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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기자 참수 동영상, 붙잡혀 있는 인질들 면면 살펴보니 ‘충격’

    미국기자 참수 동영상, 붙잡혀 있는 인질들 면면 살펴보니 ‘충격’

    미국기자 참수 동영상, 붙잡혀 있는 인질들 면면 살펴보니 ‘충격’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다른 한 명을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폴리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살해된 첫번째 미국인으로, 미국의 이라크 사태 해결과 IS 억제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AP와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IS는 유튜브에 올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5분에 가까운 영상을 통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40)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리비아 전쟁을 취재해 오던 폴리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란을 취재해 미국 글로벌포스트와 AFP통신 등에 시리아 소식을 전해왔으며, 5년가량 활동하다 2012년 11월 시리아 북부 이드리브에서 실종됐다. IS가 공개한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IS가 폴리라고 신원을 밝힌 남성을 사막에 꿇어 앉혀 놓은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후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그 직후 검은 복면을 쓰고 영국식 발음을 하는 남성이 흉기로 폴리를 살해한다. IS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하고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타임과 포린폴리시 등에 기고한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복면을 쓴 남자는 “이 미국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영상은 최소한 두 대의 카메라로 촬영됐으며 전문적으로 편집됐다고 AP는 보도했다. 유튜브는 정책에 따라 이 영상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영상에서 참혹하게 처형당한 희생자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의 가족도 폴리의 석방을 위해 만든 청원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폴리의 어머니 다이앤 폴리는 “아들은 그의 생을 시리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세상에 알리는데 바쳤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은 폴리가 처음이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몇몇 고위 관계자들은 IS가 최근 지난 2주 동안 미국이 신자르 산과 모술댐,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 등을 공습한 데 대한 복수로 폴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IS는 전날에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공습 등으로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KRG)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지난 8일부터 검문소, 차량, 무기 은닉처 등 70개 이상의 IS 목표물을 공습했으며 얼마나 많은 사상자를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IS는 그동안 그들이 이단이나 불신자로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잔혹한 공격을 서슴지 않아 왔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약 20명의 기자가 시리아에서 실종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난해 발간된 보고서는 실종된 기자들이 극단주의자들에게 붙잡혀 협박받고 있거나 몸값을 요구하는 갱단의 포로가 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네티즌들은 “미국기자 참수 동영상, 정말 끔찍한 상황이다”, “미국기자 참수 동영상, 내전이 도대체 언제 끝날 지 감이 안오네”, “미국기자 참수 동영상,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사람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기자 참수, 참수 장면 그대로..

    미국기자 참수, 참수 장면 그대로..

    미국기자 참수 장면을 이라크 반군 IS가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라크 반군 I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프리랜서 기자인 폴리는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등지에서 현지 상황을 보도하다가 지난 2012년 실종됐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미국 기자 참수 ‘충격’…이라크 반군 IS “미국인 한명 더 죽이겠다” 미국 공습에 복수 선언

    미국 기자 참수 ‘충격’…이라크 반군 IS “미국인 한명 더 죽이겠다” 미국 공습에 복수 선언

    ‘미국 기자 참수’ 미국 기자 참수 소식이 전해졌다.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다른 한 명을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AP와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IS는 유튜브에 올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5분에 가까운 영상을 통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40)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프리랜서 기자인 폴리는 미국 글로벌포스트와 AFP통신 등에 시리아 상황을 전해왔으며 5년가량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2012년 11월 시리아 북부 이드리브에서 실종됐다.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IS가 폴리라고 신원을 밝힌 남성을 사막에 꿇어 앉혀 놓은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후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그 직후 검은 복면을 쓰고 영국식 발음을 하는 남성이 흉기로 폴리를 살해한다. 가족들은 그의 실종 이후 만든 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폴리가 저소득층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다 기자가 됐으며 5년간 시리아 등 중동 문제를 취재했다고 소개했다. IS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하고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타임과 포린폴리시 등에 기고한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복면을 쓴 남자는 “이 미국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유튜브는 정책에 따라 이 영상을 삭제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정부가 해당 영상을 봤고 정보 당국에서 가능한 한 빨리 그 진위를 파악하고자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에서 “진짜라면 무고한 미국 기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몇몇 고위 관계자들은 IS가 최근 지난 2주 동안 미국이 신자르 산과 모술댐,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 등을 공습한 데 대한 복수로 폴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IS는 전날에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공습 등으로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KRG)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약 20명의 기자가 시리아에서 실종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난해 발간된 보고서는 실종된 기자들이 극단주의자들에게 붙잡혀 협박받고 있거나 몸값을 요구하는 갱단의 포로가 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라크 반군 IS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라크 반군 IS, 극단적이네”, “이라크 반군 IS, 심각하다”, “이라크 반군 IS, 종교의 이름으로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러리스트 7세 아들 시리아 병사의 잘린 목 들고 ‘웃는 사진’ 게재 논란…”충격”

    테러리스트 7세 아들 시리아 병사의 잘린 목 들고 ‘웃는 사진’ 게재 논란…”충격”

