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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간도특설대와 백선엽/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간도특설대와 백선엽/박록삼 논설위원

    간도특설대는 ‘시대의 자랑, 만주의 번영을 위한/징병제의 선구자, 조선의 건아들아’로 시작해 ‘천황의 뜻을 받든 특설부대/천황은 특설부대를 사랑한다’로 끝나는 부대가(歌)를 갖고 있다. 일본이 세운 괴뢰 국가인 만주국에 의해 1938년 창설됐을 때 명칭은 ‘조선인 특설부대’였다. 부대장만 일본인이었을 뿐 병사 800여명이 조선인이었다. 1921년 자유시 참변을 기점으로 만주 등지에서 대규모 항일독립군 부대의 활약은 미미했다. 하지만 동북항일연군을 중심으로 한 항일 독립운동세력의 소규모 무장 게릴라전은 활발했고, 일본은 괴로웠다. 일본의 시선만으로 보자면 간도특설대의 용맹함은 하늘을 찔렀다. 108회에 걸쳐 독립운동가를 체포·사살했다. 일본군의 이른바 ‘삼광정책’(모두 죽이고, 모두 불태우고, 모두 빼앗는)의 토벌작전을 최전선에서 실천했다. 임산부 살해, 노인 폭행 살해, 강간, 살인 등을 서슴지 않았다. 만주 지역 한인 사회에 몸서리쳐지는 공포를 심어 줬다. 만주국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한 백선엽(1920~2020) 예비역 육군 대장은 1993년 자서전에서 자신이 복무한 간도특설대에 대해 ‘한국인이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기 때문에 이이제이(以夷制夷)를 내세운 일본의 책략에 완전히 빠져든 형국(…)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회고했다. 2009년 대통령 직속 정부 기구는 그가 친일파라고 공식 인정했다. 항일 독립군과 한인 동포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간도특설대 및 일본군 장교 상당수는 해방 이후 국군 지도부로 편입됐다. 미군정에서 현대식 군사 지휘체계를 익힌 간부를 찾은 탓이었다.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해산돼 친일 잔재 청산활동이 좌절된 것도 이들을 더욱 득세하게 했다. 좌익에 반대하는 것만으로도 친일의 전력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던 시절이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대부분 장군의 지위로 참전했다. 백선엽 만주군 중위 역시 1945년 8월 일본의 패전 직후 강제 무장 해제를 당했다. 이후 민족주의자인 고당 조만식(1883~1950)의 비서로 몇 달 일했다. ‘신분 세탁’이라는 평가가 없지 않다. 1945년 12월 만들어진 군사영어학교 1기생으로 입학했고, 1946년 2월 26일에 임관했다. 준장으로서 제1사단장을 맡았고, 한국전쟁 도중 5사단장 소장, 중장, 대장으로 진급했고 참모총장으로 퇴임했다. ‘한국전 영웅’으로 불린다. 지난 10일 숨진 백 전 육군 대장의 현충원 안치를 놓고 찬반이 갈리고 있다. 한 생애에 대한 공과(功過)가 너무도 극명한 탓이다. 백선엽, 친일을 평가할 것인가, 반공을 평가할 것인가. youngtan@seoul.co.kr
  • 워터게이트 때도 없던 측근 사면… “트럼프 권력남용 선 넘었다”

    워터게이트 때도 없던 측근 사면… “트럼프 권력남용 선 넘었다”

    네거티브 주도한 ‘트럼프의 40년지기’40개월형 선고… 감옥행 직전 풀려나백악관 내부도 “큰 실수” 반대 목소리사법 개입 논란… 대선서 새 뇌관 될 듯‘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신의 비선 정치참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로 미국 정가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 미 정치사 최악의 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에서조차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백악관 내부에서도 정치적 자멸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법과 질서의 대통령’을 자임해 놓고 사법 개입을 통해 그 근간을 뒤흔들었다는 논란은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이 예정돼 있던 정치컨설턴트 로저 스톤을 전날 감형 조치한 것에 대해 “스톤은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금요일이었던 전날 밤 전격 발표된 트럼프의 ‘측근 구하기’로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허위 증언 및 증인 매수 등 7개 혐의로 기소돼 40개월 형을 선고받았던 스톤은 감옥행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 정가와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조차 지켰던 선을 넘은 권력남용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있다. 비록 유죄 기록이 삭제되는 사면은 아니지만 형이 집행되기도 전에 감형이 이뤄졌다는 점과 자신의 충복을 위한 ‘보은성 사면’이라는 점에서 역대 어느 행정부에서도 찾을 수 없는 ‘법치주의 훼손’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프리 토빈 CNN 수석 법률분석가는 “심지어 워터게이트 이후 닉슨도 게이트에 연루된 측근들의 형을 감형하거나 사면하지는 않았다”고 질타했다. 실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등에게 사면을 약속했지만 여론을 의식해 결국 사면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민주당은 즉각 반발했고, 공화당과 백악관 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NBC뉴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등 백악관 고위 참모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감형 조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앞서 스톤에 대한 검찰의 구형을 낮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검찰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바 있는 바 법무장관의 항의성 사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대미문의 역사적인 부패”라고 일갈했다. ‘정치 공작의 달인’으로 불리는 스톤은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비자금 수수 혐의로 당시 최연소(19세) 나이에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정치 컨설턴트로 성장했고, 2016년 대선에서도 온갖 네거티브 캠페인을 기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반세기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감옥에서 보낼 처지였던 스톤은 자신의 첫 ‘주군’인 닉슨 전 대통령을 능가하는 초법적 권력자이자 ‘40년 지기’인 트럼프 덕분에 사실상의 면죄부를 받고 기사회생하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처분 시일 D-18… ‘키맨’은 강남 2채 가진 김조원 민정수석

