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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새벽 SLBM 1발 발사…軍 “500㎞비행, 日방공식별구역 낙하”

    北, 새벽 SLBM 1발 발사…軍 “500㎞비행, 日방공식별구역 낙하”

    북한이 24일 새벽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이 SLBM은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시험 발사 중에서 가장 먼 500㎞를 비행했다. 북한이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SLBM은 동북방으로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으로, 한미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지 이틀만이다. 북한이 UFG 연습에 반발해 도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UFG연습 첫날인 22일 ‘핵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위협한 바 있다. 합참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500㎞ 비행은 사실상 비행기술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군은 SLBM이 300㎞ 이상 비행하면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첫 시험발사였던 지난 4월 23일 당시에는 수심 10여m에 있던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약 30㎞를 비행한 다음 공중 폭발해 2∼3조각으로 분리됐다. 두 번째인 7월 9일 발사 때는 SLBM이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행 거리는 수㎞에 불과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SLBM 기술이 수중 사출에서 점화까지의 ‘콜드런칭’ 기술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나 비행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봤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LBM은 지상 사출, 수중 사출, 비행시험에 이어 잠수함에서 유도장치를 장착한 SLBM을 쏴 목표물에 맞히는 시험을 거쳐 실전 배치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 군 당국은 당초 SLBM 실전배치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1∼2년 내 실전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우려된다. 합참은 “오늘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믿음 엔진’을 가동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믿음 엔진’을 가동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우리 사회를 ‘불신사회’로 진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신뢰가 사라졌다고 아우성이다. ‘열아홉살 김군’의 황당한 지하철 사고, 돈푼깨나 있다는 이들의 상식을 뒤엎는 갑질 행태 같은 불신을 잉태한 예측 불허의 사건·사고들이 하루가 멀게 터져 나온다. 암투가 난무하는 법조 비리 커넥션은 아예 신뢰의 싹마저 잘라 버릴 태세다.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 사회에 정말 믿을 만한 구석이 없어져 버렸나? 누가 우리 사회의 신뢰를 좀먹고 있는 거지? 사람은 기본적으로 믿음 엔진이 작동되도록 진화한 동물이라고 한다. 미국의 과학사학자 마이클 셔머의 설명이다. 비유가 재밌다. 만약 당신이 아프리카 평원을 걷는데 숲에서 바스락 소리가 난다면? 소리의 주인공은 그냥 바람일 수 있다. 하지만 숨은 맹수가 낸 소리라면? 설사 바람이 낸 소리라 해도 맹수로 믿고 대처하는 게 목숨을 오래 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셔머는 맹수를 바람으로 잘못 인지해 입는 손해보다 바람을 맹수로 인지해 입는 손해가 훨씬 적을 경우 일정한 패턴이 발생하고, 인간은 모든 패턴을 사실로 믿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셔머의 이론을 뒤집어 적용하면 우리 사회의 불신 현상은 누군가를 믿지 않아 보는 손해가 믿음으로써 입는 손해보다 적기 때문에 생겼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역설적이게도 누군가를 믿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증거’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회적 증거는 ‘설득의 심리학’이란 책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 애리조나대 교수가 차용한 사회심리학 용어다. ‘사회적 증거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무언가 믿거나 행동할 때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고 비슷한 예가 많으면 그대로 따라 한다. 이 법칙의 효과는 강력하다. 영국 국세청이 세금 독촉장 첫 줄에 “영국인 90%가 세금을 냈습니다”란 문구를 삽입했더니 전년도보다 연체된 세금 56억 파운드(약 8조원)를 더 걷었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음식점 앞에 선 사람들의 줄이 길수록 더 맛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구 내용의 사실 여부, 음식 맛과는 별개로 사람들은 이 같은 사회적 증거를 토대로 믿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 엔진을 고장 낸 ‘사회적 증거’는 무엇일까. 누가 증거를 만들어 내고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불신과 증오는 우리 사회를 무너뜨린다”며 긍정의 정신을 되살릴 것을 촉구했다. 지당하다. 팽배한 불신은 사회 활력을 죽이는 독약과 다름없다. 그런데 신뢰를 막아선 사회적 증거들이 즐비한데 어떻게 살리지? 이미 꺼진 믿음 엔진을 어떻게 재가동할 수 있지? 뜨겁게 달궈진 ‘우병우 수석 의혹’부터 보자. 청와대의 주장대로 ‘부패 기득권과 좌파 세력의 공작’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이미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 수석을 불신하게 하는 사회적 증거일 수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참모들을 청와대가 감쌌다가 결국 내보낸 사례들도 마찬가지다. 인사청문회에 섰다가 낙마한 수많은 후보자를 청와대와 정부가 처음에 어떻게 감싸려 했는지 되돌아보라. 이런 사회적 증거들을 모두 무시하고 그냥 믿으라고? 공무원들의 무소신과 복지부동을 욕하지만, 그들도 할 말은 있다. 지금까지 소신을 고집해 성공한 공무원이 얼마나 되는데? 청와대와 각을 세우다 정권에 밉보여 보따리를 싼 공직자가 어디 한둘이냐고? 요즘 장관들과 정치인들에겐 법치나 명분, 소신보다 계파와 자리 보전이 우선인 듯싶다. 입으론 언제나 국민을 앞세우면서 손과 발은 보스 받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게 그들이 터득한 생존의 법칙이고 패턴이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한 고위 공무원의 ‘어록’을 금과옥조로 믿는 이들이 어디 한둘인가. 우리 사회에서 소신을 지키는 것은 숲에 숨은 맹수가 낸 소리를 바람 소리로 무시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고 이들은 믿는 것 같다. 차디차게 식은 믿음 엔진을 몇 마디 구호로 살릴 순 없다. 증거 없이 믿으라고 외치는 것만큼 허망한 것도 없다. 불신할 수밖에 없게 한 사회적 증거들 대신 믿을 수밖에 없게 하는 긍정의 증거를 보여 줘야 한다. 이런 증거들이 쌓여야 믿음 엔진도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구호가 아닌 긍정의 증거 쌓기다. sdragon@seoul.co.kr
  • 靑 ‘음주운전사고’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 강행할 듯

