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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로코 전역 여진 공포로 거리서 뜬눈… ‘앙숙’ 알제리 구호 손길

    모로코 전역 여진 공포로 거리서 뜬눈… ‘앙숙’ 알제리 구호 손길

    피해지역에 180만명 곳곳 산재맨해튼보다 인구밀도 높은 곳도14개 지역 도로 막혀 도움 차질세계문화유산 손실도 상당한 듯佛·이스라엘 등 각국 지원 의사 모로코 전역의 시민들은 여진의 공포 때문에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전통시장과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광장과 공터에 모여 잠을 청했다. 로이터통신과 만난 무하마드 아야트 엘하즈(51)는 벽에 금이 가는 등 집이 손상된 흔적을 발견한 뒤 중세의 유서 깊은 고도 메디나 근처 길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잠을 청하고 있다. 그는 “붕괴 위험이 있다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진 진앙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45㎞ 떨어진 가난한 시골 마을인 물라이브라힘에 사는 아윱 투다이트는 AP에 “마치 최후의 날처럼 엄청난 흔들림을 느꼈고 10초 만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사망 후 신속하게 시신을 매장하는 이슬람 전통에 따라 이 마을에서는 날이 밝자마자 시신 수백구를 실은 운구 행렬이 공동묘지로 길게 이어졌다.뉴욕타임스(NYT)가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인구 통계 연구소인 ‘월드팝’의 인구 밀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진 피해 지역에는 약 180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 남서부 지역 대부분은 인구 밀도가 낮지만, 마라케시 중부의 일부 지역은 뉴욕 맨해튼보다 인구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넬대학의 지질학자인 주디스 허버드에 따르면 이 지역의 복잡한 지각 구조는 지질학계에서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질 구조가 단일하지 않고 워낙 복잡한 데다 판이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은 아프리카판 내에서 발생했으며, 아프리카판은 1년에 4~6㎜ 정도 서남서쪽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모로코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모로코 군대에 항공기, 헬리콥터 및 병력을 배치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6개 도로에 대한 접근은 가능해졌지만 다른 14개 지역 도로는 여전히 막혀 있다고 밝혔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문화유산들에 대한 손실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레트)도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강진 피해에 대한 애도와 지원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약 7개월 전 5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구호 행렬에 동참했다. 이번 지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심야시간에 발생했다는 점,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물이 많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튀르키예 대지진과도 비견된다. 튀르키예 재난안전관리청(AFAD)은 “모로코 당국이 허용하는 즉시 구호 요원 265명과 텐트 1000동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2년 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는 모로코로 향하는 의료진의 이동과 구호 물품 수송을 위해 폐쇄된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서사하라 영토를 둘러싸고 수십년 동안 분쟁을 벌이고 있다. 3년 전 국교를 정상화한 이스라엘도 구호 의사를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필요한 만큼 지진 피해를 입은 모로코를 돕겠다”고 말했다. 2019년 모로코를 방문한 적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참사로 피해를 입은 모로코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했다. 모로코 출신 이주민이 많은 프랑스도 지원을 제안했다. 프랑스 남부의 3개 지역이 모로코에 100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다. 1912년부터 1956년까지 모로코를 보호령으로 통치한 프랑스에는 약 150만명의 모로코인이 체류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무함마드 6세 주재로 재난 대책 회의를 연 뒤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나 아직 국제사회에 공식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국왕은 처음에 12시간 동안 참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그 뒤로도 군을 통해 중계된 발언만 전하고 있다.
  • 모로코 강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나…사망자 2000명 ↑, 중태만 1400여명

    모로코 강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나…사망자 2000명 ↑, 중태만 1400여명

    지난 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숨진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10일 모로코 국영방송 알아울라에 따르면 이날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201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진앙에서 가까운 알 하우자와 타루단트 지역의 피해가 컸고, 우아르자자테, 치차우아, 아질랄, 유수피아 주와 마라케시, 아가디르, 카사블랑카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2059명으로 늘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404명이 중태인데다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 당국은 군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가 집중된 아틀라스산맥 지역 고지대에서는 도로가 끊기거나 산사태로 막혀 구급차 통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인 피해 아직 없어모로코 내 한인은 36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와 주모로코 한국대사관 등에서 모로코에 머무는 한국인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다. 제10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마라케시를 방문한 국내 지자체 공무원 20여 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전북 등 대표단은 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고자 최근 모로코로 출장 갔다. 이들은 지진 피해가 커지면서 총회 참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민이나 개인자격으로 모로코를 방문하고 있는 한국인이 있을 수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지진 피해 큰 이유는?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산맥 지역이며, 진원 깊이는 지표에 비교적 가까운 지하 18.5㎞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얕을수록 지상에 미치는 파괴력은 더 커진다. 많은 사람이 잠든 오후 11시 조금 넘어 지진이 일어난 점도 인명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 인명피해는 지진에 취약한 낡은 벽돌 건물에서 주로 발생했다. AP 통신은 규모 6.8의 지진은 120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돌과 석재로 만들어진 고대 도시의 건물들과 벽들이 무너졌다고 짚었다. 실제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을 앗아간 규모 5.8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동쪽으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알제리는 물론 지중해와 대서양 건너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지진 피해 상황, SNS에 계속 올라와…현지인들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들이 붕괴해 잔해가 된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마라케시의 한 식당에서 관광객들이 진동을 감지하고는 대피하는 영상도 확산했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문화유산들도 일부 강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도 일부 손상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 볼거리가 많은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 제마 엘프나 광장은 간밤 지진에 겁에 질려 밖에서 밤을 보낸 현지 주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국제사회, 애도 및 지원 의사 표명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강진 피해와 관련한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 등의 애도와 지원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약 7개월 전 5만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고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와 이란 정부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지원 제의에도 모로코 정부는 외국 구조대의 배치를 위해 필요한 공식 지원 요청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모로코 정부는 모하메드 6세 주재로 재난 대책 회의를 연 뒤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아울러 성명에서 “국왕은 이 비상한 상황에 애도와 연대, 지원 의사를 표명한 모든 형제·우호 국가들에 사의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 모로코 강진 ‘마라케시의 지붕’ 미나렛 일부 손상…최소 2012명 희생

