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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실무자 최일선 배치… 희생 컸다/고급장교 왜 피해 많았나

    ◎합동신문조 7명 안개낀 지형서 작전회의/80여m 위쪽 은신 공비 수류탄 던져 참변 공비잔당소탕과정에서 국군의 고급 지휘관들이 전사·부상한 것은 공비를 반드시 소탕하겠다는 의지로 위험한 작전현장에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또 험준한 산악지형과 안개때문에 작전이 어려웠던데다 3차례나 교전을 해 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다. 군은 공비가 발견되고 2시간쯤 뒤인 5일 상오6시50분쯤 합동신문조를 투입했다.적의 도주로및 은신지를 추적하는 것이 임무인 합신조가 공비소탕작전에 투입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합신조에는 대간첩작전에 관여하는 각 부대의 정보실무자들이 참가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급 장교들이 직접 참가했다.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고 작전이 장기화됨에 따라 조속한 종결을 위해서는 고급 전문가의 현장정보판단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합신조에는 3군단 기무부대장인 오영안 대령의 지휘아래 군단 정보참모대령 등 7명이 투입되었다.고급지휘관들은 곧 첫 교전장소에서 500여m쯤 떨어진 곳에서 작전병력을 지휘하는 703특공연대장 이정우대령과 합류해 작전회의를 시작했다. 이 지역은 7∼8부능선이 깎아지를 듯이 험준해 위에서 아래를 관측하기는 쉬워도 아래에서 위를 살피기는 어려웠다.잡목도 많아 10m 앞도 식별하기 곤란하고 안개까지 끼어 있었다.공교롭게도 공비들은 도주를 포기하고 작전회의장소에서 80여m쯤 위쪽에서 은신하고 있었다.합신조를 먼저 발견한 공비들은 갖고 있던 120발의 총탄가운데 80여발과 수류탄 4발을 던지며 마지막 발악을 했다. 아군은 곧 공비들을 포위,소탕했지만 오대령과 서형원대위가 전사하고 특공연대장은 오른쪽 팔꿈치에 수류탄파편을 맞아 부상당하는 등 영·위관급 장교 8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다.
  • 최 전 대통령 법정증언 무산/12·12 항소심 9차공판

    ◎과태료 최고액 10만원 부과 12·12 및 5·18사건 항소심의 증인으로 채택된 최규하 전 대통령의 법정증언이 사실상 무산됐다. 담당재판장인 서울고법 형사1부 권성 부장판사는 4일 열린 9차공판에서 두차례 소환에 불응한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 『출석해도 증언을 하지 않을 것이 명백한 증인에 대해 강제구인을 하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권재판장은 이어 『최 전대통령의 불참사유가 정당하지 않다』며 불참 증인에 대해 부과할 수 있는 과태료 최고액인 10만원의 부과를 명했다. 권재판장은 그러나 『마지막으로 최 전 대통령이 생각을 바꿔 증언에 응할 것을 요청하는 뜻으로 11월11일 하오4시에 3차 소환을 명한다』며 『증인이 요구하면 신문기일과 장소를 변경할 수 있고 비공개 증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판에서는 차기준(당시 수경사 전차대대장),김진영(수경사 33경비단장),정승화(육군참모총장)씨 등 12·12사건 관련 증인 3명에 대한 신문이 진행됐다.
  • 최 전 대통령 구인여부 오늘 결정/「12·12」「5·18」재판부

    ◎항소심 9차 공판 열어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9차 공판이 4일 상오 9시30분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심리로 열린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 나오도록 재통보를 받은 최규하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증인 출석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구인장을 발부해 최 전 대통령을 강제로 나오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정리한다. 이날 공판에는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김진영 전 수경사 33경비단장·차기준 전 수경사 전차대대장 등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 대권주자들 돈 많이 쓴다는데(김호준 정치평론)

