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찰스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바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민기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신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2030 세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73
  • 요즈음의 한ㆍ미 통상마찰을 보고/박기환 럭키금성연구소ㆍ경박

    ◎「과소비 추방」과 「세이블차」의 오해/무역협상 감정보다 신뢰로 풀어야 금년 들어 우리나라와의 통상관계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이제 내정간섭의 차원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며 지금까지 우리의 시장개방 노력을 헛되게 만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미국의 불만은 미 「포드」사의 세이블 승용차 판매 격감,국내백화점의 수입품판매장 감소,그리고 「신토불이」라는 만화책 사건으로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 모든 것이 정부가 뒤에서 조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의 이상은 선택에” 자유경제 이상은 각 경제주체에게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는 데 있다. 소비자는 「세이블」이든 「그랜저」든 각자가 선호하는 승용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장사를 하는 사람은 외국이든 국내에서든 가장 싼 곳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이윤극대화를 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이 우리 국민에게 이것은 사고 저것은 사지 말라고 간섭할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 정부가국민에게 「세이블」을 사지 못하도록 세무조사 등을 통해 뒤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데 있다. 정부가 실제로 그랬다면 잘못은 우리 정부에게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우둔한 과실을 범했으리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 그러면 왜 이러한 오해가 생겼을까. 정부는 우리 경제가 과소비현상을 보임에 따라 사치성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운동을 벌인 바 있다. 국산품이든 수입품이든 그것이 과도한 사치품이면 소비를 억제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과소비억제운동의 결과로 「세이블」승용차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정부의 「과소비억제운동」이 미국측에는 「세이블」에 대한 직접적인 수입규제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지금 미국 조야에는 우리나라와의 통상문제에 대한 불만이 가득차 있다. 이러한 불만이 「한미금융정책회의」와 같은 중요한 회의에서 폭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의에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찰스 달라라 재무성 차관보는 회의결과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은행이 국내은행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행이 국내에 점포 하나를 개설하는 데 5년이 걸리나 한국의 은행은 미국에서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한국이 금융시장을 실질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보복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의 입장으로 볼 때 미국과의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이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보복을 받게 되면 우리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이다. ○시장개방압력의 근원 미국은 지금 막대한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수입을 줄이든지 수출을 늘려야 할 형편에 있다. 미국정부로서는 수입을 줄이는 보호무역주의 정책보다는 수출을 확대하는 자유무역주의를 선호하고 있다. 그래서 수출을 늘리기 위하여 시장개방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시장개방을 위해 우루과이라운드와 같은 다자간 협상이나 아니면 무역당사자 양국간의 쌍무적 협상의 두 가지 채널을 통해 시도하고 있다. 미국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우리나라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 무역의존도로 볼 때 좋든 싫든 가까이 해야 할 친구이다. 가까이 해야 할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가 감정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우리가 미국을 이해하려 하고 미국은 우리를 이해하려 하는 상호간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한미통상마찰의 심각성은 미국측이 우리 정부의 해명을 믿지 않으려는 데 있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과소비억제운동」이라고 해도 미국측이 「수입규제운동」이라고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신뢰성이 상실된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미국측을 설득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들어줄 것은 들어줘야 대화의 성과는 상호 신뢰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에 따른 마찰은 서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한미 통상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도 시장개방을 위한 약속을 선명히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할 필요가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들어주라는 것은 아니다.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들어줄 수 없는 것은 이유를 분명히하여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한ㆍ미 동남부 경협위/17일 연례합동 회의

    한 미 경제협의회와 미국 동남부 7개주간 민간경제협력 채널인 한미 동남부 경협위 제5차 연례합동회의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합동회의에 한국측에서는 이경훈 한미 동남부 경협위 한국위원장(대우중공업사장)을 단장으로 남덕우 무협회장ㆍ금진호 무역협회상임고문ㆍ유득환 상공부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등 국내업계ㆍ정부ㆍ경제단체임원 등 모두 54명,미국측에서는 동남부 7개주지사를 비롯,실업ㆍ금융계인사 등 2백40명이 참석한다. 회의주제는 무역과 기술협력,외국인투자 등 한미간의 현안을 유득환상공부 무역조사실장과 이원웅 한국전자통산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등이 분야별로 나누어 주제발표를 한뒤 토론을 벌이게 된다.
  • 한미간 금융정책의 시각차(사설)