    호주의 한 일간지가 호주 출신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어린 아들이 시리아군 병사의 참수된 목을 든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11일자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전 중인 시드니 출신 테러리스트 칼레드 샤루프의 어린 아들이 참수된 시리아군 병사의 목을 양손으로 든 사진을 게재했다. 샤루프가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이 사진은 시리아 북부도시 락까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샤루프의 아들은 나이가 7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루프는 트위터에 참수된 목을 든 아들 사진과 함께 4~7살 사이인 어린 세 아들과 나란히 총을 들고 서 있는 자신의 사진도 올렸다. 샤루프는 2007년 시드니와 멜버른 등지에서 테러에 사용하려고 화공약품을 사다가 구속됐으며, 2009년 유죄를 선고받고 4년간 복역했다. 그는 호주 정부에 의해 테러에 가담할 의도가 있다며 출국을 금지당했지만, 지난해 말 형의 여권을 이용해 아내, 세 아들과 함께 호주를 빠져나가고 나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이슬람 제국 꿈꾸는 두조직, 왜 어린이를 노리나

    [세계의 창] 이슬람 제국 꿈꾸는 두조직, 왜 어린이를 노리나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치복시 공립 여자중학교 기숙사. 잠을 자던 276명의 소녀들이 영문도 모른 채 숲속으로 끌려갔다. 이 중 일부는 노예로 팔려 갔고, 일부는 납치범과 강제로 결혼했다. 독사에 물리거나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었다. 말을 듣지 않을 때 돌아오는 건 끔찍한 매질과 죽음뿐이었다. #2014년 5월 시리아 북동부 알레포의 한 도로. 시험을 보고 귀가 중이던 186명의 쿠르드족 어린이들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반항하면 전깃줄로 사정 없이 맞았다. 괴한들은 첫날부터 아이들에게 목이 잘리는 ‘참수 동영상’을 보여 주며 “탈출하면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최근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두 조직 ‘보코하람’과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가 각각 저지른 만행이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의 보코하람은 기독교인 대량 학살, 폭탄 테러 등으로 나이지리아 ‘혼란의 핵’이 된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다. ISIL은 이라크·시리아 지역을 무대로 ‘국경을 초월한’ 칼리프(수장) 국가를 선언한 이라크 반군 무장단체다. 1700여명을 공개 살해할 만큼 대담하고 잔인하다.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인 점을 제외하면 아무 연관성도, 교류도 없는 이 두 조직은 근래 반정부 활동, 아동 납치, 무차별 테러, 종파 강요 등 쌍둥이 같은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신들의 전언과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이들이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지 짚어 봤다. ●최종 목표는 하나 미국 온라인 매체 월드넷데일리(WND)는 중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코하람과 ISIL이 ‘이슬람 제국’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한 채 서로를 닮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보코하람의 여학생 사냥이 쿠르드족 학생 납치의 ‘촉매제’가 됐다고도 설명했다. 양측이 서로의 테러 활동을 ‘학습’한다는 얘기다. WND는 “두 조직의 단기적인 목표는 자신들의 교리와 맞지 않는 적들의 심장에 공포를 심어 주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목표는 어린이들”이라고 보도했다. 즉 자녀를 볼모로 삼아 그들의 부모와 지역사회가 이슬람의 기본 율법을 받아들이도록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어린이 납치가 단지 부모들의 목에 밧줄을 걸려는 의도만은 아니다. 중동 전문가 짐 필립스는 “ISIL이 어린이들을 세뇌해 그들을 자살폭탄 대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아이들을 ‘도구’로 쓰려는 속셈인 것이다. 실제 나흘 만에 ISIL을 탈출한 쿠르드족 소년 무스타파 하산은 “그들이 한 달 동안 하루 종일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공부하게 했다”면서 “자살 미션에 대해서도 반복해 들었다”고 증언했다. 보코하람 역시 피랍 소녀들을 수감 중인 대원과의 ‘맞교환 카드’로 활용하려 했다. 필립스는 “두 조직 모두 테러를 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두 조직은 세계적인 명성이나 명분보다 자국의 특정 정치 사안에 중점을 두고 활동한다. 이 때문에 미군 등 외부인보다 자국 내 적대 세력에 대한 공격이 아주 잔혹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테러만 벌이는 것이 아니라 ISIL은 도로 건설과 전기 공급을 하고, 보코하람은 조직원 생계를 지원하는 등 사회봉사와 대민 지원으로 환심을 사는 방법도 두 조직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SNS는 신무기…서방사회·교육 반감도 보코하람과 ISIL의 또 다른 공통점은 소셜미디어를 홍보 도구이자 무기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ISIL은 지난달 이라크 정부군 1700여명을 살해한 사진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팔이 뒤로 묶인 포로들이 진흙 도랑에 얼굴을 묻고, ISIL 조직원들이 그런 포로들의 머리를 총으로 조준하는 사진은 국제사회에 큰 충격이었다. 보코하람도 몸값 거래를 제안하기 전 납치 여학생들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인증샷’으로 쓰기도 했다. 미국 NBC 방송은 이들 조직이 사기 진작과 신규 지지자 유입, 상대방의 사기를 꺾기 위한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대부분의 무장세력이 자신들의 테러 행위를 ‘증명’ 차원에서 올리는 것과 달리 이들은 ‘유명세’를 노려 자극적인 사진을 선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때때로 이들 조직은 고양이를 쓰다듬는 등의 사진을 올리며 ‘이미지 세탁’ 용도로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 포린폴리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접근하기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으며, 메시지를 광범위하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검열 없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밖에 미국 등 서양 사상과 교육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도 두 조직의 유사점이다. 미국 인터넷 신문 ‘브레이트바트’는 보코하람이 기독교인 수십여 명을 살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고 최근 보도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ISIL 조직원들이 아내와 딸을 강간한 장면을 보고 자살한 모술 지역의 한 기독교인 아버지 사연을 지난달 전하기도 했다. ●알카에다의 씨앗… 안갯속 지도자 두 조직의 뿌리는 9·11테러 등을 일으킨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다. 서정민 교수는 “이들은 모두 알카에다 제3세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슬람 국가’ 건국을 공식 선포한 ISIL은 알카에다를 넘어 세계 이슬람 지하드(성전)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보코하람은 알카에다의 또 다른 분파인 소말리아 이슬람 급진주의 조직 ‘알샤바브’로부터 테러 전술을 전수받으며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때문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후에도 알카에다가 와해되지 않고 아프리카와 중동 각지에서 보코하람과 ISIL 같은 연계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조직의 지도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나이조차 불분명하다. 그는 소수의 측근만 접촉한 채 뒤에서 부하들을 조종한다. 성직자 밑에서 공부했고 보르노주립대학 법률·이슬람 학부에 다녔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다. ‘혼자 행동하는 사람’, ‘변장의 달인’이라고 불릴 만큼 자신의 동선이나 실제 모습 등을 드러내지 않는다. ISIL의 최고 지도자이자 칼리프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신상도 베일에 가려 있다. 축구에 소질이 있었고 바그다드 대학에서 이슬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것, 이슬람 사원의 성직자로 있었다는 정도만 공개됐다. 감옥에서 지하드 조직원을 만나 수니파 일원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과정을 아는 이는 없다. 미국이 셰카우와 알바그다디에게 각각 700만 달러(약 71억원)와 1000만 달러(102억원)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행적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국 주점에 또 유령 출몰? 관광객 카메라에 형체 포착

