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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바른미래 ‘3040 비대위’ 오늘부터 가동

    위기의 바른미래 ‘3040 비대위’ 오늘부터 가동

    6·13 지방선거 참패로 유승민 대표가 사퇴한 바른미래당이 비상대책위원 4명을 선임하며 비대위 체제를 가동했다. 8월 초로 예정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까지 활동하는 비대위는 존폐 위기에 놓인 당을 수습, 쇄신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고 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비대위원으로 오신환(47), 김수민(32), 채이배(43) 의원과 이지현(42)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을 선임했다. 이번 주 중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이 선출돼 비대위에 합류하면 총 7명 체제로 비대위가 운영된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은 모두 40대 이하 젊은 정치인들로, 바른미래당이 새 시대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대위원 선임은 ‘세대 교체’와 ‘당내 화합’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된다. 오 위원은 재선, 김 위원과 채 위원은 초선, 이 위원은 원외에서 활동하는 신인급 정치인이다. 또 오·이 위원은 바른정당 출신, 김·채 위원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당내 양대 계파를 안배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과 비대위원 4명은 18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첫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르면 이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일이 확정될 전망이다. 선거는 당초 21일이나 22일에 치르려고 했지만 다음 주초로 늦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재선의 김관영·김성식·이언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바른미래당은 19~20일에는 경기 양평 용문산 야영지 텐트에서 캠핑 형식의 의원 워크숍을 열어 당 혁신 방안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6·13 민심] 與, DJ·YS 묘소 참배… 31년 만에 ‘민주대연합’ 복원 천명

    [6·13 민심] 與, DJ·YS 묘소 참배… 31년 만에 ‘민주대연합’ 복원 천명

    “들뜬 분위기 땐 역풍” 낮은 몸가짐 강조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이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들이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었던 DJ뿐 아니라 신한국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출신 대통령이었던 YS에게까지 ‘선거 승리’를 보고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DJ와 YS가 이루지 못한 ‘민주대연합’을 그들의 후예가 이번 선거를 통해 복원했음을 천명하는 의미의 참배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참배 후 기자들에게 “이번 지방선거 승리는 낡은 지역주의와 색깔론에 맞서 싸운 두 분(김대중·김영삼) 대통령께서 뿌려 놓은 민주주의와 평화의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YS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은 ‘부마사태’가 웅변하듯 원래 민주·진보 성향이 강한 곳이었지만, 1987년 DJ와 YS의 분열에 이어 1990년 3당 합당으로 YS가 보수진영에 편입되면서 한국당 진영으로 넘어갔다. 그랬던 PK에서 이번에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3곳을 석권했고 이것은 31년 만의 민주대연합 복원으로 민주진영 안에서 평가됐다. 현충원 참배 후 민주당 지도부와 당선자들은 국회에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을 열고 ‘낮은 몸가짐’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에 매서운 심판을 내린 민심의 힘을 확인한 만큼 자칫 들뜬 분위기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어떠한 잡음과 비리도 용납해선 안 된다”며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지방공약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우리 국민에게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보다 나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온몸과 마음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국민이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준 만큼 이제는 국정운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있다. 특히 민생과 직결된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원내에 경제정책 TF를 설치하는 한편 오는 18일 비공식 당·청 협의를 열고 선거 이후의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도민과 소통·경남경제 살려달라” 한목소리… 드루킹 특검 우려도

