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배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85
  • 詩, 춤으로 반추하다

    詩, 춤으로 반추하다

    1989년 서울신문사가 제정, 수여하는 예술평론상을 받는 등 시인이자 무용평론가로 살다가 지난해 별세한 김영태(1936∼2007) 선생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12일 오후 6시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서 펼쳐질 ‘나의 뮤즈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김영태 선생의 고정좌석(가구역 L열 11번)이 있을 정도로 고인이 생전 무용공연을 자주 관람한 곳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건축가 김원(광장건축 대표)이 추진위원장, 박명숙(경희대)·박인자(숙명여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그의 흔적들을 아르코예술극장에 되살려낸다. 공연 이름은 김영태 선생이 고희 기념으로 세상에 내놓았던 책 ‘풍경을 춤출 수 있을까 Ⅱ-나의 뮤즈들’에서 딴 것. 이 책에 등장하는 춤꾼들이 무대에 올라 고인의 시를 반추하며 고인의 시를 모티프로 안무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헌무가 이어진다. 첫 무대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주역인 김지영과 김주원이 연다. 추모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각각 고인의 시 ‘나의 뮤즈에게’와 ‘과꽃’을 낭송·헌화한 뒤 곧바로 고인의 시를 토대로 만든 헌정 안무들이 펼쳐진다.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장현수가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안무작을 선보이며,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지도위원인 허용순씨가 공들인 ‘깨어진 약속(Broken Vow)’(발레리나 허인정 춤)과 김순정의 초연작 ‘연(緣)’은 이 무대를 통해 처음 선뵈는 것들이다. 이 가운데 장현수의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김영태 선생 시를 배경으로 지난해 8월 춘천아트페스티벌 헌정공연 안무작으로 만든 것. 야외공연 도중 비가 쏟아져 미완성으로 끝났던 사연이 담겼다. 리을무용단 대표 황희연의 살풀이춤, 이용인ㆍ정형일의 ‘사계 중 여름’, 안성수픽업그룹의 ‘그곳에 가다中 습지’, 한서혜의 ‘돈키호테’에 이어 추모영상과 함께 김영희무트댄스 단원 양희정의 헌무와 고인의 시낭송으로 무대는 마무리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사전 전화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전날 기일에는 생전 교유했던 지인들이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참배하며, 공연이 있는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서는 고인이 생전에 춤 풍경을 담은 그림 전시회도 열린다.(02)2263-468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외교·통일·안보부처 합동 워크숍

    국방부는 1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독도함에서 ‘정책공감과 협력을 위한 외교·통일·안보부처 합동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숍은 총리실,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5개 부처의 실무급 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정책방향 및 안보현실 소개, 독도함 견학, 연평해전 전승비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새 정부의 외교·통일·안보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책 추진과정에서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하고자 워크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일·안보부처는 2006년부터 매년 돌아가며 합동워크숍을 주최해오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유엔군 참전기념비 순례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는 17∼20일 유엔군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6개국의 참전기념비를 순례한다고 16일 밝혔다. 유영숙 전몰군경미망인회장과 회원 등 30여명은 3박4일간 전국에 산재한 참전기념비를 버스로 돌아보며 참배한다. 미망인회는 한국전쟁의 교훈을 되새기고 유엔 참전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79년부터 매년 6∼7월 참전기념비 순례행사를 하고 있다.
  • “평화유지·국위선양 선진 강군으로”

    “평화유지·국위선양 선진 강군으로”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주최하는 제45회 ‘국군 모범용사 초대’ 행사가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모범용사로 선발된 육·해·공군 부사관 60명과 배우자 60명 등 120여명이 참석, 국회와 국가정보원 등 주요 국가기관과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등 산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행사 첫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이상희 국방부 장관에게 신고를 한 뒤 서울신문 주최로 국방회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했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은 오찬 인사말에서 “그간 우리 군은 국가발전의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다했고, 이제는 눈을 크게 돌려 세계 평화유지와 국위 선양을 위해 활동하는 선진 강군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군대로 자리매김해온 것은 군의 중견 간부이자 중추로서 굳건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오신 부사관 여러분의 절대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격려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가슴 따뜻하게 해주는 문학을…”

