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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잠용 소형 원자로 기술 있지만 신속히 작업해도 2020년대 후반”

    美 퇴역함 우선 구입 주장 제기 국제규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군의 핵잠수함 도입 또는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핵잠수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과 청와대 측 설명대로라면 이미 상당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러 국제적 규범이나 핵잠수함의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신중하게 설명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그런 문제들만 해결되면 언제든 가능하다는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핵잠수함 보유 문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점 고도화하면서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이제 핵잠수함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적극적 입장을 밝혔고 지난 8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핵잠수함 보유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해군은 민간안보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에 핵잠수함 건조 및 보유를 전제로 내년 3월까지 국제법 등의 규제 및 규범 등에 대한 연구를 마쳐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군 당국은 최대한 빨리 설계를 끝내고 건조 또는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200t급(장보고Ⅰ)과 1800t급(장보고Ⅱ)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군은 3000t급(장보고Ⅲ) 잠수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3척은 이미 설계 및 건조를 시작했고 나머지 6척은 아직 구체적인 사양 등을 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핵잠수함을 건조한다면 이 중 몇 척을 핵잠수함에 맞게 설계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이미 상업용 원전 운용과 건설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소형화된 원자로를 만들어 잠수함에 접목만 하면 된다”면서 “전투체계는 기존 디젤잠수함과 큰 차이가 없어 동력원 설계만 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의 3000t급 사업을 4000~5000t급 정도로 상향하는 조치만 선행된다면 이제부터라도 충분히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렇게 했을 때 최대한 신속히 건조 작업에 나서도 핵잠수함 보유 시점은 2020년대 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 퇴역 절차를 밟고 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6900t급) 공격용 핵잠수함(SSN)을 3척 정도 우선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시간적 한계 때문이다. 미국은 3종류의 SSN을 운용하는데 주력을 LA급에서 버지니아급(7900t)으로 교체하고 있다. LA급의 척당 가격은 1조원 정도로 자체 건조 비용(1조 3000억~1조 6000억원)보다 저렴한 데다 당장 운용에 나설 수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두 정상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과연 우리의 핵잠수함 보유에 최종적인 동의를 해줄 수 있느냐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전략자산을 어떻게 파느냐’며 반대하고 있다”면서 “일단 정상들끼리 약속했기 때문에 실무협의는 갖겠지만 실제 구매 또는 공동개발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트럼프, 용산기지의 전용차량서 내리지 않고 1시간 버틴 까닭은

    트럼프, 용산기지의 전용차량서 내리지 않고 1시간 버틴 까닭은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비무장지대(DMZ)의 ‘깜짝 방문’ 성사되지 못한 것에 큰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동행한 미국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와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외신과 백악관이 전한 상황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쯤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55㎞가량 떨어진 DMZ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을 태운 VH-60Ns 기종의 마린원 2대는 물론 수행원과 취재진, 경호인력을 위한 시누크 헬기 3대가 동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올렛 초소를 찾아 문 대통령과 한미 안보동맹을 과시하고 북한에 무언의 경고를 보낼 예정이었다.이 초소는 직전 3명의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18분을 날아가 목적지로부터 5분 이내 거리까지 도달한 마린원은 안개가 낀 악천후 탓에 기수를 돌려야 했다. 조종사들이 주변의 다른 헬기를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시거리가 좁아져 비행을 계속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DMZ 인근에는 안개 탓에 가시거리가 1마일(1.6㎞)에 불과했다고 AP가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용산으로 되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을 단념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 차량인 캐딜락원(일명 미스트)에서 1시간 가까이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국회 연설 후 DMZ를 방문할 수 없느냐”고 다시 확인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결국 오전 9시쯤 포기 결정을 내려야 했다. 국회 연설과 중국 방문 등의 남은 일정을 미룰 수가 없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도는 안전을 이유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에 관한 사전 브리핑에서 일정상 DMZ 방문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DMZ 대신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만 들를 것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었다.백악관은 동행한 미국 기자 13명에게 전날까지도 “내일 아침에는 푹 잘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가, 밤 11시30분쯤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내일 오전 5시45분쯤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갑작스러운 공지를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가 가는 곳은 이곳”이라며 ‘DMZ’라고 적힌 메모지만 보여주고, 장소를 소리 내 읽지 않을 정도로 보안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날 DMZ 깜짝 방문이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밝혔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DMZ행(行)은 아시아 순방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예정돼 있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며 깜짝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날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도 “우리는 내일 여러가지 이유로 신나는 날을 보낼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며 군불을 지폈다.‘깜짝쇼’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 자신의 대선 승리 1주년과 겹친 이번 이벤트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코앞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한미 정상의 결속력을 과시하고 북한에 압박성 메시지를 주려고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동반 방문을 시도한 취지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가는 것은 역사적인 일로 강한 동맹의 상징이 될 예정이었다”며 “두 정상이 함께 계획했다는 사실이 그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국가배상금 서약 조항 폐지

