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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바로 세웠다” 유승민, 세월호 사찰 무혐의 故이재수 장군 애도

    “정의 바로 세웠다” 유승민, 세월호 사찰 무혐의 故이재수 장군 애도

    이재수 당시 기무사령관, 유족 사찰 혐의에“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 극단 선택유 “세월호 참사 정치적 이용 절대 안 돼”“文 ‘구시대적·불법 일탈’이라며 수사지시,역사의 법정서 바로 잡아야 할 것”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리한 것과 관련해 “뒤늦게나마 고인이 누명을 벗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면서 “고(故) 이재수 장군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정말 가슴 아프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그분 인품·군인 정신 알기에 명예실추할 만한 불법 없었을 거라 확신” 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령관이던 이재수 예비역 중장은 2018년 12월 7일 유족 사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는 글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 8년간 몸담은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분의 인품과 군인정신을 알기에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한 어떠한 불법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며 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픈 것은,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려 했던 이 장군이 꿋꿋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맞이했어야 한다는 회한이 짙게 남기 때문”이라고 적었다.유 “文, 유족 불법 사찰이라며 수사 지시칼 휘두른 죄, 법정서 바로 잡아야” 유 전 의원은 “2018년 7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군지휘관회의에서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은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라고 말했고, 수사를 지시했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검찰이 권력의 칼을 잘못 휘두른 이 죄는 언젠가 역사의 법정에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참사 특수단 수사결과 발표“기무사, 불법 유가족 사찰 없었다” 전날 세월호 관련 의혹들을 남김 없이 밝히겠다며 출범한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1년 2개월간의 수사 활동을 끝내면서 옛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불법적인 수단을 활용해 동향을 파악한 것은 아니라며 무혐의 처분했다. 특수단은 “기무사 참모장 A씨 등이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등과 공모해 세월호 유가족 동향을 파악한 사실은 인정되나 미행·도감청·해킹 등의 수단이 사용됐다거나, 획득한 동향을 언론에 유포하거나 유가족들을 압박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군대 반말/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대 반말/김상연 논설위원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중 하나가 경기장에서 선수들끼리 반말을 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한국 선수들이 특유의 선후배 문화로 경기 중 의사소통에 쭈뼛쭈뼛한 것을 목도한 히딩크는 “0.1초 사이에도 골을 먹는데 경기장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면 되느냐”면서 서로 존칭 없이 이름을 부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후배들이 “명보”(홍명보), “선홍”(황선홍)이라며 무람없이 불렀다고 한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1일 주임원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주임원사가 남 총장의 발언은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붙었는데 원사들을 비판하는 여론이 많은 편이다. “원사들이 감히 참모총장에 대해 진정을 제기하다니 당나라 군대냐”, “그럼 전투 중에도 ‘돌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존댓말을 써야 한다는 거냐”, “그러는 원사들은 사병한테 왜 반말을 하느냐”는 비난들이다. 사실 ‘나이 많은 하급자’에 대한 반말 문제는 군대뿐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조직에서 볼 수 있는 딜레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상급자라고 해서 하급자에게 반말할 권리가 있다는 규정을 가진 조직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상명하복 문화의 전형인 군대도 마찬가지다.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에 상급자에게 ‘님’이라는 존칭을 붙인다는 규정이 있을 뿐이다. 이번 논란을 우리 사회 특유의 반말·존댓말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존댓말을 쓴다면 나이에 따른 딜레마가 해결될 것이다. 군대에서 반말을 해야만 상관이 권위를 갖는다는 생각도 편견이다. 알고 보면 ‘존댓말 지시’가 더 무서운 법이다. 군대 갔다 온 사람이라면 훈련소에서 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이 “정말 이런 식으로 할 겁니까”라고 서슬퍼런 존댓말로 으름장을 놓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된다. 긴박한 상황에서는 “돌격 앞으로”와 같은, 반말도 존댓말도 아닌 명령어를 쓰면 되니 문제없다. 대신 하급자가 명령을 불이행할 때는 추상같은 군율로 다스리도록 상급자에게 폭넓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사실 남 총장이 주임원사들에게 그런 당부를 한 것은 최근 하극상 사건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 해도 히딩크라면 그런 식의 당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 다 반말로 하는 게 안 되면 모두 다 존댓말로 하도록 통일하지 않았을까. carlos@seoul.co.kr
  • 해군참모총장, 백령도서 해군 간부 실종날 ‘음주 회식’