    영국 주점에 또 유령 출몰? 관광객 카메라에 형체 포착

    영국의 한 주점에 또다시 ‘유령’(목격자 주장)이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볼튼의 ‘올디맨 & 사이스 펍(The Ye Olde Man & Scythe pub)’이란 이름의 763년 된 주점에서 또다시 ‘유령’ 형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 관광객이 주점 앞에 서서 통화를 하고 있다. 남성은지금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점 앞에 서 있다며 통화 중인 친구에게 귀신에 나오는 주점에 관해 얘기 중이다. 남성이 말을 잇는 순간, 남성이 서 있는 2층 창문 쪽으로 깜빡이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움직이며 지나간다. 이 주점에서의 유령 출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14일 영업이 끝난 주점 에서는 전등이 깜빡거리고 주점 내부를 배회하는 정체불명의 유령이 나타났으며 정상적으로 녹화되던 CCTV가 원인 모를 초자연적인 힘으로 중단된 바 있다. 주점 주인 토니 둘리(36)는 “몇 주 전 내가 자고 있을 때 누군가 내 발을 핥는 느낌이 들어 깬 적이 있었는데 내 애완견은 자고 있었다”며 “발에 진득거리고 젖은 무언가가 묻어 있어 바로 샤워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니는 “9개월 전만 해도 유령이 있다고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령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내 집이 창문 뒤쪽에 있기 때문에 유쾌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올디맨 & 사이스 펍’ 주점은 1651년 영국 내 남북전쟁 중 참수된 더비의 일곱 번째 백작 제임스 스탤리가 참수되기 직전에 앉아 있던 의자를 현재도 보유하고 있으며 주점 인근에서 수백 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임을 당한 1644년 볼튼 대학살이 발생했던 역사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한편 1251년부터 시작된 영국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주점 ‘올디맨 & 사이스 펍’에서는 최소 25명 이상의 유령이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newviralvideo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동해 지킬래요” 함정 근무 자원 해군 삼형제

    “동해 지킬래요” 함정 근무 자원 해군 삼형제

    “처음에는 바다라는 공간이 낯설었지만 형제들이 알려준 노하우 덕분에 군 생활에 금방 적응했어요.” 한 가정의 삼형제가 모두 해군에 입대해 전역할 때까지 군함에서 동해 바다를 지키겠다고 나서 화제다. 그 주인공은 강원 동해시 해군 1함대 소속 마승태(22) 병장과 그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들인 마기태, 마상태(21) 일병. 첫째인 마승태 병장은 1함대 참수리 고속정(PKM) 329호정의 엔진을 담당하는 내연병이다. 둘째 마기태 일병과 셋째 마상태 일병은 1함대 초계함(PCC)인 광명함의 갑판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육지에서 순환 근무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전역할 때까지 힘든 함정 근무를 계속하겠다고 자원했다. 이들 형제는 군 입대 전 고향인 강원 인제군에서 ‘육상선수 삼형제’로 통했다. 마 병장은 마라톤, 마기태 일병은 400m 달리기, 마상태 일병은 투포환·해머 던지기 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평소 해군을 동경했던 맏형 마 병장이 해군에 입대하자 어릴 때부터 형을 존경해 온 쌍둥이 형제는 주저 없이 올해 1월 해군에 동반 입대했다. 이들 형제는 특히 6·25전쟁 참전 유공자인 할아버지 마영섭(82)옹의 투철한 군인 정신을 이어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마기태 일병은 13일 “동생 상태와 함께 해군 부사관으로 지원해 이왕이면 군 생활을 제대로 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맏형 마 병장은 “동생들이 같이 있으면 군 생활을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사관까지 희망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ISIS, 소년 140명 납치해 ‘자살폭탄’ 세뇌 교육