    세월호 국가배상금 서약 조항 폐지

    정부가 세월호 피해 지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배상금 동의서에서 ‘배상금을 받으면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부분을 삭제했다.정부는 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정부가 일체의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서약해야 배상금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법적 근거 없이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고, 이에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재판관 6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헌재는 “법률의 근거가 없는 대통령령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일체의 이의 제기 금지 의무를 부담시키는 것으로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이번 시행령 개정은 이 같은 헌재의 결정을 반영한 것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경찰대나 다른 대학에서 퇴학당한 전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경찰대 입학 자격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찰대학의 학사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안도 의결됐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대학 퇴학자들의 경찰대 입학을 무조건 금지해 왔으나, 앞으로는 구체적인 퇴학 사유를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육군본부와 해군본부, 공군본부에 각각 정책실장을, 해병대 사령부에는 의무실장을 신설하는 각 군 본부 직제개편안도 처리됐다. 기획관리참모부의 정책 업무를 분리해 정책실을 설치함으로써 효율적인 정책 기능 수행을 꾀하려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에 대한 통신요금감면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전자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로써 장애인 등이 각종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신분증만으로 통신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와튼스쿨 동문’ 트럼프·장하성, 그들만의 특별한 인사법

    ‘와튼스쿨 동문’ 트럼프·장하성, 그들만의 특별한 인사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방한해 청와대 참모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와튼 스쿨’ 동문으로 알려진 장하성 정책실장과 친근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날 국빈 방문 두 번째 일정으로 청와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준비한 300여 명의 의장대와 군악대 의전 속에 대대적인 환영 인사를 받았다. 환영식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실장을 보며 왼손으로 제스처를 취했고 장 실장 역시 웃으며 제스처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장하성 실장은 지난 6월 말 한미 확대 정상회담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 장하성 실장이 당시 “이해를 돕기 위해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직접 말하겠다”고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 와튼(Wharton) 스쿨 똑똑한 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 실장의 책이 미국에 번역돼 출판되면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장 실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의장대·군악대 극진한 환대에 “베리 나이스, 뷰티풀 세러모니”

    트럼프 대통령, 의장대·군악대 극진한 환대에 “베리 나이스, 뷰티풀 세러모니”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 성대한 환영 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이날 300여명의 장병들로 이루어진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식을 보여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상 깊은 장면을 남겼다.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공식 환영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둘러보고 오느라 5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오후 3시 20분쯤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차는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청와대 본관까지 들어섰다. 5분 남짓 먼저 도착해 대기 중이던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악수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의 팔에 손을 얹으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던 어린이 환영단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양국 정상의 만남을 반겼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0여 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음을 띤 채로 아이들에게 다가가 “베리 베리 나이스”라고 말하며 환영 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어린이들과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전통 기수단을 통과해 대정원 단상에 올랐다. 양국 국가가 연주된 후 두 정상은 의장대장의 안내로 군악대와 전통악대 연주에 따라 의장대를 사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중간 멈춰 서서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사열을 마치자 양 정상은 김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한국측 참모들과 먼저 인사를 나눴다. 이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트 백악관 안보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도 인사했다. 환영식에는 양 정상의 전용곡도 연주됐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대통령 찬가)가, 퇴장할 때는 문 대통령 전용곡인 ‘Mr.President’가 연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분가량 이어진 환대에 별도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뷰티풀 세러모니”라며 “어딜 가도 볼 수 없는 환영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12 증인’ 윤성민 前장관 별세