    해군참모총장, 백령도서 해군 간부 실종날 ‘음주 회식’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지난 8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참모들과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고, 실종 사고 발생 후 지휘통제실의 상황 모니터링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19일 부 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19일 해군 등에 따르면 부 총장은 지난 8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고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후 대전으로 복귀했다. 이후 총장 공관에서 새로 부임한 참모 중 3명과 저녁을 하며 반주를 마셨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450t급 유도탄고속함에 승선했던 A 중사가 실종됐다. 해군본부는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다음 날 새벽까지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모니터링 했는데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유선으로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부 총장은 다음날인 9일 오전 7시쯤 지휘통제실에서 참모차장에게 대면으로 보고를 받고 지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측은 “긴급조치반은 작전훈련차장(대령)이 주관하는 상황조치 기구로 총장이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녁 자리는 실종 사고 발생 전에 이미 끝났고, 총장은 유선으로 보고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9일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관실 요원을 해군본부에 파견해 부 총장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해군참모총장, 백령도 간부 실종 당일 음주 회식… 국방부 감사 실시

    해군참모총장, 백령도 간부 실종 당일 음주 회식… 국방부 감사 실시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지난 8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참모들과 술을 곁들인 저녁를 하고, 실종 사고 발생 후 지휘통제실의 상황 모니터링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19일 부 총장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19일 해군 등에 따르면 부 총장은 지난 8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고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후 대전으로 복귀했다. 이후 총장 공관에서 새로 부임한 참모 중 3명과 저녁을 하며 반주를 마셨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야간 임무 중인 해군의 450t급 유도탄고속함에 승선했던 A 중사가 실종됐다. 군은 오후 10시 30분쯤 A 중사의 실종을 확인하고 해군본부 주요 직위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실종 사고를 알렸다. 해군본부는 즉시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다음 날 새벽까지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모니터링 했는데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참모차장이 참석했다. 실종 사고 발생 전 저녁 자리를 마쳤던 부 총장은 유선으로 상황을 보고받았다. 부 총장은 다음 날인 9일 오전 7시쯤 지휘통제실에서 참모차장에게 대면으로 보고를 받고 지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군은 같은 날 오전 10시쯤 사고 발생 인근 해상에서 숨진 A 중사를 발견했다. 해군 측은 “긴급조치반은 작전훈련차장(대령)이 주관하는 상황조치기구로 총장이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참모차장과 정보작전참모부장도 긴급조치반 소집 대상은 아니지만 상황 관리를 위해 지휘통제실로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종 당일 백령도 해상에서는 해군과 해경 함정 등이 투입돼 수색 작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자칫 북한군이 특이 동향을 보일 수도 있었기에 총장이 대면으로 상황을 관리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9월 소연평도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수색 작전이 진행되던 당시에도 북한은 우리 군이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경계선을 넘었다며 반발한 바 있다. 아울러 군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 장병의 휴가·외출을 통제하고 있고, 간부들도 사적 모임과 음주 회식을 연기·취소하는 상황에서 부 총장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부 총장이 과음을 해 대면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해군 측은 “과음은 절대 아니다”라며 “총장의 저녁 식사와 반주로 인해 상황 관리에 영향을 준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상황 모니터링 및 관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관실 요원을 해군본부에 파견했다. 국방부 감사관실이 군 참모총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성·흑인·이민자 아우른 ‘다양성 내각’… ‘오바마 동창회’ 비판도

    여성·흑인·이민자 아우른 ‘다양성 내각’… ‘오바마 동창회’ 비판도

    장관급 24명 중 女 절반… 현 정부 4명뿐 백인男 전유물 ‘빅4’ 중 재무에 옐런 지명민주 극좌파·공화 배제 속 재탕인사 지적취임식 전날 청문회… 대부분 공석 출범‘다양성 내각’으로 불리는 조 바이든호를 상징하는 주요 인선 키워드 중 하나는 ‘여성’이다. 행정부 주요 관료와 백악관 참모 중 여성 비율은 약 60%로, 유리천장을 깬 사례도 대다수였다. 과거 행정부와 비교해 진일보했다는 호평을 받지만,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인재를 재등용한 회전문 인사로 ‘오바마 동창회, 오바마 졸업앨범’ 등의 비판도 제기된다.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홈페이지가 공개한 120명의 행정부 주요 관료 및 백악관 참모 지명자들을 분석한 결과 120명 중 여성이 71명(59.2%), 남성이 49명(40.8%)이었다. 백악관 참모 64명 중 여성은 40명(62.5%)이었고, 행정부 주요 관료 56명 중 여성은 31명(55.4%)으로 둘 다 절반을 넘었다. 선거 조사업체 ‘538’은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포함해 장관급 인사도 24명 중 여성이 12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며 “전 세계에서 여성 각료가 절반 이상인 국가는 단지 14개국뿐”이라고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 출범 때 여성 비율이 가장 많았던 내각은 오바마 행정부로 8명이었고, 현 트럼프 행정부는 4명이었다. 특히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불렸던 ‘빅4’(국무·국방·재무·법무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첫 여성 재무장관 지명자로 이름을 올렸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도 연방수사국(FBI) 및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첫 여성이다. 인종·출신의 고른 안배는 ‘최초’ 타이틀을 양산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첫 흑인 수장이 되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지명자는 첫 이민자 출신이다. 뎁 할랜드는 내무장관 지명자는 이 자리에 오른 최초 원주민이며, 피터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는 성소수자 중 처음으로 내각에 합류하게 된다. 대만계인 캐서린 타이는 첫 아시아계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 때 인물들을 그대로 등용하면서 혁신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학급’, ‘오바마 졸업생’ 등의 표현을 동원해 재탕 인사를 꼬집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이었고,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대법관 후보로 지명했지만 상원이 인준을 거부했었다. 톰 빌색 농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농무장관이었고, 데이비드 코언 CIA 부국장 지명자도 당시 같은 직책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빌색 장관에 대해 “안전한 선택이지만 새로운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 다양성은 높였지만 내면을 보면 지나치게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개혁성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또 민주당 내 중도노선인 바이든 당선인이 통합을 위해 민주당 내 극좌파나 공화당 인사들을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배제돼 향후 의회와의 관계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에 닥친 문제는 내각 인준이다. 국방·국무·재무·국토안보부 등 주요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 청문회는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에 열리기 때문에 바이든호는 장관 대부분이 자리를 못 채운 채 출범할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장교가 존칭해주면 감사해해야” 부사관들 ‘발끈’(종합)

