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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몸짱들의 향연’ ICN 서울 피트니스 챔피언십 대회

    [포토] ‘몸짱들의 향연’ ICN 서울 피트니스 챔피언십 대회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20 ICN 서울 피트니스 챔피언십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4.30 연합뉴스
  • 마스크 속 세균 잡는 ‘항균칩’, 위생 발명품 설문조사서 1위

    마스크 속 세균 잡는 ‘항균칩’, 위생 발명품 설문조사서 1위

    코로나19를 계기로 인기를 끈 마스크 항균칩이 위생과 건강을 위한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4월 12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위생과 건강을 위한 발명품’ 투표를 실시한 결과 마스크 항균칩이 유효 응답의 28.2%인 351표를 차지했다. 이어 탈부착 위생 마스크, 휴대용 손 소독제, 살균 텀블러 등이 뒤를 이었다. 마스크 항균칩은 마스크 속 세균을 잡아 주는 탈부착형 금속 패치로 마스크 안쪽에 부착해 사용한다. 추천 댓글에는 “청결해야 하는 마스크에 항균칩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등의 평가가 많았다. 260표를 받은 탈부착 위생 마스크는 귀에 거는 기존 마스크와 달리 얼굴 접착형 방식으로, 피부에 닿은 부분은 무독성으로 분리·조립이 가능하고 세척 및 소독이 용이하다. 휴대용 손 소독제는 247표를 얻었는데 “물과 비누 없이 간편하게 손을 소독할 수 있어 편리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쿨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춤과 철저한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생활 속 발명품이 있어 든든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가격리 확인 어떻게”… 한국 경찰에 쏟아진 질문

    “자가격리 확인 어떻게”… 한국 경찰에 쏟아진 질문

    참가자 120명 채팅 통해 궁금증 질의 약자 보호·업무량·유치장 방역 등 문답“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에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사기, 가짜뉴스 같은 특정 범죄가 증가했습니까?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이고 특별 대응팀이 있었나요?” - 유엔개발계획(UNDP) 회원국 독일 참가자 지난 27일 오후 10시 5분 김용종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의 ‘한국 경찰의 코로나19 대응’ 사례 발표가 끝나자 37개국 대표 120여명의 참여자가 질문을 쏟아 냈다. 경찰청이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와 함께 한국 경찰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웹(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 ‘줌’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스테판 클링어빌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이 “최근 여러 나라로부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한국의 성공적 사례를 공유하자”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하면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미국 뉴욕에 있는 UNDP 본부 법집행담당관과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 레바논, 세네갈 등 37개국 대표 120명이 참여했다. UNDP는 유엔의 개발원조 활동을 조정하는 국제기구로 뉴욕에 본부가 있으며, 170개국에서 상설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한국 경찰은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고 방역적 경찰 활동에 모든 인적·물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경찰의 대응 경험을 자세히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자가격리자 소재 확인 ▲불법행위 수사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지원 ▲다중이용시설 합동점검 등을 단계별로 설명했다. 발표를 경청한 각국 참가자들은 채팅창을 통해 궁금증을 풀었다. 이탈리아 참가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찰의 보호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싱가포르 참가자는 “감염병 대응 업무로 평소에도 힘든 경찰 업무가 폭증하진 않았느냐. 또 이에 대한 대응법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짐바브웨 참가자는 유치장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예멘 참가자는 분쟁 지역 재건과 방역을 위해 한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승협 경찰청 국제협력과장은 “유엔이 제시한 표준에 부합하는 한국 경찰의 대응 사례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대다수였다”며 “웹 세미나 중 접수된 질문에 대한 답변 자료를 만들어 참가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예 최대 봄축제 ‘공예주간’ 9월로 연기

    공예 최대 봄축제 ‘공예주간’ 9월로 연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매년 봄 개최해온 공예문화 축제인 ‘공예주간(Korea Craft Week)’을 가을로 연기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2020 공예주간’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기치로 오는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문화역서울284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전시, 체험, 교육, 장터, 토론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에 앞서 5~8월 각 지역에서 다양한 사전행사가 열린다. 첫 행사는 우리의 전통 차 문화를 현대에 맞게 재조명하는 ‘다 함께 차차茶’ 프로젝트다. 5월 6~7일 전남 장성에서 열리는 채엽(찻잎 따기), 제다(찻잎 만들기) 체험 행사는 참가자들이 야생 차밭에서 직접 찻잎을 수확해 공예가들이 제작한 다구에 차를 우려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인 참여 신청은 받지 않고, 참여 작가들이 소규모로 진행한 뒤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5월 12~22일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선 김유미(도예), 백경원(도예), 유남권(옻칠), 김준수(가죽), 이윤정(금속), 이지원(직조) 등 젊은 공예 작가들이 협업해 만든 휴대용 다구세트와 백암요, 희뫼요, 노산도방, 무소공방이 만든 다관(茶罐)과 잔, 숙우(熟盂) 등을 전시한다. 이밖에 여름에는 강원 지역에서 자연 속 공예문화 행사를, 가을에는 안동 한옥마을에서 전통 가옥 속 공예문화를 선보인다. 2018년 시작한 ‘공예주간’은 지난해 전국에서 34만명이 참여했다. 김태훈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공예계 최대 축제인 ‘공예주간’을 연기하는 데 따른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고, 보다 풍성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포토]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양대노총 공동기자회견

