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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담당’ 美해군 5함대 사령관 자택서 숨진채 발견

    ‘중동 담당’ 美해군 5함대 사령관 자택서 숨진채 발견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국 해군 5함대의 스콧 스터니 사령관(해군 중장)이 1일(현지시간) 바레인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은 “미 해군범죄수사대(NCIS)와 바레인 내무부가 스터니 사령관의 사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범죄에 대한 의심은 제기되지 않고 있다”면서 “스터니가 무수한 훈장을 받은 해군 전사였으며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버지였고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폴 실리스 부사령관(해군 소장)이 5함대 사령관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바레인을 모항으로 삼고 있는 미 5함대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 아덴만 및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관장하고 있으며 소말리아 해적 퇴치, 이란의 불법 무기 밀매 등을 단속한다. 해군 조종사 출신인 스터니 사령관은 2만여명의 미군과 역내 동맹군의 지휘를 관장하고 있다. 미 해군은 스터니 사령관의 개인 비위 혐의에 따른 자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지만 그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테러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군 지휘관, 블랙호크 대신 국산 수리온 탄다…지휘헬기 교체 추진

    군 지휘관, 블랙호크 대신 국산 수리온 탄다…지휘헬기 교체 추진

    군이 수뇌부의 지휘 헬기를 기존 미국산 ‘블랙호크’(UH60)에서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으로 연쇄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일 “국방부 장관의 지휘기를 기존 블랙호크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우선 국방부 장관의 지휘기부터 수리온으로 변경한 뒤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등의 지휘기도 블랙호크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군 지휘관들은 사상 처음으로 국산 헬기를 타게 된다. 확정까지는 3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어서 현 군 지휘부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코스키사가 제작한 기동헬기인 블랙호크는 수출시장에서 수리온과 경쟁 기종이다. 수리온을 지휘헬기로 운용하지 않으면서 수리온의 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시장 마케팅에 장애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휘헬기를 수리온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귀순 북한군, 20살 안팎…폭파 철거한 북측 GP 인근 귀순”

    “귀순 북한군, 20살 안팎…폭파 철거한 북측 GP 인근 귀순”

    지난 1일 귀순한 북한군 1명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합의에 따라 철거한 북한군 전방초소(GP) 인근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2일 드러났다. 남북 간 전방 초소 시범 철거 이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일 오전 7시 56분쯤 북한군 1명이 동부전선 MDL을 넘어 귀순 의사를 밝혀 왔다”며 “감시 장비로 식별해 절차에 따라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귀순 과정에서 교전이나 특이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귀순한 북한군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하전사(병사)로 추정하고 있으며 탈북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이 귀순한 루트는 남북이 합의에 따라 폭파 방식으로 철거한 강원 고성 지역의 북측 10개 GP 중 한 곳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지역의 남측 GP는 철거는 하지 않되 인원과 무기는 철수한 곳으로 전해졌다. GP 철수 후 첫 북한군의 탈북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 비무장화가 완료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는 월북·월남을 방지하기 위해 상호 지역에 초소를 교차 설치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지난달 30일 시범철수 GP의 완전파괴와 지뢰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 중으로 상호 공동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GP 철수 작업이 시작된 이후 남측은 굴착기를 이용한 방식으로, 북한은 폭발물을 활용한 방식으로 GP 파괴를 진행했다. 남북은 또 JSA 연내 자유 왕래를 목표로 공동근무수칙 마련과 감시 장비 조정 절차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남북은 지난달 30일부터 총 18일간 철도 연결을 위한 북측 현지 공동조사에 돌입했다. 북측 기관차와 남측 열차 6량, 북측 열차 3량 등 열차 10량은 오는 17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약 400㎞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 약 800㎞를 조사한다.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金위원장,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가능성

