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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신사참배는 위헌”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변호사 연합회(日辯連·닛치벤렌)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식참배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 최대의 법률가 단체인 닛치벤렌이 총리의 신사 참배중지를 요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닛치벤렌은 지난 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의 공식 참배 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나카소네 총리는 그 해참배를 하지 않았다. 구보이 가즈마사(久保井一匡) 닛치벤렌 회장은 26일 삿포로(札幌)시에서 성명을 발표,“총리가 종교법인인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참배하는 것은 헌법 20조 3항이 금지하는 종교적 활동에 해당하는 위헌행위”라면서 “헌법 존중옹호 의무를 지니는 총리임을 고려해 참배를 하지 않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닛치벤렌은 1만8,300여명의 변호사가 소속돼 있는 일본 최대의 변호사 단체이다.닛치벤렌은 지난 25일 구보이 회장과 12명의 부회장이 회의를 갖고 성명을 발표하기로 의견을모았다. 후지하라 세이고(藤原精吾) 부회장은 “일본의 전쟁책임을묻는 문구도 성명에 넣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일부 반대의견이 있어 회장단 전원이 의견일치를 본 위헌 부분만을 다루었다”고 전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直人) 간사장도 미야자키(宮崎)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계획에 강력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외교에 대한 총리의 식견이 의심스럽다”면서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에게 총리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marry01@
  • [오늘의 눈] 日 시민들의 ‘교과서 반란’

    25일 일본 도치기현의 ‘교과서 반란’은 일본 사회의 양식이 건재함을 증명한 소중한 사건이었다.한·일간 역사 왜곡 교과서 공방으로 가슴을 짓누르던 답답함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쾌거이기도 하다. 도치기현 시모쓰가(下都賀) 지구가 지난 12일 공립중학교교과서 지구로는 처음으로 우익 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만드는 모임’측 교과서 채택을 결정했을 때만 해도 참담한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교과서 재수정을 거부한 일본 정부의 결정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교육 현장마저 이성을 잃고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일본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일선 교사나 학부모들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우익 교과서를 교재로 선정해 미래 일본을 짊어지고 갈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니 역시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한국 ·중국의 국민과 정부가 새 역사교과서 모임의 우익교과서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고 재수정을 요구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잘못된 역사 기술 그 자체보다는 비뚤어진교과서로 배우고 자라날젊은 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다. 이웃 나라에 고통을 주는 침략이나 식민지배를 당연시하는보통의 일본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20세기 초반 일본이 아시아에서 저지른 일들이 21세기에 재현되지 않으리란 보장은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모쓰가 지구는 참으로 어려운 번복을 했다. 교과서를 실제로 쓰게 될 현장의 반대가 잇따르자 다시 회의를 소집해 당초 결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 교과서를채택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시모쓰가 지구의 이런 결단의 뒤안에는 건전한 시민들의힘과 양식이 자리잡고 있다.같은 날 도쿄 스기나미 교육위원회도 바깥에서 ‘인간 띠’를 잇고 있는 시민들의 ‘무언의 요구’에 우익 교과서를 최종 단계에서 배제했다. 일본 국·공·사립 중학교의 교과서 채택은 공교롭게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를공식참배하기로 한 8월15일까지 계속된다.오만한 자세로 교과서 재수정을 거부한 일본 정부에 당혹함을 선사하고 있는건강한 일본 시민들에게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황성기 도쿄특파원 marry01@
  • 한승수 외교 “北대표 별 무반응 빈손귀국 아쉬움”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베트남하노이를 방문 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은 25일저녁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과 북·미관계는 궁금한 채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북한측과 어떤 얘기를 나눴나. 허 수석대표와 식사나 회의때 나란히 앉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통해 남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여러차례 얘기했다. 그러나 허 수석대표는 ‘대표 역할만 하러 왔다’며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이번 회의가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이 참석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웠다.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앞으로도 ARF가 남북간 직접적인 통로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 북한의 연례 안보 전망보고서를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입장을 자기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 아니겠는가. ◆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8월 방러는. 들은 바가 없다.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26일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 확인해 보겠다.회담에서는 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활용문제를 비롯, 경제 분야 협력관계를 얘기할 계획이다. ◆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측이 교과서문제에 대해어떻게 언급했나. 문부과학성 소관이라고 했다.다만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은 ‘지금까지 수정한 것 말고 더 진전이 없는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신사 참배문제는. 8월15일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귀국하는 대로 한국의 우려를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다나카외상은 저의 신사 참배 반대 입장 표명과 관련, ‘굉장히강하게 느꼈다’고 언급했다. ◆ 신사 내 전몰자 명부에서 한국인명단을 삭제는. 다나카 외상도 알고 있었으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 꽁치 조업문제는. 일본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 [씨줄날줄] 일본의 양심