    “가슴 따뜻하게 해주는 문학을…”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16회 ‘공초(空超)문학상’ 시상식이 12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해 수상자인 조오현 시인을 비롯해 원로시인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 김남조 시인, 정진규 시인, 조정래 소설가와 김초혜 시인 부부, 신달자 시인, 한분순 시인, 이근배 공초숭모회 회장 등 문단 인사와 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공초 오상순 시인의 시 ‘방랑의 마음’과 수상작인 조 시인의 시 ‘아지랑이’ 낭송, 심사위원장인 시인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의 심사평, 조 시인의 수상 소감, 김남조·김종길 시인의 축사, 이근배 시인의 공초 선생 업적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 사장은 “공초문학상은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공초 선생을 아끼고 존경하던 구상 시인, 김기창 화백 등 시인 및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제정한 상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조오현 시인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수상자인 조 시인은 “‘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없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라는 공초 선생의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고 상을 받게 돼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그렇지만 오늘은 무슨 상이든 좋은 것이니까, 기쁘게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남조 시인은 축사를 통해 “조 시인에게서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문학성을 느꼈다.”며 “목 마를 때 물 한 잔이 소중하듯 즐겁게 상을 받으면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어 김종길 시인은 “수상작 ‘아지랑이’는 전통적인 시조 형식을 과감히 해체해버린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시선일여(詩禪一如)의 경지에 이른 조 시인의 시세계를 기렸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시상식이 끝난 뒤 서울 수유리 공초 선생 묘소를 참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5000년 탐험역사 유쾌하게 뒤엎기

    5000년 탐험역사 유쾌하게 뒤엎기

    ‘역사는 승리자를 위해 잘 차려진 말의 성찬’이라고 했던가. 엄밀히 말해 해적의 무리인 바이킹의 후예 영국은 ‘신사의 나라’로 미화되는가 하면, 목숨을 살려준 인디언들의 은혜에 대한 잔혹한 ‘학살의 축제’는 아메리카 대륙 정착에 성공한 것을 감사하는 ‘추수감사절’로 둔갑했다.‘세계 지리 오디세이’(일빛 펴냄)는 인류의 5000년에 걸친 탐험의 역사를 유쾌하게 뒤엎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는 세계사를 전공한 장서우밍 중국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와 가오팡잉 쑤저우대 역사학과 교수. 옮긴이는 중국어 전문번역가인 김태성 한성문화연구소 대표. ●탐험가들, 끝없는 자신의 탐욕 채우려 도전 디아스의 희망봉 발견,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마젤란의 세계일주, 피사로의 잉카제국 정복, 미국 지리 탐험의 선구자 그레이, 아문센의 극지 탐험…. 책은 기원전 7세기 3척의 배에 나눠 타고 2년여간 아프리카 대륙 연해를 일주했던 최초의 항해민족 페니키아인들의 이야기부터 400년 동안 계속된 북극탐험 도전기에 이르기까지 5000여년에 걸친 방대한 인류 탐험의 역사를 파고든다. 이집트의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학’ 등 참고 자료를 토대로 정치한 고증을 거쳤다. 저자들이 추적하는 탐험의 역사는 현재 학계에서 정설로 통하는 그런 역사가 아니다. 사뭇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 탐험가들이 자신의 끝없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 탐험에 나섰다는 주장이 그 한 예다. 책은 먼저 ‘신사의 나라’의 대명사를 불리는 영국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793년 6월8일 새벽, 잉글랜드의 린디스판 주민들은 평온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수도원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그때 갑자기 해적선이 나타나 신을 경배하기는커녕 여성들을 겁탈하고 금은보화를 닥치는 대로 약탈했다.” 이들 약탈자가 훗날 오늘의 영국을 건설하는 선조가 됐다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미국인의 선조가 된 영국의 ‘메이플라워호’ 청교도들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을 아메리카에 정착하도록 도와준 인디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보다 오히려 잔인한 ‘학살’로 보답했다.“1620년 8월 청교도들이 북아메리카 탐험에 나섰다. 수많은 위기와 희생을 딛고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이들이 절망에 빠졌을 때 인디언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정착에 성공한 이들은 인디언들과 신에게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을 제정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학살하기 시작했다.” 추수감사절은 이교도인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학살한 데 대한 ‘승리의 자축연’이었던 셈이다. ●추수감사절은 인디언 몰아낸 승리의 자축연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아메리카와 마젤란 해협, 빅토리아 호수, 허드슨강 등의 탐험사도 살핀다. 책은 이들 지역을 발견하고 탐험한 이들을 기념하지만, 이들에게 무고하게 생명과 삶의 터전을 빼앗긴 원주민들을 추모하거나 억울한 영혼을 위로하는 기념물은 거의 없다고 비판한다. 요컨대 서구인들의 강자논리에 따라 역사적 진실이 왜곡됐다는 시각이다.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이들 강대국은 이제라도 자신들이 서술한 역사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2만 3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野 ‘대여 강공’ 가속도

