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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의에 쏠린 文정부 여민정치, 책임 중시하는 위민정치로”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의에 쏠린 文정부 여민정치, 책임 중시하는 위민정치로”

    “청년에게 일자리는 희망입니다. 그 희망을 잘 가꿔 나가도록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게 고용정책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누군가 한 말이 아니다. 정책이념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 박재완이 2010년 9월 고용노동부 장관에 취임하며 한 말이다.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국리민복이라는 지향점은 같지만 지난 9년여 보수 정권이 걸어온 오른쪽 루트를 버리고 왼쪽 루트를 택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그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전·현 정권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이념과 가치에 따라 다르겠으나 국정이 나아갈 길은 서로 다른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될 것이다. 지난 4일 오후 그가 국정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성균관대를 찾았다.-탄핵 이후의 정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촛불 정국은 우리 사회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거듭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존중하고 창의와 다양성을 창달하는 실체적 민주주의로까지 나아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집단최면에 걸린 듯한 편향과 쏠림이 걱정스럽다. 정론(正論)이 힘을 잃고, 중론(衆論)이 활개를 치면 편 가르기가 심화되고 국민 통합은 요원하다.” -탄핵 정국 이전에도 분열상은 극심했다. “그렇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랑을 거친 상황에서 국민 갈등을 보듬는 통합 노력이 더욱 중요한데 현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아 걱정이라는 얘기다. 적폐 청산만 해도 국민 통합과는 다른 방향으로 치달아 왔다. 적폐는 사실 안전 불감증과 허례허식, 교통질서 위반 등 일상 속에도 뿌리 깊게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을 제쳐 놓고 과거 정부에 대한 전면 부정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여민(與民)정치’에만 치중할 뿐 ‘위민(爲民)정치’는 소홀히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참여와 대표성을 중시하고 중론을 좇는 여민정치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그칠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리민복의 실체적 관점에서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위민정치다. 소통에 치중하는 여민과 책임을 강조하는 위민이 조화를 이뤄야 성숙한 민주주의에 이를 수 있다. 민의를 받드는 것과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 민의에 매달리는 국정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각 정부 부처가 시민단체 인사 등을 중심으로 적폐청산 기구들을 만들고, 이들 기구가 사실상 부처를 지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어떤 법적 근거와 정당성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검토한 외교부 태스크포스(TF)만 해도 어떤 법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권한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다. 한·일 관계는 미래가 더 중요하다. 일제강점기에 저질러진 일본의 만행과 한반도 분단에 대한 그들의 책임을 망각하자는 말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양국의 지난번 합의가 성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의 참된 반성과 역사적 책임은 백마디 말보다 앞으로 북한을 정상국가로 바꾸고 한반도를 통일하는 데 일본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현돼야 한다.” -위민정치를 보완할 대안은 뭔가. “교육이나 에너지 문제처럼 나라의 내일과 직결된 정책들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부터 중요하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 정책을 주관하듯 재정위원회, 교육위원회, 에너지위원회 같은 독립된 기구를 구성하고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정책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위원회 위원들의 임기를 10년 이상이나 아예 종신직으로 해 정권 눈치를 보지 않고 나라의 내일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는 그래도 소통하는 정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의 장점인 건 분명하다. 소통을 바탕으로 한 여민이 없으면 국정은 아예 되질 않는다.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모두 잇따른 선거 승리로 자만했던 것이 결국 불통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이 점은 현 정부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70% 안팎의 높은 국정지지도를 바탕으로 일방통행식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이럴수록 더 겸손하고 반대 진영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젊은층에서 보수는 배척당하는 상황이다. 보수 정파의 쇠락을 넘어 보수우파의 이념 자체가 지지를 잃어 가는 것 아닌가. “젊은층이 보수를 배격하는 경향은 취업과 결혼, 보육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그 책임을 보수우파 기득권 세력에게서 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기득권층은 보수우파의 이웃 말이 아니다. 대기업이나 의사, 변호사 등을 기득권층이라고 하지만 대기업 정규직 노조나 우버택시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등도 사실 기득권층이다. 어쨌든 우파의 분발이 요구되는 게 사실이다. 우파의 본질적 가치, 즉 자율과 창의, 다양성, 가족, 인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민 행복을 증진할 정책들을 개발해 내는 게 첫번째 소명이다. 나아가 개인보다 집단, 자율보다 규제, 다양성보다 획일성, 인간 존엄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시대 역행의 흐름을 제어하고 막아 내는 일도 중요하다. 당장은 좌파가 내세우는 여러 정책들이 솔깃해 보일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혁 등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들이 바탕이 됐다. 우파는 그런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 잘하고 있다고 보나.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했지만 대통령이 저 지경이 됐다면 정계은퇴든, 총선 불출마든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몇 명은 나왔어야 했다. 그런 게 없으니 국민들 마음이 떠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보수우파 진영도 이제 40~50대가 전면에 서서 혁신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 용기가 없거나 허물이 많거나 자신이 없거나 소시민으로 자족하려는 생각들, 쥐꼬리만 한 걸 지키려는 마음이 복합돼 ‘비겁한 보수’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우파 진영 모두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하고 우파의 새로운 세대를 양성해야 한다. 특히 한국당은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 -소득주도 성장을 기치로 한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어떻게 보나. “시장이 다양화, 전문화, 글로벌화하면서 정부의 정책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인 시대가 됐다. 지금은 민간이 정부보다 더 많이 알고 훨씬 책임 있게 행동한다. 그런 만큼 경제 패러다임도 민간 부문에 더 힘을 싣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여전히 정부 주도로 경제를 끌고 가려 한다. 그게 문제다. 이제라도 정부는 시장을 향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민간이 새 질서를 만들어 내도록 도와야 한다. -현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 “노동 문제다. 지금의 노동제도는 제조업, 공장, 남성, 전일제 정규직을 중심에 둔 초기산업화시대의 틀에 머물러 있다. 실리콘밸리엔 근로시간도, 정규직도 없다. 업무공간과 업무시간이 다양화됐다. 고부가가치 경제시스템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역주행을 하고 있다. 노조 쪽에 치우쳐 있는 점도 문제다. 노동이사제를 비롯해 노조가 요구해 온 것들을 국정 5개년 기본계획에 거의 다 담았다. 노조와의 이런 약속들을 다 이행하면 총고용이 위축되고 기업활동도 크게 활력을 잃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비단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영세기업들도 다 걱정하는 일들이다.” jade@seoul.co.kr ■박재완 前 장관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역풍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출범 4개월 만에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참모가 교체됐다. 그러나 박재완 정무수석은 오히려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이명박 정부 국정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후 노동부 장관을 거쳐 2011년 6월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은 뒤로 이명박 정부와 임기를 같이했다. 민간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그의 경제정책 기조는 이른바 MB노믹스의 골간을 이뤘다. 실용우파를 표방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적 인사로, 멘토라 할 박세일 전 서울대 교수(지난해 1월 작고)에 이어 2014년부터 우파 진영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이끌고 있다. ▲63세, 경남 마산 ▲서울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성균관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 작년 6월 중부전선 귀순병 “철책 넘어 소리쳐도 국군 대응 없었다”