    “장교가 존칭해주면 감사해해야” 부사관들 ‘발끈’(종합)

    나이 어린 장교가 경력이 오래 된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라는 육군참모총장의 발언으로 인격권이 침해됐다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됐다. 장교와 부사관 간 ‘군대 내 반말’ 논란에 국방부는 장교와 부사관의 역할을 명료하게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인권위 등에 따르면 육군 주임원사 일부는 남영신 육군총장이 ‘장교들의 반말 지시는 당연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지난해 12월 24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군 내 구성원이 육군총장을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 총장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것은 감사할 일”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 주임원사들과 화상회의 때였다. 주임원사는 육군 내 부사관 중 최선임 계급으로 대부분 군 내에서 경력이 오래된 편이다. 당시 회의에서 남 총장은 “나이로 생활하는 군대는 아무 데도 없습니다”,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느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문화, 그것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부사관들은 진정서에서 “남 총장은 ‘나이가 어려도 반말로 지시하는 장교들이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존칭을 써주면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계급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자는 취지” 육군은 ‘입장’을 통해 “참모총장이 회의 때 강조한 전체 내용과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지 않고 ‘발언의 취지와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며 “진정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진정인의 주장과 같은 취지의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육군은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임무 수행에 간 나이를 먼저 내세우기보다 계급을 존중하고 지시를 이행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반말을 당연하게 여기라는 것이 아니다”며 “군 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계급과 직책의 엄정함을 유지한 가운데 육군 구성원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장교·부사관 역할 명료하게 정립하겠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사실 논란이 많다”며 “국방부는 각 군과 논의 하에 우리 군의 중추인 장교와 부사관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명료하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군대는 계급이 우선” vs “감사해야한다는 표현은 문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대는 계급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부사관들도 병사들에게 존댓말 써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부사관 커뮤니티에서는 굳이 ‘감사해야 한다’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부사관들이 초임장교들을 도와주고 지휘권 보장 좀 해줘라’ 정도로 얘기했으면 됐을 텐데 ‘감사하게 생각해라’고 말한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신원식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역지사지했으면”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총장 발언의 진의와 배경을 확인한 결과, 최근 각급 부대에서 부사관들이 장교를 집단 성추행하거나 명령 불복종을 하는 등 하극상이 잇따랐다”면서 “(남 총장은) 이런 상황을 우려해 상명하복과 군 기강 확립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이고 엄중한 질서가 우선인 조직”이라며 “군 조직의 양대 축은 장교단과 부사관단이다. 장교는 관리자, 부사관은 전문가 그룹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을 해야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상적인 군대는 계급보다 직무로 일을 하고 직무로 존증을 받는 것이겠지만, 현실에서의 강한 군대는 계급을 존중하고 상명하복의 질서 안에서 서로 존중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부사관단의 경험과 연륜을 예우받고 싶다고 군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진정한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용사들이 자신들에게도 누구도 반말을 하지 말라고 진정하면 군의 기강이 서겠나”라면서 “(이번 일을 통해) 장교단과 부사관단은 서로 역지사지하고 자성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교가 존칭해주면 감사해해야” 부사관들 ‘발끈’

    “장교가 존칭해주면 감사해해야” 부사관들 ‘발끈’