    최근 평범한 일본인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세살배기 김이래군을 살리기 위해 골수이식을 자원하고 일본에서 모금한 1억원의 수술비를 기탁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지난 1월에는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군이 일본 도쿄지하철 선로에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고 목숨을 버린 사건이 발생해 두나라 국민들의 가슴을 적셨다. 가까운 이웃나라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오간 따뜻한 정이다. 이들에게는 교과서왜곡문제로 갈등을 빚는 두나라 정부나 우익집단들의 행동이 마뜩지 않을 것이다. 일본 543개 공립중학교 교과서채택지구 가운데 처음으로‘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채택키로 했던 도치기현 시모쓰가지구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고야마시교육위원회 등 8곳이 당초 결정을 백지화했다.교과서채택과정에서 지구가 내린 결정을 교육위가 거부한 사례는없었던 만큼 다른 지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제 도쿄도 치요타구와 구니타치구 등은 교육위에서 우익계열의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기나미구 학부모와시민단체 회원들은우익교과서 저지를 위해 24일 구청을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갖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일본의 공립중학교 학생수는 전체의 93.6%에 달하는 397만여명으로 사립에 비해 압도적이다. 우익교과서불채택운동이 공립중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우익들의 목표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뜻을 같이하는 한·일 민간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일본의 자유법조단 등 두나라 변호사들도 왜곡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공동선언문을발표했고 한·일 도자기 도시인 경기도 이천과 시가현 시가라키정도 서신교환을 통해 뜻을 같이 했다. 철도청도 새마을열차 내 일본어 안내방송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재개했다.민간 차원의 갈등으로까지 확대하지 않겠다는 배려다. 대부분 한국인들은 왜곡교과서의 재수정을 거부한 일본정부와 우익단체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다.하지만 양식있는 일본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일본의양심이 살아 있구나’하는 희망을 갖게 된다.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오늘(25일)도 “총리로서 야스쿠니신사참배는 당연한 행위”라고 밝혔다.우익을 팔아 인기를챙기려는 일본 지도자들은 자기나라는 물론 이웃나라의 선량한 시민들을 마음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日도치기현 “왜곡교과서 불채택”

    일본의 543개 공립중학교 교과서 채택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우익 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교과서를채택키로 했던 도치기현 시모쓰가(下都賀)지구의 결정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모쓰가 지구는 관내 10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고야마(小山)시 교육위원회 등 8곳이 새 역사교과서 모임측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25일 열리는 재심의에서 당초 결정을 번복,다른 교과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보수파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역사교과서 문제를생각하는 모임’은 24일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을 방문,“외부 단체의 대규모 항의활동(우익 교과서 불채택 운동)과 같은 부당 개입을 좌시하지 말고 조속히 실태를 파악,엄정한 지도를 해야 한다”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한편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는 이날 일본 연립 여당 간사장들을 만나 오는 8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공식참배해서는 안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최 대사는 자민당 본부에서열린 간담회에서 8월 15일은한국의 광복절임을 상기시킨 후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한국 국민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참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화해정책 남북관계 도움”

    남북한과 미국은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 비공식 만찬 등을 통해 비공식접촉을 갖고 경색국면에 빠진 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방안등을 논의했다.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은 이날 하노이 대우호텔에서열린 만찬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허종(許鍾) 외무성 순회대사를 만나 남북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및 남북 당국자간 조속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그러나 만찬 직후 기자들에게 “의미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해 북한측에서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한 장관은 오전 대우호텔에서 탕자쉬안(唐家璇)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국측의 일관성있는 대북 화해·협력정책이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된다는 데 인식을같이했다.한 장관은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북한이 좀 더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와도 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측의 협력을당부했다. 