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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세 철학자’ 김형석 초청한 尹 “이제야 모셔”

    ‘104세 철학자’ 김형석 초청한 尹 “이제야 모셔”

    용산 대통령실서 함께 오찬김 교수 “의대교수 집단사직에 실망…자유민주주의 가치 제대로 실현을”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백 년을 살아보니’ 등의 저자인 ‘104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시작하며 “3년 전 이맘때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 빨리 모시고 싶었는데 이제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 정책을 평가하면서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냈다”고 말했다. 또 소득주도성장, 재정 포퓰리즘, 탈원전, 집값 폭등 등 전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데 애썼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교수는 또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와 관련해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망스럽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후 김 교수에게 집무실과 국무회의장 등 대통령실 내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예전에 청와대에 가본 적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한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1920년생인 김 교수의 저서를 읽고 존경심을 나타내 왔으며,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교수를 찾아 만나기도 했다.
  • 네타냐후, 구호트럭 오폭 인정…구호단체 희생자 7명 신원 확인 [핫이슈]

    네타냐후, 구호트럭 오폭 인정…구호단체 희생자 7명 신원 확인 [핫이슈]

    베냐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국제 구호단체 차량 공습이 이스라엘군 오폭이었다고 인정했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저녁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불행히도 어제(1일)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실수로 무고한 사람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전쟁 중에 벌어진 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과 접촉하고 있고 이런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지난 1일 저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구호용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차량 3대가 공습을 받았다.WCK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습으로 구호팀 4명, 보안팀 3명 등 모두 7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구호팀의 리더인 호주인 랄자우미(조미) 프랭크컴(43)과 폴란드인 다미안 소볼(35),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 제이컵 플리킨저(33), 팔레스타인인 통역사 사이페인 이삼 아야드 아부타하(25)가 당시 공습으로 희생됐다.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던 보안팀 희생자는 존 챔프먼(57)과 제임스 커비(47), 제임스(짐) 헨더슨(33)이라는 이름의 영국인들로 확인됐으며, 이 중 최소 2명은 전직 해병 대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WCK는 당시 직원들이 구호단체 로고가 있는 장갑 차량 2대와 비장갑 차량 1대를 타고 교전이 없는 지역을 이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군을 공습의 당사자로 지목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대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복잡한 상황에서 전쟁 중인 밤에 오인에 따른 실수였다”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된 기구가 철저히 조사를 벌일 것이며 이는 며칠 안에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북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북한은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해당 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통신은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이 600여㎞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120㎞이상)로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해 추적 및 요격이 어렵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로써 우리는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함으로써 전지구권 내의 임의의 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당중앙의 미사일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빛나게 관철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에 더더욱 군사동맹강화와 각양각태의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확대해가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시시각각으로 위협해 들고있는 적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 행위에 대해 엄중히 지적”했다면서 그가 “적들을 억제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키우는 것은 현시기 우리 국가 앞에 나서는 가장 절박한 과업”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동행하고 현지에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 간부들이 김정은을 맞이했다.
  • 北, 이번엔 동해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쐈다

    北, 이번엔 동해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보름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6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보름 만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날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100㎞, 비행거리는 650㎞ 이상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달 19일 지상분출시험을 실시했던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월 발사했던 극초음속 미사일과 비교해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사일 비행시간은 10분 이내였다. 합참은 미사일이 러시아 영해에 진입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비행 거리를 조절한 것으로 봤다. IRBM의 사거리는 보통 3000∼5500㎞로 북한에서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성능 개선용 시험발사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이 최근 주력하는 것은 미사일의 속도 향상과 고체연료를 활용한 은밀성이다. 대러 미사일 지원, 무기 판매 등을 겨냥한 성능 개선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일은 제주 동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 일대에서 올해 첫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하며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미국 공군 B-52H 전략폭격기와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국방부는 이 훈련 성격에 대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와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북러 군수물자를 운송한 러시아 선박 2척과 정보기술(IT) 인력을 비롯해 북한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2곳과 개인 2명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정부가 북러 무기 거래와 노동자 송출을 정면으로 겨냥해 러시아 선박과 기관, 개인만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건 처음이다.
  • “부산, 반타작도 장담 못 해”… 與 텃밭에서 한숨 커졌다[총선 와이드 핫플]

    “부산, 반타작도 장담 못 해”… 與 텃밭에서 한숨 커졌다[총선 와이드 핫플]

