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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득표율 2%P 안팎 결판”

    6·5재·보선전이 30일로 마지막 휴일을 맞아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휴일인 이날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유세를 벌였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경남 창녕군 영산 신씨 시조사당에 참배한 것을 시작으로 밀양,양산,김해 등을 돌며 장인태 경남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부산을 방문해 연제구와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사직주경기장,부곡동,해운대,사직동 교회 등을 돌면서 ‘텃밭’ 수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노당 선전도 변수 30일 현재 각 당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경남지사 선거는 한나라당이 유리한 상황이다.광역단체장 선거중 한나라당이 유일하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김태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낙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8.9%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의 선전도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장인태 후보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을 둘러싼 잡음이 ‘영남 소외론’으로 비쳐지면서 지지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경남에서의 열세를 부산에서 만회하려 하고 있다.조경태 선대본부장은 “득표율 2%포인트 내외에서 결판이 날 것 같다.선거 당일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초접전이다.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날 부산을 순회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는 또 ‘민주대연합’을 얘기하면서 편가르기를 시작했다.우리는 대통령이 언제쯤 먹고사는 문제에 신경 쓸지를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연일 노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책임지는 자리인데,급박한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고….국민의 요구는 무시하고 정치적인 것만 신경을 쓰는데 이해할 수 없다.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APEC 변수로 제주도 안개속 또 하나의 초 접전지역은 제주도다.열린우리당 박양수 조직위원장은 “진철훈 후보가 이번 주말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며 “우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높고 ‘여당이 돼야 발전한다.’는 지역의 정치의식이 뿌리 깊어 결국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치 무산에 따른 여권 책임론이 비등하고 인물 우위도를 들어 김태환 후보의 신승을 전망하고 있다. 전남지사는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가 민주당 박준영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박양수 조직위원장은 “민 후보가 6∼7% 포인트 앞서나가다 종반에 들면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정당지지도가 워낙 앞서 있어 큰 승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김대중 맨’인 박 후보가 민 후보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았다. 장전형 대변인은 “TV토론 등 검증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서 국정경험을 쌓고 능력을 인정받은 큰 일꾼을 밀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김상연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日 ‘신사참배 합법화’ 개헌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위헌 시비를 없애기 위해 헌법상 정·교(政敎) 분리 원칙 조항을 개정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마이니치신문은 30일 헌법조사회가 특정종교의 포교나 선전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종교적 행사에는 국가가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헌안 초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전몰자 추도식 등 전통적이고 의례적인 행사는 헌법상의 정·교 분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고이즈미 총리 등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따른 위헌 시비 소지를 없애려는 기류다.아울러 총리가 전몰자 추도를 위해 야스쿠니 등에 참배할 때 공금을 지출하는 건 헌법상의 종교활동이 아니라 ‘전통문화행사’라는 주장이 대세다.하지만 2차 세계대전 전의 ‘국가신도(神道)’에 대한 반성에서 헌법에 정·교 분리의 원칙이 도입됐기 때문에 정·교 분리 조항 개정이 가시화되면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헌법 20조3항은 ‘국가 및 국가기관은 종교교육,기타 어떤 종교활동도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89조에는 ‘공금,기타 공공재산’을 종교조직이나 단체에 지출할 수 없도록 명기해 재정적인 면에서도 정·교 분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taein@˝
  • 석탄일사면 임동원 前국정원장 ‘남북관계’ 특강