    미국의 보복을 앞세운 국내시장 개방압력이 「내국민 대우」 요구로 비화하여 주목을 끈다. 금융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무역보복을 하겠다는 줄기찬 위협 끝에 대거 진출한 미국은행의 국내지점에 이제는 국내은행과 동일한 대우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2차 한미금융정책회의가 끝난 뒤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찰스 달라라 재무부 차관보는 『앞으로 한국이 외환자유화를 진전시키고 외국은행 지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보복을 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압력은 어제 오늘에 시작된 일은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얼마 전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가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과소비 억제운동을 수입억제대책으로 단정하는 등 내정간섭적인 발언을 하더니 미 재무부는 미국계 은행에 내국인 대우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압력은 그 대상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어오다가 마침내는 한국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갖게 한다. 이번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우리측은 외국은행에 『안방을 내주었다』는 국내은행들의 반발에 부딪칠 정도로 많은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중 외국은행에 불특정 신탁 이외에 특정신탁을 취급할 수 있게 하고 자본금(갑기금)의 증액과 현금자동입출금기의 설치도 허용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계속하여 수용해왔다. 미국측이 주장하는 「차별대우」는 축소되어온 반면에 그들에 대한 특혜는 계속하여 인정해주고 있다. 바꿔 말해 미국측이 내국인 대우를 요구하기 이전에 외국은행이 받고 있는 우대를 포기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으로 보인다. 국내은행과 같이 정부지시에 따른 정책금융대출을 실시해야 하고 부실채권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되는 특전도 받지 말아야 한다. 또 국내은행에 금지되고 있는 양건예금을 해서는 안되며 스와프거래(환매조건부 외환매각)의 수익률 보장특혜도 받지 말아야 옳다.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만 거론하는 것은 자기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더구나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 금융서비스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때이다. 다자간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 가트회원국 전체가 상호간 차별을 철폐하게 될 게 분명하다. 그런 시점에서 금융정책회의 명분으로 회의를 열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가 다자간협상의 정도에서 일탈하고 있는 것이다. 강대국들이 남용해온 쌍무협상을 통해서 「강자의 논리」를 관철하려는 행동으로 비쳐진다. 우리가 누차 지적해왔지만 「강자의 횡포」가 지속되면 될수록 한미간의 두터웠던 우의는 엷어지게 마련이다. 경제적 산술로 따져서도 미국측은 차별대우와 우대조치를 함께 고려하는 균형된 사고를 갖는 게 올바른 자세다. 그리고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놓고 의제가 아닌 과소비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는 일도 삼갔으면 난다. 피상적 공세에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 양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UR 금융협상 가입 재검토/정부,미에 통보

    ◎“개도국 입장 외면,일방 추진”/한ㆍ미 금융회의/외국은 신탁업무는 확대… 미선 보복 경고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의 금융서비스 협상이 개도국의 의견은 거의 무시되고 선진국들의 입장만 반영하는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가입여부는 최종 협정을 신중히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미국에 통보했다. 정부는 9일부터 10일까지 재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금융정책회의에서 UR 금융서비스협상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는 협정의 내용이 우리에게 불리할 경우 UR 서비스부문협정에 가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정부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또 미 재무부가 국내에 진출한 미 금융기관에 대한 차별대우의 사례를 수집해서 오는 12월1일까지 의회에 제출하게 돼있는 내국민 대우 보고서의 내용이 그들에 대한 특혜와 우대조치에 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차별대우만을 일방적으로 나열했다고 지적하고 이 보고서의 내용을 보다 공정하게 고쳐줄 것을 요구,수정문안을 미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내년 중 외국은행에 대한 신탁업무 범위를 확대,현행 불특정 금전신탁업무외에 특정 금전신탁 및 금외신탁도 허용해줄 뜻을 밝혔다. 또 외국은행 지점의 자본금에 해당하는 갑기금의 증액문제도 당사자가 절차를 밟아 증액신청을 하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은행 지점에 원화자금의 조달방안을 넓혀주는 효과를 지니는 조치이다. 이밖에 외국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ATM) 설치도 장소나 작동시간 등의 조건에서 국내은행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허용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선물외환 거래시 실수증명을 폐지해 달라는 미측의 요구는 거부했다. 우리측은 실수거래 원칙을 철폐할 경우 투기거래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측은 이밖에 콜 시장에서의 차별대우를 철폐하고 금융계의 공동전산망 가입 및 향후 증권산업 개방시 증권거래소 회원자격 보장을 요구했으나 우리는 이들 분야가 민간 업자들간에 이루어지는 일이므로 정부가 개입할 소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측 대표인 찰스달라라 재무부 차관보는 이날 주한 미 공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의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실망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말해 한국측의 금융개방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결과가 『앞으로 한미간의 전반적인 통상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 재무부가 마련,오는 12월1일 의회에 제출키로 한 리글법안은 금융시장개방에 있어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하지 않는 국가에 대한 보복조치 등을 담고 있다』고 밝혀 한국이 이 대상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 신진엔 문턱 높은 미 의사당(특파원수첩)