    “부산에 늘 보수세가 강하니 국민의힘이 ‘무조건 된다’며 정신 못 차리는 것 아닌가요.”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2일 부산 연제 연산역 근처에서 만난 김장태(31)씨는 “이번 정부에서 부산 엑스포는 ‘따 놓은 당상’인 것처럼 하더니 실망스러울 뿐이다. 변화가 없으면 4년 뒤에도 똑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를 포함해 이날 부산 연제와 해운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안일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반타작도 장담할 수 없다는 여당 내 위기감은 ‘근거 없는 엄살’이 아니었다. 전국적으로는 참패한 2020년 총선에서도 부산 18곳 중 15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던 과거를 회상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연제와 해운대는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던 지역이다. 일부 시민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들 지역에서 ‘보수 지역색’이 흔들리고 있다는 데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연제 거제시장 근처에서 만난 장소민(47)씨는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짓지 않았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는 의외”라고 했다.연제는 부산에서 가장 독특한 대진표가 형성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후보가 나섰고, 상대는 이정문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벌여 승리한 노정현 진보당 후보다. 노 후보는 여론조사 지표가 상승하는 만큼 부산에서 민주당을 제외하고 최초의 진보정당 소속 당선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노 후보 측은 “정권 심판 바람을 더 거세게 만드는 후보가 돼야 한다는 각오”라고 했다. 반면 재선의 경험이 있는 김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부산교육대 근처에서 음식점을 하는 성모(55)씨는 “예전에 연산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는 길이 우회로밖에 없어 불편했는데 김 후보가 의원을 하던 때 도로 건설을 주도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대표 공약으로 ‘제2센텀선 경전철 신설’, ‘황령 3터널 조기 개통’ 등을 내건 김 후보는 통화에서 “구민들의 성원으로 재선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경험을 연제 발전을 위해 오롯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우위가 예상됐던 해운대갑에서도 홍순헌 민주당 후보가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승자를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라는 점에서 기대받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만난 이찬도(44)씨는 “대통령실 출신이니 지역에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주 후보도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 후보가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신인인 만큼 지역 주민과의 ‘밀착감’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역 토박이’라는 송정동 주민 최모(59)씨는 “앞으로 얼굴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만큼 지역 현안과 정서에 해박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그는 통화에서 “2018년 구청장에 당선됐을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판단한다. 인사를 나가면 시민들의 격려가 많다”고 말했다. 송정해수욕장 근처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이모(53)씨는 “장사를 하다 보니 구청 공무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데 구청장 시절에 내부 평가가 좋았다더라”고 했다.
  • “與 쉽지 않다고요? 의외네요”…접전지 부산 연제·해운대 가보니 [총선 와이드 핫플]

    “與 쉽지 않다고요? 의외네요”…접전지 부산 연제·해운대 가보니 [총선 와이드 핫플]

    “부산에 늘 보수세가 강하니, 국민의힘이 ‘무조건 된다’며 정신 못 차리는 것 아닌가요.”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2일 부산 연제 연산역 근처에서 만난 김장태(31)씨는 “이번 정부에서 부산 엑스포는 ‘떼놓은 당상’인 것처럼 하더니 실망스러울 뿐이다. 변화가 없으면 4년 뒤에도 똑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를 포함해 이날 부산 연제와 해운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안일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반타작도 장담할 수 없다는 여당 내 위기감은 ‘근거 없는 엄살’이 아니었다. 전국적으로는 참패한 2020년 총선에서도 부산 18곳 중 15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던 과거를 회상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연제와 해운대는 4년 전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던 지역이다. 일부 시민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들 지역에서 ‘보수 지역색’이 흔들리고 있다는데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연제 거제시장 근처에서 만난 장소민(47)씨는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짓지 않았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는 의외”라고 했다. 연제는 부산에서 가장 독특한 대진표가 형성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후보가 나섰고, 상대는 이정문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벌여 승리한 노정현 진보당 후보다. 노 후보는 여론조사 지표가 상승하는 만큼 부산에서 민주당을 제외하고 최초의 진보정당 소속 당선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노 후보는 “정권 심판 바람을 더 거세게 만드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라고 했다. 반면 재선의 경험이 있는 김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부산교육대 근처에서 음식점을 하는 성모(55)씨는 “예전에 연산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는 길이 우회로밖에 없어 불편했는데 김 후보가 의원을 하던 때 도로 건설을 주도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대표 공약으로 ‘제2센텀선 경전철 신설’, ‘황령 3터널 조기 개통’ 등을 내건 김 후보는 통화에서 “구민들의 성원으로 재선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경험을 연제 발전을 위해 오롯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갑 與 주진우 vs 野 홍순헌“지역에 도움 될 후보” “시민들의 격려 많아” 보수 우위가 예상됐던 해운대갑에서도 홍순헌 민주당 후보가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승자를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라는 점에서 기대받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만난 이찬도(44)씨는 “대통령실 출신이니 지역에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주 후보도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해운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 후보가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신인인 만큼 지역 주민과의 ‘밀착감’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역 토박이’라는 송정동 주민 최모(59)씨는 “유세하는 걸 봤는데 좀 어색하더라, 앞으로 얼굴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만큼, 지역 현안과 정서에 해박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그는 통화에서 “2018년 구청장에 당선됐을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판단한다. 인사를 나가면 시민들의 격려가 많다”고 말했다. 송정해수욕장 근처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이모(53)씨는 “장사를 하다보니 구청 공무원들과 소통이 많은데, 구청장 시절에 내부 평가가 좋았다더라”고 했다.
  • 尹 대통령 “의료개혁 성공 위해 과감한 재정지원 필수”

