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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우리당 ‘복당설’

    노대통령 우리당 ‘복당설’

    범여권 일각에서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노무현 대통령의 재입당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일 경우 당내 친노와 반노진영의 대립 격화는 물론 범여권 대선구도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복귀로 여당이 부활, 당청·당정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범여권 핵심관계자는 4일 “노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들에게 복당 관련 프로그램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노 대통령이 당과 더 밀접하게 지내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노진영의 한 관계자는 “당이 지리멸렬한 상태가 계속되면 노 대통령의 당 복귀 가능성이 있다.”면서 “친노그룹 네티즌 사이에서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는 말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핵심 측근들은 일제히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회의석상에서 ‘내가 당을 떠나면 된다해서 당적정리를 했는데 또다시 탈당과 당 해체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 뭐냐. 자꾸 그럴 거면 그 사람들이 당을 떠나고 내가 다시 복당한다고 해야겠다.’고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와전된 것 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지만 관심과 애착을 갖고 있다. 필요한 경우 계속 입장을 밝힌다.”면서도 당 복귀설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측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재입당설은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을 마무리짓기로 한 다음달 14일을 넘기고,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이 탈당한 뒤면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늦어도 7월 안에는 승부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범여권이 친노와 반노구도로 양분돼 있는 상황과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잇따라 정치권을 향해 정치성 발언을 날리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재보선 이후 정체성과 가치 중심의 정당 정치를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서로 네탓만” 손발 안맞는 경찰수사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서로 네탓만” 손발 안맞는 경찰수사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린지 1주일이 넘었다. 겉으로는 숨가쁘게 달려온 듯하지만 김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찾아내지 못하는 등 안팎에서 수사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늑장수사로 어려움을 자초한 경찰이 ‘자중지란’에 휩싸인 꼴이다. ●논현동 병합 수사 놓고 내부 갈등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신청 사실이 사전 유출되는 등 주요 정보가 언론에 새나가면서 서울 남대문서와 서울경찰청, 경찰청 사이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근본 원인은 늑장수사에 대한 책임 소재 공방에 있다. 갈등에 불을 지핀 것은 주상용 경찰청 수사국장. 경찰청은 그동안 이택순 경찰청장이 “언론보도 이전에 이 사건을 보고받은 바 없다.”며 선을 그은 뒤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었다. 늑장수사에 대한 비난도 서울경찰청과 남대문서에 미루는 모양새였다. 주 국장은 3일 남대문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KBS에 보도된 2년 전 김 회장의 논현동 술집 종업원 폭행 의혹까지 수사해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내가 수사 책임자다. 국장은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고 현장에 대한 감도 없다. 강남서에서 논현동 사건을 하든 말든 우리는 이 사건에 집중해서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주 국장(치안감)이 비록 상급자이지만 수사 책임자인 장 서장(총경)과 조율하지 않고 기정사실화해 언론에 흘린 데 대해 발끈한 것이다. 경찰 조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이 보기에는 장 서장이 ‘항명’한 듯 보이지만, 수사 지휘계통에 있지 않은 경찰청장의 참모 격인 주 국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의욕 과잉에 발목, 수사 장기화 우려 경찰은 지난달 27일 이 사건을 내사하던 남대문서 2개팀에 2개팀을 더 추가하고 서울경찰청 형사과와 광역수사대 20명을 투입해 44명의 수사팀을 편성했다. 당시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단순 폭력 사건인 만큼 2∼3일 안에 마무리지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무리는커녕 당초 1일쯤으로 예상됐던 사전구속영장 신청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2005년 김 회장이 강남구 논현동의 주점에서 종업원을 술병으로 폭행했다는 의혹마저 병행 수사한다는 것이 경찰 수뇌부의 방침이어서 김 회장에 대한 수사는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보복폭행 사건 발생 이후 40일이 넘도록 ‘저속운행’을 하던 경찰 수사는 특별수사팀 가세로 ‘과속운행’에 나서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로드맵을 짜놓고 수사를 진행시킨다기보다는 좌충우돌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지난달 29일 재벌 총수를 폭력 혐의 피의자로 소환하고 밤샘 조사에 대질신문까지 했지만 김 회장의 혐의 내용을 입증할 만한 소득을 얻지 못했다. 김 회장의 둘째 아들도 중국에서 귀국 당일(30일) 소환했지만 역시 성과는 없었다. 피의자를 코너에 몰아넣을 확증도 준비하지 못한 채 김 회장 부자의 소환조사라는 ‘그림’에만 집착했던 경찰의 자충수였다. 최고의 변호인단과 전략을 수립한 김 회장 측이 입단속과 증거물 정리를 한 뒤 출두해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경찰은 깨뜨릴 만한 증거를 들이대지 못했다. “사건 당일인 3월8일 오후 7시 이후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었다.”는 김 회장의 알리바이를 깨기 위해 수사팀은 1일과 2일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김 회장 자택의 CC(폐쇄회로)TV와 차량 GPS(위성항법장치)는 깨끗(?)했다. ●오판 책임 일선에 묻나? 오히려 잇따라 정보가 유출되면서 ‘경찰 내부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의혹마저 일었다. 여기에 경찰청의 조기 감찰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경찰들은 동요했다. 경찰청은 “첩보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한 발 뺐고, 첩보를 입수해놓고 오판(?)했던 서울경찰청 수뇌부는 수사가 늦춰진 책임을 일선으로 떠넘기려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경찰은 “수사에 전력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감찰 운운한다면 누가 신바람이 나겠느냐.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는 정서가 파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사가 벽에 부딪히자 검찰은 경찰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지휘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더 이상 수사가 지지부진해 검찰의 과도한 수사지휘를 받게 된다면 그동안 수사권 독립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경찰로선 너무 큰 대가를 치르는 셈이다. 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암트랙 타고 美 캘리포니아 여행