    ◎자금동원력 우월한 현역,96%가 재선/선거제도 불신 심화… 연임제한론 대두 미국 중간선거의 개표가 진행되던 6일밤 현역의원들의 무더기 재선에 낙심한 기성정치인 반대 그룹들에게 가장 기뻤던 소식은 몇몇 주에서 보여준 의원 임기제한 국민발의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였다.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주 하원의원 임기를 6년,주 상원의원 및 선거직 관리임기를 8년으로 각각 제한하는 안을 통과시켰고 콜로라도 주민투표에선 이들의 임기를 똑같이 8년으로 제한하는 안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또 캔자스시 유권자들은 시의원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것이 확정되면 캔자스 시의원 13명 가운데 9명이 내년 4월 퇴임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과 정치인의 종신직업화 현상에 대한 거부를 반영하는 각 주의 이같은 임기 제한이 워싱턴 의사당에까지 파급되려면 앞으로 숱한 법률적 인적장애를 넘어야 한다. 『정치 건달들을 몰아내자』는 슬로건을 내건 기성정치인 반대그룹들이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외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올해의 미국 중간선거가 보여준 것은 무엇이었나? 7일자 사설의 모두에서 이렇게 자문한 미 최고의 권위지 뉴욕타임스는 우선 「없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있다면 「선택의 기회는 유권자에게 주어지는 것이지 유권자가 만들 수 없음을 보여준 것 뿐」이라고 꼬리를 달았다. 연방 하원의원 4백35명 전원을 비롯하여 상원의원 34명,주지사 36명 등을 개선하는 이번 선거엔 애초부터 경쟁다운 경쟁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6일밤 개표때도 마음 졸이는 서스펜스의 순간이 거의 없었다. 뉴욕주의 경우 자정 전에 이미 현 지사 마리오 쿠오모의 3선이 확정됐으며 하원의원 찰스 랑겔은 11선,우리 귀에 익은 이름인 스티븐 솔라즈는 9선,테드 와이스는 7선,찰스 슈머는 6선 고지에 각각 가볍게 뛰어올랐다. 현역의원의 낙승은 뉴욕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 걸친 공통현상이었다. 재출마한 현역 하원의원 4백21명 가운데 떨어진 사람은 15명에 지나지 않았다. 현역 상하의원의 재당선율은 무려 96%에 달했다. 이는 지난 86,88년의 98%보다는 약간 처지는 것이나 다른나라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재선율이다. 현역의 무더기 재선 사태는 유권자들의 선택이라기 보다 미 선거체제의 산물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엄밀히 말해 이번에 미국 유권자들에겐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정책면에서도 그랬고 인물면에서도 그랬다. 유권자들은 민주­공화 양당간의 정책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양당 후보간의 인물 차이를 구별하기도 어려웠다. 많은 유권자들의 눈에는 민주 공화 양당이 단 1전만큼의 차이도 없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현역의원과 도전자 사이에는 수백만달러의 차이가 엄존했다. 제도적으로 현역의원들은 도전자 보다 10∼20배의 선거자금을 더 모금할 수 있는 우위에 있으며 이해타산적인 현실은 이같은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예컨대 지난 9월30일 현재 하원의원 도전자 3백31명이 모금한 선거자금은 총 3백30만달러에 달했다. 이 금액은 당시 스티븐 솔라즈(뉴욕) 멜 레빈(로스앤젤레스) 두 현역의원의 모금액 3백40만달러보다 10만달러가 적은 것이다. 이번 선거에 앞서 실시된 많은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이 심화됐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현역 정치인의 무더기 재선이라는 투표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현역의 이점과 막강한 돈의 위력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건 여간해서는 뚫리지 않는 「기성체제의 벽」일지도 모른다. 현역과 도전자간의 불평등한 싸움,특히 정치자금면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한 미국의 중간선거는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 미,대한 금융개방 요구/한국내 과소비추방운동 중지도 촉구

    ◎한ㆍ미 금융정책회의 개막 한미 금융정책회의가 2일간 예정으로 9일 과천 재무부청사 회의실에서 개막됐다. 이용성 재무부기획관리실장과 찰스 달라라 미국 재무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 회의는 지난 2월의 1차회의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미국측은 이 회의에서 전날 달라라 차관보가 정영의 재무부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차별대우와 ▲한국에서 최근 벌어지는 과소비 추방운동을 각각 개선하거나 중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측은 구체적으로 ▲수신금리의 자유화 ▲CD(양도성 예금증서)발행한도의 확대 ▲신탁업무의 확대 ▲지점설치의 자유화 ▲환매조건부 외화매각(스와프)제도의 축소 ▲콜시장에서의 차별 중지 ▲구체적인 자본시장 개방일정의 제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제승용차 구입자에 대한 세무조사,백화점의 외제상품 코너 등을 예로 들며 이러한 움직임이 수입을 축소하려는 한국정부의 의도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한국정부는 경제부문의 개방화ㆍ자율화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한국의 경제발전정도에 맞추고 있다고설명하고 지난 88년에 발표한 자본시장 개방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 재무,미대표 접견/과소비 억제등 설명

    정영의 재무부장관(오른쪽)은 8일 찰스 달라라 미국 재무부차관보(왼쪽)의 예방을 받고 9∼10일 열리는 한미 금융정책회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 달라라차관보는 외국은행에 대한 차별조치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소비 추방운동이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정장관은 한국정부는 우리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개방화ㆍ자율화 추진계획을 세워 차근차근히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과소비 억제운동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벌이는 검소ㆍ절약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시장 개방등 논의/9일 한미 실무회의

    한미 금융정책회의가 오는 9∼10일 과천 재무부 회의실에서 열린다. 지난 2월의 1차 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외국은행의 국내영업에 있어서의 차별 철폐 ▲자본시장 개방 및 외국 증권사의 국내 영업 ▲우루과이라운드의 금융서비스협상 및 내국인대우 문제 등이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용성 재무부기획관리실장이,미국측은 찰스 달라라 재무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이 회의는 특정 의제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공식협상이 아니고 양국의 금융 및 대외 개방정책에 대해 서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비공식 협의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 경제협정 맺으러 방한/딘스트비어 체코 외무