    “도민과 소통·경남경제 살려달라” 한목소리… 드루킹 특검 우려도

    “새 도지사는 불통과 고집으로 도정을 시끄럽게 했던 이전 지사와는 달리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던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당선자가 처음으로 경남지사 입성에 성공하자 도민들은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2.8%로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43.0%)를 94만여표 차이로 제쳤다. 김 당선자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비교적 고르게 지지를 받아 많은 도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당선자의 차기 도정에 큰 희망을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14일 창원에서 만난 윤모(57·여)씨는 “홍준표 전 지사는 자주 막말로 도민들의 반감을 많이 샀다”며 이같이 바랐다. 진주시민 김모(74)씨도 “도민들을 위한 도정을 이끌어 달라고 뽑아 준 도지사가 아무 때나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노골적으로 홍 전 지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지사를 보고 싶다”며 김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거제시민 최모(57)씨도 “지역 정치권끼리 의견 차이로 도민들까지 편이 갈려 싸우고 불필요하게 행정이 낭비되는 등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도지사가 잘 조정하고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소 예의가 바르고 언행이 반듯한 것으로 주변에 알려져 호평을 받고 있는 김 당선자의 이미지도 이전 지사의 막말 이미지와 대비되면서 경남도민들은 김 당선자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해시 한 주민은 “김 당선자는 평소 주민들 사이에서도 부드럽고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정치인으로 알려졌다”며 “주민들에게 신뢰감이 들게 하는 김 당선자가 도정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당 도지사기 나온 것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창원시 한 공무원은 “김 당선자가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한 팀이 돼 경남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하지 않겠느냐”며 “경남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도지사가 재임하는 시기가 절호의 발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경제·노동·시민사회·학계 등 지역의 각계는 김 당선자에게 일자리 창출과 침체한 경제 활성화를 가장 우선으로 삼아 도정을 이끌어 달라고 한결같이 주문했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위기를 맞은 제조업 중심의 경남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이김춘택 사무장은 “조선소 하청노동자가 살아야 조선소도 살 수 있다. 최근 경남에서 4만여명의 하청노동자가 실직자가 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권을 지켜 주는 도지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도민들과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당선자가 임기 중에 대권 도전 준비에 나서면서 도정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린 김 당선자는 민주당 내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김 당선자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곧 시작될 특검수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도민들은 특검수사로 ‘김경수 도정’이 출발부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진주시민 이모(62)씨는 “드루킹 특검수사에서 혹시라도 새로운 문제가 불거져 도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최악의 경우 도지사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사태가 생기지 않을지 특검수사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걱정했다. 도청 안팎에서도 “김 당선자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미뤄 볼 때 특별한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새 도지사가 빨리 특검수사에서 벗어나 도정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김 당선자는 이날 선거 캠프 관계자 등과 함께 창원시 의창구 충혼탑을 방문해 참배하는 것으로 경남지사 당선자 첫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헌화·분향하며 경남지사 당선 사실을 알렸다. 그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이제 경남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김 당선자는 묘역 주변에서 기자들에게 간단히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지역주의를 뛰어넘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부산과 울산, 경남 시민들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토록 원했던 것처럼 지역주의를 뛰어넘은 국가 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역사의 페이지로 만들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한열 열사 묘 앞 ‘경찰 수장의 화환’

    이한열 열사 묘 앞 ‘경찰 수장의 화환’

    현직 경찰청장 조화, 이번이 처음 1987년 6·10 항쟁에 도화선 역할을 했던 고 이한열(당시 21) 열사의 묘에 이철성 경찰청장이 추모 화환을 보내 참배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 열사 묘는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 안에 자리하고 있다.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 묘에 현직 경찰청장이 조화를 보낸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추모 화환은 경찰청에서 망월동 공원묘지 인근 꽃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화환을 주문했다. 이 가게 주인은 경찰청의 요구대로 오늘 오전 10시 추모 화환을 이 열사 묘에 놔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본청 경무과에서 꽃 가게에 직접 연락을 하는 통에 우리도 전혀 몰랐다”며 “경찰 수장이 국민의 인권을 중시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표현하는 것 같아 남다른 의미를 띤다”고 말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해 6월 옛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을 방문, 박종철 열사 기념 전시실에 헌화한 뒤 내부를 둘러보고 직원들과 10분쯤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지난해 6월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이 열사를 비롯해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애도했다. 당시 이 청장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이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열사는 6·10 민주화운동 때 전국 22개 도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하루 앞두고 연세대 정문 앞에서 시위에 합류했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쓰러져 26일 뒤인 7월 5일 숨졌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분노해 들불처럼 일어섰고, 이른바 ‘넥타이 부대’로 불리는 회사원까지 시위에 나서는 등 6월 민주항쟁이 전 국민적 민주화운동으로 번지게 됐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로고송·율동 자제… 현충일 차분한 유세전

