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반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총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업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437
  • “군 두번 다시 정치 악용 없게”/김 당선자 계룡대 방문 표정

    ◎정권 이양기 철통같은 안보를 당부/군 과학화 염원 담아 ‘정예국군’ 휘호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차기 국군통수권자로서 육·해·공군 3군 합동 지휘부가 모여있는 대전 계룡대를 찾았다.3군 합동 업무보고를 듣고 정권이양의 과도기에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당부하기 위함이다.그러나 김당선자는 이번 대선기간 동안 군의 정치중립화를 높이 평가한 뒤,신상필벌을 통한 공정한 군인사를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군 위상정립 의지를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대통령 전용헬기로 계룡대에 도착,밝은 표정으로 도일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영접을 받고 계룡대 본청을 방문했다.방명록엔 ‘정예국군’이라는 휘호를 남겼다.평소 자신의 군 철학인 군의 과학화와 현대화의 염원이 담긴 듯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김당선자는 육군참모총장 방에서 도총장,유삼남 해군참모총장,이광학 공군참모총장 등과 계룡대내 군가족들의 생활,군인자제들의 직업군인 선호도,3군 사관학교 선호도 및 여자생도 모집이후 변화상 등을 주제로 잠시 환담했다. 김당선자는 “신세대 장병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하는냐” “함상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이 가족과 연락 방법은 무엇인가” 라며 주로 군의 복지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도총장은 “신세대 장병은 책임감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반면 의지와 체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라며 대답하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어 본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 앞서 김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철통 국방에 대한 당선자의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북한의 어떠한 군사도발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북한에게 오판의 기회를 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정한 군 인사를 강조하면서 “군이 두번 다시 정치에 악용되거나 개입하는 일이 이땅에서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군의 중립화를 거듭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3군 참모총장 등 3군장성 7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꼬리곰탕을 메뉴로 포도주를 곁들여 4번의 건배가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 태국 군 한손에 쟁기 잡았다/“식량 자체조달로 경비 절감”

    ◎대국민 이미지 회복도 노려 【방콕 AP 연합】 태국군이 총대신 쟁기를 들고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태국 육군은 각 단위부대별로 2.4㏊씩 할당해 자체 농사를 지어 식량을 조달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할 것이라고 육군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이같은 군의 자체 농사 계획은 체타 타나자로 육군 참모총장의 군경비절감조치중의 하나로 발표됐다. 심각한 금융·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태국은국제통화기금(IMF)에 1백72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체타 참모총장의 경비절감 계획은 경제위기에 대처한다는 명분 외에도 27만5천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군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태국군은 지난 92년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바 있다. 태국군은 과거 오랜 동안 사회적,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체타 총장은 푸미폰 국왕이 제창한 ‘지속 가능하고 통합적인 농업 발전 계획’에 따라 단위부대별로 채소 재배와 가축사육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타 총장은 유휴지를 농토로 이용하는것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선례가될 것이라고 말하고 군은 농사와 함께 에너지 절약 운동도 함께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유로운 삶의 독백’/‘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자신의 글쓰기 양태 신랄히 비판한 자서전 프랑스 신비평의 기수이자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1915∼1980). 20세기 후반 가장 탁월한 프랑스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사후 십수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문단의 표징(표징)으로,또는 소설속의 인물로 우리의 의식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문학비평가이자 구조주의 작가로서 바르트의 문학관과 글쓰기의 철학을 엿보게 하는 자서전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원제 Roland Barthespar Roland Barthes,이상빈 옮김)가 최근 도서출판 강에서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롤랑 바르트 평전’‘바르트 그 자신으로’등의 이름으로 국내의 각 논문이나 비평서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이 책이 이제야 처음으로번역·소개됐다는 사실은 때늦은 느낌마저 준다. 이 책은 바르트가 자신의 삶에 대해 쓴 자서전이지만 그 내용과 형식은 통상적인 의미의 자서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이루는 요소들을 다루지만 그것들을 단순히 연대기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짧게끊어지는 단장의 형식을 자서전의 거푸집으로 택한다. 한 페이지도 채 못되는 각각의 장에는 형용사,유추의 악마,아르고선,아토피아,자기순환 표현,위반에 대한 위반,나쁜 객체,단조법들,의미의 떨림,고독의 상상계,마테시스로서의 문학,언어학적 알레고리들,글쓰기에서 작품으로,징후적 택스트,전체성의 괴물 등 무려 300여개의 소제목이 붙어있다. 이같은 소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바르트는 이 독특한 형식의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삶과 글쓰기작업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려는 시도를 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 자신으로부터 최대한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바르트는 이러한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무척이나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을 취한다. ‘나’와 ‘그’를 넘나드는 시점의 자유로운 이동이 그 한 예다. ‘형용사’라는 소제목이 붙은 단장에서 바르트는 자신을 이렇게 그린다. “그는 자신에 대한 모든 이미지에 못 견뎌하고 있으며,명명되는 것에 대해 고통스러워 한다. 인간관계의 완성이 이러한 이미지의 비어있음과 관련된다고 그는 생각한다. 인간 사이에 있는 ‘형용사’를 폐기할 것:형용사화되고 마는 관계는 이미지의 영역에 속하고,지배와 죽음의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바르트는 이내 다음 줄에서 괄호를 치고 ‘나’를 전면에 드러낸다.(모로코에서,그들은 나에대해 어떤 이미지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같아 보였다. 내가 선량한 서구인에 걸맞게 ‘이와 같이’ 혹은 ‘저와 같이’행동하고 노력해보아도 반응은 전무했다.…) 한편 바르트는 이 작품속에서의 자신의 글쓰기 양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언은 모름지기 고전적 이데올로기와 결탁하고 있는 것으로,언어활동 형식중 가장 거만하고 우둔한 것임에도 “이책 안에는 ‘우리’‘사람’‘늘’등 아포리즘풍의 어조가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게 바르트의 진단이다. 바르트의 글쓰기는 움베르토 에코의 표현을 빌리면 ‘텍스트에 맞선 한 인간의 지적 모험’ 그 자체였다. 1975년에 출간된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는 ‘비평의진실’‘기호의 제국’‘S/Z’‘사드,푸리에,로욜라’‘텍스트의 즐거움’등 바르트자신의 전작에서 밝힌 문학에 대한 입장을 다시 적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의 후기 사고를 전체적으로 통합 혹은 연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은 바르트의 전사유체계를 이해하는 데긴요한 텍스트다. 스스로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이 기발한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바르트는 글쓰기의 근원적인 의미를 묻는 한편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해체한다. 그런 과정에서 독자들은 ‘그’이면서 동시에 ‘나’인 바르트의 참모습과 만나게 된다.‘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는 적잖이 낯설지만 더없이 매혹적인 자서전의 한 양식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 WP지 대한 조기지원 과정 소개

