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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中 황금시대’ 연 英재무장관의 연금술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가 총출동해 환영식과 국빈 만찬을 베풀고 버킹엄궁에 숙소도 마련해줬다. 시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도 했다.  중국과 영국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양국 사이에 ‘황금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3월 친필로 쓴 방문 요청 편지를 윌리엄 왕세손의 손에 들려 보내는 등 영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특히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은 황금시대를 연 ‘연금술사’로 불린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옥스퍼드 대학 시절 귀족 자제들의 은밀한 사교 클럽인 ‘벌링든 클럽’ 멤버였던 오스본은 콧대 높은 영국 귀족이지만, 실용정신이 투철한 관료”라고 평가했다.  유럽이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휘청거릴 때인 2010년에 영국 최연소(38세) 재무장관이 된 그는 “길은 중국에 있다”며 ‘오스본 독트린’을 선언했다. 그해 6월 첫 외국 방문지로 택한 상하이에서 “영국과 유럽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중국과 영국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12일 오스본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서방 국가로선 처음으로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영국 참여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중국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그는 곧바로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을 허용해 위안화의 세계화에 디딤돌을 놓아주기도 했다.  ‘오스본 독트린’의 효과는 컸다.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는 2010년 이후 매년 90%씩 성장했다. 특히 이번 시 주석 방문을 기점으로 150조 원에 이르는 ‘차이나 머니’가 영국으로 향한다. 중국 유통그룹 산바오(三 胞)는 영국 최대·최고 완구업체인 해리스를 인수하기로 했고, 중푸(中部)그룹은 생태공원 개발 프로젝트에 52억 파운드(약 9조 1100억 원)를 투자한다. 시 주석 방문 기간 150여개 경협이 체결될 예정인데, 이중 가장 큰 사업은 중국광핵그룹(CGN) 및 중국핵공업(CNNC)이 245억 파운드(44조 7000억원) 규모의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것과 총 430억 파운드(75조원) 규모의 고속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오스본 독트린’은 부작용도 낳았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에 눈을 감은 굴욕적 경협”이라고 영국을 질타하고 있다. 오스본 장관은 지난 9월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했을 때 “인권 문제는 양국 관계를 해치기만 한다”며 오직 신장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철도 사업에만 관심을 보였다. 세계위구르인회의 의장 레비야 카디르는 “영국이 시 주석에게 깔아준 레드 카펫에는 위구르인과 티베트인의 피가 묻어 있다”고 절규했다.  시 주석이 이날 버킹엄궁까지 퍼레이드를 펼칠 때 인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인권단체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친중국 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영국 총리실은 동맹국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캐머런 총리가 ‘비공식 면담’에서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로 인권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중국에 호되게 당한 캐머런 총리가 공개적으로 강하게 인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이웃집 찰스(KBS1 밤 7시 30분) 익숙한 세상을 떠나 학업, 결혼 등의 이유로 한국 사회에 정착한 외국인들의 이야기. 작년 부천 FC는 한국 축구 2부 리그에서 꼴찌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그러던 어느 날 꼴찌에서 5위까지 이끈 브라질 특급 선수 3인방이 등장한다. 꿈에 그리던 1부 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4위 자리를 쟁탈해야만 하는 상황. 과연 1부 리그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야생악어와 사는 남자(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9시) 로저 호록스가 강에 사는 야생 악어를 불러내는 악어 주술사를 만나 본다. 거대한 악어 등에 탄 채로 잡아먹히지 않고 무사히 헤엄쳐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이 고대 파충류가 감정을 표현할 때 악어 주술사가 악어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호록스는 악어 주술자인 치토를 찾아 떠나는데…. ■울지 않는 새(tvN 오전 9시 40분) 보험 살인사건으로 엄마 수연을 잃은 하늬가 모든 비극의 원인이 된 악녀 천미자를 향해 펼치는 복수극. 성수는 잡히지 않는 미자를 확실히 잡기 위한 방법으로 동반 자살을 시도한다. 이성을 잃은 미자는 수연과 남규, 스티브에 관한 범행 사실을 성수에게 모두 자백하지만 성수는 속도를 점점 올린다. 한편 하늬에게 원본 USB를 넘겨준 박 의원은 큰 결심을 한다.
  • 할리웃 애니메이션 ‘스누피’에 빛을 입힌 그녀

