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찰스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절제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식탁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학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안산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47
  • 인질 3명, 음식 쥐어짜 “SOS” 썼지만 희생

    인질 3명, 음식 쥐어짜 “SOS” 썼지만 희생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에 사살된 이스라엘 인질 3명이 남은 음식을 이용해 구해 달라는 메시지를 흰 천 위에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사건이 벌어진 인근 건물을 수색한 결과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발견됐다며 공개했다. 흰 천에 히브리어로 “SOS”와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 적은 메시지는 이들이 음식을 쥐어짜 쓴 것이라고 했다. “현장 조사 결과 인질 3명이 도움 요청 신호가 발견된 건물에 한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르드 헤흐트 중령은 이들의 죽음에 관해 조사 중이며, 군인들의 행동은 교전 규칙 위반이었음을 인정했다.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던 요탐 하임(28)과 사메르 탈랄카(22), 알론 샴리즈(26)는 지난 15일 가자시티 세자이야에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들은 상의를 걸치지 않은 상태였고, 한 명은 흰색 옷을 나뭇가지에 걸어 자국 병사들을 향해 흔들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병사들은 이것을 하마스의 유인 작전이라고 오인해 다가오는 이들에게 발포하고 ‘테러범’이라고 소리도 질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베이트 하눈으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폭 3m, 길이 4㎞에 이르는 지하 터널을 찾아냈다고도 밝혔다. 내부를 철제 원형 구조물로 만들어 오토바이와 차도 이동할 수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하마스 타격 작전을 전환하라는 압박에 나설 방침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이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대규모 공습을 대체할 저강도 작전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소규모 정예 병력으로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고 지하 터널 파괴를 정밀하게 수행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중동 담당 중부사령관을 지낸 오스틴 장관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얻은 지상 작전의 교훈을 이스라엘과 공유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미국 요청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이스라엘을 찾아 같은 뜻을 전달했으나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 종로, 아이들극장서 크리스마스 선물 공연

    종로, 아이들극장서 크리스마스 선물 공연

    서울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설립한 어린이 전용극장 아이들극장에서 15일부터 24일까지 가족음악극 ‘구두쇠 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연말을 맞아 어린이 관람객에게 선물 같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이병훈 원로 연출가, 아동극의 대모 김숙희 예술감독, 국립극단 출신 원로배우 심우창 등이 함께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음악극으로 재구성한 공연”이라며 “행복과 불행에 대해 생각해 보고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과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다. 월요일엔 휴관한다. 공연시간은 70분이고 관람 연령은 36개월 이상이다. 전석 3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이들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아이들극장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창의력과 감성을 키우는 공연을 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이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송인엽 교수, ‘5포 세대’에 선사하는 17편의 사랑 이야기 ‘유스 데카메론’

    송인엽 교수, ‘5포 세대’에 선사하는 17편의 사랑 이야기 ‘유스 데카메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총재 장원삼)에서 근무하며 가난·질병·재난·전쟁의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과 인류애를 전파한 송인엽 교수가 영국에서 ‘Youth Decameron’을 이달 초 발간했다. 정년 퇴임 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에서 국제협력을 가르쳤던 송인엽 초빙교수는 ‘5포 세대’로 불리는 이 땅의 청춘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2018년 펴낸 ‘청춘 데카메론-지뜨세’(지식과감성+, 2018)를 영국 올림피아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그대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이다.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연애,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양육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춘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영어판을 내겠다고 결심한 과정이 흥미롭다. 국내 영자 신문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 헤럴드’에서 근무했던 필립 이글라우어 기자의 독후감이 계기가 됐다. 이글라우어 기자는 “한국 젊은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독후감을 남겼고, 송 교수는 직접 영어로 옮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송 교수는 책의 서문을 통해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 삶은 존재 가치가 없는 무의미한 삶”이라면서 누구나 일등 부자가 될 수는 없어도 최고로 아름답고 행복한 일등 삶을 살 수는 있으며 그것이 위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동서고금에 전해지는 17개의 사랑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해 담았다. 아담을 ‘사랑의 원조’, 시바 여왕을 ‘사랑은 가슴에, 열정은 민족에’, 요셉을 ‘흠결도 사랑하고’, 찰스 왕자를 ‘너무나 이기적인’, 김경옥을 ‘조건이 변해도’, 장효선을 ‘아침인사가 영원한 사랑으로’, 배윤명을 ‘순간의 사랑이 영원으로’, 그리고 소피아를 ‘사랑의 힘으로 대통령을 만들다’ 등으로 그려내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사랑을 투영해 생각해 보도록 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영원한 코이카 맨’인 송 교수가 이 책 제목을 ‘청춘 데카메론-지뜨세’라고 붙인 것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며 “14세기에 창궐한 흑사병 때문에 유럽인들이 실의에 잠겼을 때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을 발간해 민중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며 중세 암흑 1000년을 걷어내고 문예부흥을 이뤄냈듯,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 위안과 희망을 얻고 바른 사랑관과 인생관을 확립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추천했다.
  • 뉴진스·尹대통령, NYT ‘스타일리시’에 선정