    ‘12·12 증인’ 윤성민 前장관 별세

    전두환 정권에서 합동참모의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윤성민씨가 6일 별세했다. 91세. 전남 무안 출신으로 육사 9기로 임관한 고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가 주도한 12·12 쿠데타 당시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영결식은 9일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합참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우정해씨와 자녀 혜정, 혜선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02)3410-3151.
  •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 별세…향년 92세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 별세…향년 92세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이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제17대 합참의장(1981.5∼1982.5)과 제23대 국방부 장관(1982.5∼1986.1)을 지낸 윤성민 예비역 육군대장은 1926년 전남 무안군에서 출생했다. 1950년 1월 육군 소위로 임관(육사 9기)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으며, 5사단장·3군단장·제1야전군사령관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사단 25연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수많은 전장에서 많은 전공을 세우는 등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했다. 베트남전쟁 중이던 1968년에는 주월 한국군사령부 참모장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을지·화랑무공훈장,보국훈장 통일장,미국 은성훈장,월남국가 3등훈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합참의장 재직 중에는 야전군 전력보강과 수도권 방위전력을 크게 발전시키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면서 “후배들에 대한 배려와 부하 사랑을 실천하면서 우리 군과 국방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12·12 때는 육군참모차장으로 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우정해씨와 두 딸이 있다. 합참은 영결식을 9일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합참장으로 거행할 예정이다. 빈소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 9호실 02-3410-315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세현 “트럼프, 이상하지만 뛰어난 사람…북한이 뭘 하겠나”

    정세현 “트럼프, 이상하지만 뛰어난 사람…북한이 뭘 하겠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이상하긴 하지만 그만큼 뛰어난 사람”이라고 평했다.정 전 장관은 4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트럼프가 미친 사람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그는 미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가) 그동안 챙길 건 다 챙기더라”며 “전형적인 장사꾼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신과 의사들이 그 사람을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보통 머리가 아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이상하긴 하지만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또 북한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미국같이 큰 나라에선 북한을 무시해도 된다”며 “솔직히 북한이 뭘 어떻게 하겠나.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것은 북한이 더 잘 안다”고 일침했다. 정 전 장관은 “이미 김정은과 그 주변 참모들은 트럼프의 험악한 말과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버렸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니까 ‘개 짖는 소리’라는 표현까지 쓴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리는 ‘박근혜 게이트’… 혐의는 수뢰죄? 국고손실죄?