    尹 대통령 “의료개혁 성공 위해 과감한 재정지원 필수”

    세종서 국무회의 주재“보건분야에 막대한 재정 투입해야…예산 내역·규모 별도 보고”“제2집무실, 대통령실·부처 벽 허물것”“긴급 농축산물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서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의 내역과 규모를 제게 별도로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그동안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 치안과 같은 국가의 본질적인 기능이라고 보고 여기에도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의료분야에 대한 과감한 재정투자를 약속했다. 이어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사 증원과 함께, 지역·필수의료를 위한 의료기관 육성, 전공의 수련 등 의료인력 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료,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료, 필수의료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특별회계’, ‘지역의료 발전기금’ 같은 별도의 재원 체계도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시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며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들의 청와대와 달리 저와 참모들을 비롯한 대통령실 모든 직원들이 하나의 건물에서 늘 상시 가깝게 소통하며 벽을 허물어서 일하고 있다”며 “세종에 만들어질 제2집무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물가대책과 관련,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 지원과 수입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를 향해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 주기 바란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서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1000만 달러 들고 달아났던 공포의 콜롬비아 게릴라 결국 쇠고랑 [여기는 남미]

    1000만 달러 들고 달아났던 공포의 콜롬비아 게릴라 결국 쇠고랑 [여기는 남미]

    거액의 돈을 빼돌려 도주한 콜롬비아의 게릴라가 경찰에 붙잡혔다. 게릴라가 훔친 돈은 최소한 1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산탄데르주(州) 시미타라 지역에서 인터폴 청색 수배령이 내려진 게릴라 파비안 게바라 카라스칼을 체포했다. 조직의 돈을 훔쳐 도주한 지 3년 만이다. 문제의 게릴라는 콜롬비아의 최대 반군 조직이었던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일원이었다. 2016년 평화협정 후 FARC는 무장을 해제하고 해산했지만 무장혁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일부 강경파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았다. FARC 잔존 세력은 여러 계파로 갈려 활동 중인데 문제의 게릴라는 최대 계파인 ‘중앙참모부’에 몸담고 활동했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을 무대 삼아 멕시코 마약카르텔을 상대로 코카인 거래를 주도한 그는 2021년 조직의 돈 1002만 달러(약 135억 원)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체포된 게릴라가 (도주하기 전까지) 최소한 4년 이상 중앙참모부의 코카인 거래를 맡아 진행했다”면서 “막대한 돈을 편취할 수 있었던 건 그가 코카인 무역을 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주한 그는 콜롬비아 나리뇨주에서 활동 중인 또 다른 FARC 잔존 계파에 합류해 게릴라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산탄테르와 마그달레나 메디오 등지로 지부를 설치하는 등 계파의 핵심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찰에 대한 수류탄 테러, 살인, 납치, 협박, 무기밀매 등 각종 악행을 저질렀다. 포르툴에서 보고타로 이동하다가 게릴라에 붙잡혀 ‘혁명적 사형’을 당한 경찰관 조나단 피레이라 살인사건, 아라우카의 전직 주지사 프란시스코 알바라도 베스테네의 동생 납치사건, 경찰을 노렸지만 무고한 시민 사상자만 낸 수류탄 투척사건 등이 모두 그의 소행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국경에서 활동하는 그를 검거하기 위해 군까지 투입했지만 실패하고 후퇴하는 굴욕을 겪었다. 현지 언론은 “이런 그에게 공포의 게릴라라는 별칭이 붙었다”면서 콜롬비아 당국은 신출귀몰한 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폴 청색수배까지 발령하고 그를 추적해왔다고 보도했다.
  •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15일 만의 도발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15일 만의 도발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을 실시한 지 15일 만의 도발이다. 합참은 “오늘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남한 총선(4·10)과 김일성 생일(4·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미사일 도발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할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 [마감 후] 법적으로 문제없는 정부