    뉴진스·尹대통령, NYT ‘스타일리시’에 선정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걸그룹 뉴진스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71’(71 Most Stylish ‘People’ of 2023)을 뽑았다. 무엇을 입고, 어떻게 살며,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는지에 대한 얘깃거리를 던진 인물을 중심으로 화제가 된 조각, 건축물 등까지 아울러 선정했다. 인물들은 주로 연예인이 뽑힌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윤 대통령과 영국 찰스 3세 국왕 등이 눈에 띈다. NYT는 윤 대통령에 대해 “그의 흠잡을 데 없는 ‘아메리칸 파이’ 백악관 공연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필적했다”고 평했다. 지난 4월 미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에서 돈 매클레인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모습을 언급한 것이다. 뉴진스에 대해서는 “토끼 귀 모자를 쓴 뉴진스 멤버들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R&B(리듬 앤드 블루스)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며 “여성 K팝 가수 중 최초로 시카고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명성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사람 외에 사물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자선 패션행사 ‘멧 갈라’에 등장한 바퀴벌레, 라스베이거스의 구형 공연장 스피어가 선정됐다.
  • “예술·상업 휩쓴 스위프트, 핵융합 같은 에너지 분출”

    “예술·상업 휩쓴 스위프트, 핵융합 같은 에너지 분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미국의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은 6일(현지시간) “스위프트의 인기는 10년 이상 상승해 왔지만 올해의 경우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스위프트의 표지 장식은 여러모로 ‘최초’의 기록이다. 1927년 시작된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연예계 인물이 자신의 본업으로 꼽히고, 단독으로 선정된 것 모두 처음이다. 스위프트는 2005년 자선활동으로 아일랜드 록밴드 U2와, 2017년엔 미투 운동에 미친 영향으로 배우 애슐리 주드(55)와 함께 올해의 인물을 장식했다. 올해 스위프트와 그의 공연을 그린 영화 ‘디 에라스 투어’는 전 세계에서 7108만 달러(약 921억 8365만원)를 벌어들이며 19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에 올랐다. 지난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관객 7만명의 움직임으로 규모 2.3의 지진까지 발생했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식당, 호텔 등 매출이 크게 늘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타임은 스위프트와 함께 샘 올트먼(38)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시진핑(70) 중국 국가주석, 찰스 3세(75) 영국 국왕,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77) 전 미국 대통령 등 9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공개했다.
  • 올해 스타일리시한 인물에 뉴진스와 윤대통령, 바퀴벌레까지 [월드 핫피플]

    올해 스타일리시한 인물에 뉴진스와 윤대통령, 바퀴벌레까지 [월드 핫피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걸그룹 뉴진스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71명을 뽑았다. 선정된 이들은 무엇을 입고, 어떻게 살며,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는지에 대한 얘깃거리를 던진 인물로 주로 연예인이 뽑힌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윤 대통령과 영국 찰스 3세 국왕 등이 눈에 띈다. NYT는 윤 대통령에 대해 “그의 흠 잡을 데 없는 아메리칸 파이 백악관 공연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필적했다”고 했다. 지난 4월 미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모습을 언급한 것이다. 뉴진스에 대해서는 “토끼 귀 모자를 쓴 뉴진스 멤버들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알앤비(R&B)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며 “여성 K팝 가수 중 최초로 시카고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명성을 얻었다”고 평가했다.사람 외에 사물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자선 패션행사 ‘멧 갈라’에 등장한 바퀴벌레, 라스베이거스의 구형 공연장 스피어가 선정됐다. 고인으로 올해 영화에서 재조명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중절모 패션도 주목받았다.
  • 시진핑, 트럼프, 올트먼 제치고…타임 올해의 인물에 오른 스위프트 “나이 먹으면 쫓아내” 업계 비난

    시진핑, 트럼프, 올트먼 제치고…타임 올해의 인물에 오른 스위프트 “나이 먹으면 쫓아내” 업계 비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미국의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은 6일(현지시간) “스위프트의 인기는 10년 이상 상승해왔지만, 올해의 경우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국경을 초월해 빛의 원천이 되는 방법을 찾았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이자 영웅인 드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공연한 ‘에라스 투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 스위프트의 투어를 보기 위해 전 세계가 북새통을 이뤘고, 그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의 공연장은 항상 관객으로 가득 찼고, 지난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관객 7만명의 움직임으로 규모 2.3의 지진까지 기록됐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식당, 호텔 등 매출이 크게 늘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하바드 등 미국 일부 대학에서는 그를 탐구하는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와의 공개연애도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등 스위프트의 인기는 경제·사회적인 현상이 됐다. 타임은 스위프트와 함께 챗GPT 개발로 전 세계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열풍을 일으킨 오픈 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38), 시진핑(70) 중국 국가주석, 찰스 3세(75) 영국 국왕,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77) 전 미국 대통령, 제롬 파월(70)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영화 ‘바비’ 속 인형, 할리우드 파업에 동참한 작가와 배우들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공개했다. 1927년 시작된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연예계 인물이 자신의 본업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연예계 인물의 단독 수상도 스위프트가 최초다. 2005년에는 아일랜드 록밴드 U2, 2017년엔 배우 애슐리 쥬드(55)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선정됐지만 모두 본업과는 별개의 이유로 꼽혔다. U2는 각종 자선활동 때문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과 공동으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고, 쥬드와 스위프트 등은 미투(Me Too) 운동의 확산에 미친 영향 때문에 공동으로 선정됐다. 이날 미국 매체 ‘더 가디언즈’는 스위프트가 젊은 팝스타로서 음악계를 저격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스위프트는 음반사들이 스타를 육성하기보다는 대체하기 위한 단기주의적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29세에 아티스트가 심리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지면 쫓겨난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음악 산업은 ‘좋아, 10대들을 불속에 던져 놓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라며 현재 시장의 문제를 짚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해결 책은 새 앨범 프로젝트마다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음반사에 ‘대신해 줘’라고 말하는 대신 스스로 ‘새로운 나’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변화하는 대중들의 취향을 맞추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첫 6개의 앨범을 발표한 전 소속사 ‘빅 머신’에 대해서도 “제가 하고 싶었던 모든 창의적인 것들은 재검토를 거쳐 이뤄졌다”고 자유롭지 않은 음악 활동을 꼬집었다. 한편, 빌보드 차트 예고에 따르면 오는 9일자 ‘빌보드 200’ 1위는 스위프트의 ‘1989’(테일러스 버전)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스위프트의 ‘미드나이츠’(3위), ‘포크로어’(5위), ‘러버’(6위), ‘스피크 나우’(10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963년 8월 정식 출범한 ‘빌보드 200’의 톱10에 살아있는 가수가 5개의 노래를 동시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 시진핑·푸틴 제치고 1위 오른 이 여자… 타임 ‘2023 올해의 인물’

