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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낙인 칼럼] 무책임한 비상임 선거관리위원장이 낳은 참사

    [성낙인 칼럼] 무책임한 비상임 선거관리위원장이 낳은 참사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공정하지 못한 선거관리는 민주주의를 뿌리째 파괴하는 것이다.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제1공화국의 종말은 1960년 3·15 정·부통령 부정선거로부터 비롯되었다. 불의에 항거한 민주시민과 청년학도들의 4월학생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종언을 고했다. 선거관리는 성격상 집행부의 행정사무다. 제1공화국 시절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선거사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정작 그 내무부에서 공공연히 부정선거를 자행했다. 이에 행정부가 아닌 헌법상 독립기관이 선거사무를 처리하도록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으로 구성한다.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한다.”(헌법 제114조 제2항) 중앙선관위원장은 관례적으로 대법원장이 지명한 위원 중에서 현직 대법관인 위원이 선출된다. 지방 선관위원장도 현직 법관이 선출된다. 즉 중앙선관위를 비롯해서 전국 선관위 위원장은 현직 법관이 겸임한다. 이에 여러 가지 문제가 현실화된다. 첫째, 헌법기관의 장을 타 헌법기관의 구성원인 대법관이 겸임한다. 예컨대 대통령의 청와대5부요인 초청 행사에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에 이어 대법원 소속의 대법관인 중앙선관위원장이 참석한다. 무엇보다 위원장이 비상임이다 보니 책임 있는 선거관리를 하지 못하고 사무총장이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한다. 위원장인 대법관은 재판 격무에 시달리기에 업무보고는 대법원에 가서 한다고 한다. 2022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소쿠리 투표’가 자행되고 있는데도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 당일 출근도 하지 않고 집에서 보고받고 있었다.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외부 감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중앙선관위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헌법재판소조차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중앙선관위의 입장을 지지한 것은 실존적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에만 치우친 결정이다. 둘째, 헌법기관의 장을 비롯해서 각종 선관위의 장이 비상임이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없다. 위원장의 기관 통솔에도 한계가 뒤따른다. 6·3 지방선거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전무후무한 일이다. 겨우 투표용지를 구해 와서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밤 10시가 넘도록 투표가 진행되었다. 선관위의 대처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밤 9시 사과성명에서 책임을 시도 선관위로 돌렸다. 그로부터 얼마 후 중앙선관위는 부랴부랴 밤 12시에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그사이 국민의힘 대표단이 항의 방문했다. 정작 중앙선관위원들의 도착이 늦어져 12시에 정상적으로 회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초박빙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결과가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정도라면 재선거가 불가피하다. 2021년 독일 베를린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에 대하여 헌법재판소가 재선거를 명한 바 있다. 셋째, 대법관을 비롯한 법관들이 선관위원장을 맡게 한 것은 선거관리에 대한 법관의 공정성에 기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법관이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동시에 당선무효·선거무효 소송을 비롯해 갖가지 선거사범에 대한 소송의 재판을 담당한다.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법언(法諺)에 어긋난다. 결론적으로 선관위의 비상임 위원장 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 주요 국가에서 선거관리는 행정부에서 담당한다. 국가 차원의 기구로는 선거정치자금 투명성 기구만 존재한다. 향후 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선거관리기구도 행정부로 통합해 정부가 선거관리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일본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각 총무청에 설치되어 있다. 현 체제에서 청와대는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손을 내젓는다. 문제는 선관위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과 소관 사무의 이관은 헌법 개정사항이다. 그렇다면 현행 헌법에서 가능한 선관위원장이라도 상임위원장 체제로 제도화해야 한다. 더이상 부실한 선거관리로 부정선거론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다른 선택한 시민의 목소리 경청”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다른 선택한 시민의 목소리 경청”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당선인이 4일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허 당선인은 이날 대전 길거리 곳곳에서 지지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에 나섰다. 앞서 그는 페이스북에 “오늘의 결과는 저 혼자만이 아닌 저를 믿고 소중한 한 표를 보내주신 시민의 승리이며, 미래를 향한 희망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오늘의 당선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뜨거운 책임감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뿐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하신 시민의 목소리 또한 경청하겠다”라면서 “갈등보다 화합을, 분열보다 통합을, 약속보다 실천을 앞세워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당선인은 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에 나선다. 이어 지방선거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구청장, 시·구의원 당선인들과 유성구청 1층에 마련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참사 분향소를 찾아 합동 참배한 뒤 선대위 해산과 인수위원회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9일 출범할 인수위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을 맡고 최종길 캠프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준비 팀장, 강순욱 캠프 수석 대변인이 대변인 겸 당선자 대변인을 맡아 선거 공약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사무실은 옛 충남도청에 차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 한화 참사 대전사업장 등 첫 ‘압수수색’…안전공업 추가 ‘합동 감식’