    차기대권을 다투는 정치인들이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고 있다고 지적한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의 발언은 그냥 지나쳐버릴 이야기가 아니다.15대통령선거는 아직도 4백여일이 남았다.그런데 벌써부터 돈을 쓴다면 정작 선거운동이 시작될 경우 얼마나 혼탁한 돈선거가 되겠는가 걱정부터 앞선다.만일 다음 대선이 돈선거로 전락한다면 그동안 문민정부가 쌓아온 개혁은 하루아침에 물 건너가버릴 것이다.차기정권은 선거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통성을 불신당할 것이며 정국은 그 후유증으로 들끓을 것이다.따라서 대권주자들이 거액의 활동자금을 쓰는 일은 자제되어야 마땅하며,필요하다면 법을 동원해서라도 차단·봉쇄해야 할 것이다. 최의원 발언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후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는 대목은 엄청난 활동자금을 쓰는 대권후보는 누구를 지칭한 것이며 그 간 큰 남자는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있느냐는 것이다.최의원이 이 대목까지 밝혔더라면 시원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다만 그는 발언배경에 대해 『대권후보에관해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한번 파악해보니 문제가 심각해서 경종을 울릴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돈 씀씀이가 큰 대권주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서슴없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를 지목한다.수십명의 특보를 거느리고 전국을 휘젓고 있으니 지금 그처럼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느냐는 것이 그의 반문이다. 그러나 야당측은 여권주자들을 손가락질한다.모모의원은 대형연구소를 차려놓고 있고,모모의원은 지하비선 조직으로 10여명의 참모진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이다.물론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부인한다.실제로 많은 보좌진을 거느리고 큰 행사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진 주자들도 『나는 아니다』라고 오리발을 내민다. 대권주자들에겐 벌써부터 큰 돈을 쓰고 다닌다는 사실이 들통나는 게 켕기는 일일 것이다.여권주자에겐 권력누수를 우려하는 지도부에 대한 항명으로 비치는 것이 두려울 테고,야권주자는 전가의 보도인 「여당 대선자금 시비」에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자충수가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이 진정 무섭게 여겨야 할 것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일 것이다.대권주자들이 지금 쓰고 있는 돈이 정말 엄청나다면 그 돈이야말로 「석연치 않은 돈」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이 후원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모금한 정치자금 가운데 최고액은 정재철 의원(신한국당)의 3억원이다.올핸 지난 8월까지 1억원이상의 후원금을 거둔 정치인이 73명에 달하나 실적이 전혀 없는 사람도 여러명 된다.그동안 두 차례의 선거가 있었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 모금액으로는 선거비와 지구당운영비를 충당하기에도 빠듯했을 것이다.따라서 대권주자들의 활동자금을 합법적 수단으로 모금한 정치자금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한 종교인이 청와대로 보낸 안보성금의 수령까지 거부할 정도로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취임초 선언을 고수하고 있다.신한국당의 강삼재 총장도 『과거엔 여당총장이 큰 사업을 선정해주면서 업자로부터 1백억∼2백억원씩 받아 비장부로 관리한 시절이 있었다』고 5·6공시절을 회상하는 것을 보면 당 살림에 여유가 없는 모양이다.그렇다면 대권주자들의 활동자금은 개인적으로 조달한 돈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돈을 굳이 「검은 돈」에 비유할 순 없겠지만 비합법적 경로를 통해 조달된 「불투명한 돈」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하겠다.언제 마각이 드러날지 모르는 경계해야 할 돈을 대권주자들이 「사전선거운동」에 쏟아붓는다는 건 현명한 일이 못된다.설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퇴행시키는 반개혁적 행위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북군 수색대 삐삐차고 다닌다

    ◎김정일 지시로 작년 중·대대장에 지급/한국군의 무전교신 감청 봉쇄 노린듯 북한군 최전방 수색부대 지휘관들이 러시아제 「삐삐」(무선호출기)를 차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삐삐의 군사적 용도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군 곽경일 중사(25·1사단 민경대대 1중대 부분대장)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2월 김정일의 지시로 최전방의 민경대대(수색부대) 중대장 및 대대장들에게 무선호출기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지급목적은 전쟁 발발시 총성과 포성으로 인해 대대장과 중대장의 지휘 체계에 혼선이 초래되는 점을 보완하고 상급부대에서 필요할 경우 일선 지휘관을 즉각 호출,전투 현장과 본부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구축키 위한 용도로 알고 있다고 곽중사는 설명했다. 군 당국은 그러나 국군의 무전 통신감청 기술이 월등하다고 판단한 북한군이 감청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삐삐라는 기초적 통신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김정일은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최근 『무선호출기를 무기처럼 철저히 관리하라』고지시,사단 전자전 참모가 삐삐의 관리실태를 직접 감독·통제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 군주요지휘관 보직신고 받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 이규환 합참작전참모부장,김석원 육군군수사령관,길형보 육군참모차장,한승의 합참인사군수참모부장 등으로부터 보직신고를 받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은 군이 언제나 깨끗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일 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언제나 북한의 도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며 『국가안보를 튼튼히 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1차적 책임이 우리 군에 있는 만큼 여러분의 책임이 막중함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 이광수·곽경일씨가 말한 잔당 3명의 행방

    ◎“휴전선 통해 월북 기도”/특수훈련받아 야간산악 시간당 5㎞주파/정찰조 2명 잠수함서 몇시간 먼저 나가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씨와 귀순한 곽경일 중사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장공비 잔당 3명의 행방과 관련,이들이 휴전선을 통해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같은 근거로 이들이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야간 산악 행군 때 시간당 4∼5㎞ 정도를 달릴수 있을 정도로 특수훈련을 받은 베테랑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씨는 『특히 정찰조 2명은 평상시 행군 능력이나 군사분계선 통과훈련 등 강도높은 훈련을 쌓았으며 승조원 이철진도 행군과 회피기동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씨의 진술과 지금까지 밝혀진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정찰조 2명은 좌초된 잠수함에서 다른 동료들 보다 몇시간 먼저 빠져 나가 일당이 산으로 도주할 무렵에는 이들은 최대한의 기동력을 발휘해 이미 산속 깊숙이 숨어 들어 포위망을 벗어난 뒤 태백산맥 등을 타고 북쪽으로 달아났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들은 단파라디오 등 통신기자재를 갖고 있어 북한과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지령을 받으며 휴전선 부근으로 귀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휴전선 부근에서 근무하다 지난 12일 귀순한 곽경일중사가 『지난 6일 소대장으로부터 아군 3명이 우리 중대 방향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쏘지말고 정확히 확인한 뒤 안전하게 들여보내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밝힌 것도 지령을 통해 휴전선을 넘어 귀환을 지시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곽씨는 이어 『소대장으로부터 우리 잠수함이 남조선에서 좌초한 상황이지만 1명은 잡히고 3명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으며 10월 10일에는 사단 정찰참모가 근무초소를 직접 방문해 야간 감시소에서 야간관측 망원경으로 남측지역을 계속 정찰한 뒤 다음날 사단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공비 잔당이 아군의 철책 경계망을 뚫고 실제 월북했는지,아니면 도주에 실패해 태백산맥 등에 은신하거나 이미 숨졌는지 등에 대해 단서가 될만한 흔적을 아직 찾아 내지 못한 상태다.〈주병철 기자〉
  • 생포 이광수·귀순 곽경일씨 기자회견