    靑 ‘음주운전사고’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 강행할 듯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신분을 숨긴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야권이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책임론과 함께 사퇴 압박 수위를 높였다. ●野 “우 수석 해임… 참모진 개편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이 후보자가 민정수석실에 음주운전 사고와 신분을 은폐한 사실을 사전에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결국 ‘결격 사유가 있어도 청와대가 낙점하면 그만이다’라는 오만함이 불행한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 수석과 그 사단의 비리 은폐가 또 다른 비리를 낳는다”면서 “비리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답은 우 수석의 해임과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개편”이라고 덧붙였다. 백혜련 더민주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위공직자 예비후보 인사검증에) ‘적발 시 직업을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란이 있는데,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사실과 맞게 진술했다’고 답했다”면서 “우 수석이 사실을 용인했다면 전형적인 부실 검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회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이날 송부해 달라고 요청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돼도 임명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법적 절차에 따라서 진행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절차가 있으니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靑, 어제까지 청문보고서 송부 요청 현행 인사청문회법상 대통령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10일 이내에 국회에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구할 수 있고, 이 기간까지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언제든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지난 22일이었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이날 오전 퇴임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24일 이 후보자를 경찰청장에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균열 조짐 北의 을지훈련 중 도발 경계를

    중립국의 참관 아래 해마다 실시하는 한·미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지훈련)이 어제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남북 간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실시되는 훈련인 만큼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정부는 판문점에서 북측에 을지훈련이 비도발적 훈련이라는 점을 대면 통보했다고 한다. 이번 을지훈련은 북한의 기습 침공,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작계 5015’를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적반하장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유력 인사의 탈북 등에 따른 체제 동요를 막기 위해 핵 선제 타격 운운하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어제 자신들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에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식의 핵 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을 북침 소동이라고 왜곡하고, 선제 핵 타격 등 굉장히 위협적인 언사를 하는 것은 있어선 안 될 유감스런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도발적인 행태에 비하면 정부의 대응 수위가 다소 한가한 느낌이다. 북한이 을지훈련 때마다 대남 도발과 위협적인 망발을 남발해 왔다고 해서 우리의 대응이 예전과 같아서는 안 된다. 특히 올해는 북한 내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상황에 맞게 경계 태세도 바뀌어야 한다.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 체제 내부의 동요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최근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체제 동요를 막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북한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고 국면 전환을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무엇보다 도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려면 을지훈련이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남한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동해상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전개한 것도 북한의 오판을 부를 수 있다. 을지훈련을 통해 상시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사이버테러나 GPS 전파 교란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군사도발과 납치 등 북한의 성동격서식 대남 도발에 대한 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나아가 어떠한 형태의 북한 도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철저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다.
  • 한·미 UFG ‘작계 5015’ 적용… 北 “핵전쟁 도발행위”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가 22일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합사는 “이는 연례 연습이며 한·미 동맹의 대비 태세 향상,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해 실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사는 이날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를 통해 경기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상에서 북한군에 UFG 연습 일정과 이번 연습이 비도발적인 성격임을 통보했다. 유엔사 소속 장교가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해 북측에 통보했고 북한군은 MDL 쪽으로 나와 이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정위는 북측과 전화 채널이 끊긴 상태다. 이번 UFG 연습에 참가한 미군 병력은 미 본토와 태평양사령부 소속 해외 증원 병력 2500명을 포함해 약 2만 5000명이다. UFG 연습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지휘소훈련(CPX)으로, 야외 기동훈련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군 관계자는 “ 훈련 기간 미군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UFG에는 한·미 양국이 지난해 6월 서명한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된다. 여기에는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 선제 타격’을 거론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를 높였다.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UFG 연습이 ‘핵전쟁 도발행위’라며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식의 핵 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미 을지 프리덤가디언 연습(UFG) 시작…北 ‘핵 선제타격’ 위협

