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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년 만에 새 중형표준차 ‘양산 출고’ 개시

    48년 만에 새 중형표준차 ‘양산 출고’ 개시

    기아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한국 군용차 역사와 함께했다. 1985년 국내 유일의 특수차량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 뒤 1997년 신형 지프 K-131을 양산했다. 2001년 15t급 중장비 수송차량을 군에 납품하는 등 다양한 군용차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의 다목적 전술 차량인 소형전술차(KLTV·Kia Light Tactical Vehicle) 양산도 시작했다. 소형전술차는 우리 군대뿐 아니라 동남아와 중남미 등으로 수출됐으며, 최근에는 폴란드 군용차량 교체사업에서 신규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아가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Kia Medium Tactical Vehicle)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기아오토랜드 광주 하남공장에서 기아 특수사업부장인 김익태 전무와 기아오토랜드 광주 문재웅 전무,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중형표준차 양산 출고 기념식이 열렸다. 육군에 중형표준차를 인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아는 국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12월 육군과 사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시제품 개발, 개발 시험 및 운용 시험 평가, 초도 시험 및 선(先)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중형표준차는 2.5t과 5t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280마력(2.5t), 330마력(5t)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수심 1m 하천 도섭은 물론 60% 종경사 주행(전후진으로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과 40% 횡경사 주행(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전자파 차폐 설계와 영하 32도 냉시동 가능, 런플랫 타이어 장착, 최대 25명(5t) 탑승 등 탁월한 수송 능력으로 험난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 능력을 보여 준다. 군용차임에도 어라운드 뷰, 에어 서스펜션 시트,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최신 편의 사양까지 갖췄다.
  • 하메네이 은신처 이미 모사드에 노출 가능성… ‘벙커버스터’ 폭격 땐 지하 60m 시설까지 박살

    하메네이 은신처 이미 모사드에 노출 가능성… ‘벙커버스터’ 폭격 땐 지하 60m 시설까지 박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암살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국가 정상을 직접 암살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반대해 왔는데, 입장이 바뀐 것이다. 특히 그가 하메네이에 대해 ‘쉬운 표적’이라고 설명한 점을 고려하면 이미 이스라엘과의 공조를 통해 위치를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공습 초기 이란 테헤란 동북부 라비잔에 위치한 지하 벙커에 은신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지난해 4월과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작전을 펼쳤을 때도 이곳에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이란 중부 나탄즈 지하에 새로 건설된 핵 시설이 약 80m 깊이에 마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메네이의 은신처도 고원지대 지하 깊숙한 곳에 마련돼 있을 여지가 많다. 문제는 이런 시설들이 이미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에 노출됐을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모사드는 미리 이란에 심어 놓은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지난 수년간 고위 인사들의 위치 정보를 파악해 둔 상태다. 이란 정보부는 이스라엘 공습 4일 만인 17일이 돼서야 모사드 협조자 28명을 색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모사드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이란 공습 첫날인 지난 13일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총참모장 등 20여명의 군 지휘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암살한 데 이어 17일에는 후임 최고 지휘관인 알리 샤드마니 전시총참모장도 제거했다. 이런 모사드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은신처를 옮겨야 하는데, 테헤란 대부분의 안전가옥이 노출된 만큼 하메네이는 폭격을 피하기 위해 지하 벙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보유한 최신 공중 투하용 관통 폭탄(MOP), 이른바 벙커버스터 ‘GBU-57’은 1발로 지하 60m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무게 13.6t인 GBU-57 2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론상으로는 B-2 1기만으로도 지하 80m에 있는 지하 벙커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 대통령실, 北 러시아 추가 파병에 “우려할 일”

    대통령실, 北 러시아 추가 파병에 “우려할 일”

    북한이 러시아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등 6000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우려할 일”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자 “정부 입장이 이미 나간 것으로 안다. 우리는 (북한의 파견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과 관련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 해외 노동자의 접수 및 고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러북이 불법적인 협력을 지속하는데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는 해외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모든 북한 주민의 송환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외교부는 “러북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안보에 위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우방국 공조 아래 러북 협력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오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전날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난 직후, 북한이 러시아에 공병 1000명과 건설병 5000명 등 인력 총 60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매체에 밝혔다. 국가정보원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 전투병 약 1만 2000명을 러시아에 1차 파병했고, 지난 1~2월 약 3000명 이상을 추가 파병한 바 있다.
  • 트럼프 ‘벙커버스터’ 꺼내나… 美·이란, 이번 주 양자회담 가능성