    “임(동원) 원장이 이겼어요.조금 전 만찬장으로 오는 차안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보수세력들로부터 국가안보기관의 책임자가 적대국의 수뇌와 밀담을 나눈다고 질타를 받았던 상황이 실제는 정상회담의 최대 난관이던 금수산 참배 문제를 매듭짓는 순간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임동원(林東源) 전 국가정보원장은 28일 “2000년 6월13일 평양 도착 즉시 북측에 ‘금수산 참배를 고집하지 말라.’는 건의서를 제시했으며,다음날인 14일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에게서 건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귀엣말로 전해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통일교육협의회 주최 특강에서 석가탄신일 특별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공개활동에 나서 ‘남북관계 15년의 교훈’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특사로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으며,당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정상회담의 의제들을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가능한 한 합의서 초안을 작성할 것 등 3대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임 전 원장은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은 병행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연계전략은 남북관계 파탄과 대미 발언권 상실로 이어져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핵은 해결의 방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없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고 북·미 관계의 개선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남북관계 15년의 교훈’으로 ▲변화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대북 인식 확립 ▲실천을 통한 신뢰조성 ▲북·미관계 개선 노력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병행 추진 ▲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지지 등을 꼽았다. 그는 대북송금과 관련,“국가 이익을 위해서 ‘공작적 차원’에서 환전과 송금 편의를 제공했던 것”이라며 “공작이란 외교적·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비합법적 방법을 써서 국가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한나라·호남 ‘화해 물꼬’ 트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18일 광주 국립 5·18묘역을 찾았다.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박 대표는 야당 대표로는 드물게 5·18 기념식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마침 정치권의 화두인 ‘상생의 정치’를 연상케 했다.그래선지 박 대표는 참배객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희생자의 넋을 달래 민주화 희생자에게 화합의 손길을 내밀었다.광주의 민심도 ‘독재자의 딸’ 박 대표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여야 나란히 참석해 눈길 박 대표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등과 나란히 앉아 근엄한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오른쪽에는 헌재의 탄핵 기각 이후 처음 외출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도 있었지만 ‘스타’는 단연 박 대표였다. 여야 지도부 공히 박 대표의 방문을 환영했다.열린우리당 신 의장은 5·18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야당 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각당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말했다.천정배 원내대표도 “국가적인 민주 성지에 야당 대표가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민주노동당 권 대표는 “평화와 평등한 나라를 이루는 게 광주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박 대표가 참배하면서 진정으로 광주의 정신을 새기고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를 끌어안은 야당 대표 박 대표는 기념식 직후 ‘광주의 아들’ 박관현 열사의 묘소를 찾아 열사의 누나인 박행순(54)씨를 위로했다.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 열사는 광주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인 뒤 82년 숨진 것으로 유명하다. 누나 박씨는 “제가 누나인데요.”라며 말을 건넸고,박 대표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제가 위로해드리고 싶다.”면서 “오랜 세월 동안 가슴에 한을 품고 사셨다.”고 말했다.박씨는 덜컥 박 대표를 끌어안아 “TV로만 보던 분이 오셨다.이런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사진 기념관을 찾은 박 대표는 5·18을 상징하는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그는 5살짜리 어린 아들이 희생자인 아버지의 영정에 아랫입술을 괴고 무표정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을 보면서 “저 소년이 지금은 많이 자랐겠네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 대표는 “(유족이)얼마나 마음 아픈 세월을 살아오셨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5·18운동은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고,이 정신이 지역을 뛰어넘어 한반도 전체에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노란 풍선과 이라크 파병반대 노 대통령은 이날 광주의 상반된 두 가지 민심을 고루 체험했다.광주 공항 진입로 100여m를 비롯해 도심 곳곳에 장식된 노란 풍선은 ‘노짱’의 복귀를 환영하는 노사모의 작품이었다.노사모는 ‘광주는 노 대통령을 사랑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갈 때 큰 박수로 환호하기도 했다. 반면 행사장 입구에서는 대학생과 시민 50여명이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비표 안단 한나라지도부 지각 입장 행사장 주변에는 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경호팀은 사전에 참석자 신원을 조회,‘비표’를 배포했고,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했다. 실랑이도 벌어졌다.행사 시작 5분전쯤 도착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시간에 쫓겨 그대로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저지당한 것이다.행사 진행요원은 “비표 없이는 아무도 못 들어간다.”고 막아섰다.5선의 김덕룡 의원같은 ‘거물’은 물론이고,TV에 자주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전여옥 대변인도 마찬가지였다.권영세 의원 등이 “금배지를 달았다는 것 자체가 신원조회를 마친 셈 아니냐.”고 거칠게 항의했지만 진행측은 완강했다.지도부는 뒤늦게야 비표를 받아 기념식 애국가 3절이 끝날 무렵 겨우 행사장에 ‘지각’ 입장할 수 있었다. 