    작년 6월 중부전선 귀순병 “철책 넘어 소리쳐도 국군 대응 없었다”

    지난해 6월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귀순한 병사가 당시 철책을 넘어 소리를 쳤지만 우리 국군의 적절한 대응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왔다.SBS는 10일 해당 귀순 병사를 인터뷰, 당시 이 북한 병사가 최전방 감시 초소인 GP와 GP를 잇는 추진철책을 넘을 때까지 우리 군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3일 오후 4시 40분쯤 강원도 철원의 북한군 최전방 감시초소병인 A씨는 귀순할 목적으로 북측 철책을 넘어 남쪽으로 2㎞ 떨어진 국군 최전방 감시초소로 향했다. 상사에게는 나무를 해오겠다며 톱까지 챙겨 왔다. 1시간 넘게 포복으로 산을 넘어 군사분계선 앞까지 내려온 A씨는 군사분계선을 넘기 전에 귀순 의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GP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5분 정도 손을 흔들었지만 아무런 기미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군사분계선을 넘은 A씨는 여러 번 손을 흔들며 GP와 GP 사이를 잇는 추진철책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귀순 의사를 밝히기 위해 “여보시오” 또는 “국군장병” 하고 소리를 질렀다. 가지고 온 쇠톱으로 ‘챙챙챙’ 소리가 나도록 철책을 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다시 철책을 따라 이동하다가 통문을 발견한 A씨는 발로 차서 벌어진 문 틈을 통해 남쪽으로 넘어왔다. GP 쪽으로 다가간 A씨는 GP 100여m 앞에서 무장한 우리 군과 마주쳤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GP 300여m 전방에서 육안과 감시카메라로 A씨를 발견해 안전하게 귀순을 유도했다고 반박했다. 또 “추진철책은 GP의 경계 작전을 보강하기 위해 설치된 보조 시설물로 적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일반전초(GOP) 철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A씨는 GP에서도 처음에는 병사 1명이 속옷 차림에 방탄 헬멧도 쓰지 않고 총을 들고 내려왔다고 SBS에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군은 확인된 바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측 “다스 수사는 인권침해”… 검사 탄핵 검토했다