    한화 참사 대전사업장 등 첫 ‘압수수색’…안전공업 추가 ‘합동 감식’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서울 본사와 대전사업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대전경찰청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4일 참사의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와 대전사업장·R&D 캠퍼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34명과 대전노동청 근로감독관 20명 등 총 54명이 투입됐다. 수사당국은 폭발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된 세척 공실에서 발생하면서 추진제 세척 작업공정 절차와 도면 등과 한화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관련 자료 등의 확보에 나섰다. 당국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폭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원인을 밝히고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관계 당국은 2일 유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해 내부에 CCTV와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 공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앞서 이 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로 2018년 5명, 2019년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노동 당국이 폭발 사고 후 대전사업장에 대해 작업 중단을 내린 가운데 한화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전을 포함한 전국 9개 사업장 생산 라인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섰다. 한화가 전 사업장 가동을 멈춘 것은 처음으로 안전 점검·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한화 대전사업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발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과 방산 사업 확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반복되는 참사는 명백한 인재”라며 “대전시는 시민 거주지와 인접한 곳에 무기 생산 기지의 덩치만 키우는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 주민과 노동자의 안전부터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경찰 등 관계 당국이 공장 철거 이후 처음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안전보건공단·재난안전연구원 등 관계기관 40여 명과 유족 4명이 참여했다. 당국은 발화지로 추정되는 공장 동관 1층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해 발화 원인을 찾고, 유류품 추가 수색에도 나섰다. 수사당국은 참사 사흘 만인 3월 23일 첫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나 건물 붕괴 위험이 커 철거 작업 이후로 추가 감식을 미뤄왔다. 지난 3월 20일 오후 1시 17분쯤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업체 직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주행보조 켜고 30초 만에 ‘쾅’, 일가족 3명 사망…사고책임은? [여기는 중국]

    주행보조 켜고 30초 만에 ‘쾅’, 일가족 3명 사망…사고책임은? [여기는 중국]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가 앞다퉈 스마트 주행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주행보조 기능을 켠 뒤 운전대에서 손을 뗀 운전자가 불과 30초 만에 사고를 내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장시성 루이진시 고속도로에서 지난해 발생한 스마트 주행 보조 관련 교통사고의 조사 결과와 처분 내용이 공개됐다. 사고 당시 운전자 장모(27)씨는 부모와 함께 여행을 마치고 광둥성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는 사고 당일 새벽 3시 8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을 충전한 뒤 다시 출발했고, 새벽 3시 59분 34초 직접 스마트 주행 보조 기능을 활성화했다. 조사 결과 장씨는 기능을 켠 직후 양손을 모두 운전대에서 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약 30초 뒤인 새벽 4시쯤, 차량은 고속도로 추월차로에 멈춰 있던 대형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장씨와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졌다. 화물차는 그보다 약 20분 전 앞차를 추월하던 중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며 시동이 꺼진 상태였다. 운전자는 여러 차례 재시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차량은 그대로 추월차로에 멈춰 섰다. 그는 비상등을 켜고 뒤쪽에 라바콘 4개를 설치했지만, 법에서 정한 안전거리 확보와 경고 표지판 설치, 경찰 신고 등의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책임은 양측 모두에게 있다고 결론 났다. 조사당국은 화물차 운전자가 결함이 있는 차량을 운행했고, 고속도로 주행차로에 차량이 멈춘 뒤에도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동시에 승용차 운전자 역시 야간에 스마트 주행 보조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한 채 전방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이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형사 절차에 넘겨졌고,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로 숨져 별도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스마트 주행 보조 기능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생명을 보조 기능에 맡겨서는 안 된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순간 이미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운전자의 과신을 지적했다. 반면 “새벽 고속도로 추월차로에 대형 화물차가 멈춰 있었다면 사람이 직접 운전했더라도 피하기 쉽지 않았을 것”, “경고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화물차의 책임이 더 크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책임까지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이번 사고는 첨단 주행보조 기능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그리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 “넉 달 전 입사하며 웃던 조카가…” 신원 확인 안 돼 빈소도 못 차려