    트럼프 ‘벙커버스터’ 꺼내나… 美·이란, 이번 주 양자회담 가능성

    중동전 악화… 귀국 즉시 NSC 소집이란 지하 핵시설 ‘직접 폭격’ 검토트럼프 “이란 핵 진정한 종식 원해”밴스 부통령 등 특사 파견도 검토네타냐후 “하메네이 제거 갈등 종식”테헤란 국영방송·사령부까지 공습이스라엘 “이란 전시참모총장 사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캐나다에서 전격 조기 귀국한 것은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이 고조되며 중동 상황이 한층 긴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 17일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이스라엘이 요청한 군사 지원 여부, 이란과의 핵합의를 위한 양자 회담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번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해외 다자외교 첫 무대였다. 그러나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이후 중동 상황이 숨 가쁘게 흘러가며 그의 외교 일정까지 흔들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귀국 이유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워싱턴)DC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언급을 했다”면서 “틀렸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훨씬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며 “고의든 아니든 에마뉘엘은 늘 틀린다. 채널 고정!”이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 뒤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 산악 지역 포르도 지하에 건설된 핵시설 파괴를 위해 미국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벙커버스터는 무게가 13.6t이나 돼 미군이 운용하는 B-2 스텔스 폭격기 외에는 투하가 불가능하다. 미군은 지난 2년간 백악관 감독하에 포르도에 GBU-57을 투하하는 작전을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작전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다면 ‘미 본토 바깥 전쟁에 참전하지 않겠다’던 공약과는 배치된다. 그렇다고 벙커버스터를 지원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목표인 ‘이란 핵무기 개발 능력 제거’는 요원해진다. 다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이란과 새로운 핵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며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CBS 기자와 만나 “이란 핵 문제의 진정한 종식(real end)을 원한다”며 이란에 핵무기 완전 포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앞으로 이틀 안에 알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고 CBS 기자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나 J D 밴스 부통령을 이란에 보낼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며 “(워싱턴DC에) 돌아가 상황을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번 주 중 회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전쟁에서 합의로 방향을 틀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양국 충돌을 해결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무산되거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을 거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제거 의지를 거듭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 보도된 미 ABC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하메네이를 암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하메네이 제거는) 갈등을 심화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끝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 이란 테헤란 북부에 있는 국영방송 IRIB가 이스라엘에 두 차례 폭격을 당해 생방송이 중단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IRIB 스튜디오에서 여성 앵커 사하르 에마미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규탄하던 중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차오르고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급박한 상황이 공개됐다.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 뒤 방송이 끊어졌지만, 에마미 앵커는 다른 스튜디오로 옮겨 방송을 이어 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당시 공습에 대해 “이란의 선전·선동 확성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지난 밤사이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사령부를 공습해 전시참모총장이자 군 최고사령관이며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인 알리 샤드마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샤드마니는 지난 13일 이스라엘군 공격에 폭사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대공방어부대 하탐알안비야의 골람 알리 라시드 사령관의 후임으로 임명됐으며, 전시참모총장을 맡아 이란군과 IRGC를 모두 지휘해 왔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닷새째 이어진 충돌로 이스라엘에서는 24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측에서는 225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 불자와 함께 4년여 ‘화엄경’ 정진…해인사, 2029년까지 화엄경 완독 법회 진행

    불자와 함께 4년여 ‘화엄경’ 정진…해인사, 2029년까지 화엄경 완독 법회 진행

    불교 화엄학의 중심 사찰인 경남 합천 해인사가 2차 화엄경 완독대법회를 연다. 4년 5개월간 매달 1회씩 총 53회에 걸쳐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담긴 ‘대방광불화엄경’ 80권 전권을 합송하는 법회다. 해인사는 “오는 21일 경내 법계탑 마당 특설법회장에서 ‘제2차 대방광불화엄경 완독대법회’ 입재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입재식은 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을 말한다. 화엄경 완독대법회는스님과 불자가 화엄경을 함께 읽고, 법문을 듣고, 사경하는 법회다. 화엄경엔 부처가 화엄삼매에 들어 설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경전에 해인삼매(海印三昧)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해인사의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 해인은 중생의 번뇌 망상이 멈추고 우주의 참모습이 그대로 물속(海)에 비치는(印) 경지를 뜻한다. 제1차 완독대법회는 2022년 3월 19일에 입재, 지난 5월 19일에 회향했다. 1170일, 연인원 3만여 명의 불자들이 ‘대방광불화엄경 주본’을 독송하고 사경했다. 이번 2차 완독대법회 회향은 2029년 10월 20일로 예정돼있다. 해인사는 이 법회를 통해 화엄 사찰로서의 본분을 굳게 새기고, 고승들의 가르침을 현대 불자들의 삶 속에 되살린다는 방침이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진주, 창원 등 6개 지역에서 특별 버스도 운행한다.
  • 전략 참모 거듭난 여론조사 전문가… ‘민심 풍향계’ 역할 할 듯 [이재명의 사람들]

    전략 참모 거듭난 여론조사 전문가… ‘민심 풍향계’ 역할 할 듯 [이재명의 사람들]