    암트랙 타고 美 캘리포니아 여행

    미국 캘리포니아 체류일정 중 단 하루의 여유가 생겼다. 어디로 갈까. 미국의 전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당신이 탑승한 기차안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그 나라를 진실로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 서부지역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여행을 해볼까. 애너하임에서 샌타바버라(Santa Barbara)까지 왕복일정이 미국의 전통적인 시골모습과 아름다운 태평양의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코스라는 말에 선뜻 기차여행에 나섰다.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남짓. 아침 첫차를 타고 5시간 가량 샌타바버라를 둘러본 다음, 오후 4시 막차를 타고 오는 12시간 여정이다. 아침 8시 9분. 미국 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팀의 연고구장인 에디슨필드 야구장 옆 암트랙 애너하임역. 상큼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높다란 2층 객차로 구성된 암트랙이 미끄러지듯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태평양과 인접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선가.‘서프 시티’라는 이 지역 별칭에 걸맞게 기차 이름도 ‘서프라이너’다. 기관차를 제외하고 모두 5량.1층을 지나 전망좋은 2층칸으로 올라갔다. 좌석넓이는 새마을호 일반실 정도. 냄새없고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든다. USA투데이를 읽는 직장인, 낱말맞추기 게임을 하는 어르신, 선 잠을 자는 뚱보 아가씨 등 우리네 기차안 풍경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단지 피부색과 체격이 조금 다르다는 것뿐. 서둘러 창가쪽 자리를 차고 앉았다. 기차가 목쉰 소의 울음소리 같은 기적을 울리며 애너하임역을 빠져 나갔다. 등받이에 한껏 몸을 기댄 채 차창밖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들녘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농민들이며 진고동색 나무 전신주 늘어선 길을 털털거리며 달리는 낡은 자동차, 그리고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목재로 지어진 가옥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들이다. LA 유니언역에 도착해 30분정도 쉬면서 대부분의 승객들을 내려놓은 서프라이너는 한결 가뿐해진 몸으로 샌타바버라를 향해 내달렸다. 대도시 LA에서 멀어질수록 기차는 점점 한적한 교외 풍경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길모퉁이 어디엔가 노래제목처럼 ‘호텔 캘리포니아’가 서있을 것만 같다. 창밖 좌우로 캘리포니아의 광활한 곡창지대가 펼쳐졌다. 벤추라에 가까워지자 왼쪽 창가에서 느닷없이 태평양이 뛰쳐 나왔다. 서부지역 기차여행의 백미가 바야흐로 시작되는 순간이다. 효도관광을 가는 우리네 부모들처럼 샌타바버라로 놀러간다는 백인 노부부 일행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과연 넓긴 넓다. 대양(大洋)의 참모습이 여실히 느껴진다. 바다와 나란히 선 프리웨이는 말 그대로 자유를 찾아 쉬임없이 달리는 듯하다.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쉬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는가 하면, 애견과 함께 모래밭을 산책하기도 했다. 세시간여 여행끝에 LA에서 북쪽으로 128km쯤 떨어진 샌타바버라에 도착했다. 도시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해안선과 산타 이네즈 산맥 등 수려한 풍광과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덕에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18세기말 지어진 샌타바버라 성당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물과 박물관 역할을 한다. 해안선이 절경이라는 바닷가로 향했다. 샌타바버라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 바다를 향해 돌출한 스턴스 워프주변으로 20∼30m 높이의 야자수가 늘어서 있고,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밭이 파란 태평양과 몸을 비비며 희롱하고 있다 샌타바버라 손원천 특파원 angler@seoul.co.kr # 여행팁, 모르면 손해 ● 애너하임에서 샌타바버라까지 왕복운임은 일반석 기준 50달러. 암트랙 패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투어 마케팅 코리아(www.tourmktg.co.kr)에서 암트랙 패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02)732-8301. 암트랙 한국어 홈페이지(www.amtrack.co.kr)도 둘러볼 만하다. 현지 여행사에서도 암트랙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유사시에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은관광(www.jountour.com)213-382-3333. ●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메트로링크열차와 혼동하지 말 것. 또 가급적 밤에는 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기차 객실 좌석마다 전기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110V.2점식 플러그를 준비해 가야 한다. ● 샌타바버라 지역을 도는 셔틀버스가 오전 9∼10시까지는 30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5센트. ● 샌타바버라역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하루 30∼50달러선.
  • “해리왕자 이라크 파병 확정”