광주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박지원씨 2심서 20년 구형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4년6월을 선고받은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지원 피고인에게 징역 20년,추징금 148억원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 심리로 열린 17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불편한 몸으로 오랜 시간 동안 재판을 받는 피고인의 사정을 고려한다.”며 구형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검찰은 현대비자금 150억원에 대해 징역 20년,SK그룹과 금호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었다. 오른쪽 눈의 녹내장이 악화돼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처음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박 피고인은 이날 흰색 환자복 차림으로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왔다.목이 타는 듯 물을 연거푸 마셨지만,3시간 동안 계속된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박 피고인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늦춰진 이유에 대해 “회담 직전에 북측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김일성 전 주석의 묘에 참배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특검측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제지했지만 박 피고인은 “역사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또 “평양에 도착한 날까지 참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회담 첫날 밤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밤늦게까지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도저히 타협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박 피고인은 “결국 ‘차라리 문화관광부 장관인 나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신 참배하겠다.서울에 돌아가 사표를 내고 구속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송 부위원장이 한발짝 물러서 ‘없던 일로 하자.’며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5·18 그날’ 재현… 2만명 참배

    5·18민주화운동 제24주년을 맞은 18일 5·18묘지와 광주시내 일원에서는 정부 기념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심재민 광주시장 권한대행,5·18유족 등 각계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다.앞서 17일 오전 10시에는 5·18묘지에서 유족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제24주기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이어 이날 오후 6시부터 전남도청 앞 특설무대에서 2만여명의 시민·학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위원회가 주관한 5·18전야제가 열렸다.4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전야제는 횃불시위와 차량시위,계엄군 진압 등 80년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항쟁 재연극’을 시작으로 체험 한마당,난장공연,대동 한마당 등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17일 5·18묘지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 2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으며,금남로 등 시내 곳곳에서는 미술작품 전시회,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儒林(94)-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조광조가 소학(小學)을 열심히 읽었던 것은 그의 스승 김굉필로부터 받았던 영향 때문이었다. 소학은 남송시대 주자(朱子)의 감수 아래 그의 제자인 유청지(劉淸之)가 편찬한 책으로 대학(大學)에 대응된 말이며,초보교육을 위해 아동에게 일상적 예의범절과 어른을 섬기고 벗과 사귀는 도리를 가르치는 목적으로 어릴 때부터 유교적 윤리관을 가르치기 위한 아동의 수신서(修身書)로 장려되었던 모든 교육기관에서 필수교과서로 읽힌 책이었으며,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었던 책이었다. 특히 조광조의 스승 김굉필은 소학동자(小學童子)라고 불릴 만큼 소학을 읽는 데만 열중하였다.김굉필은 소학을 읽은 후 독소학(讀小學)이란 시를 지었는데,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문을 배우고도 천기를 알지 못하더니 소학의 글 속에서 어제의 잘못을 깨달았네(業文猶未識天機 小學書中悟昨非).” 김굉필이 소학에 깊이 빠진 것 역시 그의 스승 김종직의 영향이었는데,김종직 역시 그의 부친이었던 김숙자(金叔滋)로부터 소학의 중요성을 전수받게 되었으므로 이로부터 소학을 중시하는 ‘소학파’란 학통(學統)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학통은 특히 고려 신하로 굳게 지조를 지켰던 길재(吉再)와 세조의 쿠데타에 항의하여 관직을 버린 김숙자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핵심적 교재로 사용되고 있었다. 조광조는 스승의 영향을 받아 소학을 중심으로 하는 경전들과 중국의 역사서인 ‘통감강목’에 의지하여 연보에서 기록된 것처럼 주위사람들로부터 미치광이란 말을 들을 만큼 이곳 일대에서 학문에 정진하였던 것이다.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자 곧 다시 내리막길이 나타났다.거의 다 왔는데 안내판이 나타나지 않아 잠시 차를 멈추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려 하는데 멀리 표지판이 보였다.한눈에 유적지를 나타내는 갈색 이정표였다.일단 갈색 표지판이 나타난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 유적이 있다는 반가운 신호였으므로 나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다가가 보았다. “심곡서원” 마침내 어렵사리 미로를 헤치며 찾아온 뒤끝에 목적지인 심곡서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서원으로 들어가려면 왼쪽으로 급커브를 틀어 낮은 분지로 들어가야 했으므로 나는 조심스럽게 오가는 차량이 있는가를 살피며 샛길로 접어들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고 있기 때문일까,작은 공터들이 보이고 둘러싸인 야산에는 온통 아파트의 건물들이 병풍을 두르고 있었다.그 공터에 초라한 몇 개의 건물이 보이고 마침내 홍살문(紅箭門)이 나타났다. 보통 홍살문은 능이나 묘,궁,관가들의 입구에 세운 것으로 두 개의 둥근기둥을 올리고 지붕이 없이 붉은 살을 쭉 박고 가운데 태극 문양을 새긴 문이었다.붉은 칠을 한 것은 잡귀신을 쫓고,홍살문 안에는 위대한 사람의 신위가 있으므로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은 반드시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라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도로변에는 ‘하마비(下馬碑)’가 우뚝 서 있었다.‘누구든지 그 앞을 지날 때에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가진 석비로 품귀에 따라서 1품 이하는 10보,3품 이하는 20보,7품 이하는 30보 앞에서 내려 걸어가게 되어 있는 ‘대소인원개하마비(大小人員皆下馬碑)’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말에서 내리지 않았다.홍살문 안으로 작은 주차장이 보였으므로 그대로 차를 몰고 들어가 그곳에 차를 세웠다.˝