    리얼미터서 조사·분석 업무 담당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몸담아李 경기지사 시절부터 업무 인연이번 대선서 핀셋 전략 수립 기여금투세 입장 선회 때도 민심 분석일각선 국정기획비서관 내정설도 ‘숫자는 사람의 마음을 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로 잘 알려진 권순정(56)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전략실장이 지난 20대 대선 당시 한 유튜브 방송에서 강조한 말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평소 지론.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권 전 실장이 이 대통령의 ‘전략 참모’로 중용되고 있는 것도 그의 민심을 읽는 분석력과 전략적 감각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숫자의 뒷면’을 읽어 내는 그의 감각은 각종 수치에 밝은 이 대통령의 의사결정 스타일과 상승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주요 사안을 놓고 의사결정을 할 때 해당 사안이 민심에 끼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해 11월 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수용이 대표적이다. 당시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 당론을 2년여 만에 뒤집었다. 또 같은 해 12월 정부의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하는 과정에서는 청년층의 민심 동향이 영향을 미쳤다. 그 뒤에는 이러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한 권 전 실장이 있었던 것이다. 1969년 대구 출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여론조사 분석 관련 공부를 한 권 전 실장은 2012년부터 2020년 초까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서 조사·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이 기간 다양한 매체에 출연해 여론조사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2019년 8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 적합 여부 관련 여론조사를 두고 “매우 부적절한 조사 방법”이라고 공개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은 2020년 3월부터 권 전 실장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제 분야 상임이사로 근무하면서다. 권 전 실장은 코로나19로 경기도 기업들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매달 수출 영상상담회를 열고 경기도 정책 과제 수행에 적극 나섰다. 이후 권 전 실장은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국면 때 이 대통령의 경기도 라인 핵심 참모들과 함께 캠프에 합류해 상황본부 부실장을 맡았다. 당시 그는 상황본부의 역할을 ‘두 개의 눈’에 비유하기도 했다. 캠프 안에도, 밖에도 눈을 두고 캠프 내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캠프 밖에선 경쟁 후보의 동향이 어떤지를 두루 살핀다는 뜻이었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이 대통령이 여론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핀셋’ 전략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전 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국정 수행 전반에 대한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여론 동향을 살피고 흐름을 분석하는 국정기획비서관에 내정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국힘 새 원내 사령탑에 ‘TK 3선’ 송언석… “정권 잃은 야당 쇄신”

    국힘 새 원내 사령탑에 ‘TK 3선’ 송언석… “정권 잃은 야당 쇄신”

    기재부 차관 출신의 ‘정책·예산통’“李정부 예산 24시간 감시체계 운영”與 만나 법사위·예결위 재조정 예고김용태 혁신안 논의는 열어뒀지만당원 투표엔 “분열 우려” 부정적 국민의힘 신임 원내사령탑에 16일 3선의 송언석(경북 김천)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정권 잃은 야당이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으로 한순간도 웃을 수 없다”면서도 “이제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60표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승리했다. 국민의힘 107명 의원 중 106명이 투표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의 지지를 받은 김성원 의원은 30표, 후보 등록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전격 출마한 4선의 이헌승 의원은 16표를 얻었다. 송 원내대표는 “실력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 ‘이재명 독재’와 전횡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산은 숫자로 표현되는 정책”이라며 “1년 365일 24시간 예산감시체계를 운영해 이재명 정권에서 혈세가 어떻게 낭비되는지 짚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신임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러 직접 국회를 찾는 것은 상당한 예우를 갖추고 협치 의지를 부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참모들과의 상견례에 앞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다. 그는 이날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원내 2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가는 게 국회의 오랜 전통이고 예산결산특위는 야당의 몫”이라며 재조정 요구를 예고했다. 중단된 지도 체제 정비와 ‘김용태 혁신안’ 논란에는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 인선에서 특정 계파나 정파라고 편향적으로 알려져 있는 분들은 가급적 2차적으로 (배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가지 혁신안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 요구에는 “좋은 방법이지만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이라든지 혹시 그런 문제가 없는지 짚어 보겠다”면서 “상임고문들도 곤란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으니 그런 부분은 종합적으로 혁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당대회는 7~8월에 치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송 원내대표는 행정고시 29회로 입직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냈다. 정책통이자 예산 전문가로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했고 22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 李대통령 “한일, 중요한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한일 관계를 두고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 양국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일본대사관이 주최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일 관계의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과 부속협정을 체결하며 양국 간에 새로운 협력의 시대가 시작됐고 이후 60년 동안 우리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함께 이뤄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리셉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보좌관과 이날 조찬 회동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양국의 안보 담당 핵심 참모들의 회동이 먼저 이뤄진 것이다. 조찬에서는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주제도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이날 오후 한국외교협회와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특강에서도 양국이 ▲단기적 이해득실에 얽매이지 말 것 ▲과거 합의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 ▲양국 국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 등 3개 원칙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내세우는 ‘실용주의’ 접근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중의원이자 이시바 총리의 최측근으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일본 고위급 인사가 방한한 것은 처음이다.
  • [사설] 국정 5년 청사진, ‘민생’ ‘실용’으로 채워야

