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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측근 권력지형 최룡해 중심 급속 재편

    김정은 측근 권력지형 최룡해 중심 급속 재편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 지형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민간인 출신인 최룡해를 견제했던 군 원로들이 사라지고 올해 군 수뇌부 물갈이 과정을 거쳐 새롭게 등장한 신진간부들이 권력 공백을 빠르게 메워 가는 분위기다.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참배 행사는 군부의 세대교체를 실감케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군부 인사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이다. 대부분이 지난해 4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이후 교체된 인사들로, 이 가운데 리영길·장정남·변인선·서홍찬 등은 장성택 숙청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올해 중순 이후 두각을 보인 인물들이다. 인사권을 가진 최룡해가 김 제1위원장에게 천거한 인사들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해 참배에 동행했던 군 고위간부 가운데 원로급인 현영철 당시 총참모장, 김격식 당시 인민무력부장, 현철해 당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리명수 당시 인민보안부장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퇴진설이 돌던 김격식은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객석 맨 앞줄에 등장해 재부상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원로 대우 이상의 실권을 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영춘·리용무·오극렬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소속인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등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 때 일부 당 간부들이 동행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추대 기념일은 군 중심의 행사”라면서 특별히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다만 불참 인사 가운데는 장성택 숙청 이후 최룡해와 함께 떠오른 실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친위신진그룹 간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방위원회는 최룡해의 인사권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최룡해보다는 김원홍의 영향력이 더 크다. 김원홍이 수장으로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우리의 국정원 격)는 국방위 직속 기관이며 숙청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위상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김정은 “전쟁은 언제 한다고 미리 광고하지 않아” 군부대 시찰

    北김정은 “전쟁은 언제 한다고 미리 광고하지 않아” 군부대 시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24일)을 맞아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방문한 526대연합부대는 평안남도 남포시에 사령부를 둔 3군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은 이 대연합부대가 6·25전쟁 시기 57명의 ‘공화국영웅’과 많은 수훈자를 배출했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십 차례 시찰한 ‘자랑 많은 부대’라고 소개했다. 김정은은 부대 지휘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군사초대국의 지위에 올려세운 장군님(김정일)의 업적은 후손만대에 빛날 것”이라며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뜻깊게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부대의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실, 작전지휘실, 군사연구실, 권총사격관을 돌아보며 만족을 표시하고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싸움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어 군인회관, 버섯재배온실 등 부대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나서 부대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정은의 3군단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박정천 포병사령관, 박태성 노동당 부부장, 김동화 군 중장 등이 동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심 이권 김정일 말년 軍서 이관…장성택 광물 수출 70~80% 장악

