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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필립공의 70년 외조(종합)

    “여왕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필립공의 70년 외조(종합)

    70여년간 여왕의 남편으로 살았던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버킹엄궁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오는 6월 100세가 될 예정이었던 필립공은 지난해부터 윈저성에서 여왕과 함께 지내다 최근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 후 심장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자녀 4명,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에 여러 증손주를 뒀다.● 서열 1위 공주와 만난 몰락한 왕손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그리스 앤드류 왕자의 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나 그리스와 덴마크 양국에서 모두 왕위 승계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큰 아버지가 군부에 그리스 왕좌를 빼앗기고 필립공의 가족도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게 됐다. 필립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학교를 다니다 영국으로 옮겨 외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모나코로, 누나들은 모두 독일인과 결혼을 해서 떠났다. 필립공은 다시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또 스코틀랜드의 기숙학교로 가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 와중에 독일에 있던 누나와 조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여왕과 필립공의 사랑은 1939년 7월 다트머스 왕립해군학교에서 시작됐다.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온 13세 공주는 잘생기고 활기찬 18세 필립공에게 반했다. 필립공은 졸업 후 영국 해군에 입대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키웠고 8년 만인 1947년 11월 20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위해 그리스와 덴마크 왕위계승권을 포기했고 영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성을 영국식으로 ‘마운트배튼’으로 바꾸고 성공회로 개종했다. 조지 6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에 즉위하면서 왕의 사위였던 필립공은 신분이 바뀌었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 결별하는 등 자녀들이 이혼하거나 구설에 휘말리고, 손자인 해리 왕자는 왕실을 뛰쳐나가는 등 바람 멎는 날이 없었지만 여왕 부부는 큰 분란 없이 지내왔다.● 은퇴까지 여왕 따라다닌 ‘외조의 왕’ 1997년 결혼 50주년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은 2017년 은퇴하기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따라 다니고 수백개 자선단체를 지원하며 외조에 힘썼다. 1999년 여왕 국빈 방한 때도 동행했고, 다이애나비 사망 때 어린 손자들을 보호하고 장례식 행렬에서 손자들과 함께 걸어주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그는 폴로 등 말을 타며 하는 운동을 즐겼고 항공기 조종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7세에 운전을 하다가 전복사고가 나기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복에 갓 쓴 미국 시장, ‘한복의 날’ 선포…“한국의 전통문화”

    한복에 갓 쓴 미국 시장, ‘한복의 날’ 선포…“한국의 전통문화”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공식 선포했다. 외국 지자체 중 최초로 한복의 날을 공식 제정한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은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열린 한복의 날 선포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선언문을 읽었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한복이 수천년이 넘는 한국의 역사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진너 시장은 “모든 테너플라이 시민들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테너플라이시가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이유에 대해선 “한인사회의 힘과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진너 시장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브라이언 전(18)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테너플라이를 시작으로 다른 미국 지자체를 대상으로도 한복의 날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앞서 전 대표는 중국에서 김치와 한복이 중국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AAYC 차원에서 역사 지키기 운동을 펼치자고 뜻을 모았다. 애국가와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에선 한인 학생들이 한복차림으로 장구춤 등 전통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든 존슨 뉴저지 주하원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테너플라이 시민, AAYC 회원 등 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고,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도 축사를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월 과학의 달 맞아 국립과천과학관 다양한 체험행사

