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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고 성악가 뺨 때린 80대 거장 지휘자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고 성악가 뺨 때린 80대 거장 지휘자

    “내 머리에 (맥주를) 끼얹고 싶단 말이야.” 지난 5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 지휘를 맡았던 거장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80) 경(卿)이 무대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는 이유로 젊은 성악가의 뺨을 때리고 주먹질을 한 데 대해 거센 비판이 제기되자 유럽 투어의 남은 무대에 서지 않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가디너 경은 지난 22일 프랑스 이제르주 라 코트 생 앙드레에서 열린 베를리오즈 페스티벌 공연 중 성악가 윌리엄 토머스(28)를 때린 것이 잘못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가디너는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의 1막과 2막이 끝난 후 토머스가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는 이유로 그를 파티 도중 불러 질책했다. 가디너가 위의 말을 내뱉자 토머스도 지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가디너가 화를 참지 못해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서로 고함을 지르며 다퉜으나 토머스가 방을 떠나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무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성악가들에게 적절한 입장과 퇴장 안내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둘의 드잡이를 지켜봤고, 격렬한 비판이 일자 가디너는 다음 날 공연에 불참한 채 런던으로 가 주치의를 만났다. 토머스는 크게 다치지 않아 다음날 공연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가디너의 홍보 담당자는 날씨 탓을 해 또다른 빈축을 샀다. 이날 이곳의 수은주가 섭씨 39도까지 치솟아 덥고 짜증나 그랬다는 것이었다. 또 이날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아 신경질이 난 것이 원인이라고 했는데, 어느 쪽이든 변명이 되지 않는다. 가디너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베를리오즈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공연 후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것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윌 토머스에게 사과했다”며 “이번 일로 불쾌했을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마찬가지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가디너는 또 “신체적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음악가들은 언제나 안심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내가 내 행동을 돌아볼 동안 여러분의 인내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가디너는 자신이 설립한 몬테베르디 합창단, 낭만과 혁명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예정이었던 유럽 투어의 나머지 공연에서도 모두 하차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토머스가 앞으로 예정된 여러 페스티벌에 예정대로 참가할 것이며 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음악가는 학대나 신체 손상이 없는 여건에서 공연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너가 하차하면서 남은 투어 지휘는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인 디니스 수사가 맡는다.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는 “22일 저녁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존중과 포용은 우리의 근본 가치이며 연주자들과 직원의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디너는 바로크 음악 해석과 고음악 연주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바로크 음악을 당대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하는 역사주의 음악의 대가로 평생 바흐의 음악을 연구했다. 앞의 두 오케스트라 외에 실내악 연주단체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트를 창설했다. 1990년대 베토벤 교향곡 전곡, 모차르트의 주요 오페라를 녹음한 앨범을 발표했고 2000년에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각국 교회와 성당에서 바흐의 칸타타를 모두 녹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까다롭고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2010년에는 인터뷰에서 성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디너는 “결백을 주장해도 되나?”라면서 “나는 참을성이 없고 짜증을 잘 내며 항상 연민을 갖고 있진 않다. 그러나 여러분이 들은 것만큼 악랄하게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케스트라 구조는 원래 비민주적이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인 적이 있다. 지휘자가 책임을 지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아 불편해진다. 영국 BBC는 다음달 3일 로열 앨버트 홀에서의 BBC 프롬 무대에서 그의 지휘를 취소시켰다. 방송은 자체적으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스페인 17세 공주 ‘군대’ 갔다...육사 입학 3년 훈련 시작

    [포착] 스페인 17세 공주 ‘군대’ 갔다...육사 입학 3년 훈련 시작

    스페인의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레오노르 공주가 이날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지아 왕비와 함께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 도착해 3년 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월 18세가 되는 레오노르 공주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장녀로 남자 후계자가 태어나지 않는 한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레오노르 공주는 이날 기자들에게 "큰 열정으로 올해를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조금 긴장감도 든다"고 밝혔다. 이후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실제 레오노르 공주는 새로 지급된 군복을 입고 동료 생도들과 교육과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앞서 지난 7월 인터뷰에서 레오노르 공주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마쳤고 군사훈련을 통해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스페인이 우리 군대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기 때문에 기쁘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며 계속 배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레오노르 공주가 3년 간이나 군사훈련을 받는 것은 유럽의 군주국 왕위 계승자가 전통적으로 군인 경력을 갖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는데 이에 따라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는다.펠리페 6세 역시 국왕이 되기 전 같은 과정을 거쳤는데 레오노르 공주가 왕위를 이어받는다면 미래의 군 총사령관이 되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레오노르 공주는 이곳에서 1년을 보낸 후 해군과 공군 사관학교를 차례차례 거치며 총 3년 간의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유럽에서 왕족이 군사훈련을 받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영국은 故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왕족 대부분이 군사 훈련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당시 여왕은 여군 수송대에 자원입대해 트럭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여왕의 남편인 故필립 공도 영국 왕립 해군에서 복무하며 전쟁 내내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찰스 3세 국왕은 해군에서 5년간 복무했고,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도 각각 7년 반과 10년을 군대에서 복무했다. 
  • 美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은 꼴찌 수준

