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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일어났는데 “모든 것이 운”…안현모, 논란에 결국 입 열었다

    참사 일어났는데 “모든 것이 운”…안현모, 논란에 결국 입 열었다

    방송인 안현모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사과했다. 1일 안현모는 자신의 SNS에 “애통한 마음을 전하려 함에 저의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제주항공 참사로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다는 그는 “이번 일로 큰 고통을 받으셨을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안현모는 앞서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며 공항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참사가 벌어진 상황에 ‘운’을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안현모의 SNS 계정엔 비난이 쏟아졌고, 이에 안현모는 댓글창을 닫기도 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과 충돌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에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연예계 역시 예정됐던 시상식 일정과 방송, 공연 일정 등을 취소 혹은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안현모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SBS와 SBS CNBC에서 기자 및 앵커로 활동했다. 이후 지난 2016년 SBS를 퇴사한 뒤 프리랜서 방송인 겸 통역사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브랜뉴뮤직 대표인 래퍼 겸 프로듀서 라이머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무안공항 참사] 광주교육청, 트라우마 심리·정서 지원

    [무안공항 참사] 광주교육청, 트라우마 심리·정서 지원

    광주시교육청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심리·정서적으로 불안감을 겪고 있는 피해 가족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광주 지역 학생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팀을 꾸리고 현장 맞춤형 정신건강 및 심리·정서 지원에 들어갔다. 학생 희생자가 발생한 S중학교에는 학급 단위로 애도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오는 1월 2일에는 D초등학교에서 동의한 학생에 한해 애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고 영상 등을 보고 불안해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Wee 클래스- Wee센터-병원형 Wee센터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체계를 체계화하고 동·서부, 광산 Wee센터의 대상별 맞춤형 심리·정서 지원 등을 방학 중에도 이어간다.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축, 비상근무에 들어간 시교육청은 지난 30일 청사 앞 이음광장에 별도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애도 기간 송년 행사·시무식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각급 학교에 조기 게양과 애도 리본 패용 등을 안내했다. 예정된 국제교류 현장체험활동과 교외체험학습을 점검하고, 방학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수단별 사고 매뉴얼을 각급 학교에 제공하는 등 긴급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분들에 대해 마음 깊이 애도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생 및 교직원들이 트라우마를 겪지 않도록 심리·정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최 대행 “한미 합동 사고 조사 중”

    사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최 대행 “한미 합동 사고 조사 중”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전날까지 사망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모두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이 탑승했으며 이중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은 희생자분들을 유가족들께 인도하는 일로, 장례식장에 안치를 완료하는 등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이 느끼시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절차를 진행해 주시고 그 과정에서 충분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 현장에 와 있는 유가족들에게는 사업장이 별도의 휴가를 부여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이 나서달라고 최 대행은 주문했다. 최 대행은 또 “현재 우리 측 조사관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항공기 제작사 등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항공기, 기체 등을 정밀 조사하고 블랙박스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사고 조사 관계 법령과 국제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국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조사 진행 과정에서 관련 정보와 사실관계가 유가족과 국민들께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되도록 유가족 및 언론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 [신년사] 김동연, “불법 계엄으로 흔들린 경제 재건, 다시 도약하는 기회 만들겠다”

    [신년사] 김동연, “불법 계엄으로 흔들린 경제 재건, 다시 도약하는 기회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해를 맞아 “불법 계엄으로 흔들린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고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먼저 불의의 항공사고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경기도는 참사를 수습하고 유가족 아픔이 치유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해에도 경기도를 굳건히 중심을 지키겠다”며 “도민의 삶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사람에 투자하는 일,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일, 경기 북부를 대한민국 경제의 게임체인저로 키우는 일, 이 모든 과감한 도전을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통합의 힘으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1410만 도민과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역사를 믿는다”며 “2025년,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새해 첫날인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방문해 소방기관 특별 경계근무 현장점검 및 격려를 한 뒤 평택항 새해 첫 수출 현장을 찾는다. 이어 전남 무안공항과 광주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잇달아 조문할 예정이다.
  • [무안공항 참사] KIA타이거즈, 합동분향소 참배

