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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의심 활동’

    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의심 활동’

    北 ‘물리적 대응’ 위협 관련 주목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 배치를 발표한 지난 8일 이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트력과 인력 등을 동원해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의 주시 중이다. 복수의 정보 소식통은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다수의 트럭과 인력이 지난 8일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면서 “(핵실험 가능성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풍계리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활동은 미국 전문가가 지난 11일 38노스에 기고한 내용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지난 한 주간의 활동이 최근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활동은 한·미 양국이 지난 8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공식화한 이후부터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의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 체계의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이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여러 대의 트럭을 동원해 작업하는 것으로 봐서 단순히 핵실험장을 보수하고 관리할 수도 있겠지만, 군과 정보당국은 움직임 규모를 감안해 추가 핵실험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주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북한은 언제든지 김정은의 지시만 있으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다 돼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 위성사진에 자재나 비품으로 보이는 물체들은 물론 소형 차량과 광산용 운반차량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임창용 논설위원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개·돼지’ 발언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그는 99%의 민중을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되는 개·돼지라고 했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본심이 아니다’, ‘취중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납작 엎드렸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지속적, 논리적이었다. 본심이 아니면 그럴 수 없다. 그는 1%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가식적이다. 그의 지위는 이미 공직사회에서 1%에 속한다. 그가 그걸 모를 리 없다. 오히려 ‘개·돼지’인 99%는 1%가 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미국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고시열전’이란 기획 기사를 연재한 적이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에서 취재할 때다. 각 부처의 인사가 마무리될 시점이었다. 새 정부를 이끌 고위 공무원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싶었다. 그때까지 새로 임명된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83명 중 52명이 행정·외무·기술고시 또는 사법시험 출신이었고, 그중 36명이 행정고시(현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출신이었다. 비고시 출신은 37%에 불과했다. 출신만 놓고 보면 고시 출신 엘리트들의 정부였다. 그런 현상은 정부에만 국한돼 있지 않았다. 행시 기수별로 합격자들의 인생 궤적을 더듬어 봤다. 그들은 공직을 떠나서도 대부분 각 분야의 꼭대기 자리에 있었다.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 수장과 임원 자리 대부분이 그들의 차지였다. 금융업계와 대기업에서도 그들은 꼭대기에 진출해 있었다. 산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각종 협회의 상임 부회장은 사실상 관련 부처 퇴직자들의 독무대였다. 고시 출신들은 대부분 공직사회에서 상위 1%까지 올라갔고, 중도 탈락자들은 민간 부문으로 둥지를 옮겨 1%에 속해 있었다. 나 전 기획관은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냐고 했다.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공직사회로 국한하면 7·9급은 1%에 속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신분제의 공고화 현상은 실상 우리 사회의 아픈 자화상이다. 계층 상승 사다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 끊어졌다는 비관적 목소리까지 들린다. 언론에선 나 전 기획관 파문 이후 연일 땅에 떨어진 공직윤리를 질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단순히 윤리 차원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수뢰나 성범죄, 직무유기 같은 범법행위와는 다르다. 이런 범법행위들은 느슨한 감시 시스템이 빚은 개인적 일탈의 성격이 짙다. 반면 나 전 기획관의 발언에선 깊은 뿌리가 감지된다. 상위 1% 신분을 부여해 온 행정고시가 그것이다. 행시 합격자는 5급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다. 행시 초기엔 지방 군수로 발령나기도 했다. 지금도 시군구 기초지자체에선 바로 과장급이다. 반면 경찰만 해도 가장 높은 출발선이 행정직 7급에 해당하는 경위다. 직업 장교도 소위로 출발한다. 그래도 최고위직인 경찰청장도 되고 참모총장에도 오른다. 한데 유독 행정 공무원만 행시를 통해 5급에서 출발한다. 말단인 9급이 20년 넘게 근무해도 오르기 어려운 지위다. 이들은 처음부터 부하들을 거느린다. 9급부터 시작한 수하들을 자기와 같은 반열에 놓을 수 있을까. 자신과는 다른, 뒤떨어지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생기지는 않을까. 나 전 기획관의 개·돼지 발언은 이런 인식의 극단적인 표출에 불과하다. 그의 머릿속에 똬리를 튼 신분 의식이 공직사회를 넘어 전체 사회로 확산된 것이다. 결코 술취한 관료의 일회성 발언이 아니라는 의미다. 대부분의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들이 대학 졸업자인 현실에서 행시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선발 시스템이다.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1%를 양산할 뿐이다. 1%에 속하는 사람이 99%를 동등하게 생각하려면 출발선이 같거나 비슷해야 한다. 그런 점에선 나 전 기획관의 출발선 논리를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얼마 전 한 변호사가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에 응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7급 시험에선 낙방했다고 한다. 7·9급 공무원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의미다.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느냐고? 그럼 출발선을 같게 해 주는 처방을 내리면 되지 않나? 행시 폐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 sdrago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늘근나무 창작노트 야생연극(이상우 지음, 나의시간 펴냄) 극단 연우무대와 차이무 대표 연출가인 저자가 연극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실제 창작 노트로 활용될 만한 지침을 젊은 연극작가들에게 넋두리를 늘어놓듯 썼다. 거의 평생을 연극이라는 우주에 살면서 말하는 법을 배운 저자가 꿈꾸는 연극은 어떤 것일까. 연극은 생물이며 극작, 배우, 연출, 관객이 함께 만드는 초유기체임을 그만의 목소리로 풀어낸다. 저자는 연극의 생명을 끊임없는 움직임, 끊임없는 관계, 끊임없는 변화로 바라본다. 20년 넘게 써온 창작노트와 독서 메모를 간결한 글줄로 생동감 있게 짜낸 텍스트는 연극을 이해하는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484쪽. 1만 6000원. 