    美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은 꼴찌 수준

    갤럽, 주요 인사 15명 호감·비호감도 조사미국인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 호감도 바닥, 젤렌스키·트럼프에 뒤져” 미국인 ‘최애 지도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순위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는 끝에서 세 번째로 바닥권이었다. 비호감도 1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윌리엄 영국 왕세자 호감도 1위…초당적 지지 갤럽은 지난달 3~27일 미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인사 15명의 호감·비호감도 결과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윌리엄 왕세자는 59%의 압도적인 ‘호감’ 응답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비호감’ 답변도 22%에 불과해 둘을 합칠 경우 전체적인 호감도는 37수준이었다. 나머지 18%는 ‘들어본 적 없음 또는 의견 없음’ 응답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호감도도 57%로 윌리엄 왕세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꽤 높게 나타났다. 그에 대한 비호감 응답은 29%였다. 다음으로는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49%)와 영국 찰스 3세 국왕(46%), 존 로버츠 대법원장(43%)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영국 로열패밀리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은 이념 성향을 떠나 일관됐다. 정치 성향별로 민주당 지지층의 63%, 공화당 지지층의 65%가 윌리엄 왕세자에게 호감을 표했고, 찰스 3세의 경우 민주당의 49%, 공화당의 50%가 지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의 절반가량이 호감을 표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로 한층 더 우세를 보였다.바이든 호감도 꼴찌 수준…트럼프에도 뒤져 가장 호감도가 낮은 인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 응답은 5%에 불과한 반면 비호감 답변은 90%에 달해, -85의 호감도를 보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호감도는 41%, 비호감도는 57%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16의 호감도로 끝에서 세 번째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낮은 호감도는 푸틴을 제외하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17)이 유일했다. 공화당 유력 주자이자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41%,로 나타났으나, 비호감도가 55%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2%포인트 낮았다. 전체적으로 -14의 호감도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갤럽은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가 2020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조사 때만 해도 그에 대한 호감도는 37%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15),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1),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7) 등도 모두 ‘비호감’ 응답이 ‘호감’ 답변을 웃돌았다.“독립 250년 지난 지금도 영국 향수”“갈라진 미국, 18세기 분열 보는 듯” 위와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갤럽은 “미국은 국민 대다수가 호감을 느끼고, 양당이 지지하는 공인을 찾기 위해 국경 너머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윌리엄 왕세자가 미국 국민 대통합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강력 후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갤럽은 “미국 독립선언서 서명자들은 영국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를 찾은 지 250년도 더 지난 지금, 영국 지도자가 민주적으로 선출되고 임명된 미국 지도자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면 놀랄 것”이라고 첨언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독립 250년이 지났는데도 미국인들은 영국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것 같다”며 “영국 왕실에 대한 초당적 지지율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갤럽은 이어 현재의 ‘갈라진 미국’은 ‘토리’(국왕파) 대 ‘패트리어트’(애국파), 연방주의 대 반연방주의 같은 극심한 18세기의 분열을 반영한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직을 둘러싼 치열한 당파 싸움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 아영FBC, 영국 국왕 즉위기념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 위스키 선봬

    아영FBC, 영국 국왕 즉위기념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 위스키 선봬

    아영FBC가 국내 독점으로 총판하는 ‘고든앤맥페일’(G&M)의 영국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생산된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을 극소량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은 지난 5월 즉위한 찰스3세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싱글몰트 위스키다. 싱글몰트의 주 생산지 스코틀랜드 북부 스페이사이드(Spayside)지역의 글렌 그랜트 증류소에서 1948년부터 74년 동안 숙성한 후 지난해 12월 15일 단 281병에 병입됐다. 1948년은 찰스3세가 태어난 해이고 위스키의 숙성 연도인 74는 2023년 5월 예식 당시 군주의 나이이며 12월 15일의 병입 날짜는 찰스3세의 세례식과 같은 날짜로 모든 숫자에 국왕의 모든 것을 담았다. 아영FBC 관계자는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은 오랜 기간 숙성되며 깊은 잠이 깨듯 활발히 퍼지는 향긋한 향신료와 약간의 건포도와 이를 보충해 주는 듯한 베리 류의 향이 느껴진다”면서 “붉은 사과 맛과 오렌지와 밀크 초콜릿의 맛이 느껴지며 비터 오렌지와 밀크 초콜릿의 노트가 어우러지고 신선한 페퍼민트 잎의 미세한 향과 포도와 숙성된 오크의 여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와인나라 또는 G&M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명색이 王’…그들은 왜 찰스3세 초상화에 페인트 뿌렸나

    ‘명색이 王’…그들은 왜 찰스3세 초상화에 페인트 뿌렸나

    찰스 3세(75) 영국 국왕의 초상화가 페인트 칠로 봉변을 당해 궁금증을 자아냈다.26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기후환경단체 ‘디스 이즈 리그드’(This Is Rigged) 소속 활동가 2명은 이날 오후 3시쯤 에든버러 국립 초상화미술관에서 찰스 3세 초상화 보호 유리막 위에 분홍색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렸다. 이들은 종이를 뚫어 만든 스텐실 글씨 판을 이용해 유리 보호막의 왼쪽 상단에 ‘백성이 영주보다 더 강하다’(The people are mightier than a lord)는 글귀를 남겼다. 그들은 메시지에 대해 “188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토지 점령 등 행동으로 소작농 권리 운동을 벌인 ‘하일랜드 토지 연맹’(Highland Land League)이 썼던 구호”라고 설명했다. 찰스 3세의 상체 부분에도 분홍색 페인트를 칠했다. 이후 이들은 초상화 양옆 아래에 앉아 접착제로 자신들의 손바닥을 바닥에 붙였다. 독일 기후환경운동단체인 ‘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들이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최근 시위에 이런 방식을 이용해 유명해졌다. ‘디스 이즈 리그드’는 이러한 전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이 시위에 참여한 벤 테일러(28)는 트위터에서 “왜 스코틀랜드 정부는 새로운 석유·가스 개발에 반대하지 않고 계속 허가하는가”라고 되물으며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면, 그들은 신규 석유·가스 허가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 스코틀랜드 정부가 사람들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관 측은 “시위로 현대 초상화관을 폐쇄했으며, 미술관 내 다른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며 “우리는 시위 영향을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작품이 손상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찰스 3세가 50여년간 자연보호와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그의 초상화가 활동가들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디스 이즈 리그드’는 지난 25일에도 스코틀랜드 남동부 도시인 그레인지머스의 정유시설을 봉쇄하려 하는 등 극단적인 시위 활동을 벌이고 있다.
  • 92세 유엔군 참전용사와 함께 걸었다… ‘보훈 외교’ 펼친 尹

