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참모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조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식당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406
  • [선택 2007 D-12] 토론회 끝낸 李후보 ‘007 이동’

    6일 대선후보들의 첫 합동방송토론회가 끝나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사라졌다. 나머지 후보 5명은 모두 들어온 길로 다시 나가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토론회장을 떠났다. 하지만 이 후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밤 10시 토론회가 끝난 지 20분이 지났지만 이 후보측 관계자들은 “이 후보가 대기실에서 좀 쉬고 있다.”“참모들과 같이 있다.”며 속 시원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비서실장과 경호팀 관계자들만 대동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곧바로 이동해 토론회장을 빠져나갔다. 나경원 대변인은 “강화도 총기 사건 범인이 시내로 잠입했다는 보고가 있어 경호대장이 이 후보가 걸어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승용차가 대기 중인 곳까지 비밀리에 다른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부시 ‘마이 웨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란은 여전히 미국의 중대한 위협이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안은 계속 고려 대상이다.”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이 3일 공개된 국가정보평가보고서(NIE)를 통해 이란이 2003년 이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고 평가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 입장을 좀처럼 굽히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위험한 존재였고, 현재도 위험하며,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보기관들의 보고 내용과 관련,“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가 중단했다는 보고서 내용을 경고의 신호로 보고 있다.”며 “그들은 핵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언제 NIE 내용을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지난주에 알았다.”고 말했다. 부시는 참모들이 새로운 보고 내용에 따라 이란 관련 발언의 수위를 낮추라는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단호함과는 달리 이란 핵 문제 대응방법을 놓고 국제사회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미 정보기관들의 새로운 평가가 공개된 뒤 영국과 프랑스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 미국의 압박 정책을 계속 지지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 지난달 미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시작된 중동평화 회담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평화협상 촉진을 위해 내년 1월9일 예루살렘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dawn@seoul.co.kr
  • [단독] 鄭·DJ측 왜 비밀회동?

    ‘김대중과 정동영의 브레인’들이 만난 까닭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의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측 박지원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동교동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범여권 핵심세력의 최측근 참모들이 대선정국이 요동치는 시점에 만난 것만으로도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BBK사건에 대한 검찰 중간발표 이후의 정국 등을 놓고 긴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 의원은 회동 다음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7∼8일이 단일화의 데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대상으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지목하면서 “지금 만나서 정책연대와 미래정부의 상을 논의하면서 가치 연정을 꾸려야 한다.”고 했다.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보다 당분간 독자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정 후보측의 전략이 궤도수정됐음을 시사한다. 민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 대해 ‘2단계 연대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문 후보와 먼저 단일화한 뒤 단일후보에게 위임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정 후보측이 줄곧 ‘원샷(동시) 대통합’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동교동의 조력을 예측해볼 수 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은 “세력통합이 되면 좋지만 어려우면 후보끼리 먼저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밤 기념식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개혁 세력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30] 대선후보 6人 팬클럽