    [서울포토]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양대노총 공동기자회견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양대노총 공동기자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이해 노동자들이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와 통일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대북적대정책 및 제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해 미국을 규탄했다. 2020.4.2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똑똑 우리말] 재원(才媛)의 성별/오명숙 어문부장

    3년 만에 팬텀싱어가 돌아왔다.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단 결성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시즌 3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기대 이상이다. 덕분에 금요일 밤이 즐겁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심사위원들의 고충이 이해되고도 남는다. 지난주 금요일 밤 2회 방송에서 한 심사위원이 노래를 마친 참가자에게 ‘재원’이라는 표현을 썼다.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말 중 성별을 구별해서 써야 하는 말들이 있다. ‘재원’(才媛)이 이에 해당한다. 재원은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를 뜻하므로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는 적당하지 않다. ‘그 댁 따님은 소문난 재원이다’ 또는 ‘○○○씨의 예비 신부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이다’처럼 쓰인다. 요즘엔 주로 결혼식에서 신부를 소개하는 말로 많이 사용된다. ‘재원’과 마찬가지로 여성에게만 쓰이는 표현으로는 ‘묘령’(妙齡)이 있다. 묘령은 흔히 ‘묘’(妙)를 ‘기이하다’ ‘색다르다’ 등으로 해석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뜻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에서 묘는 ‘예쁘다’, ‘젊다’는 뜻으로 묘령은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니 중년 여성이나 남성에게 ‘묘령’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건 맞지 않다. 묘령과 비슷한 뜻의 방년(芳年)도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를 말한다. 스무 살 안팎의 남자를 가리키는 말로는 묘랑(妙郞)이 있다. oms30@seoul.co.kr
  • 소몰이·맥주 파티… 수백년 이어온 유럽 축제 삼킨 코로나

    소몰이·맥주 파티… 수백년 이어온 유럽 축제 삼킨 코로나

    올해는 스페인의 좁은 골목을 뛰어다니는 성난 황소와 독일 광장에서 열리는 거대한 맥주 축제를 볼 수 없게 됐다. 하반기 유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백년 전통의 축제들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조치로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팜플로나시의 아나 엘리잘데 시장 대행은 21일(현지시간) “현 상황대로라면 올해는 축제의 장이 열릴 것 같지 않지만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자”면서 산 페르민 축제의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이런 결정은 스페인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 넘게 나오고 사망자도 2만 1000여명에 이르면서 약 100만명이 한데 몰리는 축제를 열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엘리잘데 시장 대행은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산 페르민과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 페르민 축제는 매년 7월 6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 불꽃놀이, 거리행진, 소몰이와 투우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투우장으로 향하는 좁은 골목에 길들여지지 않은 황소 10여 마리를 풀어, 참가자들이 소를 피해 달리는 소몰이(엔시에로) 행사가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수세기 동안 내전이나 정치 불안 등의 이유로 단 몇 차례만 취소됐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은 약 12%를 차지한다. 스페인의 다양한 축제는 관광 산업의 핵심이다. 8월 마지막 주 발렌시아 인근 부욜에서 수만명이 서로 토마토를 던지는 세계적인 축제 ‘라 토마티나’ 역시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리오하 지역은 와인 7만ℓ를 퍼붓는 6월 ‘하로 와인전투 축제’ 개최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오는 9월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210년 전통의 옥토버페스트 역시 이날 공식 취소됐다.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우리는 백신이 없으니 매우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타협과 절충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디터 라이터 뮌헨 시장도 축제 취소를 “쓰디쓴 약”이라고 표현하며 “하지만 다른 결정을 내릴 순 없다”고 말했다.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전 세계 약 600만명이 찾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지난해에만 약 10억 유로(약 1조 34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때문에 축제 취소는 참가 기업뿐 아니라 독일 전체에 재정적 타격이 된다. 하지만 대형 텐트 안에서 빽빽이 둘러앉아 춤추고 노래하며 맥주를 마시는 형태라서 특히 감염병에 취약하다. 바이에른주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21일 현재 확진자는 3만 900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1447명에 이르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지구도 숨 쉬게… 기후행동 약속 선언

    지구도 숨 쉬게… 기후행동 약속 선언

    ‘지구의날’ 50주년을 맞은 22일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주최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50인의 기후행동 약속 선언’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지구 살리기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50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 각계 인사들과 10~20대 시민들이 이름을 올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4만명 넘게 죽었는데…미국민들 거리두기 반대시위

    4만명 넘게 죽었는데…미국민들 거리두기 반대시위

    미국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민들은 거리두기가 답답하다며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전일보다 2만3133명 는 81만5892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도 전일보다 2612명 증가한 4만5126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55만1538명, 사망자는 17만7177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1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스페인 20만 △이탈리아 18만 △프랑스 15만 △독일 14만명 순이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은 8만3853명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한때 확진자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한국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겨울, 바이러스의 공격이 우리가 지금 겪은 것보다 실제로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독감 유행병과 코로나19 유행병을 동시에 겪게 될 것”이라며 두 가지 호흡기계 발병을 동시에 겪는 것은 보건 체계에 상상할 수 없는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렇듯 미국의 상황이 심각하지만 미국민들은 ‘자유를 달라’며 시위에 나섰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유타, 텍사스,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18개 주에서 자가격리 에 반대하는 첫 시위가 열렸다. 아이들은 학교를 열어달라며 피켓을 들었고, 어른들은 해변에 가고 싶다는 피켓을 들었다. 지난 19일 워싱턴주에서 약 2500명, 콜로라도와 위스콘신, 펜실베니아주 등 10개 주에서 각각 약 2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참가자들은 주청사, 시청 등지에서 피켓을 들고 ‘바깥활동 제재철회’를 요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폭정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봉쇄 해제” 시위 차량 막아선 의사 차림 남녀 누구신가요?