    92세 유엔군 참전용사와 함께 걸었다… ‘보훈 외교’ 펼친 尹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 (7월 27일)을 맞아 방한한 해외 정상들과 환담을 갖고 6·25 전쟁 때 유엔군 자격으로 참전해 한국을 도와준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을 잇달아 만나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베텔 총리에게 “6·25 전쟁 정전 70주년의 뜻깊은 해에 방한한 것을 환영한다”며 룩셈부르크가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 전쟁에 자국 역사상 유일한 전투부대 파병을 해 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베텔 총리는 “올해 안에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을 개설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대사관 개설을 계기로 양국 간 소통이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강원 철원군 등에서 활약했던 참전용사 레옹 모아(92)과 그의 아들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걸어서 대통령실을 찾은 모아에게 6·25 전쟁 참전 중 왼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일본으로 후송된 뒤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다시 참전한 것을 언급하며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룩셈부르크는 1950년 당시 전체 인구가 20여만명에 불과했지만 인구 대비로는 가장 많은 전투 병력인 100명을 파병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열린 키로 총독과도 환담에서도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전했다. 키로 총독은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 때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 ‘연가’로 번안된 마오리족 전통민요를 수행원들과 즉석에서 제창하기도 했다. 영연방 국가인 뉴질랜드에서는 총독이 군주인 찰스 3세를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 뉴질랜드는 병력 3794명과 함정 6척을 파병했다.
  • 미성년자에 성적 사진 스캔들은 BBC 간판 휴 에드워즈…경찰 “범죄증거 없음”

    미성년자에 성적 사진 스캔들은 BBC 간판 휴 에드워즈…경찰 “범죄증거 없음”

    영국 BBC의 유명 앵커가 미성년자로부터 성적인 사진을 받고 대가로 거액을 건넸다는 스캔들과 관련해 경찰이 범죄 증거가 없다고 밝혔는데 동시에 그 주인공이 20년 동안 간판 뉴스 진행자였던 휴 에드워즈(61)란 사실이 공개됐다. 에드워즈의 부인 비키 플린드는 12일(현지시간) 남편이 최근 뜨거운 스캔들의 당사자임을 밝혔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 동안 정치권에서도 당사자 이름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지만 지난 7일 맨처음 관련 의혹을 보도한 더 선을 비롯해 언론들은 개인정보와 명예훼손 문제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 당사자의 부인이 대신 이를 공개한 것이다. BBC에서 PD로 일했던 플린드는 성명을 통해 남편이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문제를 악화시키며 또 다른 심각한 증상을 겪어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 가족과 이 사건에 휘말린 모든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휴 에드워즈는 BBC에 40년 근무했고 이 중 절반은 밤 10시 뉴스를 진행한 ‘BBC의 얼굴’로, 거의 최고 급여(연봉 약 43만 파운드)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국가 중대사 관련 뉴스를 도맡아 진행했으며, 지난해 9월에 침착하면서도 깊은 슬픔을 담은 목소리로 여왕 서거 소식을 전해 그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을 것이란 소문까지 돌았던 인물이다. 지난 5일 에든버러에서 치러진 찰스 3세 국왕의 ‘스코틀랜드 대관식’ 특별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BBC에 발을 들인 이래 늘 고속 승진하며 승승장구했지만 2021년 말에 자신이 2002년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심할 때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범죄 관련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만 추가 의혹과 관련해선 구체적 정보가 경찰에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BBC는 “경찰 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이제 내부 진상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다는 평을 들었다. 문화부 장관이 팀 데이비 사장과 긴급 전화 통화를 갖고 긴급하고 세심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더선이 BBC의 유명 진행자가 10대에게 돈을 주고 성적 사진을 샀다고 보도하자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했고, 유명 진행자들이 잇따라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더선에 제보한 이는 당시 17세였고 지금은 20세로 알려진 여성의 어머니였다. 그는 자녀가 그 돈으로 마약을 샀다며, 이런 사실을 지난 5월 BBC에 얘기했는데 진행자가 여전히 방송에 나오고 있다고 더선에 폭로했다. BBC가 관련 규정을 좇아 이런 문제 제기에 적절하게 충실히 대응했는지도 논란이 됐다. 부인의 성명에 따르면 에드워즈가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더선의 첫 보도 전날이었기 때문이다. BBC는 더선의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즈를 정직시켰다. 하지만 그 뒤 자녀를 대변하는 변호사가 어머니가 제기한 혐의들이 ‘쓰레기’라고 반박하며 혼란이 가중됐다. 더선의 첫 폭로 이후 BBC는 에드워즈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이런 비슷한 의혹 제기에 감추기 급급한 국내 언론의 제식구 감싸기와 상당히 다르게 상세히 보도해 왔다. .
  • 英국왕 등에 손 얹은 바이든…‘의전결례’일까

    英국왕 등에 손 얹은 바이든…‘의전결례’일까

    유럽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왕실 의전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윈저성을 찾아 찰스 3세를 만났다. 찰스 3세는 건물 밖으로 나가 차에서 내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고, 악수를 나눈 이들은 근위병 악대가 연주하는 양국 국가를 감상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찰스 3세의 등에 가볍게 오른손을 얹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왕족이 먼저 나서지 않는 경우 개인적인 신체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영국 윈저 왕가의 엄격한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1976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영국 귀족 연감’을 펴내고 있는 디브렛 출판사의 한 전문가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왕족이 먼저 포옹해오거나 팔을 둘러올 수는 있지만, 당신은 일단 가만히 기다리며 어떤 품행이 적절할지 살펴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 바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소개했다. 다만 익명의 한 영국 왕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접촉’을 두고 “두 사람과 두 국가 사이 따뜻함과 애정의 훌륭한 상징이었다”고 언급하며 논란을 일축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왕 폐하는 이와 같은 종류의 접촉을 전적으로 편안해한다”면서 “일부 보도와 달리 의전에 부합하는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외에도 윈저성 안을 산책할 때 찰스 3세를 앞질러 걷는가 하면, 앞에 서 있던 근위병과 마주치자 길게 대화를 이어가려고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가는 길을 이끌려고 손을 내밀던 찰스 3세가 어색하게 웃으며 뒤에 서서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도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영국 언론이 ‘부적절 의전’이라고 지적했으나, 한 왕실 소식통은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틀린 행동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왕족을 어떻게 대할지를 성문화한 구체적 예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왕실 홈페이지에도 “의무적인 행동 규범은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 19세에 감옥 들어가 73세에 세상 밖으로, 찰스 맨슨 추종자 반후텐