    [20&30] 대선후보 6人 팬클럽

    “우리는 ‘대선 축제’를 즐긴다.” 12월19일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대선후보 진영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들을 뒤에서 돕는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대선 후보의 ‘젊은 그대들’인 팬클럽 회원들이 주인공이다.2002년 16대 대선에서 젊은이의 힘을 보여준 그들이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춤, 노래, 사진, 정책제안까지, 대선후보를 응원하는 ‘젊은 그대들’을 만나봤다(순서는 기호순). 이경주 이경원 김정은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1)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팬클럽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하 정통)’ 회원인 김은화(28·여)씨는 정 후보가 뉴스 앵커를 할 때부터 그의 깔끔한 이미지에 반했다. 올해 6월부터 팬클럽에 참여한 그는 대통령은 언변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통’에서 그와 함께 활동하는 20∼30대는 전체 인원의 40% 정도다. 김씨는 “다른 팬클럽보다 많은 활동에 참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주로 정 후보와 동행하며 사진을 찍는 일을 한다. 물론 신문기자와 전문사진가들이 정 후보를 연방 찍어대지만 그는 지지자들을 사진에 담아 ‘정통’ 사이트에 올린다. 김씨는 “남는 시간에는 정통 게시판에 개인적인 글을 쓰고, 정 후보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고 짤막한 감상을 올리거나, 최근의 사안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한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후보와 함께한다는 건 축제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보는 평소의 정 후보는 말수가 적고 오히려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공석에서는 언어의 마술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단다. 김씨는 “겉으로 보이는 정 후보는 냉철한 모습이지만 다른 면도 있다. 정 후보는 몸치다.”라며 웃었다. 그는 “팬클럽 사람들과 율동을 배울 때 꼭 한 박자씩 늦는 것으로 유명하다. 율동도 겨우 다 외웠다.”고 말했다. 그가 정 후보의 공약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12시간 보육지원 정책’이다. 김씨는 “정 후보는 집에서도 부인 말을 잘 듣는 사람으로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여성정책에 강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리는 ‘한방’을 터뜨리기보다 꾸준하게 노력했다.”면서 “정 후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블로그나 게시판을 통해 활동하면서 정 후보를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 MB 연대 백두원(34·사무국장)씨가 지난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팬클럽인 ‘MB 연대’를 만들게 된 계기는 13년 전 작은 인연 때문이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하던 그는 당시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던 이 후보가 다른 사람에 말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소년·소녀 가장들을 몰래 도와주고 간 것에서 감명받았다. 이 후보는 백씨의 어머니가 자궁암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생활비와 수술비까지 마련해 줬다. 백씨는 “당시 이 후보는 어떤 직함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조용히 사람들을 돕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MB연대의 20∼30대 회원은 전체 회원 14만명 중 30%를 차지한다. 팬들이 가수를 좋아하듯 젊은 회원들은 이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즐긴다. 백씨는 “이 후보가 국밥 CF에서 마지막 장면에 혀를 두번이나 낼름거리는데, 그의 작은 버릇”이라면서 “겉으로 보이는 점잖은 모습과 달리 젊은 팬 사이에서는 귀엽다는 평이 많다.”며 웃었다. 이명박 후보가 젊은이들에게 권하는 덕목은 ‘나눔과 봉사’다. 그래서 팬클럽 회원들은 이 후보가 봉사활동을 하러 갈 때 함께 간다. 이 후보가 젊은이에게 어필하는 공약은 역시 취업문제 해결이다. 백씨는 “20대는 취업 좀 되면 좋겠다는 말을 징그럽게 많이 한다.”고 말했다. BBK 의혹에 대해 묻자 백씨는 “팬클럽의 20∼30대들이 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갇혀 있는 김경준씨를 굳이 빼내서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국내로 불러들인 것은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우리는 서태지 팬클럽 회원들이 서태지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 후보를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 YOUNG(영)길S(스) “권 후보의 옛날 사진을 보면서 모두 다 배꼽을 잡아요.” 권영길 대선 후보 지지모임인 ‘YOUNG(영)길S(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송현난(25)씨. 송씨는 권 후보를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싶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 왔다. 회원들은 권 후보의 옛날 사진도 올리는 등 권 후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회원들 간에 ‘일촌’을 맺고 끈끈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클럽의 회원수는 76명밖에 안 됩니다. 그래도 다른 후보의 팬클럽과는 달리 ‘허수’가 없어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한 번은 권 후보와 함께 ‘호프타임’을 갖고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 송씨는 젊은이들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진심을 말하는 권 후보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권 후보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현장성입니다. 일이 터지기 전에 항상 먼저 가 있어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의사표현이 좀 더 명확했다면 대중에게 인기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송씨는 권 후보의 공약이 특히 마음에 든다. 기득권층보다는 서민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정규직 철폐’,‘대학무상교육’,‘무상의료’ 등과 같은 복지정책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언론노출이 적어 주목을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팬클럽의 ‘작은’ 실천으로 ‘큰’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오늘도 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확답을 몇몇 친구에게 받았습니다. 강요할 문제는 아니지만, 권 후보가 주장하는 공약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말하고 지지를 얻어내면 그걸로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4) 인제는 된다 민주당 이인제후보의 팬클럽 ‘인제는 된다.’에서 활동하는 김강경(20·여)씨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한 것은 20대와 30대의 힘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팬클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200여명 중에서 20∼30대가 30% 정도 차지한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표가 된 후에는 젊은 팬끼리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인터넷 홍보 대책을 마련하고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제작한다. 김씨는 “이 후보의 이미지가 안 좋게 덧칠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 후보의 오랜 팬들은 이 후보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지지자들에게 편지와 칼럼을 쓰는 모습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공약 중 ‘휴대전화 반값 공약’을 으뜸으로 친다. 휴대전화 요금이 너무 비싸지만 일종의 문화가 돼버려서 무감각해진 젊은 세대에게 이 공약은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경선 전에는 젊은 팬들을 한 달에 두 번씩 만났다. 김씨는 “이 후보의 딸이 스물아홉살이라 그런지 젊은이들과 잘 어울린다.”면서 “경선 뒤에는 자주 못 만났지만 당연히 이해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가슴 아프지만 낙담하지 않는다고 했다. 언론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20%도 안 되기 때문에 크게 신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며칠 전에 인사동에 갔는데 바닥인심이 우리 쪽으로 돌아서는 것을 느꼈다.”면서 “젊은이들이 이 후보의 연설 후에 사진을 같이 찍자고 줄을 섰었다.”고 말했다. 팬클럽의 마지막 선거전략은 인터넷에서 난무하는 이 후보에 부정적인 글이나 동영상을 없애는 것이다. 김씨는 “몇몇 특정 후보만을 집중 보도해온 매체들이 이 후보에게도 신경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5) 희망문 “정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럴까요. 문국현 후보는 정치인 같지 않아서 좋아요.” 문국현 대선 후보의 팬클럽 ‘희망문’에서 청년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도현(25)씨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지지자’이다. 대학생인 이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만큼은 ‘사이버 홍보참모’의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문 후보가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 취재해 인터넷에 올리고 있습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기사를 쓰기도 하고요. 아직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씨는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 대선인 만큼 스스로 심혈을 기울여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저도 취업을 해야 하거든요. 대선이 남 얘기가 아니더라고요.‘좋은 대통령’을 뽑아서 청년실업 해결해야죠.” 이씨는 문 후보가 사석에서도 매우 ‘편안한’ 상대라고 자랑한다. 얼마전 한국청년연합에서 주최한 2030 프로젝트에 대선 후보로는 유일하게 참가, 유명 코미디 프로의 리듬에 맞춰 춤추는 모습에서 ‘정치인답지 않은 따스함’을 느꼈다고 한다. “문 후보님은 이런 모습이 좋아요. 정치를 오래 하지 않아 때가 묻지 않은 것 같습니다. 권력에 대한 집착이 떨어져 보여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긴 해요.” 이씨는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한다. 문 후보의 소식에 속속 늘어가는 댓글을 볼 때마다 보람도 느낀다. 항상 적극적으로 반겨주는 누리꾼들이 하염없이 고맙기도 하다. (6) 창사랑 “이제 저도 30대인데 팬클럽에서는 제가 막내입니다.” 이회창 대선 후보의 팬클럽 ‘창사랑’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귀남(32)씨는 팬클럽 내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편에 속한다. 이 후보의 지지기반이 주로 보수층이다보니 연로한 사람들이 많아 ‘막내’가 될 수밖에 없다. 김씨는 팬클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젊은이’다. 사이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쓰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가끔씩 나가며,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선거에 인터넷이 무척 중요하잖아요.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죠. 특히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체계적인 준비를 못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에는 인터넷이 최고죠. 왕성한 활동으로 사람들에게 이 후보의 장점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이씨는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이 후보의 ‘소신’이 좋다고 말한다.10대부터 이 후보를 지지했던 김씨는 철학과 이념이 변함없는 이 후보의 ‘뚝심’이라면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씨는 젊은 층의 정치 무관심이 아쉽다. 미래의 정치를 이끌어갈 20∼30대 청년들이 국가관과 철학 없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생활하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물론 저도 젊은 세대이지만, 청년층의 정치적 무관심이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잖아요.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들인데, 젊은 층이 확실한 철학과 소신이 있어야죠.” 이씨는 대선 때까지 ‘죽도록 뛰겠다.’는 각오다. 아직 어려움은 많지만 젊은이의 ‘뜨거운 가슴’으로 뛰면 못할 일은 없다는 자세다.“전략도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전략을 세울 만한 조직규모도 아니고요. 제 ‘한계’가 허락하는 한 계속 뛸 겁니다.”
  •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살풀이나 승무 같은 우리의 전통춤을 새로운 몸짓과 형태로 볼 수 있는 신선한 무대가 마련된다. 8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질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고을사 월하보(月下步)에’. 이 무용단이 새 감독을 맞아 종전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전달하는 정기공연작이다. 공연 이름 ‘고을사 월하보에’는 궁중무용 ‘춘앵전’ 노래인 창사의 한 구절을 딴 것.‘곱디고운 달빛 아래에서의 걸음’이라는 뜻 그대로 전통춤의 진수들을 다양한 안무의 볼거리들로 비틀어 보여준다는 의도가 담겼다. 한 명의 안무자가 아닌, 여러 무용수들이 직접 안무를 맡은 게 큰 특징. 중견부터 신예까지 국립국악원 무용단원들이 안무가로 변신해 승무며 춘앵전, 수건춤, 향발무, 박접무를 해체한다. 막이 오르면 ‘하나 더하기 둘’(안무 최형선·백진희)을 통해 우리 전통춤의 기본으로 불리는 승무와 살풀이의 새로운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두번째 무대는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성공한 신사와 떠돌이 각설이를 통해 우리의 참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람ㆍ꿈을 꾸다’(안무 양선희·정미라). 이어서 승무와 관련있는 민속 소재들을 다양하게 끌어내 보여주는 젊은 안무가들의 ‘감성적 유혹 혹은 위험’(안무 김혜자·안덕기)으로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얼핏 봐도 화려한 복식과 우아한 몸짓의 정형화된 궁중무용, 즉 정재(呈才)에 치중하던 국립국악원의 행보와는 많이 다르다. 무용단의 단원들이 안무와 무용의 영역을 넘나들며 기량을 과시하는 이 파격 무대를 떠받치는 이들은 젊은 작곡가 이경섭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부원장인 무대미술가 최상철.(02)580-3394.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데스크시각] ‘경제대통령’ /손성진 경제부장