    영국 해리 왕자의 이라크 파병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의 이라크 파병은 4월에만 12명의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전사한 뒤 안전문제로 논란이 벌어졌다. 리처드 대넛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참모총장으로서 결단을 내렸다. 해리 왕자를 포함한 모든 장병을 지휘하는 입장에서, 그가 소속된 연대와 함께 이라크로 갈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넛 참모총장은 5월 내로 이뤄질 해리 왕자의 파병 문제에 관해 각계와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강조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나 대넛 참모총장은 “상황이 변하게 되면 보다 진전된 성명을 내놓겠다.”고 덧붙여 해리 왕자의 파병이 취소될 여지도 남겨 놓았다.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가 이라크에 파병될 경우 무장세력의 표적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라크의 저항세력도 해리 왕자가 파견되면 그를 납치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선’지는 “해리 왕자가 파병될 경우 최전선이 아니라 행정병 자리가 주어질 것”이라고 지난주 보도했다. 또 옵서버지는 해리 왕자의 복무 현장을 보호할 특수 부대가 이미 이라크에 파병됐다고 보도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프로축구] “공격은커녕”… 귀네슈호, 경남에 침몰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끼리 만난 FC서울과 경남의 일전은 누가 봐도 서울의 낙승이 점쳐졌다. 이제는 똑같은 K-리그 감독이지만 아무래도 ‘투르크 전사’ 터키를 지휘하던 세뇰 귀네슈 감독이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의 참모였던 박항서 감독에 견줘 무게가 더 나갔던 터. 첫 대결이었던 지난 4일 귀네슈 감독은 선제승(1-0)을 거둬 한 수 위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29일 이번에는 대파란이 연출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을 3-0으로 완파, 이변을 일으켰다. 경남은 외국인 선수 까보레가 전·후반 연속골을 몰아치고 박혁순이 1골을 보태 시종 무거운 몸놀림으로 일관한 귀네슈호를 침몰시켰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2연패에서 헤매던 경남은 이로써 정규리그 3승(2무3패)째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컵대회를 포함,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와 홈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리던 서울은 골키퍼 김병지가 무려 3골이나 허용하며 치욕의 영패를 당했다. 서울이 2골 이상을 내준 건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는 물론 지난해 10월25일 성남전(2-2 무승부) 이후 처음. 오는 2일 라이벌 수원과의 컵대회를 앞두고 시종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다 경남에 일격을 당한 서울은 전술의 대수술이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구도 이근호가 시즌 3,4호골을 거푸 터뜨리고 문주원이 1골을 보태 노장 김기동(35)이 1골을 만회한 포항을 3-1로 제압,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993년 유공에서 출발한 뒤 2003년 포항에 입단해 이날 402경기째를 기록, 김병지(441경기)를 제외하고 K-리그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최다 출장 기록(402경기)을 달성한 김기동은 전반 29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록을 자축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레바논 파병 7월로 확정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으로 파견될 특전사 요원 350여명의 현지 배치시기가 7월로 확정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7월 초 선발대를 파견,1개월 안에 파병부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다음달 파견병력을 선발,6월부터 5주간 파병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군의 주둔지는 레바논 남부 해안도시 티르 외곽의 ‘셰말리’로 구릉지형에 위치, 부대방호와 임무수행 여건이 양호하다고 합참은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4·25 충격… 한나라 내부기류 살펴보니] 李측 “참기만 하는 것 오래 안갈것”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관련 ‘군대 동원’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은 삼갔지만 이 전 시장 참모들은 내부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다. 이 전 시장은 27일 “지금 국민이 한나라당과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시장은 행정도시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특히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행정도시에 플러스 알파 기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그동안 지켜봐 온 박 전 대표의 이미지와 너무 차이가 나 당혹스럽다.”며 “사실 우리가 일방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핵심측근은 “우리가 박 전 대표를 향해 ‘독재자의 딸과 당을 같이 할 수 있겠니’라고 말하면 좋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전 시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조용히 참기만 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시장이 최근 “몇달 말조심 했더니 이명박도 뭐도 아닌 사람이 됐다.”는 말도 이번 건은 참지만, 조만간 이 전 시장이 ‘참아온 말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유세 올인 했던 李·朴 ‘조심 조심’

