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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안중근의 글씨/노주석 논설위원

    예술의전당 안에 서예박물관이 있다. 음식점에 갔더니 3만원 이상 이용객에게 초대권 2장을 증정했다. 공짜 표를 손에 넣었지만, 딱히 갈 생각은 없었다. 글씨구경만큼 재미없는 구경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볼 일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다 ‘안중근의사 유묵전’ 포스터와 딱 마주쳤다. 안 의사가 나를 불렀다. 안 의사의 글씨는 국가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천하의 명필이다. 동양권에서 관리를 뽑던 기준이 신언서판(身言書判)이었다. 전시된 34점의 유묵은 안 의사의 분신이다. 유묵 200여점 가운데 의사의 이름과 손바닥 도장이 찍힌 20점은 보물 제569호로 지정돼 있다. 안중근은 ‘대한의군 참모 중장’ 신분의 군인이다. ‘동양평화론 서문’을 읽어보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이유와 대의명분을 알 수 있다. 자녀교육을 원한다면 대한국인(大韓國人)의 글씨를 보여주기 바란다. 수천명의 관람객이 각자의 글씨체로 정성껏 적어놓은 ‘안중근’이라는 이름 석 자를 보는 순간 교육은 완성될 것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올 해외언론인 150여명 초청

    외국 언론인을 초청해 한국의 참모습을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정부 사업이 대폭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올해부터 해외 언론인 초청사업을 질적·양적으로 개선한 ‘베델 펠로십’을 벌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보다 2배가 넘는 150여명을 올해 초청하고, 초청기간 역시 길게는 한 달까지 늘려 심층취재를 지원한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언론인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이들의 사후 활동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델 펠로십’은 영국인으로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해 일제의 침략상을 폭로한 언론인 베델(Bethell·1872~1909·한국명 배설·裵說)을 기려 정한 이름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산 K-1A 맞아?…특수 장비 개조 눈길

    국산 K-1A 맞아?…특수 장비 개조 눈길

    각종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레일시스템(RAS), 조준을 도와주는 도트사이트(Dot Sight)와 레이저 표적지시기…. 돈 많은 미군과 특수부대에서나 볼 수 있는 총 같지만 이 총은 우리나라의 K-1A 기관단총이다. 도트사이트는 가늠자와 가늠쇠를 맞출 필요없이 렌즈의 빨간점만 표적에 맞추면 어떻게 보고 쏴도 총알이 명중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조준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방식보다 2초 가량 줄어든 평균 3.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레이저 표적지시기는 눈에 보이는 가시 레이저와 보이지 않는 비가시 레이저 등 두 종류의 레이저를 사용해 주야간 구분없이 신속한 조준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장비들은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들로, 동인광학이라는 방산업체에서 수 년간의 시간과 개발비용을 투자해 만들어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수십 개의 특허까지 등록해놨다. 동인광학은 원래 레저 스포츠용 조준경을 만들던 회사였지만 최근들어 미군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군용 장비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규정 연구소장은 “에임포인트나 이오텍 등 이미 세계적인 업체들이 있었지만 중소기업 특유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었다.”면서 “미군의 성능요구조건을 통과한 것처럼 기존 업체와 비교해 손색없는 기술을 가졌으면서도 가격은 더욱 저렴한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은 2005년에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국군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라크에 파병됐던 자이툰 부대 장병들을 비롯해 지금도 707특임대나 청해부대 등에서 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총에서 총열덮개를 제거하고 전용의 레일시스템만 장착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어 군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인광학은 K-1A 기관단총 외에도 K-2용 레일시스템도 개발했으며 K-3 기관총과 K-4 고속유탄포, K-6 중기관총에서 쓸 수 있는 각종 도트사이트도 만들어 수출과 함께 군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 @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종시 수정안 이후] MB, 세종시와 거리두기