    ‘섭정왕’으로 불리며 탄탄대로를 걸었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북한 내 경제 이권 갈등은 어느 수준이었을까. 북한에서 경제 이권 갈등은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정된 경제 이권을 얼마나 많이 소유하는지가 곧 권력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한때 장성택과 나란히 북한 권력의 ‘쌍두마차’로 불렸던 리영호 군 총참모장도 군부의 외화벌이 사업을 내각으로 이전한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가 지난해 7월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전 군부는 무역권과 채굴권 등 외화벌이를 위한 핵심 이권사업을 모두 꿰차고 있었다. 군부의 대표적 외화벌이 기구인 매봉무역총회사 산하 무역기관 가운데 중추적 역할을 했던 ‘54부’를 중심으로 무기 수출은 물론 전국의 광산, 농수산물무역권 등 막대한 이권 사업을 장악했다. 사실상 북한 경제를 군부가 움직였던 셈이다. 그러나 군부경제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급속히 쇠퇴했다. 알짜배기 외화벌이 기구인 54부는 군부에서 국방위원회 산하로 옮겨 갔고, 2010년 6월 국방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장성택이 이 기구를 관장하기 시작했다. 장성택은 54부를 다시 노동당 행정부 외화벌이 기구와 통합해 운용하며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2010년 9월 당대표자대회 이후부터 선군(軍)에서 선당(黨)으로 권력이 옮겨 가면서 상당한 군의 이권이 장성택 라인으로 옮겨 왔다”고 말했다. 장성택이 가져간 대표적인 사업은 무역권과 채굴권으로, 특히 석탄 등 대(對)중국 광물 수출의 경우 장성택 세력이 70~80%를 장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연간 석탄 수출은 2011년부터 급증해 올해 들어서는 지난 10월까지 11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 최고의 달러 수입원인 셈이다. 각종 경제 이권이 장성택에게 몰리면서 당 내에서도 장성택 반대 세력의 불만과 저항이 커졌고, 결국 이권을 뺏긴 군부와 당 조직지도부 등이 결탁해 장성택을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 측은 평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김정일 참배…고모 김경희는 불참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김정일 참배…고모 김경희는 불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김정일 동지를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22돌을 맞이했다”라며 “김정은 동지는 뜻 깊은 12월 24일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참배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12월 24일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1991년)이면서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생일(1917년)이다. 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일 입상에 헌화하고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과 훈장보존실, 유품 보존실 등을 돌아봤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 군 고위간부들이 함께했다. 중앙통신은 수행자 명단을 밝히면서 김정은의 고모이자 지난 12일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비서를 언급하지 않아 이날 참배에도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는 지난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수산물 등 경제이권 사업 군부로 대거 이동