    할리웃 애니메이션 ‘스누피’에 빛을 입힌 그녀

     “처진 눈매도 그렇고 하얀 얼굴 때문에 어릴 때 별명이 성누피였어요. 회사에서 스누피를 만든다고 했을 때 꺅 소리를 지를 정도로 좋았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계에서 ‘빛의 마술사’로 활약 중인 성지연(37)씨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를 알리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찰스 슐츠의 만화 ‘스누피’는 수십년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씨는 라이팅 슈퍼바이저(총괄 책임자)로 참여했다. 라이팅은 빛을 입히는 분야다. 실사 영화로 치면 조명이나 마찬가지. 현실감과 입체감, 자연스러움을 강조해야 하는 3D 애니메이션에서 애니메이터 못지않게 중요하다. 또 애니메이션 제작의 최종 단계라 이전 과정에서의 오류를 잡아내고 고쳐야 하는 책임도 진다.  뉴욕 프랫대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한 성씨가 애니메이션 명가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에 입사한 것은 2003년. 이후 ‘로봇’, ‘아이스에이지2’, ‘에픽’, ‘리오2’ 등에서 솜씨를 뽐냈다. 그중에서도 ‘스누피’에 가장 애착이 간다는 그는 이번 작업이 특히 힘들었다는 고백도 곁들였다. 전작들은 비주얼이 복잡하고 카메라 움직임이 현란해 실수를 해도 가려질 수 있었으나 ‘스누피’의 비주얼은 너무 단순해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누피의 흰색은 조금만 어두워져도 지저분해 보이고, 흐려지면 평평해 보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최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스태프가 부쩍 많아졌다. 성씨에게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입사 당시 회사에 한국인은 애니메이터 2명뿐이었지만 지금은 라이팅만 6명으로, 모두 10명에 이른다. “한국 스태프들은 성실하고 섬세하다고 정평이 났죠. 디테일에 무척 강해요. 한 번 일해보면 계속 한국인 스태프를 선호하게 된답니다.”  그는 최근 인상 깊었던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우경민 감독의 5분짜리 단편 ‘자니 익스프레스’를 꼽았다. 우주 택배 기사의 배달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내용에 개성까지 넘치는 작품을 혼자 만들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언젠가는 자신의 작품을 해보는 게 꿈이라고. 그리고 그 작품에는 한국적인 것을 담고 싶다고 했다. “‘리오’를 함께했던 감독님이 브라질 출신 유학생이에요. 애니메이터로 출발해 결국은 고향 이야기를 한 셈이죠. 제가 감독이 되어서 ‘서울’이라는 작품을 한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할아버지 세대의 ‘한·미 혈맹’…후손 세대엔 ‘글로벌 동맹’으로

    [World 특파원 블로그] 할아버지 세대의 ‘한·미 혈맹’…후손 세대엔 ‘글로벌 동맹’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기념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는 한국과 관련된 관계와 정계, 재계, 학계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걸 하원의원은 축사에서 “오늘날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기까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며 참석한 80여명의 노병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한국전쟁 美 참전용사들 대부분 80세 넘어 기자도 일부 낯익은 노병들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80세가 넘은 이들이 언젠가 모두 세상을 떠난다면 한·미 동맹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후손 세대는 과연 한·미 동맹이 할아버지 세대가 한국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발전시켜 온, 60년 넘은 혈맹임을 기억이나 할까. 오늘날 한·미 동맹의 주요 이슈는 단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처다. 이를 위해 주한미군 2만 8000여명이 주둔해 있어 한·미 동맹은 여전히 군사동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처음으로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도발과 대응이 여전히 핵심이다. 그렇다면 언젠가 남북통일이 되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면 한·미 동맹은 수명을 다하게 될 것인가.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까지 주장하며 한·미 동맹을 폄하하는데, 주한 미군이 철수한다면 한·미 동맹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질 것인가. ●기후변화 등 협력… 미래지향적 동맹 돼야 한·미 동맹이 군사동맹을 넘어 글로벌 동맹으로 성숙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 때문에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북한 대응에만 급급하면 경제 등 다른 양자 이슈는 물론 중국·일본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동북아 문제도 제대로 풀기 어렵고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연유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힌 동맹 업그레이드 방안은 반길 만하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보건안보, 사이버안보, 우주·북극협력 등 21세기에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오늘 회담은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지평에 대해 “기후변화, 감염병, 우주탐사 등에서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동맹이 미래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한반도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행복, 안보, 번영, 존엄을 추구하는 것을 돕는 동맹”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고위 소식통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참전용사들이 모두 눈을 감은 뒤에도 그 후손이 더 큰 필요성을 느끼고 끌고 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 동맹이 되길 희망하며,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현대인이 살찌는 이유? “SNS 먹방 사진 때문” (연구)