    ◎“북 잠수함사건뒤 전투준비명령”/대남침투용 1천t급 잠수함 건조중 북한은 지난달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전방 부대에 전투준비 완료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대기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또 대남 침투를 위해 80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1천t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관련기사 4·5면〉 생포된 북한 잠수함 승조원 이광수 상위(31·전 정찰국 22전대 2편대 1호 잠수함 조타수)와 지난 13일 귀순한 곽경일 중사(25·전 1사단 민경대대 1중대 3소대 부분대장)는 29일 상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폭로했다. 이씨는 『올 초 22전대에서 승조원 50여명,공작원 30여명 등 80여명이 한꺼번에 승선할 수 있는 1천t급 침투용 잠수함의 필요성을 정찰국장에게 건의,현재 함남 신포의 「봉대 보이라공장」에서 건조중이며 지난 5월부터 해군 등에서 이 잠수함 운용요원을 뽑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북한은 선박 침투시 공해상을 우회해야 하고 감시망에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90년대 초부터 수중침투용 출입구가 설치된 잠수함을 별도로 건조해 22전대에 4척을 실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잠수함이 훈련중 표류해 좌초했다는 북한측 주장과 관련,『정찰국장이 환송파티까지 열어 격려했는데 무슨 훈련이냐』며 일축했다. 한편 곽씨는 북한의 「백배 천배 보복」발언과 관련,『지난 20일 잠수함 좌초사실이 알려진 뒤 사단에 대대장 이하 모든 군인들의 정위치 대기,간부 퇴근 금지 등의 명령이 하달됐다』고 전하고 『고사포 등 각종 총포의 전투태세를 완료했으며 사단 작전참모가 직접 남한 정찰에 나서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곽씨는 또 『지난해 2월 1사단 민경대대 10중대 2소대 상등병 이봉철(20)이 분대장의 잦은 구타에 앙심을 품고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 소대원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를 낸 뒤 공개총살됐다』고 말했다. 곽씨는 또 북한군은 각종 강연회 및 정치학습 시간을 이용,「총대로 통일해야 한다」 「90년대에 무력으로 분단을 끝내자」는 등 무력통일에 관한 교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김경운·김태균 기자〉
  • 「자위권 발동」 싸고 자중지란/주영복·이희성씨 신군부에 떠넘기기

    80년 당시 「자위권 보유천명」 초안이 누구의 작품이었나를 놓고 12·12 및 5·18사건 피고인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발포 자체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18당시 육본 정식 지휘계통에 있던 주영복 당시 국방장관은 이날 이진강 변호사와의 신문을 통해 느리지만 또박또박한 말투로 발언시간내내 「떠넘기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주피고인은 『80년5월21일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어디선가 가져온 담화문 초안을 살펴보니 자위권발동과 관련한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조금 완화시켰다』며 『담화방송이 나간뒤 노태우 수경사령관이 「왜 그것을 수정했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5월17일 노태우 사령관으로부터 국보위설치를 건의받았으나 필요없다고 생각해 최규하 대통령에게도 불가방침을 받아냈다』며 『그러나 5월23일 국무회의도중 직원으로부터 「회의가 끝나는대로 보안사령관실로 오라」는 쪽지를 받고 국보위설치에 반대했던 박동진 외무장관과 함께 사령관실로 가니 노사령관이 강력히 항의하더라』며 노피고인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도 지난 21일 열린 4차공판에서 『5월21일 하오4시30분 국방장관실에서 대책회의가 열리기 직전 황영시 육본 참모차장이 「합수부에서 줬다」며 자위권발동지시가 담긴 쪽지를 건네주었다』고 발언,신군부측 피고인들과 설전을 주고 받았었다. 이들의 「떠넘기기」식 작전으로 「보안사의 개입설을 부인한다」는 전략에 희망을 걸었던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 합수부측 피고인들은 검찰뿐 아니라 다른 피고인들의 공격도 막아야 하는 힘겨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김상연 기자〉
  • 최신예 구축함 「광개토함」 진수식 이모저모

