청구소송, 새 정부 초에 할 것”[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예산감시가 곧 권력감시… 靑특활비 공개청구소송, 새 정부 초에 할 것”[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청와대와 검찰청 등의 특수활동비는 공적인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돈인데 국민들이 예산과 집행 내역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견제와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돈들인 것이죠. 이게 21세기에 합당한 일입니까?” 하승수(54) ‘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경영학과 출신의 회계사이면서 변호사다. 지난 19일 만난 하 대표는 인터뷰 내내 예산 감시가 곧 권력 감시이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지속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심에서 승소했지만 검찰 측은 공개를 거부했다. 특활비 집행 내역 자료가 없으며 또한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는 수사기밀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정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항소했다. “특활비도 원칙은 카드로 집행해야 하며 현금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설령 현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영수증 증빙 또는 집행 내역 확인서를 갖고 있어야만 하죠. 특활비 사용은 검찰총장이 대검 담당관에게 요구하면 현금을 갖고 오는 방식입니다. 그런 식으로 현금을 사용하며 용처를 전혀 안 남겼다는 것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하 대표는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 소송은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결국 이길 수밖에 없다. 예산 사용 증빙 자료가 없다거나 정리할 수 없다는 검찰의 항소이유서는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와 연수원 동기 연 8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검 특활비는 실제 고스란히 ‘검찰총장의 쌈짓돈’처럼 쓰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특활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소송은 그렇게 한창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농촌·농민 공익법률센터 ‘농본’ 차원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특별지원금 공개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이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건네는 특별지원금은 법에 의한 것이 아닌 내부지침으로 집행하고 있다. 집행 내역은 물론 내부지침의 내용이 무엇인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한전 측은 국회의원에게도 열람만 시켜줄 뿐 사본 복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라 한다. 지난 22일로 예정됐던 1심 판결은 갑자기 연기됐다. 전 국민의 전기요금과 관련한 부분일 뿐 아니라 전국의 여러 농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부분이기에 그가 특히 관심을 갖는 이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 막힌 지점은 한두 곳이 아니다. 그 어느 곳보다 핵심 권력기관인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다. 하 대표는 2014년 10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냈고 1년 반 만에 승소했지만, 2심이 진행 중이던 2017년 대통령 파면 이후 소송은 각하됐다. 소송의 실효성이 없어진 셈이다. 5년이 지난 뒤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 역시 비슷한 운명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공개가 결정됐지만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 임기를 마치는 만큼, 관련 자료는 곧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 소송 역시 결국 각하될 수밖에 없다. 하 대표는 “대통령 특활비는 비록 아직까지 공개되지는 못했지만 감시의 시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정보공개법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체계 아래에서 연 96억원 남짓의 대통령 특활비 공개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집권 초기에 청구 소송을 진행해야 대통령 임기 내에 자료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말했다. 두 번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윤석열 정부 초기에 특활비 공개 청구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다. 왜 이렇게 권력 기관 감시 활동에 열중하는지 궁금했다. 출발은 1987년의 경험이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였고, 시민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갖췄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고 권력을 감시·비판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삶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공인회계사가 됐지만 다시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1995년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7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당초 공인회계사로서 자본시장을 감시하는 역할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기업에 대한 서비스가 회계사의 주요 업무였다”면서 “마침 시민사회가 활성화하던 즈음이었고,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대학 졸업 직후 겪은 시행착오 아닌 시행착오를 설명했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여연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고, 나중에는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서 아예 상근 근무했다. 연수원 수료 직후인 1998년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 소액주주운동을 시작으로 조세개혁, 정보공개, 예산감시 등의 활동을 벌였다. 회계사이자 변호사, 그리고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특화할 수 있는 업무였다. 특히 1998년 정보공개법이 시행되면서 시민사회에 정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하는 정보공개운동이 본격화됐다. 이 역시 하 대표의 전문성과 역량을 드러내기에 맞춤형 역할이었다. 고건 당시 서울시장 업무추진비 공개 청구 소송을 했고, 이후 전국 각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전국판공비공개네트워크’를 만들어 동시다발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공개를 추진했다. 