    ◎“김 당선자­미 접촉으로 위기 넘겨”/백악관 수시 각료회의… 북 도발 우려 제기도 【워싱턴 연합】 한국의 금융위기 진정은 미백악관과 재무부,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국제통화기금(IMF) 및 김대중 당선자간에 숱한 협상과 논의의 산물이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백억달러의 조기 금융지원 등 한국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 돌파구는 지난 22일 미정부 특사로 파견된 데이비드 립튼 재무차관과 김당선자의 면담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립튼 차관을 한국에 파견하기 까지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 주재로 수차례 고위 각료회담을 가졌다. 특히 이 회담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그리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한국의 금융위기를 방치할 경우 북한의 도발이 우려된다면서 대한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루빈 재무장관은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과 그의 수석보좌관인 에드윈 ‘테드’ 트루먼,그리고 IMF 고위관리들과 거의 매일 한국내 상황악화에 관해 협의했다. 미재무부는 한국의 자금지원 요청에 응할 뜻이 없다는 허장성세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IMF와 한국이 경제개혁을 동의하는 조건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한국에 투입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대선이 끝난 후 한국정부가 이자제한의 상한을 높이고 환율변동폭을 철폐함에 따라 대한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김당선자측은 현명치 못한 논평으로 금융시장을 동요케 하다가 미국정부에 경제개혁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따라 지난 19일 백악관 상황실 모임에서 루빈 재무장관과 서머스 차관은 각료회의 멤버들에게 한국에 대한 조기금융 지원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날 오후 클린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립튼 차관을 주말에 한국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립튼 차관은 김당선자 및 유종근 전북지사 등 고위 경제참모들과의 면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로부터 12시간 정도가 지난 뒤 마침내 협상이 타결됐다.이에따라 임창열 부총리와 이경식 한은총재는 경제개혁과 시장개방을 약속한 서한을 캉드쉬 총재에게 보냈다. IMF 조기금융지원 계획이 발표된 후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마침내 원화가치가 하루만에 23%나 급등했다.
  •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 김한길 의원

    ◎두뇌회전 빠른 DJ 핵심참모/TV토론 대책팀장 하며 실력발휘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44)은 김대중 당선자 진영의 신실세그룹 가운데 한사람이다. 이미 김당선자의 홍보와 대언론관계를 총괄하는 공보팀장을 맡을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선거때는 김대중 후보의 TV대책팀장을 맡았다. 미디어 중심의 선거에서 TV토론대책을 책임졌다는 것은 핵심 참모였음을 의미한다. 또 대선에 앞서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아 발군의 입심을 과시한 적도 있다. 정치인으로서 그의 피(혈)는 타고난 것이다. 진보정당운동에 헌신했던 김철 전 사회당수가 그의 부친이다. 여기에 TV시대 정치인에 걸맞게 자신의 ‘경력’을 쌓았다. 베스트셀러 소설 ‘여자의 남자’를 썼고,한동안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TV 토크쇼를 진행했다. 미디어시대 정치인에 어울리게 탤런트 최명길씨와 결혼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일본 도쿄 태생인 그는 건국대 정외과를 졸업한뒤 한때 미주한국일보 기자,중앙일보 미주지사장등을 거치는등 언론경력도 갖고 있다. 그는 뛰어난 입담 뿐 아니라 두뇌도 명석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그의 뛰어난 상황 판단력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지난 11월초 월드컵 축구 한일전이 도쿄에서 벌어졌을 때 위험부담을 무릎쓰고 김후보의 참관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결국 한국팀이 이김으로써 김후보의 이미지를 끌어올린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국민당 정주영 후보의 공보특보를 하던 14대 때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여 낙선한뒤 15대에 국민회의 전국구로 의사당에 처음 진출했다.
  • DJ시대 각광받는 참모진/이종찬·김원길·유종근·박지원·정동영

    ◎경제·외교·홍보분야 지근거리서 보좌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일산자택은 여전히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선거전이나 다를 바 없다. 다만 요즈음 손님들 중에는 김당선자가 불러서 온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단독면담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데서도 알 수 있다. 김당선자가 야당 총재 시절처럼 주요 당직자등과 귀엣말을 나누는 풍경도 사라졌다. 당선자와 인동초의 세월을 지새운 동교동 비서출신 의원들도 일산자택에 얼씬도 않고 있다. 한보사건으로 옥고를 겪고 있는 권노갑 의원만이 아니다. 당선자의 눈빛만봐도 뜻을 알아차린다는 한화갑,남궁진,최재승,윤철상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 측근들은 선거때 이미 ‘자팽’선언을 했다. 당선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청와대·정부직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들을 대신하듯 당선자의 지근거리로 다가선 일군의 참모진이 있다. 가신들의 2선후퇴로 생긴 빈공간을 신실세그룹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김대중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각광받는 인물은 역시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대선기획본부장을 맡아 탁월한 정보분석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은 여세를 몰아 인수위원장직을 따냈다. 내로라 하는 당료들의 ‘선망’어린 시선을 뒤로 한 채 차기 정부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때마침 불어닥친 IMF한파 속에서 김당선자가 자주 찾는 인물은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유종근 전북지사. 이들은 나란히 김당선자측과 정부가 공동으로 구성한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핵심멤버로 활약하며 당선자에게 수시로 조언하고 있다. 특히 유지사는 당선자의 경제외교 참모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경제학박사에다 미국 뉴저지주의 수석경제자문관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다. 이를 바탕으로조지 소로스등 미국 재계 거물들과의 화상회의를 주선하기도 했다. 박지원 총재특보와 정동영 대변인,김한길 의원도 김당선자와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는 인물들이다. 이중 김의원은 당선자 및 차기정부 홍보를 전담하는 공보팀장과 인수위 대변인역에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박특보도 언론계 등의 폭넒은 지면으로 각종 동향을 모아 당선자에게 수시 보고하고 있다. 공식 계선조직은 아니지만 소장파 보좌진인 ‘빠삐용’그룹도 주목의 대상이다. 장성민 부대변인을 중심으로 20여명의 30~40대 젊은 학계인사들의 모임으로 IMF구제금융등 등 매현안마다 당공식 보고서와는 별도의 ‘의견’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많다. 영남출신으로 발탁된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과 엄삼탁 전 병무청장 등은 그 조짐이 보이는 인사들이다.
  • 김대중시대­비서실장 발탁 배경

    ◎국민통합 염두에 둔 탕평인사/“전력 불문 능력위주 인재 등용” 공약 가시화/가신정치 타파·청와대 기구축소 의지 내포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6일 김중권 전 청와대정무수석을 당선자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은 일단 국민통합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비서실장으로 이어지는 자리다. 청와대비서실을 순수 참모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당선자의 뜻도 담겨 있다. 가신정치를 타파하면서 청와비서실에서 ‘권부’ 이미지를 탈색시키겠다는 의중을 비친 것이다. 우선 김전수석이 영남출신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같다.‘반DJ’ 정서가 강한 경북 울진 출신을 정권의 핵심포스트의 일각을 맡긴 것이다. 비서실장은 총리,안기부장,감사원장,경제부총리 등과 함께 이른바 권력중추의 ‘빅5’에 속한다. 따라서 ‘호남패권론’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고,지역화합을 도모하려는 당선자의 의지가 읽혀진다. 김당선자도 김비서실장 내정자에게 “대선 결과 표가 동서로 분리돼 가슴 아팠다”고 토로 했다고 한다. 현존하는 지역감정에 대한 탕평책이다. 이와 함께 과거와의 화해라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김내정자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6공화국 당시 청와대정무수석을 지낸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전 당선자의 약속이 가시화됐다고도 볼 수 있다. 전력을 불문하고 능력위주로 최강의 올스타팀으로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지킨 셈이다. 물론 김내정자는 당선자와는 기묘한 인연도 있다. 지난 92년 대선 때 노전대통령의 지시로 당시 김대중후보에게 20억원의 ‘위문금’을 전달한 장본인이다. 이번 대선 내내 김당선자의 옷자락을 잡아당긴 ‘20억+α’논쟁의 와중에 김당선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의 실무 역량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법조출신으로 합리적 사고와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그의 모나지 않는 처세스타일이 감안됐다는 것이다. 청와대비서실의 대폭적인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당선자의 의중에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과거 청와대비서실에 몸담은 노하우에다 원만한 성품으로소리가 나지않게 청와대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얘기다. 요컨대 청와대비서실은 그의 발탁을 계기로 감량경영과 효율성을 동시에 모색할 예정이다. 조만간 5∼6명의 예비 청와대 수석비서진이 구성되면서 새면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새정부의 청와대비서실은 비단 현재보다 외형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당선자측은 내각 위해 군림하는 듯이 비쳐지는 점을 지양하고 순수 참모기능을 지향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김실장은 이를 이렇게 요약했다. “당선자가 비서실이 각부처의 업무를 간섭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기획·홍보 참모 역할만 하도록 축소개편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 참다운 ‘나’를 찾는 계기로(박갑천 칼럼)