    한나라당의 4·25 재·보궐선거 참패로 인해 내상을 입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선택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일단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론지지율 합계가 70%를 넘나드는데도 정작 선거에서 표로 연결시키지 못한 데다 선거기간 내내 보여준 양 진영의 갈등양상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는 책임론까지 비등하고 있어서다. 최근 노골화되고 있는 ‘의원 줄세우기’에 대한 비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두 대선주자의 당내 입지도 강재섭 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 못지않게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이번 재·보선이 연말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강조해온 터라 자칫 대선 패배의 원인제공자로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당초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부산 출장을 예정했으나 이날 새벽 선거 윤곽이 드러나자 전격 취소했다. 이달 말로 예상했던 선거사무소 이전, 선대본부 발족, 예비후보등록 등 경선 관련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 전 시장은 26일 안국동에서 열린 오전 참모회의도 불참한 채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장고를 거듭했다. 오후들어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과를 간간이 보고받았을 뿐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공식일정이 없었던 박 전 대표도 당분간은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면서 재·보선 결과에 따른 향후 대책을 숙고할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아산 현충사 방문을 제외하고는 경선일정을 포함한 일체의 정치적 행보를 주말까지 취소한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대결국면은 당이 수습되면 언제라도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론지지율 1,2위 대선주자로서 당내 경선을 사실상의 본선으로 여기고 있는 이들로서는 당내 계파싸움이 불가피하고 경선 룰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로 보고 있어서다.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 적용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경선룰 논의를 위한 이들의 ‘물밑 수싸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두 대선주자가 지금은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선을 앞두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 지도부 교체와 비상대책위 구성 등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대결하며 당의 분열양상을 부추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북한군 총참모장에 김격식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장에 군단장 출신의 김격식 대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북한군의 사실상 지휘 책임자가 12년만에 교체돼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제1637부대와 해군 제790부대를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을 수행한 김격식 대장을 군 총참모장이라고 호칭,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법제처 차장 김기표·보훈처 차장 정일권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법제처 차장에 김기표 법제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보훈처 차장에 정일권 보훈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각각 내정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에 따른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는 또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새 대변인에 임명했다. 신임 천 대변인은 참여정부 들어 정무기획비서관, 정무팀장, 참여기획비서관, 국정상황실장, 의전비서관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에서만 6번째 근무하게 됐다. 연세대 사회학과 출신인 천 대변인은 안희정씨,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등과 함께 노 대통령의 386 핵심 참모로서, 오는 27일 출범하는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주축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청와대는 사의를 표명한 김진국 법무비서관과 강태영 혁신관리비서관의 후임에 검사 출신인 박성수 법무비서관실 선임 행정관과 권해상 혁신관리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각각 승진 기용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국방정보 본부장 이계훈 공군 작전사령관 조원건