    모로코 강진 ‘마라케시의 지붕’ 미나렛 일부 손상…최소 2012명 희생

    지난 8일(현지시간) 한밤 중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덮친 규모 6.8 강진의 여파로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역사 유적들 피해도 잇따랐다. 모로코 중부에 위치한 마라케시는 이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도시인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 메디나는 모스크와 궁전 등 많은 중세 문화유산들이 보존돼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미나렛)이었는데 69m 높이의 이 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렸는데 전날 밤 강진으로 일부가 파손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현지인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에서는 마라케시 메디나를 둘러싸고 있는 유명한 붉은 성벽의 일부가 훼손된 모습도 보였다. 커다란 균열이 눈에 띄었고, 거리에는 돌무더기가 널려 있는 상태다. 현지인들은 지진 직후 잔해와 먼지투성이로 변해버린 마라케시 거리 곳곳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던 제마 엘프나 광장은 간밤 지진에 겁에 질려 밖에서 밤을 보낸 주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이곳은 한국에서 지난 4∼6월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종원이 한식을 판매한 곳으로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다. 유네스코 설명에 따르면 마라케시는 베르베르인의 알모라비드 왕조가 1070년~1072년 건설한 도시로 오랜 기간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였으며 북아프리카에서 안달루시아에 이르는 서부 무슬림 지역 전역에 영향력을 미쳤다. 쿠투비아 모스크와 성벽, 정원, 반디아 궁전, 제마 엘프나 광장 등 많은 건축·문화 유산이 있다. 마라케시는 할리우드 영화·드라마 단골 촬영지로도 꼽힌다. 미국 영화 사이트 IMDB에 따르면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미이라’, ‘섹스앤더시티2’,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이 촬영됐다.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해마다 마라케시 국제영화제가 열리기도 한다. 마라케시에 사는 언론인 누레딘 바진은 알자지라 방송에 “마라케시는 건물들이 무너지기 쉬운 취약한 상태”라며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구 시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 모하메드도 “마라케시 구 시가지에서 많은 오래된 건물들이 부서졌다”면서 “마라케시 교외 지역은 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전했다.특히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알 하우즈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멋진 풍광과 산허리에 지어진 마을로 유명한 알 하우즈 지역에서는 건물 여러 채가 통째로 무너졌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모하메드는 “대부분의 사상자는 외곽 지역에서 나왔다”며 “지진의 중심지는 모로코 서남부의 알 하우즈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 서남쪽 70㎞ 지점에서 8일 밤 11시 11분쯤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10일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사망자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부상자도 2059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1404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틀라스 산맥 근처 오지라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많은 사람이 깊은 잠에 빠져든 밤 11시 넘어 지진이 일어난 점도 인명 피해를 키웠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이며, 진원 깊이는 18.5km로 비교적 얕다.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동쪽 국경을 접한 알제리는 물론 지중해와 대서양 건너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해 5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던 지난 2월의 참사 후 불과 7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동반한 자연재해가 벌어졌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는 설명했다. 2004년 모로코 동북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다.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
  • 재점화된 ‘라임 사태’…검찰 재수사 착수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는 문제의 3대 펀드[취중생]