    현대인이 살찌는 이유? “SNS 먹방 사진 때문” (연구)

    전 세계적으로 ‘먹방’, ‘쿡방’이 열풍인 가운데, SNS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음식사진이 도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전문가들은 “SNS에 올라오는 수많은 음식사진이 영국인들의 비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음식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는 최근의 유행이 영국인들의 식욕 자제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찰스 스펜스 옥스퍼드대학 실험심리학자는 “유명 셰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요리 과정이나 예쁜 접시에 담긴 음식 사진에 더 자주 노출되기 시작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서점에도 고화질의 음식 이미지를 담은 책들이 주요 자리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사람들은 거의 강박적으로 자신이 먹는 음식의 사진을 찍어 왔고, 이를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해왔다. 이렇듯 프로그램이나 책, SNS에 노출되는 수많은 음식 사진들은 과도한 음식 섭취를 부르고 식욕을 자제하는데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음식의 겉모습만 현란하게 찍고 이를 과장해 올리는 사람들의 행동이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무심코’ 악화시켜 결국 더 많이 먹게 만든다는 것. 음식을 먹기 전 아름답게 세팅된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은 영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는 쉴 새 없이 다양한 음식 사진이 노출되고,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사진들을 본 뒤 식욕을 주체할 수 없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스펜스 박사는 “사진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쿡방’ 이나 슈퍼마켓의 광고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지나친 음식관련 이미지는 결국 ‘비만 영국인’을 증폭시키는 연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저널인 ‘뇌와 인지’(Journal of Brain and Cogn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제 미술은 ‘단색’이다