    [마감 후] 법적으로 문제없는 정부

    “아마 그쪽 변호사가 사과하지 말라고 했을 겁니다.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나중에 불리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사고 당일 무릎을 꿇고 사죄하던 의사는 막상 소송을 하겠다고 하자 태도가 180도로 바뀌었다. 내 눈에는 명백히 보이는 과실이 저들에겐 보이지 않는 걸까. 필자의 의료 소송을 맡은 변호사는 이렇게 말하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뻣뻣하게 돌변한 의사의 모습은 두고두고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두 달 전쯤 한 점심 자리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법조인들은 기본적으로 사과에 인색하다는 말이었다. 이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괜히 말로 잘못을 인정했다가 나중에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패소하거나 유죄를 받을 수도 있다. 법적 문제가 없다면 사과할 이유도 없다는 게 율사들의 기본 인식이다. 대통령이 법조인 출신이기 때문일까, 더 정확히 말하면 불과 몇 년 전까지 인생 대부분을 법과 함께 살아온 검사 출신으로 법률가의 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일까. 대통령은 늘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대통령실 역시 짧은 ‘한 줄짜리’ 인사 알림까지 사안마다 법적 문제가 있는지부터 꼼꼼하게 따진다. 취임 첫해 있었던 대통령 전용기 민간인 탑승 논란 때는 내부 대책회의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왔다고 한다. 당시 율사 출신 대통령실 인사들의 판단이었다. 반대로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참모에게는 “이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문제”라는 핀잔이 돌아왔다. 그런데 그다음 ‘스텝’부터 문제가 꼬인다. ‘민간인이 아닌 기타 수행원으로 간 것이다’, ‘우리가 그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등등 구구절절 해명은 길어지고, 오히려 논란은 확산됐다. 현 정부에서 논란이 된 다른 사안들도 대부분 이런 식으로 흘러가며 사태가 커졌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도 내부 검토에선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는 사안들이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대통령이 사과하거나 유감 표명할 이유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 여론은 악화하고 국정 지지율은 오르다가도 늘 다시 정체했다. 뒤늦게 여론을 수용해도 그 역시 마지못해 등 떠밀린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세우습의’(細雨濕衣)라고 했던가. 이런 일이 반복되며 불통과 고집, 사과에 인색한 이미지로 더 굳어졌다. 그리고 어느새 총선까지 불과 열흘도 남지 않게 됐다. 작금의 총선 앞 위기론이 가장 아프게 느껴질 사람은 단연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선거는 여당이 치르지만, 총선에 가장 큰 이해관계가 걸린 사람은 정권의 명운을 홀로 짊어진 대통령 단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고 했던가. 모든 일을 법의 잣대로만 따진다면 그곳은 삭막한 법정과 무엇이 다를까. ‘우리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자신감이 국민에게는 도통 고개를 숙일 줄 모르는 ‘뻣뻣한 태도’로 보이지는 않았을까. 권력이 받들고 살펴야 할 민심은 법보다 위에 있다. 민심이 한발 물러서라 하면 물러서고, 고개를 숙이라고 하면 숙였으면 좋겠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안석 정치부 차장
  • ‘무소속’ 장예찬 단일화 제안… 與정연욱 “보수팔이” 거부

    ‘무소속’ 장예찬 단일화 제안… 與정연욱 “보수팔이” 거부

    ‘막말’ 논란에 따른 공천 취소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친윤’(친윤석열) 표심에 호소하던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가 보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이에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무자격자의 감성팔이”라며 거부했다. 장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토박이 후보, 진짜 보수 후보인 저를 끝까지 지지하는 무소속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많은 주민이 혹시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3자 구도인 부산 수영에서 자신과 정 후보가 보수 표심을 양분하면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이어 “무자격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을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썼다. 유 후보도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인정한 무자격 후보인 장 후보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장 후보는 탈당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참모’라는 구호를 앞세워 보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또 무소속의 상징인 ‘흰색 점퍼’ 대신 국민의힘을 연상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선거 운동 중이다.
  • 尹 ‘국민’ 67번 언급하며 51분 격정 토로… 37차례 의료계 논의 과정·통계도 나열