    北, 수산물 등 경제이권 사업 군부로 대거 이동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북한의 각종 경제이권 사업들이 장성택 숙청 이후 군부 경제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장성택 세력이 포진한 당 행정부가 장악해 왔던 수산물 사업권에서부터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동해안 제313군부대 관하 ‘8월 25일 수산사업소’를 방문하고, 평양에서 건군 사상 처음으로 ‘조선인민군 수산 부문 열성자회의’를 개최하는 등 군부의 수산물 사업에 집중적으로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제1위원장이 수산물 사업권을 다시 군부에 쥐여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수산물 수출은 전통적으로 군부가 관할해 왔지만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 당 행정부가 인수했다. 일부에서는 수산물 사업권을 둘러싼 장성택 라인과 군부의 이권 갈등이 장성택 숙청을 촉발했다는 설도 나온다. 그만큼 첨예한 문제였다는 얘기다. 장성택 숙청 이후 경제 자원의 재분배를 위해 김 제1위원장이 가장 먼저 챙긴 곳이 군부라는 점에서 앞으로 군부에 경제 이권의 상당 부분이 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성택 세력과 군부의 치열한 이권 투쟁이 결국 군부의 승리로 귀결된 셈이다. 장성택 세력과 군부는 2011년 말부터 경제 이권을 놓고 첨예하게 다퉈 왔다. 김정은 권력을 등에 업은 장성택 세력이 군부의 금광개발권, 외화벌이 사업 등 핵심 사업권을 차례로 빼앗자 군부는 리영호 총참모장을 내세워 저항했다. 그러나 리영호마저 외화벌이를 놓고 당과 갈등을 벌이다 지난해 7월 15일 해임되면서 군부는 급격히 쇠퇴했다. 올해 2월에는 군에 파견된 ‘당 생활지도소조’가 전면 감찰을 벌여 상당수 군 간부들이 비리 혐의로 해임 또는 철직됐다. 3월 춘궁기에는 당의 지침에 따라 주민 배급을 위해 최후의 보루인 군량미 창고까지 열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군이 앙심을 품고 이 시점부터 당의 강경 세력과 손잡고 장성택의 종파행위와 각종 비리를 치밀하게 조사하며 장성택 숙청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난 4월 개성공단 사태는 장성택 세력을 압박하기 위한 당과 군의 합작품이라는 설도 나온다. 김 제1위원장도 장성택 숙청을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6월 19일 노동당과 군, 내각 등의 고위 간부를 모아 놓고 새로 개정한 ‘유일영도체계 10대 원칙’에 대한 연설을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원칙의 제6조 5항에는 “당의 통일단결을 파괴하고 좀먹는 종파주의, 지방주의, 가족주의를 비롯한 온갖 반당적 요소와 동상이몽, 양봉음위하는 현상을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해야 한다”는 내용이 새로 명시됐다. 이 대목은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당으로부터 출당·제명하기로 결정한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비판에 적극 활용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장성택 세력 숙청’ 지방까지 확대된 듯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각 지방에서 장성택 세력에 대한 숙청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의식해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장성택과 가까운 고위 간부 숙청을 잠시 미뤘을 뿐 지방 간부 숙청이 끝나면 곧 주요 간부들에게도 화살이 돌아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북 소식통은 22일 “장성택 숙청 후 각 도·시·군의 당위원회 행정부에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며 “이 부서에서 일해 온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처벌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불과 열흘 사이에 중앙당과 시·도당의 장성택 측근 50여명을 제거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을 하는 탈북자 단체 ‘자유북한방송’은 양강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18일 양강도 보위부 책임비서와 김정숙사범대학 학장, 12군단 참모장 등 양강도의 간부들이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됐다. 모두 장성택 관련자들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또 “평양에서 내려온 보위사령부 성원들이 민간복을 입고 장마당과 국경 지역 마을을 돌며 주민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 19일에는 평양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강변 마을에 숨어 있다가 숙박검열 과정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신의주 소식통도 “18~19일 사이 불법 도강을 하려던 당 간부 4명이 보위사령부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나선시 당 행정부장, 청진지구 철도보안서장, 인민보안성 54국 원유국장, 국가계획위원회 원유국장 등이 추가로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숙청설에 대해서는 정보 당국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내년 4월을 목표로 숙청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에 특수조사팀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내년 4월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과 최고인민대회가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 숙청 작업을 마무리한 뒤 김정은 체제 ‘시즌 2’를 떠받칠 대대적인 인적 개편 작업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룡해가 장성택 처형… 리영호 숙청은 장성택이 주도”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숙청은 장성택이 각각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 관계 진단과 해법’ 세미나에서 “최룡해가 역쿠데타를 해서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장성택 숙청에 대해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굳히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김정은은 실질적 권한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정은을 백두혈통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신으로 모셔 놓고 실질적인 일은 최룡해가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지난해 장성택 쪽에서 리영호 총참모장 집을 급습해 20여명을 사살하고 리영호를 체포했다”면서 “이후 리영호는 모든 직에서 은퇴(해임)했고 주도권이 장성택에게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 사망 직후 군에서 가장 계급이 높은 사람은 리영호 차수였고 김정은은 대장이었다”며 “리영호 쪽에서 장성택에게도 대장 계급장을 달아줬다. 권력이 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룡해의 역쿠데타는 실권이 당에서 다시 군으로 넘어갔다는 뜻”이라면서 “김정일 2주기 추모식 때 김정은이 불안해하는 표정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여권 관계자 역시 “장성택이 체포될 당시 김정은도 몰랐고 김경희도 몰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세미나에서 “북한 정세가 굉장히 불안하고 정책 노선과 이권을 둘러싼 조직 간 갈등과 권력투쟁이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항명·외압파문 조직 분위기 쇄신