    [세종시 수정안 이후] MB, 세종시와 거리두기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세종시 거리두기’에 나섰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세종시 때문에 다른 지역이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게 마지막이다.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장 및 도지사 오찬 간담회에서다. 적어도 이 대통령은 ‘긴 호흡’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신 청와대와 정부, 당이 바빠졌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청와대 핵심 참모, 한나라당 지도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세종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방송인터뷰를 하거나 충청권을 직접 찾아가서다.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다. 이 대통령의 ‘세종시 침묵모드’는 의도한 측면이 크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다. 세종시에 대한 여론이 고착되기 전에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반대여론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도 들어있다. 당초 예정됐던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과 충청권 방문을 이달 중에 하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예정된 일정에 따라 여성·경제·종교·문화·경제계 인사들은 기회가 되는 대로 ‘조용히’ 만나면서 이해의 폭은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그래도 당분간 이 대통령이 굳이 세종시 문제를 일부러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출구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볼 만큼 해보다 안되면 발을 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쪽이다. 여권주류에서는 수정안이 결국 관철될 것으로 보는 쪽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 시간은 좀 걸려도 결국 당내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지금처럼 거의 100% ‘수정안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다.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바뀌면 친박의원들도 의원총회와 본회의 등에서 소신을 나타낼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충청권의 여론도 조금씩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지금은 60대 40 정도로 반대의견이 높지만, 수정안의 장점이 제대로 알려지면 50대 50 정도로 균형을 맞출 정도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희망사항도 깔려있다. 또 수정안은 ‘부처 이전 백지화’에서 정부 부처 2,3개 정도가 옮기는 쪽으로 재수정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청와대측은 “재수정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는 있다. 하지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몇 개 부서만 옮기는 쪽으로 절충안이 도출되면 결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청와대 내부에서도 보고 있다. 일부 부처만 옮기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는 높지는 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함명수 해군발전협회장 취임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이 13일 2대 해군발전협회장에 취임한다. 해군발전협회는 지난해 3월 해군 예비역 장성 100여명을 중심으로 “해군 발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정책개발에 관심이 있는 모든 국민을 회원으로 한 조직을 구성하자.”는 취지로 발족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함 회장은 해사 1기 출신으로 9·10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 [세종시수정안 발표]“설 이전까지 민심 잡아라”

    청와대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홍보전에 ‘올인’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총리실 실무자들이 경쟁하듯 앞다퉈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수정안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국회 통과를 비롯한 수정안의 성패는 결국 여론의 향방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다음달 설연휴 이후 여론이 고착될 것으로 보고,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속도전’에 나선 형국이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세종시의 ‘블랙홀 논란’에 대해 “나라 전체적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고, 블랙홀이라기보다 ‘화이트홀’이 되도록 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정무수석도 11일과 12일 잇따라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세종시 관련법안 처리방안 등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당내 친박계 설득과 관련, “세종시 발전방안을 놓고 당이 근원적으로 분열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면서 “처음부터 ‘양시론(兩是論)’으로 접근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적 약속과 신뢰를 강조하는 부분도 일리가 있고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쪽에서는 권태신 총리실장과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인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이 바빠졌다. 권 실장은 수정안을 발표한 11일 밤 TV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종시 수정안은) 과거지향형 행정중심도시에서 미래지향형 첨단경제도시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장은 12일 오전에만 세 차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원안보다 수도권 비대화 가능성을 막고 균형발전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세종시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소책자 발간, 광고, 공무원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