    ◎한국기업 체코 현지 투자 최대 지원/유엔 가입 신청하면 언제든지 지지 『지난 3월 수교를 달성한 한ㆍ체코 양국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전개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최호중 외무장관의 공식 초청으로 방한중인 이이지 딘스트비어 체코 외무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체코 정부는 특히 한국 민간기업의 현지투자 진출을 최대한 돕기 위해 2중과세 방지협정ㆍ투자보장협정 등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백50년간의 공업발전 역사와 함께 문맹자가 하나도 없다고 체코를 자랑스럽게 소개한 그는 그동안의 통제된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때문에 그는 이번 방한에서 양국간 경제공동위원회를 매년마다 개최키로 합의,경제발전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게 됐다는 사실에 상당히 고무된 듯한 모습이다. 그는 우리 정부가 온 힘을 쏟고 있는 유엔 가입문제에 대해 『체코는 이번 총회에서도 한국정부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유엔의 보편성원칙에 입각,회원국이 되려는 국가는 모두 유엔에 들어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가입 문제를 남북한에 대입시켜 『남한이나 북한이 가입신청을 한다면 언제든지 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북한이 아직까지 유엔가입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이로 인해 충분한 가입자격이 있는 한국이 유엔 회원국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남북고위급회담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민주적 기초 위에서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만 짤막하게 답변한 그는 『남북통일도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화해추세가 역행하지만 않는다면 해결 전망이 밝다고 본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지난 58년 체코의 명문대학인 찰스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언론계에 투신,11년간 기자생활을 한 그는 77년 동구권의 민주화를 주장한 「77헌장」 그룹의 초대대변인을 맡으면서 공산체제하의 주요 반체제인사로 낙인찍혀 지난해 민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난방시설 잡부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다.
  • 「화전의 기로」에…미의 이라크제재/미ㆍ일등 반전시위확산에 선택고심

    ◎인명피해 많고 막대한 전비 소요/평화적해결 촉구,부시엔 큰 압력 페르시아만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팽팽한 대치상태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대 이라크 공동전선의 주역인 미국을 중심으로 반전시위가 고조돼가고 있다. 지난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만해도 거의 압도적이고 일사불란했던 대 이라크 강경대응책에 대한 지지열기가 점차 식어가는 대신 무력사용을 회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중을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참전용사와 평화주의자 등 다양한 단체들이 주최한 뉴욕시위에 이번 사태발생 이후 최대규모인 1만여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페르시아만 주둔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반전시위가 20일 미국내 수개 도시와 프랑스의 파리ㆍ리용 등에서 벌어졌다. TV광고ㆍ전단배포ㆍ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형태의 중동사태 개입반대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소설 「7월4일생」의 저자로서 이를 영화로 제작한 론 코빅이 직접 출연한 미국의 페르시아만 사태 개입반대 TV광고가 지난 18일부터 전파를 탔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을 거부한 뒤 호놀룰루의 군법회의에 회부된 제프리 패터슨해병대 상병(22)을 위한 지지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새로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막대한 미군의 인명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름을 위해 피를 흘릴 수는 없으며 노인과 장애자를 위한 사회보장 비용을 삭감해가면서 수백억달러의 미군 중동 주둔비용을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중동사태 개입저지를 위한 뉴욕연합의 찰스 트위스트 대변인은 『베트남전 반대여론을 일으키기 위해 들였던 시간과 비교할 때 지금까지 우리가 얻어온 반응은 엄청난 것』이라면서 『정부정책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던 시대는 베트남전 이후 종말을 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초 여론조사에서 74%에 달했던 부시 대통령의 강경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10월초 57%로 크게 떨어진 것은 한마디로 미 국민들간의 분위기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 상하 양원이 지난 17일과 18일 이구동성으로 베이커 미 국무장관에게 이라크가 치명적인 도발을 해올 때까지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공격을 가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한 것도 이같은 미 국민의 회의적 태도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즈비그뉴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뉴욕타임스지 기고문을 통해 전쟁은 많은 사상자를 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중동의 안정을 뒤흔들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설령 이라크에 대해 일부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협상기회를 포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처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협상 종용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커 국무장관은 이라크의 완전 철수외에 부분적인 해결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고 무력사용 위협을 증대시키는 전략으로 일관하면서 미 국민들의 단결이 계속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반전분위기 확산은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거나 최소한 이라크의 군사력이 무력화되기를 기대하는 미국 정부와 온건 아랍국들에는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나 굴욕적인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를 강요하던 이제까지의 강경책이 이라크에 최소한의 명분을 주고 평화적 협상을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순화되도록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 미 대통령 아들ㆍ딸들 “고뇌와 갈등” 언저리(세계의 사회면)