    대공황이 닥쳤을 때 미국의 대통령은 ‘후버댐’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31대 후버다. 후버빌(빈민촌)과 후버담요(노숙자들이 이불 대용으로 쓴 신문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후버가 출마 당시 내건 모토는 ‘경제대통령’이었다. 그러나 그는 경제를 일으키기는커녕 미국을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에 빠뜨리고 말았다. 후버와 비근한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초래한 YS다. 안이한 자세로 일관하다가 국민들을 수렁으로 밀어넣은 점에서 비슷하다. 우리에게도 후버빌과 같은 쪽방촌이 생겼고 후버담요와 같은 박스 종이를 덮고자는 노숙자들이 밤거리에 넘쳐나게 되었다. 또 하나,YS도 경제대통령을 부르짖었다는 점도 같다. 경제대통령을 내걸었던 사람은 YS뿐만이 아니다. 카드 사태와 벤처 거품을 만든 DJ 역시 경제대통령이었고 14대 대선에서 정주영 후보도 경제대통령을 외쳤다. 노무현 대통령도 간판만 붙이지 않았지 예외는 아니었으며 17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이 타이틀을 붙이고 나왔다. 다른 후보들도 한 목소리로 ‘경제, 경제’하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이 수식어를 선호하는 것은 국민들의 갈망을 역이용하려는 목적이다. 국민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언제나 ‘먹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허상에 불과했던 ‘경제대통령’을 좇아 표를 찍어왔다. 결과는 불행했다. 국민들은 일종의 사기를 당한 셈이 됐다. 외환위기와 그 후유증을 10년에 걸쳐 겪어온 국민들은 이번에도 경제대통령에 끌리고 있다. 경제하면 떠오르는 대통령은 박정희다. 진정한 경제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십중팔구 박정희를 첫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생활고에 시달린 국민들은 정치 독재의 과오를 묻어둔 채 그의 경제 치적에 향수를 느끼고 있다. 이런 심리에 편승해 후보들은 박정희를 등에 업지못해 안달이 날 정도며 진보진영의 후보는 박정희를 성공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 그렇다. 여러 비판과 반론이 있지만 박정희가 한국 경제를 부흥시킨 ‘경제대통령’이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노조를 짓밟고 재벌을 키웠지만 수출과 성장 드라이브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이만큼 키워놓는 데 주춧돌을 놓았음은 사실이다. 박정희를 떠올리며 국민들은, 이번 후보들의 공약이 5년 후에 부도수표로 판명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다시 속지 않기 위해 어느 후보를 고르느냐 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경제회복을 열망한다면 유권자 스스로 후보들의 경제공약을 분석하고 비판한 다음에 표를 던지는 주도면밀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명박 후보의 반대쪽에서는 30대에 거대 기업가가 되어 경제대통령을 자처한 후버에 빗대어 경제대통령론을 비판하지만 그 또한 맞다. 박정희가 원래 경제의 문외한이었듯 역사상 경제를 부흥시킨 대통령들이 꼭 경제전문가는 아니었다. 루스벨트나 레이건이 그랬다. 거꾸로 YS가 나라를 궁지에 빠뜨린 것은 경제를 몰라서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후보들의 공약이 얼마나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동반했는지, 유능한 참모진을 두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더 강조할 것은 후보의 진정성과 투명성이다. 국민들의 희망대로 경제에 몰입할 수 있는 참된 의지력과 금권과 결탁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신념을 지녔는지 검증받아야 한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 시대로 접어들었다지만 대다수 국민들의 생활은 몹시 피폐해졌다.2만달러는 평균 통계치가 보여주는 왜곡이다. 성장은 강조되어야 마땅하지만 양극화의 비극은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이번에는 진정한 경제대통령이 등장해서 경제 살리기에 대한 염원과 갈증을 해소해 주리라고 기대해도 좋을까?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선택2007 D-20] 후보 부인들 ‘내조경쟁’