    ISIS, 소년 140명 납치해 ‘자살폭탄’ 세뇌 교육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S)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학생 140여명을 납치해 자살폭탄 테러 전사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납치된 14~16세 소년들이 ISIS 장악 지역의 학교에 억류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납치된 소년들은 AK소총으로 무장한 대원들의 감시를 받으며 급진 이슬람 이론 교육과 끔찍한 처형 비디오를 매일 시청하며 ‘세뇌’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교육을 완수한 이들 소년들 중 일부는 장차 자살 폭탄테러에 쓰일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말 납치된 후 한달 만에 친구와 함께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 무하메드(15)라는 소년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무하메드는 “복면을 쓴 무장대원들이 첫날 참수 비디오를 보여주며 만약 우리들이 탈출하면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며 울먹였다. 무하메드는 지난달 29일 시리아 서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시험을 보기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 중 납치됐다. 무하메드는 “한달 동안 매일 동틀 무렵 기도를 시작해 하루 몇시간 씩 시리아법을 공부했다” 면서 “강제로 끔찍한 참수비디오와 자살 미션에 대해서도 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포의 시간이었지만 이제 가족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실상 내전 상태로 치달은 이번 이라크 사태는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뿌리깊은 갈등에서 야기됐다.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부가 2003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시아파가 이라크를 통치하게 됐으나 미군 철수 이후 수니파의 반격이 이어졌고 결국 이번 사태로 내전 위기에 놓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200년 전 王암살 비밀담긴 ‘동전’…가격은 1억

    1,200년 전 王암살 비밀담긴 ‘동전’…가격은 1억

    겉보기에는 큰 의미 없는 은색 금속 덩어리 같지만 실은 1,200년 전 국왕 살해라는 어마어마한 음모의 소용돌이를 품고 있는 고대 동전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영국 판은 1,200년 전 영국 앵글로색슨 족 왕이었던 ‘애설볼드2세’ 사망에 얽힌 비밀이 담겨있는 고대동전에 대한 정보를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동전이 처음 발견된 건 올 3월로, 장소는 잉글랜드 남동부 서식스 벌판이었다. 발견자인 대런 심슨(48)은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벌판을 수색하던 중 우연히 이 동전을 손에 넣게 됐다. 언뜻 보기에 그저 평범한 금속 덩어리같지만 런던 유명 경매업체인 딕스 누넌 웹(Dix Noonan Webb)에 따르면, 이 동전은 보통 동전이 아니다. 바로 1,200년 전 영국 전설 속 왕의 비참한 죽음을 증명해 줄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동전이 의미하는 전설의 왕은 1,200년 전 영국 앵글로색슨족을 지배했던 ‘애설볼드(Aethelberht) 2세’로 그는 794년에 갑작스레 암살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의 암살을 지시했던 이는 앵글로색슨 7왕국 머시아의 군주였던 오파(Offa)로, 역사가들은 애설볼드를 살해한 이유가 그의 지나친 야심에 경계심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정해왔지만 워낙 오래 전 일인 만큼 구체적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 이런 측면에서 이 동전은 애설볼드가 야심만만한 군주였음을 알려준다. 전면에 표기된 문자는 1,200년 전 영국 앵글로색슨족을 지배했던 왕 ‘애설볼드(Aethelberht) 2세’를 뜻하는데 해당 시기 이런 동전을 제조했다는 것은 애설볼드 본인이 스스로를 강력한 앵글로색슨의 군주로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머시아의 오파 왕 입장에서는 이런 야심찬 애설볼드가 눈엣가시였을 것이고 제거할 필요성 역시 충분히 느꼈을 것이다. 이 전설의 뒷부분은 무척 인상 깊다. 오파가 보낸 자객에게 참수된 애설볼드의 머리는 달구지에 실려 옮겨지다 잘못돼 도랑으로 굴러 떨어졌는데 이때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주변에 있는 맹인의 눈을 떠지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애설볼드의 신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로 보인다. 딕스 누넌 웹은 이 고대 동전의 최종 낙찰가격을 7만 8000 파운드(약 1억 3천만 원)로 밝혔는데 그 이유는 동전이 품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무척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경매업체 측은 “이 동전은 앵글로색슨 족 역사의 사라진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며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삽에 찍히거나 헤이스팅스 전투 등에서 파괴될 법도 한데 이렇게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은 기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발견자인 대런 심슨은 동전이 묻혀있던 서식스 농토 소유자와 낙찰가격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사진=IB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라크 반군, ‘경찰서장 참수 동영상 공개’…충격