    시진핑·푸틴 제치고 1위 오른 이 여자… 타임 ‘2023 올해의 인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올해의 인물로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를 선정했다. 연예인 중 최초로 단독 선정된 사례다. 타임은 6일(현지시간) ‘2023 올해의 인물’로 스위프트를 발표하며 “분열된 세상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국경을 초월하고 빛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오늘날 지구상의 그 누구도 그렇게 많은 사람을 그렇게 잘 움직일 수 없다”면서 “수많은 사람을 위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계적인 전설로 만들고, 기쁨이 절실히 필요한 사회에 기쁨을 가져다준 공로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인물’ 선정은 타임이 1927년부터 그해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개인, 그룹 등을 상대로 선정하는 연례행사다. 타임지는 “그의 인기는 수십 년에 걸쳐 높아졌지만 올해는 스위프트가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일종의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한 해”라며 “그는 자신이 누구보다 잘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사람들과 연결되는 노래를 작곡함으로써 그것을 해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예술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공로를 인정받은 최초의 올해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대중문화 예술인으로 2005년 아일랜드 록밴드 U2, 2017년 배우 애슐리 저드와 스위프트가 선정됐지만 모두 본업과는 별개의 이유로 올해의 인물이 됐다. U2는 각종 자선활동, 저드와 스위프트 미투 운동의 확산에 미친 영향 때문에 선정된 사례다.스위프트는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공연한 ‘에라스 투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의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식당, 호텔 등 지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지난 7월 미국 시애틀에서 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열린 공연에서는 팬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규모 2.3의 지진까지 기록됐을 정도다. 순자산 11억 달러(약 1조 4465억원)의 기록을 세우며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34)와의 공개연애도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등 스위프트의 인기는 경제·사회적인 현상이 됐다. 미국 하버드대는 내년 봄학기부터 스위프트의 음악 세계를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강의 개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타임이 스위프트와 함께 검토한 후보로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등이 있었다. 타임지는 “스위프트는 세계의 주인공이 됐다”고 평가했다.
  •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친구들과 재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풀려난 이스라엘 소녀 친구들과 재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스라엘의 다섯 살 소녀와 온몸의 절반 가까이 화상을 입었던 우크라이나의 여덟 살 소년이 최근 각각 유치원과 학교에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소녀는 지난 10월 7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납치됐다 일시 휴전 첫날인 지난달 24일 풀려난 아멜리아 알로니로 다니던 유치원 마당에 들어서 친구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아멜리아는 키부츠(집단농장) 니르 오즈에 가족을 보러 갔다가 엄마 다니엘과 함께 인질로 잡혀 억류 생활을 했다. 이스라엘 교육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교실 밖까지 나온 아이들은 아멜리아를 껴안고, 또 껴안았다. 환한 웃음으로 돌아온 친구를 반기기도 했지만, 사라졌던 친구를 걱정했던 시간이 떠오르는 듯 “보고 싶었어. 널 TV에서 봤어”라며 안도하는 표정으로 돌아온 아멜리아를 꼭 끌어안기도 했다.우크라이나 소년은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을 뻔한 로만 올렉시우. 아빠가 중부 빈니차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어서 엄마와 함께 기다리다 러시아의 크루즈 미사일에 팔이 부러지고 머리에 파편이 박히며, 전신의 45%에 화상을 입었다. 어머니는 다른 시민 27명과 함께 세상을 등졌다. 로만은 독일 드레스덴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1년 동안 30회가 넘는 수술대에 올랐다.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르비우로 돌아온 로만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서서히 일상에 적응하고 있다. 학교도 다시 다닌다. 화상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와 얼굴, 손까지 파란색 압박붕대를 두르고 등교한 로만은 적극적으로 수업과 비교과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로만은 4일 학교 수업에 손을 번쩍 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 2일에는 학교 근처 대강당에서 열린 볼룸댄스 경연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정한 흰 셔츠에 까만 나비넥타이를 맨 로만은 파트너 소녀와 함께 탱고와 사교춤의 일종인 찰스턴을 선보였다. 참가 인증서와 메달을 받으러 앞으로 나갈 때는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로만은 손풍금의 일종인 바얀까지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언론과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며 “우리는 다시 춤과 바얀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3학년이고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만은 앞으로도 모발 이식, 귀 교정 등 몇 년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버지는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담담히 말하며 “(로만은) 환상적인 소년이다. 문제는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느냐가 아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로만이) 지금과 같은 힘을 가지고 계속 성장하고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앞날을 응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어린이가 1만 9546명이 러시아로 끌려갔고, 이 중 400명이 돌아온 것으로 집계된다. 로이터는 러시아로 끌려갔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6명이 돌아온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중재를 통한 두 번째 석방으로, 앞서 러시아에 붙잡혀 있던 4명의 어린이가 지난 10월에 돌아온 일이 있다. 소식통은 어린이 인질 반환 협상이 지난 4월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어린이 석방이 러시아의 점령 당시 끌려간 어린이들과는 다른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기간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어린이·여성·외국인 등 105명이 풀려났다. 전쟁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입는 피해는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전쟁과 분쟁을 겪는 24개국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298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따른 어린이 사망자가 우크라이나전의 2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이제 두 달 밖에 안 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1년 9개월을 끌고 있다.
  •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이보다 슬프고 아름다운 춤 있을까

