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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 ‘스나이퍼’ 충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20일째 계속된 무차별적 연쇄살인이 워싱턴 일대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있다.22일 13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당국이 어린이마저 공격하겠다는 ‘스나이퍼(저격수)’의 메시지를 공개하자 학부모들은 치를 떨고 있다.시민들은 표적이 될 만한 장소를 피하는 등 일상 생활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어린이도 공격대상 경찰은 22일 범인이 남긴 편지 가운데 “당신의 아이들은 언제,어느 장소에서든 안전하지 않다.”는 추신 내용을 공개했다.지난 19일 12번째 총격 사건이 일어난 버지니아 애슐랜드 지역의 레스토랑 근처에서 발견된 편지 내용이다.여기에는 범인들의 요구 사항과 경찰이 지켜야 할 시간,어길 경우 더 많은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위협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범인이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를 공격하겠다는 위협에 공포감과 함께 분노심을 표출했다.직장 때문에 세살배기 딸을 사설 유치원에 맡긴다는 지나 랜드리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아이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겠느냐.”고 분노했다.학부모들의 우려에 리치먼드 지역의 10개 공립학교는 이틀째 휴교했다.다른지역의 학교는 외부활동을 중지하고 외부 출입문을 통제하는 ‘코드 블루’를 발동한 채 휴교 여부를 검토중이다. ◆범인단서 아직 못잡아 수사를 맡고 있는 메릴랜드의 찰스 무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범인과의 대화를 직접 시도했다.범인과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지만 수사에는 한계가 있음을 동시에 밝혔다.그는 범인이 잡힐 때까지 아무도 안심할 수 없으며 지금까지의 범행을 통해 인종,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공격할 수 있음을 범인이 입증했다고 덧붙였다.이날 숨진 버스 운전사를 포함,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나이는 13살부터 72살에 이르고 이 가운데 여자가 5명,남자가 8명이다. ◆위축되는 지역경제 첫 사건 이후 20일 만에 총격이 다시 가해진 실버 스프링 지역에서 이탈리아 음식점을 경영하는 스콧 펠드먼은 지난 보름간 매상이 40%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특히 저녁 예약은 거의 없으며 이대로 가다가는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고 하소연했다.아직 총격이 일어나지 않은 버지니아 센터빌 지역의 고속도로 주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그레그 매컬럼은 “스나이퍼들이 고속도로와 가까운 주유소를 노린다는 보도가 있은 뒤 손님들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특히 밤에는 환한 조명 때문에 표적이 될까봐 기름을 넣는 차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지역에서 컴포트 인을 운영하는 리처드 나바리는 최대관광철인 10월임에도 고객들이 예약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며 80%까지 올라갔던 투숙률이 40%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경제연구소는 이곳의 소매지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주문 배달은 크게 늘고 있다.워싱턴 일대를 장악한 네덜란드계 식품체인점인 자이언트 푸드의 대변인 배리 스케어는 “스나이퍼 총격 이후 배달을 요구하는 전화 및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렛 몰을 찾는 대신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사람 역시 늘고 있다. ◆스나이퍼 신드롬 주유소에서 그냥 서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차 주위를 서성이거나 주유 펌프를 꽂아놓고 주유소 매점안에 들어가곤 한다.차량안에 앉은 사람들도 주변 숲속을 살핀다.식품점이나 대형 쇼핑몰 안은 금연지역이다.때문에 담배를 피려는 직원이나 쇼핑객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이 경우 모두 커다란기둥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컴퓨터 전문점인 서킷 시티에서 일하는 바트 베일리는 “주차장으로 걸어갈 때면 무심코 주변이나 숲속을 둘러보게 된다.”고 말했다. ◆9·11테러와 연관성 배제 못해 주말에 사고가 없다는 보도가 나간 것을 비웃듯 범인들은 지난 19일 토요일을 골라 버지니아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 총격을 가했다.동일한 곳을 범행 장소로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22일 첫 저격 사건이 일어난 실버 스프링을 공격했다.지난 7일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할 것이라는 경찰의 발표를 일축하듯 13살 중학생을 쐈다.“나는 신이다.”라는 메모를 남긴 데 이어 어린이마저 위협하는 메시지를 남겼다.이번 연쇄살인은 공교롭게도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1일 사담 후세인을 암살할 수 있다는 브리핑을 한 이튿날 일어나 테러와의 연관성을 높였다.그러나 아직까지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추측만 나돌 뿐이다. mip@
  • 美 13번째 연쇄저격, 워싱턴 인근서 40대 버스운전사 사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일대에서 연쇄 저격사건으로 9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가운데 22일 새벽(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아스펜힐에서 13번째 저격사건이 발생,버스운전사가 총에 맞아 숨졌다. 워싱턴 근교의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 당국은 이날 새벽 6시 긴급 구조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워싱턴DC로 진입하는 코네티컷 대로에 있던 한 버스에서 희생자를 발견,병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희생자는 40세의 버스 운전사로 통근버스의 계단 위에 서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지역은 지난 2일 첫번째 저격사건이 일어났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경찰은 즉시 사건이 발생한 코네티컷 대로를 차단하고 통근길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실시했으며 헬리콥터로 수색했다. 한편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에서 일어난 12번째 저격사건의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숲에 메모를 남겨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인터넷판은 21일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이 메모에는 더 많은 살상을 막기 위해선 돈을 제공해야 한다고적혀 있다.연쇄 저격범은 태롯카드에 “친애하는 경찰에게,나는 신이다.”라고 적힌 메모를 남긴 적이 있어 이번 메모가 범인의 것이라면 두번째 흔적이 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인에게 전화를 걸어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특별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찰스 무스 몽고메리 경찰서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당신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의 음질이 좋지 않다.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듣고 싶다.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21일 오전 긴급연행한 멕시코와 팔레스타인계 용의자 2명은 이번 사건과 관계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민귀화국(INS)으로 이송됐다. mip@
  • 美 12번째 저격 용의자 2명 체포, 버지니아지역 학교 휴교령

    (워싱턴 AFP AP 연합) 워싱턴 일대 연쇄 저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21일 12번째 저격사건이 일어난 버지니아 사건현장 인근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경찰과 특수기동대(SWAT)는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한 주유소 전화부스 옆에 주차돼 있던 흰색 미니 밴을 포위해 이들을 체포하고 밴을 견인했다.경찰은 이들이 지난 19일 일어난 저격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 밴이 버지니아주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었지만 주(州) 검열스티커는 부착하지 않았으며,경찰이 이들을 밴에서 끌어냈을 때 저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밤 애슐랜드의 판다로사 식당 주차장에서 12번째 저격사건이 일어나 37세 남성이 뒤편 숲속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총 한 발을 복부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중태다.경찰은 20일 이 저격범이 사건현장에 메시지와 전화번호를 남겼다며 20일 방송을 통해 접촉 의사를 표명했었다. 수사팀의 책임자인찰스 무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장은 이날 밤 생방송을 통해 “어젯밤(19일) 판다로사 식당에 메시지를 남긴 사람에게:당신은 우리에게 전화번호를 남겼다.우리도 당신과 대화하고 싶으니 다음 전화번호로 전화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와 리치먼드 지역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감안해 21일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 ‘최고의 영국인’후보 셰익스피어등 10명 선정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에 셰익스피어,처칠,다윈,다이애나비 등이 선정됐다. BBC 방송은 지난해 11∼12월 두달동안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3만 3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영국의 가장 위대한 인물’의 후보 10명을 19일 발표했다.방송은 앞으로 수주동안 이들 10명에 대한 투표를 더 진행해 ‘최고의 영국인’을 뽑을 계획이다. 1000표 이상을 얻은 10명에는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윈스턴 처칠 경,‘종의 기원’의 찰스 다윈,비운의 다이애나 왕세자비,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호레이쇼 넬슨 제독,엘리자베스 1세,최초의 대서양 횡단 기선을 건조한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명예혁명을 주도한 올리버 크롬웰,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등으로 모두 고인들이다.100표 이상을 받은 100인의 명단에는 생존 인사들이 눈에 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에 연구·생산투자 계속할것”듀폰사 홀리데이 회장 방한