    MB측 “다스 수사는 인권침해”… 검사 탄핵 검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참모들이 검찰의 다스 수사팀을 탄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채널A가 9일 입수한 이 전 대통령의 법률팀 보고서 등에 따르면 법률적으로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 출신 변호사 선임을, 정치적으로는 현재 수사 중인 검사들에 대한 탄핵이 검토됐다. 검찰은 다스의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하려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와 120억원 비자금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채널A는 보고서에 검찰의 재수사가 검사의 인권옹호 의무를 위반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다스 수사가 이 전 대통령 인권 침해라는 것이다. 검사를 탄핵하려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돼야 한다. 방송은 친이계 의원들의 협조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CJ 이미경 물러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정 증언

    “박근혜, ‘CJ 이미경 물러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정 증언

    조원동 당시 청와대 수석 법정서 증언‘VIP 지시’ 알려지자 박 전 대통령 질책직접 전화로 “왜 그렇게 처리하셨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취지의 지시를 했고, 이러한 지시를 CJ 측에 ‘VIP(대통령) 뜻’이라고 전달했다고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는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왜 그렇게 일을 처리했느냐”는 질책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손경식 CJ 회장과의 만남 및 통화에서 오간 내용을 증언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3년 7월 4일 현오석 당시 경제부총리가 박 전 대통려에게 정례보고 하는 자리에 조원동 전 경제수석은 정호성 부속비서관과 배석했다. 보고가 끝나고 집무실을 나가려는데 박 전 대통령은 “조원동 전 수석은 잠깐 기다리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일어선 채로 ‘CJ그룹이 걱정된다, 손경식 CJ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조원동 전 수석은 “그 전까지 대통령과 독대도 없었고, 서로 자리에서 일어선 당시의 그 상황은 굉장히 이례적이었다”면서 “참모 입장에서는 앞 부분(정례보고)보다도 뒷 부분의 지침을 이행해야 하겠다는 기억이 더 생생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CJ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사퇴를 지시하는 것이라고 짐작했느냐”는 질문에 조원동 전 수석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경 부회장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라는 대통령 지시로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조원동 전 수석은 바로 다음날인 2013년 7월 5일 손경식 회장을 한 호텔에서 만나 “이재현 CJ 회장이 구속돼 공백이 있지 않느냐”며 운을 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난국에서 손경식 회장 같이 경험 있으신 분이 경영 일선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상공회의소 일은 접어야 하지 않겠느냐. 자연스럽게 이미경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전했다고 했다. 즉,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른다고 여겨진 이미경 부회장을 물러나게 하고,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CJ로 돌아와 경영을 하라는 청와대의 주문이었던 것이다. 손경식 회장은 결국 7월 8일 대한상의 회장에서 사퇴했다. 조원동 전 수석은 당시 대화에서는 ‘VIP’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말 손경식 회장이 다시 전화를 걸어 “VIP 말을 전하는 것이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확실하다. 직접 들었다”고 확인해줬다. 이 통화에서 ‘회장님 너무 늦으면 저희가 진짜 난리 납니다. 지금도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쉬라는데 그 이상 뭐가 필요하냐’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언급한 것이 사실인지 검찰이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그렇다. 그러나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시 손경식 회장은 해당 통화를 녹음했다. 이 녹취록이 전해져 조원동 전 수석은 ‘대통령의 뜻’을 언급한 문제로 민정수석실에서 조사까지 받았다.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대통령 뜻’을 팔고 다녔느냐”는 질문에 조원동 전 수석은 “지시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대통령의 뜻이란 점을 언급하게 됐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실수했으니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조원동 전 수석은 그로부터 1~2주 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일반적인 업무 내용을 지시한 뒤 마지막에 ‘CJ는 왜 그렇게 처리했느냐’고 질책했느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CJ 건에 관해 물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질책하는 것으로 이해했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 같은 증언에 대해 “이미경 부회장이 CJ를 잘 이끌어갈지 우려한 것이지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그렇게 얘기하신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대답했다. 변호인이 다시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물러나라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 발 물러섰다. 이에 검찰이 다시 신문에 나서 “‘물러나라’, ‘사퇴하라’는 표현이 기억나느냐”고 묻자 조원동 전 수석은 “사퇴하라는 말을 직접 대통령에게 들은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미경 부회장을 물러나라고 한 것은 맞느냐”고 다시 묻자 “그런 취지로 한 것 같다”면서 “경영 애기를 하셨기 때문에 관여하지 말란 취지였고, 그걸 물러나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난 매우 안정된 천재”…‘화염과 분노’ 주장에 반박

