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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예능 4대 키워드 ‘리얼·토크·싼티·공익’

    2009 예능 4대 키워드 ‘리얼·토크·싼티·공익’

    2009년은 유독 예능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 버라이어티 할 것 없이 새로운 예능프로그램들이 대거 신설됐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재미를 위해서라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들의 버라이어티 정신과 웃음 속에 사회적 ‘의미’를 담으려는 제작진의 노력 덕택이다. ◆ 리얼 버라이어티 ‘여전한 인기’ 리얼 버라이어티 3강 중 KBS 2TV ‘1박2일’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예능본좌’로 군림했다. MBC ‘무한도전’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SBS ‘패밀리가 떴다’ 역시 대본ㆍ참돔 등 각종 논란에도 3강 자리를 지켰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KBS 2TV ‘남자의 자격’, ‘천하무적 야구단’, ‘청춘불패’ 등 여러 리얼 버라이어티가 신설됐다. MBC ‘오빠밴드’처럼 공감을 얻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프로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리얼 버라이어티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 토크쇼의 ‘재발견’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토크쇼가 토크 버라이어티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몇 년간 MBC ‘무릎팍 도사’, ‘놀러와’, KBS 2TV ‘해피투게더’ 등이 토크쇼 명맥을 이어오다 올해 들어 ‘세바퀴’, ‘강심장’ 등이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주목할 것은 이 프로그램들이 정통토크쇼의 형태가 아니라 스타들의 각종 퍼포먼스, 퀴즈, 게임 등 버라이어티의 요소가 가미된 토크 버라이어티라는 점이다. ◆ 허당에서 싼티까지 올해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타들이 자신의 과거는 물론 단점과 엉성함을 보여주며 신비감 대신 친근함과 인간미로 팬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것이다. 이승기로 대표되는 허당끼는 이후 이천희, 오지호, 김준 등에게서도 감지됐고 각종 예능프로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스타들도 자신의 엉성함을 드러내기 바빴다. 뿐만 아니라 사생활을 폭로하고 저질댄스를 추는 등 스타의 신비감은 옛 말이 돼버렸다. 심지어 여자스타들도 코믹한 분장을 서슴지 않고 숨기고 싶은 과거사진을 방송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붐이 싼티개그 열풍을 몰고 오며 정점을 찍었다. ◆ 의미를 찾아라 ‘공익열풍’ 과거에도 MBC ‘양심냉장고’, ‘칭찬합시다’, ‘러브 하우스’처럼 오락성에 사회적 의미를 담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단발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존의 ‘무한도전’, ‘1박2일’에 ‘천하무적 야구단’, ‘청춘불패’ 등 재미에 공익성을 담은 예능프로들이 대거 등장했다. ‘무한도전’은 사회적 이슈를 노력을 해왔고 ‘1박2일’은 관광자원의 발굴과 오지에 대한 조명이라는 측면에서 공익성을 담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 역시 사회체육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청춘불패’는 작은 동네의 부족한 일손을 거든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의미가 있다. 그런 와중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김영희 PD 체제로 돌아오며 공익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생태구조단 헌터스’는 생태 살리기에 앞장섰고 ‘우리 아버지’는 고개 숙인 우리 시대의 아버지를 위한 코너다. 급기야 ‘단비’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봉사활동을 벌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SBS , MBC,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어린이날 광릉숲 무료 개방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어린이날인 5월5일 어린이와 함께 입장하는 관람객 5000명에게 광릉숲을 무료로 개방한다. 국립수목원은 이날 한지뜨기, 환경비누 만들기, 식물종자 관찰, 식물 세밀화 전시회, 삼림욕 등 다양한 숲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산림동물원도 개방할 계획이다. 예약신청은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www.kna.go.kr)와 전화(031-540-2000)로 받는다.문의 전화는 (031)540-1021~4. ●캠프 스탠리에 건대 캠퍼스 추진 경기도 제2청과 의정부시는 2014년 반환 예정인 의정부 산곡동 캠프 스탠리 자리에 건국대가 캠퍼스 건립을 희망해 협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건국대는 지난해 7월 이후 두차례 해당 부지를 둘러보고 도 2청 관계자와 면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협의는 초기 단계”라며 “의정부 산곡동은 서울 화양동 본 캠퍼스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이를 위해 당초 이 곳에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했던 광운대에 공문을 보내 사업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남産 활어 올해부터 미국 수출 경남도내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활어를 미국에서 맛볼 수 있다. 사단법인 거제어류양식협회는 24일 미국 수산물 수입업체인 세븐시즈 시푸드와 거제시청에서 활어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이에 따라 거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활어가 올해부터 미국에 수출된다. 양측은 거제산 넙치·참돔·조피볼락 등 양식 활어를 매월 50t씩 연간 600t(360만 달러어치)을 수출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미국에 수출하기로 협약한 이 활어물량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외국에 수출한 활어 5960t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 952t의 활어를 수출했다.
  • [여행가방]

    ●‘알프스와 사막’ 허니문 상품 출시 스위스관광청이 여행사들과 함께 스위스의 눈덮인 알프스 산맥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광활한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알프스와 사막’ 허니문 상품을 내놓았다. 스위스에서 꾸미지 않은 듯 편안하면서도,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하늘과 산, 호수를 둘러본 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바이에 들러 한낮의 뜨거움과 한밤의 서늘함을 모두 가진 아랍의 사막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4박7일 또는 5박8일 상품이 있다. 문의 스위스관광청 홈페이지(www.myswitzerland.co.kr) 또는 (02)3789-3200. ●제주마라톤·한라산 등반열차 운행 코레일은 6월7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4회 제주마라톤 축제일정에 맞춰 6월5일 기차와 배로 떠나는 ‘환상의 제주마라톤-한라산 등반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1박3일 일정으로 용산·영등포·수원역에서 밤에 출발하며, 도착 첫 날은 제주관광, 둘째날은 제주마라톤대회 또는 한라산 등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다음달 8일까지 1차 신청이 마감되고 추가 신청도 가능하다. 19만원. (031)255-3402. ●새달 12~19일 터키영화제 개최 주한터키대사관이 주최하는 터키영화제가 다음달 12~19일 서울 서초구청 옆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02-3789-5600)에서 열린다. 영화제 추천작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아버지를 그린 12일의 ‘상상게임’(1999년)을 시작으로, 13일 ‘달의 어두운 면’(2004년), 15일 ‘대기실’(2003년), 18일 ‘공사중’(2003년), 19일 ‘무스타파에 대하여’를 오후 7시에 상영한다.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혼합된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터키식 웃음 코드를 만날 수 있다. 자막은 영어. 무료. (02)336-3030. ●서해대교 바다낚시터서 ‘짜릿한 손맛’ 강태공들에게 ‘주말과부’, ‘주말고아’는 더이상 불가피하지 않게 됐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면서도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바다낚시터가 생겼다. 서울에서 서해대교 건너 송악나들목으로 빠진 뒤 부곡공단 쪽으로 5분 정도 가면 ‘서해대교 바다낚시터’가 있다. 2만평의 저수지에 통영에서 실어온 감성돔, 참돔, 병어돔, 점성어, 방어 등 다양한 고기들이 있어 기껏해야 우럭, 광어밖에 나오지 않는 서해바다와는 또다른 손맛이 있다. 원하면 잡은 고기의 회를 떠준다. 입어료는 12시간 기준으로 5만원. (041)352-2523.
  • [SPECIAL 봄마실]바다의 봄은 감출 줄 모르는 정직한 표정을 한 神입니다

