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찰스 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골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TV조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병헌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진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3
  • 크리스마스 가족 친구 연인과 공연 한편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송년회 모임삼아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올 연말에는 술자리를 한두 차례 줄이고 문화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연말 분위기에 딱 맞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가족 공연 3선 찰스 디킨스의 고전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서울예술단이 뮤지컬로 무대에 올린다.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전날밤 꿈속에서 자신의 과거,현재,미래를 돌아보고 잘못을 뉘우친다는 줄거리로 해마다 이맘때면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고정 레퍼토리이다. 서울예술단이 체코의 작곡가와 의상 디자이너를 영입해 합작으로 만들었다.19세기 영국 거리를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체코 현지에서 공수한 전통 유럽풍 의상,소품 등이 볼거리.‘태풍’‘로미오와 줄리엣’의 작곡을 맡았던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인 음악들도 기대해볼만하다.송용태,박석용 등 출연.12∼2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2만∼7만원 (02)523-0986. 현대인형극회가 정동극장에서 공연중인 ‘2003 크리스마스의 꿈’은 인형극으로는 드물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이다.크리스마스에 새 인형을 갖고 싶어 하는 주인들에게 버림받은 낡은 인형들이 음악축제를 연다는 내용.갖가지 인형들이 라이브 밴드에 맞춰 노래 부르고,악기를 연주하는가 하면 성대모사까지 다양한 솜씨를 뽐낸다.현대인형극회는 1970년대 ‘부리부리박사’‘짱구박사’등으로 명성을 날린 극단.30여년간 인형극 외길을 걸어온 조용석 대표의 뒤를 이어 딸 윤진씨가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31일까지,2만∼2만 5000원 (02)751-1500. 미국 피닉스프로덕션이 제작한 ‘싱어 롱 산타’는 단지 보는 공연에서 벗어나 함께 노래부르고 즐기는 공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빨간색 옷에 싫증난 산타가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을 ‘징글벨’‘루돌프 사슴코’등 귀에 익은 캐럴을 곁들여 재미있게 엮었다.28일까지,3만∼5만원(02)599-5743. ●3색 ‘호두까기 인형’ 연말무대에 빠질 수 없는 공연중 하나가 바로 발레 ‘호두까기인형’.매년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맞대결을 벌여온 데 이어 올해는 서울발레씨어터까지 가세해 3파전을 벌인다.‘호두까기인형’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원전으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1892년 초연됐다. 18일 리틀엔젤스회관에서 먼저 막올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은 섬세한 춤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는 키로프발레단의 버전으로 아기자기한 작품구성이 돋보인다.수석무용수 5쌍이 펼치는 화려한 2인무와 오디션으로 선발한 어린이 50명의 군무도 볼거리.2만∼7만원(02)2204-1041. 2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의 무대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 버전이다.러시아에서 직접 제작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와 역동적이고 짜임새 있는 안무가 특징.2만∼5만원(02)587-6181. 두 단체와 달리 서울발레시어터가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100% 창작공연이다.안무가 제임스 전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그대로 두고 장소와 배경,줄거리를 모두 바꿔 한국적인 작품으로 재창조했다.클래식 발레가 아닌 모던 발레로 안무해 어른과 아이,모두 쉽게 즐기도록 꾸몄다.19∼24일 과천시민회관대극장.2만∼4만원 (02)3442-2637. ●국내 최초의 원형무대 오페라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은 18일부터 24일까지(22일 제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된다.1만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공연이지만 맨 끝 객석에서 무대까지의 거리가 30m 정도.가장 먼 곳이 140m에 이르러 망원경이 필요한 ‘운동장 오페라’보다는 훨씬 실감난다. 베르나르 슈미트가 연출을 맡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내리는 샹젤리제 거리를 거니는 행복한 착각을 선사한다.출연진은 전원이 유럽의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악가들.수많은 오페라 경력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아레나가 서울시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을 지휘한다.3만∼30만원 (02)521-2716. ●조수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하이라이트 조수미의 크리스마스 공연은 21일 오후 7시와 24일 오후 8시 경희대 평화의전당,27일 오후 7시30분 인천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이다.이탈리아 파페라가수 알레산드로 사피나가 초청됐고,최선용이 지휘하는 우크라이나 팝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서울은 5만∼16만원,인천은 8만∼12만원 1588-7890. ●아이들도 좋아할 음악회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국을 순회한다.9일 울산문예회관,10일 거제문예회관,11일 진주문예회관,13일 대구 학생문화회관,14일 부산문예회관,15일 제주 한라아트홀,1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18일 원주 치악예술관,19일 수원 권선동 성당,20·21일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맑고 순수하면서도 개성있는 음색으로 귀에 익은 캐럴과 성가,각국의 민요,한국 가곡과 동요 등을 선사한다.(02)582-0970.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성탄음악회 ‘김대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3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피아니스트 김대진은 이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직접 지휘한다.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노래패 ‘예쁜 아이들’이 정겨운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려준다.1만∼4만원 (02)580-1300. 서동철 이순녀기자 dcsuh@
  • 진은숙씨 그라베마이어賞 수상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사진)씨가 그라베마이어(Grawemeyer)상 2004년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사람은 루토슬라브스키(1985)와 리게티(1986),코릴리아노(1991),다케미츠(1994),탄둔(1998),불레즈(2001) 등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곡가들이다.이 상을 받는 것은 이들과 같은 반열의 작곡가로 공인받았음을 뜻하는 것이다. 진씨의 수상작은 바이올린 협주곡이다.지난해 1월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베를린 독일교향악단(DSO)의 연주로 초연됐으며,영국 BBC심포니와 베를린필하모닉 등이 연주할 예정이다. 진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강석희 교수,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리게티에게 배우고 1988년부터 베를린에서 현대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국제음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라베마이어상은 미국의 실업인 찰스 그라베마이어가 1984년 모교인 켄터키 루이빌 대학에 900만 달러를 기부하여 만들어진 뒤 해마다 세계 최고의 작곡가에게 주고 있다.시상식은 내년 4월 루이빌 대학에서 열린다. 서동철기자 dcsuh@
  • 프로농구 /KCC ‘안방불패 TG’ 잡았다