    세계적인 화학·섬유 업체인 미국 듀폰사 찰스 홀리데이 회장은 한국에서 전자와 자동차에 들어가는 첨단부품 및 소재의 공급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홀리데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의 연구·개발(R&D)이나 생산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듀폰사의 연간 R&D 투자규모는 13억달러에 달한다.그는 방한기간에 삼성전자와 LG그룹 경영진과 면담을 갖지만 고객관리 차원의 만남일뿐 특별한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북한 신의주 특구 등 대북투자와 관련,”필요하다면 어느 지역이라도 검토할 수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화학업계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2000년 중반부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 지난해 수익성이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올들어 악조건에도 불구,좋은 성과가 나기 시작하고 있어 구조조정 등의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섬유·직물산업 생산기지의 경우 다자간 협정을 통해 2005년까지 아시아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경기침체로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고 중국·인도·베트남이 대표적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듀폰은 1802년 설립,올해로 200년째를 맞았다.”면서 “화학회사가 아니라 화학·물리·생물학을 이용하고 있는 과학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홀리데이 회장은 지난 70년 엔지니어로 입사한 정통 듀폰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아·태지역 회장 등을 거쳐 99년 회장에 취임했다.회장 취임이후 방한은 처음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밀레니엄] 세계경제 ‘디플레’오나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논쟁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디플레 논쟁이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디플레 논쟁은 세계 주요국의 물가하락 현상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플레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경제의 현실과 문제점,세계적인 공황의 늪에 빠지지 않는 방안들을 진단해본다. ■美 침체 계속… 경기 사이클 불안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끝나지 않은 경기침체’란 특집기사를 다뤘다.기사 내용은 미국경제를 매우 비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기사를 쓴 팜 우달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수년간 더욱 더 불안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요약. “썰물이 빠져나갔을 때가 돼야 누가 나체로 수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미국 경제의 현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유명 투자자 워렌 버펫의 말이다.기업과 가계의 막대한 부채,기업회계의 부정 사건,경영자의 무능 등은 1990년대 말의 거품경제에 가려져 있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동안 3∼3.5%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이들은 90년대 미국 경제가 거품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무시했던 사람들이다. 미국 주가는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미국 경제는 지금 썰물이 완전히 빠져나가 거품이 사라진 상태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엔론과 월드컴사의 회계부정 사건이 드러났다.어느 때보다 미국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고 주식투자가 숫자도 많다.미국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 터진 것이다. ◆미국·유럽·일본의 경기순환 지난해 미국의 완만한 경기침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경기호황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9년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럽지역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는 탈피했지만 가파른 경기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일본 경제는 1990년대초 버블경제가 끝난 뒤 세 차례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호황을 거치면서 경기순환은 옛 일로 여겨져 왔다.경기순환이 사라졌다는 것은 종종 과장돼 왔다. 192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기업과 투자자들은 경제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다.1990년대의 신경제는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경제는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경기순환은 끝나지 않고 완화된 것처럼 보인다.최근 버블경제는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전반을 왜곡시키고 있다.기업은 경기순환 기능이 사라졌다는 생각에서 무분별하게 차입해 과잉투자를 했다. 소비자들은 주식시장 상승세로 자신들의 부(富)가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바람에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됐다.투자증가와 달러화 강세로 인플레와 이자율 상승이 억제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주가는 상승했다. 2000년 3월 이후 S&P 500지수는 40% 이상 폭락했고,미국 주식의 시가총액은 7조달러 이상 하락했다.그런데도 주가는 여전히 과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 지탱해 왔는데,이는 가계부문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기업 수익률 감소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빠른 생산성의 증가로 경제적 성장을 누려왔다.생산성 증가의 혜택은 기업의 수익보다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보다 낮은 가격과 임금 형태로 주어졌다.앞으로 10년 동안의 자기자본이익률은 이전 10년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으로 가계가 저축을 늘려나가면 미국은 경기침체로 빠져들 것이다.달러화 약세로 경기침체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을 압박해야 가능한 일이다.미국의 투기적 호황의 혜택을 본 세계 국가들은 부작용도 공유해야 할 것이다.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면 금리가 하락할 여지도 별로 없다.경기침체로 1%대인 물가상승률을 더 끌어내리면 일본같은 디플레 위험에 빠질 수 있다.물가하락으로 실질 부채부담이 늘어나면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물가상승률이 낮을 때 버블경제가 붕괴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비록 미국이 디플레에서 탈출하더라도 낮은 물가상승은 임금과 수익이 보다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악순환 각국의 경제가 경기순환의 다른 단계에 있다면 세계화는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하지만 세계경제 통합의 힘이 경제적 순환을 더욱 긴밀하게 동조화시킴으로써 경기둔화는 상호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금융자유화는 가계가 불경기 때 대출받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줄 것이다.기업과 가계가 지나친 부채를 갖게되면 다음에 오는 경기둔화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경기 사이클이 앞으로 몇년동안 더욱 불안해질 것이고,미국의 경기침체는 끝나지 않았다.미국의 과잉투자가 제거될 때까지 활발했던 경제성장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의 역할은 과잉투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침체국면에 접어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다 많은 신용대출로 해결하려들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 물가 하락·생산 감소·실업 증가 국가경제 ‘위축 악순환' 디플레(디플레이션·Deflation)는 물가는 하락하고 생산이 감소하면서 실업은 늘어 나라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다.수요(소비·투자 등)에 비해 공급이 초과되면서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의 연쇄반응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위축’의 악순환 디플레의 원인은 ①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수요 감소,②과도한 생산 등에 의한 공급 초과 등의 두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에서 비롯된다.