    “넉 달 전 입사하며 웃던 조카가…” 신원 확인 안 돼 빈소도 못 차려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어요. 4개월 전 계약직으로 입사할 땐 그렇게 좋아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2일 사망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 지역 병원 두 곳의 장례식장은 신원 파악이 늦어지면서 오후 늦게까지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다. 황망한 소식을 듣고 온 유족들은 통곡도 삼킨 채 애를 끓였다. 이번 사고로 숨진 5명 가운데 2명은 올해 2월 입사한 20대 계약직 신입 직원으로 알려졌다. 입사 4개월 만에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성선병원에서 만난 숨진 20대 직원의 삼촌 A씨는 장례식장 의자에 멍하니 앉아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다른 유족은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도 아는 게 없다”며 “너무 갑작스럽고 황당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정상만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도 “20대 젊은 노동자가 미래를 꿈꾸며, 언젠가는 정규직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계약직으로 입사했을 것이다. 왜 이들이 현장에서 숨졌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충남대병원에서 만난 50대 사망자의 유족 B씨는 “2년 뒤 퇴직하면 손주 등하원을 맡겠다며 주말마다 손주를 보러 갔는데 이렇게 빨리 떠날 줄은 몰랐다”고 비통해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했다.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흐느꼈다. 지난해 손주를 본 고인은 주말마다 손주를 보러 갔고, 손주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 가득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두 달 전 돌잔치에서는 아기 책장과 육아용품을 직접 챙길 정도로 살뜰한 가장이었다. 퇴직 후엔 손주의 등·하원을 도와주고 싶다며 노후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빈소가 마련되기까지는 하루 넘는 시간이 걸렸다. 유족들은 장례 절차조차 시작하지 못한 채 막막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과 사망자의 DNA를 전날 국과수에 분석 의뢰했고, 이날 오후 부검을 진행했다. 신원 확인이 되기까지 안치실 현황판에는 고인의 이름 대신 ‘1번 미상’, ‘2번 미상’, ‘3번 미상’이라는 글자만 적혀 있었다. B씨는 “혹시라도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동생과 함께 현장 브리핑과 병원을 오갔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6월 발생한 아리셀 참사 유족 대표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아리셀 참사와 비슷한 상황이다.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힘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 [단독] 또 화학 폭발… 20년간 55명 목숨 앗아가

    [단독] 또 화학 폭발… 20년간 55명 목숨 앗아가

    국가보안시설 가급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7년 만에 또다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는 등 화학 폭발 참사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2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학 폭발 사고는 1200건이 넘고, 이로 인해 55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재발 방지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 안전관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발생한 화학적 폭발 사고는 총 1239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62건꼴이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456명으로 50명이 숨지고 40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55명, 408명으로 늘어난다. 연평균 사상자는 23명에 달한다. 재산 피해도 964억 4300만원에 이르렀다. 소방청은 2018년 5월과 2019년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을 모두 화학적 폭발로 판단했다. 2018년에는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9개월 뒤 발생한 2019년 사고에서는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이형 작업 중 폭발로 불이 나 3명이 숨졌다. 두 사고 모두 사측의 안전관리 소홀로 유죄가 인정(징역·금고형 집행유예)됐다. 고용노동부는 두 사고 직후 실시한 특별감독에서 2018년 486건, 2019년 82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179건을 사법처리했다. 한화 측은 전날 사고에 대해 추진체 화약을 물과 세제로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당초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복된 사고에도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방 당국은 폭발 장소가 면적이 좁아 소방법상 점검 후 보고 의무가 있던 곳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노동계는 “동일 사업장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된 만큼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단독] 죽어도 안 바뀌는…화학 폭발 20년간 463명 사상

    [단독] 죽어도 안 바뀌는…화학 폭발 20년간 463명 사상

    한화에어로까지…총 1240건 사고 연평균 23명 사상…年 62건 발생 사고 반복돼도 현장 관실 ‘부실’ 한화 두 차례 사고 568건 위법 적발 “당초 위험 안 커” 안전불감증 여전 국가보안시설 가급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7년 만에 또다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는 등 화학 폭발 참사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2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학 폭발 사고는 1200건이 넘고, 이로 인해 55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재발 방지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 안전관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발생한 화학적 폭발 사고는 총 1239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62건꼴이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456명으로 50명이 숨지고 40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55명, 408명으로 늘어난다. 연평균 사상자는 23명에 달한다. 재산 피해도 964억 4300만원에 이르렀다. 소방청은 2018년 5월과 2019년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을 모두 화학적 폭발로 판단했다. 2018년에는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9개월 뒤 발생한 2019년 사고에서는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이형 작업 중 폭발로 불이 나 3명이 숨졌다. 두 사고 모두 사측의 안전관리 소홀로 유죄가 인정(징역·금고형 집행유예)됐다. 고용노동부는 두 사고 직후 실시한 특별감독에서 2018년 486건, 2019년 82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179건을 사법처리했다. 한화 측은 전날 사고에 대해 추진체 화약을 물과 세제로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당초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복된 사고에도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방 당국은 폭발 장소가 면적이 좁아 소방법상 점검 후 보고 의무가 있던 곳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노동계는 “동일 사업장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된 만큼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방청은 이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위험물 관련 조사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외부 측정 결과 유해 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입사 4개월 만에 조카 잃어”…이름 대신 번호 붙은 한화에어로 희생자들