    재점화된 ‘라임 사태’…검찰 재수사 착수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는 문제의 3대 펀드[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3대 펀드’로 불리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펀드 부실이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본 사건들입니다. 검찰은 최근 ‘3대 펀드 사기’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단순한 ‘부실 금융’이 아니라 정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수사의 향방이 주목되는 가운데 방향키를 쥔 서울남부지검장으로는 ‘윤석열 사단’이 임명됐습니다. 4년째 해결되지 않았던 펀드 사태가 이번 수사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매듭을 지을 수 있을까요.‘3대 펀드’ 재수사의 서막을 연 건 금융감독원(금감원)입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3대 펀드를 재검사한 결과 특정 인사를 위한 펀드 돌려막기, 펀드 자금 횡령 등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임펀드는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 다선 의원을 포함한 유력 인사들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또한 옵티머스 펀드에서는 횡령과 부정행위 등이, 디스커버리 펀드는 돌려막기 정황과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겁니다.공교롭게도 3대 펀드는 야권 인사들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2019년 10월 환매 중단을 선언한 라임 펀드는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4473명, 피해액은 1조 5380억원으로 가장 큽니다. 그런데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인 2019년 8~9월 다선 국회의원 등 특정 투자자들에게 환매를 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중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의원은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수천만원의 손해를 봤고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면서 “모든 모객이 환매한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고소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라임펀드 사모사채 투자금 중 수십억원이 민주당 관련 인사에게 흘려갔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민주당 기동민·이수진(비례) 의원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2019년 4월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는 피해자 1278명, 피해 금액은 2612억원에 달합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는 고수익의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부실 상태인 미국 개인 간 거래 대출채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습니다. 금감원은 펀드 돌려막기, 직무정보를 이용한 사익편취, 배임수재 등 추가 위법행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 장하원 대표이기도 합니다. 장 대표는 부실 펀드를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1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이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입니다. 장 대표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일 장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지난 5일 청구했습니다. 약속하지 않은 곳에 펀드 자금을 투자하거나 사용하고,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디스커버리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특정 채권에 투자하면서 펀드를 운용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8일 장 대표 등 3명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 있어 보이고, 일부 혐의는 충분한 소명이 부족해 피의자의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도 펀드를 운용하는 임직원과 관련 인물들이 금품 수수와 자금 횡령, 부정거래 공모 등이 추가로 적발됐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도 1조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모은 후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2020년 6월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는 피해 규모가 884명, 5084억원입니다. 앞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측근인 이모 전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모 전 부실장은 수사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로비 의혹을 받은 이 전 총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펀드 운용사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은 마무리 단계였으나 앞으로 수사의 방향에 따라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부터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4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8일에는 라임펀드 운용 당시 사무관리를 수탁한 신한펀드파트너스(옛 신한아이타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사무관리 업체는 펀드 자산을 평가해 기준가격을 산출하고 펀드 가입·환매 거래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라임펀드 환매 관련해 모든 곳에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는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라임이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 특정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사법처리 대상인지 가릴 방침입니다. 라임펀드의 투자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밝히는 데도 검찰의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투자금 상당액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의 행방이 묘연해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수사가 시작된 만큼 ‘정치 수사’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라임 펀드는 과거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일었던 만큼 관심이 더 큽니다. 신임 김유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어깨도 무겁습니다. 김 지검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관심이 큰 사건이 (남부지검에) 생각 이상으로 많이 있고 올바른 답을 구하는 과정”이라면서 “다들 짐작할 만한 10여개 사건은 목록 정도로만 알고 있다. 앞으로 수사와 사건 처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우리 바다와 관계된 모든 것 관장… 日오염수 방류 대응 ‘최전선’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우리 바다와 관계된 모든 것 관장… 日오염수 방류 대응 ‘최전선’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해양수산부는 우리 바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 국토 면적의 약 4.4배에 이르는 광활한 해역과 연안에서 해운 물류를 관리하고, 항만을 건설·운영하고, 어촌을 개발하고, 해양 안전을 도모하고, 해양 환경을 보전한다. 해양 과학기술을 진흥하고 해운업과 수산업을 육성하는 임무도 맡는다. 1996년 출범한 해수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로 분산됐다가 2013년 독립 부처로 부활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최근 해수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 해양·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안전 관리, 수산물 소비 촉진,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장차관부터 말단 직원까지 밤낮없이 뛰고 있다.박성훈 차관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인수위원회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박 차관이 해수부 차관에 임명되자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재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회, 대통령비서실을 두루 거치며 쌓은 정책 기획·조율 능력과 정무 감각을 발휘하며 전문성을 둘러싼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켰다. 박 차관은 오염수 방류 대응으로 자타공인 ‘가장 바쁜 차관’이다. 취임 이후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평일에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거의 매주 전국의 수산 현장을 누비며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다. 박 차관은 의전을 따지지 않고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 특히 MZ세대 공무원과의 소통을 중시해 취임 직후 MZ세대 공무원이 조직문화 개선, 업무 혁신과 관련해 박 차관의 멘토가 되는 ‘리버스 멘토링’을 출범시켰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브레인’이다. [장차관 직속] 김재철 대변인은 ‘젠틀맨’으로 통한다. 직원들에 대한 수평적인 자세와 배려심이 돋보인다. 지시가 명확하고 피드백이 정확해 직원들로부터 “두 번 일하는 일이 없게 해 준다”는 호평을 받는다. 상사로부터는 어떤 분야에든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구원투수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이듬해로 예정된 상황에서 현안에 즉시 대응하고 대책을 홍보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인 대변인을 맡긴 것은 김 대변인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전해진다. 노진학 감사관은 운영지원과장, 감사담당관, 창조행정담당관 등을 거치면서 인사, 감사, 조직관리에서 강점을 갖췄다. 감사담당관으로 재직할 때 감사 업무와 기관 청렴도 제고를 진두지휘하며 2020년도 감사원의 자체감사활동 심사, 국무조정실의 공직복무관리업무평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 방지 시책 평가 등 3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3관왕’을 이뤄 냈다. [기획조정] 전재우 기획조정실장은 해양과 수산 분야의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멀티플레이어다. 분야를 넘나들며 굵직한 성과도 냈다. 항만운영과장으로 일하면서 노조가 독점 공급하던 하역노동자를 하역업체가 직접 고용하는 항운노조 상용화를 이뤄 냈는데, 이는 해운·항만 분야 역대 최고 성과로 회자된다. 수산정책과장으로 있을 때는 수협중앙회의 숙원이었던 신용·경제 분리를 단행했다. 해수부에서는 유일하게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 작성을 총괄했다. 전 실장은 업무 처리에 치밀하고 직원들에게 엄격한 스타일이다. 다만 불필요한 지시는 일절 하지 않고, 직원들의 개인 시간을 뺏는 것을 원치 않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점심과 저녁은 각자 자유롭게 하도록 한다. 고생한 직원들은 인사 등에서 확실히 챙기기로 유명하다. 김혜정 정책기획관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역량을 모으는 리더로 꼽힌다. 해수부 노조로부터 함께 일하고 싶은 직장 상사인 ‘으뜸선장’으로 3년 연속 선정돼 ‘명예 졸업’을 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부임 당시 전임 기관장 징계 등으로 조직이 침체된 상황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도시락 오찬 등을 진행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현재 해수부 내 여성 최고위직으로 향후 더 높은 유리 천장을 깰 인물로 기대받고 있다. [해양] 송명달 해양정책실장은 해양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해양 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항만대기질 개선 특별법, 항만미세먼지 대책, 해양플라스틱 저감 대책, 해양폐기물법, 해양공간기본계획 등 해양 환경 정책의 기틀이 당시 해양환경정책관이었던 송 실장의 손을 거쳤다. 송 실장은 넘치는 인간미로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멀티플라이어 리더십’의 소유자다. 해양 방사능 검사와 안전 관리를 맡고 있는 해양정책실에서 송 실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현안에 과학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실장을 포함한 4형제가 모두 서울대를 나와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는 ‘천재 집안’으로 통한다고 한다. 이시원 해양정책관은 해운 재건, 수산 혁신 등 해수부의 굵직한 현안에 매번 투입됐던 ‘소방수’다. 한진해운 파산 당시 이 정책관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복귀한 바로 다음날 해운 재건 업무를 맡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해양수산 전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으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세세하게 지도하고 고충도 진심으로 들어줘 ‘시원스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정도현 해양환경정책관은 과장급 3대 요직으로 꼽히는 운영지원과장, 기획재정담당관, 장관 비서실장을 모두 거쳤다. 해운물류국, 수산정책실에서도 근무해 해수부 전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두루 갖췄다. 해양환경정책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과 이해관계가 얽힌 해상풍력 관련 법안 제정, 해양쓰레기 저감 일대 혁신 방안 수립 등의 난제를 풀어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허만욱 국제협력정책관은 막걸리를 좋아하는 털털하고 편안한 스타일이다. 일할 때도 불필요한 업무는 최소화하며 명쾌하게 상황을 판단한 뒤 업무를 추진해 많은 직원이 따른다고 한다. 2018~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사들의 해상 운임 담합을 조사하고 제재하는 과정에서 해운정책과장으로 재직하며 공정위, 업계와 소통해 사건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산] 최용석 수산정책실장은 준비된 수산 전문가다. 대학에서 양식학을 전공하고 수산생물학 석사, 수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수산 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어업자원정책관 재직 시 어선안전조업법을 제정하고 어선안전정책과를 신설했다. 수산정책관으로 일하며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의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최 실장은 서글서글한 인상에 매사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호감형이다. 인상처럼 모나지 않고 튀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조직을 이끄는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상하 구분 없이 모든 직원과의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태 수산정책관은 업무 소관을 떠나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남에게 미루지 않고 먼저 나서서 뚝심 있게 처리한다는 평을 받는다. 보고서를 직접 쓰는 편이며 일 처리가 꼼꼼하다. 국제협력정책관 재직 시 16개 유관기관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팀’으로 유치 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여전히 영어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현호 어업자원정책관은 탁월한 조정자다. 주특기인 수산 분야는 물론 국제 협력,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사나 갈등을 신속히 파악해 원만히 조정했다고 평가받는다. 주러대사관 해양수산관 재직 시 러시아로부터 1990년 한러 어업협상 이래 최대의 어업 쿼터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조정, 협상 과정에서 창의적인 협상안을 제시해 타협을 이끌어 내는 스타일이다. 권순욱 어촌양식정책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과정에서 가장 고생하고 있는 국장 중 한 명이다. 수산물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고 원산지 표시 제도를 강화했다. 주러대사관 참사관, 수산정책관 등을 역임하며 수산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갖췄다. 업무에 대해 전문가를 능가할 정도로 깊게 파고들며 직원들에게 과외 선생님처럼 자상하게 알려 준다고 한다. [해운·항만] 윤현수 해운물류국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스마트’다. 현안과 정책에 대한 습득력이 빠르고, 방향 설정 역량이 뛰어나다. 취미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독서다. 해운업계에서도 윤 국장에 대해 ‘점잖고 일 잘하고 합리적’이라고 호평한다고 한다. 해운정책과장 재직 시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운산업 위기 극복의 초석을 다졌다. 홍종욱 해사안전국장은 국제적 정무 감각과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해양, 수산, 해운, 항만 분야에서 폭넓은 직무를 거쳤다. 주프랑스대사관 참사관 시절 여수 엑스포 참가국과 한국 정부 사이의 실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등 외교 경험도 풍부하다. 해사안전국장으로서 탈탄소화 등 해사 분야에서 환경·안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업계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남재헌 항만국장은 대표적인 항만 건설 전문가다. 부산항 신항 개발을 포함한 전국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했고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준공, 2단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통해 부산항 발전에 기여했다. 기술직으로는 드물게 홍보담당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일반직도 두루 거쳤다. 항만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전에 문제를 예측해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능하다. [소속기관]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후배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선배다.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를 믿고 맡기며, 빠른 의사 판단으로 업무의 부담을 줄여 준다. 3년 연속 ‘으뜸 선장’에 선정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재직 시 코로나19에 따른 물류 대란에도 방역, 임시장치장 운영, 화물 반입 제한 등을 통해 중국 등의 다른 항만과 달리 부산항을 중단 없이 운영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산 정책과 국제 협력의 전문가다. 영어에 능통해 국제회의에서 따로 통역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업무 욕심이 많은 편이다. 내외부 전문가들과의 집중 토론을 통해 장기 미해결 과제의 개선책을 찾는 등 문제 해결을 중시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 원장 취임 이후 행정안전부의 책임운영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을 놓친 적이 없다. 부인은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다. 홍래형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수산물 안전 관리의 현장 지휘관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원산지 표시 점검을 현장에서 수행한다. 영국 카디프대에서 물류생산관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과 위트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토목을 전공한 기술직으로 항만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다. 해수면 상승, 집중호우, 하천 범람 등이 반영된 복합재난 해안침수예상도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역대 원장 최초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방문해 점검하는 등 현장을 중시한다. 업무를 추진할 때 현장의 실제 상황과 담당자의 의견을 우선 고려한다. 윤종호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여수와 인천, 부산의 지방해양수산청을 맡아 온 ‘현장통’이다. 해수부와 환경부 간 인사 교류를 통해 전북지방환경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육·해상을 넘나드는 업무 경험도 가졌다.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항 진해신항 개발 등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테니스 등 스포츠에 능하다. 김성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기획조정실에서 사무관, 과장, 국장을 역임한 유일한 현직 국장인 ‘기획통’이다. 허베이스피릿 유류 오염 사고, 세월호 사고 등 해양 사고의 보상 업무에도 기여했다. 국제적으로도 허베이스피릿 보상 업무를 인정받아 2011년부터 11년간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추가기금 의장으로 재직했다.
  • 이상민 “참사 유족들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상민 “참사 유족들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창관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참사 직후부터 제일 처음 하려고 했던 일이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것이었다. 참사 피해자 지원단 통해서 수차례 제안했지만 그 만남은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를 비롯해 지원단은 이태원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제안하고 있지만, 현재 유가족 측에서 만남을 거절하고 있는 상태”라며 “일방적으로 만남을 만들 수 없고 현실적으로도 벽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설치와 관련해선 “희생자들의 명예를 지키고 추모공간과 기념관을 만들어 참사를 기억하는 일은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장관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으며 유족들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유족 의사를 반영해야 하는데 만남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잼버리 대회 초반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정부가 본격적으로 현장 지원하면서부터는 확연히 달라졌다. 덕분에 잼버리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를 유치한다면 잼버리 경험이 반면교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른바 ‘잼버리 사태’가 교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잼버리 소요 비용에 대한 빠른 정산을 원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지자체가 소요한 예산은 국비 보전이 기본 원칙”이라며 “이번 추석 이전에는 어떻게든 정산을 완료해 명절을 지내는 데 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잼버리 사태와는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이 공식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올해 2월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으나 지난 7월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되면서 6개월 만에 복귀했다.
  • 2분만 뛰어도 피냄새…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현역’ 판정