    文대통령-金위원장,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가능성

    靑고위 관계자 “金위원장, 자신이 한 말은 꼭 지키더라”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개최 가능성이 높은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동시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같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착공식은 할 것이다. 가급적 연내에 하려고 한다”라며 “이번은 예비조사다. 프로젝트를 개시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철도연결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부인도 하지 않은 셈이어서 동시 참석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남측 조사단 28명과 지원인력, 북측 관계자들은 5일까지 열차를 타고 숙식·이동하며 경의선~신의주 구간 400㎞의 철도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조사 차량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운행한 뒤 평양으로 내려와 평라선으로 원산으로 이동,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동해선 철도 구간을 조사한 뒤 평양을 거쳐 17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철도 공동조사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의 사전 준비작업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공동조사 시작을 계기로 연내 착공식까지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이 가시화될 경우 남북 정상이 참석하는 착공식과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북에서 남으로 연결된 철도로 서울을 답방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준비는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자기가 한 말이 있기 때문에 꼭 연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서 하는 분이 아니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것은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겠다는데 두 정상 생각이 일치했다”며 “큰 계기가 될 것 같다.지난번(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당연히 머지않은 시기에 열릴 것 같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그간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키더라”라며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은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협상의 한 파트너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진 판단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소신이 있다. 오히려 참모들을 이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력이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는 문 대통령 말도 전혀 빈말이 아니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신의 결단력과 지도력이 역할을 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는 (이전 정부와) 굉장히 다른 것 같다”라며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다. 미 중간선거 결과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 모멘텀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체로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 두 분이 정상 차원이니까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지는 않지만 큰 줄기에서 말씀들을 많이 했다”라며 “우리뿐 아니라 저쪽도 굉장히 만족해한다”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합참 “북한군 1명 MDL 넘어 귀순…북 특이동향 없어”

    합참 “북한군 1명 MDL 넘어 귀순…북 특이동향 없어”

    북한 군인 1명이 1일 오전 강원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7시 56분쯤 강원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이동하는 북한군 1명을 감시장비로 식별해 절차에 따라 안전조치를 취하면서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북한군의 남하 과정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전방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의 남하 과정에서 총격 등의 군사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남북 간의 시범적인 전방감시초소(GP) 철수 과정에서 우리 군의 전방 경계작전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군은 관련 절차에 따라 북한군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군 귀순은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내 GP를 시범적으로 완전 파괴(각각 10개소)한 이후 첫 사례로 기록됐다. 남북은 지난달 30일 시범적으로 진행했던 GP 파괴 작업을 완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합참 “북한군 1명 귀순…신병 안전 확보”

    [속보] 합참 “북한군 1명 귀순…신병 안전 확보”

    북한군 1명이 1일 오전 7시 56분쯤 강원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의 귀순 사실을 알리면서 신원을 안전히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간축구협회장 집무실에 왜 침대가? FIFA 조사 착수, 험멜 후원 중단

    아프간축구협회장 집무실에 왜 침대가? FIFA 조사 착수, 험멜 후원 중단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해외 훈련을 하는 도안 아프가니스탄축구협회(AFF)의 남자 임원이나 간부들로부터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덴마크 스포츠웨어 업체 험멜은 AFF에 대한 후원을 철회하겠으며 협회 지도부를 물갈이해야 한다고 즉각 반응했다. 대표팀 주장을 지내다 2년 전 덴마크에 망명한 AFF 간부 칼리다 포팔, 현 대표팀 주장 샤브남 모바레즈, 선수 미나 아흐마디, 켈리 린제이(미국) 감독 등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 여자 선수들은 참담한 인권 유린을 당했으며 AFF는 여자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폭로했다. 포팔의 임무는 요르단과 일본, UAE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프간 국내와 해외에서 머무르다 합류한 선수들은 믿기지 않는 얘기들을 들려줬다. 성추행은 물론 살해 위협, 강간 등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그녀들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남자들 때문에 저항하지도 못했고 괜히 폭로했다간 나중에 귀국해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포팔이 지난 2월 요르단에서 처음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했을 때 아프간에서 출발한 여자 선수들은 두 남성의 에스코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널리 알려져 있듯 이 나라에서는 여자들끼리만 여행할 수가 없어 반드시 남성들이 에스코트를 해야 한다. 부코치 등으로 불린 그들은 어린 소녀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고 했다. 남자들은 소녀들이 조국에 돌아가더라도 폭로하지 못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포팔이 그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다. 선수들 방에 전화를 걸어 함께 자자고 했다. 그들은 대표팀 명단에 소녀들을 넣거나 뺄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한달에 100달러만 주면 모든 게 OK라고까지 했다. 그들은 소녀들을 윽박지르고 얼러댔다.포팔은 케라무딘 카림 협회장에게 이런 사실들을 알리며 멈추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카림 회장은 한사코 입을 다물라고만 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두 남자가 그 뒤 승진한 것이었다. 요르단 훈련이 마무리된 뒤 9명의 선수가 레즈비언이란 누명을 쓰고 쫓겨났다. 협회장은 한 선수에게 당구 큐대를 휘두르기도 했다. 육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카림 협회장 집무실에는 늘 침대가 비치돼 있었고 그의 집무실 문은 그의 손가락 도장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의 손가락 도장을 받아야만 대표팀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었다. 린제이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간부들에게도 이런 사정을 알렸다. 하지만 그들은 미국인인 린제이 감독은 회원 신분이 아니니 협회장이나 사무총장이 나서면 진상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AFC 대변인은 “정식으로 아프간 대표선수가 이런 일을 당했음을 고발했다는 보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연히 AFF는 “열정적으로 이런 터무니 없는 주장을 배격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트럼프 ‘30분 비핵화 독대’