    한·미 을지 프리덤가디언 연습(UFG) 시작…北 ‘핵 선제타격’ 위협

    한미 양국 군이 22일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가운데 북한군은 이번 훈련을 ‘핵전쟁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핵 선제타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연례적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실시한다”며 “UFG 연습은 한미동맹의 대비태세 향상,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를 통해 판문점에서 북한군에 UFG 연습 일정과 이번 훈련이 비도발적 성격이라는 점을 통보했다. 유엔사 소속 장교가 군사분계선(MDL)으로 다가가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해 구두로 북측에 통보했고 북한군은 MDL 쪽으로 나와 이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위는 북측과 전화 채널이 끊긴 상태다. 이번 UFG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미 본토와 태평양사령부 소속 해외 증원병력 약 250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5000여명이다. 작년에는 미군 3만여명(해외 증원병력 30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군은 예년 수준인 5만여명이 연습에 참가한다. UFG 연습은 지휘소훈련(CPX)으로, 야외 기동훈련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군 관계자는 “UFG 훈련 기간 미군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UFG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등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는 9개국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를 구성하는 스위스와 스웨덴은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지 감시할 예정이다. 이번 UFG에는 한미 양국이 지난해 6월 서명한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된다. 여기에는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시설·기지를 선제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UFG 연습이 ‘핵전쟁 도발 행위’라며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또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1차 타격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 결전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이 어디까지나 정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연습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근거해 실시된다”며 “한미 양국의 오랜 군사동맹, 헌신,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육군참모총장 비공개 회동… 사드 배치 점검한 듯

    한·미 육군참모총장 비공개 회동… 사드 배치 점검한 듯

    방한 중인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19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과 비공개로 만나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미군 수뇌부의 방한이 줄지어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문제를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에 따르면 밀리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육군 서울사무소에서 장 총장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월 장 총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밀리 총장을 만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만났다”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군 관계자는 “1시간가량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고 주한미군에서 진행하다 보니 비공개였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준비 상황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리 총장은 이날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일본을 방문했다. 앞서 밀리 총장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쭤청(李作成)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사령원(사령관)과 회담을 갖고 사드 체계가 중국용이 아닌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 국민과 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18일 한국을 찾은 밀리 총장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사드 배치 후속 상황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 체계를 운용할 주한 미8군 예하 제38방공포여단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레이 메이버스 미 해군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 육군참모총장 비공개 회동 美 해군장관·한민구 국방 만남 사드 배치 점검한 듯

    방한 중인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19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과 비공개로 만나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미군 수뇌부의 방한이 줄지어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문제를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육군에 따르면 밀리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육군 서울사무소에서 장 총장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군 관계자는 “지난 4월 장 총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밀리 총장을 만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만났다”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군 관계자는 “1시간가량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고 주한미군에서 진행하다 보니 비공개였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준비 상황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리 총장은 이날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일본을 방문했다.앞서 밀리 총장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쭤청(李作成)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사령원(사령관)과 회담을 갖고 사드 체계가 중국용이 아닌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 국민과 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18일 한국을 찾은 밀리 총장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사드 배치 후속 상황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 체계를 운용할 주한 미8군 예하 제38방공포여단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레이 메이버스 미 해군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靑, 우병우 정면돌파] 靑 “특감결과, 조사라 볼 수 없어”… 대통령 흔들기 판단 강경