    이라크 반군, ‘경찰서장 참수 동영상 공개’…충격

    최근 이라크 사태가 종파 간의 분쟁으로 다시 악화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반정부 무장 세력인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이 북부 지역 도시들을 장악해 가며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해 가며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무장 반군 세력이 정부군과의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끔찍한 만행을 자행한 장면의 동영상들을 스스로 인터넷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아랍권의 한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이들 무장 반군 세력이 한 지역의 경찰서장 집을 급습하여 그를 체포한 후 목을 참수하는 끔찍한 장면이 그대로 촬영되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약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이 동영상을 무장 반군 세력들이 경찰서장의 집을 노크해 서장이 문을 열고 나오자 결박한 후 바로 목을 베어 살해했으며 두 다리 사이에 떨어진 목을 그대로 촬영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이 반군 세력은 이런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것은 인간의 피부로 만든 우리의 공# 월드컵”이라는 제목을 달아 이런 잔혹한 행위에 많은 이들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외신들은 이들 무장 세력이 정부군 관계자들에게 겁을 주고 사기를 떨어뜨리려고 이런 잔혹한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이 동영상에는 달리는 차 안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기관총을 무차별 사격해 사람들이 쓰러지는 장면이나 승용차 운전자를 총격 살해하는 장면 등 잔인한 내용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충격과 함께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사진=이라크 경찰서장이 참수되기 직전 모습 (이라크 반군 공개 동영상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백령도 해군기지 연말 완공

    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백령도에 해군 유도탄고속함(PKG)이 정박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올 연말까지 건설한다. 북한의 서해 전력 증강에 대응해 북한의 급소에 해당하는 황해도 해안에 비수를 겨누는 형국으로 도발을 억제하고 압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13일 “북한의 서해 NLL 도발에 대비한 백령도 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올해 말까지 완료된다”면서 “이 기지에는 150t급 참수리고속정과 440t급(만재배수량 570t) 유도탄고속함이 정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4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령도 남단 용기포에 조성하는 이 해군기지는 NLL에서 불과 10여㎞ 떨어져 있고 약 100명의 인원과 함정 2~3척 이상을 정박시킬 계류(부두)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남북한은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 이후 NLL의 해상 전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왔다. 군은 백령도 남쪽 대청도에 유사시 76㎜ 함포로 북한 경비정과 근접 전투를 벌일 참수리 고속정의 정박시설을 갖췄지만 이번에 건설하는 백령도 해군기지에는 대함미사일을 발사하는 유도탄고속함도 정박시킬 수 있다. 현재까지 15척이 취역한 유도탄고속함은 탁월한 방탄능력과 화력을 갖춰 북한 경비정보다 압도적 성능을 자랑한다. 앞서 북한도 백령도 맞은편 고암포에 유사시 긴급상륙작전이 가능한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2012년 완공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NLL 수호” 전역 때까지 전투함 복무 자원

    “NLL 수호” 전역 때까지 전투함 복무 자원

    북한과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큰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전역할 때까지 전투함정에서만 근무하겠다고 지원한 병사들이 있다. 해군 2함대 ‘서해 수호자’ 병사들이다. 해군은 12일 제1연평해전 15주년을 앞두고 “현재 2함대에는 800여명의 수병이 서해 수호자 배지를 가슴에 달고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 2함대가 지난해 1월 만든 서해 수호자 제도는 함정과 격오지(도서) 근무 병사 중 육상부대로 배치될 기회가 주어져도 본인이 희망하면 전역할 때까지 해당 근무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해군의 함정 근무 병사들은 통상 자대에 배치된 지 6개월이 지나면 육상부대로 옮길 기회가 주어진다. 서해 수호자가 되기로 서약한 병사들은 지휘관으로부터 서해 수호자 배지를 수여받지만 자부심 외에 다른 혜택은 없다. 특히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의 주역인 참수리 고속정 325호에 근무하는 병사 11명 가운데 전입한 지 얼마 안 되는 이병 3명을 제외한 8명이 서해 수호자 배지를 달고 있다. 325호의 최부영(20) 상병은 “6·25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의 뜻을 잇고 싶고 북한의 도발을 목격하니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설화(舌禍)/정기홍 논설위원