    [선택2007 D-20] 후보 부인들 ‘내조경쟁’

    과거 대선후보 부인들의 역할은 한마디로 ‘대기조’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남편 못지않게 적극적인 유세 경쟁을 벌이며 ‘대권 동업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 부인을 보좌하는 비서실팀이 공식 선거캠프 내로 들어온 점이 이번 대선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과거 대선에선 부인 지원팀이 외곽에 포진해 있었다. 더 이상 후보 부인들의 활동이 사적 영역으로 치부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한양대 언론대학원 조은희 교수는 “선거제도가 변화하면서 후보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진 측면도 있고, 부인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대선 후보 부인들의 불꽃 유세전을 따라가봤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부인 김윤옥씨는 조용하면서도 직접적인 내조를 편다. 특히 이 후보의 비리 의혹에 대한 공방이 격화하자 적극 대응하는 태세로 변모했다. 최근 명품시계 공방과 관련, “7만원짜리 국산 로만손 시계”라며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현미 대변인을 고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씨는 남편 이 후보에게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서울 청량리에서 ‘밥퍼’ 배식에 참여한 뒤 이날 인천 재래시장 세 곳을 찾았다. 그동안 대외일정을 삼갔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는 앞으로 자선행사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이 후보를 도울 계획이다. 천주교 신자인 한씨는 전국의 사찰을 순회하면서 ‘불심(佛心) 잡기’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한다. 이 후보의 전략적 요충지인 영남권에 불교신자가 많은데다 불교계 지지가 약하다는 점을 파고들겠다는 복안이다. 핵심 참모급 수준의 전략이다. 한씨는 이날 경남 남해와 전남 구례, 여수, 전북 순창 지역의 주요 사찰에 들러 스님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부인 민혜경씨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이번 대선에선 남편 정 후보의 ‘일등 동지’로 불린다. 후보 부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를 받은 점을 감안, 신당은 민씨의 활동상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행복엄마-민혜경의 행복일기’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정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족행복시대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28일 여성단체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독자행보에 나섰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공무원 매관매직 백태