    KCC가 ‘거함’ TG를 또다시 격침시켰다. KCC는 2일 원주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선두 TG를 81-73으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올 시즌 TG와의 두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TG 천적’으로 급부상한 KCC는 12승6패를 기록,삼성을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14승4패의 TG는 2위 오리온스(13승4패)에 반게임차로 추격당하면서 선두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최근 홈경기 9연승으로 올 시즌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온 TG는 99∼00시즌 현대와 SK가 기록한 홈경기 최다연승 타이기록(10연승) 수립에 도전했지만 물거품이 됐다.또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KCC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16점)과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36점 16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추승균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6득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민렌드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발한 공격으로 용병 드래프트 1순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컴퓨터 가드’ 이상민(3점 5어시스트)도 비록 득점은부진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TG로서는 김주성(10점 6리바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경기초반부터 상대의 밀착 수비에 막혀 슛기회조차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TG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을 2쿼터에서 2분여만 뛰게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주는 모험을 걸었지만 김주성의 플레이는 끝내 살아나지 않았다.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중반에 가서야 갈렸다.70-69로 리드하던 KCC는 상대 실책과 슛난조를 틈타 추승균의 자유투와 미들슛,그리고 민렌드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6-69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준석기자 pjs@
  • 책 / 뉴욕의 역사

    프랑수아 베유 지음 / 문신원 옮김 궁리 펴냄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이 오가는 센트럴 파크,수많은 무명 예술가들이 색소폰을 불고 일인극을 펼쳐 보이는 워싱턴 광장,저항문화의 중심 그리니치 빌리지….거대 도시 뉴욕의 모습은 화려하고 낭만적이기까지 하다.하지만 스파이크 리의 영화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듯 뉴욕의 뒷골목은 차별과 폭력의 또 다른 이름이다.미국이 지닌 가장 강력한 잠재력의 진앙지 뉴욕은 하나의 거대한 스튜디오다. ●뉴암스테르담이 훗날 뉴욕으로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가 쓴 ‘뉴욕의 역사’(문신원 옮김,궁리 펴냄)는 허드슨 강가의 평범한 도시에서 오늘날 세계 제일의 신화적 도시로 자리매김한 뉴욕의 역사를 살핀다.여행책자에 소개된 글이나 간추린 역사가 아니라 뉴욕의 어제와 오늘,빛과 어둠을 총체적으로 다룬 본격 역사서란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뉴욕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됐을까.유럽의 식민지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탐험에 나선 유럽인들은 대서양 북서 항로를 찾던 중 거대한 자연항을 발견한다.섬들이 촘촘히 흩뿌려진 거대한 만에 처음으로 정착한 사람들은 네덜란드인이다.그들은 사유재산의 의미를 알 리 없었던 인디언들에게 단돈 60길더(24달러)를 주고 맨해튼을 사들인다.인디언들의 이름없는 정착지에서 훗날 대서양 무역의 중심항이 된 뉴욕의 역사는 그렇게 문을 열었다.하지만 그때까지도 뉴욕은 보잘 것 없는 촌락에 불과했다.최초의 식민지 총독 페테르 미누이트는 언제 침입할지 모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막기 위해 맨해튼 섬 남쪽 끝에 사령부를 세우고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명명한다.그후 뉴암스테르담은 신세계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서양 무역의 중간항 구실을 하며 성장해간다. 그러나 신세계의 패권을 놓고 영국과 경쟁하던 네덜란드는 1664년 영국인들에게 뉴암스테르담을 빼앗기고 만다.새 영토의 주인이 된 영국왕 찰스 2세는 왕위 계승자이자 요크 공작인 동생 요크에게 버지니아와 뉴잉글랜드 사이에 있는 모든 땅을 선물로 준다.요크 공작의 소유가 된 뉴암스테르담은 곧 새 주인을 기리는 뜻에서 ‘뉴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했다 뉴욕에 관한한 ‘시작은 어설펐으나 끝은 창대하다’라는 말은 그대로 들어맞는다.뉴욕은 1776년 독립전쟁 당시 국왕파의 최후 보루였지만 결국 미국이 승리하고 조지 워싱턴은 당당히 뉴욕에 입성한다.독립 이후 최초의 미국 수도로,워싱턴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시가 바로 뉴욕이다. 1790년대 이래 수도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지만 뉴욕은 여전히 미국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 역할을 다하고 있다.교외를 포함해 1600여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뉴욕은 미국 내에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다.대서양 항로의 서단에 위치한 가장 중요한 무역항이며,1920년대 이후에는 런던을 대신해 세계 금융의 중심이 됐다.1946년 국제연합 본부가 건립된 후에는 국제정치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뉴욕의 ‘당당한’ 역사 저편에 해적행위로 부를 쌓은 부끄러운 과거 또한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식민지 시대 뉴욕의 무역은 혹독한 경쟁 상대였던 필라델피아나 보스턴,찰스턴에 뒤질 수밖에 없었다.뉴욕 무역상들은 필라델피아의 곡물도,보스턴이 갖고 있는 상선이나 런던과의 강력한 커넥션도 없었다.심지어 남부 농장의 풍부한 쌀과 인디고 수출에 힘입은 찰스턴 항의 무역보다도 뒤처졌다.그런 뉴욕의 상대적 약점은 불법적인 거래에 대한 욕구로 이어졌다.1690년대 뉴욕은 밀수품 거래와 해적행위를 통해 이윤을 얻은 해적들의 피난처이자 밀수꾼들의 모항(母港)이었다. ●9·11 테러는 예견된 비극 뉴욕은 다문화주의의 축도다.“뉴욕은 완성된 도시가 아니라 여전히 생성중인 도시”라는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말처럼 지금도 끝없이 새로운 이주민들을 끌어들이고,그 이주민들은 다시 자신들의 에너지를 뉴욕에 불어넣고 있다.저자는 뉴욕의 경제와 산업,문화의 위력을 실감하며 뉴욕의 미래를 낙관한다.하지만 그것은 뉴욕이 이질적인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융합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21세기 뉴욕은 어떤 얼굴로 기록될까.저자는 “20세기는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뉴욕에 가르쳐줬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이같은 역사의 교훈을 조금만기억했더라도 미국은 ‘9·11 테러’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프로농구/ 높이 vs 스피드