이에 탕자쉬안 외교부장은 “한반도 문제는 남북이 주도해풀어가고,주변국이 이를 도와주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그는 또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은다소 완화됐지만, 식량과 연료는 아직도 어려움이 있는 것같다”며 대북정책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탕자쉬안 외교부장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에 대해“부시 미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북한측 태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측에 책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은 또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 참배 문제와 관련,깊은 우려를 표명한뒤 이번 ARF 회의기간 동안 일본과의 양자 회담에서 각각문제점을 지적하고 왜곡 역사교과서 수정 등을 촉구키로 했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ckpark@
  • [기고] 일본정신과 교과서 왜곡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문화인류학과 여교수였던 베네딕트(Ruth Fulton Benedict)는 일본의 바탕정서와 정신문화를연구한 유명한 학자다.2차대전 중 미국 국무부의 요청으로일본을 연구하게 된 그는 포로수용소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유형학에 심리학을 접목시킨 문화양식 이론으로 일본인들을 체계적으로 파악한 후 ‘국화와 칼’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베네딕트 교수는 보고서에서 일본인들의 의식세계와 바탕윤리를 ‘恩’(은·일본어로는 온이라고 발음)’과 ‘義理’(의리·일본어로는 기리라고 발음)라는 핵심어로 요약했다.‘온’이란 자신을 태어나게 한 조국(일본)과 길러준부모에 대해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기초한 의식을 말한다.‘기리’란 국가와 부모에게 그러했듯 타인에게도 은혜를 입었다면 반드시 그것을 갚아야 한다는 의식이다.그는 일본인들의 충과 효 그리고 ‘기리’에서 나타나는 강인함과 절제를 ‘칼’에 비유하고 친절과 공손을 ‘꽃’으로 표현했다. 일본인들은 베네딕트 교수가 주장한 충과 효,그리고 특히‘기리’에 대하여 고개를 끄덕인다.그러면서 일본인들은교과서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그들의 진짜속내는 도대체 무엇일까?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그들의 선조가 잔학무도했음을 가르치기가 부끄럽기 때문인가? 그렇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열도를 통일하고 각 제후들의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다가 이른바 ‘정한론’을 제안했다.이런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그럴리야없겠지만 작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끄는 일본은전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자처하면서도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발전의 한계 그리고 개혁에 대한 보수층들의 저항을 잠재우기 위해 신사참배와 교과서 왜곡으로 밖에서 불을 질러 내부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베네딕트 교수는 ‘기리’를 설명하면서 ‘일본인들은 자신이 은혜입은 것만을 보상하려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하여도 보상하려는 의식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적고 있다.베네딕트 교수의 이같은 판단이옳다면 36년간이나 갖은 만행을 저질러왔던 한국에 대해 사과와 함께적절한 보상을 했어야 옳다.그러나 사과는커녕 역사적인사실마저 교과서를 통해 왜곡 기술하여 주변 피해국들을분노케 하면서도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묵묵부답이다. 베네딕트 교수는 ‘일본인들은 용감한 듯하면서도 비겁하고 예의바른 듯하면서도 불손하며 대범하면서도 무모하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듯하면서도 이상한 민족이며 문화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의 양심적인 교수들과 식자층 그리고 아사히신문도사설을 통해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시정요구하며 총리가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논조를 펴고 있다. 나는 이번 교과서 왜곡의 속내가 그들의 조상을 따라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아니기를 바란다.더욱이 왜곡을 시정요구하는 피해국들의 외침에 묵묵부답인 일본 위정자들의 태도,신사참배,자위대 증강 등이 조선침략 당시의 일본정치내분상황을 연상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이용부 서울시의회 의장]
  • [씨줄날줄] 야스쿠니의 원혼들

    중종실록에는 경순왕후 위패 도둑을 잡은 포도청 관리에게면포 1,500필과 3계급 특진의 포상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면포 100필을 포상한 일반 도둑 검거에 비해 파격적인 것으로 위패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의 숭조사상은 그만큼 뿌리가깊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야스쿠니(靖國) 신사(神社)에합사된 한국인 징용희생자의 위패반환을 일본 정부에 공식요청키로 방침을 정한 것은 교과서 왜곡문제가 불거지고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결정과 관계없이 진작서둘렀어야 할 일이다.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는 2만1,000여명의 한국인 위패가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원혼들이 아직 야스쿠니에있다는 것은 전쟁이 끝나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징용으로 끌려가 잡혀 있는 셈이다. 일본측은 이들 위패에 대해 “전사한 시점에서 일본인이었기 때문에 사후에도 일본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든가“일본 군인으로 싸우다 죽었기 때문에 야스쿠니 합사는 당연하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물론 개중에는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며 죽어간 ‘영광스러운 황군 장교’ 출신도 있겠지만 그 자체가 침략이 빚은 넌센스이니 그 또한일제의 피해자가 아닌가.그리고 그 역시 영혼이나마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을 터이니 이들의 귀향은 너무나 당연하다. 야스쿠니 신사가 어떤 곳인가.도죠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종전후 처형된 14명의 A급 전범과 함께 11번의 전쟁에서전사한 246만명의 일본인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입구에는일왕이 내린 제국 군인의 덕목을 적은 ‘칙유비’가 있고‘일본 육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무라 마스지로(大村益次郞) 동상,자살비행을 감행했던 가미카제 ‘특공용사의 동상’,군마(軍馬)군견(軍犬)위령탑이 있다.