    트럼프 “난 매우 안정된 천재”…‘화염과 분노’ 주장에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신 건강 논란이 일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며 반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 논란은 지난 대선을 전후로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의 내막을 파헤친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의 내용에서 불거졌다. 이 책에는 트럼프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정신 상태를 갖췄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년간의 고강도 조사를 거쳐 이제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은 미국 대중에 대한 완벽한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면서 “그러자 민주당 인사들과 그들의 애완견들, 가짜뉴스 주류 언론들은 오래된 로널드 레이건 각본을 다시 써먹으며 정신적 안정과 지능 문제에 대해 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NBC 방송 뉴스는 “레이건 전 대통령 임기 때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 퇴임 5년 뒤인 1994년 레이건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내 인생을 통틀어 나의 가장 큰 두 가지 자산은 정신적 안정과 정말 똑똑하다는 것”이라면서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역시 부단히 이 카드들을 썼지만, 모든 이들이 알듯이 불길에 휩싸여 쓰러져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는 한번의 도전으로 매우 성공한 사업가, 최고의 TV 스타를 거쳐 미국 대통령에 올랐다”면서 “이건 똑똑한 게 아니라 천재라는 걸 입증해주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자신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오자 “우리가 IQ 테스트로 겨뤄봐야 할 것이다. 누가 이길지도 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나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온 사람이다. 역사상 최고의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지적 수준을 과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이북 ‘농업용 드론’ 비행

    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이북 ‘농업용 드론’ 비행

    군사용 비행기를 포함해 어떤 비행물체도 볼 수 없었던 인천 강화군 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올해부터는 농업용 무인 비행기(드론ㆍ사진)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하늘의 풍경이 바뀌는 셈이어서 첨단 테크놀로지 발달에 따른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현재 민통선 이북 지역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용은 물론 민간 비행기의 비행마저 금지돼 있다. 4일 강화군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 규정이 지난달 개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민통선 이북 비행금지구역에서도 농업용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유엔사 규정은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군사용 비행기를 포함한 일체의 비행을 금지해 왔다. 강화도 북부인 교동·양사·송해·삼산·서도면 등 민통선 이북지역에는 강화군 전체 농지(1만 160㏊)의 53%에 달하는 5400㏊의 농지가 있지만 농업용 드론을 띄울 수 없어 농민이 직접 농약을 살포하거나 농협이 차량방제기로 농약을 뿌려 왔다. 농업용 드론은 2016년 농업기계 용도로 승인이 났으며, 농약을 살포하는 데 주로 이용돼 왔다. 가격(2000만원대)에 비해 효율이 높아 10여분이면 1~3㏊에 대한 방제작업을 마칠 수 있다. 비료를 뿌리거나 파종을 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농가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정부도 4차 농업혁명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 강화군 농민 449명은 지난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탄원서를 내고 “민통선 규제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비행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농업용 드론이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농민 편익이 증가하는 점 등을 들어 “민통선 내에서 농업용 드론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유엔사는 한국군 합참이 승인할 경우 농업용 드론을 쓸 수 있게끔 비행금지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운용 고도는 10m 이내, 반경은 가시권 1km 이내로 제한했다. 합참은 군 작전에 큰 지장이 없으면 농업용 드론 비행을 최대한 허용할 방침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농업진흥청실용화재단에서 진행 중인 농업용 드론 안전성 검증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동면 읍내리에서 농사를 짓는 최모(59)씨는 “규정을 모르고 지난해 농업용 드론을 띄웠다가 군인들이 달려오는 등 난리가 난 적이 있다”면서 “합법화되면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미연합사 본부 국방부 영내로 이전