    2분만 뛰어도 피냄새…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현역’ 판정

    ‘사회적 참사’로 규정된 가습기 살균제 참사 12주기 여전히 후유증 속에 살고 있는 피해자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12주기 특집 아이들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011년 처음 알려진 가습기 살균제(PHMG) 피해자들 중 당시 어린이였던 피해자가 현재 성인이 된 후 후유증과 함께 보내는 일상이 담겼다. 2004년생 박동현씨는 가습기 살균 피해로 인해 폐 손상 1등급 환자이지만 현역 판정을 받고 병역의무 대상자가 됐다. 박씨는 3급 판정을 받고 현역으로 복무하라는 입영통지서를 받았다. 입영을 앞두고 러닝 머신을 뛴 박씨는 2분만에 목에서 피 냄새가 느껴질 만큼 숨이 가빠지고 쉽게 지쳤다. 달리고 나면 한참이 지나도 호흡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폐 기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박씨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당시 심각한 폐 부전증과 기흉으로 수차례 중환자실을 오가며 치료했지만 병무청에서는 “폐활량이 좋은데 운동 검사가 이렇게 떨어지는 이유가 없다”며 동현씨의 만성피로증후군을 인정하지 않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들은 피해 청소년 중 병역의무 대상자 600명에 대한 신체판정기준 검토를 병무 당국에 요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씨는 결국 입대를 선택했다. 아버지는 어릴 때 어렵게 살려 놓은 아이가 혹여 잘못될까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2002년생 장승원씨 역시 병역 신체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다. 병무청은 장씨가 간질성 폐 질환과 기흉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씨는 폐 일부를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고 나서야 5급 전시근로역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멀쩡한 연예인들도 군대 안 가는 사례가 많은데 폐기능이 온전치 못한 아이들을 강제로 끌고 가는 게 정상인가. 당장 국가 차원에서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가습기살균제 폐암 상관성 첫 인정 환경부는 지난 5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암’ 사망 피해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폐암이 발병했더라도 다른 유발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별 피해 판정 시 사례별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환경부는 30대 폐암 사망자 1명에 대한 피해 인정을 의결하며 “고려대 안산병원과 국립환경과학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등의 독성 연구를 통해 PHMG 노출 시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도출됐다”며 “폐암 피해 구제 신청자에 대해 전문가의 의학적 평가를 거쳐 순차적으로 구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제급여 신청자 중 폐암을 진단받은 신청자는 206명이다. 폐암 피해가 인정되면 생존 피해자에게는 요양급여(치료비)와 요양생활수당 등을, 사망 피해자에게는 특별유족조위금과 장의비 등을 특별법 규정에 따라 지급한다. 위원회는 이날 599명을 구제급여 지급 대상자로 추가해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지급 대상자는 총 5176명으로 늘게 됐다.
  • “생성형AI,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논란… 사용료 등 사회적 합의를”[이순녀의 이사람]

    “생성형AI,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논란… 사용료 등 사회적 합의를”[이순녀의 이사람]

