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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도덕적으로 완벽” 주장하더니 결국…

    李대통령 “도덕적으로 완벽” 주장하더니 결국…

    이명박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된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실물경제 침체 우려와 관련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꼼꼼히 챙겨 달라고 지시하는 등 국정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의원 문제에 대해 주변 참모들에게 별도의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이 뒷짐을 지고 고개를 숙인 채 혼자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취재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돼 ‘형님’ 문제로 내심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 전 의원의 구속이 확정된 직후 이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평소보다 더 말을 아꼈다. 섣불리 말을 꺼낼 경우의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청와대 회의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말한 적도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전 의원 건과 관련해) 아무것도 해 줄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비리와 관련, 이 대통령이 사과를 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이른바 ‘형님 비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냐는, 여론과 동떨어진 주장도 펴고 있지만 순리대로 사태를 풀어 나가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말 이전에, 늦어도 이달 안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 표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조속히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적지 않다.”면서 “그것이 순리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득 구속] MB “……” 靑 “……”

    이명박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된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실물경제 침체 우려와 관련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꼼꼼히 챙겨 달라고 지시하는 등 국정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의원 문제에 대해 주변 참모들에게 별도의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이 뒷짐을 지고 고개를 숙인 채 혼자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취재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돼 ‘형님’ 문제로 내심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 전 의원의 구속이 확정된 직후 이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평소보다 더 말을 아꼈다. 섣불리 말을 꺼낼 경우의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전 의원 건과 관련해) 아무것도 해 줄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비리와 관련, 이 대통령이 사과를 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이른바 ‘형님 비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냐는, 여론과 동떨어진 주장도 펴고 있지만 순리대로 사태를 풀어 나가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말 이전에, 늦어도 이달 안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 표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근혜의 인생역정… 현대사 담긴 ‘질곡의 삶’