    [한·일 100년 대기획]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

    꼬박 100년이 흘러갔다. 아시아의 평화와 대한 독립을 간절히 원했던 안중근은 옥중에서 미완성 수고(手稿) ‘동양 평화론’을 쓰다가 형이 집행됐다. 머리말과 목차만을 남겼을 뿐이다. 일련의 상황들은 얼핏 역설 또는 가치의 전복에 가깝다. ‘동양 평화’ ‘대동아공영’을 주창했던 일본의 정치인 이토 히로부미를, ‘동양 평화를 원하던’ 안중근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총살했으니 말이다. 안중근의 의거 10개월 뒤인 1910년 8월 일본은 한국을 병탄(倂呑)한다. 100년이 지났건만 평가는 엄정하고, 치밀해야 한다. 새로 오는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더더욱 냉철하고,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지난 역사의 평가작업으로서 제기되는 몇몇 의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 #장면 1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10분 중국 하얼빈 기차역. 일본의 전 총리이자 조선 통감부 제1대 통감(총독)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탄 기차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러시아 군복 스타일의 옷을 입은 한 청년이 대합실에서 일어나 천천히 플랫폼으로 걸어나갔다. 만 서른 살의 청년, 대한의군(大韓義軍) 참모중장 안중근이다. 이토는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68세의 노정객 이토는 기차 안에서 러시아 재무상 코코프체프와 20분 남짓 대화를 나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안중근은 러시아 사열병 바로 뒤쪽까지 다가섰다. 신문기자로 위장했기에 접근에 어려움은 없었다. 이토가 사열병 앞으로 다가서는 순간 안중근은 앞으로 뛰쳐나가 품 속에서 권총을 빼내 세 발은 이토에게 명중시키고, 나머지 세 발은 수행원들을 쐈다. 그리고 품속에서 태극기를 꺼내 “우레 코레아!(한국, 만세!)”를 외쳤다. 이토는 30분 뒤인 오전 10시 사망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안중근은 일본 법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의 독립주권을 침탈한 원흉이며 동양 평화의 교란자이므로 개인자격이 아닌 대한의군 사령관으로서 처형하였다.”고 밝힌 뒤 사형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하며 죽음을 선택했다. 1910년 3월26일 오전 10시, 뤼순(旅順) 감옥에서 형이 집행됐다. 그가 마지막 남긴 말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였다. 뤼순 감옥 뒷산에 묻힌 그의 유해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찾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동상으로나마 돌아온 안중근은 여러 논란 속에서 제자리를 못 잡다가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경기 부천 안중근 공원(구 중동공원)에 어렵사리 정착할 수 있었다. #장면 2 이토 히로부미는 1905년 일방적 을사늑약 체결, 1906년 조선 1대 통감으로서 펼친 각종 조선 말살 및 식민지화 정책,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 등 일제가 벌인 동아시아 침략에 주도적 역할을 맡는 등 씻을 수 없는 죄과를 남긴 인물이다. 크고 작은 저항은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 그는 안중근에 4년 앞서 또 다른 대한제국 청년의 의거로 중상을 입었다. 이토는 초대 통감으로 부임(1906년 3월)하기 직전 수원으로 사냥 나들이를 나서는 등 여유 있는 한때를 보냈다. 해 저물녘 안양을 들러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 을사늑약 체결에 비분강개하던 스물 세 살 원태우가 돌멩이를 여러 개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고, 이토의 얼굴에는 파편 여덟 개가 박혔다. 원태우는 징역 2개월에 장형(곤장 100대)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과 일본 역사 안에서의 평가는 또 다른 극점에 놓여 있다. 그는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 격(格)으로 평가받는다. 빈농의 아들에서 출발한 그는 일찍이 영국 런던대학으로 유학해 화학을 전공하는 등 서구 문물과 근대 교육을 받아들였고, 일본 메이지 헌법의 초안을 마련했으며, 내각제 등 일본 정치제도의 근간을 만들었다. 초대 총리와 5·7·10대 총리를 지냈고, 추밀원 의장, 귀족원 의장을 맡는 등 36년 동안 일본의 최고 핵심권력에 있었다. 하지만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총리에서 몸을 한껏 낮춰 조선의 초대 통감을 자처했으니, 일본에서는 개인의 욕망보다는 겸손하게 대의에 충실한 인물, 동양 평화를 추구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토의 장례는 1909년 11월4일 히비야공원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다. 1963년 발행된 일본의 천엔(円)권 화폐 속 인물이 됐을 정도로 지금도 국민적 추앙을 받고 있다.
  • [모닝 브리핑] 印尼공군 “한국산 고등훈련기 도입 검토”

    인도네시아 공군이 노후 훈련기 교체를 위해 한국산 고등훈련기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이맘 수파트 공군참모총장은 현재 운용 중인 훈련기 호크 Mk-53을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T-50과 함께 중국의 청두 FTC-2000/JL-9, 러시아의 Yak-130, 이탈리아의 아에르마치 M346, 체코 L-159B 등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 공군 측에서 훈련기 도입 기종으로 T-50을 대상 목록의 하나로 포함시키고 관련 자료를 모으는 단계”라면서 우리 측에 공식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정몽준체제로? 與 당직 교체설

    “지도자를 모시고 있는 측근 참모의 말 한마디가 (지도자의) 인간관계를 180도 변화시키는 것을 왕왕 봤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그는 “인간과 인간의 만남 속에서 이뤄지는 조그만 변화는 다 의미가 있다. 이미 이뤄진 사안이든, 이뤄지지 못할 사안이든 상대방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치도록 하는 게 참모들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발언은 정몽준 대표의 측근들을 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부터 본격화된 ‘사무총장 교체설’의 진원지로 정 대표의 측근들을 겨냥한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대표 측근들의 말을 통해 제 (거취) 문제에 대한 기사가 실리다 보니 기자들이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대표의 측근들이 자신의 교체설을 흘리며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회의 석상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예산 정국에서 정 대표가 제안했던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동’에 대해 “예산 문제나 4대강 사업에 대해 대통령의 해법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당 조직 인선 문제 등을 놓고도 갈등이 야기됐다. 이 때문에 정 대표 쪽에서는 장 사무총장 교체를 놓고 청와대와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새어나왔다. 실제로 정 대표는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청와대 조찬 회동 직후 대통령과 1시간쯤 독대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 사무총장은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으로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야당의 공세를 최일선에서 막아 왔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쉽사리 동의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가 이뤄진다면 향후 국면에서 정 대표의 활동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세종시를 놓고 ‘기업 블랙홀’이라고 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자격이 없다.”며 과거와는 다른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 개편 대상에는 장 사무총장과 조윤선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조 대변인은 2008년 3월17일 취임 이후 1년10개월가량 재임하면서 이미 당내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사무총장 후임으로는 정병국·정진석·원유철 의원 등이, 대변인으로는 이두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발표] 청와대 “후속 대책 점검”