    [靑, 우병우 정면돌파] 靑 “특감결과, 조사라 볼 수 없어”… 대통령 흔들기 판단 강경

    “정황적 증거도 없는데 검찰 수사 의뢰… 의혹 제기·여론재판으로 옷 벗길 순 없어” 禹수석 경질 땐 조기 레임덕 우려 작용 청와대가 19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와 과정 등을 문제 삼으며 공식적으로 역공에 나선 것은 우 수석을 사퇴시키지 않고 이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을 감수하고라도 ‘끝까지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가 강공을 취하고 나선 논리는 우선 이 특감의 조사 결과가 검찰 수사 의뢰의 법적 요건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에 대한 이 특감의 조사 결과는 조사 결과라고 부르기도 힘들 만큼 미흡하다”고 혹평하면서 “제대로 된 증언은 물론 그럴듯한 정황적 증거도 없는데 어떻게 수사 의뢰 요건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현행 특감법에 따르면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수사 의뢰하도록 돼 있는데, 이 특감의 조사 결과엔 ‘상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 수석 아들의 병역 꽃보직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동료 의경 등 관련자의 진술이 한마디도 없다”면서 “가장 기초적인 조사 결과도 없는 것을 어떻게 제대로 된 조사 결과라고 볼 수 있느냐”고 했다. 또 “우 수석은 아들 병역 이행에 영향을 미칠 직분에 있지 않은데도 청와대 수석이라는 이유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그런 식으로 한다면, 청와대 수석한테는 온갖 직권남용 혐의를 다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의 강공 배경을 한 꺼풀 벗겨 보면 언론의 우 수석 의혹 제기에서부터 이 특감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이르기까지 임기 말 대통령을 흔들려는 불순한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의심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참모는 “우리나라가 언제까지 특정 언론의 의혹 제기와 여론재판만으로 법적 확인 절차 없이 옷을 벗는 관행이 반복돼야 하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언론의 의혹 제기에 밀려 우 수석을 경질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레임덕(권력 누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감지된다. 역대 정권 임기 말마다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제기→ 여론의 압박에 따른 사퇴→대통령 권력 누수’의 수순으로 귀결된 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여기에는 역대 정권의 침몰 메커니즘을 잘 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어차피 우 수석이 사퇴해도 레임덕이 불가피할 바에는 차라리 정면 돌파하는 게 낫다고 청와대가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민정수석·특별감찰관 동시 수사하게 된 檢

    대검, 靑 맹공 불구 “원칙대로” 내주 초 중앙지검에 이첩 전망 청와대는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것이 법적으로 수사 의뢰 요건에 미달하는 만큼 우 수석을 경질할 명분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수사 의뢰서를 검토한 뒤 다음주 초쯤 일선 청에 사건을 내려보내기로 했다. 기존 우 수석 고발 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던 서울중앙지검에 이첩될 전망이다. 청와대가 특별검찰관의 수사 의뢰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는 불가피해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감법에 따르면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수사 의뢰를 하도록 돼 있다”면서 “하지만 이 특감의 조사 결과에는 증거나 증언은 물론 그럴듯한 정황적 증거도 없는 만큼 수사 의뢰 요건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우 수석 아들의 병역 꽃 보직 의혹과 관련해 특감 조사 결과엔 관련자의 진술이나 증언 한 줄 없고 오히려 기존에 나돌던 소문보다 못한 수준의 의혹 제기만 있다”면서 “이런 조사 결과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으로서도 의혹이 어느 정도 확인돼야 우 수석을 경질할 명분이 있고, 참모들도 어느 정도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대통령께 경질을 건의할 것 아니냐”면서 “이런 정도의 조사 결과만으로 참모를 경질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기초적인 인사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이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찰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하고 특정 언론과 의견을 교환한 것은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행위”라면서 “묵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국기를 흔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어떤 감찰 내용이 특정 언론에 왜, 어떻게 유출됐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맹공에도 대검은 이첩과 배당을 수순대로 진행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수사 의뢰는 고발보다 수사 강제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정해진 절차와 원칙대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면서 “무거운 사안이라 (총장 등 검찰 수뇌부도) 여러 가지 요소를 보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 특별감찰관에 대해 “감찰 내용 유출은 중대 위법”이라고 비판한 데다 전날 그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터라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조사도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누리,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이석수 거래했나 조사해야”

    새누리,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이석수 거래했나 조사해야”