‘10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①번,향후 디플레 가능성이 우려되는 중국은 ②번에 해당한다.두 경우 모두 ‘수요[공급’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어 물건이나 서비스상품이 시장에서 소비되지 않는다.이로 인해 결국에는 상품·서비스가격이 떨어지고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임금은 줄어들고 실업률이 높아지게 된다. ◆‘유동성 함정’으로 발전한 일본 일본은 거품경제의 후유증이 디플레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80년대 후반정점에 달했던 부동산·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자산가치가 순식간에 하락했다.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일본인들이 소비보다는 저축에 주력하면서 국가 전체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생산이 둔화됐다.디플레의 해결책으로는 금리인하와 재정확대 등 두가지가 있지만 어느 카드도 써먹기 어렵다.금리는 0%대에 와 있는데도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데다,정부 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140%에 달해 재정정책으로 돈을 풀기도 어렵다. ◆우리나라도 가능성 디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IT(정보기술) 등 기술발전으로 상품의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소비심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디플레 가능성이 약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용수(高瑢秀) 한국은행 아주팀장은 “증시침체에 이어 부동산 값까지 빠르게 하락할 경우,일본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돼 디플레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대공황으로 비화 막으려면/ 세계이익 앞세울 리더십 필요 미국·유럽·일본….정도와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선진 자본시장이 온통 디플레 우려에 사로잡혔다.자산가치 하락을 동반하는 경기침체,디플레가 공포스러운 것은 나라안의 불황으로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1차 세계대전 직후 국제 자본주의 시스템의 혈관을 타고 번져 전세계를 대공황의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다. 한 나라의 불황이 세계 대공황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국제경제학의 권위자인 찰스 P 킨들버거 MIT 경제학과 교수는 해답을 찾기 위해 뼈아픈 선례로 되돌아가 본다.1929∼1939년의 대공황을 해부한 저서 ‘대공황의 세계’(부키 펴냄)에서 그는 ‘세계경제의 리더십’을 공황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리더는 ▲시장을 개방해 과잉생산품을 흡수하고 ▲해외투자로 경기확대를 촉진하며 ▲긴급 대출로 금융위기를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29년 대공황이 그토록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하게 번진 것은 그런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킨들버거 교수는 강조한다.영국은 이런 능력을 상실했고,능력이 있던 미국은 이를 떠맡을 의사가 없었다. 킨들버거는 30년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미국 의회를 통과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대표적인 미국의무책임 사례라고 질타한다.농산물,1차 생산품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제조품까지 보호무역 대상에 포함한 이법으로 전세계적 보호무역 열풍이 불었다. 개방된 상품시장도,급전을 빌려줄 기구도 나라도 없어지자 국제금융시스템은 극도로 불안해졌다.세계은행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같은,민간을 대신할 대부기구도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킨들버거 교수는 “모든 나라가 자국의 국익만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가자 세계 전체의 이익이 고갈됐고 각국의 개별적 이익도 결국은 사라졌다.”고 요약했다. 시장 통합 가속화와 함께 유럽은 미국을 밀어내고 70년전 잃어버린 리더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킨들버거는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이 약화되고 유럽이 강해질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낙관적 경우와 비관적 경우를 각각 세가지씩 제시했다.낙관론은 ▲미국 지도력이 부활되거나 ▲유럽이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을 인수하거나 ▲세계은행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각국이 경제주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경우다.세번째는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각국은 미국이나 유럽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게 킨들버거의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거나 ▲대공황 당시처럼 능력있는 쪽에선 의사가 없고,의사있는 쪽은 능력이 없는 경우는 파국을 초래하는 시나리오다.또 각국이 개별적 안정화 노력도 없이 세계시스템 안정계획에 비토(거부)만 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세계적 안무가 킬리안의 NDT 두번째 내한공연

    ‘세계 현대발레의 정신적 기둥’으로 불리는 안무가 지리 킬리안(55)이 이끄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가 오는 16∼1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지난 1999년에 이은 두번째 무대다. ◆ 지리 킬리안은 누구? ‘움직임의 마법사’로 통하는 킬리안은 1947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9세부터 프라하의 국립발레스쿨에서 무용을 시작,68년 영국의 로열 발레스쿨에 유학중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감독이자 세계적 안무가인 존 크랑코의 눈에 띄어 이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들어갔다. 78년 28세의 젊은 나이로 NDT의 예술감독이 됐으며,같은 해 미 찰스톤에서 열린 스폴레토 페스티벌에서 야나체크의 음악에 맞춰 안무한 ‘신포니에타’란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지금은 NDT의 안무가 겸 예술고문으로 활동한다. 그는 클래식 발레는 물론 모던 댄스의 기초인 마사 그라함 테크닉,호주 원주민(에보리지니)춤 등 다양한 분야의 춤을 연구했다.까닭에 그의 춤은 여러 장르의 몸짓이 자유롭고 균형감 있게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는다.이밖에 무대에 영상을 도입하거나 현대음악을 춤에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NDT를 위해 50여편의 작품을 창작했으며,로열 발레단,아메리칸 발레 시어터,파리 오페라 발레단 등이 그의 안무를 레퍼토리로 쓴다. ◆ NDT는 다르다? 네덜란드 헤이그 시에 본거를 둔 NDT는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혁신적 무용을 추구하는 발레단이다. 59년 네덜란드 발레단을 이탈한 무용가 18명을 중심으로 시작해 78년 킬리안이 예술감독으로 오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NDT의 특징은 무용수의 전문성에 따라 3개로 구분된 팀.팀별로 레퍼토리를 따로 갖는다.NDT Ⅰ은 프로급 32명으로 구성됐다.발레학교를 나와 2∼3년간 경험이 있는 21세 이하의 젊은 무용수들은 NDT Ⅱ에 속한다.교육을 막 마친 어린 댄서가 곧바로 NDT Ⅰ의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NDT Ⅲ은 원숙한 40세 이상의 무용수들로 이뤄졌다.95년 킬리안 취임 20주년을 기념해 3개팀 모두를 위한 작품 ‘아킴볼도’가 무대에 올랐다.이밖에 무용수간 주역무용수나 솔리스트,군무 등의 구분이 없다는 점도 독특하다. ◆ 내한 공연작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킬리안이 안무한 ‘더 이상 연극은 아니다(No more play)’ ‘작은 죽음(Petite mort)’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서(Overgrown Path)’와 NDT의 차세대 안무 주역인 폴 라이트풋의 대표작 ‘쉬-붐(Sh-boom)’등 4편. ‘더 이상…’는 알베르토 지아코메티가 조각한,인간의 모습과 유사한 작은 조각상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안톤 베버른의 곡 ‘현악 4중주를 위한 5개의 소품’을 배경음악으로 쓴다. ‘작은 죽음’은 프랑스어와 아랍어에서 ‘오르가슴’을 뜻하기도 하는 말.모차르트 파아노 협주곡에 맞춰 신성한 것이 벗는 세계,잔인과 방종이 팽배한 세계를 보여준다는 의도로 만들었다. ‘잡초가…’는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관계인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킬리안 스스로 ‘금세기 최고의 안무가’로 평가한 ‘안토니 튜더’에게 바치는 헌정 작품이다.‘쉬-붐’은 유머와 기교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킬리안은 지난달 23일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 ‘킬리안-NDT 페스티벌 2002’에 참여했다가 15일 한국에 들어온다.공연시간은 매일 오후 7시30분.(02)780-6400. 주현진기자 jhj@ ■무용 평론가 문애령의 감상포인트 “음악과 움직임의 조화 잘 관찰해야” 킬리안의 스타일은 고전발레의 신속함과 명확함을,현대무용의 무게와 강건함을 혼합한 형태다. 움직임은 음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무용가 개개인은 웅변적인 군무로 짜이거나 서정적인 듀엣이나 3인무로 조각된다.장치·의상·조명은 작품의 일부로 흡수될 만큼 균형감 있고,신체의 모든 굴곡을 최대한 활용한다.그 결과 감정적 풍부함이 살아 있다. 현악 4중주 위에서 펼쳐지는 5인무 ‘더 이상 연극이 아니다’에서는 길고 긴 안무 호흡을 느끼라고 권하고 싶다.“안톤 베버른의 음악이 내는 소리와 구조는 피할 길 없는 초월과 역동적인 긴장감을 만든다. 이러한 음악성은 에너지를 창출하고,그 에너지는 무대 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직접적인 영향을미친다.”는 킬리안의 해설처럼 이 작품을 감상하는 요령은 음악과 움직임의 조화를 관찰하는 것이다. ‘작은 죽음’은 현대발레를 공부하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좋겠다.6명의 남자와 6개의 긴 칼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탁월하고,선율과 움직임의 일체감이 감동적이다.휘몰아치듯 퇴장하는 커다란 천의 잔영과 서정적인 음악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작은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서’는 단조로운 음악 속에서 몸의 변화 가능성만 가지고 안무를 끌어나가는 예술가적 배짱이 돋보인다.‘쉬-붐’은 “유머와 기술적 기교의 완벽한 결합을 통해 왜 안무가 라이트풋이 킬리안의 후계자로 지목받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 켈리 美특사 방북과 예상 의제들/ 北 미사일 포기 美 테러국 해제 주고 받나