    ‘센터의 힘’ VS ‘가드의 힘’ 03∼04프로농구가 토종 스타들의 ‘높이’ 대 ‘스피드’의 대결로 압축된 느낌이다.1일 현재 판도는 TG와 오리온스가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과 KCC가 공동 3위로 추격하는 양상. 이 가운데 TG와 삼성은 각각 김주성(205㎝) 서장훈(207㎝)이라는 최강의 토종센터가,오리온스와 KCC는 김승현(178㎝) 이상민(183㎝)이라는 쿨한 포인트가드가 이끌고 있다.이들 4강은 저마다 간판스타의 높이와 스피드를 앞세워 정상에 오르겠다는 ‘동상이몽’에 빠져있다. 김주성과 서장훈은 용병들 틈바구니에서 토종 센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TG와 삼성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들이 있기 때문. 김주성은 득점에서 평균 17.9점으로 토종으로는 서장훈(23.1점·전체 5위)에 이어 2위(전체 12위)에 올랐다.높은 야투 성공률(65.7%·전체 2위)도 강점이다.특히 수비능력은 용병을 압도한다.모두 39개의 블록슛을 성공시켜 평균 2.3개로 용병들을 제치고 단연 1위에 올랐다. 서장훈도 ‘국보급 센터’로 손색이 없다.골밑 장악력과함께 센터로서는 드물게 정확한 미들슛을 자랑한다.자유투 성공률 79.3%로 전체 11위에 오른 것에서 슛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센터에겐 익숙하지 않은 3점슛도 무려 9개나 성공시켰다.특히 성공률이 36%에 달해 정통 외곽슈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팀 동료 데릭 존슨(205㎝)과 함께 이룬 ‘트윈타워’는 최강으로 꼽힌다. 반면 오리온스와 KCC는 ‘코트의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포인트가드의 힘으로 정상을 꿈꾼다.프로 3년차 ‘꾀돌이’ 김승현은 올 시즌 더욱 돋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특급용병’ 마르커스 힉스가 부상으로 퇴출된 뒤 역할이 더욱 커졌다.당초 전문가들조차 오리온스와 김승현의 동반몰락을 점쳤지만 기우에 불과했다.최근 6연승의 고공비행으로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도 김승현의 힘이 컸다.김승현은 “힉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KCC도 이상민이 팀의 상승세를 주도한다.물론 용병 드래프트 1순위 찰스 민렌드 효과도 있지만 안정된 플레이를 위해서는 이상민의 존재가 절대적이다.지난 시즌 9위를 의식한 듯 이상민은 “개인 타이틀에는 전혀 욕심이 없고 팀 성적에만 몰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어시스트에서 이상민과 김승현은 각각 평균 8.3개와 7.8개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 / 민렌드 “골리앗 쯤이야”KCC, 삼성 꺾고 4연승 행진

    KCC가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를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KCC는 27일 전주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민렌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슛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강적 삼성을 83-77로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KCC는 10승5패를 기록,삼성과 함께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용병 드래프트 1순위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민렌드(34점·12리바운드)는 특히 3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위력적인 외곽슛을 자랑하며 상대 수비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또 삼성 ‘골리앗’ 서장훈과의 골밑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근성을 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여기에다 ‘조용한 남자’ 추승균(22점·4어시스트)도 코트를 휘저었고,무스타파 호프도 비록 4득점에 머물렀지만 14개의 리바운드를 혼자서 잡아내며 승리를 거들었다.‘컴퓨터 가드’ 이상민(8점)은 컨디션 난조로 6개의 실책을 저질렀지만 11개의 어시스트로 제몫을 해냈다. 반면 서장훈(24점·9리바운드)-데릭 존슨(13점·9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삼성은 제공권을 장악하는 데 실패하면서 애를 먹었다.리바운드 수에서 37-37로 팽팽하게 맞서 삼성은 전혀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특히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에서 강세를 보였던 존슨은 리바운드를 9개밖에 잡아내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여기에다 주희정(10점)의 외곽슛마저 침묵을 지켜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KCC가 도망가면 삼성이 추격하는 양상이 막판까지 계속됐다.KCC는 몇차례 도망갈 기회를 잡았지만 슈터 전희철(9점)의 슛 난조로 경기 내내 삼성의 추격에 시달렸다.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KCC는 4쿼터 중반 이상민의 레이업슛과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73-66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그러나 추격을 허용해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75-73,2점차까지 쫓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민렌드의 진가는 위기상황에서 또 한번 발휘됐다.이어진 공격에서 민렌드는 수비의 허를 찌르는 깨끗한 3점슛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이후 삼성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반칙작전으로 나왔지만 계속된 슛 난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탱크’ 황제를 겨누다/프레지던츠컵 첫날 최경주­애플비 우즈­하웰3세에 8홀까지 1홀 뒤져