    새누리당은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내용과 처리 방침을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거래설’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청와대가 이날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정면 대응에 나선 것과 맞춰 여권내에서도 지도부를 중심으로 강공 기류가 흘렀다. 우 수석을 둘러싼 직권 남용과 재산 형성에 대한 의혹은 의혹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 감찰관의 신뢰성에도 타격을 가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 조원진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감찰관의 역할은 끝났으니 앞으로 이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우 수석과는 별개로 유출 의혹은 분명히 풀어야 한다”면서 “정황을 보면 감찰 내용을 바깥에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사건 개요는 이 감찰관이 언론사에 흘렸고, 그 내부 정보보고가 유출된 것으로,어떤 거래를 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감찰관이 우 수석을 찍어내기 위해 특정 언론사에 수사 내용을 흘리며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나타낸 것이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특별감찰관이라는 엄중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만약 특정 언론이든 누구든 감찰 내용을 흘렸거나 상의했다면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앞으로 특별감찰관 제도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진상 규명을 반드시 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 특별감찰관의 검찰 수사 의뢰 사실이 알려지고 3∼4시간 후 발표된 당 대변인의 공식 논평과 거의 일치하는 기조다. 이 최고위원은 우 수석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으로, 이 게 확인돼야 거취를 정할 수 있다”면서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는 하지만 내용이 드러난 것은 아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우 수석 가족의 개인 회사 경영 방식과 아들의 병역 ‘보직 특혜’ 의혹에 여론이 악화되자 당내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YTN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참모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서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본인의 거취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우 수석의 사퇴론을 들고나온 데 이어 원내지도부가 사퇴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검찰 수사 이후 특별검사 도입 의견까지 제기됐다. 한 비박계 의원은 “아무리 청와대에 우 수석 사퇴를 요구해도 반응도 없고 무의미 하기 때문에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국정 마비를 막기 위해 특검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 기록물 보존 현황] 한국 기록보존술 세계서 평가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 기록물 보존 현황] 한국 기록보존술 세계서 평가

    다음달 5~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기록물 보존 기술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18일 “객관적으로 정리한 기록물을 후세에 제대로 보전하기 위한 선조들의 과학적인 지혜를 오롯이 엿볼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매체인 ‘한지’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게 증거”라고 말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가공해 만든 것으로, 유럽에서도 고문서 복원에 재료로 사용할 만큼 관심을 끈다.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 인쇄본인 8세기 초 무구정광다라니경이 1000여년을 버틴 데서 입증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보존에서 뛰어난 솜씨를 가늠할 수 있다.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史庫) 가운데 오대산사고가 원래 모습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 물빠짐이 원활한 지형에 건물을 앉혔다. 방마다 사방에 창문을 내 통풍을 쉽게 했다. 안쪽 창호문 바깥에 나무덧문을 달아 이중 창문을 구성해 창문을 닫으면 외부에서 침입할 수 없다. 바닥도 지면에서 띄워 땅에서 뿜는 습기를 막는다. 습기에 약할 수밖에 없는 종이를 구조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다. 직사광선과 눈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늘어뜨렸다. 게다가 화재에 대비해 똑같은 실록을 5대 사고에 보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런 지혜를 이어야 할 임무를 짊어진 국가기록원도 기록물 보존에 애쓴다. 영구문서 보존 서고 역할을 맡았던 정부기록보존소에서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4월 확대·개편돼 새로 출발했다. 기록물 1억 1000만여건을 관리한다. 대전 2곳과 경기 성남, 세종시, 부산에 1곳씩 서고를 갖췄다. 서가 길이만 370㎞를 웃돈다. 기록물 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올 4월엔 ‘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를 되살렸다. 75년이나 지나 훼손된 부위를 한지로 보강하고 산성화한 원고를 2개월에 걸쳐 수작업으로 탈산하는 작업을 거쳤다. 편찬 원고는 조선어학회에서 사전 편찬을 위해 1929~42년 작성한 것으로, 첫 우리말 대사전인 ‘조선말 큰 사전’의 12년간 편찬 과정과 일제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 보존에 애쓴 학자들의 얼을 간직해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 자료다. 2012년 10월엔 ‘지도구역일람도’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초음파를 이용한 첨단기술을 적용해 얻은 결실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연합군이 독도를 우리나라 영토로 인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도로 잘 알려졌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일본 육군 참모본부 직속 ‘육지측량부’가 직접 제작했기 때문에 단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렇게 보존한 기록물을 보관하는 것으로 그치진 않는다. 국가기록원은 ‘이달의 기록, 기록으로 떠나는 과거여행’을 선정하는 등 국민을 위한 서비스에도 힘쓰고 있다. 국가기록 포털(www.archives.go.kr)을 통해 기록물 9500만여건을 검색할 수 있고, 940만여건에 대해선 원문도 제공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청해부대 22진 문무대왕함, 아덴만으로 출격…환송식에 배우 김정태도 참석