    화상 마스크 쓴 우크라 소년의 춤, 이보다 슬프고 아름다운 춤 있을까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의 공습에 신체의 절반 가까이에 심한 화상을 입은 소년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르비우 시에 있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주인공은 빈니차 시의 한 병원에서 엄마와 진료 차례를 기다리다 러시아 크루즈 미사일에 모든 것을 잃을 뻔한 로만 올렉시우(8). 어머니는 다른 시민 27명과 함께 세상을 등졌다. 로만은 팔이 부러지고 신체의 45%에 화상을 입고, 머리에는 파편이 박혔지만 목숨은 건졌다. 소년은 독일 드레스덴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1년 동안 30회가 넘는 수술대에 올랐다.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르비우로 돌아온 로만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서서히 일상에 적응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학교도 다시 다니고 있다. 화상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와 얼굴, 손까지 파란색 압박붕대를 두르고 등교한 로만은 적극적으로 수업과 비교과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학교 근처 대강당에서 지난 2일 열린 볼룸댄스 경연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흰 셔츠에 까만 나비넥타이를 맨 로만은 파트너 소녀와 함께 탱고와 사교춤의 일종인 찰스턴을 선보였다. 참가 인증서와 메달을 받으러 앞으로 나갈 때는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로만은 아코디언의 일종인 바얀까지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언론과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며 “우리는 다시 춤과 바얀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3학년이고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만은 앞으로도 모발 이식, 귀 교정 등 몇 년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버지는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담담히 말하며 “(로만은) 환상적인 소년이다. 문제는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느냐가 아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로만이) 지금과 같은 힘을 가지고 계속 성장하고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면서 아들의 앞날을 응원해달라고 주문했다.
  • ‘스타 트렉’ 배우 등 338명 유골·DNA 성탄절에 달과 심우주 향해

    ‘스타 트렉’ 배우 등 338명 유골·DNA 성탄절에 달과 심우주 향해

    미국 공상과학(SF) 드라마 ‘스타 트렉’에 출연한 배우 가운데 세상을 떠난 이들의 유해나 유전자(DNA) 샘플을 실은 로켓이 우주로 날아간다는 소식은 진즉 알려졌다. 미국의 우주벤처기업 셀레스티스(Celestis)가 하는 우주 장례 사업이다. 그런데 발사 날짜가 성탄 전야(현지시간)로 정해졌다고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2일 전했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벌칸 켄타우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난다. 유해나 DNA를 실어 생전에 못했던 우주 여행을 하는 이들은 모두 338명이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스타 트렉’ 관계자들일 수 밖에 없다. 제작자 진 로덴베리, 배우 니셸 니콜스(엔터프라이즈호의 통신장교 이오타 우후라 중령 역), 잭슨 드포레스트 켈리(레너드 본스 맥코이 박사 역), 제임스 두핸(몽고메리 스코티 스콧 중령 역) 등의 유골이 우주로 날아간다. 그저 우주와 달, 화성을 동경했던 일반인도 함께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클 클라이브(39)는 생전에 화성을 동경해 같은 아마추어 우주 동호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즐겼던 선친 앨런의 유골을 행성간 여행에 보낸다는 것에 매우 들떠 있다. 성탄 전야에 발사되는 여정의 이름은 트랜퀼리티(Tranquility, 고요), 두 번째 여정은 엔터프라이즈로 정해졌다. 사랑하는 이의 유골을 로켓에 실어 달 표면이나 심우주로 보내는 데 일인당 1만 2995달러(약 1690만원)가 들어간다고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다. 유명인들을 끌어들여 수익을 내는 일이라 보도하는 것이 저어되긴 하지만, 이 회사가 1997년 창업돼 오랫 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것으로 보인다. 첫 발사된 로켓은 70개 샘플을 지닌 캡슐(립스틱 용기만한 크기부터 시계 배터리 절반 크기까지)이 달 착륙선에 실려 달 표면에 내려가게 된다. 회사 창업자 찰스 챼퍼는 “지구의 모두가 밤하늘을 빛내는 보름달을 올려다 보면서 돌아가신 할머니 얼굴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로켓은 그 뒤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우주선을 1억 6000만㎞ 떨어진 심우주로 보내게 된다. 챼퍼는 “인류애가 가장 먼 전진기지까지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 모두 함께 본 영화 ‘아폴로 13호’를 좋아하는 영화 첫 손에 꼽았는데 부친 앨런은 전립선암과 10년 투병 끝에 2008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할리우드의 영화 특수효과 일을 그만 두고 우주항공 분야에 취업했다. 로켓을 손수 제작하는 방법을 익혀 스페이스X를 비롯한 우주항공 스타트업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셀레스티스가 창업 이후 꾸준히 우주 장례 사업을 해와 이번 발사가 19번째와 20번째란 점이다. 챼퍼는 “기본적으로 ‘먼지에서 먼지로’로 기획돼 우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갈수록 이런 우주 상업여행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은 오는 24일(음력으로 12일!) 마침 날이 맑아 보름달을 향해 날아가는 부친의 유골 궤적을 망원경으로 따라가볼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로켓을 열렬히 좋아하는 라이라(3), 할아버지 이름을 중간 이름으로 쓰는 마이아(7개월) 두 딸이 언젠가 달을 찾아 할아버지 무덤에 참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시작…“안개일 뿐” 되뇌다 정권 잃을 뻔[지구촌 소사]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시작…“안개일 뿐” 되뇌다 정권 잃을 뻔[지구촌 소사]