    19세에 감옥 들어가 73세에 세상 밖으로, 찰스 맨슨 추종자 반후텐

    감옥에 들어갈 때는 19세였는데 바깥 세상의 공기를 맡은 것은 73세가 돼서였다. 사교(邪敎) 집단을 거느리며 재미로 사람들을 죽이게 부추기곤 했던 찰스 맨슨을 맹목적으로 추종, 196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식품사업가 부부를 흉기로 끔찍하게 살해하는 데 가담했던 레슬리 반후텐이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여자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반후텐이 이날 새벽 로스앤젤레스 동쪽 코로나 여성교도소에서 풀려나 차량을 이용해 임시 거처로 이동했다고 낸시 테트롤트 변호사가 밝혔다. 테트롤트 변호사는 AP 통신에 “레슬리는 아직도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 주택에서 일년가량 머물며 인터넷 사용법이나 현금 없이 물품을 구입하는 방법 등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옥중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땄으며, 3년 전부터 가석방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자리를 갖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했다. 동료 재소자들을 상담하거나 교육시키는 일도 했다. 고교 시절 치어리더와 ‘홈커밍 공주’로 뽑힐 정도로 미모를 자랑했던 반후텐은 14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비뚤어지기 시작해 마약에도 손을 댔다. 어머니가 강제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게 한 뒤 태아를 뒤뜰에 묻어버린 일도 겪었다.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목장에서 맨슨을 만나 빠져들었다. 2016년 가석방 심사 때 반후텐은 맨슨이 비틀스의 유명한 노래 제목 “Helter Skelter”을 따와 9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을 인종전쟁의 시작이라고 표현했으며 맨슨이 추종자들에게 지하와 사막 오지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며 통조림 음식을 두고 혈투를 벌이게 했다고 증언했다.반후텐은 식품사업가 리노 라비앙카와 부인 로즈마리를 살해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로즈마리의 머리를 베개로 누르고 있었을 뿐인데 찰스 왓슨이 “뭔가 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자신도 흉기를 들어 이미 숨을 거둔 부인을 10여 차례 찔렀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 살인극은 유명 여배우 샤론 테이트가 맨슨 추종자들에게 살해된 다음날 일어났는데 반후텐은 테이트 살해에는 가담하지 않았다. 반후텐에게는 사형이 선고됐지만 1972년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이 사형제를 폐지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주 의회의 투표와 주민투표 끝에 사형 제도는 부활했지만 사형수에게 내려진 감형까지 취소되지는 않았다. 맨슨은 2017년 감옥에서 83세를 일기로 자연사했다. 왓슨과 다른 추종자 패트리샤 크렌윙클은 여러 차례 가석방 신청을 거부당했고, 수전 애킨스도 2009년 옥중에서 숨을 거뒀다.반후텐은 2016년부터 다섯 차례나 가석방 권고 결정을 얻어냈지만 전임 제리 브라운 주지사와 개빈 뉴섬 현 지사 모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가석방 심사 과정에 여러 차례 맨슨을 맹종해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만든 것이 후회된다면서 “나는 모조리 믿었다. 무엇이든 그의 말대로만 믿었다”고 털어놓았다. 2020년 7월에도 가석방 심사를 통과했지만 뉴섬 지사가 여전히 사회에 위협이 되는 존재라며 거부했다. 그러자 반후텐은 상급 법원에 상소했다가 기각된 뒤 항고 절차를 거쳐 지난 5월 연방 제2항소법원으로부터 가석방 권고 결정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반세기 전 반후텐의 행동이 앞으로도 재연될 우려가 있다는 뉴섬 지사의 견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뉴섬 지사는 지난 7일 성명을 발표, “50년이 지난 지금도 맨슨의 종교집단이 저지른 잔인한 살인사건들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법원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세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 추종 여성, 53년 만에 풀려났다

    ‘세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 추종 여성, 53년 만에 풀려났다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로 꼽히는 찰스 맨슨의 추종자가 결국 53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맨슨의 추종자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레슬리 반 휴튼(73)이 석방돼 임시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튼의 변호사인 낸시 테트롤트는 "11일 아침 일찍 휴튼이 캘리포니아의 여성교도소를 나왔다"면서 "그는 아직도 이것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이면 74세가 되는 휴튼의 얽힌 범죄는 ‘세기의 살인마’ 맨슨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세계적인 사이코패스이자 사이비 교주로 꼽히는 맨슨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범죄에 연루돼 1967년까지 총 10회 교도소에 수감됐다. 평소 사람을 세뇌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던 그는 살인 클럽인 ‘맨슨 패밀리’를 만들어 추종자들을 조종해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여러 명을 잔혹 살해했다.특히 그가 세상에 악명을 떨친 것은 1969년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 때문이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샀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잡화상을 운영하던 리노와 로즈마리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해 결국 체포됐다. 이 사건 당시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하는데 동참했던 범인이 바로 이번에 가석방된 휴튼이다. 이후 맨슨은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돼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리고 12번의 가석방 요청과 옥중 결혼 등 기행을 이어가다 지난 2017년 83세를 일기로 자연사했다.휴튼 역시 지난 1969년 원래 맨슨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캘리포니아주의 사형제도 폐지 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특히 범행 당시 19세 였던 그의 나이 덕에 두 번의 재심 끝에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받았다. 이후 오랜 세월 감옥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2016년 부터 5차례 가석방 권고를 받았으나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피해 유족들의 반발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30일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이 주지사의 거부권을 뒤집고 석방을 판결했으며 이에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가석방이 현실화됐다. 테트롤트 변호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휴튼은 맨슨에게 세뇌돼 끔찍한 살인에 가담했으나 감옥에서 적극적으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를 극복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면서 "평생 자신이 한 범죄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매우 후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1년 간 임시주택에서 머물면서 너무도 많이 변한 새로운 기술 문명 사회에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 추종자, 53년 만에 가석방 예정