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오즐렘 센소이·로빈 디앤젤로 지음, 홍한별 옮김, 착한책가게 펴냄) 인권이란 무엇이며 존중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평등과 공정함은 어떻게 다른가. ‘평등하게 어울려 사는 삶’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면 좋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시작점으로 민주시민으로 지녀야 할 관점과 가치, 태도를 일러 주는 사회정의 교육 입문서다. 비판적 사고, 사회화, 집단 정체성, 편견과 차별, 억압, 권력, 특권, 인종주의 등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일구는 데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관념에서 벗어나 사고의 전환을 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352쪽. 2만원. 고통에 반대하며(프리모 레비 지음, 심하은·채세진 옮김, 북인더갭 펴냄) 아우슈비츠에서의 생환 회고록 ‘이것이 인간인가’로 깊은 감동을 준 프리모 레비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사, 작고 연약한 것들에 대한 애정, 과학과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 글쓰기와 연관된 단상 등을 담고 있다. 마치 중세의 단선율 성가처럼, 비애와 유머가 가득하면서도 냉철한 글쓰기의 변주가 이어지는 이 에세이집에는 참사 이전, 즉 아우슈비츠 이전 저자의 기억들을 복원한 글들이 실려 있다. 저자는 아우슈비츠에서 극적으로 생환하고도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에세이집에는 언뜻언뜻 생의 의지가 비쳐지고 있다. 392쪽. 1만 5500원. 빌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2(빌 브라이슨 지음, 박여진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기자로, 여행작가로 독자들에게 수많은 이야기와 재미를 선사해 준 저자의 영국 시골마을의 두 번째 여행기로 7년 만의 신작이다. 영국의 역사와 문화, 과학에 이르는 박학다식한 지식을 배낭 속에 넣고 영국인도 모르는 진짜 영국의 아름다운 참모습을 전한다. 도시가 아닌 변두리, 영국 사람도 잘 모르는 시골만 골라 구석구석 찾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리하고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오늘날 영국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꿰뚫어 보며 웃음과 감동을 챙긴다. 여행 루트는 자신이 직접 이름을 붙인 ‘브라이슨 길’로, 마치 ‘이런 영국은 처음이지?’라고 묻는 듯하다. 496쪽. 1만 6000원.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펴냄) 일본의 유서 깊은 책 거리 진보초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인문 서점 ‘이와나미 북센터’. 그곳에는 85세의 나이에도 매일같이 서점으로 출근하는 진보초의 명물 ‘시바타 신’이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진보초 북 페스티벌’을 진두지휘하고 진보초 2세 경영인들을 독려하며 책방과 책 거리의 내일을 꿈꾼다. 이 책은 일본 지성을 대표하는 인문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의 출발점이 된 진보초의 작은 책방이 격동하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진보초 대표 인문 서점으로 성장하기까지 한결같이 서점 현장을 지키며 책을 팔아온 한 사람의 50년 서점 인생이 담겨 있다. 255쪽. 1만 5000원.
  • [열린세상] 전 정권의 경험을 활용하자/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전 정권의 경험을 활용하자/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대통령직은 무척 외롭고 힘든 자리다. 밖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중요한 국정 과제는 대부분 국회의 동의나 법 제정이 필요하다. 3000개가 넘는 자리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다지만 열을 잘해도 하나를 못하면 비난받기 일쑤다. 오죽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고 했을까. 5년 단임의 대통령제를 가진 우리나라는 정권 교체와 함께 국정 운영의 경험과 지혜가 단절되는 치명적 문제점이 있다. 다른 정당으로의 정권 교체는 말할 것도 없고 같은 정당이 정권을 잡아도 집권세력 전체가 바뀐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다음 정권의 향배를 놓고 이합집산이 시작된다. 개헌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역대 정권이 마주하는 문제는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국제적으로는 국가 안보의 근간이 되는 한·미 동맹,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남북 관계, 한·일 관계,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핵심이고, 국내적으로는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저출산 고령화, 산업경쟁력, 노사관계, 사회복지 등이 주요 이슈가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딜레마는 부상하는 중국과 전통적 우방인 미국의 패권 충돌 사이에서 한·미 동맹을 어떻게 유지해 갈 것인가와 벌어지는 양극화 속에 어떻게 사회 통합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균형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근본적으로 유사한 시험 문제를 풀면서 문제를 푸는 학생만 달라진 셈이다. 만일 기출 문제를 풀어 본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했다면, 학생의 입장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역대 정부들은 이러한 타산지석의 교훈을 활용할 기회를 스스로 거부해 왔다. 그 결과는 계속되는 시행착오와 그로 인한 정책적 비효율, 사회의 갈등과 반목이었고, 그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속절없이 국민들이 감내해 왔다. 노무현 정부는 반미면 어떠냐는 식의 아마추어적 외교 정책으로 한·미 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헌정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불필요한 권위를 허물고 정부 혁신을 시도했으며 서민 대통령으로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직후 광우병 파동을 겪었고 정치권과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로 인해 많은 입법 지연이 발생했지만, 2008년 9월 발생한 세계적 금융위기와 이어진 재정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더욱 심각해질 수 있었던 경제위기의 부정적 효과를 완화시킬 수 있었다. 박근혜 정부가 노무현, 이명박 정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그들이 고민했던 문제와 과정, 그리고 결론을 천착해 이를 활용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개헌이 아니어도 이전 정부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길은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이념적으로 극단적 인사들을 제외하고 이전 정부의 고위 공직자나 청와대 참모들로 가칭 ‘국가전략자문회의’를 구성해 분기별 정기 자문회의를 법정화했다고 가정해 보자. 자문회의 내에는 전문 분과를 구성해 주요 이슈가 발생했을 때 수시로 그들의 의견을 들어 볼 수 있다. 자문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용하느냐의 최종 선택은 물론 현 정부의 위정자들이 갖는다. 핵심은 역대 정부에서의 경험을 귀중한 정책 자산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이는 또 이전 정부와의 갈등과 반목을 완화시키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권 간 불화나 갈등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도 못했지만 박 대통령은 더 못한다”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얘기다. 역대 대통령은 모든 것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쳤던 분들이다. 그들의 언행은 오로지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 집권 후 전 정권의 치적을 지우려는 행위도 안 되지만 현 정권을 폄하하는 것도 용납될 수 없다. 정권 간 불화와 반목이 계속되는 한 국민의 행복은 멀어지고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될 뿐이다. 평가와 판단은 후세에 맡기고 대통령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 사드 성주배치 항의에 한민구 “사드 레이더 앞에 제가 직접 서겠다”