    문 대통령-트럼프 ‘30분 비핵화 독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코스타 살게로 센터 내 양자회담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 회담은 지난 9월 유엔총회(뉴욕)를 계기로 열린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이며, 양 정상 취임 이후 벌써 6번째다. 역대 어느 한·미 정상도 1년 6개월여간 6번의 회담을 가질만큼 끈끈한 ‘케미’를 보인 적은 없었다. 그만큼 두 정상 모두 현 국면을 비핵화 대화의 중대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상황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 성사 자체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비핵화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회담은 양측 참모들이 배석하지 않고 통역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열렸다. 시간이 제한된 만큼 두 정상 만의 심도 깊은 대화를 위해서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을 한 적 있으나 오롯이 단독회담만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트럼프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함정을 나포한 사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선박들과 선원들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오지 못한 사실에 근거하여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된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관련된 모든 당사국을 위해 최선일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해결되는 대로 다시 의미 있는 정상회담을 갖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상의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아르헨티나로 가는 중”이라면서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언론보도만 봤다. 공식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일∼다음 달 1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朴정부 기무사, 군인들 SNS 도·감청사업 추진했다

    ‘세월호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영장 옛 국군기무사령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도·감청하는 비밀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방위사업청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박한기 합참의장이 주재한 합동참모회의에서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구축 일환으로 추진됐던 기무사의 ‘보안관제체계’ 사업의 최종 중단을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과거 기무사 소요에 따라 정해진 TICN의 하부 체계인 보안관제체계의 사업 소요가 삭제돼 더이상 추진하지 않는다”며 “두 달여 전 실무회의에서 결정 났고 지난 28일 회의에서 최종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기무사가 2006년부터 비밀리에 추진한 이 사업은 군인이 사용하는 SNS를 몰래 들여다볼 수 있는 장비와 체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군인이 인터넷을 검색할 때 입력하는 ‘키워드’까지 원격으로 도·감청할 수 있는 체계다. 이 사업은 2020년 중반까지 4000억원을 투입하는 엄청난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무사 개혁에 따른 조치로 기무사를 대체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이 사업의 성격이 현 조직의 직무와 권한을 벗어난 불법 사업이라고 판단해 합참과 군에 사업중단을 요청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이날 세월호 유가족 불법 사찰을 총괄 지휘한 혐의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모 전 기무사 참모장에 대해서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반도 노리는 중국군 정찰기 ‘까오신’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반도 노리는 중국군 정찰기 ‘까오신’

    지난 11월 26일 중국 군용기 한대가 우리측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의 전투기도 즉각 출격해 중국 군용기에 대응했다. 이날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까오신(高新) 계열의 정찰기였다. 공군에 따르면 중국의 카디즈 즉 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올해 들어 110여 차례나 된다.우리 군은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 군용기의 정보를 에둘러 발표했지만, 일본의 합동참모본부라고 할 수 있는 통합막료감부는 해당기의 사진과 경로를 자세히 공개했다. 사진 속에 보여진 항공기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Y-9 수송기를 개조해 만든 까오신 8호 전자정찰기였다. 전자정찰기는 전자전에 대비해 전자전 공격 및 감지를 위한 정찰기로, 까오신 8호 전자정찰기는 중국해군이 운용한다. 이번에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까오신 8호 전자정찰기는 중국해군 북해함대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군은 Y-8과 Y-9 수송기를 기반으로 까오신 공정을 실시해 각종 정찰기와 해상초계기 그리고 조기경보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까오신 공정을 통해 지난 2000년 1월 까오신 1호가 등장했다. 까오신 1호는 Y-8 수송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정찰기로 기체 각부에 다양한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다. 특히 동체 아래쪽에는 카누형 덮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안에는 합성개구레이더가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성개구레이더는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해 지표면의 영상을 만들어 내는 장비이다. 이밖에 수직꼬리날개 근처에는 데이터 링크용 위성통신안테나가 설치되어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휘부에 보고한다. 까오신 1호는 중국 공군에서 운용했다. 반면 이후 개발된 까오신 2호는 중국 해군용으로 개발된 정찰기로 기본적인 구성은 까오신 1호와 유사하지만 기체의 길이가 조금 커졌고 다양한 안테나가 추가되었다. 까오신 3호는 중국 공군이 운용하는 전장지휘기로 알려져 있으며, 까오신 4호는 전자정찰기로 알려져 있다.까오신 5호부터는 새로 만들어진 Y-9 수송기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Y-9 수송기는 지난 2010년 11월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C-130 수송기와 유사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까오신 5호는 조기경보기로 콩징(空警)-200으로 불린다. 조기경보기는 항공기에 탑재된 탐색 레이더에 의해서 목표를 탐지 및 식별하면서 동시에 아군의 전투기와 함정 등을 공중에서 지휘 통제하는 항공기이다. 중국공군과 해군에서 사용하는 까오신 5호는 기체 상부에 AESA 즉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까오신 6호는 해상초계기로 P-3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한다. 까오신 7호는 중국 공군이 운용하며, 미 공군이 운용중인 EC-130J 코만도 솔로Ⅲ와 성능이 유사한 항공기로 심리전에 특화되었다. 특히 AM, FM, HF 대역의 주파수와 텔레비전 전파를 교란 및 통제하며 방송을 실시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폼페이오 오른팔’ 앤드루 김, CIA 떠난다