    [SPECIAL 봄마실]바다의 봄은 감출 줄 모르는 정직한 표정을 한 神입니다

    한국 최초의 선장시인은 부산의 김성식 시인이었다. 그는 상선의 선장으로 오랫동안 대한민국 최초의, 유일의 선장시인으로 오대양 육대륙을 누볐다. 그가 홀연 그의 바다로 떠나고 ‘선장시인’이라는 그 고독한 자리는 오래 비어 있었다. 지난 2007년 같은 부산지역의 이윤길 선장(51·305호 창진호·450t급)이 《계간 문예》 신인상을 받아 등단하면서 비어 있던 선장시인 자리가 채워졌다. 이 선장은 등단과 함께 제11회 부산해양문학상 현상공모에서 《진화하지 못한 물고기 한 마리》란 시집으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김성식 선장이 남기고 간 선장시인 자리를 명실공히 물려받았다. 이윤길 선장은 어선 선장이다. 지금은 북태평양에서 꽁치를 잡는다. 그는 5월이면 북태평양으로 출항을 해 12월이면 만선을 해서 돌아온다. 늦봄과 여름과 가을, 초겨울을 바다에서 보내고 육지에서 겨울과 봄을 보내는 그에게, 봄은 육지에서 유일하게 맞이하는 계절의 축복이다. 이윤길 선장시인이 사는 곳에서 우리나라 동해를 따라 북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가 시작된다. 그 국도를 따라 느릿느릿 봄이 오는 봄 바다를 찾아 ‘봄마실’을 함께 떠나본다. 바다를 주소 삼아 큰 배를 모는 그에게 뭍의 해안선을 따라 봄마실을 떠나며, 바다에서 보는 바다와 뭍에서 보는 바다의 차이와 느낌을 물어본다. “바다의 봄은 단순합니다. 공기가 따뜻해지는 것으로 봄이 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색이 푸르러집니다. 저기압이 물러가고 고기압이 오는 변화만이 바다에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육지의 봄은 틀립니다. 힘들게 겨울을 이긴 것들은 모두 아름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보세요. 색깔이 생동감 있게 달라집니다. 물이 오르고 살아 있다는 것, 이럴 때 쓰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푸른빛이 돌아오는 나무와 풀꽃들 앞에서 이 선장은 경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국도 31번의 길을 따라 푸르게 풀어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이 선장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런데…, 바다 속에서 바다를 볼 때는 몰랐는데 뭍에서 바다를 보니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뭍을 따라 바다도 함께 변하는 것 같습니다. 바다의 봄도 정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직한 표정을 감출 줄 모르는 거대한 신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바다도 뭍도 함께 있을 때 서로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윤길 선장시인은 반문을 통해서 상생을 이야기한다. 바다도 뭍도 어깨를 끼고 나란히 상생할 때 봄 또한 가장 빛나게 되는 것이며, 바다의 봄이 뭍으로 오고 뭍의 봄이 바다로 가는 소통 또한 가능한 것이리라고. 이윤길 선장시인은 1977년 10월 주문진수고 3학년 때부터 배를 탔다. 실습항해사로 남미 수리남에서 새우잡이배를 탄 이후 지금까지 30년이 넘게 원양어선을 타고 있다. 지난 1992년 선장이 되었고 새우, 갈치, 삼치, 조기, 갑오징어, 참돔, 꽁치 등을 따라 오대양을 마당처럼 돌아다니고 있다. “봄이 오는 우리 바다와 첫 배를 탔던 대서양의 파라마리보 항구와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둘 다 제 가슴을 뛰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뛰지 않으면 그 바다는 바다사나이들에게는 바다가 아닌 것입니다.” 2~3년에 한 번씩 육지에 내리던 고된 예전과는 달리 바다 생활이 많이 변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도 잊고 이 배의 작업이 끝나면 저 배로 옮겨 타던 고된 일정도 끝나고, 일 년의 2/3 정도만 바다에 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바다에서의 24시간은 뭍에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어장에 고기들이 몰려올 때는 72시간을 잠도 자지 못하고 일하는 것이 바다의 노동입니다. 밤에 함께 작업하던 배가 다음날 아침 실종되고 없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곳이 바다입니다. 하지만 바다의 물기둥이 하늘로 빨려 올라가는 ‘용울음현상’도 보고,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를 보기도 합니다. 샛별이 수평선 위로 떠오를 때 별이 항해하는 배인 줄 알고 깜짝 놀랐던 적도 있습니다.” 희로애락의 바다에서 30년을 견디며 그는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문학의 바다’로 돌아왔다. 불과 3년 사이, 그는 1천여 편의 바다 시와 2편의 중편소설을 썼다. 그건 그가 바다에 대해 아직 할 말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삶을 문학으로 풀어내거나 승화시키며 자신의 인생에 스스로 획을 긋는 사람들이 많다. 그건 삶이 힘들기 때문이며 이윤길 선장시인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배를 타고 내릴 때마다 그가 ‘봄 편지’처럼 한 가방 가득 시를 담아오는 것도 그가 지나온 바다가 고통스럽고 어려웠다는 것이다. 바다는 여전히 그와 싸워야 하는 전쟁터라는 것이다. “실습항해사에서 3등, 2등, 1등 항해사를 거쳐 선장이 되어서 지금까지 32년의 세월을 바다에서 보냈습니다. 많은 뱃사람들이 내 삶처럼 떠다닙니다. 황금빛 찬란한 봄은 없지만 흔들릴 때마다 또 다른 바다가 생기고 몸에는 비늘이 생겨 고난을 헤쳐 나가는 물고기가 됩니다. 이제 문학의 바다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그게 저의 봄이고, 그게 제 인생의 가장 즐거운 봄마실이 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국도 31번이 바다를 풀어낼 때마다 이윤길 선장시인은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 싶은 큰물고기처럼 꿈틀거린다. 바다에서는 뭍이 그립고 뭍에서는 바다가 그리운 법이다. 또 그렇게 바다의 봄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고 올봄 그는 우리에게 그의 두 번째 시집을 남기고 다시 바다로 돌아갈 것이다. 봄 바다 봄마실 점심으로 앙장구(성게의 경상도 방언) 노란 비빔밥을 앞에 두고 앉는다. 봄 바다 봄내음이 물신 난다. 첫 숟가락을 들기 전에 선장시인에게 물었다. 바다의 봄이 무엇인지. “저에게 봄 바다는 카리브해 자메이카에서 발생했다는 레게음악 같습니다. 18살 때 남미에서 처음 배를 탔을 때 들었던 음악이 레게음악이었습니다. 생의 첫 호기심 같은 경쾌함과 흥겨움이 저기 바다에서 몰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바다로 나갈 시간이 다되어 가나 봅니다.” 글·사진 정일근 기획위원
  • [전국플러스] 국립수산과학원 생선회 책자 발간