    ‘사냥개가 황제에게 덤벼들었다.’ 전세계 ‘골프 9단’들의 향연에 초대된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호쾌한 샷을 휘두르며 ‘황제’ 타이거 우즈와 맞섰다. 경기 전 “우리는 져도 부담 없는 사냥개조다.강자(우즈)를 물어 뜯어 상처를 입히는 게 임무다.”라고 내뱉은 말을 책임지겠다는 듯 최경주는 혼신을 다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 팬코트 리조트의 더 링크스 코스(파73·7507야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국제연합팀(유럽을 제외한 비미국연합)의 일원으로 참가한 최경주는 20일 오후(한국시간) 시작된 대회 1라운드에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짝을 이뤄 미국팀의 우즈-찰스 하웰3세조와 매치플레이를 가졌다. 마지막 6번째 조로 경기에 나선 최경주-애플비조는 선전했지만 포섬방식(foursome·1개의 공을 두 선수가 번갈아치는 방식)으로 진행된 첫날 경기에서 밤 11시 현재 8번홀까지 1홀차로 뒤진 채 우즈-하웰 3세조를 괴롭혔다. 1번홀(파4)과 2번홀(파3)은 팽팽한 신경전 속에 우열을가리지 못했다.우즈-하웰3세는 3번홀(파4)과 5번홀(파5)을 따내 2홀을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끌고 나가는 듯했다.그러나 최경주조는 341야드의 6번홀(파4)을 따내며 추격의 고삐를 잡은 뒤 8번홀까지 1홀차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선발팀의 강세였다.처음 매치플레이에 나선 데이비드 톰스-필 미켈슨(미국)조는 국제연합팀의 닉 프라이스-마이크 위어조에 12번홀까지 2홀을 앞섰다.데이브스 러브3세-케니 페리조도 연합팀의 피터 로나드-팀 클라크조에 10번홀까지 3홀을 앞서 나갔다. 연합팀에서는 최강 멤버인 레티프 구센-비제이 싱조가 역시 두각을 나타냈다.싱조는 크리스 디마르코-제리 켈리조를 12번홀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2홀을 앞섰다.한편 2라운드에서는 포섬과 포볼(fourball·두 선수가 각각 경기를 해서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 5경기씩 이어지고,사흘째는 포볼 6경기가 펼쳐진다.마지막 4라운드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최종 승리팀이 가려진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세이프가드’ WTO 협정위반 판정에 반발/‘철강대전’ 조짐

    세계무역기구(WTO)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해 ‘WTO협정 위반’이라는 최종판정을 내렸지만 미국이 반발하고 있어 유럽연합(EU) 등 주요 제소국들과의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U,일본 등은 미국측에 세이프가드 철회를 요청하며 보복조치를 경고하고 있지만 미국은 일단 WTO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EU가 내년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는 WTO사상 최대의 보복조치를 준비함에 따라 미국은 관세 철회 여부 결정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미,WTO결정에 ‘불만’ 미국은 WTO의 이번 결정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백악관은 WTO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하면서도 철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며 어려움에 처한 미국의 입장을 드러냈다.내년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에게 세이프가드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주요 표밭인 웨스트 버지니아,미시간,오하이오주 등은 철강업체의 집결지다.이들 유권자를 의식해야 하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철강관세를 철폐할 경우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철강업계의 압력을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역으로 철강수요 산업인 자동차업계 등은 세이프가드가 생산비용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줄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국제기구인 WTO의 결정을 무시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미 상원 재정위원장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은 “WTO협정을 준수하는 것은 미국의 리더십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WTO의 권위를 깎아내지 말 것을 강조했다. ●EU,보복조치 새달 중순 발동 예상 EU는 WTO가 출범한 이래 최대의 보복조치를 취할 기세다.미국이 세이프가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EU가 미국 수입상품에 부과할 보복관세는 무려 22억달러 규모다.EU의 보복조치가 발동되는 날은 WTO 분쟁해결기구(DSB)의 승인 절차를 거친 이후인 다음달 15일쯤으로 예상된다. EU가 벼르고 있는 품목에는 오토바이,청바지,오렌지,T셔츠,화장지,속옷,볼펜,스키복,볼링레인 등이 포함돼 있다.부시 미 대통령의 표밭을 감안해 선정된 품목들로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의 생산품을 타깃으로 삼았다.또 보복관세 대상 품목의 대부분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는 100%까지 고관세를 매겨 보복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EU는 미국이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감면조치(FSC)를 철폐하지 않는다면 당장 내년 3월1일부터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보복조치를 발동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일본·한국도 가세할 태세 일본과 한국도 보복무역에 가세하겠다는 입장이다.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이달 말까지 WTO에 통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보복조치의 규모는 1억 2300만달러로 예상된다.한국 정부도 다음달 중 미국에 세이프가드 정식 철회를 요청하고 미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농산물 등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가할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길섶에서] 폰지게임

    사람은 가까운 곳,그날그날의 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먼 데 일이나 미래의 일일수록 반응이 둔해진다.그래서 매일매일의 뉴스를 다루는 신문 장사가 이만큼이라도 되는지 모르지만 때로 이런 속성은 문제를 일으킨다. 다단계판매의 폐해를 지적할 때 곧잘 동원되는 폰지 게임도 그 가운데 하나.초기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준다며 돈을 모으고,다음 투자자의 돈을 빼서 주면서 다단계로 투자자를 모은다.소수의 초기 투자자들은 이익을 챙기지만 다수의 최종 투자자들은 모든 것을 잃는다.나중 일보다 현재의 이익을 중시하는 인간 속성을 이용한 사기수법이다.1920년대 미국 찰스 폰지의 사기극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국민연금법 개정논의가 제기되고 있지만 연금 논쟁을 들여다 보면 폰지 게임이 떠오를 때가 있다.적게 붓고 많이 탄다고 꾄 것이나,초기 투자자들이 후기 투자자의 부담이야 어찌되든 많이 타야겠다고 고집피우는 모습 때문이다.전 국가적 폰지 게임이라고 하면 지나칠까.손해보는 사람이 우리의 자녀,손자·손녀이고 자칫 모든 걸 잃는 게 미래의 우리일 수 있는데…. 강석진 논설위원
  • KEDO 北경수로 중단/새달 火電등 대체건설 협의 정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다음달 3,4일 뉴욕에서 비공식 집행이사회를 열어 북한 신포에 건설 중인 경수로 건설의 중단을 포함,경수로 사업의 미래에 대해 잠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낼 것으로 29일 알려졌다.특히 경수로 건설 중단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 화력발전소를 대체 건설하는 등의 대안도 함께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로 경수로 건설을 약속한 1994년 제네바 합의가 깨졌기 때문에 경수로를 건설해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며,일본·EU도 비슷한 입장”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현 상황에서 경수로 사업이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KEDO가 11월3일부터 이틀간 비공식 집행이사회를 열어 공사 중단 방침을 확정하고,찰스 카트먼 사무총장이 11월15일께 평양을 방문해 북한 정부에 내용을 설명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EDO 집행이사회 의장인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은 “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을 다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비공식회의는 결정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제네바 합의에 따라 진행되어온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해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도운기자 dawn@
  • 평화메신저 황영조/강남구 ‘친선마라톤대회’서 부시에 보내는 메시지 낭독