    지난 3월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의 죽음으로 국내 문화예술계의 불공정한 저작권 계약 실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07년 출판사 형설앤에 모든 사업권을 양도하는 이른바 ‘매절(買切)계약’을 맺은 작가는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를 사업자 허락 없이 활용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하는 등 저작권 분쟁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졌다.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사태와 유사한 불공정 계약 관행이 초래한 비극이었다. 이후 ‘제2의 검정고무신’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지난달 14일 확정한 ‘검정고무신’ 캐릭터 저작자 등록 직권말소 처분도 그중 하나다. 이우영 작가와 함께 공동저작자로 등록된 다른 3명이 창작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저작자 등록을 직권으로 취소한 것이다. 2020년 직권말소등록제도 도입 이후 첫 사례다.최병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실제 창작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저작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K콘텐츠의 활발한 해외 진출, 1인 크리에이터 등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저작권 보호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에 이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국내외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새로운 유형의 저작권 침해 논란도 당면한 과제다. 6일 최 위원장을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저작권 개념부터 설명해 달라.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저작물이라고 한다. 저작물을 창작한 사람, 즉 저작자에게 창작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리가 저작권이다. 세부적으로는 저작자의 인격적 이익을 보호하는 저작인격권, 저작물의 재산적 이익에 대한 권리인 저작재산권, 저작권은 아니지만 저작물에 대한 해석과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부여하는 권리인 저작인접권 등으로 나뉜다.” -저작권위원회가 하는 일은. “저작권법 제113조에 따라 저작권 보호와 공정한 저작물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저작권 등록,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 및 감정 제도, 저작물 사용료와 수수료 심의, 저작권 연구와 교육 등 저작권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전문기관이다.” 생성형AI 시대, 저작권 논의 시급올 2월 문체부와 ‘워킹그룹’ 발족학계·법조계·IT업계 머리 맞대새달 활용 가이드라인 제공 목표수출 신기록… “지식재산권 확보”11월 진주에 체험형 박물관 개관 ‘검정고무신 비극’ 막을 지원 확대회사대표 등 공동저작자만 3명캐릭터 저작자 등록 ‘직권 말소’“실제 창작자만이 저작자” 쐐기4월부터 저작권법률센터 운영출장 상담 활발… 700여명 자문 -생성형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저작권 논란이 뜨겁다. “챗GPT 등 생성형AI 등장에 따른 저작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AI 저작권법 제도개선 워킹그룹’을 발족했다. 학계, 법조계, 정보기술(IT)업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생성형 AI와 관련된 저작권 침해의 법적 쟁점을 검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모색하는 한편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개선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생성형AI와 관련한 저작권 논란은 학습 단계와 생성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AI 학습 단계에서 해당 저작물의 권리자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할 경우 일차적으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다. 다음으로 AI를 이용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학습에 사용한 다른 사람의 저작물과 실질적으로 유사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저작권 침해 논란이 생길 수 있다. 핵심은 AI 발전과 창의성 보호라는 두 개의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다. 둘 다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훼손돼선 안 되고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 워킹그룹은 10월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AI 생성물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현행 저작권 제도하에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이 초거대 AI 개발에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하는 문제도 심각한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워킹그룹에 참여해 AI기업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오픈AI의 GPT봇을 차단해 자사 기사를 무단으로 활용하지 않도록 약관을 변경하는 등 해외에서도 논란이 큰 사안이다. AI 산업의 발전과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가 균형을 이루도록 투명성 제고와 정당한 대가의 지급 등에 관하여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저작권위원회가 이 작가를 뺀 ‘검정고무신’ 캐릭터의 저작자 등록을 직권으로 말소했다. “지난 4월 이 작가 유족 측이 만화 속 캐릭터 그림(9건)에 대한 공동저작자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청문 등 확인 절차를 진행한 결과 공동저작자로 등록된 4명 중 이 작가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캐릭터 그림이 창작된 이후에 참여한 만화가, 캐릭터 그림이 아닌 만화의 글 작가, 수익 배분 차원에서 등록한 회사 대표 등 창작과 관련 없는 사람들로 밝혀졌다. 창작자가 아닌 사람이 저작자로 등록된 것을 알게 되면 직권으로 말소할 수 있는 제도에 따라 이들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말소했다. 실제로 저작물을 창작한 사람만이 저작권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검정고무신’ 사태를 계기로 지난 4월부터 저작권법률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서 내용이 어렵다 보니 불공정 계약인 줄 모르고 체결하는 창작자들이 대다수다. 저작권법률지원센터는 저작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 계약 상담과 컨설팅을 제공해 공정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법률, 방송, 음악 등 각 분야 전문 변호사 26명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저작권 법률서비스 지원단’을 통해 출장 상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700여명의 문화예술인에게 도움을 줬다.” -창작자 권리 보호와 더불어 정당한 보상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7개 단체가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영상저작물 수익 배분과 관련한 저작권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쟁점은 무엇이고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영상저작물 저작자 또는 실연자가 자신의 권리를 타인에게 양도한 경우라도 저작물 이용에 따른 수익의 보상청구권을 인정하자는 취지의 법안 7개가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 중이다.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로부터 추가 수익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영상저작물 창작에 기여한 이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 개선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산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균형 있게 고려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입법 과정에서 국회와 정부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 -K콘텐츠 붐으로 저작권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현황과 전망은. “핵심 저작권산업의 경제기여도는 2020년 기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7.4%로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저작권 수지도 2013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문화예술 저작권 수출 규모는 28억 9000만 달러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산업재산권 수출이 줄어 전체 지식재산권(IP)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상황에서 음악·영상 분야 저작권 흑자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AI를 비롯한 신기술의 등장으로 저작권산업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법과 제도,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IP 확보의 중요성도 클 것 같다. 이에 대한 지원책은. “콘텐츠 해외 진출에 가장 중요한 것이 IP 확보다. 저작물을 안전하게 유통시키고 부가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IP를 등록하지 않으면 상표 불법 선점이나 저작권 침해 문제 등으로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위원회는 올해 중소 콘텐츠 기업 125곳의 해외 저작권 등록과 산업재산권 출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지원 기업 수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체험형 교육을 할 수 있는 저작권박물관(경남 진주)을 개관한다. 전문 창작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저작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저작권은 몇몇 한정된 크리에이터를 위한 권리가 아니라 지식정보사회를 살아가는 국민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권리다. 아침에 일어나 음악을 들을 때, 예쁜 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거나 웹툰을 볼 때도 저작권은 항상 함께하고 있다. 누구든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내 저작권을 지키려면 타인의 저작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맞춤형 저작권 교육 체험 시설인 저작권박물관이 올바른 저작물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병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1964년생 ▲서울대 영어교육과, 미 시러큐스대 행정학 석사, 정책학 박사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산업과장, 문화콘텐츠진흥과장,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문체부 콘텐츠정책관, 종무실장
  • ‘통일부 특보’ 고영환 “北 붕괴시키자? 철 지난 소리”

    ‘통일부 특보’ 고영환 “北 붕괴시키자? 철 지난 소리”

    북한 외교관 출신 첫 탈북민인 고영환(70)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6일 신설된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다. 고 신임 특보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촉식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이 성공해 남북 관계가 호혜적이고 평등하고 대등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통일부가 대북지원부가 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 말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촉식 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을 무찌르자, 붕괴시키자, 이런 말들은 철 지난 소리”라며 “남북이 대등한 관계에서 북한이 정상 국가로 한걸음씩 나오도록 하면 북한도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특보는 평양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외교관의 길로 들어서 김일성의 불어 통역을 맡았다. 북한의 아프리카 외교 거점인 콩고(옛 자이르) 주재 대사관 1등 서기관과 참사관, 외무성 아프리카국 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1년 귀순 기자회견에서 “사회주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북한 체제에 회의를 갖고 있던 데다 김정일이 40여국 대사관에 국가보위부 무관을 파견, 사상 동향을 감시했는데 신변 (숙청) 위협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귀순 이후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현재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국제협력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특보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성신여대 재직 시절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김영호 교수의 세상 읽기’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보는 탈북민과 북한정보 분석 등에 대한 자문에 응하고 강연으로 북한 실상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김 장관은 위촉식에서 “통일부의 정책 능력에 고 특보의 전문성이 가미되면 통일부 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5m 모자란다고… 중대재해법 대상서 빠진 지하차도

    [단독] 5m 모자란다고… 중대재해법 대상서 빠진 지하차도

    지난달 말 개통된 제주공항 앞 지하차도가 5m 차이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지하차도가 고의로 법을 회피한 것은 아니지만, 100m 안팎의 지하차도나 터널, 교량을 건설할 경우 처벌 규정이 강한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해 길이를 약간 줄이는 ‘꼼수’가 활용될 우려도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공항 앞 지하차도는 터널구간이 95m이다. 5m가 모자라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시민재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대시민재해는 원료 또는 제조물·공중이용시설·공중 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으로 발생하는 재해로, 관련 공무원은 물론 단체장까지 처벌될 수 있다. 제주공항 지하차도의 경우 중대시민재해에 해당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일반사고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중대시민재해 대상이 되는 공중이용시설은 교량, 지하도, 고가교 등인데 기준 길이가 100m이다. 지난 7월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지하도와 터널 등에 대한 안전 우려가 부쩍 높아졌다. 터널 구간이 100m 이하일 때와 100m 이상일 때는 시설물 설치도 달라진다. 100m 이하이면 소화기와 조명시설 등만 설치하면 되지만, 100m 이상이면 환풍구와 탈출구 시설 등을 추가해야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직후 제주공항 지하차도 현장점검에 나서 폐쇄회로(CC)TV, 자동차단시설 등을 갖춰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문했고, 제주시가 부랴부랴 이를 설치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지하구가 500m 이내의 경우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화재경보기 등이 설치되지 않아도 됐다”면서 “그러나 대형 화재가 난 뒤 이같은 기준을 없애고 모두 설치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잘 아는 경우 의도적으로 길이를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안전을 최우선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길이 제한을 왜 둬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관련 당국은 “설계와 시공을 할 때부터 결함이 생기면 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데 고의적으로 터널 길이를 줄이는 등 잔꾀를 부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 통일부 특보된 고영환 “북한 붕괴시키자? 철지난 소리”