    “썰어 놓은 회, 쉽게 구분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대표적 생선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터와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포스터에는 넙치와 조피볼락(우럭), 문치가자미(도다리) 등 국민이 즐겨 먹는 생선 15종의 모양과 회로 썰었을 때의 육질 모양, 색깔 등을 통한 구별법을 담고 있다. 책자에는 생선회의 유래와 생선회를 맛있게 먹는 법, 제철 생선회 정보를 담았다. 참돔과 넙치, 전어, 살오징어, 대게 등 20종의 어류 사진과 함께 생선살의 형태, 가장 맛있는 계절과 요리법 등의 정보도 들어 있다. 포스터와 안내책자는 전국 횟집·시민 등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더욱 원숙해져 돌아온 ‘바다의 작가’ 한창훈씨

    더욱 원숙해져 돌아온 ‘바다의 작가’ 한창훈씨

    그의 소설을 읽으면 적당히 그을려 억세 보이는, 그러나 수줍은 뱃사내가 떠오른다. 심드렁한 표정으로 묻는 말 별 대꾸도 않다가 묵직한 고기 그물 끌어 올릴 때면 눈빛이 번쩍거리는 그런 사내다. 그리고 나서 펄떡거리는 석양 노을 비껴가는 바다를 하염없이 쳐다 보며 쓸쓸한 등짝으로 남는 그런…. ●8개의 단편소설 한데 묶어 ‘바다의 작가’ 한창훈(46)이 다시 한 번 바다를 소재로한 소설을 들고 나타났다. ‘나는 여기가 좋다’(문학동네 펴냄)라는 소설집의 제목 그대로, ‘드·디·어’ 자신의 존재 시원, 문학적 근원에 대해 내밀하게 고백한다. 한창훈을 읽다 보면 바다를 읽게 되고, 바다를 읽다 보면 거기의 사람이 읽히고, 사람을 읽다 보면 다시 한창훈을 읽을 수 있는, 생명의 순환처럼 자연스러움이 절로 배어 나온다. 8편의 단편 소설이 묶였다. 표제작 ‘나는 여기가 좋다’를 시작으로 ‘섬에서 자전거 타기’, ‘아버지와 아들’까지는 한 호흡으로 읽어야 할 연작이다. 특히 의도적으로 맨 마지막에 배치한 작품 ‘아버지와 아들’에서는 외조카 용이를 통해 바다의 역동성과 건강함이 세대를 건너 작가 자신을 끌어 당기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꿈틀거리는 바다가 오랜 벗을 꿀꺽 삼켜갔어도(‘바람이 전하는 말’), 육지로 가자며 절박한 지청구 남긴 아내도 떠나고, 빚만 남은 배를 팔고 홀로 됐어도(‘나는 여기가 좋다’), 젊은 군인도, 중년의 여인도 죽을 곳으로 찾아오는 세상 끝의 땅일지라도(‘섬에서 자전거 타기’), 참돔 우럭 양식장에서 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절망케 해도(‘삼도노인회 제주여행기’), 그는 바다를 떠나서, 섬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고백한다. 거문도에서 나고 자란 한창훈은 초등학생 시절 섬을 떠나온 이후 30여년 동안 뭍을 떠도는 동안 끊임없이 바다를 그리워해 왔다. 존재 근원에 대한 본능적 집착이었다.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홍합’,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와 같은 장편소설에서도,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등 소설집에서도 일관되게 바다와 그곳의 사람들을 이야기했다. ●생생한 현장 언어로 문학적 형상화 그는 요즘 고향 거문도에 돌아와 3년째 지내고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여수에서 하루 딱 한 번 배가 오가는 적막고도지만 여수 대전 서울 부산 등지로 늘 떠돌던 그의 삶이, 그의 소설이 바다의 꿈틀거리는 역동성과 건강성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 같다. 덕분에 한결 편안해졌다. 2003년에 발표했던 ‘섬, 나는 세상끝을 산다’를 보면, 실제 한창훈은 존재론적 사유에 매달려 있는 듯 불안하고 고독했다. 하지만 한창훈은 이미 전작에서 확인됐듯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리고 섬 생활이 길어지며 그의 문학적 본류가 제대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아예 소설을 넘어 무릎을 치며 추임새를 넣어야 할 듯 덩실덩실 가락에 담겨 한창훈 특유의 해학으로 넘실댄다. 이런 식이다. 판소리나 마당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따라가 보자. ‘소장이 관내 다방과 주점 아가씨들을 하루에 한 명씩 불러 면담 겸 교육, 교육 겸 훈시, 훈시 겸 내사, 내사 겸 취조, 취조 겸 인물 감상을 한다는 소식’(‘올 라인 네코’), ‘기생한테루 갔다가 마작 친구한테루, 마작하다가 술친구한테루, 어디서 소리꾼 들어왔다 하믄 다시 기생집으루, 어디 술청에 젊은 갈보 왔다 하믄 거기루, 친구들이 연회판 만들어서 부른다구 거기루, 대금쟁이 데리고 산으루, 소리쟁이 데리구 강으루, 풍물 난전패 오믄 사거리루, 다시 마작방으루 이렇게 살았으니….’(‘가장 가벼운 생’) ●자신의 한계 허물어뜨리는 성장 보여줘 소설쓰기에서 ‘기법과 형식’이 난무하는 시대에 한창훈의 문학적 뿌리는 여전히 현장에 있다. 어설픈 기법의 실험 대신 절절한 현장의 정서와 언어로 문학적 형상화와 미적 창조성에 도전하고, 그 결과 도저한 핍진성으로 나타난다. 문학평론가 김명환은 “한창훈은 그동안 잘 다져진 문학적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현실이 던지는 예술적 도전에 민감하게 맞서기보다는 자신만의 세계를 즐기는데 치우쳐 왔다는 혐의도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한창훈이 자신의 한계를 허물어뜨리는 괄목할 움틀거림이 엿보인다.”고 높게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군산 비응도 삼치 낚시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군산 비응도 삼치 낚시