    [단독] 처분 시일 D-18… ‘키맨’은 강남 2채 가진 김조원 민정수석

    金수석, 도곡·잠실 중 1채도 매물 안 내놔靑참모 김외숙·황덕순·조성재 침묵 행보김거성·여현호 “전매제한에 처분 어려워”“아휴, 그 집은 매물만 나오면 시세보다 더 비싼 값에라도 사려고 해요. 학군이 좋은 데다 재건축 가능성도 높아서….”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한신아파트(1988년 준공)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 만난 이곳 관계자는 “지난 2~3월 주춤하던 이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근 급등세로 돌아서서 집을 내놨던 사람들도 높은 값을 받으려고 매도 의사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호가가 1억원쯤 올랐다는 게 현지 부동산의 얘기다. 이 아파트에는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집(전용면적 84.74㎡)이 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김 수석의 집을 두고 “로열동에 로열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서울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123.29㎡) 등 투기지역에만 아파트 2채(잠실은 배우자 명의)를 갖고 있다. 김 수석은 이달 중 두 아파트 가운데 한 채를 팔아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2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 참모는 이달 중 주택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2일 도곡한신아파트와 갤러리아팰리스 주변 복수의 공인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두 아파트 모두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한 공인중개사는 “개인적으로 아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비공개적으로 집을 팔기도 하지만 이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김 수석에게 이달 중 매도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묻기 위해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13일로 노 실장이 정한 마감 시한이 1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권고 대상인 청와대 다주택 참모 12명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린다. 우선 김 수석처럼 침묵 행보를 이어 가는 유형이 있다. 김외숙 인사수석(부산 해운대구·경기 오산시 아파트), 황덕순 일자리수석(충북 청주시 아파트·단독주택 등 3채),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서울 송파구·세종시 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는 공무원들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노 실장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청와대에서 주택정책을 맡고 있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세종시 아파트를 팔기로 하고 이미 이달 초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게 돼 1주택자가 됐다. 또 이호승 경제수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1.5채의 아파트(1채는 본인 소유이고 다른 1채 지분의 절반은 배우자 소유)를 가지고 있는데, 이른 시일 내 지분을 양도하거나 처분하기로 했다. 전매제한 등으로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참모들도 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경기 구리시의 아파트와 서울 은평구의 단독주택을 소유했는데 은평구 주택은 재건축에 들어가 분양권이 있다. 하지만 현재 전매제한 탓에 이달 내 처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 마포구와 경기 과천시에 아파트를 각각 1채씩 가진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도 과천 아파트의 조합원 입주권을 가지고 있지만 전매제한에 걸려 있다. 반면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는 2017년 이미 매도했는데 서류상 등기 이전만 안 된 상태고, 광주의 아파트는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매각을 권고한 고위 공직자들도 집을 내놓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세종시 아파트 매매에 합의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만 보유하게 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일 경기 의왕시의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6·25 영웅”vs“독립군 토벌” 죽어서도 눈 못 감는 백선엽

    “6·25 영웅”vs“독립군 토벌” 죽어서도 눈 못 감는 백선엽

    해방 이전 日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 간도특설대서 활동… 한 번도 사과 안해軍인권센터 “백씨 야스쿠니 신사 가야”재향군인회 “서울현충원서 영면해야”유족 “아버지도 대전현충원 안장 만족”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항일 독립군을 토벌했던 그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과 6·25전쟁에서의 공이 큰 만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 1920년 평남 강서군에서 태어난 그는 해방공간인 1946년 육군 중위로 임관해 제1사단장, 제1군단장, 제7·10대 육군참모총장, 제4대 연합참모본부 의장 등을 지냈다. 1950년 4월 1사단장으로 취임해 6·25전쟁 다부동전투에서 대승을 거둬 ‘6·25전쟁 영웅’으로 불린다.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캐나다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논란은 해방 이전 행적에서 비롯됐다. 교직에 종사했지만 군인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만주국 봉천군관학교에 진학한 그는 1943년 4월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해 조선인 독립군 토벌작전을 펼친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했다. 간도특설대는 일제 패망 전까지 사회주의 계열 항일 무장 독립운동 세력인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을 대상으로 108차례 토벌 작전을 벌였다. 그는 생전에 간도특설대 활동은 시인했지만, 한 번도 사과나 사죄를 하지 않았다.국가보훈처는 최근 백 장군의 병세가 악화하자 유족과 안장 문제를 협의해 왔다. 서울현충원 장군묘역은 1996년부터 만장 상태이기 때문에 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으로 지난 11일 최종 결정됐다. 법적으로는 국립묘지 안장 대상일지라도 친일 행적을 감안하면 안장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았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 연합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12일 “6·25 공로가 인정된다고 독립군을 토벌한 친일파를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밝혔다. 군 인권센터도 “백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고 했다.반면 보수진영은 예우 차원에서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향군인회는 이날 “6·25전쟁 시 함께 싸웠던 11만명의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서울현충원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조문 뒤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게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분”이라며 “뭣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조의는 표하되 안장지를 둘러싼 추가 논란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빈소에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논평 없이 이해찬 대표가 빈소를 방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정부는 육군장(葬)으로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정치권은 논란을 키우고자 하지만 유족들의 생각은 이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장남 남혁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도, 가족도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아버지도 생전에 대전현충원 안장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진다. 안장식은 15일 오전 11시 30분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진행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해찬·김종인 조문...백선엽 빈소에 이어진 정치권 추모행렬(종합)