하 대표는 “처음에는 단체장 업무추진비에 집중했는데 중앙정부를 들여다보니 국회, 청와대, 검찰, 국정원, 경찰, 국방부 등 모든 곳에 예산 내역도, 집행도 불투명한 특활비가 널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차를 두고 자료 공개 청구 소송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국회 특활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정책개발예산 등 예산에 대한 자료 공개를 모두 승소로 이끌었다. 그는 “이제 지자체와 국회는 투명한 예산 집행과 내역 공개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면 자연적으로 방만한 운영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예산 규모도 줄어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고 지속적인 예산 감시운동의 의미를 자평했다. 그의 삶과 활동을 관통하는 가치,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세상에 투영돼 있다. 권력기관 감시 운동으로 시작된 하 대표의 활동은 이제 정치개혁 과제, 공공정보 공유 과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촌 공동체 복원에 주목하고 있다. 자칫 책상 위 개혁 의제에 머무르는 방식이 아닌 현장과 삶에 밀착한 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그는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시민사회와 산업 등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정치세력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제도의 개혁 등 정치개혁 과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 감시, 권력 감시,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정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결국 정치 개혁이자 국민 삶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권력감시 원활할수록 좋은 정부 돼” 그는 “보수·진보를 떠나 우리 사회에 투명성과 합리성이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공정과 상식을 저해하는 것은 특권과 특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우리가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 정책 등은 부러워하며 그 정책을 배우려 하지만 그 사회가 갖고 있는 투명성의 바탕이 되는 제도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쉽사리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명하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사회는 거대 양당의 독점으로 부패 독과점을 유지하는 나라이며, 이들 양당 입장에서는 투명하지 않은 게 서로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죠. 결국 공수 교대만 반복하며 부패 구조를 존속시키려 할 뿐입니다.” 예산 감시 운동이 정치 개혁 과제로서도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하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소송제, 정보공개 등 기득권 구조를 깰 수 있는 제도 개혁을 하기를 기대했는데 못 했다”고 비판하면서 “시민사회의 권력 감시가 원활할수록 국민들도 그만큼 좋은 정부를 갖게 된다”며 변함없는 활동을 다짐했다. “이런 제도와 형식의 과제들이 잘 정리되고 나면 개혁의 구체적 내용, 발전의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더욱 효율적으로 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것이 민주주의가 잘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설령 세상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변화가 더디더라도 묵묵히 끝까지 제 길을 가려고 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 특활비 공개 소송, 집권 초에 할 것”

    “윤석열 대통령 특활비 공개 소송, 집권 초에 할 것”

    “청와대와 검찰청 등의 특수활동비는 공적인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돈인데 국민들이 예산과 집행 내역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견제와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돈들인 것이죠. 이게 21세기에 합당한 일입니까?” 하승수(54) ‘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경영학과 출신의 회계사이면서 변호사다. 지난 19일 만난 하 대표는 인터뷰 내내 예산 감시가 곧 권력 감시이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지속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심에서 승소했지만 검찰 측은 공개를 거부했다. 특활비 집행 내역 자료가 없으며 또한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는 수사기밀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정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항소했다. “특활비도 원칙은 카드로 집행해야 하며 현금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설령 현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영수증 증빙 또는 집행 내역 확인서를 갖고 있어야만 하죠. 특활비 사용은 검찰총장이 대검 담당관에게 요구하면 현금을 갖고 오는 방식입니다. 그런 식으로 현금을 사용하며 용처를 전혀 안 남겼다는 것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하 대표는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 소송은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결국 이길 수밖에 없다. 예산 사용 증빙 자료가 없다거나 정리할 수 없다는 검찰의 항소이유서는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연 8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검 특활비는 실제 고스란히 ‘검찰총장의 쌈짓돈’처럼 쓰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특활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소송은 그렇게 한창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농촌·농민 공익법률센터 ‘농본’ 차원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특별지원금 공개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이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건네는 특별지원금은 법에 의한 것이 아닌 내부지침으로 집행하고 있다. 집행 내역은 물론 내부지침의 내용이 무엇인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한전 측은 국회의원에게도 열람만 시켜줄 뿐 사본 복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라 한다. 지난 22일로 예정됐던 1심 판결은 갑자기 연기됐다. 전 국민의 전기요금과 관련한 부분일 뿐 아니라 전국의 여러 농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부분이기에 그가 특히 관심을 갖는 이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 막힌 지점은 한두 곳이 아니다. 그 어느 곳보다 핵심 권력기관인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다. 