    영하의 강추위 아랑곳없이 무릎위로 많이 올라간 치마 입는 아가씨들이 있다.그걸본 옛날 할머니들은 끌끌 혀를찼다.“멋내려다 냉증들지”.하지만 냉증은 커녕 고뿔도 안걸린다. 한겨울 엷은셔츠 하나로 돌아다니는 거지에게 누군가 춥지도 않은가고 묻는다.거지는 없어 못입지 있어도 안입겠나 하는 옥생각에 찜부럭낸다.“괜찮수다.하지만 선생도 얼굴은 내놓고 있지 않수.말하자면 나는 온몸이 선생의 얼굴과 같은거요”.몽테뉴의 (1권36장)에 나오는 얘기.그 추위속의 얼굴과 같이 아가씨들 아랫도리도 환경에 익게되면 견딜만해지는 듯하다. 텔레비전에서 물이 귀한 아프리카땅 실상을 비친다.맑은물 못구한 그들은 웅덩이물을 마신다.그결과 저항력 약한 어린이들이 수인성질환에 걸려 죽기도 한다.하지만 그들은 그땅에서 유사이래를 살아오지않은가.물이 넉넉한데사는 사람들로서는 사람살곳 못된다 하겠지만 그들도 거기서 살아야할 상황으로 되면 살게된다.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같이.습관은 그렇게 본래의 능력을 바꾼다. “절에가면 중이되라”고 했다.그러나 되려고 않는다해도 상황을 바꿀수 없으면 될밖엔 없다.우리도 그 적응력으로 고려때는 원이 지배하는 고난의 터널을 뚫었고 조선조때는 임란7년의 언걸을 이겨냈다.현대에 와서는 6·25의 죽살이도 참아냈고.그것이 추위앞에 “온몸이 얼굴같이”노출됐을때의 사람모습.IMF한파의 아픔도 처음에는 어렵지만 갈수록 “춥지않게”돼갈 것이다. 다만 이과정에서 뼈를깎는 성찰을 해야한다.잠시 이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참(진)이 무엇인가를 잊은데 대해 언짢아했던 장주의 그 성찰을.그건 장주가 조릉을 산책하다가 겪은일이 계기로 된다.까치 비슷한 새와 매미와 사마귀와 장주 자신 모두가 눈앞의 이끗 때문에 ‘나’를 잊은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던고.장주는 탄식한다.“나는 겉허울(형)에 정신을 빼앗겨 자신의 진실을 잊고 있었다.흐린물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맑은연못을 보고도 그 연못의 맑음이 물의 참모습인가 의심한것과 같다”면서.(산목편·망진우화) 그동안의 우리가 그랬다.‘흐린물’에 익숙해지면서 ‘맑은물’의 진실을 잊은채 부픗하고 신둥지게 살아온게 아닌가.‘온몸의 추위’를 참다운 ‘나’찾는 계기로 삼아나가야겠다.
  • “청와대비서실 축소 집중 연구”/김중권 비서실장 회견

    ◎“정부일 간섭않고 참모기능 수행애 역점”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로 부터 26일 당선자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중권 전 의원은 “김당선자는 대선을 통해 나타난 동서분립이 가슴아프다고 했다”면서 “나는 영남출신인 만큼 당선자의 인사정책이 처음으로 선보인것”이라고 말했다. 김실장은 이날 비서실장에 임명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당선자는 앞으로 동서 가릴 것 없이 인재를 골고루 쓰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실장은 자신이 밝힌대로 경북 울진 출신이다. 온건 합리적인 성품에다 원칙에 철저한 3선의 율사출신으로 침착하고 조직적인 업무처리가 김당선자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공 말기인 92년 정무수석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노태우 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했다. 14대에 낙선하고 단국대에서 교수를 하다 지난 11월 국민회의에 합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청와대 근무경험을 살려 당선자가 취임하자마자 원활히 국정운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언제 통보받았나. ▲어제(25일) 일산자택에서 통보받았다. ­특별히 당부한 사항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라고 했다. ­개편 방향은. ▲축소개편이 될 것이다.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간섭하는 입장이 아니라 참모기능만 수행할 것이다. 정책기획 기능과 정부홍보기능에 중점을 둬야 할것 같다. 대통령의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홍보 분야를 면밀히 연구하겠다. ­추진계획은. ▲정책기획수석실이 중요할 것 같다.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당선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발표됐는데. ▲당선자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예비 비서실을 구성하나. ▲그분들이 그대로 청와대에 들어가야 한다. 당선자가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원활히 국정운영을 수행하려면 갑자기 구성된 비서진으로는 안될 것이다.
  • 뉴딜정책 기수 프랭클린 루즈벨트:하(미국의 대통령 문화:5)