    4월 과학의 달 맞아 국립과천과학관 다양한 체험행사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과학의 달은 4월에 ‘과학의 날’이 있기 때문에 과학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한 달 동안 국민들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과학의 날은 1933년 과학대중화운동가 김용관이 찰스 다윈 50주기를 기념해 4월 19일 ‘과학 데이’로 정한 이후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가 중앙행정기관으로 설립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68년 공식적으로 과학의 날이 만들어져 발명대회, 과학글짓기,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치뤄진다. 경기도 과천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오는 5일부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까지 한 달 동안 ‘해피사이언스 축제’를 개최한다. 해피사이언스 축제는 매년 과학의 달에 개최되는 종합과학축제로 올해 주제는 ‘과학은 재미있다’로 정하고 체험, 실험, 과학쇼, 경진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래 과학자 그림대회’이다. 만 4~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감염병과 미래 사회’라는 주제로 다양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온라인(www.kids-sciart.co.kr)으로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접수를 받고 최종 수상자는 오는 22일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국립과천과학관장상이 수여된다. 대면행사들도 마련돼 있다. 이들 대면행사는 4월 24일~5월 5일 중 주말과 공휴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슈퍼밀웜 키우기, 화석표본 관찰하기, DNA 이중나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중앙홀 2층에서는 ‘사이언스 북페어’가 열리고 과학관 야외에서는 ‘사이언스 쇼’가 매일 진행되고 ‘나도 과학자 코스프레’ 같은 이벤트들도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학관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과 실시간 소독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4월 과학의 달에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존재하는 차별에 무감한 사회/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존재하는 차별에 무감한 사회/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지난 3월 7일 영국의 왕세손비가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폭로를 해서 영국 사회는 그야말로 끓어올랐다.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와 결혼한 미국인 배우 메건 매클 얘기다. 외부인의 입장에서는 코로나가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도 사회가 온통 이 문제에만 쏠려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몇 년 전 결혼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잘나가는 할리우드 스타와 왕자의 결합으로 화려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던 영국인들이 많았다. 게다가 메건은 흑인으로 분류된다(어머니가 흑인이다). ‘흑인 공주’를 왕실에 받아들이는 사회라니 스스로 매우 ‘쿨’한 느낌까지 가졌던 것이다. 그런데 메건이 왕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전통을 따르지 않더니 결국은 왕실 가족과 연을 끊고 영국을 떠나 버렸다. 그러고는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상황 전개가 영 마음에 들지 않던 영국인들로서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영국 왕실은 이 폭로에 대해 성명을 내고, 왕세손 부부가 제기한 왕실 내 인종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지만 가족 내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비공개 해결을 택했으나 왕실 내에 차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부터 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 며칠 후인 12일 저녁 런던 시내에서 친구를 만난 후 걸어서 귀가하다가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범인은 뜻밖에도 경찰이었다. 그것도 특수업무를 담당하는 무장경찰. 피해자인 세라 에버라드는 백인 중산층 가정 출신의 30대 초반 직장 여성이었다. 실종 당시 걷고 있던 곳은 위험한 지역이 아니었고, 지나치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다. 이 사건은 특히 여성들의 격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 피해자가 누구나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평범한 여성이었던 데다 대개의 여성이 혼자 길을 걸을 때 위험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성인 내무부 장관조차 본인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우니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식당, 카페나 술집 등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허용되는 외부 활동이라고는 걷거나 뛰는 것뿐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도 어느 곳도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영국인들은 사실 인종차별에 대해 심각하게는 고민하지 않는 듯하다. 즉 인종차별이란 미국에서나 극심하게 행해지는 것이지 영국에서는 인종차별이 없거나 문제가 되지 않는 정도라고 보는 것. 그런데 심지어 왕실에서 그것도 왕세손비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것이다. 여성차별에 대해서라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자부심이 강했다. 국가의 수장도 여왕이고, 직전 총리도 여성이며 장관은 물론 주요국 대사로 여성을 임명하는 나라다. 직장 등에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오로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길거리에서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사회를 차별적이지 않다고 부르기는 어렵다.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이렇게 사회 내에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삼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여전히’ 차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같이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별의 존재를 모르거나, 알려고도 하지 않거나,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경우가 더 문제다. 차별이 전혀 없는 사회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차별이 일상적으로 벌어짐에도 혹은 그렇기 때문에 차별에 대체로 무감한 사회다. 무슨 언행이 차별인지 의식하지 못하고 차별이 없다는 주장을 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제 한국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종류의 차별은 외국 언론에서도 다뤄진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고 관심과 기대 또한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 정도 되는 사회’에서 차별이 벌어진다는 사실은 오히려 충격적이고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시점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양대 정당 후보가 차별적인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적이 있다는 것, 이후 반성이나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별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꽤나 우려스럽다.
  • 현주엽, 학폭 의혹 제기자 경찰에 사이버명예훼손죄로 고소

    현주엽, 학폭 의혹 제기자 경찰에 사이버명예훼손죄로 고소

    스타 농구인 출신 방송인 현주엽 전 프로농구 LG 세이커스 감독이 인터넷에 자신에게 학교 운동부 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후배를 고소한 뒤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지난 25일 현 전 감독이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명예훼손죄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고소인은 이름만 알고 있어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중”이라며 “피고소인 조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휘문중·휘문고·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현 전 감독은 현역 농구 선수 시절 한국의 ‘찰스 바클리’로 불리며 90년대 한국 농구 황금기를 이끈 스타 농구인 출신 방송인이다. 그는 프로농구 무대에서 은퇴한 뒤 프로농구 방송해설자를 거쳐 프로농구 LG세이커스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지난해 사령탑에서 내려온 뒤 ‘먹방’으로 제2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개설해 순식간에 구독자 35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대 최고 농구선수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피고소인 A씨는 현 전 감독이 “휘문중·고등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물리적으로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에 대해 사과를 하고 방송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했다. 이틀뒤인 지난달 15일에는 유튜브 채널 구제역을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고교 시절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머리를 맞아 농구를 그만 둔 선수도 있었다”며 “서장훈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휘문중·고 1년 선배인 농구인 출신 방송인 서장훈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내가 졸업한 뒤에 현주엽이 주장이었는지도 이번에 알았다.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라 지금도 어리둥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A씨는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농구부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나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목 눌려 숨진 흑인 플로이드, 새 증거 영상 공개… “살해 현장이었다”

