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여연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광고대행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인명구조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서비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송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29
  • 물갈이연대 “탄핵찬성 의원 지지후보서 배제”

    ‘2004 총선 물갈이연대’는 22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 193명을 지지후보자 명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열 공동대표는 “탄핵은 명백한 ‘의회쿠데타’이며,탄핵세력에 대한 책임추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물갈이연대는 ▲부정부패·비리연루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지난 12일 탄핵에 찬성한 의원을 배제한 상태에서,개혁성·정책지향성·전문성 등 5가지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지지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참여연대는 “열린우리당이 최근 총선후보 공천에서 스스로 제시한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일시적 지지율 상승으로 오만과 착각에 빠져 다수 의석만을 탐한다면 야당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와 개혁정신을 팽개친 구태정당이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탄핵정국] 들끓는 탄핵 찬·반 집회

    16일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도심 촛불시위가 닷새째 이어졌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이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탄핵을 지지하는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은 이날 저녁 광화문우체국 앞 인도에서 시민,학생 등 3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경찰의 정치집회 불허방침에 맞서 집회를 문화행사로 전환한 주최측은 특정 정당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시민발언 사이에 공연과 노래배우기 등을 배치하는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4명이 나와 선거법 위반여부를 감시했다.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의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면서 “일단 캠코더로 찍어 중앙선관위로 올려 보내면 유권해석을 거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민주노동당은 광화문에서 민주노총,전농,한총련과 비상시국대회를 가진 뒤 종로 일대에서 별도의 행사를 가졌다. 고려대,숭실대,연세대 등 서울지역 10여개 대학 총학생회도 이날 비상시국회의와 교내집회 등을 갖고 탄핵무효화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동국대,서울대 등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을 중심으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고 수구냉전세력의 정치권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준비중이다. 개원한의사협의회,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등 한의사단체들도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맞서 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표,봉태홍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들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찰이 탄핵반대 촛불시위를 막지 않을 경우 이번 주말 같은 장소에서 탄핵 지지와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보수단체도 거리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거리로 나선 ‘범개혁’세력에 맞서 우익단체들이 탄핵지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탄핵정국을 둘러싸고 보·혁대결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55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들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 준비위원회’는 15일 오전 서울 충정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무효화를 촉구하는 평화집회를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이들은 17일 ‘탄핵 범국민운동’을 정식 출범시키고 이번 주를 ‘탄핵무효 항의 집중주간’으로 정해 매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또 주말에는 대규모 국민대회를 개최,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기각 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이들은 또 탄핵무효화 1000만 서명운동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치고 국회의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 리본달기 운동 등을 통해 탄핵반대 여론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국민행동 관계자는 “모든 사회단체에 문호를 열겠지만 정당과 노사모 등 특정 정당 지지세력은 배제할 것”이라면서 “우리를 친노단체로 매도하는 것은 모독”이라고 말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이날 저녁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시국미사’를 연 뒤 성당 들머리에서 ‘탄핵 반대와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가졌다. 이에 맞서 160여개 우익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정일 국권수호 국민협의회도 이날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갖고 탄핵 인용 결정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바른선택국민행동 등 30여개 보수단체도 회견을 갖고 “공영방송인 KBS가 대의기관인 국회를 압박하고 헌재의 정상적인 판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독립신문 신해식 대표 등 대표단 10여명은 이날 오후 KBS를 방문,성명을 전달한 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찾아가 KBS의 시청료 분리징수 법안 의결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14분쯤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112신고로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 인사’들을 해치겠다는 협박전화를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세영기자 sylee@˝
  • 촛불집회 “불법”“강행” 논란

    정부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찬반집회를 빙자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서울 광화문 등에서 열리고 있는 탄핵규탄 촛불집회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야간집회 금지조항 위반이라며 불법집회로 규정,해산 및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으나 촛불시위 주최측이 이에 맞서 문화제 형식으로 바꿔 집회를 강행할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탄핵정국과 맞물려 여야의 극한대치로 4·15총선분위기가 혼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키로 방침을 세웠다. 고 대행은 특히 ▲정부의 철저한 중립성 견지와 공직기강 감찰활동 강화 ▲정당과 지위고하를 막론한 불법선거운동 엄정단속 ▲정책수립과 관련한 선심행정 오해방지 등 ‘공명선거관리 3원칙’을 제시했다.고 대행은 “15,16대 총선에선 정부에서 ‘중립’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17대 총선을 맞아 정부는 ‘엄정중립을 위한 실천지침’을 각 시·도에 시달했다.”며 공명선거의지를 강조했다. 회의에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금전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배후까지 철저히 규명하겠으며,일반유권자의 소액 수수행위도 입건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현행 구속기준은 ‘30만원 이상’이나 사안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정 처장은 덧붙였다. 허성관 행정자치·강금실 법무장관은 회의 후 대국민담화문을 발표,불법 집단행동 엄정대처 방침을 밝힌 뒤 “선거브로커를 중점 단속해 신인 출마자에 대한 금품요구,향우회·동창회 지원요구 등을 중점 단속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화문 교보빌딩 소공원에서 연다고 사전신고한 주간집회만 합법으로 인정키로 했다. 야간에 열리는 촛불집회는 자제를 촉구하고,해산을 반복 설득한 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집시법 규정에 따라 해산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전국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앞으로 탄핵규탄 촛불집회를 시민문화행사로 치르겠다고 밝혔다.집시법상 야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지만,문화제·추모제·종교행사 형식의 행사는 신고 없이 치를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친노’단체인 국민의 힘 등이 7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 등지에서 연 집회와 ‘탄핵무효 범국민행동’ 등이 13,14일 광화문 등지에서 연 집회를 신고없이 야간에 개최한 불법집회로 보고 주최자 10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seoul.co.kr ˝
  • [NGO 플러스]