    사드 성주배치 항의에 한민구 “사드 레이더 앞에 제가 직접 서겠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의 주민들이 상경 시위를 하는 등 항의가 이어지자 한민구 국방장관이 “사드가 배치되면 들어가서 제일 먼저 (제가) 레이더 앞에 서겠다”고 말해 전자파 유해성 논란 차단에 나섰다. 한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사드 설명회장에서 성주군 주민들과 만나 “사드는 유해하거나 문제가 있는 무기체계가 아니다”라면서 “사드가 들어서면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성주군민 230여명은 이날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상경했다. 국방부는 애초에 황인무 차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을 성주군으로 보내 사드 배치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군민들이 서울에 온 탓에 급하게 국방컨벤션에 설명회장을 차렸다. 그러나 황 차관이 마이크를 잡고 설명회를 시작하려 하자 군민들이 한 장관이 나와야 한다며 항의했고, 국회 일정을 마무리한 한 장관이 이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설명회장을 찾았다. 현재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초래한 장비는 사드의 레이다 AN/TPY-2다. AN/TPY-2 레이다는 적의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고 요격 지대공 미사일을 유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로, 초음속으로 하강하는 탄도미사일을 포착, 추척하기 때문에 항공기 레이다보다 훨씬 강한 전자파를 발생시킨다. 지난해 5월 미국이 괌 사드 포대에 대해 실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보면, 사드 레이다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반경 100m 안에서는 심각한 화상이나 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적혀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군수·군민 230명 “사드 배치 결사반대” 국방부 항의방문

    성주군수·군민 230명 “사드 배치 결사반대” 국방부 항의방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지역인 경북 성주군의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이 군민 230여 명과 함께 13일 오후 국방부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옆에 있는 국방컨벤션을 방문해 사드 배치 장소가 성주로 결정된 데 강력히 항의했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 비대위’ 군민들은 ‘사드 결사반대’라고 쓰인 빨간 어깨띠와 머리띠를 두르고 도착 직후 항의 기자회견부터 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들보다 앞서 도착한 성주 지역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도 함께했다. 김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성주 사드배치 결정에 5만 군민은 경악하고 있다”며 “중앙 정부의 일방적 행정에 군민들은 치를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주를 담보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란 말인가”라면서 이번 결정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민들은 “생존권 위협하는 사드배치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국방부가 국방컨벤션 안에 마련한 사드배치 설명회장으로 이동했다. 국방부는 애초 황인무 차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합동참모본부 당국자들을 성주로 보내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군민들이 상경한 탓에 급하게 설명회장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명회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황 차관이 마이크를 잡고 설명회를 시작하려 하자 격앙된 군민들이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나와야 한다며 항의했다. 이에 앞서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사드한국배치 반대 전국대책회의’ 회원 50여 명도 국방부 앞에서 사드 반대집회를 열고 “한국 어디에도 사드 배치 최적지란 있을 수 없다”며 결정 철회를 주장했다. 경찰은 잇단 항의 집회에 대비해 총 560명의 인원을 동원했지만 일부 시민단체 회원은 국방부 정문으로 달려가 ‘사드배치 반대’를 의미하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과 ‘작업의 정석’/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과 ‘작업의 정석’/황수정 논설위원