    “봉쇄 해제” 시위 차량 막아선 의사 차림 남녀 누구신가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자택 대피령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트럭을 몰고 행진하려는데 막아선 채 항의하는 남녀 한 쌍이 화제가 됐다. 두 사람 모두 의사인 듯한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시위 참가자들에게 입 다물라고 묵언의 시위를 벌이는 것 같았다. 수백명의 시위대원들, 특히 아래 사진처럼 자동차 안의 여성이 몸을 내밀고 거푸 물러나라고 외치고 인종차별 구호마저 외치는 상황에 이런 용기를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진들을 촬영한 이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앨리슨 매클래런이라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아직 두 주인공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매클래런에 따르면 덴버의 주의회 의사당 앞에 몰려든 시위대원들은 차의 경적을 울리며 몰려와 200명 정도가 잔디밭을 점거하고 성조기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주 지사가 빨리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봉쇄 조치를 풀거나 완화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하지도 않은 채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과도하게 밀집된 시위라 그곳을 떠나 도시의 다른 쪽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BBC에 털어놓았다. 조금 걸었을 때 병원에서 막 뛰어나온 듯한 두 남녀가 도로 한복판에서 시위에 참가했던 차량들이 떠나는 것을 막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득달같이 달려가 셔터를 눌러댔는데 머릿속이 하얘졌다. “솔직히 보는 데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두 세계가 충돌하는 순간처럼 여겨져서다.”의료 전문가들은 이런 시위를 기획하고 참여하는 것이 감염병을 오히려 확산시킨다고 경고하지만 애리조나, 워싱턴, 몬태나, 콜로라도주 등에서 시작한 빠른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는 다른 주들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시위에 참가한 민병대 라이트풋의 지휘관 출신 크리스티안 잉글링은 참가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해야할 일을 할 것이다. 만약 건강을 해쳐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맞다. 잠재적으로 다른 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모기지 이자도 연체됐다. 트럭 살 때 빌린 대출도 못 갚고 있다. 둘 중 어느 것도 잃으면 난 접시물에 빠져 죽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링은 건강한 사람을 계속 격리시키려 하는 것은 독재라며 “당장 헌법에 보장된 우리의 권리는 잔인하게 짓밟혔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는 오래 버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22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54만 6527명, 사망자는 17만 5812명인 가운데 미국은 각각 81만 6240명, 4만 3921명이다. 지난주 백악관은 3단계 지침을 발표해 새 감염자가 14일 동안 떨어지면 봉쇄령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적어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세 주가 재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백화점과 꽃가게, 가구점 등 소매점들의 문을 21일부터 열게 허용했다. 점주들은 업장 안에서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헨리 맥매스터 지사는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해변 출입 제한도 해제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지사는 체육관, 문신 가게, 미용실 등을 24일 열 수 있도록 하고 그장과 식당들은 27일부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지킨다는 전제 아래 열게 했다. 하지만 주에서 가장 큰 애틀랜타의 케이샤 바텀스 시장은 “데이터를 보고 공중보건 관리들과 얘기해보면 이 모든 결정이 이성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테네시와 오하이오주 당국도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보우소나루 ‘군부 개입’ 집회에 연설, 검찰총장 “대법원 조사해야”