    ‘폭풍전야의 고요.’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청와대는 겉으로는 평소 주말과 다름없이 조용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공식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6일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세종시 최종안을 보고 받았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5대 원칙을 제시했고, 큰 틀의 얼개는 확정됐다. 때문에 발표를 하루 앞두고는 핵심참모들로부터 막판 발표 준비상황을 비롯해 후속 대책을 보고 받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YS와 비공개 만찬 지난 9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갖고 새해 국정운용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언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초 처음 세종시 논란이 불거진 지 4개월여만에 수정안의 실체가 드러나는 만큼 청와대 핵심참모들은 후속 실무 대책 마련을 위해 막판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비공개로 이뤄진 회동에서는 수정안 발표 이후 충청도민을 비롯한 대국민 여론 설득작업을 어떻게 벌여나갈지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갔다. 수정안에 대한 여론의 추이가 결국 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만큼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언론 홍보대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전면에 나서 수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수정안 발표는 정 총리가 하지만, 국정의 총책임자인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27일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논란과 관련, “국민이 정부안을 보고, (충청)도민들도 (정부)안을 보고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입장표명 방법 논의 대통령의 입장표명 방법으로는 대 국민담화나 특별기자회견 형식이 논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 충청권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에게 수정안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관련,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언제,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수정안) 발표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광역자치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는 피부색 덜 까맣고 니그로 방언 안써”

    “오바마는 피부색 덜 까맣고 니그로 방언 안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의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네바다) 의원이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묘사하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듯한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리드 원내대표는 당시 오바마의 민주당내 경선 입후보를 지지하면서 사적인 자리에서 “미국은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바마는 “피부색이 덜 검고(light skinned) 니그로 방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뉴욕매거진과 타임의 기자들이 2008년 대선 당시 300여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쓴 책 ‘게임 체인지’를 통해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리드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는 한편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리드 원내대표는 “당시 형편없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을 발표, 오바마 대통령이 리드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이를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바다주 상원 중간선거의 공화당 경쟁후보들은 일제히 리드 원내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새 책 ‘게임 체인지’에는 이 밖에 대선 유세 기간 내내 냉랭했던 오바마와 조지프 바이든 정·부통령 후보 간 관계와 지난해 작고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편했던 관계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 당시 부통령 후보의 잇단 말실수에 화를 냈으며 거의 직접 대화를 하지 않고 선거 참모들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을 정도로 관계가 좋지 않았다. 한편 미국 인구조사국도 미국민을 상대로 2010년도 인구조사를 실시하면서 설문지에 ‘니그로’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인구조사국은 “당신의 인종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에서 ‘흑인, 아프리칸-아메리칸 혹은 니그로’라는 항목을 넣었다. 이같은 설문 항목이 의회의 승인까지 받아 배포되고 있어 미국내 흑인 사회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국방 개혁 잘 되고 있는가/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국방 개혁 잘 되고 있는가/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21세기 선진한국을 지켜낼 강군을 만들기 위해 제정한 국방개혁에 관한 법령을 바탕으로 국방 선진화 사업을 추진한 지 3년이 넘었다. 국방 관리체제의 개선, 병영문화의 혁신, 지역주민의 민원해소 등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국방부 문민기반 확대, 합동성 강화, 군 구조와 상비병력 규모 조정 및 국방획득의 투명성, 효율성,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고 본다. 국방부는 국가정책과 군사정책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각 군의 이해관계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3군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군이 전투임무에 전념할 여건을 조성하는 기관이다. 지금 육군은 기존의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수정해 기동군단 창설과 2020년 목표병력을 50만명에서 상향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해군은 600해리 방위를 위한 기동함대를, 공군은 원거리 공역작전 능력 강화와 우주군의 창설을 요구한다. 이에 국방부는 국가적 차원의 정치·전략적 판단을 제시해 정부의 승인을 얻은 후 작전능력의 규모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결정은 민간관료와 군인의 특수성, 전문성의 조화와 유기적 협력 속에 이루어져야 한다. 국방부는 2009년까지 국방부 정원의 100분의70 이상으로 공무원 정원을 늘린다는 법령에 따라 국방부 현역 공무원 정원에 대한 직위조정 작업을 끝마쳤다. 그러나 이의 실행이 미흡하다. 민간 인력의 전문성 부족이 그 이유라면 우수인력을 특채나 개방형으로 임용한 뒤 국방차원의 전문교육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싸우는 방법과 연계된 필요한 전력의 소요를 기획한다. 20여년 전 모 국방장관이 국방대 강의에서 “전력증강사업을 3군 간에 나눠먹기식으로 해도 되느냐.”고 질책한 대목은 지금도 합참의 임무와 기능을 어느 방향으로 강화해야 할지를 시사하고 있다. 자군 이기주의에 빠진 군별 사전 할당식 자원배분의 관행을 없애기 위해 합참은 각 군이 제기하는 무기의 소요를 조정, 통제해야 한다. 각 군의 눈치를 적게 보도록 합참의장에게 합동직위 지정 권한과 함께 해당 직위자의 임명과 진급에 대한 제한적 인사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합참 인원의 3군 간 균형 편성의 문제는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개선할 점이 남아 있다. 합동직위는 임무 수행상 특정 군 장교가 보직되는 것이 효율적인 직위인 필수직위와 어느 군 장교가 와도 무방한 공통직위로 분류된다. 개혁법령은 필수직위의 지정을 최소화하도록 했으나 현실은 그 반대다. 지정비중이 최소화된 공통직위만을 가지고 육·해·공의 2대1대1의 배정을 하다 보니 합참 내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3군의 목소리가 고루 반영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합참의장의 각 군간 순환보임이 시기상조라면 합참의 본부, 참모부의 본부장 및 주요 과장직의 순환 보임 제도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북한의 비대칭적 위협과 예산상의 문제를 들어 병력감축의 시기를 순연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국방 당국은 재고해야 한다. 출산율 저하 추세와 병력 감축에 따른 전력화 예산 활용, 나아가 비효율적인 후방 부대의 경우 전방부대와 달리 선(先) 전력화에 구애받지 않고 추진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병력 감축 기본계획은 추진동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아울러 비효율적인 부대를 통폐합하면서 다른 조직을 만드는 풍선효과도 방지해야 한다. 병력 축소와 기술집약형 군 구조 개편과 연계해 인력 구조의 조정은 불가피하다. 정보전 분야의 새로운 병과 창설, 각 군의 병과 및 계급별 정원 구조의 조정은 각 군 총장의 몫이다. 방위사업청 개편 문제는 방위사업에 대한 시스템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구매절차, 성능검증, 정책과 기획기능 등 따로 떼어보면 기능분산으로 통합관리에 허점을 가져와 또 다시 시행착오의 우를 범할 수 있다. 성공적 국방개혁을 위한 조건은 각 군별, 민·군 및 부처 간 이기주의 극복이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총괄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사공일 위원장은