    강남구가 스포츠를 통한 한·미 우호증진에 나섰다. ‘함께 갑시다’를 주제로 3일 오전 9시 한강공원 잠원지구와 양재천,탄천일대에서 열리는 ‘한·미 친선을 위한 평화 마라톤’에는 주한 미8군 장병과 가족 등 1000여명이 1만여 시민들과 함께 달린다. 평화마라톤은 지난 1월 미 LA에서 열린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에 강남구 대표단이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지난 7월 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이 구의 마라톤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미 동맹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알려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미2사단의 태권도 시범,미8군 군악대 축하연주와 투호놀이,고적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마라톤 출발에 앞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50개 주지사에게 보내는 평화메시지를 낭독한다.“한국민은 대한민국과 미국이 굳건한 동반자로서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힘써 나갈 것을 소망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는 인터넷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주지사들에게 전달된다. 전동석 세계문화·스포츠재단 회장,래리 그랜트 세계 인종협회 회장,스티븐 굴리 캘리포니아주 교통장관 등이 행사에 참가하고,미 KTLA TV가 취재를 나오는 등 미국 현지에서도 평화마라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길상기자
  • 美 CIA요원 신분누설 파문 확산

    미 백악관이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누설했다는 의혹으로 워싱턴 정가가 파문에 휩싸였다.법무부가 이에 대한 공식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서 사태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전망을 어둡게 하는 또 하나의 ‘복병’이 될 조짐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라크전 시작 전인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 구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난 7월 뉴욕 타임스를 통해 조지프 윌슨 전 가봉 주재 미국 대사가 근거 없다고 비판하면서 비롯됐다.윌슨은 2002년 CIA의 요청으로 니제르에 파견돼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 시도에 대해 조사한 뒤 근거 없다는 보고서를 냈다.그는 국무부 등에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나 묵살당했으며,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과장해왔다고 비난했다. 윌슨의 기고 직후 보수적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은 워싱턴 포스트에 쓴 칼럼에서 윌슨의 부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의 비밀요원이라고 폭로했고,이에 대해 윌슨은 백악관의 보복설을 제기했다.자신의 비판을 달갑잖게 여긴 백악관측이 부인의 신분을 노박에게 고의로 흘렸다는 것이다.그는 배후 인물로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을 지목했다.그는 백악관이 자신의 대사직 임명과 니제르 조사단에 포함된 배경에 부인의 신분이 작용했음을 은연중 시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미국에서 비밀요원의 신분을 노출시키는 것은 실정법 위반이다. 지루하게 진행되던 고의 신분노출 논란은 CIA가 최근 법무부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면서 다시 쟁점화하기 시작했다.백악관은 일단 로브 고문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29일 로브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결과,그가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매클렐런은 또 법무부가 관련자료 보전을 요구하는 등 고의 신분 노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라크 재건을 둘러싸고 연일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하는 등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다.톰 대슐,찰스 슈머 상원의원 등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은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연루됐기 때문에 법무장관과 이해가 분명히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하고 법무부 조사에 전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 중 신분 누설자가 색출될 경우 그를 해고할 방침이라고 매클렐런 대변인이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8)외국에서는-미국