    이제 미술은 ‘단색’이다

     한국 단색화 1세대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포스트 단색화’ 그룹에 미술시장과 평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서보, 하종현, 정상화, 윤형근, 정창섭 등 1세대 단색화 화가들의 작품은 ‘Dansaekhwa’라는 고유명사와 함께 한국을 넘어 홍콩, 상하이, 런던, 파리, 바젤,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으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세계 최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의 본사가 있는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비공개 경매를 진행하기에 앞서 ‘한국추상화, 단색화’ 그룹전이 이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23일까지 열리고 있고 11월 홍콩으로 이어진다. 박서보 화백이 영국 런던의 화이트큐브미술관에서, 하종현 화백은 미국 디아컬렉션에서, 고 윤형근 화백 개인전이 뉴욕의 블룸앤포 갤러리에서 각각 열리는 등 단색화 주요 작가들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전 잠재력이 있는 포스트 단색화 그룹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업적 측면에서는 가격이 아직 저평가된 것이 관심을 끄는 이유일 테지만 평단에서는 이제 막 국제화의 문턱에 들어선 단색화가 세계적인 미술사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작가군이 형성돼야 한다는 이유에서 이들을 주목한다.  작가마다 예술을 풀어내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단색화 화가들의 작업이 지닌 공통점은 무엇보다도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기 초월적이며 명상적, 정신적인 마음의 영역을 탐색한다는 것이다.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정신성과 물성에 집중한 순회전시 ‘텅 빈 충만’전을 기획한 정준모 평론가는 “서양의 모노크롬화는 단숨에 한 가지 색을 칠하면 끝나는 것이지만 한국의 단색조 회화는 행위의 반복이 중요하다”며 “이런 행위의 반복을 통해 스스로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 즉 일정한 수행의 반복을 통해 스스로를 비워 내는 과정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관점에서 우선 주목받는 이는 소외된 1세대 작가 이동엽(1946~2013)이다. 한국의 단색화에 가장 먼저 주목했던 일본 동경화랑에서 1975년 열린 ‘한국 다섯명의 작가, 다섯개의 흰색’ 전시에 참여했던 그는 50여년간 꾸준히 백색과 회색의 단색화에 몰입한 작가다. 동양화를 그릴 때 쓰는 평필로 흰색 바탕에 흰색과 회색의 물감을 반복해 칠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후기 단색화 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50~60년대생 작가들로 단색화를 국제적으로 부상시킨 단초가 된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한국의 단색화전’에 소개된 데 이어 2013년 7월 싱가포르의 국제예술대학(ICAS) 미술관에서 열린 ‘담화(淡畵)전’에 참여했던 작가 그룹 중에서 김택상, 김춘수, 천광엽, 장승택 등이 주목받는다. 미국 LA에 있는 폴게티 미술관 큐레이터였던 찰스 미어웨더와 이 전시를 공동 기획했던 작가 김택상은 “‘담화전’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식 후원한 전시로 한국 단색화의 맥락을 잇는 우리 세대 작가들의 존재를 알린 의미 있는 전시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숨 빛’ 시리즈(작품 위)는 프레임 없는 천 위에 맑은 물이나 매우 농도가 낮은 물감을 부어 놓고 빛과 색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는 방식으로 태어난다. 순수한 흰색과 청색을 사용하는 ‘울트라마린’(작품 아래)의 화가 김춘수는 붓에 의한 그리기를 거부하며 손으로 화면에 직접 물감을 묻히는 신체적 행위로 작품을 완성한다.  천광엽은 조형의 기본 요소인 점의 이미지를 살리는 작가로 종이에 안료를 여러 겹 바르는 일련의 작업 과정을 반복해 표면을 완성한다. 장승택은 얇은 필름지를 중첩시켜 평면에 깊이를 담아내는 역설적인 작업 방식을 구사한다. 이들 외에도 합판 위에 자동차 몸체용 도료로 물질의 풍경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는 문범, 입체적 선들의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표면의 살아 있는 구조와 깊이감을 추구하면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남춘모 등이 포스트 단색화 계열의 작가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2년 ‘한국의 단색화전’ 초빙 큐레이터였던 평론가 윤진섭은 “단색화가 세계 미술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1세대뿐 아니라 포스트 단색화 작가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중국 최고 지도자로선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 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스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 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 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대신 윌리엄 왕세손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와 국빈 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기간 열린 국빈 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 끼치는 낡은 밀랍 인형”이라고 묘사해 ‘뒤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중국을 꺼리는 진짜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얘기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 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 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中 외교보단 우정 택한 찰스 왕세자

    중국 최고 지도자로선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 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스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 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 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대신 윌리엄 왕세손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와 국빈 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기간 열린 국빈 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 끼치는 낡은 밀랍 인형”이라고 묘사해 ‘뒤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중국을 꺼리는 진짜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얘기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 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 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 연준 “强달러에 제조업 부진… 완만한 성장세”

    미국 경제가 달러 강세로 제조업과 관광업이 부진했지만 지난 8월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뤄질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은행 관할지역 중 11개 지역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가운데 6개 지역이 ‘완만한 성장세’를, 3곳이 ‘점진적 성장세’를 각각 나타냈다. 성장세를 보인 지역 가운데 나머지 2곳은 단순히 경제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기업들이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달러 강세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 및 여행업과 관련된 소비가 줄었다”며 “특히 달러 강세로 중국 수입품과의 경쟁이 격화한 철강 분야는 약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소비활동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특히 자동차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임금 인상 압력은 지난 8월 이후 완화된 상황으로 나타났다. 한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찰스 플로서는 이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내는 성명서에 대해 “(시장을) 미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연준이 합의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발표하는 성명서가 모호해 결과적으로 시장을 더욱 헷갈리게 한다는 주장이다. 플로서 전 총재는 “(연준의) 합의 결과는 결국 모호함이다. ‘완만한’(modest)과 ‘점진적인’(moderate)이라는 단어의 차이가 무엇인가. ‘다소’(some)는 ‘약간’(few)과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연준의 말을 이해하려면 사람마다 제각각의 어휘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 연준 “强달러에 제조업 부진… 완만한 성장세”