    남의 떡은 언제나 커 보인다. 자기 애착이 클수록 그런 착시 현상은 더하다. 지구 반대쪽 남의 나라 지도자들을 곁눈질하는 버릇이 언제부턴가 우리 몸에 뱄다. 그들의 총체적 정치지도력이 궁금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살피는 대목은 어떤 상황에 그들은 어떤 제스처와 화법을 구사하는지다. 지엽말단에 에너지를 쓰는 이 좀스런 버릇은 유쾌할 것이 못 된다. 누구에게 득 될 일도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평일 오후 6시 30분 공식 일과를 마친다. 퇴근 후에도 하는 일이 다양한 모양이다. 새벽까지 이메일을 열어 보다 참모들에게 “아직 안 자냐”고 곧잘 쪽지를 날린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연설문 초안을 이메일로 써 보내고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보라”며 한밤중 ‘갑질’도 한다. 밤에는 카페인 음료 대신 반드시 생수, 야식은 아몬드 일곱 알. 밤잠이 없는 그가 자신에게 붙인 별명은 올빼미. 저녁 식사 뒤엔 백악관 요리사와 자주 당구를 치고, 깜짝 방문 현장에는 소매 둥둥 걷어올린 셔츠에 노타이 차림. 큰딸의 고교 졸업식장에서는 눈물을 들킬까 봐 선글라스를 끼고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는 근황까지. 미국 대통령의 사생활을 참 많이 알고 있다. 좋아하는 최신 트렌드의 소설은 무엇이며 전속 사진사와는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스무고개를 더 넘을 수도 있다. 오바마의 사생활 보여 주기는 그의 전매특허로 굳었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그만큼 거리낌 없이 사적 영역을 공개한 이는 없었던 것 같다. 미국의 중임 대통령이 아무 계산 없이 개인의 영역을 퍼주기로 노출할 리 없다. 정치력과 별개로 임기 6개월 남은 오바마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복잡하지 않다. 생활인의 때가 묻은 인간적 면모를 잊힐 새 없이 보여 준 전략이 먹힌다고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백악관 전속 사진사의 별난 이름 ‘피트 수자’를 우리가 기억하고 있을까. 침실에 들기까지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는 사진사가 정말 신경 쓰인다고 실토한 오바마를 외신에서 본 적 있다. 이미지 소통의 힘을 따지는 것은 새삼스럽다.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64년을 권좌에 있으면서도 인기를 잃지 않았던 이유다. 가장 권력 지향적이던 시대에 그는 제국의 여왕이 아니라 평범한 중산층 부인의 이미지로 국민의 긴장을 풀었다. 어린 자식들로 소란스러운 왕실, 그런 아이들을 쓸어안은 여왕의 초상화들이 괜히 많았던 게 아니다. 우리 대통령은 우리한테서 너무 멀리 있다. 대국민 담화나 국무회의에서의 굳어진 얼굴 말고는 기억되는 것이 안타깝게도 거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 여름 휴가지의 모습을 딱 한번 공개한 적이 있다. 저도의 바닷가 모래밭에서 흰 샌들에 치맛자락을 날리며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 쓰던 모습이다. 청와대의 만류를 물리치고 대통령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그 휴가지 사진 몇 장 말고는 인간적 면모를 풍성하게 해 줄 자료는 떠오르는 게 없다.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었다는 책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청와대 진돗개 이름을 잠깐 페이스북에서 공모했다는 것 정도다. 인터넷에 ‘수박 가방’을 검색하면 난데없이 박 대통령이 등장한다. 지난달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찾은 대통령이 수박 가방을 만드는 꼬마들한테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며 설왕설래가 시끄러웠다. “수박 가방 같지 않은데?” “엄마가 좋아하실까?” 이런 현장 발언에 엄마 네티즌들은 온종일 발끈했다. 아이들과 멀찍이 앉은 대통령의 모습이 국무회의 장면 같다고 핀잔을 주는 엄마들도 많았다. 말할 수 없이 사소한 그런 것들이 국민 소통을 훼방 놓는, 안타까운 숨은 1㎝다. 손자 같은 아이들을 두 팔 가득 껴안아 볼을 비비고, 색종이 수박 가방을 청와대로 가져간 대통령 할머니였다면 어떨까. 대통령에게는 엄마부대 팬들이 생겼을 것이다. 숨은 1㎝는 생각보다 훨씬 힘이 세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린 걸 본 적 있다. “우리 대통령이 웃는 모습을 우리는 왜 대통령의 해외 방문국에서만 볼까.”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박 대통령도 그런 댓글들을 읽어 줬으면 싶다. 임기가 1년 7개월이나 남은 대통령과 소통을 그만두고 싶은 국민은 없다. 4대 개혁에 성공하기는 빠듯하지만 우리와 교감할 시간은 모자라지 않다. sjh@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당권주자만큼 바빠진 내조의 여왕들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당권주자만큼 바빠진 내조의 여왕들