    [무안공항 참사] KIA타이거즈, 합동분향소 참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난달 31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KIA 타이거즈 임직원과 선수단은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과 전남 무안스포츠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잇달아 방문해 이번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179명의 명복을 빌었다.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그리고 양현종 선수 등 80여명이 헌화 후 긴 묵념으로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투수 양현종·김건국은 무안국제공항 내 임시숙소를 찾았다. 이번 참사 희생자에 포함된 구단 동료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유족과의 만남은 공항 현장의 분위기를 고려해 평소 고 모 팀장과 인연이 각별한 단장,감독, 그리고 몇몇 선수만 대표로 방문했다. A팀장은 올시즌 KIA 타이거즈가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하자, 시즌후 모처럼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떠난 첫 번째 가족여행이었다. 특히 안타까운 건, A팀장의 아들은 이번 참사 희생자 중 최연소다. 많은 이들이 그의 SNS를 방문해 “아이의 마지막 기억이 엄마아빠의 품속이기를 바래봅니다. 아가야 엄마랑 아빠 손 꼭 잡고 먼 소풍길 조심히 가렴’ 등 추모의 댓글을 달았다. 참사 직후 KIA 타이거즈는 구단 공식 SNS 계정에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는 추념 글을 올렸다.
  • [무안공항 참사] 전남경찰, 유족 ‘악플’ 게시자 추적

    전남경찰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가족들을 모욕하는 온라인 게시물 대한 추적에 나섰다. 1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을 확인했다. 작성자는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받을 보상금과 관련해 모욕, 음해성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커뮤니티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누리꾼의 신원을 특정, 혐의를 입증해 처분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 없이 범죄 사실을 자체적으로 인지해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는 악플러 등에 대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나 유족을 조롱, 비하하는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 관용 없이 적극 사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계엄·탄핵·항공참사…국가애도기간 ‘푸른 뱀의 해’ 맞이 [포착]

    계엄·탄핵·항공참사…국가애도기간 ‘푸른 뱀의 해’ 맞이 [포착]

    “10, 9, 8, 7, 6,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 1월 1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울리자 시민들은 탄성을 지르며 ‘푸른 뱀의 해’를 맞이했다. 이날 보신각 타종 행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축소돼 공연 없이 타종만 진행됐다. 타종 시작 전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도 했다. 자정 무렵 서울 기온은 영하 2도로 쌀쌀했지만, 가족, 친구, 연인 등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은 서울 전통시장 승용차 돌진사고까지 침울한 세밑을 보낸 터라 시민들은 특히 ‘사회 안정’을 기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오승민(43)씨는 연합뉴스에 “올해 들어 특히 이번 달 계엄 사태, 여객기 사고 등 많은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마음이 뒤숭숭했던 것 같다”며 “새해에는 정국이 안정돼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홍수민(28)씨도 “비상계엄 선포부터 여객기 사고까지 올 한해는 몸도 마음도 아팠던 시기”라며 “내년에는 좀 더 상황이 안정화해 모두가 행복한 한 해를 보내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한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한 시민 10명이 새해 소망을 담아 33번 종을 쳤다. 39년째 쌀 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씨, 45년간 700회 넘게 헌혈한 이승기씨, 추락 직전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서울시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씨, ‘야신’ 김성근 감독 등이 시민 대표로 참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타종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보신각 뒤로 종소리와 함께 태양을 형상화한 지름 30m의 황금빛 구조물 ‘자정의 태양’이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이를 바라보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렸다.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이날 행사에서는 매년 열리던 공연과 퍼포먼스가 진행되지 않았다. 애초 시민들이 LED 팔찌를 차고 연출하는 ‘픽스몹’(Pixmob) 퍼포먼스, 보신각 사거리 중앙에서 하늘을 향해 빛을 쏘아 올리는 ‘빛의 타워’, 빛을 소리로 형상화한 ‘사운드스케이프’ 등 화려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찰 추산 3만 2000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서울경찰청은 질서 유지를 위해 보신각 일대에 교통경찰 등 경찰관 300여명을 배치했다. 보신각 일대는 오전 7시까지 교통관리가 이뤄진다.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구간은 세종로 사거리∼종로2가사거리, 공평사거리∼광교사거리, 모전교∼청계2가사거리 등이다.
  • [사설] 이틀에 13번 운항했다니… 항공안전 전면 재점검을