    보우소나루 ‘군부 개입’ 집회에 연설, 검찰총장 “대법원 조사해야”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이 군부의 정치 개입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시위를 선동했다. 국민들의 선거로 뽑힌 대통령이 의회와 대법원 폐쇄를 주장하고 군부 쿠데타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지지 연설까지 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0일(이하 현지시간) 아우구스투 아라스 브라질 연방 검찰총장은 전날 브라질리아의 육군본부 앞에서 열린 군부 개입 촉구 집회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는지를 대법원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브라질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개최된 이 집회는 더욱 심각하고 첨예한 대립을 부추겼다. 아라스 총장은 “브라질은 참여 민주주의를 유일한 국가체제로 인정한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모든 형태의 공격은 헌법과 국가보안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회에 참석한 의원들과 정치인들이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회적 격리 확대를 주장하는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와, 사회적 격리에 우호적인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 퇴진을 촉구하는가 하면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좌파 탄압에 이용된 보안법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누구와도 타협하거나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낡은 정치 청산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주지사들과 의회, 대법원을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도, 장갑을 끼지도 않은 채 마이크를 잡고 연설했는데 간간이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대해 정치권과 법조계는 일제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보와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으며, 각료들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치적 고립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인 군부도 집회 참석과 연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비난이 거세지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군부의 개입을 촉구하지 않았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모든 것의 위에 있다”면서 “의회와 대법원에 대해 투명성과 개방성을 강조한 것이며 군부의 정치 개입을 촉구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그는 20일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에게 사회적 격리가 이번 주까지만 적용되고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한 전 국민의 70% 정도가 감염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사회적 격리 조치가 종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자신의 ‘제한적 격리’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은 채 5월 중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보건부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 사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사회적 격리와 관련한 권한을 가진 주지사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말을 따를지도 분명하지 않다. 남동부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 북동부 세아라주 등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압박에도 사회적 격리를 연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2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47만 410명, 사망자는 16만 9595명으로 17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은 각각 4만 581명, 2575명이다. 특히 상파울루주에서는 한달 만에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1만 4267명으로 가장 많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 코로나19로 바뀐 수학자들의 일상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 코로나19로 바뀐 수학자들의 일상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 어느덧 네 달. 수학자들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학술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수학회와 한국산업응용수학회의 봄 학술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대학교 봄 학기 개강 직전인 2월에 많이 열리던 작은 워크숍들도 대부분 취소됐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난 이후에는 국제적인 학술 행사도 여럿 취소되며 웃지 못할 해프닝들도 생겨났다. 필자만 해도 올해 상반기 참석 예정이던 국제 워크숍이나 학회가 여럿 있었지만, 한국의 바이러스 상황 때문에 참석을 포기하며 아쉬워하고 있었다. 유럽과 미국의 감염 상황도 심각해지면서 참석을 포기했던 행사들이 모두 취소됐다. 지난 3월 2일 미국 덴버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미국물리학회는 행사 직전 주말에 이메일로 행사 취소 결정을 공지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출발하는 많은 연구자들이 인천공항까지 갔다가 돌아오거나 덴버에 도착했다가 허탕 치고 되돌아왔다.수학자를 비롯한 이론 연구자들은 별다른 실험 장치 없이 연구를 진행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론 연구자들의 실험이다. 30~40명 정도의 소규모 인원이 모여 일주일 정도 연구 이야기만 나누는 소규모 워크숍을 가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연구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는다. 그러나 올해는 각국 수학자들과 얼굴을 보며 연습장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계획은 포기해야 할 모양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온라인 세미나와 학회, 워크숍이 많이 생기면서 출장을 가지 않고도 좋은 연구 강연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동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온라인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된다. 필자의 경우 올해 3월 온라인 워크숍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원래 캐나다 밴프에서 열리기로 한 워크숍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며 주관자들이 의기투합해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한 것이다. 일주일 내내 캐나다 시간으로 아침 9시부터 하루 2~3시간씩 강연이 펼쳐졌다. 각국 참가자들은 웹캠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강연을 듣고 질문도 했다. 나 역시 생전 처음 온라인 연구 발표를 했다. 온라인 워크숍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시차다. 한국 시간으로 매일 밤 12시부터 시작되는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초저녁에 잠들고, 워크숍 직전에 일어나 새벽 3~4시까지 참석한 다음 다시 자고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 생활을 일주일간 했다. 해외 출장에서 경험하는 시차 적응의 피로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밤 12시에 웹캠을 켜고 연구 발표를 하는데 단잠에 빠진 식구들을 두고 혼자 방에서 떠드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다. 최근 여러 수학자들이 온라인 세미나를 수집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수학 연구 교류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가도 있다. 기존에는 하버드대나 프린스턴대와 같은 명문 대학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대가들의 강연을 이제는 세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강연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연구자들끼리 편하게 나누는 수다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험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지구에서 코로나가 종식돼 연구자들의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기원한다.
  • 핸드 드라이어 vs 종이타월, 코로나19 예방에 더 효과적인 것은?

    핸드 드라이어 vs 종이타월, 코로나19 예방에 더 효과적인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손 씻기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렇다면 손을 씻은 뒤 물기를 덜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핸드 드라이어와 물기를 완전히 씻어내는 종이타월 중 어느 것이 바이러스 예방에 더 효과적일까.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은 지원자 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의료용 앞치마를 착용한 지원자들은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손에 묻힌 뒤 핸드 드라이어 또는 종이타월로 닦은 뒤 11곳의 장소에 손을 대게 했다. 11곳의 장소에는 병원 곳곳의 손잡이, 계단 난간과 엘리베이터 버튼, 의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이 손을 댄 장소 및 입고 있던 앞치마에 남은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한 후에는 손의 바이러스가 최대 100units/μl(마이크로리터) 정도 감소한 반면, 종이타월을 이용했을 때에는 손의 바이러스가 최대 1000units/μl까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종이타월을 이용했을 때보다 손에 바이러스를 더 많이 남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가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이타월이 완벽하게 바이러스를 닦아내지는 못했지만, 핸드 드라이어에 비해 훨씬 많은 바이러스를 손에서 걷어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연구진은 “젖은 손의 건조 방법에 따라 병원균의 전파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일부 핸드 드라이어는 공기 중으로 수분을 방출할 때 바이러스 입자도 함께 날리면서 같은 화장실 공간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비용과 환경적인 이유로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욕실이나 공공화장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손을 씻은 뒤 종이타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임상미생물학회(ECCMID)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대문, 대학 연계 도시재생 사업 공모

    서울 서대문구는 지역 내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천연·충현 도시재생 뉴딜 대학-지역연계사업’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경제, 문화, 주거, 복지, 공동체 등의 분야에서 천연·충현동과 관련된 과제를 연구하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영천시장 배후 공간과 서대문역 맛골목 활성화, 골목 보행 및 교통환경 개선, 경력단절여성과 베이비부머 세대를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이다. 서대문구는 공모 지원자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독립문로에 있는 천연·충현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사전 상담도 한다고 밝혔다. 응모 희망자는 서대문구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24일까지 이메일(keepmien@sdm.go.kr)로 보내면 된다. 구는 사업 적정성과 공익성, 지역기여도, 사업 추진 역량, 학생 참여 프로그램, 전공과 응모 주제의 연계성 등을 평가해 3개 프로젝트팀을 선발하고 1000만원씩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도시재생 사업에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제시하고, 대학에는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유레카’하는 순간 뇌 쾌감중추 폭발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유레카’하는 순간 뇌 쾌감중추 폭발한다