    전북 군산의 비응도에서 삼치를 목표로 출조에 나섰다. 오전에는 물때에 맞춰 직도와 흑도 등에서 부시리를 노리고 포핑(인조미끼를 물 위에 띄워 대상어를 공략하는 낚시 기법)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온이 낮아져서인지 조황이 별무신통. 곧바로 말도로 이동했다. 때는 날물. 들물이 될 때까지 갑오징어낚시를 하다가, 오후 물때에 맞춰 본격적으로 대삼치를 노리고 포인트로 진입했다. 갈매기들이 먼저들어와 삼치에게 쫓기면서 수면으로 떠오르는 멸치떼를 사냥하고 있었다. 재빨리 포핑장비에 라팔라 자이로지그 65g을 세팅한 뒤 캐스팅. 여기저기서 히트 연속이다. 다들 40~50㎝급의 삼치와는 차원이 다른 1m급 삼치들이 안겨 주는 손맛에 탄성을 연발했다. 정신없이 낚아 올리다 보니 삼치와 낚인 삼치에서 흘러나온 핏자국 등으로 배안이 아수라장이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바닷물로 배안을 대충 청소하고 또 다시 캐스팅. 좀 더 짜릿한 손맛을 맛보기 위해 포핑용 채비에서 참돔용 베이트장비에 자이로지그를 부착한 채비로 바꿨다. 또다시 연이은 히트.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히트 순간부터 낚싯줄이 드랙을 차고 사정없이 풀려 나간다. 낚싯줄이 3분의2 정도 풀려 나갔을 즈음 중간중간 엄지손가락으로 스풀을 눌러 펌핑을 하며 물고기와 밀고 당기기를 여러 차례. 마침내 녀석을 배위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크기를 재보니 1.3m다. 다소 가벼운 휨새의 낚싯대를 사용하다 보니 랜딩시간은 오래걸렸지만, 손맛만큼은 일품이었다. 출조문의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바다스태프 팀장
  • 지역 농수특산물 된서리

    지역 농수특산물 된서리

    “작업인부의 하루 일당도 안 나오는데, 수확을 해봐야 뭐 합니까. 올해는 수집상들도 농장을 찾지 않습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지역 농수특산물이 풍작에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최근 중국산의 먹을거리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산 수확물을 더 찾을 만도 한데, 농가들은 여전히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깊어진 불경기에 도시민 등의 소비감소가 절대적 원인으로 보인다. 5일 전남도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고전을 겪고 있는 수확물은 나주 배, 완도 넙치, 고흥 유자, 보성 녹차, 영광 굴비, 군위 오이·가지 등 명성을 뽐내던 특산물 거의 대부분이다. ●나주 배·영광 굴비·군위 오이 등 큰 타격 올해 풍작에도 불구하고, 유가 등 관리비 증가, 도시민 소비 감소, 해외수출 부진, 값싼 수입산 증가 등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탓이다. 해외에서 한국산 과일을 대표하는 나주배(전국 생산량의 18%)는 이맘 때 한해 물량의 70%까지 소화했지만 올해는 30% 선에 그치고 있다. 값도 15㎏(상품) 1상자에 지난해 2만 5000원대에서 1만 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추석 이후 나주지역의 재고량이 5만여t에 이른다. 신고배 재배농 정현기(52·나주시 봉황면)씨는 “9월 말까지 모두 따야 하는데 값이 자꾸 떨어져 그대로 두고 있다.”며 한숨을 지었다. 따로 저장시설도 없고, 생산비도 못 건질 판이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값 폭락·거래 부진·수출 줄어 걱정 수확을 코앞에 둔 고흥 유자는 올 수확량이 6000여t에 이르고, 지난해 재고량도 3000여t이다. 이맘 때면 활발하던 밭떼기 거래도 거의 없어져 재배농가의 걱정이 태산이다. 유자는 전체 생산량의 70%를 해외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홍콩 등으로 나가던 수출량이 현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보성녹차 등 수확포기 급증 완도 특산품인 넙치는 지난해 이맘 때 ㎏당 1만 2000원이었지만 지금은 8500원대로 29.4% 내렸고 거래도 거의 끊겼다. 완도는 국내 넙치 생산량의 35∼40%를 차지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수입산 우럭과 농어, 참돔 등이 국내산 넙치의 절반 값 이하로 들어와 넙치 소비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넙치 양식 어민들은 “사료값은 비싸고 출하는 안 돼 먹이량을 하루 2회에서 이틀에 1회로 줄였다.”고 불멘소리를 했다. 영광 굴비는 중국산 등 ‘짝퉁 굴비’에 된서리를 맞아 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었다. 보성 녹차는 올해 농약 파동과 중국산에 밀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0∼40% 가량 감소해 농가들이 녹차밭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불황 모르는 특산물´ 옛말 경북 군위군 팔공·군위농협은 지난 달 오이와 가지 250여t을 사들여 폐기했다. 오이 재배농 이모(54·군위읍 내량리)씨는 “종자대 등을 생각하면 오이 값을 두배나 더 받아야 한다.”면서 “특산물이 불황을 모른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서해 백령도권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서해 백령도권

    농어나 부시리 등 이때쯤 많이 출현하는 어종들의 조황이 의외로 조용하다. 요즘 낚시인들 사이에 참돔 루어낚시가 대세를 이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는 농어를 주대상어로 삼아 서해 백령도로 출조했다. 포인트 진입까지 소요시간이 다섯 시간에 달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고, 이런 여건 때문에 조황은 오히려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령도권은 ‘모 아니면 도’의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곳이다. 대형 농어들의 출현도 잦다.‘대박 조황’을 기대하는 낚시인이라면 한번쯤 가볼 만하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는 동안 충분히 수면을 취해 두는 것이 좋다. 이곳에 오면 늘 폭발적인 입질을 기대한다. 입질이 쏟아질 때는 두 시간 낚시에 쿨러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조황을 보이곤 한다. 또 항상 기대만큼의 좋은 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농어를 노릴 때는 주변 환경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물골이나 부유물 포말 등은 꼭 확인해 두자. 대부분 농어들은 물골에서 포말이 일어날 때 많은 입질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나치다가도 그런 상황과 마주친다면, 한번쯤 캐스팅해 보는 것도 좋겠다. 우연히 그런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너나 할 것 없이 채비를 던졌다. 그리고 거의 예외없이 입질. 여기저기서 ‘히트’의 함성이 이어졌다. 물골 위에 올라 메탈지그를 떨어뜨려 보았다. 빠른 저킹(jerking) 액션에 많은 농어들이 입질을 보였다. 농어 낚시는 바이브레이션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 정석이다. 바이브레이션이 횡액션 위주라면, 메탈지그는 종액션을 중심으로 한 낚시다. 히트되는 느낌도 다르고, 히트되는 지점도 바닥권이어서 대상어를 끌어올리는 맛이 차이가 난다. 제법 씨알 좋은 농어들이 연달아 올라왔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간혹 우럭이 올라오는 등 여러 어종이 다양하게 낚이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조황은 대체로 10월 말까지 계속된다. 출조 문의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바다스태프 팀장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서해안 고군산권