    [사설] 이틀에 13번 운항했다니… 항공안전 전면 재점검을

    무안공항 참사의 실체가 밝혀질수록 충격은 커진다. 활주로 끝단의 로컬라이저(착륙유도 안전시설)가 흙으로 덮인 콘크리트 구조물이란 사실이 확인됐다. 항공기 충돌 시 쉽게 부서지게 한 국제기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수·포항공항도 마찬가지”라는 국토교통부의 해명은 어이없이 들린다. 전국 공항의 안전관리 점검이 한시가 급하다. 로컬라이저 지점까지 종단안전구역을 연장해야 했는지도 쟁점이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국제기준의 최소 의무 기준인 90m는 충족하지만 권고 기준인 240m에는 미치지 못한다. 활주로 끝에서 로컬라이저까지는 착륙대 60m를 포함해 약 250m 거리를 두었다. 국토부는 로컬라이저가 종단안전구역 밖에 있어 안전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면서 시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설계 지침상 로컬라이저까지 종단안전구역을 설정해야 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구조물 안전뿐만 아니라 운영 관리도 문제다. 무안공항은 조류 충돌 발생률이 전국 1위임에도 퇴치 인력은 김포공항의 6분의1 수준인 4명에 불과했다. 전국 14개 공항 중 최소 6곳에 콘크리트 방식 로컬라이저가 설치됐고 양양과 청주는 10년 넘은 노후 조류 퇴치 장비를 사용한다. 항공사의 안전 불감증도 심각했다. 사고 항공기는 48시간 동안 13차례나 운항했다. 제주항공의 3분기 월평균 운항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길었다. 평균 기령도 14.4년으로 가장 높았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항공안전 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재점검이 절실하다. 안전 시설물 기준을 국제 기준에 맞게 개편하고 관련 인력과 장비도 보강해야 한다. 항공사들의 무리한 운항과 부실 정비를 막기 위한 감독 또한 강화돼야 한다.
  • [사설] 2025년, 그래도 우리는 다시 걷습니다

    [사설] 2025년, 그래도 우리는 다시 걷습니다

    2025년이 밝았다. 새해 아침에 새출발의 설렘보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는 서 있다. 179명의 귀한 생명을 앗아간 무안 제주항공 참사는 수습과 사고원인 규명에 갈 길이 멀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국정공백 위기 속에 여야는 극한 갈등을 이어 간다. 정국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 상황도 당장 발아래가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밀어닥칠 관세폭탄과 고환율, 중국의 저가공세 속에 1%대 저성장, 내수침체 장기화가 예고돼 있다.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4.6으로 얼어붙었다. 기업의 53%가 올해 노사관계가 더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의 한미 방위비 협정 개정, 북러 군사밀착,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 위협 등 안보 환경도 악화될 조짐이다. 무엇 하나 녹록한 것이 없는 현실이다. 올해 을사년(乙巳年)은 나라의 외교권이 박탈된 을사조약 체결 120년, 광복 80년, 한일국교정상화 60년이 되는 해다. 세계의 변화에 눈감고 집안싸움으로 지새우다 나라를 빼앗기는 시련을 우리는 겪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전란의 폐허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며 기적의 역사를 썼던 유전자(DNA)를 우리는 갖고 있다. 시련을 딛고 극복할 수 있는 근력을 지녔다.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그래서 더 바쁘다. 당리당략을 앞세워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극단의 목소리를 배격해야 한다. 법치와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안정을 위해 시대정신을 새롭게 반영한 헌법으로 대수술도 해야 할 시점이다. 국가혁신의 동력이 되는 일이라면 어렵고 힘들어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역대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원로들이 “여야 정치권은 국가 장래만을 생각하는 자세로 서로 자제·양보·타협해 달라”고 어제 한 목소리를 냈다. 국가적 위기수습에 여야 없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을 대변한 목소리인 것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첫 회동을 했다. 민생현안 논의를 위한 국정협의체의 조속 가동에 합의한 것도 국민의 바람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기업들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간절히 기대한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을 일으킨 창업세대의 정신을 다시 추슬러 일으키기를 고대한다. 정치와 행정은 규제완화와 경제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연구 인력에 주 52시간 예외를 허용하는 반도체특별법, 전력망특별법 등 경제법안은 새해 1호 법안으로 통과시켜야 한다. 여야가 새 마음으로 의기투합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정치리스크가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무안 참사로 미뤄진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정부는 늦지 않게 발표하길 바란다. 경제 불확실성을 걷어 급전직하한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순간이다. 발뒤꿈치에 단단히 힘을 주고 우리는 다시 똑바로 걸어야 한다.
  • [최광숙 칼럼] 유상임 과기부 장관의 ‘정치란 무엇인가’

    [최광숙 칼럼] 유상임 과기부 장관의 ‘정치란 무엇인가’