    야권은 5일 6·4 재·보궐 선거 승리를 계기로 정부 여당에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강공 드라이브를 가속화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국회 개원이 예정됐던 이날 등원을 거부, 본청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 촉구 및 폭력진압 규탄대회’를 갖고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3당은 결의문에서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쇠고기 재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때까지 개원을 무기 연기한다.”며 대여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3당은 이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재협상 선언 ▲내각 총사퇴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광주 남구 광주공원에서 열린 ‘미 쇠고기 재협상 실시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해 제18대 국회 개원일인 오늘 등원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며 “‘광주 정신’으로 함께 재협상을 관철시키자.”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날 지난 대선 고소·고발사건을 취하하며 제1야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등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뒤늦었지만 정부와 여당이 화합의 정치를 펴가겠다는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재협상 선언이 나올 때까지 장외투쟁과 등원거부의 강경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7일 부산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갖는 등 당분간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 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참배, 방명록에 “몸을 던져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어 대여 투쟁의 강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원내대표의 청계광장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당직자들의 촛불집회 합류도 지속하기로 했다. 강 원내대표는 “국민을 속이고 야당을 기만하는 여당을 믿고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 “의장이라도 뽑자”… 야 ‘요지부동’

    여 “의장이라도 뽑자”… 야 ‘요지부동’

    18대 국회가 출발도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이 등원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쇠고기 재협상 선언 이전에는 개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5일로 예정된 18대 국회 개원은 어렵게 됐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장만이라도 뽑자고 촉구했지만 야당은 요지부동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내일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헌법 정지상태를 초래하게 된다.”며 “개원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연설하게 돼 있지만 그것까지는 고집하지 않겠다.”고 거듭 야당의 등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당만의 단독 개원에 대해 그는 “지난 20년간 단독 개원한 전례는 없다.”면서도 “한나라당은 일단 등원은 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이 단독 개원해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는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무리수를 두지 않고 야당의 등원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야3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은 정상적인 국회 개원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였는데도 한나라당은 황당한 논리로 거절했다.”고 비판한 뒤 “한나라당의 태도에 변함이 없는 한 국회는 정상화될 수 없고, 그렇게 문을 연 국회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등원 불가’로 결론을 내렸다. 차영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등원하는 것은 국민들의 분노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못박은 뒤 “굴욕적인 협상을 관철하기 위해 당·정·청이 찰떡 공조를 한 결과가 국민의 저항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국민을 걱정하는 척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5일 오전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시민들의 촛불문화제에 적극 결합하는 등 ‘장외 개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日군함, 2차대전이후 첫 中입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본 군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하순 중국을 방문한다고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 ‘다카나미(高波)호’가 지난해 11월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선전(深) 호’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4만 650t 규모인 다카나미호는 가나가와 요코스카에 위치한 해상자위대 기지를 모항으로 하고 있다. 중국 구축함 선전호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일본에 입항한 적 있다. 두 나라는 이미 2000년 10월 당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합의했으나, 일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들어선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왜곡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실현되지 못했다.jj@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14) 설악산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14) 설악산