    부사관들, 인권위에 “인격권 침해” 진정 제기 나이 어린 장교가 경력이 오래 된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라는 육군참모총장의 발언으로 인격권이 침해됐다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됐다. 17일 인권위 등에 따르면 육군 주임원사 일부는 남영신 육군총장이 ‘장교들의 반말 지시는 당연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지난해 12월 24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군 내 구성원이 육군총장을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 총장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것은 감사할 일”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 주임원사들과 화상회의 때였다. 주임원사는 육군 내 부사관 중 최선임 계급으로 대부분 군 내에서 경력이 오래된 편이다. 당시 회의에서 남 총장은 “나이로 생활하는 군대는 아무 데도 없습니다”,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느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문화, 그것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부사관들은 진정서에서 “남 총장은 ‘나이가 어려도 반말로 지시하는 장교들이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존칭을 써주면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계급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자는 취지” 육군은 ‘입장’을 통해 “참모총장이 회의 때 강조한 전체 내용과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지 않고 ‘발언의 취지와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며 “진정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진정인의 주장과 같은 취지의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육군은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임무 수행에 간 나이를 먼저 내세우기보다 계급을 존중하고 지시를 이행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반말을 당연하게 여기라는 것이 아니다”며 “군 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계급과 직책의 엄정함을 유지한 가운데 육군 구성원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대는 계급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부사관들도 병사들에게 존댓말 써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부사관 커뮤니티에서는 굳이 ‘감사해야 한다’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부사관들이 초임장교들을 도와주고 지휘권 보장 좀 해줘라’ 정도로 얘기했으면 됐을 텐데 ‘감사하게 생각해라’고 말한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신원식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역지사지했으면”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총장 발언의 진의와 배경을 확인한 결과, 최근 각급 부대에서 부사관들이 장교를 집단 성추행하거나 명령 불복종을 하는 등 하극상이 잇따랐다”면서 “(남 총장은) 이런 상황을 우려해 상명하복과 군 기강 확립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이고 엄중한 질서가 우선인 조직”이라며 “군 조직의 양대 축은 장교단과 부사관단이다. 장교는 관리자, 부사관은 전문가 그룹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을 해야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상적인 군대는 계급보다 직무로 일을 하고 직무로 존증을 받는 것이겠지만, 현실에서의 강한 군대는 계급을 존중하고 상명하복의 질서 안에서 서로 존중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부사관단의 경험과 연륜을 예우받고 싶다고 군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진정한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용사들이 자신들에게도 누구도 반말을 하지 말라고 진정하면 군의 기강이 서겠나”라면서 “(이번 일을 통해) 장교단과 부사관단은 서로 역지사지하고 자성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스가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스가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김태균 도쿄 특파원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했을 때 나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져 보았다. 비민주적인 파벌 옹립의 구태 등 중대한 흠결에도 불구하고 이왕에 자리에 앉게 된 이상 전임자 아베 신조와는 차별화된 지도자상을 보여 주기를 바랐다. 이념과 역사전에 몰두했던 아베 시대의 흐름을 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필요한 일들을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스가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전면에 내걸고 서민정책과 사회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많은 일본 언론과 평론가들은 “전임자와 달리 일본을 어떤 국가로 만들겠다는 큰 틀의 청사진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 칸막이 행정 타파나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도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들 했다. 그럴 때면 나는 속으로 허울뿐인 정치, 경제 슬로건으로 국민들에게 현실 불감과 도피의 환상만 심어 준 아베 정권에 일본인들은 질리지도 않았나라고 생각하곤 했다. 나는 민생과 개혁으로 안정된 정권 기반을 창출하는 데 그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그래서 서민형 자수성가 총리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매우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4개월밖에 안 된 지금 나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해졌다. 스가 정권이 당장 올봄을 넘길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스가 정권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무능력과 무기력, 무책임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기록적인 지지율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 일본 정가에는 ‘3월 위기설’, ‘4월 붕괴설’ 등 정권 퇴진 시나리오가 무성하다. 오는 3월 말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예정대로 시작되지 않으면 그때를 기해 스가 총리 탄생의 일등공신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자기 손으로 직접 총리 퇴진 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란 식의 얘기들이다. 그런데 스가 총리는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하루 몇만 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나라에서도 지도자는 건재한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일본에서 대체 왜 그럴까라는 물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른바 ‘발신력’(소통능력) 부족과 능력 있는 참모의 부재 등을 첫머리에 올리지만, 그런 것들은 결코 문제의 본질이 될 수 없다.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의 눈과 귀로 확인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신속하게 판단하고, 결과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진정성과 결기의 부족. 그것이 스가 총리를 역사에 남을 ‘단명 총리’의 벼랑 끝으로 몰아간 것이다. 스가 총리는 입으로는 늘 ‘눈 많은 니가타(현)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를 강조하며 국민 눈높이 정치를 말해 왔지만, 결국 정치 명문가에서 ‘도련님’으로 나고 자란 전임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본질의 소유자였음을 짧은 기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코로나19가 무차별로 확산되고 있는데도 국민들에게 소비와 여행을 권하는 행태를 보며 국민들은 그에 대한 기대감의 끈을 놓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 스가 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판사판이라는 각오와 신속한 판단 그리고 과감한 행동이다. 앞으로 얼마를 더 부여안고 있을지 모르는 자신의 권력을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지켜내는 데 전부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야 불명예 퇴진을 할 때 하더라도 최소한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운한 총리’란 말이라도 들을 것 아닌가. 이대로 가면 경제에도 방역에도 모두 실패하고 명분도 실리도 다 놓친 ‘최악의 총리’로 남게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다 보면 혹시 모르지 않겠나. 불명예 퇴진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도. windsea@seoul.co.kr
  • 바이든, 취임 첫날 12개 행정명령 서명