    한국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진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국민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함께 과연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7일 국회 과기정통위 전체회의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장면이 눈에 띄었다. 돌부처처럼 담담한 말투였지만, 아귀다툼 벌이는 우리 정치권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는 한 편의 ‘정치학 강의’처럼 인상적이었다. 노종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소극적 권한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유상임: 엄중한 시기에 여야가 대립만 하지 말고 한발짝 물러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뭐가 필요한지(고민해야 합니다). 노: 그게 현실성이 있다고 보세요. 유: 현실성이 없어도 만들어야죠. 그게 정치 아닙니까. 제가 이해하는 정치는 갈등을 해소하는 겁니다. 갈등을 만드는 게 아니지요. 일방적으로 숫자로 밀어붙이는 게 민주주의는 아니잖아요. 그게 민의입니까. (국무위원) 다 탄핵하고 정부를 무력화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뭔가요. 무엇이 서울대 공대 교수 출신인 유 장관으로 하여금 소신 넘치는 정치 발언을 쏟아내게 했을까. 작금의 정치 상황이 답답한 나머지 가슴에 담아 놓았던 말을 쏟아놓은 건 아닐까 싶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정치 없는 통치’의 말로를 보여 준 최악의 참사다. 국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 ‘탄핵 질주’가 문제이긴 하지만 이를 대화와 정치로 풀지 않고 야당의 ‘패악질’만 탓하다가 대통령은 결국 제풀에 무너졌다.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부동산 가격 폭등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남겨 놓았는데, 2년 반 만에 윤 대통령이 다시 비상계엄으로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다. 외환위기급 환율 급등과 대외신인도 추락, 파탄 직전의 민생 등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코앞에 두고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속수무책이다. 누란의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정치’가 절실한 이유다. 하지만 정치권은 윤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질 대선에서의 유불리만 따지고 있다. 나라를 살리는 정치는 찾아볼 수 없고, 당파적 정쟁으로 나라는 결딴나고 있다. 최근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갈등과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체제’는 정치가 혼란을 수습하는 해결사가 아니라 오히려 위기의 주범임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을 정치가 풀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으로 돌아간다. 당장 무안공항 참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까지 1인 4역을 맡았다. 한 대행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뒤편에서 혼자 씨익 웃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모습은 이번 사태에 임하는 민주당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민주당 사전에는 애초부터 ‘국정 안정’,‘국가 신인도’ 같은 단어는 없었다. 한 전 대행은 물러나기 전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나라에 큰일이 닥쳐도 늘 넘어설 수 있었던 힘 중 하나가 ‘정치의 힘’”이라고 했다. 그가 정치적 역할을 강조한 것은 정면으로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충돌 직전의 여야 정치권을 향한 뼈아픈 일침이다. 김대중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두루 요직을 거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고위공직자의 마지막 화두가 ‘정치 회복’이라는 것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 상황을 타개하고 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다. 사고는 정치가 치고, 뒷수습은 애꿎은 관료들에게 맡겨 정치적 결단까지 요구하는 것은 비겁하다. 노 의원은 정치적 해결의 현실성이 없다고 발뼘하는데, 오죽했으면 평생 과학자로 살아온 유 장관이 정치로 갈등을 해소하자고 했을까. “엄중한 시기일수록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자”는 유 장관의 호소가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다가오는 신년 아침이다. 최광숙 대기자
  •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식, 9월 우주쇼… 10월엔 ‘일주일 빨간날’[2025 캘린더]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식, 9월 우주쇼… 10월엔 ‘일주일 빨간날’[2025 캘린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새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세계박람회, 광복 80주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전 세계 광범위한 범위에서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선을 끄는 생성형 AI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의 도움을 받아 2025년 한 해 어떤 일들이 예정돼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1월트럼프 백악관 재입성도널드 트럼프가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제45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는 2020년 한 차례 낙선 후 당선돼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2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에 접어든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이름하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길지 않을 것 같던 전쟁은 서방의 군사적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저항으로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3월1000만 관중 돌파한 프로야구 개막프로야구가 3월 22일 개막한다.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른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1088만 7705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4월4·2 재보궐선거4월 2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는 부산교육감,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경북 김천시장, 경남 거제시장 등을 뽑는다. 소규모 선거지만 조기대선 등의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오사카 세계박람회일본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가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160개국이 참가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5월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은 처음 맞는 ‘세종대왕 나신 날’이다. 정부는 세종대왕의 애민사상, 자주정신, 실용정신을 계승하고자 세종대왕 탄생일(1397년 5월 15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아쉽게도 공휴일은 아니다. 6월확 바뀐 FIFA 클럽 월드컵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전면 개편됐다. 출전팀이 7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늘어났다. 6개 대륙의 클럽 대항전 우승팀들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출전한다.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에서 열린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았다. 양국은 1965년 6월 22일 한일 기본조약을 맺었다. 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제시할 기회지만 최근 탄핵 정국이 변수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풍백화점 참사 30주기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다쳤다. 7월동아시안컵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주최하는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7월 7~16일 한국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한국·중국·일본·홍콩이, 여자부는 한국·중국·일본이 출전을 확정했다. 8월광복 80주년광복 8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국가보훈부는 월별로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했다. 국채보상운동(1월), 신간회 창립(2월), 3·1운동(3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4월), 근우회 창립(5월), 6·10만세 운동(6월), 광복회 조직(7월), 일장기 말소사건(8월), 한국광복군 창설(9월), 한글날 제정(10월), 광주학생 독립운동(11월), 13도창의군 결성(12월)이다. 9월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1945년 9월 2일 일본 대표들이 미주리 함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1939년 9월 1일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군사 분쟁으로,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사상자(7000만~8500만명)를 만들었다. 놓쳐선 안 될 ‘우주쇼’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3년 만에 볼 수 있다. 서울 기준 9월 8일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해 오전 3시 11분 48초에 최대로 가려진다. 쇼는 오전 3시 53분 12초에 끝난다. 10월10월 3~9일 ‘일주일이 빨간날’개천절부터 추석, 한글날까지 7일간 ‘황금연휴’다. 경주 APEC 정상회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21개 회원국 및 2~3개 초청국 정상과 기업인 등 2만명이 찾는다.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1952년부터 시행된 지방자치는 1961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중단됐고,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다시 살아났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은 지방자치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11월누리호 4차 발사‘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11월 예정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3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 구성품 등의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을사늑약 120주년1905년 11월 17일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했다. 늑약 체결에 적극 찬성한 을사오적은 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이다. 12월무안 제주항공 참사 1주기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 참사(12월 29일) 1주기를 맞는다. 철저한 원인 분석과 책임자 처벌 등을 통해 유족들의 원통함과 황망함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 與 “구금 시도 적절치 않아… 대단히 유감” 野 “즉각 체포해야”