    ‘세기의 살인마’ 찰스 맨슨 추종자, 53년 만에 가석방 예정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로 꼽히는 찰스 맨슨의 추종자가 무려 53년 만에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맨슨의 추종자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레슬리 반 휴튼(73)이 조만간 가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69년 체포돼 무려 53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될 휴튼의 범행은 ‘세기의 살인마’ 맨슨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희대의 연쇄 살인마이자 세계적인 사이코패스로 꼽히는 맨슨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범죄에 연루돼 1967년까지 총 10회 교도소에 수감됐다. 평소 사람을 세뇌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던 그는 살인 클럽인 ‘맨슨 패밀리’를 만들어 추종자들을 조종해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여러 명을 잔혹 살해했다. 특히 그가 세상에 악명을 떨친 것은 1969년 세상을 놀라게 한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 때문이다. 그의 추종자 4명은 맨슨의 지시로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샀다. 이들은 다음날에도 잡화상을 운영하던 리노와 로즈마리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해 결국 체포됐다. 이 사건 당시 라비앙카 부부를 살해하는데 동참했던 범인이 바로 이번에 가석방 예정인 휴튼이다.이후 맨슨은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돼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리고 12번의 가석방 요청과 옥중 결혼 등 기행을 이어가다 지난 2017년 83세를 일기로 자연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튼 역시 지난 1969년 원래 맨슨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캘리포니아주의 사형제도 폐지 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특히 범행 당시 19세 였던 그의 나이 덕에 두 번의 재심 끝에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받았다. 이후 오랜 세월 감옥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2016년 부터 5차례 가석방 권고를 받았으나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여론과 피해 가족들의 반발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30일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이 주지사의 거부권을 뒤집고 석방을 판결했으며 이에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휴튼의 가석방이 현실화됐다.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맨슨 패밀리의 일원인 휴튼이 몇 주 안에 감옥에서 풀려날 예정”이라면서 “석방을 앞두고 피해자 유족들은 또다시 큰 충격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 바이든·나토, 흔들린 푸틴 리더십 ‘더 흔들기’

    바이든·나토, 흔들린 푸틴 리더십 ‘더 흔들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는 가운데 용병 반란 사태로 리더십에 균열이 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공동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13일 영국과 리투아니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9일 영국을 찾아 찰스 3세 국왕 및 리시 수낵 총리와 회동한다. 그는 지난 4월 아일랜드를 국빈 방문했지만, 영국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어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3일 핀란드 헬싱키를 찾아 미국과 북유럽국 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함께 대중국 견제 방안 협력을 위한 유럽 동맹 규합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나토 회의는 용병 반란 이후 2차 대반격을 노리는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에 주요 기점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측에 적극적인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은 민간인 피해 우려로 지원을 보류했던 ‘강철비’ 집속탄 지원 방침까지 굳히는 등 전세 역전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앞서 지난달 백악관을 방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들의 지원을 재차 확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이번 회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식 가입 초청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어떻게 진행할지 동맹과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만큼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서방국 간 공동 보조에 관심이 쏠린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자국을 찾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공동 회견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나토의 동등한 회원국이 될 수 있다는 초대장을 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 ‘왕세자집 막내아들’ 루이 왕자, 英국왕 생일 행사 ‘신스틸러’

    ‘왕세자집 막내아들’ 루이 왕자, 英국왕 생일 행사 ‘신스틸러’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첫 공식 생일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주인공인 찰스 3세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사람은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막내아들 루이 왕자였다. 루이 왕자는 2018년 4월 출생으로 올해 5살이다. 국왕 생일을 기념하는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은 17일(현지시간) 오전 군인 1400명, 말 200필, 군악대 400명 이상으로 구성된 행렬이 버킹엄궁에서 출발하며 시작됐다. 군기분열식은 260여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에 개최된 축하 행사다.찰스 3세, 윌리엄 왕세자, 찰스 3세의 동생들인 앤 공주와 에드워드 왕자 등은 말을 타고 행진했고, 커밀라 왕비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은 마차로 그 뒤를 따랐다. 찰스 3세는 ‘호스가즈 퍼레이드’에서 리시 수낵 총리 등 약 8000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말을 타고 군대를 사열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1986년까지 말을 탄 채 사열했다. 이어 행렬은 ‘더 몰’을 따라 늘어선 시민 수천명의 환호성을 들으며 버킹엄궁으로 돌아갔다.다음 순서로 인근 그린파크에서 축포가 10초 간격으로 41발 발사되고 버킹엄궁 발코니에 찰스 3세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 등이 나와 손을 흔들었다. 하늘에서는 공군기 등 70대가 투입된 공중분열식이 진행됐다. 행사 중 전투기 18대가 찰스 3세의 이니셜 ‘CR’ 모양으로 비행하기도 했다.이날 루이 왕자는 귀여운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말똥 냄새가 괴로운 듯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리는가 하면, 행사를 보러 온 국민들을 보려는 듯 몸을 돌려 마차 뒤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어 왕실 가족들과 함께 버킹엄궁 발코니에 서서는 주먹을 쥐고 양팔을 앞으로 뻗은 채 개구진 표정을 지으며 오토바이를 타는 듯한 흉내를 냈다. 군중들을 향해서는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를 들어 입술에 갖다 대고,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기 전에는 군중들을 향해 경례했다.영국 BBC는 “루이 왕자가 군중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고 했고, 스카이뉴스도 “군기분열식에서 루이 왕자의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서 “루이 왕자는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장난을 치는 등 어디에서나 다섯 살짜리 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루이 왕자의 이러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서는 하품하는 루이 왕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6월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서는 혓바닥을 내밀고 양팔을 위로 치켜들었고, 전투기 소리에 놀라 인상을 찡그리며 귀를 막기도 했다.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지만 영국 왕실은 그와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플래티넘 주빌리와 합쳐서 진행했다. 당시 이미 건강이 좋지 않던 여왕은 대부분 행사는 불참하고 발코니 인사 때만 잠시 등장해 손을 흔들었다. 해리 왕자는 올해 아버지 생일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왕실에서는 해리 왕자가 더는 일하는 고위 왕족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행사 전에 지난주 30도 무더위에서 리허설에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주 이례적 더위로 인해 예복과 털모자까지 갖춰 쓴 근위병들이 예행연습 중 일부가 쓰러졌다. 한편 찰스 3세 생일을 맞아 발표된 훈장 수여자 1171명 명단에는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언 라이트, 패션지 보그 편집장 애너 윈투어, 지난달 별세한 인기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 등이 포함됐다.
  • 찰스왕 생일 리허설 중 ‘풀썩’…무더위에 털모자 英근위병들