말하자면 일본국민의 군국주의 학습장이나 마찬가지다.그 뿐인가.지난해 집권 자민당은 ‘야스쿠니 간담회’를 만들어 국가재정 지원등 사실상 신사 국영화를 시도 했다.종전 55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한 것이다.교과서 왜곡,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등이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고 보면 예삿 일이 아니다.설사 그들이 한국인 위패를 모신 뜻이 진심이라하더라도 A급 전범위패와 함께 있는 한 한국인 원혼 뿐 아니라 일본인 영혼들도 모골이 송연할 일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김용순 실각? 와병?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곁에서 대남정책을총괄지휘했던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의대외활동이 올들어 크게 줄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6차례에 걸쳐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두터운신임을 과시했으나 올해엔 단 한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어그의 입지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돌고있다. 올 들어 북한언론에 보도된 김 비서의 대외활동은 고작 몇차례에 불과하다.지난 4월 이후만 따져도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의 면담(4월 25일),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 평양보고대회 참석(6월 14일) 등 두차례에 그치고 있다.이달 들어 6일 판문점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7주기추모행사와 8일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 때 방송 화면에 얼굴이 잡히긴 했으나 보도되지는 않았다. 김 비서의 행보가 이처럼 줄어들자 일각에서는 ‘와병설’과 ‘실각설’까지 나돌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18일 “대남관계가 침체된 데 따른 것일 뿐 다른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 위원장 수행이부진한데 대해서도 “올들어 수행인단을 간소화하고 수행인사도대장급,부부장급 등 실무진으로 구성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남관계와 무관한 행사에도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런 분석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김 비서가 관장하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의 역할 축소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올들어 남북경협의 창구가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쪽으로무게중심을 옮겨가면서 상대적으로 활동영역이 좁아졌다는것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지난 상반기 차질을 빚은 점도 활동위축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활동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를 북한내 온건론자들의전체적인 쇠퇴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지난해대외관계의 전면에 섰던 인사들이 그대로 건재하다”며 “대외관계가 소강국면을 맞은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부, 야스쿠니 위패 한국인명부 日에 삭제·반환 요청

    정부는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보관된 위패 명부에서 한국인 징용자들의 이름을 삭제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한국인들의 이름이 함께 올라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징용자 유족들이 요청해 온 만큼 야스쿠니 신사의 위패명부에서 한국인 징용자 명단을 삭제,반환해 줄 것을 정부 차원에서 일본에 공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야스쿠니 신사가 종교법인이어서 일본 정부의 개입 여지가 적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한일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조만간 한국인 징용자 유족들의 청원이 접수되는 대로 일본측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일제 전범을 포함해 일본군인 246만명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는 2만1,181명에 이르는 한국인 징용자들이 이름이 명부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찬구기자 ckpark@
  • 2대째 항일운동 박영창옹/ “”교과서 왜곡 日 자해행위””

    “역사는 정사(正史)가 아니면 가치가 없습니다.허위로 만든 역사는 결국 망국행위지요.그런 점에서 지금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결국 일본인 자신들에게 크나큰 자해행위가 될 것입니다.” 최근 한·중·일 동양3국간에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과 관련,1개월간 일본을 항의방문한 ‘80대 청년’이 있다.올해 86세로 미국 LA에 거주하는 박영창(朴永昌·86·미주 광복회 원로회장·사진)목사가 그주인공.박목사는 지난 5월 3일부터 30일간 일본에 머물면서 다카코 외상,도이 일본의회 외무위원장,도이 전 중의원의장 등 일본 정계인사와 최상룡 주일 한국대사를 비롯해 일본 기독교 지도자,언론관계자 등 100여명을 방문,교과서 왜곡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90이 멀지않은 박목사가 노구를 이끌고 태평양을 건너 일본을 ‘항의방문’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박목사는 일제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옥고를 치른 항일운동가의후손이다..박목사는 대를 이어 항일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평양에서 개업의로 활동하던 그의 부친인 박관준(朴寬俊)장로는 일제가 황국신민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신사참배를강요하자 당시 평안남도 지사와 조선총독을 찾아가 이의 부당성을 경고하였다.그러나 별 소용이 없자 1939년 3월 도쿄로 건너가 일본제국주의의 심장인 제국의회(현 중의원)회의장에 잠입,‘한국내에서 신사참배 강요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뿌리고는 현장에서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뤘다.석방후에도 다시 신사참배·궁성요배 반대운동을 펴다 재차 수감된 그의 부친은 해방 5개월을 앞두고 병보석으로 석방됐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70세로 순국했다.이른바 ‘제국의회진정서 투하사건’ 당시 25세로 일본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그는 부친의 ‘의거’를 돕다가 이 사건에 연루돼 1개월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그의 ‘항일운동’은 해방후에도 계속됐다.