    ■안보분야/ 핵사찰 수용 대가 줄다리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안보의제의 핵심은 핵과 미사일,재래식 무기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도 북한을 세계 제1의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1∼2개 갖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부시 행정부의 수뇌부들은 비무장지대(DMZ)에 배치된 재래식 무기의 철수 또는 감축을 요구했다. ●미사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2003년 이후에도 유예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은 완제품 형태의 미사일 수출이나 기술 이전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개발을 중단할 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이란에 대한 단거리 미사일인 노동호 수출이나 기술 제공을 포기하라는 얘기다. 북한은 미사일 수출이나 기술 이전을 부인했으나 미국과 마주해서는 ‘협상카드’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자체기술에 따른 유일한 ‘호구책’인 미사일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에 대해 제재조치를 풀 것과 자금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테러지원국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협상은 테러지원국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3∼4월까지 겉돌 수도 있다. ●핵 사찰= 부시 행정부는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을 것으로 보인다.1994년 맺어진 북·미 핵합의에 따라 북한이 경수로 건설을 계속 지원받으려면 늦어도 2단계 부품이 도착하기 시작하는 내년 말이나 2004년 이전에는 핵검증이 상당부분 이뤄져야 한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완벽한 사찰에는 3∼4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북한은 핵사찰에 다소 유연하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도 사찰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999년과 2000년 금창리 지하시설을 사찰했지만 별 것 없었듯이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그러나 연 50만t의 중유 제공과 경수로 건설은 확실히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선사찰 후지원’을 강조하는 미 강경파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재래식 무기= 재래 무기 감축협상은 한국과도 조율해야 할 문제다. 북한은 상호주의에 입각,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한국은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이행되기 이전까지 주한미군 철수에는 부정적이다.이점을 잘 아는 북한은 주한미군의 부분 철수가 아닌 전면 철수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주한미군의 주둔 의사를 천명한 미국으로서는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 ■인권분야/ 탈북자 비중있게 다룰 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포괄협상 방침에 따라 탈북자 문제와 북한내 인권상황도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감안,미국은 탈북자 처리문제에 소극적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 의회가 중국내 탈북자의 망명을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국내외 인권단체들도 대북 대화재개시 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을 것을 요청,부시 행정부내에서도 정책적 변화가 일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난민법을 수정,특정 요건을 갖춘 탈북자에게는 준 난민지위를 줘야 한다는 의회의 요청에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방북 대표단을 이끌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지난 6월 상원 법사위 탈북자청문회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탈북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서 듀이 국무부 난민·이민 담당 차관보는 “탈북자들을 미국에 받아들이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송환된 탈북자들을 처형하고 중벌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에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는 중국과도 협의할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에 구체적으로 거론될것 같지는 않다.다만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의 처형을 자제하고 중국,러시아,몽골 등 주변국과 탈북자 지위 개선에 적극 협조할 것을 권유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북한에 지원되는 물자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살피는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거론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자본주의 방식을 도입하고 홍콩을 본뜬 신의주 특구까지 발표하는 등 급변하자 대북 지원에 핵이나 미사일 문제뿐 아니라 인권문제도 결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6월 북·미 대화 재개시 부시 행정부에 다음 사항을 권고했다.국제인권단체를 통한 구호물자감시 강화,외교관과 언론인들의 북한내 활동 보장,비정부단체(NGO)의 북한내 지원범위 확대,유엔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 이행 등이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이 미국에 대응했듯이,인권문제를 문화적 차이에 따른 내정간섭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구호물자에 대한 모니터링 체제는 지원확대를 전제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mip@ ■美특사단 면모/ 한반도 전문가 총출동 조지 W 부시 행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북·미협상을 위해 다음달 3일 평양을 방문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제임스 켈리(66)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국가안보회의(NSC) 등 행정부내 대북관련 담당자 2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차관보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부시 행정부의 북한정책을 좌우하고 있는 인물이다.그가 수석대표로 나섬에 따라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뭔가 확실한 ‘성과’를 벼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켈리 차관보는 지난 2월14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평양은 햇볕정책에 건설적으로 응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제관계에서 스스로 초래한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강경한 대북관을 드러냈었다. 켈리 차관보는 86∼89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NSC 아시아 담당 수석보좌관을 지내며 한반도를 담당했었고,국방부 국제안전보장 차관보를 역임하기도 했다.2000년 부시 행정부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하와이 호놀룰루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퍼시픽포럼 의장으로서 북한 등 아시아 이슈를 줄곧 다뤄왔다. 켈리 차관보와 동행하는 프리처드 대사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마이클 그린 동아태담당 보좌관,국무부의 한반도 실무책인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 등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처드 대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찰스 카트먼 한반도담당대사의 뒤를 이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측과 대북실무교섭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23일과 24일 두 차례 뉴욕에서 북한측과 특사 방북 재추진을 위한 실무회담을 가진 데 이어 후속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절차를 집중 협의했다. 이외에도 북·미간 현안이 핵 및 미사일 개발,신뢰구축 및 관계개선 등에 맞춰져 있는 만큼,이 분야와 관련한 국무부와 국방부 전문가 그룹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연기자carlos@ ■백악관 성명 전문 부시 대통령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관계부처합동 대표단에게 10월 3일부터 5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켈리 차관보는 북한과 포괄적인 대화를 탐색한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또한국 및 일본과의 긴밀한 조정에 근거하여 미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미국과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일련의 오랜 현안에 관한 진전을 추구할 것이다.