    ◎백악관의 2세들은 괴롭다/국민의 주시받아 행동제약/알콜중독ㆍ도박꾼 전락까지/「호기」보단 「도전」에 시달려 대통령의 자녀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가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자녀들은 부모의 후광으로 늘 화려한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그 화려함 뒤에는 적지 않은 고뇌와 갈등도 있다.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부처의 일거수일투족은 세계적인 뉴스가 되고 있으며 동시에 그들은 스타를 능가하는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 자녀 가운데 일부는 대통령 자녀라는 이유로 개인적으로 적지않이 고통을 겪고 있다. 부시의 셋째 아들인 닐 부시(35)는 금융스캔들에 휘말려 있고 고명딸인 도로(31)는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있다. 큰 아들인 조지 W(44)는 당초 계획했던 텍사스주지사 출마를 포기했다. 아버지의 정치적 후광을 업고 주지사에 선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게 그의 변. 뉴욕에 있는 대통령연구센터의 고돈 학시소장은 『대통령의 자녀가 되는 것은 걷기에 불편한 신을 신고 걷는 격』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모든사람들이 그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대중의 관심에 대통령 자녀들은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의 자녀들은 흔히 대중의 요구와 기대감,그리고 지나친 관심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일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음을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존 애덤스 대통령의 아들인 찰스는 알콜중독자가 되었고 급기야는 아버지로부터 의절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의 의붓아들인 토드는 도박꾼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의 아들은 백악관 테니스코트에서의 불의의 사고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들인 퀘ㄴ틴은 육군항공사로 1차대전에 참전했다가 피격되어 사망했다. 바바라 부시여사는 대통령 당선이 그들의 결혼생활을 강화시켜 주었지만 자녀들에게는 많은 부담감을 주고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특히 닐과 도로가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닐은 지난 88년 12월 파산한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덴버상호신용금고 이사로 재직시 특정인에게 특정대출을 해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닐은 지난 84년 자신에게 10만달러를 빌려주었던 사업가 케네스 굿에게 90만달러를 대출해 주었는데 이같은 대출이 사적이해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5명의 자녀를 두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대통령의 자녀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그것은 단지 「사치스러운 고민」에 불과할지 모른다. 인간적 고뇌를 가질 수 있겠지만 그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며 선택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춤추는 가얏고」 유감/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걸찍한 사투리의 고두심의 연기가 좋아서 즐겨 시청하는 「춤추는 가얏고」가 요즘들어 여러가지로 유감스럽게 하고 있다. 화면 한복판에,드라마의 내용이 특정학교와 관계 없음을 표시하는 자막이 큼직하게 몇번씩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그 자막은 하도 크고 느릿해서­약 광고에 나오는 주의문은 전광석화 처럼 빠른데­관극에 가로거칠 지경이다. 그러나 유감스런 것은 그런 물리적 이유때문만이 아니다. 창작예술인 드라마의 내용에 시비를 걸고 집단 항의를 벌인 학생들 때문에 이런 자막이 들어가게 된 경위가 연상되기 때문에 번번이 유감스러움을 되새기게 되는 것이다. 이 사회의 가장 우수한 집단중의 하나인 대학생들이,예술창작에 있어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협량하게 군다는 사실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그렇잖아도 우리 사회는 집단이기주의에 의한 과잉방어에 걸려 소재선택의 자유가 거의 위축당해 있는 형편인데,이 협량한 젊은이들이 자라서 정치도 하고 사회도 이끌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경직되고 자유롭지 못한 사회가 되는것이 아닐까 싶어 암담한 느낌까지 든다. 학생들이 드라마 「춤추는…」에 대해서 「방송중지」까지 요구하며 물리적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격렬하게 항의를 한 요인은 3가지로 정리되는 듯하다. 첫째 드라마속에서 구체적으로 특정대학이 지칭된 점,둘째 국악이 기생문화처럼 묘사된 점,셋째 국악도가 연회장에서 가야금 연주를 하고 사례비를 받는 장면 등이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픽션」을 표방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일의 명문대학을 소재로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하는 자유에 관대할 수 있어야 명문의 명문다움과 트인 인재들의 모임이라는 인정을 받지 않을까. 찰스 황태자는 학교 시절에 연극에서 거지역을 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대영제국의 왕위계승권자가 거지역할을 하다니!』하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예술작품의 상상속의 모델이 되었다고 해서 그 피사체가 권위를 손상당하지는 않는다. 그것에 대응하는 태도에 따라 격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오히려 있을 뿐이다. 『(그시절에는) 춤을 배우려면 권번으로 밖에 갈곳이 없었다. 오늘처럼 대학무용과나 대학원이 있었다면 나도 거기에 갔을 것이다. 나는 나의 과거가 잘못된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이것은 최근에 한 예술단체 「장」에 출마하여 당선된 후보자가 선거운동중에 한 말이라고 한다. 이 한마디 응수는 그의 라이벌을 침묵시킨 셈이다. 『권번출신의 예인에게 예술단체를 맡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자신의 지난날을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정적을 보고 당당하게 선언한 말이다. 적어도 예술단체의 리더가 될 사람이라면 문학이라든가 평론같은 다소 논리적 분야의 지식을 갖춘 인사가 합당하지,무형문화재적 사고의 인사로는 너무 한계가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던 문화계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한마디로 그런 우려를 가졌던 사람들까지 그의 리더로서의 등장에 군소리를 하지 않게 됐다. 그만큼 트인 인품이라면 능히 「장」감이 된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 것이다. 가난때문에 팔려서 갔든,의식을 가지고 선택을 했든 국악이나 춤의 예를 이어온 노고에서 이땅의 기생들을 제외시킬 수는 없다. 그들하고 연결짓는일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귀족예술만을가치평가의 우월적인 위치에 둔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권번의 예」로 천시되던 민족의 정서를,예술로 재평가하여 학문으로까지 정착화할 수 있었던 큰일을 한 것이 바로 대학의 국악과이고 그 연구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국악과의 공은 더 크고,업적은 빛난다. 국악은 기생이나 하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갖바치같은 상놈이 하던 일이므로 밍크나 가죽패션은 거부한다든가 『굶어죽어도 양반이 고기장수는 할 수 없다』고 통조림산업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시대착오적 고루함일 뿐이다. 진보적이고 자유의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틀에서는 진작 졸업했어야 마땅하다. 국악도가 연회장에서 가야금연주를 하고 사례비를 받는 장면에 대해 항의한다는 발상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연희자는 출연료에 의해 능력의 등급이 매겨진다. 음대생이 아르바이트를 위해 살롱에서 연주를 하는 것은 흠이 안되고,연회장에서 가야금타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일이다. 옛날사람들은 기생이라면 『예도 하고 수청도 들었다』는 생각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많을지는 모른다. 이 드라마의 장면이 그런걸 연상시키는 바가 없지 않았기 때문에 저항을 느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의 누구도 대학의 국악도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당당하고 고급한 수준의 국악예술계가 이미 형성되고 있다. 지난날의 관습에 스스로 사로잡혀 새삼스럽게 위축된다면 밖에서 보는 국악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기 어렵다. 아름답고 소중한 전통예술을,가진 계층의 노리개의 위치에서 환수해다가 민족이 향유하는 고유예술로 승격시켜온 예술교육의 공적을,옹졸하고 편협한 소견때문에 평가절하하게 해서는 안된다. 표현과정에서 다소 졸렬하고 저급하고 완성도가 낮은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그걸 참는 아량이 있어야 트인 태도다. 예술가의 영혼은 그런 자유로움을 지닐 수 있다.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철옹성같은 옹벽도 올해처럼 큰 장마에는 무너졌다. 그 무너진 원인중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배수로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서는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묘사가 나가면 모든 이익집단이 들고 일어난다. 의사 변호사 신문기자 승려 간호사 우체부 모두가 떼를 지어 나선다. 자유추구의 이상인 「창작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사회의 배수로를 틀어막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런 일에,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젊은이들 조차가 협소한 도량의 태도를 지닌 듯한 사례를 남겼다는 일이 유감스럽다. 이 글이 마음에 안든다고 또 어떤 집단이 협박을 하러 오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생각만으로도 암담하고 우울하다.
  • 서 아프리카 평화군/라이베리아에 진입