    위·촉·오의 삼국시대 때 위나라의 기틀을 다진 조조는 언제나 암살당할 걱정을 지니고 살았다. 급기야 ‘자신은 꿈을 꾸다가 사람을 죽이는 버릇이 있다’는 꾀를 낸다. 조조가 낮잠을 자던 어느 날, 시종이 이불이 흘러내린 것을 보고 다가섰다가 죽임을 당한다. 조조는 “나의 실수였다”며 통곡을 했지만 조조의 모사(謀士) 양수는 이를 간파한 뒤 발설해 미움을 사게 된다. 재능이 특출한 양수가 ‘입방정’으로 조조의 눈 밖에 난 사례는 말의 중요함을 논할 때 더러 인용된다. 양수의 ‘말 실수’는 이 말고도 더 있다. 조조가 진상품으로 들어온 양의 가공 젖을 한 모금 맛본 뒤 단지 뚜껑에 ‘일합’(一合)이라 써놓고 자리를 떴다. 이를 본 양수는 “일합(一合)은 일인일구(一人一口·한 사람에 한 입)이니 갈라 먹으라는 승상의 뜻”이라며 한 숟가락씩을 나눠 먹었다. 조조는 겉으로 웃어 넘겼지만 속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은 불문가지다. 양수는 결국 ‘계륵’(鷄肋·닭의 갈비) 사건이 빌미가 돼 참수된다. 덕이 부족한 탓에 조조가 자기를 시기하는 줄을 몰랐던 것이다. 삼국지연의에는 ‘총명한 양수여, 입을 열면 사방이 놀랐고, 영웅들의 으뜸이 됐네…. 참수를 당한 것은 재주 때문’이라 적고 있다. 역사가들은 그를 재능만 믿고 말을 떠벌리다가 주군의 손에 죽는 불우한 천재로 묘사한다. 비슷한 설화 사례는 자고이래로 많다. 19세기 초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의 즉위 날에 시위를 일으킨 주동자 콘드라티 릴레예프는 사형대 밧줄에 목이 매였으나 줄이 끊어지면서 살았다. 그는 “러시아는 밧줄 하나 못 만든다”며 조롱하다가 다시 형장에 선 채 이슬로 사라졌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교수형 집행 과정에서 살아난 사람은 ‘하늘의 뜻’이라며 살려주는 게 관례였다. 18대 대선 때 정동영 후보의 ‘노인 비하’사례도 있고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철없는 10대 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다. 일본 총선 때에는 아소 다로 자민당 후보가 ‘돈 없으면 결혼도 하지 마라’고 말해 50년을 이어온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적도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최근 비공식 자리에서 ‘세월호 민간잠수사의 일당’을 언급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그는 “시신을 빨리 수습하려면 구조활동비를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개인적인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잘못된 말이다. 그의 ‘말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했다지만 ‘장관의 라면 계란’ 등의 실언이 잇따랐다. 청와대 ‘입’의 감각 문제다.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라는 말이 있다. 양수의 잦은 나섬과 말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씨줄날줄] 광화문 시복 미사/서동철 논설위원

    교황청이 시복(諡福)을 확정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두 극적이다. 그럼에도 역사책에서 낯이 익은 몇몇 순교자에게는 어쩔 수 없이 관심을 조금 더 갖게 마련이다. 정약종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천주학에 일찍이 눈을 뜬 북한강변 마재(馬峴) 정씨 집안의 약현, 약전, 약종, 약용 형제의 일원이다. 약종 아우구스티노는 형제 가운데 가장 늦게 천주학에 입문했지만, 믿음은 가장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의 우리말 교리서인 ‘주교요지’(主敎要旨)를 펴냈고, 교리를 집대성한 ‘성교전서’(聖敎全書)를 편찬하다 신유박해(1801)를 만나 배교를 거부하고 참수됐다. 약종과 함께 복자(福者)에 오르는 큰아들 철상 가롤로는 아버지가 순교한 날 붙잡혔고, 역시 한 달 뒤 같은 길을 갔다. 정약종 집안이 보여준 신앙의 깊이는 세계 천주교 역사에서도 다른 유례를 찾기 어렵다. 부인 유 체칠리아와 작은 아들 하상 바오로, 딸 정혜 엘리사벳은 기해박해(1839) 때 가장의 뒤를 따랐다. 온 가족이 순교의 길을 택한 것이다. 유씨 부인과 하상, 정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한국을 찾은 1984년 ‘한국 순교자 성인 103위’의 일원으로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시성(諡聖)은 조선에 선교사 파견이 본격화된 이후 파리외방전교회의 기록에 의존한 것이라고 한다. 반면 ‘윤지충과 123위’는 국내 자료를 발굴해 개개인의 순교 과정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따라서 정약종 같은 초기 순교자가 대거 포함될 수 있었다. 한국 교회가 시복 결정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일 것이다. 정약종은 체포 과정도 ‘확신범’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신유년 음력 2월 마재에서 서울로 말을 타고 가는 길에 급하게 달려가는 금부도사와 엇갈렸다. 곧바로 사람을 보내 누구를 잡으러 가는지 알아보게 했고, 대상이 자신임을 확인하고는 곧장 의금부로 갔다. 그에게는 극형이 불가피한 ‘대역부도’죄가 씌워진 만큼 마지막에는 형조에서 국왕의 처결을 기다렸을 것이다. 형조는 관청이 한데 모인 광화문 육조거리의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있었다. 그는 2월 26일 서소문 형장에서 태연한 모습으로 조용히 칼을 받았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8월 시복 미사 장소로 서울 광화문 일대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권력이 집중된 경복궁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거리가 거대한 성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국가가 용인하지 않는 종교적 신념을 가졌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혼령의 해원(解寃)에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듯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광화문·서소문 성지·서울공항·한강둔치… 교황 시복식, 이곳 중 한 곳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교황청 실사단이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교황 방한과 관련한 사전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황청과 한국천주교가 조만간 교황의 방한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3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교황청 실사단은 지난 2월 중순 교황의 방한 일정과 의전 및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식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실사단은 서울 명동성당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 지역 등을 둘러보고 시복식 후보지도 일일이 방문해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천주교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황청 실사단이 교황 방한을 위한 사전 실무 조사를 하고 갔다”면서도 “시복식 장소와 일정 등 아직 세부 사항이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계에 따르면 교황 방한의 핵심 일정인 시복식 장소로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소문 순교성지, 서울공항, 여의도 한강둔치 등 대형 장소 4곳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한국천주교계는 광화문을 희망하고 있지만 교황청은 도심 한복판을 벗어난 서소문 순교성지나 성남 서울공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소문 순교성지는 최근 교황청에서 시복이 확정된 초기 순교자 124위 가운데 25위가 참수돼 한국천주교 최대의 순교지로 유명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찾게 되면 역대 세 번째이자 25년 만의 교황 방한으로 기록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광장] 법과 원칙 지켜지는 ‘행복한 나라’에 살고 싶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법과 원칙 지켜지는 ‘행복한 나라’에 살고 싶다/문소영 논설위원