    박근혜의 인생역정… 현대사 담긴 ‘질곡의 삶’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을 향한 재도전의 길에 섰다. 12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와 딸이 대통령이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로 만 60세인 그는 나이만큼 흘러온 한국의 현대 정치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질곡의 삶을 살아왔다. 양친을 모두 흉탄으로 잃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비운의 공주’이자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정치적 유산과 14년간 이어온 의정 활동을 디딤돌 삼은 정치 지도자다. 박 전 위원장은 1952년 2월 아버지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사이의 2녀 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9살이던 1961년 육군 소장이던 부친이 5·16군사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잡았고 1963년 제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박 전 위원장은 1979년까지 청와대, 권부의 핵심에서 정치와 권력을 배웠다. 성심여고를 거쳐 이공계인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를 전공으로 선택한 것은 부국강병을 앞세운 선친의 영향이 컸다. 인생의 첫 굴곡은 22살 때 찾아왔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1974년,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간첩 문세광의 총탄에 절명했다. 신문기사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만볼트의 전기가 훑고 지나가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그의 삶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퍼스트 레이디 대행’이라는 굴곡진 공인의 길로 들어섰다. 원칙주의자 박근혜의 모습은 이즈음부터 서서히 드러난다. 사소한 국정도 수첩에 일일이 기록하며 챙겼다. 폭설이 온다는 날씨 정보만 나와도 “전국을 빠짐없이 챙기라.”며 청와대 참모진 보고를 메모했다는 일화가 있다. 10·26 사태가 난 이튿날 새벽 1시, 유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그의 첫마디는 “전방의 상태는 괜찮습니까.”였다. 이후 서울 중구 신당동 옛집에서 보낸 18년간의 야인 생활 동안 그는 아버지 저격범 김재규를 비롯해 박정희 체제를 누렸던 이들의 배신으로 인해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저서인 ‘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에는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슬프고 우울하게 만든다.”, “배신하는 사람의 벌은 다른 것보다 자기 마음 안의 무너뜨려서는 안 되는 성을 스스로 허물어뜨렸다는 점이다.”라고 나와 있다. IMF 사태 직후인 1998년 15대 국회의원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박 전 위원장은 원칙 정치의 외길로 접어들었다. 당 대표 시절엔 ‘수첩공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세세히 기록하는 면모가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천막당사 2주년인 2006년 3월 한국 정당 최초로 ‘대국민 실천백서’를 출간한 것도 이런 소신의 방증이다. 정치인으로서 박근혜가 주목받은 사건은 2000년 당 총재 경선 때다. 경선에서 이회창 전 총재에 이어 부총재로 당선됐으나 이듬해 ‘이회창 대세론’에 반발해 당 개혁안을 요구하며 탈당, ‘미래연합’을 창당하는 강단을 보였다. 2002년에 재입당한 그는 불법 대선 자금 수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침몰 직전이었던 2004년 3월 당 대표를 맡았다. 국민 앞에 과거를 반성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의미에서 ‘천막당사’를 감행했고 직후 치러진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21석이라는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면서 그는 ‘선거의 여왕’이 됐다. 2009년 9월부터 1년 넘게 이어진 세종시 수정 논란은 ‘박근혜 원칙론’의 대표 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했던 ‘행정복합도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바꾸려 하자 박 전 위원장은 세종시 원칙론을 고수하며 정부 수정안을 무산시켰다. 원칙주의자로 비치는 그의 모습은 그러나 ‘불통 이미지’라는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대권 주자로서 가장 큰 한계점이기도 하다. 이런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소신과 불통을 구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동영, 대선 출마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정동영, 대선 출마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9일 경선출마 포기를 선언한다. 이재오 의원의 측근은 8일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이 9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참 입장과 향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오·정몽준 “향후 거취 밝힐 것” 49박 50일의 민생투어를 마친 지난 4일 밤 홀로 배낭을 메고 지리산으로 떠났던 그는 8일 새벽 귀경했다. 앞서 6일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택기 전 의원 등 측근들도 지리산을 찾아 술잔을 기울인 뒤 삼신봉까지 함께 올랐다고 한다. 진 전 장관은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아 많은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6일 트위터에 “지리산 삼신봉 하산길에 거센 비바람이 앞을 가린다.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그러나 어쩌랴. 갈 길은 가야 하는 것. 문득 젊은 시절의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라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도 6일 지리산으로 내려가 화엄사, 노고단을 거쳐 8일 소백산에서 머무른 뒤 9일 오전 귀경, 오후에 국회 정론관에서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 지리산에 비슷한 시기에 머물렀던 이 의원과는 전화통화만 했다고 한다. 정 의원도 트위터에 “비바람 속에 지리산 노고단 산행. 짙은 안개가 밀물처럼 몰려오는 노고단의 나무들 속에서 길을 찾는다.”고 올리며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탈당은 하지 않고 당내 비박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자처할 전망이다. 한때 경선 출마 쪽으로 기울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8일 저녁 참모진 회의를 열며 막판까지 고심했다. ●정동영 “5년 전 대선패배 책임서 자유롭지 못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던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결국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 정 상임고문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불출마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 고문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년 전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선 후보를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5년 전 대선)패배의 경험도 경험이니 그것을 가지고 당에서 결정된 후보를 도와 주는 게 승리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유신, 독재(정권) 도래를 막는 데는 나보다 적임자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치와 노선에 대한 논쟁 없이는 12월 대선승리가 어렵다.”면서 “이런 논쟁이 실종된 데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이게 (그동안)출마 문제를 고민한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이날 이런 뜻을 이해찬 당대표와 지도부에 전달했다. 측근인 이종걸 의원은 “12월 대선의 주요 화두가 돼야 하는 가치와 노선을 정 고문이 표현할 수 있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며 “측근 절반 이상이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평등 실현으로 경제·국가운영 근본 바꿔야”

    “평등 실현으로 경제·국가운영 근본 바꿔야”