    이해찬·김종인 조문...백선엽 빈소에 이어진 정치권 추모행렬(종합)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12일 정치권의 조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날 오후 8시 25분쯤 조문한 뒤 내실로 이동해 유족과 이야기를 나눴다.이 대표는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함께 조문한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상주인 백남혁 장남이 ‘고인이 건강했던 시절 대전현충원에 가기로 가족들 간 사전 이야기가 돼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서울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백 장군이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본인이 생전에 6·25 전사 장병과 함께 (서울현충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신 것으로 안다”며 “뭣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동작동(서울현충원)으로 모시는게 당연한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하고 정부가 이 어른을 제대로 동작구에 모시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쯤 조문한 뒤 내실로 이동해 유족과 면담했다. 빈소를 나온 정 총리는 취재진에게 “고인은 6·25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웠다”며 “정부에서는 육군장으로 대전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이 조문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빈소에 나와 자리를 지켰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과 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도 조문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포함해 200여개의 조화와 조기 등이 놓였고, 예비역 군인과 시민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날 오후 늦게 조문했다. 육군은 15일까지 전 부대에서 추모를 위한 조기 게양을 하며, 페이스북에 백 장군 추모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국방부는 인터넷·인트라넷(내부망) 홈페이지에 추모글을 올릴 수 있는 사이버추모관을 개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앙숙’ 미국 대통령-이란 최고존엄도 팬데믹 앞에선 나란히 마스크

    ‘앙숙’ 미국 대통령-이란 최고존엄도 팬데믹 앞에선 나란히 마스크

    지난 40여년 간 끊임없이 갈등을 겪으며 평행선을 달리던 미국과 이란 지도자가 팬데믹 앞에서는 나란히 마스크를 꺼내들었다. 11일(현지시간)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석상에 나타난 데 이어, 12일 이란 최고지도자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버티고 버티다 100일 만에 ‘첫 마스크’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일정을 소화했다.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타고 온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에서 내려 비서진과 의료센터에 들어가기 직전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착용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에 있을 때는, 특히 수술대에서 방금 내려온 장병들과 얘기를 나눠야 하는 특별한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코 마스크에 반대한 적이 없다. 다만 (적절한) 시간과 장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쓴 건 지난 4월 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마스크 착용 권고를 내린 지 꼭 100일 만이다. 지난 5월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빌 포드 회장 요청에 따라 한 차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적은 있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줄곧 ‘노마스크’를 고집했다. 그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물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내외까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마스크에 호의적으로 변한 이유는 뭘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결정이 참모들의 끈질긴 애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보이는 등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비난 여론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었을 거란 관측이다. 이란 최고존엄도 공식석상 첫 마스크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뒤, 공교롭게도 ‘앙숙’인 이란의 최고 지도자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12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집무실에서 의회 의장단과 화상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지난 4일 마스크를 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모습이 국영방송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바 있지만, 최고지도자가 공식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메네이는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보다 위에 군림한다. 입법과 사법, 행정권은 물론 군 통수권도 갖고 있으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인준하고 해임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최고존엄’인 셈이다. 이란의 상징과도 같은 최고지도자가 화상회의임에도 이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주입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2일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만5117명으로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다. 사망자는 1만2635명이다. 최근 한 달여 간 일일 신규확진자도 2000명을 훌쩍 넘는 등 확산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보건 당국은 지난 5일부터 공공장소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단독] “당장 팔린다”는 강남의 그 아파트…민정수석 2채 중 1채도 안 내놨다

    [단독] “당장 팔린다”는 강남의 그 아파트…민정수석 2채 중 1채도 안 내놨다

    김조원 수석, 서울 도곡동·잠실동에 아파트 2채노영민 실장 ‘데드라인’ 다가오지만 아직 조용김외숙·황덕순 수석 등 다주택자도 침묵 행보조성재 비서관 등 부동산 정책라인은 적극 매도“아휴, 그 집은 매물만 나오면 시세보다 더 비싼 값에라도 사려고 해요. 학군이 좋은 데다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서….”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한신아파트(1988년 준공)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 만난 관계자는 “지난 2~3월 때 주춤하던 이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근 급등세로 돌아서서 집 내놨던 사람들도 높은 값을 받으려고 매도 의사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호가가 1억원쯤 올랐다는 게 현지 부동산의 얘기다. 이 아파트에는 김조원 민정수석의 집(전용면적 84.74㎡)이 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김 수석의 집을 두고 “로열동에 로열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서울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123.29㎡) 등 투기지역에만 아파트 2채(잠실은 배우자 명의)를 가졌다. 갤러리아팰리스가 있는 잠실동은 6·17 대책 때 거래허가지역으로 묶였는데 제도 시행 전 이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려 지난달 123.29㎡가 19억 9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3개월 만에 1억 5000만원 이상 올랐다. 김 수석은 이달 중 두 아파트 중 한 채를 팔아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2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 참모는 이달 중 주택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해서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2일 도곡한신아파트와 갤러리아팰리스 주변 복수의 공인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두 아파트 모두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한 공인중개사는 “개인적으로 아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비공개적으로 집을 팔기도 하지만 이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김 수석에게 이달 중 매도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물으려고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12일로 노 실장이 정한 마감 시한이 1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권고 대상인 청와대 다주택 참모 12명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린다. 우선 김 수석처럼 침묵 행보를 이어가는 유형이 있다. 김외숙 인사수석(부산 해운대구·경기 오산시 아파트), 황덕순 일자리 수석(충북 청주 아파트·단독주택 등 3채),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서울 송파구, 세종시 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김 수석은 공직기강을 다잡는 민정수석이기에 청와대의 권고에서 더욱 자유롭기 어렵다. 반면,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는 공무원들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노 실장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청와대에서 주택정책을 맡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12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세종시 아파트를 팔기로 하고 이미 이달 초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게 돼 1주택자가 됐다. 또 이호승 경제수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1.5채의 아파트(1채는 본인 소유이고 다른 1채 지분의 절반은 배우자 소유)를 가지고 있는데, 이른 시일 내 지분을 양도하거나 처분하기로 했다. 전매 제한 등으로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참모들도 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경기 구리의 아파트와 서울 은평구의 단독주택을 소유했는데 은평구 주택은 재건축에 들어가 분양권이 있다. 하지만 현재 전매 제한 탓에 이달 내 처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 마포와 경기 과천에 아파트를 각각 1채씩 가진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도 과천 아파트의 조합원 입주권을 가지고 있지만 전매 제한에 걸려 있다. 반면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아파트를 모두 팔고 무주택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는 2017년 이미 매도했는데 서류상 등기 이전만 안 된 상태고, 광주 서구의 아파트는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권고를 내린 노 실장도 지난 5일 충북 청주의 아파트 매매 가계약을 했고, 서울 서초구 반포의 아파트도 팔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매각을 권고한 정부 고위 공직자들도 하나 둘씩 집을 내놓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세종시 아파트 매매에 합의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만 보유하게 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9일 경기 의왕의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에 총 2채의 아파트를 가진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대다수의 고위 공직자들은 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與 침묵 속 이해찬, 오늘 ‘6·25 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 조문