    로고송·율동 자제… 현충일 차분한 유세전

    추미애 천안·아산 방문 강행군 한국당 공식일정 없이 숨고르기 유승민 대구 다시 찾아 총력전 제63회 현충일이자 6·13 지방선거를 1주 앞둔 6일 여야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치열한 선거 유세를 이어 나갔다.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여야 5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념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장할 때 정당 대표 등 내빈들은 모두 기립한 반면 홍 대표는 홀로 앉아 있다 뒤늦게 일어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추 대표는 “호국 영령이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면서 “이분들의 뜻을 기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지키고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애국 열사분과 그 후손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한국당은 그분들의 희생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루가 되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그 후손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는 추념식 이후 유세를 재개했지만 로고송과 율동은 자제하고 연설만 진행하는 등 차분한 선거 운동을 벌였다. 전날 충북과 대전에서 유세를 하고 하룻밤 묵은 추 대표는 오후부터 충남 천안과 아산을 돌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등을 지원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국당은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섰다. 지난 3일 유세 중단을 선언한 홍 대표는 추념식 참석 외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홍 대표 대신 유세에 나섰던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현장 일정을 생략하고 선거 지원 업무를 봤다. 바른미래당 유 대표는 자신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구를 지난주에 이어 다시 방문해 유세를 벌였다. 조 대표 등 평화당 지도부는 공략 지역인 광주와 전남, 전북에 흩어져 후보들을 집중 지원했다. 정의당 이 대표도 추념식 참석과 참배를 마치고 대전에서 유세에 나섰다. 서울시장 후보 등 시·도지사 후보들은 일정을 최소화하고 보훈에 집중한 선거 운동을 이어 갔다.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부를 방문했다. 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국회에서 서울시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것 외에 어떠한 일정도 잡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경기 성남시 현충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현직대통령 최초로 무연고 묘 찾아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릴 것” ‘시민의 용기’가 국가 원동력 강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도 참석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 10여분 전에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로 먼저 발걸음을 했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라며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념식을 마치고선 곧장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장으로 향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순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낭송했다.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란 시구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DMZ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한다

    남북, DMZ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한다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 함께 발굴” 한반도 실질적 평화 정착 기회로 병력 1만 2000여명 대치 ‘화약고’ ‘DMZ 무장해제’ 판문점 선언 이행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DMZ)의 유해 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북·미 비핵화 담판과 맞물려 65년 만의 종전선언이 추진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사실상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DMZ를 평화지대로 전환해 한반도에 실질적 평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DMZ에서 전사한 국군은 약 1만명, 미군은 2000여명으로 추정되며 이에 못지않은 숫자의 북한군도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적대행위의 종식을 통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평화지대화에 합의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4·26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추후 DMZ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수석·보좌관회의(4월 30일)에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과 신뢰 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유해 발굴 추진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가보훈발전기본계획(2018~2022)을 8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유해 발굴 천명에는 또한 국가에 헌신했던 이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돌보겠다는 보훈철학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155마일의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 양쪽 2㎞ 구간을 DMZ로 설정했다.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다. 하지만 남측 60개, 북측 160여개의 소초(GP)가 있고 대치 병력만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GP 및 중화기 철수를 통한 DMZ의 평화적 이용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남북이 DMZ 내 대인·대전차 지뢰를 제거하고 GP와 중화기를 철수시키는 등 실질적 ‘비무장지대’로 전환할 수 있다면 유해 발굴 등 인도적 사업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대전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것은 1999년에 이어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에 앞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를 찾았다. 현직 대통령의 무연고 묘지 참배는 처음이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군인 위주인 서울현충원과 달리 대전현충원에는 의사상자와 소방·순직공무원 묘역까지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현직 첫 무연고 묘지 참배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현직 첫 무연고 묘지 참배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 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이 열린 10시보다 10여분 정도 앞서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가 먼저 찾은 곳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였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추념식에 앞서 무연고 묘지에 먼저 들른 것을 두고 유가족이 없어 잊혀가는 국가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추념식을 마치고선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에 발걸음을 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승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가 낭송한 이해인 수녀의 시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충일 추념식, 한지민부터 지창욱 주원 임시완 강하늘 ‘빛난 톱★’

    현충일 추념식, 한지민부터 지창욱 주원 임시완 강하늘 ‘빛난 톱★’

    배우 한지민과 군 복무 중인 지창욱 주원 임시완 강하늘이 현충일 추념식을 빛냈다.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개최됐다. 현충일 추념식이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것은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올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의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로 주제를 정했다.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념행사,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한지민이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송했다. 또한 군 복무 중인 지창욱 임시완 강하늘 주원이 군복을 입고 늠름한 자태로 애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 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진보 따로 없다”[전문]