    “2012년 대통령 선거는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이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8일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정조준했다. 1988년 경남 남해 이장, 1995년 남해 군수로 정계에 본격 입문한 지 17년 만에 대선 무대의 도전자가 되는 드라마틱한 인생 주인공이 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평등을 국정 키워드로 내세워 “올해 시대정신은 박정희식 개발독재와 신자유주의를 극복해 평등국가를 여는 것”이라며 “평등국가의 실현을 통해 경제 체질과 국가운영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출마 연설에는 ‘평등’이라는 단어가 21차례, ‘서민’이 14차례, ‘재벌’이 10차례 등장했다. 대선 슬로건 역시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향하여’를 제시했다. 그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평등이 기본 원리로 작동하는 사회”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추동하는 힘은 평등과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12월 대선 구도에 대해 “대한민국을 크게 바꾸자는 세력과 이대로 좋다는 세력 간의 대결이며, 재벌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세력과 재벌의 부당한 횡포를 막아내야 한다는 세력 간의 대결”로 규정하며 “불평등과 양극화로 인해 대한민국이 특권·재벌공화국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지사는 출정식에서 대규모 지지세를 과시했다. 원혜영, 김재윤, 안민석, 김영록, 문병호 의원 등 의원 멘토단 7명과 천정배 전 의원 등 원외 15명, 생활정치포럼·자치분권연대 등 외곽 조직 및 팬클럽인 ‘피어라 들꽃’ 인사와 지역 주민 등 6000여명이 ‘김두관’을 연호했다. 그는 출마 선언 후 곧바로 22일까지 보름 동안 전국을 도는 ‘김두관의 시민대장정’에 올랐다. 그의 삶은 좌절과 패배의 가시밭길이었다. 마늘 농사를 짓는 빈농의 아들로 남해종합고를 다니다 1977년 국민대에 합격하고도 입학금이 없어 진학을 포기했다. 그러고는 2년 뒤에 경북전문대에 입학했다. 25세 때인 1986년 재야단체인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간사로 활동하다 직선제 개헌투쟁 청주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농민운동가로 30세에 마을 이장이 된 후 최연소인 36세로 남해 군수에 당선됐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참여정부 첫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지 7개월 만에 한총련의 미군부대 기습시위 사건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13·17·18대 총선에서 3전 전패했고 2002년,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뒤 2010년 6월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지사가 됐다. 6전 5패의 선거 전적은 거꾸로 그를 ‘오뚝이’ 정치인으로 만들었다. 정계에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당내에서는 탈친노(친노무현) 행보로 ‘친노 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대조적인 발걸음을 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출사표를 던지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 “나는 친노에서 육두품이고 친노 그룹의 지분은 1%에 불과하다.”고 말했었다. 자신의 자서전 ‘아래에서부터’에서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주군과 참모의 관계가 아닌 동지적 관계”라고 기술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안 원장이 50%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한 민주당 주요 후보들의 지지가 오르지 않을 것이며 어떤 형태로든 (안 원장이) 정리되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987년 체제 출범 후 25년이 지난 만큼 개헌이 필요하다.”며 “5년 단임의 대통령중심제를 개혁하기 위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개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해남 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재오·정몽준·정동영 9일 대선불출마 선언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9일 경선출마 포기를 선언한다. 이재오 의원의 측근은 8일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이 9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참 입장과 향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오·정몽준 “향후 거취 밝힐 것” 49박 50일의 민생투어를 마친 지난 4일 밤 홀로 배낭을 메고 지리산으로 떠났던 그는 8일 새벽 귀경했다. 앞서 6일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택기 전 의원 등 측근들도 지리산을 찾아 술잔을 기울인 뒤 삼신봉까지 함께 올랐다고 한다. 진 전 장관은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아 많은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6일 트위터에 “지리산 삼신봉 하산길에 거센 비바람이 앞을 가린다.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그러나 어쩌랴. 갈 길은 가야 하는 것. 문득 젊은 시절의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라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도 6일 지리산으로 내려가 화엄사, 노고단을 거쳐 8일 소백산에서 머무른 뒤 9일 오전 귀경, 오후에 국회 정론관에서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 지리산에 비슷한 시기에 머물렀던 이 의원과는 전화통화만 했다고 한다. 정 의원도 트위터에 “비바람 속에 지리산 노고단 산행. 짙은 안개가 밀물처럼 몰려오는 노고단의 나무들 속에서 길을 찾는다.”고 올리며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탈당은 하지 않고 당내 비박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자처할 전망이다. 한때 경선 출마 쪽으로 기울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8일 저녁 참모진 회의를 열며 막판까지 고심했다. ●정동영 “5년 전 대선패배 책임서 자유롭지 못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던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결국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 정 상임고문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불출마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 고문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년 전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선 후보를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5년 전 대선)패배의 경험도 경험이니 그것을 가지고 당에서 결정된 후보를 도와 주는 게 승리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유신, 독재(정권) 도래를 막는 데는 나보다 적임자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치와 노선에 대한 논쟁 없이는 12월 대선승리가 어렵다.”면서 “이런 논쟁이 실종된 데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이게 (그동안)출마 문제를 고민한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이날 이런 뜻을 이해찬 당대표와 지도부에 전달했다. 측근인 이종걸 의원은 “12월 대선의 주요 화두가 돼야 하는 가치와 노선을 정 고문이 표현할 수 있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며 “측근 절반 이상이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동영, 연말 대선 불출마 진짜 이유 알고보니…