    [사설] 국정 5년 청사진, ‘민생’ ‘실용’으로 채워야

    이재명 정부에서 사실상 정권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어제 출범했다.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선정과 과제별 추진 로드맵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정책 참모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위원장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부위원장을 맡은 7개 분과위원회, 55명으로 구성됐다. 국정기획위는 단순히 국정과제 자문 역할을 넘어 정책 결정권을 갖는다. 이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해 ‘과도하게 집중된 기능과 권한의 분산·재배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기획재정부나 검찰 등 민주당이 권한 집중에 우려를 표명해 온 부처를 대상으로 과감한 개편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기재부의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 형태로 되돌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부 또는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방식이 논의됐다. 검찰의 경우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고, 검찰을 기소만 담당하는 기소청 또는 공소를 유지하는 공소청으로 분리·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금융 분야는 기존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거나 아예 금융부를 신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 등을 담당할 기후에너지부 신설도 논의 대상이다. 최장 80일간 활동할 국정기획위가 어떤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성패가 좌우된다. 이 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시작했어야 할 일을 3년 늦춰서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준비기간 없이 대통령은 이미 업무를 시작했고 장단기 정책 과제를 신속히 수립해 받쳐 주는 작업이 절실하다. 정부 조직 설계도를 첫째도 둘째도 민생을 살리는 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해 마련해야 하는 까닭이다. 저성장 터널에 진입한 국가경제가 실낱같은 희망을 찾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기획위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총괄하는 부처 신설도 검토 중이다. 미래 먹거리 선점에 분초를 다퉈 세계가 패권 경쟁을 벌이는 절체절명의 시간에 우리는 계엄으로 인한 혼돈으로 반 년 넘게 퇴행을 겪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정리하는 작업도 정교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에는 247개 실천과제가 담겼고 이들을 이행하는 데는 210조원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으로 당장 효과가 의문시되는 것들은 장기과제로 돌리거나 과감히 버려야 한다. 5년이 아니라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는 국정 개혁의 설계도를 내놓길 바란다.
  • 김용현 보좌관 “尹이 ‘거봐, 국회에 1000명 보냈어야지’라고 했다”

    김용현 보좌관 “尹이 ‘거봐, 국회에 1000명 보냈어야지’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 군인 1000명을 보냈어야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김 전 장관 보좌관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6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출석했다. 김 전 보좌관은 김 전 장관의 일정 기획·관리 등을 담당하며 근거리에서 수행한 인물이다. 김 전 보좌관은 이날 공판에서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인 오전 1시 20분쯤 윤 전 대통령이 국방부 전투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을 찾아 약 30분간 머물렀다고 증언했다. 이때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과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당시 계엄사령관) 등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했다고 김 전 보좌관은 덧붙였다.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몇 명이나 투입했느냐’라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이 ‘500여명’이라고 답하자 윤 전 대통령은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 보냈어야지. 이제 어떡할 건가’라고 물었나”라고 묻자 김 전 보좌관은 “들은 사실이 있다”라고 답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국회 투입 병력을 재차 물었으나 김 전 장관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다 ‘500여명’이라고 답변했고, 이제 어떻게 할 거냐는 윤 전 대통령의 물음에도 대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은 김 전 장관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통화하는 것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장군 진급 발표 후 노 전 사령관이 인사 개입을 했다는 소문이 들려 평판이 좋지 않았다”면서 “비상계엄 당일 결심지원실에서 (김 전 장관이) ‘응, 상원아’라고 하는 통화를 들었고, 나중에 노 전 사령관이 이 사건에 개입됐다는 것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일 아침에도 (노 전 사령관이) 장관 공관에 방문했다는 얘기를 듣고 ‘노상원이 맞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보좌관은 또 “장군 인사 후 노 전 사령관에 의해 인사가 이뤄졌다는, 듣기 거북한 얘기가 들렸다”면서 “김 전 장관과 친한 사람이었다는 정도는 그때 들어 기회가 되면 장관께 직언을 드릴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총 577명’ 매머드급 3대 특검… 2인자 임명·사무실 확보 속도전