    與 “구금 시도 적절치 않아… 대단히 유감” 野 “즉각 체포해야”

    여 “도망간 것도 아니고… 국격 문제”야 “국민의힘, 내란 수괴 비호 말라” 현직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두고 여당은 “출석 요구가 맞지, 구금 시도는 적절치 않다”고 반발하며 유감을 표했다. 반면 야당은 “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대통령이 증거 인멸에 대한 염려가 있다거나 도주 우려가 있는 것도 전혀 아닌 상황에서 더군다나 (무안 제주항공 참사) 애도 기간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장 청구 절차에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응하는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야당이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이 있는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부분도 대단히 문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좀더 의견을 조율해서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 맞지, 체포영장이라는 비상 수단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구금 시도하는 것은 수사 방법으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체포영장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농후할 경우 발부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어디 도망간 것도 아니고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 조사가 거의 완료됐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기 때문에 이건 국격 관련 문제라 수사 기관이 좀더 신중을 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내란 수괴를 감싸지 말고 국가 비상상황 수습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법 앞에 국민은 평등하며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영장을 차질 없이 집행해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내란의 우두머리인 윤석열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영장 집행 과정과 수사 과정이 매우 험난할 수 있다”며 “수사기관은 즉시 영장을 집행해 내란을 즉시 진압해야 한다”고도 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경호처가 압수수색 집행을 막아 왔는데 이는 명백한 수사 방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요구한다. 경호처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내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명령하라”고 말했다. 개혁신당도 이날 김정철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하라”고 주장했다.
  • 여야 국정협의체 조속 가동 합의… 제주항공 참사 국회 대책위 구성

    여야 국정협의체 조속 가동 합의… 제주항공 참사 국회 대책위 구성

    여야가 31일 민생 안정을 위한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여야가 함께 대응하는 ‘국회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정 안정에 뜻을 모았다. 권 위원장은 “정치 복원의 첫 단계로서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시작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정 안정을 위한 제(諸) 정당 협의기구는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가능하면 정쟁적 요소가 있는 것보다는 민생, 경제, 외교, 안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협의체는 우 의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양당 대표 등 ‘4두 체제’가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정협의체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안을 처리하며 논의가 중단됐다. 양당이 따로 운영하던 제주항공 참사 대응 기구는 국회 차원의 통합 지원과 입법 지원을 위해 ‘국회 대책위’로 꾸린다.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권영진 국민의힘 사고대책위원장, 주철현 민주당 참사대책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 사망 174명 신원 확인… 먼저 빈소 차린 유족 “남은 분들께 미안”

    사망 174명 신원 확인… 먼저 빈소 차린 유족 “남은 분들께 미안”