    與 침묵 속 이해찬, 오늘 ‘6·25 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 조문

    민주, 공식 논평은 안 내기로 결정군인권센터 “현충원 아닌 야스쿠니 가야”통합 “조국 운명 지킨 분…좌파들의 준동”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논평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2일 ‘6·25 전쟁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백 장군을 친일 부역자라며 현충원이 아닌 야스쿠니 신사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래통합당은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짧은 기간 일한 것을 ‘친일’로 매도해 지워버리려는 좌파의 준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고위당정청 협의회를 마친 후인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장군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백 장군의 과거 친일 행적 논란 등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백 장군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민 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국방위원장 입장에서 군의 원로였고, 6·25 전쟁에 공헌을 했던 점에서 애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민주 “백선엽, 친일 사실 밝혀져 별세에 당 입장 안 내는 게 맞다” 민주당은 전날 밤 늦게 백 장군이 별세한 데 대해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 고인이 6·25 전쟁에서 세운 공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과거 친일 행적도 분명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백 장군이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 때 공을 세운 것은 맞으나 친일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면서 “별세에 대해 당이 입장을 내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10일 별세한 백 장군에 대해 “백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고 12일 맹비난했다.군인권센터 “백씨 갈 곳은 야스쿠니 신사” 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백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5일간의 육군장 진행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한 것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센터는 “백씨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며 일제의 침략 전쟁에 자발적으로 부역했다”면서 “이 조선인 일본군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센터 측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게 친일파를 우리 군의 어버이로 소개하며 허리 숙여 참배하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면서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장을 중지하고, 조기 게양으로 국기를 모독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며, 국가보훈처도 대전현충원에 백씨를 안장하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김홍걸 의원 등이 발의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친일파를 국립묘지에서 모두 파묘해 이장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주호영 “식민지서 태어난 청년, 친일로 몰아” “美 한국 포기하려 할 때 다부동서 조국 지킨 분”“백 장관 역사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서울현충원 아닌 대전현충원? 이게 나라인가” 이에 대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데 대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 우리 시대의 대세가 돼 버렸다”면서 “백 장군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주 원내대표는 “백 장군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면서 “트루먼 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다부동에서 조국의 운명을 지켜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12일 논평에서 정부가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영웅의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면서 “오늘날 대한민국과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서울현충원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백 장군은 6·25 전쟁 발발부터 1128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전선을 이끈 장군”이라며 “12만 6·25 전우가 있는 서울현충원에 그를 누이지 못하는 것은 시대의 오욕”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쯤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리며,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백 장군 장남인 백남혁(67)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아버지도 생전 대전현충원 안장에 만족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선엽 갈곳, 현충원 아닌 야스쿠니 신사” 군인권센터 주장

    “백선엽 갈곳, 현충원 아닌 야스쿠니 신사” 군인권센터 주장

    “친일반민족행위자에 믿기 힘든 국가 의전”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이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해 육군장(葬)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인 가운데, 현충원 안장과 육군장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12일 성명을 내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선엽 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센터는 육군이 백 장군의 장례를 5일간 육군장으로 진행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한 데 대해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는 “백 씨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며 일제의 침략 전쟁에 자발적으로 부역했다”며 “이 조선인 일본군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센터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게 친일파를 우리 군의 어버이로 소개하며 허리 숙여 참배하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백 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장을 중지하고, 조기 게양으로 국기를 모독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며, 국가보훈처도 대전현충원에 백 씨를 안장하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국회는 김홍걸 의원 등이 발의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친일파를 국립묘지에서 모두 파묘해 이장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빈소엔 여러 정치권 인사, 전·현직 군 관계자 추모 이어져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리며,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11일 마련된 백 장군의 빈소에는 여러 정치권 인사들과 전·현직 군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도 조문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나라지킴이운동본부’ 등 일부 보수단체는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백선엽 장군 분향소’라는 이름의 천막 6동과 테이블 등을 설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한 지도자’ 트럼프도 마스크 쓰다. 공개석상에선 처음