    그리스 과학자이자 철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임금으로부터 왕관의 진품여부를 알아내라는 문제를 부여받고 고민을 하다가 마침내 해결방법을 알아내고 ‘유레카’라고 외치며 벌거벗은 채로 목욕탕 밖으로 뛰쳐나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처럼 이전에는 이해할 수 없던 문제나 개념을 갑자기 이해하게 되거나 창의적인 생각이 떠올랐을 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하’를 외치게 된다.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아하’하는 순간이 없는 경우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뇌과학자들은 이 같은 순간을 ‘아하 효과’나 ‘유레카 효과’라고 부르지만 정확하게 뇌의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어떤 순간에 ‘아하’하는 생각이 떠오르는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 드렉셀대 실험심리학 연구팀은 창의적인 생각이 떠올라 ‘아하’하는 순간에는 뇌 속 쾌감중추영역이 폭발적으로 활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 10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유레카 효과’ 연구로 잘 알려진 존 코우니우스 드렉셀대 응용인지뇌과학과 교수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드렉셀대 남녀대학생 44명을 대상으로 단어나 문장을 구성하는 문자 순서를 바꿔 다른 단어나 문장을 만들거나 해독하는 ‘애너그램 퍼즐’을 풀도록 했다. 연구팀은 문제 수준을 점점 높여가면서 실험 참가자들이 시간을 들여 생각하면서 풀도록 했다. 또 이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찾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뇌파(EEG) 검사장치를 착용하도록 했다.그 결과 창의적 통찰력이 발생하는 ‘아하’하는 순간에는 뇌파 중 감마파가 증가했으며 대뇌 피질의 보상영역과 쾌감중추 영역이 폭발적인 활동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뇌의 이 부위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담배나 술을 포함한 각종 중독성 물질이나 행위를 접했을 때, 오르가즘 같은 경험을 했을 때 활성화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파마와 대뇌 피질 보상영역의 활동은 아하 하는 순간 10분의 1초만에 나타나기 때문에 통찰력을 얻는 순간, 어떤 과정을 거쳐 사고가 진행됐는지 스스로 인식하기 어렵다. 뇌의 보상시스템은 단순히 물질적 보상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행위에 동기를 부여해 성취감을 느꼈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다. 연구팀은 퍼즐 애호가, 추리미스터리 소설 팬, 생활수준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예술에 헌신하는 예술가 등도 이 같은 아하효과가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코우니우스 교수는 “아하 또는 유레카하는 순간 뇌는 마치 중독성 있는 자극에 강하게 노출된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볼 때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문제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창조성이나 창의성을 단련시키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손 부족 농가 돕자”… 가뭄에 단비 된 충북 ‘생산적 일자리사업’

    “일손 부족 농가 돕자”… 가뭄에 단비 된 충북 ‘생산적 일자리사업’

