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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檢, 국정원 전격 압수수색…대선·정치개입 의혹 자료 확보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30일 오전 국정원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검사와 수사관 25명을 국정원으로 보내 3차장이 관리하는 심리정보국 등을 중심으로 국정원 내부의 지시·보고 문건과 내부 인트라넷, 컴퓨터 서버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국정원 직원들이 ‘오늘의 유머’, ‘뽐뿌’ 등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을 단 사건에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이 연루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정원 내부 계시판에 올린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과 관련, 직원들의 조직적인 정치 개입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원 전 원장을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펼쳤다. 지난 25일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에 이어 27일에는 이종명 전 3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의 형’ 영장 또 반려… 檢·警 갈등 재점화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던 전 용산세무서장 윤모(57)씨의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이 최근 윤씨를 태국에서 송환해 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범죄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며 보강수사를 지휘한 것이 발단이 됐다. 경찰은 일단 윤씨의 재도주를 막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새 증거를 찾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6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에 대해 신청했던 구속영장을 검찰에서 반려했다고 밝혔다. 또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육류 수입업자 김모(56)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속영장을 반려한 서울중앙지검 측은 “윤씨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사람의 진술이 바뀌는 등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해 보강 수사를 지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가 현직 검사의 친형인 까닭에 검찰이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뇌물검사 파동 등을 겪은 이후 검사와 관련된 사건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일단 윤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고 수사자료를 검토해 새 증거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씨가 김씨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윤씨가 수수한 금품 등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한 자료를 충분히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보강 수사 방향이 정해지면 숨어 있는 제보자나 참고인 등을 찾고 이들을 상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윤씨 등의 재소환이나 관련 자료 압수수색 여부 등도 자료 검토가 끝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좌세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은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경우 다시 도망갈 우려가 있어 검찰이 구속영장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일은 드물다”면서 “경찰에서 보강수사 뒤 영장을 재신청하면 의혹의 여지 없이 영장 청구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반려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한 영장을 줄줄이 기각·반려하자 불만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와 돈 전달자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조합해 범죄 혐의를 상당히 입증했다고 믿었기에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의 퍼즐 조각 중 80~90%는 맞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윤씨와 김씨가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검찰 간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줄줄이 기각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폭력동반 성관계 의무 없다” vs “아내는 강간죄 대상 아니다”

    “폭력동반 성관계 의무 없다” vs “아내는 강간죄 대상 아니다”

    법률상 혼인관계가 유효한 상태에서의 부부 간 강제적 성관계에 대해 죄를 물어 처벌할 수 있을까.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는 ‘부부 강간’ 사건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지금까지 법원은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 등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했을 뿐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강간죄를 인정한 적이 없었다. A(45)씨는 2001년 B(41·여)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뒀다. A씨 가족의 생활은 순탄한 듯했으나 2008년부터 아내의 늦은 귀가를 두고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A씨는 2011년 11월 말다툼 끝에 흉기로 B씨를 위협하며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 A씨의 이런 행동은 이틀 뒤 또 반복됐다. 검찰은 A씨를 특수강간죄로 기소했다. 1심 법원은 부부 사이에도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 법원도 유죄는 인정했으나 형량은 3년 6개월로 낮췄다. 하지만 A씨는 지금까지 법원이 정상적인 부부 간의 강간을 죄로 인정한 적이 없었음을 강조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A씨 측 신용석 변호사는 공개변론에서 “법원은 60년 이상 부부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부부 강간죄는 실체적 진실 발견이 어려운 만큼 이를 인정한다면 대부분의 이혼 사건에서 부부 강간이 주장되는 등 악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생활은 가장 은밀한 사생활에 해당하고 성범죄는 살인죄보다 형벌이 무겁다”면서 “부부 강간까지 인정하는 것은 형법의 보충성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 참고인으로 나선 윤용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부산지법에서 부부 강간을 인정한 판결(실질적 부부관계는 아닌 사건)을 예로 들며 “당시 유죄판결을 받은 남편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부부 간의 문제를 반드시 형벌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교육 등 다른 방법을 우선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 측 대표로 나온 이건리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형법에서 강간죄의 객체는 부녀(婦女)”라면서 “법률상 아내를 강간죄의 객체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검찰 측 참고인인 김혜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가 내밀한 사생활에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폭력과 협박까지 사생활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되는 가운데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흉기들고 강제로 성관계 한 남편, 檢 “범죄행위” vs 변호인 “사생활” 공방