    ‘총 577명’ 매머드급 3대 특검… 2인자 임명·사무실 확보 속도전

    ‘내란·김건희·채해병 사건’을 수사할 3대 특별검사들이 특별검사보 인선을 비롯한 특검팀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된 뒤 일주일 만에 지명된 특검들은 수사팀 구성과 사무실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며 특검팀 가동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20일간 준비 절차를 마친 후 이르면 이달 말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왼쪽·60·사법연수원 19기) 내란특검은 이날 오후 4시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에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면담하고 인력 파견, 청사를 비롯한 시설 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공수처가 그동안 비상계엄을 수사해 온 만큼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특검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변협은 17일까지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조 내란특검, 민중기(가운데·66·14기) 김건희특검, 이명현(오른쪽·63·법무 9기) 채해병특검을 각각 임명했다. 특검팀 구성에서 가장 시급한 건 특검을 보좌하며 수사팀을 지휘할 특검팀의 2인자인 특검보 임명이다.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지휘하고 언론 공보 등을 담당한다. 내란 사건은 특검보 6명, 순직 해병 사건과 김 여사 사건은 각각 특검보 4명을 둘 수 있다. 앞서 조 특검은 지난 13일 첫 일정으로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검장)과 면담했다. 이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방문해 업무를 협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조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 특검도 같은 날 문홍주 전 부장판사(31기)와 면담하고 특검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판사, 대전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 특검도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를 만나 특검보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지만, 김 변호사는 수사의 공정성 문제 등을 이유로 고사했다. 이 특검은 김 변호사에게 ‘VIP 격노설’ 실체에 대한 의견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별 200여명이 넘는 ‘매머드 특검’을 수용할 사무실 확보도 관건이다. 내란 특검은 267명, 김건희 특검은 205명, 채해병 특검은 105명으로 꾸려진다. 조 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내란 특검에 활용할 사무실로 검찰과 경찰, 정부과천청사의 시설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은 군사 관련 사항이 주라 상업용 건물에서 직무 수행 시 군사기밀 누설 등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검 사무실을 찾고자 전날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도 답사했다고 한다. 조 특검은 2003년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대선자금 수사를 맡은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2021년 1월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 ‘감사가 부당하다’며 최재해 감사원장 등 지휘부와 맞섰다. 판사 출신 민 특검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장을 맡아 조사를 주도했다. 이 특검은 군 법무관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을 역임했다.
  • 李대통령 부부의 ‘법률 호위무사’… “소통 잘되는 핵심 참모”[이재명의 사람들]

    李대통령 부부의 ‘법률 호위무사’… “소통 잘되는 핵심 참모”[이재명의 사람들]

    과거 李부부 재판 변호인단 인연‘혜경궁 김씨’ 무혐의 등 신임 얻어선거법·대북송금 등 사건도 변호李 향한 각종 네거티브 공세 대응“檢 거친 느낌 없어… 주변 잘 챙겨” “검찰 출신인데도 검사 특유의 거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태형(58·사법연수원 24기)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과 함께 일해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검사스럽지 않다’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변호인단에 합류해 줄곧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이 전 위원장의 최대 강점은 매사에 성실하고 업무 처리가 깔끔하면서도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긴다는 점이다. 이 전 위원장이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 당 법률위원회에서 활동했을 때 의원들과 유기적인 협업 체제가 이뤄진 것도 그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도 이 점을 높이 사고 이 전 위원장과 긴밀하게 소통한다고 한다. 사실상 이 대통령의 핵심 법률 참모로 활동해 온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1대 대선에선 법률지원단장을, 이번 대선 경선에선 법률지원단 부단장, 본선에선 공명선거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향한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했다. 이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놓일 때마다 그를 지켜 왔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이 전 위원장은 실질적인 인사 검증과 감찰, 사정 실무를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민정수석 후보로도 거론된다. 196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이 전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현 동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와 수원지검 공안부장,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내 ‘공안통’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수원지검 공안부장 시절엔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을 기소해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과도한 법적용”이라며 성명을 낸 적도 있다. 그랬던 그가 이 대통령 부부의 ‘호위무사’ 또는 ‘방패’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8년 7월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다. 이 전 위원장은 같은 해 김혜경 여사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선임돼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 냈다. 당시 이 전 위원장은 언론에 “검사 시절 공안 사건을 주로 맡았으니 어떻게 보면 걸어온 길이 (민주당과) 다른 입장인 것은 맞다”며 “변호사 개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변호인단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이 대통령이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변호인단에 합류해 최종 무죄를 끌어내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이후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백현동·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변호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 육사 수석… 국방 개혁 이끌 ‘軍정책통’

    육사 수석… 국방 개혁 이끌 ‘軍정책통’

    국방·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김현종(사진·60)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군 정책 분야 경험이 풍부해 군의 역량 강화는 물론 군 조직의 전반적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합리적 성격에 업무 처리가 꼼꼼하다고 한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1988년 육군사관학교(44기)를 수석 졸업한 뒤 국방부 미국정책과장과 육군본부 정책실장 등 정책 분야 주요 보직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때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을 맡았고 5군단장과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을 거쳐 2022년 중장으로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사단법인 ‘한국군사랑모임’(KSO) 대표를 맡아 모범 병사와 간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국군 장병 사기 진작 및 복지 증진 활동을 해 왔다. ▲전남 영광 ▲육군사관학교 44기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 ‘모사드’ 놀이터 전락한 이란… 군 수뇌부, 침대서 드론에 당했다