    “입사 4개월 만에 조카 잃어”…이름 대신 번호 붙은 한화에어로 희생자들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어요. 4개월 전 계약직으로 입사할 땐 그렇게 좋아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2일 사망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 지역 병원 두 곳의 장례식장은 신원 파악이 늦어지면서 오후 늦게까지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다. 황망한 소식을 듣고 온 유족들은 통곡도 삼킨 채 애를 끓였다. 이번 사고로 숨진 5명 가운데 2명은 올해 2월 입사한 20대 계약직 신입 직원으로 알려졌다. 입사 4개월 만에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성선병원에서 만난 숨진 20대 직원의 삼촌 A씨는 장례식장 의자에 멍하니 앉아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다른 유족은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도 아는 게 없다”며 “너무 갑작스럽고 황당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정상만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도 “20대 젊은 노동자가 미래를 꿈꾸며, 언젠가는 정규직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계약직으로 입사했을 것이다. 왜 이들이 현장에서 숨졌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충남대병원에서 만난 50대 사망자의 유족 B씨는 “2년 뒤 퇴직하면 손주 등·하원을 맡겠다며 주말마다 손주를 보러 갔는데 이렇게 빨리 떠날 줄은 몰랐다”고 비통해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했다.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흐느꼈다. 지난해 손주를 본 고인은 주말마다 손주를 보러 갔고, 손주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 가득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두 달 전 돌잔치에서는 아기 책장과 육아용품을 직접 챙길 정도로 살뜰한 가장이었다. 퇴직 후엔 손주의 등·하원을 도와주고 싶다며 노후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빈소가 마련되기까지는 하루 넘는 시간이 걸렸다. 유족들은 장례 절차조차 시작하지 못한 채 막막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과 사망자의 DNA를 전날 국과수에 분석 의뢰했고, 이날 오후 부검을 진행했다. 신원 확인이 되기까지 안치실 현황판에는 고인의 이름 대신 ‘1번 미상’, ‘2번 미상’, ‘3번 미상’이라는 글자만 적혀 있었다. B씨는 “혹시라도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동생과 함께 현장 브리핑과 병원을 오갔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6월 발생한 아리셀 참사 유족 대표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아리셀 참사와 비슷한 상황이다.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욱 힘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 울산시, 관내 반지하주택 전수점검··· 거주자 건강상태 조사도 병행

    울산시, 관내 반지하주택 전수점검··· 거주자 건강상태 조사도 병행

    울산시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반지하주택 침수 참사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예방 조치에 나선다. 시는 구·군 공무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꾸려 관내 반지하주택 57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안전점검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역별 점검 대상은 남구 17가구, 동구 13가구, 울주군 13가구, 중구 10가구, 북구 4가구 순이다. 이번 점검은 침수 예방 시설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는 기존에 설치된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의 상태를 전면 재조사해 미비점을 즉시 보완한다. 또 침수 위험도가 높은데도 방지시설이 없는 가구에는 물막이판 등 차단시설 설치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특히 시설 점검뿐 아니라 실제 거주 여부와 거주자의 건강 상태도 함께 확인한다. 시는 침수 때 자력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돕는 ‘재해취약자 대피지원단’의 가동 체계도 현장에서 함께 점검해 인명 피해를 철저히 예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반지하 침수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침수방지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겠다”며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예방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똑같은 사고 세 번째… 국가 중심 산업체의 구멍난 안전