    국방부는 20일 국방정보본부장에 이계훈(55·공사23기) 소장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장교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공군작전사령관에 조원건(54·공사23기), 공군참모차장에 황원동(54·공사24기), 공군교육사령관에 윤재원(56·공사23기) 소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정기 인사는 육군의 소장 및 중장급 승진에 제한될 예정이었으나, 공군의 KF-16 전투기의 엔진 정비 불량 책임으로 공군참모총장이 교체되면서 공군 수뇌부까지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사관학교 교장에는 박종헌(53·공사24기) 소장이, 김일생(3사8기·소장) 3사관학교장은 3군단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계훈·조원건·황원동·김일생 소장은 다음 달 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진급 신고를 마치면 중장으로 각각 한 계급씩 진급한다. 윤재원 공군교육사령관, 박종헌 공사교장은 진급하지 않고 보직만 변경됐다. 공군은 22기인 김은기 총장에 이어 23기 2명과 24기 1명을 수뇌부로 발탁해 엔진 정비불량에 따른 문책성 인사를 마무리했다. 공군은 이상길(공사26기) 준장 등 3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보직에 임명할 예정이다. 육군은 최종일(육사34기) 준장 등 10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사단장에 보임할 예정이다. 학군 16기(조병오)도 이번에 처음으로 사단장에 진출한다. 국방부는 “품성이 우수하고 위 아래 신망이 두터운 유능한 후보자 중에서 폭넓은 의견수렴과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혁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선발했다.”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명숙, 대선출정 ‘시동’ 걸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얼굴) 전 국무총리가 최근 선거 캠프를 꾸리고 대선가도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2일 한 전 총리는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우리당 여성의원 13명과 두 시간여 동안 만나 대선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회동에서 “이제 대선전에 뛰어들 확신이 생겼다.”며 출마의지를 굳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 전 총리가 ‘예전에는 다른 정치인에 비해 적극성이 많지 않았지만 총리를 지낸 이후 많이 보완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시대가 변한 만큼 여성적 면이 필요해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식 출마선언 시기는 오는 25일 재·보선 이후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나라당 일부 후보의 녹취록 사태 등을 보면 생각보다 심각하다. 한나라당에 정권이 넘어가면 역사적 퇴행이 우려된다.”고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전 총리는 최근 국회 앞에 사무실을 내고 신상엽(공보담당)·조한기(사무국장) 전 총리 비서관 등 선거 참모진을 구성했다. 조만간 총리 재임시절 비서진과 열린우리당 당직자, 의원 보좌관 등이 결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분야별 정책보좌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 전반을 다뤄본 총리라는 경험이 한 전 총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 분야의 국정과제를 다루면서 조정과 타협, 대국민 설득에서 성과를 낸 측면도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요즘처럼 국정과제가 쌓여있는 정계개편 시기에는 한 전 총리의 ‘소통과 통합’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지않아 이해세력을 연결하고 리드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이 이사는 “장점이 뚜렷하지 않고 대국민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은 정치인에게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평가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신임총리 김영일

    북한은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1기 5차 회의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를 소환하고 김영일(사진 왼쪽)육해운상을 신임 총리에 선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형묵의 사망으로 공석이었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춘(사진 오른쪽) 인민군 총참모장을 선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년 만에 참석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올해 국방비로 총예산의 15.8%인 684억 7000만원을 책정했다. 해운대학을 졸업한 김 신임 총리는 지난 1994년 해운부장에 임명돼 지금까지 현직을 맡고 있다. 김 신임 부위원장은 현재 계급이 차수로 국방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작전국장과 6군단장 등을 역임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통령 특별지시땐 신고할 일 아니다”