    무역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사공일 위원장은 정력적으로 일한다. 새해 70세라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다. 사공 위원장은 관가에서는 대표적인 ‘수재’로 알려져 있다. 40대에 대통령 경제수석, 재무장관을 지냈다. 경제수석 시절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건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인연이 전부지만, 이 대통령 경제정책의 핵심참모로 중용되고 있다. 국제적인 감각이 탁월하고 폭넓은 인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국제기구나 외국정부, 학계에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공 위원장은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데 폭넓은 인맥을 활용했다. 스트라우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해외 유력인사와는 언제든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인 가이트너가 처음으로 만난 외국 인사도 사공 위원장이었다. 재무부 장관 시절 과천 청사 장관집무실 번호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401호’였다. 사공 위원장이 경북고 시절 서울 상대 입시를 보러 경부선을 타고 서울로 올라갈 때의 일. 대전에서 어떤 친구가 그 기차를 탔는데, 계속 앞에 서 있더니 나중에 서울대 입시장에서 만났다. 나중에 보니 대학동기가 돼 있었다. 대전고의 대표적인 수재로 통했던 이규성 전 재무부 장관이다. 그는 사공 위원장에 이어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사공일 위원장 약력 ▲1940년 경북 군위 출생 ▲1958년 경북고 졸업 ▲1964년 서울대 상대 졸업 ▲1969년 미국 UCLA 경제학박사 ▲1973~1982년 한국개발연구원 (KDI) 재정금융실장,부원장 ▲1983~1987년 대통령 경제수석 ▲1987~1988년 재무부 장관 ▲1989~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고문 ▲2007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장 ▲2008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겸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2009년~현재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한국무역협회장
  • 中 ‘태자당 3인방’ 차기 군부지도자 주목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및 정부와 마찬가지로 군부 내에서도 태자당(太子黨·중국 공산혁명 원로의 자녀나 친인척)의 도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직접 임명한 태자당 출신 상장(대장)이 3명이나 돼 이들이 중국의 차기 군부 지도자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출신인 장전(張震·95) 상장의 셋째 아들 장하이양(張海陽·60) 상장이 최근 청두(成都)군구 정치위원에서 전략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정치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위원은 지난 7월 상장으로 진급했으며 중국에서 부자가 모두 상장에 오른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장전 상장은 1926년 혁명 대열에 합류한 혁명원로로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역임했다. 막 대권을 장악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군 통치력 강화를 보좌했다. 장하이양 상장과 함께 상장에 진급한 또 다른 태자당 출신 인사는 류위안(劉源·58) 군사과학원 정치위원과 마샤오톈(馬曉天·60)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다. 류위안 위원은 한때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후계자 물망까지 올랐던 비운의 정치인 류샤오치(劉少奇) 전 주석의 아들이고, 마샤오톈 부총참모장의 아버지는 국공내전에 참여한 이후 1980년대 초 사망할 때까지 인민해방군 간부교육에 평생을 바친 마자이야오(馬載堯) 해방군 정치학원 전 교장이다. 이들 가운데 차기 중앙군사위 입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사는 장하이양 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9년과 1986년 베트남과의 전쟁 및 국경분쟁에 참여했다. 청두군구 정치위원 시절에는 쓰촨(四川)대지진과 윈난(雲南)지진 구호활동을 지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에 제2포병 사령관으로 임명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2012년 중앙군사위 입성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군내 태자당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39) 군사과학원 전략부 부부장이다. 현재 계급은 대교(대령)로 장군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외교·통일·국방 업무보고