    박성철 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의 폭로를 계기로 공직사회 매관매직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민선 단체장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이지만, 갈수록 뇌물액이 커지고 정치인이나 지방의원을 매개로 청탁이 이뤄지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지난 23일 수뢰 혐의로 구속된 이연수 시흥시장의 경우 본인은 물론 참모들까지 인사청탁 등 ‘돈되는’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아 전형적으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격’이다. 이 시장은 김모씨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해 주는 조건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이권과 관련해서도 2명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을 받았다. 선거를 도왔던 참모 4명도 인사 개입 등을 미끼로 6000만∼1억 5000만원씩 받았다가 구속됐다. 단체장에게 직접 인사 청탁을 하지 않고 중간에 선(?)을 넣는 수법도 등장한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지난 1일 인천 남구청 직원 정모(47·당시 6급)씨로부터 1450만원을 받고 구청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한나라당 인천 남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박모(67)씨를 구속했다. 또 정씨와 박 위원장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100만원을 받은 남구 의원 박모(58)씨도 입건했다. 충남 공주시장을 지낸 윤완중(61)씨는 자신에 이어 시장에 당선된 부인의 배후에서 공무원 승진 관련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돼 구속됐다. 윤씨는 부인 오모씨가 공주시장으로 있던 2003년 6월 최모 국장으로부터 서기관 승진 대가로 5000만원을 받았다. 경북지역에서는 사무관 승진용으로 3000만∼5000만원이 들며, 일부를 먼저 전달하고 나머지는 ‘성사’ 뒤 전달하는 수법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는 사무관(5급)은 3000만원, 서기관(4급)은 5000만원을 줘야 승진할 수 있다는 뜻의 ‘사삼서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단체장의 인사권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날 여러 형태로 인사권을 제약받던 관선 단체장과는 달리 민선 단체장은 인사에 관한 전권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자체에 근무하는 국가직 공무원에게까지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상관들에게 골고루 잘 보여야 승진에 유리한 지난날과는 달리 요즘은 단체장만 결심하면 승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팅형’ 인사청탁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 “48시간내 비상사태 해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28일 43년 만에 군복을 벗었다. 겸직했던 군참모총장직을 핵심 측근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준장에게 물려 줬다. 무샤라프는 29일부터 민간인 대통령으로 5년 임기를 시작한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인 ‘돈 뉴스(Dawn News)’는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국가 비상사태도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말리크 카윰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AFP에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못박을 수는 없지만 조만간 비상사태 해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야권이 무샤라프의 재집권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정국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미정책을 고수하는 무샤라프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국가전복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어 정국은 내전상태로 빠질 우려도 있다.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무샤라프의 퇴역을 반겼다. 세 번째 총리를 노리는 부토는 비상사태를 둘러싸고 무샤라프와 냉각기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부토의 대변인은 “진전이 있으면 협상 재개도 가능하다.”며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 분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7년간의 망명생활을 접고 지난 25일 귀국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도 총선 후보로 등록하며 정치활동 재개를 본격화했다. 한국외국어대 유달승 교수는 “야당의 상징인 부토와 샤리프가 연대해 군부의 대표격인 무샤라프와 맞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지기반이 넓지 않은 무샤라프가 내년 총선 패배를 우려해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삼성특검 문제 많지만 수용”

    “삼성특검 문제 많지만 수용”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권이 합의한 삼성 비자금 특검법을 ‘대통령 흔들기’라면서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 비자금 특검법은 다음달 4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절차를 밟게 된다. 노 대통령은 27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법의 국회 재의(再議)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법리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굉장히 많은 문제를 가진 법”이라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특검법의 국회 통과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 재의를 요구한다고 해서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고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재의를 요구하면 검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되고, 또다시 수사를 이어받아서 하는 번거로움과 혼란이 있고, 정치적으로도 많은 논란이 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꼭 부당성을 주장하고 다퉈 나가야 할 정치적 이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검법은 국회의 횡포이자 지위의 남용”이라면서 “국회가 이번처럼 결탁해서 ‘대통령 흔들기’를 위해 만들어 낼 때만 특검이 나올 수 있다.”며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특검 대상에 2002년 대선의 ‘당선축하금’ 의혹이 포함된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은 “수사의 단서는 의혹의 단서보다 훨씬 구체적이어야 한다.”면서 “의혹의 단서도 의문스러운데 하물며 수사의 단서로 삼겠다는 것은 ‘대통령 흔들기’가 맞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당선축하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을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당선축하금과 관련해) 사실상 대통령을 겨냥한 실질적 수사를 많이 받았다.”면서 “법대로, 양심껏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004년 검찰 수사 당시 대통령의 사돈에 팔촌까지 계좌추적을 비롯해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 ‘당선축하금’을 받지 않았어도 측근이 받았다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되겠지만, 이용철 변호사 사례로 청와대 일반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문제를 깊이 있게 보지 않는 것”이라면서 “참모들에게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지도자 이산의 참모습 알리고파”