    찰스왕 생일 리허설 중 ‘풀썩’…무더위에 털모자 英근위병들

    영국에서 찰스 2세 국왕의 생일 행사를 연습하던 근위병들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기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에서는 근위병 1400명 이상이 동원돼 오는 17일 예정된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군기분열식은 버킹엄궁 등에서 왕의 공식 생일을 축하하는 260여년 전통 행사로 기마병, 군악대 등이 동원된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지만 전통적으로 공식 생일 행사는 6월에 열린다. 특히 올해 행사는 찰스 3세가 즉위하고 처음 열리는 것인 만큼 이전보다 규모가 커졌다고 영국 매체는 전했다.근위병들은 모직 군복과 털모자를 쓴 채로 폭염에 시달려야 했다. AP통신은 최소 3명의 근위병이 정신을 잃고 땅바닥으로 쓰러졌다고 했다. 이날 런던 최고 기온은 30도를 찍을 것으로 예보됐다. 실제로 EPA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땡볕 아래 군악대 중 한명이 트롬본을 손에 든 채 휘청이다 결국 땅에 쓰러졌다. 또 다른 근위병이 다리를 엇갈린 채 땅바닥에 드러누운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 중 일부는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이날 리허설에는 윌리엄 왕세자도 참석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리허설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더위 아래 참가해준 모든 근위병에게 큰 감사를 전한다”라면서 “힘겨운 환경이지만 여러분 모두 훌륭한 일을 해줬다”고 말했다.
  • 이케이엠,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및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리셉션 참여

    이케이엠,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및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리셉션 참여

    주식회사 이케이엠(EKM)은 주한 영국대사관이 주최하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및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일 개최된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및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리셉션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박진 외교장관을 비롯해 우리나라 정·재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리셉션에서 전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EKM은 미디어아트 전문기업으로,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및 실감형 콘텐츠 체험 전시를 설계하고 시공하고 있다. EKM은 ‘더티트렁크’, ‘말똥도넛’ 등으로 F&B업계에서 크리에이티브한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CIC와 협업해, 미디어아트와 F&B의 결합을 통해 획일적인 전시·외식의 고객 경험을 뛰어넘어 일상적이지 않은 테마, 푸드, 고객 경험 디자인을 제공하는 신개념의 복합 체험 컨텐츠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미디어아트 전시 및 실감형 콘텐츠 체험 전시 외에도 광고, 공연,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빔프로젝터를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에는 제주한라대학교 미디어파사드, 부산 호천마을 야외 파사드 등의 작업을 마쳤다. 또한, 국내외의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여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KM 관계자는 “당사는 빔프로젝터를 단순한 투사 도구가 아니라 예술적 표현 수단으로 활용한다. 빔프로젝터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서 전시의 의도와 주제에 맞게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고 연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빔프로젝터의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인 지원과 유지보수도 제공 중”이라며 “당사는 빔프로젝터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빔프로젝터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첼시 플라워쇼 금상’ 황지해는 ‘슈즈 트리’ 작가

    ‘첼시 플라워쇼 금상’ 황지해는 ‘슈즈 트리’ 작가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지리산 약초군락을 주제로 한 정원으로 금상을 받은 황지해 작가가 서울역 앞 고가도로인 서울로의 개관을 기념했던 ‘슈즈 트리’ 전시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화제다. 황 작가는 영국의 대표적인 정원·원예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 주요 경쟁부문인 ‘쇼 가든’에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를 출품해 금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지리산 동남쪽 약초군락을 모티브로 설계한 정원으로 토종 식물 300여종과 바위를 통해 원시적 자연 풍경을 재현해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란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22일 황 작가의 정원을 찾아 약 7분간 머무르며 꼼꼼하게 설명을 듣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데 감동한 황 작가가 “안아 봐도 되냐”고 물어보자 “물론이다”라고 답하고 웃으며 포옹해 화제를 낳았다. 황 작가는 첼시 플라워쇼에 11년 만에 복귀했으며, 금상 수상은 세 번째다. 황 작가는 “해우소와 DMZ에 이어 지리산까지 수상하며 이제 한국 정원이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찰스3세와 포옹하고 금상 받은 작가, ‘혈세낭비’ 서울로 신발전시 주인공