  • 오피니언 중계석/ 뉴욕 일본협회 토론회 요지 - 北·日회담과 美·日 대외정책

    북·일 정상회담이 미국과 일본의 대외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일본협회에서 열렸다.도널드 그레그 전주한 미대사,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미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커트캠벨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가와시마 유타카 전 일본 외무차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대한매일 해외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강완모(사진) 재미 변호사가 보내온 토론 요지를 소개한다. ◇암스트롱 교수-이번 북·일 정상회담은 지난 몇년간 북한이 취해온 외교행보와 관련해 파악해야 한다.최근 2년 반 동안 캐나다,호주,동남아,유럽 등과 맺은 외교관계,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각 두번에 걸친 중국과 러시아 방문,그리고 부시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압박 등이 고려돼야 한다.즉,북한이 일본 등 서방세계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경직돼 있는 부시정부와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대미관계 개선을 통해 정권안정을 꾀하려는 북한의 입장을 경제난과 함께 바라보아야 이번 정상회담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파악할수 있다.이번 회담으로 우선 남북한 관계는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이번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왜 미국은 일본처럼 대북유화정책을 펼 수 없느냐는 질문이 자연히 미 행정부 내에서 제기될 것이다. ◇캠벨 부소장-이번 정상회담은 파격적이었다.지난 96년 이후 계속된 한·미·일 대북조정회의에도 불구,대북관계개선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이 이번 평양회담을 이끌어 내리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 또한 파격적인 것이다.부시 행정부로서는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들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해 갈등을 느낄 것이다.이라크에는 정권교체를 시도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유화정책을 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논의가 일어날 것이다.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발표된 부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면밀히 검토,분석할 필요가 있다.이는 미 대외조사정책의 혁명적 변화로 소위 불량국가로 분류된 나라들을 그대로 놔두는 데대한 부시 정부의 성급함과 안달감이 기저에 깔려있다.즉,선제 공격으로 정권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새 외교정책하에서 대북정책을 어떻게 펴나갈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레그 전 대사-이번 북·일 정상회담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은 자신의 조상이 한국인이라는 일본 천황의 발언과 더불어 일본 지도자의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본다.다만 이같은 지도자의 결단과 행동이 국내에서 얼마만큼 지지를 얻어 궁극적인 결실을 볼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다.이와 관련,일본내에서 일고 있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대북반감은 상당히 균형감각을 잃은 것이다.일본정부는 수만명의 한국여성을 유린한 종군위안부에 대해 공식적인 시인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들을 되돌아보고 이번 일본인 납치 문제를 보는데 균형감각을 회복해 북·일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미국의 대북정책은 아직 내부 토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임스 켈리 대북 특사를 빠른 시일내에 평양에 파견해야 할 것이다.미국으로서는‘악의 축’ 발언이 북한이 유화적으로 나오도록 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는 명분으로 대북개선을 시도할 수 있지만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가와시마 전 차관-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본의 대북관계 개선 시도에 최소한 한국의 견제는 없어졌다고 본다.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이후 일본내에서 고조된 일본인 납치·사망 문제를 둘러싼 대북반감은 앞으로 수교 교섭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또 미국이 일본에 대북관계 개선의 속도조절을 요구해 올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문제도 수교교섭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일본의 대북경제원조는 인도적이고 건설적인 방면에 쓰여지는 것을 전제로 일본의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대국민 설득과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 일본경제가 침체기에 있어 대북원조의 타이밍이 그리 좋지는 않다. 정리 강완모 재미변호사 (본지 해외 자문위원)
  • 獨은행들 “6만명 감원”

    세계 주요 증권사와 투자은행들이 수익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다.세계경제와 증시 침체,잇단 기업부정에 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기업인수합병마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이로써 8월말 현재 대졸 이상의 고학력 실업률은 3.1%로 1990년대 초의 최고치에 거의 육박했다. 미국 골드만삭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비니아는 지난 24일 4분기에도 인력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체 인력의 4%인 800명 가량이 연내에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도 2800명(12%)을 감원했었다. 월스트리트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감원을 자제해온 리먼 브러더스도 조만간 감원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리먼 브러더스는 월가의 당초 예상처럼 5∼10%(600∼1200명)보다 훨씬 적은 200여명을 연내에 감원하는 대신 연말 상여금을 대폭 삭감할 계획이다.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는 장부기록과 정보기술 관련 인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며,시티그룹에셋매니지먼트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중이다.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 슈왑도 연말까지 전체 직원의 10%인 188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유럽의 금융그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1만 4000명)와 2위 은행인 히포 훼라인스은행(9000명),3위 드레스너은행(3000명),4위 코메르츠은행(3400명) 등이 잇따라 감원계획을 발표했다.현재까지 발표된 감원규모는 총 6만여명에 이른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애널리스트 가이 모즈콥스키는 월가의 증권사들이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연말 상여금을 지급하기 전에 다시 5∼10%의 직원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 ‘킹콩센터’ 유잉 은퇴

    미국 프로농구(NBA) ‘킹콩센터’ 패트릭 유잉이 이젠 코트를 떠나게 됐다. 유잉은 18일 은퇴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 떠나야 할 때”라며17시즌에 걸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자메이카 출신으로 마이클 조던,매직 존슨 등과 함께 80∼90년대 NBA를 주름잡은 유잉은 지난 85∼86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뉴욕 닉스에 입단,17년간의 NBA 생활을 시작했다. 통산 성적은 2만 4815득점(한경기 평균 21점)에 1만 1606리바운드(평균 9.8리바운드).11차례나 올스타 또는 역대 최고선수 50걸에 포함되는 등 당대 최고의 센터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결정적인 순간에서 언제나 행운의 여신이 그에게 등을 돌린 것.93∼94·98∼99시즌 등 두 차례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지만 각각 휴스턴 로키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또 ‘농구황제’ 조던이 속했던 시카고 불스에 플레이오프에서 4차례나 패했다. 상복도 지독히없어 신인상을 거머쥔 것을 제외하면 최우수선수는 물론,단한 번도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더구나 뉴욕을 떠나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올랜도 매직에서 뛴 2000년 이후에는 평균 10점도 못 올리거나 교체멤버로 기용됐다. 그러나 명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법.유잉이 은퇴 선언을 한 기자회견장에는 찰스 오클리,알론조 모닝 등 쟁쟁한 NBA 스타들이 대거 참석,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한편 유잉은 조던이 몸담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의 코치로 일하게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엘비스 프레슬리 죽어서도 ‘떼돈’