    ●11개 시민단체에 공익변호사 파견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변호사 그룹인 ‘공감’은 15일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11개 사회복지·시민단체에 공익변호사를 파견키로 했다. ‘공감’은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변호사기금을 통해 운영되는 변호사 그룹으로,변호사들은 각 단체에 파견돼 단체 운영 및 행정상 부딪히는 법률적 문제를 해결해 주고 법률소송 등을 맡게 된다. ●이선종교무 참여연대 공동대표 추대 참여연대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강당에서 회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0차 회원총회를 열고 이선종(원불교 특별교구장) 교무를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참여연대는 기업인 불법행위 책임추궁활동,부패 인물·사건 데이터베이스 구축,불법정치자금 과세 추진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오늘 제2회 환경광고상 시상식 생활환경운동여성단체연합은 16일 서울 YWCA에서 ‘제2회 환경광고상’ 시상식을 갖는다.시상식에서는 LG전선주식회사가 환경부 장관상을,유한킴벌리가 생활환경운동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상을 각각 수상한다. 환경광고상은 메말라 가는 도시환경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환경으로 만들어 가자는 취지를 잘 표현한 광고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제정했다. ●’하늘공원’ 조성사업 지원자 모집 아름다운재단은 풀무원과 함께 아동복지시설의 옥상이나 자투리 땅을 활용해 채소밭,꽃밭,생태연못 등을 조성하는 ‘하늘정원’ 조성 사업 지원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정부나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동복지 관련 시설이며,신청마감은 오는 28일이다.안전 및 환경진단을 거친 후 시공을 최종 결정한다.지원 규모는 총 50평 미만이며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다.(02)3675-1230. ●’초록국회 지킴이’ 2004명 선발 28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초록국회만들기네트워크는 17대 총선 후보 가운데 친환경적 가치실현을 약속하는 후보들을 지지하고 앞으로 4년동안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초록국회 지킴이’를 모집한다.이달 말까지 2004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15일 현재 109명의 시민이 참여한 상태다.(02)3291-1717.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원 모집 지난해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으로 지정된 흥사단 청소년유해감시단이 단원을 모집한다. 청소년보호에 대해 관심과 사명감을 가진 18세 이상인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단원들은 청소년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신고·고발활동을 하게 된다.(02)743-2511. ●’건강가족기본법’ 진단 토론회 개최 한국여성민우회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건강가족기본법’에 대한 진단토론회를 갖는다. 이재경 이화여대교수와 한국여성개발원 조은희 연구원의 ‘건강가정기본법 무엇이 문제인가’ 등의 발제에 이어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 “노무현 대통령 싫지만 수구세력 횡포 더 싫다”

    유례없는 대통령의 탄핵사태를 계기로 촛불문화가 재연되고 있다.전날 7만여명(이하 경찰추산)이 운집한데 이어 14일에도 서울 광화문 거리에 3만 5000여명가량이 모였다.가족 단위의 참석자나 연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밝았다. 또 노무현 정부에 등돌렸던 사회단체도 집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현 정부 정책에는 반대하지만,‘구체제’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탄핵규탄 촛불대회’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와 10대 중·고생부터 6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넘쳐났다.‘인터넷 폐인’을 자처하며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던 젊은이들도 대거 오프라인으로 뛰쳐나왔다.이들은 길거리에서 양초를 하나씩 사들었다. 휴일을 맞아 가족들의 손을 잡고 나온 30,40대 중장년층도 많았다.9살 아들과 함께 나온 회사원 김승우(39)씨는 “구국의 힘을 결집하고 국회의원들에게 따지고 싶다는 적극적 의사표시를 하려고 왔다.”면서 “아들이 왜 촛불집회를 하는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7살 딸,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동행한 주부 김미재(40)씨는 “아이들도 숙제를 해야 하지만 이것이 더 중요한 교육”이라고 밝혔다.인천에서 온 박미숙(50)·최정아(20) 모녀는 “뉴스를 보고 달려와 현장에서 자원봉사 신청을 했다.”면서 “국민들이 살기 힘든데 국회에서 하는 행동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노인들도 촛불집회에 나섰다.서울 상계동에서 온 정낙청(86)씨는 “지난 79년 최규하 총리가 대통령 대행을 하던 때보다 더 말도 안되는 사태”라고 말했다.김수연(73·경기 군포)씨는 “어떻게 큰 도둑이 작은 도둑을 탄핵할 수 있나.”라고 분개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데이트를 할 겸 집회에 참가한 젊은이들과 인터넷 동호회 소속 청년들,혼자 집회에 나온 사람 등 참가자의 부류도 다양했다.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미선·효순 집회에서는 20대가 주축이었지만,이번 촛불집회에는 30대 이상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550여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행동 준비위’는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했다.촛불시위를 주최한 이들은 야당과 일부 언론이 자신들을 ‘친노’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냈다.함께하는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친노 대 반노’가 아닌 ‘민주 대 반민주’,‘상식 대 비상식’의 대결”이라고 밝혔다. 실제 ‘범국민행동’에는 노사모,국민의 힘 등 ‘친노’단체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반면 부안 핵폐기장과 한·칠레 FTA 체결,이라크 파병 등의 문제로 정부와 대립해온 환경·농민·민중단체가 대거 포함돼 있다.이들은 “87년 민주화 이전의 ‘구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지난달 국회 앞에서 한·칠레 FTA 반대투쟁을 이끌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노무현은 싫지만,더 싫은 것은 수구·지역주의적 의회세력이 입법과 행정의 전권을 휘두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 상황이 87년 6월항쟁의 초기국면인 4·13호헌 조치 직후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다.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규모와 파장을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가 의회의 다수를 점한 정치세력에 의해 촉발됐으며 70%가 넘는 국민이 강한 불신과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과 시위 참석자가 30,40대라는 점에서 87년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야당 의원 10여명을 근접 경호하고,주요시설 300여곳에 57개 중대 6000여명을 배치했다.경찰은 국회의사당과 정당 당사를 폭파하고 열린우리당과 노사모 핵심인물 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사흘째 이어져 수사하고 있다.14일 오전 4시쯤 서울경찰청 112지령실로 “민주당사 폭탄 설치”라는 전화가 걸려왔고,13일 오후에도 3차례의 협박전화가 잇따랐다.경찰은 이 가운데 한모(48·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즉심에 넘겼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盧탄핵안가결-각계반응] “정치 신물 난다” 냉소적