    尹 ‘국민’ 67번 언급하며 51분 격정 토로… 37차례 의료계 논의 과정·통계도 나열

    전날 한밤 전격 담화 소식 알려尹, 담화 후 대전 2차 병원 찾아 윤석열 대통령은 1일 51분에 걸친 생중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개혁의 추진 근거와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배석이나 질의응답 없이 참모진만 대동한 가운데 각종 수치 자료가 총동원된 장문의 연설문을 낭독하는 방식을 택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브리핑룸 연단에 선 채로 1만 4000여자 분량의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결정하고 추진해 온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발언이 길어지자 윤 대통령은 세 차례 물을 마시며 목을 가다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게 된 데는 의료 공백 장기화로 국민 우려와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은 당초 의대 정원 증원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최근에는 의정 간 중재와 대화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또 4·10 총선을 앞두고 부담을 느끼는 여권의 목소리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시기에 국민을 설득할 내용을 담아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은 담화 발표 직전까지 참모들과 연설문 수정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쓴 담화문에서 ‘국민’을 67번 언급하며 의료개혁이 국민을 위한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의대 2000명 증원 판단의 근거로 여러 통계와 자료를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정권 출범 이후 총 37차례 의료계와 의사 증원 논의를 이어 온 과정도 나열했다. 대통령실 참모진 사이에서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김에 객관적 자료들을 두루 제시해 보자’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대통령실은 담화가 끝난 뒤 의사 인력 관련 의료계 논의 경과 등을 포함한 참고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며 윤 대통령의 논거를 뒷받침했다. 자료에는 논의 날짜와 주요 논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담화와 참고자료를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를 많이 한 것이 보이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의 담화는 전날 밤늦게 결정돼 오후 10시 35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도 의료개혁 현안을 담당하는 소수의 참모가 아니면 담화 논의 진행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지역 2차 병원인 유성선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은 대의와 원칙만 가지고는 안 되고, 디테일에서 승부가 결정된다”면서 의료정책 담당인 보건복지부 서기관, 사무관들이 의료기관에 가서 실제로 행정 근무를 해볼 것을 제안했다.
  • 집 나가니 서러운 무소속...장예찬, 與에 단일화 촉구

    집 나가니 서러운 무소속...장예찬, 與에 단일화 촉구

    ‘막말’ 논란에 따른 공천 취소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친윤’(친윤석열) 표심에 호소하던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가 보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이에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무자격자의 감성팔이”라며 거부했다.장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토박이 후보, 진짜 보수 후보인 저를 끝까지 지지하는 무소속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많은 주민이 혹시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3자 구도인 부산 수영에서 자신과 정 후보가 보수 표심을 양분하면서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장 후보는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경선 제안을 거부했다. 이어 “무자격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을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썼다. 유 후보도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인정한 무자격 후보인 장 후보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장 후보는 탈당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참모’라는 구호를 앞세워 보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또 무소속의 상징인 ‘흰색 점퍼’ 대신 국민의힘을 연상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선거 운동 중이다. 장 후보와 마찬가지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뒤 탈당한 도태우(대구 중·남구) 무소속 후보는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에게 20% 포인트 넘게 뒤처지고 있다. 보수세가 확실한 대구인 만큼 이곳에서는 ‘어부지리 당선’을 막기 위한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으로 여권은 보고 있다.
  • 푸틴, 봄철 15만명 정례 징병…“우크라전 대상 아냐”

    푸틴, 봄철 15만명 정례 징병…“우크라전 대상 아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만명 규모의 정례 징병 명령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가 인용한 러시아 크렘린궁 웹사이트 징병 명령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18∼30세의 병역 대상자 15만명이 전국 각지의 러시아군에 소집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주로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함께 징병제도 유지하고 있다. 현재 18∼30세 남성은 의무적으로 1년간 군대에서 복무해야 하며, 징병은 매년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애초 징병 상한 연령은 27세였으나 이를 30세까지 확대하는 법안이 지난해 의회에서 통과돼 올해부터 처음 적용됐다. 지난해에는 봄과 가을 정례 징병으로 각각 14만 7000명과 13만명이 소집됐다. 정례 징병으로 소집되는 병력은 법적으로 러시아 밖에서 벌어지는 전투에는 투입될 수 없다. 2022년 러시아가 예비역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 30만명을 소집할 당시에도 정례 징집병들은 대부분 제외됐다. 앞서 러시아군 총참모부 징집국장 예브게니 부르딘스키는 지난 달 29일 인터뷰에서 봄철 징집병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르딘스키 국장은 “징집 복무 기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1년이며 특별군사작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동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 尹 “나라 안팎 위기상황…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