    미국 경제가 달러 강세로 제조업과 관광업이 부진했지만 지난 8월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뤄질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은행 관할지역 중 11개 지역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가운데 6개 지역이 ‘완만한 성장세’를, 3곳이 ‘점진적 성장세’를 각각 나타냈다. 성장세를 보인 지역 가운데 나머지 2곳은 단순히 경제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기업들이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달러 강세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 및 여행업과 관련된 소비가 줄었다”며 “특히 달러 강세로 중국 수입품과의 경쟁이 격화한 철강 분야는 약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소비활동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특히 자동차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임금 인상 압력은 지난 8월 이후 완화된 상황으로 나타났다. 한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찰스 플로서는 이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내는 성명서에 대해 “(시장을) 미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연준이 합의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발표하는 성명서가 모호해 결과적으로 시장을 더욱 헷갈리게 한다는 주장이다. 플로서 전 총재는 “(연준의) 합의 결과는 결국 모호함이다. ‘완만한’(modest)과 ‘점진적인’(moderate)이라는 단어의 차이가 무엇인가. ‘다소’(some)는 ‘약간’(few)과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연준의 말을 이해하려면 사람마다 제각각의 어휘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찰스 왕세자, 시진핑 국빈만찬 불참하는 까닭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10년 만에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 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즈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윌리엄 왕세손이 아버지 대신 국빈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기간 열린 국빈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끼치는 낡은 밀랍인형”이라고 묘사해 ‘뒷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의 반중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설명이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신혼 첫날을 보낸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람·팀워크·자신감 보고 투자하겠다”

    “사람·팀워크·자신감 보고 투자하겠다”

    “일에 미쳐 있는 사람, 탄탄한 팀워크,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내겠다는 태도.” 세계적인 스타트업(창업기업) 육성 전문가들이 꼽은 예비 창업가들의 필수 요건이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스타트업콘2015’에서 찰스 아들러 킥스타터 창업자, 덩컨 터너 핵스 매니징 디렉터, 루크 아이스만 와이컴비네이터 디렉터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사람과 팀워크, 자신감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아이스만 와이컴비네이터 디렉터는 “일에 미쳐 있는 사람으로 이뤄진 팀”을 강조했다. 와이컴비네이터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투자사로,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등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육성했다. 그는 “세상을 정말 바꿔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터너 핵스 디렉터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성공 척도로 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팀”이라면서 “여기에 시장 통찰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핵스는 중국의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 보육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 펀딩 기업 킥스타터의 창업자인 찰스 아들러는 “뭐든 만들어 내겠다는 태도”가 스타트업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관료주의의 벽을 넘기 어렵지만, 스타트업은 예산이 없으면 없는 대로 아껴 써서라도 아이디어를 실현하려 한다”면서 “이것이 (대기업과 다른)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콘2015’는 킥스타터, 와이컴비네이터, 핵스 등 해외의 유명 스타트업 보육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행사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 연준 베이지북, “달러 강세로 제조업 부진, 성장세는 완만”

     미국 경제가 달러 강세로 제조업과 관광업이 부진했지만 지난 8월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뤄질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은행 관할지역 중 11개 지역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가운데 6개 지역이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3곳이 ‘점진적(moderate) 성장세’를 각각 나타냈다. 성장세를 보인 지역 가운데 나머지 2곳은 단순히 경제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기업들이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달러 강세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 및 여행업과 관련된 소비가 줄었다”며 “특히 달러 강세로 중국 수입품과의 경쟁이 격화한 철강 분야는 약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많은 지역이 강한 달러로 제조업 활동과 여행 소비를 제약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준은 대체로 제조업이 부진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소비활동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특히 자동차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부동산 시장의 조건도 개선됐으며, 숙련노동자들의 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금인상 압력은 지난 8월 이후 완화된 상황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준은행 관할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파트타임 및 임시적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댈러스 관할 지역에서는 에너지 분야의 노동력 해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캔자스시티 관할지역에서는 원유가격 하락으로 경제활동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냈던 찰스 플로서는 이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내는 성명서에 대해 “(시장을) 미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연준이 합의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발표하는 성명서가 모호해 결과적으로 시장을 더욱 헷갈리게 한다는 주장이다. 플로서 전 총재는 “(연준의) 합의 결과는 결국 모호함이다. ‘완만한(modest)과 ’점진적인(moderate)‘이라는 단어의 차이가 무엇인가. ’다소(some)‘는 ’약간(few)‘과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연준의 말을 이해하려면 사람들마다 제 각각의 어휘집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찰스 왕세자, 시진핑 국빈만찬 불참하는 까닭은