    1638년 2월, 병자호란에서 패배한 인조는 검찰사 김경징의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전쟁 3일 만에 한양을 버려야 했던 인조는 왕족과 비빈들이 피란한 강화도의 방어를 김경징에게 맡겼다. 김경징은 ‘청군이 강화도만은 침입하지 못할 것’이라 호언장담하고 수비를 강화하자는 봉림대군(효종)의 조언도 무시한 채 밤마다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다가 강화도를 잃었다. ‘남한산성’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던 인조는 ‘강화도 인질 몰살’이란 청태종 홍타이지의 협박에 무너졌다. 종전 후 김경징의 태만과 무능을 마땅히 응징해야했지만, 인조는 마지못해 사약을 내렸다. 오히려 강화도 사수에 사력을 다한 충청수사 강진흔에게 엉뚱한 죄를 물어 참수해 군졸들의 원성을 샀다. 인조는 왜 김경징을 강력히 단죄하지 않고 강진흔을 참수했을까. 충신을 알아볼 안목이 없었을까. 한명기 명지대 교수는 저서 ‘병자호란’에서 인조가 김경징이 인조반정의 공신이자 영의정 김류의 외아들이라는 사사로운 정리를 개입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은 전승국이었지만 잘못을 범한 지휘관을 군율로 엄벌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한 나라의 기강은 ‘법과 원칙’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집행되느냐에 달렸다. 한비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방법으로 ‘법규에 따르지 않고 사사로이 일을 처리하거나, 사랑해야 할 자를 가까이하지 않고 미워해야 할 자를 내치지 않는 것’을 들었다. 최근 법질서와 관련해 실망스러운 사례들이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염전노예는 21세기의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근절을 요구했다. 같은 시기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이사장인 한 박물관이 아프리카예술단을 노예처럼 취급한 사건이 불거졌는데 이는 침묵했다. 한국인 염전노예의 인권은 소중하고 피부색이 검은 아프리카 예술인의 인권은 소중하지 않은 것인가. 홍 사무총장은 여론에 떠밀려 체불임금 1억 5000만원 등을 지급하게 하는 등 해결을 약속했다. 죄형법정주의를 채택한 한국에서 홍 사무총장에게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단다. 그렇다면 집권여당 사무총장의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 만약 미국에서 한국 예술가를 상대로 같은 일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외교적 문제가 됐을 게다. 이건 보편적 인권 문제다. 지난 20일 법원은 2012년 국정원이 야권 대통령 후보들을 ‘빨갱이’ 등으로 음해·비방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며 내부고발한 국정원 전 직원에 국정원직원법 위반죄를 적용,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이지만 내부고발을 유죄로 판결한 것이다. 2012년 12월 16일 밤 11시 수서경찰서가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하던 당시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대선개입 수사축소·은폐 의혹 혐의에 대해 무죄선고한 것만큼이나 놀랍다. 법이 내부고발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권력의 부패와 자본의 비리 등을 찾아낼 길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최근 가장 한심한 일 중 하나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외교문서 조작 의혹’이다.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증거는 피의자의 3가지 종류 출입국증명서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이들 모두 위조문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1종만 외교 공식라인에서 받아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외교라인을 통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위조라 주장한 것은 한국 정부에 무례한 태도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만약 국정원 등이 국민을 간첩으로 조작하기 위해 외국의 문서를 조작했다면 누가 더 심각한 무례를 범한 것인가. ‘유서대필 사건’으로 청춘을 잃어버린 강기훈씨가 23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상고한다는 소식도 우울하기 짝이 없다. 간암 투병 중인 강씨는 당시 사건 관련자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보상될 수 없는 세월을 두고 국가가 그를 마지막까지 몰아세워도 되는지 묻고 싶다. symun@seoul.co.kr
  • 영국 주점에 유령 출몰? CCTV에 정체불명 형체 포착 화제