    시신들 공항 임시 안치소 보존 중 훼손된 유해 많아 인도 시간 걸려태국인 1명 시신도 유가족 품으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부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하지만 온전한 시신이 많지 않아 여전히 많은 유가족이 무안공항에서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참사로 사망한 179명 가운데 17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가운데 일부 시신은 유가족에게 인도됐고 각각 연고지에서 장례 절차도 시작됐다. 비행기에 탑승한 태국인 2명 가운데 1명의 시신도 넘겨져 유가족이 당국의 도움을 받아 광주 한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전 9시 기준으로 179명 중 4명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했다. 이날 중으로 28명의 시신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등 사고 수습 당국은 아직 인도되지 않은 시신을 무안공항 격납고에 마련한 임시 안치소 냉동시설에 보존 중이다. 수사기관의 검시 등 절차를 마치는 대로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다만 사고로 훼손이 많아 온전한 상태인 시신이 소수에 불과해 유가족이 시신을 모두 인도받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는 희생자 A씨의 빈소가 처음으로 꾸려졌다. 빈소로 향하는 출입문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근조 화환이 이른 아침부터 하나둘 놓였다.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고 유가족의 울음소리는 그칠 줄 몰랐다. A씨의 빈소를 조문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유족들이 먼저 장례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을 나머지 유족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인의 발인은 1월 2일 오전 엄수된다.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는 태국인 희생자 B씨의 빈소가 꾸려졌다. B씨는 이달 초 남편과 함께 고향인 태국 우돈타니에서 가족들을 만난 뒤 한국으로 돌아오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B씨보다 일찍 귀국해 사고를 피한 남편은 “무안공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아내와 통화를 했다. ‘내일 아침에 보자’고”라며 “금방 집으로 올 줄 알았는데 그게 마지막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남편은 이틀 뒤 발인을 마치고 나면 유골함을 들고 아내의 고향에 가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얼굴이 온전해서 빨리 시신을 수습했다”며 “상황이 정리되면 태국으로 가 직접 (처가 식구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전했다.
  • 선결제·자원봉사 따뜻한 동참… 큰 슬픔 껴안은 ‘작은 위로’

    선결제·자원봉사 따뜻한 동참… 큰 슬픔 껴안은 ‘작은 위로’

    카페 선결제 안내문·음식점 무료지자체는 청소·심리치료 등 진행 유가족 “따스한 마음에 위로받아”봉사자 “수습될 때까지 도움 줄 것” 여객기 참사로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과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향한 ‘작은 위로’가 무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오후 3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4번 게이트 한 카페 앞에는 커피 총 270잔이 선결제됐음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었다. 안내문에는 “시민들께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를 50~100잔씩 선결제하셨다. 유가족과 봉사자분들은 오셔서 드시기 바란다”고 적혔다. 시민들의 선결제는 전날부터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에는 ‘커피 200잔 선결제’ 공지가, 전날에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100잔씩 선결제’ 안내문이 붙었다. 친척의 사고로 공항을 찾았다는 한 유족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유족들에게 마음을 써 준다는 생각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무안공항 1층 한식당은 지난달 30일부터 24시간 문을 열고 하루 700여명의 유가족과 봉사자들에게 꼬막비빔밥과 떡국, 김치찌개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식당 사장은 “참사로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심정”이라면서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무료 음식 제공을 이어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안유성 셰프도 지난달 30일 김밥 200인분을 직접 만들어 무안공항을 찾았다. 그는 새해 첫날엔 떡국을 유가족들에게 만들어 나눠 줄 계획이다. 광주·전남 자치단체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지역 연고 기업들도 공항 안팎에서 음식 배식·청소·심리 치료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공항 탑승동과 관리동 사이 주차장에는 밥차와 커피차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자원봉사자들도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방문자들에게 밥과 국, 반찬을 전달했다. 주차장과 관리동 2층 10평 규모 무료 식당엔 하루 종일 식판을 든 이들로 북새통을 빚었다. 희생자 가족 박모(37·여)씨는 “몸과 마음이 너무도 힘들지만 자원봉사자들 손길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때면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자원봉사를 왔다는 윤모씨(62)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유가족들의 힘든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자원봉사자로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물론 광주은행, 한국전력, 새마을부녀회 등에서 나온 자원봉사자 수십 명이 참배객들에게 어묵과 커피, 빵 등을 무료로 나눠 주며 아픔에 동참했다.
  • [단독] 사고 전 이틀 동안 13번 운항… 비행 전후 점검 시간도 안 지켰다