    찰스 왕세자, 시진핑 국빈만찬 불참하는 까닭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10년 만에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도적인 무시’를 당하게 됐다. ‘시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을 환대하기 위해 영국 왕실과 총리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복병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 나왔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자를 보기 좋게 깔아뭉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찰스(67) 왕세자다.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웨일즈 왕자’로 불리는 그는 오는 19~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 기간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만찬에 불참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국빈만찬은 왕실 행사의 핵심으로, 왕세자가 불참하면서 맥이 풀리게 됐다. 윌리엄 왕세손이 아버지 대신 국빈만찬에 ‘구원투수’로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중국 기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대부분 불참했다. 1999년 런던의 중국대사관이 여왕을 위해 개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기간 열린 국빈만찬이 대표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석도 거부했다.  앞서 1997년 홍콩 반환 행사 때는 중국 지도자들을 “소름끼치는 낡은 밀랍인형”이라고 묘사해 ‘뒷끝’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홍콩 반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의 반중 이유는 오랜 친구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십년간 친분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반감을 품어온 탓이라는 설명이다.  입장이 난처해진 왕실은 시 주석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베풀 방침이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마차를 내주고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을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신혼 첫날을 보낸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국빈만찬에는 빠지지만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여론은 심상찮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찰스의 국빈만찬 불참을 ‘계획적 무시’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전자, 한국전참전용사재단에 11억

    삼성전자, 한국전참전용사재단에 11억

    삼성전자가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관의 유지, 보수를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를 기부했다. 이로써 올해 20주년이 된 기념관의 참전용사 동상과 기념비, 추모 연못 등의 유지, 보수가 가능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의회 하원 건물에서 1995년 한국전참전용사기념관을 설립, 관리해 온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윌리엄 웨버(오른쪽 세 번째) 이사장에게 100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오른팔과 다리를 잃은 웨버 이사장은 기념관의 참전용사 19개 동상 가운데 한 명의 모델이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인 김원경(오른쪽 두 번째) 전무는 “기념관을 방문하는 분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걸(왼쪽 두 번째) 하원의원은 “삼성을 통해 보듯이 우리 사회·경제에 이바지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한국인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다섯이나 두자릿수 득점 오리온 쾌조의 4연승

     다섯 명이나 두 자리 수 득점을 한 오리온이 2라운드도 화끈한 공격 농구로 출발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9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첫 경기를 87-77로 이겼다. 4연승을 하며 시즌 전적 9승1패를 만든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20득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로 트리플 더블에 한 발 모자랐고 문태종이 17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승현이 1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동욱이 1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조 잭슨이 1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뒤를 받쳤다.  인삼공사는 마리오 리틀이 21득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찰스 로드가 10득점 6리바운드,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33득점으로 펄펄 날았던 이정현이 16득점 2어시스트에 그치며 삼성전 승리의 여세를 타지 못하고 올 시즌 오리온 상대 2연패에 울었다.  1쿼터는 인삼공사가 앞섰다. 경기 시작 16초 만에 찰스 로드 대신 투입한 마리오 리틀이 9득점을 기록, 김기윤의 5득점과 함께 18-17 리드를 만들었다. 애런 헤인즈가 선발 출전했으니 리틀도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쿼터 오리온의 반격이 시작됐다. 애런 헤인즈가 14점, 문태종이 10점을 올려 팀 전체 9점에 그친 인삼공사에 43-2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까지 오리온이 리바운드 수 21-7로 압도한 덕분이었다.  3쿼터 오리온은 헤인즈 4득점, 잭슨 6득점에 그쳤지만 이승현과 허일영이 6점씩, 문태종이 4점을 올려 이 쿼터에만 28점을 쌓은 반면, 추격이 절실했던 인삼공사는 로드가 6점, 리틀이 7점을 올려 상대 외국인 듀오보다 많았지만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25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4쿼터 종료 7분 남짓을 남기고 인삼공사는 61-71로 따라붙었으나 오리온은 김동욱과 문태종의 3점슛, 이승현의 연속 4득점으로 81-6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전후반 통틀어 리바운드 수 40-26으로 제공권을 상대에 내준 인삼공사의 완패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한파 美의원 7인방 “한·미 동맹, 아시아 안정 핵심축”