    ‘모사드’ 놀이터 전락한 이란… 군 수뇌부, 침대서 드론에 당했다

    수개월 전 드론·무기 등 현지 반입 수년간 암살 목표 동선까지 추적자폭 드론 폭격 장면 이례적 공개방공망 무력화 위해 국경 넘기도파괴된 핵시설, 방사능 누출 없어 지난 13일(현지시간) 시작된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이란 핵 과학자 및 군부 요인 암살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각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살할 요인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드론 등 공격 무기를 미리 이란에 잠입시키는 대담함을 보여 “이란이 모사드의 놀이터가 됐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이스라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로 명명된 이번 작전이 모사드가 수년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듬해인 1949년 12월 설립된 모사드는 7000명 규모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영국 해외정보국(MI6)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강 정보기관으로 불린다. 모사드는 이번 작전 시행 수개월 전부터 이미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거점에 드론 등의 공격 무기를 숨겨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단계의 작전 구상 중 첫 번째는 ‘요인 암살’이었다.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20여명과 핵 과학자 6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은 자택 침실에서 최후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이 고층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 폭발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모사드가 이스라엘군과 함께 수년간 암살 목표 인물의 동선을 파악해 왔기에 가능한 작전이었다. 모사드의 암살 작전은 2선 지휘관에 대해서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게 이미 ‘위협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당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며 찾아갈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모사드는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특공대를 이란 국경 너머로 침투시키는 ‘트로이 목마’ 전술도 동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SBU)이 지난 1일 러시아 폭격기를 공격하는 데 쓴 ‘거미줄 작전’과 유사한 방식이다. 모사드 특공대는 이란 내부로 정밀 유도무기를 밀반입해 작전 당일 이란군의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고 WP는 전했다. 지대공 무기가 무력화되면 전투기가 이란 영공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다. 모사드는 자폭 드론이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이스라엘 드론이 아무런 방해 없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통상 비밀리에 움직이는 모사드가 스스로 작전 수행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할리 다그레스 워싱턴연구소 연구원은 CNN 인터뷰에서 “모사드는 벌써 몇 년째 이란을 놀이터 취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지상 핵 시설이 파괴돼 내부에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탐지됐지만 외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이란 ‘맞공습’… 아이언돔도 뚫렸다

    이스라엘·이란 ‘맞공습’… 아이언돔도 뚫렸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미국의 묵인 아래 사흘째 이어지면서 양국 간 충돌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을 이틀 앞두고 이른바 ‘일어서는 사자’라는 작전명으로 이란의 핵 시설 심장부를 타격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 등을 포함해 최소 128명이 사망했고, 이란도 즉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 주요 거점을 공습했다. 이란 신형 탄도미사일 ‘하지 카셈’에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 방어망 ‘아이언돔’이 뚫리면서 이스라엘에서도 사흘 새 최소 13명이 숨졌다. 교전 사흘째인 15일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춘다면 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시설 인근 거주 민간인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하는 등 공세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 국방부 건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주변의 핵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건물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14일에는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로 공습 범위를 확대했다. 이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한 이란 최대 가스 시설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이 피해를 입었고 1200만㎥ 규모의 가스 생산이 중단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우리는 현재 이란 아야톨라 정권의 모든 장소,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며 “그들이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일은 앞으로 겪게 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CNN은 미 백악관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은 며칠이 아닌 몇 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미 정부가 이스라엘의 작전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를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보복에 나선 이란이 무인기와 200기 이상의 미사일로 이스라엘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 측의 피해도 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근처 바트얌의 아파트 건물이 파괴돼 6명이 숨지는 등 이스라엘에서 교전 이후 최소 13명이 숨지고 38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란도 이스라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하이파 정유공장의 송유관과 송전선이 손상됐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다면 테헤란이 불타 오를 것”이라고 전날 경고하기도 했다. 구약성서 구절을 따온 ‘일어서는 사자’ 작전은 지난 13일 이스라엘군이 이란 중부 나탄즈 핵 시설을 폭격하면서 시작됐다. 1차 공격에서 핵연료 저장 시설은 타격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의도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2차 공격에서 이스파한의 핵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지만, 이때도 핵연료 저장소를 겨냥하지는 않았다. 다만 함께 진행한 요인 암살 작전으로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 20여명과 페레이둔 아바시, 모하마드 메흐디 테헤란치 등 이란 핵 과학자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외국 외교관들과의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춘다면 우리도 보복 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해 휴전의 여지를 남겨 뒀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령은 이날 엑스(X)에 “이란 전역의 군사 무기 제조공장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은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BBC는 두 나라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할 경우 미국이 개입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트루스소셜에 “만약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공격받는다면, 미군은 전례 없는 수준의 전력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궁극적으로 이란의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성명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사악한 정권의 탄압에 맞서야 한다. (이란) 국가의 깃발과 역사적 유산 아래 뭉쳐 자유를 위해 일어서야 할 때가 왔다”고 언급하는 등 이란 정권 교체가 목표임을 시사했다.
  • 조은석 특검, 오동운 공수처장 면담…3대 특검, 2인자 임명·사무실 확보 속도전