    가뜩이나 세계적 악천후로 불명예를 안은 영국 런던에 대기 순환이 싹 끊겼다. 1952년 12월 4일(현지시간) 바람 하나 없던 터에 고기압권 내에 들어가 역전층이 형성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안개는 짙었다. 게다가 기온까지 뚝 떨어졌다. 영국해협을 건너온 찬 공기가 템스 강 계곡에 이르자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낮에도 기온은 영하에 머물렀다. 석탄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미 13세기부터 대기가 안 좋기로 유명한 도시였다. 사건 시점의 겨울에도 안개(fog)가 자주 끼는 영국의 기후 특성과 공장의 매연(smoke) 등이 뒤섞여 스모그를 일으키기 일쑤였다. 특히 연기 속에 있던 아황산 가스가 황산 안개로 변해 시민 호흡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는 8일까지 닷새나 이어졌다. 초기엔 호흡 장애로 4000여명, 이후 2주일간 만성 폐질환 합병증으로 8000여명이 1만 2000여명이 숨졌다. 스모그의 수준이 종전과는 궤를 달리하는 유독성과 농도, 그리고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로 인해 ‘그레이트스모그’라는 별칭을 달게 됐다. 1912년 4월 15일 발생한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이자 2등 항해사였던 찰스 라이톨러(1874~1952)가 이 기간에 사망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나머지 당시 런던의 장례식장에선 관이 소진됐을 정도였다. 템스 강에서는 증기선이 정박해 있던 배를 들이받았다. 기차와 자동차가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길 잃은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을 따라 집을 찾아가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지역 가시거리가 1m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사람들은 길을 갈 때면 가까운 벽에 매달려 걸어야만 했다. 특히 공단과 항만 등이 밀집해 있던 런던 동부는 가시거리가 30㎝에 도달해 자신의 발밑도 분간하기 힘들 수준이었다고 한다. 런던 지하철을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 운행이 중지됐다. 거의 모든 지상교통도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야외 스포츠 행사 역시 모두 취소됐다. 심지어 스모그가 실내로 새어들면서 영사기 불빛이나 무대를 가리는 바람에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도 일부 중지됐다. 물론 스모그는 많은 집에도 들어와 사람들의 눈, 목, 코를 아프게 하고 끊임없는 기침을 유발했다. 통계에 잡힌 호흡기 질환자만 10여만명이나 된다. 당시 런던 인구가 832만 8000명이었으니, 무려 1.2% 가량이 스모그로 인한 직접적인 고통을 받은 셈이다. 20세기 최대의 환경 재난을 맞고도 사태 초기엔 정부의 태도가 한심할 지경이었다. “독감 때문”이라는 엉뚱한 진단과 함께 마스크 300만개를 배포한 게 전부였다. 윈스턴 처칠(1874~1965·재임 1940~1945, 1951~1955) 수상도 “그냥 안개일 따름인데…”란 안일함을 보이다 불신임 도마에 올라 곤욕을 치렀다. 처칠은 엉망진창인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비서를 조문하러 병원을 찾아가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는 곧장 기자회견을 자청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시찰을 나왔다고 발표해 실각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1953년 5월 ‘비버(Beaver) 위원회’를 설치해 대기오염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기네스북 창시자인 휴 비버(1890~1967) 경이 주도했다. 위원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1956년 대기오염 청정법을 제정했다. 더불어 세계 모든 나라에 경각심을 일깨우게 됐다. 참사가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진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게 크다. 이전에도 안개와 석탄으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 사례가 숱했다. 하지만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와 자연 경고음은 ‘경제 우선주의’에 파묻혔다. 1930년대에 이미 벨기에 뫼즈 강 계곡에서 스모그 때문에 수십명이 죽자 “런던과 같은 대도시라면 일주일 만에 4000명 넘게 죽을 것”이라고 예측도 나왔지만 역시 무시됐다.
  • 英 국왕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파르테논 마블스’ 두고 총리에 암호?