    현재 국내에서 가장 참돔이 잘 나온다는 고군산권을 출조지로 정했다. 현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바다는 나가봐야 알 수 있는 곳. 현지에 도착하니 다행히 파도가 잦아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출항 전은 얘기를 나누느라 바쁘고, 출항 후엔 채비준비하느라 바쁘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타이러버(참돔용 러버지그)를 무게별로 준비했다. 타이러버는 바닥을 찍고 나면 일정한 릴링속도를 유지하면서 감아 올리는 것이 요령. 이 과정을 반복해 참돔을 낚는다. 요즘은 타이러버를 광어나 우럭 낚시에도 많이 사용한다. 바닥권 어종을 노리다 보니 타이러버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포인트에 도착하기 전, 부시리떼가 보였다. 잠깐 동안 큰 사이즈의 부시리를 정신없이 낚아 올렸다. 낚시꾼은 어떤 상황에서도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장비를 준비해간다. 그래야 이동 중에 만나는 모든 어종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부시리로 뜻밖의 손맛을 본 뒤 부랴부랴 참돔포인트로 이동했다. 도착해보니, 물때가 지나버린 상황. 나중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또다른 포인트인 말도로 향했다. 채비를 내리고 열심히 바닥에 있는 참돔을 공략하기를 30여분. 여기저기서 히트의 함성이 들린다. 이날은 물살이 세서 100g의 타이러버를 사용했는데, 한순간 낚싯대가 휘청거렸다. 휘어지는 모양새가 여느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한동안 물고기와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그러기를 15분여. 서서히 물속에서 붉은 빛 도는 참돔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흔히 보던 크기의 참돔이 아니다. 뜰채를 이용해 배 위로 올려놓고 보니 1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대물 참돔이었다. 이후로도 70㎝급 참돔의 입질이 이어졌다. 참돔낚시는 서둘러서는 안 된다. 평정심을 잃어서는 절대 낚을 수 없다. 참돔 루어 낚시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기다리는 것이다. 참돔이 확실히 루어를 물고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잡는 것을 보고 마음이 급해져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꾹 참고 기다리자. 계속해서 참돔이 올라왔다. 물고기 보관 박스가 비좁아 보일 정도다. 이날 잡은 참돔을 계측해본 결과, 가장 큰 녀석이 89㎝를 기록했다. 워낙 체구가 커 주변의 다른 물고기들을 압도했다. 루어로 낚인 참돔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조 문의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바다스태프 팀장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낚싯대론 베이트 로드가 적당

    참돔은 참 매력적인 물고기다. 붉은 빛깔은 물론이고, 크기도 크고 맛도 일품이다. 참돔은 잘 알려진 찌낚시 대상어. 하지만 루어낚시 대상어로서의 정보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일본의 참돔 루어낚시를 기초로 국내에서도 가능할 것인가 고민하던 중 우연히 루어를 물고 올라온 참돔을 본 이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 쇠뿔도 단김에 뺄 일, 탐사대원들을 모집해 참돔 지깅낚시 여정에 올랐다. 참돔은 바닥권에 머무는 어종으로 상대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녀석이다. 목표 지점을 서해안 고군산권 일대로 정하고 탐사대원 세 사람과 함께 출발했다. 참돔 낚시는 스피닝 릴 장비보다는 장구통 릴 같은 베이트 릴 장비를 많이 사용한다. 낚싯대도 베이트 로드를 쓰는 것이 좋다. 낚싯줄은 PE라인(1∼1.5호)과 쇼크리더(20∼25파운드)를 쓴다. 루어는 인치쿠(일본의 전통적인 조업방식에 쓰이던 루어) 및 바다용 러버지그(타이러버지그)를 사용한다. 새벽 바람과 함께 달려 야미도항에 도착, 장비를 체크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 6시. 다시 야미도항을 출발해 30여분쯤 달린 후 포인트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출조 전날 내린 많은 비와 사리물때임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느린 조류가 야속하기만 했다. 사리물때일 경우엔 가벼운 타이러버지그(참돔용 러버지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낚시를 시작한 지 1시간여쯤 지났을까.‘히트’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30㎝급 참돔이었다. 국내에서도 참돔이 루어낚시에 낚인다는 것을 눈과 손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비슷한 크기의 참돔이 연달아 올라왔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참돔 루어낚시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듯하다. 어로작업이나 바다낚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잡아냈어도, 참돔 자원은 아직도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릿수나 크기 등은 아직 기대에 못미쳤지만, 참돔 루어 낚시의 시작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만족한 조행이었다.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바다스태프 팀장
  • ‘도다리 세꼬시’ 당분간 잊어라

    ‘도다리 세꼬시’ 당분간 잊어라

    봄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도다리 ‘세꼬시(뼈회)’는 앞으로 먹기 어렵게 됐다. 경남도가 전년도 자연 산란된 어린 고기와 방류된 종묘 등 어자원 보호를 위해 시·군과 동해어업지도소, 통영해경과 합동으로 다음달 16일부터 6월 말까지 ‘어린 고기 불법포획 및 판매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수산자원보호령이 정한 포획금지 대상 어류의 크기는 다음과 같다. 봄에 주로 잡히는 도다리와 볼락은 15㎝, 감성돔은 20㎝, 넙치 21㎝, 농어 30㎝다. 또 돌돔과 참돔은 24㎝, 붕장어는 35㎝ 이하 어린 고기를 잡으면 안 된다. 아울러 불법포획한 어린 고기를 운반하거나 판매 또는 소지하는 행위도 단속대상이다. 단속에서 적발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30∼60일 영업 및 조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도는 단속에 앞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도와 시·군 공무원이 직접 어민과 횟집, 활어 운반차, 어류 도·소매점 등을 대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어민과 수협 임직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어업질서확립 워크숍을 열고 올해를 ‘어린 고기 보호·육성의 해’로 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즐겨 먹던 도다리 세꼬시는 못먹게 된다. 도다리 세꼬시는 15㎝ 내외 어린 놈이어야 가장 맛있지만 잡을 수 없다. 이 틈을 노려 악덕 유통업자와 횟집은 중국산 돌가자미를 도다리라 속이고세꼬시로 만들어 손님 상에 내놓을 듯하다. 넙치 양식장에서 솎아낸 치어를 도다리라고 속일 수도 있다. 한편 올들어 중국에서 수입된 활돌가자미는 381t에 이르고, 수입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대대적인 단속에도 어린 고기 불법포획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정부와 다른 시·도의 협조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일부 업자들이 불법포획한 어류를 다른 시·도에서 판매해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52억원을 들여 1800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제주도·마라도