    설악산(1708m)은 한반도의 가장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자리잡은 산으로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고성군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비롯하여 백두대간을 이루는 북주릉, 귀떼기청봉(1578m)과 안산(1430m)이 솟은 서북릉, 권금성과 화채봉(1320m)을 잇는 화채릉, 가리봉(1519m)을 품은 서릉 등이 뼈대 구실을 하며 그 사이사이에 천불동계곡, 백담계곡, 흑선동계곡, 십이선녀탕계곡 등 깊고 긴 계곡을 빚어내고 있다. 주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인제 쪽을 내설악, 동해 쪽을 외설악, 그리고 오색과 양양 쪽을 남설악으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1965년 천연기념물 171호로 지정되었으며,1970년부터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1982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설악산은 명산다운 경관과 규모에 걸맞게 다양하고 귀한 식물들을 키워내고 있다.1000여 종류의 식물이 생육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는데, 이는 남북한을 합쳐 대략 3500여 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4분의1쯤에 해당한다. 자생하는 식물의 숫자로만 볼 때는 남한에서 가장 많은 식물이 자라는 제주도가 1800여 종류, 산역이 넓은 지리산이 1500여 종류여서 설악산은 이에 못 미친다. 오히려 오대산이나 치악산과 비슷한 숫자다. 하지만 그 안에 자라고 있는 희귀식물들로 말한다면 한라산에 버금가는 산으로서 설악산을 주저 없이 꼽을 만하다. 설악산에는 그만큼 귀중한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는 셈인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주로 북한에만 있는 식물이 설악산까지 내려와 자라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 식물들은 백두산, 금강산 등 북한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남한에서는 설악산에만 자라는 것들이다. 이런 북방계식물들은 설악산이 분포의 남방한계선이 되고 있는데, 가는다리장구채, 금강봄맞이, 난쟁이붓꽃, 노랑만병초, 눈잣나무, 만주송이풀, 바람꽃, 봉래꼬리풀, 비늘석송, 숲개별꽃, 월귤, 장백제비꽃, 홍월귤 등이 있다. 둘째, 높은 바위봉우리와 능선들은 희귀한 고산식물들이 자라기에 알맞은 자연조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발 1708m의 대청봉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북주릉, 서북릉, 화채릉, 서릉 등이 고산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이 능선들 곳곳에 솟은 높은 바위봉우리들이 고산식물이 자랄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능선에는 바위가 노출된 곳이 많으며 어떤 곳은 고산초원지대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런 곳에 많은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기생꽃, 눈향나무, 다북떡쑥, 닻꽃, 댕댕이나무, 들쭉나무, 등대시호, 땃두릅나무, 만병초, 산솜다리, 산쥐손이, 솔체꽃, 애기사철난, 이삭단엽란, 자주솜대, 참바위취, 털진달래 등이 설악산을 대표하는 고산식물이다. 설악산 식물의 귀중함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이 많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 400여 종류 중에서 60여 종류가 자란다. 설악산의 한국특산식물 숫자는 한라산의 70여 종류에 다음가는 것으로, 설악산보다 덩치가 큰 지리산의 40여 종류보다도 많다. 고산구슬붕이, 금강초롱꽃, 금마타리, 만리화, 모데미풀, 요강나물, 왜솜다리, 산앵두나무, 솔나리, 연잎꿩의다리, 참배암차즈기, 털댕강나무, 홀아비바람꽃 등이 설악산에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이다. 이처럼 수많은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설악산은 학자들은 물론이고 식물동호인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봄과 여름의 중간 시기로서 다른 산에서는 꽃이 핀 식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맘때에도 설악산 능선과 숲 속에서는 고산구슬붕이, 댕댕이나무, 자주솜대 같은 희귀식물들이 꽃을 피운다. 자주솜대는 높은 산의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덕유산, 방태산, 소백산, 지리산, 태백산 등지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설악산에 가장 많다. 