    英 국왕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파르테논 마블스’ 두고 총리에 암호?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연설에 나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그리스 국기를 연상케 하는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리시 수낵 총리를 만나 그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나라는 파르테논 마블스(또는 엘긴 마블스) 논란으로 일주일째 외교적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물론 버킹엄궁은 무작위로 넥타이를 고른 것일 뿐이란 입장이다. 왕실 소식통들은 COP28이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국왕이 맨 넥타이는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을 때도 맸던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낵 총리는 지난달 27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갑자기 취소했다. 전날 미초타키스 총리가 회담의제로 파르테논 마블스를 거론할 수도 있다고 도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영국 쪽에서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사전에 얘기가 돼 있었으므로 미초타키스 총리가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그리스에서는 격분했고, 영국 노동당 지도자 키어 스타머도 수낵 총리가 중요한 유럽 동맹에 모욕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파르테논 조각들을 소장하고 있는 영국 박물관 이사회 의장인 조지 오스번은 수낵 총리의 반응을 “심술(hissy fit)”이라고 표현한 뒤 박물관은 “대부분의 시간을 아테네에서, 일부를 런던에서 보내는” 거래(임대)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낵 총리는 임대 협의를 배제했다.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법률적으로 마블스는 반환될 수 없고, 우리는 전혀 모호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국왕은 그리스 왕가와 혈연 관계가 있다. 선친 필립 공이 그리스 태생이며, 그리스 왕가의 일원이었다. 파르테논 마블스는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오스만 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이다. 그리스는 브루스 백작이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 유물에 도통 관심이 없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해 제 호주머니를 털어 오스만 관리들을 매수해 보존하려 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사겠다며 비싼 값을 부르는데도 그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모국 정부에 팔아 영국 박물관에 지금껏 소장될 수 있었다. 그리스는 여러 차례 반환 요청을 했지만 영국은 오스만 제국의 적법한 허가를 받아 반출한 것이라며 응하지 않고 있다.이번 논란과 상당히 비슷한 일로 국왕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유럽연합(EU) 깃발과 닮은 문양이 들어간 모자를 썼다가 입길에 오른 일이 있다. 브렉시트 논란이 뜨거웠던 2017년 의회 개원식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었다. 전통적으로 영국 왕실은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도록 돼 있어 이런 식으로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종종 낳는다.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여왕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영접했을 때도 그 앞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색깔의 꽃들로 화환을 장식해 이런저런 말이 나왔다.
  •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아기 피부색에 관한 얘기를 나눈 왕실 인사가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관련 책 ‘엔드게임’의 네덜란드어판에 해리 왕자 부부의 첫 아기가 태어나기 전, 피부색에 관해 논의한 왕실 인사 두 명이 찰스 3세와 왕세자빈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와 가까워 ‘대변인’으로 통하는 전기작가 오미드 스코비가 쓴 이 책은 지난달 28일 영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 출간됐는데, 네덜란드어판에만 두 사람의 실명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스코비는 책이 나오기 전 인터뷰에서 영국 법에 따라 대화를 나눈 이들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은 영어판을 집필하거나 편집할 때 실명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네덜란드어판에 어떻게 이름이 들어갔는지 밝히기 위해 전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책 홍보를 위해 벌인 일이라는 음모론에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스코비는 왕실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에 마클의 전기 ‘자유를 찾아서: 해리와 메건 그리고 현대 왕실 가족 만들기’를 공동 집필했다. 데일리 메일은 네덜란드어 번역가는 자신이 받은 원고대로 번역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의 첫아들 아치가 태어나기 전에 왕실에서 피부색에 관한 대화가 오간 일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2021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마클은 해리 왕자가 왕실 인사로부터 아기의 피부가 얼마나 검을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BBC는 아치 피부색에 관한 대화의 상황과 맥락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마클은 인터뷰 도중 인종차별이란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고, 당사자에게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으나 당시 왕실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윌리엄 왕세자가 기자의 질문에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이례적으로 답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기억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 뒤 해리 왕자가 왕실 가족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무의식적 편견 요소가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인종차별은 영국 왕실에서 민감한 주제가 됐다. 영국 언론은 전날 방송인 피어스 모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어판에 공개된 이름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모건은 네덜란드 독자들은 다 아는데 영국인들은 모르는 것은 웃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BBC도 이날부터는 실명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왕실이 모건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왕실 대변인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BBC가 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개막 연설을 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판사는 문제의 책을 회수, 폐기했으며 수정해 다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 온도 1.5도 약속’… 강력 로드맵 합의할까

    올해 온실가스 수준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러 지구 표면 기온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내다봤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지구 평균 기온보다 올해 1~10월이 섭씨 1.4도 높았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며 195개 국가가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오르지 못하게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는데 구체적인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고, 그 결과 근접해 버렸다.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막을 올리는 제28회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 대타협을 시도한다. 역설적이게도 화석연료로 부를 쌓은 세계 여섯 번째 석유 수출국에서 인류 미래를 위한 결단이 모색된다.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기도 한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합의될 선언문에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문구를 포함하자는 강력한 견해가 있다”며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영국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강력한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총회에서는 파리협약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글로벌 이행 점검’(GST) 결과가 발표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리시 수낵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참하는 대신 각각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국영 석유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알자베르가 의장을 맡는 것이 ‘그린 워싱’(위장환경주의) 아니냐는 의심을 샀는데 그는 석유 생산 세계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과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우디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도 얻어 냈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기후변화로 손실과 피해를 본 국가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기금 공여 주체와 지원 대상 등이 정해지면 상당한 진전을 이루는 것인데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총회 개막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기를 위한 시간표를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COP28 개막 놀라운 진전…‘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UAE·독일 1억 달러씩