    겨울이면 방어 루어낚시 시즌이 시작되는 곳, 제주도. 따뜻한 남쪽이 그리운 겨울에는 그냥이라도 찾게 된다.11월부터 제주에는 방어가 많이 난다. 현재까지도 조황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비행기를 타야 해서 그렇지, 제주도는 그리 멀기만 한 곳이 아니다.1박2일 정도면 재미있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부시리와 방어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 모슬포항에 도착해 장비를 점검하고 마라도로 달려갔다. 제주도는 서해안과 달리 파도가 높고, 수심도 깊어 대물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배의 롤링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배의 흔들림이 덜하다. 제주도 하면, 루어낚시에서는 지깅을 떠올린다. 전동릴을 이용한 지깅 낚시가 많이 이루어진다. 감아들이는 수고를 줄이고 저킹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마라도 앞에서 드디어 부시리, 방어 사냥이 시작됐다. 우선 수심 70∼80m권. 조류의 영향이 많은 수심층이다. 바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300g대의 메탈 지그를 떨어뜨렸다. 조류에 의해 100m 이상 메탈 지그가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조류가 약한 곳은 그 이하의 메탈 지그로도 공략할 수 있지만, 초보자는 물론 유경험자라도 먼저 무거운 것으로 바닥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메탈 지그가 바닥에 닿으면, 라인을 감아올려야 한다. 바닥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깅 낚시는 저킹(jerking)이 생명이라 할 수 있다. 고패질이라고 알려진 저킹은 낚싯대를 당겨 올리면서 메탈 지그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마치 물고기가 위로 급상승하다가 떨어지는 듯한 장면, 혹은 물고기가 죽어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열심히 저킹을 하던 낚시인들 사이에서 ‘히트!’의 함성이 들려왔다. 드디어 부시리와 잿방어가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다.1m급 부시리와 방어 등이 얼굴을 보이고, 간혹 대삼치도 낚여 올라왔다. 크기는 물론 마릿수도 좋은 편. 한쪽에서는 전동릴 지깅과 흘림낚시를 병행하기도 했다. 잿방어와 부시리는 물론, 참돔과 능성어 등 다양한 어종들이 선보였는데, 현재 일본에서 인기높은 감성돔, 참돔 루어낚시도 가능해 보였다.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스태프
  • [Let’s Go]포항 구룡포 3味 여행

    [Let’s Go]포항 구룡포 3味 여행

    경북 포항의 구룡포는 겨울에 찾아야 제격이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수도했던 고찰 오어사 앞바다에서 아홉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곳. 바닷가 마을 어디서나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과메기와 만날 수 있다. 겨울철 꽁꽁 언 몸만큼 얼어붙은 입맛을 돋우기에 과메기만 한 것이 있을까.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이 입맛. 기름기 많은 청어로 만든 것이라야 제맛이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집 많아 포실한 원양산 꽁치가 낫다는 이도 있다. 과메기는 김, 미역, 쪽파 등 거섶맛에 먹는다 했다. 긴긴 겨울밤을 보내기에 가족, 친구, 연인보다 좋은 ‘거섶’은 없을 터. 이들과 더불어 과메기를 먹고 즐긴다면 싸늘한 바닷가의 겨울밤이 정겹고 도타워지지 않겠는가. # 겨울의 맛이 익어간다 반도의 동쪽 끝자락 구룡포. 바닷가 마을 곳곳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메기가 시린 겨울바람을 맞으며 살랑대고 있다. 한적한 마을 풍경을 뒤로하고 과메기 덕장 안으로 들어서면 불난 시장통처럼 분주한 모습과 마주한다. 꽁치의 머리와 내장을 떼어 낸 이른바 ‘배지기’를 만드는 광경이다. 한 편에서 꽁치의 배를 갈라 물에 헹구고 나면, 또 한 편에선 20마리를 한 두름으로 묶어 부지런히 밖에 내건다.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다. 손질한 꽁치를 ‘대차’라는 틀에 걸던 김숙자(38)씨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과메기 제조과정을 풀어냈다. “바닷물과 민물로 번갈아 헹궈야 기름이 엉기지 않아 맛이 좋지예. 꽁치 껍질은 벗기지 않는데, 나중에 먹을 때 벗겨야 불그스레해져 보기 좋고 꾸덕꾸덕하게 씹히는 맛도 살게 되는 기라예. 그래가 바닷바람에 3일 정도 말리면 맛있는 과메기가 된다 아입니꺼.” 과메기란 이름은 관목(貫目:물고기 눈을 끈으로 꿰어 여러마리를 묶는 것)에서 관메기-과메기로 변천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현지 주민들은 새끼줄을 꼬아 만들었다는 ‘꼬아메기’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예전엔 청어로 만들었지만, 청어들이 산란장이었던 영일만 인근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 말리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꽁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산 꽁치마저 어획량이 줄어 거의 일본 홋카이도 등 북태평양에서 잡아온 꽁치로 대신하고 있다. # 과메기 맛은 ‘팔할이 바람’ “사실 국내산 꽁치는 잘고 기름기가 적어 원양산보다 맛이 덜합니다. 어획량도 적고, 대부분 횟감용으로 팔려 나가죠. 잡은 꽁치를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말린 ‘통마리’가 맛으로는 더 윗길입니다. 말리는 과정에서 내장의 고소함이 살점에 배기 때문이지요. 값도 쌉니다. 배지기에 비해 좀 더 비릿하지만, 요즘엔 통으로 말린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병포리에서 바다목장 해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동기 사장의 설명이다. 유 사장은 또 “통으로 말리는 과정은 황태 건조 과정과 비슷합니다. 보름에서 한달 정도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꾸덕꾸덕하게 익어 가죠.”라고 덧붙였다. 요즘처럼 맑고 건조한 데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때가 통으로 말리기 딱 좋은 시기란 얘기다. 최근 들어 청어가 영일만 인근에서 조금씩이나마 모습을 비치고 있다고 한다. 서해바다가 검은 죽음의 띠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그나마 동해바다는 생기를 회복하는 듯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과메기 맛을 좌우하는 것은 차갑고 건조한 겨울바람. 코끝이 얼얼할 만큼 겨울이 매섭게 익어갈 때라야 과메기도 농익는다. 영일만을 지나며 습기를 머금었던 북서 계절풍이 구룡포 뒤쪽 산자락을 타고 넘으며 건조하고 차가워진다. 이 건조한 내륙풍이 과메기를 기름지게 말리고 바다에서 불어온 바람은 맞춤하니 간을 배게 하는 것. 구룡포 과메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좋은 이유다. 구룡포항은 울진 등과 더불어 대게잡이의 전진기지다.12월로 접어들면서 과메기와 대게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도 과메기 맛이 알려지면서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 맛도, 영양도 만점 김 위에 물미역과 쪽파, 마늘 등을 가지런히 얹고, 초고추장 듬뿍 찍은 과메기를 더해 입에 넣기 좋을 만큼 한 쌈 만든다. 쌉싸래한 소주 한 잔 입안에 털어 넣고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과메기 오물오물 씹는 맛이라니. 과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하다. 주당들이 과메기만 보면 반색을 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실제 과메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면 잘 취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숙취 해독 물질인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과메기가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까지는 사실 맛보다 참살이(웰빙)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구룡포읍 등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칼슘은 쇠고기에 비해 5배나 많다. 밥이 주식인 한국인이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트레오닌, 리신 등도 상당량 함유하고 있고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아르기닌과 메티오닌도 많다. 노화와 체력 저하, 뇌 기능 쇠퇴 등을 막아주는 한편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영양소들이 듬뿍 들어 있다. 피부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는데, 미용에 많은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귀를 쫑긋 세울 대목이다. # 오징어와 멸치도 한창 바닷가 마을에 널려 있는 것은 과메기만이 아니다. 흰 속살 드러낸 채 겨울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오징어와 멸치도 바닷가 풍경을 그려내는데 톡톡히 한몫한다. 마치 ‘나도 예 있소!’라며 목청을 높이는 듯하다. 특히 수천마리 오징어가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어우러지는 광경은 겨울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오징어는 10월 말∼1월이 제철. 햇살 가득한 해변에서 5일 정도 제 몸을 태워 쫄깃한 건오징어로 변신한다.20마리 한 축에 1만∼3만원선. 멸치의 경우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용으로 쓰이는 굵은 녀석들이 잡히는 것이 보통. 올겨울엔 조류와 수온 등의 영향으로 다소 늦어졌다. 소금 뿌린 멸치를 끓는 물에 2분 정도 삶은 다음, 햇볕에 꼬박 하루 동안 말린다.2㎏ 한 상자에 1만 2000원 선. 글 사진 포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구-포항고속도로→포항→31번 국도 구룡포 방면→925번 지방도→구룡포항(서울∼포항 336.5㎞) ▲ 먹거리 구룡포에서 영덕에 이르는 바닷가 식당 어디서든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5마리 1만원선. 택배도 가능하다.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배지기 15마리 1만 5000원, 통마리는 20마리 6000원쯤 받는다. 구룡포항 못미쳐 병포리에 위치한 바다목장 해원(054-276-2445)은 입맛과 손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집. 관광객들이 직접 낚시로 잡은 참돔, 감성돔 등을 즉석에서 회로 떠 준다. 바닷가 인접한 양식장에 풀어 놓은 고급 어종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기 무섭게 달려든다. 여성이나 어린이도 손쉽게 낚을 수 있다. 낚싯대는 무료 제공. 참돔 1마리 2만원, 감성돔 1만 5000원 선. ▲ 주변 명소 운제산 자락에 기대 선 오어사는 오어지란 저수지를 끼고 있어 풍광이 독특하다.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와 절 사이로 난 작은 길은 산책을 즐기기 그만. 한반도 지도에서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호미곶은 해맞이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상생의 손, 등대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20분간의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코스다.
  • [Local] 양식 어류 한파 피해 예방 당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14일 연안수온이 계속 낮아짐에 따라 저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의 대량 폐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파 피해예방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산해양청은 이날 연안 해황관측 결과, 연안수온이 섭씨 10도 전후로 떨어지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 양식되는 어류 대부분이 온수성 어류로 섭씨 8도 이하의 저수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생리기능이 약화되거나 폐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돔은 저수온에 약해 수온이 섭씨 10도일 때 먹이섭취를 중단하며 섭씨 7도 이하로 내려가면 폐사할 가능성이 높아 돔류는 더 이상 수온이 내려가기 전 가급적 출하를 서둘러야 한다. 마산해양청은 “겨울철 양식어류는 생리기능이 매우 약해지는 만큼 영양제 등을 사료에 혼합해 체력을 증강시켜야 하며 가두리 시설물이나 관리사 등을 철저히 점검해 피해예방에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철제미끼 ‘지그’ 퐁당 갈치 낚는 손맛 짜릿

