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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해군 군사협력 봄바람 타나

    일본 해상 자위대의 수장으로 한국으로 치면 해군참모총장 격인 해상막료장이 28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해군과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이 29일부터 자위대의 군사적 활동 범위를 넓히고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안보 법안을 발효시키는 가운데 과거사 문제로 위축됐던 양국 군사협력이 본격 재개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방한한 타케이 토모히사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과 만나 양국 해군 간 고위급 인사 교류 확대와 구조훈련, 대해적작전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 협력과 별개로 일본이 한반도 내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려면 우리 정부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타케이 막료장은 30일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예방한다. 한국과 일본은 격년으로 평화적 수색구조훈련(SAREX)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자위대의 해상관함식에 우리 함정이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양국 외교 당국이 지난해 연말 위안부 합의를 이뤄내면서 미국을 매개로 한 한·미·일 3국 군사 협력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우선 아덴만 해역에서 한·미·일 간 대해적 작전 공조, 해상 유류지원 훈련이 강화될 전망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보류됐던 한·일 군사정보교류협정 체결 논의도 진전될 전망이다. 우리 군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를 장착한 이지스 구축함이 3척인데 비해 일본은 이지스 구축함을 6척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첩보위성도 운용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 의회 총격범 체포, 부상자 1명… “갑자기 여러 발 총성” 무슨 일?

    미국 의회 총격범 체포, 부상자 1명… “갑자기 여러 발 총성” 무슨 일?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방문객센터에서 28일(현지시간)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부상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경찰관 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나 CNN 방송은 사건 현장에 있던 민간인 여성 1명이 총알 파편에 맞아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의 상태는 위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고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직후 전 건물을 긴급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상원 경호팀은 트위터에 긴급 공지를 올려 경찰이 현재 총격 사건을 조사하는 만큼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계속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워싱턴D.C 경찰도 트위터에서 “의사당에서 단 건의 총격 사건이 있었다”면서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 당시 미 의회가 휴회 중이라 연방의원들은 없었으나 상당수 참모가 근무 중이었고, 의사당 주변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의사당 뒤편 연방대법원 인근에 있던 한 관광객은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의사당 총격사건과 별개로 부활절 행사로 수천 명이 모인 백악관도 한때 긴급 폐쇄됐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의회 총격 사건과 관련해 예방적 차원에서 북쪽과 남쪽 담을 폐쇄했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적 불평등과 막말, 어디까지인가/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정치적 불평등과 막말, 어디까지인가/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대한민국의 자부심은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세계 유일의 국가라는 점이다. 산업화는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돼 2015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7000달러를 넘겼다. 잘사는 나라처럼 보이던 스페인이나 포르투갈도 우리 아래다. 3만 2000달러로 세계 24위인 일본보다 3계단 아래 27위가 한국이다. 고비는 있었지만 민주화의 성공으로 대통령을 국민 손으로 직접 뽑고, 5년마다 정권 교체도 된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로 나누어 실시되는 지방자치도 외형적으로는 안정적이다. 그런데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림자가 너무 짙다. 소득 불평등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심각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이른다. 싱가포르는 42%, 일본은 41%, 뉴질랜드는 32%이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다. 고도성장이 불평등 심화라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초래했다는 증거다. 지식인을 비롯한 국민 대다수가 이런 불평등의 심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적 불평등은 특정 집단의 정치권력 독식을 뜻한다. 직선 대통령도 독식이 지나치면 독재로 불릴 수 있다. 독식은 권력자에 대한 추종으로 이어지고, 반대급부로 자리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전·현직 대통령과 그 추종 세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청와대에 입성하면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자리가 그들에게 주어진다. 전문성보다 권력과의 거리 순으로 기관장, 임원, 심지어 비상근 자리까지 챙긴다는 말도 돈다. 이런 정치적 불평등 풍토에서 계파가 자라고, 줄서기가 일상화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불평등 폐해는 중국의 ‘관시’를 방불케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계파 싸움은 총선 때만 되면 치열해진다. 과거에는 양김의 상도동계와 동계동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이, 박근혜 대통령의 친박과 진박 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친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친김이 가세할 태세다. 한때 ‘친이에 의한 친박 학살’로 친박연대가 급조됐지만 이제 친박에 의한 공천 탈락자 중심의 비박연대가 거론된다. 선거 때마다 ‘친○’가 등장해 피선거권의 기회균등보다는 상대편 찍어 내는 기회박탈 행태는 정치적 불평등의 극단적 사례다. 이게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계파가 있어도 계파 간 공정 경쟁을 하면 정치적 불평등은 해소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여당을 보면 당대표는 비박이고, 공천관리위원장은 친박인데 두 인사 사이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수준의 막말이 오갔다. 신문에서 본 당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의 언사가 가관이었다. “무식한 소리”나 “침 뱉는다”라는 등의 저속한 말도 예사였다. 미국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에게 경고를 보냈는데 우리는 지도부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독식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라 그런지 상대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야당 쪽을 보자. 안철수·김한길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친노 패권주의를 넘어 정치적 평등이 명분이었지만, 추가 합류한 천정배 의원을 포함한 3인의 갈등으로 위기다. 그들이 떠난 야당은 더민주로 당명을 바꾸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 그 중심에 김종인이라는 인물이 섰다. 그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이었고,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참모였다. 그가 박근혜 후보와 싸웠던 문재인 후보 진영에 가서 친노 다수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아무 배나 갈아타는 야릇한 선택이 정치의 일상인지 몰라도 그의 손을 거쳐 간 야당 공천이 참으로 아이러니다. 정치적 불평등 폐해는 경제적 불평등보다 심할 수 있다. 선택받은 집단과 버림받은 집단의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 갈등은 사회통합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현 여당에서 친이에 의한 친박 배제가 4년 전에 있었고, 이제 친박에 의한 친이와 비박 배제로 재현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한 집단의 정치권력 독식은 경제적 불평등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특정 정치집단의 등장은 특정 경제집단과의 야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원칙은 이렇다. 각인에게 기회가 균등히 배분될 때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은 정당성을 얻는다.
  • [World 특파원 블로그] ‘國酒’ 마오타이의 시련