    조선시대 정조(正祖)대왕이 축성한 수원 화성 등 문화재 복원 업무를 맡고 있는 학예사가 어린이들을 위한 정조대왕 전기를 펴냈다. 경기 수원시 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 김준혁(41)씨는 25일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지도자 정조의 참 모습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책 제목은 ‘이산, 새로운 조선을 디자인하다’이다. 이산은 정조대왕의 본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올해 5월 탈고했지만 책을 만드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 공교롭게 정조대왕을 다룬 드라마 ‘이산’의 인기가 한창일 때 책이 나왔다. 164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의 대리청정, 정조의 개혁정치, 조선 최강의 부대 장용영, 화성 능행 등 정조의 사상과 발자취를 보여주는 주제로 꾸며져 있다. 특히 ‘정조는 숭유억불 시대에 왜 용주사를 만들었을까?’,‘정조는 과연 독살되었는가?’ 는 등 정조시대 당시 논쟁거리였던 14가지 이야기를 구성해 논술교육에 활용하도록 했다. 본문 중간마다 어려운 단어를 풀이해 놓아 청소년들이 쉽게 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중기와 장용영 훈련 모습을 그린 삽화,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과 정약용 선생의 초상화 등 사진도 삽입해 글을 읽는 재미를 높였다. “정조의 사상과 정책이 서양보다 앞선 것이라는 것을 청소년들이 알고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습니다.” 정조대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정조에 대해 조예가 깊은 김씨는 “정조는 흔히 문예 군주로 알려져 있지만 양반을 위해 만들어진 국가제도를 백성을 위한 제도로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혁신적인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성인들을 위한 정조이야기를 준비 중이라는 김씨는 ‘이순신’,‘전태일’,‘알기 쉬운 화성이야기’,‘수원화성 행궁’을 썼으며 공저로는 ‘정조의 꿈이 담긴 조선 최초의 신도시 수원화성’,‘우리고장 수원’,‘우리 전통문화와의 만남’,‘강좌 한국사’ 등이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무샤라프 권력연장 수순 ‘착착’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불안이 고조됐던 파키스탄 정국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쪽으로 추가 기우는 형국이다. 무샤라프는 친위 인사들로 개편된 대법원을 이용, 연임을 확정짓는 등 권력연장 시나리오를 착착 진행중이다. 반면 야권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이 총선 참여를 선언하면서 반무샤라프 전선에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22일(현지시간) 야권이 제기한 무샤라프의 대통령 후보 자격 관련 소송 6건을 모두 기각했다. 무샤라프는 이로써 지난달 6일 야권 불참속에 치러진 대선 승리를 법적으로 인정받았다.그는 연임에 성공하면 군복을 벗겠다고 공언한 만큼 군 참모총장직을 내놓고 주말쯤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에 취임할 전망이다. 이어 내년 1월에 치러질 총선 준비에 돌입할 태세다. 또 총선 때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치밀하고 과감한 작전의 무샤라프에 비해 야권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부토 전 총리는 이날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무샤라프 연대를 먼저 제안했던 부토 전 총리가 총선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범야권의 총선 보이콧 계획은 물거품이 될 처지다. 한편 영연방 53개 회원국은 이날 파키스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1999년 무샤라프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영연방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다가 2004년 자격을 회복한 바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민 대통령’ 무샤라프?

    지난 3일 국가비상사태란 초강수로 헌법 기능을 정지시킨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오는 24일 군참모총장직을 사임하고 문민대통령으로서 취임 선서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말리크 무하마드 카윰 법무장관은 21일 “무샤라프 대통령이 군복을 벗고 새로운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기 위해 선서를 할 것”이라며 “취임 선서를 아마도 주말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反)무샤라프 성향의 판사들이 모두 제거되고 친(親)무샤라프 성향의 판사들로 구성된 대법원은 22일 헌법소원 심리를 갖고 무샤라프의 대선후보 자격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대법원의 후보자격 적법판결이 나오면 10월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의 재선을 확정짓게 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선택 2007 D-28] 李 “이면계약서 공개는 괜한짓”

    [선택 2007 D-28] 李 “이면계약서 공개는 괜한짓”