    지금 제주도는 ‘라이트 지깅 낚시’ 열풍이 불고 있다.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부시리와 방어, 가다랑어, 줄삼치, 그리고 제주 특산물인 은빛 갈치까지 지그(jig)를 물고 늘어지며 낚시인들의 몸과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지그는 낚시 대상어종의 먹잇감이 되는 소형 어류 형태로 만들어진 철제 인조 미끼. 이런 메탈지그를 사용해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일종의 루어낚시가 바로 ‘지깅낚시’다. 지깅낚시에서 주로 사용되는 메탈지그의 무게는 보통 30∼300g 정도. 그 중 60∼80g대의 비교적 소형 지그를 이용해 대상어를 유혹하는 것을 ‘라이트 지깅낚시’라고 부른다. 라이트 지깅낚시의 주대상어는 아주 다양하다. 바다의 난폭자라고 불리는 부시리를 비롯해, 방어나 가다랑어류 같은 회유성 어종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참돔, 넙치, 갈치 등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대상어종의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차량으로 이동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찾아 물고기와 파이팅을 벌이는 라이트 지깅낚시 열풍에 제주도내 낚시인은 물론, 외지인들마저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서쪽의 한림읍 용수리 갯바위와 도선으로 5분이면 닿는 차귀도, 한경면 판포리 갯바위 등에서는 ‘대 파란’이라고 할 만큼 부시리, 이빨다랑어(줄삼치), 잿방어 등이 줄지어 낚이고 있다. 씨알은 부시리가 80㎝ 전후, 다랑어와 방어는 50∼60㎝가 주로 낚인다. 파이팅 고기라 불리는 만새기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그래서 지금 제주도는 에기나 웜 등의 루어보다는 소형 지그가 가장 잘 팔린다고 한다. 갯바위 라이트 지깅낚시에서 사용되는 소형 지그는 무게가 가벼워 농어나 오징어를 낚을 때 쓰던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소형 지그만 별도로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라이트 지깅 낚시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낚이는 어종들이 모두 힘이 좋아 낚는 재미에 쉽게 빠져 들수 있는 것 또한 매력이다. 현재 제주시 북쪽 해안가에는 낚이는 고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것이 현지 낚시인들의 전언이다.9월 중순 제주를 덮친 태풍 ‘나리’때문이다.‘나리’가 몰고 온 많은 비로 엄청난 양의 토사와 담수가 바다로 흘러 들면서 제주 북쪽 바다는 거의 초토화됐다. 제주시 덕동이나 탑동 방파제 등에서 지그를 던지면 나뭇잎이 걸려 나오고, 바닥을 긁어도 밑걸림이 생기지 않는 원인은 대량의 토사가 갯바위 근처 바닥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토사가 사라지고 호조황을 기대하려면 최소 2∼3개월은 지나야 된다는 게 현지 낚시인의 전망이다. 제주시 앞바다가 전혀 조황이 없는데 비해 동쪽의 우도에서는 무늬 오징어가 엄청난 양으로 낚여 올라오는 이변이 벌어지고 있다.1.5∼2㎏ 정도의 무늬 오징어를 일인당 30∼40마리씩 낚는다고 한다. 우도가 이런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는 주요한 원인 또한 태풍이라 보여진다. 제주시 앞바다의 오징어들이 태풍을 피해 제주 동쪽의 우도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주 서쪽 바다에 부시와 잿방어, 다랑어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서 제주도 도로 주변 갯바위나 방파제를 찾은 가족, 연인, 친구들이 손맛을 만끽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제주 루어피싱랜드 064)726-1988.
  • 거문도 은빛바다축제