    흉기들고 강제로 성관계 한 남편, 檢 “범죄행위” vs 변호인 “사생활” 공방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까지 한 부부간의 강간을 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는 ‘부부 강간 사건’을 둘러싼 검찰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갔다. 지금까지 법원은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했을 뿐 혼인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된 상태에서 부부간 강간죄를 인정한 판례는 없다.  A(45)씨는 2001년 B(41·여)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뒀다. A씨 가족의 생활은 순탄한 듯했으나 2008년부터 아내의 늦은 귀가를 두고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급기야 A씨는 2011년 11월 말다툼 끝에 흉기로 B씨를 위협하며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 A씨의 이런 행동은 이틀 뒤 또 반복됐다. 검찰은 이런 A씨를 특수강간죄로 기소했다. 1심 법원은 부부 사이에도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징역 6년에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했고, 2심 법원도 유죄는 인정했으나 형량은 3년 6개월로 낮췄다.  하지만 A씨 측은 지금까지 법원이 정상적인 부부간의 강간을 죄로 인정한 적이 없었음을 강조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A씨 측 신용석 변호사는 이날 공개변론에서 “법원은 60년 이상 부부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해석을 통해 처벌범위를 넓히는 것은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부부 강간죄는 실체적 진실 발견이 어려운 만큼 이를 인정한다면 대부분의 이혼 사건에서 부부 강간이 주장되는 등 악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생활은 가장 은밀한 사생활에 해당하고 성범죄는 살인죄보다 형벌이 무겁다”면서 “부부 강간까지 인정하는 것은 형법의 보충성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 참고인으로 나선 윤용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산지법에서 부부 강간을 인정한 판결(실질적 부부관계는 아닌 사건)을 예로 들며 “당시 유죄판결을 받은 남편은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부부간의 문제를 반드시 형벌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교육 등 다른 방법을 우선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 측 대표로 나온 이건리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형법에서 강간죄의 객체는 부녀(婦女)”라면서 “법률상 아내를 강간죄의 객체에서 제외할 이유는 없다”고 맞섰다. 검찰 측 참고인인 김혜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가 내밀한 사생활에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폭력과 협박까지 사생활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공개변론 내용을 바탕으로 법리를 검토한 뒤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홍준표 증인으로 채택…의료원 정상화시키겠다”

    “홍준표 증인으로 채택…의료원 정상화시키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6일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홍 지사의 증인 출석을 전제로 하는 청문회에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어 실제로 청문회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을 비롯한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대한 책임을 묻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오는 23일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회의소집 요구서를 복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회법 제65조 1항에 따르면 ‘위원회는 중요한 안건의 심사와 국정감사 및 국정조사에 필요한 경우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부터 증언·진술의 청취와 증거의 채택을 위해 청문회를 열 수 있다’고 돼 있다. 민주당은 홍 지사를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의 부당성을 분명하게 짚고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2일 복지위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바로 그날 밤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조례를 날치기 통과시켰다”면서 “여야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 권위 문제이므로 새누리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청문회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치이슈화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내에게 부엌칼 위협, 강제 성관계 했다면

     결혼한 여성들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행복추구권이 중시되면서 ‘부부 간 강간죄 성립’ 여부를 놓고 대법원이 공개변론을 실시한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는 11일 아내와 잦은 불화를 겪던 중 밤늦게 귀가한 아내를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A(45)씨의 상고심에 대한 공개 변론은 18일 갖는다고 밝혔다.  A씨는 2001년 B(41·여)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아내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불만을 갖고 있던 A씨는 B씨가 또다시 늦게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가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A씨에게 징역 6년에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했다. 2심도 유죄를 인정했으나 징역 3년 6개월로 형량을 낮춰 선고했다. 1·2심은 공통적으로 “민법상 부부는 성생활 의무를 포함한 동거의무가 있지만, 형법에서는 강간죄 객체를 ‘부녀’로 규정하고 있을 뿐 다른 제한이 없어 ‘법률상 처’가 제외된다고 할 수 없다”며 “폭행·협박 등으로 억압해 강제로 성관계를 할 권리까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A씨가 판결에 불복, 상고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종 판단만 남은 상태다.  종전 판례는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에 한해 배우자에 대한 강간죄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혼인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에서 부부 간 강간죄를 인정한 판례는 없어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개변론에서는 부부관계의 특수성, 부부 간 성의 의미, 결혼한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이번 공개변론에서 검사와 변호인 외에 이건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과 김혜정 영남대 교수, 윤용규 강원대 교수 등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불러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사안의 성격을 감안해 중계방송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부간 강간죄’ 대법원도 첫 인정할까