    정동영, 연말 대선 불출마 진짜 이유 알고보니…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9일 경선출마 포기를 선언한다. 이재오 의원의 측근은 8일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이 9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참 입장과 향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오·정몽준 “향후 거취 밝힐 것” 49박 50일의 민생투어를 마친 지난 4일 밤 홀로 배낭을 메고 지리산으로 떠났던 그는 8일 새벽 귀경했다. 앞서 6일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택기 전 의원 등 측근들도 지리산을 찾아 술잔을 기울인 뒤 삼신봉까지 함께 올랐다고 한다. 진 전 장관은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아 많은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6일 트위터에 “지리산 삼신봉 하산길에 거센 비바람이 앞을 가린다.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그러나 어쩌랴. 갈 길은 가야 하는 것. 문득 젊은 시절의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라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도 6일 지리산으로 내려가 화엄사, 노고단을 거쳐 8일 소백산에서 머무른 뒤 9일 오전 귀경, 오후에 국회 정론관에서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 지리산에 비슷한 시기에 머물렀던 이 의원과는 전화통화만 했다고 한다. 정 의원도 트위터에 “비바람 속에 지리산 노고단 산행. 짙은 안개가 밀물처럼 몰려오는 노고단의 나무들 속에서 길을 찾는다.”고 올리며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탈당은 하지 않고 당내 비박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자처할 전망이다. 한때 경선 출마 쪽으로 기울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8일 저녁 참모진 회의를 열며 막판까지 고심했다. ●정동영 “5년 전 대선패배 책임서 자유롭지 못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던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결국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 정 상임고문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불출마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 고문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년 전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선 후보를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5년 전 대선)패배의 경험도 경험이니 그것을 가지고 당에서 결정된 후보를 도와 주는 게 승리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유신, 독재(정권) 도래를 막는 데는 나보다 적임자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치와 노선에 대한 논쟁 없이는 12월 대선승리가 어렵다.”면서 “이런 논쟁이 실종된 데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이게 (그동안)출마 문제를 고민한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이날 이런 뜻을 이해찬 당대표와 지도부에 전달했다. 측근인 이종걸 의원은 “12월 대선의 주요 화두가 돼야 하는 가치와 노선을 정 고문이 표현할 수 있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며 “측근 절반 이상이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170만달러 ‘연봉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170만달러 ‘연봉킹’

    ‘잘사는 나라’로 꼽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연봉도 각국의 경제 형편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4일(현지시간) 호주 의회가 정치인들의 임금 인상안을 승인하면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G20 정상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49만 5430 호주달러·약 5억 7700만원)을 받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길라드 총리의 연봉은 3개월 만에 두 차례나 뛰면서 종전보다 1만 4827달러 늘어났다. 길라드 총리의 새 연봉은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을 이끄는 버락 오바마(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 미국 대통령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앙겔라 메르켈(28만 3608달러) 독일 총리나 데이비드 캐머런(21만 5390달러) 영국 총리의 연봉도 훌쩍 뛰어넘는다. 호주 총리의 연봉 인상은 자국의 높은 경제성장률(4.3%)에 힘입은 것이다. 경제위기, 천재지변 등으로 연봉을 자진 삭감하거나 동결해야 하는 일부 정상의 처지와는 대조적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재정 위기 극복에 정부부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월급을 30%나 삭감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3분의2 수준인 22만 4150달러를 받게 됐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도 지난해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인한 재건작업에 보태기 위해 월급을 2014년까지 30% 덜 받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9년 1월 취임 직후 약속대로 자신을 비롯, 백악관 고위직 참모들의 급여를 4년째 묶어 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길라드 총리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정상은 단 2명뿐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70만 달러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고,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62만 843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법 “제주해군기지 건설 절차 모두 적법”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5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 강모(55)씨 등 438명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국방·군사시설 사업실시계획 승인처분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일부 절차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1·2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이날 주민 21명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절대보전지역 변경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이 해군기지 건설 절차와 관련, 국방부와 제주도의 조치가 모두 적법하다고 판결함에 따라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원합의체는 “해군기지 사업 부지의 일부 축소 결정은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도지사의 재량 행위”라면서 “환경영향평가가 미흡하더라도 입법 취지를 달성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원심은 국방부가 기지 설립을 위해 변경·승인한 계획 등은 위법하지 않으나 2009년 1월 기본계획 승인 처분에 대해 “최초 세운 계획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임에도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무효라고 판결했다. 전원합의체는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출된 시기는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기 전이 아닌 옛 건설기술관리법령상 기본설계가 승인되기 전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원심은 이 사건 승인처분의 본질과 특수성, 환경영향평가서 제출시기 등에 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결론지었다. 전수안·이상훈 대법관은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의 승인 처분은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해 무효”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국방부는 2009년 1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인근에 함정 20여척을 함께 댈 수 있는 대규모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국방·군사시설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해군참모총장이 2009년 7월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고, 제주도지사는 같은 해 12월 일부 부지의 절대보전지역 축소를 내용으로 한 사업 내용을 변경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승인됐고, 지역민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며 2009년 4월 소송을 냈다. 이후 국방부는 제주도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2010년 3월 계획을 일부 고쳐 다시 승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원톱의 양면성/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원톱의 양면성/최용규 논설위원