    ‘폼페이오 오른팔’ 앤드루 김, CIA 떠난다

    북미 간 조율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한국계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이 올해 말 CIA를 떠난다. 국가정보원 고위 관계자는 “김 센터장이 다음달 20일 CIA에서 사직하고 스탠퍼드대 산하 연구소로 옮길 것으로 안다”고 27일 전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센터장의 퇴임 관련 질문을 받고 “앤드루 김은 환상적이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CIA 재직시 뿐 아니라 국무부로 옮긴 뒤에도 줄곧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은퇴하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바는 없다”며 “그가 떠나는게 맞다면 그동안 그가 해온 일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CIA 국장 재직 시절 한반도 문제 관련 최측근 참모였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국무장관이 된 후로도 사실상 ‘오른팔’ 역할을 맡아 ‘한 팀’으로 일하면서 북미협상의 ‘키맨’으로 깊숙이 관여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의 네차례 방북에도 모두 동행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이 있을 때마다 배석했다. 김 센터장의 향후 거취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스탠퍼드대 연구소에서 방문학자로 3∼4개월가량 머물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폼페이오 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CIA를 떠난 뒤에도 북미 협상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 및 폼페이오 장관의 자문기구 등에서 활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식통은 “김 센터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거취 문제에 대해 계속 상의해온 거로 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장조림과 10억이 생긴다면/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조림과 10억이 생긴다면/박현갑 논설위원