    새달 새누리 전대 앞두고 지방 내려가 의원 챙기고 남편 대신 만찬 참석하고 모니터·지역구 관리까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주자 못지않게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가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공간은 지난 8~9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이 행사에 얼굴을 비친 ‘깜짝 손님’은 5명.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주영·정병국 의원 내외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홍문종 의원이 바로 그들. 지역 정가에서 입김이 세고 당원 장악력이 높은 여성 지방의원 100여명이 모인 자리라 당권주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표밭’. 이·홍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통영으로 달려왔고, 정 의원은 오찬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고. 특히 이 의원의 부인 허영(왼쪽)씨는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지방의원들과 함께하며 세심하게 챙겼다고. 통영이 고향인 정 의원의 부인 이상희(오른쪽)씨도 다른 일정 때문에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한 남편 대신 만찬에 참석. 배우자의 내·외조 없이 당선된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번 당권주자 배우자들의 내조 능력은 명성이 자자. 대표 경선에 뛰어든 김용태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는 따끔한 ‘모니터 요원’으로 정평. 전대 출마설이 제기되는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씨는 학생운동 시절부터 함께한 ‘전략참모형’ 내조로 유명. 이번 전대는 누가 대표로 선출될지와 별개로 누가 ‘내조의 여왕’에 등극할지가 관전포인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 “불벼락 자초… 물리적 대응” 한반도 긴장고조

    北 “불벼락 자초… 물리적 대응” 한반도 긴장고조

    전문가들 “중·러와 공조 속셈”… 北, 뉴욕 채널 완전 차단 통보 북한이 11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물리적 대응’을 운운하면서 군사적 도발을 시사하고 나섰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포병국은 ‘위임’에 따라 미국과 남한에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 상전의 ‘사드’ 체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하여 우리의 무자비한 불벼락을 스스로 자초하는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즉각 “북한이 억지 주장을 지속하면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아침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우리 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무자비한 불벼락 등 노골적인 위협 언동을 통해 한반도 긴장 상황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힐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러한 협박과 위협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 국민들을 더욱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의 대비 태세는 연합방위 능력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도발적 언사는 ‘한·미·일 대(對) 북·중·러’라는 냉전적 대립구도를 부각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전선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보조를 맞춰 사드에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여러 표현에서 드러난다”면서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도리어 중국, 러시아가 난처할 수 있어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이 물리적 대응을 한다고 해서 사드 배치 지역을 파괴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드를 뚫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겠다. 사드가 무용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 정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 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해 “뉴욕 조미(북·미) 접촉 통로를 완전히 차단한다는 통보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의 즉시적인 제재조치 철회 요구를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이상 그에 대응한 실제적인 행동조치들을 단계별로 취해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드 후폭풍] 北 “사드 배치지 발표 때부터 무차별적 보복 타격” 경고

    [사드 후폭풍] 北 “사드 배치지 발표 때부터 무차별적 보복 타격” 경고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무기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지역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물리적 대응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사드 배치지가 발표되는 시점부터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 북한의 이런 발표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지난 8일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뒤로 사흘 만에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은 1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의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포병국은 미국과 남한에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 상전의 사드 체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하여 우리의 무자비한 불벼락을 스스로 자초하는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적들의 모든 침략전쟁 수단들은 물론 대조선 공격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조준 타격권 안에 잡아넣은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또 “당장이라도 명령만 내리면 가차없이 무차별적인 보복타격을 가하여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어놓으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드팀없는(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의지”라고 위협했다. 포병국은 “우리 혁명무력은 앞으로도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의 전초선에서 그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횡포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의 침략적인 전쟁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과감한 군사적 조치들을 연속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자위적 수단들은 ‘심각한 위협’으로 묘사하고 저들의 침략전쟁 수단들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떠드는 것이야말로 흑백전도의 극치”라면서 “사드 배치는 세계 제패를 꿈꾸는 미국의 흉악한 야망과 북침을 이뤄보려는 괴뢰들의 극악한 동족대결 책동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히 미국,남조선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구축해 동북아시아지역에 있는 대국들을 견제하고 군사적 패권을 거머쥐자는데 그 흉심이 있다”면서 “우리 군대의 ‘위협’ 설은 그 어디에도 통할 수 없는 억지주장이다.전략군이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단행한 것도 미제침략군 기지들이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중대경고’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남중국해 판결… 中, 전략무기 동원 ‘전쟁 연습’

    내일 남중국해 판결… 中, 전략무기 동원 ‘전쟁 연습’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고비가 될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12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벌인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전격 공개하며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였다. 중국은 필리핀의 중재재판 제소,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결정이 모두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 두 개의 ‘핵심이익’은 반드시 지킨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저녁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공개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훈련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실탄 훈련이었다.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은 “남해(남중국해) 주변에서 벌어진 역대 최대 규모의 ‘전역급’(戰役級·전쟁을 상정한 종합훈련)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최대 규모의 해상 작전 훈련인 만큼 우성리 해군총사령관, 왕관중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미아오화 해군 정치위원, 위안왕자오 남부전구 사령관 등 상장(한국의 대장) 4명이 현장에서 작전을 지휘했다. 이들이 탄 지휘함은 지난해 12월 취역한 최신예 구축함 052D 허페이함이었다. 대잠공격형 654A 미사일호위함 등 군함 100여척과 잠수함 수십척이 동원됐고, 훙6 폭격기, 젠7 전투기 등 중국의 첨단 전략 무기들이 대부분 동원됐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리예는 환구시보에 “공중통제, 해상전투, 대잠수함 작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입체적인 훈련”이라면서 “남중국해를 위협하는 미군의 도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영토 분쟁은 중재재판소의 관할이 아니다”라며 이미 재판 자체를 부정한 상태여서 PCA의 결정은 남중국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4월 중국이 필리핀 함정과의 대치 끝에 점거한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를 둘러싼 재판의 쟁점은 모두 15개 항목인데, 중국이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의 법적 타당성과 중국 측 인공섬의 법적 지위에 대한 판단이 핵심이다.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의 법적 지위와 관련해 필리핀은 중국이 인공섬으로 만든 7개 암초 가운데 2개가 만조 때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간조 노출지’여서 영해나 EEZ의 기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르면 간조에만 드러나는 바위는 영해와 EEZ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면 중국의 인공섬 매립공사 및 정착지 건설, 해군 순시, 어로 활동 등은 법적 의미를 잃게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분석] 사드 발표 다음날… 北 ‘SLBM’ 무력시위