    ◎김 대통령 “광개토함은 국방과학의 개가”/각계인사 4백명 참석… 자주국방 축하/손 여사,구축함 진수 테이프 손수 절단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경남 거제시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3천t급 한국형 최신예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진수식에 참석했다. 옥포조선소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영접을 받고 안병태 해군참모총장,윤원석 대우중공업회장 등과 잠시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진수식 연설에서 『광개토대왕함은 우리의 방위산업과 국방과학기술이 이뤄낸 일대 개가이며 굳건한 자주국방의 징표』라고 말하고 『광개토대왕함의 위용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역량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또 『광개토대왕의 웅혼한 기개를 이어받아 세계로 뻗어가는 대양해군의 위력을 널리 떨쳐달라』고 해군장병들에게 당부했다. 광개토대왕함의 진수테이프는 여성이 자르는 관례에 따라 손명순 여사가 절단했다.행사에는 김대통령 내외와 함께 김우석 내무,김동진 국방장관,윤용남 합참의장과 3군 참모총장 등 군관계자,국회 국방위원,김우중 회장 등 대우관계자,지역인사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진수식에 이어 김대통령은 옥포조선소 사원식당에서 김혁규 경남지사를 비롯한 이 지역 각계 인사 250여명과 오찬을 하면서 안보태세 강화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개토대왕함을 만든 기업은 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건에 관련됐던 대우중공업.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날 진수식과 그에 이은 오찬석상에서 이 전 국방장관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방위산업 발전을 축하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이목희 기자〉 ◎광개토왕함 제원/3,200t급… 길이 135­높이 36m­최대 30노트/대함·대공 미사일·레이더·어뢰·음탐기 장착 28일 경남 거제도 대우 옥포조선에서 진수식을 가진 3천t급 광개토대왕함은 설계에서 건조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해군이 지향하는 대양해군의 첫 걸음을 알리는 한국형 구축함이라는게 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구축함은 해군이 보유한 한국형 호위함 FF급(1천500t)의 2배인 3천200t급으로 길이 135.4m,높이 36.5m,너비 14.2m이다.가스터빈 2대와 디젤엔진 2대를 갖추고 있으며 순항속도는 18노트이며 최대속도는 30노트다. 주요 무장으로 주포,근접방어 무기체계,대함·대공미사일,어뢰등을 장착하고 있고 대함·대공탐색레이더와 수중음탐기도 갖췄다.
  • 서울신문사 발간 「북한인명사전」 분석결과

    ◎김정일,측근 19명 내세워 비상통치/당·정·군 요직 포진… 대미관계 개선 등 주도/강산성 총리·원로 부주석들 뒷전으로 밀려 김정일이 상중이란 이유로 권력전면에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 1년간 당·정·군의 실세 19명에 의해 이끌어져온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비록 눈에 드러나게 행보는 하지 않았어도 김정일은 막후에서 노동당비서국 및 군을 장악,쌀지원과 대미관계 개선,국방력 강화작업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가 최근 간행한 1996∼97년 개정·증보판 「북한인명사전」이 파악한 북한요인들의 지난 1년 행적 정밀분석결과 밝혀진 것이다. 김정일이 94년에 이어 「김일성없는 북한」을 다시 이끌어온 지난 1년동안 군부를 제외하고 주요 직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지 않음으로써 북한내 권력의 큰 부침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이로 보아 권력 핵심부에 대한 인사는 내년 권력공식승계 때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일은 지난 1년 당·정·군에 핵심측근 19명을 박아 놓고 북한이란 고장난 열차를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같은 사실은 「북한인명사전」에 나타난 김정일 심복들의 활동상황과 관계당국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우선 당에 포진한 김정일의 심복으로는 계응태(공안) 김용순(대남) 최태복(교육) 한성용(공업)이 꼽히며 정무원과 단체쪽에선 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와 장성택(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설) 최용해(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1비서)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한편 군에선 당중앙군사위원 이하일(차수)인민무력부 총참모장 김영춘(차수)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 조명록(차수) 김두남(대장) 인민무력부 보위국장 원응희(대장) 호위사령관 장성우(대장) 인민무력부 후방총국장 현철해(대장)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김영룡(상장)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 박재경(상장)등이 김정일 떠받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당 비서국의 비서는 김정일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가운데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김정일 맨」은 최태복 김용순 계응태 한성용이다.최태복은 화학분야 전문가이자 당·정의 교육전문가.그가 김정일의 측근으로 부상한 것은 72년 당중앙위 학교교육부 재임 시절 학생들내에 김정일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하는데 공을 세운 이후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는 교육분야에서 김정일후계체제 확립의 공로를 인정받아 86년 12월 당중앙위원겸 비서로 발탁됐고 90년5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대남당당비서인 김용순은 북한내 최고 성분을 갖춘 권력엘리트.70년대부터 외교관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90년9월 일본 가네마루 신(김환신)을 평양으로 초청,외교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공안담당인 계응태는 김일성부자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성실성으로 김정일의 환심을 사 86년 이후 김정일의 실무지도및 현지지도를 근접수행하는 측근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성용은 북한 최고의 빨치산 가족출신.그가 김정일의 신임을 얻고 있는 것은 김정일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해가는 시기에 정무원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김정일과 가까워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무원과 사회단체쪽의 「김정일 사람」으로는 여동생 김경희 남편인 장성택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1비서 최용해,그리고 외교부 제1부부장 강석주가 꼽힌다.장성택은 일족으로,최용해는 옛 사로청원들을 김부자 우상화에 동원,충성을 과시함으로써 김정일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강석주는 94년 10월 미·북 제네바핵합의를 이끌어내 경수로2기를 2003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한 장본인으로 김정일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인물. 김정일은 군사체계 강화와 관련,자신이 군사비상체제를 영도하고 있는 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는 점을 리더십 강화에 십분 활용하는 한편 군수뇌부를 승진 및 지위격상이라는 「당근」으로 휘어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95년10월 총참모장인 최광을 인민무력부장에 앉히고 김광진을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김영춘을 총참모장으로,조명록을 총정치국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자신들의 측근을 수뇌부에 전진배치한 것이 이에 속한다. 김정일은 또 군부 끌어안기에 매우 열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인명사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부터 사전편집마감시한인 7월30일까지 김정일의 군행사참석은 모두 17건으로 집계됐다.이와 관련,눈여겨볼 것은 김정일 수행원의 면면.꼭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행빈도가 김정일의 신임도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사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당군사부장 이하일(차수)은 14회,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 박재경(상장) 13회,작전국장 김명국(대장) 12회,포병사령관 김하규(대장)12회,총정치국장 조명록(차수)은 11회,후방총국장 현철해(대장) 8회,차수 이을설 차수 김광진 총참모장 김영춘은 각각 3회씩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김정일의 수행멤버들이 그의 측근이요,실세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일의 수행멤버 대부분이 당중앙군사위원들이라는 점이다.한마디로 당의 최고사령부격인 당중앙군사위원회에 김정일의 사람들이 포진돼 있다는 얘기다.이 군사위 멤버외에 빠뜨릴 수 없는게 보위사령관 원응희,호위사령관 장성우,공군사령관 오금철 등이다.이들은 한결같이 김정일이 최고사령관(91년12월)과 국방위원장(93년4월)취임을 전후해 요직에 앉혀진 골수 김정일 맨들이다. 그밖에 4명의 부주석 가운데서는 이종옥 부주석이 가장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는 그가 외교관의 신임장 접수 등 주석이 수행해야될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이들 부주석들은 외국대표들의 접견만 맡는 등 뒷전에 밀려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당정치국원 가운데 총리 강성산은 신병으로 거의 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같은 정치국 후보위원 가운데 양형섭의 활동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활발하게 나타난 것은 그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믿어진다. 9명의 부총리 가운데서는 지난 한햇동안 장철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그의 문화예술부부장 겸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김영남 외교부장 역시 비동맹외교 등과 관련,비교적 활발한 행보를 보여 다른 부총리에 비해 활동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밝혀졌다.〈장수근 국제전략연 연구위원〉
  • 이양호씨 추가비리 수사/검찰/수뢰·비밀누설혐의 구속