    시민과 시민단체,네티즌들은 탄핵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찬반이 엇갈렸지만,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냉소는 한결같았다.빨리 혼란을 마무리하고 냉철하게 대책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의회 쿠데타’ vs ‘합당한 결과’ 시민단체의 의견은 진보·보수 성격에 따라 크게 갈렸다.참여연대 홍석인(37)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정치적 판단에 의해 탄핵소추한 것은 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면서 “법의 탈을 쓴 쿠데타”라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 공백상황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시민연대측은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대국민사과를 사실상 거부,탄핵을 가속화시켰다.”고 밝혔다.바른선택국민행동의 신혜식 사무총장은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비리를 저지른다면 어떤 대통령도 물러날 수 있다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 표시 시민들은 혼란을 우려하면서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과 무관심을 표시했다.이창연(24·고려대 교육학과)씨는 “취임한 지 1년인데 너무 성급했다.”면서 “환란위기에 비견할 만한 국치”라고 꼬집었다.주부 오현희(52)씨는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타개할 만한 조정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반면 회사원 이지영(25·여)씨는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해 이같은 일을 자초한 대통령이나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는 정치권에 모두 질렸다.”고 말했다.김정인(32·회사원)씨도 “이제 정치는 쳐다보기도 싫고 외국으로 이민이나 갔으면 좋겠다.”고 씁쓸해했다. ●네티즌,“속히 혼란 수습해야” 포털사이트 ‘다음’에 글을 올린 ‘눈송이’는 “눈물도 나고 분노가 끓어오른다.”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타락한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적었다.‘네이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후 3시 현재 참가자 5만 7961명 가운데 ‘인정할 수 없다.’가 83.1%로 ‘인정한다.’(16.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네티즌 ‘바이올렛’은 “대통령이 사과하고 한발짝 물러났으면 탄핵 가결까지 안 갔을 것”이라고 썼다. ●봉하마을,영호남 표정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은 침통한 분위기였다.주민들이 들로 나가 인적마저 끊긴 봉하마을에서는 노인들조차 말문을 닫았다.노 대통령 생가에 살고 있는 하모씨는 “한마디로 쿠데타”라며 분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으며 “도둑X들이 무슨 심판을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경남도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국안정에는 한목소리를 냈다.황태진 변호사는 “아직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 있으므로 국민들은 냉정하게 후속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인 박기한(55·김해시 안동)씨는 “노 대통령과 야당이 서로 양보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무사히 극복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민심은 ‘합법을 가장한 의회 쿠데타’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민주당 골수세력과 장년·노년층 일부는 대통령의 잘못도 크다는 반응이다. 장택동 유지혜기자 taecks@˝
  • [盧탄핵안 가결-탄핵심판절차] 헌법재판관 구성·성향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을 심리할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3명과,대법원장이 지명한 3명,국회가 선출한 3명 등 9명이다.형식상 모든 재판관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6명은 내용상으로는 대통령과 무관한 셈이다. 재판관 가운데 7명은 판사 출신이고 주선회·송인준 재판관만이 검사 출신이다.윤영철·주선회·송인준 재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최종영 대법원장은 법원장이나 고법부장판사를 역임한 김영일·김경일·전효숙 재판관을 지명했다.국회에서 선출된 권성 재판관은 한나라당이,이상경 재판관은 민주당이 추천했다.김효종 재판관은 한나라당·민주당 공동의 지명을 받았다.판례를 볼 때 국회 지명자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편이다. 재판관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지명·선출자가 다르고 소수의견을 많이 내는 재판관도 많아 전체 성향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법조계에서는 권성 재판관과 전효숙 재판관은 상대적으로 진보적 인물로 분류한다.대법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윤영철 소장은 ‘무색무취’하다는 평을 듣는다.대법관 시절 소수의견을 많이 내지는 않았지만 경찰관에게 부당한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민이 경찰관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을 받아들인 적이 있다. 김영일 재판관은 이라크 파병결정의 위헌확인 소송에서 “파병결정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문제이며 대통령과 국외의 의견을 사법적으로 심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성 재판관은 소수의견을 많이 낸 재판관으로 통한다.2001년 간통죄에 대해 헌재가 8대 1로 합헌 결정을 내렸을 때 혼자 위헌 의견을 낸 바 있다.송인준 재판관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찰의 피의자 알몸 수색은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번 탄핵심판의 주심을 맡은 주선회 재판관은 ‘편법증여’ 논란을 빚었던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 등에 대한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과 관련,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참여연대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기각한 일이 있다. 전효숙 재판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이영애·전수안 부장판사와 함께 여성 판사의 리더격이었다가 헌재 재판관으로 발탁됐다.가혹행위가 없었더라도 무리한 구속수사로 피해를 입었다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적이 있는 등 여성과 소수자 보호에 적극적이다. 가장 최근에 선임된 이상경 재판관은 국회청문회에서 일제 잔재 청산 관련 입법 추진과 관련해 “친일파나 반민족행위 처벌이 민족정기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공익 목적에 한해야지 보복적 차원이나 후손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지난해 결정에서 권성·김영일·김경일·송인준 재판관 등 4명은 위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이들은 “재신임 국민투표가 악용된 사례가 많으므로 민주주의 발전에 해악을 끼친 신임 투표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헌법재판소가 설치된 이래 3·3·3원칙의 재판관 임명은 삼권분립의 상징이 됐다.대법관과 달리 헌재 재판관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위헌 여부를 전혀 다르게 판단할 수 있기에 다양한 구성이 절실했다.헌법 체제 유지·중립·개혁 등 입장이 다른 재판관이 모여야 사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그러나 이번 탄핵안처럼 정치적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건에선 법률적 판단보다 정치 성향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노 대통령이 직접 선출한 재판관이 단 한 명도 없는 현 상태에서 헌재의 결정이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盧탄핵안가결-친노·반노 반응] 시민단체들 “총선서 심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일 서울,부산,대구,광주,춘천,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다.노사모와 국민의 힘 등 ‘친노’단체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회원 대부분이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일부는 땅바닥에 드러눕거나 엎드려 땅을 치며 오열했다.노사모와 일반 시민들 1만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이날 밤 10시40분쯤 자진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 탄핵안 철회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판 처리를 요구했으며 13일 광화문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여의도는 ‘촛불의 바다’ 국회 앞은 대규모 촛불의 행렬로 메워졌다.노사모는 회원들에게 ‘여의도 집결’ 문자메시지를 보내 총동원령을 내렸다.서총련 소속 대학생 800여명도 합류했다.일반 시민들도 집회에 참여,오전의 10배가 넘는 1만여명으로 늘었다.집회는 차분한 분위기로 국회를 추모하는 살풀이 퍼포먼스와 마임 등 문화 공연으로 진행됐다.광주·전남 62개 시민단체들은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YMCA앞에서 집회를 열었다.대구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생,노사모 회원,시민 등 600여명이 시내 중심가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245개 시민사회단체 ‘탄핵불복종’ 선언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질기고 긴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눈물은 흘려도 절망하지 말자.피눈물로 되받아내 깨끗한 판을 만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문성근씨는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회원들은 “국회의 죽음을 애도하자.”면서 국회를 향해 ‘망자의 절’을 했다.집회에 참석한 김홍신 전 의원은 “신호를 위반했다고 구속시키고 사형까지 언도한 격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어떤 형태로 표출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사모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긴급 호소문’을 올려 “격앙된 흥분은 대통령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자칫 노사모 전체를 폭력,과격 세력으로 매도할 위험성이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인터넷에서 일부 네티즌은 근조 리본(▶◀)을 달며 반대 여론에 힘을 쏟았다. 참여연대,여성단체연합,환경운동연합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근조 16대 국회’라고 적힌 대형 만장을 앞세워 ‘16대 국회 장례식’을 갖고 종이로 만든 1m 높이의 국회 모형을 불태웠다.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총선에서 매장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시민사회단체는 13일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행동을 펴기로 했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긴급 성명서를 내고 “국회가 ‘파렴치한’이 됐다.”며 16대 국회의 조기 해산을 주장했다. ●반노 단체,‘만세’ 삼창 10차선 도로를 마주보고 한나라당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하던 ‘반노’단체 회원 300여명은 가결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만세’ 삼창을 하기도 했다.회원들은 낮 1시10분쯤 자진 해산했다.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들 봉태홍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기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국회의사당과 국민은행,한나라당사 등에 모두 35개중대 3700명을 배치했다. 안동환 이세영기자 sunstory@˝
  • 이헌재號 “물가부터”…전기·전화등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경제팀이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정부는 전기·전화료·휴대전화 요금 등 공공요금을 오는 6월 말까지 동결하거나 내리기로 했다.원자재 가격 등 물가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올해 물가목표인 연 3% 안팎을 지키기 위해 택한 조치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수 있다고 11일 경고했다. 마침 이날은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한달을 맞는 날.국내외 각종 악재와 시장의 과잉기대,총선바람까지 얽히고 설켜 ‘이헌재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물가 4% 빨간불-금리인상 가능성 대두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이날 물가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가 결정권을 갖고 있는 건강보험 약가를 올 상반기중 인하하기로 했다.휴대전화 요금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인하를 검토키로 했다.때아닌 폭설 등으로 들먹이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든 잡아보겠다는 의지이지만 버거워 보인다. 동결 가능한 공공요금도 별로 없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연 3.75%에서 8개월째 동결시킨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근·고철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 부총리는 취임 후 줄곧 “경기회복의 기미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거시정책은 이를 떠받치는 쪽으로 최대한 맞추겠다.”며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쪽에 무게를 둬왔다.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CSFB,“한국 더블딥 가능성”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물가마저 치솟다 보니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2월에 반짝 증가세를 찍은 뒤 3월 들어 다시 꺾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3월 백화점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산업연구원 김도훈 동향분석실장은 “유통업체 매출이 2월에 많이 증가한 것은 졸업 및 입학철 등을 맞아 불요불급한 구매를 한 때문이지 소비 자체가 되살아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이어 “올 하반기중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는 낙관적 견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6개월 후의 경기사정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3으로 지난해 9월(90.4)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100을 밑돌면 ‘6개월후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탄핵정국’이 길어질 경우 기업·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CSFB증권은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한국의 중소기업에 타격을 가하면서 내수회복을 무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름 후반께부터 더블딥(침체→회복→침체)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며 비관론을 폈다. ●이헌재호,총선바람·시장 과잉기대 극복도 과제 이 부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총선 등을 의식해 단기 인기요법은 쓰지 않겠다.”고 못박았다.그러나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해 한방(원샷)의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지 한달도 안돼 몇달짜리 한시적 신용불량자 대책을 발표했다.“이대로는 연간 5% 성장도 어렵다.”던 취임 직후 경고도 2주만에 슬쩍 “6% 성장 가능”으로 바꿨다. 이 부총리는 “충분히 검토했고,치열하게 고민한 화법의 변화”라고 해명했지만 총선바람을 탔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이 부총리가 취임한 지 한달밖에 안돼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첫 작품인 신용불량자 대책은 너무 성급했다.”면서 “정치바람 등 우려했던 요인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이 부총리에 대한 재계와 정치권,시장참여자들의 과잉 기대와 과잉의존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부총리는 “외환위기 때에는 물살이 험한 해협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표가 확실하게 있어 전략만 잘 짜면 됐는데,지금은 망망대해와 같아서 방향을 정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각자 의견이 많아 훨씬 힘들다.”고 취임 한달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만능 구원투수로 각인돼 있어 오히려 운신의 폭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어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시민단체등 ‘탄핵발의’ 반응