    바이든, 취임 첫날 12개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식 당일에 1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다. 지난해 대선 승리 뒤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밝혔던 메시지대로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것을 입증,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16일 차기 백악관 참모들에게 메모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10일 이내에 코로나19, 경기 침체, 기후변화, 인종 불평등과 같은 4대 위기에 대처하고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회복할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날 향후 100일간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을 천명하고,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법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철회도 첫날 이뤄진다. 또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학자금 상환 및 이자 지급 유예, 마스크 착용, 세입자 퇴거 및 압류 제한 확대 조치 등도 발표된다. 취임 이틀째인 21일에는 코로나19 검사 확대, 노동자 보호 정책을 시행하며 이후 8일간 미국 제품 구매 독려 대책, 인종 평등 제고 등 대선 핵심 공약들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지만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로 시작된 미국 내 불안은 취임식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워싱턴DC 연방의사당 근처에서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웨슬리 앨런 빌러(31)라는 남자가 지난 15일 저녁 9㎜ 글록 권총과 실탄 500발 이상을 총기 소지 옹호단체 스티커가 붙은 자신의 트럭에 싣고 의사당 쪽으로 진입하려다 검문을 받고 체포됐다. 워싱턴DC 보안 당국은 이날부터 내셔널 몰 일대를 폐쇄했고, 주방위군을 최대 2만 5000명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미 항공사들은 워싱턴DC로 향하는 항공기의 총기 운송을 전면 금지했고, 에어비앤비는 취임식 주간 워싱턴DC 지역 숙박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미국 연방우체국(USPS)은 워싱턴DC에서 우체통을 한시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오늘 첫 온·오프 신년회견… ‘사면·부동산·대북’ 해법 나올까

    文, 오늘 첫 온·오프 신년회견… ‘사면·부동산·대북’ 해법 나올까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년차 국정구상을 밝힐 각본 없는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상 처음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되는 회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문 대통령도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들과 현안을 최종 점검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언급과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해법,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복원을 위한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연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론화한 두 전직 대통령의 임기 내 사면 여부다.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과 내년 대선까지,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사면 시기·여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원칙·기준을 언급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얘기했던 ‘국민 눈높이’가 기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사면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데다 오롯이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아가는 만큼 문 대통령의 고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횡령·배임죄 등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는데 두 전직 대통령 모두 해당한다. 공약을 깨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여전히 소수다. 당사자들의 사과·반성도 없었다. 국민들의 관심은 부동산 해법에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첫 사과를 한 뒤 “특별히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공급 대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까닭이다. 사실상의 임기 내 마지막 대북 제안이 담길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최근 북한 8차 당대회의 메시지를 놓고 대화 의지에 주목한 바 있다. 신년사에선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은 처음 시도되는 만큼 청와대는 이날까지 3차례 리허설을 하고, 18일 오전 최종 리허설을 하는 등 기술적 요인으로 TV 생중계 중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점검을 거듭했다. 문 대통령은 100분간의 회견 중 내외신 기자들에게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질문을 받는다. 질문자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춘추관 브리핑룸에 참여하는 기자는 20명으로 제한됐고, 100명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계 지나 리 백악관 근무…질 바이든 여사 담당

    한국계 지나 리 백악관 근무…질 바이든 여사 담당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참모진에 한국계 여성 지나 리가 합류했다.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발표한 영부인 참모진 명단에는 한국계인 지나 리가 일정담당 국장으로 포함됐다. 지나 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자랐고 보스턴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취임준비위원회에서 질 여사를 돕고 있으며 대선 당시 캠프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일정담당 국장을 맡았다.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바이든재단의 선임정책담당관으로서 질 여사의 군인가족 지원 등을 조력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권에 도전했을 때도 캠프에서 팀 케인 부통령 후보의 일정을 담당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백악관 법무실과 인사실에서 일했다. 지나 리가 미국 백악관에서 일정 업무를 담당하는 첫 한국계 인사는 아니다. 미시간주 태생인 유진 강이 2009~2017년 8년간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통령의 특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일한 바 있다. 그는 종종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취임식 빠지고 앤드루스 기지에서 환송행사, 군 의장 행사도