    [사설] 똑같은 사고 세 번째… 국가 중심 산업체의 구멍난 안전

    어제 대한민국 기반 산업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청주 SK하이닉스 공장에서 불이 나 유독가스가 누출되면서 3600명이 대피했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에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이 이어졌다. 사상자가 7명이나 되는 참사였다.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인력을 갖춘 대기업 공장 두 곳이 같은 날 잇따라 안전 관리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다수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고는 참담하다. 화약 세척 작업 중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544㎡ 규모의 작업장 한 동이 전소했다. 시신 훼손이 심해 사망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근처 주민들까지 진동을 느꼈을 만큼 충격이 컸다. 이 공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폭발로 5명, 2019년에도 폭발로 3명이 숨졌다.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결국 또 빈말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만드는 방산업체다.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국가 중심 산업체인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자본과 기술, 인력을 갖춘 업체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세 번씩이나 반복된 것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얘기다. 어제 사고가 난 두 곳은 공교롭게도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와 방산의 핵심 사업장이다. 성과급 협상이 한창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호황일수록 생산물량이 늘어난 부담으로 현장 안전에는 더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따져 봐야 하겠으나 외형이 커진 만큼 안전 의식이 함께 따라가지 못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한화그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실적이 역대급이라면, 안전도 역대급이어야 한다.
  • 여야 지도부 ‘유세 중단·자제령’…잇단 사고에 ‘안전’ 막판 변수로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여야 지도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 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로고송·율동 등을 포함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일제히 애도 국면으로 전환했다. 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에 이은 폭발 사고로 사망자가 다수 나오면서 안전 문제가 표심을 가를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가 전국의 민주당 후보와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 금지를 긴급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 공지를 통해 “로고송 사용과 율동 금지는 물론 전국의 모든 후보들에게 유세 중단을 긴급 지시했다”고 알렸다. 정 대표는 울산 유세 등 오후 일정을 취소한 뒤 사고 현장을 찾았다. 정 대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대형 참사가 발생해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대형 폭발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면밀히 살피고 당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겠다”고 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유세를 중단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예정된 울산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곳은 국가 보안 시설로 지정돼 정부 관리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사고 현장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와 선거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예정된 대구·경기 유세를 취소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도 즉각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그는 현장에서 “국방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이 안타깝다”고 위로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율동과 로고송을 전면 금지한 ‘조용한 유세’를 이어갔다.
  • 2018년에도 안전 ‘최하’… 공정 개선했다더니 사고 못 막아

    2018년에도 안전 ‘최하’… 공정 개선했다더니 사고 못 막아

    1일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항공·방산·우주 산업 관련 시설과 장비를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화약 등 폭발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안전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2018·2019년에도 폭발 사고로 각각 사망자가 5명, 3명 발생한 적이 있다. 대전사업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추진체 생산시설을 한화가 1987년 인수한 곳이다. 115만 2719㎡ 규모 부지에 84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국가중요시설이다. 미사일, 로켓 추진기관과 전술 지대지 무기체계를 개발·생산한다. 로켓 연료를 여러 재료와 섞어 만든(혼화) 뒤 미사일이나 로켓 안에 넣는 작업(충전)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에 사용되는 추진체 생산 및 연료 혼화·충전 공정도 이곳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은 580여명이다. 대전사업장에서는 이미 두 차례 비슷한 폭발사고가 있었다. 2018년 5월 로켓 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 사고가 나면서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9년 2월에는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제거하는 ‘이형공실’(연료 덩어리를 틀에서 빼내는 작업)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두 차례 사고 당시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18년 사고 직후 노동청 특별 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 486건이 적발되는 등 대전사업장의 안전 수준은 최하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안전점검을 거쳐 사고 공정에 대해서는 자동화와 격리화 조치 등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에서 대전사업장을 시작으로 위험성평가 고도화 및 고위험요인(SIF) 안전관리 기법을 적용해 위험성 평가를 정밀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직원 A씨는 “사고가 난 건물은 원래 폭발물을 취급하는 곳”이라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건물 간 거리를 충분히 띄워 설계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7년 만에 또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안전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 벌써 세 번째… 한화에어로 폭발, 5명 사망