    [단독] 사고 전 이틀 동안 13번 운항… 비행 전후 점검 시간도 안 지켰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7C2216편)가 사고 전 이틀 동안 ‘비행 전후 점검’(PR/PO Check) 규정 시간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빠듯하게 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모든 점검을 빠짐없이 수행했다”고 했지만 실제 법에 규정된 점검 시간만큼 공항에 체류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의 항공기 기종별 정시 점검 최소 시간을 보면 사고 여객기인 B737 기종 시리즈는 비행 편마다 28분의 중간 점검과 24~36시간마다 73분의 비행 전후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항공기 정시 점검은 ‘비행 중간 점검’(TR)과 ‘비행 전후 점검’으로 나뉜다. 중간 점검은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한 뒤 승객을 태우고 다시 이륙하기 전에 이뤄지는 ‘비행과 비행 사이’ 점검이다. 비행 전후 점검은 항공기가 하루를 기준으로 첫 비행을 시작하기 전과 마지막 비행을 끝낸 뒤 이뤄지는 점검이다. 국제선 항공편은 밤새워 운항하는 때도 많아서 국토부는 24~36시간 사이에 비행 전후 점검을 받으라고 명시했다. 문제는 사고 여객기가 사고 직전 이틀 동안 비행 전후 점검을 받을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승객 탑승에 20~30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선의 경우 최소 1시간 43분(73분+30분) 이상 공항에 있어야 비행 전후 점검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사고 여객기가 1시간 43분 이상 공항에 머문 건 27일 오후 1시 29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가 유일하다. 사고 여객기는 27일 오전 11시 52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기내 응급환자 발생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때가 오후 1시 29분이었다. 이후 오후 3시 40분 다시 베이징 다싱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때 점검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36시간 후인 29일 오전 3시 40분 전까지는 비행 전후 점검을 받아야 했는데 이 시간에 사고 여객기는 태국 방콕을 떠나 무안공항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점검 시스템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사고 전 점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많은 정비사를 동시에 투입하면 점검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제주항공은 5년 새 정비사 수도 13% 넘게 줄였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항공기 점검은 매우 엄격하게 이뤄져 누락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안전과 점검 논란을 의식한 듯 뒤늦게 동계 기간에 항공기 운항량을 10~15%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운항량을 감축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항공기 정비 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업무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항공 “유가족 생활 지원 위해 긴급 지원금 준비 중”

    제주항공 “유가족 생활 지원 위해 긴급 지원금 준비 중”

    제주항공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에게 보험금과 별도로 긴급 지원금을 지급한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도 항공보험 배상책임에 더해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가입한 보험 등을 파악해 보상을 서두르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조의의 뜻을 담아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 지원금은 제주항공이 가입한 항공보험과 별개로 제주항공의 재원에서 마련된다. 김 대표는 “보험 보상과는 별도로 제주항공이 우선 유가족들에게 긴급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생업을 이어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긴급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도 보상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는 국제항공운송에 관한 몬트리올협약에 따라 국제항공기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승객에게 최대 20만 2483달러(약 3억원)를 보상한다. 이 금액은 기본적인 보상 한도로, 여기에 항공사의 과실이나 책임이 입증되는 경우 추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피해자의 국적, 나이, 소득 수준 등 보험금 산정 요소에 따라 개별적으로 피해액이 산정된다. 이와 별개로 개인들이 가입한 여행자보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시민안전보험, 그 외에 개인들이 가입한 보험에 따라 사망보험금·재해특약 보험금·후유장해보험사망보험금 등이 지급될 수 있다. 이 보험들은 정액 배상이어서 지급이 즉시 이뤄질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전날부터 공동 현장 상담센터를 마련하고 보험 가입 조회, 청구 절차 안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는 총 10억 3651만 달러(1조 5255억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배상책임 담보의 보상 한도는 10억 달러(1조 4718억원), 항공기 자체 손상에 대한 보상 한도는 3651만 달러(537억원)다.
  • 사고 현장 도착한 한미 합동조사단… 착륙 유도 시설 ‘로컬라이저’ 집중 조사

    사고 현장 도착한 한미 합동조사단… 착륙 유도 시설 ‘로컬라이저’ 집중 조사

    로컬라이저 구조 꼼꼼히 살펴봐기체 잔해 상태·분산 현황도 조사블랙박스 분석에 최소 6개월 전망최상목, 6개 항공사 특별 점검 지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한미 합동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B737-800)을 보유한 제주항공,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인천 등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할 것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31일 한국 측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조사팀 8명 등 총 19명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조사팀 8명은 연방항공청(FAA) 소속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 관계자 4명으로 구성됐다. NTSB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미국·프랑스가 합작 투자한 사고기 엔진 제작사 CFMI도 조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했다. 항공기 사고 조사는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발생 지역 국가가 시작해야 한다. 항공기 운영국인 한국, 비행기를 만든 미국, 사망자가 발생한 한국·태국이 조사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태국 정부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공항 현장에 도착한 한미 합동조사단은 사고 기체보다 활주로 외곽에 있는 착륙 유도 안전시설인 ‘로컬라이저’를 살펴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로컬라이저 위에서만 20여분의 시간을 보내며 사진을 찍는 등 구조를 꼼꼼하게 살폈다. 이어 기체 잔해 상태와 분산 현황을 살피고 남은 부품에서 사고 원인을 가릴 단서를 수색한 뒤 자리를 떴다. 조사단은 항공기 블랙박스 데이터도 분석할 계획이다.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기가 ‘메이데이’ 신호를 보내고 4분 만에 동체 착륙을 시도한 점,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이후 랜딩기어 작동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철위는 사고기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겨 표면 이물질 세척을 마친 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2개의 블랙박스 중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사라져 자료추출 방법 등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CVR)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FDR은 항공기의 3차원적인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 상태를 기록한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다. CVR은 조종실 승무원 간의 대화, 관제기관과 승무원 간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 상태의 소리 및 경고음 등을 저장한다. 다만 분석에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사권이 있는 경찰도 사망자 수습이 마무리되면 진상 규명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로컬라이저의 적정성뿐만 아니라 조류 퇴치 인력과 장비 운용 현황, 기체 점검 상태 등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최 대행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가족 지원과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토부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최저가 쓴 금호건설이 시공… 공항 공사업체 선정부터 특혜 논란