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으로 나라 안팎이 떠들썩하던 지난 82년 7월 그는 미국에서 한국신문을 보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역사교과서 왜곡의 주무당국자인 일본 문부성 관계자가 “한국인에게 신사참배를 ‘강제’한 증거가 없어 교과서에 ‘장려’로 기록했다”고 주장한 대목을 신문에서 보고는 그 길로 그는 일본으로 향했다. 박 목사의 손에는 일제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순교한 한국인 50명의 명단,사건관계기록,부친의 재판기록 등이 들려 있었다.그는 이 자료들을 일본 언론에 폭로,대대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아사히,요미우리 등 일본의 주요신문들은‘신사참배는 역시 강제’라는 제목으로 이를 대서특필했다.지난 89년 일황 히로히토 일황이 사망하자 그는 다시 단신 ‘경고사절’로 일본을 방문,일본 언론에 ‘일본이여 대답하라’는 자작시를 공개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그는 “‘전범1호’인 히로히토를 국장(國葬)으로 장례 치르는 것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일까지 합치면 그의 항의방문은 모두 네번째인 셈이다.그는 “한국정부가 모처럼 정면대응을 하는 것이 다행스럽다”며 “일본을 탓하기 앞서 우리역사를 후손에게 제대로 가르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5월 한달간 일본을 돌아다니느라 퉁퉁부어오른 발을 두고 “일본에서 받은 선물”이라고 했다.8·15 광복절에 다시 오겠다며 박목사는 17일 미국으로 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日 총리·외상 “외교는 남의 일”

    ‘총리는 유세, 외상은 외유’ 역사 왜곡 교과서 파동,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교토(京都) 의정서 파기 위협 등 외교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나 일본 정부의 ‘투 톱’은 태연한 표정이다. 12일 공고된 참의원 선거의 지원 유세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연일 도쿄와 지방 유세에 나서 사실상 외교 현안 해결은 ‘올스톱’ 상태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1일 연립 3여당 간사장들이 한국·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보고를 할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모든 것은 선거가 끝난뒤 보자”고 말했다. 외교의 주역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도 뒷짐을 지기는 마찬가지. 다나카 외상은 지난 주말 체코,유고슬라비아,이탈리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으나 첫 방문지인 체코에서 “일본과 체코사이에 현안이 없는데 체코를 방문하는 것은 개인 일정이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관광도 외교의 하나”라고 반박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역사 왜곡 교과서 재수정을 거부한다고발표한 지난 9일 이후 16일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한국이나 중국측 반발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고있다.이 때문에 오는 29일 참의원 선거를 마치고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에나 한국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개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일본 외교 무성의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야스쿠니 신사 부모위패 돌려달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 숨져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위패가 모셔져 있는 한국인 희생자들의 국내 유족들이 부모의 위패를 돌려달라는 탄원서를16일 한일 양국 정부에 제출했다. ‘태평양 전쟁 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소속 유족 10명은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앞으로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있는 자신들의 부모의 위패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A급 전범들을 포함한 일본 군인들의위패가 모여 있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는 2만1,000명이 넘는 한국인 희생자가 합사돼있으며 한일 양국정부에 이들 위패를 돌려달라는 유족들의 공개 청원이 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탄원서에 서명한 유족 대표 10명은 “일본의 역사 교과서왜곡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공언에 분노를참을 수 없다”며 “특히 부모의 위패가 부모를 죽게한 전범자들과 함께 추도되는데 대해 강제 징용된 전쟁 희생자들의 자식들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족의 합사 사실이 확인된 유족 55명은 앞서 지난달 29일도쿄 지방재판소에 합사중지와 위자료 지급 등을 요구하는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한 바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1@
  • 한·일 교과서 갈등/ 야스쿠니 신사를 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 참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종전기념일인오는 8월 15일 참배가 실현되면 걷잡을 수 없는 파동이 예상 된다.파동의 폭발력을 알고 있는 만큼 한국과 중국이 몇차례 참배 계획 철회를 요구했는가 하면 일본 여야와 언론들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 16일 찜통 같은 날씨에도 도쿄(東京) 시내의 야스쿠니 신사는 참배객, 외국 관광객들로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신사측이 해마다 이맘때쯤 개최하는 ‘마쓰리(축제)’ 마지막 날이어서 마쓰리를 즐기려는사람도 적지 않아 보였다. 신사 입구의 양쪽에는 대동아전쟁을 비롯,러·일, 청·일전쟁 등에서 숨진 전몰자의 유족들이 영혼을 기리기 위해설치한 크고 작은 등불 2만여개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경내에 들어서니 옛 일본군 차림의 집단 참배객들이 눈에띈다.