해발 1200m 이상의 숲 속에서 큰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꽃은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볼 수 있는데, 처음에 필 때는 노란 빛이 도는 녹색이지만 나중에 자주색으로 바뀐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종이며,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설악산의 희귀식물들은 고산능선이라는 악조건에 적응하며 자라온 것들이기 때문에 한 번 훼손되면 인위적인 복원이 결코 불가능하다. 설악산의 희귀식물을 지키는 일, 그것은 설악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Seoul in] 국립현충원서 헌화행사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30일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정치인, 주민, 자원봉사자 등 2800여명이 참여해 2만 9000여 송이의 꽃을 헌화하는 ‘한 사람 한 송이 헌화’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헌화 헌시 낭송과 호국영령에 대한 참배 및 묘역 단장 등으로 진행된다. 김우중 구청장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기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자치행정과 820-9117.
  • 日, 초중고생 야스쿠니 방문 허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23일 각의에서 국·공립 초·중·고교의 학교 행사로 야스쿠니신사 방문 등을 금지한 1949년 문부성(현 문부과학성)의 지침에 대해 “이미 실효됐다.”는 견해를 공식 채택했다.또 “수업의 일환으로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밝혔다. 지금껏 지침에 얽매여 다소 꺼려왔던 학생들의 야스쿠니 신사 등에 대한 단체 견학이나 소풍이 확실하게 허용된 것이다.정부는 이날 히라누마 다케오 의원(무소속)의 질문에 대해 이같은 답변서를 결정했다. 답변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45년 연합군총사령부(GHQ)가 일본 측에 각서를 통해 국가 종교인 신도(神道)의 강요 및 군국주의의 선전 등을 금지함에 따라 문부성은 1949년 국·공립학교에 대해 야스쿠니 방문과 참배 목적의 종교시설 방문을 금지하는 지침을 시달했었다. 그러나 답변서는 일본이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발효로 주권을 회복,GHQ 각서의 효력이 없어진 데다 야스쿠니 신사 등의 방문을 금지한 항목도 실효됐다고 지적했다.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앞서 지난 3월 국회 발언에서 “지침은 전후의 특수한 상황에서 작성된 것으로 현재는 야스쿠니 신사를 다른 신사와 다르게 취급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hkpark@seoul.co.kr
  • 과잉 검문검색… 기념식장 썰렁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광주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우려했던 충돌 없이 치러졌다. 다만 기념식장 근처의 ‘5·18 구 묘역’에서는 광주·전남 1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시국회의가 쇠고기 수입과 관련, 긴급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사과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등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총련 대학생 50여명도 피켓을 들고 묘역 주변에서 시위를 했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사전에 충돌 우려가 나오고, 경찰의 과잉통제 탓인지 기념식장 초청석이 듬성듬성 빈 모습을 보여 입방아에 올랐다.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식장에는 2500여개 의자 가운데 뒷자리 500여개가 채워지지 않아 썰렁했다. 그나마 일부 좌석은 전경 등이 자리를 채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기념식에 참석하려던 시민들은 묘역 앞에서 “경찰이 일부 초청자들조차 행사장 진입을 막아 5·18 민주정신과 어긋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삼엄한 검문검색에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유족들은 “민중항쟁 기념식은 5월 영령들에 대한 추모행사로 경건함과 엄숙함을 되새겨야 하는데 모두 문제가 많다.”고 항의했다. 묘역 앞에서는 ‘청년희망국토대장정’ 일행 30여명과 장애인,5·18 유공자 차량 등이 기념식장을 들어가려다 제지를 받자 경찰과 실랑이를 했다. 이날 5·18 민주묘지 주변에는 전·의경 74개 중대 등 경찰병력 8000여명이 철통같은 경비를 했다. 