    결혼한 여성들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행복추구권이 중시되면서 ‘부부 간 강간죄 성립’ 여부를 놓고 대법원이 공개변론을 실시한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는 11일 아내와 잦은 불화를 겪던 중 밤늦게 귀가한 아내를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A(45)씨의 상고심에 대한 공개 변론은 18일 갖는다고 밝혔다. A씨는 2001년 B(41·여)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아내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불만을 갖고 있던 A씨는 B씨가 또다시 늦게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가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A씨에게 징역 6년에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했다. 2심도 유죄를 인정했으나 징역 3년 6개월로 형량을 낮춰 선고했다. 1·2심은 공통적으로 “민법상 부부는 성생활 의무를 포함한 동거의무가 있지만, 형법에서는 강간죄 객체를 ‘부녀’로 규정하고 있을 뿐 다른 제한이 없어 ‘법률상 처’가 제외된다고 할 수 없다”며 “폭행·협박 등으로 억압해 강제로 성관계를 할 권리까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A씨가 판결에 불복, 상고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종 판단만 남은 상태다. 종전 판례는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혼인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에서 부부 간 강간죄를 인정한 판례는 없어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개변론에서는 부부관계의 특수성, 부부 간 성의 의미, 결혼한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이번 공개변론에서 이건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과 김혜정 영남대 교수 등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불러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사안의 성격을 감안해 중계방송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LGD 핵심기술 빼낸 혐의 삼성디스플레이 압수수색

    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을 빼낸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사무실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주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사무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말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 협력 업체의 올레드 기술을 빼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 왔다. 올레드 기술은 지난 1월 LG가 삼성에 한발 앞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기술로,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화질이 20% 이상 선명해 ‘꿈의 화질’로 불린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에 저장된 관련 자료와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실제 기술을 빼내 왔는지와 유출 경로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찰 압수수색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두 회사에 함께 납품하고 있는 협력업체가 LG디스플레이 측 기술을 빼낸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警 ‘수상한 재판’ 수사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07년 윤씨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H상가 개발비 70억원 횡령혐의로 피분양자들에게 고소당한 사건에서 검사가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의혹<서울신문 4월 1일자 10면>과 관련해 피분양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한편, 고소장 및 가지급금 현황 자료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았다. 검찰은 윤씨가 10년 전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H상가의 개발비 7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2007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피분양자 김모(61)씨는 4일 “지난 3일 오후 4시쯤 경찰청 특수수사과 태스크포스(TF)팀 소속 경찰관을 만나 고소장 자료와 가지급금 현황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넸다”면서 “경찰관은 왜 모든 소송에서 무혐의 판결이 났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분양자 서모씨도 “남편이 고소한 윤씨의 상가개발비 횡령 혐의만 공소시효가 안 지나서 그런지 2주 전에 경찰청 특수수사과 경찰관이 고소사건과 관련해 이것저것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윤씨에 대한 H상가 개발비 횡령 사건 자체는 공소시효가 완료돼 재수사할 것은 아니나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피분양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묻고 있다”면서 “(사건 수사 축소나 외압이 행사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자) 기초적인 단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주만에 윤씨 별장 압수수색… ‘빈집 수색’ 논란