    지난달 20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에 위치한 한 인삼밭.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입국 차질 등으로 일손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탓에 많은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지만 이곳은 활력이 넘쳤다. 영동소방서 남성의용소방대와 여성의용소방대 대원 30명이 넓은 인삼밭을 종횡무진 누비며 지주목 해가림 설치작업을 하고 있었다. 힘들고 처음 접해 보는 일이라 지주목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지만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 의용소방대원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6600여㎡에 달하는 인삼밭 해가림 설치작업은 4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상숙 여성의용소방대장은 “일할 사람이 없어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도우니 보람이 큰 것 같다”며 “올해 일손 부족이 심각할 것 같다는 얘기가 들려 대원들 모두가 농가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지자체가 준 대원들 일당은 모아 이웃돕기에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의용소방대원·공무원 등 일손 돕기 앞장 이날 의용소방대원들과 인삼밭을 연결해 준 것은 충북도 자체시책의 하나인 생산적 일자리사업이다. 지난해 도움을 받았던 외국인 근로자들과 연락이 끊겨 앞이 막막했던 농가가 군자원봉사센터에 도움을 청하자 생산적 일자리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의용소방대원들을 투입한 것이다. 생산적 일자리사업이 농촌의 일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일손 부족 현상 때문에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자치단체들은 결혼이민자 가족을 초청하거나 외국 지방정부 등과 협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농가에 투입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베트남 등 일부 국가들은 인력 송출을 꺼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온다고 해도 이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크다 보니 시군들은 이들의 입국 시기를 미루고 있다. 한국에 머물렀던 외국인 상당수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할 때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음성군의 경우 올해 캄보디아에서 125명이 올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했다. 캄보디아도 확진환자가 10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음성 방문을 계획했던 캄보디아 근로자 역시 한국 입국을 꺼리고 있다. 반년치 월급으로 힘들게 항공권을 구매해 한국에 들어오면 14일간 자비로 자가격리를 하고서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군 황현철 미래농업팀장은 “코로나19가 종식돼야 외국인들이 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일손 공급에 구멍이 나자 농가들 사이에서 올해 농사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단양군은 올해 네팔 48명, 베트남 120명, 필리핀 10명 등 총 178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농가에 배정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10여명만 가능할 전망이다. 보은군은 베트남 하양성과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연간 100여명의 근로자를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올스톱됐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일할 사람이 없는 농가에서 노동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셈이다. 충북은 생산적 일자리사업을 통해 일손 부족을 해결할 계획이다. 조성돈 도 일자리정책과 팀장은 “전국 자치단체들이 농번기를 앞두고 농촌인력지원상황실을 운영해 농촌일손돕기 등을 전개할 계획인데 충북은 여기에다 생산적 일자리사업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라며 “농가들이 파종, 적과 시기 등을 놓치지 않도록 생산적 일자리사업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단순노동 4시간 2만원·상해보험 혜택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큰 역할이 기대되는 생산적 일자리사업은 도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퇴직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면서 농촌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2016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생산적 일손봉사와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 2가지로 나뉜다. 단순노동에 투입되는 일손봉사는 하루 4시간 일하고 지자체로부터 2만원을 받는다. 전문기술을 갖춘 긴급지원반은 하루 8시간 일하고 6만 8000원을 번다. 농가가 따로 부담하는 것은 한 푼도 없다. 모든 비용은 도와 시군이 반반씩 낸다. 참가자들은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며 용돈도 챙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75세 이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참여자들을 위해 상해보험에 가입해 준다. 도는 올해 일손봉사에 연인원 14만명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17만명으로 목표를 올렸다. 관련 예산은 34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렸다. 현재 시군에서 일손봉사 희망자를 1년 내내 모집하고 있다. 긴급지원반은 66명에서 100명으로 증원했다. 도는 마스크 착용, 2m 이상 떨어져 일하기, 해외 방문자 참여 제한 등 감염예방지침도 시군에 내려보냈다. 이 사업의 인기를 반영하듯 도가 최근 생산적 일자리사업 지원 희망 농가를 조사했더니 1369곳에 달했다. 기업은 41곳이 신청했다. 올 들어 이미 농가 650곳에서 4342명이 일손봉사를 전개했다. 긴급지원반은 32곳에서 223명이 실력을 발휘했다. 일손봉사 참여자들은 다양하다. 시장·군수, 공무원, 봉사단체, 주민협의체, 농민단체, 의용소방대, 농협 등이 곳곳에서 농촌돕기에 뛰어들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를 비롯한 군청 사회복지과 직원 32명은 지난달 21일 휴일을 반납하고 블루베리 농가에서 일손봉사를 벌였다. 충주 용산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달 19일 배추와 옥수수를 키우는 한 농가에서 밭고랑과 비닐제거 작업을 했다. 밀려오는 주문량 때문에 비상이 걸린 도내 마스크업체에도 지난 2월 29일부터 일손봉사 인력이 지원되고 있다. 도는 마스크업체에 연인원 1000명을 보낼 계획이다. 괴산군 사리면에 위치한 한 마스크업체에는 지난달 3일부터 매일 10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투입되고 있다. 이들은 단순업무인 마스크 박스 포장을 담당한다. 사리면에서도 외진 곳에 있는 이 마스크업체는 출퇴근이 어렵다 보니 사람들이 일하기를 꺼려 애를 태웠는데, 일손봉사가 구세주 역할을 했다고 한다. 괴산군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이 업체에 일손봉사 인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정부혁신 분야 국민평가 우수 과제 선정 일손봉사 현장에서 일당을 받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국농업경영인 충북도연합회 회원 21명은 지난달 24일 청주 현도면에서 감자심기를 한 뒤 받은 42만원을 농가에 전액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일손봉사 후 돈을 받지 않은 인원은 6713명에 달했다. 충북도가 펼치는 생산적 일자리사업은 성공한 시책으로 평가받는다. 받는 돈이 적어 참여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봉사와 결합되면서 2017년 9만 7295명, 2018년 11만 2492명, 지난해 14만 9518명 등 참가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68명은 일손봉사로 참여한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8월에는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일자리 재난극복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정부혁신 분야 국민평가 우수과제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60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도는 정부에 이 사업의 전국 확대를 건의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초중고 개학 연기…집콕이 지루한 아이들

    초중고 개학 연기…집콕이 지루한 아이들

    IT교육기업 과학상자가 아이들의 상상력 증진 및 놀이학습 장려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 ‘놀면 뭐하니? 집콕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집콕 콘테스트는 과학상자의 키트를 이용해 만든 작품을 뽐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참가자들의 작품도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다. 참가자들은 과학작품을 만드는 모습이나 작품사진을 찍어 과학상자 네이버 카페 <과학상자 따라하기>의 ‘집콕이벤트 신청’ 게시판에 올리면 응모할 수 있다. 과학상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녀의 학습공백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초중고 개학은 코로나19 여파로 계속 연기되고 있다. 자연스레 아이들은 집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에 과학상자는 ‘집콕족’을 위한 이벤트를 계획했다. 이벤트는 24일까지 진행되며, 참가자 최대 120명에게 문화상품권 및 과학상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품사진이나 제작영상을 SNS에 업로드시 #과학상자, #집콕이벤트, #과학상자로집에서놀기 해시태그를 꼭 추가해야한다. 작품에도 제한이 없다. 취미용 작품에서 메카트로닉스까지 자녀가 원하는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이면 응모할 수 있다. 이벤트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카페 <과학상자 따라하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과학상자는 국내를 넘어 베트남 등 해외에 진출해 한국의 기초과학교육과 융합과학 노하우를 전파시키고 있으며 K-사이언스 열풍의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에 멈춘 NBA, 게임대회 이어 슈팅대회도 개최