    ■ 외교 - MB, 외교관 구태 질책… 외교부 “國格 제고” 외교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외교통상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교관들의 구태를 통렬히 질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에 대한 이 대통령의 비판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작심하고 질책을 가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4일부터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나온 이 대통령의 발언 중 수위가 가장 높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에 ‘헌신’과 ‘봉사’, ‘희생’을 강조했다. 이를 뒤집으면 외교관들이 애국심이 부족하고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 등 오지로 파견돼도 보다 낫고 편한 곳으로 이동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이라는 대목은 외교부 입장에선 아주 뼈아픈 지적이다. 외교관들이 자신들의 직업을 나라를 위해 멸사봉공하는 자리가 아니라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자리로 여기는 폐단을 지적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가깝게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외교부의 안이한 행태를 접하고 실망한 끝에 질책을 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멀게는 이 대통령이 기업인 시절 해외시장을 누빌 때 외교관들의 무사안일한 구태를 현장에서 목도한 기억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외교부는 새해 외교 목표를 ‘국격(國格) 높이기’에 두겠다고 업무보고에서 밝혔다. 국력이 아니라 국격이라는 표현을 쓴 데 유념해야 한다. 과거 한국의 지상과제가 힘을 키우는 데 있었다면, 이제는 커진 힘을 제대로 써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는 데 노력하겠다는 취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일 - 북핵 해결 우선… 인도적물자 중심 北 지원 통일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0년 업무 계획의 큰 줄기는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기존의 정책 목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선 대북 민간단체 지원에 있어 지원 대상의 전략적 선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제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단체보다 순수 인도적 물자 지원에 주력하는 민간단체 위주로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질병예방·긴급구호 물자 위주의 지원단체, 영유아·임산부·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대북 지원 사업과 해당 민간단체의 규모, 역할 등을 고려해 역량을 갖춘 단체 위주로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최소한의 순수 인도적 대북 지원만을 허용한다는 정부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유성진씨 억류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통일부는 올해 북측과 협의하에 개성·금강산 출입체류합의서를 완벽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개성·금강산 출입체류 합의서에는 우리 측 인원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조사 받을 경우 접견권과 변호인 조력권 보장이 명시돼 있지 않다. 통일부는 2010년을 북핵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판단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해결방안으로 제안한 ‘그랜드 바겐’을 6자회담 및 남북회담에서 의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방 - 부대 경계·관리 용역… 1병사 1자격증 추진 국방부는 군 교육훈련 집중을 위해 부대 경계와 관리를 외부용역에 맡기기로 했다. 군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전투력 약화에 대비해 교육 훈련을 강화하는 대신 훈련요건을 보장하기 위해 부대 경계 등에 대한 부담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또 군 입대로 대학을 휴학한 장병들을 위해 여가시간 중 학점 취득제를 도입하고, 고교 중퇴자의 검정고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군 복무기간 중 자격증 1개 이상 취득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합동참모대학은 군의 핵심 실무그룹인 중령급 전원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전환한다. 국민 편익과 효율적 군사시설 관리를 위해 전국에 분산된 1800여개소의 군사시설을 작전임무 단위별로 600여개소로 통합 배치할 계획이다. 민원이 많이 생기는 군 비행장 주변 고도제한과 관련, 군 비행장 주변 비행안전영향 평가 제도를 도입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고도제한 기준을 설정, 군·민 갈등을 해결하기로 했다. 현재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 제2작전사령부의 부대 구조와 편제 장비도 재편하기로 했다. 국방운영 선진화를 목표로 경영 효율화를 통한 예산절감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군 경리단을 국군중앙경리단으로 통합해 군수·시설 계약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쟁계약을 늘리기 위해 민간업체의 참여가 제한됐던 군수품 전용규격의 45%를 상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형 원전 첫 수출] 이대통령·UAE왕세자 “우리는 형제국”