    尹 “나라 안팎 위기상황…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부활절을 맞아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루어 가는 길이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언인 갈라디아서 5장 1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를 인용하면서 “다시 사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충만하길 빈다”고도 했다. 지난해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 없이 참모들과 예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예배에 앞서 교회 지도자,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환담하고 한국교회의 사회 기여 활동과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예배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 예배당에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 尹, 오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尹, 오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을 9일 앞둔 1일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1일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이 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담화 실시 자체가 총선에서 여당의 열세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그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대해 ‘조정하면 더 큰 혼란이 생긴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민의힘은 ‘유연한 입장’을 요청해왔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고,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BN방송에서 총선 전에 의정 갈등이 풀릴 것 같냐는 물음에 “네.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개원의들은 1일부터 주 40시간 진료 단축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 회장단·비대위 회의 직후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진료를 시작하기로 결론 내렸다. 주 40시간 진료는 준법 투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여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도 나왔던 얘기인 만큼 준비하고 있었던 분들은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회원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5일 근무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휴일 진료는 유지하되 야간·낮 진료를 줄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집단휴진 형태는 아니지만 경증 환자의 대형병원 응급실 진료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네 의원 야간 진료까지 막히면 긴급 치료가 필요한 소아 환자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도 1일부터 근무 시간을 줄이고 외래와 수술을 축소하기로 해 현장 혼란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진료 시간 축소에 유감을 표하며 “보다 강화된 3차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020년 의료파업 때도 의협은 ‘집단휴진’을 했지만 참여율은 10%에도 못 미쳤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투쟁할 경우 참여율이 미미할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인 ‘주 40시간’ 진료 단축 투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마저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라 동네 의원의 역할이 중요해져 진료 시간 단축만으로도 파급력이 클 수 있다. 정부에 대한 의사들의 반감이 최고조에 달해 2020년보다는 참여율이 높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전국 40개 의대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의 김창수 위원장도 이날 의협 비대위에 정책분과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전의교협마저 의협과 보조를 맞출 경우 의료대란이 장기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수 단체의 비대위 합류로 의협은 ‘대표성 있는 의사 단체’임을 주장하며 한층 수위 높은 대정부 공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구심점 없던 상황에서 의협이 대표성을 자임하고 나선다면 협상 창구가 생기는 것이어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의협은 의대 정원을 축소해야 한다며 정부와는 반대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총선(10일) 전 의정(醫政)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에 가깝다. 최근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 등 강경파들이 총선을 앞두고 한 표가 아쉬운 정치권을 겨냥해 ‘선’을 넘는 발언을 연일 쏟아 내는 것도 문제다. 이들 메시지가 마치 의사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과대포집’되면서 가뜩이나 얽힌 실타래를 더 풀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 대해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환자들을 설득해 “의사에게 나쁜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인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앞선 인터뷰에선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고, “십상시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은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 참모들을 중국 후한 말 간행을 일삼은 환관 집단 ‘십상시’로 비하했다. 임 당선인의 ‘거친 입’에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많은 의사가 ‘강경’으로 돌아서 정부에 협조하거나 대화하자는 의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격한 언행을 해 온 인사가 회장으로 뽑혔다는 것은 그만큼 의사들이 격앙돼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의협 모두 의대 증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정부와 의료계는 마주 앉아 의료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대화를 위해 양측 모두 말을 곱게 할 필요가 있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의료계 집단행동이 ‘정치 투쟁화’하면서 의정 대화도 산으로 가고 있다. 숫자만 조정된다면 증원 자체에 대해선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 줬던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대화 요구에 침묵하고 있다. 사직서 제출, 의대 교수 근로 시간 단축, 외래·수술 진료 축소 등 의대 교수 사직 투쟁 계획을 차례로 밟아 갈 뿐이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30일 “4월 1일부로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 날 주간 업무 오프(미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데 동의했다.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 조치임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의교협도 1일부터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개원의들까지 동참해 환자들의 고통과 불안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프랑스와 손 잡고… 브라질 ‘신형 잠수함’ 진수