    코로나에 멈춘 NBA, 게임대회 이어 슈팅대회도 개최

    시즌이 중단된 아쉬움을 선수들의 게임 대회로 달래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가 이번에는 슈팅 대회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5일(한국시간) NBA가 ‘호스(H-O-R-S-E) 게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호스 게임은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다양한 슈팅 방법을 제시하고 미션에 실패한 선수가 차례대로 글자를 얻는 게임이다. 먼저 5글자를 다 얻은 선수가 패배한다. ESPN에 따르면 몇몇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 명단과 일정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수들은 자신의 집 등 격리된 장소에서 슈팅 대결을 펼치고 이 모습이 방송을 통햬 중계된다. NBA가 전날부터 진행한 ‘NBA2K’ 게임 대결에선 16번 시드 데릭 존스 주니어가 1번 시드 케빈 듀란트를 이겼다. 디안드레 에이튼과 트래 영, 패트릭 베벌리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달부터 시즌이 중단된 NBA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재개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ESPN 등 현지 언론도 NBA의 시즌 취소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5일 기준 31만 1637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8월에는 스포츠가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최소한 봄까지는 각종 스포츠 리그가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겨울 스포츠인 NBA도 가까운 시일 내에 시즌 재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의료진 코스프레” 홈파티 생중계 터키인…경찰 체포