    항명·외압파문 조직 분위기 쇄신

    법무부가 19일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는 항명·외압 파문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쇄신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권한이 막강한 서울중앙지검장에 조영곤 전 지검장에 이어 또다시 대구·경북(TK) 출신인 김수남 수원지검장이 임명되면서 지역 안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특수4부 신설 등으로 과거 ‘빅4 요직’이 아닌 검찰 내 ‘원톱’ 자리로 평가받는 중앙지검장에 임명된 김 지검장은 판사로 임관해 3년 근무한 뒤 검사로 전관했다. 대검 중수부 3과장, 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올해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 지검장은 대구 청구고 출신으로 강신명(49)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같은 TK 출신에 고교 동문이다. 같은 고교 출신이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경찰청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빅4 요직으로 불렸던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김주현 국장이 유임됐으며, 강찬우 법무부 법무실장이 대검 반부패부장에 임명됐다. 오세인 대검 반부패부장은 전례대로 대검 참모진이 모두 교체되는 가운데 공안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검찰 내 요직을 연이어 맡게 됐다. 한편 여검사의 맏언니인 조희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첫 여성 검사장이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조 검사장은 이날 “전체 25%에 이르는 487명 여성검사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달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검사장 승진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검찰이 되기 위해 선후배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리영호는 장성택이, 장성택은 최룡해가 숙청…김정은은 상징적 신에 불과”

    “리영호는 장성택이, 장성택은 최룡해가 숙청…김정은은 상징적 신에 불과”

    북한의 장성택 처형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숙청은 장성택이 각각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허수아비처럼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 축사에서 “지난해 장성택 쪽에서 리영호 총참모장 집을 급습해 20여명을 사살하고 리영호를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안홍준 의원은 “이후 리영호는 모든 직에서 은퇴(해임)했고, 당의 주도권이 장성택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안홍준 의원은 “이후 리영호는 모든 직에서 은퇴(해임)했고, 당의 주도권이 장성택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직후 군에서 최고로 계급이 높은 사람은 리영호 차수였고, 김정은은 대장이었다. 리영호 쪽에서 장성택에게 대장 계급장을 달아줬다. 권력이 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최근 장성택의 처형에 대해서도 “최룡해가 역쿠데타를 해서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성택 숙청을 대부분 사람이 김정은 권력 기반을 굳히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김정은은 실질적 권한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정은을 백두혈통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신으로 모셔놓고, 실질적인 일은 최룡해가 하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때문에 북한 정세가 굉장히 불안하고, 정책노선과 이권을 둘러싼 조직 간 갈등과 권력투쟁이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굳건한 안보태세를 취하고 외교·안보전략을 취해야 한다. 여야뿐 아니라 우리 모두 남북문제에 현명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안감 인사 지연… 정치권 입김 탓?

    경찰의 치안감 이상 고위 간부 인사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경찰청 인사 담당자가 교체되는 등 유례없는 진통을 겪고 있다. 경찰청에서 당초 승진 1순위로 낙점한 인사가 청와대를 거치면서 갑자기 바뀌는 등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3일 치안정감(1급) 인사 이후 2주일 이상 끌던 치안감(2급) 인사를 이날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다시 미뤄졌다. 치안감 인사는 경찰청장이 추천한 인사를 안전행정부가 청와대에 제청하고 최종적으로 청와대가 결정한다. 현재 이성한 경찰청장이 추천한 안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 청장이 이번 주초 청와대에 경무관 5년차인 A 국장을 1순위로 하는 인사안을 올렸지만,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A 국장과 동향인 부산 출신 B 국장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특혜 시비가 제기됐다. 특히 경무관으로 승진한 지 2년밖에 안 된 B 국장이 여당 실세 정치인의 친동생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이 같은 기류가 청와대에 전달되면서 갑작스레 인사가 연기됐다는 후문이다. 또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자리를 놓고 경북 출신의 C 치안감이 전보하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경기 출신의 D 경무관을 승진 임명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지난 16일 참모회의 석상에서 참석자들에게 “외부에 인사 청탁하지 말라”로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경찰청은 지난 15일 최해영 경찰청 인사담당관과 송민헌 공감치안1담당관의 직책을 맞바꾸는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기간에 인사 담당자를 휴일에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인사 잡음과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의 이 같은 인사 로비는 계급이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가 줄고 계급 정년으로 일정 기간 안에 승진하지 못하면 제복을 벗어야 하는 조직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친박, 靑·내각 진출 ‘정책통 선전, 정치인 부진’… 실세들은 당 장악