    【몬로비아ㆍ아비장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서 아프리카 평화유지군 3천5백여명이 25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도착했다고 가나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6척에 분승한 평화유지군이 반군 일파인 프린스 존슨군의 인도하에 몬로비아항에 상륙,프린스 존슨의 환영을 받았으며 시중심부와 전략요충으로 통하는 교량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서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은 수개월째 내전에 휘말려 있는 라이베리아의 질서유지를 위해 시에라리온ㆍ기니ㆍ나이지리아ㆍ잠비아ㆍ가나 등 6개국 병사들로 구성됐다. 평화유지군은 24일 몬로비아에 상륙할 예정이었으나 부두장악을 둘러싸고 반군내 찰스 테일러파와 프린스 존슨파 사이에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져 상륙하지 못했었다.
  • “신데탕트 수호”… 미의 중동파병/페만작전의 목표 어디에(WP지)

    ◎“탈냉전 여명기”… 이라크의 정면도전 간주/“원유확보” 단순분석은 편향시각 미국의 카터행정부에서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박사는 지난 16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기고한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진정한 이익」이란 글에서 페르시아만 사태에 개입한 미국의 최대임무는 대서방 원유안정공급이라며 이라크와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대해 워싱턴 포스트지 고정기고가인 찰스 크라우트해머씨는 19일자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에 「관건은 원유공급만이 아닌 세계질서」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브레진스키의 주장에 반박하며 강경책을 촉구했다. 다음은 크라우트해머씨의 글 요지이다. 미국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개입한 유일한 이유가 원유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냉소적이다. 물론 원유도 중요한 개입이유중의 하나다. 그러나 유일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만일 원유공급및 유가안정이 유일한 문제라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의 산유제한및 유가인상모험에 자발적으로 합세할 경우에도미국이 5만 병력을 파견하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얘긴데 그러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산유국들이 서방세계에 대항해 자발적으로 단결했던 지난 73년과 79년의 원유파동때는 원유가 유일한 문제였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군사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전적으로 무시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유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페르시아만 사태에 걸려있다. 그것은 바로 세계질서이다.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는 과거 30년대 국제질서에 나치독일이 그러했던 것처럼 새로운 국제질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힘없는 인접국가를 정당한 이유없이 정복하고 약탈하는 일이 후세인에게 허용된다면 이제 막 여명이 트기 시작하는 탈냉전시대의 평화는 혼란으로 뒤바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서방국에 의해 주도되는 단극화 체제를 맞아 최초로 행해지는 시험으로서 국제적인 선례가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크다.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집어 삼키고도 별 문제없이 넘어간다면 이 세계는 규칙도 없고 책임지는 자도 없다는 사실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후세인은 또 다시 인접국 침략을 자행할 것이고 야욕과 군사력을 갖춘 독재자라면 누구나가 후세인의 전철을 뒤따르려 할 것이다. 희생이 두려운 약소국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군사력을 키우든지 아니면 후세인 같은 독재자에 아첨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이같이 이번 사태에 걸려있는 문제가 매우 중대하기 때문에 미국은 페르시아만 군사개입목표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안문제가 원유만이 아니기 때문에 개입목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보존하는 것이상이어야 한다. 사우디 보호이외의 3가지 중요한 목표는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하고 왕권이 회복돼야 하며 ▲후세인을 권력에서 축출시키고 ▲이라크의 대량학살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와 후세인의 몰락을 보장받지 못하는 선에서 타협해서는 안된다. 이 두가지 목표는 상호 연계돼 있다. 후세인은 쿠웨이트 침략모험에 너무 체중을 실었기 때문에 강압에 의한 무조건 철수는 견디기 어려운 수치인 것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은 대이라크 봉쇄조치로 인해 후세인정권이 붕괴되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굶주린 백성들이 지도자를 갈아치우는 방법도 있다. 후세인은 광인이 아니다. 이번에 계산착오를 일으켰을 뿐 후세인은 냉철하고 계산에 밝은 폭군이다. 이라크에 기아가 찾아들기 전에 그는 체면을 살릴 수 있는 타협을 추구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라크의 철수를 얻어내기 위해 후세인의 체면을 살려주는 타협이나 협상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은 곧 그를 구해주는 셈이다. 이번에 별탈없이 넘어간다면 다음번에는 핵무기를 앞세워 세계를 위협할 것이 확실한 모험가를 구해주는 것은 미국과 안정된 세계질서의 이익을 크게 잘못 이해하는 결과가 된다. 미국은 후세인의 면을 세워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가 굴욕감을 느끼게 만들기를 원한다. 아랍문화권에서는 수치와 명예가 특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후세인은 쿠웨이트 침공후 아랍권의 명예와 수치심을 자극하는 말을교묘하게도 잘 구사해왔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우리는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비밀요원이나 암살계획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지 그에게 명예로운 퇴각의 길을 터주지만 않으면 된다. 후세인이 소국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게 되면 전쟁과부가 돼버린 이라크국민들의 슬픔과 수치심,바닥난 재정만이 그를 맞을 것이고 결국 그는 오래 버티지 못하게 될 것이다.〈정리=김주혁기자〉
  • 라이베리아 반군 리더 프린스 존슨 피살