    열리는 ‘박근혜 게이트’… 혐의는 수뢰죄? 국고손실죄?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국가정보원 특수공작사업비 40억여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뢰한 혐의로 3일 구속되면서 사건이 ‘박근혜 게이트’로 확산될 기미가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규명을 위해 전임 국정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나흘 만에 이 전 비서관 등의 뇌물수수 혐의의 얼개를 그려냈다. 검찰이 이미 밝혀낸 혐의와 앞으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다.→특수활동비를 누가 주고 누가 받았나. -검찰은 국정원에서 청와대로 건너간 특수활동비의 3가지 흐름을 수사 중이다. 우선 ‘국정원 2인자’인 이헌수 전 기조실장이 청와대 부속실 소속이던 문고리 권력에게 월 5000만~1억원을 정기적으로 건넨 흐름이다. 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조윤선·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매달 500만원씩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가 미지급했던 여론조사 용역비 5억원을 이 전 실장에게 총선 넉 달 뒤 받아 지급한 단발성 현금 흐름 정황도 포착됐다. 이 중 여론조사비를 제외한 정기 상납금에 대해 전 정권 청와대·국정원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지시해 받았고 국정원장이 지시해 건넸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털어놨다. →통치자금인가, 참모들이 착복했나. -청와대로 건너간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용처에 관한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 현재 문고리 3인방이 서울 지역 강남 아파트 매입 용도 등으로 특수활동비를 착복했다는 의혹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3명 모두 집권 2년차인 2014년에 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정호성 전 비서관 측은 살던 집 전세를 빼고 대출을 받았다고 자금 출처를 밝혔고, 이 전 비서관의 그해 재산 증가폭은 3000만원대이다. 부동산 외 다른 용도로 착복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수사 대상이고 안 전 비서관이 개별적으로 국정원 용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재직자들 가운데 “특수활동비에 대해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나 “그런 돈이 있는데도 업무추진비를 전 정권보다 축소지급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정권 실세그룹을 위주로 운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어떤 혐의가 적용되나. -검찰은 이·안 전 비서관에 이어 박 전 대통령까지 수뢰·국고손실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뇌물죄로 처벌하려면 공직자가 관련 권한(직무 관련성)을 갖고 대가를 지급하거나 약속(대가성)해야 한다.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직무인 대통령이 개입된 범죄에선 직무 관련성을 넓게 보는 ‘포괄적 뇌물’ 개념을 적용한 전례가 많다. 이·안 전 비서관 체포·압수수색 영장에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를 먼저 적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해외 첩보활동에 쓰라고 배정된) 예산을 박 전 대통령 측이 마음대로 끌어와 유용한 사건’이라는 이 사건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반영한 죄명은 국고손실죄이다. 일반 기업 자금을 사적으로 전용하면 횡령죄가 되겠지만, 그렇게 빼낸 자금이 예산이라면 국고손실죄로 한층 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영장 단계 혐의는 기소 단계까지 유지될까. -수뢰죄와 국고손실죄 중 어떤 혐의가 주요 혐의가 될지는 향후 용처 수사 성패와 관련이 깊다. 수뢰죄에 방점을 찍는다면 검찰은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어디에 썼는지 크게 개의치 않고 국정원에 배정된 돈을 근거 없이 청와대에 끌어 쓴 수뢰 경위 입증에만 힘쓰면 된다. 반면 특수활동비를 기존에 배정된 청와대 예산 목적에 준하는 방식대로 쓰지 않고 사적으로 써버린 혐의, 즉 국고손실죄에 대한 입증 책임은 검찰이 져야 한다. 그래서 이 전 비서관이 “대통령 지시”라고 쉽게 자백한 이유가 국고손실죄 혐의 수사를 어렵게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공적 업무에 썼다”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용처 수사는 수월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 언어 조절 안 한다… 선동적인 건 北정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8일 방한 기간 행할 국회 연설에서 “언어를 조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출국 하루 전인 이날 아시아 순방 5개국의 11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언어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화염과 분노’는 선동적인 것이 아니다. 선동적인 것은 북한 정권”이라면서 “그들은(북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맥매스터 보좌관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오는 아시아 순방에서 북한에 대한 그의 발언을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24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 정상의 국회 연설 메시지는 ‘굳건한 한·미 동맹’과 ‘북핵 위협 대응’으로 알려졌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오래되고 호혜적인 한·미 동맹과 이 동맹의 엄청난 성공의 기록에 대해 말할 것”이라면서 “또 북핵 위협에 맞서 긴밀한 협력과 동맹의 필요성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대응의 필요성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일본 NHK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는 북한을 타격하게 되면 일본에 사전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 북한의 위협 평가를 둘러싸고 (두 사람의 의견은) 완전히 통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과 면회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은 피해 가족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을 통해 북한 체제의 비인도성과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각반을 차고 군화까지 신은 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찾아 강군 건설을 명령했다. 시 주석이 집권 2기에 돌입하면서 군권을 더 확실하게 틀어쥐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인 동시에. 오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과의 군사력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3일 중국 해방군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투복 차림을 한 채 이날 오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찾았다. 해방군보는 시진핑의 호칭을 주석이나 당 총서기 대신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 총지휘’라고 썼다. 연합작전지휘센터는 시 주석이 군 개혁의 일환으로 미군 합동참모본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 창설했다. 시 주석은 센터의 ‘총지휘’에 올랐다. 이전의 중국 최고지도자들은 군 통수권을 장악했어도 작전에 대한 직책을 따로 맡지는 않았지만, 시 주석은 본인이 직접 ‘총지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시 주석은 센터에서 “‘싸울 수 있는 군대(能打仗), 싸워서 이기는 군대(打勝仗)’를 만드는 것은 당과 인민이 군에 부여한 신시대 사명으로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태세를 갖추는 것을 분명한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며 군의 실전 능력 배양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군복을 입고 군사 시설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 연합작전지휘센터 창설 때와 지난 7월 30일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이어 세 번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각반차고 군화신은 시진핑, “싸워 이기는 군대 만들라”