  • 儒林(94)-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94)-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조광조가 소학(小學)을 열심히 읽었던 것은 그의 스승 김굉필로부터 받았던 영향 때문이었다. 소학은 남송시대 주자(朱子)의 감수 아래 그의 제자인 유청지(劉淸之)가 편찬한 책으로 대학(大學)에 대응된 말이며,초보교육을 위해 아동에게 일상적 예의범절과 어른을 섬기고 벗과 사귀는 도리를 가르치는 목적으로 어릴 때부터 유교적 윤리관을 가르치기 위한 아동의 수신서(修身書)로 장려되었던 모든 교육기관에서 필수교과서로 읽힌 책이었으며,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었던 책이었다. 특히 조광조의 스승 김굉필은 소학동자(小學童子)라고 불릴 만큼 소학을 읽는 데만 열중하였다.김굉필은 소학을 읽은 후 독소학(讀小學)이란 시를 지었는데,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문을 배우고도 천기를 알지 못하더니 소학의 글 속에서 어제의 잘못을 깨달았네(業文猶未識天機 小學書中悟昨非).” 김굉필이 소학에 깊이 빠진 것 역시 그의 스승 김종직의 영향이었는데,김종직 역시 그의 부친이었던 김숙자(金叔滋)로부터 소학의 중요성을 전수받게 되었으므로 이로부터 소학을 중시하는 ‘소학파’란 학통(學統)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학통은 특히 고려 신하로 굳게 지조를 지켰던 길재(吉再)와 세조의 쿠데타에 항의하여 관직을 버린 김숙자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핵심적 교재로 사용되고 있었다. 조광조는 스승의 영향을 받아 소학을 중심으로 하는 경전들과 중국의 역사서인 ‘통감강목’에 의지하여 연보에서 기록된 것처럼 주위사람들로부터 미치광이란 말을 들을 만큼 이곳 일대에서 학문에 정진하였던 것이다.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자 곧 다시 내리막길이 나타났다.거의 다 왔는데 안내판이 나타나지 않아 잠시 차를 멈추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려 하는데 멀리 표지판이 보였다.한눈에 유적지를 나타내는 갈색 이정표였다.일단 갈색 표지판이 나타난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 유적이 있다는 반가운 신호였으므로 나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다가가 보았다. “심곡서원” 마침내 어렵사리 미로를 헤치며 찾아온 뒤끝에 목적지인 심곡서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서원으로 들어가려면 왼쪽으로 급커브를 틀어 낮은 분지로 들어가야 했으므로 나는 조심스럽게 오가는 차량이 있는가를 살피며 샛길로 접어들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고 있기 때문일까,작은 공터들이 보이고 둘러싸인 야산에는 온통 아파트의 건물들이 병풍을 두르고 있었다.그 공터에 초라한 몇 개의 건물이 보이고 마침내 홍살문(紅箭門)이 나타났다. 보통 홍살문은 능이나 묘,궁,관가들의 입구에 세운 것으로 두 개의 둥근기둥을 올리고 지붕이 없이 붉은 살을 쭉 박고 가운데 태극 문양을 새긴 문이었다.붉은 칠을 한 것은 잡귀신을 쫓고,홍살문 안에는 위대한 사람의 신위가 있으므로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은 반드시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라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도로변에는 ‘하마비(下馬碑)’가 우뚝 서 있었다.‘누구든지 그 앞을 지날 때에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가진 석비로 품귀에 따라서 1품 이하는 10보,3품 이하는 20보,7품 이하는 30보 앞에서 내려 걸어가게 되어 있는 ‘대소인원개하마비(大小人員皆下馬碑)’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말에서 내리지 않았다.홍살문 안으로 작은 주차장이 보였으므로 그대로 차를 몰고 들어가 그곳에 차를 세웠다.
  • [국제플러스] “고이즈미 신사참배 사적행위” 판결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직무와 관련이 없는 ‘사적인 행위’라는 일본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고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오사카 지방법원은 이날 타이완인 전몰자 유족과 국회의원 등 236명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총리와 신사를 상대로 1명당 1만엔(약 11만원)의 배상금을 청구한 소송의 판결에서 “참배는 국가기관으로서의 총리의 행위로 볼 수 없다.”며 원고측의 청구를 기각했다.단 신사참배의 위헌 여부에 관해서는 “총리의 참배가 전몰자를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모시는 것을 막거나 원고들에게 불이익을 가져왔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 5급 부처배치 8~9월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 개념이 중앙공무원교육원에도 도입되고 있다.우선 신임공무원(5급) 임용을 교육수료 시점에서 그 이전으로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12일 “교육생들의 임용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의견이 있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시 출신 신임공무원들은 보통 교육이 마무리되는 11월에 소속 부처를 배정받았다.고시 성적과 교육원 성적을 합산해 성적순대로 지원하는 것.그러나 이 경우 각 부처별 업무 특성이 다른데도 일반적인 공통교육만 받고 부처에 배치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11월이 아닌 8∼9월쯤 부처에 배치되면 나머지 교육기간 동안 해당부처에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교육해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생과 각 부처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낸다는 수요자 중심 개념을 도입한 것”이라면서 “각 부처별 수요조사를 빨리 마무리할 경우 조기에 시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교육생들의 선택과목 범위도 대폭 늘어났다.