    미국의 전설적인 로큰롤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가 고인이 된 후에도 엄청난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의 금융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1977년 사망한 엘비스가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벌어들인 소득은 모두 3700만달러(475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32년전 그가 발표한 ‘A Little Less Conversation’이라는 곡이 호나우두,피구,앙리,카를로스 등 월드컵 스타들이 총출동한 나이키의 월드컵 광고 ‘시크릿 토너먼트’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뒤 영국 가요차트 1위를 기록한데 따른 부수입과 함께 부동산 차익에 따른것이다. 엘비스는 전년도에도 테네시주 그레이스랜드의 저택 입장료 등으로 무려 3500만달러를 벌어들여 ‘죽어서도 떼돈 버는 스타’ 1위에 올랐었다. 이어 지난 2000년 사망한 만화 ‘피너츠’의 작가 찰스 슐츠가 2800만달러로 지난해(20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존 레넌(2000만달러)과 미국자동차경주대회(NASCAR) 챔피언이었던 데일 언하르트(2000만달러)가 각각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연합
  • 北경수로 타설식/ 北 “사업지연 보상 받을것”

    ■이모저모 7일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본체 콘크리트 첫 타설행사를 시작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발전소구조물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선섭(張瑄燮) KEDO 집행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남북한과 미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타설식 공식행사는 오전 11시10분쯤 찰스 카트먼 KEDO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김희문 북한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은 카트먼 총장을 뒤따라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과경수로 부지를 둘러봤다. ◇북한측에서는 김희문 국장외에 경수로 사업협의차 남측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광직 부국장 등 16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경수로 사업에 대해 한결같이“타설행사가 착공된 것은 다행이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전력손실 보상문제 등을 거론했다.김희문 국장은 경수로 완공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에대해 “본래 (완공시점이) 2003년까지인데 아주 지연되고 있어 응분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확고한 의지”라고 강변했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무부 인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잭프리처드 집행이사(미 대북교섭담당대사)는 타설 버튼을 누르고 북한 외무성 김명길 부국장과 5분 동안 정담을 나눴다.두 사람은 1990년대초 4자회담 때부터 10여년간 ‘뉴욕채널’의 실무책임을 맡아 인연을 쌓았다. ◇당초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하겠다던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타설식 행사 직후 CNN 등 미국언론에 10여분 동안 행사의 의미,북한 핵사찰 문제 등을 설명했다.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부시 대통령이 경수로 공사를 원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시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사업에 견고한 지원을 해왔다.”며 부인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당장 북한이 핵사찰에 응해야 한다.”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고 연기시키면 북한만 손해”라고 강조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얼마나 진행됐나-현재 공정률 22% 곧 부품반입·조립 북한 경수로 건설 사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원하는 북한 경수로 공사는7일 타설식을가짐으로써 도로·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발전소 본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현재 전체 공정가운데 21.96%를 마쳤다.조만간 부품 반입,조립 작업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97년 8월 부지조성 작업으로 시작된 경수로 2기 건설사업은 270만평의 부지에 대한 정지 공사를 지난해 8월 완료했다.부지와 각종 장비를 하역하게 될 해안을 잇는 도로 27㎞ 포장공사,용수공급시설도 이미 건설이 끝났다.취수방파제와 물양장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발전소 본관은 지하 18m,지상 65m 높이의 돔형 격납구조물을 축조,1000㎿원자로를 장착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경수로 공사 진척에 따라 핵사찰을 수용하게 되면 2008년쯤 1호기가 완공되고 2호기는 2009년 이후 완공될 것으로 경수로사업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 94년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뒤 97년 8월 착공했고 한·미·일 재원 분담 절차가 마무리된 후 99년 12월KEDO와 한국전력이 40억 8000만달러에 주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수로 건설공사와 함께 한국전력은 주계약 건설공정에 따라 경수로 발전소의 설계 및 핵심기기의 발주와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설계 35.23%,원자로 설비구매 44.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공사에는 남·북·우즈베키스탄의 1500여명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장선섭 경수로사업단장/ “1호기 2008년께 완공” “그간 한반도 정세 불안정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발전소 건설이 차질없이 지속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7일 북한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발전소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한 장선섭(張瑄燮·사진)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은 타설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건축 공정상 콘크리트 타설은 발전소 건설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후에는 공사가 중단되는 법이 없다.그동안 경수로 건설이 완공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해온 북한에 신뢰를 줄 수 있다.◇서방 일부 전문가들은 경수로에서 핵무기 추출 가능성을 들며 우려하고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처리시설이 필요한데 북한의 재처리시설로는 불가능하다.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하에서 북측이 재처리시설을 새로 지을수 없다. ◇경수로사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은 어땠나. 지난달 양양∼선덕간 직항로가 마련됐고 (서해교전 파문 와중에도) 북한의 핵안전규제요원들이 남측에 파견돼 25일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이날 행사에 장관급인 김희문 북경수로 대상사업국장이 참석한 것도 북측의 적극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주요 사업일정은. 2005년 상반기쯤 원자로 등 핵심부품이 북한에 인도될 예정이다.북·미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했던 2003년보다 5∼6년 늦춰진 2008,2009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 北경수로 콘크리트 타설식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7일 오전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 경수로 원전 1호기 공사장 앞마당에서 원전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경수로 건설에 들어갔다. 이날 경수로 기반공사 착공식에는 장선섭(張瑄燮) KEDO 집행이사회 의장과 미국 잭 프리처드 대사,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일본)·장 피에르 랭(유럽연합) 집행이사,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강동석(姜東錫) 한국전력 사장과 북측에서는 김희문 경수로 대상사업국장을 비롯한 대표단 17명 등 모두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프리처드 대사는 “오늘 행사는 미국과 KEDO가 경수로사업과 북·미 제네바기본합의 의무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확고한 증거”라며 “이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와 협조,핵비확산조약(NPT) 준수를 위해 가시적 조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은 KEDO가 경수로 핵심부품 인도시기로 잡고 있는 2005년 중반 이전까지 안전조처협정의 전면적 이행을 포함해 국제원자력기구가 필요하다고 간주하는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북행사 참가자들은 콘크리트 타설식이 끝난 뒤 경수로 건설현장과 교육원,공사인력들의 생활터 등을 둘러보고 오후 7시쯤 금호항을 출발,8일 오전 속초항으로 돌아온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 뒷북치는 美경제팀“솟아날 구멍 없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증시의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잇따르는 악재에 뉴욕증시는 23일에도 폭락했다.500대 기업의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2.7% 하락,1997년 4월29일 이후 최저치인 797.7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 빠진 1229.05로 끝나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1% 떨어졌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증시대책을 논의했으나 뒷북친다는 소리만 들었다.