    ◎2차대전 적극 개입… 1천만 실업자 구제/전후 평화 정착 기대속 4선 당선 영광/대통령 문화 요람 도서관 시스템 도입/부인 일리노어 적극적 사회 활동/헌신·박애정신 국민 마음속 각인/동상 선 세계 최초 퍼스트 레이디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대공황의 질곡에서 미 국민을 구출할 희망의 상징으로 32대 대통령에 취임한 프랭클린 루즈벨트(애칭 FDR)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뉴딜정책을 추진했다.테네시강 개발사업,국가부흥청 설립,농업조정법 제정,사회보장제도 도입,노동조합 활성화 등 100일 입법을 통한 새행정부의 의욕적인 정책추진은 무기력과 절망에 빠졌던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뉴딜정책 평가를 위한 국민투표의 성격을 띤 1936년 대통령선거에서 FDR은 선거인단수 523대 8의 미 역사상 최대의 표차로 재선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그러나 활기찬 뉴딜정책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대공황으로부터의 탈출은 요원했다.36년 다소 회복되는 듯 하던 경기는 37년 중반부터 다시 불경기로 돌아섰으며 38년에는 최악의 상태로 떨어져 실업자가 전체 노동력의 5분의 1인 1천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당초부터 실험적 성격이 강했던 뉴딜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사방에서 FDR에 대한 비난의 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천운을 타고난 듯,뜻하지 않은 방향에서의 해결책이 마련됐다. FDR의 대통령 취임과 같은 해인 33년 독일의 권력을 장악한 아돌프 히틀러가 국제연맹을 탈퇴,인접국들에게 과거 독일영토의 반환을 요구하며 전쟁준비에 광분하면서 유럽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마침내 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대전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마침내 전쟁에 개입하게 되었고,이로 인해 군수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면서 미국의 경제상황은 대공황에서 탈피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전후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전쟁이 미국을 구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전쟁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던 40년,미 대통령선거의 최대쟁점은 참전문제였다.초기 FDR은 재선한 대통령으로서 명예로운퇴진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전쟁에 직면한 위기상황에서 민주당은 전폭적으로 그를 또 다시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그는 참전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으나 미국이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막강한 군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미 국민은 그를 미 역사상 최초의 3선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전쟁 초기 FDR은 곤경에 처한 영국을 도우려 했지만 고립주의자들로 가득찬 미 의회의 거부로 소규모 제한적인 원조밖에는 할 수 없었다.그러나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의 거대한 무기고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의회와 국민을 설득,마침내 ‘무기대여법’을 통과시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수 있었다.39년 10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핵폭탄에 관한 서신에 접한 FDR이 즉시 비밀계획팀을 만들어 연구에 착수,마침내 원자탄을 만들어내게 한 것도 이같은 그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던 중 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은 미국의 본격적인 참전 계기가 됐다.참전은 모든 미국 경제를 전시경제로 돌아서게 했고 미 전역의 공장들로부터 막대한 양의 군수물자들이 쏟아져 나왔다.1천만에 달하던 실업자가 방위산업 증강에 따른 구인수요와 군입대로 사라지게 됐다.또한 FDR의 활발한 전시외교는 그를 자연스레 국제지도자로 부상시켰다. 44년 11월,아이젠하워 장군 지휘하에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연합군이 최후의 승리를 위해 독일로 진격하고 있을 때 미국은 다음 대통령선거를 치렀는데,FDR은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를 물리치고 4선 대통령에 당선됐다.전쟁의 마무리 뿐 아니라 전후평화에 있어서도 미 국민은 그의 영도력에 큰기대를 걸었던 것이었다.그러나 격무에 시달리던 그는 취임 3개월도 못된 4월12일 조지아주 웜스프링 휴양지에서 뇌출혈로 숨졌다.그의 나이 63세. 라이딩스의 대통령 순위에 따르면 FDR은 지도력과 정치력에서 각각 1위,업적 및 위기관리와 용인술에서는 각각 2위,성격 및 집중도에서는 15위를 기록해 전체 순위에서는 링컨에 이어 2위로 나타나 있다. 당시 육군참모총장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과의 일화는 그의 지도력 및 용인술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첫대통령 취임 직후 FDR의 군예산 대폭 삭감계획에 불만을 품은 맥아더 육군참모총장이 조지 던 전쟁장관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했다.대통령과 부딪히는 것을 꺼리고 있던 던 장관을 제치고 맥아더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FDR은 빈정거리는 투로 평화시에 많은 군대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고 답했다.두사람 사이에는 다소 설전이 오갔다. 마침내 맥아더가 자제력을 잃고 “만일 다음 전쟁에서 미국이 져 미국 병사들이 적의 군화발에 짓밟힌다면 그들은 맥아더가 아닌 루즈벨트를 원망할 것입니다”라고 대들었다.그러자 FDR 역시 화를 버럭내며 “당신이 대통령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라며 고함을 질렀다.잠시 침묵이 흘렀다.맥아더의 생명은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군통수권자에 대한 모욕은 군법회의 감이었다.그는 사과를 한 후 총장직 사의를 표하고 뒤돌아 나왔다. 맥아더가 막 집무실 문을 나서려는 순간 뒤에서 대통령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더글라스,어리석은 짓 말게.여기 당신의 목과 예산안을 함께 가져 가게” FDR의 정치생애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야할 사람은 부인일리노어 여사라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그녀는 남편의 투병중 세심한 간호는 물론 그가 주민들로부터 잊혀지지 않도록 정치활동을 대신,남편의 정치적 재기를 가능케 했다.또 퍼스트 레디가 된 후에도 신문에 ‘마이 데이’라는 칼럼을 정기적으로 썼으며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현대적 퍼스트 레디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DR이 죽은후 그녀는 남편 생가의 옆동네인 바킬의 고향집에서 17년을 더 살았으며 트루만 대통령의 요청으로 6년간 유엔총회 미국대표단장을 역임하는 등 공직생활을 하기도 했다.62년 78세로 생을 마감한 그녀는 국민들 마음에 헌신적이고도 박애적인 영원한 퍼스트 레디로 깊이 각인됐으며 지난 여름에는 워싱턴에 동상이 선 첫 퍼스트 레디가 됐다. FDR의 업적 가운데 주목받는 것으로는 대통령도서관 시스템의 도입이 있다.역사기록의 중요성과 대통령직 수행 자체가 국민의 위임에 의한 것임을 자각했던 그는 1기 임기가 끝났을 때 자신의 모든 자료들과 하이드파크의 생가를 국가에 기증,대통령도서관을 만들어 국민들이 언제라도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했다.현재 미국내 존재하는 대통령도서관은 모두 11개로 국립문서보관소(National Archives)의 관할 아래 제31대 후버 대통령부터 41대 부시 대통령까지 주로 생가에 건립돼 있으며 미 대통령문화의 요람이 되고 있다. ◎수잔 쿠퍼 미 국립문서보관소 대통령도서관 담당/“대통령직 관련 자료 보존·열람 FDR 투철한 역사의식서 시작” 미 국립문서보관소의 수잔 쿠퍼 대통령도서관 담당관은 “미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대통령직 수행과 관련된 자료들을 한데 모아 보존하고 열람시키는 전통을 수립한 것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투철한 역사의식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도서관의 설립 동기는. ▲1939년 두번째 임기중이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하이드파크의 생가일부와 소장하고 있던 모든 자료들을 연방정부에 기증하고 그 관리를 의뢰하면서부터 시작됐다.도서관 건물은 이듬해인 40년 후원회에서 건립후 국가에 헌납했다.1955년 ‘대통령도서관법’이 제정돼 도서관의 건립은 대통령후원회 등 개인이 맡고 관리만 국립문서보관소에서 하도록 돼 있다. ­이전에는 대통령문서가 어떻게 보존돼 왔나. ▲대통령마다 의회도서관 또는 출신대학,거주지 도서관 등에 기증하거나 혹은 후손에 남기는 등 가지각색이었다.그래서 팔려나간 경우도 있고,훼손·분실되는 일도 많았으며 여러군데 흩어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 ­현재 대통령도서관 현황은. ▲최근 텍사스 A&M유니버시티 내에 개관한 부시도서관을 포함 모두 11개이다.루즈벨트에 이어 트루만(미주리 인디펜던스),후버(아이오와 웨스트브렌치),아이젠하워(캔자스 애빌린),케네디(매사추세츠 보스톤),존슨(텍사스 오스틴),포드(미시간 앤아버),카터(조지아 애틀란타),레이건(캘리포니아 시미 밸리)도서관 등이 있다.워터게이트로 물러난 닉슨의 도서관은 캘리포니아 요루바린다에 있으나 의회명령으로 방대한 양의 워터게이트사건 관련 문서들은 아직 국립문서보관소의 닉슨자료실에 보관돼 있다. ­대통령 도서관에 전시되는 자료들의 내용은. ▲대통령이나 비서진에 의해 공식적으로 만들어진문서,국내외로부터 받은 문서 및 서신,취임전후의 자료,사진·필름 등 각종 오디오 비디오 자료,유품 등 개인소장물품과 공식선물 등이다.
  • 정권인수위 역할싸고 막바지 산고