    #1. “식당에서 장조림 반찬이 나오자 동료 중 한 명이 버럭 화를 내며 반찬을 다른 걸로 바꿔 달라고 하더라. 왜 그러냐고 묻자 술자리에서나마 스트레스를 풀려고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의 성씨만 조합해 장조림을 푸대접한다고 하더라.”(민생회복이 절실한데 정부 대책은 굼뜨다는 지인) #2. “저녁 6시 30분쯤 부산역 인근 해물탕집에 식사하러 갔다. 작지 않은 식당이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더라. 친구들이랑 소주를 곁들여 1시간 30분 정도 밥 먹고 나올 때까지 들어오는 손님이 한 명도 없어 또 한번 놀랐다.”(얼마 전 부산 나들이를 다녀온 지인). #3. “여기는 승차 거부란 개념이 없어요. 경기 불황으로 손님 기다리는 택시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교통체증도 퇴근 무렵 일부 구간을 빼곤 거의 없구요.”(카풀에 반대해 택시운전사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한다는 얘기에 동대구역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평범한 국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스산한 겨울 날씨만큼 우울한 얘기들이다. 낙엽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자영업자나 택시기사 등 서민의 마음은 한겨울 상태다. 도심 지하도 한쪽을 차지하던 노숙인보다 임차인을 기다리는 빈 가게들이 더 많다. 한두 달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깎아 준다고 해도 선뜻 나서는 자영업자가 없다. 하던 가게마저 불경기에 접겠다는 실정이니 창업은 어지간한 결심 없이는 힘들다. 집권 2년차인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8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세다. 역대 정부는 대체로 집권 2년차에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권 출범 초 국민의 높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상은 비슷하지만 지지율 하락이 경제·민생 문제에서 야기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옷로비 사건이나 광우병 파동처럼 정치·사회적 이슈에 따른 지지도 하락이라면 정치적 결정으로 단기 극복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바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우려는 20대와 영남, 자영업자들이 정부에 등을 돌린다는 ‘이영자’ 위기론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사회가 등을 토닥거려 주던 20대가 위로 대상에서 저항의 주체로 결집한다면 나비의 몸짓은 태풍으로 커질 게다. 왜 그럴까? 현상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해야 할 당·정·청이 따로 놀고 있는 데다 처방 자체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서다. 정부는 경제팀 교체와 포용성장론을 내세우며 민생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벌써 레임덕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20일 의총에서 “문 정부가 벌써 레임덕 온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정·청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한뜻으로 뭉쳐도 시원찮을 판에 청와대 참모들은 기강해이에 빠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 방침과 달리 탄력근로제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시위에 참여하니 정치적 수사로만 들리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반부패대책회의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파동, 학사비리, 채용비리, 그리고 갑질문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큽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제도와 정책이 미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옳은 진단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은 기강해이에 빠진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몫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같은 비리나 갑질행태가 누적될수록 국민의 민생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황폐하게 된다는 점이다. “팔면 장땡, 감옥 2년 가도 연봉 50억원을 벌 수 있다. 현금화한 뒤 100억 중 3억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면 된다, 빨리 팔고 퇴사해.” 지난 4월 6일 현금 배당 대신 잘못 들어온 회사 주식을 처분하려 한 삼성증권 직원들의 단톡방 대화 내용이다. 어떤 직종보다 윤리의식으로 무장해야 할 주식시장 종사자들의 이 같은 물신주의는 사회 시스템이 배금주의와 부패친화적 환경에 적합하고 그 결과 국민 윤리성도 덩달아 곪아감을 보여 준다.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 가도 괜찮다는 초·중·고생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의 지난해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시장경제의 근본을 훼손하는 주식시장의 범죄행위에 대한 엄단은 물론 청소년들의 왜곡된 가치관을 바로잡을 사회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할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장기 주주 수익률 함께 높이는 파트너십”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장기 주주 수익률 함께 높이는 파트너십”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27일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본주의적이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제도”라면서 “장기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기업들이 듣지 않자 나온 ‘파트너십 코드’”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자본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열려 있어 우리만 안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장기주주를 위해 배당도 최소한 은행 이자 정도로 높이고, 자사주 소각보다 연구개발(R&D) 투자가 낫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전경하 경제부장 →2016년 6월 취임 이후 2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나. -2002년 기업지배구조원 설립 뒤 2003년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정했지만 2016년에야 처음 개정을 했다. 처벌 규정이 없는 연성 규범이지만 기업들은 법제화될 수 있다며 민감해했다. 논의는 충분히 돼 있어 취임하고 두 달 만에 개정했다. 그리고 네 달 뒤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공표했다. →올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는데 잘 운영될까. -정부 입장에서 국민연금에 입김을 가하면 그 자체가 코드 위반이다. 다른 기관투자가도 독립성 등 이해상충의 문제에 대해서 코드에 따라 제척 사유도 정하고, 상황별로 어떻게 할지 적시하고 따라야 한다. 다만 국민연금은 조직 구조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기획과 돈을 쓰는 일은 보건복지부가, 기금 운용은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등에서 맡으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를 공사로 독립하면 더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코드를 지켰는지 감시할 수가 있나. -내년 말부터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민연금을 포함해 약 70개 기관투자가가 가입했는데 200개사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든 공적인 기관이 평가를 해 시장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국은 코드를 제정한 재무보고위원회(FRC)가 기관투자가가 제대로 지켰는지 1~3등급으로 평가한다. 최소한 2등급으로 올리지 않으면 시장에서 맡겼던 돈을 뺀다. 국민연금도 보건복지부에서 페널티를 줘야 한다. 결국 일본 공적연금(GPIF) 같은 시스템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운용사에 국내 주식 운용을 모두 맡기고 의결권도 행사하게 하고 국민연금은 평가를 하는 식이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나 글래스루이스와 자주 비교된다. -두 곳의 브랜드 가치는 높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분석을 누가 잘하는가’는 KCGS가 낫다. ISS는 한국 기업을 분석할 때 대부분 인턴을 쓰지만 KCGS는 연구원만 21명을 투입하고 심의위원회를 두어 다시 평가한 뒤 최종 의견을 정한다. 영문 번역을 시작해 올해부터 2개 헤지펀드와 1개 장기투자 펀드 등 3개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KCGS 자문을 받겠다고 했다. →다른 민간 의결권 자문사들은 KCGS와 경쟁이 어렵겠다. -공공성이 있는 기관에서 분담금을 받으니 언젠가 자문을 공공재로 모두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자문이 제값을 받지 못해 외국계 자문사가 시장을 양분할 우려가 있다. →의결권 자문으로 결과가 바뀐 적이 있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해 실제로 선임이 안 된 적은 없다. 지분구조를 보면 쉽지 않다. 대기업은 계열사를 통해서 약 35% 우호지분을, 작은 회사는 오너가 최소 30%를 쥔다. 기관투자가가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만 반대가 높으면 기업이 조심하는 효과는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 지배구조를 어떻게 평가하나. -일감 몰아주기나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는 여전히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총수를 중심으로 기업이 운영되는 리스크가 있다. 똑똑하지 않은 회장이면 똑똑한 참모에게 기업을 맡기면 괜찮은데, 본인이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 기업이 망가진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반대를 권고했는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최근 ESG 평가에서 삼성물산을 최우수기업으로 뽑았다. -과거 삼성물산이 지배구조가 불투명했지만 변하고 있다. 정무적으로 판단하면 상을 주기 부담스럽지만 지배구조위원회는 정무적 판단은 하지 말자고 했다. 당시 합병을 반대해 질타를 받았지만 ESG평가에서는 늘 같은 원칙을 따르려 한다. →사회적 가치를 지키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국민연금만 100조원 가운데 2%를 책임투자하는 정도다. 세계적으로는 전체 투자금액의 27%가 ESG를 고려해 투자하고, 수익률도 높다. ESG 평가가 좋지 않으면 리스크가 크다. 기업 차원에서 갑질을 하면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매출이 떨어진다. →ESG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여성 펀드가 지난달에 나왔다. -아직은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여성 임원도 부족하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여성 이사도 기업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온 교수가 대부분이다. 반면 일본은 아베 신조 정권의 ‘우머노믹스’로 이사회 여성 비중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3%에서 6~7%까지 올랐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靑 “한·미동맹 깨려는 반국가적 행태”… 안보실 사칭 문건 수사 의뢰