    [World 특파원 블로그] ‘國酒’ 마오타이의 시련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는 지난 18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중국 고급술 우량예(五糧液)를 대접했다. 당연히 마오타이주(茅台酒)가 나올 줄 알았던 우리 측 외교관들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 표정을 보고 우 수석대표는 “한국인들이 마오타이보다는 우량예의 향을 더 좋아한다고 들었다”며 우량예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이처럼 외교 만찬에서 빠지면 이상하다고 여길 정도로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주(國酒)이다. 마오쩌둥 등 혁명가들은 1949년 개국 연회에서 마오타이를 마셨다. 구이저우성 쭌이(遵義)회의에서 소련파들을 물리치고 당권을 장악했을 때 마셨던 마오타이 맛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오타이는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을 흐르는 츠수이 강물로 빚는다. 이 물은 붉은색 토질의 영향을 받아 광물질이 풍부해 술맛을 깊게 한다. 생산량의 60%가 관(官)에서 소비되는 까닭에 마오타이는 권력의 술이자 부패의 술이 됐다. 지난해 사형유예를 선고받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집에서는 마오타이 상자 1000개가 발견됐다. 칭다오 공안국의 하급 관료 집에서도 마오타이 1853병이 나왔다. 한 병에 1만 위안(약 180만원)이 넘는 최고급 마오타이는 축재의 수단이다. 지난 25일 ‘마오타이 부패’가 다시 불거졌다. 마오타이 집단유한책임공사 부총경리(부회장)를 지낸 탄딩화가 심각한 기율 위반으로 당국에 소환된 것이다. 부회장 낙마는 2014년 11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이다. 이 회사의 전 명예회장 지커량은 “마오타이는 돈을 뽑는 기계”라면서 “회사 간부들은 너나없이 마오타이를 빼돌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부패 사냥에 구이저우성 당국이 스스로 나선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앙기율위는 “구이저우성 당 위원회의 비준 아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 당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핵심 참모였던 천민얼(陳敏爾)이다. 농촌 지역인 구이저우성에서 영업이익 326억 위안(약 5조 8500억원)을 올린 60년 역사의 국유기업을 흔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천 서기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시 주석에게 반부패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정은 마오타이주를 중심으로 엮인 ‘베이징 마오타이회’ 등 기업인과 관료들의 비밀 모임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박근혜 사과 안 하면 청와대 타격”