    트럼프 취임식 빠지고 앤드루스 기지에서 환송행사, 군 의장 행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공군기지에서 전례 없는 퇴임 행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하기 직전인 20일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한다. 여기에서 송별 행사를 갖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하기 전에 에어포스원을 끝까지 이용하겠다는 속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기지에서 군 의장 행사를 한다고 보도했다. WP는 “최근의 어떤 대통령도 후임 대통령 취임식 동안 자신의 송별 행사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레드카펫에서 군의 예우를 받으며 군악대 연주 속에 출발하길 원하지만 계획은 유동적인 상태이며, 플로리다 도착 후에는 집회를 열어 고별 연설을 하길 희망했지만 가능성이 작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지금까지 퇴임하는 대통령 부부는 후임 취임식에 참석하고 나서 군 헬기를 타고 정부 전용기가 있는 공군기지로 간다. 거기서 전용기를 타고 일반 시민으로서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 어디든지 간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기지로 이동, 대통령 전용기로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트럼프가 취임한 터라 대통령 전용기였지만 마린원이 아닌 ‘이그제큐티브원’, 전용기는 에어포스원이 아닌 ‘특별 항공임무 28000’이라는 식별부호를 부여받았다.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 리무진 ‘비스트’에 오른 뒤 델라웨어행 암트랙 열차를 타기 위해 워싱턴DC의 유니언역으로 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오바마 취임식 참석 후 앤드루스에서 군에 작별을 고하는 간단한 송별식을 했다. 이후 전용기를 타고 고향 텍사스로 떠났다. 그의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서 앤드루스 기지로 이동해 대통령 전용기로 휴스턴으로 갔다. 클린턴은 2001년 앤드루스에서 뉴욕행 특별기편에 몸을 실었다.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존슨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처럼 하원으로부터 탄핵당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불참 선언에 “잘된 일”이라며 “내가 그에 관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조차 뛰어넘었다. 이 나라의 골칫거리였고 전 세계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송 행사를 마친 뒤 플로리다로 날아가 팜비치에 위치한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겨울 백악관’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려온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연시 연휴 등에 자주 찾던 곳이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평생 뉴요커로 살았던 그는 2019년 9월 말 주소지를 뉴욕 맨해튼에서 팜비치로 옮겼다. 백악관 참모들 가운데 일부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적어도 일정 기간은 마이애미에서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지낼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이방카-쿠슈너 부부가 마이애미 해변 인근 섬에 있는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 주택용지를 매입한 사실이 지난 연말 전해지면서 이방카 보좌관의 2022년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백악관 집무실 운영국장이자 수행원인 릭 루나, 몰리 마이클 부보좌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참모인 캐시디 허친슨 등이 마러라고에서 그를 보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루나의 부인인 캐시디 루나 부보좌관은 쿠슈너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과 질 바이든 여사는 취임식 전날인 19일 백악관 인근의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국무부가 바이든 부부에게 초청장을 발송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관례에 따라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우리의 삶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사회 여러 분야에 해당하는 말이다. 비즈니스 세계 역시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이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사고방식과 태도는 무엇인지 짚어본 책이다.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유명한 두 저자의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책은 ‘기술보다 감각’으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정확히는 ‘기술’(skill)에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감각’(sense)인데, 우리 식으로는 ‘감각적’이라거나 ‘센스가 좋다’ 등의 표현에 가깝다. ‘일 잘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로 오랫동안 사용된 건 ‘기술’이다. 과거에는 기술만 있으면 ‘평균값’의 제품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효용성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평균값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만으로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경쟁자인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와 인공지능 등이 언제든 더 나은 대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들이 꼽는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다.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사람, 난관을 만나도 단단한 확신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실패했을 경우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시정할 줄 아는 사람 등이다. 이 모든 능력들의 전제조건은 단 하나, 감각이다. 책은 어떻게 해야 감각적인 인재가 될 수 있을까보다 어떤 유형의 인물이 감각적이지 못한가를 설명하는 것에 좀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감각이 없는 유형을 일반화시키고 나면 감각적인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보다 분명하게 그려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책이 꼽는 감각 없는 사람의 첫 번째 유형은 ‘즉각 분석하는 사람’이다. 상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조사를 시작하고 분석으로 돌진한다. 얼핏 오류의 과정이 없어 보이는데 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새 프로젝트를 오로지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네 가지만 생각하는 SWOT 분석의 틀에 맞추려 든다. 종전의 관념을 뒤집기도 한다. 예컨대 일 잘하는 사람은 절대 ‘할 일 목록’부터 만들지 않는다. 업무만 나열할 뿐 그 사이에 존재할 수십 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이런 병렬적 사고가 아닌 일의 전체 시퀀스를 고려하는 직렬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 군대 지휘관도 흥미로운 예다. 저자들은 전투 감각은 뛰어나지만 의욕은 별로 없는 리더가 지휘관으로 적합하다고 본다. 가능하면 편하게 이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종전의 가치관에 따른 감각이 뛰어나고 의욕 있는 사람이라면, 외려 지휘관보다는 참모 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거다. 감각은 본능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며,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터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기술처럼 교재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감각이 향상되도록 돕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며 “감각을 연마하는 최고의 방법은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넷플릭스와 어도비, 레고, IBM, 맥도날드, 혼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北, 석달 만에 이례적 열병식… 바이든 취임 맞춰 한미 동시 압박