    각반차고 군화신은 시진핑, “싸워 이기는 군대 만들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각반을 차고 군화까지 신은 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찾아 강군 건설을 명령했다. 시 주석이 집권 2기에 돌입하면서 군권을 더 확실하게 틀어쥐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상황에서 시 주석이 군복을 입고 강군 건설을 강조한 것은 미국과의 군사력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3일 중국 해방군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투복 차림을 한 채 이날 오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찾았다. 해방군보는 시진핑의 호칭을 주석이나 당 총서기 대신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 총지휘’라고 썼다. 연합작전지휘센터는 시 주석이 군(軍)개혁의 일환으로 미군 합동참모본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 창설했다. 시 주석은 센터의 ‘총지휘’에 올랐다. 이전의 중국 최고지도자들은 군 통수권을 장악했어도 작전에 대한 직책을 따로 맡지는 않았지만, 시 주석은 본인이 직접 ‘총지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시 주석은 센터에서 “‘싸울 수 있는 군대(能打仗), 싸워서 이기는 군대(打勝仗)’를 만드는 것은 당과 인민이 군에 부여한 신시대 사명으로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태세를 갖추는 것을 분명한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며 군의 실전 능력 배양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날에도 중앙군사위원회 상장(上將) 진급식을 직접 주재했다. 시진핑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상장으로 진급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인 장성민(張昇民)에게 명령장을 수여했다. 시 주석이 군복을 입고 군사 시설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 연합작전지휘센터 창설 때와 지난 7월30일 네이멍구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진행된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운규 58억·김은경 4억… 평균 17억5000만원

    백운규 58억·김은경 4억… 평균 17억5000만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재산 신고액은 57억 8000여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장차관 가운데 가장 많았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4억 4000여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3일 공개된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26명의 평균 재산은 17억 5000여만원이었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26명을 포함해 재산공개자(1급 이상) 124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임명된 33명, 승진자 21명, 퇴직자 65명, 기타 4명 등이다. 백 장관은 총 57억 819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예금이 34억 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본인 예금이 25억 9832만원, 배우자가 7억 1903만원, 장녀가 7139만원, 차녀가 2026만원이었다. 건물 신고액은 14억 9600만원이었다. 배우자와 함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건물(169.18㎡) 한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자동차는 본인이 2013년식 렉서스(3362만원) 한 대, 배우자가 2012년식 벤츠 E350(4203만원) 한 대를 갖고 있었다. 백 장관은 배우자와 함께 호텔신라 반트헬스 회원권(총 5600만원)도 재산으로 신고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억 178만원을 신고했다. 김 장관은 다주택자로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94.49㎡·11억 4400만원) 한 채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134.55㎡·5억 3200만원) 한 채를 보유해 건물 가액이 총 16억 7600만원이었다. 다만 대치동 아파트 전세보증금 10억원을 부채로 신고했다. 예금 신고액은 본인과 배우자, 셋째 딸 모두 포함해 2억 1165만원이었다. 부산에서 약사 생활을 오래 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9억 8169만원을 신고했다. 류 처장은 부산 부산진구의 아파트(202.42㎡)를 비롯해 건물 5채를 갖고 있었다. 신고액만 11억 2200만원이다. 김은경 장관은 4억 4417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49.94㎡·1억 7000만원)를 비롯해 건물 2채와 전세 임차권 1개를 소유했지만, 신고액은 2억 3302만원이었다. 사인 간 채무 3000만원을 비롯해 총 9500만원의 빚도 신고했다. 7월 임명된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의 신고 재산이 총 78억 9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청와대 참모 중에는 장하성 정책실장(93억 19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수석비서관 중에서는 반장식 일자리수석이 총 36억 2900만원을 신고했고 홍장표 경제수석은 11억 2800만원이었다. 박종규 재정기획관은 20억 7600만원, 김홍수 교육문화비서관 5억 9400만원,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 5억 3500만원,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 4억 3400만원, 최혁진 사회적경제비서관 1억 4800만원을 신고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주요 인사의 재산도 공개됐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0억 2656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51억 1211만원)보다 1억 5987만원 줄었다. 학자금(9321만원)이 주요 원인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의문사 등으로 영면못한 시신 등을 위한 미인수 영현 합동위령제 개최