    北 “박근혜 사과 안 하면 청와대 타격”

    靑·정부 시설 겨냥 훈련 동영상도 軍 “발표 주체 격 낮은 언어 위협” 북한이 우리 군이 실시한 핵심 북한 군사시설 타격 훈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서울시내 정부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포병대’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는 지난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최후통첩장’에서 “우리의 선군 태양에 대해 해치려 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며 “박근혜와 그 패당은 만고대역죄를 저지른 데 대해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 앞에 정식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거리포병대는 “최후통첩에 불응하면 무자비한 군사행동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북한 조선중앙TV는 27일 ‘김정은 지도 밑에 장거리포병대 집중화력타격연습 진행’이라는 제목의 20분 길이 기록영화(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지난 24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폭격기·전투기 등 항공기 10여대와 장사정포 등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군의 위협은 기본적으로 지난 21일 우리 공군이 F15K, F16 등 전투기를 동원해 북한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반발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경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국방위원회 성명(7일)이나 노동당의 외곽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중대보도(23일) 등 정부나 당 기구 차원에서 입장을 표명해 왔다는 점에서 북한군 편제상 실체도 모호한 일선의 ‘장거리포병대’ 명의로 격을 낮춘 건 공언한 것처럼 직접 타격하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박 대통령의 사과 등 우리 입장에서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사과의 시한도 언급하지 않아 언어적 위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총참모부나 최고사령부 등 최상위 기관 명의도 아니고 다짜고짜 책임자 처형과 사과를 요구해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에 대응해 보여 줄 카드가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지난 24일 남한을 직접 겨냥한 사격 훈련을 실시했던 포병 명의를 활용해 구체적 도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 최후통첩 주체의 격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급 장성이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 명의로 “우리 국가원수에 대한 북한의 저급한 언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북한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26일 홈페이지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미국 수도 워싱턴을 공격하는 내용이 포함된 동영상을 게재했다. 개브리엘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포병대 “사과 없으면 청와대 타격”…타격 시점 언제?

    北 포병대 “사과 없으면 청와대 타격”…타격 시점 언제?

    북한의 장거리포병대가 우리의 북한 핵심시설에 대해 정밀 타격 훈련을 문제 삼아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언제까지 사과를 해야 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 우리 군은 이와 관련 “이런 도발 행위가 북한 정권을 파멸하게 할 것”이라 경고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는 26일 우리 정부를 향한 최후통첩장을 발표했다. 장거리포병대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선군태양을 해치려 드는 것은 죄악”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포병대는 “우리 군대의 최후통첩에 불응에 나선다면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는 무자비한 군사 행동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지난 21일 우리 공군이 북한의 핵심시설에 대해 정밀 타격 훈련을 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하지만 북한군의 위협과 달리 북한 측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공개 사과의 시한이 없고, 언제쯤 타격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없어 실제 무력 행사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측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국가 원수에 대한 저급한 언동”이라며 “이같은 북한의 도발 행위가 북한 정권을 파멸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정부청사 짓뭉개고 통일”… 김정은, 포격훈련