    ‘강한 지도자’ 트럼프도 마스크 쓰다. 공개석상에선 처음

    ‘강한 지도자’로 보이고 싶다며 극구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디어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국립의료원을 방문하며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해 참모, 수행자들과 함께 병원 안을 돌아봐 눈길을 끌었다. 감염병 위험에 취약한 환자와 의료 관계자를 만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게 됐다는 적절한 이유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폭스뉴스 ‘해니티’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마스크를 착용해 여러분 마음이 편해진다면 괜찮다고 본다”며 “난 마스크 착용에 문제가 없다. 월터 리드에 갈 때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은 매우 적절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만약 항상 검사를 받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검사를 받았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다면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물론 공개 행사 도중 늘 마스크를 착용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 본격 확산된 지난 3월부터 의료계와 보건 당국이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강조하는데도 한사코 공개 석상에서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미시간주 포드자동차 공장을 찾았을 때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마스크를 쓴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공개된 일은 있지만 아예 공개 석상에서 착용하고 참모, 수행자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는 모습이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 확정...정치권에서는 의견 분분 (종합)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 확정...정치권에서는 의견 분분 (종합)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고(故)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두고 정치권은 찬반 양론으로 대립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대전이 아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그를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백 장군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며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와 함께 싸워 이 나라를 지켰던 국군 용사들은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다”며 “6·25전쟁 중 전사한 12만 호국 영령들은 지하에서 ‘우리의 사령관 백선엽 대장과 동작동에서 함께 하겠다’고 외칠 것”이라고도 했다. 그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백선엽씨는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조선독립군 부대를 토벌하기 위해 세운 간도특설대에 소속되어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장본인”이라고 현충원 안장에 반대했다. 그는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온 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제의 주구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이번 조치에 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의 별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의 장례가 5일간 육군장으로 거행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으로 확정됐다. 육군은 11일 부고를 내고 오는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육군장 영결식을 연다고 밝혔다. 같은 날 11시 30분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한다. 서 총장이 장의위원장, 김승겸 육군참모차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장의위원은 육군 일반참모부장들로 구성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한미군 사령관 백선엽 별세에 “국가의 보물”(종합)

    주한미군 사령관 백선엽 별세에 “국가의 보물”(종합)

    육군 5일 육군장으로 백 장군 장례식 거행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 전날 별세한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에 대해 “진심으로 그리워질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며 애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주한미군을 대표해 백 장군의 가족과 친구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백 장군은 종종 주한미군을 방문해 한국전쟁과 군인으로서의 그의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 장군은 오늘날 한미동맹을 구체화하는데 믿을 수 없는 공헌을 했다”며 “6·25전쟁 당시 군인으로 복무하고,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까지 한 백 장군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군은 전날 오후 11시 4분쯤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하며 6·25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지만, 일제강점기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이력으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백 장군의 생일에는 항상 주한미군 사령관이 참여했으며 지난 백수 생일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가 휠체어를 탄 백 장군 앞에 무릎을 꿇고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으로 확정 해리스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 최초 4성 장군에 올랐던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의 지난 밤 별세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지도자이자 애국자이며 정치가였던 백 장군은 현대 한미 동맹 구축을 주도했으며 ‘조국이 없으면 나도 없다’란 말도 남겼습니다.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백 장군님이 그리울 것입니다”란 애도의 글을 남겼다. 한편 육군은 11일 부고를 내고 백 장군의 장례가 5일 육군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오는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육군장 영결식이 열리며 같은 날 11시 30분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한다. 육군은 “고(故) 백 장군은 1950년 4월 제1사단장으로 취임해 낙동강지구 전선의 다부동 전투에서 한국군 최초로 합동작전을 통해 대승을 거둬 반격작전의 발판을 제공했다”며 “같은 해 10월 국군 제1사단이 먼저 평양을 탈환해 민족의 자존심과 국민의 사기를 드높였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진으로 돌아본 ‘한국군 최초 대장’ 백선엽 장군의 생전 모습

    사진으로 돌아본 ‘한국군 최초 대장’ 백선엽 장군의 생전 모습

    ‘한국군 최초 대장’ 백선엽 장군이 10일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퇴역 후 백 장군은 군 관련 행사 등을 통해 최근까지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 왔다. 백 장군의 생전 모습을 짧게나마 사진으로 돌아본다.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온 뒤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주중한국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33세의 나이로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 때 도망치는 장병들을 모아놓고 “내가 앞장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쏘라”며 배수의 진을 쳐 후퇴를 막았던 일화가 유명하다.백 장군은 1959년 합참의장을 지낸 뒤 1960년 예편했다. 퇴역 후 주중화민국(대만)대사, 주프랑스대사 등을 비롯해 교통부 장관·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등을 지냈으며, 태극무공훈장(2회),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 은성무공훈장, 캐나다 무공훈장 등을 비롯해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 ‘2010 밴 플리트 상’ 등을 받았다. 백 장군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하지만 친일 전력 때문에 백 장군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현충원 안장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가보훈처는 유족 요청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현행법에 따라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트럼프, ‘킹메이커’ 로저 스톤 교도소 가기도 전에 “특별 감형”