    지한파 美의원 7인방 “한·미 동맹, 아시아 안정 핵심축”

     미국 연방 하원의원 7명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릴레이 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주 방미를 환영하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과 맷 새먼(공화)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 지한파 의원 7인방은 이날 오후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특별자유연설’을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미 의회 내에서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특별한 혈맹이자 아시아 지역 안정의 핵심축(linchpin)으로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되어왔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함께 싸워왔으며, 한국전쟁으로 흩어진 미국 내 한국계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먼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60년 넘게 동북아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 역할을 해왔다”며 “한·미 동맹은 이제 북한 위협에만 대처하는 수준을 넘어 경제 발전과 다른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민주적 통일 한국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산체스(민주) 의원은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60여년 만에 13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이 거둔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이번 방미가 한반도 긴장 완화, 북한 의 지속적 핵 위협은 물론, 동해 문제 등 동북아 지역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은 “이번 방미가 성공적이고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양국의 특별한 동맹 관계는 더욱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민주) 의원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보병으로 참여했던 나로서는 잿더미와 같았던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 위대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미국의 7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지도국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박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했다.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제리 코널리(민주) 의원은 “피와 땀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강건하게 유지되는 것은 한인사회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스 멩(민주)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방미는 양국의 굳건한 양자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양국은 상호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 내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이산가족 상봉 추진이 한국전쟁으로 이별한 미국 내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한파 美의원 7인방, “한·미 동맹, 아시아 안정 핵심축”

     미국 연방 하원의원 7명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릴레이 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주 방미를 환영하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과 맷 새먼(공화)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 지한파 의원 7인방은 이날 오후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특별자유연설’을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미 의회 내에서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특별한 혈맹이자 아시아 지역 안정의 핵심축(linchpin)으로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되어왔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함께 싸워왔으며, 한국전쟁으로 흩어진 미국 내 한국계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먼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60년 넘게 동북아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 역할을 해왔다”며 “한·미 동맹은 이제 북한 위협에만 대처하는 수준을 넘어 경제 발전과 다른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민주적 통일 한국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산체스(민주) 의원은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60여년 만에 13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이 거둔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이번 방미가 한반도 긴장 완화, 북한 의 지속적 핵 위협은 물론, 동해 문제 등 동북아 지역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은 “이번 방미가 성공적이고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양국의 특별한 동맹 관계는 더욱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민주) 의원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보병으로 참여했던 나로서는 잿더미와 같았던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 위대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미국의 7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지도국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박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했다.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제리 코널리(민주) 의원은 “피와 땀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강건하게 유지되는 것은 한인사회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스 멩(민주)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방미는 양국의 굳건한 양자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양국은 상호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 내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이산가족 상봉 추진이 한국전쟁으로 이별한 미국 내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만화로 물드는 올가을 스크린