    군 복무 중 숨진 뒤 의문사 진상규명 요구 등으로 영면하지 못한 시신과 유골을 위한 ‘미(未)인수 영현 합동위령제’가 2일 오전 경기도 벽제 육군 제7지구봉안소에서 열렸다. 미인수 영현은 유가족이 인수하지 않아 군부대나 병원에 안치돼 있는 시신이나 유골을 뜻한다. 유가족의 의문사 진상규명 요구나 순직심사 등으로 안장이 미뤄져 임시 봉안돼 있다. 국방부는 사망일시 등에 맞춰 진행하는 유가족 등의 개별적인 추모 행사와는 별개로 미인수 영현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2014년부터 해마다 합동위령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로 유가족 참석하에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별 제례 의식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특히 위령제 주관 간부의 격을 높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7지구봉안소를 관할하는 육군 3군수지원사령관(준장)이 주관했지만 올해는 육군 인사사령관(중장)이 맡도록 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육·해·공군 인사참모부장도 합동 위령제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서 차관은 군 의문사 유가족에게 송영무 장관을 대신해 공식적인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달하고 지난 7월 송 장관과 유가족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의 후속 조치를 설명했다. 이번 위령제 대상인 미인수 영현은 시신 12구와 유골 82위(位) 등 모두 94위다. 이중 시신 3구, 유골 23위는 올해 순직 결정을 받아 국립묘지 안장을 앞두고 있다. 국방부는 “긴 시간 애통함을 가슴에 묻어뒀던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군 의문사 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매월 한차례 열던 중앙전공사상심사를 두차례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순직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의문사 문제 해결 대책을 시행하거나 세우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조국 수석, 운영위 국감 불출석…야당 “국회 무시, 靑 예산심사 거부”

    조국 수석, 운영위 국감 불출석…야당 “국회 무시, 靑 예산심사 거부”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해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오는 6일 진행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정부의 잇단 ‘인사검증 실패’를 주장하며 조 수석의 출석을 요구해온 야당은 청와대 비서실 예산심사 거부까지 거론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연합뉴스를 통해 “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운영위 참석을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참모진 다수가 청와대를 비우는 상황에서 청와대를 지켜야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수석 외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이 제출한 사유서를 보면 먼지 낀 레코드판을 튼 것 같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수석부대표는 “인사검증 문제를 우리 야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누구를 보고 따지라는 것이냐”며 “인사참사의 장본인인 조 수석의 출석은 여야 합의에 에둘러 포함됐는데, 이 중요한 국감에 조 수석이 안 나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도 하는 국감을 무슨 특권이 있어서 거부하느냐”며 “민정수석 국회 불출석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이제 폐기처분 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국정 협조를 요청했는데 말로는 협조를 요청하며 비서실은 국회를 우습게 알고 있다”면서 “오늘 야 3당 수석부대표는 청와대 비서실 예산심사 거부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오만한 청와대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는 기관증인만 출석한다. 여야는 운영위 국감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다 결국 시한을 넘겨 일반 증인채택은 불발됐다. 여당인 민주당은 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의 청와대 참모들을 증인으로 요구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현 정부 및 노무현 정부 당시의 인사들에 대한 증인채택을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의 경우 세월호 참사 및 국정농단 문제와 관련해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 김지형 위원장,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을 시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방한 핵심 의제는 경제…FTA 등 ‘통상 압박’ 예고