    돌부처 같은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짓누르고 있다. 당 대표를 지낸 손학규, 당내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인 문재인 고문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달궈지지 않고 있다. 정세균이 가세했고, ‘리틀 노무현’이라는 김두관도 조만간 이 대열에 합류하겠지만 안 교수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는 한 썰렁한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안철수의 정치적 무게다. 정치를 잘 모른다는 한 중년 여성은 박근혜의 유일한 상대는 안철수라고 단언한다. 이유는 없다. 그냥 안철수란다. 안철수가 안 나오면 기권하겠다는 열성 팬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안 교수가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아도 지지율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와 쌍벽을 이루는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출마를 하든 안 하든 안 교수가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민주당 빅4인 ‘손·문·정·김’도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안 교수에 대한 맹목적 ‘사랑’ 이면에는 불안감이 섞여 있다. 불안은 과연 안 교수가 최고의 선(善)이자, 유일한 답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잔인할 정도로 혹독할 검증과정을 안 교수가 견뎌내고 통과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의문이다. 안 교수가 YS(김영삼)나 DJ(김대중) 등 기성 정치인과 극명하게 갈리는 점은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일 것이다. 이런 매력은 안 교수의 최대 강점이다. 반대로 결정적 약점이라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가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온갖 의혹과 루머로 공격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근거 없는 악소문을 부풀려 사실인 양 호도하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지 말란 법이 없다. 흠집을 내는 게 목적이라면 진실 따위에 관심이 있겠는가. 사사건건 사법당국에 고발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속시원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닐 것이다. 대선이 끝난 뒤라면 몰라도 대선 전에 진위가 가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던 이회창이 김대업의 병풍에 휘말려 쓴잔을 마셨다. 김대업의 병풍은 훗날 조작사건으로 밝혀졌다. 이런 점을 모를 리 없는 안 교수도 단단히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시중에 나도는 이런저런 소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하이에나가 득실거리는 험로를 끝까지 헤쳐나갈 배짱과 강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두 번째 드는 의문이다. 더구나 이게 어디 안 교수 자신만의 문제로 끝나겠는가. 상대의 무자비한 공격과 언론의 혹독한 검증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이 국민의 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안 교수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기성 정치인과 다르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백지처럼 깨끗한 이미지에 시커먼 먹물이 튀고, 진위가 가려지기는커녕 정치적 공방으로 날을 지새운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과 같은 지지율이 꺾이지 않고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가장 핵심적인 의문이다. 안 교수가 적당히 때가 묻은 정객이라면 이런 불안감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듯 안철수 원톱엔 치명적인 독이 내재돼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손·문·정·김’의 승자와 안 교수와의 결승전은 그래서 위험한 도박이다. 나올 거라면 예선부터 뛰어들어 털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민주당이나 안 교수 모두에게 중요하다. 물론 안 교수가 대선 후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손·문·정·김’ 중 누구라도 안 교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본선 경쟁력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유력 대선 주자들은 개인의 기량을 한껏 뽐낼 것이고, 캠프의 참모들은 지략을 짜내 주군을 옹립하려 할 것이다. 그럼 누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다 지난 얘기 같지만 4·11총선 패배를 복기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첫째, 편을 갈라선 안 된다. 둘째, 상대방 비방만 해선 결코 승자가 될 수 없다. 뜬구름 잡는 얘기는 버리고, 구체적인 정책과 미래의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있어야 할 자리에 반드시 있고, 꼭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지도자가 감동을 줄 것이다. 안 교수가 됐든, ‘손·문·정·김’이 됐든. ykchoi@seoul.co.kr
  • ‘兄’ 출두시간에 주례보고… MB 담담한 일정