    트럼프, ‘킹메이커’ 로저 스톤 교도소 가기도 전에 “특별 감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의회에 위증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오랜 친구이자 고문인 로저 스톤(67)을 특별 감형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로저 스톤은 이제 자유의 몸이 됐다”며 “스톤은 좌파와 언론에 있는 좌파 동맹들이 대통령을 깎아내리기 위해 만들어 낸 ‘러시아 사기’의 피해자”라며 “통제 불능의 로버트 뮬러 검사가 트럼프의 대선 운동이 러시아 크렘린궁과 결탁했다는 ‘환상’을 입증하지 못하자 실패를 보상하기 위해 스톤을 기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큰 고통을 받았다.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다른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성명은 워싱턴 DC 항소법원이 오는 14일부터 조지아주 제섭 연방교도소에서 3년 4개월형을 복역해야 하는 스톤이 입소일을 미뤄달라고 신청한 것을 기각한 뒤 몇 시간 되지 않아 나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다섯 건의 위증, 증인 매수 한 건, 의회 방해 한 건 등 일곱 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감형이라 하면 3년 4개월형에서 얼마로 축소됐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이번 사안은 그렇지 않고 어떤 언론도 이를 문제삼지 않고 있어 의아하다. 다만 사면은 아니어서 유죄 기록이 삭제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덧붙이고만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스톤을 감형한 것은 두 사람이 40년 넘게 공적,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1990년대 트럼프 대통령의 카지노 사업 로비스트로 활동한 스톤은 2000년 트럼프의 대통령 출마를 도왔고, 2016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것을 권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지난 2월 스톤의 실형이 확정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대놓고 감싸는 바람에 ‘검사내전’ 같은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법무부 소속 검사들이 스톤에 대해 징역 7~9년을 구형하자 법무부가 검찰 구형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반발한 수사 검사 4명이 전원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던 것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형이 ‘법치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 사법 제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자신의 친구들을 위한 것과 다른 하나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정부 성향이 강한 미국 CNN 방송도 법률 전문가를 인용해 “가장 부패한 정실 인사(cronyistic)”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BBC의 북아메리카 담당 앤서니 주커 기자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사면권을 활용해 가족이나 친척, 참모들을 풀어줬지만 늘 마지막까지 기다리다 권한을 행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남발하면서 반대 정파를 공격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5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 당시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기소를 취하해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더욱 가관은 트럼프 주변 인물이나 측근 가운데 여섯 번째로 법의 심판을 받은 스톤의 반응이다. 그는 AP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전화해 감형하겠다고 알려왔다며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친구들과 샴페인을 마시며 자축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 주한미군 사령관 백선엽 별세에 “국가의 보물”

    [속보] 주한미군 사령관 백선엽 별세에 “국가의 보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 전날 별세한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에 대해 “진심으로 그리워질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며 애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주한미군을 대표해 백 장군의 가족과 친구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백 장군은 종종 주한미군을 방문해 한국전쟁과 군인으로서의 그의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 장군은 오늘날 한미동맹을 구체화하는데 믿을 수 없는 공헌을 했다”며 “6·25전쟁 당시 군인으로 복무하고,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까지 한 백 장군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군은 전날 오후 11시 4분쯤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하며 6·25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지만, 일제강점기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이력으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백 장군의 생일에는 항상 주한미군 사령관이 참여했으며 지난 백수 생일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가 휠체어를 탄 백 장군 앞에 무릎을 꿇고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백선엽 장군 별세 6·25 전쟁 영웅인가 친일파인가(종합)

    백선엽 장군 별세 6·25 전쟁 영웅인가 친일파인가(종합)