오히려 대공황을 촉발시킨 1929년 증시붕괴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돼 비관론만 증폭시켰다. ◇악재의 연속-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엔론의 회계조작을 도왔다는 보도와 의회 청문회에서의 공방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최대 전화장비 생산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실적부진 및 7000명 해고발표,제너럴 일렉트릭(GE)의 발전소 장비 부문의 매출부진 전망 등은 바닥을 확인하려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20억달러를 운용하는 애버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기업과 관련된 악재가 사라질 때까지 주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의 킴 아더 주식담당 책임자는 “매수를 권하기는커녕 팔지 말라고 붙잡기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의회가 괜한 청문회로 투자심리만 망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뒷북치는 미 경제팀- 미 경기는 튼튼하다고 자신감을 표명하며 증시폭락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오닐 장관은 뉴욕 연방은행에서 메릴린치 증권의 데이비스 코만스키 회장 등과 만났다.회의에서는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뚜렷했으나 오닐 장관이 증시를 부양시킬 뾰족한 대안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 투자전략가는 “일반적인 공공정책이 집중 거론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9·11 이후 잘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NBC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101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8%는 미 경기가 1년 이내에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70%는 기업의 정보를 신뢰하지 않으며 69%는 엔론과 월드컴 사태는 일부 부패한 기업가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미 재계에서 일반적인 문제라고 응답,미 기업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냈다. ◇대공황과 닮은 꼴- 뉴욕의 조사 및 자산관리 기업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시장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강력한 통화완화책에도 증시가 폭락하기는 1930년 이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밥 프린스와 제이슨 로텐버그는 투자 신뢰도의 붕괴를 지적하며 최근 매도세력은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주도했으며 이는 지난 몇년간의 거래 패턴과 아주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시장의 움직임은 불황의 전조가 되고 있으며 1929년 증시 붕괴가 공황으로 이어졌듯이 현 상황도 주가폭락-소비감소-경기침체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주식가치)의 감소’로 소비자가 타격을 받기는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얘기다. mip@
  • 찰스와 정원산책에 1억 6000만원

    (런던 연합) 찰스 왕세자와 그가 아끼는 하이그로브 자택의 정원을 산책한 뒤 스콘 빵을 곁들인 얼그레이 홍차를 마시는 값은 8만파운드(약 1억 6000만원)라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달 초 런던 시내의 서머싯하우스에서 열린 자선만찬에 참석한 부호 300여명을 상대로 왕세자와 그의 자택을 직접 대면하는 기회를 놓고 경매를 벌여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당초 참석자들은 왕세자가 자기 자신을 파는 듯해서 놀랐으나 이 경매가 자선모금 행사였음을 곧 깨달았다고. 일인당 참가비가 5000파운드였던 이날 만찬에 앞서 찰스 왕세자는 주최측에 이같은 제안을 했으며 만찬석상에서 이뤄진 경매는 처음 5000파운드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가격이 올라가 8만파운드에 낙찰됐다.
  • 美 청소년 13% “자살 생각”, 100여만명은 실제 시도경험

    (워싱턴 연합)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미국의 10대 청소년이 3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의 3분의 1 이상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를 담당하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SAMHSA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0년에 자살을 고려한 14∼17세 청소년은 전체의 13%를 넘었으나 이 가운데 36%만 정신건강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살과 관련한 SAMHSA의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찰스 커리 SAMH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울증을 자살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커리 국장은 “10대가 우울증을 치료받지 않으면 자살의 위험이 커진다고 생각하도록 도와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친구가 자살의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는 책임있는 어른에게 말해 주도록 10대들을 부추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10대 소녀들이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비율이 소년들보다 두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종이나 도시,교외 또는 시골 등의 주거 지역은 청소년의 자살 충동과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美 경제전문지 선정 ‘올해의 CEO 베스트 11’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잇단 회계부정으로 미국의 최고 경영자(CEO)들이 궁지에 몰렸다.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으로 맞서는 CEO들도 적지 않다.두달에 한번씩 발간되는 미 경제전문지 워스는 최신호에서 올해의 CEO ‘베스트 11’을 선정했다.그들의 경영철학과 성과를 알아본다.CEO 취임연도와 선정된 부문을 덧붙인다. ◇멕 휘트먼(45·e베이·1998년·전부문) “실수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고칠 수 있는 용기다.” 잠자코 있으면 더 많은 비용을 치른다.어떤 장소에서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시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시장 점유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기업 인수와 전략적 제휴로 20개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키웠다. ◇헨리 매키넬(59·파이저·2001년·투자가치) “직원들은 자신이 의미있는 일을 하기를 바란다.” 직원 스스로가 회사를 가치있게 만들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업무의 효율이 는다.한때 정부가 식량과 의약에 대한 예산지출을 놓고 고민하자 그는 저소득층이 월 15달러만 내면 파이저의 어떠한 약도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정부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데비드 포트럭(53·찰스 슈왑·1998년·서비스) “운동선수와 코치들이 바라는 바를 이해하고 충족시켜주면 그들은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다.”투자은행의 진정한 서비스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질적 수준이라고 말한다.고객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설문을 실시한다.그 결과는 직원들의 보너스와 직결된다. ◇스티브 잡스(47·애플·1997년·혁신) “다르게 생각하라.”그가 CEO에 취임한 뒤 채택한 슬로건이다.1998년에 내놓은 컴퓨터 ‘iMAC’은 처음에는 유치하다는 평을 받았다.둥그런 받침에 여러 색깔로 장식한 평면 스크린 때문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컴퓨터의 전형적인 모델이 됐다.저작권 침해나 해적 복사판의 유통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려 한다. ◇조지 슈애퍼(57·피프스 서어드 은행·1990·기업인수) 크고 작은 은행 60개를 인수했지만 “덩치를 키워 시장 지배자가 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다.새로운 시장에발을 내딛는 수단일 뿐 유기적인 발전을 통해 시장을 잠식한다는 전략이다.관료주의를 배격,16개 지역본부가 기업 인수를 결정하고 영업전략을 짜게 한다.“시장을 아는 사람만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드니 토렐(53·엘리 릴리·1998·전략)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잭(Prozac)의 특허가 예상보다 2년이나 앞서 지난해에 종료되자 그는 올해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자청했다.위기에 직면,솔선수범을 보임으로써 직원들의 단합을 이끌었다.기업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다양한 의견을 분출하는 ‘집단사고’의 소중함을 강조한다.외부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을 적극 고용하기로 유명하다. ◇조지 데비드(60·UTC·1994·제조업) “잘못 만들어진 부품은 보물이다.”1997년 이집트 항공기가 30센트짜리 고무 링의 결함으로 엔진이 멈출 뻔 했을 때 그가 내뱉은 유명한 말이다.