    10㎞고도서 폭발… 비행 불안정 김정은 제재·사드 공식화에 반발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9일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한 것은 한·미의 고강도 대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용’으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반발에 힘입어 북한이 군사도발을 계속할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발사한 SLBM 1발은 물 밖에서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0여㎞ 고도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23일 시험발사에 이어 2개월여 만이지만, 비행기술은 아직 완전치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비행거리도 2개월여 전 30여㎞ 비행 때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에 불과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감행한 것은 미국 정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화하자 이에 맞서 핵개발 수단과 핵운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드로 SLBM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SLBM이 실전 배치되면 바닷속에서 기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드의 요격시스템이 즉각 반응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로 SLBM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해 사드 배치 효용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무력시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61년 만인 2014년 9월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는 사실이 이날 확인돼 한반도 내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군사적 대립 구도로 이어질 경우 한반도가 유례 없는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 사드 배치가 발표되면서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대결의 최전방이 됐다”면서 “남북 관계는 현재의 긴장 상태가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劉 손 잡은 朴대통령 “오랜만입니다”

    劉 손 잡은 朴대통령 “오랜만입니다”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소통’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은 총 3시간 가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분홍색 재킷에 회색 바지 정장 차림이었다. 지난 5월 13일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 지난달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 당시와 같은 복장이다. 박 대통령은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헤드테이블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성공과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화합하며 전진하는 집권 여당 새누리당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자리가 마련돼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들과 섞어 앉았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인 서청원·김무성·이주영·최경환·윤상현 의원 등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기획재정위 소속 유승민 의원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과 동석했다. 유승민 의원은 박 대통령을 기준으로 왼쪽 대각선 방향에 있는 5번 테이블에 자리했다. 김무성 의원이 앉은 8번 테이블은 5번 테이블보다 박 대통령과 살짝 더 떨어져 있었다. 오찬 메뉴는 중식, 건배 음료는 포도 주스였다. 오찬 선물은 박근혜 대통령 서명이 담긴 손목시계 세트였다. 정 원내대표는 오찬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준비를 많이 해 오셨고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려고 많은 준비를 하셨다고 느꼈다”면서 “한마디로 완벽했다. 매우 유익한 모임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의원 개개인의 관심사나 현안을 파악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대화를 건넸다. 특히 이날 행사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유승민 의원과도 악수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유 의원님, 오랜만에 뵙습니다”라며 먼저 인사를 건넨 뒤 “어느 상임위세요?”라고 물었다. 유 의원이 “기재위로 갔습니다”라고 답하자 “아, 국방위에서 기재위로 옮기셨군요. 대구에서 K2 비행장 옮기시는 게 큰 과제시죠?”라며 유 의원의 지역구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K2 군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대구 시민에게도 잘 얘기해 주시고, 항상 같이 의논하면서 잘하시죠”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양 손짓까지 섞어 가면서 진지한 말씀을 나누셨다”고 밝혔다. 다만 유 의원은 오찬 행사 이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른 의원님들과 똑같이 대통령께 인사를 드렸다. 오랜만에 뵙는 자리라 간단한 안부 인사를 드렸고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 당 대표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과 악수를 하며 “최다선 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을 지도하는 데 애쓰신다”면서 “어려운 국회의장직을 포기하시고 희생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김무성 전 대표에게는 여름휴가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당 지도부와 비대위원들은 박 대통령과 여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달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향 평준화’를 언급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소득 격차 해소에 대해 관심을 보여야 된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고 소개했고, 박 대통령 역시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오는 8·9 전당대회와 관련, “이번 전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의 참석”이라면서 꼭 참석해 달라고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김광림 정책위의장에게 “여러 가지 정책과 법안에 대해서도 야당도 수긍해 줄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 경제활성화를 꼭 좀 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규제프리존 특별법 같은 경우 시행되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해당되는 시·도에서도 좋아하고 그러니 빨리 돼서 청년들 일자리도 늘리고 경제활성화를 시켰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찬을 마치고 박 대통령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일부 의원은 박 대통령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정운천 의원은 민원이 담긴 쪽지를 직접 박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드 내년 실전 배치… “북핵·미사일 위협에만 운용”

    사드 내년 실전 배치… “북핵·미사일 위협에만 운용”