    통일부 특보된 고영환 “북한 붕괴시키자? 철지난 소리”

    북한 외교관 출신 첫 탈북민인 고영환(70)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6일 신설된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다. 고 특보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이 성공해 남북관계가 호혜적이고 평등하고 대등하게 이뤄지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통일부가 대북지원부가 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 말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촉식 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을 무찌르자, 붕괴시키자, 이런 것은 철 지난 소리”라며 “남북이 대등한 관계에서, 북한이 정상 국가로 한 걸음씩 나오도록 하면 북한도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특보는 평양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외교관의 길로 들어서 김일성의 불어 통역을 맡았다. 북한의 아프리카 외교 거점인 콩고(옛 자이르) 주재 대사관 1등 서기관과 참사관, 외무성 아프리카국 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1년 귀순 기자회견에서 “사회주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북한 체제에 회의를 갖고 있던 데다 김정일이 40여국 대사관에 국가보위부 무관을 파견, 사상동향을 감시했는데 신변 (숙청) 위협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귀순 이후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현재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국제협력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특보는 김 장관이 성신여대 재직 시절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보는 탈북민과 북한정보 분석 등에 대해 자문에 응하고 강연으로 북한 실상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김 장관은 위촉식에서 “통일부의 정책능력에 고 특보의 전문성이 가미되면 통일부 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5m 짧아… 제주공항 지하차도, 중대재해처벌법서 제외됐다

    [단독]5m 짧아… 제주공항 지하차도, 중대재해처벌법서 제외됐다

    지난달 말 개통된 제주공항 앞 지하차도가 5m 차이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지하차도가 고의로 법을 회피한 것은 아니지만, 100m 안팎의 지하차도나 터널, 교량을 건설할 경우 처벌 규정이 강한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해 길이를 약간 줄이는 ‘꼼수’가 활용될 우려도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공항 앞 지하차도는 터널구간이 95m이다. 5m가 모자라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시민재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대시민재해는 원료 또는 제조물·공중이용시설·공중 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으로 발생하는 재해로, 관련 공무원은 물론 단체장까지 처벌될 수 있다. 제주공항 지하차도의 경우 중대시민재해에 해당되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일반사고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중대시민재해 대상이 되는 공중이용시설은 교량, 지하도, 고가교 등인데 기준 길이가 100m이다. 지난 7월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지하도와 터널 등에 대한 안전 우려가 부쩍 높아졌다.터널 구간이 100m 이하일 때와 100m 이상일 때는 시설물 설치도 달라진다. 100m 이하이면 소화기와 조명시설 등만 설치하면 되지만, 100m 이상이면 환풍구와 탈출구 시설 등을 추가해야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직후 제주공항 지하차도 현장점검에 나서 폐쇄회로(CC)TV, 자동차단시설 등을 갖춰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문했고, 제주시가 부랴부랴 이를 설치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지하구가 500m 이내의 경우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화재경보기 등이 설치되지 않아도 됐다”면서 “그러나 대형 화재가 난 뒤 이같은 기준을 없애고 모두 설치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잘 아는 경우 의도적으로 길이를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안전을 최우선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길이 제한을 왜 둬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관련 당국은 “설계와 시공을 할 때부터 결함이 생기면 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데 고의적으로 터널 길이를 줄이는 등 잔꾀를 부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 美 운전자 “다른 차가 역주행” 신고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美 운전자 “다른 차가 역주행” 신고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저는 북쪽으로 달리고 있는데,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역주행하고 있어요.” 지난 3월의 어느날 밤에 미국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터 카운티 911 센터는 이 지역의 77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운전자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이 운전자는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오는 차량 운전자가 전조등을 번쩍이며 방금 내 차를 거의 칠 뻔하며 지나갔다”고 911 응대요원에 욕설을 섞어 털어놓았다. 사실이라면 고속도로에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경찰은 구조대의 연락을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는데 정말로 아찔한 ‘곡예’를 하는 차 한 대를 발견했다. 이 차량은 정말 마주 달리는 차량이 전조등을 깜빡거리며 경고를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고 있었다. 경찰은 속도를 높여 해당 차량에 바짝 따라붙은 뒤 한 쪽에 세우도록 했다.밤늦은 시간에 차량이 많지 않아 다행히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경찰이 다가가 운전자에게 “왜 정차시켰는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이 운전자는 그제야 정신이 온전히 돌아왔는지 “내가 역주행하고 있어서요”라고 답했다. 이어 “출구를 못 나간 것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그 뒤 경찰이 운전자에게 “당신이 신고했나요?”라고 묻자, 그는 자신있게 “옙”이라고 답했다. 왜 신고했느냐고 묻자 “다른 운전자가 역주행한다고 생각했으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경관이 “그런데 결국 당신이 역주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러주자 이 운전자는 욕설을 섞어 “완전 멍청한 짓을 했네”라고 말했다. 당연히 이 운전자는 즉시 체포됐고,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두 배가 넘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3월에 발생한 일인데 왜 폭스뉴스 등은 최근 이를 보도했을까? 네브래스카 경찰이 4일(현지시간) 끝난 노동절 연휴 기간 음주운전을 하지 말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뒤늦게 공개했다는 것이다.
  • 바이든 “갈 집이 없다” 입길에…공화 “집 두 채에 백악관도 있는데”

    바이든 “갈 집이 없다” 입길에…공화 “집 두 채에 백악관도 있는데”

    “나는 갈 집이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말마다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 있는 별장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이곳 해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답을 하는 과정에 바이든 대통령은 “휴가를 온 것이 아니다”면서 “나는 갈 집이 없기 때문에 하루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TN이 다음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사저의 보안 관련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 뒤 “델라웨어주에 오면 여기 말고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홈리스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홈리스가 아니다”라면서 “나는 집이 한 채 있고, 그 집은 매우 아름답다. 다만 진짜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자 하원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에서 약 3만명의 예비역 군인이 홈리스”라면서 “두 채의 집에 더해 백악관까지 있는 조 바이든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니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의회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초에도 레호보스 비치 별장에서 일주일의 여름휴가를 보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 화재로 참사가 발생했으나 휴가 때문에 현장 방문 등이 지연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달 한미일 정상회의(18일) 후에도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친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자리한 관광 명소 레이크 타호 주변의 개인 주택을 빌려서 일주일 휴가를 보냈다. 당시 이 집이 억만장자 투자자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자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시장 가격에 맞게 돈을 내고 빌렸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출신인 바이든 대통령은 윌밍턴에 사저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을 물러난 직후인 2017년 274만 달러에 레호보스 비치 별장을 구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에서 자신이 재임 중 일자리 1350만개를 창출하며 실업률을 3%대로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했다고 자찬하면서 트럼프 재임기의 고용 성적을 비판했다. 그는 “내 전임자(the last guy)는 역사상 선출됐을 때보다 일자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퇴임한 (전직 대통령)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운을 뗀 뒤 “여러분, 나머지 한 명은 누군지 아느냐”며 대공황 때 재임한 허버트 후버(1874∼1964·제31대) 전 대통령을 거명했다. ‘뉴딜정책’으로 유명한 민주당 출신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전 대통령에게 져 재선에 실패한 후버와 트럼프를 동렬에 놓은 것이다. 대공황의 책임이 온전히 최고 지도자에게 있다고 할 수 없지만 후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역대 최고, 최악의 대통령을 뽑는 조사 중 ‘최악’ 쪽에서 종종 거론되는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거 아느냐? 위대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그 전임자는 (재임기간) 무엇 하나 짓지 않았다”고 비꼰 뒤 인프라 구축 실에서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교했다. 또 “전임자가 여기 있을 때(재임 때) 우리는 일자리를 중국으로 넘겼다”며 “지금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일자리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임자가 여기 있을 때 당신의 연금은 위태로웠지만 우리는 여러분들의 협조 속에 수많은 연금을 구하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임자가 여기있을 때 그는 ‘파크 애비뉴(뉴욕 번화가)’에서 세상을 봤지만 나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델라웨어주 클레이몬트에서 세상을 본다”면서 친(親) 중산층 대통령임을 내세웠다. 나이, 건강 논란과 차남 헌터의 비위 의혹 등으로 재선 가도가 평탄치 않은 상황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레이스를 압도하며 ‘리턴매치 설욕전’을 압박해 오자 바이든 대통령도 본격적으로 트럼프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주목되는 점은 네 가지 사안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건드리지 않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점이다. 현지 언론은 ‘정치적 단죄’라는 역풍이 만만찮은 상황에 이 문제를 거론하면 되레 공화당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 있음을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발목 잡힌 오송참사대책위