    벌써 세 번째… 한화에어로 폭발, 5명 사망

    대전 공장서 3번 사고로 13명 사망“그동안 위험 작업으로 인식 안 해” 국내 대표 방위산업 기업이자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생산팀 직원 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모두 시설 내부에서 발견됐으며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비정규직)으로 확인됐다. 밖으로 대피한 2명 중 전신 화상을 입은 1명은 병원 치료 중이며 1명은 경상이다. 사고 당시 직원들은 모두 방염 기능의 작업복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119에는 “폭발음이 들렸다”, “검은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인력 280여명과 장비 40여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50분 만에 초진을 완료하고 오후 1시 7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지상 1층 243㎡ 면적의 건물 1동이 전소했다. 회사 측은 로켓 추진제 제작에 사용하는 공구에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화약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사라진다. 세척 자체도 기존에 계속해 왔던 작업이라 평소 위험한 작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측은 대외비를 이유로 작업 지시서를 포함해 자세한 공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전사업장 직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건물이 서로 떨어져 있어 사고 장면은 보이지 않았지만 ‘쿵’ 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며 “예전에도 폭발 사고가 있었던 터라 불안했고 사고 건물 주변 근무자 일부는 조기 귀가했다”고 전했다. 2018년 5명 사망, 2019년 3명 사망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8년 새 같은 사업장에서 폭발 사망 사고가 3차례 반복됐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허록 전국화학연맹 한화노조 위원장은 “비슷한 장소에서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단순한 과실이 아니라 죽음을 방치한 행위이자 명백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양대 노총은 정부와 사측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민주노총은 “중대재해처벌법을 통해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특성상 극도의 보안 유지가 필수라는 이유로 안전 관리 및 실태 점검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사업장은 지난해와 올해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으나 점검은 본관동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 2회 자체 소방 점검 결과를 제출해야 하지만 해당 건물은 규모가 기준에 미달해 보고 의무가 없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사고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라”고 지시했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현장을 찾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무엇보다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생명을 지키지 못해 회사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게 최선의 예우를 하고 유가족 지원 및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을 정성을 다해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경과 노동청은 각각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폭발 원인과 사측 과실 여부 수사,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 등에 돌입했다. 경찰·소방 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2일 오전 10시 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한다.
  • 벌써 세 번째… 한화에어로 폭발, 5명 사망

    벌써 세 번째… 한화에어로 폭발, 5명 사망

    대전 공장서 3번 사고로 13명 사망“그동안 위험 작업으로 인식 안 해” 국내 대표 방위산업 기업이자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생산팀 직원 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모두 시설 내부에서 발견됐으며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비정규직)으로 확인됐다. 밖으로 대피한 2명 중 전신 화상을 입은 1명은 병원 치료 중이며 1명은 경상이다. 사고 당시 직원들은 모두 방염 기능의 작업복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119에는 “폭발음이 들렸다”, “검은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인력 280여명과 장비 40여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50분 만에 초진을 완료하고 오후 1시 7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지상 1층 544㎡ 면적의 건물 1동이 전소했다. 회사 측은 로켓 추진제 제작에 사용하는 공구에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화약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사라진다. 세척 자체도 기존에 계속해 왔던 작업이라 평소 위험한 작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측은 대외비를 이유로 작업 지시서를 포함해 자세한 공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전사업장 직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건물이 서로 떨어져 있어 사고 장면은 보이지 않았지만 ‘쿵’ 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며 “예전에도 폭발 사고가 몇 차례 있었던 터라 불안했고 사고 건물 주변 근무자 일부는 조기 귀가했다”고 전했다. 2018년 5명 사망, 2019년 3명 사망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8년 새 같은 사업장에서 폭발 사망 사고가 3차례 반복됐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허록 전국화학연맹 한화노조 위원장은 “비슷한 장소에서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단순한 과실이 아니라 죽음을 방치한 행위이자 명백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양대 노총은 정부와 사측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민주노총은 “중대재해처벌법을 통해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특성상 극도의 보안 유지가 필수라는 이유로 안전 관리 및 실태 점검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사업장은 지난해와 올해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으나 점검은 본관동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 2회 자체 소방 점검 결과를 제출해야 하지만 해당 건물은 규모가 기준에 미달해 보고 의무가 없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사고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라”고 지시했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현장을 찾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무엇보다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생명을 지키지 못해 회사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게 최선의 예우를 하고 유가족 지원 및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을 정성을 다해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경과 노동청은 각각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폭발 원인과 사측 과실 여부 수사,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 등에 돌입했다. 경찰·소방 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2일 오전 10시 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한다.
  •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5명 사망·부상 2명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5명 사망·부상 2명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5명이 사망했고, 중상 1명, 경상 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119에는 “폭발음이 들렸다”, “검은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30여 건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화재 발생 50분 만에 초진을 완료했다. 사고는 사업장 내 연구시설에서 추진체 폭발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는 근무자 7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이전에도 폭발 사고가 있었다. 2018년 5월 폭발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어 2019년 2월에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안에 있던 3명이 숨졌다.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정치권은 지방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선거운동 중단과 사고 수습, 철저한 조사 등을 촉구했다.
  • 李대통령 “허위 댓글 세 번째 구속…인면수심도 유분수”

    李대통령 “허위 댓글 세 번째 구속…인면수심도 유분수”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허위 댓글과 관련해 “앞으로도 더 철저히 수사하고 엄단할 것”이라며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허위 댓글 세 번째 구속…인면수심도 유분수지 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라며 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 등과 관련해 추천 건의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희생자 및 유족에 관한 명예훼손 글 등을 반복해서 남긴 50대를 구속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함께 게시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가족이 그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보자”며 “역지사지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혐오 발언에 대해 “엄격한 조건하에 혐오 표현에 대해 처벌과 징벌 배상”을 하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 박성준 “정원오 흐름 잡혔다…잔파도가 대세 못 바꿔”