    배치지역 평택·오산·칠곡 유력… 이르면 이달 발표 中, 한·미 대사 초치 “절차 즉각 중단하라” 강력 반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드 배치 지역은 단수 후보지를 놓고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지역 선정 결과는 늦어도 수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8일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공동발표문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의 증대되는 핵·미사일 위력은 우리에게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이라면서 “정부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조치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지역 발표는 이르면 이달 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 실장은 “배치 부지 선정 결과에 대한 후속 발표를 늦어도 수주 내에 드릴 수 있도록 한·미가 노력 중”이라면서 “주한미군 배치 사드 체계가 실전 운용될 수 있는 시기를 한·미는 늦어도 2017년 말로 목표하고 있지만, 더 빨리 배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지역으로는 경기 평택과 오산, 경북 칠곡이 유력한 가운데 강원 원주, 충북 음성, 전북 군산 등도 거론된다. 양국은 “한·미 공동실무단은 수개월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으며, 사드 체계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전날 외교채널을 통해 이번 결정을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 직후 한·미 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면서 “(사드 배치는)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의 전략적 안전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주한미군 “한미동맹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에 기여할 것”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주한미군 “한미동맹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에 기여할 것”

    8일 주한미군 사드배치가 결정된 가운데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달 참모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주한미군 사드배치’ 결정 사실을 발표한 자리에서 “오늘의 (사드배치) 결정은 계속해서 발전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미동맹의 군사력과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는 지금, 한미동맹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미동맹은 이런 위협 앞에서 스스로를 방어하는 능력을 갖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밴달 참모장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한미동맹의 방어적 전략의 중요한 요소인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중요한 순간이 되겠으나 아직 할 일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대한민국 내에서 사드의 군사적 효과를 최대화시키며 환경, 건강, 그리고 안전기준을 충족시키는 적합한 부지를 식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깊고 지속적인 협력관계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논란] 한미 “오직 北핵·미사일 위협에만 운용”

    [사드 배치 결정 논란] 한미 “오직 北핵·미사일 위협에만 운용”

    한미 발표문 “대한민국과 국민 안전보장 위한 방어적 조치”“사드 체계 조속 배치…어떠한 제3국도 지향 안 해”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에 7일 결정사실 사전 통보 한국과 미국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주한미군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미는 8일 오전 11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년 말쯤을 목표로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사드는 1개 포대로, 주한미군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으면서 한미연합작전에 운용될 계획이다. 양국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양국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사드 체계가 조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 중이며, 세부 운용 절차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배치 지역은 빠르면 이달 중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 지역으로는 경기 평택과 강원도 원주, 충북 음성, 경북 칠곡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중부권 또는 경기권 지역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한미 공동실무단의) 운용결과 보고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완성되는 대로 배치부지 선정 결과에 대한 후속 발표를 늦어도 수주 내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한미가 노력 중”이라며 “주한미군 배치 사드 체계가 실전 운용될 수 있는 시기를 한미는 늦어도 2017년 말로 목표하고 있지만, 더 빨리 배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실장은 “앞으로 한미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협정에 의해 법적으로 부지 공여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한미 양국은 사드 체계가 조속히 배치돼 운용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은 “한미 공동실무단은 수개월 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으며, 사드 체계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한미군의 사드배치에 강력히 반발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사드배치 결정 사실과 그 이유를 사전 통보했다. 양국은 “사드 체계 배치는 다층 미사일 방어에 기여하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현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시키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주한미군 사드배치’ 결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주한미군 사드배치는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달 참모장은 “오늘의 (사드배치) 결정은 계속해서 발전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미동맹의 군사력과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는 지금, 한미동맹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한미동맹의 방어적 전략의 중요한 요소인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미동맹은 이런 위협 앞에서 스스로를 방어하는 능력을 갖춰야만 한다. 이번 결정이 중요한 순간이 되겠으나 아직 할 일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증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시키는 조치로서, 지난 2월부터 주한미군의 종말단계 고고도 지역방어(사드) 체계 배치 가능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다수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대한민국과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심대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지난 2월 7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 시작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3월 4일 사드 배치를 논의할 한미 공동실무단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그동안 사드 배치 결정 여부와 배치 후보지역을 검토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8일 與의원 전원과 오찬···유승민도 참석