    문 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진보 따로 없다”[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낀다”며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애국영령과 민주열사 외에도 어린이를 구조하다 숨진 자동차 정비사, 교통사고 피해자를 돕던 중 사망한 어린이집 교사,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다 숨진 대학생 등 의사자들을 차례로 호명했다. 이를 통해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보훈의 외연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얼마나 많은 그리움을 안고 이곳에 오셨습니까. 보고 싶은 사람을 가슴 깊숙이 품고 계신 분들을 여기 오는 길 곳곳에서 마주쳤습니다. 저는 오늘 예순세 번째 현충일을 맞아,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유가족께 애틋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들이 평범한 하루를 살며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아침마다 대문 앞에서 밝은 얼굴로 손 흔들며 출근한 우리의 딸, 아들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일궈온 역사입니다. 일제 치하,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대부분의 사람들도 우리의 이웃들이었습니다. 이곳, 대전현충원은 바로 그 분들을 모신 곳입니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가 이곳에 계십니다. 독도의용수비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천안함의 호국영령을 모셨습니다. 소방공무원과 경찰관, 순직공무원 묘역이 조성되었고 ‘의사상자묘역’도 따로 만들어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2006년, 카센터 사장을 꿈꾸던 채종민 정비사는 9살 아이를 구한 뒤 바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2009년,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과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는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돕다가 뒤따르던 차량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6년, 성우를 꿈꾸던 대학생 안치범 군은 화재가 난 건물에 들어가 이웃들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영원한 그리움이자 슬픔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의로운 삶이 되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하루가 비범한 용기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 가족이 소중한 이유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곁에서 지켜줄 것이란 믿음 때문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 국가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우리도 모든 것을 국가에 바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애국입니다.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는 스물둘의 청춘을 나라에 바쳤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고 없는 무덤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입니다.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보훈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입니다.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보훈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기본입니다. 우리 정부는 모든 애국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훈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잘 모시지 못했습니다. 이제 독립유공자의 자녀와 손자녀까지 생활지원금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1월, 이동녕 선생의 손녀, 82세 이애희 여사를 보훈처장이 직접 찾아뵙고 생활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이동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주석, 국무령,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며 20여 년간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분입니다. “이제 비로소 사람 노릇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여사님의 말씀이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켰고 보훈 예산규모도 사상 최초로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월부터, 국립호국원에 의전단을 신설하여 독립유공자의 안장식을 국가의 예우 속에서 품격 있게 진행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생존해계신 애국지사의 특별예우금도 50% 올려드리게 되었고, 참전용사들의 무공수당과 참전수당도 월 8만 원씩 더 지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근조기를 증정하는 훈령도 제정했습니다. 6월 1일 첫 시행되는 날, 국가유공자 김기윤 선생의 빈소에 대통령 근조기 1호를 인편으로 정중하게 전달했습니다. 8월에는 인천보훈병원이 개원합니다. 국가유공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도록 강원권과 전북권에도 보훈요양병원을 신설하고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전문재활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시에 설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은 중국 정부의 협력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발굴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모든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법령도 정비했습니다. 지난 3월, 구조 활동을 하던 세 명의 소방관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교육생이었던 고 김은영, 문새미 소방관은 정식 임용 전이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희생했는데도 신분 때문에 차별받고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두 분을 포함해 실무수습 중 돌아가신 분들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했습니다. 오늘 세 분 소방관의 묘비 제막식이 이곳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눈물로 따님들을 떠나보낸 부모님들과 가족들께 각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분들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져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이 선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로 모양도 각각이고 품격이 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가 중심 역할을 해서,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저는 오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낍니다.