    지난달 6일 워싱턴 시내에선 영화속에서나 봄직한 갱들의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워싱턴 DC 경찰국장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그러나 이런 사건이 일어나도 시민들은 경찰의 업무 태만을 탓하지는 않는다.상당수가 경찰에 신뢰를 보내며 갱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언론도 범죄 증가에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의 무능력만 꼬집지는 않았다.여전히 각주와 시에선 총기사건이 잇따르고 밤거리 치안이 불안하지만 강력범죄는 1993년을 계기로 주는 추세다.경찰력의 대부분이 민생치안에 집중되고 있고 처벌보다는 범죄 예방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이러한 경찰의 활동에 시민들은 신뢰를 갖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권 유지나 시국 안정을 위한 공안경찰은 전체 경찰의 1%도 안된다.DC경찰국에는 3600명의 경찰과 800명의 민간인이 근무하지만 우리 식의 정보담당 경찰은 12명에 불과하다. 각 주와 카운티,시 등의 지방정부에 따라 법과 규정은 다르더라도 평균적으로 경찰의 운영은 방범과 순찰에 60∼70%,범죄 수사에 30∼40%씩 비중을 둔다.민생과 동떨어진 정보·보안 업무 등은 연방정부의 몫이다. 특히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형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찰이 순찰 업무와 동시에 교통·마약·절도·강간 등의 치안을 함께 책임진다.우리처럼 ‘교통경찰 따로,수사경찰 따로’ 등의 이분법은 없다. ●범죄 빈발지역 무기한 비상경계 DC경찰국의 아시아 범죄담당 소속 경찰관 홍성진씨는 “모든 경찰에게 권총과 실탄이 지급되지만 순찰을 잘해야 범죄를 예방하고 결국은 범법자들도 줄게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있다.”며 “교통경찰이 거리 치안도 함께 맡는다.”고 말했다. 특히 범죄율이 갑자기 급증하거나 범죄 발생의 소지가 높은 지역은 경찰국장이 ‘특별경계지역’으로 선포한다.이 경우 순찰차량이 2배나 3배로 늘고 범죄 발생률이 내려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비상경계 업무는 무기한 지속된다. 각 주와 시의 대학들은 범죄학 전공을 두고 있다.4년제 또는 2년제로 이 곳을 졸업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보다 대도시의경찰국에 취직하기가 쉽다.물론 고등학교나 일반 학과를 나와도 경찰이 될 수 있으나 채용시 메리트가 다소 떨어질 뿐이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쳐도 일단 경찰이 되면 보수에는 차이가 없다.워싱턴DC의 경우 경찰의 초봉은 3만 7000달러(4400만원)다.하버드 등 명문 사립대의 MBA 졸업자가 아니면 일반기업의 대졸자 초봉보다 2000∼3000달러 높다.우체국 직원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공무원 월급 가운데에서도 상위급이다. ●연봉제에 실적따라 성과급 지급 게다가 연봉은 최저치 개념으로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된다.야간 및 시간외 수당은 별도이고 1년에 2000달러씩 인상돼 5년차 경찰의 연봉은 5만달러를 웃도는 편이다. 물론 워싱턴 지역에는 백악관 등의 연방정부와 의회,공원 등을 책임지는 연방경찰이 4000명에 육박한다.이들의 월급도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낮은 우정국 관할경찰의 초봉은 연 3만달러이다.이마저 적다며 경찰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의회 도서관 담당 연방경찰의 초봉은 4만 6166달러로 경찰 가운데는 최고다. 민생 범죄에는 자치경찰들이 공동으로 대처한다.미국에선 각 주나 카운티·시별로 경찰의 자치권이 확고하다.주나 카운티의 경계선상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이 쉽게 잡히지 않을 정도다.연방수사국(FBI)이 여러 주에 걸친 범죄를 담당하는 것도 경찰의 관할권 다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 경찰국장들은 자치단체장의 추천에 따라 각 의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된다.보통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경찰의 업무는 지방정부의 관할 구역에서만 이뤄진다.관할지역을 넘어서면 경찰의 수사권이 제한되는 장면은 미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독립된 경찰들도 강력 범죄에는 수시로 손발을 맞춘다.버지니아 페어팩스와 프린스 윌리엄,라우든 카운티 경찰국이 역내에서 갱단의 범죄가 빈번하자 3개 카운티와 4개 시의 경찰국장들이 ‘갱들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태스크 포스팀을 발족시켰다. 지난해 말 워싱턴 일대를 휩쓴 ‘스나이퍼’ 살인사건 때에는 메릴랜드 몽고메리에 공동 수사본부가 차려졌다.지난달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스나이퍼 사건에는 당시의 사건을 해결한 전문가들이 파견됐다. 존 맨저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장은 “10대와 20대 초반의 히스패닉과 아시안계가 범죄조직을 형성,차량 절도와 마약,강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정보가 있다.”며 “일부에서는 세력다툼이 치열해 카운티별로 대처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국사건은 연방경찰에 맡겨 7월28일 찰스 램시 워싱턴 DC 경찰국장은 현 시국에 맞지 않는 발표를 했다.테러와의 전쟁을 화두로 삼는 부시 행정부가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감시망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그는 “DC 경찰은 이민 단속 업무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램시 국장은 불법 체류자의 단속은 연방정부의 소관이라고 전제한 뒤 “DC 공무원은 이민 업무 개입을 금지한다.”는 특별명령에 따라 합법적 체류 여부를 조사하라는 국토안보부의 정책을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일선 경찰들은 범죄 혐의자나 신고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불법 체류자들을 이민귀화국에 이관시키기도 한다.그러나 지자체의 고위 경찰이 연방정부의 정책에 맞지 않는 주장을 공공연히 내놓는 것은 우리 풍토에 비춰 상상하기가 어렵다. 미국에선 경찰에 대한 불신이 민생치안 쪽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LA 흑인폭동을 일으킨 ‘로드니 킹’ 사건과 같은 인종차별이나 부패 경찰을 감싸고 도는 내부조직에 초점이 맞춰진다.몽고메리 카운티의 프레데릭에서 컴퓨터 도매점을 하는 윌리엄스 스톡웰은 “경찰의 치안 능력보다 부패한 경찰을 옹호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직권을 남용하거나 모욕적인 욕설을 퍼부을 경우 누구든지 시의 민원조사실(OCCR)에 신고할 수 있다.민원조사실은 경찰국 내부의 감사과와 달리 시 정부에 의해 경찰의 권한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설치된 독립적인 민원처리 기관이다. ●언론보도도 범죄예방·원인 파악 중시 신고 대상도 구체적으로 정했다.▲범죄 혐의자를 괴롭히는 행위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폭력의 행사 ▲모욕적이거나 상스러운 용어의 사용 ▲인종·피부색·종교·국적·나이·성별·결혼 여부·외모·신체장애·정치적 신념·소득·거주지·직장 등에 의한 차별적 대우 ▲민원 제기에 대한 보복 등이다.민원을 제기하려면 신분을 밝혀야 한다. 경찰국 감사과에 접수된 민원이라도 경찰을 비호할 소지가 있다면 민원조사실로 이첩된다.조사가 시작되고 처리되는 결과가 단계마다 민원인에게 서면으로 전달된다.민원인이 처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시나 경찰국에 재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 미 언론들은 연쇄살인 등 엽기적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의 치안 능력을 무조건 성토하는 ‘냄비성 보도’를 자제한다.그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당국이 범죄의 예방에 주력했는지,대처 능력을 확보했는지 등에 초점을 둔다. 최근 플로리다에서 치매 환자가 이웃 노파를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언론의 초점은 ▲법집행 당국이 치매 환자의 범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는지 ▲치매 환자의 재발에 대비한 예방대책은 세웠는지 ▲범죄가 일어날 경우 사법적 잣대로만 치매 환자를 단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갱들의 시가전에 대해서도 경찰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책임을 강조했다.램시 DC 경찰국장 역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라틴계 지역사회를 찾아 지도층들이 조직들간 휴전을 이끌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mip@ ■성폭력범 관리 어떻게 예컨대 성폭력범은 관할 경찰국에 주소지를 등록해야 한다.특정 지역에 새로 이사온 주민들은 경찰 당국으로부터 ‘성 범죄’와 관련된 빨간색의 안내문을 받는다.안내문에는 “당신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성 폭력범이 살고 있다.만약 그의 신분과 주소지를 알려면 경찰서에 연락하라.”고 씌어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에서 4년째 일한 데이비스 월시(29)는 “안내문을 처음 본 외국인들이 겁을 먹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같은 통지는 방범 순찰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에 불과하며 현지 주민들은 범죄 예방 차원에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성 폭력범에게 ‘일진 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디.범죄자에게 2번의 기회를 주는 ‘삼진 아웃제’에 비해 한번 잘못하면 평생 감옥에서 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성 폭력범은 재발의 우려가 있고 피해자의 정신석·육체적 고통이 평생 가는 만큼 보석이나 감형 등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 맑은 눈으로 본 서러운 운명/고종석 창작집 ‘엘리아의 제야’