    ◎대우 석진철씨 등 3명도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 유출 및 뇌물수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이전장관이 지난해 말 대우중공업으로부터 경전투 헬기사업 수주와 관련해 13억원을 받았는지와 장성 진급 관련 금품수수,재산 증식과정 등 추가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관련기사 5면〉 검찰은 특히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가 UGI사 대표 이남희씨에게 넘겨준 「대우측의 20억원 제공 약속」녹음 테이프의 소재를 찾기 위해 이씨와 이 전 장관,대우중공업 석진철 당시 사장(53·현 바르샤바 FSO사장) 등 관련자들을 28일 중 재소환,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26일 대우중공업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이전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또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지난해 3월 무기중개상 권씨에게 3억원을 전달,이 가운데 1억5천만원을 이전장관에 건네주도록 한 대우중공업의 석 전 사장을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하고 정호신당시 전무(55·현 대우중공업 부사장)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과 대우중공업측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대우중공업의 윤영석 당시 회장(58·현 그룹총괄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뜯은 UGI사 대표 이씨와 전대표 강종호씨(37)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혐의로 구속했다. 북경에 체류중인 권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및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기소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전장관은 지난해 4월5일 서울 중구 장충동 타워호텔안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권씨로부터 『대우중공업이 주생산업체로 돼 있는 경전투헬기사업 납품이 잘 추진되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전장관은 94년 8월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캐피탈호텔 커피숍에서 국방부에서 심의 중이던 항공기 정비점검 전산화시스템(CDS)사업의 추진상황을 기록한 영문 메모를 권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우의 석전사장은 지난해 3월20일 용산구 한남동 권씨집에서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이 전 장관에게건네달라며 권씨에게 3억원을 주었다. UGI사의 이·강씨는 지난 5월 국방부장관실로 이 전 장관을 찾아가 『5억원을 주지 않으면 공군참모총장 진급 로비와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이 전 장관으로부터 회유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대우의 윤회장으로부터 지난 15일 5천만원을 받았다.〈박홍기 기자〉
  • 이양호·대우·권병호/5년간 검은 거래/이양호 비리 3각 커넥션