    “靑·정부청사 짓뭉개고 통일”… 김정은, 포격훈련

    “죽음의 쑥대밭 될 것” 협박 수위 높혀… 전문가 “제재 국면 바꿔보려는 의도” 북한의 대남 협박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나서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등 서울 내 주요 정부기관을 파괴하고 남한을 통일해야 한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제1위원장이 북한군 합동훈련 자리에서 “일단 공격명령이 내리면 원수들이 박혀있는 악의 소굴인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짓뭉개버리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라며 “전선대연합부대 최정예 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주체포를 비롯한 백수십문에 달하는 각종 구경의 장거리포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지난 24일 오후부터 심야까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폭격기·전투기 등 항공기 10여대와 장사정포 등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박영식 인민무력부장도 훈련에 앞선 연설에서 “만일 놈들이 도전해 온다면 포병의 무자비한 타격에 의해 서울은 죽음의 쑥대밭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합동훈련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북한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의 지휘 아래 우리를 겨냥한 상륙 및 상륙 저지 훈련과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하는 등 잇달아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등 서울시내 정부기관을 목표로 설정하고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한 것은 우리 군의 북한 주요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과 강도 높은 한·미 군사훈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북한이 이렇게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외적으로 지금 북한에 가해지는 국제사회 제재가 무력화되지 않았느냐는 인식을 확산시켜 제재 국면을 바꿔 보려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韓·日 해군 수장 5년 만에 군사협력 회담

    한·일 해군 수장이 5년 만에 공식 회담을 열어 양국 간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해군은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과 다케이 도모히사 일본 해상자위대 해상막료장이 오는 28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양국 간 교류·협력 및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고위급 인사 교류와 합동구조훈련(SAREX), 대(對)해적작전 등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케이 막료장은 3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해군 작전사령부와 2함대 등을 방문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동참모본부의장도 예방한다. 양국 해군 지휘관 간 공식회담은 2011년 7월 김성찬 당시 해군 참모총장의 방일 이후 지금껏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그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로 인한 양국 갈등으로 우리 정부가 군사 분야 교류를 꺼려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4년여 만에 만나 교류의 물꼬를 텄다. 또 지난해 말에는 한·일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 간 안보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군전우회장에 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

    공군전우회장에 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

    이억수(72) 전 공군참모총장이 24일 공군전우회 제25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신임 회장은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참모차장 등을 거쳐 제26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다음달 1일 정식으로 취임한다.
  • 더민주 비례 돌고 돌아 ‘원점’

    더민주 비례 돌고 돌아 ‘원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이 돌고 돌아 결국 2번으로 확정됐다. 1번 후보로는 당초 김 대표가 최우선순위로 추천했던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선정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23일 이러한 내용의 비례대표 후보자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표의 비례대표 ‘셀프 공천’ 논란이 인 지 사흘 만이자 4·13총선 후보 등록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서다. 앞서 김 대표가 전면에 내세웠던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대부분 상위 순번에 포함됐다. 제자 논문 표절 논란이 일었던 박 교수는 ‘원안’대로 1번에 배정받았고, 박근혜 대선 캠프 경력이 문제 됐었던 최운열 서강대 교수도 4번에 배치됐다. 3번은 이례적으로 당직자 몫인 송옥주 당 홍보국장이 차지했다. 김 대변인은 “처음 있는 파격적인 번호 선정”이라며 “오랫동안 헌신한 당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위 순위 투표에서 여성 1위를 차지한 이재정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은 5번에, 남성 1위인 김현권 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6번에 선정됐다.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7~9번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문 대표가 영입한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은 각각 7번과 8번에 배치됐다. 9번인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문 대표의 또 다른 영입 인사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의 경우 남성은 짝수, 여성은 홀수에 번갈아 넣는 관례를 깨고 15번을 받게 됐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수석대표는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로 당에서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순위 투표를 치렀다”며 “필요에 따라 홀수 순번에 남성이 들어갈 수 있는 당헌 규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그동안 예비역 장성을 비례대표 명단에 올려 왔지만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 등으로 후보직에서 제외됐다. 장애인 대표 후보인 김영웅 전 전국장애인위원회 대변인도 당선권 밖인 30번에 배정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일환 前 공군참모총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내정