    거문도 은빛바다축제

    ‘거문도 은빛바다축제’가 31일∼9월2일 거문도 항·포구와 앞바다 일대에서 열린다. 거문도 은빛바다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는 토속적인 민속 문화와 섬 사람들의 삶을 맛볼 수 있는 체험행사 위주로 꾸렸다.”고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20년 만에 백도 상륙을 추진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해 거부되면서 무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배를 탄 채 백도 주변의 절경을 감상해야 한다. 백도는 매바위·서방바위 등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 등이 어우러진 천태만상의 모습을 지닌다. 또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풍란, 석란, 눈향나무, 후박나무 등 300여종의 아열대 식물들이 분포한다. 사진작가나 식물학자 등에겐 ‘꿈의 답사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되돌아오는 길목에 선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장관이다. ‘조냉이(지인망)’‘횃불들고 고둥잡기’ 등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섬주민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조냉이는 주민과 어부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서 그물을 친 후 고기가 든 그물 한쪽을 바닷가에 대기 중인 관광객들이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잡은 고기는 가져갈 수 있다. ‘횃불 들고 고둥잡기’는 야간에 옛 방식대로 만든 횃불을 들고 갯가 바위 위로 불빛을 보고 올라오는 큼지막한 고둥을 잡는 체험이다. 이 밖에 현란한 집어등 아래서 펼치는 ‘갈치낚시 선상투어’녹산등대∼거문도 등대간 3시간 코스의 등반대회와 전통 떼배타기·거문도 뱃노래공연·국악단 공연·라틴댄스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 사이 바다에 병풍처럼 둘러선 동도·고도·서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졌다.1885년 영국 해군선단이 거문도를 점령한 뒤 ‘해밀턴 항’으로 이름짓고 2년간 머물렀으며, 거문리 뒷산엔 영국군 묘지 2기가 남아 있다. 청정해역에서 나는 감성돔·돌돔·참돔·농어 등을 낚기 위한 낚시꾼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진다. 거문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르는 어업시대’ 활짝

    해양수산부가 연안 어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한 통영바다목장 조성사업이 9년여만에 마무리돼 26일 오전 준공식을 갖는다. 바다목장은 해수부가 1998년 사업비 240억원을 투입,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와 미남리 앞바다 2000㏊에 조성됐다. 이 해역에는 인공어초 950여개를 투하하고,52개의 인공해조장을 조성하는 등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아울러 지금까지 볼락과 참돔·감성돔·전복 등 6종의 어패류 치어 883만여 마리를 방류하고, 감태와 곰피 등 해조류를 이식했다. 이와 함께 연안 오염과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수면(540㏊)과 자원관리수면(1460㏊)으로 지정했다. 보호수면에서는 일체의 어로행위가 금지되고, 자원관리수면은 낚시를 제외한 그물어업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인근 12개 어촌계는 자율관리공동체를 구성, 어선별 쿼터량을 할당하고 어획량을 신고토록 했다. 바다목장 효과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실시한 자원량 조사에서 나타났다. 올해 초 실시한 어획량 조사 결과 900여t으로 98년 조사 당시 118t에 비해 8∼9배나 늘었다. 볼락의 경우 조사해역에 따라 최고 38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연구원은 12개 조사해역을 지정, 통발과 자망을 이용한 어획조사와 스쿠버들의 육안조사를 병행했다. 한편 해수부는 2001년부터 전남 여수와 충남 태안, 경북 울진, 제주 북제주 등에 추가로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있다.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Local] 여수 낚시지도 발간

    초보자도 ‘월척’을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여수 낚시 포인트와 해양 관광’이란 낚시 지도가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여수 낚시연합회 윤용수(51) 전무이사가 5개월 넘게 발품을 팔아 정성을 들인 작품이다. 지도는 크게 오동도∼남면의 여수근교권, 금오도·안도∼화태도의 금오열도권, 거문도·손죽도의 삼산도권 등 3개 지역으로 나뉜다. 앞면에는 낚시 포인트를 지역별로 적고 뒷면에는 포인트 가운데 포인트 30여곳을 가려내 사진으로 담았다. 여수의 대표 어종인 감성돔과 참돔, 농어 등이 잘 잡히는 장소는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윤 전무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낚싯대를 담갔다 하면 찌가 움직이는 포인트(자리)는 300여개”라면서 “산을 올라가도 지도가 필요한데 바다 낚시는 지도 한 장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지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김석의 갯바위 통신] 남해 참돔낚시

    [김석의 갯바위 통신] 남해 참돔낚시

    참돔을 낚기 위해서는 곶부리와 홈통지형에 주목하자. 바다의 미녀라는 예쁜 별칭이 붙은 참돔은 요조숙녀(?)와 같은 겉모양새와는 달리 미끼에 대한 탐식성이 강하고 여러마리가 떼지어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군집성이 강한 어종이다. 군집성과 탐식성이 강한 어종이라는 것은 낚시인에게는 행복한 일이라고 바꿔말할 수 있다. 미끼만 바다에 넣으면 낚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낚을 수 있는 참돔낚시도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참돔낚시가 유리한 포인트 선별요령을 살펴보자. 낚싯배를 타고 갯바위에 도착하기 전 미리 섬의 지형지물을 살펴보아 툭 튀어나온 곳이나, 너비 10m 이상으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홈통지형이 보이면 하선 1순위 포인트라 보면 된다. 참돔은 섬의 툭 튀어나온 곶부리지형에서 형성되는 조류의 조목지대(조류와조류가 만나는 곳, 또는 조류가 약간 머물다가 흘러나가는곳)에서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조류가 완만하고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홈통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런 두 곳을 특급 포인트로 선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미끼. 탐식성이 강한 참돔의 성질을 이용해 크릴밑밥으로 멀리 있거나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참돔들을 조목지대로 유인한 다음, 주간에는 크릴과 갯지렁이(참갯지렁이, 청갯지렁이), 야간에는 주로 갯지렁이류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면 된다. 야간에 갯지렁이류가 크릴보다 조과가 뛰어난 이유는 바늘에 꿰어 있는 갯지렁이의 활발한 움직임과 갯지렁이 특유의 인광과 냄새가 참돔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참돔낚시채비는 5.3m 길이의 2∼3호 정도의 갯바위전용 낚싯대에 원줄 4∼6호, 목줄 3∼5호가 기본. 바늘은 크릴미끼에는 참돔전용바늘 6호, 갯지렁이류에는 7∼9호를 사용하면 된다. 야간 참돔낚시에는 3∼5호정도의 전자찌를 사용하고, 주간에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잠길찌나 B∼3B정도의 저부력찌를 주로 사용한다. 요즘은 바야흐로 참돔낚시의 절정. 남해안 참돔낚시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거문도에서 참돔낚시를 즐겨보자. 전남 여수시의 국동 잠수기 조합앞 부두에서 10여척의 낚시전용 가이드배가 매일 거문도로 출발하고 있다. 출조시간은 매일 새벽 2시, 철수는 거문도 현장에서 오후 1시30분쯤이다. 오후 3시쯤이면 다시 여수에 도착한다. 선비는 5만원이고 미끼, 밑밥은 현지 낚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초보자라도 현지 바다낚시전문가들과 함께 출조하면 손맛을 볼 수 있다. 문의 여수 전국낚시(061)644-9023. 낚시칼럼리스트, 낚시춘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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