    【아비장 AP 연합】 라이베리아의 반군 지도자 프린스 존슨이 또다른 반군 지도자 찰스 테일러가 이끄는 반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테일러의 한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테일러가 이끄는 라이베리아 민족애국전선(NPF)의 국방장관인 톰 웨이유 대변인은 이날 A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테일러의 반군이 이날 아침 수도 몬로비아의 부시로드 아일랜드에 매복해 있던 프린스 존슨을 살해해 그의 시체를 NPF본부로 옮겼다고 전했다.
  • 라이베리아반군 신정부 구성/테일러“6개월내 다당제 자유총선 실시”

    ◎도 대통령,항전 준비 【아비장 로이터 AFP 연합】 라이베리아 반군의 지도자 찰스 테일러는 27일 밤 반군들이 수도 몬로비아 중심부까지 진출,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새뮤얼 도 정권이 무너지고 새 정부가 구성됐다고 발표했다. 테일러는 라디오방송 연설을 통해 도 정부가 붕괴됐으며 신정부인 민족애국재건회의가 구성됐다고 선언하고 6개월 이내의 다당제 자유총선을 약속하는 한편 정부군 패잔병들에 대해 투항을 촉구했다. 테일러는 또 다음날 새벽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고 라이베리아 국민들과 외국 거주민들에게 평온을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몬로비아의 외국 기자들은 시내로 진입하고 있는 병력들이 테일러의 라이베리아 민족애국전선(NPFL)소속이 아니라 그와 경쟁관계에 있는 또다른 반군지도자 프린스 존슨의 부대소속이라고 말했다. NPFL 병력들은 아직도 몬로비아에서 10㎞ 가량 떨어진 동부외곽의 페이네스빌지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무부는 테일러의 신정부 구성 발표직후 도 대통령이 행정부 건물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외교관들도 그가 수백여명의 정예병력의 호위속에 마지막 항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라이베리아반군 대통령궁 포격/수도 대부분 장악… 최후결전 돌입