    친박, 靑·내각 진출 ‘정책통 선전, 정치인 부진’… 실세들은 당 장악

    지난해 대선캠프에서 뛰었던 주요 친박근혜계 인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대선 1년째를 맞는 시점에서 ‘박근혜 사람들’의 행보는 ‘정책통의 선전, 정치권 출신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1년 차에선 대선 공약의 기반을 닦는 데 최대한 주력하되, 여의도 정치와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두어 온 행보와 무관치 않다. 당시 캠프 인물들을 되짚어 보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소속의 국회의원 출신들은 청와대·내각에 진출하는 ‘타율’이 낮은 반면, 공약을 성안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와 정책자문 역할을 맡았던 특보단 쪽에서는 그나마 발탁이 이뤄졌다. 대신 친박 실세 의원들은 당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 1년 차임을 감안하면 행정부·청와대에 선대위 출신 인사들이 추후 합류할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다. 행추위 부위원장이었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행추위원 김장수 대통령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창번 대통령미래전략수석이 대표적 입각 인사들이다. 남재준 국방안보 특보는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이어 갔다. 행추위 산하 외교통일추진단 멤버였던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권영세 주중 대사 정도가 현 정부에 입성했다. 대선 때 각각 중앙선대위 공보단장과 직능본부장, 대변인,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오히려 대선 때는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친박 원로들의 요직 진출도 눈에 띈다. 당 상임고문 등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허태열·김기춘 전·현 청와대 비서실장은 깜짝 발탁된 케이스다.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던 홍사덕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해 9월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며 탈당했지만, 최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으로 부활했다. 박 대통령을 의원 시절부터 그림자 수행했던 이재만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은 각각 청와대 총무비서관, 제1·제2부속비서관 등 3인방을 이루고 있다. 반면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했던 김종인 행추위원장은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후퇴·인사 난맥상에 쓴소리를 하며 원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3월 독일 출국 예정으로, 이미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행추위와 함께 대선캠프의 양대 축을 이뤘던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도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을 맡고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역할은 크지 않다.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어 현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됐지만 낙마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본업인 사업으로 돌아갔다. 대선 중반 구원투수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당에서 백의종군 중이다. 박근혜 공약을 성안했던 선대위 공약위원회 소속 안종범·강석훈 의원도 당에서 정부 법안 후방 지원을 맡고 있다. 기획조정 특보로 참모 격이었던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 역시 학계에 머물러 있다. 경선캠프 총괄본부장·대선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로 당·청 소통을 매개하고 있다. 대선 막판 수행단장으로 후보를 밀착 마크했던 윤상현 의원은 ‘실세’ 원내수석부대표다. 홍문종 선대위 조직본부장은 사무총장으로 당 살림을 이끌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람들은 대부분 당직에 나서지 않고 공식 활동도 자제하며 잠행해 왔다. 그러다 최근 문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며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일부 되살아나고 있다. 친노무현계 좌장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당 대표를 사퇴한 후 현안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문 의원의 ‘3철’ 중 이호철 전 문재인후원회 운영위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에서 잠행 중이다. 양정철 후보 비서실 메시지팀장(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우석대 객원 교수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원내에서 문 의원을 돕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중부대학교에 초빙교수로 출강한다. 김성식 전 공동선대본부장도 정치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들과 지속적으로 신당 창당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소통위원장을 맡았다. 유민영 전 대변인은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대표 컨설턴트로 변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대통령 19일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승리 1주년인 19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인사들과 오찬과 만찬을 잇달아 갖는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9일 중앙당과 시·도당의 사무처 직원 등 당직자 6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하는 것은 지난 4월 9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오찬과 만찬은 모두 비공식 행사의 형태로 치러진다. 대선 승리에 대한 자축보다는 당 인사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홍원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16일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과 각각 만찬을 했다. 대선 승리 1주년을 기념하는 별도의 청와대 행사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소처럼 경제활성화를 위한 행보 외에 특별한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용한 행보는 “민생과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맥이 닿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철도 파업 등 국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 2년차의 향배를 좌우할 새해 예산안과 민생 법안 등에 대한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들뜬 분위기 속에 ‘대선 승리 1년’을 맞이할 수 없도록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의 ‘불통’ 지적에 대해 “가장 억울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원전 비리 척결 추진과 전직 대통령 추징금 환수 등을 예로 들며 “많은 사람이 박수를 쳤다. 박수를 치면 그게 소통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대통령에게 사퇴·하야하라고 얘기를 한다”면서 “충분히 야당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지만 하야하지 않아서 불통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2인자 左룡해, 내각은 右봉주… 드러난 ‘김정은 시즌2’ 핵심권력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2인자 左룡해, 내각은 右봉주… 드러난 ‘김정은 시즌2’ 핵심권력