    사방에서 불어오는 ‘BBK풍(風)’ 앞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20일 하루를 무척 분주하게 보냈다. 공개된 일정은 세 가지로 단출했다. 조찬을 겸해 정책을 발표하고, 불교계 인사와 면담했고,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일정 사이사이에 이 후보는 수시로 참모진에게 보고를 받았다. 개인 사무실이 있는 ‘안국포럼’에서는 전략회의도 열었다.BBK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미국에서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겠다고 옥죈 까닭이다. 이 후보는 당초 예상보다 1시간30분가량 늦은 오후 3시30분쯤 경기 고양 토당동 주택가 골목에 도착했다. 한나라당 창당 10주년을 기념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나르는 일을 도맡은 것이다. 복잡한 정국 속에서도 여유를 내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는 강재섭 대표, 권영세 의원 등과 함께 40분 동안 연탄 700장을 날랐다. 선거법을 감안해 ‘영남향우회’가 미리 구입한 연탄 4000장을 한나라당 당원이 나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연탄을 다 나른 이 후보는 후련하다는 듯 땀을 훔치며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에리카 김이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이면계약서’를 공개하는데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래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면서도 “(이곳에)오다가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가져다 보면 되지. 괜한 짓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다들 자성하고 해야지.”라고 덧붙일 땐 이면계약서는 절대 없으며, 김경준씨도 사기꾼일 뿐이란 주장이 깔렸다. 그러나 범여권이 이날 공격한 ‘운전기사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선 불쾌하다는 듯 “대통령선거에 맞는 질문을 해야지.”라고 핀잔을 줬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KBS ‘단박인터뷰’에 출연,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최근 자신에 대한 비난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점잖은 분이 왜 그러시는지.”라며 “결국은 지지율을 의식한 행동같다. 정치지만 품위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회창 후보로 돌아선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 역시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국 한쪽으로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무샤라프, 비상사태 해제 거부…美, 파키스탄 원조 중단하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미국의 마지막 회유를 끝내 외면했다. 국가 비상사태 해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무샤라프 정권에 대해 미국이 어떤 압박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미국이 무샤라프 정권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인 대 파키스탄 원조를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샤라프는 17일(현지시간) 미 특사인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안보상황이 개선되어야만 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대통령의 한 보좌관이 전했다.2시간가량 지속된 이날 면담에는 무샤라프에게 군참모총장직을 이임받을 아쉬파크 카야니 부사령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그로폰테는 18일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샤라프에게 내년 1월 총선 이전에 국가 비상사태 해제와 구금된 모든 정치인의 석방을 요구했다.”며 “무샤라프는 예정대로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재선 임기 이전에 군참모총장직을 내놓겠다고 다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통제와 정치인 및 인권지도자 구금 등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개혁에 반하는 것”이라며 “무샤라프에게 이런 조치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지 외교관들은 “네그로폰테가 무샤라프에게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으면 군사원조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샤라프는 네그로폰테의 최후 통첩성 요구를 파키스탄의 안보 상황을 이유로 사실상 거부했다. 미국이 이처럼 파키스탄 정국안정의 양대 축인 무샤라프와 부토에 대한 설득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대안을 모색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미국정부는 지난 6년간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보호하기 위해 1억달러(약 917억원)를 지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NYT는 행정부의 전·현직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파키스탄 지원이 연방예산의 비밀항목에 묻혀 있다고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무샤라프 압박 본격화 되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집권연장을 노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분열되어 있던 야당이 반무샤라프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테러와의 전쟁 때문에 그를 후원해온 미국도 무샤라프의 정치생명이 다했다고 판단하는 기류다. 그래서인지 무샤라프 대통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그는 16일 자신과의 권력분점을 거부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집주변에 배치돼 있던 경찰을 대부분 철수시켜 1주일 만에 연금을 해제했다. 미국은 그의 실각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15일엔 라호르 주재 브라이언 헌트 미 영사가 부토를 예방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워싱턴 당국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파키스탄의 정국 위기를 무샤라프가 끝내 주길 기대했지만 점차 회의론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그(무샤라프)는 생존게임에서 패배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대사관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콜턴은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 선포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는 이번 주말 동안 무샤라프와 다른 정부 관리들, 부토를 만나 정국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무샤라프는 자신과 의회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16일 친위적인 과도정부를 출범시켰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난 부토는 AFP 통신에 “과도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샤라프는 지난달 6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고도 육군참모총장을 겸임 중인 자신의 후보자격에 관한 법정 공방으로 재선을 확정짓지 못했다.23일까지는 법원 판결을 확정, 대통령에 취임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도 가시화하고 있어, 무샤라프가 국내외의 압박을 이겨낼지 주목된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한국미술의 탄생/솔출판사 펴냄

    고구려 고분벽화는 공간의 절반 이상이 갖가지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벽면은 현실세계를 묘사하고, 천장을 이루는 궁륭에는 천상의 세계를 묘사했다. 우주에는 기와 생명, 도가 충만하여 있지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것이라 추상적 무늬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미술사학자인 강우방(66)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고분벽화의 무늬들에 고대미술은 물론 이후의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모든 장르에 걸쳐 그동안 풀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한국미술의 탄생’(솔출판사 펴냄)은 그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한국 미술에 나타난 영기무늬(靈氣文)를 해독하여 한국미술사 전체를 새롭게 해석한 성과를 담은 것이다. 영기(靈氣)란 신령스러운 기운을 말한다. 기(氣)를 표현하는 용어로는 기존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기를 구름 모양으로 설명한 운기(雲氣)가 있어 중국과 일본에서 사용됐다. 그런데 인도에는 우주 만물이 연꽃에서 태어난다는 연화화생(蓮華化生)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을 바탕으로 일본의 미술사학자 이노우에 다다시(井上正)가 다시 운기화생(雲氣化生)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 하지만 운기화생은 구름 모양의 기 표현만을 연상하기 쉬우므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기 무늬를 포괄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우주 만물이 영기에서 비롯된다는 영기화생(靈氣化生)이라는 개념을 새로이 제시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강 전 관장에 따르면 만물은 영기의 화신이므로 만물에서 다시 영기가 발산된다. 용이나 봉황 또한 본질적으로 동물이 아니라 영기의 집적이므로 영기를 발산한다. 그러기에 석가여래나 예수와 같은 성인은 광배로 영기를 발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의 삼족오투조장식이라든가 백제 무령왕릉의 관 장식, 백제 금동대향로, 경주 황남대총의 신라금관이나 곡옥(曲玉), 신라 성덕대왕 신종의 무늬, 고려 수월관음도에서도 영기무늬는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전 관장은 “그동안에는 통일신라미술이 이후 전개되는 한국미술의 모태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기무늬를 해독하고나서부터는 한국미술 전체를 새로이 살피고 새로이 해석하게 되었다.”면서 “그만큼 고구려 고분벽화의 성립은 절체절명의 중요하고 위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의 제목을 ‘한국미술의 탄생’이라고 한 것은 한국미술의 참모습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확신하기에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9만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남북 총리회담] 北대표단 면면은