민주묘지 관리사무소 측은 “5월 17만 2500명 등 올 들어 전국에서 29만 4000여명이 민주묘지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문화행사와 체험현장이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날 ‘다시 서는 금남로’라는 주제로 열린 전야제에는 1만 5000여명이 참석해 마당극과 촛불행진 등으로 5월 정신을 재현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둔 18일 홍준표·임태희 의원 ‘콤비’가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동반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경쟁 상대로 꼽혔던 정의화 의원은 마땅한 정책위의장감을 찾지 못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홍·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해 민의가 국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정책위의 기능을 강화해 정조위원장이 각 부처 장관을 통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당대표 수도권, 원내대표 영남권” 한편 정 의원측은 러브콜을 보냈던 임 의원이 홍 의원과 손을 잡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 의원측은 최근 원내대표 선관위에 임 의원을 공동 파트너로 삼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는 홍·임 의원의 단독출마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경선까지 사흘이나 남았다.”면서 “홍·임 의원이 모두 수도권 출신인 점 등은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이재오 의원측을 중심으로 나온다. 이 의원 스스로 이날 방송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을 국민 중심 정당으로 만들려면 수도권에서 당 대표가 나오고, 원내대표는 영남권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상득, 당밖 친박인사와 접촉 ‘물밑행보´ 반면 이번 홍·임 의원 출마선언에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를 지지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이재오 의원이 친이(친 이명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얻거나, 정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당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어떤 말조차 할 수 없고 몸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런 얘기가 나와 답답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당 바깥의 친박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의 기류가 이 부의장의 행보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통합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전이 조기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막판 경선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VS 비열린우리당 구도 속에 수도권의 김부겸·원혜영 의원과 호남·충청권의 이강래·홍재형 의원이 대치 중이다. 김부겸·원혜영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다. 두 후보는 현재 단일화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지대 의원들이 두 후보에게 기준을 제시하고 수용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선룰이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이어서 두 후보의 단일화 시기도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반면 이강래·홍재형 의원의 단일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한나라당 경선일 하루 뒤인 오는 23일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18대 당선자 워크숍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보다 앞선 일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3일쯤 치러야 신임 원내대표 주재하에 워크숍을 치르고 곧바로 원구성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조기 경선을 반대하고 있다. 선관위는 19일 오후 2차 회의와 경선관리분과위원회를 가진 뒤 손 대표와 박상천 대표·김충조 선관위원장의 합의를 거쳐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5월 광주’놓고 서로 다른 의미