    성일환 前 공군참모총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내정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성일환(61) 전 공군참모총장이 내정됐다. 공사는 22일 임시 주총을 열고 성 전 총장을 11대 사장으로 뽑았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로 성 전 총장과 박기찬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를 최종 의결했다. 대통령의 최종 임명 절차를 거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성 내정자는 1954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대구 영남고, 공군사관학교(26기)를 졸업했다. 17전투비행단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등 공군 요직을 역임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는 공군 출신 사장이 임명되면 공항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김해·대구 등 8개 공항이 군 공항을 빌려 쓰고 있다. 공군 전투기와 공항을 함께 이용하는 만큼 공역 확보 등 공군 협조가 절대적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누리당 비례 대표 1번 송희경 씨 45명 명단 발표(2보)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송희경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이 추천됐다. 2번에는 이종명 전 육군대령, 3번에는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5번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이들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 4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송 지원사업단장에 대해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으로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이라며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산업의 여성 연구개발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분”이라고 설명했다. 2번을 받은 이종명 전 육군대령에 대해서는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때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참군인이며 살신성인의 표상”이라며 “부상 후 재활을 통해 다시 군에 돌아가 정년까지 복무하고 명예롭게 전역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훈현 프로바둑기사,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전체 명단은 아래와 같다. 1. 송희경(52)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女) 2. 이종명(56) 전 육군대령 3. 임이자(52) 현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女) 4. 문진국(67) 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5. 최연혜(60)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女) 6. 김규환(59) 현 국가품질명장 7. 신보라(33) 현 청년이여는미래 대표(女) 8. 김성태(61) 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9. 전희경(40)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女) 10. 김종석(60) 현 여의도연구원 원장 11. 김승희(62)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女) 12. 유민봉(58)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13. 윤종필(62)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女) 14. 조훈현(63) 현 프로바둑기사 15. 김순례(61) 현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女) 16. 강효상(55)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17. 김현아(46) 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女) 18. 김철수(72)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 19. 조명희(60) 전 제18대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女) 20. 김본수(58) 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21. 하윤희(44) 현 새누리당정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女) 22. 신원식(57)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23. 김정주(58) 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女) 24. 임명배(50)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25. 민경원(52) 전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女) 26. 김규민(41) 현 통일교육위원 27. 김세원(55)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女) 28. 송기순(52) 전 전일건설 대표이사(女) 29. 방경연(60) 현 새누리정치대학원 총동문회 회장(女) 30. 이영(46) 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女) 31. 최원주(62) 현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상임전국위원(女) 32. 허정무(61) 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33. 도경현(45) 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부교수(女) 34. 박현석(51) 현 새누리당 총무국장 35. 신향숙(46) 현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 이사장(女) 36. 이부형(43) 현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37. 이승진(44) 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女) 38. 김기웅(59) 전 서천군 수산업협동조합장 39. 이행숙(53) 전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女) 40. 한정혜(46) 전 중앙 차세대여성위원회 위원장(女) 41. 한정효(57) 현 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 회장(女) 42. 황규필(48) 현 새누리당 조직국장 43. 조태임(63) 현 여성인력개발센터 연합회장(女) 44. 김미애(46) 현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女) 45. 이인실(55) 현 대한변리사회 부회장(女)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사흘 만에 또… 동해상 단거리 발사체 5발 발사

    北, 사흘 만에 또… 동해상 단거리 발사체 5발 발사

    신형 방사포·단거리 미사일 추정… 軍, 동향 감시·대비 태세 유지 북한이 잇단 핵위협 수위를 높이고 남한을 겨냥한 상륙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21일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하는 추가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18일 중거리 노동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으로 다양한 사거리의 발사체를 과시하며 위협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이 오늘 오후 3시 19분부터 4시 5분까지 함경남도 함흥 남방 20㎞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했다”면서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약 2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북한 발사체의 성격을 면밀히 분석 중이나 사거리 200㎞의 300㎜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나 단거리 미사일 KN02의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동해상으로 300㎜ 방사포 6발을 발사한 데 이어 10일에는 스커드 미사일 2발을, 18일에는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특히 실전배치가 임박한 북한 300㎜ 방사포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가 사정권에 들어 한·미 군 당국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전력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달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 15발의 다양한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다양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8일 지휘소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해군·해병대의 쌍룡훈련은 종료했지만 야전에서의 실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한편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의 핵항공모함 존스테니스호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북한 도발에 맞선 한·미 동맹의 의지를 과시했다. 이 의장은 “이번 훈련이 한반도 전장 환경을 숙달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돌고 돌아… 더민주 다시 ‘셀프공천’

    돌고 돌아… 더민주 다시 ‘셀프공천’