    처형된 ‘섭정왕’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세력을 대신해 권력의 빈 공백을 메우고 김정은 체제를 새롭게 뒷받침할 신(新)실세들이 17일 주석단 배열을 통해 공개됐다. 북한에서 주석단 배열은 대체로 권력 서열과 일치하며 최고지도자의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서열이 높은 순서부터 앉는다. 주석단 배열이 곧 북한의 권력 지형도라는 의미다. 장성택 숙청 이후 권력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바로 옆 왼쪽 자리에 앉아 2인자 위치를 확정지었다. 최룡해는 김정일 1주기 때는 김 제1위원장으로부터 한 자리 떨어진 곳에 앉았었다. 김정은 체제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봉주 내각 총리는 김 제1위원장 오른쪽 2번째 자리에 앉아 달라진 내각의 위상을 과시했다. 김 제1위원장 오른쪽 바로 옆자리는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고정석이란 점에서 사실상 오른쪽 옆자리를 꿰찬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모대회를 생중계한 조선중앙TV는 “김영남 동지, 박봉주 동지, 최룡해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주석단에 자리를 잡았다며 이 세 명의 이름만을 호명했다.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새롭게 포함됐다. 주석단에 앉은 인물 가운데 빨치산 마지막 세대인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김철만 국방위 위원 등 원로급 인사들도 눈에 띈다. 북한은 지난해 추모대회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비서가 앉았던 자리에 황순희를 앉혀 ‘백두혈통’에 대대로 충성을 바쳐 온 ‘빨치산 혈통’을 부각시켰다. 김경희는 행사에 불참했다. 황순희와 그의 남편 류경수는 김일성 주석, 김 위원장의 생모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빨치산 동료다.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과 원로들을 제외하면 주석단에 앉은 10여명의 인물이 김정은 체제의 ‘시즌 2’를 열어 갈 핵심 기둥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최룡해, 박봉주, 김원홍, 조연준 외에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박도춘 당 군수담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곽범기 당 계획재정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평해 당 간부부장,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최룡해의 총지휘하에 김기남이 우상화 작업을 맡고 박봉주와 곽범기 등 기술관료들은 경제개선 관리 조치를, 리영길과 장정남, 김평해가 각각 김 제1위원장의 군과 당 통치를 돕는 역할 분담이 예상된다. 김원홍과 김창섭 등 국가안전보위부의 핵심 인사들은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 ‘행동대장’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인자로 급부상한 최룡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을 대표해 결의 연설을 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했다. 그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도 단독으로 맹세문을 낭독했다. 김정일 2주기 추모행사에서 존재를 한껏 과시한 최룡해는 향후 당으로도 세력을 넓히며 장성택을 대신해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주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경희·리설주 불참