    박성준 “정원오 흐름 잡혔다…잔파도가 대세 못 바꿔”

    6·3 지방선거 사흘을 앞둔 3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세 흐름이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3.84%라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안전에 대한 시민의 열망이 담긴 것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라는 게 캠프 측 주장이다. 정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영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승세는 굳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투표율 제고 과정이 우리가 예측하는 승리 범위 안에서 이뤄지고, 그 외 특별한 이상 현상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 후보 우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사전투표율 현상에 대해선 “최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삼성역 철근누락 사태나 서소문가 고가도로 붕괴 참사 등으로 안전과 생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상승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꾸준하게 보수층 결집 현상이 보였는데 삼성역 GTX 철근누락 사태와 서소문가 고가차도 붕괴 전후로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 정체기에 들어왔고, 우리 후보 수치가 반등하는 것으로 봐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오세훈 10년에 대한 심판 기류 역시 강력하다”며 “이태원 참사, 한강버스, 강남 3공구 부실 공사, 서소문 고가 참사, 감사의 정원 등 지난 10년이 안전 불감을 비롯해 무책임하고 무능했다는 혹독한 비난에서 오 후보는 자유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캠프 전략메시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은 “선거를 하다 보면 큰 대세 물결이 이뤄진다. 잔파도가 대세를 바꾸지는 못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오세훈 (후보) 무능을 심판하고 정원오 (후보)가 일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를 못했으니까, 무능하니까 변화를 일으켜달라는 ‘정원오 대세’의 흐름이 잡혔다”며 “그 흐름이 한번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해식 의원은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정 후보가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극 투표층이 중요한데 전화면접은 두 자릿수의 우세를 보이고 있고 그런 여론조사가 다수”라며 “ARS에서도 적극 투표층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면접조사 방식에서 중도층 민심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 후보는 중도층에서 지지가 제약되고 있고, 중도층은 정 후보 우세가 뚜렷이 나타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 안전율 미달에 균열 집중…“제2의 서소문 고가 사고 막아야”[취중생]