    대통령 탄핵 발의 소식을 접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9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노사모 등 ‘친노’ 단체들은 격앙된 반응 속에 촛불시위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대통령 탄핵안 발의냐.”면서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발언이 선거법 위반으로 탄핵사유가 된다면 대다수 국회의원도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정계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은 “대통령에게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 기회를 주지 않고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정치공세”라면서 “대통령도 선관위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결정을 수용,공정한 선거관리를 약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국민협박 말라” 野 비난글 쇄도 반면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있어 공식적인 논평을 내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그는 “여야 모두 탄핵안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선거를 앞둔 여야의 기 싸움 차원에서 나온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가 논평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한변협은 성명을 내고 “정치권의 탄핵 발의는 ‘민생외면’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대통령의 발언이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헌법이나 법률위반이라고 할 수 없으며,측근비리와 대통령 직무집행의 관련성도 입증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국정혼란과 국민불안을 방지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을 당리당략을 위해 저버린 두 야당을 강력 규탄한다.”고 꼬집었다. ●親盧단체들 “탄핵발의 규탄” 촛불시위 국민의 힘과 노사모 등 친노 성향 사이트에는 회원들의 결집을 촉구하는 ‘격문’이 줄을 이었다.국민의 힘의 ‘pinesol’이란 회원은 “빨리 오십시오.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란 글을 띄웠다. 지난 6일 다음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cafe.daum.net/antitanhaek)에는 야당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카페 개설자로 노사모를 이끌었던 이상호씨는 “선거법 개정안조차 처리 못하고,1500여건이 넘는 민생법안을 방치한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하는 건 국민의 선택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국민의 힘 회원 등은 이날 저녁 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야당의 탄핵발의를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세영기자 sylee@˝
  • ‘고속道 대란’ 잇단 집단소송