지난해 행정·기술·지방고시 합격자 277명에게 29개에 이르는 선택과목을 부여했다.교육생 개개인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여기에다 교육생들의 평가 기능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과목이 마무리되면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수시로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를 받아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그동안 ‘문화답사’처럼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국토순례에도 대폭적으로 자율권을 줬다.5월 초 실시된 국토순례에서 교육생들이 9개 팀을 편성,팀별로 역사유적지·산업현장·산림보호현장·환경분쟁현장 등을 주제로 한 순례 코스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탐방토록 했다. 하지만 순례 마지막 코스에 국립 대전현충원 참배와 공군사관학교에 입소하는 병영체험을 배치,공직자로서의 바른 자세도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 “독도 지키기 힘 모으자”

    “독도는 우리 땅,대마도도 우리 땅!” 최근 일본 우익단체의 독도 상륙시도로 한·일간 독도 영유권 분쟁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독도지키기 운동에 다시 응집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는 일본 우익단체를 응징한다는 차원에서 조선시대 우리 영토였던 대마도 되찾기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단체 활빈단(www.hwalbindan.co.kr)은 일본 극우단체 ‘니혼시도카이(日本士道會)’의 독도 상륙 기도에 맞대응해 오는 8월 열기구를 타고 부산을 출발,일본 대마도에 도착해 ‘대마도는 한국땅’을 선언하는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올 8월 대마도 상륙 시위도 활빈단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현재 네티즌들의 찬성의견과 지지가 쇄도하고 있다.활빈단은 이에 앞서 지난 3월1일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망언과 일본 극우단체의 독도우표 발행 등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 도쿄 시내 왕궁 앞과 나리타 국제공항 등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망언과 신사참배 규탄시위를 벌였다. 활빈단은 또 시도카이의 독도 상륙 시도에 맞서 지난 5∼6일에는 동해수호국민운동과 투명사회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동해안 일주 독도수호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홍정식 활빈단 단장은 “대마도는 과거 경상도 계림 땅이었으며 임진왜란 전까지 변방에 파견하는 관리였던 경차관 등이 대마도를 통치했다.”면서 “민족수호 차원에서 대마도 시위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도탐방단 150명 모집 이와 함께 독도수호대(www.tokdo.co.kr)는 오는 28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독도탐방단 150명을 모집, 8월까지 독도·울릉도 탐방에 나설 예정이다. 독도탐방단은 50년 전에 창립된 ‘독도의용수비대’에 대한 기록물 보존을 위해 다양한 조사활동을 전개하고,독도박물관과 향토자료관을 견학할 예정이다.1차 탐방단은 28∼30일,2차는 6월 25∼27일,3차는 8월 22∼25일 활동한다. 김점구 사무국장은 “올해는 1953년 4월 울릉도 주민 33명으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가 창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내외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독립유공자회와 윤봉길의사 월진회,민족문제연구소 등 독도관련 시민단체들도 일본의 ‘독도침탈 망발 규탄 및 응징 긴급대책 모임’을 결성,규탄시위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에 들어갔다. 조현석기자˝
  • 민노당 워크숍도 차별화 남원 폐교서 밭매기 체험

    민주노동당이 9일 2박3일 일정의 의원단 워크숍에 들어갔다.17대 국회 의정활동의 구체적 기조를 결정하는 자리다.민주노동당은 그러나 워크숍에서도 다른 정당과는 다른 ‘진보정당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워크숍은 광주 망월동 5·18 국립묘지에서 민주 열사들의 묘역을 참배,‘총선 보고대회’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원단은 5·18의 첫 희생자였던 김경철 열사의 묘역부터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와 윤상원·박기순 열사 등을 찾았다.권영길 대표는 “5·18 정신은 ‘평등과 자주’로,이는 현재진행형의 과제”라며 “우리 의원단은 열사 정신을 이어받아 17대 국회에서 이라크 파병철회 등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을 갖는 전북 남원 중앙연수원도 독특하다. 뜻있는 당원 8명 등이 3억원을 출자해 논밭 한가운데에 있는 폐교를 인수한 뒤 ‘사실상’ 당에 기부,연수원으로 삼았다.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도 거의 갖춰지지 않은 탓에 그야말로 ‘자연 친화적’이다.특히 이 곳은 ‘두동공동체’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키는 ‘대안사회의 모델’ 역할이기도 하다. 워크숍 프로그램 중에도 두농공동체와 함께 고추모종심기,밭매기 등 농사체험이 들어있다.기존 정당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국회 사무처노조 김용성 지부장을 통해 국회의 운영구조 및 공식적 의정지원체계,그리고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함께해야 할 국회 개혁과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당선자 10명의 상임위 배정도 끝낼 계획이다.또 의원단 대표를 누가 맡을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현재까지 갈등 조정 및 통합 능력에서는 천영세 부대표가,검증된 실무 능력면에서는 노회찬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권영길 대표는 향후 정치 일정과 의원단 대표의 위상이 ‘원내 총무’에 가깝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다불/정찬주 지음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等身佛)’은 자신을 불살라 부처님께 바친 스님의 몸에 금물을 입힌 불상에 관한 얘기다.실화가 아닌 상상력에 근거한 작품이다.그런데 소신공양(燒身供養)은 하지 않았지만 입적한 뒤 등신불이 된 스님의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나왔다.소설가 정찬주가 펴낸 ‘다불’(茶佛·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이다. 