    COP28 개막 놀라운 진전…‘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UAE·독일 1억 달러씩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했는데 첫날부터 놀라운 진전이 있었다. 기후 변화에 책임이 덜한데도 더 큰 피해를 봤던 개발도상국들이 앞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COP28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알자베르 의장은 이날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선진국들이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에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히며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COP27에서 처음 합의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개발도상국이 겪는 기후 재앙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과 보상 필요성을 인정하고 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날 먼저 의장국인 UAE가 1억 달러(약 1299억원)를, 유럽연합(EU)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같은 금액을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1070만 달러),영국(5000만 달러), 일본(1000만 달러)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 대표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1억 4500만 달러(1886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금은 4억 2000만 달러(5464억원) 이상 확보하면서 조기에 성공을 거뒀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열이틀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 개별 국가들의 추가 기부 약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대부터 논의된 이 기금은 선진국들의 저항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가 일년 전에야 COP27에서 처음으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그 뒤 각국은 기금 관리기관, 분담금 배분, 수혜국 선정 등의 세부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해 충돌로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이번 COP28에서도 끝날 때까지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막 몇 시간 만에 세부 시행안이 합의됐다. 영국 BBC는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30년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아비나시 페르다사우드 기후 특사는 “힘들게 이뤄낸 역사적인 합의”라며 “기후 손실과 피해가 먼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전 세계 인구 거의 절반이 직면한 현실의 일부라는 인식이 반영된 합의”라고 말했다. 바베이도스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민 생존이 위협받는 국가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의지와 능력이 있는 모든 국가에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며 “30년 전만 해도 개발도상국이었던 여러 국가가 이제 전 세계 기후 관련 손실과 피해에 대한 책임의 몫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기금 규모가 천문학적 액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세부안을 도출하는 과정에 선진국의 저항으로 인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5년 프랑스에서 열린 COP21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에 대한 각국의 이행 여부를 첫 점검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책 모색도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파리 협정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최소한 섭씨 2도 이하로 제한하고,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약속이 골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지구의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도 높은 수준이다. 또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화석 연료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등 자연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책이 담긴 ‘프레임워크’ 채택, 미래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청소년 대표단 발족 등도 COP28 의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리할 예정이다. 알자베르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합의될 선언문에 화석 연료와 재생 에너지에 대한 문구를 포함하자는 강력한 견해가 있다”며 “여러분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UAE 국영 석유사들이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만큼 그들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에 종말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인명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회 개막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의 완전한 ‘단계적 폐기’가 목표가 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시간표에 맞추더라도, 단계적 폐기에 대한 표현을 분명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윤동주 사랑 ‘눈길’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윤동주 사랑 ‘눈길’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지난 21일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중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를 낭송해 화제가 되고 있다.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 While the river keeps flowing, My feet stand upon a hill(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찰스 3세는 이어 “한국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는 상황은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인용 배경을 설명했다. ‘바람이 불어’는 윤동주가 연희전문 재학 중인 1941년 6월 2일 쓴 시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돼 있다. 광양의 망덕포구 ‘윤동주 시 정원’에 시비로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양 망덕포구에 자리한 ‘윤동주 시 정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양 망덕포구는 일제강점기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윤동주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부활시킨 역사적 공간이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명동학교, 평양 숭실중학교를 나왔다. 이어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시집출간을 꿈꾸며 친필로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부를 손수 제본해 이양하 지도교수와 평소 아끼던 후배 정병욱에게 줬다. 시대적 상황으로 시집 출간은 좌절되고,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수감된 윤동주는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차디찬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정병욱은 학도병으로 끌려가면서도 윤동주의 친필시고를 광양의 어머니에게 맡겼다. 어머니는 친필시고를 명주보자기에 곱게 싼후 가옥 마루 밑을 판 뒤 항아리 속에 넣고 남몰래 보관해왔다. 윤동주와 이양하 교수가 갖고 있던 시고는 행방을 잃었지만,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에서 간직된 시고는 1948년 1월 30일 유고집으로 출간되면서 윤동주를 시인으로 부활시켰다.광양 망덕포구에 있는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보자기에 싼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간직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정병욱 가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조성된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31편 전편이 시비로 새겨져 있다.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 정원을 잇는 해상보도교 명칭이 윤동주의 대표작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별헤는다리’로 명명되고, 포구를 따라 시 조형물이 들어서는 등 윤동주는 광양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광양시는 현재 광양과 중국, 일본 등 윤동주의 발자취를 잇는 테마 관광상품 운영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광양과 윤동주의 관계성을 지속적으로 기리고 있다. 정구영 시 관광과장은 “윤동주 시인은 광복을 앞두고 이국의 차디찬 형무소에서 순국했지만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며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빛과 볕의 도시 광양에서 살아남아 시공을 넘어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광양에는 윤동주 시 정원, 별헤는 다리 등 윤동주의 숨결과 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다”며 “식민통치의 암흑 속에서도 목숨을 걸며 응전하면서 시인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던 윤동주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4대 세습/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4대 세습/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왕 나루히토는 126대다. 기원전 660년부터 일왕 가문이 왕위를 세습했다. 2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신(神)에서 인간으로 격하된 일왕은 “일본국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묶여 권력을 빼앗겼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랑을 듬뿍 받는다. 왕이나 왕비가 어디를 가든 일본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왕실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것은 영국도 마찬가지다. 국왕 찰스 3세도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해 타계하자 왕위를 양위받았다. 입헌군주제의 선진국들은 탄탄한 민주주의와 왕실을 건실하게 양립시키고 있다. 국민들 갈등도 거의 없다. 반면 필리핀이나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국가를 하나의 가정으로 여기는 관념이 뿌리 깊은 동남아에선 대통령이나 총리를 세습하는 국가가 많다. 38년간 장기 집권했던 훈 센(72) 전 캄보디아 총리는 장남 훈 마넷(46)에게 지난 8월 자리를 물려줬다. 지난해 11월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주애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란 호칭이 붙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모습을 보인 김주애는 지난 1년간 김정은의 현지지도나 군사 시찰에 단골로 나타났다.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수식어가 ‘존귀하신…’, ‘존경하는…’으로 격상되더니 여장군까지 나갔다.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등 대북 전문가 다수가 이런 분석을 내놓는다. ‘후계자설’은 김주애 등장 초기엔 소수파였다.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하려는 진보 진영에선 후계자론은 금기어였다. 1년이 지난 지금 통일부조차 후계자 가능성으로 방향을 선회 중이다. 김정은은 만 8세 때인 1992년 국방위원장 김정일(2011년 사망)의 후계자로 내정됐다. 아홉 살이던 지난해부터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김주애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아를 선호하는 북한에서 김주애를 부각시키는 이유가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거나 내세우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거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그 난리를 피우는 대한민국과 유례없는 4대 세습을 진행 중인 북한의 차이는 명명백백하다.
  • 인간은 악마인가 천사인가…‘맥락’ 따라 달라지는 얼굴