    조은석 특검, 오동운 공수처장 면담…3대 특검, 2인자 임명·사무실 확보 속도전

    ‘내란·김건희·채해병 사건’을 수사할 3대 특별검사들이 특별검사보 인선을 비롯한 특검팀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된 뒤 일주일 만에 지명된 특검들은 수사팀 구성과 사무실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며 특검팀 가동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20일간 준비 절차를 마친 후 이르면 이달 말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내란특검은 이날 오후 4시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에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면담하고 인력 파견, 청사를 비롯한 시설 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공수처가 그동안 비상계엄을 수사해 온 만큼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특검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변협은 17일까지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조 내란특검, 민중기(66·14기) 김건희특검, 이명현(63·법무 9기) 채해병특검을 각각 임명했다. 특검팀 구성에서 가장 시급한 건 특검을 보좌하며 수사팀을 지휘할 특검팀의 2인자인 특검보 임명이다.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지휘하고 언론 공보 등을 담당한다. 내란 사건은 특검보 6명, 순직 해병 사건과 김 여사 사건은 각각 특검보 4명을 둘 수 있다. 앞서 조 특검은 지난 13일 첫 일정으로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검장)과 면담했다. 이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방문해 업무를 협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조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 특검도 같은 날 문홍주 전 부장판사(31기)와 면담하고 특검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판사, 대전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 특검도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를 만나 특검보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지만, 김 변호사는 수사의 공정성 문제 등을 이유로 고사했다. 이 특검은 김 변호사에게 ‘VIP 격노설’ 실체에 대한 의견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여명이 넘는 ‘매머드 특검’을 수용할 사무실 확보도 관건이다. 내란 특검은 267명, 김건희 특검은 205명, 채해병 특검은 105명으로 꾸려진다. 조 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내란 특검에 활용할 사무실로 검찰과 경찰, 정부과천청사의 시설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은 군사 관련 사항이 주라 상업용 건물에서 직무 수행 시 군사기밀 누설 등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검 사무실을 찾고자 전날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도 답사했다고 한다. 조 특검은 2003년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대선자금 수사를 맡은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2021년 1월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 ‘감사가 부당하다’며 최재해 감사원장 등 지휘부와 맞섰다. 판사 출신 민 특검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장을 맡아 조사를 주도했다. 이 특검은 군 법무관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을 역임했다.
  • 구속만기 다가온 내란 혐의 피고인들…민주 “추가 기소” 촉구

    구속만기 다가온 내란 혐의 피고인들…민주 “추가 기소” 촉구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15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사건의 핵심 피고인들의 구속기한 만료일이 임박했다며 검찰에 추가 기소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군 방첩사령부가 윤석열 정부에서 전·현직 장성들의 정치 성향 등을 정리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추미애 내란진상조사단장과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이 추가 기소하지 않는다면 핵심 피고인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씨가 반려견 산책과 영화관람을 즐기는 것에 온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지금 이들에 대한 석방은 사법 불신을 키우는 것”이라며 “헌법을 모독하고 법치주의 기반을 흔드는 중대한 후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구속된 김 전 장관의 구속기한 만료일은 오는 26일이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다음달 초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조사단은 2023년 11월 여 전 사령관이 부임한 이후 방첩사령부가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에는 전·현직 장성들의 신상 정보와 정치 성향, 민주당과의 친분 등을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방첩사는 국내 정보 보안, 신원조사·검증, 동향 파악 등을 담당하는 국방부 직할부대다. 사실상 군 내부의 정보를 손에 쥐고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이다. 이들은 “방첩사는 본래 각 군 인사참모부에서 올라온 인사 자료에 대한 방첩 차원에서의 신원조사와 검증을 담당하는 보조적 조직임에도 여인형은 그 권한을 넘어서 정치 성향 분류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입맛에 맞게 장군인사를 좌지우지 하려는 계획이 드러났다”며 “이는 정치 사찰이고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첩사 블랙리스트 사건은 민간 사찰, 불법 동원, 인사개입, 내란음모가 복합적으로 얽힌 중대 헌정 파괴 범죄”라며 핵심 피고인 추가 기소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심우정 검찰총장과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 및 수사 검사들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는 김용현·여인형·노상원 등 내란 핵심 종사자들을 고발했다.
  • “이란은 이스라엘 모사드의 놀이터가 됐다”…수년간 치밀한 준비