    목 눌려 숨진 흑인 플로이드, 새 증거 영상 공개… “살해 현장이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당시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45)에 대한 재판이 현지시간으로 31일 열렸다. 재판 사흘째 였던 이날에는 당시 쇼빈의 몸에 부착돼 있던 보디카메라에 담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사건 초반 쇼빈과 동료 경찰들이 플로이드에게 총을 들이미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당시 플로이드는 자신이 앉아 있는 차에 경찰관들이 다가오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발 쏘지 마세요, 경찰관님”이라며 양손을 들고 저항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쇼빈은 그의 팔을 뒤로 꺾으며 강하게 제압했고, 이 모습은 경찰차 뒷좌석 안에 설치된 카메라 등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녹화됐다.이날 재판에서는 쇼빈이 9분 넘게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결국 의식을 잃게 한 뒤 던진 발언도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인 찰스 맥밀리언이 “당신이 한 일을 존경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자, 쇼빈은 “그건 (당신) 한 사람의 의견”이라면서 “우리는 이 사람을 통제해야 했다. 몸집이 꽤 큰데다 아마도 뭔가 약물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를 두고 “쇼빈이 스스로 본인의 행동을 변호한 것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인간이 살해당하는 현장이었다" 눈물 증언  이날 재판에서는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도 쏟아져 나왔다. 목격자 중 한 명인 다르넬라 프레이지어(18)는 “쇼빈은 다른 경찰관이 주위를 둘러싼 목격자 약 15명을 현장에서 멀리 밀어내는 동안 계속해서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렀다”면서 “플로이드의 맥박을 확인하게 해 달라는 구급대원 목격자도 있었지만 쇼빈은 이를 무시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이자 구급대원인 주느비에브 한센은 “한 인간이 살해당하는 현장이었다. 하지만 나는 비상구급훈련을 받았음에도 어떤 조치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 사람(플로이드)은 그러한 기본권조차 거부당하고 죽은 것”이라며 울먹였다.쇼빈의 행동을 지적했던 목격자인 맥밀리언은 “당시 나는 경찰들이 플로이드를 붙잡는 것을 보고 ‘순순히 따르세요. 어서 경찰차로 들어가세요. 이런 상황에서는 이길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사건 직전 플로이드가 20달러짜리 위조지폐로 담배를 샀던 편의점의 직원 크리스토퍼 마틴(19) 역시 재판에 참석해 “그는 20달러 지폐가 위조지폐라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나는 알았지만 호의를 베푼 것”이라면서 “다만 (플로이드와 대화할 때) 그가 약물에 취한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한편 법원은 모두 14명을 배심원으로 선정해 증언을 듣고 있다. 성별로는 5명은 남성, 9명은 여성이며, 인종별로는 백인이 8명, 흑인이 4명, 2명은 혼혈이다. 현재 해고된 경찰 신분인 쇼빈은 최고 4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랩에 칭칭 감긴 아기 거북 185마리…갈라파고스 공항서 적발

    랩에 칭칭 감긴 아기 거북 185마리…갈라파고스 공항서 적발

    멸종위기종인 갈라파고스 거북을 빼돌리려던 시도가 적발됐다. 에콰도르 환경부가 갈라파고스 공항에서 여행 가방에 담긴 아기 거북 185마리를 적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대부분 태어난 지 3개월 정도 된 거북들은 랩으로 칭칭 감겨 있었다. 세관 관계자는 발견됐을 때 거북이 10마리가 폐사됐고, 이후 5마리가 추가로 죽었다고 밝혔다. 남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는 육지인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1000㎞ 떨어져 고립된 탓에 희귀생물의 보고가 되었다. 찰스 다윈은 갈라파고스 생물들을 관찰한 뒤 ‘종의 기원’을 썼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동물을 거래하다 적발되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 한인 희생자 4명 이름 공개, 바이든 “증오에 목소리 내자”