    【몬로비아 로이터 연합】 수도 몬로비아에 대한 막바지 공세를 취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반군은 24일 마침내 새뮤얼 도 대통령이 은신해 있는 대통령궁에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했다. 목격자들은 반군 함정이 대통령궁 인근 해역에 접근 6발 이상의 포탄을 퍼부었으며 도 대통령과 함께 있는 5백여 친위병력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교전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찰스 테일러가 이끄는 반군은 몬로비아에 집격한 이후 시 대부분을 장악한데 이어 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은 대통령궁 함락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다른 외교관들은 몬로비아의 미국 외교관들이 도에게 수도를 테일러에게 내주고 탈출하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다면서 도는 기적이그를 살릴 것이라는 그의 종족의 신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내일(7월26일)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공화국의 독립 1백43주년 기념일. 도상사이자 도최고사령관이며 도박사이기도 한 도대통령 정권은 이 기념일을 제대로 넘길 수 있을 것인지. 외신은 도정권붕괴 초읽기를 예고하고 있다. ◆1822년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몇척의 낡은 기선을 타고 서부 아프리카 몬로비아 해안에 도착한다. 그곳은 아메리카 대륙에 노예로 끌려갔던 조상의 땅. 이 때부터 이 나라의 건국은 시작된다. 라이베리아라는 나라 이름은 영어 리버티(Liberty)에서 온 것. 자유를 얻은 「자유의 나라」라는 뜻이다. 수도 몬로비아 또한 그들이 해방되었을 때의 미국대통령 제임스 몬로에 연유하는 터. 공용어까지 영어인 미국풍의 나라다. ◆1847년 7월26일 그들은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공화국을 탄생시킨다. 초대대통령은 조지프 J 로버츠.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 총독이었다. 이 로버츠대통령으로부터 따진다면 도대통령은 20대. 19대 윌리엄 R 톨버트 2세는 80년 4월 「도 특무상사」가 일으킨 쿠데타 때 살해되었다. 화무십일홍이라던가. 집권 10년만에 그 또한 친위병력에 의해 감금된 채 반정부군 진격속에 풍전등화의 운명이다. ◆독립이래 이 나라를 가혹하게 지배해 온 계층은 미국에서 돌아온 흑인들. 토착민과의 인구 비례로 보아 5%밖에 안되는 소위 「아메리코 라이베리아」인들이었다. 그 독재는 크란족인 도상사의 쿠데타로 끝나지만 다시 이어지는 독재. 그의 집권 10년에 30차례나 있었다는 크고 작은 불발쿠데타가 국민감정을 말해 준다. 그는 82년 우리나라에 온 일이 있다. 그 때 모대학이 명예박사 학위를 주어 「상사 열등감」을 덜어주기도. ◆반정부군의 총지휘자는 찰스 M 테일러.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그도 도정권때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탈출했던 사람. 그가 대권을 잡는다 해서 라이베리아의 전도가 밝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괴로운 건 국민이다.
  • 라이베리아 반란군/수도 진공작전 개시

    【아비장(코트디부아르) AFP 연합】 찰스 테일러가 이끄는 라이베리아 민족애국전선(NPFL)반군이 수도 몬로비아의 대통령궁 부근까지 진격해 있으며 새뮤얼 도 대통령은 친위병력들에 의해 감금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NPFL의 한 분파세력은 본격적인 수도 진공작전을 시작했다고 현지 외교소식통들이 23일 전했다. 이들 소식통들은 NPFL의 전 군사령관인 프린스 존슨이 이끄는 일단의 반군들이 22일 하오 현재 몬로비아 북부지역을 완전 장악했다고 밝혔다.
  • 라이베리아 종족갈등이 정권붕괴 초래/초읽기 몰린 도 정부 몰락배경

    ◎1백년간 한부족의 독재정치 계속/반군 집권해도 정정불안 계속될듯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새뮤얼 도대통령이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 뿐이다. 도가 현직을 고수하는 한 아무 희망도 있을 수 없다』고 몬로비아은행에 근무하는 한 남자는 말하고 있다. 그의 이같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라이베리아 도정권의 몰락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자신은 「마법의 힘」이 끝까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국민들이 도대통령에게 등을 돌린지 이미 오래인데다 21일 라이베리아내각 및 의회대표들이 국가이익을 위해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외로 출국할 것을 도에게 촉구한데 이어 친위부대인 경호대마저 22일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담보로 도대통령을 인질로 삼음으로써 라이베리아는 이제 새 정권의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12월 1백50명 남짓의 병력으로 시작된 라이베리아 내전이 7개월만에 정권붕괴에까지 이른 것은 뿌리깊은 부족간 대립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라이베리아는 지난 1847년 미국의 노예출신 흑인들에 의해 창건된 독립국이지만 이들 노예출신 흑인들이 토착원주민들을 다시 노예처럼 부리는 독재정치가 1백년이상 계속됐다. 이런 독재정치는 지난 80년 토착원주민인 육군상사출신 도가 유혈쿠데타로 정권을 잡으면서 종식됐고 이로 인해 도는 토착원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는 새로운 독재정치의 시작에 불과했다. 도는 자신의 출신부족인 크란족만을 중용했고 한 부족끼리만 뭉친 도정권은 부정부패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히 부정부패척결을 내세운 쿠데타 기도가 빈발(9차례)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크란족과 탄압받는 여타 부족간에 갈등이 빚어졌다. 특히 지난 85년 토머스 키원크파장군이 이끈 쿠데타를 지지한 지오족과 마오족에 대한 탄압이 두드러져 이 두 부족은 이번 내전에서 반군의 핵심세력을 이루었다. 이같은 부족간대립이 부정부패에 따른 경제침체와 맞물려 도정권의 몰락을 부른 것이다. 그러나 도정권이 물러나고 새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서 라이베리아의 앞날이 밝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부족간 대립에따른 상처가 너무 심해 이의 치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피폐한 경제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는데 있다. 더욱이 반군지도자 찰스 테일러도 84년까지 도의 측근으로 있다 공금횡령의 혐의를 받자 탈출한 인물로서 민주화에의 의지가 불분명하며 라이베리아국민들도 도정권에 등을 돌린 것은 아니어서 반군이 승리하더라도 혼란은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 문제는 이미 수천명의 희생자를 낸 부족간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느냐에 있다. 이같은 갈등의 뿌리가 제거되지 않는한 7개월 내전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아무 의미도 가질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곧 또다른 내전의 시작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