    ◎위원장 물망 이 부총재 “집권청사진 마련” 주장/일부선 “순수 제고조사 기능만”… 인선 2∼일 늦춰 새정부 출범의 실무적 산실이 될 정권인수위 구성이 막바지산고를 겪고 있다. 국무회의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설치령’을 의결했다. 그럼에도 김대중 당선자진영은 “2∼3일후 발표할 것”이라며 인수위원인선을 미뤘다. 물론 이같은 진통은 사안의 중대성에 일차 기인한다. 정권 인수인계의 첫단추인 만큼 위원 인선이나 활동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한 김당선자의 지침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핵심참모들의 의견은 두갈래로 엇갈린다. 우선 이종찬 부총재는 “인수위는 비단 (실무적 인수작업만이 아니라 새정부의 집권청사진도 짜는 일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도 인수업무와 병행해 향후 집권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당선자에게 제출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부총재의 의견은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대선과정에서기여도가 높은 실세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적지않다. 조세형 총재 대행은 “인수위는 현정부에 대한재고조사를 하고,순수한 인수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위가 또 다른 ‘권부’라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인 셈이다. 양쪽 주장 모두 나름대로 논리적 근거는 있다. 따라서 그 선택 결과는 김차 기대통령의 정권운영 스타일을 감지하는 시금석일 수 있다. 김영삼정부 출범시에는 인수위에 ▲각종 개혁추진계획의 마련 ▲정부 인수 및 차기대통령 취임준비 ▲정부구성을 위한 인선자료 작성 등 3가지 기능을 맡겼다. 그러나 실제론 개혁 마스터플랜 등은 다른 비선라인이 맡았다. 다만 새 인수위는 지난 92년의 경우와 조직등 외형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즉 ▲통일·외교·안보 ▲정무 ▲경제1 ▲경제2 ▲사회문화등 5개 분과위로 구성한 전례를 참고로 실무정책분과를 1∼2개 추가하는 수준이다. 인수위원장으로는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가 우선순위로 꼽힌다. 인수위원은 25명선이 유력시된다. 국민회의측에서 이종찬 한광옥 박상규부 총재 등 중진과이해찬 김태식 이상수한화갑 손세일 천용택 김민석의원 등이 거명된다. 원외에선 박지원 총재특보와 대선직전 입당한 김중권 전 대통령정무수석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자민련측에서는 김부동 김용환 박철언 부총재 등 부총재급과 함께 김현욱 이긍규 이동복 이양희 이건개 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임시국회 민생 위주로(사설)

    제186회 임시국회가 22일 열린다. 여당이 따로 없는 국회,대통령선거 이후처음 열리는 국회라는 점에서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회의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아직 정권을 인수하지 않았으므로 국민회의가 여당인 것도 아니고 한나라당이 선거전에서 이미 여당이 아님을 천명했으므로 한나라당이 여당도 아닌 기묘한 국회가 열리게 된 셈이다. 이런 국회가 어떻게 운영될지 국민들은 주시할 것이다. 20일 3당 정책위의장들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금융실명제를 전면 보완하고 13개 금융관련 법안들도 연내에 모두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한다. 3당이 의논해가며 국회운영을 해가기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국회는 국회운영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비록 정치적무중역 상태라고는 하나 각 당이 시국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생산하는 의정의 새 모델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번 임시국회가 처리할 13개 금융개혁 관련 법안과 실명제보완 법안들은 본래 지난 11월 정기국회에서 처리됐어야 할 의제들이었다. 그러나 정치권의 인식부족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간 밥그릇 싸움으로 이월된 것이다. 이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처리가 불가피해진 만큼 이번 국회가 법안처리를 또 미루는 일이야 없겠지만 자칫 ‘졸속처리’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법안 심의에 철저를 기해주기를 바란다. 지금 국회에는 새해예산 재조정? 노동문제 등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 정부가 준비중인 기업구조조정안도 시급히 다뤄야 할 의안이다. 민생국회의 참모습을 보여줄 때다. 이번 임시국회는 연말연시도 겹치고 해 회기가 1주일에 불과하다. 연초에바로 새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법안 뿐아니라 정부조직 개편안 등을 다뤄야할 것이다. 새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입법해두는 것이 바람직한 문제들까지 처리해주는 능동적인 국회가 되길 바란다.
  • 미국·프랑스/외국의 정권인수 과정

    ◎미국/인수위 활동 법따라/당선자 조각권은 관행 존중/CIA 매일 국내외 정보 보고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은 11월초 대통령 선거에서 이듬해 1월20일 취임식때까지 약 2개월반의 정권이양기를 갖는다.이 동안 당선자는 공식적으로 ▲정권인수준비 ▲조각구상 ▲정보취득 등 대통령직에 취임하기 위한 준비를하게 된다. 이 기간은 현직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으로 자칫 행정공백을 초래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정권인수 준비과정을 ‘대통령직 인계인수법’이라는 연방법으로 규정,한치의 소홀함도 없게 하고 있다.이 법은 대통령직인계·인수를 위해 현 대통령측의 인계팀과 당선자측 인수팀으로 구성되는‘정부 인계인수위원회’와 관련한 조직·예산·활동을 규정하고 있다. 기타 당선자의 조각권이나 주요 활동에 대해서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고 현직 대통령과 당선자간 협조라는 관행을 통해 이뤄진다.특히 조각권의 경우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임명할 수 있는 모두 3천400여명의 자리중 우선 비서실장과 주요 분야의 각료들을 내정,정권인수를 받게 한다.이는 당선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대목이다. 한편 대통령 당선자는 미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매일 국내외 정세와 관련된 특별 정보보고를 받음으로써 국정의 전반을 골고루 파악,취임 이후 정책에 대한 지침을 세운다. ◎프랑스/이양 절차 간단·신속/명문 규정없이 융통성 있게/대통령 핵심권한 중점 협의 【파리=김병헌 특파원】 프랑스의 정권 인수인계는 기간이 짧은 게 큰 특징이다. 헌법이 대통령 선거를 전임자 임기만료 20∼35일 전에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1차선거에서 과반수를 얻는 경우가 없어 2차선거까지 가야 당선자가 확정되는데다 2차선거는 1차선거후 15일 뒤에 하도록 돼 있어 전임자 임기 만료까지 시간이 거의 없다.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통한 정권이양은 관행상 의전절차는 있으나 명문규정이 없어 새 대통령의 성향이나 여건 등에 맞춰 융통성 있게 진행된다.95년의 경우 자크 시라크 당선자는 5월7일 2차 선거가 끝난뒤 10일만에 취임했다. 인수·인계 세부과정은 매우 간단하다.헌법위원회의공식 선거결과가 발표되면 전·현직 대통령 핵심 참모진이 회동,인수·인계 절차를 협의한다.외교·국방 등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대한 이전사항이 주를 이룬다.‘핵발사 코드’ 등 핵심 국방기밀 등이 포함된다.실제 인수·인계는 취임식 당일 전·현직 대통령간의 독대를 통해 이뤄진다. 신임정부 구성 역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대체로 대통령 취임 직후 총리가 바로 임명되고 총리는 이틀 정도면 조각을 완료해 정부가 신속하게 구성된다.
  • “화해·협력 첫 걸음” 일제 환영/전·노씨 사면복권­정치권 반응