    애틀랜타 총격 한인 희생자 4명 이름 공개, 바이든 “증오에 목소리 내자”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에 희생된 한국계 여성 4명의 이름이 모두 공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극 발생 사흘 만에 애틀랜타를 찾아 인종 증오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미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난 19일에야 용의자 로버트 에런 영(21)이 두 번째와 세 번째 총격 범행을 저지른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희생된 한국계 여성들의 신원을 공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찰스 햄프턴 주니어 부서장은 피해자들의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통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 명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100% (친족에게) 통보되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적 대신 ‘아시아 여성’이라고 인종만 적시했다. 우리 정부는 사건 직후 이들 모두 한인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영국 BBC는 현정 그랜트(51), 순 C 박(74), Suncha 김(69), Yong A 유(63) 등 네 명의 신상을 자세히 전했다. 앞서 코리아타임스 애틀랜타는 줄리 박, 현정 그랜트 박이 포함돼 있다고 조금 다르게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이름은 교민들의 트위터에 널리 공유되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이 가운데 현정 그랜트의 두 아들이 어머니의 사망을 알리며 딱한 사정을 호소해 고펀드미 닷컴에서 모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국내 언론에 이미 소개됐다. 큰아들 랜디 박(23)에 따르면 어머니가 숨지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전화로 알려 비보를 접했으며 어머니는 합법적으로 이민하기 전 한국에서 교사로 일한 미혼모였다. 안타깝게도 한국 친척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어머니의 시신을 인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슬퍼하고 견뎌내야 하는데 동생을 돌보고 이 비극으로 일어난 일들을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른 세 피해 여성의 이름은 풀턴 카운티 부검의가 확인했다. BBC는 이들이 어떤 업소에서 일했는지, 어떻게 일하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WP와 한인매체들을 종합하면 순 C 박은 골드스파의 주인, Suncha 김과 현정 그랜트는 이곳 종업원, Yong A 유는 맞은편 아로마테라피 스파 매니저로 추정된다. 매체마다 성이 조금씩 다른 보도가 혼재돼 확실하지는 않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관할 악워스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숨진 희생자 4명과 부상자 1명의 신원을 이미 공개해 사연들이 알려?다. 이 업소를 운영하던 샤오제 탄은 고객을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중국 출신인 탄은 친구들 사이에 ‘에밀리’로 통했다. 50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희생됐다. 이 업소의 단골은 탄에겐 딸이 한 명 있었고, 평소 딸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WP에 전했다. 탄의 손님이면서 친구였던 그는 총격 소식을 듣고 곧바로 마사지숍에 갔지만 이미 도착해 있던 경찰차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종업원이던 아시아계 여성 다오위 펑(44)도 업소에서 근무한 지 불과 몇개월 차였다. 백인 여성인 딜레이나 애슐리 욘(33)은 남편과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총성이 울릴 동안 다른 방에 있던 남편은 생존했다. 욘의 유족은 WP에 “남편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욘은 와플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결혼 전까지 13살 아들을 홀로 키웠다고 한다. 슬하에 8개월 된 딸도 뒀다. 폴 안드레 미컬스(54)는 육군 복무를 마친 사업가였다고 유족은 전했다. 백인 남성인 그는 결혼 20년차로 가톨릭 신자이자 보수주의자였다고 WP는 전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애틀랜타를 방문해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만난 뒤 연설에 나서 증오와 폭력에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미국민에게 촉구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경기부양 예산안이 의회에서 처리된 뒤 전염병 극복 의지와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미리 잡힌 일정이었으나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간담회 일정이 긴급히 마련된 것이다. 그는 “증오와 폭력은 침묵과 자주 만나고 이는 우리 역사 내내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이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는 연쇄 총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연방 관공서와 군에 조기 게양을 명령한 데 이어 이날은 의회의 증오범죄법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자신과 부인이 국가적 슬픔과 분노를 공유한다며 “나는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오범죄법을 신속히 처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성명은 사건 발생 초기 아시아계의 걱정을 알고 있다는 정도로 언급한 뒤 수사 당국의 범행 동기 판단이 나오지 않은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며 인종 내지 증오 범죄 단정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과 사뭇 달라진 것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 한국인 희생자 둘 이름 공개, 바이든 곧 방문

    애틀랜타 총격 한국인 희생자 둘 이름 공개, 바이든 곧 방문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파 두 업소에서 연쇄 총격에 희생된 한국계 여성 4명 가운데 두 명의 신원이 알려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18일까지 용의자 로버트 에런 영(21)이 두 번째와 세 번째 총격 범행을 저지른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희생된 한국계 여성들의 신원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찰스 햄프턴 주니어 부서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의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통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00% (친족에게) 통보되면 곧 그것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또 피해자들의 시민권 지위나 해당 지역 또는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코리아타임스 애틀랜타는 애틀랜타 두 군데 스파 업소에서 숨진 한인 여성 가운데 줄리 박, 현정 박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이름은 교민들의 트위터에 널리 공유되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이 가운데 현정 박의 아들들이 어머니의 사망을 알리며 딱한 사정을 호소해 고펀드미 닷컴에서 모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국내 언론에 이미 소개됐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의 이름이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롱은 당일 체로키 카운티 악워스의 마사지숍에서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으며 그 뒤 애틀랜타 시내 스파 두 곳에서 총격을 이어가 한인 여성 4명이 사망했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관할 지역에서 숨진 희생자 4명과 부상자 1명의 신원을 전날 공개해 이틀이 지나도록 한인 희생자 4명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체로키 카운티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희생된 4명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이 업소를 운영하던 샤오제 탄은 고객을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중국 출신인 탄은 친구들 사이에 ‘에밀리’로 통했다. 50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희생됐다. 이 업소의 단골은 탄에겐 딸이 한 명 있었고, 평소 딸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WP에 전했다. 탄의 손님이면서 친구였던 그는 총격 소식을 듣고 곧바로 마사지숍에 갔지만 이미 도착해 있던 경찰차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종업원이던 아시아계 여성 다오위 펑(44)도 업소에서 근무한 지 불과 몇개월 차였다. 백인 여성인 딜레이나 애슐리 욘(33)은 남편과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총성이 울릴 동안 다른 방에 있던 남편은 생존했다. 욘의 유족은 WP에 “남편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욘은 와플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결혼 전까지 13살 아들을 홀로 키웠다고 한다. 슬하에 8개월 된 딸도 뒀다. 폴 안드레 미컬스(54)는 육군 복무를 마친 사업가였다고 유족은 전했다. 백인 남성인 그는 결혼 20년차로 가톨릭 신자이자 보수주의자였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애틀랜타를 방문해 아시아계 지도자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경기부양 예산안이 의회에서 처리된 뒤 전염병 대유행 극복 의지와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미리 잡힌 일정이었으나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간담회 일정이 긴급히 마련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는 연쇄 총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연방 관공서와 군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그는 포고문을 발표해 “애틀랜타 대도시권 지역에서 저질러진 무분별한 폭력 행위의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조기 게양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조기 게양은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22일 일몰 때까지 미국 전역과 영토에서 적용된다. 백악관과 모든 공공건물 및 부지, 군 초소와 기지, 군사 시설을 비롯해 해외의 미 대사관과 공사관, 영사관 및 해군 함정, 기타 시설 등이 대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애틀랜타 경찰 “한인 희생자들 신원 밝힐 수 없다, 친척 등에 통보부터”