    인간은 악마인가 천사인가…‘맥락’ 따라 달라지는 얼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교와 인종의 차이를 이유로 벌어지는 테러 등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장을 보여 준다. 이런 뉴스들을 접할 때마다 ‘인간의 본성은 선한 것일까, 악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19세기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한 뒤 많은 생물학자가 진화의 측면에서 인간 본성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했다. 그런데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의대 신경학과 교수인 로버트 새폴스키는 인간 행동에 진화와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선하거나 악한 행동을 끌어내는 것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신작 ‘행동’(문학동네)은 부제인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신경생물학, 뇌과학, 유전학, 사회생물학, 심리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총동원한다. 그러다 보니 1040쪽이나 되는 책의 두께는 웬만한 백과사전과 맞먹을 정도다.새폴스키는 인간 본성에는 여타 동물과 달리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이라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상황과 맥락에 따라 인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게 굴기도 하고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워지기도 한다. 맥락적 상황을 파악하려는 새폴스키는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사람의 반응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 행동이 일어난 바로 그 순간부터 1초 전, 몇 분 전, 몇 시간 전, 며칠 전을 거쳐 수정란이었던 시기까지 과거로 조금씩 거슬러 올라간다. 타임머신을 타고 거꾸로 가거나 범죄를 수사하는 듯한 방식으로 행동의 기원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우리 안의 선함을 끌어내는 것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감정이입이다. 그런데 여러 실험을 통해 부유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그들은 더 탐욕스럽게 행동하고 속임수나 도둑질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은 충격을 준다. 새폴스키는 편 가르기, 위계 만들기, 비인간화 등의 수단으로 증오를 부추기는 선동가들에게 넘어가는 순간 ‘우리 안의 천사’는 달아난다고 지적한다. 선동가들은 타인을 벌레나 동물, 암세포 등으로 묘사하면서 정상적인 인간과는 살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도록 부추긴다. 사회적 감정, 도덕성, 공감에 관여하는 대뇌 뇌섬엽 부분이 이들의 선동에 넘어가 실제와 메타포를 헷갈리는 순간 인간성을 버리게 된다고 새폴스키는 엄중히 경고한다.
  • 美 공화당 큰손, 헤일리 지지 선언… 트럼프 독주 흔들까

    美 공화당 큰손, 헤일리 지지 선언… 트럼프 독주 흔들까

    미국 공화당의 ‘큰손’ 코크 형제가 이끄는 정치 조직 ‘코크 네트워크’가 차기 대선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부동의 공화당 1위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막고자 자금·조직력을 가진 미 월가의 주요 투자자들이 속속 헤일리 전 대사에게 힘을 싣고 있다. 2위 싸움이 치열한 공화당 경선 구도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자금과 조직력을 등에 업고 기존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넘볼지 시선이 집중된다.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가 후원하는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은 28일(현지시간)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APF 측은 “헤일리는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본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가장 큰 도전들을 해결할 새 시대의 보수 리더”라고 밝혔다. AFP 수석 고문 에밀리 세이델은 “헤일리가 트럼프는 이길 가능성이 없는 핵심 무당층과 온건 성향 유권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는 나라를 벼랑 끝에서 되돌리려면 통치적 판단, 정책 경험을 갖춘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헤일리가 바로 그 리더라고 추어올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AFP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전통적으로 월가의 큰손들은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를 지지해 왔는데, 최근 헤일리를 위한 조·만찬 모금 기부에 나서는 등 그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확산세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 부동산 거물 배리 스턴리히트 등도 헤일리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경선 지지율 2위를 달렸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지지율 추격을 당하고 후원단체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대표가 사퇴하는 등 궁지에 몰리고 있다.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워 온 경선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헤일리와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위로