전장에서 숨진 동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년에 꼭 3차례 참배하러 온다는 해군 출신의 후쿠다 요시카쓰(福田義勝·84·도쿄 거주)씨는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1938년 21살의 나이로 징병돼 캄차카 반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까지 근무했다는 후쿠다씨는 “50년이나 지난 일인데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한국이나 중국에서 반발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참배는 정치문제라기보다 인정(人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도 후쿠다씨처럼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몰자에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배를 하는 건 헌법을 어기는 일이 아니며 일반 전몰자와 A급 전범을 구별할 필요가없다”며 참배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그가 개인 자격이 아닌 총리로서 공용차를 타고 가서 방명록에 총리라는 직함을쓰는 공식 참배가 될 경우 그의 논리와는 달리 문제는 달라진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 책임을 묻는 도쿄 재판 때 A급 전범으로 분류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14명이 합사(合祀)돼 있다.78년 10월 신사측이 몰래이들을 합사했다가 6개월 뒤에서야 합사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중국 등은 전범이 합사된 신사의 공식 참배를 “일본이 전쟁을 반성하지 않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가 공식참배했고 한국·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경색된 85년 이후로는 주변국 배려 차원에서 어떤 총리도 공식 참배를 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가 역대 총리로는 두번 째, 16년 만에 신사참배를 고집하는 데에는 정서적 뿌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역시 정치가였던 부친의 고향이 가미카제(神風) 특공대의 발진기지였던 가고시마(鹿兒島)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크다. 그는 기회가 있으면 가고시마를 찾는다. 그가 즐겨 읽는 책이 자살 특공대로 몸을 던진 해군비행예비학생 제14기의 ‘아아,동기(同期)의 사쿠라’라는 사실은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도이 다카코(土井 たかこ) 사민당 당수는 “전범들에게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유럽의 피해국들이 히틀러에게 헌화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공식 참배가 갖는 상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주장과는 달리 전범이 합사된 신사 참배는 과거 전쟁의인정이라는 의미에서 한걸음 나아가 전쟁이 가능한 국가를지향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주변국들의 반발은 바로 이 같은 군사대국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극우 보수세력들이 총리의 참배를 부르짖는 이유도 바로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전쟁에 대한 향수를노리고 있어서다.메이지(明治) 일왕 때인 1879년부터 일왕의 명령으로 전장에 나가 전사해 이곳에 합사되면 ‘신’이된다고 하는 ‘신화 시스템’을 야스쿠니는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보수우경화 흐름과 관련해 고이즈미 총리취임 이후 야스쿠니 공식 참배를 우호적으로 보는 국민들이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하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 특히 젊은층은 그렇다. 야스쿠니 신사의 마쓰리를 보러 왔다는 이지마 겐(飯島健·20·대학 2년)씨는 “한국과 중국에서 강력 반발하는 공식 참배를 총리가 굳이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최근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가 헌법위반이라고 지적했다.신문은 “참배에는 근린 제국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가는 어떠한종교적 활동도 해서는 안된다”며 참배 자제를 촉구했다. 중·일 외교 마찰의 현장을 보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에 들렀다는 한 중국인 관광객(25·엔지니어·상하이 거주)은 “신사를 둘러보니 일본이 얼마나 호전적인 국가였는지 실감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분명히한다는 점에서 공식 참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야스쿠니 신사. 야스쿠니(靖國)신사는 1869년 일왕을 떠받들고 서양 세력에 반대하는 세력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도쿄 초혼사(招魂社)’란 이름으로 지어졌다. 10년 뒤 야스쿠니로 이름을바꿔 육·해군이 관리를 맡았다. 군대가 신사를 소관한 점은 바로 야스쿠니 신사를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이 경계하고우려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일본에 진주한 연합군사령부(GHQ)는▲국가와의 관계를 끊고 종교시설로 남거나 ▲종교색이 없는 전몰자 시설로 바꾼다는 두 가지 안을 신사측에 제시,야스쿠니는 종교시설 쪽을 택했다. 현재 야스쿠니에는 대동아전쟁 때 숨진 213만 3,760명을비롯,청·일,러·일 전쟁 등 근대 이후 일본의 크고 작은전쟁에서 숨진 246만6,344명이 합사돼 있다.이 가운데는 종전 직후 연합국이 주도한 도쿄 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분류돼 처형된 14명이 78년 몰래 합사됐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총리의 신사 참배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 A급 전범을 다른 신사로 옮겨야 한다는 ‘분사(分祀)론’을 제기했으나 신사측의 강력한 반대로 유야무야됐다. A급 전범이 합사되기 전에는 미키 다케오(三木武夫) 전 총리가 75년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처음으로 개인 자격으로참배했으며 합사 이후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가 유일하게 총리 자격으로 85년 참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야스쿠니 관련 일지. ■1946년 2월 국가 신도(神道)로서 신사·신도 폐지■75년 8월 미키 다케오 총리,종전기념일 첫 참배(개인 자격)■78년 10월 A급 전범 합사■85년 8월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첫 공식 참배■85년 9월 중국 외교부,공식 참배 비난■86년 8월 나카소네 총리,공식 참배 보류 발표■91년 9월 센다이 지방법원,“야스쿠니 공식 참배는 위헌” 판결■99년 8월 노나카 히로무 관방장관,A급 전범 분사안 제기■2001년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참배는 위헌 아니다”고 참배 강행 의사 표명
  • 찰스, 다이애나 묘소 한번도 안찾아

    [런던 연합] 찰스 영국 왕세자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 4년이 지나도록 그녀의 묘소를 찾지 않았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이애나비의 동생인 스펜서 공작의 말을 인용,윌리엄과 해리 왕세손 등 그녀의 두 아들은 정기적으로 모친의 묘소를 찾았으나 찰스 왕세자는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찰스 왕세자는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지만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고 스펜서 공작은 말했다. 이에 대해 왕세자궁인 세인트 제임스궁 대변인은 “이 문제는 왕세자의 개인적인 사생활”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모친의 40회 생일인 지난 1일 묘소를 참배했다.