    “거의 포기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지난 5월부터 7개월여를 끌어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 수주전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희비가 엇갈렸다. 강력한 라이벌인 프랑스에 줄곧 끌려다녔던 한국은 최종결정 한달여를 남기고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막판에 몸으로 직접 뛰며 수주전을 진두지휘한게 주효했기 때문이다.●기술력 우위 프랑스에 초반 고전우리나라는 원전 기술력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수출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원전 수출의 첫 물꼬를 트는 데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프랑스의 아레바는 기술면에서 앞서 있는 데다, 프랑스와 UAE가 정치·군사적인 분야 등에서 전통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프랑스는 ‘루브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3억달러를 들여 루브르박물관 분관을 UAE에 짓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5월 UAE를 전격방문해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에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굳혀지고 있었다. 이처럼 패색이 짙어가던 때에 극적인 반전이 시작된 것은 11월 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부터다. 프랑스에게 질 것 같다는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이번 입찰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에게 시간을 달라. 우리는 단순히 원전뿐만이 아니고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할 수 있다. 기술력도 우리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득에 나섰다.이어 11월 중순 한승수 전 총리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장관까지 총출동한 특사단이 UAE를 비밀리에 방문했다. 특사단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카드’로 제시했다. 이 때부터 분위기가 한국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이대통령 막판 ‘전화외교’ 주효이 대통령은 이후에도 모하메드 왕세자와 모두 6차례 통화하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가격경쟁력,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등을 강조했다. 또 전화통화와는 별도로 한국·UAE간 정부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는 대통령 친서를 UAE측에 전달하면서, 적극적인 비즈니스 정상외교를 펼쳤다.그러자 UAE측에서도 화답이 왔다. 이 대통령이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지난 18일쯤 연락이 와서 “26일이나 27일쯤 우리나라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당초 일정에 없던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했고, 역사에 남을 프로젝트를 따내게 됐다.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른바 ‘전화외교’ 등을 통해 보여준 진정성에 대해 UAE측에서도 공감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UAE, 이대통령 파격적 영접한편 이 대통령은 UAE 현지에서도 파격적인 영접과 의전을 제공받았다. 26일 현지에 도착할 때 모하메드 왕세자의 영접을 받은 데 이어 이른바 ‘아랍 형제국’인 걸프협력협의회(GCC) 소속 국가 귀빈에게만 제공하는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로열 스위트층(8층)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당초 이 대통령의 숙소는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 7층으로 돼 있었지만, 예우차원에서 왕족 소유의 ‘영빈관’인 8층을 제공하고, 7층도 참모들이 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40여분간 이뤄진 공항 회동에서 양국이 ‘형제국’이란 언급을 여러차례 했다는 후문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토론과 표결, 승복의 美 정치가 부럽다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이 100년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단계로 들어섰다. 미 상원이 그제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표결 끝에 찬성 60표, 반대 39표로 통과시킨 것이다. 미 건보개혁은 191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시도한 뒤로 역대 대통령들이 번번이 실패했을 정도로 사회 구성원들의 이해와 갈등이 첨예했던 사안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아예 미국 사회를 둘로 쪼개 놓다시피 했다.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정치적 명운을 걸어야 했던 사안이다.내용과 방향의 옳고 그름을 떠나 건보개혁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예산 편성 초읽기에 몰린 우리 국회의 초라한 몰골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하는 논란 속에서도 미 상·하 양원은 단 하나의 폭력도, 단 하나의 점거도, 단 하나의 날치기도 없이 건보개혁안을 처리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지난 1년간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이 펼쳐온 격렬한 논전 역시 그 어떤 폭력이나 반칙, 불법으로 더럽혀지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2000쪽이 넘는 개혁안을 소리내어 읽기도 했고,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면서도 건보개혁에 반대하는 벤 넬슨을 당 지도부와 백악관 참모들은 13시간 동안 설득하기도 했다. 지난달 7일 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할 때는 20시간 넘는 토론이 펼쳐졌다. 끝까지 절충하려 했고,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자 그들은 표결했고, 결과에 승복했다.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국회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 1년 전 해머가 동원된 폭력 국회도 모자라 야당의원들의 예결위 점거농성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를 불과 엿새 남겨 놓았건만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계수조정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반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되 합의가 안 되면 표결처리하는 원칙과 제도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급한 것은 여야의 개안(開眼)이다. 부끄러움을 알고 국민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 영혼을 노래했다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 영혼을 노래했다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 여성 흉상 ‘지원의 얼굴’은 어깨가 삼각형에 광대뼈가 사라지고 턱이 아래로 쭉 빠진 기다란 얼굴이다. 작가는 순수한 영혼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신체 부위를 과감히 생략한 인물상을 만들었다. 조각가 권진규(1922~1973)는 홍익대 서양학과 학생이었던 장지원씨와 오래 대화를 나누며 조각상을 점토로 빚은 다음, 이를 가마에 구워 테라코타로 완성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지원의 얼굴’이다. 주로 테라코타(구운 점토)와 건칠(불상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옻칠 기법) 기법을 사용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권진규는 작품보다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조각가’로 알려져 있다. 서울 정동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권진규전’은 그가 일본 무사시노 미술학교 재학 당시 만든 졸업작품 ‘나부’의 최초 공개 등 모두 141점이 전시돼 그의 참모습을 발견할 기회다. ‘모델+작가=작품’이라고 강조했던 권진규는 ‘지원의 얼굴’을 비롯해 ‘애자’ ‘선자’ ‘춘엽니 비구니’ ‘혜정’ ‘경자’ ‘희정’ ‘예선’ 등 많은 여성 흉상을 만들었다. 가사와 작품 제작을 돕던 박영희씨를 비롯, 미대 제자 등을 모델로 작품활동을 한 권진규는 생전 “모델의 내적 세계가 투영 되려면 인간적으로 모르는 외부모델을 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움푹 들어간 눈에 높은 콧대, 둥근 머리와 좁은 얼굴형을 지닌 이상적인 형태의 인물상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한 영원성을 지향했다. 불교에도 심취해 자신의 얼굴과 승려의 모습을 섞은 ‘자소상’도 많이 제작했다.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물상의 눈높이에 눈을 맞추고 그 속의 정신을 더듬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적 리얼리즘’을 정립하고자 했던 권진규는 “돌도 브론즈도 썩지만, 고대의 부장품이었던 테라코타는 세계 최고(最古)의 것이 1만년 전에 제작됐을 만큼 잘 썩지 않는다.”고 테라코타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권진규는 서울대와 덕성여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자들에게 “예술은 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으로부터 실현되는 것이다.” “여자를 멀리해라. 그러면 조각이 좋아지고 오랫동안 작업할 수 있다. 나는 실패했다.” 등의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가 인물상만 제작했던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학교를 졸업한 뒤 도호영화사에서 ‘고질라의 역습’ 등의 촬영용 세트를 제작했으며, 한국에서도 인형극의 배경 디자인 등을 맡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코메디’(왼쪽)와 같은 부조를 통해서는 권진규의 자유로운 조형 활동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양의 근대 조각 기법과 동양의 정신세계를 융합시키고자 했던 작품 세계가 인정받지 못해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도 작품이 만족스럽지 않아 자학했던 권진규는 작업실의 가마를 파괴하고 전시 중인 자신의 작품 ‘자소상’을 본 뒤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 인물상에서 피가 흐를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권진규 작품과의 대화는 새해 2월28일까지 나눌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 추진…민간주도 국방개혁 본격화