    애틀랜타 경찰 “한인 희생자들 신원 밝힐 수 없다, 친척 등에 통보부터”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 경찰이 한인 희생자들의 신원을 아직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18일(이하 현지시간) 설명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찰스 햄프턴 주니어 애틀랜타경찰서 부서장이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피해자들의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통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국 영사관과 협력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 (친족에게) 통보되면 곧 그것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또 피해자들의 시민권 지위나 해당 지역 또는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애틀랜타 경찰이 희생자들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저 통보가 이뤄지도록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확인하는 과정을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에런 롱(21)이 지난 16일 저지른 연쇄 총격으로 애틀랜타 근처 체로키 카운티 악워스의 마사지숍에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으며 애틀랜타 시내 스파 두 곳에서 한인 여성 4명이 사망했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관할 지역에서 숨진 희생자 4명과 부상자 1명의 신원을 전날 공개해 이틀이 지나도록 한인 희생자 4명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사실 교민 사회에서는 이들 희생자들이 오랜 동안 떳떳하지 못한 일에 종사한 것이 가족, 친척들과 사이가 소원해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보통 마사지숍은 이따금 성매매 영업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국은 롱의 공격이 이 때문에 의도된 것인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레이다망을 벗어난 합법적인 업소가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시는 “피해자들을 수치스럽게 만들거나 탓하는 데”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민들은 이 문제가 드러나 인종 증오범죄란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신경을 써 온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대변인 제이 베이커 보안관이 롱의 “성중독” 진술을 여과하지 않고 그대로 브리핑한 것에 교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도 짐짓 이런 맥락을 의식했기 때문일 수 있다. 조심스럽지만 아프게도 그렇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애틀랜타 경찰 “총격 용의자 롱 증오범죄 기소 가능성 배제 안해”

    미 애틀랜타 경찰 “총격 용의자 롱 증오범죄 기소 가능성 배제 안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이 한국계 여성 4명과 중국계 여성 둘 등 8명의 희생자를 낸 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증오 범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이며 범행 동기를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며 롱이 연쇄 총격 범행 장소 가운데 한국계 여성 4명의 희생자가 나온 애틀랜타 마사지업소 두 곳을 자주 다녔다고 밝혔다. 찰스 햄프턴 주니어 부서장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수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으며, 우리의 수사에서 어떤 것도 논외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증오범죄 기소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경찰의 입장은 중국계 여성 둘과 백인 남녀 한 명씩이 죽고 히스패닉 남성이 다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이 전날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 롱이 성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증오범죄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비판 여론이 고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흑인과 아시아계 등 마이너리티 지역사회는 경찰이 증오범죄의 본질을 성중독으로 가리려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이날 자신이 이끄는 뉴욕시 할렘의 전국행동네트워크(NAN)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웨인 호 중국계미국인기획위원회(CAP) 회장, 뉴욕시장 후보들을 초청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공격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회견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에 명백하고 단합된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애틀랜타 당국은 아직 증오범죄라고 규정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당국이 총격범의 ‘섹스중독’ 주장을 여과없이 공개한 것에 대해선 “만약 그가 섹스중독이라면 27마일이나 가기 전에 다른 성 관련 업소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샤프턴 목사는 “우리는 증오범죄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규탄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흑인 사회와 아시아계 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 “‘쿵플루’나 ‘중국바이러스’처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용납됐던 것들을 더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책임론이 아시아계 증오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기자회견 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작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코로나19 사태 때부터 흑인 사회 등에 마스크와 물품, 기금 등을 전달하며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면서 “흑인 사회가 어려웠을 때 저희가 가서 지지를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이너리티들이 힘을 합쳐 증오를 규탄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롱은 이틀 전 체로키 카운티에서 저지른 자신의 첫 범행과 관련해 이날 오후 판사 대면을 위해 카운티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변호인을 통해 서면으로 출석 포기 의사를 밝혔다. 법원은 출석 취소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롱은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 범행과 관련해 조지아주 번스 로 그룹의 대런 번스 변호사를 선임했다. 애틀랜타 시내에서 저지른 범행과 관련해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WP는 전했다. 수사 당국은 전날 롱이 총격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으며 롱은 8건의 살인 및 1건의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 및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체로키 카운티 사건과 관련해 다른 법정 심문이 예정돼 있지는 않으며 애틀랜타 사건에 대한 법원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소더비도 ‘JPG 파일’ 경매 나선다