    청해부대 22진 문무대왕함, 아덴만으로 출격…환송식에 배우 김정태도 참석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22진 문무대왕함 장병들이 18일 먼 길 여정을 떠났다. 이날 오전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작전사령관, 부산시 주요 기관·단체장, 승조원 가족들이 참석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해사 46기 김기환 대령이 이끄는 문무대왕함(DDH-Ⅱ, 4천400t급)은 1진, 8진, 12진, 16진에 이번이 다섯 번째 임무다. 청해부대 22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 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원으로 구성된 경계·지원대 등 300여 명으로 편성됐다. 전체 인원의 7분의 1이 넘는 41명이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자다. 장병들은 올해 6월부터 전비 태세 향상훈련을 비롯해 조함숙달훈련, 대테러 사격, 헬기·함정 저격수 사격 훈련 등을 실시했다. 이달 9일에는 경남 거제 인근 해상에서 우리 선박의 해적피랍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청해부대는 이달 말에 태국 사따힙에 기항했다가 9월 초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할 예정으로 2017년 2월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훈시에서 “해적퇴치작전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국제해양안보 관련 모든 작전 요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해부대원 모두가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과거의 폐습과 관행을 완전히 일소하여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무대왕함 장병들을 배웅하는 부두에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의 ‘해군 부사관’ 편 촬영을 마친 배우 김정태씨도 참석했다. 김씨는 “짧게나마 해군 함정 생활을 해보니 생각과 달리 상당히 힘들었는데 파병 소식을 듣고 시간을 내서 왔다”며 “모두 무사히 파병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9년 3월 문무대왕함 1진 파병으로 시작된 청해부대는 현재까지 외국선박을 포함해 모두 13천477척의 안전항해를 지원했고 아덴만을 지나는 우리 선박 471척의 호송작전을 담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 태영호 공사,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출신 성분 좋아”

    ‘귀순’ 태영호 공사,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출신 성분 좋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18일 “북한 외교관의 근무 기간은 통상 3년이지만 태영호 공사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것은 출신 성분이 좋기 때문”이라며 “태 공사의 아버지는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 권력기관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한 탈북민은 “군 대장 출신으로 지금의 총정치국장격인 민족보위성 정치안전국장을 지낸 태병렬의 아들 중 한 명이 외무성에 근무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태영호는 태병렬의 막내 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 공사의 아버지로 알려진 태병렬은 1916년생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1997년에 사망했다. 태 공사의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다. 빨치산 가문에서 태어난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와 학업에 함께한 이들은 오진우(1995년 2월 사망) 전 인민무력부장 등 빨치산 1세대의 자녀들이었다. 태 공사는 중국에서 돌아온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외교관으로서 승승장구하도록 한 그의 출신 성분은 2015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한 장면을 통해 단적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최룡해, 오일정 등과 함께 빨치산 2세대인 태 공사의 한국행은 북한 엘리트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 핵심 엘리트층에서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50)도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일가로 알려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오혜선은 오백룡의 아들인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빨치산 가문 부부가 탈북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오혜선은 대외무역, 외자유치, 경제특구 업무를 수행하는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던 요원으로, 홍콩 근무를 거쳐 2년 전 런던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 공사 부부는 올여름 본국 소환을 앞두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태영호의 큰 아들은 태영호와 함께 영국에 거주하면서 현지 한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들은 막 고교를 졸업한 19세로 임피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태 공사와 태병렬의 관계에 대해 “태영호와 태병렬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태 공사에게 아들 2명 외에 딸도 한 명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신상에 대해서는 답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英 주재 北 공사 부부, 항일 빨치산 가문…“금수저의 한국行”

    태영호 英 주재 北 공사 부부, 항일 빨치산 가문…“금수저의 한국行”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인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의 근무 기간은 통상 3년이지만 태영호 공사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것은 출신 성분이 좋기 때문”이라며 “태 공사의 아버지는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 권력기관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한 탈북민은 “군 대장 출신으로 총정치국장을 지낸 태병렬의 아들 중 한 명이 외무성에 근무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태영호는 태병렬의 막내 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 공사의 아버지로 알려진 태병렬은 1913년생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1997년에 사망했다. 태 공사의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다. 빨치산 가문에서 태어난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와 학업에 함께한 이들은 오진우(1995년 2월 사망) 전 인민무력부장 등 빨치산 1세대의 자녀들이었다. 태 공사는 중국에서 돌아온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외교관으로서 승승장구하도록 한 그의 출신 성분은 2015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한 장면을 통해 단적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최룡해, 오일정 등과 함께 빨치산 2세대인 태 공사의 한국행은 북한 엘리트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 핵심 엘리트층에서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50)도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일가로 알려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오혜선은 오백룡의 아들인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빨치산 가문 부부가 탈북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오혜선은 대외무역, 외자유치, 경제특구 업무를 수행하는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던 요원으로, 홍콩 근무를 거쳐 2년 전 런던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 공사 부부는 올여름 본국 소환을 앞두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태영호의 큰 아들은 태영호와 함께 영국에 거주하면서 현지 한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들은 막 고교를 졸업한 19세로 임피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中에 위협 안 돼” vs “적절하게 처리해야”