    2주만에 윤씨 별장 압수수색… ‘빈집 수색’ 논란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 인사 성 접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31일 한때 윤씨 소유였던 강원 원주 남한강변의 별장을 압수수색, 본격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 별장은 윤씨가 사회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와 범죄정보과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이날 낮 12시쯤 이 별장에 차량 6대, 수사관 10여명 등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뒤 관련 증거물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별장 내 건물을 한 동씩 차례대로 수색하면서 참고인들로부터 받은 진술과 관련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특히 윤씨를 최초로 경찰에 고소한 50대 여성사업가 A(52)씨로부터 제출받은 성 접대 동영상에 나오는 배경과 이 별장의 실제 배경이 일치하는지 대조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별장 내 주요 시설을 수색하며 지문을 채취해 이 별장을 방문한 인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경찰견을 투입해 마약성 약품이 있는지 수색 작업도 벌였다. 경찰은 A씨와 일부 피해 여성 등의 진술에 따라 이 별장에서 마약 등을 이용한 파티를 했는지 수사 중이다. 압수물 분석 작업이 완료되면 윤씨와 유력 인사 등에 대해 줄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이 내사를 착수한 지 거의 2주 만에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점에서 피의자나 피의자성 참고인들이 증거를 없앨 시간을 충분히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날 별장 압수수색을 두고 ‘빈집 수색’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고소 사건을 담당했던 서초경찰서가 지난해 12월 이미 윤씨 별장을 압수수색해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수사팀은 이번 수사가 시작된 후 받은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인 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대형 수사를 벌이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나 특수수사과에서 신청하는 영장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에서 영장 청구 시 첨부할 범죄 사실을 소명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별장은 2010년 8월 A씨가 대표로 있는 영농조합법인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김학의 등 성접대 의혹 10여명 출금 요청

    김학의 등 성접대 의혹 10여명 출금 요청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수사 착수 열흘째에 접어들었으나 수사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윤씨와 윤씨 조카, 이들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공급한 인물 등 3명을 출국금지시킨 바 있다. 경찰 수사팀은 이날 밤 이 같은 출금 요청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윤씨가 각종 공사를 따내거나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여부 ▲윤씨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고 대가를 제공했는지 등 윤씨를 둘러싼 의혹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문제의 동영상이 사실상 증거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의 난항이 예상된다는 비판에 대해 “언론이 동영상에 매몰돼 다른 수사 부분을 못 보는 거 같은데 동영상이 이번 수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윤씨의 통화내역 조사를 통해 윤씨가 검찰청과 경찰청 명의의 유선전화나 업무용 휴대전화 등 10여개 번호로 수시로 통화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각종 수사나 소송과 관련된 로비 등을 위한 부적절한 통화일 수도 있다고 보고 각 수사기관에 해당 전화번호의 사용자 등 내역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이 추가 출금 조치를 요청하는 등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수사는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찰 내사 단계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동영상 속 인물이 유력 인사가 맞다”고 진술한 40대 여성 A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별장에 갔을 때 (성 접대 등) 파티하거나 그런 모습은 못 봤다”면서 “유력 인사의 이름들도 모른다”며 입장을 바꿨다. 문제의 동영상을 경찰에 건넨 50대 여성사업가 B(52)씨의 진술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1월 윤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윤씨와 B씨를 내연관계로 보고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접대 동영상 사실상 무용지물…원본·촬영자 추적 원점서 재조사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인사 성 접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였던 휴대전화 동영상이 사실상 증거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2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경찰에 제출한 동영상 분석과 성문분석 결과 보고서 모두 증거물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윤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한 50대 사업가 A씨가 경찰에 임의제출한 2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에 대해 국과수는 “해상도가 낮아 얼굴 대조 작업에서 (김학의 전 법무 차관과의) 동일성 여부를 논하는 것이 곤란하다. 다만 얼굴 형태 윤곽선이 유사하게 관찰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가능성은 열어 놨지만, 얼굴 윤곽선이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동영상이 증거 능력을 갖추려면 합법적으로 촬영된 가운데 시간과 장소 등 등장인물이 특정돼야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확보한 동영상의 원본을 찾아내 촬영 및 전파 경위 등을 재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해당 동영상을 제출한 참고인으로부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진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서도 “추가 조사를 통해 동영상을 직접 촬영한 사람과 촬영 경위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윤씨가 2006년 재건축 아파트 사업 과정에서 200억원 이상의 불법 대출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등에서 받았는지, 2009년 강원 홍천시 골프장 개발 사업에서 인허가를 조건으로 불법 로비 등을 벌였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 접대 및 향응 정황, 공사 수주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등 전반적인 조사를 마쳐야 윤씨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성접대 동영상 남성, 김학의 얼굴선과 유사”