    10일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안희정씨의 대북접촉과 관련해 주고 받은 대화 녹취록을 간추렸다.▶노 대통령 민간인이 제3국에서 북한 사람을 접촉한 것이 문제가 될지 모르겠는데, 사전 신고해야 하나.-이 장관 장관에게 미리 얘기했냐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고, 이번 경우는 탐색 정도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전 신고는 문서로 하도록 되어 있다.▶노 대통령 그건 그렇구먼. 내가 보고받은 건 잘못됐구먼. 청와대 참모는 사후 신고 사항이라고 얘기 하던데.-이 장관 사후의 경우는 일주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노 대통령 사후 신고도 가능한 일이고, 이건 성격상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 신고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법적으로 그렇게 정리를 해주기 바란다. 정치적·법적으로 대통령의 당연한 직무 행위에 속하는 것이다. 사후 신고를 하지 않았을 때는 대체로 그냥 주의·경고하는 수준으로 지금 처리하고 있다고 들었다.-이 장관 지금 아직 결정한 사안은 아니고…. 대개 이제까지 3차례 정도 주의를 준 경우가 있다.▶노 대통령 이번 문제는 해당 자체가 없는 것이죠.-이 장관 그렇게 생각한다.▶노 대통령 투명성은 국민에게 어떤 이해관계가 생기는 중요한 국가적 결정이 있을 때 그 결정과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지,(이번에는)아무 일도 없었다. 공개할 아무 것도 없다. 이런 문제는 유의해서 관리해 주기 바란다. 투명성 문제는 해당 사항이 없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레바논 한국군파병지 티레 동쪽 디반 확정

    레바논 한국군파병지 티레 동쪽 디반 확정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으로 파견될 한국군의 주둔지가 당초 거론됐던 남부 해안도시 티레에서 동쪽으로 3㎞ 떨어진 디반으로 확정됐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최근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으로부터 한국군 주둔 지역에 대한 레바논 정부와의 협의가 끝났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면서 “국방부와 합참, 육군 관계자 8명으로 구성된 협조단을 8일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군이 주둔할 디반 지역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정전 체결 이후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충돌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주둔 예정지의 지대가 비교적 높아 관측·감시에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공군참모총장 김은기씨

    정부는 5일 최근 잇따른 전투기 추락사고 등 군 기강문란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의 후임에 김은기 (55·중장·공사 22기) 국방정보본부장을 임명키로 했다. 국방부는 김 신임 총장 내정자의 발탁 배경과 관련,“다양한 근무경력을 구비한 작전·정책분야 전문가로서 공군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개혁성과 지도자적 자질을 겸비한 점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충남 서천군 출신인 김 내정자는 1974년 공사를 졸업하고 제1전투비행단장과 연합사 정보참모부장, 공군참모차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국방정보본부장으로 근무해 왔다.정부는 1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김 내정자를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이·취임식은 13일 대전 계룡대에서 열린다. 이번 인사에서는 합참차장인 박인용(55·해사 28기)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했다. 한편 22기인 김은기 내정자의 발탁으로 공군 수뇌부는 큰 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해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김국환 준장 美 공로훈장 받아

    이라크 바그다드의 다국적군사령부에서 민군처장으로 근무한 김국환(50) 준장이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다. 다국적군사령부에 근무한 외국군 참모로는 첫 수상이다. 합참은 “김 준장이 미군과 동맹군으로 구성된 참모부원들에 대한 뛰어난 지휘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훈장 가운데 9번째 등급인 ‘Legion of Merit’(수훈장)를 받게 됐다.”고 3일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위안부 문제해결 아베총리가 걸림돌”