    ◎한시대 마감하고 새 시대 여는 전기 정치권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한결같이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한나라당은 늦은 감이 있지만,국민화합 차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이한동 대표는 “한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국민화합과 자유민주정치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두전직대통령에 대한 개천절 사면을 건의한 바 있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사면에 동의하고 정치보복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새로운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또 “정치가 바로 서고 국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 정치문화를 꽃피우는 데 원내 다수당으로서 맡은 바 소임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청와대회동에 앞서 일산자택에서 “국민통합 분위기가 긴요하다”고 전제,“전·노사면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지지할 것”이라고 미리 동의의 뜻을 밝혔다.김당선자는 특히 “잘못된 정치는 용납하지 말아야 하나 정치에서 사람을 해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화해와 포용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면조치를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자민련의 김창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내에 매듭을 풀려는 당연한 조치로 본다”며 “이를 계기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언 부총재는 “두 전직대통령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충분히 심판을 받았고 건강도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말했다. ◎추징금은 어떻게/사면 명시 없어 선고대로 납부해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사면·복권조치에도 불구하고 추징금의 굴레는 벗어나지 못한다. 지난 해 6월 징역형과 추징금을 동시에 선고받은 뒤 특별사면됐던 정용후 전 공군참모 총장이 낸 이의신청사건에서 “추징은 징역형과 다른 별개의 부과형이므로 사면대상에 추징금이 포함됐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서다. 다만 사면권자인 대통령이 사면장에 “추징금도 함께 사면한다”고 명시하면 추징금 선고의 효력은 없어지지만,정부는 20일 이같은 방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전·노씨는 자진납부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추징금 환수를 둘러싸고 한동안 검찰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해야 할 형편이다. 지난 4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추징금액은 전씨가 2천2백5억원,노씨가 2천6백28억9천6백만원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전씨로부터 3백12억8천6백97만원을,노씨로부터 3백99억원을 각각 강제집행해 전씨는 1천8백92억여원,노씨는 2천2백29억9천6백만원이 미집행된 상태이다. 검찰은 노씨에 대해서는 예금잔액 1천4백억여원과 서울 연희동 자택 및 경북 소재 부동산 등을 압류하면 추징금을 모두 받아내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기관에 예치된 돈의 이자가 엄청나게 불어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에게 빌려준 6백억여원의 비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어려움이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전씨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검찰은 그동안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전씨가 묻어둔 비자금이 최소한 1천4백억여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대부분의 재산이 무기명 채권형태로 은닉돼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씨가 채권을 찾아가지 않는 한 전씨의 돈임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씨는 더이상 납부할 재산이 없다는 자세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집요한 추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DJ시대’ 경제지휘봉 누가 잡을까

    ◎경제총괄 김원길 의장·장재식 의원 핵심 역할/자민련 박태준 총재·김용환 부총재 중용 예상/노동분야 이해찬·자문역 박상규 부총재 거론 ‘DJ시대’에 경제를 관리할 인물들은 누구일까. 우선은 자민련과의 공동정권 구성에 따라 DJ의 경제참모들이 직접 경제지휘봉을 잡을 것인지,아니면 자민련의 개발경제 경험자들이 난파된 경제살리기의 역할을 맡을 것인지가 관심거리다.곧 가동될 비상경제대책위의 인선에서 그 모양이 일부 드러나겠지만 현재로서는 혼합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회의에선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장재식의원을 첫번째 경제측근으로 꼽는다.김의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금융통으로 대한전선 부사장과 청보식품 사장을 지내는 등 실물부문에도 밝다.장의원은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지낸 정통관료(고시7회) 출신으로 당의 정책결정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노동계 출신의 이해찬·조성준·방용석 의원은 노동정책에 일가견이 있다.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낸 박상규 부총재는 DJ의 신뢰가 두터워 중소기업정책과 관련해DJ의 자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쌍용그룹 상무출신의 정세균 의원과 농림분야의 김영진 의원 등도 눈에 띄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최수병 후보특보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자민련에서는 포철신화의 주역인 박태준 총재와 3공때 재무장관을 역임한 김용환 부총재,미국 MIT 출신으로 국회 상공위원장과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태섭 정책위 의장의 역할이 기대된다.국민회의의 외곽조직인 새시대포럼에는 노동학계의 거목인 서울대 변형윤 명예교수와 임종철 교수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중앙대 김종훈 총장과 6공때 건설부장관을 지낸 박승 교수,김성훈 교수,숭실대 이진순 교수,고려대 이필상 교수 등도 눈에 띈다.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숙명대 윤원배 교수도 여교수로 눈길을 끄는 인물들.
  • “선거비 줄인 미디어선거 새장”/특별취재반 선거운동 결산방담