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입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애국 영령과 의인, 민주열사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겠습니다. 가족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도록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6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지민, 현충일 추념식 헌시 낭독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한지민, 현충일 추념식 헌시 낭독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배우 한지민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 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개최됐다. 현충일 추념식이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것은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올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의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로 주제를 정했다.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념행사,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한지민이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송했다. 한지민은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 6일”이라며 낭독을 시작했다. 이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서로 먼저 고백하고, 서로 먼저 배려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 땅에서 내가 먼저 길이 되는 지혜로, 내가 먼저 문이 되는 겸손으로,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선이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늘 우리 곁에 함께 계셔주십시오.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감사합니다”라고 한 후 무대에서 내려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대, 겨레의 별이 되었고야! - 서울국립현충원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대, 겨레의 별이 되었고야! - 서울국립현충원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현충원 현충탑 글귀 중에서> 서울특별시 동작구 현충로 210. 동작동이다. 지명 하나만으로도 마음 한 켠이 차분해진다. 바로 서울 국립현충원이 자리 잡은 곳이다. 매년 해가 바뀌고 달이 지날수록 현충원 묘역 주변의 녹음은 푸르러지고 햇살 내음도 6월을 맞아 더욱 더 향긋하다. 6월의 현충원 풍경은 역설적이게도 살아 있다. 고사리보다 더 고운 손길로 할아버지 이름 크게 새겨진 비석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 눈물마저 말라버려 야윈 손길로 하염없이 빈 손짓으로 아들의 묘역을 어루만지는 늙은 모성과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늙어버린 쉰 살 훌쩍 넘은 아들의 경건함이 가득 한 곳. 서울국립현충원이다. 서울국립현충원은 1954년 3월 1일 묘역 정비 공사를 착공한 이래 3년에 걸쳐 묘역 238.017㎡을 조성하고, 그 후 연차적으로 1968년 말까지 광장 99.174㎡, 임야 912.400㎡ 및 공원행정지역 178.513㎡을 조성하였다. 말 그대로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최대 수준의 공공 묘역이자, 시민 추모 공원이다. 현재 이곳에는 군인이나 경찰 신분의 순국 전몰장병을 비롯하여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 선열 뿐만 아니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명예로운 일들을 한 사람들 또한 기리고 있다. 이에 2013년에는 서울의 근ㆍ현대 유산 가운데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 유ㆍ무형의 유산에 대해 서울시가 현황 조사를 실시한 후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우선 현충원의 주요 묘역 및 시설물을 살펴보자면, 1985년 묘역이 만장됨에 따라 서울에 고인을 모시기를 희망하는 유족들을 위해 3층 건물, 연건평 4,791.6㎡ 규모의 충혼당이 있다. 또한 현충탑 내부에는 높이 4.1m 의 구조로 된 무영용사 봉안실이 있으며, 하루 2회(14시, 16시) 합동봉안식을 거행하는 봉안식장이 있다. 또한 묘역은 크게 국가원수 묘역, 임시정부요인묘역, 애국지사묘역, 무후선열제단, 국가유공자묘역, 장군묘역, 장병묘역, 경찰묘역, 외국인묘역 등으로 나누어진다. 현재 서울국립현충원에는 총 179,891명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유해 및 위패가 봉안 되어 있어기에 규모면에서는 일반인들의 가늠을 압도할 만한 정도의 규모다. 이 외에도 서울 국립 현충원 내에는 유족들의 쉼터로도 활용하고, 국립 묘역에도 걸맞는 쾌적한 환경을 위하여 다양한 편의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다. 만남의 집을 비롯하여 육각정, 호국종, 공작지, 현충지 등 도심 어떤 공간에서도 만날 수 없는 수준의 안전하고 조용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아는 사람만 안다는 서울 최고의 녹지 공원인 셈이다. 지금도 여전히 안장자격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부 묘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무명(無名)의 애국지사 및 순국선열들이었음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서울국립현충원이다. 6월, 동작동 나들이는 어떨까? <국립서울현충원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야? - 한국인이라면 시간을 내어 한 번쯤은.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4호선“동작역”하차 2, 4번 출구 / 9호선“동작(현충원)역”하차 8번 출구 - 정문·동문·통문(5개소) : 06:00 ~ 18:00 4. 감탄하는 점은? - 각종 유물을 모아놓은 유물전시관, 전직 대통령들의 유물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일반인 참배객은 드물다. 늘상 조용한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유물전시관, 현충탑 7. 소요시간은 ? - 생각보다 훨씬 넓고, 크다. 천천히 둘러보려면 반나절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nmb.mil.kr/mbshome/mbs/snmb/index.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이태원 거리, 경리단 거리, 전쟁박물관, 한글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추모 공원으로는 최고 수준임.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유일하게 정비가 잘 된 최고의 녹지 공간이자 안전한 공간. 아이들과 한껏 다닐 수 있는 서울 시내 몇 안 되는 공간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현충원 참배하러 와 폐가전까지 버려…쓰레기 분리수거 알바까지 따로 뽑아”