    北, 석달 만에 이례적 열병식… 바이든 취임 맞춰 한미 동시 압박

    북한이 14일 밤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 열병식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6~7시쯤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열병식 개최 여부와 관련, “우리 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소식통을 인용, 이날 밤 김일성광장 상공에서 군용기 편대가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열병식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지난 10일 밤에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포착된 열병식 정황은 예행연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합참의 당시 공지에 대해 김여정 당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내고 막말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석 달 만에 열병식을 다시 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이 이번 당대회에서 당규약에 명시한 ‘국방력 강화’를 선전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달 말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남한 정부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전술 무기를 공개했을지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을 공개했다. 아울러 초대형 방사포와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신형 지대공미사일 등 신형 무기를 총망라해 선보였다. 다만 북한이 동계훈련과 북극발 한파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보다 규모를 축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날 열병식을 진행했지만, 조선중앙TV 등 매체는 오후 10시까지 열병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이번 당대회 기간에 관련 소식을 하루 뒤에 보도해온 점을 고려하면 열병식도 15일 녹화중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당대회를 마무리한 뒤 13일 당대회 기념 공연, 이날 열병식을 개최하며 당대회 기념행사를 이어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 당대회 열병식 개최한 듯…군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당대회 열병식 개최한 듯…군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4일 오후 6∼7시쯤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열병식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우리 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총비서가 전날 열린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회 기념공연을 관람한 만큼 열병식도 참석해 사열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저녁 열병식’을 개최하는 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북한군 동계훈련을 고려할 때 규모 자체는 작년 10월 열병식보다 축소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합참은 지난 10일 심야에 북한이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본 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당시 포착된 정황은 예행연습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원로 간부들에게 ‘당대회 기념행사’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곧 대회사업의 성공을 축하하는 여러 행사도 예견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아직 열병식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당대회 일정을 시차를 두고 보도해온 점을 미루어 열병식도 하루 지난 15일에 녹화 중계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北 당대회 마지막날, 김여정 “특등 머저리” 대남 비난

    北 당대회 마지막날, 김여정 “특등 머저리” 대남 비난

    김정은 “군사력 키우고 경제 문제 해결” 새 노선 제시 않은 채 ‘내부 결속’ 다지기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노동당 제8차 대회를 마무리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는 없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남측의 합동참모본부가 북측 열병식을 언급한 데 대해 대남 담화를 내고 “특등 머저리” 같은 원색적 표현을 써 가며 비난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 결론과 결정서를 채택하며 8일간의 당대회를 마무리했다.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두 번째로 길었다. 북측은 시종 경제력과 국방력을 강조했지만, 새 노선은 제시하지 않은 채 체제 결속과 ‘김정은 체제’의 위상 강화로 끝났다는 평이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총화 결론에서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며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 부문에서도 “인민들의 식량문제를 기본적으로 푸는 것”이라고 해 경제발전과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했다. 8일간의 회의에도 경제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외부적 환경은 의연 준엄하고 첨예하며 앞으로도 우리의 혁명사업은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내세웠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 당대회가 경제 문제에 방점을 찍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현실 수습 수준에 머물러 있고, 향후 예상되는 고난에 대항하기 위해 내구력을 다지는 당적 개편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당 정치국 후보위원 탈락에 이어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표면적으론 ‘강등’된 모양새인 김여정은 본인 명의의 담화를 냄으로써 건재를 과시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 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 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 동네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 “세계적으로 처신 머리 골라 할 줄 모르는 데서 둘째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 머저리” 등 저속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정성장 윌슨센터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여정이 후보위원에 선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강등됐다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곤란하며 오늘 담화는 그가 공석인 ‘대남비서’ 역할을 실질적으로 맡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한동안 대남·대미 관계 개선에 주력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돼 상황이 안정되면 북한이 대화 재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여정 “남조선 기괴한 족속들”…지위 강등에도 존재감 과시