    친노 2번 옹호론에 상황 반전… 중앙위, 순번 결정 본인에 위임 결국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얼굴) 비상대책위 대표의 ‘벼랑끝 버티기’가 성공했다. 더민주는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이어진 중앙위원회에서 진통 끝에 대표 몫으로 4장의 전략공천권을 주기로 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20번 이내에 자신을 포함해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성수 대변인 등 4명을 원하는 순번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 그만 결심한다면 당초 ‘셀프 전략공천’대로 2번을 받아 비례대표 5선을 확정 짓게 된다. 하지만, 비례대표 공천 파문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터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이번 봉합을 통해 지지층의 결집을 다시 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비대위는 21일 오후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했다. 또 안정권인 A(1~10번), B(11~20번)그룹과 당선과는 거리가 먼 C(21~43번)그룹을 멋대로 나눠 전날 중앙위원회에서 당헌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은 ‘비례대표 칸막이’를 허물고 35명 후보자 순번을 중앙위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당 정체성과 맞지 않고, 도덕적 흠결이 발견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명단에서 뺐다.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박경미 교수와 당 정체성과 어긋난다는 평가를 받은 최운열 교수, 김숙희 서울시의사협회장은 남겼다. 이종걸 원내대표 등은 중재안을 들고 서울 남산의 한 호텔에서 당무거부에 돌입한 김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중재안을 받지 않았다. 김 대표는 앞서 기자들을 만나 “그따위로 대접받는 정당에 가서 일해줄 생각 없다”고 했다. 여차하면 ‘짐을 싸서 떠나겠다’는 경고메시지였다. 오후 8시에 시작된 중앙위에서는 비대위의 전략공천 범위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앞서 김성수 대변인은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20%에 해당하는 7명에 대해 비대위에서 투표 이전에 순번을 확정하는 방안을 결정됐다”고 밝혔다. 애초 김 대표가 3명을 당선안정권에 전략공천할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비대위 권한이 외려 강화된 것이다. 중앙위원들은 반발했고, 결국 당선안정권을 20번으로 확대하는 대신, 대표의 몫을 4명까지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 노동(이용득 전 최고위원·이수진 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청년(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정은혜 당 부대변인), 취약지역(심기준 강원도당 위원장), 당직자(송옥주 홍보국장) 등 부문별 1명씩을 당선안정권에 배치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비판 여론 듣고야 비례 후보·순서 바꾼 野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과 14번을 남겨두고 김대표의 판단에 맡기는 선에서 봉합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천 갈등으로 어제 당무를 거부한 김 대표가 14번으로 조정한 비대위안을 거부해 중앙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표면적인 당내 갈등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김 대표가 자신을 2번으로 셀프 공천한 것이고, 또 하나는 비례대표 순번은 중앙위에서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비대위가 3등급으로 나눠 칸막이를 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자체 공천과 부적절한 후보 공천에 모아졌다. 김 대표는 당 안팎의 여론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을 인격 모독으로 받아들였다. 비례대표 순번 결정 방식에 대한 비판도 코드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 대표의 주장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셀프 공천과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비판까지도 무시하는 것은 국민 정서를 잘못 읽어도 한참 잘못 읽었다. 또한 아무리 비대위가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해도 당헌이 정한 절차를 어기는 것은 당원과 유권자를 무시하는 일이다. 그나마 비대위가 김 대표의 순위를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14번으로 돌리고 비위 혐의가 있는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후보에서 제외해 여론에 귀를 기울인 것은 다행스럽다. 또한 당헌을 수용해 비대위에서 순번을 정하는 것을 3명정도로 최소화하고 나머지 순번은 중앙위의 투표로 정하기로 한 것도 정상적인 절차에 복귀한 것이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공천에 비난이 쏟아진 것은 원칙과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개혁 노선에 박수를 보낸 국민과 당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2순위로 올린 셀프 공천은 기대를 무너뜨리고 실망감만 안겼다. 비대위가 뒤늦게 셀프 공천 등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은 잘했지만 여전히 김대표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데다 더민주 비례대표 후보들의 면면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논문 표절 시비가 있는 박경미 후보를 1번으로 그대로 둔 것도 그렇다. 특히 여러 이익단체 중에서 서울시의사협회장인 김숙희 후보를 공천한 것은 쉬 동의하기 어렵다. 의료계에는 원격진료 등 민감한 현안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의료계의 한 축인 의사협회의 대표를 공천한 것은 야당의 정체성이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 한의사협회나 간호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들의 반발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것도 그런 이유로 보인다. 야당으로서는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대변하며 정부 정책을 견제할 사람을 의원으로 뽑아야 한다.
  • 北, 동해상에 단거리 발사체 5발 발사…사흘 만에 또 무력시위