    청와대는 27일 누군가 국가안보실을 사칭해 작성한 가짜 문건이 외교전문가들 이메일로 전파되고 한 매체가 해당 문건을 인용 보도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단순한 오보 차원을 넘어 언론 역사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악성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위 조작 정보가 생산·유포된 경위가 대단히 치밀하고 담은 내용 또한 한·미 동맹을 깨뜨리려는 반국가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끝까지 파헤쳐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밝히겠다”며 “보도한 언론사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 명의로 경찰청 사이버수사관에 수사 의뢰서를 발송했다. 가짜 문건 사건과 관련해 참모진은 이날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수사 의뢰 사실을 보고했으며 문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민정수석실과 국가안보실은 자체적으로 문건이 유포된 경위를 파악했으나 민정과 안보실이 조사할 차원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단순한 오보 사건이 아닌 불순세력의 ‘조직적 음해’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이란 제목의 해당 문건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란 문구가 적혀 있긴 하나 실제 청와대에서 생산하는 문건 형식과는 다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에서 생산한 문건은 어떤 형식이든 간에 무단으로 복사하거나 반출할 수 없고 복사할 경우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라는 워터마크가 찍힌다. 또 문서를 출력하면 출력한 사람의 이름과 시간, 초 단위까지 모두 기록되는데 해당 문건은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청와대 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건은 지난 수개월간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급증했다는 내용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가 열거돼 있다.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의 한 연구원 명의의 이메일로 외교안보 전문가 등에게 대량 발송됐는데 해당 연구원은 이메일 계정을 해킹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종석 실장을 잘 아는데”...구치소 동기한테 돈 뜯어낸 40대 여성

    “임종석 실장을 잘 아는데”...구치소 동기한테 돈 뜯어낸 40대 여성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인을 사칭해 특별사면을 해주겠다고 구치소 동기를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구속됐다.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모(43·여)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구치소에 갇힌 어머니를 둔 딸 최모(30)씨에게 “임 실장이 3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법무부 심사위원, 교정본부 등에 전달해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10월 사기 전과 등으로 성동구치소에 있던 최씨는 A(55)씨를 만났다. 최씨는 “자신의 아들과 임 실장의 딸이 동기 동창이다”라면서 “15년 가까이 같은 동네인 성동구에서 살아 친분이 있다”고 A씨에게 말했다. 최씨는 임 실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A씨를 특별사면으로 출소하게 해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딸을 통해 지난해 10월 중순 출소한 최씨에게 연락해 수표를 전달했다. 지난 6월 말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이 7월 초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최씨의 사기행각이 밝혀졌다. 경찰은 최씨에게 7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최씨는 ‘몸이 아프다’며 계속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최씨를 추적해 이달 19일 서울 성북구에서 검거해 21일 구속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대통령 지시 발표문’을 통해 임 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 핵심 참모들을 사칭한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례들을 공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세월호 유족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부끄럼 없이 임무수행”