    트럼프 방한 핵심 의제는 경제…FTA 등 ‘통상 압박’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8일 한국 방문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대북 압박 공조 강화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개정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31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국회연설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북한 압박 동참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7일 한국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를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는다. 이어 8일에는 국회연설과 국립묘지 참배 후 다음 행선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일정상 이유로 결국 제외됐다. 대신 미 정부는 한·미 동맹 상징인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하고, 국회를 찾아 강력한 대북 압박 공조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방향으로 이번 방한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고위 관계자는 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통상 압박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의 방한의 핵심 의제는 경제 분야”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이익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는 한편, 확대되고 균형 잡힌 무역을 육성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에서 양국은 ‘공정하고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 장녀 이방카 백악관 고문 등 핵심 측근들이 빠질 전망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등에게 아시아 순방을 수행하지 말고 국내에서 세제개편안 처리를 위한 캠페인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순방 인원 축소에는 ‘러시아 스캔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았던 ‘퍼스트 도터’ 이방카도 순방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3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회의 2017 특별행사 기조연설만 소화하고 귀국, 세제개편안 홍보 캠페인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기무사 ‘지하 벙커 보관’ 5·18 기밀자료 다 불태워”

    “기무사 ‘지하 벙커 보관’ 5·18 기밀자료 다 불태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규명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군 고위 관계자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보관 중인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를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남김없이 제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힌 바 있다.이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66권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면서 “당시 민감하다는 이유로 (제출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이번에 (특조위에) 다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데 특조위가 새로 확보한 25권 분량의 기무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중요한 자료는 이미 다 파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말 기무사는 당시 문두식 사령관의 지시로 기무사에 남아 있는 5·18 관련 자료의 보존 실태를 조사했다. SBS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해 1일 공개한 ‘5·18 및 계엄 관련 자료 추적 조사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을 보면 역대 대통령들에게 직보됐던 최고급 첩보, 이른바 ‘중보 목록’에는 있는 5·18 관련 자료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일례로 1993년에는 당시 기무사 3처장 지시로 5·18 관련 문건과 광디스크 2개를 소각장에서 파기했다고 기록돼 있다. 문건에 따르면 기무사는 1980년 초 5·18 관련 핵심 자료들을 사령관 비서실 등 지휘부에서 문서 형태로 보관 관리했고, 마이크로필름 등 형태의 사본을 만들지 않았다. 특히 5·18 직후인 1981년에 당시 기무사 참모장이 보관했던 자료를 가로·세로 70cm 크기의 나무 상자 8개에 넣어 지하 벙커에 폐쇄 보관했다. 그러다 전두환·노태우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던 1996년 11월 기무사가 임재문 당시 사령관의 지시로 이 자료들을 불태웠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SBS는 전했다. 하지만 임 전 사령관은 SBS와 통화에서 “5·18 관련 자료는 본 적도 없고 소각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5·18 특조위는 다른 군 기록 확인과 관련자 진술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이달 말로 돼 있는 활동 기간의 연장을 국방부 장관에게 건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헬기 사격·전투기 출격 대기…5·18 민주화운동 베일 벗나

    국방부는 30일 3급 비밀 2건을 포함한 비밀문서 16건을 해제해 ‘5·18 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 출격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에 제출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군이 보유하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비밀문건을 모두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5·18 특조위에 제출함으로써 위원회 조사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7월 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군을 대상으로 5·18 관련 기록물 보유 실태를 조사했다. 군에서 공식적으로 보유·관리하고 있는 5·18 관련 기록물은 29개 기관 60여만쪽에 달했다. 이 중 비밀문건은 총 16건 2268쪽 분량으로 육군본부 11건(915쪽), 공군본부 2건(187쪽), 합동참모본부 3건(1166쪽)으로 파악됐다. 등급별로는 3급 비밀 2건, 대외비 14건이다. 이번에 해제된 3급 비밀 2건은 모두 공군본부가 보유한 문서다. 5·18 당시 작전 참가 부대에 대한 일자별 작전 활동 및 교훈 분석과 경계태세 2급 발령과 비상소집 등 ‘기지방어 계획’ 등이 포함된 당시 제1전투비행단 보유전력 활동내용이 포함됐다. 5·18 특조위가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을 푸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대외비 문서는 5·18 당시 육군 부대 출동 및 이동 상황, 일자별 작전 활동과 교훈 분석, 부대 지휘관계 및 이동 관련 작전 명령·지시, 부대별 출동 및 탄약, 보급 현황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비밀 해제한 문서 제목과 주요 내용만을 간략히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현재 활동 중인 5·18 특조위 조사활동이 종료되는 즉시 비밀 해제된 기록물을 포함해 5·18 관련 군에서 생산·관리 중인 모든 형태의 기록물을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록물 공개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모두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5·18 특조위가 지난 23일 기존 군 자료가 왜곡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만큼 이번 자료들이 진상규명에 도움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이건리 특조위원장은 “모든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다른 자료들과 교차 분석해 진위를 가린 다음 사실 인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변호사 “트럼프,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걱정 안 해”