    ‘兄’ 출두시간에 주례보고… MB 담담한 일정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조사를 받은 3일 이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첫 일정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이어 열린 국민원로회의에도 참석,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이 전 의원 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 이 전 의원이 검찰에 도착한 모습이 TV로 생중계될 때 국무회의에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의 주례보고를 받는 시간이어서 생중계를 직접 지켜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보통 때와 다름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국무회의를 비롯한 공식 일정을 챙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멘토였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구속될 때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이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대통령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전 의원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둘째형은 우리 가족의 희망이었다. 형은 서울에서 고학을 하며 우리 못지않게 고생을 했다.”면서 애틋한 정을 나타낼 정도로 두 사람의 형제애는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청와대에는 침울하고 긴장된 기류가 흘렀다. ‘권불오년’(權不五年)을 절감하듯 향후 검찰 수사가 몰고 올 후폭풍을 가늠하면서 직원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전 의원의 여권 내 정치적 비중을 고려할 때 만일 검찰 수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게 되면 그 충격이 클 뿐 아니라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이 전 의원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만 답했다. 다른 참모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검찰 수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어차피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테니 그때 가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핵심 관계자는 “TV 생중계로 검찰 소환을 지켜봤다. 현직 대통령의 형 일인데 안타깝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혐의) 내용을 우리가 알 수 없으니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핵심 참모는 “이 전 의원의 검찰 출석은 모양새도 좋지 않고 정치적으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선 수사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 전 의원 문제를 이번에 가능한 한 빨리 털어버리는 게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을룡타’?…마리오 발로텔리 패러디 사진 화제

    ‘을룡타’?…마리오 발로텔리 패러디 사진 화제

    최근 스페인의 우승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는 막을 내렸지만 다양한 화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슈퍼스타는 단연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 FC). 조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 발로텔리는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이 경기에서 상의를 벗어던지고 포즈를 잡은 골 세레모니는 전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이 장면이 유럽 축구팬들의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며 갖가지 패러디 사진으로 유행하고 있다. 과거 국내에서 선풍을 일으킨 일명 ‘을룡타’와 같은 꼴. 영국 매체인 데일리미러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발로텔리의 합성사진 중 20개를 우수작품(?)으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보면 발레하는 발로텔리, ‘어벤저스’ 발로텔리, 오바마 대통령이 고위 참모들과 빈 라덴 공격장면을 지켜보는 유명한 장면의 패러디 등 다양하다. 한편 발로텔리는 지난 4일 전 애인의 임신 소식에 분노하며 친자확인을 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뉴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인터넷뉴스팀     
  • 李대통령, 형 검찰 출두 TV로 보지 않고…

    李대통령, 형 검찰 출두 TV로 보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조사를 받은 3일 이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첫 일정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이어 열린 국민원로회의에도 참석,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이 전 의원 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 이 전 의원이 검찰에 도착한 모습이 TV로 생중계될 때 국무회의에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의 주례보고를 받는 시간이어서 생중계를 직접 지켜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보통 때와 다름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국무회의를 비롯한 공식 일정을 챙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멘토였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구속될 때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이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대통령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전 의원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둘째형은 우리 가족의 희망이었다. 형은 서울에서 고학을 하며 우리 못지않게 고생을 했다.”면서 애틋한 정을 나타낼 정도로 두 사람의 형제애는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청와대에는 침울하고 긴장된 기류가 흘렀다. ‘권불오년’(權不五年)을 절감하듯 향후 검찰 수사가 몰고 올 후폭풍을 가늠하면서 직원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전 의원의 여권 내 정치적 비중을 고려할 때 만일 검찰 수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게 되면 그 충격이 클 뿐 아니라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이 전 의원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만 답했다. 다른 참모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검찰 수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어차피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테니 그때 가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핵심 관계자는 “TV 생중계로 검찰 소환을 지켜봤다. 현직 대통령의 형 일인데 안타깝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혐의) 내용을 우리가 알 수 없으니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핵심 참모는 “이 전 의원의 검찰 출석은 모양새도 좋지 않고 정치적으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선 수사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 전 의원 문제를 이번에 가능한 한 빨리 털어버리는 게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백악관 수석보좌관 연봉 4년째 동결