    대구 경실련에 이어 참여연대가 폭설로 시민 1만여명이 경부·중앙고속도로에서 고통을 겪은 것과 관련,국가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참여연대는 9일 “충청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상황에서 차량지체를 단순지체로 오판한 한국도로공사측에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피해자를 모아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참여연대는 “재해응급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한 각종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할 건설교통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에도 늑장 대응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참여연대는 인터넷(www.peoplepower21.org)과 전화(02-723-5303)를 통해 소송 원고자를 모집한다. 이세영기자 sylee@˝
  • 시민단체 ‘法 불복종’ 운동 확산

    “악법은 어겨서라도 고치겠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개정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인터넷 실명제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등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개정 법률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한 만큼 관련 법률을 일부러 ‘어기는’ 불복종 시위에 나서는 한편 처벌이 이뤄질 경우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그러나 불복종 운동의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견 무시 위헌 요소” 시민단체들은 무엇보다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새 집시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따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불복종 운동도 진행중이다.대표적인 단체는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연석회의·http:///jipsi.jinbo.net).전국민중연대와 참여연대,민주노총,인권운동사랑방 등 86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4일 연석회의 발족식을 갖고 개정 집시법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선언했다.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새 집시법은 국민의 의견이 무시된 채 편법으로 만들어져 탄생부터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면서 “법률이 정한 기준과 집회장소 등을 따를 경우 사실상 집회와 시위가 원천봉쇄되는 만큼 불복종 운동을 통해 집시법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6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6·3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첫 불복종 운동에 나섰으나 경찰이 집회를 허용,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새 집시법은 대규모 시가 행진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앞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지난 1월부터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채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매주 목요집회를 벌이고 있다.조순덕 민가협 회장은 “개악된 집시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특히 오는 20일 이라크 전쟁 개전일에 맞춰 서울시청과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시법 불복종 반전집회를 계획중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인권운동사랑방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터넷 국가검열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국회 통과를 앞둔 인터넷 실명제 반대 캠페인 전개를 위해 홈페이지(www.freeinternet.or.kr)를 개설하는 등 인터넷 실명제 불복종 운동을 전개중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정치권이 노조의 정치자금 모금을 금지하고 정치 신인의 TV토론 기회를 박탈하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총파업 등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악법도 법’ 정서 거스를 우려 시민단체들은 불복종 운동과 더불어 헌법소원 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중심으로 ‘집시법 대응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전면적인 집시법 개정을 요구하는 입법청원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권두섭 (민주노총 법률고문)변호사는 “법률지원단에서는 실질적인 집회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집시법이 가지고 있는 독소조항까지도 일괄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집시법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집시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개정 집시법은 위헌 소지가 큰 만큼 개악 집시법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는 즉시 헌법 소원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인터넷 실명제가 포함된 선거법이 만들어진다면 위헌 소송을 내고 폐지운동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들은 “인터넷 실명제는 국민을 허위정보·비방 유포자로 전제하는 명백한 사전 검열이자 익명성을 바탕한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와 여론형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라면서 “위헌 소송을 내고 폐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불복종 운동에 대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의사표시 범위에서 그쳐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법률안에 대해 시민단체가 불복종 운동에 나서는 것이 자칫 ‘악법도 법이다.’라는 국민 정서를 거스를까 우려된다.”면서 “헌법소원이나 입법청원 등에 주력하고 불복종 운동은 상징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총선뒤 정치인소환’ 시민 반응