    국군 창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그는 ‘친일파’로, ‘6·25 전쟁영웅’으로도 불린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당시 각각 정반대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①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 초기 국군 1사단장으로 다부동 전투 승리를 이끌며 북한의 남침에서 조국을 구한 ‘전쟁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전투에서 백 장군이 패퇴 직전인 아군을 향해 “내가 선두에 서서 돌격하겠다.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이 전투 승리로 국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할 수 있었고, 백 장군이 이끄는 1사단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뒤집히자 평양 진군의 선봉에 나섰다. 1951년엔 중공군의 춘계 공세를 저지했고, 같은 해 겨울에는 지리산 일대의 빨치산 토벌작전을 벌였다. 백 장군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불과 33살의 나이로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합참의장 등을 지낸 뒤 1960년 예편했다. ② 간도특설대 복무 이력…친일반민족행위자 분류백 장군에게 ‘친일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는 해방 이전에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 때문이다. 그는 1920년 11월 23일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1943년 4월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하고, 조선인 독립군 토벌대로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했다. 친일·반민족 행위를 조사·연구하는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백 장군은 1943년 12월 간도특설대 기박련(기관총·박격포중대) 소속으로 중국 팔로군 공격 작전에 참여했다. 일제 패망 때 그의 신분은 만주국군 중위였다. 간도특설대는 일제 패망 전까지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을 대상으로 108차례 토공 작전을 벌였고, 이들에게 살해된 항일 무장세력과 민간인은 172명에 달한다. 백 장군은 생전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적은 있지만, 독립군과 직접 전투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백 장군이 1983년 일본에서 출간한 ‘대(對) 게릴라전-미국은 왜 졌는가’라는 책에는 간도특설대 활동이 반민족 행위였음을 시인하는 취지의 기술이 담겨있다. 이 때문에 백 장군은 2009년 정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백 장군이 독립군을 직접 토벌했는지의 진실은 결국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2년 남짓의 간도특설대 경력은 백 장군에게 친일파라는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③ 현충원 안장 논란…국립대전현충원 안장 예정백 장군의 친일 전력 때문에 백 장군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현충원 안장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전현충원을 관리하는 국가보훈처는 유족 요청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현행법에 따라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미래통합당은 11일 “백 장군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였다.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이라고 애도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살아있는 6·25 전쟁 영웅, 살아있는 전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이 가장 존경하는 군인. 백 장군을 지칭하는 그 어떤 이름들로도 감사함을 모두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대변인은 백 장군의 친일 행적과 관련한 현충원 안장 논란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설을, 이 시대는 지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향년 100세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향년 100세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세. 11일 육군 등에 따르면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온 뒤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주중한국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였다. 백 장군은 6ㆍ25 전쟁 초반인 1950년 8월 대구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다부동 전투에서 물리쳤다. 이 전투의 승리로 한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에 교두보를 마련했고, 나중에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반격할 수 있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계급장을 달아주면서 옛날에는 임금만이 대장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공화국이라서 신하도 대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 때 도망치는 장병들을 모아놓고 “내가 앞장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쏘라”며 배수의 진을 쳐 후퇴를 막았던 일화가 유명하다. 백 장군이 이끄는 1사단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뒤집히자 평양 진군의 선봉에 섰다. 1951년 중공군의 춘계 공세를 막아내 동부 전선 붕괴를 막아내기도 했다. 1952년 7월 백 장군은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었고, 1953년 1월 전공을 인정받아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되었다. 정전 회담 때는 한국군 대표로 참가했다. 백 장군은 1959년 합참의장을 지낸 뒤 1960년 5월31일 예편했다. 태극무공훈장을 두 차례나 받았다.백 장군은 자신이 겪은 가장 치열했던 전투는 1950년 여름 1사단장으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다부동 전투라고 밝힌 바 있다. 두 달 가까이 부하 장병들과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고, 전투 현장은 그야말로 생지옥과 같았다고 증언했다. 전세가 역전돼 국군과 유엔군이 북진할 때는 “나라의 자존심이 걸렸다”며 행군을 강행해 미군보다 먼저 평양에 입성해 태극기를 꽂았다. 백장군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평양에 입성했을 때가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평생 잊을 수 없었다”며 “1사단장으로 한미 장병 1만5000 여명을 지휘하며 고향(평남 강서)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1952년 12월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인의 방한 때 한국군 증강 필요성을 브리핑해 참모총장 재임 당시 육군 10개 사단을 20개 사단으로 확대한 일화도 있다. 백 장군은 1960년 대장으로 전역한 뒤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으며 장관 재직 시절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일제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탓에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오르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백 장군은 국방대학교 사상 첫 명예군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8군사령부는 전쟁 당시 한국 방어에 있어 탁월한 업적을 달성했다는 공로로 2013년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좋아하는 고사성어는 ‘상선약수’(上善若水·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인데 이는 ‘기동력 있게, 겸손하게 살고 싶다는 뜻’이라고 백 장군은 설명한 바 있다. 2010년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명예원수(元帥·5성 장군)’로 추대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가 불발됐다. 백 장군이 6·25전쟁 당시 겪은 일화 등은 미국 국립보병박물관에 육성 보관되어 있다. 태극무공훈장(2회),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 은성무공훈장, 캐나다 무공훈장 등을 비롯해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 ‘2010 밴 플리트 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전쟁一千日’(1988), ‘軍과 나’(1989), ‘실록 지리산’(1992), ‘한국전쟁Ⅰ,Ⅱ,Ⅲ’(2000), 회고록 ‘조국이 없으면 나도 없다’(2010), ‘노병은 사라지지 않는다’(2012) 등이 있다. 백 장군은 최근 지병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장군 측 관계자는 “최근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했고, 6·25 70주년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노인숙씨, 아들 백남혁·백남흥씨, 딸 백남희·백남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지 철회‘의 역습/이재연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지 철회‘의 역습/이재연 국제부 차장

    요즈음 우리나라와 미국 유권자들 사이 공통된 화두라면 단연 ‘지지 철회’다. 각각 임기 후반부와 말기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둘 다 이번 주 들어 49.8%(리얼미터·7월 1주 기준), 38%(갤럽·6월 30일 기준)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서 촉발된 인종차별 철폐 시위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과 편파적 가치관을 유권자들이 재확인한 결과로 여겨진다. 올해 11월 재선을 앞두고 가속화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대선 당시 트럼프를 지지했던 주요 지지층(백인·중년·고졸·중하위 계층)이 눈감고 싶어 했던 최고 통치자의 본질들이 이제서야 드러난 결과라는 점에서 일견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유·평등 같은 민주주의적 가치의 외면, 이기적 고립주의로의 회귀, 트럼프의 인간적 결점 등에 지지층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최근 한 달여 사이 급작스럽다. 코로나19의 모범적 대응으로 집권 4년차 들어 지난 4월 중반까지 지지율이 60% 중반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할 때 15주 만에 40%대로 폭락한 지지율은 의외다. 그 한가운데에 ‘6·17 부동산 대책’이 있다. 갭투자를 원천 봉쇄한 전세대출 보증 제한, 투기과열지구 확대, 대출 규제 소급 등 현금이 부족한 주택 실수요자의 손을 묶은 정책이 그간의 풍선효과들과 함께 후폭풍을 일으키며 상대적으로 견고한 지지층이었던 3050세대로부터 거센 반발을 맞았다. 지지 철회 인증샷, 탈당 인증샷까지 올리면서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리는 이들의 배신감은 ‘정부가 공언했던 원칙과 실제 정책’ 사이 괴리에서 오는 박탈감이다. 최고위급 권력 핵심층의 언행 불일치는 이를 더욱 부추겼다. 현 정부 초반인 2017년 8월 당시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2주택이면 이제 한 채를 파시라’ 권유했지만, 정작 청와대 참모진과 고위 공무원들은 2주택을 팔지 않고 버텼고, 국회의장·경제부총리·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최고위 인사들이 모두 그 수혜자가 됐다. 청와대는 지난해 봄 김의겸 전 대변인이 서울 흑석동 상가 매입 사건으로 중도 사퇴한 직후 2주택인 참모진들이 ‘집을 팔지 못하는’ 설명 자료를 냈었다. ‘자녀가 서울 학교에 재학 중이라’, ‘서울·세종시를 오가느라’ 등 사유는 대부분 불가피해 보였지만, 설득력을 지니기엔 역부족이었다. 천정부지로 솟는 집값을 손 놓고 쳐다봐야 하는 서민들에게 그 괴리감은 어떻게 해명해야 했을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믿었는데, 엇나가는 기대가 쌓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취업준비생들의 공정 이슈에 불을 붙였다면, 올해는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를 통해 한층 비화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2주택 논란은 이중 잣대에 너그러운 정부 여당의 일면으로 비춰졌다. 핵심은 현 정부의 토대인 ‘공정과 정의’의 제도화, 권력층의 ‘내로남불’ 논란인데, 자꾸만 ‘검찰개혁 찬반 논란’, ‘비정규직 축소 찬반 논란’ 식으로 변질되는 느낌이다. 정부 후반기의 레임덕 도래는 숙명이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사이 태동할 수밖에 없는 갈등 관계에서다. 하지만 견고했던 지지층의 지지 철회로 닥치는 레임덕의 무게는 한결 부담스러울 수 있음을 정부 여당이 인지하고 있으리라 본다. 정책 철학에 대한 유권자의 기억력은 역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oscal@seoul.co.kr
  • 靑 “어떤 말도 하기 어려워” 민주 “슬프고 절망적” 통합 “언행 조심하라”