    ◎이양호­진급청탁 대가로 무기도입 비밀유출/1억5천만원 수뢰/대우­경전투 헬기사업 20억 리베이트 제의/3억 현찰로 전달/권병호­고위층 진급로비후 군사기밀 빼내/기업에 돈받고 넘겨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전모가 상당부분 낱낱이 밝혀졌다.공무상 비밀유출과 진급청탁,무기도입을 둘러싼 뇌물수수 등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이씨·대우·무기중개상간의 「검은 거래」도 새로 드러났다.이씨의 비리와 무기거래를 둘러싼 5년간의 3각 커넥션을 정리한다. ◇92년 5월=국방부 정보참모본부장이던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공군후배이자 무기중개상인 이달화씨를 통해 권병호씨를 처음 알게 된다.함께 골프를 치게 된 인연으로 이씨는 무기중개업체인 UGI 사장인 권씨에게 5년간 끌려다니는 악연을 맺는다.군 고위층과의 안면을 무기로 활약하는 무기중개상의 「함정」에 걸려든 셈이다. ◇92년 7월=이씨는 공군 참모총장 승진을 앞두고 권력층에게 로비할 방법을 찾는다.권씨가 『노소영씨를 잘안다』며 접근하자 이씨는 솔깃했다.이씨가 자신이돼야 하는 이유를 적은메모를 권씨에게 써 주었다. 이씨는 4천만원을 로비자금으로 함께 건넨다.권씨는 이 돈으로 홍콩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사 자신의 부인과 이씨의 부인이 같은해 8월 워커힐호텔에서 소영씨를 만나 『잘 부탁한다』며 건네주도록 했다.이씨의 부도덕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씨는 같은해 9월 공군 참모총장으로 승진하고,93년 6월 합참의장으로 영전한다.7월에는 7억원을 들여 압구정동의 65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한다.95년 국방부장관이 되면서도 권씨와의 관계가 유지된다. ◇94년 8월=권씨는 무기구매 실적이 부진해 미국본사로부터 에이전트 해약 압력을 받자 합참의장이던 이씨에게 매달린다.국방부가 추진중인 F­16기 자동점검 시스템(CDS)의 예산집행 내역과 공군이 검토중임을 서면으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한다.국방부는 9월말까지 검토를 계속했고,공군은 이의 채택을 위해 바쁜 상황이었다. 8월6일 이씨가 캐피탈호텔에서 권씨를 만나 CDS 예산내역이 담긴 두번째 영문메모를 건넸다.군사기밀이 유츨되는 순간이었다.인사 청탁으로 발목이 잡힌 터였다. ◇95년 4월=식목일인 5일 이씨가 타워호텔에서 권씨로부터 대우측이 건넨 현금 1억5천만원을 받는다.이때 대우는 소형전투헬기 사업이 난항을 겪자 권씨를 로비스트로 활용,이씨에게 로비 중이었다. 이에 앞서 대우중공업의 석진철 당시 사장이 3월10일 한남동의 권씨 집을 방문,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를 건넨다.대우는 나중에 이씨가 돈을 받았는 지를 확인했다. ◇95년 11월=대우는 경전투헬기사업 추진과 관련,20억원의 리베이트를 이씨측에게 약속한다.석사장 등은 11월중 권씨를 만나 「나머지 17억원을 13억원으로 깎고 이를 12월까지 이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녹음했다는 권씨 보유 테이프의 실체규명이 필요하다. 12월 들어 권씨는 13억원이 이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고 이씨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이 과정에서 권씨와 이씨의 사이는 틀어졌다. ◇96년 5월=UGI사 이남희·강종호씨가 국방부장관이던 이씨를 찾아가 5억원을 내라고 협박한다.이들에게 사업자금을 빌린권씨는 이에 앞서 문제의 녹음테이프 내용을 알려주고 이씨에게 돈을 받으라며 출국했다. 두사람은 이씨에게 진급로비와 대우로부터의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대우측에 『무마해 달라』고 부탁한다.국민회의측의 폭로 이틀전인 10월15일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이 인천의 사무실에서 이들에게 5천만원을 줬다.〈박선화 기자〉
  • “군수조달체계 개편”/무기구매 중개상 배제/김 대통령 지시

    정부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사건을 계기로 국방물자 조달에 무기중개상 등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군수조달체계의 대폭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관련기사 2면〉 이와관련,김영삼 대통령은 26일 김동진 국방장관과 윤용남 합참의장,3군 참모총장 등 군수뇌부를 청와대로 불러 면담한 자리에서 군수조달 개선방안을 만들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김국방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및 군수뇌부에게 이양호 전 장관 사건과 같은 비리가 발생한 것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군수조달체계에도 문제가 있기때문이라고 지적한뒤 조속한 시일안에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엄명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정경제원과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군수조달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우선 국방부 조달본부를 비롯한 군수관련 정부조직 자체를 개편할지,혹은 운영체계만을 개선할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무기중개상 등이 끼여들 여지를 없애기위해 무기구입 관련 기구를 통폐합,무기도입 및 수입결정 과정을 보다 단순화시켜 국가안보 저해요소가 없는 한도안에서 투명한 결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국내 및 외국 방산업체들간의 공개경쟁체체를 통해 군수물자 조달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도 강구하고 있다.
  • 군장성 승진·전보인사/육참차장 김형보 중장

    정부는 26일 육군참모차장에 길형보 중장(육사 22기),합참 작전참모부장에 이규환 중장(육사 21기),합참 인사군수참모부장에 한승의 중장(〃),군수사령관에 김석원 중장(갑종 166기)을 전보하는 등 육·해·공군 장성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중장진급은 육군에서 이남신 소장(육사 23기),차기문 소장(〃),김희상 소장(육사 24기),김인종 소장(〃) 등 4명이며 공군에서는 안병철 소장(공사 13기)이 중장으로 진급,합참 전략기획참모부장으로 보임됐다. 소장진급은 육군에서 양우천 준장(육사 26기) 등 18명,해군 안성모 준장(해사 26기)등 10명,공군 장호근 준장(공사 17기)등 4명이다.이번에 진급한 육군소장 가운데 일부는 사단장으로 보임된다. 대령에서 준장진급은 육군에서 하영포 대령(갑종 208기) 등 47명,해군 최기출 대령(해사 26기) 등 10명,공군 석현수 대령(공사 18기) 등 9명이다. 정부는 또 한상기 해군소장(해사23기)을 3함대 사령관으로 전보하는 한편 조양현 준장(육사 24기) 등 4명을 각각 소장으로 진급시키면서 방공포병사령관을포함,상위직위에 보임키로 했다.〈황성기 기자〉
  • “진급로비 처벌 어렵다” 결론/이양호 파문­인사청탁 법 적용