    “이란은 이스라엘 모사드의 놀이터가 됐다”…수년간 치밀한 준비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및 군 수뇌부에 큰 타격을 입힌 작전 뒤엔 정보기관 ‘모사드’의 몇 년에 걸친 치밀한 준비가 뒷받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이를 두고 “이란이 모사드의 놀이터가 됐음을 보여줬다”라고 표현했다. CNN을 비롯해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번 작전에 직접 관여한 이스라엘 측 고위 관계자 등 주요 소식통을 인용해 모사드가 수년간 첩보활동으로 축적한 정보를 토대로 ‘일어서는 사자’ 작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사드는 공습을 앞두고 이란 내에 무기를 밀반입했으며, 드론 발사 기지를 구축했다. 이 드론은 테헤란 인근의 방공 미사일 발사대를 표적으로 삼았다. 정밀 무기도 밀반입돼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무력화했으며 그 결과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200여대가 이란 영공을 드나들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그 결과 이번 공습에 투입된 이스라엘 전투기는 첫 번째 공습 이후 전원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었다. 모사드의 무서울 정도의 치밀한 정보력을 보여주는 것이 ‘요인 암살’이다. 이란군 수뇌부의 결정권자들이 제거 대상에 올랐다. 표적이 된 요인 상당수는 자택 침실에서 공격을 받고 숨졌다. 고층 아파트 내부에서 드론이 폭발한 사례도 있었다. 이스라엘 측이 표적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작전이었다. WP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미 파악 중인 장소에 표적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 작전을 수행했다는 이스라엘 측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IRGC 대공방어부대 하탐알안비야의 골람알리 라시드 중앙사령관 등 주요 군 최고 수뇌부 인사가 이러한 공격에 절명했다. 모하마드 테헤란치와 페레이둔 압바시 등 이란 핵과학자도 최소 6명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이란 뉴스레터의 큐레이터인 홀리 다그레스는 CNN에 “모사드는 수년 동안 이란을 놀이터처럼 취급해 왔다”고 말했다. 이란 요인 암살이 끝이 아니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사드 관계자는 이미 암살당한 대상자들의 지위를 대체할 수 있는 각 분야 2선 지휘관들에게도 위협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WP에 ”누군가는 문틈 아래 편지로, 다른 사람은 전화로, 또 다른 사람은 배우자의 전화로 메시지가 전달됐다“면서 이런 메시지는 ”당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며 찾아갈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정보력의 범위와 내용을 주요 언론에 흘리고 작전 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이란의 대응 범위와 행동반경을 제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이 작전 능력을 과장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암살 작전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모사드는 이번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스라엘 드론이 어떠한 저지나 방해 없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통상 비밀리에 움직이는 모사드가 스스로 작전 수행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그러면서 모사드가 이번 작전을 통해 이란 내에서 천하무적인 것처럼 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모사드는 앞서 수년 전부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성공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주요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해에는 헤즈볼라 대원들의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와 무전기를 우회 납품한 뒤 미리 숨겨둔 폭발 장치를 원격으로 작동시켜 대규모 피해를 안겼다. 같은 해 9월 헤즈볼라 지도자 사살에도 모사드의 정보력과 비밀 작전에 힘입었다. 2022, 2024년 IRGC 장교 암살, 2020년 이란 핵심 핵과학자 암살 등도 모사드의 정보력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군 사령부’ 직접 타격 가능성 (영상)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군 사령부’ 직접 타격 가능성 (영상)

    이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군 사령부를 포함한 군사 시설이 있는 지역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검증하고 이렇게 보도했다. 영상에는 텔아비브로 날아드는 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한 곳을 직접 타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면에는 마르가니트 타워라는 랜드마크 건물이 나오는 데 인근에 미국 국방부에 해당하는 ‘키르야트’라고도 알려진 이스라엘군 사령부를 포함한 군사 시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사일 피격 현장은 나중에 폭스뉴스 중계 화면에도 잡혔다.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수석 특파원은 14일 생방송으로 텔아비브의 통제된 거리에서 “이곳은 이스라엘의 펜타곤인 키르야트의 모습”이라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 내내 이란 탄도미사일 약 150발이 이스라엘로 날아들었다”면서 “주거 지역뿐 아니라 군사 시설도 노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블록 전체가 거의 완전히 파괴돼 지도에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날아든 미사일을 대부분 요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의 공격은 최대 2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F-16·F-35 전투기를 포함한 군용기 200여대와 다수의 소형 무인기(드론)로 이란의 주요 핵시설뿐 아니라 군 수뇌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다. 이스라엘의 ‘일어나는 사자’라는 작전으로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숨지고 329명이 다쳤다고 알려져 있다. 사망자 중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요 과학자 최소 6명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에서도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4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다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 (영상)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군 사령부’ 직접 타격 가능성 [포착]

    (영상)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군 사령부’ 직접 타격 가능성 [포착]

    이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군 사령부를 포함한 군사 시설이 있는 지역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검증하고 이렇게 보도했다. 영상에는 텔아비브로 날아드는 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한 곳을 직접 타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면에는 마르가니트 타워라는 랜드마크 건물이 나오는 데 인근에 미국 국방부에 해당하는 ‘키르야트’라고도 알려진 이스라엘군 사령부를 포함한 군사 시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사일 피격 현장은 나중에 폭스뉴스 중계 화면에도 잡혔다.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수석 특파원은 14일 생방송으로 텔아비브의 통제된 거리에서 “이곳은 이스라엘의 펜타곤인 키르야트의 모습”이라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 내내 이란 탄도미사일 약 150발이 이스라엘로 날아들었다”면서 “주거 지역뿐 아니라 군사 시설도 노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블록 전체가 거의 완전히 파괴돼 지도에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날아든 미사일을 대부분 요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의 공격은 최대 2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F-16·F-35 전투기를 포함한 군용기 200여대와 다수의 소형 무인기(드론)로 이란의 주요 핵시설뿐 아니라 군 수뇌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다. 이스라엘의 ‘일어나는 사자’라는 작전으로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숨지고 329명이 다쳤다고 알려져 있다. 사망자 중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요 과학자 최소 6명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에서도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4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다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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