    시민단체들은 8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총선 이전에라도 불법행위가 드러난 정치인과 기업인은 원칙에 따라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검찰의 발표는 수사중단 선언과 같다.”면서 “검찰이 ‘정치검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총선 이후 정치인 수사 방침은 수사의 정치적 편향성 시비를 스스로 인정하고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처벌의 잣대를 느슨하게 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경실련도 성명을 내고 “총선 이후 관련자의 신병을 일괄 처리한다 하더라도 얼마나 원칙적 처리가 될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면서 “검찰 태도는 총선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현재와 달라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들도 ‘검찰이 수사의 칼날을 접지 말 것’을 당부했다.대학생 박모(27)씨는 “정치·경제권력으로부터 독립,정경유착을 파헤치고 있다는 생생한 느낌이 든 검찰 수사가 총선으로 인해 사실상 중단된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기업인 처벌범위 최소화 방침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한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검찰은 중간 발표에서 밝힌 수사방침을 지키되 국민 경제를 고려해 조속히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NGO플러스]

    ●‘궁궐의 우리나무 알기’ 참가자 모집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는 오는 27일부터 5월까지 ‘제5기 궁궐의 우리 나무 알기’ 프로그램을 마련,참가자를 모집한다. 매월 격주 토요일 이론교육과 함께 경복궁,창경궁,종묘 등 궁궐에서 실습이 진행된다.참가비는 일반 5만 3000원,회원 4만 8000원.4세 미만은 무료이다.(02)735-7000. ●자연생태부 근무 활동가 공모 광주전남녹색연합은 자연생태부에서 일할 활동가 ○명을 모집한다.주5일 근무,4대보험 혜택이 주어지며 환경운동가로서 일할 수 있다.1차 서류 심사후 2차 면접이 있다.서류접수는 25일까지다.(062)233-6501. ●숲생태 전문해설사등 30명 선발 환경운동교육단체 ‘숲연구소’는 오는 31일부터 1년 과정의 ‘숲생태 전문해설사’와 ‘생태건축 전문지도사 과정’을 열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생태아카데미에서 이론수업을 받고 북한산,홍릉수목원,청계산 등지에서 현장 수업을 한다.면접을 통해 30명을 선발한다.수강료는 120만원.(02)742-4526. ●유방암 여성가장돕기 캠페인 아름다운 재단은 최근 저소득 모자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저소득 여성가장 30명에 대한 종합검진을 실시한 결과 유방암 판정을 받은 김모씨의 수술비 및 치료비,생계보조금을 모금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김씨는 자활근로사업을 통한 월 50만원의 수입으로 현재 초등학교 1,2학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가출한 남편과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문의 (02)730-1235. ●천안 유기농 환경농장 분양 천안아산환경연합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환경교육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유기농 환경농장을 분양한다. 텃밭 가꾸기,특별환경행사,여름가족캠프,유기농먹거리강좌,생산지 방문,어린이 유기농 생태교실 운영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선착순 30가족이며 1계좌당 10평이 분양된다.임대료는 1계좌에 10만원이다.농기구,씨앗과 묘종,거름,고추 지주대 등이 제공된다.(041)572-2535. ●‘한반도 비핵화 사이트’ 개설 참여연대는 북한 핵문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북핵 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시민대안 사이트’(http://nukes.peoplepower21.org)를 개설했다.참여연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북한과 미국,주변국들의 입장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예정이다. ●중독 관리센터 설립 제안서 제출 대한의사협외와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하는 ‘21세기 생명환경위원회’는 8일 “유해물질 중독환자가 날로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엔 유해물질의 분석 및 응급조치나 치료 등을 담당하는 곳이 없다.”며 유해물질로 인한 중독정보센터 및 중독관리센터의 설립을 촉구하는 정책제언서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제언서에서 “한해 동안 1000∼2000종의 화학물질이 생성되는 등 국민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 총선 D-40 ‘후보자 역량 평가기준 정립’ 세미나