    찰스3세와 포옹하고 금상 받은 작가, ‘혈세낭비’ 서울로 신발전시 주인공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지리산 약초군락을 주제로 한 정원으로 금상을 받은 황지해 작가가 서울역 앞 고가도로인 서울로의 개관을 기념했던 ‘슈즈 트리’ 전시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화제다 황 작가는 영국의 대표적인 정원·원예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 주요 경쟁부문인 ‘쇼 가든’에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를 출품해 금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지리산 동남쪽 약초군락을 모티브로 설계한 정원으로 토종 식물 300여종과 바위를 통해 원시적 자연 풍경을 재현하여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란 메시지를 전했다.특히 찰스 3세가 지난 22일 황 작가의 정원을 찾아 약 7분간 머무르며 꼼꼼하게 설명을 듣고, 적극적 관심에 감동한 황 작가가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보자 “물론이다”라고 답하고 웃으며 포옹해 화제를 낳았다. 황 작가는 첼시 플라워쇼에 11년 만에 복귀했으며, 금상 수상은 세 번째다. 2012년에는 ‘DMZ: 금지된 정원’으로 쇼 가든 부문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상을 동시에 받았고, 2011년에는 전통 화장실을 정원으로 승화한 ‘해우소’로 처음 출품해 역시 금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17년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자연친화적 보행장소로 바꾼 ‘서울로 7017, 스카이 워크’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전시한 ‘슈즈 트리’는 비난 속에 조기 철거당하기도 했다. 신발 3만켤레를 이용한 길이 100m의 대형 설치 작품은 도시 재생의 의미를 담아냈지만 ‘1억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 속에 설치 9일 만에 철거됐다. 황 작가는 “해우소와 DMZ에 이어 지리산까지 수상하며 이제 한국 정원이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英 35세 미만 부호에 에드 시런·아델 등…셋 중 한 명은 대학 안 갔다

    英 35세 미만 부호에 에드 시런·아델 등…셋 중 한 명은 대학 안 갔다

    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2023년 영국 부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35세 미만 부호 35명을 따로 추렸는데 에드 시런(3억 파운드)을 비롯해 아델, 해리 스타일스, 해리 케인,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 유명 스타들이 포함됐다. 1위는 웨스트민스터 공작이다. 런던 부촌 부동산 등 자산 규모가 99억 파운드에 이르렀다. 신문은 이들 젊은 부호 대부분은 스스로 부를 일궜고, 절반은 공립학교에 다녔으며, 3분의 1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시런과 아델, 스타일스 등 음악인 스타들이 1억 5000만 파운드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영국 부호 명단에 든 이들이 대체로 3억 5000만 파운드의 재산을 모은 것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졌다고 짚었다. 시런(32)은 35세 이하 부호들 가운데 7위였다. 지난 5일 35회 생일을 지낸 아델은 1억 6500만 파운드로 9위, 스타일스(29)는 1억 5000만 파운드였다. 금리는 오르고 돈이 많이 풀리던 시기가 지나면서 영국의 억만장자 숫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10억파운드(1조6천500억원) 이상인 갑부 숫자가 171명으로 지난해보다 6명이 줄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 숫자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의 자산 총액은 6839억 파운드로 4.5% 늘었지만 10%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쪼그라들었다. 선데이 타임스는 “파티는 끝났고 이제 정신을 가다듬을 때”라고 말했다. 올해 부자 명단에 오른 한 억만장자 유통업자는 “몇년간 낮은 이자율 덕에 기업을 쉽게 확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솔직히 좀 더 분별력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총리와 부인 아크샤타 무르티의 경우 무르티가 가진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자산이 5억 3000만 파운드(약 8740억원)로 2억 파운드 감소하고 순위는 지난해 222위에서 올해 275위로 하락했다.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의 자산은 24억 1000만 파운드로 40% 넘게 추락했다. 버진 오빗이 위성 발사에 실패하며 위태로워진 여파다. 현대차·기아가 투자하며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었던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의 창업자 드니스 스베르드로프는 아예 부자 명단에서 빠졌다. 고피 힌두자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914년 인도 뭄바이에서 설립된 힌두자 그룹은 석유와 부동산, 금융,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에 사업체를 갖고 있으며 자산 규모가 350억 파운드다. 다음은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 설립자 짐 랫클리프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자산이 작년 61억 파운드에서 올해 297억 파운드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랫클리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추진 중이다. 찰스 3세 국왕은 자산이 6억 파운드(9894억원)로 263위에 올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지난해 자산(3억 7000만 파운드)보다 많다. 이 밖에 해리포터 원작자 JK 롤링이 2500만 파운드가 늘어난 8억 7500만 파운드를 자랑했다. 미국 HBO채널에 해리포터 시리즈 판권을 넘겨 더욱 부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튼 존, 폴 매카트니, 데이비드 베컴 부부 등 유명인들도 대거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해리포터에 출연했던 래드클리프가 9200만 파운드, 엠마 왓슨(이상 33)이 6000만 파운드로 35세 미만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잘생긴 형제의 아름다운 초상, 현실 형제의 케미를 담다 [으른들의 미술사]

    잘생긴 형제의 아름다운 초상, 현실 형제의 케미를 담다 [으른들의 미술사]