    여야,‘5월 광주’놓고 서로 다른 의미

    5·18 광주민주화운동 28주년을 맞아 정치권이 일제히 광주로 달려가 ‘5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여야는 ‘5월 광주’를 놓고 서로 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18일 한나라당은 선진화와 통합을 강조한 반면, 야권은 쇠고기 전면 개방과 촛불집회 단속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 정몽준·전재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기념식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살려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광주 정신을 살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역적·이념적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전날 전야제가 열린 광주 금남로에서 “통합민주당이 집권 여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영 대변인은 “최근 언론통제와 학원사찰, 국가 최고통치권자의 독단 등 5·18 정신을 후퇴시키고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민주당은 28년 전 광주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훼손하는 일체의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 정대철 상임고문 등 차기 당권주자와 김근태·유시민 의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이 참배행렬에 동참했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가 행사에 참석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5·18 영령들의 고귀한 뜻은 자유민주주의의 이상을 세웠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소수자를 보호하는 이상이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법과 원칙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비대위 대표와 지도부,17·18대 국회의원단이 현지에서 광주정신 결의대회를 가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단도 묘지 참배 후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5·18을 선진한국 정신적 지주로”

    “5·18을 선진한국 정신적 지주로”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5·18민주화 운동 28주년을 맞아 “5·18정신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고,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정신적 지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은 5·18민주화운동을 과거의 사건으로 묻어두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시켜 위대한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진국으로 들어서기 위해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변화의 과정에 다소간의 어려움이나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나 이념과 지역주의 같은 낡은 가치에 사로잡혀서는 결코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국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우나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오히려 우리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체질을 튼튼하게 다져 나간다면 여건이 좋아졌을 때 누구보다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한이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가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대하고 있으며, 언제든 만나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이날 5·18 행사장 주변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시민단체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없이 치러졌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행사장을 과잉통제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울 진경호 광주 남기창기자 jade@seoul.co.kr
  • 민주 당권주자 ‘호남黨心 잡기’

    통합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5월 광주’로 향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 결집을 통해 민주개혁 진영의 적자임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광주·호남의 절대주주가 사라진 탓에 예비주자들의 호남 구애는 더 절실해 보인다. 기념식 행사를 이틀 앞둔 16일, 당 정체성과 노선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었다. 강한 야당론이 대표적이다. 특히 28주년 기념 행사는 쇠고기 개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을 다루는 시국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통적 텃밭에서 벌어지는 당권 경쟁이 ‘야성’(野性) 대결을 뛰어넘어 대여 투쟁의 전초전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세균 의원은 오는 18일 광주를 찾는다. 그동안 임시국회 활동에 주력하며 여의도 안팎에서 뛰었지만 광주 방문을 계기로, 적극적인 세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정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체질을 강화해 핵심 지지층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의 대주주인 구 민주당과의 화학적 결합을 거듭 강조했다. 호남 출신이라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누가 양당 구도를 만들고 재집권 비전을 제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대구를 시작으로 민심 투어 중인 추미애 당선자는 17일 당원·지지자들과 광주 무등산을 오른 뒤 5·18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추 당선자는 전날 광주에서 간담회와 특강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 중심, 남북화해협력, 민주주의를 견고하게 지지해주는 세력이야말로 우리의 자산”이라며 호남 민심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력한 견제세력, 안전 장치가 튼튼한 야당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당권 도전의사를 밝혔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지난 4일부터 부산·경남,14일 대구·경북,15일 인천,16일 대전·충남 등을 돌며 표밭 다지기에 전력 중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日 본질 찾다보니 한국이 보여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단군에 해당하는 천황이 있고,8만개의 신사가 있는 나라. 빨간 불이라도 함께라면 건널 수 있는 나라, 집단을 위해 할복한 자는 많지만, 진리를 위해 죽어간 사람은 거의 없다. 성애(性愛)가 마치 밥을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수용되는 나라, 그래서 감각의 제국처럼 암컷과 수컷의 동물적 모습을 가장 잘 그릴 수 있다. 생과 사, 선악과 도덕에 그다지 크게 관심이 없고, 인간을 가장 왜소하게 만들고 의문투성이로 만드는 죽음도 하나의 미학으로 만드는 나라. 그래서 일본 작가들은 자살을 많이 한다. 문학과 생명을 혼연일체로 이루어 내는 죽음의 순간을 하나의 미의식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의 예술, 문학 등에서는 정신의 현란한 포장을 하지만 막상 풀어보면 끝내 정신은 나오지 않는다. 일본의 예술은 완벽한 형식이고 그 형식을 한 올의 오차도 없이 재현하는 기능이다. 장인정신 역시 그렇다. 장인정신은 정신이 아니고 완벽한 기능이다. 기능을 끝까지 닦아서 내가 없는 무아상태가 될 정도로 수프를 만들고 고기를 굽는 것이다. 일본은 영원한 가치, 정신에 대해 관심이 적다. 그렇지만 일본은 장구한 세월 형성된 자신의 장점인 기능을 바탕 삼아, 패전 이후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대국을 이루었고, 최근 장기불황의 터널에서도 탈출하여, 현재 일본 경제는 화려한 부활을 하고 있다. 일본은 문화와 정신이 중시되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일본은 세계 2등의 경제대국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까? 일본의 역사왜곡,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우경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면서, 일본의 본질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이 과정에서 타자를 통해 자신을 알게 되듯이, 한국과 정반대인 일본을 통해 오히려 나를 키워낸 토양, 한국을 발견하게 되었다. 진리의 극치를 추구한 한국 문화가 한국의 경쟁력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한국이 고통의 역사 속에서 발전시켜 온 정신문화는 21세기 큰 가능성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5년 동안 엄청난 집중을 감당하지 못해 가슴앓이를 하면서 수많은 시간을 허비한 힘든 작업이었지만, 나는 일본 탐색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정혜선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5·18 광주행사 갈까 말까 고심