    발목 잡힌 오송참사대책위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4일 희생자 추모 분향소 철거를 규탄한 뒤 청주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에 진입하려다 저지당하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 여야 연찬회 시작했던 국회의 한 주이재명 단식돌입으로 마무리 [위클리 국회]

    여야 연찬회 시작했던 국회의 한 주이재명 단식돌입으로 마무리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국민의힘은 29일 1박2일 일정의 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하면서 결의문에서 “절대다수의 야당은 각종 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여당에 정치적 부담을 떠안기고,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와 같은 선동정치로 국민을 혼란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괴담 등 선동정치에 강력히 대응하되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우선한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은 29일 1박2일정의 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하면서 결의문에서 정기국회 및 총선 대비 강력한 대여 투쟁 의지를 다지고 “대한민국은 퇴행의 시대에 직면했다”면서 “퇴행의 시대를 끝내겠다. 대안 제시와 성과 있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을 채우고 국민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30일 국민의힘은 오전 국회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 앞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우리 어업인은 오염수에서 처리수로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30일 국회윤리특위 제1소위는 오후 회의를 열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및 국회 상임위 회의 중 거래 논란 무소속 김남국 의원 제명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과 반대가 각각 3 대 3으로 동수가 나와 (찬성이) 과반이 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됐다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는 마지막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3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의결 처리했다.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민의힘 이양수·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제410회 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문을 발표했다. 정기국회는 이날부터 12월 9일까지 100일간 이어진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회식을 가진 직후 본회의를 개의해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보궐선거 등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국정감사 기간은 다음 달 10일부터 27일까지로 정해졌다.2일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野) 3당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9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함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3일 단식 나흘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제사회가 나서서 일본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런던협약 87개 당사국(한국 포함)과 런던의정서에만 가입한 앙골라 등 88개국 국가 원수·정부 수반에 친서를 발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오송참사 희생자 분향소 철거에 시민대책위 반발

    오송참사 희생자 분향소 철거에 시민대책위 반발

    충북도와 청주시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철거해 시민대책위원회가 반발하고 있다. 3일 중대시민재해 오송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송참사 희생자 49재가 끝나자마자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1층에 있던 분향소가 철거됐다. 유족측이 연장운영을 요구했지만 지자체는 아무런 합의없이 철거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허브센터 2층으로 분향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유족측은 희생자에 대한 예우가 아닌데다 시민들이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다른 대체장소 마련을 요구한 상태였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유족들이 분향소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지만 도와 시가 49재 당일 군사작전 하듯 유족을 기만하며 철거를 강행했다”며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자체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속전속결로 분향소를 없애버린 것은 지자체가 참사에 대한 망각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오송참사를 책임져야 할 지자체가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대체장소에 대한 합의도 없이 기습적으로 철거했다”며 “4일 지자체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단식농성과 삭발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와 시는 어쩔수 없는 철거였다고 맞서고 있다. 2일부터 허브센터 1층에서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유족측이 허브센터 2층으로 분향소를 옮기는 것을 거부해 할수 없이 당초 합의대로 1일 철거했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8월2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던 이 분향소는 유족측 연장운영 요구로 9월1일까지 운영됐던 것”이라며 “연장요구를 수용하면서 추가연장은 불가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유족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허브센터 1층에서 9월1일까지 운영하고 이후에는 적절한 장소를 찾아 분향소 운영을 이어가자는 게 유족과 대책위 입장이었다”며 “청주시에 시청과 구청, 동사무소 등 공간이 충분한데 허브센터 2층을 제안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분향소를 놓고 지자체에 구걸하는 듯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 오염수 방류는 시작…재난 대응 시스템과 민주주의 위기

    오염수 방류는 시작…재난 대응 시스템과 민주주의 위기

    ‘창비’ 가을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담“원전의 더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나” 지적“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불확실성 억압할 위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방류에만 초점을 맞춰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망가진 재난 대응 시스템과 민주주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하는 데까지 나가야 한다.” 계간지 ‘창작과비평’(창비) 가을호(201호)는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전문가 대담을 지상 중계했다. ‘후꾸시마 문제, 원전 사고부터 오염수 방류까지’라는 제목의 대담에는 일문학자 남상욱 인천대 교수의 사회로 송기호 변호사, 오은정 박사, 탈핵 운동가인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염수 방류의 시발점이 되는 원전 사고의 이면과 핵산업의 본질적 성격, 오염수 방류의 실질적 쟁점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993년 일본 정부는 바다에 핵폐기물을 버리지 말자는 국제적 운동을 벌여 모든 핵폐기물 해양 투기를 금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런던협약이라는 국제협약을 강화했다. 이헌석 위원은 “구소련의 핵폐기물 해양투기를 규탄했던 일본이 이제는 오염수 방류를 하고 있고 한국이 이를 옹호하는 상황은 매우 아이러니하다”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은 “오염수 방류는 앞으로 있을 여러 절차의 시작”이라며 “지금보다 농도가 더 높은 고준위 폐기물을 끄집어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액체, 기체 핵폐기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현재 수준의 오염수도 방류하지 못한다면 더 큰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론 참여자들은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나 지난여름 홍수 피해 사고에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망가지고 토론과 논의라는 민주주의 기본 요소의 위기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상욱 교수는 “지금 정치는 재난을 규정하고 평가하고 논의하는 데 미숙할 뿐 아니라 피곤해하기까지 한다는 생각이 들며 심지어 재난을 감추는 데 급급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오은정 박사는 “과학은 그 자체로 반박과 반증에 열려있는 민주주의적인 지식 생산과 소통의 체계”라면서 “지금 오염수 논쟁을 보면 정치적 타협이나 제도적 체계가 아닌 과학으로 주장하면 다른 모든 의견을 무시할 수 있다는 듯 무기로 과학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기호 변호사도 “과학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합리적으로 파악하는 도구인데 정부에서 주장처럼 과학을 잘못 들먹이면 오히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불확실성을 억압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상대편을 미신이나 괴담을 퍼뜨리는 집단이라 깎아내리면서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편 가르기를 하게 된다는 말이다. 남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단순히 수산물 안전 여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민주주의 문제, 에너지 전환 문제까지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생활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성찰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문재인과 설전 벌인 與 대표 스피커 하태경 [주간 여의도 Who?]