    최저가 쓴 금호건설이 시공… 공항 공사업체 선정부터 특혜 논란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은 25년 전 업체 선정부터 특혜 논란에 휘말려 공사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12월 착공해 2007년 11월 개항했다. 1997년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고, 2000년대 호남지역의 항공 수요 증가와 기존 광주·목포 공항의 대체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됐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인 1998년 12월 ‘제2차 공항 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무안공항 건립이 궤도에 오르게 됐다. 1998년 12월 입찰이 시작돼 1년 뒤인 1999년 12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 설계와 시공을 일괄 처리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공항 비행장 시설, 건축 시설, 항공 보안 시설 등 전반적인 설계와 시공이 포함됐다. 당시 경쟁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었다. 설계 심사에서는 현대 컨소시엄이 1위, 삼성 컨소시엄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금호 컨소시엄이 결국 낙찰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 능력 평가 1, 2위를 다투는 회사라는 점에서 호남 기업인 금호가 호남에선 우리가 무조건 수주해야 한다고 보고 가격을 싸게 해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호건설 관계자는 특혜 논란에 대해선 “25년 전 일이라 알 수 없다”고 했다. 무안공항은 2000년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지만 이후에도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활주로 건설 현장에 들어가는 골재 납품 등을 당시 안정남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의 동생이 운영하는 특정 업체가 전량 수주한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무안공항은 1998년 정부가 건설 계획을 추진할 당시 2001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착공 무렵에는 2002년으로 연기됐고, 2001년 6월 편입 토지 수용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항이 더 늦춰졌다. 감사원은 2004년 무안공항의 경제성 분석이 크게 부풀려졌다고 밝혔지만 건설은 계속 추진돼 2007년 완공됐다. 공사비는 총 3056억원이 투입됐다. 금호건설은 무안공항의 활주로, 여객터미널 외 부대건물 8동 등 연면적 254만 5000㎡에 이르는 공사를 수행하며 공항 건설 전문회사로 떠올랐다. 2017년에는 흑산공항 건설도 수주했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2800m의 짧은 활주로와 콘크리트 둔덕 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받치는 둔덕이 처음부터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가도록 설계됐고, 이후 개량 사업에서 보강했다고 밝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에서 발주한 대로 시공을 했을 뿐이고 당시에는 작은 항공기만 들어오는 공항으로 알고 있었다”며 “현재 개량사업 업체도 우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 정치적 논리로 건설… 시작부터 논란, ‘한화갑 공항’ ‘고추 말리는 공항’ 불려

    정치적 논리로 건설… 시작부터 논란, ‘한화갑 공항’ ‘고추 말리는 공항’ 불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은 애초 건설 단계부터 논란이 많았다. 예상 이용객이 많지 않은 데다 철새 도래지와 가까워 위험이 예상되는데도 ‘정치적 논리’에 따라 선심성으로 공항을 지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무안공항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착공해 2007년 개항했다. 호남권 거점 공항을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추진된 사업이었다. 당시 사업을 주도한 호남권 대표 정치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따 ‘한화갑 공항’으로도 불린다. 건설 추진 당시에는 군사용인 광주공항과 입지조건과 시설이 열악한 목포공항을 대체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건설 전에도 경제성이 떨어지는 무리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실제로 개항 전엔 연간 99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이용객 수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이용객 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34만 4319명 수준이었다. 코로나19가 절정이던 2021년엔 무안공항 연간 이용객 수가 7529명으로 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무안공항은 지난해 기준 2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국 15개 공항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이에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지역별 거점 공항을 기계적으로 신설한 결과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실제 활용도보다는 정치 논리에 입각해 사업이 추진되면서 공항의 건설 및 운영에 국비가 투입됐고, 초기 수요 예측 등 분석도 낙관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결국 이용객이 없어 텅 빈 활주로에서 주민들이 고추 말리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무안공항은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정치 논리에 공항 건설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반복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도 무안공항과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가덕도 신공항은 문재인 정부 당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핵심 시설로 추진됐지만 환경 훼손 및 낮은 경제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가덕도 역시 낙동강 하구에서 7㎞ 정도 떨어져 있어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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