    멋지게 차려입은 두 청년을 그린 이 작품은 3대 레녹스 공작의 아들들을 그린 2인 초상화다. 존 스튜어트 경(1621~1644)은 18살이며, 동생 버나드 스튜어트 경(1622~1645)은 한 살 아래다. 금색 새틴 옷을 입은 형은 어두운 색 바지와 목까지 단추를 채운 것으로 보아 단정하고 질서 있는 삶을 추구한 듯 보인다. 그러나 가슴 아래 단추는 푼 것으로 보아 형은 규칙을 따르면서도 실리를 추구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패션으로 알아보는 심리, 확연히 다른 형제의 성격 반면, 은색 새틴 옷과 화려한 바지, 실크 장갑을 낀 동생은 곱슬한 머리칼과 왼편 망토 자락을 들어 올려 한껏 멋을 부리고 있다. 특히 동생은 한 발을 계단에 올려 박차가 달린 구두와 오른편 허리춤에 찬 칼까지 드러낸 것으로 보아 승마와 사냥 등 자유롭고 활동적인 삶을 추구한 듯 보인다. 이로 보아 형의 MBTI는 내성적인 'I'로, 동생은 외향적인 'E'로 판단된다. 성향이 다른 것처럼 연년생 형제는 때론 친구처럼 때론 원수처럼 티격태격하며 자랐다.  배낭 여행의 원조, 그랜드 투어에 앞서 그린 초상 이 초상화는 1639년 두 형제가 그랜드 투어를 떠나기 바로 전 해에 그려진 것이다. 그랜드 투어란 17세기 시작한 영국 귀족 자제들의 유럽 대륙 기행으로 오늘날 배낭여행의 원조에 해당한다. 그랜드 투어의 목적은 유럽의 역사적 유적 방문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씩 걸렸다. 형제는 3년간 그랜드 투어를 예정했으나 투어의 진행 여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시기 그들의 사촌인 영국 왕 찰스 1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에 이 형제들 가문의 정치적, 경제적 입지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왕당파를 지지했던 형제는 찰스 1세의 편에 서서 전쟁에 참여했다. 그러나 두 형제 모두 왕당파와 의회파 사이 내전에서 사망했다. 형 존은 23세에, 동생 버나드는 22세에 각각 사망했다. 이 초상화를 그린 5~6년 뒤 모두 사망한 것이다. 두 형제 모두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시선은 외면했지만 심장만은 가까이 이 초상화에서 두 형제는 눈을 마주하지 않고 있다. 형은 초점 없이 동생 어깨 너머를 보고 있으며, 동생은 차라리 화가와 눈을 마주하고 있다. 딱히 둘이 초상화를 그리기 전 싸웠거나 다투거나 한 것도 아니다. 아마 화가와 자세를 논의할 때 서로 눈을 마주하지 않는 이 자세에 서로 합의를 본 듯하다. 그러나 이 어색한 자세가 실은 형제 사이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인 것이다. 요즘 방송에서 악동뮤지션과 콩고 남매처럼 현실 형제, 남매 사이에서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굳이 ‘고마워, 사랑해, 잘하고 있어’ 등 손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나의 형제가, 남매가, 자매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지. 현실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형제지만 심장만은 서로를 향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이제야 보인다. 400여 년전 형제가 나눈 대화는 심장 소리로만 남았다.
  • [세종로의 아침] 국민 섬기기/송한수 신문국 에디터

    [세종로의 아침] 국민 섬기기/송한수 신문국 에디터

    이쯤이면 스스로 “무엇을 하러 여기에 왔느냐”고 묻고 묻는다. 아무런 목적도 주어지지 않는다. 어떤 기약도 없다. 삽으로 힘들여 땅을 팠다가 ‘원위치’라고 시키면 메우기만 거듭한다. ‘거울이랑 가위바위보 하기’ 그만큼이나 금세 나자빠질 듯 힘겹다. 고통을 마침내 끝낼 것인가, 더욱 지독하게 눈덩이처럼 굴릴 것인가. 모든 것은 무슨 불평 탓인지 그저 후배들을 혼내려고 뺑뺑이를 돌린 선임 병사에게 달렸다. 한낱 평범한 ‘삽질’이라는 명사는 불행히도 이렇게 ‘아주 헛된 일’을 뜻하게 됐다고 한다. 나중엔 ‘포클레인 앞에 삽질한다’는 말로 도졌다. 누구를 비아냥대거나 깔보는 모양새, 비효율적인 처사를 비꼬는 표현이다. 일상생활에서 거의 굳었다. ‘삽으로 땅을 파거나 흙을 떠내다’라는 본래 의미는 이제 꼬리만 살짝 드러내고 있다. 뜬금없게도 이런 단어를 떠올린 계기가 물론 있었다. 한때 출입처에서 만난 공무원으로부터 부탁을 하나 받고서였다. 언론홍보 관련 책을 쓰는데 의견을 달라며 웃었다. 글 줄거리엔 그다지 보태거나 뺄 게 없었다. 문제는 책 제목이었다. 그도 고민이라며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필자는 ‘삽질하는 시장님’을 추천했다. 폭설이나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를 맞으면 단체장으로서 피해 현장에 서둘러 나가 삽으로 눈더미, 흙더미를 치우느라 비지땀을 쏟는데 바깥에선 도무지 알아주지 않는다는 대목을 원고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정치인을 곱게 바라보지 않는 세태라, 필요한 곳에서 제대로 된 삽질을 열심히 한다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 천재지변 때 엉뚱한 행태로 ‘삽질’을 일삼는 적잖은 지도자들에 견줘 얼마나 반가운 모습이냐고 덧붙여 설명했다. 비록 신문이나 방송에 그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이 뜨진 않더라도 주민들은 거짓 없는 오롯한 땀방울을 또렷하게 기억할 것이다. 사실 보여 주고자 하는 티를 내는 꼬질꼬질한 지도층이야말로 어딘가 좀 모자라는 축에 속한다. 거짓 쇼타임은 급기야 들통나고 만다. 인공지능(AI), 6세대 이동통신(6G), 챗봇이니 뭐니 하는 요즈음 세상에 웬 삽질이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아무리 첨단을 외쳐도 삽질은 뜻밖에 많이 필요하다. 곤경에 빠진 국민을 아끼고 보듬는 진정성과 그렇지 못한 사이비 행동을 골라내기란 크게 어렵지 않다. 그래서 민심이 무섭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이는 불가역적 진실이라고 부를 만하다. 언론에서 자연재해를 비롯해 국민 참상을 맞닥뜨리고도 안전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거나 골프를 치는 것과 같은 비슷비슷한 유형의 파렴치 행위를 때마다 보도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에서 “섬김을 받으러 오는 게 아니라 섬기려고 하노라”(I come not to be served but to serve)라고 만천하에 공언했다. 그러나 국왕이란 보통 사람들에겐 당연히 섬김을 받는 자리로 여겨진다. 먼저 그가 국민들에게 마음을 다해 봉사하고, 국민들은 그런 그를 깊이 존경하도록 하는 게 옳지 않을까. 개혁은 작은 것부터, 가까운 곳부터, 쉬운 것부터 하라고 했다. 무엇보다 손수 삽질을 마다하지 않는 자세로 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국민들은 기다린다. 그럴듯한 행사에 나가 호화찬란한 언변으로 눈도장만 찍을 게 아니라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민생 삶의 현장을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머잖아 인력으로 맞서기 버거울 매서운 태풍이 잇달아 이 땅을 덮칠 터이다. 우리는 크고 작은 조직 곳곳의 지도자들을 어디에서, 또한 어떤 모습으로 발견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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