하 대표는 2014년 10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냈고 1년 반 만에 승소했지만, 2심이 진행 중이던 2017년 대통령 파면 이후 소송은 각하됐다. 소송의 실효성이 없어진 셈이다. 5년이 지난 뒤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 역시 비슷한 운명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공개가 결정됐지만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 임기를 마치는 만큼, 관련 자료는 곧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 소송 역시 결국 각하될 수밖에 없다. 하 대표는 “대통령 특활비는 비록 아직까지 공개되지는 못했지만 감시의 시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정보공개법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체계 아래에서 연 96억원 남짓의 대통령 특활비 공개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집권 초기에 청구 소송을 진행해야 대통령 임기 내에 자료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말했다. 두 번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윤석열 정부 초기에 특활비 공개 청구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다. 왜 이렇게 권력 기관 감시 활동에 열중하는지 궁금했다. 출발은 1987년의 경험이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였고, 시민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갖췄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고 권력을 감시·비판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삶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공인회계사가 됐지만 다시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1995년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7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당초 공인회계사로서 자본시장을 감시하는 역할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기업에 대한 서비스가 회계사의 주요 업무였다”면서 “마침 시민사회가 활성화하던 즈음이었고,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대학 졸업 직후 겪은 시행착오 아닌 시행착오를 설명했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여연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고, 나중에는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서 아예 상근 근무했다. 연수원 수료 직후인 1998년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 소액주주운동을 시작으로 조세개혁, 정보공개, 예산감시 등의 활동을 벌였다. 회계사이자 변호사, 그리고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특화할 수 있는 업무였다. 특히 1998년 정보공개법이 시행되면서 시민사회에 정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하는 정보공개운동이 본격화됐다. 이 역시 하 대표의 전문성과 역량을 드러내기에 맞춤형 역할이었다. 고건 당시 서울시장 업무추진비 공개 청구 소송을 했고, 이후 전국 각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전국판공비공개네트워크’를 만들어 동시다발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공개를 추진했다. 하 대표는 “처음에는 단체장 업무추진비에 집중했는데 중앙정부를 들여다보니 국회, 청와대, 검찰, 국정원, 경찰, 국방부 등 모든 곳에 예산 내역도, 집행도 불투명한 특활비가 널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차를 두고 자료 공개 청구 소송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국회 특활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정책개발예산 등 예산에 대한 자료 공개를 모두 승소로 이끌었다. 그는 “이제 지자체와 국회는 투명한 예산 집행과 내역 공개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면 자연적으로 방만한 운영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예산 규모도 줄어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고 지속적인 예산 감시운동의 의미를 자평했다. 그의 삶과 활동을 관통하는 가치,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세상에 투영돼 있다. 권력기관 감시 운동으로 시작된 하 대표의 활동은 이제 정치개혁 과제, 공공정보 공유 과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촌 공동체 복원에 주목하고 있다. 자칫 책상 위 개혁 의제에 머무르는 방식이 아닌 현장과 삶에 밀착한 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그는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시민사회와 산업 등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정치세력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제도의 개혁 등 정치개혁 과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 감시, 권력 감시,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정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결국 정치 개혁이자 국민 삶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그는 “보수·진보를 떠나 우리 사회에 투명성과 합리성이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공정과 상식을 저해하는 것은 특권과 특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우리가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 정책 등은 부러워하며 그 정책을 배우려 하지만 그 사회가 갖고 있는 투명성의 바탕이 되는 제도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쉽사리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명하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사회는 거대 양당의 독점으로 부패 독과점을 유지하는 나라이며, 이들 양당 입장에서는 투명하지 않은 게 서로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죠. 결국 공수 교대만 반복하며 부패 구조를 존속시키려 할 뿐입니다.” 예산 감시 운동이 정치 개혁 과제로서도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하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소송제, 정보공개 등 기득권 구조를 깰 수 있는 제도 개혁을 하기를 기대했는데 못 했다”고 비판하면서 “시민사회의 권력 감시가 원활할수록 국민들도 그만큼 좋은 정부를 갖게 된다”며 변함없는 활동을 다짐했다. “이런 제도와 형식의 과제들이 잘 정리되고 나면 개혁의 구체적 내용, 발전의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더욱 효율적으로 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것이 민주주의가 잘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설령 세상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변화가 더디더라도 묵묵히 끝까지 제 길을 가려고 합니다.”