    현재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 본부가 국방부 영내로 이전한다.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 후 연합사를 용산기지에 잔류시킬지, 우리 측 합동참모본부에 입주시킬지를 놓고 협의를 계속해 오다 최근 국방부 영내 이전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이날 한 강연에서 “연합사 본부가 한국 국방부 구역 안에 함께 있음으로써 한·미 동맹의 군사적 역량을 한곳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부 영내 이전을 기정사실화했다. 한미연합사 이전 문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및 용산공원 개발과 맞물려 양국 간 민감한 국방 현안으로 대두됐었다. 우리 측은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사를 대체할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원활한 운용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연합사 본부가 국방부 영내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특히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용산기지가 올해 말까지 평택기지로 이전하면 연합사는 ‘외딴섬’처럼 남게 된다”며 브룩스 사령관을 상대로 국방부 영내 이전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측은 보안 및 일부 장비 가동 등의 문제를 들어 용산기지 내 잔류를 희망해 왔다. 용산공원 조성 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국방부는 “한미연합사 본부의 국방부 내 이전은 향후 용산공원 조성사업의 보다 완전성 있는 추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2014년 10월 제46차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 이후에도 연합사 일부를 용산기지에 잔류시킨다는 데 합의했었지만 서울시 등은 용산공원 조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적극 반대해 왔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文, 집권 2년차 구상 10일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250여명을 초청해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되는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급물살을 탄 남북 관계 복원 움직임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북한 대표단 참가를 비롯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 한·일 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 개헌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0여분간 신년사를 통해 2년차 국정운영 기조를 밝힌 뒤에는 취임 100일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각본 없는 형식의 회견이 1시간쯤 이어진다. 사회자 격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손을 든 취재진 가운데 질문자를 지명했던 취임 100일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선택하게 된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회견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정치·외교·안보·남북 관계 ▲경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신년 기자회견 방식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였다. 이전까지는 대통령이 연두교서 형식으로 국회 연설을 통해 국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년 회견을 생략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본에 따라 진행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자유로운 소통의 싹이 텄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을 분리 진행하는 등 파격을 선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만 배석시킨 채 국정연설을 진행했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신년회견 형식만 살렸을 뿐 실질적 소통에 이르지 못했다. 보수정권 9년 동안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아간 것이다. 한편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올해 정부 업무보고를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다.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 대통령, 10일 ‘각본없는’ 신년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2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취임 후 첫 신년사 발표 및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근 23개월여 만에 연락 채널을 되살리는 복원을 향한 급물살을 탄 남북관계 전반 및 북핵·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 북한 대표단 참가를 비롯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방안, 한·일 정부간 ‘12·28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 국회 논의단계에서 답보상태에 놓인 개헌에 대한 생각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20여분간의 신년사를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적폐청산의 지속적 추진’을 골자로 한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기조를 국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1시간가량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특히 회견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선정하지 않고,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본없는 회견이란 측면은 지난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같다. 하지만, 당시 사회자 격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손을 든 취재진 가운데 질문자를 임의 지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선택하게 된다. 다만, 회견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정� ㅏ倂끝ㅎ횐륫ㅃ껼構喚� ?경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신년 기자회견 방식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68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였다. 이전까지는 대통령이 연두교서 형식으로 국회 연설을 통해 새해 국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년회견을 생략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회견을 가졌지만 각본에 따라 진행했다.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자유로운 소통의 싹이 트기 시작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을 분리 진행하는 등 파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대신 청와대 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국정연설을 진행했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신년회견 형식만 살렸을 뿐, 실질적 소통에는 이르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 하사하는 ‘삼정검’은 무엇?

    문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 하사하는 ‘삼정검’은 무엇?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준장 진급자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직접 전달해 격려한다.국방부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준장으로 진급한 77명을 9일 부부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해 삼정검을 하사하고 격려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현정부에서 처음으로 배출된 장군이라는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소장 진급자 31명은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왕이 무공을 세운 장수에게 하사하던 것으로, 육·해·공군이 하나로 일치되어 호국 통일 번영에 기여하는 의미를 담아 수여된다. 길이 100cm, 무게 2.5kg으로 칼자루에는 태극문양이, 칼집에는 대통령 휘장과 무궁화가 조각돼 있다. 삼정검 칼날의 한 면에는 ‘산천의 악한 것을 베어내 바르게 하라’는 뜻의 글이, 다른 면에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인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글귀가 새겨있다. 장군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주기 시작한 것은 전두환 대통령 때인 1983년으로 당시엔 칼날이 양날(검·劍)이 아니라 외날(도·刀)이어서 이름도 삼정도였다. 삼정도가 서양식 칼과 흡사하다고 해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때 조선시대 전통 칼인 사인검을 본떠 양날로 바꿨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엔 군 통수권자가 아닌 국방부 장관이 삼정검을 대신 수여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 8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 6명의 신임 대장들에게 진급‧보직 신고를 받으며 삼정검에 수치를 달았다. 중장, 대장으로 진급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위와 이름, 날짜를 수놓은 분홍색 수치(綬幟)를 준장때 받은 삼정검의 손잡이 부분에 달아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뱃고동을 울려라’… 문 대통령, 거제 쇄빙선 건조현장 방문

    ‘뱃고동을 울려라’… 문 대통령, 거제 쇄빙선 건조현장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쇄빙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현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대우조선 실내 전시실에 들러 조선산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후 건조 중인 쇄빙 LNG 운반선 ‘야말 6호기’를 시찰했다. 이어 다음날 출항하는 ‘야말 5호기’에 탑승,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쇄빙 기술과 LNG 추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야말 5호’ 탑승 후 직원식당으로 이동해 조선소 직원, 기자재업계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지난해 구조조정의 한파를 겪은 조선업계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문 대통령의 조선소 방문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라인 참모진 등이 수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문 대통령 취임 후 ‘아크부대 철수’ 보고 보도에 국방부 “사실 아냐”