    北, 동해상에 단거리 발사체 5발 발사…사흘 만에 또 무력시위

    북한이 2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쏘며 또 다시 무력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3시 19분부터 41분까지 함경남도 함흥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약 2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5발 정도가 발사됐고, 비행거리로 봐서 300㎜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18일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을 쏜지 사흘 만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일 동해상으로 300㎜ 방사포 6발을 발사한 데 이어 10일에는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을 쐈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8일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과 해군·해병대 쌍룡훈련을 종료했지만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안철수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수권정당 위해 내 돈 쓴다” [핫뉴스] 전례 없는 ‘비례만 5選’ 김종인 “2번·15번 무슨 차이가 있나”
  • [속보] 北,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 발사… “200㎞ 비행”

    [속보] 北,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 발사… “200㎞ 비행”

    북한이 21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여러 발 발사하며 또 다시 무력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3시 19분쯤 함경남도 함흥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는 약 2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개 떨군 朴의 정무특보… 3인방 ‘아웃’

    靑 참모진도 줄낙마… 6명만 확정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 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주호영·윤상현·김재원 3명 전원이 새누리당의 4·13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청와대 참모진 출신들도 공천에서 대거 낙마해 기성 정치권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주말인 19~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재원 의원이 낙천됐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존 경북 상주(김종태 의원)와 군위·의성·청송(김재원 의원)을 합친 통합 선거구에서 펼쳐진 현역 의원 간 경선 대결에서 밀린 것이다. 공관위는 21일까지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에서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윤 의원은 남을에서 공천을 신청한 당내 유일한 예비후보였으나,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취중 막말’ 파문에 휘말리면서 지난 15일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지난 14일 발표된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청 갈등을 해소하고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친박계 핵심인 윤·김 의원과 비박계 주 의원을 정무특보로 공식 위촉했으며, 이들은 같은 해 10월까지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청와대 참모진들이 받아든 성적표도 초라하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또는 단수 추천돼 비교적 손쉽게 공천 티켓을 손에 쥔 청와대 참모는 한 명도 없다. 참모 전원이 당내 경선에 참여했으며, 공천 결과는 20일 현재 ‘반타작’에도 못 미치고 있다. 공천을 확정한 참모는 곽상도 전 민정수석(대구 중·남구)과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세종), 김선동 전 정무비서관(서울 도봉을), 민경욱 전 대변인(인천 연수을), 이양수 전 행정관(강원 속초·양양·고성) 등 5명이다. 현역 의원 신분으로 박근혜 정부 초기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을 포함해도 6명에 불과하다. 반면 조윤선 전 정무수석(서울 서초갑)과 윤두현 전 홍보수석(대구 서구), 전광삼 전 춘추관장(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최상화 전 춘추관장(경남 사천·남해·하동),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경기 의왕·과천), 남호균 전 행정관(대구 달서병), 김영섭 전 행정관(경남 진주을) 등 7명은 당내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다만 김행 전 대변인(서울 중·성동을), 주광덕 전 정무비서관(경기 남양주병) 등 2명은 공관위의 경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종인 대표 비례 2번→14번으로 조정…비대위는 불참