  • [사설] 日 왜곡시정, 시민들도 나서자

    정부가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 재수정 거부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당연하고도 적절한 조치다.국방부는 합참의장의 일본방문을 취소했고,일본 자위대 함정의 입항을거부했다.외교부는 한·일각료간담회를 무기연기하기로 했다.문화부는 일본문화 추가개방 일정을 연기했고,교육부는 왜곡교과서 내용을 정리한 수업자료를 만들어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키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은 최소한의 성의표시도 하지 않은 일본의 ‘몰염치’에 대한 경고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일본 고위인사는 아직까지 ‘신사참배’ 운운하고있으며,도치기현 시모쓰가 지구는 왜곡이 가장 심한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30개 공립중학교에서내년에 사용할 교과서로 선정했다.일본의 이런 태도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하루 이틀에 바로잡아질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일 군사교류 중단 등 정부의 조치가 상징적일 뿐 실익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군사대국화 움직임이 열병처럼번지고 있는 일본에서 청소년들이 ‘거짓 역사’를 배우고성장한다면 한·일관계의 미래는 어둡다.일본의 역사왜곡을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일본에 대한 강경조치는 우리에게도 불편하고 손해를 감수해야 될 부분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백년 뒤를 내다본다면 지금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함께 차제에 시민들도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는 한 일본을 거부하겠다’는 마음을 다질 것을 당부한다.지금 국내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의 항의 시위와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학교나 지방자치단체들도 일본과의 자매결연을 취소하고 항의방문단을 파견하는 등 분노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이같은 국민의 분노가 일시적으로 타올랐다가 꺼져서는 안될 것이다.일본이 정신차릴 때까지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기왕에수입된 일본문화상품에 대한 거부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 움직임을 지금 막지 못하면 우리는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 日 아사히신문 사설 전문/ 교과서 갈등 총리·외상 직접 나서라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계화와 함께 진전하는 지역협력이 필요하다”며 한·중·일 정상이 1년에 한번쯤 만나자고 제의한 것은 지난 해 11월의 일이었다.7개월이 지난 지금 한·일,중·일 관계는 심각한 사태에 빠졌다. 한·중 양국이 일본에 요구하는 것은 중학교 역사 교과서재수정뿐만이 아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도 심각하다. 한·일간에는 한국이 러시아의 허가를 얻어 실시하려고 하는 남 쿠릴열도의 꽁치잡이 문제도 있다.김 대통령은 교과서 문제 설명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연립 3여당 간사장들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그동안 한국,중국과 문제가 생기면 양쪽의 외무관료 사이에 협의를 해 결정적인 대립을 막았으나 이제는 관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일본에는 한·중의 요구를 ‘외압’이라고 보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모두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음으로써 상호이해를 깊게 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관계를 쌓아가는 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명함을 갖춘 정치의 주도가 필요하다.총리나 외상 등 책임있는 정치가가 지도력을 발휘해야만 사태를 타개하는 길이 열린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시아 외교를 체계적으로 언급한 적이없다.그러기는커녕 “야스쿠니 참배 문제나 교과서 문제를별개로 논의한다고 해서 ‘네,좋습니다’라는 결론이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참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한마디 말에 그치고 있다. 눈 앞에 닥치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외무관료들에게 맡기는 것만으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총리와 외상은스스로가 나서야 할 차례라고 자각해야 한다.
  • [사설] 신사참배 뒤에 보자고?

    역사왜곡 교과서와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악화된 한국및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8·15 신사참배 뒤에나 고려할 수있다는 오만한 발언으로 주변국들을 자극했던 일 고이즈미(小泉)총리가 11일 ‘A급 전범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서우리를 격분시키고 있다. 고이즈미는 이날 7당 당수토론에서 신사참배와 관련해 “A급 전범들도 이미 사형이라는 형벌을 현세에서 받았다.죽은 사람을 (다른 전몰자들과)차별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제2차대전 후 전쟁책임자로 처형된 도조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14명의 A급 전범들이 합사(合祀)돼 있다.그의 이같은 발언은 신사참배때 이들에게도 머리를 조아리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고이즈미의 역사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그는 A급 전범들과여타 전몰자들의 차이를 모른다는 말인가. A급 전범들은 전몰자들을 전쟁터로 내몰아 죽인 장본인들이다.‘죽음을 강요한 자’와 ‘죽음을 강요당한 자’를 어떻게 동시에 참배할 수 있다는 말인가.게다가 A급 전범들의 전쟁도발 범죄의책임은 처형으로 소멸되는 게 아니다. 역사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그가 이같은 사실을 결코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일본 헌법과 주변국들의 반발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고이즈미는 “총리로서 오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당당히 참배할 필요가 있다.나는 여러 비판을 감수하면서 참배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평화를 위해 A급 전범자들을 참배하겠다니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그의 본심은 오히려 “여러 비판을 감수하겠다”는 데있는 것 같다. ‘떠들테면 떠들어라’는 배짱이 아닐 수 없다.‘전쟁포기 평화헌법’은 이미 휴지조각이 됐고 주변국들의 반발쯤은 무시해도 된다는 더없이 오만방자한 태도다. 고이즈미는 오는 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을겨냥해 초강수를 밀어붙이는 것 같다.“한국 및 중국과의관계개선은 8·15 신사참배 뒤에나 고려해볼 수 있다”는말도 참의원 선거에서의 압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민당의압승은 주변국들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엄청난 재앙이다.고이즈미는 집단적 자위권 등 극우·군사대국화의 길을 거침없이 추구해서 주변국들과 마찰을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선거는 일본 국민들이 하는 것인 만큼,우리는 이렇게 밖에 할 말이 없다.중국과의 관계개선은몰라도 우리와의 관계개선은 일본이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이뤄지는 게 아니다.