    朴대통령, 8일 與의원 전원과 오찬···유승민도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8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박 대통령에게 ‘배신자’ 낙인이 찍힌 유승민 의원도 참석하는 만큼 오랜만에 재회하는 두 사람이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주목된다. 유 의원이 지난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지 꼭 1년 만의 만남이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초청한 오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법 개정안 문제를 놓고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배신자’ 낙인이 찍혀 지난해 7월 8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선 친박(친박근혜)계의 낙천 압박 속에 결국 탈당했다가 최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으로 복당했다. 비록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의원들과 만나지만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 대상이어서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이 마주칠 기회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국회법 파동 당시 박 대통령은 유 의원이 국회에서 정부 시행령 수정이 가능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를 야당과 합의한 점을 ’배신의 정치‘로 규정했다. 그러자 ‘친박’(친박근혜)계와 청와대는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곧바로 유 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는 ’뼈 있는‘ 말을 남기고 취임 다섯 달 만에 중도 하차했다. 이후 유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선 친박계가 그의 탈당을 사실상 압박하면서 결국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이렇게 친박계의 ’표적 제거‘ 작전을 뚫고 다시 당으로 돌아온 유 의원은 결국 박 대통령과 다시 묘한 인연의 끈을 이어가게 됐다.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의 본격적인 인연은 박 대통령이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 그를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핵심 참모로 활약하는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를 굳혔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당이 운영된 2011년을 전후해 박 대통령과의 사이에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당내에서는 이때부터 유 의원이 박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서슴없는 ’직언‘을 했던 점이 둘의 사이를 멀어지게 한 결정적 원인이라는 얘기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백악관서 처음 할일…공화당과 이민법 협치 건배”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100일간 이민법 개혁에서 결과물을 내기 위해 공화당원과 술을 마시려 할 것이다. 또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울 것이며,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에게 동성애자로서 사상 첫 입각을 권유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는 11월 본선에서 승리해 다음해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첫 100일간 벌어질 일들에 대해 전망했다. 앞서 지난 5월 NYT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을 예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무슬림 입국 금지 등 분열적인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썼다. 클린턴은 백악관에 입성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심화된 여야 양당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YT는 전했다. 공화당은 재정지출 확대, 부유층 세금 인상 등 대부분의 클린턴 공약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있지만, 27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주는 이민법 개혁 공약에 있어서는 개방적이다. 클린턴 측근들은 클린턴이 대통령 취임 후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직접 찾아가 이민법 개혁을 논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린턴의 정치 협상장에는 스포츠 대신 술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 파트너와 골프, 농구 등을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지만, 클린턴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술과 함께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로 클린턴은 2008년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보드카를 “흠씬” 마시며 흉금을 털어놓는 대화를 했다. 클린턴의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클린턴과 백악관 참모들이 공화당 의원들과 술잔을 들며 정책을 논의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될 것이라고 NYT는 예상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양당 협력 시도가 취임 초기에 수월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공화당은 클린턴의 권력 운용 방식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 좌파 세력도 클린턴이 진보적 공약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좌파는 11월 대선 참패로 내상을 입은 공화당과 타협하는 대신 그들을 몰아붙여 진보적 정책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NYT는 클린턴이 현재 4분의1에서 3분의1에 그친 내각 내 여성 비율을 2분의1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최초 여성 법무장관인 로레타 린치를 유임시킬 수 있으며, 클린턴 선거 캠패인을 이끄는 존 포데스타 대신 여성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의 금융 관계자보다 실리콘벨리의 정보통신기술(IT) 전문가를 선호하는 클린턴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담당자(COO)나 애플의 쿡을 입각시킬 가능성도 있다. 최근 린치 장관과 독대해 부인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남편 빌 클린턴은 공개적 행보를 자제하며 클린턴의 양당 협력을 간접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원종 “이정현, 임무 위해 협조 구한 것”… 국회 데뷔전 ‘진땀’

    이원종 “이정현, 임무 위해 협조 구한 것”… 국회 데뷔전 ‘진땀’

    이정현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 질타 노회찬 “지금도 그렇게 업무 협조하나” 홍보수석 “李, 독자적 판단으로 전화”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20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여소야대’ 국회에 대한 청와대 참모진과 특히 취임한 지 한 달여 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의 데뷔전이었지만 ‘악재’가 많아 야당 의원들의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전날 알려진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개입 논란과 현대원 미래전략수석의 교수 시절 대학원생 인건비 착복 의혹으로 질의가 집중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 전 수석의 ‘보도 지침’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며 청와대를 추궁했다. 또 현 수석에 대한 진상 파악 및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 전 수석의 보도 압력 논란에 대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협조를 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오보가 있으면 홍보수석이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알려야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금도 언론사를 상대로 홍보수석이 그런 통상적 업무 협조를 하느냐”고 다그쳤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녹취록에 담긴 이 전 수석의 강압적인 말투를 언급하며 “이 정부는 청와대 수석들이 업무 협조를 이런 식으로 하느냐”고 물었다. 더민주 강병원 의원은 “녹취록에 ‘대통령이 KBS 뉴스를 봤네’라는 말이 담겼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이냐, 아니면 이 전 수석과 박 대통령이 함께 뉴스를 보고 있었냐”며 거듭 질의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전 회의를 마친 뒤 “이 전 수석과 직접 통화했는데, 자신의 독자적 판단으로 그렇게 전화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비서실장도 “홍보수석이 특정 뉴스를 빼 달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비서실장은 강 의원이 박 대통령이 업무를 마친 뒤 관저나 공관에서 무엇을 하는지 묻자 “주무시는 시간 빼고 100% 일하고 계시고 그분의 마음속에는 대한민국의 발전만 생각하고 있다”거나 “그런 사고가 났을 때 대한민국 국민 중 가장 어깨가 무겁고 가장 마음이 아팠던 분이 누구겠느냐. 바로 대통령”이라면서 “그런 분을 그렇게 말씀하시면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비서실장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 수석을 둘러싼 의혹이나 이 전 수석의 압력 행위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는 질의에는 일관되게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현 수석에 대해선 “이 나라의 지식인인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이원종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서울포토] 이원종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들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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