    기자와 소설가,두 분야 모두 녹록치 않은 글솜씨를 보여온 고종석이 6년 만에 창작집 ‘엘리아의 제야’(문학과지성사 펴냄)를 냈다. 2000년부터 올해 3월까지 틈틈이 써둔 중단편 6편 속에는 문학의 본질로 간주하는 ‘언어’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잘 녹아 있다.어떤 내용을 담더라도 논리적이고 서술을 강조하는 특유의 문체는 무르익은 기량을 보여준다. 영국 수필가 찰스 램의 작품집 제목을 딴 표제작은 신경증을 앓는 누이를 보살피느라 평생을 함께 산 램의 삶을 연상케 하는 얼개로 펼쳐진다. 또 ‘누이 생각’은 이복누나가 세 명의 이방인과 결혼하는 과정을 탁월한 언어 감각과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나간 작품이다. 말의 중요성에 대한 작가의 천착은 소설과 수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피터 버갓 씨의 한국 일기’에서는 일기 형식으로,‘아빠와 크레파스’에서는 편지의 틀을 빌려서 두 장르의 접목을 시도한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이런 시도에 대해 해설에서 “작가는 ‘에세이 소설’기법으로 에세이스트와 소설가 간의 사유와 문체의 다른 결을 교묘하게 해소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말의 민감함이 기교 연마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반영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김병익은 “그렇다고 고종석의 작품세계는 사적인 심리에 갇히지 않고 이 땅에서 서러운 삶을 살아야 했던 운명이 얽혀 있다.”고 덧붙인다. 이종수기자
  • “한총련 장갑차시위 유감”

    고건 국무총리는 11일 저녁 주한 미군 지휘관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불법진입 시위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5면 고 총리는 특히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협의할 ‘범정부 대책기구’설치를 검토중에 있으며,앞으로 이를 통해 주한미군과 관련된 제반 현안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만찬사에서 “지난 7일 한국의 일부 급진적 학생들이 미군 훈련장에 진입,시위를 벌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이자 이적행위로 법에 의해 엄중 처벌함은 물론 이를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철저히 수사,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불법시위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8·15 행사’가 열리는 오는 15일을 전후해 일정 기간 미군시설 주변을 특별 경비구역으로 설정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의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은 가장 중요한 약속이며,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지난 50년간 지켜져 온 것과 같이 앞으로의 50년도(한·미동맹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미국측에서 러포트 사령관,마크 민턴 주한미부대사,랜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존 우드 미2사단장 등이 참석했고,한국측에서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유보선 국방·김주현 행정자치부 차관,최기문 경찰청장,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강 법무장관은 당초 참석 인사가 아니었으나 만찬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미국측에 한총련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를 설명했다.강 장관은 “한총련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미군 장갑차 점거’ 파장 / 재배치 협상 악영향 우려

    정부가 지난 7일 발생한 한총련 학생들의 경기도 포천군 미 8군 사격장 난입 사건의 파장 최소화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건 국무총리는 8일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로 엄중 대처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고,검찰도 “한총련 수배해제 조치와 별개로 주동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도 9일 긴급 전국 지방경찰청장 회의를 갖고 미군 시설 시위에 엄격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총리까지 나서 대책을 발표한 것은 이번 사안이 지난해 말 반미 촛불시위와는 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한총련 학생들이 취재진까지 대동,사격 훈련중인 미 8군 훈련장에 진입해 기갑부대 탱크를 점거하고 성조기를 불태운 것은 한·미 동맹의 근간을 뒤흔든,선(線)을 넘은 행위란 판단이다.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이 “한국을 방어하고자 강도 높은 훈련에 참가중이던 미군 병사들이 과격한 학생들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밝힌 것도 함축적 의미를 지닌 말로 풀이된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 심리를 이유로 제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를 신중하게 하자고 주장해온 우리 정부로선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입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나아가 미국내 주한미군 조기 재배치 또는 철수론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한총련과 통일연대(대표 한상렬 목사)·여중생 범대위측은 8일 기자 회견문을 통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북침 훈련을 중단시키고 평화와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었다.”면서 연행자 석방을 촉구했다.또 “군시설 침입이나 국기 훼손이라는 법의 잣대로 이들을 가두려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한총련의 합법화 검토와 수배해제 등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핫이슈가 돼 있는 상황에서 시위 대학생들에 대한 법적 처벌 문제는 한·미 관계뿐 아니라,국내적으로도 또 한번의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高총리 한총련 장갑차점거 엄벌