  • 한·일 교과서 갈등/ 한승수 외교장관에게 듣는다

    일본 교과서 문제와 꽁치분쟁 등으로 한일간 외교마찰이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고,북·미 및 남북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한매일은12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긴급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정부의 대책과 입장을 들어보았다. 양승현(梁承賢)정치팀장과 한 장관의 대담 내용을 간추린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생각입니까. 왜곡 내용이 시정될 때까지 정부 부처별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또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압박을 가하는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쏟을 것입니다.국제여론도 일본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습니까. 이제는 공이 일본 정치권에 넘어갔습니다.일본 정부가 한·일및 일·중관계,아시아에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 대국적 차원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기대합니다. ■국회는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을 포함한 결의문을 채택할예정인데,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국회는 국민의 총의가모인 곳이며, 정부는국민의 뜻에 따라 정책을 집행합니다. 국회의 결의를 정부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98년 공동 선언한 한일 파트너십의 파기도 거론되는데. 일본이 파트너십의 기본인 역사인식 등에 대한 정신을 살리기를 강력히 바랍니다. ■교과서 문제와 관련,국제연대는 어떻게 해나갑니까. 굳이‘연대’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이미 피해국들이 저마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나라별로 대응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 구체적으로 연대방안을 논의했는지요. 그런 것은아직 없습니다.다만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한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들이 지난 8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했을 때 양국으로부터 거의 같은 메시지를 받고,일본 정치권에 충분히 전달했을 것입니다. ■정부가 초동단계에서 너무 성급하게 대응했다며 외교적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과거 같으면 국민이 굉장한 규모로 항의했을 텐데 이제 우리 사회도 대단히 완숙해졌습니다.정부는 지금까지 역사왜곡을 반드시 시정해야한다는 인식으로 대응해 왔으며,앞으로도 강력하면서도 차분한 자세로 대처할 것입니다. ■교과서 문제가 대북정책 공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요. 한·미·일 3국간 공조관계는 교과서 문제와 별개로 계속 유지돼 나갈 것입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까지 겹쳐 월드컵 공동개최에 장애가 우려됩니다. A급 전범자의 위패가 있는 신사를 공식 참배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고이즈미 총리가 과거 다른 총리들처럼 신중하고 사려깊게 처신하길 바랍니다. ■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현재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선거든 아니든,가능한 한 빨리 매듭짓길 바랍니다.고이즈미 총리가강력한 지도력을 아시아 국가와 선린관계를 확대시키는데활용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조업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남쿠릴 주변수역을 관할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리 정부의 조업합의는 순수한 어업문제입니다.영토나 주권과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일본이 대체어장 제공 등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 협의가 가능합니다. ■최악의 경우 해상에서의 물리적 마찰이 우려되는데. 그런일이 없길 바랍니다. 우리는 러시아와의 합의대로 조업할것입니다. ■현 정부 기간동안 한일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합니까. 21세기는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시대입니다.19세기말 제국주의 시대때 일본이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을 따라 가려던 때와 다릅니다.일본은 아시아 국가의 하나라는 생각으로 역사와 정치를 바라보고,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합니다.그러면 한·일 및 한·중 사이의 문제가 사라질 것입니다. ■오는 23∼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과따로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인지. 남북 외무장관 회담이열리면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이나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것입니다. ■ARF회의에서 북·미 외무회담도 전망되는데. ARF 이전이라도 북·미간 의미있는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어느곳에서나 북·미간 대화가 성사돼야 합니다.여러가지 여건으로 봐서 그런 상황이실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미대화와 맞물려 남북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북·미대화나 남북대화 모두 빨리 시작돼야 합니다.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두가지가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과 시기는. 김정일위원장이 여러차례 방한 의사를 명확하게 표명했기 때문에김 위원장의 답방은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시기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한간 화해·협력을 증진하고 평화체제기반을 구축하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 ■황장엽씨의 방미 문제는 어떻습니까. 황씨는 이제까지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인중 최고위 인사로서 최고 수준의 신변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때문에 정부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양국 정부의책임있는 협의를 통해 황씨의 신변보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황씨 방미와 관련,한미 정부간 협의가 있었는지. 우리 정부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황씨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미국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는 9월 유엔총회 의장을 맡게 됐는데. 유엔총회 의장은환경, 군축, 인권 및 민주주의 증진,빈곤타파 등 범세계적이슈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의 영향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대담 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박찬구기자 ckpark@
  • 한외교 “日 교과서왜곡 총체적 대응”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장관은 12일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시정 문제와 관련,“우리 정부의 재수정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각 부처별로 강력한 단계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국무회의 의결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특히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한일 파트너십 공동파기 촉구 등을 포함한 국회 결의안 채택 방침에 대해 “국민 총의가 모인 국회의 결의를 정부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으며,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대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입법부와 행정부를 망라한 총체적인 대응이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청사 집무실에서 대한매일과 가진 단독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왜곡 시정을 위한 정치적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 뒤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국제 여론도 (교과서 문제와 관련) 일본이 결코 옳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국제무대에서도 일본의 도덕성 문제를 적극 제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꽁치조업 문제의 전망을묻는 질문에 “국제법이나 국제관행상 아무런 하자가 없으므로 꽁치잡이는 예정대로 한다”고 전제한 뒤 “일본 정부가 대체어장 제공 등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또 오는 8월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신사 참배 계획과 관련,“고이즈미 총리가전임 총리들의 관례에 따라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하길 바란다”고 언급,반대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한 장관은 북·미대화 재개에 대해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하노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외무장관회의 이전이라도 북·미간 의미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말해 빠르면 내주중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장관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확한 답방 시기나 일정 등에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되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성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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