    미국과 중국의 육군 참모총장이 16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AP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리쭤청(李作成)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사령원(사령관)을 비롯한 중국군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사드는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 결정에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 육군은 회담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밀리 총장이 사드는 북한으로부터의 잠재적인 미사일을 파괴하려는 목적이며, 중국 내의 미사일을 추적하려는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밀리 총장이 미국은 국제법 준수에 전념할 것이며 중국 측을 향해서도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리 사령관은 이에 대해 “남중국해, 대만 해협 문제, 한·미의 사드 배치 선포는 모두 중·미 관계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미국이 이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발언의 수위는 높지 않지만 사드에 관한 미국의 주장을 반격하면서 미국을 향해 사드 배치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양국 육군 수뇌부가 갈등 현안인 사드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공방을 벌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담은 중국군 수뇌부가 있는 8·1대루에서 개최됐다. 지난 15일부터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밀리 총장은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방문,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계획을 점검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다시 도진 복지부동… ‘3년 일하고 2년 쉰다’는 DNA 꿈틀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다시 도진 복지부동… ‘3년 일하고 2년 쉰다’는 DNA 꿈틀

    여론 반발 살라… 野에 찍힐라 책임 안 지려 하고 반짝 대책만 “미세먼지 대책을 왜 우리한테 물어봅니까. 국무조정실이나 환경부에 확인해 보셔야죠.” “‘전기세’가 아니라 ‘전기료’입니다. 세금이 아니라 요금인데, 이건 기재부가 손대는 분야가 아닙니다.”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던 지난 5월과, 전기료 누진제 개선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최근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이끌어 간다고 자임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괜히 골치 아픈 사안을 떠안기 싫다는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컨트롤타워’로 나서서 문제를 풀어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회적 반발과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책임지고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였고, 일정한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초 담뱃값 인상이다. 당시 “서민들 주머니 털어서 나라 곳간 채우려는 꼼수”라는 비판부터 “20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으름장까지 반발이 컸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혐연 분위기를 강화하고, 금연구역을 늘리고 흡연구역을 줄이는 등 종합 전술로 결국엔 2000원 인상을 관철시켰다. 그 과정에서 ‘애연가’였던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스스로 담배를 끊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여소야대를 가져온 20대 총선 이후 정부가 내놓는 정책의 무게가 떨어지고, 이슈의 핵심을 찌르지 못한 채 성과 대신 논란만 남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여일 만에 내놨던 미세먼지 대책은 그야말로 ‘소문난 잔치’로 끝났다. 정부부처의 국장급 간부는 “화력발전소 이외에 확실한 미세먼지 대책은 노후 경유차량 제어와 경유세 인상인데 누구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모두가 여론의 반발과 ‘민생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대통령의 예상 지적을 피하고 싶은 눈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건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정권 4년차부터 ‘3년 일하고 2년 쉰다’는 공직 사회에 잠재해 있던 잘못된 DNA(유전자)가 발현된 것”이라고 했다. 서울신문 취재에 응한 상당수 공무원들은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의 ‘복지부동’ 행태가 등장한 이유에 대해 정부청사가 세종에 있어서가 아니라, 정권 후반기에 책임지고 나섰다가 여론의 반발을 사거나 야권에 찍혀 눈 밖에 나는 상황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정권의 레임덕’보다도 ‘정책의 레임덕’이 먼저 왔다는 것이다. 한 과장급 간부는 “총선 전에도 새로운 정책과 법을 만들어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회를 못 넘어서 안 된다는 핑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고 애를 쓰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진 지금은 그냥 눈치만 보면서 여러 현안을 다음 정부로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정치권 판도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소야대 자체보다는 여소야대에 탓을 돌리는 것이 문제란 얘기다. 한 사무관은 “4·13 총선 이후 국·과장들의 태도가 달라진 게 확연히 느껴진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해도 부작용과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지적하고는 뭉개는 경우가 많다”면서 “위(청와대)에서 별도의 지시가 내려와도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딱 하루 반짝 이목을 끌고 사라질 수준의 대책만 내놓고 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권 후반기 다시 등장한 공직 사회의 복지부동 행태를 막기 위해선 개각 등 인선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성과나 능력이 반영되지 않는 정부 말기에 몸을 던져 일을 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료들이 벌써부터 다음 정권을 누가 잡을지, 어느 줄에 서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상황”이라고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양정철 제주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정권 3~4년차에 접어들수록 공무원들 특유의 복지부동이 나오게 돼 있는데, 이럴 때 청와대의 기능이 중요해진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 때처럼 대통령과 명운을 함께할 참모들, 즉 순장조가 남아서 끝까지 책임질 일들을 책임지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우병우 재신임·사정라인 유지… “레임덕 없다” 정면돌파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세간의 시선은 이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이번 개각은 우 수석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 수석 교체 여부도 관심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우 수석 거취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청와대 참모들은 개각 발표 이전에도 우 수석 거취에 대해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게 하나도 없지 않으냐. 우 수석은 열심히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우 수석이 민정수석으로서 이번 개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 업무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법무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을 놓고도 박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비롯한 사정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민정수석은 박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사람들인 만큼 우 수석 교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얘기가 많다”고 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임기 말 언론의 의혹 제기에 밀려 우 수석을 경질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감지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가 우 수석 거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별감찰 결과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우 수석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겠다’는 명분으로 용퇴하는 시나리오가 청와대 주변에서 회자된다. 보통 한 달이 기간인 특별감찰이 오는 22일쯤 끝난다는 점에서 그 전후로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곁들여진다. 한편 이번 개각으로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이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됨에 따라 이제 청와대 원년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박 대통령 측근 비서관 3인방’만 남게 됐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이번엔 美육군총장 방한 ‘사드 속도전’