    군, 문 대통령 취임 후 ‘아크부대 철수’ 보고 보도에 국방부 “사실 아냐”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군이 청와대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2018년 말까지 철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요지의 보고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3일 한국일보는 “국회 국방위원을 지낸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모두 아크부대 파병의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파악돼 군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면서 “이에 맞춰 군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선제적으로 청와대에 아크부대 철수 방안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크부대 파병을 옹호하던 군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맞춰 기존과 180도 다른 보고를 했다고 한국일보는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회 국방위원이던 2014년 12월 국방위 전체회의 당시 “파병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 일정한 제한 같은 것이 법적으로 마련돼야지 그냥 마구 확장될 수 있게끔 그렇게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국일보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국방부가) 아크부대를 철수하자는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또 아크부대의 성격 조정을 두고 논의한 적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합동참모본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전했다”고 강조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측 “다스는 MB형과 처남 소유…수사 사안 아니다”

    MB측 “다스는 MB형과 처남 소유…수사 사안 아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형(이상은)과 처남이 소유하고 있다”며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전 대통령 측은 2일 “이 전 대통령이 단 한 주의 주식을 갖고 있나 아니면 배당을 받은 적이 있나”라고 반문한 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한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왜 다시 이 사건을 꺼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다시 한 번 전면 부인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막연한 추측으로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완전히 무법천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스 전 직원 등이 검찰 조사에서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진술한 데 대해 “이 사람들은 다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도 수차례에 걸쳐 참모들에게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손학규 고문과 우연한 만남에 웃으며 포옹

    문재인 대통령, 손학규 고문과 우연한 만남에 웃으며 포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하며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북한산으로 향했다. 산행은 오전 6시 30분 종로구 구기동 매표소에서 시작해 오전 9시 10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함께 산에 오른 의인 6명은 경찰청과 소방본부 추천으로 선정됐다. 최현호씨는 광주 광산구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이 고립된 상황에서 물에 들어가 일가족 4명을 구조했고, 박노주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 시 다치면서까지 차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했다. 박정현씨는 경기 성남시에서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했고 이 과정에서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김지수·성준용·최태준군은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으로 춘천에서 차량 한 대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20m를 헤엄쳐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했다. 문 대통령은 의인들과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해돋이를 감상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모바위 부근에서 지지자들과 산행 중이던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고문을 우연히 만나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떡국 조찬을 함께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의인 6명과 북한산 해돋이로 새해 시작

    문재인 대통령, 의인 6명과 북한산 해돋이로 새해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북한산을 등반하며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최현호·박노주·박정현·김지수·성준용·최태준씨 등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북한산으로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했다. 산행은 오전 6시 30분 종로구 구기동 매표소에서 시작해 오전 9시 10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최현호씨는 광주 광산구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이 고립된 상황에서 물에 들어가 일가족 4명을 구조했고, 박노주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 시 다치면서까지 차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했다. 박정현씨는 경기 성남시에서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했고 이 과정에서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김지수·성준용·최태준군은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으로 춘천에서 차량 한 대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20m를 헤엄쳐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들 6명은 경찰청과 소방본부 추천으로 의인으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해돋이를 감상했고, 새해 인사와 더불어 기념촬영을 한 뒤 청와대 관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떡국 조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사모바위 부근에서 마침 산행 중이던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고문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산행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 지역 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연말 휴가는 백악관의 두통거리

    트럼프 대통령의 연말 휴가는 백악관의 두통거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18년에도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강조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에 골몰했다. 하와이로 연말 휴가를 떠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노숙자를 위해 ‘축복 배낭’을 만든 10살 난 소년 등 올 한해 미국에서 일어난 미담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새해에도 세계를 바꾸자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은 참여하고 일어나 맞서는 것을 선택했다. 우리는 모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업무와 휴식을 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취업률 상승, 세금 감면 등 지난 12개월의 성과를 과시했다. 또 “억압적인 정권은 영원하지 못하다”며 대규모 국민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이란 정부를 비난했다. 비판적인 주류 언론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매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뉴욕타임스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에 비판적인 뉴욕타임스와의 돌발 인터뷰는 백악관 참모들을 당황시켰는데 “마라라고 연휴가 대통령에게는 재충전이 되는 자유의 시간이지만 참모들에게는 두통거리”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해 인사를 주고받으며 밀월관계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발송한 신년 인사를 통해 “2018년과 2019년은 ‘중·러 지방 협력 교류의 해’로, 관련 활동을 통해 양국 지방교류가 전면적으로 심화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축전에서 “전 중국인의 행복과 건강을 바란다.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우호적인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바마 콤보, 문재인 콤보/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오바마 콤보, 문재인 콤보/이지운 국제부장