    세계 경매업계의 쌍두마차 격인 미국 소더비와 영국 크리스티가 디지털 아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최대 라이벌인 크리스티가 올 들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디지털 아트라는 새로운 시장에 발을 내디디자 소더비도 이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Pak’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와 협업하기로 했다”며 “Pak의 작품 경매가 다음달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Pak은 20년 이상 디지털 아트를 만들어 온 신원 미상의 작가다. 스튜어트 CEO는 “얼마 전부터 NFT 분야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NFT가 예술에 새로운 흥미와 미학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CNBC방송은 1744년 설립된 소더비가 수백만 달러를 넘는 고가의 명품과 미술품을 거래해 온 만큼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급성장하는 이 분야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는 앞서 지난 11일 첫 NFT 경매를 진행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클 윈켈만)이 만든 ‘매일-첫 5000일’이라는 작품이다. 300메가바이트(MB)짜리 JPG 파일로 자유롭게 복사할 수 있지만 NFT화하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하나뿐인 파일이 됐다. 비플은 2007년부터 그린 디지털 그림 5000점을 콜라주 형식으로 붙여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100달러에서 시작한 낙찰가는 6930만 달러(약 780억원)까지 치솟았다. 현존 작가가 받은 낙찰가로는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염 추기경, 미얀마 유학생과 ‘세 손가락’…종교계 민주화 지지 연대 확산

    염 추기경, 미얀마 유학생과 ‘세 손가락’…종교계 민주화 지지 연대 확산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8일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미얀마 유학생들을 만나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함께했다. 종교계를 중심으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 거리 항쟁을 벌이는 미얀마 국민에 지지와 연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장 집무실을 찾은 미얀마 유학생 4명과 1시간가량 면담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얀마 유학생들은 염 추기경에게 미얀마 군부 폭력으로 현지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미얀마 출신 유학생 한수민(23) 씨는 “언론에 나온 것보다 현지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3일 전부터 인터넷도 차단되고 계엄령 이후로 사망자를 다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양곤 시내 6개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로 집 밖에만 나가도 총살을 당하는 상황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민주화 운동을 이번에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시위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온 서뚜카오(27)씨는 “학생들 대부분이 납치를 당하고, 40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멀쩡한 상태로 납치된 학생들이 군부의 폭행으로 사망해 시신으로 돌아온다”고 호소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미얀마 양곤 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께 서한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한 지원금을 보냈고 한국 주교단도 미얀마와의 연대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가족으로 마음을 모아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성명서를 내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 결과를 무시하는 군부는 군사 반란세력이며 미얀마 민중을 통치할 권한이나 군사행동을 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며 “미얀마 민중 항쟁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종교인평화회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공동회장으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천주교 김희중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회장이 있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별도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까지 투쟁하며 공공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현재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상황에 대해 깊은 연민으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변화된 여행의 뉴노멀 ‘스마트관광도시’/정남호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장

    [시론] 변화된 여행의 뉴노멀 ‘스마트관광도시’/정남호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장

    코로나19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변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됐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이 되고, 온라인을 통한 모임이 더 자연스러운 가운데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문, TV를 통한 영화감상, 컴퓨터를 이용한 비대면 화상회의가 새로운 일상이 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본인 확인이나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 등 이른바 ‘뉴노멀’ 시대로 변하고 있다. 여행도 예외는 아니다. 백신이 보급되고 트래블 버블 등으로 여행이 재개되더라도 앞으로의 여행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개별관광을 선호하게 돼 각기 다른 성향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여행의 전 단계에 걸쳐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관광에 대한 요구가 증대한다. 따라서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시기에 스마트관광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마이 헬싱키’라는 개인 맞춤형 여행, 이동계획, 구매활동을 하나로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레볼루트’라는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무료 계좌 발급과 현지 통화를 활용한 송금·결제 등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찍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스마트관광 확산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스마트관광이 일반관광에 비해 4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으며, 스마트관광이 구현된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도 2배 이상 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사실 스마트도시 사업은 그동안 국토교통부 주도로 진행돼 왔다. 이 스마트도시 사업들은 지능형 인프라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해 교통, 에너지, 방범 등 주로 주민의 생활편의를 개선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제 도시의 기능은 주민뿐만 아니라 이른바 ‘한 달 살기’를 희망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실제 관광활동(이동, 식사, 체험, 쇼핑, 숙박 등)과 관광 이후의 활동(여행 후기 공유, 관광 불편신고 및 개선 사항 제안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해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스마트관광도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참여하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인천의 월미관광특구 개항장 일원이 국내 1호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됐고, 올 상반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기반 시설을 구축 중이라고 한다. 한 곳을 선정하는데 21개 지자체가 신청했다는 건 스마트관광에 대한 지자체와 민간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올해도 대구, 여수 등 세 곳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기존의 스마트관광 관련 사업들이 개별화돼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지 못하는 점을 파악하고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 담아 제공하는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편리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관광벤처 등 혁신기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해 주며, 지역에는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바람직한 지역 관광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시도로서의 스마트관광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기대감을 갖게 되는 한편으로 스마트관광도시가 대표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자체뿐 아니라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학계에서는 스마트관광도시 확산 모델과 지표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관광산업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연구개발(R&D)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스마트관광도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과 지속적인 관리, 표준화를 통해 보다 많은 지자체가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세계 관광산업은 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영국의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종(種)은 강한 종도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산업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얼마나 적절하고도 신속히 대응하는지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인 스마트관광도시는 그래서 중요하다.
  • 김지희 교수 소득 불평등 논문 ‘루커스상’