    4·15 총선이 6일로 40일 앞으로 다가왔다.부정부패·금권·지역주의 정치를 몰아내야 할 시간이 그만큼 남았다는 의미와 함께,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어떤 잣대로 평가,선택해야 할지 꼼꼼히 살펴볼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서울신문이 반부패국민연대와 함께 벌이는 ‘국회의원,내손으로 점수매겨 내손으로 뽑는다!’ 투표참여 공동캠페인은 후보자의 정보를 정확히 공개함은 물론,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정보에 가중치를 두며 기존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이러한 흐름은 학계에서도 ‘후보 평가 모형 개발 노력’ 등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책분석평가사협회는 5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서울신문 후원으로 ‘17대 총선 후보자 정책역량 평가기준 정립 세미나’를 가졌다.세미나에서는 참석자들 사이에 후보의 자격과,자질,정책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가능한지,또 가능하다면 그 잣대는 무엇일지 팽팽한 입장이 맞섰다. “단순 계량화의 우려가 크다.후보자들에 대한 기계적이건 종합적이건 평가는 쉽지 않다.” “부정부패 청산,정치개혁,도덕성 등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종합적 평가가 필요하다.” 정치권 토론 참석자들과 학계·시민단체·언론계간의 입장은 ‘후보 평가의 당위성’은 물론 ‘우리 정치의 정책경쟁 도입 가능성’ 등에서 의견이 크게 갈렸다. ●정당의 정책차별화 부족…후보평가는 필요 발제자로 나선 경성대 송근원 교수는 “후보 평가모형을 제대로 만드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시민단체,학자들의 후보 평가는 다소 위험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후보 평가모형은 후보들의 정책 입장을 확인하여 국민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그쳐야지,평가자들의 잣대에 맞춰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후보 평가 이론으로 ▲‘미래약속이론’으로 정책,공약 평가 ▲‘보상처벌 이론’으로 과거의 잘잘못 평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도덕성 등 ‘후보자 특성이론’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표방지이론’으로 크게 나눠서 제시했다. 또 후보 개인과 함께 소속 정당의 평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발제한 가톨릭대 이종원 교수는 “후보자의 정책 지향 및 능력은 정당활동과 연관지어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정당은 외국과 다르게 백화점식 정당이며 정책이 비슷비슷한 점이 유권자들의 정책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면서 “국가·민족·지역적으로 쟁점이 되는 현안들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적 입장에서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외국에서 후보평가지표 모형은 찾기 어려운,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 상황이라고 보여진다.”며 정당간 정책 차별화가 부족한 현실을 강조했다. ●정당간 정책경쟁 유도해야 정당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반대 논리로 토론을 이끌었다. 박강수 민주당 총선후보선정위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정량적 판단이 아니라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인 평가는 유권자들의 몫인 만큼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그쳐야지 시민단체들이 가르치듯이 대결적으로 가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또 자민련 박경정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역시 “학술토론에서 나온 평가기준과 유권자들의 투표행태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면서 “국민들은 정책이나 이념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시민단체 및 언론 관계자들의 입장은 대조적이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국민들의 요구를 따라갈 수 있는 자질과 부정부패 청산 등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가려낼 수 있어야한다.”면서도 “단순한 정보공개 등 정책 계량화는 오히려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도 “인적 청산,정치개혁을 위해 후보를 제대로 평가하자는 것은 50여년의 비민주적 정치구조를 깨겠다는 당연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하승수 협동사무처장은 “정책보다는 인물의 도덕성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장기적으로 정책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계와 언론은 물론 각계 시민단체의 노력을 당부했다. ●도덕성에 높은 가중치 두고 평가를 현역 언론인들의 목소리는 더욱 현실적이다.정인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부정부패가 극심한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도덕성에 대해 높은 가중치를 두고 분명하게 평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석 KBS방송 앵커 역시 “외국 사례를 보면,개인의 인물 됨됨이가 아니라 차별화된 당의 정책을 보고 투표한다.”면서 정당별로 차별화된 정책 경쟁을 유도하는 흐름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盧 선거법위반” 파문] 시민사회단체 반응

    시민사회단체와 재야 법조계에서는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또 노무현 대통령의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4일 “선관위의 발표는 사실상 대통령 발언의 위법성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정치활동에 대한 자유는 강조했지만 정작 선거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 표현에는 인색했다.”고 논평했다.이어 “대통령은 정치 참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아니라 공정한 선거관리와 중립의 자세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선관위가 선거법을 해석해 결정한 사안이라면 대통령이 수용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이끌어야 하는 대통령의 신분으로서는 무엇보다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권혜진 정책교육실장은 “대통령이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선거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공무원이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지 못했을 때 처벌하는 조항을 두거나 아예 별정직 공무원인 대통령도 선거에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등 관련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대통령이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는 하더라도 선거 때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인 합의”라면서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관권선거에 대한 의혹이 많은 가운데 대통령이 의심을 받을 만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선관위 결정은 일종의 절충안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유권해석이 내려진 만큼 대통령은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입당하지 않은 대통령이 정당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라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앞으로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선수 사무총장도 “대통령이 전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뜻을 존중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박지연기자 anne02@˝
  • “새 집시법 불복종”

    집회시 확성기 사용과 도로행진 등을 규제하기로 한 개정 집시법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헌법정신을 위반한 개악안”이라며 불복종 운동을 선언,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참여연대·인권운동사랑방 등 85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출범식을 갖고 새 집시법에 대한 시민불복종과 법 개정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개정된 집시법에 따르면 집회시 80㏈ 이상의 소음을 낼 수 없고,학교·군사시설 주변의 집회와 주요도로를 이용한 행진은 경찰이 언제든지 금지할 수 있다.”면서 “결국 침묵시위와 소규모 육성집회를 제외한 집회와 시위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SK ‘주총고비’ 넘나