주인공 김교각 스님은 628년 신라의 왕자로 태어나 지장(地藏)이라는 법명으로 오대산으로 출가했다가 당나라의 구화산으로 들어가 구화산을 중국의 4대 불교명산으로 만들었다. 시선 이백이 스님의 공덕을 시로 노래하고 당나라 황제도 지장이성금인(地藏利成金印)을 하사한 스님이 모셔진 구화산은 요즘에도 수많은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참배하는 지장신앙의 본산이다.‘지장이 원하는 바는 다 이루게 하라.’는 뜻의 金印(금인)은 현재 중국의 국보급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석가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부처 없는 세계에 머물면서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작가는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지장 신앙이야말로 인류를 구제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본다. 99세에 입적해 지장왕보살로 추앙받은 스님은 율사,법사,선사의 가풍을 고루 갖춘 고승이다.특히 차를 사랑해 신라에서 갖고간 금지차(金地茶)씨를 그곳에서 퍼뜨리며 선다일여(禪茶一如)로 부처를 이룬 다불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이같은 스님의 행적을 과학도 임박사를 내세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실증적이면서도 꼼꼼하게 되살린다.지난해 12월 직접 구화산으로 들어가 스님의 등신불이 안치된 육신보전을 참배한 뒤 일대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솟구쳤다고 한다.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 ‘산은 산 물은 물’,만해 한용운의 전기소설 ‘만행’ 등으로 잘 알려진 ‘불교작가’의 해박한 불교적 지식과 상상력이 문장마다 배어있어 단숨에 읽히면서도 불교에 대한 지식을 저절로 체득하게 한다.8500원. 황진선기자 jshwang@˝
  • 우리당 당선자 56% “중도진보”

    17대 총선에서의 열린우리당 당선자 태반이 부동산,노사관계,외교 등 전반적 국정현안에서 중도진보 이상의 개혁적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8일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1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자신의 이념성향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가 ‘진보’,56%가 ‘중도진보’,28%는 ‘중도’,10%는 ‘중도보수’라고 밝혔으며,‘보수’라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으로 ‘부동산 공개념 도입 등 조세정책’을 꼽은 당선자가 40%나 됐으며,‘주택분양가 규제’도 16%에 달했다.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는 ‘공공주택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48%)는 의견은 물론 ‘민간주택까지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답변도 39%나 됐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대해선 ‘임금,근로조건 등의 차별해소’(44%),‘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안전망 적용확대’(36%),‘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8%) 등 압도적 다수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지지했다. 당선자들은 우리나라가 가장 중점을 둬야할 외교통상 상대국으로 미국(26%)보다 중국(63%)을 훨씬 많이 꼽았다. 일본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선 ‘외교적 마찰은 피하고 유감표명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43%),‘외교 문제가 생기더라도 일본에 강력 항의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한다.’(40%) 등 다수가 강경한 입장이었다. 양양 김상연기자 carlos@˝
  • 고이즈미 취임 3주년 ‘순항’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6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1987년 이후 단명정권이 계속되던 일본 정가에서 나카소네(82.11∼87.11) 총리 이후 11대만의 장수 총리 출현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01년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고의 내각 지지율인 8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그 이후에도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배경으로 경기불황과 이라크 파병 등에 대한 비판을 뛰어넘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추종’으로까지 비쳐질 정도로 미국에 치우친 외교정책을 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최근 미국 주도의 이라크 복구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지만 “여론을 의식한 일과성으로,강력한 미·일동맹 외교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중국 등 인접국과는 끊임없이 충돌해왔다.취임 이후 매년 전범들의 위패도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군국주의 부활’ 우려를 고조시키며 인접국과 갈등을 키웠다. 한국·중국과는 역사교과서 왜곡뿐 아니라 영토문제를 놓고도 대립,“미국 일방 외교에 빠져 인접국 외교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정치적 고비가 수차례 있었지만 특유의 승부수로 돌파했다.지난해 이라크전 직후에도 지지율이 40%대로 곤두박질쳤지만 역시 9월 자민당 총재에서 재선되고 40대인 아베 신조를 전격 자민당 간사장에 발탁,지지율을 만회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차 대전 이후 역대 여섯번째 장수 총리다.그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06년 9월30일까지.자민당이 7월에 실시될 참의원선거에서 승리하고,그가 자민당 총재 임기동안 총리 자리를 유지하면 1973일을 재임할 수 있게 된다. 현재로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따라서 고이즈미의 재임기간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재임기록 1806일을 넘어 사토 에이사쿠,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에 이어 역대 세번째 장수총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taein@˝
  • [오늘의 눈] 文목사와 민노당/박록삼 정치부 기자