    “성접대 동영상 남성, 김학의 얼굴선과 유사”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경찰이 지난 22일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동영상 분석 결과문에서 “해상도가 낮아 얼굴 대조 작업에서 (김 전 차관과의) 동일성 여부를 논단하는 것이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얼굴 형태 윤곽선이 유사하게 관찰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과수는 “성문(聲紋) 분석의 경우 음악소리나 주변 잡음으로 녹음 상태가 매우 불량해 비교 검사 자체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확보한 이 동영상에는 남성이 노래방 시설이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다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차관은 언론사에 “문제의 별장에 간 사실 자체가 없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의 인물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알 수 없으며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동영상의 주인공 여부는 이를 촬영한 윤씨를 조사하면 전부 밝혀질 것”이라면서 “(경찰이) 하루빨리 윤씨를 조사해 억울한 누명이 벗겨지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2일 윤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부처 국장급(산하기관 파견 근무 중) 공무원 A씨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 고위층 인사가 경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A씨 외에 성 접대 대상으로 지목되거나 윤씨의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3~4명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압축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와 단순 참고인 등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중 중점적으로 수사해야 할 방향을 정했다”면서 “앞으로는 주요 혐의를 규명할 수 있는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가 이들에게 성 접대 등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사를 수주하고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윤씨가 공동 대표로 있는 D건설이 2011년 수주한 수도권 소재 모 대학병원 인테리어 공사 입찰 서류를 확보해 수주 경위를 캐고 있다. 경찰 관련 체육시설 공사를 수주한 경위, 윤씨가 서울 강남 지역에서 빌라 사업을 했을 때 사정기관 전직 고위 공무원에게 헐값에 분양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윤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약물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에 대한 강제 수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 직원이 이날 국과수에서 성접대 동영상 감정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건설업자 윤씨 수첩 확보… ‘살생부’ 되나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지도층 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씨가 기록한 수첩을 확보하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첩 내용에 따라서는 정·관계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의 ‘살생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도 박 전 회장의 ‘여비서 수첩’에서 촉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수사팀 인력은 기존 8명에서 16명으로 2배로 늘었으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세밀한 사실 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면서 “(참고인) 진술이든, 의혹이든 사실 확인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사에 추가 투입된 인력은 기업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지능범죄수사과 인원으로 윤씨의 공사 수주나 인허가 과정에서 윤씨와 교류한 인사들이 불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최근 피해자 등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윤씨의 수첩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수첩에 향응 접대자, 접대 일시 등이 구체적으로 있을 경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단순 ‘성 스캔들’에서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로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경찰이 수첩 내용을 토대로 윤씨나 해당 전·현직 고위 인사들을 압박하면 청탁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강원도 원주 남한강변에 있는 윤씨의 별장에 가본 사람들, 윤씨와 여성 사업가 A(51)씨를 잘 아는 사람 등 참고인 10여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윤씨의 통화 내용도 추적하는 한편 윤씨와 자주 교류한 인사들을 찾고자 별장 주변 골프장 등에 대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 윤씨 별장에서 수천만~수억원대의 도박판과 환각파티를 벌였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법원 첫 공개변론… 생중계 중 댓글 200개