    이명박 정부의 ‘국방개혁’이 본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21일 국방부 국방개혁실장(1급)에 홍규덕(52)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홍 교수는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때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교수로 활동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정부는 또 국방경영 선진화를 목표로 국방부 산하에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도 발족시켰다. 현재 육·해·공군으로 나눠진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내년 1월 국방부 산하에 사관학교 교육운영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방부 안팎에 민간인 중심의 개혁체를 출범시켜 국방경영 합리화를 위한 고삐를 틀어쥐고, 군내부의 고질적인 파벌 구조를 차단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개혁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민간인을 국방개혁실장에 발탁하고 국방선진화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 대통령의 국방개혁 의지를 투영하는 작업의 한 부분”이라며 “신임 국방개혁실장은 병력감축과 군 구조 및 부대구조 개편 등 군 제도 개혁을 주도하고, 선진화추진위는 무기체계 획득 등 국방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투 트랙으로 국방개혁을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인 장수만 국방차관도 국방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부에선 보다 강력한 국방 개혁체계에 대한 주문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방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선 현재 국방부에 융합되어 있는 정무적 기능과 군사적 기능을 분리해 합동참모본부와 이원화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방개혁에 관한 강공 드라이브를 주문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모닝 브리핑] MB “에너지가격 현실화 서민정책과 연동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에너지가격 현실화를 추진하되 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에너지 복지대책과 함께 연동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참모들로부터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결과 관련 국내 대책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이 현실화되면 (에너지를) 절약하고 전기료를 아끼는 실질적인 동인이 되기 때문에 에너지가격 현실화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면서 “에너지가격 현실화와 더불어 에너지 복지정책을 철저히 강구해서 에너지 빈곤층과 더불어 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에너지 절약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병원, 대학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확고한 에너지 관리 목표제를 실시하라.”고 덧붙였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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