    고건 국무총리는 8일 경기 포천군 영중면 미 8군 종합사격장에서 발생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장갑차 기습 점거 시위와 관련,“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관련자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5면 고 총리는 또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무단침입은 중대한 범법행위일 뿐 아니라,이러한 불법행위는 한·미 동맹관계는 물론 우리 국가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9일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속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데 이어 11일에는 고 총리 주재로 ‘주한미군 지휘관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고 정부 대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특히 훈련 중인 인원과 전투장비에 대해 직접 위해를 가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외교부도 이번 시위에 대해 “집회시위 문화의 한계를 넘어선 범법행위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8군은 평화적 집회와 표현의 자유,다른 목소리를 낼 권리를 지지하지만 미군시설과 차량,인근 주민의 안전은 최우선돼야 하며 군시설 침입은 훈련과 관계된 위험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능력을 미국측에서 빼앗는 일”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한 강력한 조치로 처벌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은 “미 병사들이 과격 학생들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다국적 평화유지군 라이베리아 도착/부시 “테일러 퇴진해야 미군 파견”

    |몬로비아·워싱턴·유엔 AFP 연합|라이베리아의 일부 반군단체가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수도 몬로비아에서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국적평화유지군 선발대가 30일 몬로비아에 도착했다. 나이지리아 군 지휘관 등이 포함된 선발대는 가나에서 군용기편으로 이동했으며,평화유지군 활동을 위한 상황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서부아프리카군 배치를 감독할 페스터스 오퀀코 나이리지아군 준장은 몬로비아에 도착하자 마자 첫 평화유지군이 서부 아프리카 관리들이 입안한 시간표에 따라 수일 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 로런스 디 리타 대변인은 2일까지 라이베리아 해안에 도착할 전함 이오지마호가 이끄는 3척의 미전함에 승선한 미 해병대가 라이베리아에 상륙할지 여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그동안 미군이 라이베리아에 상륙하기보다는 병참과 통신 및 수송지원을 위한 소규모 부대를 제공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해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라이베리아를 지원하기 위해 갈 것이라면서, 미국의 개입 전에 “찰스 테일러는 반드시 퇴진해야 하며,휴전도 즉각 이뤄져야 하고,그 다음 우리는 서부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돕기 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라이베리아에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파견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30일 유엔안보리에 상정할 것이라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 라이베리아 내전 악화 / 정부·반군 충돌…하루새 500여명 사상

    라이베리아 내전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라이베리아 화합·민주연합(LURD) 주도의 반군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몬로비아에 침투,정부군과 전면전을 벌이면서 이날 하루 사상자가 500여명에 달했다.몬로비아 내 미국 대사관과 인근 주거지역도 공격을 받아 미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미,자국민보호 위해 해병대 파견 미국은 21일 41명으로 구성된 해병대를 라이베리아에 긴급 파병했다.찰스 테일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반군의 박격포탄이 미국 대사관과 인근 지역에까지 떨어져 최소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반군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된 이들 해병대는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라이베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결정은 미루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 국민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평화유지군 파병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파병 준비를 돕고 있다.”면서 자국 군대를 직접 파견하기 보다 아프리카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비치기도 했다. ●주민들,시체 늘어 놓고 파병 호소 라이베리아 안팎에서는 평화유지군 파견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지 소식통들은 지난주 재개된 반군의 공격으로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앞다퉈 피란길에 오르고 있고 거리는 사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참혹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더욱이 반군들은 현정부를 전복시킬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며 폭격을 퍼붓고 있고 테일러 대통령은 하야 약속을 번복하고 있어 사태는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주민들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시체들을 미국 대사관 주위에 늘어놓고 미국에 군대 파견을 호소하고 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즉각적인 파병이 이뤄진다면 라이베리아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서아프리카의 주변국들에 파병을 재차 촉구했다. ●미 국방부,파병 준비 라이베리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미국도 일단파병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아프리카 인근에 배치돼 있던 해군과 해병 4500명을 지중해로 이동시켰으며 파병이 결정되면 10일 내 라이베리아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지난 19일 이같은 지시를 담은 명령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무부는 라이베리아 정부군과 반군 모두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파병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라이베리아 사태 어디로 / 테일러 “평화군 도착한뒤 하야” 美 “48시간내 출국” 최후통첩

    미국으로부터 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 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국제 평화유지군이 라이베리아에 도착한 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테일러가 물러나겠다고 한 보도 내용이 정확하다면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테일러가 국외로 떠나기 전에는 미군을 라이베리아에 파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천명,테일러의 사퇴 시기를 놓고 막후 협상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아프리카 5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7일쯤 미군 파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테일러 국외 추방되야 파병 부시 대통령은 3일 CNN 및 아프리카권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가 국외로 나가기 전에는 미군이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라이베리아에 파병되지 않을 것이라며 테일러의 국외 추방을 파병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은 지난 3일 테일러 대통령에게 48시간내에 국외로 떠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4일 라이베리아 정부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테일러 대통령은 그러나 4일 수도 몬로비아의 대통령 관저에서 종교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내가 떠나기 전에 평화유지군이 라이베리아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왜 미군이 오기전에 내가 떠날 것을 요구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테일러의 국외 추방을 강력 요구하는 것은 테일러 지지 세력에게 반격을 가할 여지를 없애 1993년 소말리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파병 결정 서둘지 않을 듯 부시 대통령이 파병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국방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거의 16만여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어 아프리카 내전에 투입할 만큼 여력이 없다는 점을 내세워 파병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워싱턴과 독일의 미군 관계자들은 파병 명령에 대비,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명령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미국은 해병대 병력 최대 2000명을 라이베리아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테일러 나이지리아로 망명할 듯 테일러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난 뒤 나이지리아로 망명할 것이라고 나이지리아 정부 관계자가 4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나이지리아가 테일러의 신변보장 요구를 받아들였는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테일러는 시에라리온에 설치된 국제형사재판소에 시에라리온 내전을 지원한 전범으로 기소돼 있어 국외로 추방될 경우 법정에 서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