    안전율 미달에 균열 집중…“제2의 서소문 고가 사고 막아야”[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여기 지금 다리가 무너졌어요. 빨리 오셔야 될 것 같아요. 사람이 깔려있어요.” 28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소방청을 통해 확보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붕괴 신고 녹취록에는 시민들의 급박한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9시 52분경 다리가 무너진 직후 15초 동안 5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총 20건의 신고가 이날 접수됐습니다. 이날 사고로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 안전책임자인 관리소장·감리단장·구조기술사가 숨진 것으로 알려지며 시민들은 더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습니다. 서소문 고가는 1966년 개통 후 60년 가까이 사용되다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2024년 9월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공정률은 89%였으며, 6월 초 마무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은 사고 원인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불과 150m 거리에 거주하는 이지현(87)씨는 “집에 있다가 큰 소리를 듣고 사고를 직감했다”며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는 때에 왜 사고가 발생했는지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서 참사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서소문 고가 정밀안전진단 보고서(2025년 10월)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부위인 G16 거더의 안전율이 기준치인 1.0에 못 미치는 약 0.93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율이 1.0 미만이라는 것은 구조물이 허용할 수 있는 설계 하중보다 실제로 가해지는 힘이 커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사고가 난 다리 상판에도 붕괴 위험 신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상판(S9 슬래브) 부위에서만 균열(폭 0.3mm 미만)이 7개나 발견됐습니다. 고가의 다른 부분들은 해당 폭의 균열이 없거나 많아야 1~2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유독 이 자리에만 균열이 몰려 있었던 셈입니다. 김태용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구조물의 특정 부재 단위 안전율이나 균열 정보만으로 붕괴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서울 시내 노후화된 구조물의 해체 공사가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해체 전담 감리 기준 신설과 인프라 구조물 해체설계 의무 규정 제정과 같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전 의원은 “이미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율 미달과 균열 집중 등 붕괴 위험이 이미 예견됐던 만큼, 철거 과정에서 안전 지침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재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는 근본적인 해체 공사 안전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고 이후 붕괴된 상판 구조물을 치우기 위한 긴급 철거 작업은 빠르게 진척됐습니다. 서울시는 전날 고용노동부로부터 조건부 공사 재개 승인을 받은 뒤 이날 자정부터 밤샘 작업을 벌였습니다. 선로 보호를 위한 사전 보양 작업을 거쳐 이날 오전 4시 43분쯤 경의중앙선 선로를 가로막고 있던 사고 지점 상부 구조물과 거더 철거를 완료했습니다. 서울시는 남은 폐기물 반출과 전력 설비 공사를 마치는 대로 오는 30일 첫차부터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붕괴 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다른 현장에 대한 대응도 본격화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6월부터 2개월 동안 시내 공공·민간 건설 공사장 984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특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서울 시내 구조물 중 안전 등급이 C등급인 고가와 교량 27개 전체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중립성 훼손 우려에 엄정 대응 촉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 토론회를 앞두고 현 정권의 선거 개입 의혹을 강력히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측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지방선거가 외압으로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관권 선거 논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이재명 정부의 명백한 서울시장 선거 개입, 수사기관을 동원한 관권 선거 공작을 엄중히 규탄한다. 천만 서울시민의 신성한 투표권이 대통령과 사법 권력의 조직적인 횡포 앞에 짓밟히고 있다. 어제(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를 콕 집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으라”며 서슬 퍼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마자, 사전투표 당일인 이날 경찰이 서울시청과 시공사 등 7곳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것이 ‘기획된 관권 선거’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절차다. 그러나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전투표 첫날 아침에,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감행한 것은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다. 오세훈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로 판세가 뒤집힐 위기에 처하자,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속셈이다. 과거 독재 정권도 함부로 하지 않던 야만적인 폭거다. 당장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할 수는 있어도, 그 어떠한 오만한 권력도 유권자의 매서운 표심마저 압수할 수는 없으며 명백한 진실마저 강탈할 수는 없다. 이렇듯 야당 후보를 향해서는 서슬 퍼런 칼날을 휘두르는 현 정권이 정작 민주당 후보의 무수한 비리 의혹 앞에서는 철저한 방관자로 일관하고 있다. ‘굿당 특혜 및 행정 폭력’ 의혹, ‘혈세 외유성 출장’ 의혹, ‘특정 언론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무수한 비리 의혹 앞에서도 검찰과 경찰은 그저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작을 펼쳐도, 무능하고 부패한 정 후보의 실체는 결코 가려지지 않는다. 위대한 서울시민은 눈에 뻔히 보이는 선거 개입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시민의 고통을 정략적 도구로 악용하는 비정한 정권과 함량 미달의 민주당 후보를 심판하기 위해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오직 ‘투표’로써 엄중한 철퇴를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 2026년 5월 29일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1평 경비실 바닥에 스티로폼 깔고 쉬다가…” 70대 경비원의 죽음

    “1평 경비실 바닥에 스티로폼 깔고 쉬다가…” 70대 경비원의 죽음

    지난 26일 충남 서산시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70대 경비원이 끝내 숨진 일과 관련해 고인이 좁은 경비실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휴식을 취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와 ‘서산 경비노동자 사망 참사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8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가 고령 비정규직 노동자를 어떻게 착취하고 소모품처럼 다뤄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고된 인재”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고인이 근무한 1평 남짓 경비실에는 책상 뒤 바닥에 스티로폼과 담요가 깔려 있었다.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사업장 내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적용 대상이 확대돼 2023년 8월 18일부터 아파트 경비노동자와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까지 휴게권을 법적으로 보장받게 됐는데도, 고인이 근무한 아파트에는 마음 편히 발 뻗고 숨 한 번 돌릴 제대로 된 휴게실이 없었다”며 “고인은 좁디좁은 경비실 바닥에서 휴식을 취하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인이 근무하던 아파트에는 현재 6명의 경비원이 3명씩 교대하며 24시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많게는 16명이 8명씩 교대 근무했으나, 그 수가 계속 줄었다는 게 민주노총 등의 설명이다. 이들은 “법이 보장하라는 휴게시간은 사방이 통유리로 된 좁은 경비실 안에서 꼼짝달싹 못 하는 사실상의 대기 근무이자 무임금 연장 노동이었다”며 “고인의 죽음은 열악한 휴게실 문제와 꼼수 휴게시간, 이를 묵인해온 서산시·고용노동부가 합작한 구조적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아파트 관리업체 측은 연합뉴스에 “단지 정문 오른쪽에 경비초소로 쓰던 공간을 경비원 휴게실로 꾸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며 “휴게실에는 침상과 침구류, 화장실, 에어컨 등도 갖춰져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휴게시간도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낮에도 점심과 저녁 1시간씩 보장해줬다”며 “다만 고인은 휴게소 반대편의 단지 끝에서 근무하다 보니 멀리 떨어진 휴게소가 아닌 경비실에서 휴식을 취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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