    김지희 교수 소득 불평등 논문 ‘루커스상’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김지희 교수가 경제학 분야 우수 논문에 수여하는 루커스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15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루커스상은 ‘합리적 기대 이론’을 만들어 199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루커스 주니어 시카고대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6년 만들어진 상이다. 경제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정치경제학저널’에 지난 2년간 출간된 논문 중 가장 뛰어난 논문에 주어진다. 김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 찰스 존스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해 2018년 10월 발표한 논문 ‘상위 소득 불평등의 슘페터 모델’로 수상하게 됐다. 김 교수는 ‘21세기 자본’의 저자로 잘 알려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제시한 소득 불평등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모형을 제시하고, 소득 불평등이 1980년대 이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세계화나 정보기술(IT) 등 기술 발전은 불평등의 증가로, 새로운 기업가들의 진입을 유도하는 혁신 정책이나 규제 완화는 불평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국왕실 ‘왕따’였던 메건 마클, 켄싱턴궁 직원 왕따시켰나

    영국왕실 ‘왕따’였던 메건 마클, 켄싱턴궁 직원 왕따시켰나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뒤 왕실의 ‘인종 차별’ 발언을 폭로해 큰 논란을 낳은 메건 마클 왕손빈이 자신이 영국 왕실 직원을 괴롭혔다는 보도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5일 마클이 왕실 직원 괴롭힘에 대한 조사의 증거를 공유해 달라 했다고 보도했다. 마클은 버킹겅궁 측에 어떤 문서나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 그녀가 왕실 직원을 괴롭혔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마클의 요청은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에게 전달됐고, 현재 문서 조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영국 타임스의 보도에 따른 것으로, 당시 보도 내용은 마클이 켄싱턴궁에 해리 왕자와 함께 사는 동안 왕실 직원을 괴롭혔다는 것이었다. 왕실 측은 성명을 통해 타임스의 괴롭힘 의혹 보도에 대해 전직 직원을 포함해 조사를 벌일 것이며, 직장에서의 어떤 괴롭힘이나 학대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왕실은 마클의 직원 괴롭힘 조사를 위해 법률회사 고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더썬은 전했다. 마클은 의혹에 대해 부인했으며, 자신이 따돌림과 왕따의 피해자였다가 공격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매우 슬프다고 대변인을 통해 말했다. 마클은 앞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자선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며 무엇이 옳고 그른 지에 대한 모범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클은 미국에서 이웃으로 살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에 출연해 왕실이 흑인 어머니를 둔 자신의 첫째 아들 아치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염려했다고 폭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며, 영국 왕실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카이스트 김지희 교수, 소득불평등 모델로 루카스상 수상

    카이스트 김지희 교수, 소득불평등 모델로 루카스상 수상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김지희 교수가 경제학 분야 우수 논문에 수여하는 루카스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루카스상은 ‘합리적 기대 이론’을 만들어 199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루카스 주니어 시카고대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6년 만들어진 상으로 경제학 분야 최고 학술지로 평가받는 ‘정치경제학저널’에 지난 2년간 출간된 논문 중 가장 흥미로운 논문에 주어진다. 김 교수는 미국 스탠포드대 찰스 존스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해 2018년 10월 발표한 ‘상위 소득 불평등의 슘페터 모델’이라는 논문의 성과에 대해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이 논문은 ‘21세기 자본’의 저자로 잘 알려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제시한 소득 불평등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 모형을 제시하고 소득 불평등이 1980년대 이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세계화나 IT기술과 같은 기술 발전은 불평등의 증가로, 새로운 기업가들의 진입을 유도하는 혁신정책이나 규제완화는 불평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김 교수는 미국 소득 데이터를 이론모형에 적용해 1980년대 소득 불평등 증가는 이미 진입한 기업들의 성장속도 증가가, 1990년대 이후에는 창조적 혁신의 둔화가 소득 불평등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논문에서 보여줬다. 김 교수는 2005년 카이스트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으로 석사를, 경영과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는 “후속 연구로 소득세율이나 연봉협상 같은 제도 변화가 소득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경제학 이론모형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인들 청년보다 ‘코로나 블루’에 강했다