    민주노동당에 ‘문익환 목사’는 어떤 의미인가.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던 지난 19일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총선 후 첫 공식일정으로 70여명의 민족민주 열사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을 찾았다. 단숨에 10석을 얻은 민주노동당의 성공적인 국회 진출을 열사들에게 ‘보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은 전태일 열사를 포함,20여명의 묘역을 주욱 둘러보면서도 끝내 문 목사의 묘소 앞에서 민주노동당의 성공과 민족통일의 다짐을 보고하지 않았다. ‘노동자가 사람대접받는 세상’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를 맨 먼저 찾은 것은 이해된다. 벅찬 감격에 노동열사들 위주로 참배하고 문 목사의 존재는 깜빡 잊었을 수도 있다. 당 정책에 통일 관련 내용은 잘 정리돼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쉬 가시지 않았다.간단한 실수로 보기에는,민주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민족민주·노동운동의 향후 과제 및 활동 방향을 생각하면 우려스러움을 감추기 어려웠다. 문익환 목사는 평생을 노동자,농민,빈민,철거민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 국가보안법이 시퍼렇던 1989년 북한을 방문,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나 한반도 3단계 통일방안의 원칙을 합의한 뒤 제발로 감옥에 걸어 들어간 이였다. ‘감상적 통일론자’라는 일부의 비판도 있었지만,문 목사가 뿌린 씨앗은 2000년 남북 정상의 6·15공동선언으로 꽃피었다. 그래서 일반인도 모란공원에 가면 꼭 문 목사의 묘소를 찾는다.서거 10주기를 맞아 ‘문익환 평전’이 출간된 요즘 더욱 그렇다. ‘대중적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은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통일이나 한반도 평화 등 시급한 과제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일상적인 활동에서 나타날 때 비로소 사회 일부가 민주노동당에 던지는 ‘노동계급 편향성’과 같은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다. 박록삼 정치부 기자 youngtan@˝
  • ‘순풍에 돛’ 박근혜

    “총선에서 121석을 얻은 것은 온몸을 던져 171개 선거구를 순회하며 혼신의 노력을 한 박근혜 대표 덕분이다.”(김형오·부산 영도) “박 대표가 두번이나 오셔서 반전시켜준 데 감사드린다.”(김충환·서울 강동을) “박 대표 한 분이 121석을 만들었다.”(홍문표·충남 예산 홍성) “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김희정·부산 연제) 20일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4·15 총선 당선자 대회는 박근혜 대표에 대한 ‘칭송’으로 잠시 도배됐다.소감 발표에 나선 당선자 대부분은 박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선거를 통해 굳어진 박 대표의 당내 위상을 반영한다. 박 대표는 총선 기간 동안 몸을 던진,또다른 ‘올인 선거’를 치렀다.선거가 끝난 뒤 지친 몸은 지난 주말에야 첫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토요일인 17일엔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하루종일 집에 머물렀다.3·23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긴 휴식이었다.다음날 일요일에도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오후 서울 자택 부근의 삼성동 경찰지구대를 찾은 게 바깥 일정의 전부다.경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동네 슈퍼마켓에 잠시 들러 생활필수품을 직접 샀다.독신으로 살아오면서 늘 해온 일이다.슈퍼마켓 주인과 인사도 나눴다.그리곤 집에 돌아와 또 휴식을 취했다. 대표로서의 일정은 월요일인 19일 재개됐다.4·19 묘지를 참배했고,상임운영위원회도 주재했다.20일엔 당사에서 헌혈과 당선자 대회를 가졌다.박 대표의 화두는 오로지 ‘새 정치’다.이날 당선자 대회에서도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전날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의 ‘기싸움’도 보여줬다.정 의장이 여야 대표회담을 거듭 제의해도 ‘탄핵문제를 배제한 회담’만으로 선을 분명히 그었다.“헌법재판소 판단을 기다리자.”는 원칙만 강조할 뿐이다.계속되는 여권의 탄핵 철회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꿈쩍도 않고 있다. 박 대표는 총선을 통해 당내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한 분위기다.벌써부터 ‘차기 대권주자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온다.하지만 두달 뒤 전당대회라는 또 하나의 관문이 남아 있다.제1당에서 제2당으로 밀려난 한나라당을 이끌고 국회를 꾸려가는 일은 더 멀고도 험한 일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기불황 불교계까지 ‘불똥’

    계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사찰에 신도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면서 절의 시주가 최고 절반까지 줄어드는 등 그 여파가 불교계에도 크게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조계종 총무원과 교계지 현대불교신문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대부분의 사찰에 신도가 줄거나 시주금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같은 썰물현상이 지속되자 일부 사찰에서는 특별법회나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자구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불교신문이 수도권과 강원·충청·영남·호남 등 전국 50여개 사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찰의 수입이 최소 10%에서 많게는 절반까지 급감했다.서울에 소재한 S사찰과 안양 H사찰의 경우 불전금 수입이 50% 이상 줄었고,정기법회 참석인원도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서울의 G사찰과 이천의 G사찰에서도 불전금과 기도비가 예년의 70%선에서 걷히고 있다. 특히 광주의 W사찰과 M사찰의 경우 불전비·기도비·보시금 등이 50%대로 급감했고,참배객의 발길이 거의 끊겼으며 기도비나 보시금을 분납하겠다는 신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조계종 총무원 조사에서도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관람료 사찰의 경우 주요 수입원인 문화재관람료 수입이 3분의2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인천의 J사찰과 공주의 G사찰은 지난 2개월간 문화재관람료가 15%가량 적게 걷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의 조계사·봉은사·도선사,부산 혜원정사,인천 흥륜사,대전 광수사,울산 내원암,영천 은해사,밀양 용궁사 등에는 불전금과 신도 수가 예년 수준이거나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대조적인 양상.이들 사찰은 교양대학을 활성화하고 특별·지역법회 등을 열어 신도들을 절로 이끌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돼 왔다. 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찾아오는 신도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사찰들의 입장에선 경기 침체로 인한 여파를 비켜나갈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면서 “일부 사찰에서 실시하거나 준비중인 신도교육이나 특별행사,지역법회처럼 사찰들도 안이한 자세를 벗어나 신도들과 쌍방향으로 교류하는 방안을 적극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전태일열사 참배… 민노 첫 공식행사