    “현충원 참배하러 와 폐가전까지 버려…쓰레기 분리수거 알바까지 따로 뽑아”

    “국립묘지를 경건한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일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베개, 의자에다 가습기와 CD플레이어 등 소형 폐가전에 어항 등 파손된 유리 제품까지 갖다 버린다니까요.”호국보훈의 달을 이틀 앞둔 30일 대전현충원에서 만난 환경요원 양재호(46)씨는 “국립현충원을 무슨 휴양림이나 관광지로 여기곤 한다”며 이렇게 불만을 쏟아냈다. 현충일이면 참배객만 6만명 이상 몰리면서 ‘쓰레기 산’을 이뤘다는 동료 직원들의 말을 듣고 걱정이 태산이다. ●올해 쓰레기 200t 이를 듯 대전현충원 내 쓰레기 발생량은 2012년 156t에서 2013년 175t, 2014년 162t, 2015년 181t, 2016년 187t, 지난해 188t으로 늘었고 올해엔 200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로 참배객이 묘에 놓았던 조화(弔花)이지만 생활 쓰레기도 수두룩하다. 현충원은 현충일에 대비해 대형 쓰레기통을 20개 더 늘릴 참이다. 뒤범벅된 쓰레기를 분리 수거할 아르바이트생 12명도 고용한다. 지난 2월 국가보훈처 공채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양씨는 이날도 동료 직원 1명과 함께 2.5t 트럭을 몰고 경내 50여개 쓰레기통을 돌면서 오전 1대, 오후 1대씩 쓰레기를 치웠다. 그는 “누가 자동차 배터리 충전선도 버렸더라”면서 “피붙이라고도 할 순국선열이 잠든 곳에 이런 걸 버리고 싶을까”라고 혀를 찼다. 1982년 개장한 대전현충원 방문객은 지난해 290만명을 웃돌았다. 330만㎡ 부지에 8만 4495여기 영령을 모셨다. 빼어난 조경에 둘레길 10.4㎞도 들어서 참배객뿐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주말 관광버스가 경내에 빼곡해지기도 한다. 양씨는 “어르신들에다 졸업사진을 찍으러 오는 학생도 많다. 참배객이나 관광객이 경내와 묘역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주워 쓰레기통으로 옮기느라 땀을 뻘뻘 흘린다”고 덧붙였다. ●조화 분리 어려워… 매립장도 난색 현충원 쓰레기는 매립장에서조차 꺼린다. 양씨는 “현충원 공터에 쓰레기를 모아 놓으면 위탁업체가 대전쓰레기매립장으로 옮기는데, 매립장에서 ‘플라스틱 조화의 철사를 분리하는 게 너무 힘이 드니 쓰레기를 줄여 달라’고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현충원은 이 때문에 조화 3~5다발이 들어가는 화병을 1개만 꽂을 수 있는 것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퇴계 묘 방치는 안 돼”…서울시설공단 직원들 ‘2.5t 등짐 재능 기부’

    퇴계 이황(1501~1570) 선생과 맏며느리의 허술한 묘소를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공기업 임직원들이 말끔히 정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설공단 임직원 20여명이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퇴계 선생의 맏며느리인 봉화 금씨의 묘소를 찾아 말끔히 정비했다. 도로에서 200여m 떨어진 가파른 산 중턱의 묘소까지 뗏장 2.5t을 등짐으로 나른 뒤 무너진 봉분을 다시 세우고 듬성듬성한 잔디를 모두 걷어내 새로 입혔다. 산소의 잔디 성장을 방해하는 주변 소나무의 가지치기도 곁들였다. 작업에 꼬박 이틀을 보냈다. 지난해 이맘때도 이렇게 정성을 담아 50여m 떨어진 곳의 퇴계 선생 묘소를 손질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산소 정비에 1년이라는 시간 차를 둔 것은 무엇보다도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성리학의 가르침을 존중한 때문. 이전만 해도 이들 산소는 만든 지 오래된 데다 관리마저 제대로 안 돼 허술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 홈페이지엔 퇴계 묘소를 새로 단장해야 한다는 글이 쏟아져 안동시를 곤혹스럽게 했다. 시 측이 몇 차례에 걸쳐 퇴계 문중에 산소를 정비해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번번이 내쳐졌다. 문중이 선생 묘소 관리에 단 한푼의 예산도 쓸 수 없다며 극구 마다했기 때문이다. 퇴계 선생이 임종을 앞둔 1570년 형의 아들 영(寗)에게 “내가 죽으면 반드시 조정에서 예장(현대의 국장)을 내릴 것인데 사양하라”고 유언한 데 따른 것이다. 퇴계의 17대 종손 이치억(43)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29일 “퇴계 할아버지께서 마지막까지 화려한 예우를 거부하고 겸양과 검소함을 추구한 높은 뜻을 받들기 위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의 선비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울시설공단 임직원들이 퇴계 선생 묘소 등을 참배한 게 묘소를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김윤기 복지경제본부장 등 임직원들이 한목소리로 “조선 최고 성리학자로 불리는 선생의 초라한 묘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에게 정비를 제안했고, 김 이사장이 문중과 상의한 끝에 수락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시설공단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퇴계 선생과 큰며느리의 산소를 정성껏 돌봐 준 데 대해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허석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본선 후보등록 ‘필승 다짐’