    노인들 청년보다 ‘코로나 블루’에 강했다

    코로나19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노년층이 외려 청년층보다 ‘코로나 블루’(우울증) 등에 면역력이 높고, 심리적으로 더 안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로라 카스텐슨 스탠퍼드대 장수연구센터 교수의 최근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노인이 청년과 비교해 일상에서 더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고, 그 강도도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전했다. 카스텐슨은 지난해 4월에 18~76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유·즐거움 등 16개의 긍정적인 감정과 죄의식·분노 등 13개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노년층은 청년층보다 자주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고,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꼈다. 또 긍정적인 감정의 강도도 청년층보다 강했고, 부정적 감정의 강도는 보다 약했다. 플로리다대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각각 지난 1월에 발표한 2개 연구 결과도 같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코로나19로 대중들은 노인을 (심리적으로도) 취약한 집단으로 묘사했지만 우리 조사는 그 반대였다”며 “노년층은 코로나19의 위협에 대한 염려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정서적인 행복을 더 느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심리 상태에 대한 연령별 비교 연구가 잇따라 이뤄진 것은 코로나19로 심리적 위기 상황을 모든 세대가 동시에 마주하는 이례적인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노년층은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적인 위기 상황에 더 잘 대처한다’는 게 통념이었다. 행복감도 소년기에 높았다가 중년에서 바닥을 치고 노년에 다시 증가한다는 ‘U자형 행복 곡선’이 정설이다. 노인들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받아들이며 현재 즐거운 일에 집중하지만, 청년들은 각종 미래 준비에 불안하고 초조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중 80%가 65세 이상이고, 95.4%가 50세 이상인 상황에서 노년층이 청년층보다 긍정적 감정이 높은 것은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수전 찰스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는 NYT에 “코로나19의 위협을 받는 노년층이 그래도 ‘내 삶은 내 자식과 손자·손녀의 삶처럼 혼란스럽지는 않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생활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친구들을 만나기도 힘들고, 첫 직장의 문은 더욱 좁아졌고, 심지어 실직까지 당하는 자손들의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염수정 추기경, 미얀마에 5만달러 긴급 지원…정의구현사제단, 모금운동

    염수정 추기경, 미얀마에 5만달러 긴급 지원…정의구현사제단, 모금운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2일 미얀마 가톨릭교회에 서한을 보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염 추기경은 이날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얀마 군부가 평화 시위대를 향해 무자비한 진압과 폭력을 자행하는 소식을 접하며 깊은 슬픔을 느껴왔다”면서 “군부가 시민들을 무력 진압하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미얀마 국민들께 깊은 연대를 표하며 하루빨리 민주주의를 되찾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염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의 모든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신자들이 미얀마에 참된 민주주의가 회복되기를 온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은총이 추기경님과 미얀마 신자들, 특히 미얀마의 민주화를 수호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국민들과 함께하시길 빈다”고 염원했다. 염 추기경은 서한과 함께 긴급 지원금 5만 달러를 보 추기경에게 보냈다. 서한과 지원금은 주미얀마 교황청 대사로 있는 장인남 대주교를 통해 전달된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미얀마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염 추기경은 2018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얀마의 경험을 듣고자 보 추기경을 한국에 초대했고, 보 추기경은 그해 9월 1일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열린 ‘2018 한반도평화나눔포럼’에 참석해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지 않는 곳에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이 같은 해 11월 미얀마를 방문해 어려운 상황을 살펴보며 ‘함께하는 교회’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지원금을 매년 보내고 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해 모금 운동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사제단은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중대 기로에 놓여 있다”며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에 맞서 시민들이 용감하게 저항하고 있으나 날마다 사상자가 늘고 있으며 마치 1980년 5월의 광주를 보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 시민들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다”며 “사제단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기원하는 모금 운동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모금 운동은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사제단은 15일 오후 4시 성동구 옥수동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수호를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입연 윌리엄 왕세손, “우린 인종차별주의자 아니다”(종합)

    입연 윌리엄 왕세손, “우린 인종차별주의자 아니다”(종합)

    영국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38) 왕세손이 왕실 인사 중에 처음으로 입을 떼고 자신들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11일(현지시간)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전혀 아니다”라 말했다고 영국 로이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런던 동부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왕가는 인종주의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앞서 해리(36)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39)은 미국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왕실 일원 중에 한 명이 마클의 아들 아치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물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이후 영국 왕실에 최대 위기를 불러왔다. 트위터 등 인터넷 상으로는 군주제를 폐지하자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3일 전 윈프리 쇼의 방송 이후 해리 왕자와 아직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두 시간여의 인터뷰를 통해 마클은 왕실의 무시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했으며 해리 왕자는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자신을 실망시켜 덫에 걸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은 지난 9일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몇년간 감내한 어려움에 슬프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클의 아버지는 백인이지만 어머니는 흑인으로 첫째 아치를 임신했을 때 왕실에서 태어날 아기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대화와 염려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마클과 해리 왕자 모두 누가 아치의 피부색에 대한 발언을 했는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윈프리는 이러한 발언을 한 사람이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영국에서 1240만명, 미국에서는 1710만명이 시청했다. 한편 마클의 17년지기 친구인 배우 자니나 가반카는 해리 왕자 부부가 인터뷰를 마치고 자유로움을 느꼈으며,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을 증명할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가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토크쇼 ‘디스 모닝’에서 밝혔다. 가반카는 또 영국 더 타임즈의 마클이 켄싱턴궁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마클을 공격하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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