    청와대가 오는 18일 ‘5·18민주화 운동기념일’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이 추모행사에 참석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이 대통령은 18일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해 민심이 안 좋은 데다 현지 경호상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방문 여부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진보와 보수할 것 없이 모두가 걱정되는 상황”이라면서 “만일에 생각지도 못한 돌발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경호처 직원들을 현지로 답사를 보내고 경호상의 위험요소는 없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하기를 원하고 하지만 경호문제 때문에 참모들이 아직 통일된 견해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동아시아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동아시아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7일 후진타오 중국주석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후진타오의 이번 후쿠다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후 주석의 방일은 1978년 ‘중·일 평화우호 조약’ 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됐다. 이 회담에서 양 정상은 중·일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선언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한다.’는 압축적인 표현으로 역사문제를 정리했다. 또한 이 회담에서는 정상 간의 매년 교차방문을 약속했다. 아울러 미묘한 외교 현안인 북·일 정상화 교섭, 일본의 유엔 안보리 진출, 동중국해 자원개발 문제 등에 관해서 우호 협력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중·일은 정냉경열(政冷經熱:정치는 차갑고 경제는 뜨겁다)의 국제정치의 관계를 뛰어 넘어 전 방위 협력을 추구할 수 있는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10년 전인 1998년 방일했던 장쩌민 전 주석은 역사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일본을 코너로 몰아 세웠다. 당시 일본인들은 장 주석의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 굴욕감과 불쾌감을 나타냈고, 이를 계기로 중·일 관계는 긴장과 마찰을 거듭했다. 격세지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같은 해 방일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부치 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졌던 것과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당시는 ‘한·일 파트너십 선언’과 ‘액션플랜’을 채택함으로써 전면적 협력시대를 선언했다. 이후 고이즈미 전 총리는 다섯 차례에 걸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함으로써 중·일 관계는 더욱 파행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일 우호협력 관계는 한층 탄력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향후 양국이 전면적인 밀월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 양 정상의 따뜻한 포옹에도 불구하고 역사·영토·통상·군사·자원 분야 등의 영역에서 만만치 않은 갈등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서 중·일 양국이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일 양국의 사회 일각에서 동시 진행형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민족주의 열기는 자칫 잘못하면 양국 관계를 파행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10% 경제성장을 유지할 경우 2∼3년 내에 GDP 규모에서 일본을 앞질러 갈 것으로 예측된다. 티베트 지구의 민족문제와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계기로 분출되고 있는 중국의 민족주의 광풍의 일단을 우리는 서울에서 똑똑히 목격하였다. 물론 야스쿠니, 역사교과서·독도 문제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일본 내의 우익 세력의 파상적인 국가주의 공세 또한 우리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중·일의 민족주의가 충돌을 일으킨다면 반세기 만에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온 우리의 민주주의와 번영의 토대는 근본적으로 흔들릴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창의력 넘치는 대외전략 구상과 유연한 외교정책이다. 한국의 대외전략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더불어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여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번영을 보장하는 지역질서를 창출해 가는 노력이다. 이 점에서 올 해부터 본격 가동될 한·중·일 정상회담의 장은 한국의 외교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은 동북아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배타적 민족주의 열풍을 슬기롭게 아우르는 한편, 중국과 일본이 동아시아 지역공동체 구축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 데 역량과 지혜를 집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