    영국 주점에 유령 출몰? CCTV에 정체불명 형체 포착 화제

    영국의 한 주점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출몰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주민들은 포착된 것이 유령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국 볼튼의 ‘올디맨 & 사이스 펍(The Ye Olde Man & Scythe pub)’이란 이름의 763년 된 주점에서 영화에 등장할 법한 ‘유령’ 형체가 포착됐다. 포착된 영상에는 전등이 깜빡거리고 주점 내부를 배회하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움직인다. 더 이상한 점은 정상적으로 녹화되던 CCTV가 원인 모를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오전 6시 18분에 녹화 중단된 점이다. 주점 주인 토니 둘리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점으로 출근했을 때, 깨진 유리 조각이 주점 바닥에서 발견됐다”며 “‘올디맨&사이스 펍’은 1251년부터 시작된 영국에서 네번째로 오래된 주점이며 최소 25명 이상의 유령이 출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신문들은 ‘올디맨 & 사이스 펍’ 주점의 ‘유령 출몰 사건’은 1651년 영국 내 남북전쟁 중 참수된 더비의 일곱번째 백작 제임스 스탠리의 역사와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점에는 그가 참수되기 직전에 앉아 있던 의자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1644년 볼튼 대학살이 일어난 주점의 인근에서 수백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위키백과/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책 읽고 음악활동 청소년카페서 休~

    책 읽고 음악활동 청소년카페서 休~

    “남는 시간을 보낼 땐 흔히 PC방을 다녔는데 이젠 휴(休) 카페로 가요. 편안하게 책도 읽고 친구들과 얘기도 할 수 있게 돼 참 좋습니다.” 지난해부터 휴 카페 마니아가 된 김기태(17)군은 만족스러워했다. 서울 중랑구는 13일 청소년 전용 놀이 공간으로 만든 휴 카페를 소개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공간이다. 인테리어부터 프로그램 마련까지 모든 게 주민 자율로 결정되고 진행된다. 2012년 9월 면목동에 ‘소나무 청소년 휴 카페’를 만든 데 이어 묵동에 ‘1318 상상발전소 청소년 휴 카페’ 지원에 나섰다. 다음 달엔 망우동에 ‘참수리 청소년 휴 카페’를 개장한다. 카페들은 저마다 특징을 지녔다. 소나무 청소년 휴 카페는 또래 상담, 부모 교육, 영화 토론, 보드게임 등을 진행한다. 1318 상상발전소 청소년 휴 카페는 재즈 피아노, 전자 기타, 드럼 등 음악 활동을 지도하거나 문화공연 지원에 치중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입시 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의 휴식처로 마련됐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만 머물지 않고 끼를 발휘하면서 즐겁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가꾸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첫 국산 헬기 수리온 “인명구조 명 받았습니다”

    첫 국산 헬기 수리온 “인명구조 명 받았습니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헬리콥터 수리온이 경찰 헬기 임무를 수행한다. 경찰청은 12일 김포공항 경찰항공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말 납품한 2대의 수리온(KUH1P) 헬기 취항식을 가졌다. 경찰이 ‘참수리’라는 애칭을 붙인 수리온은 최초의 국산 헬기로, 2012년 육군에 처음 배치됐다. 최대 이륙중량은 8700㎏이고 항속거리는 540㎞이다. 3시간을 체공할 수 있고 인양 능력은 2.7t에 이른다. 경찰은 이날 러시아산 대형 헬기인 MI172의 취항식도 열었다. 2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헬기로서 최대 이륙중량은 13t이고 인양능력은 4t이다. 이 헬기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러시아에서 도입됐지만 사고로 비행이 중지됐던 안사트 헬기 6대(경찰청 2대, 산림청 4대)와 맞교환됐다. 신규 헬기들은 인명 구조, 환자 이송이나 실종자 수색, 용의자 추적, 입체적 교통관리, 재해·재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MI172 헬기는 경찰특공대 1개 제대와 관련 장비를 탑재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취항식에는 이성한 경찰청장과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리비아 코트라 관장 피랍] 통역사 김선일씨, 이라크서 납치·살해…아프간 선교 봉사단 2명 억류 중 숨져

    한석우(39)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리비아에서 납치됨에 따라 과거의 재외국민 피랍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정세가 불안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납치 사례가 두드러지는 만큼 해외 무역이나 선교 활동으로 파견된 우리 국민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004년 이라크에서 벌어진 한국 청년 김선일씨 납치·살해 사건과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피랍 사건은 특히 안타까운 희생 사례로 꼽힌다. 김씨(당시 34세)는 이라크 주둔 미군과 거래하는 업체인 가나무역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2004년 5월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팔루자에서 현지 이슬람교 계열 무장단체 ‘알타우히드 왈 지하드’에 인질로 납치됐다. 이들 납치 세력은 한국에 이라크 파병을 중단하라고 협박하면서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김씨의 동영상을 공개해 국내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우리 정부는 파병 철회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김씨는 결국 피랍 22일 만에 참수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 활동을 떠났던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신도 23명도 2007년 7월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이 가운데 21명은 우리 정부의 중재로 40여일 만에 풀려났지만 봉사단을 이끌던 배형규(당시 43세) 목사와 단원 심성민(당시 29세)씨는 억류 도중 탈레반에 목숨을 잃었다. 해적으로 유명한 소말리아에서는 선원 납치 피해가 잦았다.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은 2011년 4월 30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뒤 1년 7개월 동안 인질 생활을 하다 풀려났다. 2011년 1월 15일에는 한국 국적 화물선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6일 만에 우리 해군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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