    ◎부동층 급증… 막판까지 승부 예측불허/비방·폭로 위험수위… 정책대결 아쉬움/소규모 거리유세 새 풍속… 대규모 옥외집회 사라져 개정선거법에 따라 미디어 중심으로 처음 치러진 이번 대통령선거는 3후보들간의 박빙의 접전속에 숱한 기복이 교차했고 곡절도 많았다.이번 선거는 IMF체제 출범과 함께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부동층이 느는 선거사상 초유의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의 공식선거운동 기간동안 숨가쁜 대선 현장을 누벼온 서울신문 대선특별취재반 일선기자들의 체험담을 방담으로 엮어 이번 대선의 의미와 각 후보들의 명암 등을 정리해봤다. -각 후보진영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느라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신경식 비서실장은 선거일 전날인 17일 유난히 발이 아파서 양말을 벗어보니 발톱이 빠져있었다고 합니다.그야말로 발톱 빠지도록 뛰었다는 말이 실현된 것이죠. -이인제 후보의 버스투어는 수행원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행군이었다는게 중론입니다.워낙 많은 곳을 누비다 보니 취재기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하루에 10여개 시·군을 도는게 예사였죠.끼니도 전부 시장에서 때우다시피 했습니다.때문에 국민신당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팔도의 떡볶이 맛은 다 보고 다녔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들 하루 10여곳 유세 -후보 유세때 시장상인들이 손때가 묻은 만원짜리 지폐나 건강 상품 등을 후보에게 건네주며 선전을 당부한 일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경우 대구·경북과 충청권의 시장 지역유세때 상인들이 즉석 모금한 만원짜리 지폐들을 비닐봉투에 담아 “깨끗한 정치의 상징”이라며 흔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김대중후보나 이인제후보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지난 12일 강원도 속초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던 김옥천·최정식 두 전 의원이 여관에서 가스질식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눈물을 뿌린데 이어 선거 전날인 17일에는 친동생 대의씨가 숨을 거두는 슬픔을 겪어야 했습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공동선대위를 구성한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충남 공주의 한 고승이 ‘김대중 총재가 세번 눈물을 흘리면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을 한적이 있다“면서 “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신기하 의원까지 포함하면 세번 슬픔을 당한 셈”이라고 승리를 장담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더군요.각 후보진영은 역술가들의 점도 최대한 활용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디어선거로 선거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르포취재를 통해 각 정당의 씀씀이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이달 초 강원도의 한 곳을 방문했을때의 일인데그 지역 국회의원을 우연히 만났습니다.방금 서울을 다녀오는 길이라더군요.중앙당에서 한푼도 내려보내 주지 않아 친구들에게 돈을 꾸어 왔다는 겁니다.지구당마다 거액이 지급됐다는 14대 대선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죠. ○TV토론 집착 현안 소홀 -미디어 선거가 ‘돈안드는 선거’에 기여한 바는 커지만 역으로 구체적인 정책비전 등 후보의 진면목 보다는 영상이나 화장술로 가공된 이미지로 표심의 향방을가름하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었다는 평가입니다.브라운관을 통해서 후보들이 직접 정책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점등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특히 보들의 과거 전력이 낱낱이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대권을 꿈꾸는 사람들은 20∼30년전부터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도 남겼습니다. 그러나 각 당은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개발이나 민생현안에 치중하는 대신 TV광고나 합동토론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전력의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옥외 군중집회가 폐지되기는 했지만,후보들이 유권자가 모인 곳을 찾아가는 대담,연설회에도 일부 청중동원이 눈에 띄었습니다.어차피 연설회가 열리는 지역의 지구당위원장으로서는 후보가 청중도 없는 썰렁한 상태에서 연설을 하도록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이 돈이 돌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과거와 다른 신선함을 선사했습니다.심지어 한나라당은 지역구 위원장 부인들이 후보부인과의 만남에서 정색을 하고 “돈이안돌아 지역에서 곤란하다”고 호소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디어선거로 돈안드는 풍토를 조성했다지만 일부 후보들은 TV광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 사례도 있었습니다.이부분은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론조사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특히 이회창 후보의 참모들 사이에는 병역시비로 이후보 지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할때 ‘마의 월요일’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선거 2∼3개월을 앞두고 이후보가 지지율 회복을 위한 이벤트를 시도할 때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터져나와 찬물을 끼얹었는데 조사 시점이 공교롭게도 거의 월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결과 간접홍보 -지난달 26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금지된 뒤 각당은 자기측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비공식적으로 흘리며 언론과 유권자들에게 간접홍보하기도 했습니다.이같은 현상은 투표일 3일전부터는 실체없는 여론조사 결과의 난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회의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위해 일찌감치 지난해 8월 선거전략을 짜기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합니다.그 결과 ‘정권교체’를 윈하는 응답이 33%,‘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답변이 62%로 나왔답니다.국민회의가 이번 대선에서 ‘준비된 대통령’을 주구호로,‘바꿔야 산다’를 양념으로 사용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불안하게 느끼는 응답이 많아 이른바 ‘DJP연대’와 ‘DJT연대’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폭로와 비방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특히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의 폭로 공방은 가히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습니다.지난 10일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가 고의감량했다고 주장한 병무청 직원의 기자회견이 좋은 예입니다. 이날 아침 한나라당은 급거 귀국한 이후보의 차남 수연의 신장측정을 통해 병역시비를 털어 버리려 했습니다.후보직을 걸고 수연씨 신장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이인제 후보가 궁지에 몰리는 듯 했죠.그러자 이날 밤 국민회의가갑자기 병무청 직원의 양심선언을 들고 나왔습니다.일주일 전부터 준비했던 회견이라는 점에서 우연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이회창·이인제 후보간의 균형을 이루려는 국민회의 나름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폭로전이 난무한 가운데서도 국민신당은 정보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국민회의가 의혹을 제기하면 이를 물고 늘어지다 거꾸로 곤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이회창후보 차남 수연씨 신장조작 의혹이 한 예입니다.처음 이의혹은 국민회의가 제기한 것인데 이인제 후보가 후보직을 걸고 공세를 펴다 결국 수연씨의 신장측정으로 궁지에 몰린 것입니다. -이인제 후보는 한때 지지도가 30%를 넘었으나 ‘청와대 2백억원 신당지원설’ 등이 터져나오면서 10%대까지 하락하는 희비를 맛보았습니다.물론 지지율 하락은 청와대 지원설외에도 자금과 조직력 열세,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못미치는 의석확보 등 갖가지 요인이 겹쳤지요. ○막판 무리한 성명 봇물 -선거 막바지 각당은 하루에 20건이 넘는 성명과 논평을 쏟아냈습니다.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한나라당에는 이사철 대변인과 맹형규·권오을 선대위대변인 등 3명의 대변인과 무려 13명의 부대변인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을 상대로 포격을 해댔습니다.그러나 선거가 막판에 이르자 부대변인단은 ‘무리한’ 성명이나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예를들어 국민회의를 빗대‘서울에 붉은 정권을 세울 수는 없다’는 성명을 낸 것은 심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선거 역시 큰 틀은 지역대결이었다고 말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다만 영남지역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영·호남간의 직접적인 감정대립은 완화된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16일 광주를 방문한 것을 둘러싸고 각당이 ‘자작극 논란’을 벌인 것은 씁슬한 대목 입니다. ○병역·IMF 재협상 쟁점 -이번 선거전의 최대 이슈는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공방과 IMF재협상 공방이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지난 7월21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경선이 끝난뒤 여론지지율 50%가 넘어,그런 추세를 유지했다면 ‘선거를 할 필요도없는 상황’이 됐을 것입니다.그러나 두 아들 병역의혹이 제기되면서 당내 분란이 시작돼 지지율이 한때 15%까지 내려갔고,막판까지 고전한 것이죠.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은 ‘딱 떨어지는’ 공격감이었는데,일반 유권자들이 그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득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와 했습니다.오히려 농촌지역에서는 국민회의측의 농가부채 ‘탕감’이라는 구호가 먹혀 들어가자 “국민회의 공약은 탕감이아니라 경감이며,이는 한나라당의 정책과 똑같은 것”이라고 연설회가 열릴때마다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의 최대 특징은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선거판을 끝까지 지켜봤다는 점을 꼽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경제위기를 능가할만한 쟁점이 없었다는데도 원인이 있지만,각 당의 그 무수한 폭로와 공세에도 유권자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예전같으면 이 정도의 쟁점이었다면 판세가 바뀌도 숱하게 바뀌었을텐데,어느 것도 흐름을 바꾸어 놓은 파괴력은 갖지 못했습니다.
  • “최선 다했다” 당직자 격려뒤 TV시청/3후보 움직임

    ◎이회창­조 총재와 부부동반 만찬/김대중­JP·TJ 만난뒤 휴식취해/이인젱­“예상밖 저조” 실망 역력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뒤 계속 박빙의 접전이 계속되자 19일 새벽까지 손에 땀을 쥔채 개표상황을 초조히 지켜봤다.두 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에 앞서 18일 아침 일찍 투표를 한뒤 중앙당사와 지구당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대선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8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수시로 참모들로부터 예상 득표율을 보고 받았다.앞서 이후보는 하오 5시부터 1시간쯤 구기동 자택에서 쉬다가 조순 총재와의 부부동반 만찬을 위해 한인옥 여사와 함께 집을 나섰다.투표마감 직후 “이후보가 1% 포인트 차이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뒤진다”는 문화방송의 예상득표율 보도를 승용차안에서 비서진으로부터 전해들은 이후보는 아무 말없이 웃어 넘겼다는 후문이다. 이후보와 조총재 부부는 삼청동 한정식집에서 하오 6시30분부터 2시간 남짓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측근들로부터 시간대별 개표 상황을 전해 들었다.이후보를 수행한 인사들은 “예상득표율 자체의 신뢰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라며 “자정이후 개표상황을 두고 보자”고 개표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에 앞서 이후보는 이날 새벽 5시쯤 구기동 자택을 나서 서울 시내를 드라이브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이어 민족문화추진회 건물 1층에 마련된 구기동 제3투표구에서 한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친 이후보는 종로구 청진동 해장국집으로 직행,취재 기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이후보는 지난 3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돌이키며 “가뭄이 한창이던 제주지역에서 연설을 하는 도중 단비가 쏟아졌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후보는 식사를 마친뒤 주요당직자들과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동갑과 동을·대덕구 지구당과 충북도지부를 차례로 방문했다.비슷한 시각 한여사는 부산에 머무르면서 당직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중간개표에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전날 지병으로 숨진 대의씨(70)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의료원을 찾아 조문한 뒤,하오 9시쯤 일산자택으로 돌아와 곧바로 TV 개표상황을 지켜봤다.김후보는 일부 성급한 당직자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는 가운데 이희호 여사와 단둘이 2층 안방에서 엎치락 뒤치락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선두경쟁을 긴장된 가운데 시청했다. 김대중 후보는 이에 앞서 하오 6시 40분쯤 여의도 공동선대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양당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김후보는 시종 웃음을 잃지 않은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마중나온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조세형 권한대행,김근태 부총재 등 양당 지도부 30여명과 의장실에서 1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어 3백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발디딜 틈없이 몰려드는 가운데 간단한 인터뷰를 갖고 “나로서는 지난 6개월간 혼신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며 ‘후회없는 한판’임을 피력했다.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이기거나 지거나 결과가 나온 뒤에 말하겠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으나 예상 득표율에 대해선,“상당히 큰 표차로 이긴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압승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김후보는 “이번 선거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하느냐,민주주의가 정착되느냐의 여부가 결정되는 중대한 선거”라고 의미부여를 한뒤,“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김후보는 평소대로 상오 6시쯤 일어나 조간신문을 꼼꼼히 살펴본 뒤 일산 자택과 이웃한 저동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초반개표 결과 3위가 확실시되자 하오 10시쯤 착잡한 표정으로 당사를 떠났다. 이후보는 앞서 하오 7시쯤 당사에 나와 종합상황실에서 박찬종 선대위의장,한이헌 정책위의장과 잠시 초반 개표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그러나 선두권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자 10여분만에 후보실로 자리를 옮기고는 한동안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이어 이후보는 9시30분쯤부터 여의도 당사 6층부터 2층까지 각 층을 돌며 비상근무중인 사무처 요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격려한 뒤 자택으로 향했다.이후보는 개표상황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내일 개표가 종료된 뒤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문을 닫았다.
  • “최후 승부처” 민심잡기 묘안 부심/3후보 TV토론 준비/D­4