    이번엔 美육군총장 방한 ‘사드 속도전’

    마크 밀리(58) 미국 육군 참모총장이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3국을 순방한다. 사드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을 완화하고 사드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 육군 공보실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밀리 총장이 이날부터 23일까지 중국과 한국, 일본, 하와이를 차례대로 방문한다”면서 “한국에서 미군 부대 재배치 계획과 북한 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사드 배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육군 관계자는 “밀리 총장은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19일에는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리 총장은 중국에서는 군 수뇌부와 미·중 간 견해 차이를 건설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논의하고 일본에서는 육상자위대와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육군은 설명했다. 지난달 8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에릭 패닝 육군장관과 로버트 브라운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 제임스 시링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 고위 당국자들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미국의 사드 배치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배치를 조기에 매듭짓고자 하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밀리 총장의 중국 방문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설명하고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개 부처 개각…朴대통령, 우병우·외교안보라인 신임 재확인

    3개 부처 개각…朴대통령, 우병우·외교안보라인 신임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이번 개각의 최대 수혜자가 우병우 민정수석과 외교안보라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朴대통령, 우병우 신임 유지…靑, 교체관측에 일관된 선긋기 = 이번 개각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권 일각에선 우 수석 교체 여부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은 개각 발표 이전부터 일관되게 “우 수석 의혹은 사실로 입증된 것이 없다. 개각과 우 수석 문제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고, 실제로 이번 개각에서 우 수석 거취에 대한 발표는 전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개각을 통해 우 수석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 부동산 매매 의혹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우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인사검증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청와대는 “우 수석은 이번 인사검증 업무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우 수석 거취에 별다른 변화 기류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 수석 관련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차장을 내정하는 인사도 단행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가 우 수석 거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그런 관측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기류가 분명히 존재한다. 우 수석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이 재확인됨에 따라 우 수석에 대한 언론의 의혹 보도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보는 기존 청와대 분위기도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한 참모는 “우 수석이 현재 업무를 수행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고, 본인이 맡은 바 역할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런 기조에서 바뀐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윤병세, 오(五)병세 되나…미래·노동ㆍ법무 장관 유임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갈등이 계속되고 동북아 정세 유동성이 심화되면서 이번 개각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교체 여부도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원년멤버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경우 여권 일각에서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과 함께 후보군까지 거론됐다. 장수 장관을 바꿔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8·16 개각을 통해 원년멤버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교체됐으나 윤병세 장관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내각의 유일한 원년멤버 장관으로 남게 됐다. 윤 장관이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현재의 외교 기조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의 역학 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 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면서 능동적·적극적 외교 자세를 주문했다. 또 1년 반 정도 남은 박 대통령의 임기를 고려할 때 박근혜 정부 5년 동안 외교수장 자리를 지켜 이른바 ‘오(五)병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여권 일각의 전망 또는 야권의 교체 요구와는 달리 미래창조과학부와 법무ㆍ노동부 장관도 유임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부처 장관이 내부 기강을 다잡고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 청와대 원년 비서관으로 3인방만 남아 = 이번 개각으로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이 농촌진흥청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청와대 원년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박 대통령 측근 비서관 3인방만 남게 됐다. 앞서 박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원년멤버인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은 지난달 사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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