    김종인 대표 비례 2번→14번으로 조정…비대위는 불참

    ‘셀프 공천’ 논란을 빚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이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됐다. 더민주는 21일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대위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 대표를 만나 이러한 의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수정안에 대한 김 대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더민주는 또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제기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했다. 비례대표 1번으로 지목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지만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비례대표 순번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김성수 대변인에 비례대표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번을 부여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전날 중앙위에서 43명의 후보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순위투표를 하는 것이 당헌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중앙위에 35명의 후보를 일괄적으로 올려 중앙위 순위투표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35명에는 과학계 4명, 장애인·복지 분야 각 3명, 외교안보·청년·노동·시민사회단체·법조계 각 2명, 농어민·노인·다문화·당직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직능분야에서는 외식업, 약사, 의사 등 4명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7명은 순번이 정해진 전략공천이어서 실제 투표는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대표는 4·13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이 얼굴이 돼 총선을 지휘할 필요가 있고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서기 까지 당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때문에 원내 진입이 맞다고 판단했고 들어갈 바에는 당당하게 들어가는 게 맞다고 봤다”면서 “노욕을 갖고 비례대표를 하려고 한다는 부분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대표가 어제와 오늘 (비대위원들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난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알아서 하라고 말씀했다”며 “그래서 오늘 비대위원들이 논의해서 지금의 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전날 중앙위가 무산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중앙위를 다시 소집해 비례대표 명부 확정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안철수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수권정당 위해 내 돈 쓴다” [핫뉴스] 전례 없는 ‘비례만 5選’ 김종인 “2번·15번 무슨 차이가 있나”
  • 비례 1번, 제자 논문 표절 의혹 경제전문가도 없어 강력 반발

    비례 1번, 제자 논문 표절 의혹 경제전문가도 없어 강력 반발

    공관위원장 “내가 욕 다 먹겠다” 박종헌 후보 ‘문재인 종북’ 제기 순항하던 공천 최대 악재될 듯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발표한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군은 이른바 ‘경제민주화 정당’, ‘수권 정당’을 표방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평소 발언에 비춰 보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순번 결정이 연기되는 등 이번 비례대표 공천이 비교적 순항해 왔던 ‘김종인표 공천’의 최대 악재가 되는 모습이다. 더민주는 당선 안정권인 상위 후보군 10명(A그룹)에 김종인 대표와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 회장,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양정숙 변호사,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성수 대변인 등을 배정했다. 이용득 전 최고위원은 노동계 당선 안정권 몫으로 상위 후보권에 들어갔다. 그다음 비례대표 11~20번 후보(B그룹)로는 당직자 몫에 송옥주 국회 정책위원, 취약지역 몫에 심기준 전 최문순 강원지사 정무특보, 노동계 몫에 이수진 전 전국의료노조연맹 위원장, 청년 비례대표에 정은혜 당 부대변인이 각각 포함됐다. 이 같은 명단이 발표되자 차기 정부의 예비내각과도 같은 진용을 보여 줘야 할 비례대표 인물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당초 상위 순번에 배치될 것으로 기대됐던 경제전문가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1~20위 중에 경제 관련 인사는 증권학회장을 지낸 최 교수 정도다. 또 60세 이상 후보가 1~20번 가운데 9명으로, 19대 총선 때 3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너무 고령화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들 후보의 자질 논란, 정체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내홍은 더욱 확산됐다.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된 박경미 교수는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 뒤 곧바로 과거 제자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린 사실이 드러났다. 박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미 학교에서 소명이 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도 “옛날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수학 (때문에) 힘들고 그런데 그 바람도 일으키고 알파고에 수학이 중요하지 않으냐”며 수학이 전공인 박 교수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내가 욕을 다 먹겠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분야 후보인 박종헌 전 참모총장은 2012년 아들이 비리 방산업체에 근무해 온 사실이 문제가 된 인사로 드러났다. 박 전 총장은 또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문에 이름을 올리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야당의 대북정책에 대해 ‘종북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에서 ‘먹튀 논란’을 일으킨 론스타에 대해 2011년 11월 일간지 기고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외국기업에 대해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글을 써 당시 당론과 배치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직능 대표인 김숙희 의사회 회장은 일간지 기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자신의 과오를 묻어 버린 대통령’이라고 표현하기도 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청년 비례대표 2명 중 20위권 안에 1명만 포함된 것을 두고도 사실상 당선 안정권에 포함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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