    프랑스와 손 잡고… 브라질 ‘신형 잠수함’ 진수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두번째)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타구아이 조선소에서 열린 토넬레루호 진수식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있다. 토넬레루호는 프랑스의 기술로 브라질 민관 합작 조선사가 건조한 세 번째 스코르펜급 신형 잠수함이다. 프랑스와 브라질은 2008년 디젤 잠수함 4척과 핵잠수함 1척을 건조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두 사람 옆에는 각각 마르코스 삼파이오 올센 해군참모총장, 호세 무시오 몬테이로 브라질 국방장관이 서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 연합뉴스
  • 文, 낙동강 벨트 지원·조국당도 응원 …朴·MB는 보수 결집 조력

    文, 낙동강 벨트 지원·조국당도 응원 …朴·MB는 보수 결집 조력

    4·10 총선 ‘전직 대통령’ 활용법文, 파란 점퍼 입고 민주당 후보 지원조국 현실 정치 참여도 사실상 지지야권 지지층 선택지 넓히는 효과도박근혜, 한동훈 예방 받고 ‘단결’ 주문보수층 결집 효과에 ‘수도권 거부감’도MB, 굳건한 국가안보 -> 여당 지지 효과 4·10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에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은 문 전 대통령은 현직으로 총선에 관여할 수 없었고, 수감 중이었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역할도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총선은 3인의 전직 대통령 모두 선거 지원이 가능하다. 문 전 대통령은 개별 후보 직접 지원에 나서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야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한복판인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거주하는 문 전 대통령은 낙동강 벨트 중심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7일 경남 거제를 찾아 파란 점퍼를 입고 변광용 후보와 계룡산 등반을 함께 했다. 29일에는 문 전 대통령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부산 사상을 찾아 배재정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공천 갈등 과정에서도 중심을 잡았다. 이재명 대표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보증해줬다. 공천 갈등으로 민주당에서 탈당 릴레이가 이어졌으나 청와대 참모 출신들은 당에 남아 ‘단일대오’ 선거에 힘을 보탰다. 그뿐만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현실 정치 참여를 사실상 지지해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웠다. 반명(반이재명) 지지자들이 대안으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할 수 있는 통로를 연 셈이다. 문 전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 비판도 나온다. 서진석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28일 “권력의 정점에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한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잊히고 싶다고까지 말해놓고선 왜 또다시 정치에 끼어들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보수의 상징’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현직 윤석열 대통령 체제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단결’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TK)에 출마하는 옛 친박(친박근혜)계 후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과 달리 개별 후보는 최측근인 유영하(대구 달서갑) 후보 1인만 지지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중도층 호소에 승부를 걸어야 할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는 당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실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옥중 편지’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중심의 보수 통합을 주문했을 때도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르는 후보들이 ‘국정농단과 탄핵의 기억’ 소환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사건 14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 등을 참배하며 눈물을 보였고 방명록에 “천안함 46용사의 나라 사랑 마음과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보수층 결집을 촉구했다. 굳건한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보수정당 지지로 연결하며 총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됐다.
  • 尹 부부, 재산 2억 줄어 75억…대부분 김건희 여사 명의

    尹 부부, 재산 2억 줄어 75억…대부분 김건희 여사 명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억 811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재산신고액(76억 9725만원)과 비교하면 2억 1613만원 줄었다.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명의 재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의 신고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예금으로 종전(55억 8314만원)보다 3329만원이 오른 56억 1643만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 명의 예금은 종전 5억 3739만원에서 6억 3228만원으로 9489만원 늘었다. 윤 대통령 급여소득 절반가량을 저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명의 예금은 50억 4575만원에서 49억 8414만원으로 6161만원 감소했다. 김 여사 명의인 윤 대통령 부부 사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5억 6900만원으로 잡혔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18억원)보다 약 2억 3100만원 낮아졌다. 김 여사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와 창고 용지, 대지, 도로 등 2억 9569만원 상당의 토지도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 부동산 평가액은 도로만 일부 올랐을 뿐, 전반적으로 떨어져 지난해(3억 1411만원)보다 1842만원 줄었다. 윤 대통령 모친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 40명 중에서는 애널리스트 출신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 총 329억 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직전 118억 9000만원(2022년 말 기준)에서 210억원가량 증가한 329억원 2000만원을 신고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본인 소유 비상장주식(319억 6000만원)이 재산 중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외가 쪽 가족회사인 한국제강 2만 2200주(1만 4800주 증가)와 한국홀딩스 3만 2400주 가치가 지난해보다 약 213억원 늘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참모 중 두 번째로 많은 141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1채(16억 9000만원),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13억 7000만원) 1채를 보유했다. 이밖에 서울 여의도와 강남구 신사동에 각각 1채, 서초구 서초동에 2채 등 상가 4채도 소유했다. 왕윤종 안보실 3차장은 세 번째로 많은 79억원을 신고했는데, 예금이 39억원에서 47억원으로 늘었다. 주요 변동 사유로는 배우자 상속을 적었다. 왕 차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각각 강남 신사동과 용인 처인구 일대에 14억원의 토지 등을 신고했다. 이외 강인선 전 해외홍보비서관(현 외교부 2차관·58억 9000만원), 장경상 정무2비서관(52억 5000만원), 이도운 홍보수석(44억 3000만원) 순이었다.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1억 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참모들 중 가장 적었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은 약 34억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이들의 재산공개 내역은 관보뿐만 아니라 공직윤리시스템에서도확인할 수 있다.
  • ‘메이데이 콜’이 대형사고 막았다… ‘車 수출입 1위’ 항구 올스톱