  • [시론] 삼각지에 ‘석열산성’을 세우려는가/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삼각지에 ‘석열산성’을 세우려는가/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6년 11월 4일 서울 종로에서 예정된 첫 대규모 촛불집회가 하루 전 금지 통고됐다. 집시법 제12조가 정한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였기 때문이다. ‘명박산성’부터 이어 오던 경찰의 정권보위적 성향에 비춰 보면 예고됐던 것이었다. 당시 집회가 불법이라는 빌미를 주면 경찰은 가혹하게 집회 선두를 진압하고 ‘투사’화시키고 고립시켜 국민 대다수의 ‘축제’ 같던 시위를 해체하곤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불법’이라는 딱지를 반드시 떼자고 마음먹고 집행정지 소송을 냈고 이 전략은 성공했다. 매주 토요일 집회의 금지 통고를 풀기 위해 당일 아침에 법정으로 출근하기를 다섯 차례 반복하며 집회 장소를 을지로에서 종로, 광화문, 경복궁 앞, 청와대 사거리로 확대해 나갔다. 합법 집회가 됐고 나머지는 우리가 잘 아는 역사가 됐다. 여기서 우리는 단순히 ‘주요 도로’라는 이유만으로 집회 자체를 금지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집회·시위가 헌법으로 보호된다는 것은 물리적 해악을 발생시킬 명백하고 현존한 위험이 없는 한 금지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대법원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 신고 내용을 일탈한 집회, 심지어 금지 통고된 집회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해산될 수 없다’며 반복적으로 해산명령 불응과 관련해 무죄를 내렸다. 이러한 원리는 금지 통고 자체에도 적용돼 특별한 해악이 예측되지 않음에도 금지 통고를 내리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례도 나왔다. ‘평화로운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사전에 금지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시법의 장소 제한(제11·12조)은 이와 같은 원리를 한꺼번에 집어삼킬 수 있다.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도 특정 장소라는 이유로 금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헌법재판소는 2018년 5, 6, 7월 연달아 국회, 총리 공관, 각급 법원 주변의 100m ‘절대 제한’이 모두 헌법에 불합치한다고 결정했다. 2020년 집시법 제11조가 개정돼 ‘위험’이 있을 때만 적용됐다. 유일하게 ‘대통령 관저 및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공관 100m’ 규제가 남아 헌법소원이 진행 중인데 총리 공관에 대한 결정에 비춰 볼 때 비슷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최근 경찰은 새 대통령 집무실도 ‘관저’로 보는 것은 물론 집무실이 들어간 국방부 청사 경계선부터 100m를 따져 제한구역으로 보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해석이 자의적임은 말할 것도 없다. ‘공관 및 관저’를 업무 공간과 별도로 나열했던 입법 의도에도 배치된다. 더 중요한 건 대통령의 특성상 ‘관저’에 집무실을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헌법에 반하고 시대착오적이란 것이다. 2014년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한 베니스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의 주거지 근처에서 집회·시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을 둔 나라는 러시아 외엔 없고, 헝가리가 비슷한데 전면적이지 않다. 아시아에서는 절대왕정인 태국 정도다. 더욱이 국가수반의 집무실 근처에 대한 집회·시위 금지는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 국가 시설 자체에 대한 진입 금지 규제와 달리 국가 시설 ‘인근’의 집회 전면금지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어디에도 없다. 독일의 의사당들과 연방헌재 인근에 대한 집회금지법도 세부 사항이 ‘집회금지구역법’들에 위임돼 실제로 집회가 엄연히 허용된다. 미국 사법부가 외국의 대사관 등에 대한 500피트(약 152m) 거리 제한을 허용한 이유는 자국 경찰이 외국 영토에 진입할 수 없다는 안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 경찰은 2016년까지도 ‘워싱턴DC법이 백악관 50~500피트 인근의 집회·시위를 금지한다’고 날조하거나 영국에서 30년 전에 폐지된 의사당 인근 집회 금지 규제를 입법례로 제시하곤 했다. ‘검수완박’ 이후에 수사권까지 독점하게 될 경찰이 걱정된다. 이제 ‘석열산성’을 보게 될 것인가.
  • [사설] “검수완박 안 하면 20명 감옥 간다” 그래서 이 난린가

    [사설] “검수완박 안 하면 20명 감옥 간다” 그래서 이 난린가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민주당 강경파 의원으로부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검찰 개혁의 완성을 부르짖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시도가 실은 현 정권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한 것임을 거듭 확인해 주는 충격적 발언이다. 양 의원은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법사위 원안조정위원으로 보임하려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급조된 법안의 위헌적 내용 앞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법안 처리 반대의 뜻을 굳히고 이를 민주당 측에도 전달했다.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는 결단을 내린 그의 말을 거짓으로 몰아세울 수 없는 정황인 것이다. 민주당은 그제 양 의원 대신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 국회 법사위원으로 보임하는 ‘꼼수’를 자행한 데 이어 어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늘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다. 야당은 물론 대법원과 변협, 민변, 참여연대 등 정파 구분 없이 각계의 반발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민주당은 171개 의석을 앞세워 기어코 법안 처리를 강행할 태세다. 촛불시위의 개혁 열망을 안고 탄생한 문재인 정부 집권 여당이, 민주화 세력의 정통을 이어받았다는 민주당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 자신들이 연루된 사건 수사를 틀어막겠다며 이런 반민주적, 반헌법적 행태를 서슴지 않는 현실이 마냥 참담하다. 민주당의 돌격전으로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피해를 보는 건 국민들이다. 검찰 몫까지 떠안은 경찰이 제때 온전히 수사하지 못해 범죄는 쌓이고 범죄자는 늘어나는데 법의 단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 된다. 범죄 피해자들의 억울함은 당연히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권력 부패를 수사해야 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조차 검수완박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범죄 천국의 나락으로 빠지기 일보 직전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만이 정국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제 전직 총리·장관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탄핵과 합법적인 정권 교체로 민주주의를 되살렸다는 극찬을 받는 나라”라고 자평했다. 이 발언이 다수의 공감을 얻으려면 당장 민주당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도 거부권 행사로 시행을 막겠다고 밝혀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대통령의 마지막 소명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