    트럼프 변호사 “트럼프,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걱정 안 해”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특검 수사가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 대응을 위해 영입한 ‘스타 변호사’ 타이 콥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콥은 인터뷰에서 비록 트럼프 대선 캠프 책임자나 전국가안보보좌관이 특검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뮬러 특검이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목격자들을 연방 대배심원단에 소환해왔다고 설명했다. 매너포트는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와 연계 의혹이 있는 러시아 변호사와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 간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밝혀져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사로 지목받고 있다. 플린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전후로 러시아 측과 잇따른 접촉 의혹이 제기되면서 물러났다. 그러나 콥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백악관 참모들에게 특검 수사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매너포트, 플린과 관련한 자료는 물론 제임스 코미 전 FBI(연방수사국) 국장 해임 등에 대한 자료를 이미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콥은 “특검 측에 제출한 백악관의 어떤 자료에도 러시아 측과의 공모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증거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측과) 충돌은 최소화하고, 협력은 최대화하는 길을 택한 것이 의혹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의혹을 해소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 해결 비협조 실망했나… 美, 러 무기업체 39곳 제재

    미국 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정보기관과 연계된 러시아 방위산업체 등 39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지난 7월 말 미 의회를 통과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따른 후속 조치이지만 발표 시한을 한 달 가까이 넘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제재 대상에는 국영 무기수출 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 무기제조 업체인 칼라슈니코프 등 대표적 군수기업들이 포함됐다. 또 연방보안국(FSB), 대외정보국(SVR), 러시아군 총참모부총국 등 러시아 정부 산하 6개 정보기관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이 기업·기관들과 ‘중요한 거래’를 하는 개인에게도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 제재가 가해진 상태는 아니고 사안별로 구체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트럼프 정부가 대(對)러시아 제재를 제때 하지 않는 것을 초당적으로 비판해 왔다. 의회는 트럼프 정부의 ‘늑장’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원하지 않는 백악관의 의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어 왔다고 CNN은 전했다. 제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제재 명단 작성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가 북한 문제에서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는데 아마도 러시아는 다른 길로 가고 있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北 추가도발 억제 방안 집중 협의…연합훈련 年2회 이상 확대 논의 B2 스피릿 한 대 美본토서 출격 “사드 배치는 임시적” 문구 삽입…미래연합사령부 참모구성 이견도 “군사옵션이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으로 외교관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다.”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주재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 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과 같은 날 저녁 한미동맹재단 주최 만찬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다.이번 SCM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상황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군의 한 전문가는 29일 “북한이 한 달 보름 가까이 도발하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SCM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억제 방안에 집중해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 합의했다. 미 전략자산을 보다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상시 순환배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나 B2 스피릿 등을 한 달에 두세 차례 이상 전개하고 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간 두 차례 이상 확대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미 전략사령부는 태평양사령부 관할구역에서의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해 B2 스피릿 한 대를 2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출격시켰다고 공개했다.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태평양사령부 관할에 한반도 주변 역시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또 다른 현안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관련해서는 일부 온도 차가 드러났다.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미래연합군사령부를 편성하는 방안에 대해 참모단 구성 문제 등의 이견으로 내년 회의 때까지 보완키로 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점검해 내년 SCM에 보고토록 했다. 다만 지난해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조속히 발전시킨다’로 수정돼 큰 틀에서는 조속한 전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이견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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