    ‘메이데이 콜’이 대형사고 막았다… ‘車 수출입 1위’ 항구 올스톱

    26일(현지시간) 새벽 1시 28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만에 있는 교량 붕괴 사고 당시 선박이 충돌 직전에 보낸 ‘메이데이 콜’(조난구조 신호)이 더 큰 피해를 줄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실종자 수색과 현장 수습 작업을 이어 가고 있지만 미국 내 차량 수송 1위인 항구 가동이 무기한 중단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된 사고 영상을 보면 4700여개 컨테이너를 실은 달리호(싱가포르 국적선)의 선수가 방향을 잃으면서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의 중앙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후 상판이 기울다 무너져 내렸고 이어진 양쪽 상판까지 중심을 잃으면서 전체 2.6㎞ 중 56m에 달하는 구간이 주저앉았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해 2명이 구조되고 6명이 실종됐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실종자들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엘살바도르 출신 미겔 루나(40)의 아들 마빈은 “살아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977년 개통된 다리를 47년간 매일 마주했던 볼티모어 주민들은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키 교량은 695번 주간 고속도로의 일부인 양방향 4차선 다리로 매일 수천 대의 차량이 통행한다. 사고 영상에는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많은 차량이 오가는 모습이 찍혀 있다. 그러다 충돌 직전부터 오가는 차량이 줄어드는데, 사고 선박이 90초 전부터 메이데이 콜을 보내고 이를 수신한 경찰이 즉각 통행 제한을 했던 게 주효했다. 당시 녹음된 경찰 무선 교신에는 “선박이 조타를 통제할 수 없다”, “키 브리지 모든 교통을 통제하라”고 말하는 긴박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조난 신호를 듣자마자 교량을 막지 않았다면 물에 빠진 운전자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 사람들은 영웅이다. 그들은 생명을 구했다”고 추어올렸다. 메릴랜드주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하면서 대서양~미국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주요 자동차 수출입 길도 막히게 돼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메릴랜드 주정부와 업체들은 인근 뉴욕, 보스턴, 뉴저지항 등으로 분산 작업에 들어갔다. 볼티모어항은 고용된 인원이 15만 4000여명에 이르고 연간 3억 9500만 달러(약 5330억원)의 세수를 창출하는 메릴랜드 주 경제의 주요 거점이다. 지난 한 해에만 5200만t의 수출 화물을 처리했으며, 미국 항구 중 아홉 번째로 물동량이 많다. 자동차·소형트럭 수송량은 지난해 84만 7000여대로, 13년 연속 미국 내 1위를 기록했다.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등 완성차업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한국GM 등 한국 제조사는 미국 서부로 입항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은 “공급망에 중대하고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포드·GM 측은 차량 선적을 다른 항구로 옮기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은 한동안 물류 병목현상이 있겠지만 동부 해안을 따라 대체 고속도로·항구가 많기 때문에 미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파나마운하 가뭄,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 등으로 상승한 해상 운임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달리호의 추진 장치와 보조기계 관련 결함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달리호가 지난해 6월 칠레에서 선박 검사를 받을 당시 이 문제가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또 무너진 교량에는 선박의 교각 충돌을 방지하거나 선박 방향을 바꾸기 위한 펜더 시스템(보호장벽)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백악관 긴급 연설에서 “실종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비상 상황 대응 과정에 필요한 모든 연방 정부 자원을 보낼 예정이다. 연방 정부가 교량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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