    ‘세월호 유족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부끄럼 없이 임무수행”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유족을 사찰한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이재수 전 사령관이 당시 참모장과 함께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이날 이재수 전 사령관과 김모 전 기무사 참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에 출석해 “당시 군의 병력 및 장비가 대거투입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을 했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임무수행을 했다”면서 “당시 부대를 지휘했던 지휘관으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비역 육군 중장인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부터 1년 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했다. 앞서 기무사의 세월호 참사 유족 사찰 의혹을 수사한 ‘기무사 의혹 군 특별수사단’(특수단)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기무사는 기무사는 2014년 4월 28일 세월호 참사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TF를 구성했다. 같은 해 5월 13일에는 참모장(육군 소장급)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고, 같은 해 10월 12일까지 6개월 간 운영했다. 기무사는 이 TF를 중심으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불리한 여론 형성을 위한 첩보 수집에 나섰고, 수차례에 걸쳐 유가족 사찰 실행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 이후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가족 관계와 사생활, 특이 언동 등을 수집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단에 따르면 기무사 TF는 실종자 가족이 머물던 진도체육관 일대에서 개개인의 성향과 가족 관계, 음주 실태 등을 파악했고,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사찰하기도 했다. 또 유족 단체 지휘부의 과거 직업과 정치 성향, 가입 정당 등을 파악했다. 군 특수단은 기무사가 무리하게 세월호 정국에 관여한 데에는 이 전 사령관의 독려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군 특수단은 군의 현역, 검찰은 민간인 신분의 예비역을 수사하기로 역할을 나눈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당시 국방부나 청와대 고위 인사의 정보수집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에 맞서 계엄령 선포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에 맞서 계엄령 선포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전날 케르치 해협에서 발생한 러시아 해군의 자국 군함 나포로 인한 비상 상황과 관련해 계엄령을 선포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자국군 총참모부에 계엄령 시행을 위한 일부 군대 동원령을 발령하도록 지시했다. 포로셴코는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이자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헌법적 의무를 이행했다”면서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계엄령을 도입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회 승인으로 대통령이 서명한 계엄령은 정식 발효됐다.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한 계엄령이지만, 적용 대상은 국경 인접 지역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법안이 승인되기 전 의회 연설에서 “계엄령이 우크라이나 전역이 아니라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과 흑해 및 아조프해 해안 지역 등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선 계엄령에 따라 통행 금지, 언론 보도 및 집회·시위 제한, 정당 및 사회단체 활동 금지, 강제 노역 동원, 외국인 추방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하지만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 역시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분야에만 부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을 동원해 나포했다. 이후 인접한 크림반도의 케르치항으로 끌고 가서 억류했다. 나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이 부상했으며 이들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포된 우크라이나 수병은 모두 24명이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뒤 “아조프해에서 러시아가 무력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면서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승조원과 함정을 돌려보내고 추가적인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포로셴코 대통령과 통화한 뒤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어 케르치 해협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의제 상정에 대해 15개 이사국 가운데 7개국이 반대, 4개국이 찬성, 4개국이 기권하면서 무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취임 후 최저 국정 지지도, 청와대가 변해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로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7% 포인트 내린 52.0%로 나왔다.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방미 직후 65.3%까지 상승했다가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지도 하락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논란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 발표,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 등 경제·민생 악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어느 정권을 보더라도 정권 초기 고공행진하던 지지율이 시간이 가면서 낮아지는 현상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국정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정책추진의 버팀목인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아직 위험한 지경까지는 아니지만, 정부가 엄중히 받아들일 일이다. 특히 ‘이영자’로 불리는 20대, 부산·경남 등 영남, 자영업자들의 사이에서 하락이 심각하다고 한다. 문 정부 집권 초기 지지율은 전 세계가 주목한 한반도 비핵화 분위기에 80%를 넘는 등 고공행진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비핵화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하면서 외교안보 분야에서 지지율 상승 요인이 사라진 가운데 내치는 여전히 갈등 양상이다. 소득주도성장, 청년실업, 부동산 대책, 대입 정책 등 생활에 밀접한 의제는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권력형 적폐청산에서 생활적폐 청산으로, 소득주도성장론 대신 포용국가론을 강조하며 민심의 변화에 부응하려 하나 반응은 시큰둥하다. 청와대 정책수석과 경제부총리를 교체했는데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정부에 우호적이던 민주노총 등이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지지율 하락 요인이다. 청와대 참모들의 기강 해이도 민심이 이반하게 한다.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라며 대통령이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지시했으나 의전비서관은 음주단속에 걸리고, 경호처 직원은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하고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갑질을 부린 일도 있었다.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서 엉뚱하게 만주와 대륙을 떠올렸다”며 기강 해이에 아랑곳하지 않던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고 자성을 촉구했지만 만시지탄이다. 청와대 먼저 바뀌어야 한다. 국정 운영에 등돌리는 사람들이 많다면 자기반성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민심이 등돌린다면 아무리 명분 좋은 일도 성과를 낼 수 없다.
  • 전두환,5·18때 전남도청 재진입작전 최종결정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5월 27일 시민의 최후 항거지였던 ‘옛 전남도청 재진압 작전(이른바 상무충정작전)’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한 뒤 최종 결정했다는 기록이 나왔다. 전두환씨는 1980년 5월26일 정호용 특전사령관과 소준열 전투병과교육사령관 겸 전남북계엄분소장을 보안사령부로 불러 도청 재진압 작전을 논의·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 기록관은 ‘12·12, 5·18 실록(1997년 5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발간·이하 실록)’ ‘제5공화국 전사’ 검찰 수사·재판 기록 등을 토대로 전씨와 보안사의 5·18 관련 행적을 분석해 2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씨는 5월25일 오후 12시15분쯤부터 2시간가량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주영복 국방장관, 이희성 계엄사령관,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등과 상무충정작전 지침을 검토하고 5월27일 새벽 도청을 재진압키로 했다. 5월26일 오전 전씨는 보안사에서 재진압 작전과 관련한 두 번째 회의를 가졌다. 정호용 특전사령관, 노태우, 백운택 9사단장 등 하나회 회원들(이상 육사 11기)과 소준열 전교사령관(육사 10기)이 함께했다. 전씨는 5월26일 두 번째 회의 자리에서 정호용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작전 계획을 보고받고 작전에 필요한 가발(침투시 변장용)을 지원했다. 전씨는 당시 광주에 있던 정호용·소준열을 헬기로 호출, 회의에 참석케 한 것으로 5·18 기록관은 분석했다. 정 특전사령관은 5월26일 오후 2시쯤 이희성 계엄사령관에게 충격용 수류탄과 항공사진을 받아 같은 날 오후 9시쯤 광주 송정리 비행장에 도착했다. 이후 20사단장, 3·7·11공수여단장을 소집해 장비를 분배하고 ‘침투 시작 시간’을 27일 오전 4시로 밝힌 뒤 각 여단의 임무를 재확인했다. 소 전교사령관은 정 특전사령관보다 5시간 먼저(26일 오후 4시) 광주비행장을 찾아 공수여단 장병들을 격려하고, ‘27일 새벽 0시1분부터 작전을 개시하라’고 지시했다. 전씨가 5월26일 광주비행장과 전교사에 대기 중인 계엄군 사병들에게 중식용 소 7마리를 지원하는 ‘잔치판’을 열어주고 격려금 전달을 지시했다는 기록(505보안대 작성)도 있다. 5월 25일(한국감시단 상황보고 7호)·26일자 미국 기밀문서에도 ‘교착상태를 종료하고 시내로 진입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진 육군 실력자 전두환은 이제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도시를 재장악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24~36시간 내 실시될 것이라고 함’이라고 나와 있다. 이같은 기록으로 미뤄 전씨가 재진압 작전 결정회의에 두 차례 참석해 사실상 작전을 이끈 것으로 5·18 기록관은 분석했다. 재진압 작전 때 도청에서 반독재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최후 항쟁을 벌이던 시민군 16명은 3공수가 쏜 M16 총탄에 희생당했다. 나의갑 5·18 기록관장은 “이들 기록과 달리 전두환 지시로 1982년 5월 발간된 5공화국 전사에는 시국 수습 방안, 전두환이 재진압작전 결정 모임에 두차례 참석한 사실 등을 누락시켰다. 반드시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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