    ‘SK㈜ 굳히기 들어가나.’ SK㈜와 소버린자산운용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힘의 균형추가 점차 SK쪽으로 기울고 있다.자산규모 50조원대인 재계 3위의 SK그룹이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넘어가는 것은 ‘토종자본의 위기’라는 SK측 명분이 소버린이 주장하는 ‘경영 투명성’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가 확보한 지분은 현재 최태원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17.59%를 포함해 총 27.32% 수준.반면 소버린은 헤르메스 지분을 포함해 20.74%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SK에 대한 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SK측 우호지분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기관 중심 SK 우호세력 급증 SK를 지키기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SK진영에 가세하거나 지지를 검토 중인 투신사는 현재 우리(지분율 0.14%)·한일(0.04%)·아이(0.02%)·한국(0.47%)·신영(0.17%)투신과 농협중앙회신탁(0.09%)·LG투자신탁(0.13%)·대한투자신탁(0.90%)·국민연금(3.6%) 등이다.특히 우리·한일·아이투신 등 3개 투신운용사들은 최근 공시를 통해 소버린측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도 SK를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농협CA혼합형 30-2호 펀드(0.13%)와 플러스알파 혼합형 1호 펀드(0.01%)도 SK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모두 13.7%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하나·우리·국민·신한·산업 등 국내 은행들도 SK㈜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여기에 SK㈜노조도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1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혀 소버린과의 관계에서 일정선을 긋고 있다. SK 임직원들도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SK(주) 재무책임자인 유정준 전무는 최근 해외투자자들에게 지배구조개선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홍콩 출장 중이다.또 직원들은 소액주주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e메일,전화 등을 통해 위임장 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버린 뒤집기 안간힘 소버린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헤르메스(0.66%)가 최근 소버린 지지를 표명했으며 GMO펀드(1.52%),오펜하이머펀드(0.87%)도 소버린측에 서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는 지난 3일 SK㈜ 노조,소액주주 등과 잇따라 접촉을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결과 소버린은 소액주주 한 명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았다.그러나 소버린의 불투명한 행보로 인해 ‘반(反)소버린’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피터 대표는 소액주주와 SK노조의 만남에서 수시로 약속 장소를 바꾸며 투명성에 흠집을 남긴 것.이에 따라 투명성을 강조하는 소버린이 자신의 불투명성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주총 표 대결에서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외이사 자격논쟁도 점입가경 양측의 지분 확보 전쟁 외에 사외이사 후보를 둘러싼 ‘장외 논쟁’도 한층 열기를 띠고 있다. 참여연대와 인적 교류를 맺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4일 소버린이 추천한 조동성(서울대) 교수가 기아자동차 사외이사로 일하던 지난해 6월 현대카드에 대한 1200여억원의 자금 지원에 찬성한 것은 사외이사로서 제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조 교수가 로커스테크놀로지스의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출석률이 2001년 28%,2002년 38%,지난해 10%로 매우 낮아 이사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평가했다. 한승수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검찰수사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 후보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SK㈜가 추천한 오세종·서윤석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밝혔다.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통상 지배주주 외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들이 독립성 등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만 소버린의 경우 정체가 의문인 데다 지분도 SK에 못지 않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댄 결과 이같은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종락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
  • [이경형 칼럼] 議席 늘어도 歲費총액 같게 /편집제작 이사

    의원세비 총액동결 선언은 돈 안 드는 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염원에 조금이라도 부응하는 길이 될 것이며,17대 국회의 신선한 의원상을 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17대 국회의원 정수가 현재의 273명보다 26명 더 늘어난 299명으로 확정되는가 싶더니 막판에 무산됐다. 그동안 의원 정수 문제를 둘러싸고 힘 겨루기를 하던 각 정파는 2일 자정 민주당의 기습적인 밥그릇 챙기기에 한나라당이 야합하면서 논란 끝에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일련의 정치개혁법의 처리가 6일 재소집되는 임시국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각 정당이 의석 증원문제를 두고 입장을 수시로 바꿔온 모습을 보면 한국의 의회정치가 업그레이드되기는 백년하청이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더더구나 국회의원 수가 부족해 이렇게 엉망이 되었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16대 국회는 2000년 개원 초반부터 이른바 DJP의 붕괴,여소야대 아래의 파행,정치 철새의 집단 이적을 거듭하다가 작년에는 여당이 두 동강이가 나기도 했다.더욱이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불법 선거자금 사건은 정치권을 망신창이로 만들었다.설사 야당에 집중된 불법 선거자금 비리 수사가 여권이 총선을 앞두고 기획한 고도의 검찰권 행사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당사자는 변명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참여연대의 집계에 따르면 16대 들어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현역인 307명 가운데 불법 정치 자금이나 개인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은 35명에 이르며,이들이 받은 검은 돈은 2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또 56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이미 12명이 의원직을 잃었고,등원 이전의 개인 비리로 5명이 기소되었다.이를 모두 합하면 16대 전·현직 의원의 28.7%인 88명이 각종 부정 비리와 선거법 위반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는 것이다. 16대 국회가 마치 정치 관련 범법자들의 집단 서식처처럼 느껴진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그래서 총선을 앞둔 민심은 깨끗한 인물 뽑기,돈 안 드는 선거,투명한 정치의 구현으로 집약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나 의원 정수 조정 과정에서 보여준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의 행태를 보면,정치권이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문이다.겉으로는 그럴싸한 이유를 내세우면서도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고 있을 뿐이다. 총선 민심은 그동안 실시해온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말하고 있다.유권자 10명중 8∼9명이 현역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한다.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그런데도 각 당의 현역 의원의 탈락률은 20%대에 그치고 있다니,민심과 떨어져도 한참 떨어졌다. 국민들은 국회가 잘만 하면 의석을 수십 석 더 늘려도 기꺼이 증원된 의원들의 세비를 세금으로 부담할 것이다.그러나 민주당이 자기 당 소속 현역 의원의 지역구 선거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한밤중에 꼼수를 쓰는 식으로 기존의 선거구 획정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은 참으로 혀를 찰 노릇이다.명색이 제1당이면서 내심 ‘방탄국회’를 열 속셈으로 꼼수에 동조한 한나라당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각 정파가 지역구 간 과도한 인구 편차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역구를 늘리고,직능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자는 데 마다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특히 탈냉전 이후 우리 사회에 급속하게 넓어진 이념적 스펙트럼을 제도 정치권에 반영하고,동시에 맑은 정치를 지향하는 여성 의석을 늘리기 위해 비례대표 의원을 증원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차제에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더라도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할 때까지 세금 부담을 안 주겠다는 뜻에서 ‘의원 세비 총액 동결’을 선언할 것을 각 당에 주문한다.이러한 선언은 돈 안 드는 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염원에 조금이라도 부응하는 길이 될 것이며,17대 국회의 신선한 의원상을 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