    김여정 “남조선 기괴한 족속들”…지위 강등에도 존재감 과시

    열병식 포착 소식 ‘비난’...정작 진행 여부는 숨겨 넷째줄로 밀려난 김여정, 대남 담화로 존재감 피력 새해 첫 비난 담화에 “남북관계 회복 어려울 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8차 당대회 마지막 날 남측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는 등 여전히 자신이 대남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내고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며 비난했다. 담화는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나와 김여정의 직책이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음을 확인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당대회 중 중앙지도기관 선거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탈락하고 당 중앙위 위원 자격만 유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당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을 참배하는 사진에서도 김 부부장은 넷째줄로 밀려난 모습이었다. 다만 김 부부장이 당대회 직후 본인 명의로 대남 담화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직책은 낮아졌더라도 여전히 대남 업무를 맡고 있으며 정치적 위상도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대남 및 대외 담당 당 비서 자리가 비어 있다는 점에서도 김 부부장의 복귀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그 동네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 “세계적으로 처신 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 둘째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 머저리” 등 저속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열병식 진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으로 있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대남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김여정이 담화에서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한 점을 비춰볼 때 장기간 남북관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靑 최재성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눈높이서 해야”(종합)

    靑 최재성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눈높이서 해야”(종합)

    “朴은 사과 안 했지만 국힘에서 했는데野선 정치재판인데 무슨 사과냐 한다…모순”文지지율 하락에 “가혹할 정도로 낮게 평가”북 관련 “文, 정상회담 통한 새로운 전기 의지”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관해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국민이란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文, 사면 논의 안하고 있다”“정치 공방할 필요 없다” 최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관한 의견을 묻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고유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기 때문에 국민이란 두글자를 빼고 생각하기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을 이야기했고, 박 전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지만 당에서는 했다. 그런데 야당 일각에선 ‘정치재판이고 잘못된 재판인데 무슨 사과 요구냐’고 한다”면서 “다 충돌하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사면은 보통 대통령이 생각이 정리된 다음 실무적 작업에 들어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미리 말씀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올초 던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논의는 당 안팎의 친문 강경파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하루 만에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재판을 해놓고서는 당사자 반성을 요구한다며 비겁하고 잔인하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文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엔 “코로나·경제·부동산 상황 종료 안돼서”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최 수석은 최근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 수준을 나타내는 것에 관해선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지지율 자체에 매달리는 것보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안팎으로 상황이 어렵고 안 좋다”면서 “(집권) 마지막 해라 4년간 문재인 정부의 궤적에 대해 어떤 분들은 가혹할 정도로 평가를 낮게 하는 것들이 다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코로나, 경제, 부동산 등 상황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받은 평가”라면서 “다시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각오와 생각을 갖고 일한다”고 했다.“이낙연이 제안한 영수회담은 국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뤄질 수 있다” 최 수석은 지난달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뒤 청와대도 야당에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타진하고 밝혔다. 최 수석은 “그(이 대표 제안) 뒤로 문을 열어놓고 타진하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제안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게 있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라고 했다. 다만 “과정은 지난해 8월부터, 또 그 이전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이야기했을 때부터 제안을 계속했던 것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첩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과 함께 여야정 협의체 복원도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영수회담 시기에 관해선 “김 위원장이 말한 의제와 내용은 사전에 이야기될 수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민의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김정은과 비대면 등 정상회담 통해새로운 전기 마련하겠다는 의지 표명” 남북정상회담, 비대면 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등 남북 정상 간 대화 추진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미국 대선이 끝나는 등 대내외적 환경이 어디로 갈지에 관한 분기점에 있는 시점”이라면서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김 위원장과의 ‘비대면’ 방식 대화에 대해 “비대면이든 어떤 방식이든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文 “언제, 어디서든 대화 의지 변함 없다”“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일들 많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 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루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면서 “남북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협력”이라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등에 북한이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김여정, 제1부부장→부부장 강등…南 향해 “특등머저리”

    北 김여정, 제1부부장→부부장 강등…南 향해 “특등머저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당 직책도 종전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음이 확인됐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발표,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는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거칠게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김여정은 이번 담화를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발표해, 그가 이번 당대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은데 이어 당 직책도 종전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음을 확인했다.그러나 김여정이 본인 명의로 대남 비난 담화가 발표했다는 점에서 그의 직위나 직책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은 그대로임을 드러냈다. 특히 김여정의 이번 담화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그가 앞으로도 대남 업무를 지속해서 관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 남의 집 경축행사를 ‘정밀추적’하려 군사기관을 내세우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평양의 경축행사에 남보다 관심이 높다든가 그 또한 아니라면 우리의 열병식 행사마저도 두려워 떨리는 모양”이라며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北김여정, 제1부부장→부부장 강등…대남 비난 담화

    [속보] 北김여정, 제1부부장→부부장 강등…대남 비난 담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당 직책도 종전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음이 확인됐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는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거칠게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발표하고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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