    만화로 물드는 올가을 스크린

    국내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올 하반기 극장가에 잇따라 선보인다. 원작 만화를 옮긴 실사 영화는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따지는 재미가, 애니메이션은 원작과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작가 웹툰 원작 ‘내부자들’ 새달 개봉… 조승우·이병헌 첫 호흡에 관심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권력 조직에 깊숙하게 똬리를 틀고 우리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이들의 음모와 배신을 다룬다. 윤 작가 작품의 영화화는 2010년 ‘이끼’에 이어 두 번째. 최신작 ‘파인’도 이미 영화화가 결정된 상태다. 대표작 ‘미생’도 지난해 드라마로 만들어져 신드롬을 일으키며 윤 작가를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 반열에 올려놨다. 때문에 ‘내부자들’이 스크린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병헌과 조승우가 처음 호흡을 맞추는 터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영화 팬들의 관심도 크다. 조승우의 경우 3년 만에 선보이는 주연작이고, 이병헌은 ‘협녀-칼의 기억’의 참담한 실패에 이은 신작이라는 점 등 작품 외적으로도 흥미진진한 대목들이 넘쳐난다. 원작이 중간에 연재가 중단됐기 때문에 이야기의 결말이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만화 팬들의 궁금증도 자아내고 있다. ●내일 개봉하는 ‘안녕, 전우치’ 한국적 명랑만화 스크린 부활에 눈길 오는 8일 개봉하는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대결전’은 보기 드물게 우리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안녕, 전우치?’는 하민석 작가가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2007년부터 2년 동안 인기리에 연재했다. 토종 애니메이션이 극장에 걸리는 일 자체가 드문 데다가 1970~80년대를 풍미한 명랑만화 장르가 스크린을 통해 부활하는 셈이라 만화 팬들은 더욱 반갑다. 배경에서부터 캐릭터, 이야기, 음악에 이르기까지, 해외 애니메이션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우리 정서가 가득하다. 요새 대세인 3D가 아니라 2D로 만들어져 다소 촌스러운 느낌도 있지만 작품 곳곳에서 매력이 넘친다. 전우치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간 여행을 하고, 조선시대에 도술 로봇이 등장하는 등 상상력이 기발하다. 인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리더 나잠 수가 음악을 맡아 빼어난 사운드를 들려준다. 힙합과 판소리 사설을 혼합한 ‘힙판소리’도 인상적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누피’도 연말 스크린 데뷔 12월 개봉이 확정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도 놓치기 힘든 유혹. 국내에서는 ‘스누피’로 알려져 있는 찰스 M 슐츠의 ‘피너츠’가 원작이다. 반세기 넘도록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강아지 스누피와 그의 꼬마 동반자 찰리 브라운의 탄생 6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그동안 숱하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을 것 같지만 이번이 스누피의 스크린 데뷔다. 2000년 슐츠가 세상을 뜬 뒤 유족들이 원작이 훼손될 수 있다며 애니메이션 작업을 거절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티브 마티노 감독과 애니메이션 명가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열었다는 후문.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이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박수를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2013년 일본 만화 대상을 받은 요시다 아키미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개성 넘치는 세 자매가 뜻하지 않게 이복 여동생과 함께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키미는 하드보일드 ‘바나나 피시’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가.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오는 12월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노벨상

    벌써 10월이 됐나. 매년 돌아오는 10월이지만 나, 알프레드 노벨에게 10월은 좀더 특별하다네. 인류의 문명 발달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내 이름으로 상을 주는 때이니까 말야. 올해에도 5일부터 12일까지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평화상, 문학상, 경제학상 수상자가 줄줄이 발표된다네. 잘 알다시피 노벨상은 1895년 내 유언으로 만들어진 상이지. 처음에는 5개 분야만 있었는데,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제학상을 만들면서 6개 분야로 늘었지. 경제학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야. 엄격히 따지면 노벨상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그렇지만 다른 수상자들과 같이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국왕에게서 증서와 메달을 받아. 상금도 똑같고. 노벨상이 지금처럼 유명해진 건 엄청난 상금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네. 1901년 첫 수상자에게 돌아간 상금은 1만 5000크로나(약 2500만원)였는데, 당시 스웨덴 대학교수의 25년치 연봉이었고, 미국 대학교수로 치더라도 15년치 연봉이었지. 상금은 재단의 재정 사정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꾸준히 증가해 왔다네. 올해 수상자는 800만 크로네(약 1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되지. 최근 과학 분야 수상자들은 한 분야에서 2~3명씩 나오고 있어서 ‘n분의1’로 나눠야 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돈 아닌가. 사실 난 노벨재단 기금 운용자들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주고 싶다네. 115년 동안 경제 상황도 많이 달라졌고 물가도 꾸준히 올랐지만 기금을 잘 운용해 상금을 꾸준히 늘려 왔으니 말야. 한국 사람들은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무척이나 바란다는 얘기를 들었네. 그런데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주지. 한국인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출생한 사람이 노벨상을 받은 적은 있다는 걸 알고 있나. 198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찰스 피더슨(1904~1989) 박사가 바로 그 사람이지. 피더슨 박사는 부산에서 태어났다네. 아버지는 북한 지역의 운산광산에서 기계기사로 근무했던 노르웨이인이었고 어머니는 한국에서 농산물 무역을 하던 일본인의 딸이었지. 피더슨은 여덟 살이 될 때까지 한국에서 살았지만 한국어는 못했다고 하더군. 만약 피더슨이 한국어를 할 줄 알아서 노벨상 시상식 때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면 어땠을까. 어쨌든 올해 어떤 사람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궁금하구먼. 그렇지 않나?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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