    미국 백악관 수석보좌관들의 연봉이 4년째 동결된 가운데 전체 참모진의 평균 연봉 수준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직원 급여 내역에 따르면 올해 참모진 468명이 받은 급여 총액은 3780만 달러로, 1인당 평균 연봉이 8만 769달러(약 926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직원 454명의 급여 총액이 약 3712만 달러, 평균 8만 1765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에 비해 1.2% 줄어든 것이다. 2009년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밝힌 백악관 고위직 참모들의 봉급 동결 방침에 따라 제이콥 류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의 연봉은 17만 2200달러(1억 9700만원)로 4년째 동결됐다. 최고 연봉자로는 류 비서실장 외에 제이 카니 대변인, 존 브레넌 테러담당 선임보좌관, 마이클 프로먼 국제경제담당 보좌관, 데이비드 플러프 선임고문, 피트 라우스 선임고문 등 모두 19명으로 지난해 21명에 비해 줄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女軍 신고합니다! 해병대 첫 여성 소령 3人

    女軍 신고합니다! 해병대 첫 여성 소령 3人

    해병대 창설 63년 만에 처음으로 영관급 여성 장교가 탄생했다. 해병대는 김윤전(36)·한경아(34)·조윤정(35) 대위가 1일 각각 소령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1년 7월 사관후보생 96기생으로 해병대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여군 장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병대사령부 군수참모처에서 근무 중인 김 소령과 정보참모처의 한 소령은 임관 이후 해병대 장교교육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특히 김 소령은 2006년 해병대 여군 최초로 전투부대 중대장직을 맡기도 했다. 해병대 1사단 헌병대 수사과에서 근무하던 조 소령은 이번 진급으로 여단급 부대의 헌병대장직을 맡아 해병대 최초의 여성 헌병대장이라는 또 하나의 경력이 추가된다. 김 소령은 “영관급은 위관장교와 달리 합당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워 아이들에게 좀 더 신경을 못 써 미안하다.”고 밝혔다. 한 소령은 “남자 군인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기에 부담도 느낀다.”며 “군인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교 90여명과 부사관 120여명의 여군이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해병대 얼짱 엘리트女 3총사, 사진 봤더니

    해병대 얼짱 엘리트女 3총사, 사진 봤더니

    해병대 창설 63년 만에 처음으로 영관급 여성 장교가 탄생했다. 해병대는 김윤전(36)·한경아(34)·조윤정(35) 대위가 1일 각각 소령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1년 7월 사관후보생 96기생으로 해병대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여군 장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병대사령부 군수참모처에서 근무 중인 김 소령과 정보참모처의 한 소령은 임관 이후 해병대 장교교육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특히 김 소령은 2006년 해병대 여군 최초로 전투부대 중대장직을 맡기도 했다. 해병대 1사단 헌병대 수사과에서 근무하던 조 소령은 이번 진급으로 여단급 부대의 헌병대장직을 맡아 해병대 최초의 여성 헌병대장이라는 또 하나의 경력이 추가된다. 김 소령은 “영관급은 위관장교와 달리 합당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워 아이들에게 좀 더 신경을 못 써 미안하다.”고 밝혔다. 한 소령은 “남자 군인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기에 부담도 느낀다.”며 “군인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교 90여명과 부사관 120여명의 여군이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해병대 최초의 미녀 3총사, 실제 사진 보니…

    해병대 최초의 미녀 3총사, 실제 사진 보니…

    해병대 창설 63년 만에 처음으로 영관급 여성 장교가 탄생했다. 해병대는 김윤전(36)·한경아(34)·조윤정(35) 대위가 1일 각각 소령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1년 7월 사관후보생 96기생으로 해병대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여군 장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병대사령부 군수참모처에서 근무 중인 김 소령과 정보참모처의 한 소령은 임관 이후 해병대 장교교육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특히 김 소령은 2006년 해병대 여군 최초로 전투부대 중대장직을 맡기도 했다. 해병대 1사단 헌병대 수사과에서 근무하던 조 소령은 이번 진급으로 여단급 부대의 헌병대장직을 맡아 해병대 최초의 여성 헌병대장이라는 또 하나의 경력이 추가된다. 김 소령은 “영관급은 위관장교와 달리 합당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하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워 아이들에게 좀 더 신경을 못 써 미안하다.”고 밝혔다. 한 소령은 “남자 군인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기에 부담도 느낀다.”며 “군인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에서 여군의 시초는 1950년 8월 6·25전쟁 당시 자원 입대한 해병 여자 의용군 74명이다. 1955년 1월 이들이 모두 전역하면서 2001년 김 소령을 포함한 7명의 여군 학사장교가 임관할 때까지 해병대에는 여군이 없었다. 현재는 장교 90여명과 부사관 120여명의 여군이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아들 자랑스럽게 생각… 눈물 거두세요”

    “아들 자랑스럽게 생각… 눈물 거두세요”