    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경희·리설주 불참

    북한은 고(故)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인 17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남편 장성택의 숙청으로 관심이 쏠렸던 김 제1위원장의 고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비서는 최근 “노망이 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건강이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행사 불참을 놓고 각종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장성택 연루설’, ‘음란물 출연설’ 등 각종 구설에 오르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지난해 추모대회에 이어 불참했다. 조선중앙TV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추모대회를 실황 중계했다. 주석단에는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왼편으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총참모장,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앉았고, 오른편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항일 빨치산 출신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등 자리했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은 작년 추모대회와는 달리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장성택의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른바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양건 당 비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등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밖에 김기남·최태복·박도춘·김영일·김평해 노동당 비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주석단에 앉았다. 군 원로인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등은 지난해와 달리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기남 당비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은 장군님의 사상과 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빛나게 실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유일중심,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충직하게 받드는 것은 장군님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한 근본담보”라고 강조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결의 연설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오직 한분 최고사령관동지만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충성을 다짐했다. 이는 추모행사를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결집의 계기와 장성택의 숙청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는데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리설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만 참석 왜?

    北 리설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만 참석 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그러나 리설주는 이번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외 행사에는 불참했다. 지난해 리설주는 금수산태양궁전 행사에만 참석한 바 있다. 정치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과 김정일의 며느리로서 지켜야 할 본분을 위해 최소한의 행사만 참석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2시 방송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 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하기는 지난 10월 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리설주는 최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여파로 거취가 주목됐지만 위상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작년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 때도 나란히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가 함께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리설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최룡해·박봉주·김영남도 참석

    北 리설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최룡해·박봉주·김영남도 참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2시 방송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 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하기는 지난 10월 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리설주는 최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여파로 거취가 주목됐지만 위상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작년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 때도 나란히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가 함께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점]北 ‘리설주 추문설’ 결국 뜬소문으로…김정일 2주기 참석

    [초점]北 ‘리설주 추문설’ 결국 뜬소문으로…김정일 2주기 참석

    北 ‘리설주 추문설’ 결국 뜬소문으로…김정일 2주기 참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일부 언론에 등장했던 ‘리설주 추문설’은 결국 뜬소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2시 방송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 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하기는 지난 10월 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리설주는 최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여파로 거취가 주목됐지만 위상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언론들은 “장성택 부위원장이 리설주를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추천했다”, “리설주가 성추문에 휘말렸다” 등 각종 설을 보도했지만 사실상 리설주의 거취에는 큰 변화게 없게 된 셈이다.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도 리설주와 관련된 각종 추문에 대해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작년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 때도 나란히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가 함께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떠오르는 신진세력… 17일 김정일 2주기 주석단 주목