이후 단순히 부품을 대체하기보다 고무 링이 훼손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기술자가 아님에도 자사 제품인 제트엔진이나 항공모함 에어컨 등의생산과정을 완벽히 꿰뚫고 있다. ◇스티브 발머(46·마이크로소프트·2000·기술) 타성에 젖는 것을 배격한다.빌 게이츠와 함께 DOS와 WINDOW로 세계를 정복하고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기업과 고객이 모든 소프트웨어를 공유할 수 있는 ‘웹의 실현’이다.그는 말을 많이 하지만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이론을 주입하는 경우는 없다. ◇리처드 페어뱅크(51·캐피털 원·1994·마케팅) “확신하는 아이디어에 페달을 가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그의 사무실엔 ‘유레카 차트’가 걸려 있다.의욕적이었지만 결국은 실패한 아이디어의 목록이다.특히 세상을 완전히 바꿀 만한 ‘과감한’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과거 신용회사들이 고객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시할 때 신용도와 소득 등에 따라 다른 이자율을 제시,고객을 차별화했다.신용회사는 은행이 아니라 정보를 관리하는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라인문트(54·펩시·2001·유망) “현장에서 배운다.”세븐 일레븐과 월 마트 등 소매점에 들러 직원들과 종종 대화를 나눈다.한밤중에공장에 나타나 조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도 점검한다.비용절감이 목적이 아니라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위해 ‘시장의 감’을 익히기 위해서다.경쟁사와의 광고에서부터 이길 것을 주문한다.음식료 업계 2위에서 코카콜라를 제치고 1위로 발돋움했다. ◇로버트 에커트(47·마텔·2000·유망) “대표적인 상표를 집중 활용한다.”하루 100만달러의 손해를 보던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에 식품회사인 크라프트에만 있던 에커트가 CEO로 온 것은 파격이었다.그러나 유통 및 제품관리의 전문가인 그는 대표상품인 여자인형 ‘바비’를 구두·가방·보석·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활용,회사를 기사회생시켰다.해리 포터의 흥행권을 얻은 것도 유효했다. mip@
  • 월드컴 ‘후폭풍’ 어디까지/美기업 회계관행 ‘대수술’불가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컴의 회계부정으로 미기업관행에 대한 대대적 수술은 불가피해졌다. 26일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제2,제3의 월드컴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며 일주일 이내에 월드컴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드컴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주가는 요동치고 텔레콤 관련 기업들은 ‘불똥’을 맞고 있다.한마디로 월드컴 ‘후폭풍’이 불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이날 금리 현상유지 결정이나 27일 예상치를 뛰어넘은 1·4분기 국민총생산(GDP)성장률 확정치 발표는 월드컴의 충격에 빛이 바랬다. ◇확대되는 수사=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6일 뉴욕법원에 월드컴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회계 관련서류가 파기되지 않고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임금 지불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다.하비 피트 SEC위원장은 1000개 대기업 경영진에 재무상태를 점검하라고 긴급지시한 뒤 누구도 조사대상의 예외가 될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욕주 검찰은 월드컴과 증권 분석가들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들어갔다.시티그룹 계열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 증권의 잭 그러브먼이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됐다.그러브먼은 지난 4월까지 월드컴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표시했다가 38억달러의 비용 누락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인 24일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그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다른 월드컴 분석가들도 검찰의 예봉을 피할 수는 없다. 월드컴의 본사가 있는 미시시피주의 검찰총장은 대내외 감사와 관련한 모든 서류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2001년부터 월드컴을 감사한 외부회계 법인 아서 앤더슨뿐 아니라 내부감사 법인으로 지정된 KPMG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서방 선진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 기업의 책임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SEC에 수사 지시를 내린 뒤 터무니없는 관행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법무부도 월드컴의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회계법인,증권사 분석가 등에 대한 범죄 차원의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는 파장= 무엇보다 미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투자기업인 아바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게임(회계관행)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으면 사람들은 경기(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급성장한 기술주들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는 누구도 믿지 않게 됐다. 월드컴이 파산하면 금융기관의 타격도 심각하다.월드컴의 부채 320억달러 가운데 채권을 뺀 은행권의 대출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JP모건 체이스은행과 시티그룹이 가장 많은 최고 2억 6500만달러씩의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소형 은행이나 보험사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여,금융권의 연쇄 부실화도 우려된다. 월드컴과 거래한 정보통신기업들의 주식은 큰 피해를 봤다.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월드컴이 주요 고객 20위에도 들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9.8%나 떨어졌다.노르텔 네트워크도 8.7% 하락했다.금융기관들은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을 꺼리고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회수할 움직임까지 보여 첨단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잇따르는 부정= 엔론의 회계 조작,타이코 회장의 탈세,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의 내부자 거래,케이블 회사인 아델피아와 월드컴의 회계부정에 이어 새로운 비리가 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회계관행 문제로 현재 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파산한 K마트와 글로벌 크로싱,퀘스트 커뮤니케이션,제록스 등 10여개.월드컴이 그동안 SEC로부터 조사를 받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 하루 전에 부정을 실토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의 비리가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인식이다.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다 생긴 병폐라며 투명한 회계관행이 정착되고 불신감이 걷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빛바랜 발표= 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유지시켰다.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회복의 강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간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월드컴에 대한 논평은 없었으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월드컴 사태로 금융시장에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닥치면 FRB가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미 상무부는 27일 1·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6.1%로 발표했다.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6%를 뛰어넘는 수치로 99년 4·4분기(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지난달 상무부는 GDP 성장률을 5.6%로 수정발표한 바 있다.이번 발표는 최종치로 실제 예상치보다 작은 수입액이 반영됐다. mip@
  • 최경주 ‘메이저 톱10’ 코앞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2회 US오픈골프(총상금 550만달러)에서 3일연속 상위권을 지켰다. 최경주는 16일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주립공원 골프장 블랙코스(파70·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5오버파 215타로 뒷걸음쳤다.순위도 전날 공동3위에서 찰스 하웰 3세,더들리 하트,마크 오메라 등과 함께 공동13위로 내려 앉았다.그러나 3일 내내 상위권을 지킨 최경주는 10위권 선수들과 단 1타밖에 뒤처지지 않아 메이저대회 첫 10위권 입상을 노리게 됐다. 타이거 우즈는 이븐파 70타로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합계 5언더파 205타로 여전히 단독선두를 달려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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