    대(大)속죄일 ‘욤 키푸르’(Yom Kippur)는 유대인의 가장 큰 명절이다. 민족의 이집트 대탈출 직후부터니까 3500년 가까이 됐다. ‘그래?’ 하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게, 이 욤 키푸르가 어지간한 미국 달력에 인쇄돼 나온다. 월력 기준인지라 미리 잘 봐두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당일 휴무하는 금융회사들도 적지 않다. 욤 키푸르는 한 나라 일만 해도 들여다볼 게 참 많다는 걸 알려준다.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중이 ‘전문가’의 손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느낀 건 우선 일정 때문이었다. 시진핑 시대 이후 난징대학살 추모행사가 정치·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문가를 거쳤다면 도착부터 일이 그렇게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방문 앞뒤로 중국의 주요 행사를 인지하고도 그런 일정을 잡았다면 청와대가 ‘숙박 일수’에 욕심을 냈기 때문일 수 있다. “첫 방미에서 블레어하우스 3박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홍보했던 청와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박짜리 방한에 대해 “숙박 일수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던 실사구시 정신이 아쉬운 대목이다. 기자 폭행사건도 마찬가지다. 전문가였다면 적어도 ‘사설 경호원’이라는 중국 쪽 말을 그대로 받아 사태를 무마하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베이징의 많은 ‘사설 정보원’들이 관련 보고를 본국에 올렸을 터인데, 이런 수준의 해명으로 국내 여론이 무마될 것으로 예측했을지 궁금해진다. 국격은 이런 데서 더 손상당할지 모른다. 두고두고 해당국에 남을 기록이어서다. 방중 수행단의 한 고위 관계자가 “중국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한 것을 이 사건에 적용해 보면 좀 난감해진다. 최고위 지도층의 인식이 일선 경호원에게까지 전달된 결과로 일어난 사건이란 얘기가 된다. 중국은 그럴 수 있는 나라라는 걸 중국 전문가들은 안다. 홍보의 기술에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의 ‘사진’은 실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많이 닮아 있지만, 이 역시 나라 안팎은 달랐어야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베트남 하노이의 한 식당에 자신의 사진과 ‘오바마 콤보’를 남기긴 했어도, 스스로 ‘국민과의 대화’라는 제목을 달지는 않았다. 방문국마다 국민과 대화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 청와대는 그 사진을 ‘무제’(無題)로 남겨 놓았으면 좋을 뻔했다. 청와대가 당시 동영상을 SNS에 흘려보낸 것도 피했어야 했다. 대통령 옆 식탁에 줄줄이 등장하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장관 등 외교 수장들은 그 시각 자신들의 격에 맞는 카운터파트와 대화를 하고 있거나, 참모들과 숙의하는 모습이 잡히면 더 좋을 뻔했다. ‘대화’에도 맥락이 있는 법이다. 오바마 콤보는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 국민’을 고려한 작품이었다. ‘높은 봉우리, 주변 봉우리’를 다룬 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문을 염두에 뒀다면 다른 방식의 대화를 찾았어야 했다. ‘폴라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프레젠테이션’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면, 효력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방식이다. 사진 한 장이라도, 나라 밖 일은 외교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 충칭에서의 단체사진은 딱 국내용이다. 사실 충칭이라는 곳도 지금 중국 내부 정치 사정을 이해한다면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 많음을 전문가들은 안다. 청와대 홍보전문가들은, 안보실은 이제 해외 순방만큼은 외교부에, 전문가에게 공간을 내어줄 때가 됐다. jj@seoul.co.kr
  • 창군 첫 여군 3명 동시에 ‘별’

    창군 첫 여군 3명 동시에 ‘별’

    국방부가 28일 단행한 중장급 이하 군 장성 인사에서 여군 대령 3명이 동시에 준장으로 진급했다. 과거 준장 진급 인사에서 여군은 1명 정도 상징적으로 끼는 게 보통이었으나, 3명이 동시에 진급한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국방부는 이날 육군 준장 강건작·전동진 등 20명, 해군 준장 권혁민·김종삼 등 4명, 해병 준장 서헌원, 공군 준장 김정일·최종태 등 6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에 임명된 권명옥 준장을 포함해 여군 장성 진급자는 모두 3명이다. 항작사 참모장과 육본 안전관리차장에는 강선영 대령과 허수연 대령이 각각 준장으로 진급해 임명됐다. 이들을 비롯해 육군 대령 52명, 해군 대령 10명, 해병 대령 3명, 공군 대령 12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 직무대리(육군 소장)와 부석종 2함대사령관(해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국방정보본부장과 해군사관학교장에 임명됐다. 국방부는 “최근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여성인 조경자 국방부 국장이 최초로 임명되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과 유균혜 계획예산관 임명 사례와 함께 국방 분야에서도 여성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장제국·안대희 이어 홍정욱도 ‘불출마’…한국당 “인재영입 이제 시작”