    “이제 훌훌 털어 버리세요. 아버지, 어머니가 보내 줘야 하늘나라에 있는 윤영하 소령도 마음이 편할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윤영하 소령의 부모를 만나 이렇게 위로했다.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윤 소령의 이름을 붙인 전함에 직접 올라 시설물을 둘러보는 자리에서다. ●10년 만에 軍통수권자로는 첫 참석 이 대통령은 갑판의 ‘대한민국 해군 윤영하함’이라고 적힌 청동표지를 어루만진 뒤 윤 소령의 부모에게 “(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슬퍼하지 말라. 특히 어머니가 더 그러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10년 전 교전 당시 상황을 들은 뒤 “(북한이) 조준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전시다. 같이 조준하고 있어야 피해가 덜하다.”면서 “이미 지나간 일 말해야 소용없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10년 만에 군 통수권자로서 처음으로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념식이 정부가 주관하는 마지막 기념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이미 기념식 참석을 참모진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포함해 그 어떤 도발도 우발적 실수가 아닌 계획된 도발이었다.”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어떤 침공에도 과감히 맞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北과 상생공영 준비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02년 연평해전은 우리가 북한에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남북대화와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일어났다.”면서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바로 그때 오히려 과거 침투 위주의 도발을 넘어 직접적인 대남 군사공격을 자행했다.”면서 연평해전을 북한의 계획된 ‘군사도발’로 규정했다. 그러나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이며, 그리고 평화통일”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기념식에는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 하금열 대통령실장,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강정주민 새달 10일 해군기지 토론회 연다

    정부와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이 해군기지 토론회를 열기로 해 갈등 해소 방안 마련 등 결과가 주목된다. 국무총리실은 28일 오후 임석규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관을 강정마을로 보내 제주해군기지 건설 찬반 주민들을 비공개로 만났다. 비공개 면담에는 임 정책관을 비롯해 해군 측 박찬석 전력발전참모부장, 찬성 주민 3명, 반대 주민 3명 등이 참석했다. 면담에서 총리실과 마을 주민들은 다음 달 10일 서귀포시청 제2청사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토론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토론회 주제는 ‘제주해군기지 입지 선정과 의견 수렴 과정 전반’이며 참석자는 정부와 해군 각 3명, 찬성 측 3명, 반대 측 3명 등 9명이 토론자로 나서고 배석 인원은 찬반 각각 4명이다.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토론회 이후 2~3차례 추가 토론회를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후보측 여야 할 것 없이 뻥튀기 계약서 요구”

    “후보측 여야 할 것 없이 뻥튀기 계약서 요구”

    선거홍보 대행업체 대표 A씨는 25일 “후보 측에서 ‘홍보비를 부풀려 계약하자’고 요구하는 일이 허다하다.”면서 “특히 신생 업체나 종합기획사들의 경우 후보들과 공모해 선관위에 ‘장난’(허위 신고)을 많이 친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A씨는 현수막, 인쇄물, 차량 등을 이용해 선거홍보 전반을 대행하는 업체를 부산·경남 지역에서 10여년간 운영해 왔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대표로 있던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홍보 비용 부풀리기 정황이 검찰 수사 선상에 포착되자 “터질 것이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업계에서는 통진당 후보들이 허위 계약을 가장 많이 요구한다고 알려졌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무소속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후보들이 (허위 계약을) 요구하더라.”라고 말했다. 후보 측이 ‘갑’(甲)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비용을 깎고, 선관위에 허위 신고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A씨는 “처음에는 멀쩡히 계약했다가도 나중에 정산할 때 참모들이 ‘스피커가 이상하다’는 식의 트집을 잡으면서 비용을 깎는다.”면서 “을(乙)의 입장에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10~20%씩 돈을 적게 받지만, 후보 측은 선관위에 최초 계약된 금액을 신고해 지원금을 더 타낸다.”고 설명했다. A씨는 후보들이나 후보 측과 결탁한 홍보기획사들의 도덕 불감증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A씨는 “홍보차량이나 현수막 등은 업체마다 비용이 고정돼 있는데, 선관위에는 ‘비싼 제품이나 브랜드를 사용했다’는 식으로 허위 신고한다.”면서 홍보비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현 제도를 악용한다고 귀띔했다. 후보 측에서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모를 리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A씨는 “선거 캠프를 차리면 홍보업체 수십 곳이 견적서를 들고 찾아가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비용 부풀리기를 하지 않고서야 후보 측에서 이유 없이 비싼 것을 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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