    ◎4천만원 권씨 사업자금으로 빌려줘/권씨 주장 수용해도 뇌물죄 적용안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진급 로비 및 인사청탁 관련 비리는 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이전장관이 92년 5월 권병호씨에게 자신이 공군참모총장으로 진급해야 한다는 논리를 적은 메모를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법처리를 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92년 8월 건넨 4천만원은 권씨가 사업자금이 부족하다고 해 권씨가 사실상의 대표로 있는 UGI사 주식을 담보로 빌려준 것이라는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권씨 부인이 이 가운데 3천6백만원을 들여 미국에서 다이아몬드반지 등 보석을 구입한 뒤 92년 9월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소영씨에게 건넨 것도 이전장관의 권유 때문이 아니라 권씨가 자발적으로 한 것으로 판단했다.다만 권씨 부인이 노씨에게 보석을 건네는 자리에는 이전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도 동석한 만큼 이전장관도 그 무렵에는 「선물」전달 사실을 전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씨는 보석을 받을 당시에는 인사청탁용인줄몰랐던 것으로 결론지었다.노씨는 결혼선물로 알았다가 이틀뒤 권씨 부인이 전화로 인사청탁을 해 곧바로 되돌려 주었다고 진술했다.23일 밤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전장관 부인 김씨도 같은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권씨는 노씨가 인사청탁을 들어준 뒤 지난해 12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터지자 말썽이 날 것을 우려해 보석을 되돌려 주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진급 로비 및 인사 청탁 부분에 대해서는 권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법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노씨가 공무원이었다면 이 전 장관 등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공무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 전 장관 등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진급로비 및 전직 대통령 딸의 비리여부를 둘러싼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더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권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장관에게는 노씨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없더라도 노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황진선 기자〉 ◎이씨 사건 일지 ▲87년5월=권병호씨 UGI사 설립. ▲90년7월=대우중공업,경전투헬기(KLH) 주계약자로 선정. ▲92년5월=권씨,태릉골프장에서 이달화예비역준장 소개로 이전장관과 처음 만남.이 전 장관,권씨에게 인사청탁메모 전달. ▲92년8월=권씨,이 전 장관으로부터 UGI사 주식을 담보로 4천만원 빌려감. ▲92년9월=이 전 장관 부인,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소영씨에게 다이아목걸이 등 보석 전달.이전장관,공군참모총장 취임.1차 재산등록(6억9천만원?).권씨,항공기 정비용 컴퓨터시스템(CDS)사업 청탁. ▲93년9월=정부,경전투헬기사업 재검토. ▲93년5월=이전장관,합참의장 취임. ▲93년7월=이전장관,압구정동 아파트 7억원에 구입. ▲93년8월=이전장관,2차 재산등록(8억8천만원). ▲93년말=CDS 국내개발키로 군내부 결정. ▲ 94년8월=이전장관,CDS사업 관련해 권씨에게 영문메모 전달. ▲94년9월=CDS 국내 자체개발 결정. ▲94년12월=이 전 장관,국방장관 취임. ▲95년3월=권씨,대우중공업 정호신 전무로부터 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 건네받음. ▲95년4월=권씨,타워호텔에서 이 전 장관과 만나 1억5천만원 전달(권씨 주장). ▲95년12월=이 전 장관,경전투헬기사업 결재.현재까지 보류되고 있음. ▲95년말=이 전 장관,대우중공업 윤영석 회장 만나 『권씨에게 3억원 주었다』는 사실 확인. ▲96년9월=권씨,미국으로 출국(5일),사기협의로 기소중지.이 전 장관,천용택 의원 찾아가 『권씨에게 협박당했다』고 호소. ▲96년10월17일=이 전 장관 경질.국민회의,이 전 장관 비리폭로.권씨,LA에서 귀국한 뒤 중국 북경으로 출국(18일). ▲96년10월19일=대검중수부 수사착수.이 전 장관 등 5명 출국금지. ▲96년10월20일=이성우·강종호씨 등 소환조사. ▲96년10월21일=노소영씨 극비 소환조사. ▲96년10월22일=대우중공업 윤영석 전 회장 소환조사. ▲96년10월23일=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석진철 전 사장 소환.윤전회장 재소환.이 전 장관 부인 김혜숙씨 소환. ▲96년10월24일=하오9시 이 전 장관 소환.
  • 방산비리 3각 커넥션 드러나 충격/이양호 파문­수사 마무리 국면

    ◎석 사장·정 부사장 불구속기소 예상/아파트구입비 7억 출처 계속 추적 검찰이 26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함으로써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됐다. 검찰 수사가 막판에 이전장관의 혐의 사실 부인으로 진통을 겪었으나 사법처리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이 이 전 장관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지 열흘,검찰 수사착수 8일 만에 종결 국면을 맞은 것이다. 다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대우중공업의 정호신 전 전무(현 부사장) 등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도피 중인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으로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터진 이 사건은 국방 총수가 군사기밀에 가까운 사안을 유출하고,일개 무기 중개상에게 5년이나 질질 끌려다녔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군 고위층이 승진을 대가로 권력층에 보석을 건네고,무기구매를 둘러싼 방산업체·중개상과의 「뇌물 3각 커넥션」이 드러남으로써 군 내부의 비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권씨의 주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검찰과 언론의 보도태도로 인해,군 일각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70만 국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지난해 4월5일 대우측이 경전투헬기 사업참여에 대한 대가로 준 현금 3억원 가운데 권씨를 통해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사실의 공소유지에 자신감을 보인다.대우측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를 토대로 한 것이다. 안강민 중수부장이 이날 『되는 쪽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영장청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언급한 점을 전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F­16 전투기 고장유무 점검장치(CDS)의 예산내역을 적은 메모를 권씨에게 건넨 행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키로 했다.그러나 92년 7월 공군참모총장 승진을 위해 노소영씨에게 3천6백만원짜리 보석을 건넨 것은 사실이나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전장관의 다른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 93년 아파트 구입자금 7억원의 출처에 대해 자금추적을 하는 등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귀국을 꺼리는 권씨가 이미 사기혐의로 기소중지 상태인데다 이번 사건에도 깊숙이 관여됐기 때문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면 양국의 사법공조 체제를 활용,국내로 데려와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박선화 기자〉
  • 노소영씨 보석수수 “무혐의” 결론