    靑 “어떤 말도 하기 어려워” 민주 “슬프고 절망적” 통합 “언행 조심하라”

    朴, 사망 전날도 이해찬과 정책 논의 이낙연·김부겸 등 일제히 일정 취소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9일 오후 실종 사실이 전해진 뒤 박 시장과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삼가한 채 경찰의 수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내 이른바 ‘박원순계’로 불리는 현역 의원은 10여명에 이른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박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던 3선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윤준병(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기동민·김원이(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남인순, 허영·천준호(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취재진에게 ‘연락을 받기 어렵다’는 문자메시지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 시장과 친분이 있었던 한 초선 의원실 관계자도 “이게 진짜인지 현실감이 오지 않는다”며 “너무 슬프고 절망적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도 국정상황실 등을 중심으로 경찰의 수색 진척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상황 파악에 분주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밤늦게까지 참모들에게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어서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13일로 계획됐던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대국민보고대회 등의 연기 가능성도 거론됐다. 정치권은 일제히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유력 당권·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예정했던 일정을 취소한 채 상황을 주시했다. 이 의원 측은 10일 예정됐던 언론 인터뷰도 잠정 취소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예정됐던 JTBC 뉴스룸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인터뷰 일정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의원님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까지도 부동산 대책 등에 열의를 보이면서 평소처럼 업무를 이어 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배가됐다. 지난 6일에는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8일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서울 시내 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한 논의를 한 데 이어 서울 지역 구청장 출신 의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열두살 제자와 불륜 여교사 메리 레토너 58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열두살 제자와 불륜 여교사 메리 레토너 58세에

    1987년 미국 워싱턴주의 한 학교 교사로 일하다 제자를 꾀어 옥중에서 두 딸을 낳고 나중에 결혼까지 했던 메리 케이 레토너가 결장암 투병 끝에 58세를 일기로 저하늘로 떠났다. 그녀의 일탈은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34세의 여교사, 그것도 네 아이의 엄마가 초등학교 6학년인 12세의 어린 제자 빌리 푸알라우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들통 나 2급 아동강간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 선고를 기다리던 중 첫 딸을 낳았다. 검찰은 6년 6개월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했다. 다시는 평생 푸알라우를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부였다. 이듬해 옥중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그녀는 3개월 복역한 뒤 가석방됐으나 어린 제자와 다시 만나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들통 나 다시 교도소로 가 7년을 복역했다. 그 동안 두 딸은 푸알라우의 가족들이 양육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05년 결혼해 12년을 부부로 살다 2017년 이혼했다. 레토너의 변호인은 6일(현지시간) 시애틀 근처 자택에서 자녀들과 푸알라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죽기 전 6개월 정도 투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처음에 별거하기로 했다고 세상에 알렸다. 두 딸도 재정적으로 독립했고, 푸알라우가 대마초 담배를 판매하는 사업 허가를 내기 위해 성범죄 경력이 있는 레토너와 헤어질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녀는 존 G 슈미츠란 이름있는 공화당 하원의원의 딸이었다. 가톨릭 집안이라 엄격한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1972년 대통령 선거에 미국독립당 후보로 출마할 정도로 포부가 컸던 그의 정치인 경력이 딸 때문에 끝장 난 것은 물론이다. 오빠 존 슈미츠(65)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참모였으며 다른 오빠 조지프 E 슈미츠(64)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국방부 감사국장을 지냈으며 지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1973년 세 살이던 남동생이 캘리포니아주 코로나 델 마르의 스파이글래스 힐에 있던 자택 수영장에서 익사한 일이 있었다. 그녀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얕은 쪽에서 놀고 있었다. 이 때 입은 정신적 상처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주립대 동창인 스티브 레토너와 결혼해 네 자녀를 낳았는데 그녀는 부모의 강요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데 결혼했다고 털어놓았다. 둘의 결혼 생활은 엉망이었다. 남편은 변변찮은 일자리도 가진 적이 없었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괴롭히기 일쑤였다. 둘은 레토너가 수감 중이던 1999년 이혼했고 네 자녀 양육권은 그녀의 몫이 됐다. 큰아들이 2010년 딸을 낳아 레토너는 처음 할머니가 됐다.두 사람은 1998년 프랑스에서 책을 발간했는데 제목이 ‘오직 하나의 범죄-사랑’이었다.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 책을 냈다. 지난해 8월 둘은 법적으로 완전한 남남이 됐다. 지난 5월 푸알라우와 가까운 소식통이 대중잡지 피플 인터뷰를 통해 이런 얘기를 전했다. “푸알라우도 이제 사리를 분간할 수 있게 돼 둘의 관계가 처음부터 건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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