    문재인과 설전 벌인 與 대표 스피커 하태경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한 3선 중진 의원을 직접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의원 때문에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페이스북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 과정서 그와 설전을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오염수 방류 첫날 문 전 대통령이 올린 신진서 9단의 세계바둑선수권 대회 우승 축하글. 지지자를 포함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가하다’라는 부정 반응이 쏟아졌고 그 중진 의원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하태경(55)국민의힘 의원이다. 문 대통령은 하 의원이 “문 정부도 오염수 방류에 찬성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며 발끈(?)했고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하 의원만 키워주고 자신의 위신은 깎고 말았단 평가가 나왔다.하 의원은 당이 변곡점에 지나거나 정계에 큰 이슈가 터질 때 언론이 먼저 찾는 여당의 대표적인 스피커다. 그의 ‘쓴소리’는 예외가 없다. 상대 당은 물론 필요하다면 자당을 향해서도 할 말은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캐릭터다. 실제 그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자체가 위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서 과반은 고사하고 120석도 불안한 상황”이라는 말로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에 불을 지핀 1인이기도 하다. 지난봄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 논란에는 “당 전체가 로(low) 퀄리티, 즉 품질 저하 상태”라고 꼬집었다. 다소 수위가 높은 그의 발언에는 호불호가 갈리나 그의 ‘실력’에는 이견이없다. 특히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현안을 빠르게 포착해 법안으로 연결하는 것은 하 의원의 특기다. 104명의 여야 의원 참여를 끌어낸 ‘윤창호법’(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이태원 참사 300일에 발의한 신속 재난 대응 폐쇄회로(CC)TV 통합법 등이 대표적이다.청심(靑心)을 쫓는 ‘노력하는 꼰대’로도 유명하다. 재선 당시 그는 ‘제2의 전향’을 선언하며 청년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 관심사인 게임계 이슈에도 적극 가담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게임 업계엔 2019년 ‘노예계약’으로 논란이 된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게이머 ‘카나비 선수 구출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그는 확률형 아이템, 장애인 게임 접근성 등 e스포츠계의 문제를 꾸준히 파헤쳐 왔다. 대중문화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엔 아이돌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로 논란이 된 ‘탬퍼링’ 행위 제재 방안을 담은 ‘피프티 피프티법’을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투표 조작으로 홍역 치렀던 엠넷에 ‘시청자위원회’를 설치하게끔 한 일명 ‘프듀 국민감시법’도 그의 작품이다.당내 특별위원회(TF)의 위원장을 맡는 일도 잦다. 올해는 시민단체선진화TF 위원장을 맡아 내실 있는 활동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판’ 이상으로 비영리단체법·보조금법·법인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입법 성과로 나아가기로 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TF를 이끌었다. 당시 그는 이틀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보름 만에 최종 결과 발표회를 여는 등 속도감 있게 현안을 다뤘다. 당시 TF에서는 통일부가 서해 공무원 실종 이튿날 국가정보원으로 부터 발견 통보를 받고서도 매뉴얼대로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았던 사실을 밝혀냈다. ●하태경 의원 누구? 1968년 부산 동구 출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통일운동 단체 정책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계 입문 전엔 열린 북한방송이나 북한 반 인도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를 이끈 바 있다. 부산 해운대서 내리 3선을 했다. 그의 별명으론 ‘핫태하태’, ‘해운대제라드’, ‘썩은우거지상’ 등이 있다. 모두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으로 소셜미디어(SNS) 소개란에 직접 인용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 했다는 후문이다.
  • 하루 만에 뒤집힌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완화, 들쭉날쭉 정책에 커지는 분노[취중생]

    하루 만에 뒤집힌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완화, 들쭉날쭉 정책에 커지는 분노[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은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편도 2차로 이상 간선도로상 위치한 어린이보호구역 중에서 ▲심야시간 제한속도 상향 필요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 필요 장소에 대해 선별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내고 보행자가 적은 늦은 밤부터 이튿날 이른 아침까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한 속도를 시속 50㎞까지 높이는 것은 전국 8곳의 스쿨존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도 경찰청은 같은 취지의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불과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9월 1일부터 스쿨존 속도 규제를 시간대별로 달리 운영하는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을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파장이 커지자 잇따라 설명자료를 배포한 것입니다. 경찰청이 처음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을 일부 스쿨존에서만 시행한다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청은 ‘모든 스쿨존에서 9월 1일부터 시간제 속도제한이 실시된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행자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정책을 발표해놓고서 시간제 속도제한이 일부 스쿨존에서만 시행된다는 내용을 하루가 지나서야 알린 것입니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속도제한 완화가 이뤄지는 스쿨존은 서울 광운초, 인천 부원·미산·부일·부내초, 광주 송원초, 대전 대덕초, 경기 이천 증포초 등 8곳뿐입니다. 모두 지난해부터 시간제 속도제한을 이미 시범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결국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는 셈입니다. 스쿨존 속도제한, 우회전 우선 멈춤 등 교통안전 정책은 실생활과 밀접한 만큼 정책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그만큼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에 운전자와 보행자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 실시가 하루 만에 번복되자 분노가 커진 이유기도 합니다. 운전자 김모(56)씨는 “시간대별로 속도제한이 다르게 적용된다고 해서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 수 있을까 기대했다”며 “당장 시행할 것처럼 발표하더니 하루 만에 다시 달랑 8곳에서만 시행한다고 발표하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1995년부터 도로교통법에 근거해 지정돼 온 스쿨존에서는 교통안전시설물과 도로부속물을 설치해야 하고, 자동차 통행 속도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2019년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하던 김민식군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상해에 대한 처벌수위도 강화됐습니다. 스쿨존에서의 속도 제한, 불법 주정차 등 위반 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 등 스쿨존 제도의 취지에 공감하지 않는 운전자는 드뭅니다. 하지만 경찰이 발표했다 하루 만에 번복한 스쿨존 속도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경찰은 2020년 3월 스쿨존에 무인단속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일률적으로 시속 30㎞ 속도 제한을 적용했습니다. 교통 사정에 따라 제한 속도가 시속 50㎞로 돼 있는 곳은 전체 스쿨존의 10%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속도제한은 등하교 시간이나 주말·공휴일과 무관하게 적용됩니다. 이에 어린이 통행이 적은 시간이나 시기에는 교통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속도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7월부터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을 시범운영 중인 초등학교 4곳의 교사와 학부모 400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0%가 ‘획일적인 속도제한은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시간제 속도제한에 반대한 응답자는 14.5%에 그쳤습니다. 개인택시기사 김한국(67)씨는 “스쿨존이라고 표시만 해놓고 속도제한만 둔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안전할지는 의문”이라며 “일률적인 시속 30㎞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한 곳은 10~20㎞로 설정하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장소와 어린이 통행이 적은 시간이나 요일은 속도를 융통성 있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스쿨존과 횡단보도에 누워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에 의도적으로 다가와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뤄지면서 운전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이러한 행위로 스쿨존이나 민식이법의 취지마저 퇴색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운전자와 보행자를 모두 고려해 교통안전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해야 할 경찰이 스쿨존 관련 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오락가락한다면, 국민들의 혼란과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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