    ◎이회창­포용력·덕 갖춘 지도자상 부각 주력/김대중­스톱워치 없애고 결론부터 말할것/이인제­리허설 2∼3차례… 부동층 잡기 총력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14일 저녁의 마지막 TV합동토론회를 승부처로 보고 하루전부터 거의 모든 공식 행사를 중단한 채 준비에 몰두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이회창후보가 논리적으로나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제시에서 앞서 있다고 보고 이번에는 토론 태도나 답변 모습에 보다 신경을 쓰기로 했다.이제껏 국정운영에 대한 소신 피력과 정책 제시 측면에서는 다른 후보를 능가했으나 답변때 ‘뭔가 단단히 오해’ 등 가벼워 보이는 용어선택 등으로 상대후보를 추월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이번 토론에서는 웃는 여유로운 모습과 포용력 및 덕을 갖춘 지도자상 부각에 진력한다는 구상이다.강용식 TV대책본부장은 “이후보의 웃음과 여유로운 분위기로 안정감을 불어 넣어주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그러나 각 후보진영은 마지막 TV토론회인 만큼 병역면제 시비와 사채파문 등에 대한 상대후보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쟁점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고 과감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또 사교육 대책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공약을 천명,타후보와 차별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 역시 TV토론이 승패의 마지막 분기점으로 보고 13일 하오부터 비상준비체제에 들어갔다. 김후보측은 이번 사회·문화분야 토론에서도 IMF관리체제 편입등 경제실정이 설전의 주소재가 될 것으로 본다.때문에 기조연설에서부터 집권시 IMF협상 이행할 의사를 명백히 함으로써 당초의 재협상 주장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를 씻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재협상론’에 대한 이회창 후보의 공격에 대해 공세적 방어로 나설 참이다.일단 “협상의 골격을 이행하는 범위 안에서 세부적인 ‘추가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키로 했다.그 바탕위에서 “그런데도 계속 시비를 거는 등 정치적으로 써먹는게 오히려 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역공한다는 것이다. 토론스타일도 병렬형 설명조에서 결론부터 말하는 두괄식으로 바꾸기로 했다.지난번 토론에서 부자연한 이미지를 심었다는 평가를 받은 스톱워치도 사용치 않기로 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3일 청와대 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토론준비에 들어간 다른 후보와는 달리 영남권 버스투어를 강행했다.부득이 참모진들과 버스로 이동중에 정책실에서 마련한 자료를 검토해야 했다.이후보는 14일 귀경,가두유세를 쉬고 자문교수단과 리허설을 2∼3차례 가질 예정이다. 이후보의 마지막 토론회전략은 20∼30%에 달하는 부동층을 흡인,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것이다.국가부도사태를 극복할 분명한 대안을 가지고 있고,경제를 회생시킬 가장 양심적이고 깨끗한 세력임을 부각시켜 흔들리는 중산층과 비이인제층의 지지를 유도할 방침이다.따라서 2차토론때처럼 네거티브한 공세는 가급적 자제하되,이회창 후보의 경제실정 책임론은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각인시킨다는 각오다.사채시장에서 5백억원 차입을 시도한 한나라당의 의도도 추궁한다는 생각이다. 반면 이회창 후보가둘째아들 수연씨 키 조작의혹을 제기했던 이후보에게 후보사퇴론으로 공격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장남 정연씨 등 가족들의 병역면제 의혹으로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이회창 후보의 경제공약 차별화

    ◎장밋빛 공약보다 경제난 극복에 초점◎금융시장 안정 등 야 협조땐 즉각처리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9일‘경제위기관리 공약’을 제시했다.이후보는 이날 아침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고용·중소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비상경제정책을 발표했다.IMF 구제금융 상황에서 앞날에 대한 장미빛 공약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집권할 경우 추진할 경제난 극복정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후보는 우선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대책은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시중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국채발행 동의안 ▲통합예금보험공사에 관한 법률 ▲통합예금보험공사 채권발행 및 지급보증 동의안 ▲임금채권 보장기금 설치에 관한 법률 ▲경제구조조정특별법 등을 입법하겠다고 밝혔다.이후보는 “이같은 긴급안건 처리를위해서 야당이 합의해주면 당장이라도 국회를 열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근로자의 감원을 최대한 줄이고,실직자에 대한 생활안정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치지도자,노동계,경영계,사회단체,정부가 참여하는 ‘노·사·정·사회합의’가 필요하며 개별기업에서는 임금과 고용의 안정을 내용으로 하는 ‘고용신협약’이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이후보는 또 실직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재정자금을 포함한 2조원 규모의 실업대책특별기금의 설치도 제안했다. 이후보는 중소기업 도산 방지책으로는 “진성어음할인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를 현재의 3조6천억원에서 6조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흑자부도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적색거래자로 제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후보는 이와함께 ‘경제구조조정특별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자산매각과 인수·합병·분할 등을 원활하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후보는 “집권하면 경제실상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적절한 대책을 신속히 취해 나가겠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를 경제구조조정기간으로 설정,필요한 제도적 개혁을 완료하겠다”고 다짐했다.이후보는 이날 공약을 발표한 뒤 “수행원 수를 줄이고 점심식사는 가급적 도시락으로 준비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 미 새 핵무기정책 인준땐 추가 무기감축 실현 가능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핵무기 정책은 장기적인 핵전쟁 요건들을 누락시킴으로써 향후 대규모의 추가 무기감축 실현이 가능토록 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 관리가 8일 밝혔다. 지난 81년 냉전당시 수립된 미국의 핵정책을 대체할 이번 기밀 핵정책은 7일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에 보도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미국 핵정책의 변화는 러시아 의회가 제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을 인준할 경우,새로운 STARTⅢ 협상체제하에서 다양한 무기감축안들과 조화를 이룰수 있는 지침을 만들 필요에 의해 추진돼 왔다. 클린턴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인 로버트 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참모는 “이전의 핵무기 정책은 장기적인 핵전쟁을 수행해 이길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정책은 핵전쟁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