    “의료진 코스프레” 홈파티 생중계 터키인…경찰 체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집에서 파티를 벌인 터키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AFP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지난 주말 밤늦게 이스탄불의 한 빌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제로 하우스 파티를 주최한 이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DJ 포함 11명은 복장도 의료진처럼 입고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상에 파티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파티를 연 사람들은 마스크, 장갑 등을 끼고 응급실 의사 코스프레까지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스탄불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우스 파티를 열었다”며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고 파티에 모인 이들을 구금했다. 파티에는 80명 가까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당국은 구금된 이들이 ‘전염병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파티에 있던 참가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티 주최자는 “술을 많이 마셨다. 모두가 음악에 취해 춤을 췄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인데 이런 파티를 연 것을 후회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까지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217명이다. 이 가운데 131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당국은 국제선 운항 중지, 휴교령 등 감염증 확산을 늦추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술집과 나이트클럽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풀꽃 시인’도 그렇게 낮고 겸손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풀꽃 시인’도 그렇게 낮고 겸손하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풀꽃’) 이제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와 파급력이 입증된 이른바 ‘국민 서정시’다. 나태주 선생은 그동안 이처럼 맑고 고운 빛깔을 띤 순정의 서정시를 써 왔다. 아닌 게 아니라 선생의 시를 읽으면 우리는 그 안에 들어앉은 사물들이 밝은 화음으로 출렁이고 있는 힘을 느끼게 된다. 그 출렁임은 어느새 말과 사물 사이를 채우는 가벼운 파동으로 천천히 옮겨 간다. 선생은 모든 존재자들의 만남이 그 자체로 최초이면서 최후라는 믿음을 가지면서 “힘들 때/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행복’)만으로도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노래해 왔다. 이름 없는 풀꽃의 발뒤꿈치에서 세상의 가장 가난하고 오랜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간의 깊이를 시로 써 온 것이다. 그래서 나태주 선생의 시는 자연을 닮아 선명하고, 선생 스스로를 닮아 간결하고 명료하며, 시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닮아 은은한 서정의 품격을 놓치지 않는다.●등단 50년을 맞는 ‘풍금’과 ‘자전거’의 시인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이 됐으니 선생은 올해로 등단 50년째를 맞는다. 심사를 맡았던 박목월 선생이 결혼 주례까지 서 주었다. 그러고 보니 박목월의 시와 나태주의 시는 그 핵심에서 꽤 닮은 것 같다. 작고 애잔한 자연 풍경에서 길어 올리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짧고 투명한 언어가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있지 않은가. 그만큼 나태주의 시는 낮고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에만 들려오는 미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깨끗하고 단정한 기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때 선생에게 특별히 어울려 보이는 소도구가 두 개 있는데 그것이 바로 ‘풍금’과 ‘자전거’이다. 1964년 초등학교 교사가 돼 43년 동안 교직 생활을 했으니 ‘풍금’은 선생에게 거의 신체의 일부와 같다. 지난해 공주에서 개최된 제2회 풀꽃문학제에서 선생은 참가자들과 함께 ‘풀꽃’을 풍금 연주에 맞춰 세 번 불렀다. 선생의 풍금 연주는 우리에게 한없는 향수와 그리움의 순간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자전거’의 시인이기도 하다. “아, 이렇게 찬바람 마시며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게/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자전거를 타고 가다가’)라든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잠시 멈춰 발 아래 본다/봄 되어 어렵게 찾아온/반가운 손님들/민들레 냉이 제비꽃”(‘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2’) 같은 시를 그는 벌써 썼다.“풍금과 자전거는 한없이 느리고 또 깊잖아요. 제 시가 낮고 작은 세계를 그리지만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이 마음을 여는 것 같아요. 사람들 마음속에 조금씩 맑은 물을 넣어 흘러넘치게 하고 싶어요. 우리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지금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배워야 해요. 그 충분함이 다른 곳으로 넘쳐 흘러가게 하는 것, 그게 제 시가 가진 목표지요.” 괴테가 말했다는 “좋은 시는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선생은 어느새 인생이 돼 버린 자신의 시에 대한 한없는 자긍과 감사함을 표현한다. 선생은 2009년부터 8년 동안 공주문화원장으로 일했다. 2014년부터는 ‘풀꽃문학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 문학관 건물은 일제강점기 다다미방의 흔적을 간직한 것으로, 지은 지 120년 정도 된 지방문화재 건물을 보수해 사용하고 있다. 선생은 이곳에서 풍금을 치고 자전거를 타면서 우리 서정시의 가장 빼어난 고전들을 세상으로 흘려보낸다. 작고 섬세한 자연과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서 사물의 빛나는 심층을 바라보는 선생의 시는 아름다운 노래를 지나 간절한 기도로 천천히 몸을 바꾸어 간다. 풍금 소리와 자전거의 느린 흐름이 풀꽃문학관을 낮고 잔잔하게 감싸고 있듯이 말이다.●한국시인협회를 맡다 올해 초 나태주 선생은 ‘한국시인협회’라는 대한민국 대표단체의 장을 맡게 됐다. 한국시인협회는 1957년에 시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발족한 단체로 문학의 자율성을 금과옥조로 삼아 왔다. 그런데 협회 평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나태주 선생을 제43대 회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이 또한 박목월 선생과의 인연을 떠올리게 하는데, 박목월 선생은 한국시인협회를 창립하고 기초를 굳힌 분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추천한 시인들 가운데 여러 분이 협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저는 어려서 시를 공부할 때부터 시인은 이름에서도 향기가 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학단체, 그야말로 종갓집 같은 문학단체인 한국시인협회 일꾼으로 불려 나갔으니 시인협회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향기가 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이때 ‘향기’는 자신을 표현하기는 하되 타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 더불어 하나가 돼 어울리는 것을 말하는 것일 터다. 한국시인협회가 그런 향기로 하나가 되는 단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하면서 선생은 그러기 위해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사업을 해 보고 싶고 선배 시인을 높이 받들고 동료 시인이나 후배 시인들과 우정으로 동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생의 성정과 시적 지향이 그런 목표를 충분히 가능하게 할 것이다.●재난의 시대, 시의 위상과 역할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인류 전체의 위기를 느끼게 됐다. 이러한 재난의 시대에 ‘시’의 위상과 역할은 무엇일까를 여쭙자 “시인의 임무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라면서 “나아가 다른 사람들 마음을 헤아려 위로하고 축복하고 응원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더욱 그런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마땅히 울어야 할 일이 있으면 함께 울고 걱정할 것이 있으면 함께 걱정해야 합니다.” 선생은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고 위로하고 격앙된 심정이나 침체된 마음을 보살피는 데에는 시보다 더 좋은 문화 양식은 없다고 말했다. 시인들이 나서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는 분들은 잘 아는 일이지만, 선생은 10여년 전에 죽음의 바로 직전까지 갔다.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해 지금은 누구보다도 바쁘고 의미 있게 산다. 최근에는 강연과 집필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바치면서 역동적인 문학 인생을 보여 준다. 새삼 선생이 생각하는 ‘시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궁금해졌다. “시인은 혼자서 시인이 아닙니다. 독자와 더불어 시인입니다. 독자들이 ‘당신은 시인입니다’라고 인정해 줄 때만 시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독자를 의식하면서 시를 써야 합니다. 독자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선생은 등단 초기부터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하고도 폭넓은 반향을 얻어 왔다. “시인은 결코 산상의 도인이나 선민이 아닙니다. 시정에서 독자들과 어울려 부대끼며 살면서 함께 울며 함께 괴로워하는 사람이 시인입니다.” 말하자면 세상의 테두리 그 어름에 머물며 양쪽 세상을 살피면서 끊임없이 슬퍼하고 함께하는 사람이 시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선생으로 하여금 많은 이들이 찾는 시인이 되게끔 해 주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선생은 ‘조그만 사랑’이 ‘풀꽃’ 같은 세상을 향해 글썽이는 시간들을 함께해 갈 것이다.●‘동행’의 시인 계획을 여쭈었다. “우선은 기존의 사업, 이른바 정례적인 사업을 먼저 살피겠습니다. 그런 뒤에 독자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사업이 있으면 그런 것들을 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거창하고 외형적이며 과시적인 사업은 지양하려고 합니다. 시인협회가 할 수 있는 사업은 내면적이면서 심정적인 사업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선생의 계획이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서나 풀꽃문학관 주인으로서나 아름다운 파문을 남기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시를 사랑하고 아끼게끔 해갈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몇 해 전 여름 선생과 나는 미국 재미시인협회 초청으로 로스앤젤레스(LA)로 날아가 열흘 정도 머물면서 꼼짝없이 시공간을 함께했다. 지면으로는 이미 익숙한 분이었지만 실감을 함께 나누는 일은 처음이었다. 바쁜 일정에도 선생은 그곳 문인들을 많이 만났다. 밤에 찾아오는 이들을 호텔 로비로 나가 만나 주고, 일일이 그림을 곁들인 시를 친필로 써 주었다. 한 터럭도 거절이 없고 모든 순간을 동행하는 선생의 모습에 그곳 문인들은 적잖은 감동과 신뢰를 선생께 건네곤 했다. 이래저래 선생은 ‘동행’의 시인이다. 선생께서 건강을 잘 지키면서 멋진 회장으로 멋진 시인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기를 마음 깊이 소망해 본다. 한양대 교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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