    장제국·안대희 이어 홍정욱도 ‘불출마’…한국당 “인재영입 이제 시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7일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당 지지도가 낮고 인기가 없어서 지방선거 인재 영입이 잘 안 될 것 같다’는 질문에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부산시장 영입 후보로 거론된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서울시장 영입 후보로 거론된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까지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계획이 꼬이고 있는 모양새다.전직 국회의원인 홍 회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국가를 섬기는 공직은 가장 영예로운 봉사다. 그러나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면서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와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부산시장 선거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특히 안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사한 상황에서 경남지사 카드는 받아들일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자유한국당은 경기지사 후보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최 전 장관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승부처여서 자유한국당은 인재 영입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당 지지율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주요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보니 향후 인재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다르다. 최근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은 전략적인 실패지 인재 영입의 실패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인재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이들 후보군의 실명이 보도된 것이 대표적인 전략 실패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약 6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당 지지율이 뜨지 않고 있는데 너무 성급하게 이들 후보군의 실명이 거론되다보니 결국 이들 후보군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홍준표 대표 역시 언론을 통해 당의 인재 영입 작업이 구체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 참모진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무엇보다 당 내부적으로는 홍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홍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이 현재 공석인데, 내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을 생각”이라면서 “1차 프로젝트 끝나면 2차, 3차 (대안을) 다 갖추고 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성남·고양·수원·창원시장 후보 등 인재영입하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는 인재 영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다. 인재 영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만큼 인재영입 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12·28합의로 위안부문제 해결 안돼”…후속조치 지시

    문 대통령 “12·28합의로 위안부문제 해결 안돼”…후속조치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최종보고서 발표와 관련,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TF의 조사결과 발표를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문 대통령이 TF 발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양국 정부 간 지난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재협상 내지 합의 폐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공식 입장에 따라 한일 양국 관계는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유감스럽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는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며 “현실로 확인된 비공개 합의의 존재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을 위안부 피해자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로,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며 “우리에게는 아픈 과거일수록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비로소 치유도, 화해도, 그리고 미래도 시작될 것”이라며 “저는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자세로 일본과의 외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는 역사대로 진실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다뤄갈 것”이라며 “동시에 저는 역사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피해자 중심 해결과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라는 원칙 아래 빠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입장문이 사실상 한일합의 파기 선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합의 파기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입장문에 나와 있듯이 이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를 마련해달라는 말씀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의 입장과 국민 여론이 배제됐다고 말했듯이 그분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너무 중요하다”며 “각 단위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며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TF 결과 발표 하루 만에 공식 입장문을 낸 배경과 관련, 박 대변인은 “중대한 국민적 관심사라 기본적이고 원론적인 대통령의 소회 정도를 밝히는 게 좋겠다는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대통령과 교감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 간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 수 있다’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가 본질이고, 나머지가 본질일 수 없다”며 “다만 그렇다 해도 위안부 TF가 그 문제까지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합의를 사실상 인정할 수 없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정부의 후속조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소회를 밝힌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마음이 국민과 같다고 보고 소회를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추가조치 시점과 관련, 그는 “내년 1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점을 넘길 수 없지 않겠느냐”고 했고, 추가조치 발표 주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회견 때 정부 대표로 발표할지 그 전에 정부가 발표할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가조치 발표 때 재협상 요구 여부가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정부 최종 입장 발표에는 당연히 그런 부분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합의를 변경하려 한다면 한일관계가 관리 불가능하게 된다’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주장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그것은 그분 생각”이라며 “양국 외교관계는 역사만 있는 게 아니며, 미래로 가야 할 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와 대화할 계획과 관련, 이 관계자는 “대화 의지는 충분하다. 한일관계가 좋기도 나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대통령 입장문은 양국 외교관계와 미래의 중요성을 다 담고 있어서 한일관계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고 봐달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애초 한일관계에서 취해온 입장은 투트랙이었고, 대통령 입장문에도 담겨 있다. 그렇게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할 계획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사실상의 한일합의 파기로 인해 북핵 위기 국면에서 한미일 공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과 관련,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한일관계가 한미일 3국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수 없어 외교·안보 라인에서 미국과 공유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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