    법원 첫 공개변론… 생중계 중 댓글 200개

    “이번 사건은 부모 중 한쪽이 13개월 된 아이를 데려갔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국제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던 중 갑작스럽게 자녀를 뺏긴 아버지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미성년 자녀를 약취하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 “피고인은 부부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자녀를 맡아 줄 사람이 있는 친정으로 데려간 것일 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에 있는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는 시댁에 두지 못했습니다. 이는 미성년자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모니터 너머로 펼쳐진 법정에서는 변호사와 검사, 참고인들의 팽팽한 설전이 오갔다. 마치 법정 영화를 보는 듯한 이 상황은 21일 법원 사상 처음으로 열린 대법원 공개 변론의 한 장면이다. 대법원은 이날 오후 전원합의체 공개 변론을 열고 대법원 홈페이지와 한국정책방송(KTV), 포털 사이트 네이버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 A씨가 이혼 후 남편 동의 없이 당시 생후 13개월 된 자녀를 데리고 출국한 사건에 대해 열린 이번 공개 변론에서는 A씨의 행동이 국외이송약취죄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이건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검찰 측 입장을 대변했고 김용직 변호사 등이 A씨를 변호했다. 곽민희 숙명여대 법대 교수와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각각 검찰과 변호인 측의 참고인으로 참여했다. 처음으로 진행된 생중계 재판을 직접 보기 위해 방청객 100여명이 찾은 법정은 북적였고, 변론이 중계된 포털 사이트에는 1시간 30분 동안 2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다소 어려운 법률용어로 변론이 진행돼 일반 국민들의 이해가 어려웠고, 변론 중간에 마이크가 꺼지는 등 진행에서 미숙한 점 등이 보였다. 향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경찰 “동영상 있다 진술 확보”… 노트북 복원작업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경찰 “동영상 있다 진술 확보”… 노트북 복원작업

    고위 공무원 등 사회 고위층에 대한 성 접대 동영상 관련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세 명의 참고인을 조사해 문제의 동영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위층 성 접대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온 건설업자 Y(51)씨의 조카(39)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유력인사 성관계 동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노트북을 확보해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건설업자 Y씨를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한 50대 여성 사업가 A씨 등 세 명을 19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해 Y씨가 성 접대를 하고 그런 장면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Y씨의 조카에게서도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Y씨가 강원도 원주 남한강변 별장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실체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Y씨 측이 갖고 있다는 동영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CD 7장 분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성 접대 과정에 마약 등 약물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약수사대 경찰관 두 명도 수사팀에 합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Y씨는 2000년 건설회사를 설립해 서울과 수도권, 강원도 지역에서 건설업으로 상당한 부를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7년 이후 건설사업이 급격하게 몰락하면서 4~5개 업체의 공동회장 명함을 갖고 다니며 사실상 브로커 역할을 해왔다. 그가 주말마다 원주 별장에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초대해 골프와 술자리 회식 등 향응을 제공한 자리에는 여성 사업가는 물론 주부 등 일반인까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확보해 검찰에 넘긴 상태다. 경찰 수사선상에는 모두 30여명이 올라 있다. Y씨와 지인 2~3명, 고소인 A씨 측 2~3명,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지도층 인사 5~6명, 성 접대 과정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0여명 등이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연루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Y씨에 대해서는 조만간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Y씨와 관련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Y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건설사가 수십억원대의 경찰 관련 체육시설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건설사는 경찰청 산하 부속기관이 진행하는 체육시설과 토목 부문 공사를 50% 이상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경찰 고위 관계자가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성 접대 등 금품·향응을 받고 Y씨의 사업 수주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건설업자, 고위공직자에 성접대 의혹… 경찰 내사 착수