    민주노동당이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전태일 열사 참배로 시작하며 당 정체성을 차별화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과 천영세 선대위원장,당선자 등 대표단은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의 묘소와 70여기의 민족민주·노동열사들을 찾아 총선 결과를 보고하고 추모행사를 가졌다. 권 대표와 단병호 당선자 등은 전태일 열사가 지난 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뒤 35년동안 염원해왔던 노동자 정치 세력화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권 대표는 “우리의 승리가 있기까지 많은 동지들의 죽음이 있었다.”면서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지만 이들의 뜻을 새기며 노동해방,인간해방을 위해 당당히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의정활동의 의지를 되새겼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76)씨가 참석해 “밤마다 간절히 기도했던 일이 35년만에 이뤄졌다.”면서 “웃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씨는 “태일이랑 했던 약속을 이제야 지켰으니 지하에서 기뻐할 것”이라며 주위를 숙연케 했다.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모란공원 추모행사를 마친 뒤 4·19국립묘지를 찾아 4·19혁명 영령들을 참배했다. 민노당은 다음달 6일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대의원대회,당원총회가 잇따라 잡혀있다. 같은달 29일 당원총회에서 최고위원 13명,중앙위원 190여명,대의원 980여명을 직접 선출하게 된다. 특히 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 출마자격 등 새로운 지도부 구성안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핵심은 ‘당직·공직 겸임금지’ 당헌 개정 여부로 꼽힌다. 지도부들이 대거 원내 진출한 상황에서 당직·공직 겸임을 전면 금지할 경우,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지도권을 놓고 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물론 겸직을 허용할 경우에도 ‘당권 다툼’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주당 이번엔 ‘통합 갈등’

    ‘통합할까,말까….’ 민주당의 총선 당선자 9명은 요즘 심사가 복잡하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2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가까스로 ‘국회의사당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정작 당은 제2당에서 ‘초미니 정당’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당을 수습해 민주당 깃발을 다시 높이 올리자는 의견이 아직까지는 대다수다.그러나 ‘열린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구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호남이라는 ‘밑천’까지 떨어진 마당에 ‘좌판’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인 셈이다.통합론은 19일에 발족할 당 비상대책위부터 ‘화두’로 전면에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갈 때까지 가자.’는 의견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조순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승희 당선자는 “7%가 넘는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의 의사에 반해 50년의 뿌리 깊은 정당을 해체하거나 통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부 지역구 당선자들 사이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끝까지 말릴 것”이라며 열린당과의 통합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총선 기간 동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손봉숙 당선자도 “당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졌더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들의 애정을 회복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들의 분명한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과의 통합론은 나머지 호남 지역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힘을 받는 분위기다.이들은 지역 민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데다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당선자들과는 달리 운신의 폭까지 넓다.그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이들의 비난 수위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이들이 18일 오후 갑작스레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통합 문제를 논의한 것도 앞으로 이 문제를 전면에 띄우겠다는 포석으로 비춰진다. 전남 담양·곡성·장성의 김효석 의원은 “탄핵에 반대하는 민심을 반영하지 못해 총선에서 참패한 결과를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만일 민심이 원한다면 노 대통령과 열린당과의 공조뿐 아니라 더 나아간 수준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전남 함평·영광의 이낙연 의원도 “민주세력 통합론은 내 총선공약”이라면서 “당의 미래에 대해 (통합론을 포함해)여러 가지 선택 변수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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