    ◎소영씨 무혐의 이유/결혼선물로 알고 받아/인사청탁 들어오자 곧바로 되돌려 줬으며 동석한 이씨 부인 신분 이틀뒤 전화로 알아/이씨 부인도 같은 진술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로부터 3천6백여만원의 다이아목걸이 등을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35)가 검찰의 사법처리를 피하게 됐다.소영씨는 지난 94년과 지난해 이미 두차례나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있어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검찰은 소영씨의 보석수수 행위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죄 적용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뚜렷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 21일 소영씨를 불러 조사한데 이어,목걸이를 건네 줄 당시 자리에 배석한 이양호 전국방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를 23일 불러 보석을 전달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캤다. 지난 92년8월 공군참모총장 승진인사를 앞두고 서울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보석을 건네받을때,과연 대가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공군참모총장으로 승진하는데 힘써 달라』는 말이 오갔다면 변호사법 위반혐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영씨는 이와 관련,『당시 권병호씨의 부인으로부터 보석이 든 쇼핑백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선물」로 알았다』고 진술,혐의사실을 부인했다.권씨의 부인과 함께 온 이전장관의 부인 김씨의 신분에 대해서도 이틀뒤에야 권씨 부인의 전화를 받고서 알았다고 진술했다.인사청탁과 연관된 선물이라는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는 것. 검찰은 이에 김씨를 불러 사실여부를 조사했으나,소영씨의 주장과 일치하는 바람에 무혐의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검찰의 관계자는 『무심코 선물을 받았다가 인사청탁이 들어오자 선물을 되돌려 준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영씨를 사법처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일반인에 알려진 것보다는 (소영씨가)의외로 순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은호 기자〉
  • 옐친,레베드 무력화 착수/러 검찰「국가전복 계획」관련 문건 조사

    ◎레베드 “음모” 즉각 반발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러시아 내무부는 국가안보위원회 서기직에서 해임된 알렉산드르 레베드가 국가전복 혐의에 관련됐다는 내무장관의 비난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내무부의 한 소식통은 이 문건들이 『1주일전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의 발언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무 공보실은 또 이 문건들이 대응하는 권력구조와 총참모부를 조직하려는 레베드의 계획을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레베드의 정적인 쿨리코프 내무장관은 지난주 레베드가 군을 이용한 권력장악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체첸에서 돌아오는 1천500명의 군인들이 그를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비난했었다. 이같은 비난 하루후 국가안보위 서기직에서 해임된 레베드는 즉각 이를 부인했으며 23일 발간된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내무장관이 파악한 음모 가담자들의 명단과 그들이 어디에 기지를 두고 어떤 무기를 비축하고 있는지를 대라』며 『내무장관의 비난이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 서방관측통들은 레베드에 대한 이같은 러시아당국자들의 반역 혐의 강조와 비난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측이 레베드를 무력화하려는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뇌물수수·비밀누설혐의 적용할듯/이양호 파문­사법처리 어떻게

    ◎“권씨 통해 전달” 확인… “주말은 안넘길것”/진급청탁·13억원설은 신빙성 없어 배제 검찰이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을 24일 전격 소환,철야조사한 끝에 뇌물수수혐의를 확인함에 따라 이전장관의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수사착수이래 6일만에 마지막 수순으로 이전장관을 소환,조사한뒤 25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을 소환하기 앞서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었다. 검찰은 그동안 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과 석진철 폴란드 FSO사장의 진술을 통해 지난해 3월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권병호씨에게 건넨 3억원가운데 1억5천만원이 이전장관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확인해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당시 대우중공업 관리담당 전무였던 정부사장이 권씨에게 준 돈의 일부가 이 전 장관에게 넘어갔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대우측 관계자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였다. 정부사장과 석사장을 비롯,윤영석 회장간의 대질신문을 펼쳐 뇌물제공 사실을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권씨가 북경에 체류중인 만큼 정부사장과 석사장의 진술이 사건해결의 유일한 열쇠로 보고 집중 공략한 것이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장관이 정부사장 등의 진술을 부인할 경우에 대비,전날 이 전 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압박작전을 구사하기도 했었다.또한 대우측이 대가성 자금이 아니었다고 주장할 것에 대비,이 전 장관의 주변인물과 대우측 금융계좌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작업을 벌여왔다. 검찰은 그러나 권씨가 주장한 「이 전 장관이 경전투헬기사업 인·허가대가로 대우측으로부터 추가로 13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조사결과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군참모총장의 진급을 앞두고 권씨에게 사업자금명목으로 빌려주었다는 4천만원의 성격도 진급청탁용이 아니라는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검찰은 이 전 장관 주변인물에 대한 기초조사를 사실상 다 끝내고 사법처리여부를 최종 손질하고 있다. 노소영씨에게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건네는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이 전 장관의 부인 김씨,이 전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는 부관 이성우 중령과 군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의 철야조사에서 그동안의 수사결과와 비장의 카드를 들이댄 결과 뇌물수수 사실을 자백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전날 이와 관련,『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사법처리일정을 시사했었다. 이 전 장관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가 적용될게 확실시된다.또 검찰은 F­16전투기 고장점검 컴퓨터시스템(CDS)내용누설과 관련,공무상 비밀누설혐의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중이다.〈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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