    허석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본선 후보등록 ‘필승 다짐’

    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가 24일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본선 정당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허 후보는 오전 9시 직접 순천시선관위를 방문해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시키고, 보훈단체 관계자 와 지지자들과 함께 봉화산 현충탑을 찾아 참배를 마쳤다. 이어 동부사회복지관으로 옮겨 배식봉사에도 참여했다. 허 후보는 “그동안 온갖 네거티브 선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시민들만 바라보며 달려왔다”며 “약속한 정책을 계속 알리고 더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지난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 확정 이후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 의원과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송영길 의원이 다녀갔다. 이날은 신경민 의원이 방문해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지난 23일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순천지역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 전체 후보 31명이 참석해 허 후보 캠프에서 간담회를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오는 25일에는 순천시의회 회의실에서 전체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盧서거 9주기’ 범여권 총출동…김경수 후보에 추모객들 연호

    ‘盧서거 9주기’ 범여권 총출동…김경수 후보에 추모객들 연호

    김경수 “남북평화·번영 실현되길” 건호씨 “내년엔 北도 함께 기대” 이승철 ‘그런 사람…’ 공연 등 행사 청와대, 별도 메시지 발표 안해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23일 열린 노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는 지방선거를 앞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 광역단체장 후보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범여권 인사가 총출동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 후보는 이날 하루 선거운동 일정을 접고 묘역에서 추모객을 맞이했다. 김 후보가 묘역 입구에 나타나 참배객에게 인사하자 참석자들은 김 후보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김 후보가 이동할 때마다 100여명의 시민이 다가가 “김경수”를 연호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노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극복, 국가 균형발전에 이어 남북 간 평화와 번영이라고 하는 꿈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실현되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4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시작한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이승철의 추모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공연, 추도사, 추모 영상과 유족 인사말, ‘아침이슬’ 추모공연, 참배 등 순서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페이스북 라이브 등으로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유족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및 추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함께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화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내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입니다. 부디 북한 측 대표도 함께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과 여건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6000여명의 시민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온몸에 둘렀다. 이들은 노란색 모자로 뜨거운 햇볕을 피하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 추모 메시지를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추도식에 참석해 남은 임기 동안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추도사에서 “지금 (노 전) 대통령은 여기 앉아 계시고, 문 대통령은 미국에 갔다 오는 길”이라면서 “다른 두 분 대통령은 어디 계신지 잘 모르겠다”며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꼬집었다. 정 의장은 지역주의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는 지역주의의 강고한 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 물결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사저에서 권 여사를 40여분간 예방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김 후보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밝은 표정으로 “더불어민주당 파이팅”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승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공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승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공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오늘(23일) 가수 이승철이 봉하마을을 찾는다.23일 가수 이승철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추모 무대를 꾸민다. 이승철은 이날 자신의 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를 예정이다. 해당 곡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추모곡으로 불렸으며, 노 전 대통령 추모 관련 영상 음악으로 자주 쓰인 곡이다. 이승철은 앞서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재단 행사 등에 몇차례 초청을 받았으나 공연 등 스케줄로 인해 참석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추도식 당일에는 일정이 없어 참석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임원, 참여정부 인사, 각 정당대표, 지자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추도식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애국가 제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이승철 추모공연, 추도사, 추모영상과 유족 인사말, 참배 등 순으로 진행된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진엔원 뮤직웍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18 38주년 기념식] “80년 5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 의혹 없이 진실 밝혀져야”

    [5·18 38주년 기념식] “80년 5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 의혹 없이 진실 밝혀져야”