    떠오르는 신진세력… 17일 김정일 2주기 주석단 주목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이후 북한 내에서 ‘장성택 세력’에 대한 연쇄 숙청이 예상되는 가운데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행사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주요 행사 주석단의 구성을 보면 공식 서열 변화와 권력 이동, 정치적 메시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주석단 맨 앞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최춘식, 최룡해, 장성택, 현영철, 김격식, 박도춘, 김영춘, 리용무, 오극렬, 현철해, 김영남, 최영림, 김경희, 김국태, 리을설, 김철만,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 강석주가 차지했다. 2주기 추모 행사에서는 이 명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을 처형한 후 첫 공개활동을 수행한 3명은 향후 김정은 체제의 핵심 세력으로 활동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13일 김 제1위원장의 인민군설계연구소 시찰을 수행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의 주역인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 원장은 1주기 추모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앉는 파격 대우를 받은 데 이어 지난 9월 과학자주택단지 준공식에 중장(우리의 소장) 계급을 달고 등장해 잔류가 점쳐진다. 지난 14일 발표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에 이어 최룡해가 3번째로 거명됐고 리영길 군 총참모장과 장정남이 뒤를 이었다. 김정일 사망 당시 장의위원에 포함되지 못했던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이름을 올렸다. 장성택 숙청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15번째,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21번째로 위원에 호명됐다. 망명설까지 제기된 로두철 내각 부총리를 비롯해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 등 장성택의 측근 인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당장은 장성택 처형의 후폭풍에서 비켜났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성택과 가까웠던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주석단을 꿰찬 데 이어 이번에도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완전히 ‘지워진’ 인사들도 적지 않다. 1주기 때 김 제1위원장의 오른쪽 2번째에 앉았던 최영림 내각 총리는 지난 4월 명예직으로 물러났다. 현영철 당시 군 총참모장은 지난 5월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강등되면서 5군단장으로 밀려났다. 인민무력부장이던 김격식은 올해 5월 군 총참모장에 임명됐지만 몇 개월 만에 교체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체제 불안정성 증대 대응 인식 전환… 대북 군사전략 재편할 듯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 .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 .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박근혜 정부가 내년 1~2월쯤 수립할 ‘국가안보전략지침’에 북한 체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포함할 것으로 15일 확인되면서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정부 기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 라인은 전임 이명박 정부가 사용했던 ‘북한 급변 사태’라는 용어 대신 내부적으로 ‘북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북한 정권 붕괴 등의 급변 사태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전격 처형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 요인 증대 등 급격한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인식이 전환된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은 ‘다목적’ 카드로 해석된다. 외교안보장관회의는 북한의 도발 위협, 개성공단 가동 중단, 남북 당국회담 등 굵직한 사안이 발생할 때만 제한적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는 ‘장성택 처형’을 전후로 한 북한 상황을 우리 정부가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려는 시도로도 보인다. 국가안보전략지침 수립에 대한 외교안보라인의 공동 인식을 확인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청와대 등이 마련하고 있는 국가안보전략지침이 전쟁 상황까지 포괄한 최상위 국가행동 계획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도 새로 마련된 지침에 따라 대북 군사 전략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북한 내 쿠데타나 김정은 반대 세력에 의한 소요 사태 등에 대한 대비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급변 사태 및 통일 대비 계획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정부 기관과 국책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김영삼 정부는 독일 베를린 등에 대법원 관계자 등을 파견해 통일에 대비한 남북 통합 헌법을 연구했고, 김대중 정부 때도 군과 국정원, 경찰청 등 주요 기관별 행동 계획을 만들었다. 일부 방안에는 ‘부흥’ 혹은 ‘충무’라는 코드명도 부여됐다. 군의 경우 한·미 양국이 ‘연합작전계획 5029’ 등 북 급변 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갖고 있다. 작계 5029는 당초 노무현 정부 때 ‘개념 계획’으로 수립됐다가 잠정 중단됐고 이명박 정부 때 작전계획 수준으로 격상됐지만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역대 정부가 업데이트해 온 비상 계획은 북한의 체제 붕괴에만 초점을 맞춰 한반도 및 최근의 미·중·일 상황 등 동북아의 정세 변화를 충분히 상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가안보전략지침에 일본과 중국의 안보 위협 전망을 포함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美 해군서도 ‘첫 여성 대장’ 나온다

    美 해군서도 ‘첫 여성 대장’ 나온다

    미국 육군과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여성 대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여성 미셸 하워드(53) 해군 중장을 대장 직위인 해군참모차장에 지명하고 의회에 인준을 요청했다.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 하워드는 해군 첫 여성 대장 진급자가 된다. 흑인이 해군 서열 2위인 참모차장이 되는 것도 처음이다. 하워드의 대장 진급은 그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미군에서 여성 비율은 15%에 이른다. 그럼에도 육군은 2008년, 공군은 지난해에 첫 여성 대장이 나왔다. 여군 비율이 6.8%로 4군(육·해·공·해병대)에서 가장 낮은 해병대의 경우 올해 초 중장으로 전역한 여성이 역대 최고위의 장성이었다. 그만큼 군대 내에서 여성 장교들의 진급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하워드는 강습상륙함 ‘러시모어’ 함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해군에서 여성 참모총장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여성으로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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