    최근 일본 수뇌부의 군 위안부 부인 발언에 강력한 비판논조를 펼쳤던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일본군의 위안부 설치 관여를 처음 공개한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를 집중 인터뷰했다. 요시미 교수는 인터뷰에서 “15년 전 방위청 보관 자료를 통해 일본군의 위안소 설치 사실을 밝혔을 때만 해도 이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곧 엄청난 반격에 부딪쳤다.”면서 “반격의 주역은 아베 신조 현 총리와 같은 젊은 민족주의 정치인들이었다.”고 말했다. 전후 일본의 민주화 문제를 연구하던 요시미 교수가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드러낸 것은 1992년이다. 바로 전해 한국에서 ‘정신대’(당시 명칭) 피해 할머니들이 여성단체들의 지원으로 침묵을 깬 직후다. 일본 정부가 이를 부인하자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도쿄대를 졸업한 뒤 방위청 자료실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의 독가스 사용 자료를 찾고 있던 그는 일본이 위안소 설치·운용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드러내는 문서를 발견, 까무러칠 뻔했다.그러나 워낙 이 문제가 생소한 것이었고, 전시 여성의 피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낮았기 때문에 공개하진 않았다고 한다. 찾아낸 문서는 1938년 3월4일 일본 관동군 참모총장 부관이 작성한 ‘군 위안소 여성 충원에 관하여’란 제목의 글.“야전의 군은 여성 충원을 통제하고, 헌병과 각 지방 경찰이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1938년 7월 관동군 참모총장의 문서에도 “일본군의 주둔군 여성 겁탈이 반일 정서를 고조하고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위안소를 설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돼 있다. 1991년 말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태도를 본 그는 자신의 자료를 아시히 신문에 제보했다.1993년 고노 담화가 이렇게 해서 나왔지만, 그후 그는 우익 단체들로부터 엄청난 시달림을 받았다. 요시미 교수는 “1945년 8월15일 일본의 항복 이후 2주간 도쿄 하늘은 군 지휘부 인사들이 전범 증거를 없애기 위해 공식 문서를 태우느라 검은 연기로 뒤덮였을 정도”라고 말했다. 요시미 교수가 찾은 자료는 당시 도쿄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불타지 않고 미군정에 압수됐다. 미 군정은 문서들을 1950년 일본 방위청에 반환했다. 요시미 교수는 8개 검정 교과서 가운데 1997년 7개 검정 교과서가 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 실었지만, 지금은 2개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정치 권력을 손에 쥔 아베 신조와 그의 ‘동지들’이 땀을 흘린 결과라고 비꼬았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靑 ‘FTA 연장’ 밤샘 비상근무

    청와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연장시한이 임박한 1일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긴박하게 돌아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 보좌관 회의를 열고 협상 관련 보고 및 내부회의 결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협상 결과에 대비한 기본적인 대책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타결여부와 상관없이 2일 오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협상 시한 연장으로 순연됐던 FTA 장·차관 워크숍은 3일쯤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청와대측은 협상내용을 포함한 결과에 관련된 부분까지 청와대측의 언급이 협상과정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안해 타결 때까지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노무현 대통령도 협상대표단에 전권을 위임한 가운데 주말 내내 참모들부터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는 등 관저에 머물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협상장 안팎의 상황을 보고받고 큰 가닥의 지침만 하달할 뿐 공식 회의는 주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정책라인에서 ‘한마디 말도 조심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면서 “청와대의 관련 회의 개최 여부까지 협상팀에 미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새달10일 개헌발의 강행

    새달10일 개헌발의 강행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늦어도 다음달 10일 ‘대통령 4년연임제’와 ‘대통령·국회의원 임기일치’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의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최근 정부의 개헌 홍보전 논란과 정치권의 미온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개헌발의권을 강행함에 따라 향후 개헌정국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참모들에게 ‘개헌안 발의에 즈음하여’라는 대국민 담화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헌안의 내용은 정부 헌법개정지원단이 다음달 4일 노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한 뒤 확정될 방침이다. 청와대측은 지난 8일 개헌안 시안을 발표한 뒤 2∼3주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달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발의할 방침이었지만, 예상보다 여론수렴 작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 등 복수의 관계자는 “발의 시점 마지노선을 다음달 10일과 13일, 두 날짜로 상정했었다.”면서 “그러나 ‘발의’가 ‘공고’를 뜻하므로 국무회의가 있는 날인 10일, 곧바로 행정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에서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에서 의결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 하반기에 한·미 FTA 비준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시기가 더 늦어지면 개헌 발의가 오히려 정략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개헌안 내용 가운데 쟁점이 되고 있는 ‘대통령·국회의원 임기일치’조항의 경우, 최근 정부 지원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3안(2008년 2월 동시선거 실시)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대통령이 이 결과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정치권의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초점은 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따른 정국 장악력 강화여부다. 개헌을 관철시키려는 노 대통령의 공세적 정치 행보는 야권을 비롯한 보수진영과의 대립전선을 더욱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29일 정치권과 국민을 향해 개헌공론화 의지가 담긴 ‘마지막 설득’담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발의직전까지 개헌 공론화 명분을 부여하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향후 노 대통령은 개헌발의에 이어 제2, 제3의 시대적 공론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대선국면까지 정국 장악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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