    한 건설업자가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8일 “건설업자 A(51)씨가 이권을 확보하고자 성 접대를 했다는 등의 최근 언론 보도로 사회적 이목이 집중돼 특수수사과가 의혹 해소 차원에서 내사를 시작했다”면서 “이제 내사를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성 접대 의혹 등에 관련됐다는 여성들과 접촉해 진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며 성 접대 동영상도 현재로선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범죄정보과는 앞서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해 일부 사실 확인 작업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명 수사나 공무원 범죄를 전담하는 특수수사과에 수사 전 단계인 내사를 지시한 상태다. 성 접대에는 주부나 사업가, 예술가 등 여성 10여명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50대 여성 B씨가 건설업자 A씨와 그의 지인 C(44)씨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B씨는 A씨와 C씨가 강원 원주시 소재 별장으로 자신을 유인해 약을 먹이고 성폭행했으며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20억원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와 C씨를 체포하고 별장을 압수수색해 공기총과 알약, 성관계 동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내사 진행 상황에 따라 수사로 전환할지와 참고인, 피의자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자질논란’ 현오석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14일 무산됐다. 야당이 현 후보자의 자질과 리더십 부족을 문제 삼으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 박근혜 정부 조각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거부된 것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청와대가 현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정부조직법 협상 문제로 불거진 청와대와 야당 간의 경색 국면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자질논란’이 빚어진 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사상 초유로 하루 더 연장해 진행했다. 경제부총리를 겸직한다는 이유로 검증 강도도 높았다. 전례 없이 참고인도 7명이나 청문회장에 불려 나왔다. 민주통합당은 청문회 직후 “현 후보자가 리더십이 부족하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신념이 부족해 경제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은 “부동산 취득 시 자금출처 불명확, 증여세 탈루 의혹,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기 의혹이 모두 소명됐고, 임무 수행에 있어서 결정적인 도덕적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 현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오늘까지 요구했다”면서 “민주당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에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뒤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채택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현 후보자의 ‘무능력·무소신’에 대한 문제제기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특히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책임자가 되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은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적잖게 나왔다. 나 의원은 “현 후보자가 과거 경제민주화에 대해 전혀 생각해 오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림 의원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현장을 봐달라”며 현 후보자의 현장감각 부족을 꼬집었다.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다. 그는 “증여세 탈루, 장남 병역문제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딸이 미국국적을 버렸다고 했는데 제출을 요청한 (입증)서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재건축 아파트 투기 의혹은 납득하기 어려운 도덕적 하자다. 기관장 리더십 평가에서 꼴찌를 한 것도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조정식 의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내고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고 현 후보자는 “표현이 미비했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대통령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함성득(50)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명박(MB)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김모(50)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투자 관련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선상에 올려놔 정권 초기 유력인사들에 대한 검찰 전방위 수사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함 교수가 한 지상파 방송사의 자회사 이사인 김모씨로부터 A업체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 사이 김 이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기간 동안 함 교수와 김 이사 등 10여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실제로 정부 고위 인사에게 청탁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점은 함 교수의 알선수재”라면서도 “수사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함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이사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제일 믿는 친구”라면서 “알선을 한 적이 없고,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 보관 중인 자료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알선 대가로 금품도 건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해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함 교수와 김 이사의 커넥션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P업체 대표 윤모씨의 사업에 투자를 알선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의 외압 행사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은 B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금융거래 내역도 훑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수사대상”이라면서 “(투자) 알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검찰이 지인들을 상대로 투자 권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던데 난 검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윤씨는 2008년 6월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만났고 청와대 있을 때도 한번 만났다. 당시 윤씨의 사업이 망했었는데 투자하라고 권할 이유가 없었고, 설사 투자를 권유 했다고 해도 그게 큰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법 공개변론 재판 네이버·TV 생중계

    앞으로 대법원 공개변론 재판 가운데 공익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은 TV와 인터넷으로 일반에 생중계된다. 그동안 공개변론이 실시간으로 방송된 적은 없었다. 대법원은 ‘대법원에서의 변론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관보에 게재하고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재판장이 허가할 경우 TV와 인터넷을 통한 대법원 공개변론 재판의 녹음, 녹화, 촬영 및 실시간 중계가 가능해진다. 사전에 사건 당사자와 협의를 거쳐 동의를 구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재판장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TV와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사건은 공익성과 시의성을 함께 갖춘 것들로 선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TV에 대해 공개변론 재판의 촬영을 허용한 바 있다. TV 방송 카메라가 법정에 들어가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임의비급여’를 인정해 달라며 제기한 과태료 취소 소송을 녹화, 뉴스 시간에 방송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TV와 인터넷 생중계는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더 많은 국민들이 법원 재판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공개변론 대상 사건이 정해지는 대로 곧바로 첫 번째 생중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4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대법원 측은 “이번 공개변론 중계 결정은 국민과 소통하는 법원을 만들겠다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개변론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공개변론 재판 대법원이 사회적 가치판단과 직결된 주요 사건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나 참고인의 의견을 듣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여성의 종중 회원 확인청구 소송,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 등에 대해 공개변론이 이뤄졌다. 대법원은 공개변론을 위해 2003년 10월 ‘대법원에서의 변론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고, 대법정 내 참고인석 설치 및 음향시설 공사 등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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