    희생자 가족·항쟁 유공자 무대 올라 눈길 5·18 해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참석 이낙연 총리 “9월부터 진상규명위 가동…책임져야 할 사람들 진실의 심판 받을 것”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이 18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항쟁 유공자와 희생자 가족이 추모·기념 공연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진실 규명을 강조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은 추모공연과 헌화·분향, 경과보고, 국민의례,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5·18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주인공 김꽃비와 김채희씨가 기념식 진행을 맡았다. 추모공연에는 5·18 당시 시민 참여 독려를 위해 길거리방송을 진행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씨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또 5·18 때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8세)군과 창현군을 찾아 헤맨 아버지 귀복씨 사연을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의 명장면을 모아 현장뮤지컬로 각색한 ‘씨네라마’에 담아 5·18의 과정과 의미를 재조명했다. 광주 서구 양동에 살았던 창현군은 1980년 5월 19일 집을 나간 뒤 사라져 1994년 5·18 행방불명자로 등록됐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38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첫째는 진실규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요즘 들어 5·18의 숨겨졌던 진실들이 새로운 증거와 증언으로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 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 줄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며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역사의 복원과 보전’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옛 전남도청이 5·18의 상징적 장소로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에는 5·18 진실을 해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알려진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5·18 당시 광주 기독병원 원목으로 지난해 별세한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주에서 선교사로 목회 활동을 했던 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과 ‘2018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등도 초대됐다. 마사 헌틀리는 기념식에 직접 출연해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가며 자신의 남편과 우리나라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제가 본 5월 광주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함 그 자체였지만 광주 시민의 인간애는 뜨거웠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기념식은 참석자 모두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18 38주년 함께 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5·18 38주년 함께 한 ‘푸른 눈의 목격자들’

    1980년 5월 18일 광주는 ‘폭동의 도시’였고, 무법천지의 공간이었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만 소식을 접한 국민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광주를 무자비하게 짓밟은 신군부가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다른 곳으로 알려지거나, 저항이 다른 도시로 번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광주를 철저히 고립시켰고, 국내 언론을 통제했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렸기 때문이다.그러나 진실을 전하려던 이들이 있었고, 광주의 진실을 세상 밖으로 알리는 데 ‘푸른 눈의 목격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18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8주년 기념식에는 계엄군 헬기 사격을 증언한 아놀드 피터슨 목사, 광주의 참상을 사진과 글로써 해외 언론에 기고해 알린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 5·18의 참상과 진실을 가장 먼저 세계에 보도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등 광주를 알린 이들의 유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여사,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각각 남편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일을 기록해 직접 진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50분간 이어진 기념식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피터슨 여사와 헌틀리 여사는 애국가는 물론 ‘님을 위한 행진곡’도 시민과 함께 힘차게 불렀다.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한국어는 못 해도 ‘님을 위한 행진곡’의 일부 소절은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다.지난해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하고 타계한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는 이날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하며 기념사를 낭독했다. 헌틀리 여사는 기념사에서 “우리 부부는 광주에서 살았던 17년 동안 광주시민을 사랑했고, 배움을 얻었고, 경탄의 마음을 갖게 됐다. 특히 5·18 이후 그 마음은 더 커졌다. 제가 본 5월의 광주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광주시민의 인간애는 뜨거웠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38년째 아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이창현(당시 만 7세)군 아버지의 사연을 토대로 만든 기념공연을 지켜보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망월도 5·18 옛 묘역으로 이동, 힌츠페터 추모비를 함께 참배했다. 힌츠페터 추모비 참배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만섭(송강호)의 실제 모델인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동행했다.브람슈테트 여사와 김승필씨는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시사회가 열린 지난 15일 서울에서 만났다. 이날 역사의 현장인 광주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나란히 헌화하고 고인들을 기렸다. 브람슈테트 여사는 참배 뒤 “제 남편은 ‘내가 죽으면 5·18 때 희생됐던 대학생들 옆에 묻어달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광주에 추모비라도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다”

    김경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18일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이 김 후보가 매크로 댓글조작 시연을 참관했다는 주장에 대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마구 소설 같은 이야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김 후보가 매크로 댓글조작 시연을 참관했고 오사카 총영사로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다. 또 드루킹은 김 후보의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수사당국과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했다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한 이야기를 바로 기사화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같은 한 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거리낄 게 있다면 경찰조사도 먼저 받겠다고 하고 특검도 먼저 주장하고 그리고 선거에 나선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도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를 낡은 정치, 구태 정치로 다시 되돌리려는 과거 팀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미래 팀의 대결임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 제윤경 대변인도 “정치브로커의 ‘황당 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가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며 “조선일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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