    [남북 총리회담] 北대표단 면면은

    14일 남북 총리회담을 위해 서울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일부 대남관계 전문관료를 제외하면 경제분야 실무관료 출신이 대부분이다. 경협사업 로드맵 마련 등을 의식해 철저하게 실무형으로 진용을 꾸린 셈이다. 단장인 김영일 총리는 육해운부 하급직원으로 출발해 총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명실상부한 북한의 ‘경제사령탑’이다. 올해 4월 총리에 발탁되기까지 13년간 육해운상(우리의 옛 교통부장관)으로 일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을 잇달아 방문, 북한이 베트남식 경제개방 모델을 도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부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장관급회담부터 북측 대표로 참석해온 대남협상 전문가이다. 백룡천 내각 사무국 부장은 올해 사망한 백남순 외무상의 셋째 아들로 2005년과 2006년 6·15남북공동행사 북측 대표단과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당국간 협의에 참여했다. 박정성 철도성 국장은 2002년부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 꾸준히 참석해 왔으며,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은 각각 조선해운 분야와 경제특구 개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표단 면면을 볼 때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지대와 경의선 개·보수, 조선단지 건설에 주된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차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장관을 필두로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과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서훈 국가정보원 3차장이 참석한다. 장·차관급인 우리측 대표단과 달리 북측 대표단에 국장·부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 이재정 장관은 “북한의 조직이 전문성에 따라 직은 국장이지만 차관급인 사람도 있어 직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임채진 “김용철 일면식도 없어”

    정상명 검찰총장에 이어 검찰을 이끌게 될 임채진 내정자 호(號)가 출범 전부터 ‘삼성 떡값 리스트’라는 암초에 걸렸다.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검찰 간부들과 국가 최고 사정기관인 검찰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고 13일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임 내정자도 이날 자신의 이름이 담긴 떡값 검사 명단이 발표된 직후에는 서울고검 13층 귀빈실에 마련된 사무실 문을 걸어 잠갔다. 대책 논의를 위해 모인 대검의 몇몇 참모진들과 머리를 맞댄 임 내정자는 결백을 주장하며 불쾌한 심정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는 이번 명단 공개의 핵심인물인 삼성그룹 전 법무실장 김용철 변호사와 학연·지연은 물론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는 것만으로도 임 내정자에겐 적잖은 부담이다. 인사청문회에서의 파상 공격도 걱정이지만 총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지휘를 맡게 될 삼성비자금 사건 수사의 진정성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검찰 내부에선 김 변호사나 사제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야 한다는 강경 대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구체적으로 얼마를 언제 어떻게 전달했는지는 왜 공개하지 않냐. 임 내정자를 비롯한 검찰 흠집 내기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수사를 맡기고는 근거도 내놓지 않고, 결국 수사도 못하게 만들어 놓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폭로의 진정성이 더 의심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명예훼손”vs“특검도입”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명예훼손”vs“특검도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12일 김용철 변호사를 대신해 삼성그룹이 전·현직 검찰 고위직에게 거액의 떡값을 제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리스트 공개’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항간의 특검법 도입 등에 대한 배수진의 성격으로 보인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오늘(11일) 공개된 ‘떡값 검사’도 수사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원칙론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지만 아직 그 부분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뒤숭숭한 검찰… 참모들 대책 회의 검찰은 이날 오후 TV 등을 통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임채진 차기 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중수부장 방에는 참모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숙의한 뒤 곧바로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임 내정자는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우희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인 것은 맞지만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중수부장도 김 변호사와 대학 선후배인 것은 맞지만 김 변호사가 재직하고 있을 때나 퇴직한 뒤에도 식사를 단 한 차례도 한 적이 없고, 대학 선후배 관계도 사건이 터진 이후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백 국가청렴위원회장은 김 변호사를 만나본 사실도, 전화통화를 한 사실조차 없으며, 발표에 언급된 인사와는 동향 선배이긴 하지만 삼성으로부터 로비를 받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리스트에 포함된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에게 청와대 차원에서 확인한 결과 본인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김진숙 대검 부공보관은 “떡값을 받은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통해 정당당하게 밝혀야지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로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진실을 은폐할 수 있다.”면서 “실명을 거론한 명예훼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혐의가 없다고 밝혀져도 당사자들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살아야 한다. 검찰 전체가 부패 집단으로 매도당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고삐죄는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검찰 수뇌부가 도덕성과 독립성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뜻 있고 소신 있는 검사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많은 국민들은 이번 발표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깨끗하게 바로 서지 않으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겠느냐.”고 꼬집었다. ●검찰 “정황증거 부족”… 수사 예정대로 착수 검찰은 표면적으론 사제단의 명단 공개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검찰은 명단 존재, 명단 공개 여부에 개의치 않고 철저히 수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떡값 검사 명단이 제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다만 검찰은 수사의 쟁점이 ▲삼성의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 ▲검사 등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직적 관리 등인데, 비자금 수혜자 중 검찰 간부들이 포함돼 있다는 발표로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포함해 40여명의 전·현직 고위 검찰 간부들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도 수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1차적으로 떡값 검사 진위 규명을 하면서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한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전체적인 삼성비자금 수사는 그 다음의 문제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고발인으로 나섰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도 “‘삼성 장학생’ 명단이 나온 만큼 삼성과 관련된 수사는 검찰 손에서 하기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선 정국으로 바쁜 정치권 상황에서 특검법 도입이 순탄할 것으로 보이진 않아 검찰이 얼마나 공정한 수사로 상처 난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홍성규 오상도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